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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매끼리 성관계 강요” 일가족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부부

    “남매끼리 성관계 강요” 일가족 19년간 가스라이팅한 무속인 부부

    무려 19년 동안 일가족을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한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인간성을 말살시켰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1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 이현복) 심리로 열린 50대 A씨 부부의 특수상해교사, 강제추행, 공갈, 감금,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의 혐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징역 30년씩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인간성을 말살시켰다. 살인사건보다 죄책이 중하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A씨 등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B(50대·여)씨와 그의 20대 자녀 C씨 등 세 남매를 정신적·육체적 지배 상태에 두고 통제하며 상호 폭행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2004년부터 A씨 부부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면서 이 같은 명령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기 안산 상록구에서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이다. B씨는 A씨 부부의 지시에 따라 숟가락을 불에 달궈 자녀들의 몸을 4차례 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구성원을 서로 폭행하도록 했다. 심지어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 및 협박하고, 이들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의 성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 남매 중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며 201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억 5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B씨 가족의 집에 폐쇄회로(CC)TV를 13대 설치해 이들을 감시했다. B씨 가족들의 휴대전화엔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들의 동선을 일일이 파악했다. A씨 부부는 CCTV에 촬영된 남매간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급기야 가족들은 부엌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5개의 방에는 자신들이 데려온 고양이 5마리를 각 방에 한 마리씩 두고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첫째가 도망친 이웃 주민은 ‘어느 집 딸이 가정에서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은 단순한 가족 간 다툼 배후에 제3자인 A씨가 관여된 것을 포착했다. 검찰은 앞서 A씨 부부가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을 명목으로 각 2000만∼80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 수법으로 자신들을 더 의지하도록 한 것으로 봤다. A씨 부부는 “가족들 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선고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대한민국 출산율은 0.78명이다.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 사회가 20년째, 그리고 0점대 출산율이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6000명의 25% 수준인 24만 9000명으로 줄었다. 향후 총인구는 5163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사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대한민국 망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높은 주거·생활비용, 출산·육아비용, 교육비용 그리고 경력단절과 직장 내의 불이익 등 초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초저출산은 늦은 출산 연령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1993년 27.55세에서 2022년 33.5세로 늦어져 늦둥이 엄마가 많아졌다.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을 상징하는 M자 곡선이 완화되는 추세다.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자신의 직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30대 여성의 고용률과 출산율 간의 관계는 역관계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려운 환경에서 여성들이 출산 대신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씁쓸한 얘기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기회비용이 막대함을 보여 주는 자료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육아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과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 ‘남성은 직장 일 그리고 여성은 가정 일’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그 수치는 여전히 낮다. 육아휴직자 수는 약 13만 1000명이며,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각각 65%와 4% 수준이다. 여성(특히 워킹 맘)들은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과 육체적 안전을 걱정하면서 보다 많은 시간을 자녀들과 함께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는 1만 9466명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 눈치 보기와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초저출산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시간정책’과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균등 대우 정책을 눈여겨볼 만하다. 1990년대 심각한 초저출산을 경험한 독일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하는 시간정책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9 to 5’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해 자녀들을 유치원에 등원시킨 이후 10시까지 출근 그리고 하원을 위한 4시 퇴근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1993~2019년 사이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하는 평일의 평균 시간이 2.65시간에서 4.45시간으로 늘어났으며 출산율 역시 1.28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게끔 ‘가족당 소득 1.5 모델’을 추진했다. 이는 자녀가 있는 부모를 위한 남성·여성 구분 없이 ‘1(한 명 전일제)+0.5(다른 한 명 시간제)’를 의미한다.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선택할 수 있게 해 경력단절 없이 자녀 양육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위해 전일제와 시간제의 균등 대우법과 정규직의 단시간 근무 전환을 가능하도록 근로시간 조정법을 입법화했다. 네덜란드의 유자녀 여성 취업률이 80.1%인 반면 우리나라는 56.0%다. 우리 정부 역시 초저출산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는 있다. 금전적 지원, 유아원 등 인프라 확충 그리고 최근 자동 육아휴직제 등 다양한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여성의 경력단절을 없애기 위한 시차 출퇴근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의 실효성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그리고 균등 원칙에 입각한 유연 근로시간제 실행을 위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제도의 실효성 증대를 위해 부모 모두가 회사 눈치를 보지 않는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 냉전시대 ‘죽의 장막’ 걷어 낸 ‘외교의 전설’

    냉전시대 ‘죽의 장막’ 걷어 낸 ‘외교의 전설’

