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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사설)

    지난주 정부는 국무총리주재로 새해를 「교통사고 줄이기 원년」으로 정하고 2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교통사고방지 5개년계획을 확정한바 있다.노대통령은 주말 이를 한번 더 강조하여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운전자에 대한 교육체계를 전면 재검토하여 실질적 교육방안을 마련할것도 지시했다.실제로 우리의 세계 최악 교통사고율의 문제는 제도나 규칙에 있다기 보다 운전자의 의식과 행태에 있다는 점에서 사고줄이기 원년은 우선 사고 줄이기 운동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굳이 논의할 것도 없는 마땅한 선택이다. 우리의 운전자 의식이 얼마나 무모하며 한심하냐하는 것은 사고원인 분석표를 한개만 읽어도 알 수가 있다.90년에 일어난 25만5천건의 사고원인을 보면 안전운행 63.7%,중앙선침범 4.8%,안전거리 미확보 4.4%,무면허운전 4.4%,신호위반 2.8%,음주운전 1.6%,부당한 회전 1.6%,과속 1%등의 항목을 찾을 수 있다.무려 84%가 운전자의 안전운전의식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조금만 규칙을 지키려는 습성이있었다면 무사고가 되었을 사고들인 것이다. 이런 사고때문에 또 한편 연간 1만2천명이상의 인명이 사망된다는 어이없는 참혹함이 생기고 있다.이 어이없음은 급기야 24일 아침 개문버스에서 떨어진 한 여인을 뒤차가 다시 친뒤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아 숨지게까지 한 목불인견의 사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는 이 사태를 지금 그저 통계수치 비율로 말하고 있다.예컨대 89년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사망자수가 미국 18.9명,일본 9명,프랑스 18.7명,영국 9.2명인데 비해 우리는 29.7명이다라는 것 같은 어법이다.그러나 이런 수치를 읽는 것에서도 더 창피한 것은 이중 어린이 사망률이 어느 정도이냐 하는 것이다. 90년 교통사고사망자중 중학생이하 어린이가 1천4백34명,전체사망자중 12.5%에 이르렀는데 이는 일본 5.9%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치인 것이다. 결국 우리의 교통사고율은 「교통문맹」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마땅하다.이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자가운전에 나서기는 했지만 누구도 차라는 것이야말로 규칙과 질서의 교육을 받고 그것을 체질화시켜가지고서만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그저 내 기분 내키는대로 달리고 내 시간표가 급하면 내 일하는 방법으로 어떻게든 달려나가기만 하면 되는 자유의 도구 쯤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든 교통안전교육은 엄격한 것이다.독일만 보더라도 국민학교에서만 연간 20시간씩 끊임없이 교육을 지속한다.그러나 우리의 교육과정은 면허취득때 받는 단 2시간의 안전교육이 전부이다.이번 계획에 이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고 일정기간 가면허제도를 도입하여 정식면허증을 받기전 시험기간을 두겠다는 항목들이 있기는 하다.그렇다 해도 우리의 평균적 행태속에서 이런 수준의 강화로 별로 효과가 있을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신호체계 개선이나 교통경찰 증원 등에 못지않게 다단계의 계속되는 교통안전교육과 교통질서지키기 캠페인이 중요해진다.하지만 2조5천억원예산에도 이 교육예산은 들어있는것 같지 않다.아직도 무척 어려워 보이는 목표이다.
  • “사전선거운동 누구든 엄단”/교통사고 줄이기운동 전개

    ◎운전자 교육체계 재검토/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7일 『신정연휴를 계기로 사전선거운동이 은밀하게 일어날 소지가 많다』고 지적,『사소한 불법선거운동이라 하더라도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속,초기부터 싹을 도려내서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추상같은 정부의지를 보여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 국정추진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이같이 말하고 『돈안쓰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인만큼 한치의 물러섬도 있을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연말연시 특별수송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특히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귀성객들이 불편없이 안심하고 다녀올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새해부터는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운전자에 대한 현행교육체계를 전면 재검토하여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하며 특히 사업용 차량 운전자에 대한 교육강화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각급학교교육에교통안전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어릴때부터 교통안전의식을 함양해 나가도록 하고 교통안전시설확보에 필요한 재원확보방안도 확실하게 세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이자리에서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대중교통수단의 수송력을 4∼16%가량 보강하겠으며 연말연시에 노임체불업체가 없도록 지도와 단속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총리는 또 공직자씀씀이줄이기 운동으로 추진한 예산절감효과는 4·4분기 경상경비의 11.7%에 해당하는 1천3백57억원이라고 보고했다.
  • 쉬운 「입시문제」의 문제(사설)

    대학마다 합격선이 유례 없는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이와같은 현상은 교육당국이 대학입시 관리방침을 엘리트교육체제에 두지 않고 대중교육단계로 변경해간다는 의지의 표출인 듯하다.그렇게 함으로써 고교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을 주고 과외에 대한 기대를 줄여 과열화로 치닫는 과외욕구를 숨죽이게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출제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목적과 명분이 교육적으로 충분히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이의가 없다는 것을 우선 밝혀둔다.다만 대학입시문제가 「쉬원진다」는 것만으로 명쾌한 해결이 가능한 문제들은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대학입시는 기본적으로 대학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수학능력을 판별하는데 있다.또한 대학별로는 가능한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해주는데도 목적이 있다.「대학교육」의 목표를 「대중교육단계」로 전환한다는 국가의 의지에만 충족하는 고사만으로는 모든 대학의 수준이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난이도의 편차가 너무 심해서 정답률이 낮은 것의 부작용이 입시위주의 교육을 낳고 고등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지 못하며 따라서 망국적인 과외풍조를 낳는 원인이 된다는 말에 일리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우선 절대경쟁률이 치열해서 쉽건 어렵건 과외는 해야겠다는 계층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단지 과외의 양상이 변할 뿐 그 수요는 별로 줄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덮어놓고 쉬운 문제가 아니라 학생능력에 따라 변별력이 있는 문제를 개발하는 일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학력고사가 국·영·수를 중심으로 어렵게 출제되어 이 과목을 아주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도 있다면,이런 과목의 의미를 약화시켜 암기과목으로만 선별이 좌우되는 경우의 부작용도 걱정해야 한다.선발이 있는한 정당한 경쟁은 따르게 마련이므로 가장 좋은 선발을 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이 따르도록 노력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입시고사가 국·영·수 중심으로 난이도를 경영하는 것은 이 과목들이 지적 능력을 판별하는 척도이기도 하거니와 수학능력의 정도를 변별해주는 예언능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국·영·수로 승부가 나기 어려워지면 여타의 과목으로 과외대상과목이 확대되어 학문적 축적의 의미도 없는 과목과 씨름하느라고 수험생들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다만 어느 경우든 출제의 기준이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당부하고 싶다.「해거리」현상으로 들쭉날쭉한 난이도현상은 수험생으로하여금 극심한 혼란을 겪게 하고 마침내는 입시상인들의 「점치기」가 수험생과 학부모를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현상도 빚어왔다.그런일이 더는 거듭되지 말아야 한다. 대학별로 자율화 폭이 확대되어 원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학생을 더많이 뽑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쉬운 출제」를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길이기도 하다.평가방법의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학생선발기능의 자율화도 서둘러져야 할 것이다.
  • 북한테러 사령탑은 김정일/KAL 피격4돌 계기로 본 실상

