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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업훈련 이수자/대학 편입학 허용/정부 산업인력대책

    앞으로 일반 교육체계와 별도로 직업교육체계가 확립돼 고급 기능인력을 양성하고 국가가 인정하는 직업훈련 과정을 거친 사람에게는 대학 편입학이 허용된다. 정부는 18일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기술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적인 산업인력개발계획을 오는 10월안에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부총리,교육부,과기처 등 인력개발관련 9개 부처장관과 각종 연구단체장 등 17명을 위원으로 하는 「산업인력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형구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국제경쟁 체제하에서는 기술혁신과 우수인력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고 전제,『인력수급능력을 높이고 인력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에따라 직업전문학교,기능대학,산업기술대학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직업교육체계를 확립,직업학교에 대한 종전의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고급 기능인력을 배출하는 관문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직업훈련체계를 다기능 기술자 양성위주의 선진국형으로 전환하고 고교를 졸업한 뒤 국가가 인정하는 훈련과정을 거친 사람에게는 4년제 대학 편입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가기술자격법을 전면 개정해 수요가 급증하는 다기능기술자격종목을 신설하고 주산·타자 등 불필요한 종목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50세 이상 고령자의 직업훈련 수강료를 지급하고 기능인이 전문가로 존경받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인사·보수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 호마·하마 그리고 대구/김주연 문학평론가·숙대교수(일요일 아침에)

    1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엄청난 참사가 또 일어났다.이번에는 대구에서.비슷한 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나 불감증까지 걸릴 정도다.세간에서는 우리와 먼 거리에 있는 나라에서의 사건이름을 따서 「호마하마」비극이라고 다소 시니칼한 음성으로 말하는 이들이 있다. 는 폭탄이 터져 아비규환의 수라장이 된 를 가리키는 말이며,는 독가스 세례로 뒤숭숭한 를 일컫는 이야기다.그러나 호마하마 뿐만이 아니다.같은 나라 정부군에 의해 수천명이 학살당하고 있는 르완다를 보자.아니,먼 곳에서 들려 오는 소식에만 반드시 귀기울일 필요는 없다.우리 주변에서 들려 오는 저 사람죽이는 소리들을 들어 보라.자식이 부모를,부모가 자식을,친구·동료들끼리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들끼리의. 이러한 비극적 현실의 원인을 인간이 원래 악질이라는 이론,즉 성악설에서 발견하는 견해가 있다.그런가 하면 문명이 발달하면서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인명경시 풍조를 낳았다는 견해도 있다.그 어느 것이든 타당한 이유와 논리를 갖고있다.그러나 나로서는 인간에 대한 인간의 사랑의 결핍을 그 핵심적인 이유로 지적하고 싶다.인간애?이것 역시 너무 진부한 말 아닌가.그렇기는 하지만 그 사랑은 인간이 가진 여러가지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말하자면 총체적인 의미에서의 사랑임을 새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은 그 실존적인 조건이 각양각색이다.인종이 다르고,성별이 다르고,세대가 다르고 직업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아 그렇다.무엇보다도 얼굴들이 모두 다르지 않은가.이 서로 다름은 귀중한 인간의 축복이다.그러나 오늘날 인간의 인간에 대한 증오와 갈등,알력은 이 다른 것을 다른 것으로 보지 못하고 존중해 주지 못하는데서 생겨나는 것같다.흑백간의 인종분규라든지,같은 나라안에서의 이민족간의 살육이라든지,남녀간의 다툼이라든지,세대간의 대립이라든지,출신지역간의 알력이라든지,결국 서로 다른 것을 예쁘게 보아 주고 신통하게 생각하고 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연유하는 것이다.우리의 문화도 지식도 학문도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풀어주는데 기여하기보다 그것들을 조장하는데 오히려 칼을 갈고 있다는 느낌을 나는 문득문득 받을 때가 있다. 사람을 생산성과 규범 위주로만 보는 사회과학적 발상,인체를 부분적 기능으로 보기 일쑤인 자연과학적 사고,사람의 행복을 물질적·육체적 조건으로만 관찰하곤 하는(얼굴과 몸의 아름다움이 신이 되어 버린 세태를 보라.성형외과가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 의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하지 않은가)시각은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해 주고 있다.그것들은 모두 인간을 총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어느 한 부분을 클로즈업시켜 국부적으로 바라보는데서 오는 왜곡된 인간관의 소산이다. 사람은 인격이 훌륭한 사람도 있고 돈이 많은 사람도 있고,얼굴이 잘생긴 사람도 있고,몸이 좋은 사람도 있고,유능한 사람도 있고,이른바 가문이 좋은 사람도 있다.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들도 너무 많다.이러한 분석은 한 인간에게서도 가능하다.사람의 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무수한 장기들로 구성된 유기체적 존재이다.두뇌와 심장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머리칼 하나,발가락 하나 모두 그것들과 닿아 있는 귀중한 요소들이다.이 모든 것이 종합되어서 총체적으로 움직일때 생명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난다.우리는 한 인간이 비록 어떤 정신적 육체적 물질적 조건에 있어서 커다란 부족이 있다 하여도 그를 총체적으로 감싸안고 사랑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자신과 이데올로기가 다르다고 하여 숙청의 대상으로 생각하거나,정치적 맞수를 적으로 생각하거나,도덕적으로 지탄받는 자를 사회악으로 몰아치거나 함으로써 이 사회의 선이 구현된다고 믿는 한,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의 비극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안전사고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가스폭발사건도,따지고 보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총체적이며 은밀한 사랑이 부지불식간 결여된 탓에 일어난 참사다.사랑은 모든 일에 대한 섬세한 배려이외 다른 말이 아니다.
  • 「신교육」의 실천 방향(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교육자대회에서 밝힌 「신교육 구상」은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안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김대통령이 강조한 교육개혁의 5대기본방향과 10대과제는 정보화·세계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교육의 기본틀과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를 예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교육개혁의 목표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열린 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의 건설에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선택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일대전환이 전제된다.이런 점에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시제도」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한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데 있어 정곡을 찌른 시의적절한 개선방향이라고 하겠다.이제 일률적이며 학업성적에만 의존하는 입시제도에서 탈피해 다양한 대학입시전형 기준을 도입함으로써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고 기초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교교육을 정상화시켜야 할 때다. 우리는 해방후 반세기동안 교육의 양적 성장에만 치중,현재의 획일적인 교육체제로서는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창조적 사고와 다기다양한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데는 한계에 이르렀다.교육수혜자 개개인이 개성과 창의를 최대한 발휘하고 평가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인간적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전인교육의 체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같은 교육개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재정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재정의 뒷받침이 없다면 아무리 올바르게 설정된 개혁안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김대통령도 이 점을 고려,재임기간중 교육에 대한 투자를 GNP의 5%에 이르도록 늘리겠다고 강조한만큼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하겠다. 「신교육 구상」이 교육개혁의 총론적 청사진이라면 설계도인 교육개혁안에는 재정확보 방안까지도 제시되길 기대한다.
  • 대통령의 「신교육 구상」/자율교육으로 「세계화 인재」육성