    10대 때 히틀러 박해 피해 美 이주‘핑퐁외교’로 미중 수교 성사 주역미소 ‘전략무기 제한협정’ 이끌어베트남전 종전 이후 노벨평화상 일각에선 ‘전쟁범죄 배후’ 비난도올해 100세 때 中 100번째 방문시진핑 “中인민의 라오펑유” 조전 “미국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란 발언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며 행정가인 헨리 키신저가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1923년 5월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난 그는 열다섯 살 때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1968년 리처드 닉슨이 대통령이 된 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되면서 그의 외교 행보는 시작됐다. 그는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현실주의 정책을 펼쳐 ‘죽의 장막’을 걷어 내고 공산 진영과의 데탕트(긴장완화)를 성사시켰다.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찾아 ‘핑퐁외교’로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이듬해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해 1979년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와 함께 냉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대 거두로 꼽혔다. 물론 인지도에서는 고인이 가장 앞섰다. 닉슨 정부에 이어 제럴드 포드 정부 시절 중요 관료였으며 1970년대 미국의 외교 정책을 거의 혼자서 주물렀다. 정의나 감정에 치우친 판단보다 국익을 우선했지만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노체트 칠레 군사독재 정부를 용인한 일이다.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오래가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남베트남에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하면서 결국 전쟁을 더 길게 끌었다. 영국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냉전 시대 미국이 저지른 온갖 더러운 행위의 배후로 지목하며 그를 전쟁 범죄자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닉슨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지냈는데 1973~1975년에는 두 직책을 혼자 맡았다. 외교 정책의 전권을 쥐며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제한협정(SALT)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지난 5월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장수의 첩경으로 알려진 소식이나 채식을 하지 않았다. 독일 소시지와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즐겼다. 스포츠는 직접 하지 않았고 관객으로만 즐겼다고 한다.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도 키신저가 정신적, 육체적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다. 95세 때부터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기울여 AI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썼고 정파에 관계없이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독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자 독일 난민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세상사에 눈과 귀를 열어 놓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전의 역사를 조형한 인물”이라며 “전후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업적은 추앙과 매도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독일식 억양, 예리한 재치, 올빼미 같은 외모 및 영화배우들과의 데이트로 그는 절제로 일관한 전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면서 “그가 국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갤럽 조사에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는 등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시 주석은 그의 100세 생일과 함께 중국을 100번째 방문한 것을 짚어 “두 개의 100이 합쳐진 중국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보내 고인을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 하오펑유(好朋友·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키신저’라는 이름은 영원히 중미 관계와 이어져 있을 것이며, 중국 인민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그리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메멘토 모리] 탈냉전 세계 질서를 짠 키신저 100세로 타계, 공과 과

    “미국에게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 오직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란 발언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국제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이며 행정가였던 헨리 키신저가 세상을 떠났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30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00세를 꼭 채웠다. 도덕성을 따지지 않는 현실주의 정책을 펼쳐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공산 진영과의 데탕트(Detente, 긴장 완화)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1971년 미국 탁구팀이 중국을 찾아 ‘핑퐁외교’로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이듬해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당시 주석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상하이 코뮈니케’에 서명해 1979년 공식 수교의 발판을 마련했다. 즈그니에프 브레진스키,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와 함께 냉전 시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3대 거두로 꼽혀 왔다. 물론 인지도에서 고인이 가장 앞섰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정부 시절 중요 관료였으며, 1970년대 미국의 외교 정책을 거의 혼자서 주물렀다. 정의나 감정에 치우친 판단보다 미국의 국익을 우선했지만 부정적 결과를 낳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피노체트 칠레 군사독재 정부를 용인한 일이다. 197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오래 가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랑스에서 평화협상이 진행 중이었는데 공산주의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을 어르고 달래 남베트남에 더 많은 군사원조를 해줘 결국 전쟁을 더 길게 끌었다. 실은 본인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을 전쟁의 참화에 몰아넣은 것이었다. 한참 뒤 미국과 베트남의 평화협상 내용은 프랑스 것을 베끼다시피했다는 것이 옛 동료들 증언으로 확인됐다. 영국계 미국 언론인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냉전 시대 미국이 저지른 온갖 더러운 행위의 배후로 지목하며, 전쟁 범죄자로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닉슨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번갈아 지냈는데 1973~1975년에는 두 직책을 혼자 맡았다. 외교정책의 전권을 쥐고 흔들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서 미국과 소련의 ‘전략무기 제한협정’(SALT)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했다. 아들 데이비드가 지난 5월 25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그는 장수의 첩경으로 알려진 소식이나 채식과 거리가 멀었다. 독일 소시지와 오스트리아식 돈가스인 슈니첼을 즐겨 먹었다. 스포츠는 직접 하지 않았고, 관객으로만 즐겼다고 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생활 습관에도 키신저가 정신적, 육체적 활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었다. 95세 때부터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기울여 AI와 관련된 책을 두 권 썼고, 정파에 관계 없이 여러 정치인들과 교류했다. 목소리가 아주 낮은 바리톤이어서 누구라도 그의 얘기를 들으면 설복당하기 쉬웠다. 하지만 일부는 무덤에서 들리는 소리 같다고 비아냥댔다. 아들은 아버지의 외교에 대해 “결코 게임이 아니었다. 나치 독일에서 겪었던 참혹한 경험과 신념에 바탕해 외교를 했다. 아들이라 객관적일 수 없지만, 일관된 원칙과 역사 현실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토대로 국정 운영을 하려고 한 아버지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냉전의 역사를 조형한 인물”이라며 “전후 가장 강력한 국무장관으로서 그의 업적은 추앙과 매도를 동시에 받는 복합적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WP는 “독일식 억양, 예리한 재치, 올빼미 같은 외모와 영화배우들과의 데이트로 그는 절제로 일관한 전임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전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며 “그가 국무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갤럽 조사에서 그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는 등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분주히 지냈다. 시 주석은 두 달 전 100세 생일을 지낸 것과 중국을 100번째 방문한 것을 짚어 “두 개의 100이 합쳐진 이번 중국 방문은 특수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가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1분 57초 분량의 영상을 보도한 것도 미-중 관계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 고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독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가 열리자 독일 난민 정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등 마지막까지 세상사에 눈과 귀를 열고 있었다
  • “별거 중인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괘씸합니다”

    “별거 중인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괘씸합니다”