    ◎니카라과등 38국에 요원파견 훈련/작전부는 요인 납치·정찰국선 파괴공작/60년대 이후 22개국 반정단체 지원 1백15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대한항공 858기폭파사건이 발생한지 29일로 네돌이 됐다.최근에는 국제사회에서 테러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북한이 핵사찰까지 거부함으로써 전세계에 적지않은 우려와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미케네디재단 상임 연구원인 게리 밀홀린은 최근 『북한의 핵은 세계 암거래시장으로 흘러나갈 것이며 이 핵은 테러리스트 손에 넘어갈 경우 한개의 폭탄으로 워싱턴시는 물론 주요 도시를 파괴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보내고 있을 정도다.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테러조직과 폭력혁명의 실상등을 알아본다. ▷테러기구◁ ▲북한의 테러기관은 통치기구의 핵심인 로동당 중앙위 직속기구로 돼있는 연락부,통일전선부,작전부,대외정보조사부,인민무력부 정찰국등을 들 수 있으며 김정일이 직접 이들 기관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락부는 주로 남한내간첩망을 조직하고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웅산 폭파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전선부는 테러활동외에도 남북대화와 대남선전선동,심리전등도 도맡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전부는 테러리스트의 훈련과 요인납치및 살해,외국인 테러리스트에 대한 훈련과 지원업무등을 하며 대외정보조사부는 해외정보수집과 테러를 병행하고 있다.또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4만명 규모의 특수8군단을 비롯,경보병여단및 해상특공부대등 모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면서 파괴공작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러분자양성◁ 테러리스트는 사상적으로 견실한 사람,다시 말해 주체사상에 투철한 사람으로 가정·사회적 배경,당성등 주위환경과 사업조건이 좋아야하는 것은 물론 육체적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정치,군사,경제,사회문제등에 대한 판단이나 분석이 예리해야하며 또 목숨을 버리더라도 입을 열지 않을 정도로 입이 무거운 것도 필수적인 선발조건이다. 훈련과정은 단기 3∼6개월에서 장기 1∼2년까지로 돼 있으며 훈련내용은 도시및농촌게릴라 전투에 대한 이론과 전술등으로 육박전,각종 무기및 폭발물 사용법,사보타지,정찰법,지도작성법,비밀통신법,비밀거점확보방법,주변사람조종법,공공시설물 파괴방법,요인납치및 암살방법등을 모두 배우게 된다. ▷테러실상◁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에는 뜸해졌으나 그전만 해도 대남테러및 게릴라활동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저지른 테러·공작활동도 적지 않았다.대남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청와대 습격사건(68년),울진·삼척 침투사건(68년),미얀마의 아웅산 묘소폭파사건(83년),대한항공기 폭파사건등이 있는데 아직도 생생하게 우리들 기억에 남아 있다.이밖에도 크고 작은 테러,게릴라 활동은 부지기수여서 지난 67년과 68년에는 각각 6백29건과 5백64건을 기록했을 정도다. 해외에서는 지난 82년 파나마에서 반정부파괴활동을 지원하다 북한요원 5명이 추방됐으며 인도에서도 대학생을 세뇌하려다 발각돼 요원 1명이 역시 추방됐다. 이밖에도 북한은 80년대 들어 베네수엘라,튀니지,버마,스리랑카,콜롬비아등지에서 반정부활동을 지원하다적발되기도 했다. 또 북한은 69년 이후 팔레스타인해방기구등 36개국에서 1만여명의 요원들을 데려다 게릴라 훈련을 시켰으며 니카라과,엘살바도르등 38개국에 특수요원들을 파견,현지에서 훈련을 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북한은 테러수출국답게 60년대 이후 아르헨티나 인민해방군등 22개국의 반정부단체에 소총,탄약,수류탄,경기관총등 무기및 자금을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욕설… 폭력… 농성… 파행국회/주요법안·안건처리의 현장

    ◎“합의 안된다”… 여 의원만의 새벽처리/농수산위/전담마크조 편성,화장실 출입도 감시/법사위/여 기습의결에 야,거칠게 항의/경과위/산회 선포에 여서 “날치기” 주장/교청위 26일 하오와 27일 새벽에 걸쳐 추곡수매동의안과 바르게살기운동조직육성법안등 쟁점 안건이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된 국회는 야당의원들의 폭력행사와 욕설로 난장판으로 변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쟁점법안처리를 강력저지한다는 방침아래 27일부터 법사위회의실과 본회의장에서 농성태세에 들어가는등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27일은 보사·교체위에서 야당의 큰 제지없이 여당의원만으로 안건이 처리되는등 26일보다는 소강국면을 보였고 야당의원이 위원장인 교청위에서는 조세형위원장의 일방적 ,사회로 쟁점인 청소년기본법안처리가 미뤄지기도 했다. ▷농림수산위◁ 민자당측은 당초 추곡수매동의안 처리와 관련,정책질의를 통해 민주당측에 대여공세의 장을 마련해 준 뒤 표결반대라는 소극적 「저항」을 기대하는듯 했으나 27일 새벽 단독처리로방침을 선회. 이는 차기 총선에서 농민표 공략을 의식하고 있는 민주당측이 설령 여권에서 재정압박등 국민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릅쓰고 다소간 수매량에 융통성을 보이더라도 어차피 합의통과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관측. 더욱이 김영진의원(민주)의 「정권타도」운운발언에 대한 속기록삭제여부로 25·26일 전체회의가 계속 공전되자 여당측은 추곡수매동의안 처리방침을 최종확정하고 새벽 3시45분에 전격 처리. 이날 정창화위원장의 회의소지 기미를 알아차린 야당의원들이 상임위 회의장 출입을 봉쇄하자 민자당소속 농수산위원들은 일단 국회에서 철수,인근 맨해턴호텔에 재집결,대책을 짠뒤 이날 새벽 3시45분쯤 국회 145호실로 야당의원들이 모르는 사이에 입장,정부원안대로 처리. 정위원장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및 정부관계자와 15명의 여당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동의안이 의결된 뒤 허재홍민자당간사가 농림수산위 회의장에 대기중이던 야당의원들에게 통과사실을 통보. 김영진·이형배·박형오·정균환의원등 야당측 의원들은 이후 농수산위 회의장에서 항의농성에 돌입. ▷법사위◁ 국회법상 여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도 일단 법사위에서 법체계및 자구수정 검토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전날 민자당이 단독처리한 제주도개발법·종합유선방송법안·바르게살기운동 조직법안등을 둘러싸고 27일 여야가 또다시 대치. 김중권위원장이 당초 이날 하오2시로 예정돼 있던 위원회 전체회의를 상오9시 이후 어느 때고 직권소집하겠다고 통보하자 민주당측은 법사위소속 의원들은 물론 여타 상임위원들까지 법사위에 집중 배치해 민자당측의 기습처리에 대비. 특히 민주당측은 김위원장이 의원회관등으로 자리를 옮길 때는 물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붙는등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감시하는 한편 김제태민자당간사에게도 전담마크조를 배치. 김중권위원장등 민자당측 의원들은 법사위 고유법안도 아닌 쟁점법안 들을 야당측의 「원천봉쇄」속에 무리하게 강행처리하는데 다소 부담을 느낀 듯 하오2시로 잡은 회의개회시간을 저녁 7시쯤으로 연기하는 등 국회의장의본회의 직권상정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이날 허경만·조승형·조홍규·채영석·박상천의원등이 법사위원장실에 포진,김위원장을 집중 마크했고 오탄·이협·최봉구·김충조의원등은 회의장 주변에서 김제태의원의 기습 회의소집 가능성에 대비하는등 실력저지에 나서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30여건의 법안이 상정된 법사위는 저녁늦게까지 열리지 못하는등 진통. 저녁 식사 이후에도 야당측의 실력저지가 계속되자 김위원장은 회의 속개가 힘들다고 판단한듯 하오8시40분쯤 박희태·강신옥·강재섭의원(이상 민자),허경만·박상천·홍영기의원(이상 민주)등 여야의원들에게 『내일 상오9시까지는 처리않겠다』고 선언한 뒤 일단 퇴청. 그러나 이협의원등 민주당측 의원들은 그래도 미심쩍다는 듯이 여당측의 기습처리 가능성을 우려,법사위 소속 국회직원들의 퇴근여부등을 체크하며 법사위 주변에서 한동안 대기. ▷교청위◁ 민자당소속 의원들은 27일 여야의 쟁점법안인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려 했으나 민주당의 조세형위원장이 기회를 주지 않아실패. 조위원장은 이날 상오9시부터 2시간동안 사립학교 교원연금법 개정안등 10개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뒤 민자당 간사인 함종한의원 등이 청소년기본법안을 상정,처리하기 위해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이를 묵살하고 산회를 선포한뒤 서둘러 회의장을 퇴장. 이에 민자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한 것은 불법』『이래서 야당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주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동안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성토를 계속. ▷경과위◁ 기금관리기본법안 우선 상정을 요구하며 26일 신순범위원장(민주)이 개회직후 산회를 선포했던 경과위는 27일 상오 민자당의원들만 회의장에 입장,문을 걸어잠근채 정몽준간사의 사회로 2분만에 한국종합기술금융주식회사법안·예산회계법 개정안등 4개 법안을 처리하고 기금관리기본법은 심사유보키로 전격 의결.이에앞서 총무단과 위원장 등이 참석한 민자당 원내대책회의에 다녀온 정간사는 강행처리 지시를 다시 받은듯 위원장실로 신위원장을 찾아가 「개회요구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여당의원들이 집결한 회의실로 들어가 회의를 강행. 이날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마침 열리고 있던 의원총회에 참석하느라 신위원장만이 위원장실을 지키고 있다가 여당이 강행처리를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회의장으로 달려가 잠긴 회의실문을 발로 차며 거칠게 항의했으나 속수무책. ▷민주당◁ 철야농성에 들어간 민주당의원들은 심야까지 긴장을 풀지않고 교육체육청소년위원회와 법사위원회를 지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 민주당 전의원들은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교대로 휴식을 취하며 2개 위원회를 지켰는데 특히 보사위소속의원과 문공위소속의원들은 이미 이날 일정이 끝난 교청위에서 민자당측이 청소년기본법을 기습처리할것에 대비해 「임전태세」를 강화. 민주당의원들은 이날 밤 8시45분쯤 민자당 법사위원들이 『내일 상오 9시 이전에는 결코 강행처리하지 않을것』이라며 모두 철수하자 『자정까지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새벽에 교청위를 비롯,법사위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더욱 긴장. 김대중대표는 이날밤 9시40분쯤 이문영교수 출판기념식에 참가한뒤 국회 원내총무실에 들러 김덕규수석부총무로부터 야간 상황을 보고받고 『언론도 보다못해 민자당을 질타하고 나섰다』며 『결코 폭력은 사용하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당부. 한편 조세형교청위원장은 이날 밤 9시50분쯤 총무실로 내려와 지원병력을 요청하며 『경과위처럼 여당의원들이 나를 배제하고 독단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
  • 외언내언