    ◎교육투자 「GNP 5%」로 확대/고등교육선 수월성… 초등선 보편성 중시/학교간 교육프로그램 경쟁 촉진 김영삼 대통령의 「신교육 구상」이 27일 5대 기본방향과 10대 실천과제로 구체적 모습을 드러냈다.청와대 관계자들은 교육의 문제점,철학과 방향 등 교육 전반에 대한 구상을 대통령이 밝힌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평소 「교육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교육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아왔다.그러나 교육문제는 「국민 모두가 전문가」라고 해야할 실정이다.아울러 전 국민이 개혁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셈이다.그만큼 다루기가 쉽지 않다. 김 대통령은 다음달의 교육개혁 각론 발표에 앞서 이날 기본방향과 실천과제를 미리 제시했다.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는 병폐를 뿌리뽑고 교육계 내부의 문제점들을 적시,나아갈 방향을 밝힘으로써 일각에서 나올 수 있는 불만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김 대통령의 신교육구상은 한마디로 세계화시대 교육의 진로와 교육개혁의 향방을 개괄적으로 제시한 것이다.청와대 비서실은 보충자료를 통해 구체적 실천과제들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이 생각하는 교육개혁의 첫번째 주안점은 암기위주의 획일적 교육에서 인성개발 위주의 다양한 교육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둘째는 교육이 공급자(학교) 중심에서 수요자(학생·학부모) 선택의 교육으로 바뀌도록 각종 정책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학교와 교육프로그램을 경쟁시키고 학부모와 학생의 학교 선택폭을 넓혀야만 한다고 본 것이다. 셋째는 자율중심 교육의 정착을 제안했다.지금까지의 규제중심 교육으로는 세계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넷째는 고등교육에서는 수월성,초등교육에서는 보편성의 논리가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위로 올라갈수록 수월성에 의한 일류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21세기형 교육을 위한 교육제도와 운영의 정보화를 들었다. 신교육을 위한 10대 실천과제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입시제도의 개선이다.영어·수학·국어 중심의 서열화를 통한 입학시험제도를 고치겠다고 선언했다.어떤 형태로든 대입 본고사에 대해 손질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또 대학을 특성화·전문화시켜 대학별로 단순히 서열이 매겨지는 입시제도를 개선할 뜻도 나타냈다. 국민학교는 기초질서및 인성교육,중학교는 시민교육,고등학교는 세계시민교육에 중점을 두고 대학은 최대한 특성화시킨다는 신교육 구상이 실현된다면 김 대통령의 각종 개혁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김 대통령 「신교육」연설 요지 우리 교육의 일선에서 애쓰는 전국의 교육자와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우리 교육개혁의 기본 방향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교육은 양적인 면에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눈부시게 성장해 왔습니다.넓어진 교육기회는 우리의 빠른 경제성장과 성공적인 민주화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그러나 우리 교육은 양적팽창에 상응할 만한 질적성장을 이룩하지는 못했습니다.중등교육은 입시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되어 학생들에게 창조적 사고와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지나친 대학입시경쟁으로 학생들은 과중한 학업부담에 시달리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시대의 변화 또한 우리 교육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는 교육의 방식과 원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안됩니다.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 교육의 기본틀과 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합니다.교육의 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개혁을 해야 합니다. 세계화를 위해 우리 「신교육」이 이루어내야 할 주요 실천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무엇보다 항상 열려있는 평생학습사회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일생에 한번의 학교 교육만으로는 급속히 변하는 정보와 지식과 기술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그리고 대학이 더욱 다양화되고 특성화되어야 하겠습니다.또한 초·중등교육이 좀 더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공·사학을 불문하고 학교의 자율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교육과정도 인성및 창의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하겠습니다.또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학제도가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범위와 종류가 보다 많고 다양해져야 합니다.정보화 시대에 맞는 직업기술 교육체제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품위있고 유능한 교사를 많이 양성해야 하겠습니다.교직에서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실력있는 교사가 우대받는 인사제도와 보수제도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교육행정과 재정제도도 개선하여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기여도를 크게 높여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세계화는 교육개혁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교육개혁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모든 국민이 자발적으로 발상과 인식의 일대 전환을 해야 합니다.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질과 개성을 최대한 계발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기업도 학벌위주의 임금체계와 고용관행을 능력과 성과위주의 관행으로바꾸어야 합니다.정부도 교육의 틀을 바꾸는데 소요되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나는 임기중에 교육에 대한 투자를 국민총생산액의 5%에 이르도록 늘려 나갈 것입니다. 교육현장을 맡고 있는 교직자 여러분이야 말로 이번 개혁의 성패를 결정할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여러분께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개혁의 선두에 서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교육개혁은 앞으로 1백년을 내다보는 우리 국민의 선택입니다.교육개혁의 성패는 바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우리의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읍시다.
  • “국민고통 덜 입학제 마련”/김 대통령 교육자 대회 연설

    ◎세계화 신교육」10대 과제 제시/대학 특성화로 선택의 폭 확대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학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범위와 종류가 보다 많고 다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교원및 학부모 1만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세계화를 위한 신교육」이라는 치사를 통해 시대변화에 따른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개혁을 위한 5대 기본방향과 10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교육은 양적 팽창에 상응할만한 질적 성장을 이룩하지 못했다』고 전제,『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리 교육의 기본틀과 방식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임기중 교육에 대한 투자를 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늘려나갈 것』이라면서 『기업도 학벌위주의 임금체계와 고용관행을 능력과 성과위주의 관행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대학이 더욱 다양화되고 특성화돼야 한다』고 말하고 『초·중등교육도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교육에 대한 정부규제는 가능한 줄여 나갈 것』이라면서 『교육행정과 재정제도도 과감히 혁신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은 이날 김대통령의 연설과 관련,교육개혁의 5대 기본방향은 ▲인성개발위주의 다양한 교육 ▲수요자 선택의 교육 ▲자율중심의 교육 ▲수월성과 보편성과의 조화 ▲교육제도와 운영의 제도화라고 설명했다. 10대 실천과제는 ▲평생학습사회 구축 ▲대학의 다양화와 특성화 ▲초·중등 교육의 자율성 강화 ▲인성및 창의성 함양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입학제도 ▲직업기술 교육체제 구축 ▲수요자들이 참여하는 교육평가 ▲품위있고 유능한 교사의 양성 ▲정보화시대의 교육기반 구축 ▲교육행정및 재정제도의 혁신 등이다.
  • 「로스쿨」문제로 2차공방전예고/세추위·대법 사법개혁안 마련 뒷얘기

    ◎청와대,“졸속 우려해 유보… 개혁후퇴 아니다”/「법조 3륜」 “로스쿨 반대” 한목소리… 눈총 받아 이번 사법개혁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세계화추진위원회측과 대법원측이 가장 첨예하게 의견대립을 보였던 부분은 로스쿨의 도입문제였다.그러나 이 문제는 오는 7월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잠정유보함에 따라 다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로스쿨을 포함한 외국제도의 도입 등 법학교육체제의 개혁은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은 만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졸속이 될 수도 있어 시간을 두고 개혁안을 마련하자는 것이지 결코 후퇴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 이 관계자는 이어 『세추위가 학제개편을 중장기적 과제로 두지 않고 7월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한 것이 바로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밝히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보고회의에서 7월까지 학제개편안을 마련한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 만큼 차질없이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듯이 앞으로 3개월 후면 획기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감. ○…이번 사법개혁안이 마련되는 동안 법조계는 재조·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반대입장을 보여 『그들의 직역 이기주의가 또 다시 발동한 것 아니냐』하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직역 이기주의 비난 특히 대한변협은 세추위 전문가회의에 참석을 거부하면서까지 완강히 반대했고 법무부도 정부 일원이라는 점에서 드러내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낼 수는 없었지만 은근히 반대움직임을 보였던 게 사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지난 10일 국회법사위에 출석,『사법제도 개혁논의는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법무부의 뜻을 완곡하게 전달. ○…법조계가 사법개혁작업에 가장 크게 반발한 이유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식 로스쿨제도의 도입및 법조인 수의 대폭 증원방안이 현재의 법조질서를 무너뜨리고 법조인들의 기득권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피해의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법조계는 이처럼 상황이 전개될 조짐을 보이자 사법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P·K·J모 교수 등 5명의 교수를 「법조5적」이라고 부르며 무차별 인신공격을 퍼 붓는 등 그들의 기득권 수호에 안감힘을 쓰는 모습. ○무대바꿔 논란 재연 ○…대법원은 이번에 세추위측의 로스쿨도입을 일단 제지시켰다며 다소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법조학제위원회」에서의 2차공방전에 벌써부터 대비한다는 각오. 대법원 관계자는 『학제위원회가 법조계와 세추위에서 3명씩으로 구성돼 무대만 바꿔 또 다시 논란이 재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
  • 유럽거장/불 베를톨루치·불 베넥스 감독작품 잇달아 개봉