    협의이혼을 신청하고 별거 중에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된 남편이 “너무나 괘씸하게 느껴진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결혼 10년 차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두고 있는 회사원 A씨는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몇년 전부터 아내의 영어 학원 운영이 잘 안됐다. 금전적으로 저도 많이 보탰지만 빚을 감당할 수 없었고 회생 신청을 했다. 그 무렵 저희 부부는 매일 심하게 싸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아내는 학원 운영을 핑계로 자꾸 밖으로 나돌더라. 갈등의 골이 깊어져 결국 법원에 가서 협의이혼을 신청했다.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들어갔다. 아내는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지냈다”면서도 “막상 이혼하려니 망설여졌다. 아내에게 아이들을 생각해 화해하자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별거한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였다. 아이들 물건을 가져오려고 아내가 사는 아파트로 갔다. 아내가 낯선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더라. 순간 이성을 잃고 그 남자와 몸싸움을 벌였다”며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고 그 남자는 저를 폭행죄로 고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알고 보니 아내의 상간남은 영어학원에 채용된 강사였다. 그는 “아내는 이혼 신청하고 나서 처음 알게 됐고 별거 생활을 하면서 만난 거니까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그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혼하기도 전에 다른 남자를 만난 아내가 너무나 괘씸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끝으로 “협의이혼이 아닌 이혼 재판을 해서 잘잘못을 가리고 싶다. 재판상 이혼을 하고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조윤용 변호사는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을 하고 숙려 기간에 별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신청을 한다고 바로 이혼이 성립되는 게 아니다”라며 “숙려기간에 혼인이 파탄됐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게다가 A씨는 화해를 시도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인 관계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 아닌 사람과 교제한 것이 돼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고 위자료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협의이혼을 신청한 상태여도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이혼 신청 상태에서도 소송 가능 법적으로는 부부가 별거 중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혼인관계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부간 지켜야 할 도리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민법 제840조에는 재판상 이혼 사유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첫번째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배우자가 별거중 외도를 한 경우 이혼 사유에 해당하여 이혼소송을 청구할 수 있으며, 상간자를 상대로는 위자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배우자와 외도를 한 상대방을 상간자라고 한다. 상간자는 배우자와의 부정행위로 인해 배우자의 정조권을 침해한 자로, 위자료 청구 소송의 피고가 될 수 있다. 상간자 소송은 배우자와 상간자가 외도했다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꼭 육체적 관계를 했다는 증거가 아니더라도 외도의 간접적이나 객관적인 증거만 있다면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와 상간자의 부정행위로 인해 배우자가 정신적·정서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상간자가 배우자의 혼인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간자 위자료 청구 소송은 상대방이 혼인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고의 또는 과실로 외도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별거 기간 중 발생한 외도에 대해서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인용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별거 중에 배우자와 재결합을 논의하고 있었거나,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해 양쪽이 지속적으로 노력했음을 인증할 수 있다면, 별거 기간 중 발생한 외도에 대해서도 상간자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판결도 있다.
  • 전두환 정권 프락치 강요… 법원 “피해자에 9000만원씩 배상하라”

    전두환 정권 프락치 강요… 법원 “피해자에 9000만원씩 배상하라”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강제징집과 프락치 활동(동료, 학생들에 대한 감시와 사상·동향 보고)을 강요당한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각 90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황순현)는 22일 이종명·박만규 목사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들이 불법 구금을 당하고 폭행·협박을 받아 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았으며 그 후에도 감시·사찰받은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며 “이로 인해 원고들이 육체·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이 경험칙상 인정돼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애초 원고들은 각 3억원의 위자료를 청구했지만 재판부는 일부만 인정해 9000만원만 받아들였다. 이 밖에 원고들의 나머지 청구는 모두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와 피고 반씩 부담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소멸 시효가 완성됐다는 국가의 항변에 대해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결정에 기초해 권리행사를 하는 원고들에 대해 시효를 주장하며 배상을 거부하는 것은 권리 남용에 해당해 용납되기 어려워 허용할 수 없다”고 기각했다.박 목사는 군 복무 중이던 1983년 9월 육군 보안 사령부 분소가 있는 과천 소재 아파트로 끌려가 약 10일 동안 구타와 고문을 당하며 프락치 활동을 강요받았다. 이 목사는 같은 시기 학생군사교육단(ROTC) 후보생일 때 일주일간 영장 없이 충남도청 옆 507 보안대로 끌려가 고문을 받고 프락치 활동을 강요당했다. 이들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대학생 강제징집 및 프락치 강요 공작 사건’을 조사한 뒤 지난해 12월 보낸 진실규명 결정통지서 등을 토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녹화공작 강제징집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는 “그간 진행된 변론재판에서 피고 대한민국은 진화위의 조사결과와 권고를 무시한 채 ‘증거불충분’, ‘청구권 소멸’ 등을 주장해 왔다. 이는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고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것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권리를 보장해야 할 국가가 폭력의 가해자가 된 것도 모자라 그 책임마저 저버리는 행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목사는 선고 뒤 법원 인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재판부가 40여년 전 당했던 국가 폭력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인정해줘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 “다시는 우리나라에 저 같은 피해자들이 없도록 법원이 내린 엄중한 판결이 우리 사회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피해자들이 일일이 소송할 것이 아니라 (명예회복·보상 관련 특별법 제정 등) 진실화해위 권고 사항이 이행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소송을 대리한 최정규 변호사는 “과연 법원에서 인정한 9000만원이 국가에 다시는 이런 사건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져볼 만한 금액인지, 피해가 회복되는 금액인지 당사자와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 순천 강남여고, 해룡면으로 이전 결국 무산