    요즈음 개신교감리교단은 종교다원주의를 둘러싼노혁갈등으로 심각한 내분상태에 빠져 있다. 사태의 발단은 감리교신학대 홍정수 교수의 글. 홍교수는 지난 3월 한뇨계신메 기고한 글에서 예수의 육체적부활을 정면으로 부정,교단내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이를 계기로 교단내 보수파들이 홍교수와 평소 「교회 밖에도 구언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온 감리교신학내 변선환 학장을 격렬하게 비난했고 감리회 총회가 최근 이를 받아들여 두교수의 교단추방을 결의한 것. ◆교단추방은 중세기때의 교황청 파문과 맞먹는 중징계. 감리교단 1백6년의 역사에서 신학자가 학문적인 이유로 교단추방의 징계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감리교뿐만 아니라 개신교의 진보파 신학자들은 두교수의 징계를 철호하라고 맞서고 있다. ◆감신대 교수들은 지난 12일 두교수의 징계재고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총호에 제출했고 21일에는 각교단을 망라한 진보파 신학자 45명이 징계결의를 제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감리교단의 부흥목사들을 중심으로 한보수파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발,사태는 심상찮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내주장만 진리이고 다른 종교의 주장은 모두 틀렸다」는 식의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논리를 배제하자는 것. 세계기독교 협의회와 로마교황청도 이 것을 공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파에서는 다원주의를 「기독교의 진리와 교리자체를 부인하는 사탄의 계략」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느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판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또 이사태가 어떻게 결판이 날지도 아직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종교재판형식대신 이성을 지닌 토론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 과격으로만 치닫는 교리 싸움은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 비 야당,이멜다 대통령후보 추진

    ◎미 망명 5년8개월만에 어제 귀국 【마닐라 외신 종합】 고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필리핀대통령의 부인 이멜다여사가 미국으로 망명한지 5년8개월만에 4일 필리핀으로 귀환했다. 이멜다여사의 이날 귀국은 지난 86년 「마르코스 타도」를 외치던 피플파워에 밀려 쫓겨가야 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일 정도로 지지자들의 대대적인 환영속에서 이루어졌다. 아키노필리핀정부는 지난 8월 이멜다의 귀국을 허용했었다. 한편 이멜다여사는 내년 5월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 관여하거나 야당후보로 추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어 필리핀정계는 이제 그녀의 귀국후 동정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알바노 하원의원은 그녀가 분열된 필리핀 야당세력을 「중재통합」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익계야당인 국민당 전당대회에서 이멜다여사를 대통령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이멜다여사는 귀국후 아키노대통령을 만나 남편의 유해를 본국으로 옮겨 마닐라에 안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으나 필리핀정부는 마르코스의 유해가 고향인일로코스 노르테주에 묻힐 경우에만 유해의 귀국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멜다여사는 탈세를 비롯,20년에 걸친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집권기간동안 수십억달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있으나 정부당국은 당장은 체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격세지감”… 이멜다 귀국 현장/정치인등 1만여명 공항서 “이멜다” 환호/하루 숙박비 1백50만원… 초호화 호텔 투숙 ○…이멜다 마르코스여사가 도착한 마닐라공항에는 살바도르 라우렐부통령을 비롯,과거 구마르코스계열의 정치인들과 1만여명의 환영인파가 나와 「이멜다」를 연호하며 대대적인 환영. 흥분된 표정의 이멜다 여사는 『첫번째 할 일이 남편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오는 일』이라면서 『나는 그를 데리고 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쉬도록 할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귀국 첫 소감을 피력. 그녀는 또 『나는 이순간 남편이 지금 여기 있었으면 하고 그를 생각하고 있으며 오늘은 위대한 순간이며 위대한 날』이라고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이멜다는 귀국후 코라손아키노대통령을 만나 남편의 유해를 본국으로 옮겨 마닐라에 매장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으나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전대통령 유해가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묻힐 경우에만 유해의 귀국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 이멜다는 현재 탈세를 비롯하여 20년에 걸친 마르코스 전대통령의 집권중 수십억달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나 정부당국은 그녀가 귀국하더라도 당장은 체포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지난 86년 민중혁명이 있은후 국외로 망명한 마르코스 일가중에서 제일 먼저 지난달 29일 귀국한 마르코스 아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2세(34)는 2일 필리핀 북부지방에 있는 아버지의 세력기반이었던 지역들을 순방하여 수천명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으며 이들은 마르코스2세를 「미래의 대통령」이라고 환호. 마닐라 북쪽 4백㎞의 일로코스 노르테주 환영군중들은 가로에 도열하여 마르코스2세의 승용차 대열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는데 그의 순방은 마치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방불케 하기도. 그러나 마르코스2세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밝히지 않은채 아버지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주 지지자들과 협의한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조국에서 쫓겨난후 미국에서 병사한 마르코스 전필리핀 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 마르코스는 귀국후 하루 투숙료만 2천달러(약1백50만원)가 넘는 초호화판 호텔에 투숙. 마닐라 프라자호텔 관계자들은 이멜다가 예약한 임페리얼 스위트가 2천달러의 투숙료에 13.5%의 세금과 10%의 봉사료가 추가되며 리무진 사용과 식사는 별도라고 귀띔. 미웨스틴 체인이 운영하는 이 호텔의 최고급 객실인 이 방은 세계 제일의 부자로 알려진 브루나이 국왕 등이 투숙한 적이 있으며 마르코스가 집권중인 지난 70년대에 건립된 프라자호텔은 초호화호텔중의 하나. ○…이멜다여사는 어려서 부유한 친척들에게 버림을 받은채 차고에서 생활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미모와 카리스마적 자질을 이용,세계에서 가장 돈많고 유명한 여성의 한사람. 그녀는 사치를 즐기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재능을 타고났다.이같은 스타일은 「이멜다식」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육체적으로는 허약하나 철의 의지와 결심을 지닌 「강철 나비」라고 불렀다.
  • 사립교원 퇴직수당 전액 국고 부담/국회 교청위

    ◎이달부터 적용/내년 예산 1백68억 증액 처리 사립학교 교사들에게 지급되는 퇴직수당도 국공립학교처럼 모두 국고에서 나가게 된다. 국회 교육체육청소년분과위원회는 25일 교육부예산을 심의,사립학교교원의 퇴직수당을 국고에서 전액부담토록 1백68억3천6백만원의 사립학교교원퇴직수당을 증액해 통과시켰다. 이는 당초 교육부가 사립학교교원퇴직수당명목으로 올린 예산액보다 1백7억1천4백만원 늘어난 것이며 증액된 예산안에는 10월부터 올 연말까지의 예상지출분도 포함돼 있어 이달부터 퇴직수당은 모두 국고에서 나가게 된다. 이에 따라 사립교원들도 공립교원과 마찬가지로 이달부터 월보수액의 10∼60%를 퇴직수당으로 지급받는다. 교육부는 사립학교교원퇴직수당가운데 55분의 35를 사학법인에게 부담시키겠다고 밝혀 그동안 사학법인연합회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다. 교육부는 또 이날 누락경력인정,교직수당가산금인상,주임교사수당신설등에 드는 64억2천2백만원의 예산도 확보,내년부터 교직수당이 월3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되고 주임교사들에게는 월3만원의 수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 “체육 특기자 대입방법 개선”/박 체육,국회답변

    ◎대회수준 고려 출전 선수에만 자격/내주부터 예산안 예비심사 국회는 18일 운영·외무통일·행정·국방위등 7개 상임위를 열고 90년도 세입세출결산및 예비비지출에 관한 심의를 모두 마쳤다. 이에따라 국회는 내주부터 각 상임위별로 올 본예산에 비해 24.2%가 증액된 총 33조5천5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들어간다. 이날 교육체육청소년위에서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체육특기자의 대학입학전형기준이 불명확하고 불합리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각종 대회의 규모뿐 아니라 질과 수준까지 고려하고 실제 경기에 출전한 선수에게만 특기입학자격을 주는등의 개선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생활체육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 서울대등 8개 대학에 생활체육지도자 연수원을 설치해 국고지원 20%,수익자부담 80%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으로의 전환을 위해 연수원을 늘리고 국고지원도 크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위에서 이대희병무청장은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는 병역특례자의 경우 해고시 즉각 입영통지서를 발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사분규 발생시 분규조정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입영통지서 발부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통일·국제화시대의 「교육청사진」 제시/교육자문회의 정책건의의 뜻