    ◎「색깔있는 영화」2편 “화제”/마지막…/인간 소외·성에 대한 갈망 그린 로드 무비/디바/흑인 오페라가수와 18세 소년의 순애보 유럽 거장감독들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엿볼 수 있는 「색깔 있는」 영화 두편이 봄극장가에 화제다.이탈리아 출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사랑」과 프랑스 「누벨 이마쥬」의 기수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디바」. 오는 29일 개봉될 「마지막 사랑」은 사랑의 본질을 찾아 북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부부를 주인공으로 인간소외와 성에 대한 근원적인 갈증을 그린 로드무비다.폴 바울즈의 동명소설을 토대로,일체의 통속적인 플롯을 배제한 일종의 「문학영화」이지만 베르톨루치는 그 문학적 무거움을 덜기 위해 그럴듯한 미학적 수단을 동원한다.원작자가 실제 영화에 개입,「도덕과 육체의 파탄을 통한 재생」이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독백으로 풀어내게 한 것.예술가부부로 나오는 포트(존 말코비치)와 킷(데보라 윙거)의 지적인 연기가 영화 전체의 관능적 분위기를 압도한다.시간이 정지된 듯한 끝없는 사하라사막과 오아시스주변의 원주민촌,모로코 탕헤르지방의 이국풍경 등이 볼거리. 22일 첫선을 보인 「디바」는 제작된 지 13년만에 국내에 소개된 누벨 이마쥬의 대표작이다.새로운 영상이란 뜻의 누벨 이마쥬는 60∼70년대 프랑스 영화를 주도하던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가 감독들의 노령화로 신선감을 잃어가자 그 「대안」으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조류.개성을 좇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 자유분방하고 감각적인 화면과 팝 등 미국 대중문화를 적절히 조화시켜 파격적이고 선명한 인상을 남겨주는 것이 특징이다. 비밀녹음테이프를 매개물로 아름다운 흑인 오페라가수 신시아(윌헬메니아 위킨스 페르난데스)와 음악광인 18세 소년 우편배달부 줄(프레데릭 안드레이)이 펼치는 순수한 사랑이 「디바」의 기본줄기.비록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자기세계에 탐닉하는 젊은 세대의 풍속묘사나 오토바이로 대변되는 속도감,마약조직을 둘러싼 숨막히는 추격전 등 영화의 내용뿐 아니라 느낌과 이미지를 중시한 화면구성 등 영화기법면에서도 감독의 앞선 감각을 느끼게 한다.멜로·스릴러·오페라·코미디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장르의 영화다.
  • 의회정치 있는가 없는가(이동화 칼럼)

    최근 한 정치학자로부터 『우리나라에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는 없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고 깊이 동감한 적이 있다.사실 의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것은 교과서적 상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같은 상식이 맞는 것인지,아니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수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정의 현주소다. 며칠전 『우리 정치는 4류』라는 어느 재벌총수의 폄박에 정치권은 외마디 소리나 질렀을 뿐 제대로 대응이나 반박조차 못했다.일반국민들도 그말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과연 정치는 4류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국회와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너무나 정략위주로 정치를 하는데다 노력이 부족한,어떻게 보면 게으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회운영을 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예를들어 우리 정치에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적극적 사고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나 악수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려는 의욕보다는 상대방 비난에 바쁘다.최근 입초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여야당 대변인의 저질공방과 말초자극적 성명전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작은 실수도 크게 만들어 공격하고 난데없는 의미를 갖다붙여 매도하다 보니 극한대결이 그칠 때가 없다.따라서 국회는 국정을 의논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라기 보다는 여야의 감정과 육체가 맞부딪치는 대결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정치불신 낳는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이다,막후협상이다 하면서 회기중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지난 연말 정기국회 1백일중 막판 35일을 공전시킨 끝에 5일간의 임시국회를 다시 연 것이나 올해 3월초 임시국회를 완전 공전시키고 다시 10일간의 후속국회를 열어 지방자치관련 선거법을 고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또하나의 병폐는 국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할 줄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의 무분별과 무감각이다.앞서 말한 3월국회만해도 당시 심각하던 가뭄대책마련이 주요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대책마련은 없었다.오직 지자제선거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4월들어서도 임시국회소집 필요성이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않고 있다.미·북경수로 협상,엔고,미국의 무차별 무역개방압력등 국회차원에서 국익을 위해 나서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한 관계법 개정도 급하다.그런데도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여야의 당리 때문에 절충되지 않아 국회를 못연다니 참으로 비극적 희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신제거가 내각제전제 결국 오늘날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욕심과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대권욕심,한자리 차지할 욕심,국회의원으로 재선될 욕심 등이 어우러지니 의회는 뒤뚱거리고 그만치 불신은 쌓이게 되는 것이다.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그렇게 주장해 놓고 제대로 발전시키는데는 무관심한 것은 왜일까.내 잇속차리는 구도만 만들어 졌으면 그만이라는 뱃심일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각제만이 민주주의의 살길이라고 나서고 있다.자민련이그렇고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협상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자기이익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나눠먹기와 이에 따른 정쟁과 혼란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정치권 물갈이는 필연적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할 때,또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만 집착할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따라서 국민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국민운동이나 언론을 통한 시정등 간접적인 노력도 하겠지만 투표권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최근 일본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정당불신과 무소속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물론 기성정치인이나 정당 특히 야권은 이미 그 기미를 보이고 있듯이 지역감정과 환상의 제시 등으로 대응하려 할것이지만 국민들도 나날이 현명해지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 사법제도 개혁(세계화 이렇게 하자:8)