    순천 강남여고, 해룡면으로 이전 결국 무산

    순천 신도심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강남여고 이전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984년 개교한 순천 강남여고는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하고 있는 사립학교로 600여명이 재학중이다. 학교측은 지난해 부터 학교 이전 방침을 정하고, 지난 8월 타당성 조사 보고 및 관련 설명회를 통해 해룡면 선월지구 부지로 옮긴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3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된 강남여고는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는 학교공간 확보 등 변화된 교육체계에 적합한 학교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며 “13개동의 시설과 운동장이 조성돼 있어 증축을 위한 여분의 공간이 충분하지 않고, 본관동은 건축된지 40여년이 경과돼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학교 이전이라는 지역 내 중요한 사업이 학생과 학부모, 동문 등 지역민들과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학교측이 기존 학교 부지를 용도 변경을 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설립해 시세 차익을 노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이 문제는 전남도교육청 행정 사무감사에서도 거론됐다. 김진남(순천5) 전남도의회 부교육위원장은 “공간보다 교육과정이 훨씬 중요하고, 시설확충은 일부분이다”며 “학교측의 명분 없는 이전은 무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순천 관내 고등학생 8700여명중 40%에 이르는 3500여명이 강남여고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며 “해룡면 신대·선월지구 등으로옮기면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 상향 평준화를 위해서는 학교 부지 이전보다 남녀공학 전환이 먼저다”며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피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봐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이 없었을뿐더러 순천 교육의 여러 상황들을 봤을 때 현시점에서 이전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강남여고 재학생들이 여러 이유로 교육의 질이 떨어져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남녀공학으로 가는 것이 미래교육에 바람직하고 단성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독특한 발상, 정직한 시선, 유려한 화면까지…서울독립영화제 추천작 10편

    상업영화의 틀에서 벗어나 독특한 발상으로 빛나는 독립영화들을 만나보자. 오는 30일 개막을 앞둔 서울독립영화제가 21일 온라인 예매 시작에 맞춰 전체 상영작 130편 가운데 프로그래머 추천 장편 10편을 소개했다. ●일상 이야기 다른 시선으로 일상의 익숙한 소재를 변주한 작품이 우선 눈에 띈다. 김경래 감독 ‘레슨’은 영어 과외 일을 하는 경민(정승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오랜 연인 선희(전한나)와 만나면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영원(이유하)과도 연인이 된다. 영화는 경민이 두 여성과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서로 무관한 두 세계를 교차시킨다. 안선경·장건재 감독 공동 연출 ‘최초의 기억’은 고향을 찾은 금주(이금주)와 동근(서동근), 은경(조은경)과 요선(백요선) 등을 비춘다. 그러다 이들이 연기 워크숍 목적으로 촬영한 영화 속 장면임을 알리며 관객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아가미’는 서먹한 이복 남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보이는 승원(유승원)에게 가현은 그동안 외면해왔던 이유를 묻는다. 유승원 감독이 직접 승원을 연기했다. 임선애 감독 ‘세기말의 사랑’은 유부남 도영(노재원)을 짝사랑하는 영미(이유영)의 사정을 다룬다. 그의 앞에 도영의 아내 유진(임선우)이 나타나고, 피치 못하게 동거하게 된 둘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사회 문제 똑바로 바라보고 노동과 인권을 다룬 이야기들도 눈여겨보자.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는 전국장애인차별연대의 투쟁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시민”이라며 함께 지하철을 타자는 이들의 호소가 생생하게 담겼다. 연출을 맡은 민아영 감독은 8년간 장애인 운동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민을 준비하는 승태(백승태)가 한국을 떠나기 전, 지난 6년의 세월을 일하며 함께 보낸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작별을 고하는 ‘뿌리 이야기’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춘다. 반복적인 매일의 노동과 일하는 이들의 육체, 그것으로 일군 일상의 시간을 귀하게 전하는 김광인 감독의 시선이 담겼다.●색다른 느낌의 외국 영화도 외국 감독들이 내놓은 작품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 백탑사에 있는 백탑을 소재로 한 장률 감독 ‘백탑지광’은 그림자가 없는 거대한 백탑을 목적과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은유로 사용했다. 팜 티엔 안 감독 ‘노란 누에고치 껍데기 속’은 사고로 죽은 형수의 시신과 홀로 남겨진 조카를 데리고 시골 고향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티엔(레 퐁 부)의 여정을 아름답게 담았다. 누에를 치며 생활하던 감독의 베트남 고향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중국계와 말레이계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던 1969년 말레이시아. 선거 승리를 자축하던 중국계와 이에 분노한 말레이계 민족이 충돌하고 집단학살이 벌어진다. 이를 영상에 담아낸 총 킷 옹 감독 ‘오월의 눈’은 올해 베니스영화제 초청을 받았으며, 대만 금마장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리산드로 알론조 감독 ‘유레카’는 흑백의 웨스턴 무비로 시작해 미국 다코타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으로, 영화제 측은 “과거의 남미 대륙에 대한 유려하고 우아한 영화적 여정이자 시공간이 영원히 이어지고 순환한다는 깨달음에 대한 영화적 탐구”라고 평가했다.
  • 우울하게 출발했던 2023년, 깔끔하게 끝낸 원태인

    우울하게 출발했던 2023년, 깔끔하게 끝낸 원태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3)의 2023년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였다. KBO리그 개막 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고, 시즌 후반기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차출됐다. 2021년 열렸던 도쿄 올림픽 4경기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원태인은 올해 WBC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호주, 일본과의 경기에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호주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일본전에는 2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중국전에선 1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지난달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홍콩, 중국과의 경기 합계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가 모두 약체였다.그러나 지난 18일 대만과의 APBC 3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1 승리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국가대표 원태인의 명예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또 한국 투수가 올해 APBC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원태인이 처음이다. 원태인은 경기 뒤 “피홈런이 있었지만 무사사구로 5이닝을 책임져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5이닝을 던지면 불펜 투수들이 막아줄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우리 투수진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WBC가 가장 큰 경험으로 기억되는 대회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약팀을 상대했다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런 경험들이 쌓여 오늘도 좋았다. 대만전을 계기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원태인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전부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강행군이었지만, 일생에 한 번 밟기도 어려운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르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원태인은 올해를 두고 “길기도 길었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제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 강원권 글로컬대학, 어떻게 달라지나