    ◎수학등 남북 접근 쉬운 과목 우선 편찬/북한의 호응 여부·엄청난 재원 조달이 변수/정원 책정등 대학 자율성 최대한 보장 교육정책자문회의가 17일 노태우대통령에게 건의한 교육정책제안들은 다가오는 21세기에 대비,우리 교육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89년 대통령자문기구로 발족한 자문회의는 그동안 ▲독학학위제 ▲교사공개채용 ▲94년실시 새 대입제도등 굵직한 정책을 제안해 정책에 반영시킨 점에 비추어 이번 건의도 앞으로의 교육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문회의는 우선 남북한 이질화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통일대비교육과 외국어교육등이 부족하다고 전제,획기적인 교육개혁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방안은 말로만 통일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46년간의 분단으로 이제 남처럼 돼버린 남북간의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특히 언어의 이질감에서 오는 분단의 벽을 뛰어넘기위해 수학·과학등 남북상호접근이 용이한 교과목부터 「공동교과서」를 만들고 「우리말사전」을남북공동으로 편찬하기로 한 것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외국어교육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국제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외국어,특히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교육부가 오는 95학년도부터 국민학교에서의 영어과목을 자유선택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중학교 의무교육을 완전히 실시하고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모든 국민에게 중등교육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밖에 「대학평가인정제」와 연계시켜 재정및 학사관리 능력이 있는 대학부터 대학정원등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대부분 대학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학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최고학부에 대한 외부의 개입을 차단하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육방안은 또 기술계대학과 전문대학의 정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첨단기술분야의 학과를 신·증설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고도정보화시대및 산업사회에서는 항공·우주·전자·고분자·유전·신소재공학등 첨단과학이 경제발전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자문회의가 건의한 교육방안은 그동안 학계에서 제기돼온 것들을 종합한 것으로 나름대로 필요성이 인정되고 타당성이 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나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나 의무교육확대등은 북한의 태도와 엄청난 재정이 뒷받침돼야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자문회의 보고내용/남북학생 수학여행 교류를 ▷ 통일·국제화시대에 대비◁ 남북한간 이질화현상이 심하고 통일을 대비한 교육이 미흡한 점을 감안,통일대비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위해 외국어교육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통일을 대비한 교육방안으로는 우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육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이를 촉진하는 교육방송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고 남북한 공동으로 「우리말사전」의 발간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현지에 한국교육원을 설치해 운영하거나 한민족학자에게 모국을 방문해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등의 방법으로 종전 사회주의국가에 거주하는 교포에게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기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아울러 남북한 학생의 수학여행과 고적탐사등을 상호교류함으로써 남북한간 교육교류 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간다. 이밖에도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국민학교에 외국어교육을 선택과정으로 도입하고 유엔가입과 더불어 국제기구에 전문인력을 적극 파견하는 것은 물론 외국교과서에 나타난 왜곡된 한국관의 시정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사립중학교 공립으로 전환 ▷의무교육및 교직사회 발전◁ 국민학교의 완전한 무상교육을 위해 현재 서울등 6대 도시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육성회비를 곧바로 전면 폐지하며 지역실정에 따라 초·중등학교에 통합학제를 운영하거나 사립중학교를 공립으로 바꿔 중학교 의무교육도 점차 확대해나간다. 이와함께 제9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1차년도인 오는 20 02년 이전에라도 저소득층과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의무교육의 실시를 추진한다. 교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1년을 원칙으로 하는 수습교사제를 도입,양성과정에서 미흡했던 실무수습을 충실하게 한다. 또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학교 예·체능 전담교사제의 실시에 필요한 교사수요를 정원에 책정하며 학교장 임기제를 실시한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학교장 명예퇴직제를 시행한다. ◎산학연합 전문대 대폭 신설 ▷고등교육기관 적정배치◁ 고등교육기관의 설립·인가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설립·인가 심사절차와 결과를 공개하고 공단밀집지역에 기업체와 연합하는 전문대학을 신설한다. 이와함께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고등교육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국립대학의 설립을 억제하는 대신 시·도립대학의 설립을 적극 권장한다. 또 대학정원정책을 단계적으로 자율화시켜 나가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가 정착되고 나면 대학평가기구의 정기적인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계열·전공별 정원을 대학 스스로가 결정한다. ◎직업·기술교육을 적극 권장 ▷학교교육·산업사회연계 강화◁ 산·학협동 교육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의 산·학협동경비를 손비로 인정해 주고 「산·학협동법」을 제정,「산학협동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이밖에도 산업사회의 요구에 따른 특별학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과·안경 기술고등학교등 단과별로 세분화해 직업·기술교육 위주로 기술고등학교를 운영한다. 아울러 방송통신대학의 교육기회를 넓히기 위해 현재 5년인 수업연한을 4년으로 줄이고 3,4학년만을 둔 주·야간 과정의 개방대학 신설을 적극 권장한다.
  • 노 대통령 시정연설/총선등 새해 정치일정 법따라 시행