    ◎사시제 혁식… 법조인수 확충 급선부/1만명당 변호사수 0.78명 뿐… 태부족/우리식 법과대학 신설… 서비스 질 높여야/일부선 “인적·물저자원 모자라고 교육비 부담늘어 로스쿨 반대” 재판이 열리는 날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색 세단으로 항상 만차상태를 이룬다. 이들 고급승용차의 소유주는 대부분 변호사들로 사무실이 코 앞에 있는데도 굳이 「승용차」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일본변호사들과는 거리가 멀다. 벤츠·BMW·볼보·아우디·링컨콘티넨털 등 고급외제차는 물론 그랜저·아카디아·포텐샤 등 국산고급차들이 입구까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택시는 어쩌다 민원인들이 타고 오는 1∼2대가 눈에 띌 뿐이다. ○월수 2억∼3억도 우리나라 변호사들은 개업하면 바로 고급승용차부터 구입한다.개업한지 1∼2년이 지나면 살던 집도 빌라 등 큰 집으로 옮겨간다.주말이나 휴일에는 어김없이 골프채를 메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몇년전 지법부장으로 있다 개업한 뒤 거부(?)가 됐다는 평을 듣고 있는 L모 변호사는 『현직에 있을 때는 상여금을 합쳐 월평균 수입이 3백만원 정도 됐는데 개업한 뒤 몇달동안은 월평균 2억∼3억원씩 벌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른바 잘 나가는 우리나라 변호사들의 「현주소」랄 수 있다.이들의 주 고객인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그림의 떡」이다.따라서 「위화감」과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사회정의의 편에 서야 할 변호사들이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진짜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두말할 것 없이 「전관예우」,「고액수임료」,「대국민법률서비스부족」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전관예우 및 고액수임료 문제는 법조개혁의 「아킬레스건」이다.고질적인 병폐인줄 뻔히 알면서도 워낙 반발이 거세 지금까지 누구도 손을 못댔다. 법조계가 지금 한창 진행중인 사법개혁의 「수술대」에 오른 것도 어쩌면 자업자득이다.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모든 단체들이 세계화를 향해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는데 반해 법조계는 팔짱을 끼고 구태의연한 상태이다.그러나 법조계라 해서 언제까지 「성역」으로 남아 있을 수는 없다. ○독과점구조 깨야 정부가 최근 사법개혁에 칼을 빼든데에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 법조계는 이번에도 역시 크게 반발하고 있다.여론을 의식,국민의 지지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사법개혁에 정면으로 반대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개혁의 핵심으로 알려진 로스쿨도입 및 사법시험합격자 증원에는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한 「직역이기주의」가 다시 발동한 것이다. 정부가 사법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데는 보다 많은 변호사를 배출,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을 낮춰 대국민법률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들을 사회 각계에서 활용하여 진출시켜 국익을 도모하자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인구 1만명당 변호사 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0.78명인데 비해 이웃 일본은 1.19명,프랑스 4.66명,독일 10.13명,미국 31.12명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이들 선진국에 비해 변호사가 턱없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전문변호사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공급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 수요에 훨씬 못 미친다. 따라서 변호사증원과 사법개혁은 떼어 놀래야 떼어 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셈이다. 숙명여대 이영란교수는 『법조인력의 절대부족으로 인한 법조계의 독과점구조는 법조계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유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법개혁은 법조계가 그동안 누려온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독과점 구조를 타파할때 비로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임료 인하 공감 『앞으로 다양한 법률수요를 고려할 때 법률전문가가 가능한 한 대량으로 양성·공급될 수 있게 법학교육체제와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대학을 법학전문대학으로 개편,우리의 전통과 특수성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서울대 권오승 교수는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국제통상 등 전문분야의 법률가가 없어 다자간 협상이나 국제회의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게 한두번이 아니라고 정부관계자는 솔직히 털어 놓았다. 명지대 조병윤교수도 『사법개혁의 핵심은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혁,법조인 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시켜 국민을 위한 사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폐쇄적이고 전 근대적인 사법시험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법과대학원 졸업자가 응시하는 변호사시험을 치러 분야별 전문변호사 양성에 의한 질적강화를 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양대 차용석 교수도 『오늘날 사회는 국제거래를 전공한 변호사,세무분야를 전공한 변호사,지적소유권을 전공한 변호사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처럼 다양한 전문변호사는 학부과정부터 법만 공부한 사람보다는 학부에서 다른 전공을 한 뒤 법을 공부한 사람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국민들 개혁 지지 그러나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의 도입에 대해서는 교육비용의 증대 등을 들어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박찬운변호사는 『로스쿨 도입에 필요한 인적·물적 시설이 모자라 지금 단계에서 이를 도입하더라도 형식만 로스쿨이고 실질은 현재의 법과대학 수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교육기간의 연장에 따른 교육비의 증가로 경제력이 약한 일반 서민들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마저 상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호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변호사 수임료가 낮아지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하지만 변호사가 늘어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수임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데는 대다수의 변호사들도 공감한다. 한양대 양건 교수는 『공급부족의 상태에서는 변호사간에 경쟁이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법률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변호사의 수를 늘림으로써 법률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영역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법개혁이 어떤 형태로든 제대로 이루어져야만 사법계의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데는 이견이 전혀 없다.
  • 루스벨트대통령 연인 데이지/「12년간의 숨의 얘기」 책으로

    ◎지오프리 워드저 「가장 가까운 동료」 출간/대통령과 친척… 재임기간 데이트 즐겨/신문·잡지·두사람의 편지 토대로 저술 미국역사상 최장수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그의 여자친구 중 하나인 마거릿 서클리와의 비사를 담은 얘기가 책으로 나왔다.「가장 가까운 동료」라는 제목의 이 책 저자는 지오프리 워드.그는 12년동안 대통령에 재임한 루스벨트의 젊은 시절 얘기에 대한 저서를 이미 두권 펴낸 바 있다. 이 책은 지난 91년 마거릿이 1백세의 나이로 사망한 후 그녀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루스벨트와 관련된 수천 쪽의 신문·잡지및 그와 주고받은 서신등의 자료를 토대로 꾸며졌다. 「가장 가까운 동료」는 두 사람 사이가 얼마나 깊고 의미심장한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작가는 그래서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마거릿 서클리의 관계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았다. 루스벨트와 4촌간으로 보통 데이지로 알려진 그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19 20년대부터 가세가 기울어 병약한 아주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취직을 해야만 했다. 1933년 그녀는 대통령의 요청으로 단 둘이서 드라이브를 하고 난 뒤 일기에 『대통령은 정신적·육체적·영적으로 진짜 남자』라고 썼다. 대통령의 방문과 단 둘만의 드라이브는 계속됐고 두 사람은 새와 나무(프랭클린의 나무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국정등에 관해 허물없이 얘기했다. 1935년9월 어느날 하오 두 사람은 「우리들의 언덕」이라 불리는 산마루에 차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에로틱한 시간을 즐겼다.성적인 행위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랑과 우정이 담긴 달콤한 둘만의 시간이었다. 프랭클린은 데이지가 부양하던 아주머니가 죽자 데이지를 그와 그 가족의 문서보관담당자로 임명했다. 대통령의 아내인 엘리너에 대해 데이지는 『영부인은 매우 위대한 사람이며 그녀의 위대성은 대통령에 대한 끝없는 사랑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엘리너가 대통령의 긴장을 풀어주고 그와 함께 놀아주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1945년4월의 화창한 봄날 대통령의 심장병이 악화돼 그가 광천욕을 하러 조지아주 웜스프링스로 가자 그녀는 따라갔다. 그 며칠 뒤인 12일 루스벨트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신문을 보던중 갑자기 머리를 앞쪽으로 떨어뜨렸다.『담배를 떨어뜨렸어요』하고 데이지가 주의를 주자 루스벨트는 『뒷머리가 끔찍하게 아파』라고 말하며 곧 의식을 잃었다.그날 하오3시30분 세계의 지도자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그녀 곁에서 임종을 맞았다.
  • 미 베트남전 참전용사들/맥나마라 회고록에 분노

    ◎잘못된 전쟁 이끈 장본인/당시 정부오도 책임 은폐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말한 로버트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78)의 회고록이 최근 출간,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게 쓰라린 전쟁의 상처에 대한 회상과 함께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케네디 행정부와 존슨 행정부하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전면개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맥나마라 전장관은 지난 10일 출간된 「회고록­베트남전쟁의 비극과 교훈」에서 『당시 미행정부는 베트남 공산군을 군사적으로는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일찌감치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정치적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채 계속 병력을 전장으로 보냈다』고 말하고 자신은 베트남전 수행에 관해 대통령과 견해를 달리 했지만 미국이 유약한 모습을 보일 경우 소련이 용기를 얻을 것을 우려해 침묵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맥나마라의 회고록에 대해 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참전용사들은 『때늦은 후회이며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는 분노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지난 67년 전장에서 실명한뒤 베트남참전 실명용사회를 창설한 존 세일스씨는 『맥나마라의 발언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모든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라면서 『전쟁을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가도록 한 것은 맥나마라와 그 무리들』이라고 분노했다. 베트남전에 작전장교로 참전한 해리 서머스 퇴역 중령도 『베트남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그러나 맥나마라는 진실을 알면서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이를 숨겨왔다』면서 『그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참전한 병사들을 저버렸으며 미국인 모두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 「북회귀선」 「킬러」/개봉 앞둔 충격영상 기대와 우려 엇갈려