    강원권 글로컬대학, 어떻게 달라지나

    강원대와 강릉원주대가 통합해 ‘강원 1도(道) 1국립대’로 거듭난다. 한림대는 AI를 기반으로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특화한다.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혁신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가 지원받는 국비는 5년간 각 1000억원에 달한다.●4개 캠퍼스 거느린 초대형 국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는 통합 교명 ‘강원대’로 2026년 공식 출범한다. 총 4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초대형 국립대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거점, 삼척캠퍼스는 지역산업 거점, 강릉캠퍼스는 지·학·연협력 거점, 원주캠퍼스는 산·학협력 거점으로 차별화한다. 또 창업미네르바스쿨, 국제교류혁신센터, 지학협력센터, 탑클래스 통합학과, 지역특성화 계약학과 등 학생 중심의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강원대·강릉원주대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캠퍼스를 구축해 지역 간 문화, 사회, 산업의 격차가 큰 강원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퍼스 총장제’도 도입해 각 캠퍼스의 권한과 위상을 높이고,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 소통한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1도 1국립대라는 혁신적 모델을 통해 4개 캠퍼스별 특성화와 지·학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강원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구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학과 전면 개편…입학 뒤 전공 선택 한림대는 ‘AI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해 AI 기반의 대학으로 전환한다. AI에듀테크센터는 AI를 적용한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또 독창적인 융합전공을 제공하기 위해 학과와 전공을 전면 개편한다. 전 학문 분야는 3대 융합클러스터인 AI융합연구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도헌학술원 산하로 묶는다. 한림대 관계자는 “AI 기반의 선진 교육 시스템을 개발, 운용해 K-고등교육모델을 만들고,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을 통해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집 단위를 단계적으로 광역화하고,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메타전공학부도 도입해 학생의 선택을 넓힌다. 학과 간 칸막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원을 융합클러스터 중심으로 채용하고, 산업체 겸임교원도 늘린다. 강원도내 18개 시·군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림마이크로캠퍼스와 개방형 창업 공간인 스테이션C도 구축한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이나 통폐합이 아닌 미래지향적 성장모델을 추구하고 있고, 글로컬대학 사업은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통영해경, 마약 유통·투약한 외국인 유학생 등 6명 검거

    통영해경, 마약 유통·투약한 외국인 유학생 등 6명 검거

    외국인 전용 노래주점 등에서 불특정 다수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을 유통한 베트남인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에서 지정한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케타민을 서부경남권(통영・진주・고성・함안 등) 일원으로 유통하고 직접투약한 혐의로 유통책 A(28)씨 등 외국인 마약사범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유통에 가담한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마약류 유통 상선 A씨는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에 입국해 서부경남권 마약류 판매를 주도했다. A씨는 B(23)씨에게 상습적으로 마약류를 유통했고, 하위 판매책인 C(27)씨에게도 판매해 외국인 노래주점 등에 마약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베트남 현지 상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연락하며 마약류를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판매한 마약을 투약한 이 중에는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미성년 베트남 여성까지 포함돼 있었다. 해경은 판매책들이 2100만원 상당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을 단 1개월만에 판매한 사실을 증명할 거래장부를 확보했다. 또 엑스터시 74정(동시투약 148명 가능), 케타민 15.14g(동시투약 500명 가능) 등 마약류를 현장에서 압수했다. 이들은 엑스터시를 ‘캔디’, 케타민을 ‘아이스크림’ 또는 ‘눈’ 등 은어를 표현하면서, 육체적으로 강한 노동력을 요구하는 해양 종사 외국인을 상대로 마약 매매를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올해 상반기 해양종사 외국인 마약류 유통 조직 검거 후 이들과 유사한 마약류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여 외국인 마약 단순투약자부터 마약류 판매·유통 상선까지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올해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내·외국인 24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13명을 구속 송치했다.
  •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파란불… 2027년 연면적 8240㎡ 규모로 개관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파란불… 2027년 연면적 8240㎡ 규모로 개관

    포항시가 추진하는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가 최근 통과됐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는 박물관의 무분별한 설립과 부실 운영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했다. 박물관 건립의 첫 단계이기도 하지만 통과 기준이 엄격해 가장 큰 관문으로 간주된다. 제도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90건의 신청이 들어와 60건만 통과됐다. 시는 지난해 사전평가에서 탈락한 후 재도전해 이번에 통과됐다. 포항시립박물관 건립 예산은 약 46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240㎡ 규모로 박물관에는 5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체험실, 도서실, 편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건립추진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부지를 박물관 터로 정했다. 특히 1300㎡ 이상 규모의 수장고를 확보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할 예정이다. 포항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유적과 유물 등을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전시할 시설과 조직이 없어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 시는 앞으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 및 설계 공모를 거쳐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사전평가 통과는 50만 포항시민의 염원이 모여 이룬 쾌거”라며 “우리 고장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에게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포항시립박물관이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준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알코올 중독 아내 만취 귀가에 때려 숨지게 한 남편