    ◎고위급회담 진전,남북정상회담 기대/돈 안드는 선거로 깨끗한 정치 실현/한반도 안보 공백없게 미와 긴밀 협조/역점과제/중기 기술개발 지원/과기 투자 지속 확대/농업구조 조정 추진/농어민도 연금 혜택/「폐기비용예치」 도입/지하철·도로망 확충 의원 여러분과 저는 우리 민족사에서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국정의 책임을 나누며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나라안팎의 엄청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 왔습니다. 민주화의 횃불로 권위주의의 어둠을 걷고 사회 구석구석에 자율과 자유가 넘치는 민주주의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통해 30년만에 다시 지방자치를 실시하여 6·29선언에서 국민께 다짐한 약속을 모두 실현하게 된 것은 우리모두가 함께 나누는 보람입니다. 이제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국민 모두가 누리는 생활양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연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또 엄청난 대가도 치렀습니다. 지난 시대 억눌려 왔던 욕구가 무절제하게 분출되어 사회안정이 위협받기도 하고,불법과 폭력이 민주화의 미명아래 정당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려는 국민 모두의 뜨거운 열망과 안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환기의 진통은 극복 되었습니다. ▷북방정책◁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거듭하였습니다. 전후 40여년간 이세계를 갈라온 냉전체제는 종식되었습니다. 우리 겨레에게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안겨준 대결구조는 이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난 74년동안 지구촌의 한쪽을 지배해 온 공산주의는 그 종주국인 소련에서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세기적 변혁이 일지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온 세계를 우리겨레의 활동무대로 만들었습니다. 북방정책은 우리가 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로 이땅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의 축복과 기대속에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은 우리의 북방정책이 거둔 가장 보람찬 결실입니다. 남북한의 각기 다른 의석으로 회원국이 된 것은 가슴아픈 일이나 이것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입니다. ▷통일문제◁ 저는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에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결의를 세계에 밝히며 남과 북이 하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불안안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일,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군비감축,그리고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자유로운 교류….이 모든 것은 평화통일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입니다. 저는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한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정상이 하루속히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인 장치와 함께 실효성 있는 불가침선언의 채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사회·문화·경제적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면 평화공존과 통일에 이르는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정부는 남북한이 서로의 발전과 번영을 돕는 민족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협조가 필요하면 이를 요청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북한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입니다. ▷유엔외교◁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우리의 외교는 새로운 유엔외교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외교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일본·유럽등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과는 빈번한 정상회담,그리고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된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국간 공통의 안보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국제자유무역체제 유지라는 호혜의 원칙에 입각하여 통상관계의 부분적인 이견을 조정함으로써 균형있는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의 기반을 마련한 일본과는 경제문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보다 구체화 되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일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유엔가입을 계기로 관계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양국관계의 진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EC를 비롯한 서구제국과의 우호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 각료회의」를 계기로 역내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3세계 국가들과도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갈 것입니다. ▷안보강화◁ 세계의 냉전구조가 와해되고 또 남북한 관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지만 첨예한 군사적 대치가 지속되고 있는 우리의 안보현실을 직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북한은 변함없이 대남혁명노선을 고수한 채 가공할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굳건한 안보태세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전쟁재발을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전쟁억제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질서의 재편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비하는 총체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의 핵무기감축 등을 포함한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간의 군비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치발전◁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3당 통합과 새롭고 단합된 야당의 출현으로 안정된 양당정치의 틀속에서 건전한 정책대결의 정치풍토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의 잔재를 떨쳐버리고 참신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 1년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는 소중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중에 있을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비롯한 모든 정치일정을 헌법과 관련법에 따라 안정된왼 사회분위기 속에서 질서있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의 기본요소인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여 야 정당의 각별한 실천의지와 제도적 보완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와 정당,그리고 의원 여러분께서 「돈안드는 선거퐁토」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각급 지방의회와 교육 자치기구를 갖추게 됨으로써 지방화 시대의 막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인식과 경험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방의회 구성원들의 각별한 자정노력과 여 야 정당의 협력이 합쳐지고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를 떠난 주민들의 진정한 자치의식이 성숙한다면 우리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리라고 확신합니다. ▷경제문제◁ 최근 우리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안정세로 들어섰던 물가가 다소 오르고 국제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는데는 계절적이고 일시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는 각 경제주체가 절약하고 열심히 일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데다가 정부도 내수경기의 과열등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이것이 초과수요를 유발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인식아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을 위하여 내수경기의 진정,소비생활의 합리화,수출산업의 경쟁력강화등에 초점을 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단시일내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노력하여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종합대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과 함께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여 운용하고 기업은 기술개발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또한 근로자는 생산성 향상에 더욱 노력하고,소비자는 씀씀이를 줄여 저축을 증대시켜 나갈때 우리는 안정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경기의 진정으로 성장률이 상반기의 9%에서 8∼8.5%수준으로 낮아지고 물가도 농산물작황이 대체로 좋고 정부가안정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 자리수 물가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간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도 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내년도 우리 경제의 여건을 살펴보면,우선 대외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세계교역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주 통합등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되고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시장개방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등 어두운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대내적으로는 국회의원 선거등 각종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관리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나 정부는 강력한 총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안정기조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장황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 낮은 8%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자물가는 한자리수 이내에서 보다 안정될 덧이며,경상수지도 적자폭이 대폭 감소되어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경제안정기조의 정착,산업경쟁력의 강화,국제화에의 대응,그리고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두고 제반시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교과정 직업교육 중심으로 전환/UR 대비,농업기계화등 구조개선 강력 추진/7차5개년계획 연평균 7.5% 적정 성장/96년 1인당GNP 1만불… 선진대열에/여성취업 돕게 달동네·공단에 보육시설 확충 우리 경제가 현재 안고있는 최대의 과제는 물가안정을 통한 국민생활의 안정입니다. 특히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하여 농·축·수산물의 수급 원활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고 공산품가격도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적극 흡수하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투기 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등 부동산 가격을 계속 진정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평화정착과 임금안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경제사회 전반의 안정분위기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또하나의 과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제수지적자를 해소해 나가는 일입니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강화 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기술개발·산업인력양성·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등을 보완·발전시키는 동시에 기업 스스로도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 노력을 패가하도록 유도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애로요인이 되고 있는 도로·항만·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저변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자동화등 구조조정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전문화와 계열화를 확대하여 대기업과의 상호 협조관계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기업들이 선진국의 첨단기술 수준과 대등한 기술경쟁을 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1996연에는 과학기술투자가 국민총생산의 3∼4%에 이르도록 다각적인 투자재원의 확보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UR대비◁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있어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주요분야의 협상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한편,협상 결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대책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산업의 개방에 대비하여 경쟁력 향상을 위한 농업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경지정리·용수개발등 생산기반을 집중 정비하고 농업기계화와 영농시설의 현대화를 촉진하며 전업농가의 경영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농수산물의 상품성을 높여 농어민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농수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한편,금융·운송·통신·유통등 서비스분야의 개방에 있어서는 선진기법의 도입,전문인력의 양성,서비스 향상등 대응노력을 강화하여 해외경쟁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복지시책◁ 정부는 만성적인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하여 지난 88년 획기적인 주택 2백만호 건설에착수하여 이미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구임대주택과 근로자 주택의 건설이 순조롭게 진척되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특히 무주택서민등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위한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송효율이 높은 도시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하철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간선도로망을 확충하고 버스운행체계를 개선해 나가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쾌적한 환경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상수원의 특별관리시책을 추진함은 물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노후상수도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가도록하겠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분리수거제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량배출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의 예치제를 도입하는등 발생단계에서부터 이를 줄여나가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효율적인 의료보험의 운영과 국고지원을 통하여 지역의료보험의 재정안정 기반을 확충하고 병실부족 현상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국민연금제도의 적용대상을 현재의 10인 이상에서 내년부터는 근로자 5인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까지 확대하고 7차5개년계획 기간중에 농어민도 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형편이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와 의료보호대상자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하여 직업훈련·생업자금융자·자녀학비지급등 자립을 위한 지원시책을 계속 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저소득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고 나아가 여성인력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저소득층 밀집지역과 공단지역등에 영·유아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불우노인이나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돌봐주는 재가복지 서비스제도를 새로이 도입할 것입니다. 내년은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계획기간중 우리 경제는 연평균 7.5% 수준의 적정성장을 지속하고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의 균형기조를 정착시킴으로써 7차계획이 끝나는 96년에는 1인당 GNP가 1만달러 수준을 넘어서는등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발전◁ 90%를 훨씬 상회하는 중등학교의 취학률,인구대비 대학생수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고도산업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교육내용의 다양화,학습부담의 적정화에 역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고등학교 교육체제를 인문계 중심에서 다양한 직업교육중심으로 과감히 전환하여 적성과 능력에 따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과 개방대학에 산업체근무자와 기술자격증소지자등이 우선적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대학과 산업체간에 실질적인 산학협동이 이루어지도록 체제를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교육방송체제와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교육수요에 적절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의 대학이 지난날의 갈등과 시련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 공부하는 대학의 모습을 되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고 재정적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것입니다. 정부는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교원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덕·체를 고루 갖추며 밝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활동공간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 유해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1연까지 10년간 청소년을 위한 각종 시책을 정부와 민간단체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체계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문화발전◁ 다가오는 21세기는 문화가 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정부는 물질문명과 정신문화가 조화된 문화복지국가의 실현을 목표로 「21세기 문화규범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수준높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며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문화기반을 계속 확충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를 개발·보급하고 백제문화권등 5대 문화권을 정비하는 한편,국립예술학교설립·민속공방촌 건립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진흥시책을 추진함으로써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나갈 것입니다. ▷법질서 확립◁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도,국민생활의 안녕을 위해서도 법과 질서는 확립되어야 합니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곳에 사회안정과 민주화가있을 수 없으며 국리민복의 증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전환기적 상황 속에서 사회기강이 흐트러짐으로써 국민생활에 엄청난 폐해를 가져왔던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정치와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하여 불법과 폭력과 혼란을 제거하여 사회적 안정을더욱 공고히 정착시키고 특히 민생치안을 확립하는데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화염병을 든 시위대를 몸으로 막는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걸프전 때의 근검절약과 여름철의 전기절약등… 나라가 어려울 때 각계각층의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공권력에 의한 단속이나 규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자율적인 범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이를 우리의 생활규범으로,그리고 의식의 일부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는 근검절약하는 전통적 미풍을 되살려 생활 구석구석에서 사치와 낭비를 몰아내며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에 온국민과 사회 각계각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행정쇄신◁ 정부는 그동안 「봉사는 크고 규제는 작은 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민간부문이 수행할 수 있는 행정권한에 대해서는 이를 최대한 민간에 이관하고,불합리한 행정규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다가오는 정보화 사회의 행정수요에 대비한 행정전산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행정정보의 공동활용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이래 지금까지 깨끗한 정부,국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 일각에는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든 공직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의 원칙을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비리와 부정은 물론 무사안일,행정편의주의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잘못된 행정행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불식시켜나갈 것입니다. 대다수 공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박봉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공무원,휴일과 야간에도 쉴틈 없이 일하는 공직자… 이 분들은우리 공직사회의 표상입니다. 내년도 공무원의 봉급인상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처우개선,후생복지등 생활향상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건전재정◁ 이상에서 말씀드린 제반시책들을 추진하기 위하여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 규모는 33조5천50억원으로서 이는 금년 예산에 비하여 6.8%가 증가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서 세입내 세출의 건전재정기조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재정기능을 회복하여 경제·사회 각부문의 애로요인을 타개하고,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내년도에는 세계잉여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상되는 조세 수입을 최대한계상하여 부족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농어촌 구조개선의 촉진,환경개선,교육·문화의 진흥,그리고 지방재정의 확충등에 중점적으로 배분하였습니다. 한편 정부가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기 위해 공무원의 처우개선율을 한자리 수로 조정하고 정부청사 건축비와 국외여비등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 한 복판에 서서 민주주의의 나라,번영이 넘치는 사회,그리고 통일조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기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는 유구한 역사의 한 순간에 지나지 않으나 지난 3년반동안 우리는 민족사에 새롭고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국민께서 부여해 주신 5년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해인 내년에도 역사와 국민이 준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새로운 약속이나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 국민에게 약속한 크고 작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이룬 성취의 보람을 국민이 피부로 느끼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민족사의 준령을 넘고 넘어 민주·번영·통일의 위대한 조국을 만들어 갑시다.
  • 일제때 강제연행된 한인/일 기업체 상대 첫 손배소