    ◎북회귀선/“외설” 시비속 “주제는 성도덕 옹호”/킬러/“폭력미화” 비난에 “현실고발” 변명 양성애,광적 살인 등 사회상식과 통념에서 벗어난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대와 우려를 함께 사고있다. 오는 22일 뚜껑을 열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원제 Henry & June)과 15일 선보일 「킬러」(원제 Natural Born Killers).특히 「…북회귀선」은 지난 90년 처음 공연윤리위원회에 수입심의를 냈지만 「외설」을 이유로 반려됐던 작품으로 소설해금(91년)과 연극공연(93년)에 이어 지난 2월 본심의를 통과함으로써 5년만에 영화로 볼 수 있게됐다. 「…북회귀선」은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한 여류작가의 자유분방한 성탐험과 그를 통한 자아완성을 그린 고감도 에로틱 영화.명성높은 여류작가 아나이스 닌(마리아 드 메데리오스)은 남편에 무력감을 느끼던중 성문학 작가 헨리 밀러(프레드 워드)를 만나면서 그의 동물적 야성과 작품세계에 어느덧 빠져든다.문학의 테두리안에서 서로의 삶을 공유하던 그들은 이내 비밀스런 사랑에 취하게 되고,아나이스는 나아가 밀러의 아내 준(우마 서먼)과 레즈비언 사랑을 나누는 벅찬 운명의 주인이 된다.『다양한 성체험을 통해서만 순수를 느낄 수 있다』는 준의 위험한 성철학을 그대로 답습하며 육체의 방황을 거듭하는 아나이스.하지만 그녀가 결국 돌아가는 곳은 정부(정부)도 여자애인도 아닌 본남편의 품이라는 어찌보면 진부한 줄거리의 영화다. 노골적인 레즈비언 묘사 등 실험적이라고 할만큼 대담한 애정유희로 점철된 영화이지만 그 충격적 에로성에 비해 결말은 사뭇 평범한 셈.성은 식욕처럼 건강한 욕망이되 올바른 성만이 축복받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프라하의 봄」「떠오르는 태양」으로 잘 알려진 미국감독 필립 카우프만이 연출한 작품으로 짙은 회화적 이미지와 느슨한 대사처리가 유럽 예술영화의 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북회귀선」이 단순히 반윤리적인 성묘사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킬러」는 폭력과 살인을 미화하고 있는 혐의가 짙다는 점에서 문제성을 더한다.올리버 스톤 감독의「킬러」는 과도한 폭력성으로 국내개봉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지난 11일 공륜이 본심의를 내줌으로써 관객과 만날 수 있게됐다.우디 해럴슨과 줄리엣 루이스가 주연한 이 영화는 사회에 대한 무한정의 증오심에 불타는 두 남녀의 끝없는 살인행진을 그린 작품으로 부모살해 장면,살인이야말로 순수한 행위라고 강변하는 살인광의 언행,점차 살인을 찬양하게 되는 TV기자의 심경변화 묘사 등 인화성 강한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폭력불감증에 걸린 현대사회,살인에 열광하는 대중의 이상심리 및 이에 영합하는 매스컴의 병폐를 강렬한 영상언어로 고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화를 옹호하는 측의 설명.그러나 영화 전편에 흥건하게 배어있는 잔인한 폭력과 피의 냄새는 현대인의 사회심리적 병리를 고발한다는 감독의 깊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일반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 학생선발 방식(세계화 이렇게 하자:7)

    ◎대학 입시 획일 탈피,학교별 특성화 필요/서류·면접 등 사정기준 일임/특별전형 늘려 소외층 수용/연구·직업교육중심으로 대학 차별화 해야 우리의 입시제도는 해방이후 50년동안 평균 5년에 한번꼴로 바뀌었다.대학 단독에서 국가주도로,또 국가와 대학의 절충선발 방식으로 변천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그럼에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마련된 현행 대입제도 또한 비판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다.완벽한 대입제도는 그만큼 어렵다.전문가들이 들고 있는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첫번째는 과외 유발이다.여기에다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초래하고 있고 우열반 편성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과외비 5조 여원 과열과외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 지난 한햇동안의 과외비는 5조 8천억원으로 나타났다.국민 1인당 10만원꼴이고 한 가구당 50만원이 넘는 큰 돈이다. 더 이상 고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입시제도는 없는가.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채택한입시제도가 실패를 거듭했던 이유는 우리의 그릇된 교육풍토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1차 책임은 물론 입시정책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교육,특히 대학에 대한 한국인의 잘못된 인식은 어떤 입시제도도 정착하기 어렵게하고 있다.우리사회에는 출세욕으로 연결되는 「학벌주의」적 교육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학부모들은 아들의 86%를,딸은 76%를 대학에 그것도 일류대학에 보내기를 원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통계가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과외유발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는 다시 폐지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입시개선책도 미봉책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혁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대안은 대학별로 차별화된 입시제도를 채택하도록 자율화하자는 것이다.고려대 박도순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발하는 방법밖에없다.대학마다 다양한 선발기준을 가져야 한다.여기에는 학업성취수준이나 가능성·학문에 대한 성실성·학업계획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그중에 필요한 자료를 대학이 선택할 수 있게해야 한다.다만 선발자료는 국가수준의 기관이나 고교에서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박 교수는 또 선발시기도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2학년말이나 3학년초에 미리 신입생을 뽑아 놓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한다.그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2천년까지는 실시 가능한 제도라고 밝혔다.서울대 이종재 교수도 『시험성적에 의한 획일적 선발방식을 탈피,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발달을 가늠해 입학적격자를 전형하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과마다 특성있는 전형방식을 채택하도록 자율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같은 전형방법의 하나로 다양한 기준에 의한 단계별 사정모형을 제시했다.즉 1단계는 서류,2단계는 시험,3단계는 면접과 같은 방식이다.1·2단계가 객관적이라면 3단계는 주관적이다.3단계의 평가를 위한 자료로는내신성적과 같은 것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고교로부터 성적은 물론 학생의 성품과 같은 종합적인 자료를 받아 대학이 선택,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교수는 이와함께 특별전형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농어촌학생은 물론 소년소녀 가장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정원의 10%까지 특별전형해야한다는 것이다. ○논술비중 높여야 연세대 김준석 입학관리처장 역시 『획일화된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학별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입시제도가 도입돼야한다』고 전제,『입시자체에만 매달리는 고교교육이 되지 않도록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고 전공과 적성을 감안,자율적으로 선발토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선고교 교사들은 이와 더불어 일부과목에 치중된 입시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논술의 비중을 높이고 인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형인택 여의도고 교사는 단기적인 개선책으로 『현 입시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성적보다 인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해야하며 본고사를 치르더라도 국영수 보다는 논술위주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의 개혁은 입시제도의 개혁보다 더 중요한 세계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교수의 연구 업적과 교육시설의 측면에서 우리 대학이 세계의 유수 대학과 비교할 때 크게 뒤떨어져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런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방안은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 평가제,교수업적평가제이다.한순상 연세대교수는 저서 한국교육개혁론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질이나 재정형편을 고려해 차별적 특성화정책을 4년제 대학에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간 경쟁유도 일부 대학은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나머지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게 해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방안이다.한교수는 이에따라 차별화된 교육지원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과열된 대학진학열을 완화하고 자율적 경쟁을 통해 대학운영을 쇄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또 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이현청소장은 대학의 문제점을 ▲획일화 ▲교육수혜자 중심의 교육체제 ▲재정빈약 ▲교수의 전문성 결여 등이라고 지적했다.이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이 구성원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제모습찾기」를 해야하며 시설과 설비,연구비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재정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한다.특히 대학원중심·교육중심·직업인 중심 등으로 특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 교육 개혁의 길 전문가 제안:하/(세계화 이렇게 하자:6)