    알코올 중독 아내 만취 귀가에 때려 숨지게 한 남편

    술 중독 아내가 대낮에 만취해 귀가하자 격분해 때려 숨지게 한 남편이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을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상해치사·강요·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6)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오전 11시쯤 아내 B(35)씨가 술에 취해 경찰들의 부축을 받으며 귀가하자 약 5시간 동안 폭행해 복강 내 과다 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알코올 의존 증후군 때문에 육아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내와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내가 술에 취해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다퉜다. A씨는 “잃어버린 신뢰에 대한 책임을 져라. 손가락을 하나 자르든가, 매일 아이 등·하원 시간을 제외하고 사슬로 목줄을 차라”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거부하자 A씨는 아내를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내쫓았다. 아내는 주변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해 귀가할 수 있었다. A씨는 이날부터 1주일간 술을 마시러 나가지 못하게 한다며 아내의 목에 실제로 목줄을 채우고 5.6m 길이의 쇠사슬 줄로 냉장고에 고정해 감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런 강요와 감금에도 아내가 밖에서 술을 마시다 낮에 경찰 도움으로 귀가하자 격분해 범행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A씨는 재판에서 사망 당일 아내의 종아리를 구둣주걱으로 세 차례 때린 것 외에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아내가 경찰관과 함께 귀가할 때만 해도 다친 징후가 없었던 점, 사망 원인인 장간막 파열은 큰 힘이 가해져야만 발생할 수 있다는 법의학자들의 소견, 경찰 방문 후 주거지에서 단둘만 있었다는 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인의 습성을 고친다는 핑계로 비인격적으로 대하고 폭력도 수시로 행사하면서 가스라이팅을 했다”며 “강한 타격으로 인한 다량의 출혈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극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법원은 아내를 네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목줄로 감금해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유죄로 인정해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아동 관련기관 2년 취업제한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기소된 감금 범행은 1회지만 목이나 발을 쇠줄로 묶어 감금한 행위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며 “아이가 나중에는 피해자를 묶은 쇠사슬을 가지고 놀 정도로 비정상적 행위를 놀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든 것은 정상적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이자 결과”라고 했다.
  • 3개월째 멈춘 ‘전합 시계’… 안마업·月근로일수 등 줄줄이 판단 지연

    3개월째 멈춘 ‘전합 시계’… 안마업·月근로일수 등 줄줄이 판단 지연

    사회적 영향력 큰 사건들 많은데후임 늦어 전원합의체 엄두 못 내비시각장애인 안마업 등 5건 계류이달 23일, 내규상 전합 기일 앞둬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13일로 딱 50일이 됐지만 판례를 새로 만들거나 변경하는 전원합의체 재판은 ‘올스톱’ 상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전부터 멈춰 버린 전합 심리는 3개월 넘게 열리지 않았다. 전합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이해당사자도 많은 중요한 판결이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은 13일 계류 중인 전합 사건에 대한 심리 진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관들의 전합 심리는 지난 8월 10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대법원 내규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목요일이 다섯 차례 있는 달은 넷째 주)을 전합 기일로 잡아 심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대법관 임기 만료로 공석이 예상되는 등 사정이 생기면 대법원장이 날짜를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월 19일 ▲3월 23일 ▲4월 20일 ▲5월 11일 ▲6월 22일 ▲7월 20일 ▲8월 10일에만 각각 전합 심리가 진행됐다.9월의 경우 김 전 대법원장 임기 만료(9월 24일)가 예정된 데다 앞서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의 지명(8월 22일)이 이뤄진 터라 심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도 마찬가지였다. 이 전 후보자의 낙마(10월 6일)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고 대법원장 없이 전합을 열 수 있는지 법리적 해석이 분분한 시기였다. 통상 대법원장이 맡는 전합 재판장 권한을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합 시계’가 멈추면서 판단을 받지 못하고 묶여 있는 사건만 5건에 달한다. 이 중 하나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스포츠마사지 등을 허용할지를 가리는 심판이다.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자격 없이 영리 목적으로 안마업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한 안마소 업주가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전합은 마사지를 의료법상 안마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비장애인이 법적으로 안마업에 들어오는 게 허용되는 문제라 5000명에 육박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상이나 사망 시 손해배상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도시 일용근로자의 한 달 근로일수(월 가동일수)를 며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받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작업 도중 크레인에 연결된 안전망이 뒤집혀 추락해 다친 피해자에게 휴업급여 등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사에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피해자의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을 산정한 반면 2심은 ‘22일’로 보고 금액을 높였다. 그간 법원은 근로일수를 22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주 5일제가 정착되고 대체공휴일이 도입된 점을 고려해 ‘18일’이나 ‘19일’로 줄이는 판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전합이 판단을 내리고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등은 근로일수가 줄어드는 추세에도 기존 판례를 유지할 경우 실제 소득보다 과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전합이 2019년 육체노동자의 정년(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높였을 때도 손해배상액 증가 등을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 밖에도 ▲혼외자 인지청구 소송의 권리소멸 기간에 대한 판단 ▲대학 정관의 직급정년 규정이 사립학교법이 정한 대학 교원의 권리를 침해하는지 여부 ▲채권자가 추심명령을 받은 경우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소송 가능 여부 등도 전합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전합 심리를 진행할 경우 열흘 전 일정을 미리 공지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달은 23일이 내규상 전합 기일이라 심리할 사건이 있다면 13일 안 권한대행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신 행사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심리할 사건을 선정하거나 선고를 내릴지 등은 안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 [단독] 3개월째 멈춘 전원합의체…13일 안철상 대행 심리 재개 여부 밝힌다