    【도쿄 연합】 2차대전때 일본에 강제연행돼 일본군 헌병과 경찰,기업체측으로부터 갖은 학대와 수모를 당했던 김경석씨(65·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엘리트아파트106동 406호)가 3일 당시 자신이 근무했던 일본강관(NKK·도쿄도 지요타구)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도쿄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일제시대에 강제연행된 한인이 일본측의 불법행위에대해 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김씨는 일본측의 강제노동과 불법행위로 자신이 입은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액을 환산할 경우 9천9백만엔에 상당하지만 인지대 사정상 1차로 99만엔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 “기합대신 설득” 민주 병영 가꾼다/국군의 날 르포

    ◎“구타 일소운동 28개월” 육군 「번개부대」에 가다/“강압엔 반발뿐”… 대화를 최고 덕목으로/간부들,맏형역 앞장… 가족분위기 연출/신병 교육때부터 합리성 강조… 부대내 사고예방 총력 육군번개부대 내무반에는 친형제와 같은 전우애로 화기가 넘쳐흐른다. 분대장과 소대장들은 소대원을 아우처럼 아끼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소대장을 조카나 아들처럼 돌봄으로써 신뢰와 정으로 뭉쳐져있다.번개부대에서 구타와 기합을 없애기위해 전임 사단장 최승우소장은 신병훈련때부터 대화와 설득을 강조하는 미국식 민주병영운영방식을 채택했다. 대부분 고교졸업이상 대학재학생들인 신병들에게 20∼30년전의 구타와 기합에 의한 강압적인 교육은 반발이 커서 역효과를 낸다는 판단아래 내무반에 일간신문과 텔레비전을 보게하고 내무반장과 소대장의 정신교육만으로도 강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소신에서 가혹행위를 없앴다. ○정과 신뢰에 바탕 번개부대는 지난 89년6월부터 구타일소운동을 벌여 2년4개월동안 단 한건도 구타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전군의모범부대가 됐다. 그동안 강한 기강유지를 위해서 최소한도의 구타와 기합은 「필요악」이라고 인정하며 영내의 구타행위를 묵인하던 지휘관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어 전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번개부대에는 장교가 사병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일도 없고 내무반에도 이른바 「빠따」가 없으며 연병장이나 훈련장에서 선착순 집합이라는 억지단체기합도 사라진지 오래다. 번개부대의 목표는 「정과 신뢰」로 일체가 된 깨어있는 민주화군대육성이다. 『기합이 심했던 일본군과 독일군도 2차대전때 민주화된 미국군과 영국군에 망하고 말았지않습니까.기합이 센 군대는 전투에는 이길수 있지만 전쟁에서는 모두 졌지요』 사단장 서경석소장(ROTC3기)은 구타없이도 강한 부대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군은 부끄럽게도 가혹행위에 대한 좋지않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지금은 때리면 반항심만 커질 뿐입니다.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요』 소대장 경규상소위(25)는 『부대원의 36%가 외아들이거나 2대독자』라며 『모두가가정에서 귀한 자식으로 회초리 한대 안맞고 자랐기 때문에 그들에게 잘못 기합을 주었다가는 기절하거나 자해행위를 하는등 역효과가 날수 있다』고 말했다. 경소위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병들을 야만적인 매질을 해서 공포감을 주어 소대를 지휘할 때는 지났다』면서 『이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줄 때 아우처럼 순종한다』고 말했다. 번개부대처럼 전군에서는 구타일소운동을 꾸준히 벌여 89년에 25건이었던 전군의 폭행치사 사건이 90년에는 15건,올해는 8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상급자의 부당한 가혹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나 자살사고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매질 지휘는 구악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지난 8월 대대장급이상 지휘관에게 보낸 지휘서신을 통해 『전우 한사람의 생명은 전차 1천대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올해는 악성군기사고를 완전 척결하는 일대 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김민완일병(24)은 『입대하기 전에는 병영생활에 대한 불안과 초조감으로 걱정이 많았으나 10개월이 지나는동안 한번도 구타를 당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대한지 두달된 박태완훈병(28)은 『아버지와 아저씨들이 군대생활을 할 때는 춥고 배고프고 매일 얻어 맞아야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하는데 6주 훈련동안 한번도 배가 고프거나 맞아본 일이 없다』면서 다만 훈련이 육체적으로 고되기 때문에 잠을 좀 실컷 잤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붉은 벽돌로 된 2층 15평정도의 내무반에 10여명씩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중앙집중난방식에다 수세식화장실·대형목욕탕·세탁소·체육관시설까지 갖추어 도시의 여관급 수준이다.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에 위치한 번개부대는 일제시대 때부터 군용시설이 들어서 있던 곳이어서 1백10만여평의 부지에는 수령 50∼6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 녹지공간이 부족한 인천과 부천등지의 국민학교와 중학교의 소풍및 자연학습장으로 개방되고 있다. ○정신교육에 중점 신병처럼 짧은 머리에 전투복차림의 서경석소장은 『영국이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전쟁 때 다수의 아르헨티나군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르헨티나군 장교들이 사병들에게 심한 기합을 주고 비인간적인 취급을 해 사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우리 부대는 사병이 강한 나라가 전쟁에 승리한다는 확신을 갖고 매사에 사병위주의 사고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대장 경규상소위는 『사병이 주인인 민주화된 군을 유지하기 위해 부대에서도 집안의 큰 형님같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 인문­실업고 5대 5로 조정/정 총리

    ◎대입 과열 막게 중등교육 대폭 개선/기여입학제 여론수렴 거쳐 결정/「10% 절약」 정부가 수범… 근검 풍토 조성/「환경평가」 무시한 골프장 건설은 엄단 정원식국무총리는 14일 『과열과외현상을 바로 잡기위해 인문계와 실업계 고교의 비율을 현행 7대 3에서 5대 5로 조정하고 교육철학도 「기회균등의 개념」에서 「개인능력에 적합한 교육」으로 전환,고교평준화시책등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하오 MBC­TV와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교육의 기회균등 측면에서 시행되어온 고교평준화시책이 결과적으로 우수인력을 사장하고 대학입시를 과열시켜온 만큼 이를 바로 잡기위한 전면적인 교육구조 재조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선진국가의 경우 인문계와 실업계의 비율이 3대 7 정도인데 우리나라만 그 반대』라고 지적하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같은 중등교육체계를 단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 사립대학의 기여입학제와 관련,『국민이 반대하는 한 굳이 추진할 생각은 없다』면서 『정부가 당초 기여입학제를 거론 한 것은 일정한 제한범위내에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한번 검토해보자는 차원에서 논의된 것으로 앞으로 공청회등을 통해 여론수렴후 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총리는 특히 우리사회의 사치·낭비풍조에 대해 『일부 지도층이 소득은 6천달러인데 소비는 2만달러 수준으로 하고있어 문제』라고 지적하고 『각종 서류봉투와 호화 홍보물부터 줄여 나가는등 정부가 먼저 10% 소비절약운동을 전개,우리사회의 근검·절약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골프장건설등이 자연훼손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골프장건설은 우리나라의 산지이용과 국민스포츠 진흥차원에서 막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골프장건설과정에서 환경평가를 무시하고 산림을 과도하게 훼손하는 일은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기여입학제 신중 처리를”/민자,정부에 촉구

    민자당은 12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의 기여입학제도를 보다 신중히 처리하도록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함종한의원등 국회교육체육청소년위원과 윤형섭교육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당정회의에서 국민들간의 위화감 조성등 기여입학제 도입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을 들어 이같이 촉구했다. 윤장관은 기여입학제는 해당 대학에 기여가 있는 사람의 자녀중 정원외 최소한의 인원에 한해 허용하되 대학별 선발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선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앞으로 공청회,세미나등을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뒤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조업 경쟁력강화 지시·토론 요지