    ◎교사 자질 높여야 교육개혁 성공/학생 소질개발·성격형성에 큰 영향/소명의식 지니게 국가적 지원해야 오늘날 숱한 교육개혁논의가 나오고 있다.그런데 교육 담당자의 변화를 다루는 문제는 좀처럼 제기되지 않고 있다.교육개혁은 결국 부모나 교사의 의식과 태도의 변화를 전제하지 않고서는 소기의 목적달성이 불가능한데도 말이다.학교교육에 논의를 한정해보자.학제개편,입시제도 개혁,교과과정 개편,교육재정 확충,시설개선,교과서 개발 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이 모든 사항들의 개혁이 잘 이루어진다고 하자.개혁과 개선이 이룩된 그 환경에서 교육은 어떻게 일어나는가.교사와 학생의 인격적 상호작용에서 일어난다. 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일어난다.말하자면 보다 성숙된 교육자와 아직 성숙되지 못한 어린 사람의 인간적 만남에서 이루어진다.여기서 교육자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은 피교육자의 성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교사역할 중차대 요컨대 교육의 성과를 내는 결정적요인은 교사의 자질과 도덕적 품성이다. 교육개혁은 왜 필요한가.우리의 삶의 상황 변화가 그것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개혁없이 우리는 그같이 변화하는 삶의 상황을 용이하게 헤쳐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우리가 부딪히고 있는 삶의 상황변화란 어떤 것인가.크게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의 두 가지 문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외적인 것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들어 서 있고 앞으로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과거 이른바 냉전체제에서도 경쟁은 있었다.그러나 당시의 경쟁은 주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군사적 측면의 것이 골자였다.오늘의 경쟁은 점차 이데올로기적·정치적·군사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전개되어 나가고 있고,그 양상은 일차적으로 경제와 기술분야에서 치열하다.여기서 관건이 되는 것이 지식,정보,아이디어의 습득,선별,축적,개발 역량을 얼마나 향상시키고 강화하느냐 라는 문제다.지식,정보,아이디어의 형성능력에서 남들에게 뒤지면 그것은 곧 기술의 낙후와 경제의후진으로 이어지는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내적인 것은 무엇인가.한마디로 도덕적·정신적 상황이다.우리의 젊은이들은 오늘날 무엇이 옳고 그른지,삶에서 무엇이 참으로 추구할 만한 것인지,한정된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형성하여야 할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전래의 풍습과 도덕과 가치관의 효력은 줄어들고 자신들의 삶과 행동의 준거체제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구속력 있는 규범이나 신념,가치의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실존적 공허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전적 상황 직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오늘의 우리 교육이 안팎으로 새로운 문제상황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우리 교육종사자에게 있어 그것은 하나의 도전적 상황이다.여기서 표출되는 문제의식의 표현이 전자의 경우 「세계화」라는 개념이라고 한다면,후자의 경우 「인간성 또는 도덕성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이들은 모두 오늘의 교육에 대해서 일대개혁을 요구한다.가정과 학교,나아가 사회에 있어 이루어지는 각종 각급의 교육이 이같이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도전적 상황에 대하여 여하히 대응하고 그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느냐,이 물음에 대한 해결책의 강구가 우리 교육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된다. 이런 관점에서 제도와 시설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의 변화와 개혁이 요구되고,개혁은 단편적·말단적으로가 아니라 구조적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종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교육의 구조에 있어 교육하는 사람,곧 부모와 교사(교육자)는 본질적 요소이고,따라서 이들 교육자의 자질과 품성이 문제가 된다. 문제를 학교교육의 개혁에 국한시킨다면 개혁의 여러 측면들 가운데서 교사교육의 개혁이 중요하고 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 핵심적 과제로 대두되는 것이 교사의 직업품성이다.그것이 교사의 직업자질의 본질적 구성요소를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직업품성이란 자기의 직업활동 및 직업의 특수한 과제와 의무에 대해 가지는 도덕적 태도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이 복합적인 인격적 특성은 자주 「직업신념」또는 「직업윤리적 자세」로서표현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있어 직업품성은 주된 일로서의 교수기법과 같은 직업기술과 비교하여 단순히 하나의 부차적 사항이 아니라 그의 직업적 유능성의 본질적인 기초가 되는 것이다.시대가 부여하는 어려운 과제들,그리고 그것들의 성취를 위한 수단의 선택에 있어 재량을 발휘할 여지가 큰 직업,곧 교직은 이 직업의 과제들에 대해 그리고 그 직업의 수행을 위해 효력을 지닌 규범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긍정적인 태도가 잡혀 있고 이 규범들을 스스로 자신의 의무로 체험하는 사람만이 만족스럽게 수행할 수 있다.좋은 직업품성없이는 교사는 학생의 인생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요구되는 바와 같은 교육적 행동을 발휘하기 어렵다. ○직업윤리 지녀야 교사의 직업품성이 그들의 직업과제에 걸맞게 형성되느냐 아니냐가 학교의 교육과업이 가능한한 잘 실현될 수 있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그리고 이 주장이 틀리지 않다면 학교교육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는 국가기관은 교사의 이 직업품성을 보살필 의무가 있다. 인간교육의 가장 중요한 매체가 가정과 학교임은 틀림없다.그렇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논의와 정책은 가정의 부모교육과 학교의 교사교육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학교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사의 자질향상의 문제가 관건이 되며,교사교육의 개혁에 있어서는 교직에 대해 교사가 지니는 도덕적 품성의 계발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백약이 별무효과가 되고 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결론적으로 세계화를 선도할 교사의 양성교육과 계속교육을 포함하는 교사교육의 개혁은 우리가 추진해야할 교육개혁의 최우선 과제이다. ◎전문대학의 발전방안/설립·운영 민간에 맡겨 경쟁력 제고/전공심화과정 신설… 학사학위 부여 우리나라는 전통적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이제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그러나 농경시대의 지배층인 선비만을 지향하는 획일적인 숭문위주의 교육체제는 여전히 위세를 발하고 있다.모든 국민이 암행어사 마패 차듯이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환상을 갖고 있다.그러나현실은 대학 4년간 취직시험 공부에만 여념이 없고,심지어는 대학졸업자가 전문대학으로,기술학원으로 취업교육을 위해 하향하는 실정이 되었다.이러한 직업교육 투자의 낭비를 계속 두고만 볼 것인가.세계화 시대에 국제 경쟁력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지금과 같은 직업 기술교육 체제에 안주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직업 기술교육 기관은 실업고교,전문대학,개방대학이 있으나 사실상 정부 주도로 산업사회 변화에 따라 육성발전되어 왔다.그러나 직업기술교육 기관이 개방시대의 국제경쟁하에서도 살아남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개별 학교가 충분한 교육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직업 기술교육 기관의 교육체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먼저 전문대학을 위시하여 직업 기술교육 기관을 대폭적으로 늘리되 국가적으로 교육의 중북 투자와 낭비를 막고 각급 직업 기술교육 기관들은 교육의 효율성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대학 미진학 고교생들을 거의 전원 수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정부 각 부처마다 기술인력 양성에 대해 저마다 스스로 맡겠다고 하고 학교를 직접 설립한다면 작은 정부와 전문화,특성화에도 어긋나고 경쟁력이 길러지기 어려우므로 설립과 운영은 준칙주의에 의해 자유화하되 민간에 맡겨 경쟁력을 기르도록 유도하고 엄격한 평가기준에 의해 질적 저하를 방지하면 될 것이다.국립의 소수 선도 학교를 운영하여 기술교육의 모델을 보인다면 국가 전체의 기술교육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교육비가 많이 드는 중화학 및 제조업 관련공업 교육은 민간에서 맡기 어려우므로 표준 단위교육비 산출을 통해 정부에서 지원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산업분야마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각급 기술인력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여야 국가 산업경쟁력 유지가 가능할 것이므로 이 부분은 정부 몫이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직업 기술교육을 활성화시켜 국민들에게 일하는 즐거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지금과 같이 기술 계통의 학교로 진학하는 사람은 열등하고,그들이 맡는 직업분야는 열등한 직업으로 간주되는,직업의 귀천현상이 교육제도에 의해 오도되는 잘못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 아닌가.열등의식과 불만투성이의 국민이 많이 있을수록 그 사회는 불안할 것이다.산업현장에서 근로에 종사하는 사람이 꿈을 갖고 언제,어디서나 진학과 기술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된다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은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직업기술 교육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전문대학이 2년제로 묶여서 계속 교육기회가 단절된 체제는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전문대학은 중견기술인을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국가와 산업사회의 기술인력 수요를 충족해 왔다.그러나 산업발전과 사회의 다변화는 중견기술인에 대한 직무영역을 확대하고 있고,전문대학의 사회적 역할기능 다양화를 요구하고 있다.전문대학에 전공심화과정을 두어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계속 교육의 희망을 주어야 하고 현장기술의 발전과 진보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전공심화과정은 산업현장에 근무중인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소지자로서 1∼2년 계속 교육을 받는 학사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고 졸업자에게는 학사학위가 주어져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전문대학에는 산업체 위탁 교육제도가 있어 산업체에서 일하는 고교졸업 학력의 근로자가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 제도를 산업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에 제도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대폭 허용하여야 할 것이다. 점차적으로 개방대·전문대·기능대를 망라하여 직업기술교육 기관은 동일한 제도적 여건 하에서 자율경쟁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직업기술교육 기관간의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 온 국민이 언제,어디서나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 대규모 매춘조직 보도/미지에 사과·정정요구/동두천시민회