    [단독] 3개월째 멈춘 전원합의체…13일 안철상 대행 심리 재개 여부 밝힌다

    3개월째 ‘올스톱’된 전합 재판비시각장애인 안마 허용 등 주요 재판 5건 계류오는 23일 내규상 전합 기일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13일로 딱 50일이 됐지만 판례를 새로 만들거나 변경하는 전원합의체(전합) 재판은 ‘올스톱’ 상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전부터 멈춰버린 전합 심리는 3개월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전합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이해당사자도 많은 중요한 판결이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은 13일 계류 중인 전합 사건에 대한 심리 진행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관들의 전합 심리는 지난 8월 10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대법원 내규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목요일이 다섯 차례 있는 달은 넷째 주)을 전합 기일로 잡아 심리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대법관 임기 만료로 공석이 예상되는 등 사정이 생기면 대법원장이 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월 19일 ▲3월 23일 ▲4월 20일 ▲5월 11일 ▲6월 22일 ▲7월 20일 ▲8월 10일에만 각각 전합 심리가 진행됐다. 9월의 경우 김 전 대법원장 임기 만료(9월 24일)가 예정된 데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의 지명(8월 22일)이 이뤄진 터라 심리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도 마찬가지였다. 이 전 후보자의 낙마(10월 6일)로 인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고, 대법원장 없이 전합을 열 수 있는지 법리적 해석이 분분한 시기였다. 통상 대법원장이 맡는 전합 재판장 권한을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합 시계’가 멈춰버리면서 판단을 받지 못하고 묶여 있는 사건만 5개에 달한다. 이 중 하나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스포츠마사지 등을 허용할지를 가리는 심판이다.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자격 없이 영리 목적으로 안마업을 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한 안마소 업주가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는데, 전합은 마사지를 의료법상 안마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비장애인이 법적으로 안마업에 들어오는 게 허용되는 문제라, 5000명에 육박하는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이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상이나 사망 시 손해배상액 산정의 기준이 되는 도시 일용근로자의 한 달 근로일수(월 가동일수)를 며칠로 보는 것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판단도 주목받는다. 근로복지공단은 작업 도중 크레인에 연결된 안전망이 뒤집혀 추락해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게 휴업급여 등을 지급한 뒤 크레인 보험사에 구상금을 청구했다. 1심은 피해자의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배상액을 산정한 반면, 2심은 ‘22일’로 보고 금액을 높였다. 그간 법원은 근로일수를 ‘22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주5일제가 정착되고 대체공휴일이 도입된 것을 감안해 ‘18일’이나 ‘19일’로 줄이는 판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전합이 판단을 내리고 통일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등은 근로일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에도 기존 판례를 유지할 경우 실제 소득보다 과대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발한다. 전합은 지난 2019년 육체노동자의 정년(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높이면서 손해배상액 증가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 이 밖에도 ▲혼외자 인지청구 소송의 권리소멸 기간에 대한 판단 ▲대학 정관의 직급정년 규정이 사립학교법이 정한 대학교원의 권리를 침해하는지 여부 ▲채권자가 추심명령을 받은 경우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소송 가능 여부 등도 전합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대법원은 전합 심리를 진행할 경우 열흘 전 일정을 미리 공지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이달은 23일이 내규상 전합 기일이라 심리할 사건이 있다면 13일 안 권한대행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법원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안 권한대행이 대법원장의 재판장 권한을 대신 행사해 심리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심리할 사건을 선정하거나 선고를 내릴지 여부 등은 안 권한대행이 사건의 시급성과 필요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 “5000원 왜 안 줘” 때리고 영상 찍고…친구 죽음 내몬 10대들

    “5000원 왜 안 줘” 때리고 영상 찍고…친구 죽음 내몬 10대들

    자신의 생일 때는 5000원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를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1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진재경)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군과 B군, C군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을 열고 A군에게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 B군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단기 10개월, C군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단기 1년 2개월 각각 선고했다. 비극의 시작은 단돈 5000원 때문이었다. 세 피고인은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고, 피해자 D군은 다른 고교 동갑내기로 서로 아는 사이였다. A군은 지난 2021년 10월 D군에게 생일 축하 명목으로 5000원을 줬다. 그러나 같은 달 11일 생일을 맞은 A군은 D군에게 “(생일 축하금으로) 5000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A군은 D군과 싸울 장소와 시간을 정해 사흘 뒤인 14일 놀이터에서 D군을 만나 수차례 폭행했다. B군은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C군은 옆에서 싸움을 구경했다. C군은 A군에게 “싸워서라도 돈을 받아내라”며 부추겼고, D군에게 돈을 보내라며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뿌리겠다’고 협박했다. D군은 이들에게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영상을 타인에게 보냈다. D군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세 피고인이 공동으로 폭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A군과 B군에게 각각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C군에게는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을 내렸다. 2심에서도 유죄 판단은 유지됐다. 다만 피고인들이 유족에게 공탁하고 일부 범행이 공소장 변경으로 철회된 점 등을 고려해 A군은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 B군은 장기 1년 2개월에 단기 10개월, C군은 장기 2년에 단기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이들의 형량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 심리로 열린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B군과 C군의 공동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원심 판결을 파기, 사건을 제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A군만 실제 폭행을 저질렀고 B군과 C군은 단지 폭행 장면을 지켜보거나 이를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므로 2인 이상이 실제 폭행을 해야 성립되는 공동폭행 혐의는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B군에 대해선 폭행방조 혐의를, C군에겐 폭행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이날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잔인한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며 “피해자는 폭행당한 사실보다 동영상 유포에 따른 모멸감과 수치심이 컸을 것이며, 결국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 사망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겪었을 고통은 양형에 반영할 수 있다. 피해자 부모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다만 피고인 측이 유족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尹, “불법 사금융 이익 남김없이 박탈”

    尹, “불법 사금융 이익 남김없이 박탈”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 개최“필요시 법 개정·양형 기준 상향도 추진”비상경제회의 등 이어 다시 민생행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불법 사채업자들의 범죄수익은 차명재산까지 모조리 추적해 환수하고, 특히 국세청은 광범위하고 강력한 세무조사로 불법 사금융으로 얻은 수익을 단 1원도 은닉할 수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불법 사금융을 끝까지 처단하고, 이들의 불법 이익을 남김없이 박탈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앞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광역교통 국민간담회에 이어 다시 윤 대통령이 시민들과 직접 만나 민심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렸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불법 사금융 실태와 범정부 태스크포스(TF)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피해자와 상담 인력들은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정부의 불법사금융 근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이 함께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고, 필요하면 법 개정과 양형기준 상향도 추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빚 독촉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 연 5200%의 살인적 금리로 성 착취까지 당한 30대 여성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고리사채와 불법 채권추심은 정말 악독한 범죄”라며 “민생 약탈 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범죄는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고, 인권을 말살하고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아주 악랄한 암적 존재”라며 “이런 것을 방치하고 완전히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환수된 범죄수익을 피해자들의 구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피해자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배상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함께 강구해주기를 당부한다”고도 했다.
  • 尹 “약자 피 빠는 불법사금융…1원도 은닉 못하게 조치”