    ◎과소비 만연 안일한 대처가 문제/“근로자·경영자 의욕 되살아나야/인력·기술개발 중장기 대책 수립 긴요 노태우대통령은 11일상오 청와대에서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2차 점검회의를 주재했다.이날 약1시간40분간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서의 노대통령의 당부사항및 토론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당부◁ 현재 우리 경제가 불안한 요소를 갖고 있고 국민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성장·제조업·투자·생산·수출면등을 볼 때 궤도를 벗어났거나 후퇴한 것은 아니다.노사관계도 작년에 비해 안정되고 있고 기술개발도 이제 불붙기 시작했다.다만 물가가 불안하고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사회에 과소비풍조가 일고 있는데다가 정부나 경제주체가 여기에 안일하게 대처하는데 문제가 있다.또 근로자의 근로의욕과 기업인의 의욕이 떨어지는데 문제가 있다. 정부는 물론 경제주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우리의 지금 경제운용방향은 확실하다.안정위에서 장기적으로 성장기반을 확충해나가자는 것이다.경제대처방향은 확고하다. 단기적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가야 한다.옛날처럼 단기적으로,지시행정식으로 경제운용을 할수는 없다.성장·물가·분배·국제수지를 조화시켜가면서 제조업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도 필수적이다.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인력양성과 공급,사회간접자본 확충,노사관계 안정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토론내용◁ ▲이봉서상공장관=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하다.기업체에서 산업기술대학을 설립할수 있도록 법을 내놨는데 교육부와 합의가 안되고 있다. ▲윤형섭교육장관=과학기술계는 과학기술대,체육계는 체육대,문화예술계는 문화예술대를 저마다 설립한다면 문제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교육체계안에서 대학이 설립되어야 한다. ▲노대통령=교육의 체계는 지켜가되 산업체가 기술인력을 양성할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라.그리고 이공계 4천명 증원문제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윤교육장관=교수,시설,실험기자재의 내실이 문제이고 이것은 곧 예산의 문제다.서울대의 경우 증원을 기피하고 있다.서울공대에서 80억원의 예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20억원만 배정되었다.9월중에 증원문제에 대한 조정을 끝내겠다. ▲최각규부총리=재정의 범위안에서 지원되어야하고 현실적으로 타결되어야 한다. ▲윤교육장관=사학지원자금은 작년 2백억원에서 올해 3백억원으로 늘었다.그러나 태부족이다.사학의 연간운영자금은 2조원인데 선진국에선 10%를 정부가 지원한다.이런 수준으로 할려면 2천억원은 지원해야 한다. ▲최부총리=뭐든지 재정의 테두리안에서 생각해야 한다.기부금입학제등을 교육부가 과감히 추진해야 할것이다.각 분야가 자체재원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지 모든것을 재정에 기댈수는 없는것 아닌가. ▲김종인경제수석=4천명은 증원되어야 한다.이는 산업계의 요청이고 재계에서도 재원을 부담하겠다고 한다. ▲최병렬노동장관=산업현장에 가보면 인력난이 심각하다.살아남으려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경쟁력향상이 제고되어야 한다.기업차원에서도 근로의욕 고취,생산성향상을 위해 구조적으로 개선할 문제가 많다.해외에서 인력을 수입할 형편이나 문제가 많다.주부인력을 끌어내기 위해 탁아소건립을 획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부총리=장기적으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면 대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고 경제력집중이 개선되어야 한다.개별품목의 경쟁력향상은 기업의 책임으로 해야하나 기업이 할수 없는 것은 정부가 해야한다.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임금이 오르지 않아야하고 물가를 잡아 안정기조를 확고히 해야한다.인력양성은 정부가 해야한다.인력이 부족하면 임금을 잡을 수가 없다.건설·경기과열을 진정시키고 공업입지,사회간접자본 부족도 정부가 해소해주어야 한다. ▲노대통령=이런 여러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는 재정의 범위내에서 할수 있다.그러므로 각료들이 무릎을 맞대고 우선순위를 잘 정해 내년예산에 반영할것은 하도록 하라.정부·기업·근로자·소비자가 해야할일의 실상을 솔직히 털어놓고 협조를 구할것은 구해가며 극복해 나가자.
  • 교청 조세형·윤리 남재희의원/국회,2개 위장 선출

    국회는 11일 하오 본회의를 속개,공석중인 교육체육청소년위원장에 조세형의원(민주회),신설된 윤리위원회위원장에 남재희의원(민자)을 각각 선출하고 박만호신임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는 12,13일 국정감사에 대비한 상임위 활동을 벌인뒤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국회는 윤리위원장선출에 이어 「민주당」측이 창당에 따른 등록절차등을 끝내는대로 여야동수로 하는 14명의 윤리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 13대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12월 18일까지

    ◎정치자금법등 1백여 법안 처리/16일부터 2백90곳 국감/주택·물가정책등 열띤 공방 예상/“선거문화 발전에 역사적 기여 기대”/박 의장 13대 마지막 정기국회인 제1백56회 정기국회가 10일 하오 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백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오는 12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는 총 33조5천5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의결하고 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안등 정치풍토쇄신 법안과 민생관련법안등 모두 1백여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신민·민주양당의 통합을 계기로 통합야당의 대여공세가 보다 강력해질 것으로 보여 여야쟁점인 국회의원선거법과 내년 예산안의 처리여부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고 회기결정의 건과 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및 국감대상기관 승인의 건을 각각 의결했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3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정기국회가 선거문화발전에 역사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회는 11일 공석중인 교육체육청소년위원장과 신설윤리위원장에 조세형의원(신민)과 남재희의원(민자)을 각각 선출하고 박만호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뒤 ▲12일부터 14일까지 상임위활동 ▲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일동안 2백90개 수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중앙행정부처 95개,지방자치단체 26개,국영기업체 28개,지방행정기관 1백41개등 2백90개 행정기관에 대한 국감에서는 ▲신도시부실공사및 주택정책 ▲한보그룹 금융특혜 ▲팽창예산 ▲국제수지 적자및 물가 불안등을 놓고 여야간 열띤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는 당초 12,13일 이틀동안 여야대표연설을 듣기로 합의했으나 신민당측이 야당통합에 따른 당정비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국정감사가 끝난뒤인 10월 8,9일로 연기하는 한편 5개분야별 대정부질문을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 항만시설 부족 몸으로 극복 송동은씨(이런 공무원)

    ◎체대 몸살 부두서 “하역전쟁”/인천 해항청 부두과장/새우잠 자며 현장 독려,「24시 작업」 체제로/간이 접안시설등 고안… 하역량 20% 늘려 우리나라 공무원가운데 현장을 확인하고 행정을 펴는 공무원은 얼마나 될까.많은 공무원들이 직책상 또는 폭주하는 업무때문에 어쩔수없이 앉아서 탁상행정을 펼수밖에 없는 요즈음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확인행정」을 펴는 공무원은 그리 많지않다.발로 뛰는 공무원은 몸은 고달프지만 개선돼가는 현장이 있기에 보람을 느낀다.인천해운항만청 부두과장 송동은씨(52).올해로 공무원생활 28년을 맞은 송과장은 현장을 뛰는 대표적인 공무원이다.하루 7천여명이 드나드는 넓은 인천항부두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부두업무와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나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하는 부지런함 때문이다.그가 하는 일은 인천항을 가득 메우는고 있는 80여척의 대형 선박들이 싣고 온 산더미같은 화물을 빨리 하역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하는 것이다.지금도 인천항 외항에는 40여척의 배가 접안을 기다릴 정도로체선이 심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밀려있는 배와 화물을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그는 지칠줄 모르는 정력과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화물과의 전쟁」을 벌이고있다.그가 인천해운항만청 부두과장으로 부임한것은 배가 70∼80척이나 밀려 체선·체화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이다. ○처음엔 엄두도 못내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엄두가 나지않았지만 현장을 찾아다니며 개선책을 마련한뒤 일사불란하게 밀어붙였다. 지난해 인천항이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3천3백50만t이나 되는데 이중 20%정도는 그가 개선해 덤으로 처리한 것이다. 그는 하면 된다는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그의 이같은 신조는 부두과장이 된 뒤 더욱 강하게 불타오르고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체선현상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아 늘 안타깝다. 송과장은 『수출입품이 생각보다는 잘 빠지지 않아 담당공무원으로서는 항상 죄스러울 뿐』이라면서 『북방교역과 관련,정부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점차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에대한 그의 집념은 대단하다.부임한지 이틀만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퇴근도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며 하역작업을 독려했다. 그가 맨먼저 착안한 개선점은 일부물량의 하역단위를 크게 늘려 하역시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것이었다.정부의 2백만호 주택건설추진등으로 건축경기가 과열돼 중국으로부터 시멘트가 산더미같이 밀려들어왔으나 시멘트포장 단위가 50㎏밖에 안돼 하역시간은 그만큼 오래걸릴 수 밖에 없었다.그는 화주측에 시멘트 포장단위를 종전의 40배가 되는 2t으로 늘려줄것을 요청,결국 하역시간을 3분의1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또 외항에 접안,하역하는 선박의 꼬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보고 작업시간을 늘려야겠다고 결심했다. 곧바로 화주들을 상대로 야간작업을 해보자고 설득에 나섰으나 주간보다 하역료가 50%나 더비싼 야간근무 추진에 쉽사리 동의할리 없었다. 그는 화주들에 대한 호소·설득과 함께 직권으로 야간작업을 강행시켰다.처음에는 그에 대한 모함투서가 잇따르는등 화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거세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거시안적」안목이 화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침내 인천항은 24시간 하역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다. ○외부 입김 철저 배제 그는 이와함께 하역선박순서를 결정하기위해 담당계장이 주재하던 선석운항회의도 자신이 직접주재했다.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였지만 외부입김등으로 하역순서가 공정하지 못하게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않다는 비난이 이따금 제기됐기 때문에 이를 시정해보자는 계산에서였다.회의의 모든 결정은 공개리에 했고 회의횟수도 주1회에서 3회로 늘렸다. 그의 사무실 옆 5평 남짓 크기의 비상대책반 4면벽에는 대기선박및 접안선박현황과 접안순서가 적힌 차트가 빙둘러 설치돼 있다.자연히 지금까지 항만과 관련된 여러 곳에서 오던 청탁은 자취를 감추게 됐으며 그에따른 잡음도 말끔히 사라지게 됐다.그러나 민원실장업무도 맡고있어 육체적 고생이 심했던 그에게는 이때부터 마음의 고생은 깊어만 갔다.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속담도 떠올랐다. 『배1척당 3백만∼5백만원씩의 급행료를받고 하역 순위를 앞당겨 주었다는 투서가 검찰과 경찰에 계속 들어갔던 모양입니다. 수사기관에서 몇번씩이나 내 사무실에 와 조사하고 갔지요. 그들도 모든 결정과정이 공개적인데 놀라 그냥 돌아갔지만 그럴때마다 마음은 허전했습니다』 이제는 항만관련자 모두가 그의 협력자가 됐지만 한동안 주위의 질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다. 그는 그럴 때마나 『내일 그만두고 나갈망정 내 소신껏 하겠다고』고 입술을 깨물었다고 들려주었다. 그는 특히 작은 것 하나라도 개선,발굴하면 국가적으로 큰 효험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다. 그의 이같은 의지는 인천항 부두의 유휴시설을 대폭 활용하게 만들었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유휴시설로 남아있던 제6부두에 바지선을 활용,간이접안시설을 만들어 선박 2척을 추가 하역할 수 있게 했다. 이것으로만도 하루 6천t의 물량이 처리된다. 또 석탄전용부두에서 하루 5천t의 시멘트를 해상하역하고 있으며 북항에서도 3척규모의 해상작업을 10월부터 시도할 예정이다. 『하도 배가 밀리다보니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총동원,전체 물동량의 20%정도를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처리해왔지만 이제는 유휴시설도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63년말 공채로 첫발 그는 지난 63년말 5급(현9급)공무원으로 공채된 뒤 전남 화순역에서 역무원으로 공직의 첫발을 디뎠다. 그동안 철도청 감사관실·교통부육운국(당시)·부산해운항만청등에서 근무했다. 그가 이곳 인천해운항만청에서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무관시절 2년반 동안 부산해운항만청에서 부두계장을 지낸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광주가 고향인 송과장은 자신의 집에도 못들어가며 일할 수 있는데는 부인 권현순씨(45)와 1남2녀등 가톨릭을 믿는 가족들의 성원 때문이라고 했다. 그와 교통부시절 같이 근무한 최정인 부두계장(54)은 『인천항이 어려울 때에 와 고생도 몹시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혔다』면서 그의 강직한 성격과 업무추진력을 높이 샀다. 『앞으로도 계속 고되지만 움직이는 부서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해운항만업무는 나태하거나 게으르면 탈락되는 부서이므로 선후배들과 현장 위주로 뛰고 또 뛸 것입니다』 송과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공을 97명의 부두과 직원에게 돌리면서 『지난달 1일 안상영 해운항만청장이 청 개청이래 과단위로는 처음으로 부두과에 표창장을 내려줬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북방정책 실리 위주로 전환할때”/노 대통령­21C위원 대화록