    【동두천=김명승 기자】 경기도 동두천 민주시민회(회장 최송근)는 「동두천시에 대규모 섹스농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난 9일자 미국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의 보도와 관련,10일 성명서를 내고 신문사측에 공개사과와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다. 동두천시민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보도는 그동안 주한미군 범죄로 야기된 사회적 문제를 한국에 전가하려는 작태』라고 전제한 뒤 『미군범죄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참아 온 동두천시민들은 미국 일간지의 터무니없는 「매춘도시」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교육 개혁의 길 전문가 제안:상(세계화 이렇게 하자:5)

    세계화의 핵심과제는 교육개혁이다. 정부도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현재 대학입시를 비롯한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화 이렇게 하자」 연재의 교육개혁편은 교육개혁의 주요과제별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싣는 지상공청회로 꾸민다. ◎교육개혁 왜 필요한가/입시위주교육 탈피 「세계인」 키워야 한다/덕성·시민정신 함양은 시급한 과제/환경·외국어 비중높여 변화에 부응/김종철 전주 우석대 총장 대통령의 자문기구로서 발족된 교육개혁위원회가 가동한지 2년의 세월이 흘렀다.교육개혁에 대한 온 국민의 기대와 관심은 높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개혁에 대한 기본관점에 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도 견해의 차이가 있고 더구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 실정이다. ○일관성 없어 문제 제5공화국 시절에 설치,운영되었던 교육개혁심의회가 10대교육개혁안을 비롯하여 42개의 개혁과제를 제시하였고 제6공화국 시절에도 대통령자문회의가 가동하면서 더욱 화려한 일련의 교육개혁안을 설계,발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부분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음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교육개혁을 논의함에 있어서 한두가지 분명히 밝혀두어야 할 점이 있다.교육에는 비교적 항구적인 측면과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계속 변화해야 할 측면이 있다.무엇이든지 뜯어고치는 것이 교육개혁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며 지난날 예컨대 1960년대초 5·16직후나 80년대초에 교육개혁을 혁명적으로 추진했다가 얼마안되어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개혁안을 백지화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교육기회 확충을 교육의 기회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거나 덕지체 3위일체의 전인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와 사회의 구분을 넘어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교육의 이상이며 항구적인 과제이다.따라서 교육여건의 개선과 함께 교육기회를 확충해 나가는 것은 모든 단계의 교육에 있어서 영원히 추구되어야 할 과제이다.초중등학교와 대학에 있어서 예절교육·덕성교육·민주시민교육등을 강화해 나가는 일 역시 그러한 부류의과제이다.이러한 항구적인 과제의 경우 교육의 정상화가 곧 교육개혁의 과제이다.그것은 전통적으로 이어내려온 것을 그만둔다거나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반면에 교육과정의 사회적 적합성을 높이기 위하여 환경교육을 강화한다거나 대학에서 세계화의 추세에 부응하고자 컴퓨터교육이나 외국어교육을 강화하며 지역연구(areastudies)프로그램등을 활성화하거나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하여 또는 교육의 방법을 개선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의 적용 등에 의한 혁신을 도입하는 것등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급격한 사회변화의 흐름속에서 혁신과 개혁의 범위는 넓고 개혁의 과제는 많다.도전과 시련 또한 만만치 않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의 교육개혁을 구상하는데 있어서 두가지 기본적인 자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하나는 우리 국민 개개인의 탁월한 잠재적 능력과 발전가능성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는 높은 교육열이요,향학열이라 할 수 있다.이는 역사적 현실로서입증되고 비교교육학적 성찰을 통해서도 고증된 사실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러한 사실의 토대 위에서 즉 우리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의 교육으로 하여금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서 교육력의 극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국민의지의 발로로서 또는 국가전략의 일환으로서 교육개혁이 요청되는 까닭이 아닐 수 없다. 현존하는 우리의 교육체제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활용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뜻있는 사람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생각한다. ○획일적 교육 안돼 입시 준비교육의 틀속에서 창의력이 말살당하는 획일화교육,전인교육이나 덕성교육이 한낱 구호로 그치고 있는 학교교육의 현실,심지어 학교교육 자체가 무력화되고 학교외 교육에의 의존도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교육체제의 탈학교화 현상등 교육개혁을 서둘러야 할 절실한 이유는 많다. 교육개혁의 논리와 명분을 뚜렷이 밝히고 그 구체적 목표와 방향,내용과 과제,그리고 실현가능성과 방법등에 대하여 보다 분명한 해답을 해주는 것은 교육개혁위원회가 하나의 전문집단으로서 제시해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또 한가지 노파심으로 첨가하고 싶은 점은 교육개혁안의 제시에 있어서는 현행제도와 개혁안의 틀 사이의 괴리를 메우기 위한 정책수단과 방법,재정적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보다 세밀한 방법론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논리와 현실 사이의 엄청난 괴리를 메울 수 있는 가교의 방법 없이는 그 실현가능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고교교육 정상화 방안/교육기관 다양화… 경쟁력 발전 유도/창의력·재능 키우는 생활교육 시급/이종재 서울대교수·교육학 학제상 교육의 단계를 초등교육·중등교육·고등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어느 단계의 교육이든 막중한 교육의 과제를 담당하고 있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등교육에 속한 고등학교 교육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고질적문제내포 우리의 고등학교 교육은 70년대에 교육기회의 보편화를 실현하였다.해당 연령층의 95%정도가 취학하고 있다.68년에 시행한 중학교 무시험제도와 73년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온 고교평준화정책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중등교육」이라는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였다.이것은 우리나라 교육이 성취한 업적중에 큰 업적으로 인정할 만하다.그러나 이러한 밝은 측면의 이면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 고등학교제도는 크게 구분할 때 2원화된 학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등교육에 진학을 전제로 하여 일반교육을 실시하는 일반계고등학교(속칭 인문계고교)와 직업기술교육을 위한 실업계고등학교로 나뉘어 있고 여기에 분야별 특수한 재능을 신장해 주기 위한 영재교육기관으로서 특수 목적 고교가 있다.예능계고등학교와 과학·외국어고등학교가 이 특수 목적고교에 해당한다.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문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고등학교단계에서 학생들이 성취해야 할 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을 정의하기가 쉽지는 않으나 교과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지적으로 성장하고 학생들의 개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실험하며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살려가는 방향으로 가르치고 학습하고 생활하며 성장하는 교육으로 생각할 수 있다.선진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이러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우리의 형편을 보면 입시위주 교육으로 학교교육이 획일화되어서 이 전인교육과 개성교육이 제자리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다.학생은 피곤하고 학교는 그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고 학부모는 심리적으로,경제적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고 사회는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하여 걱정하고 있다. ○학부모 부담도 커 입시위주교육으로 획일화된 학교교육의 문제를 풀어주어야 할 것이다.이 점에서 교육개혁이 필요하다.이 획일화를 풀기위하여 몇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접근해 가야 할 것으로 본다.이 원칙으로서 교육의 다양성,교육에서의 선택과 경쟁,교육운영의 자율화를 지향해 가야 한다고 본다. 교육에서의 다양성은 특히 고등학교 교육단계부터는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개인차가 드러나고 개성에 적합한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등교육기관도 다양한 기능과 목적,형태를 가진 교육기관으로 다양화되어야할 뿐 아니라 고등학교도 다양한 형태로 특성화되어야 한다.교육에 다양성이 성립할 때 학생들은 자기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여 갈 수 있어야 한다.이제 학교나 대학은 그 학교교육에 적합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던 시절에서 학생들을 모시기 위하여 더 좋고 적합한 교육을 서비스하겠다고 학교가 경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학교들이 이렇게 경쟁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교나 대학의 운영이 자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그 운영의 자율의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 ○자율운영 넓혀야 이 과정에서 고등학교의 교육은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의 획일성을 풀기 위하여 고교평준화제도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보완해야 하고 각 학교가 특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학교의 운영을 자율화해 주어야 할 것이다.대학만이 아니라고등학교운영도 자율화하고 이 자율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하여 행정적으로 통제하기 보다는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창의적으로 스스로 학교가 운영될 수 있을 때 학교가 변할 수 있다.교장의 권한이 위축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도 혁신적인 교장이 학교운영회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새롭게 할 수 있을 가능성에 기대를 하게 된다.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검토한다면 이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자기들에게 적합한 교과를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교과단위 이수제」가 가능하도록 고등학교에 재정지원도 하고 이러한 고등학교의 변화를 반영하여 대학입학전형제도(입학시험제도가 아닌)가 발전되길 기대한다.
  • 70대노인 정신적사랑 인정/폐암말기에 돌본 36세연하와 혼인신고