    尹 “약자 피 빠는 불법사금융…1원도 은닉 못하게 조치”

    윤 대통령, 불법사금융 피해자들과 간담회‘세 모녀 사건’, ‘성 착취 추심’ 언급“고리사채·불법 채권추심은 악독 범죄…뿌리 뽑겠다”“양형기준 상향·강력 세무조사”“범죄수익은 차명재산까지 모조리 추적해 환수”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불법 사금융을 끝까지 처단하고 불법 이익을 남김없이 박탈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약자의 피를 빠는 악질적 범죄자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평생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처단하고 필요하다면 법 개정과 양형기준 상향도 추진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 사채업자들의 범죄 수익은 차명재산까지 모조리 추적해 환수하고 특히 국세청은 광범위하고 강력한 세무조사로 불법 사금융으로 얻은 수익을 단 1원도 은닉할 수 없도록 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환수된 범죄 수익을 피해자들 구제에 사용하는 방안을 비롯해 피해자들이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배상받는 다각적 방안을 함께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세 모녀 사건’을 접하고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며 “고리 사채와 불법 채권추심은 정말 악독한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약탈 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반드시 뿌리 뽑고 피해 구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불법 사금융이 확산하고 그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면서 “사회 경험이 없는 청소년도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팬 카페나 게임 커뮤니티에서 ‘대리 입금’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10만원의 소액을 빌려주고 ‘수고비·지갑비’라는 갖은 명목으로 연 500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요구하며 협박·폭행·불법을 일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옷 가게를 운영하던 한 30대 여성이 지인의 연락처를 담보로 100만원을 빌렸다가 연 5200%의 살인적 금리를 요구받고 성 착취를 당한 사건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범죄는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고 인권을 말살하고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아주 악랄한 암적 존재”라며 “이를 방치하고 완전히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이야기, 현장의 고충 등 여러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탄없이 듣고 싶다”고 했다.간담회에는 불법 사금융 피해자 및 피해자 상담 인력, 경찰청 수사관 등 현장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희근 경찰청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세현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방 국무조정실장은 불법 사금융 실태 및 범정부 태스크포스(TF)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피해자와 상담 인력들도 자신의 경험과 의견을 각각 전달했다. 이날 일정은 지난주 민생 타운홀 형식으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광역교통 국민간담회 등에 이은 민생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 북부하나센터 찾아 북한이탈주민 애로사항 청취

    박환희 서울시의원, 서울 북부하나센터 찾아 북한이탈주민 애로사항 청취

    서울시의회 박환희 의원(국민의힘·노원2)은 지난 8일 서울북부하나센터(공릉종합사회복지관)를 찾아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 속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사업에 대한 2023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실제 북한이탈주민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서울 북부하나센터에서 정착지원과정의 도움을 받는 다양한 계층의 북한이탈주민 10명과 박 의원, 북부하나센터 관계자, 서울시 남북협력과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위해 최전선에서 다양한 지원을 하는 기관으로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산하의 기관이며 서울시에 4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이번 간담회는 박 의원의 인사말과 방문 취지 설명을 시작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실제 사례와 정착 과정에서의 문제점, 요청 사항 등을 청취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사회의 인식개선 ▲외래어·말씨교정 등 언어교육의 필요성 ▲제3국 출생 자녀에 대한 지원 확대 ▲주거공간의 노후화 개선 ▲북한이탈주민들을 포용하는 만남의 장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특히 최근에 하나원을 퇴소해 서울생활을 막 시작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참석해 주거공간의 열악함 등 초기정착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전달했다. 서울시 남북협력과 관계자는 2024년에는 최초 입주 시의 청소지원도 가능함을 전하며, 현재 주거지역의 방역사업 및 노후기기 교체, 서울런 지원대상 확대 노력 등 전달받은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라고 언급했다. 또한 북부하나센터 관계자는 트라우마관리, 심리치료 지원 등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신적 심리치료 지원이 병행된다면 이를 기초로 한 취업과 사회적응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나 현재 서울에는 강서권역에 한 곳만 심리치료센터가 있어 이러한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확대논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지속해 건의해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초기정착부터 취업, 생활전반에 많은 도움을 주는 하나센터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서울시에서도 직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북한이탈주민분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한명의 시민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시도록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정책을 검토하고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청취한 다양한 의견이 실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테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 하이브·MBC 4년 만 화해…“프로그램·시상식 출연 강요 없앤다”

    하이브·MBC 4년 만 화해…“프로그램·시상식 출연 강요 없앤다”

    4년 만에 극적으로 화해한 하이브와 MBC가 앞으로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시상식 출연 강요를 없애기로 뜻을 모았다. 방탄소년단(BTS)·세븐틴 등의 소속사 하이브는 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MBC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전한 방송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와 안형준 MBC 사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티스트의 안전과 육체적·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만들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MBC는 △방송사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의 출연 강요 △일방적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 조치 등을 근절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들이 지난 2019년부터 약 4년간 MBC ‘음악중심’ 등에 출연하지 않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안사장이 맞손을 잡으면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두 회사는 K팝과 K콘텐츠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발표하기로 약속했고, 일주일만인 이날 결과물을 내놨다. 안형준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할 것”이라며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CEO도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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