    ◎“「통일 혼란」 막게 점진적 경제 통합 바람직/초·중교 교과목 「평화교육체제」로 바꿔야” 노태우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이 관)로부터 「21세기를 향한 국정운영방향」을 보고받고 위원들과 현안들에 대한 대화를 가졌다.다음은 이날 2시간에 걸친 보고및 대화요지. ▷대화요지◁ ▲노태우대통령=최근의 소련사태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무엇이고 소련의 앞날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상우서강대공공정책대학원장=한마디로 순탄치 않을 것 같습니다.쿠데타는 실패로 끝났지만 발생원인은 해소되고 있지 않습니다.인민은 먹어야 하는데도 새체제는 자리가 잡히지 않아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소련의 쿠데타 실패로 북한은 정치개혁을 추진하면 체제위기가 수반된다는 부담때문에 당분간 오히려 더 경직될 것 같습니다.우리로서는 이제 북방정책의 2단계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 목표를 경제적 실익추구의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노대통령=남한과 북한은 경제제도구조가 너무나 달라 남북통일은 자칫 큰 경제적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이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양수길KDI선임연구위원=동서독의 통일경험이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독일통일은 동독에 산업생산반감,전산업 붕괴위기,GNP 연15% 감소,실업 50%선 육박등의 문제점을 안겨주었습니다.또 서독에게는 인플레압력을 가중시키고 국제수지악화와 더불어 통일비용으로 증세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이에 비추어 볼 때 우리로서는 점진적·기능적 경제통합이 바람직하고 탄력성 있는 화폐통합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통일과정의 관리는 정치·외교·국방·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교육부문에 있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성호연세대학생처장=우선 북한을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인식하고 그들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초·중등학교의 교육목표와 내용을 「평화교육」체제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서의 북한관련 내용을 북한현실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습니다.또 대학생들에게는 각 대학 도서관을 통해 북한관련 자료를 대폭 개방해 북한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또 교사와 학생들의 남북교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합니다. ▲노대통령=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알력이 없는 국가기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우리가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는 무엇이겠습니까. ▲이용수동아일보과학부장=표준에 관한 현안들로는 한글의 로마자표기법,컴퓨터글자판의 배열문제,컴퓨터코드문제,컴퓨터에 사용하는 한글자등의 문제가 있습니다.북한에서는 이미 국제표준화기구에 우리의 KS규격과 다른 정보처 관련규격들을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노대통령=정보화시대에 있어 지역 주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정보화 기반구축방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박한규연세대교수=먼저 지방발전을 위한 상향식 정책추진과 지역별 통신설비의 조기고도화가 필요합니다.또 전국 우체국의 단위지역 정보센터화를 실현시키고 신도시지역에 정보통신센터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관계부처간 정책조정을 위해 「지역정보화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정보화촉진법」의 제정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앞으로 국민들의 복지욕구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복지정책방향은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한중연세대교수=2020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유아·소년인구는 절대수가 감소할 것입니다.이에 따라 취업에 대한 욕구는 지속될 것이며 산업재해·직업병·실직등에 대비한 근로자복지 수요가 계속 커질 것입니다.통일이 될 경우 북한지역 주민의 대량실업등에 따른 복지욕구가 일시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앞으로는 국내현실과 국제적 흐름을 함께 고려한 한국형 복지 모델개발이 필요하며 사회보장에 대한 수요자체를 감소시키는 광의의 사회복지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지방자치와 관련해 우리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겠습니까. ▲김문환서울대교수=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사회를 고향으로 여길 수 있게하는 독특한 지방문화의 육성이 요청되며 지역뿐만이 아닌 국가적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노대통령=지자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청시서울대교수=우선 급한 것은 생산적인 지방의회를 만드는 일입니다.지방의원은 생업을 가진 무보수명예직이기 때문에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한 의회개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공명선거 감시기구의 활성화및 이를 위한 시민운동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도 함께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21C위원회 보고내용/비무장 지대 천연자원 공동개발 시급/공업규격 단일화·환경보존 구상 필요 ▷통일과정의 효율적 관리◁ 통일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분단으로 인한 고통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일의 원칙은 무력이나 흡수통일보다는 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점진적 통일이어야 한다. 통일방안은 통일이후의 국가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우선 이질성의 해소를 위해서는 교류를 확대해나가야 한다. 교류의 방안에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위한 노력의 전개 ▲남북한 언어통일작업추진 ▲스포츠·학술·문화행사의 정기적 개최와 상호방문의 추진 ▲북한방송·신문·잡지등의 일반국민에 대한 공개 ▲남북교류과정에서 해외교포의 참여기회 확대 ▲상호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한 교통·통신·사회문화시설의 확충등을 들수 있다. 통일에 대비한 이념과 제도의 정비도 통일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다.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치이념을 수용하고 통일한국의 정치·경제·사회·행정·교육제도의 구상을 미리 가져야 한다. 또 체제의 상응성을 고려한 점진적인 제도개편과 법률의 정비는 물론 통일에 대한 국민교육확대와 학교교육과정의 계발도 필요하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의 실천방법 구체화와 관련정책의 조정과 함께 통일비용의 산정과 재원조달방안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경제적 통합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직접교역과 투자협력의 지속적 확대 ▲산업및 에너지·자원관련기술의 상호협력과 공업규격통일 ▲천연자원과 관광자원의 개발·활용협력 ▲국제경쟁력 증대를 위한 남북간의 산업협력과 경제구조조정추진등을 들수 있다. 특히 통일한국을 대비한 국토활용,사회간접자본의 조성과 환경보전체제의 공동구상이라든가 비무장지대의 공동이용과 개발추진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즉 아태지역안보협력체제의 모색과 함께 한미동맹관계의 위상도 발전적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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