    ◎“육체관계 없는 혼인 무효”소송한 딸 패소 죽음을 눈앞에 둔 폐암말기의 7순 노인과 30대 여자 간병인이 나눈 「정신적」사랑을 법원이 받아들여 노인이 숨진뒤부터 벌어진 3년여동안의 송사를 일단락짓고 합법적인 부부관계임을 인정했다. K씨(37·여)는 89년 『중병에 걸린 노인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이웃의 말을 듣고 Y노인(사망당시 70세)의 집을 찾았다. 부인과 사별하고 외동딸마저 출가하는 바람에 홀로 투병하던 Y노인은 이미 폐암말기에 들어서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호흡조차 곤란한 상태였다. K씨는 당시 성격차이로 남편과 헤어진뒤 아들(9)과 함께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Y노인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날부터 3년동안 정성껏 병구환을 했다. 단층주택에 딸린 방 4개 가운데 3칸을 세주고 나머지 한칸에서 밤낮없이 Y노인의 수발을 든 K씨는 임대료로 메우던 Y노인의 치료비가 모자랄때는 동네식당에서 품을 팔아 치료비를 대기도 했다. Y노인은 이런 K씨에 대해 고마움과 함께 36년이라는 나이 차이도 잊고 애정을 느끼게 됐다.K씨도 간병과정에서 자연스레 애정이 싹텄다.Y노인은 통증이 덜한 날이면 K씨와 손을 잡고 외출해 사진도 찍으며 짧으나마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며 92년 8월 K씨에게 구혼,승낙을 받고 구청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러나 혼인신고 한달만에 Y노인이 그만 숨지면서 문제가 생겨났다. 평소 발길이 뜸하던 Y노인의 외동딸 A씨(41)가 뒤늦게 Y노인과 K씨의 결혼사실을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A씨는 92년 9월 『K씨가 환자인 아버지와 부부로서의 육체 관계를 전혀 갖지 않았던 만큼 사회통념상 두사람의 혼인은 무효』라며 법원에 혼인무효확인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6일 『고령에다 중병에 걸린 Y노인이 K씨와 육체적 관계를 맺지못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육체적 관계여부가 부부관계의 본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없는 만큼 A씨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 “대법 개혁안은 시대착오/법학교육체제 개편 필요”/법학교수들

    ◎변협선 “로스쿨 도입 반대” 대법원이 4일 발표한 「법조개혁 건의안」에서 로스쿨도입에 반대하자 법학교수들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 권오승 교수는 이날 『앞으로 다양한 법률수요를 고려할때 법률전문가가 가능한 한 대량으로 양성·공급될 수 있게 법학교육체제와 시험제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대학을 전문대학기관으로 개편,우리의 전통과 특수성에 맞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그러나 『법조인을 대폭 증원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서의 전문법과대학원(로스쿨)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 지방선거 계표/읍·면·동 단위로 실시

    ◎선관위 의견에 당정 “긍정검토”… 시간 단축 기대/투표성향 등 비밀 보장… 정책대결 유도에 한몫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4대지방선거를 앞두고 4일 큰 시름 하나를 덜었다.사상 처음 치르는 전국 4개 동시선거관리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이던 개표시간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중앙선관위가 전날 발표한 선거법개정의견 가운데 「현행법에 투표구별로 하도록 돼 있는 계표를 읍·면·동별로 하도록 해달라」는 부분에 대해 정부와 민자당쪽에서 다음 임시국회 때 긍정검토할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달 17일 한성대에서 현행법대로 계표를 포함한 개표연습을 해본 결과 개표를 마치는 데 모두 2∼3일이나 걸린다는 계산이 나와 고민해왔다. 지금까지의 계표방식은 읍·면·동마다 평균 4∼5개에 이르는 투표구별로 ▲투표함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뒤 ▲개함을 하고 ▲정리·심사부의 계표작업을 거쳐 ▲유·무효투표수,후보자별 득표수를 발표하도록 돼 있다. 이 번잡한 절차를 4종류의 선거별로 반복하려면 개표시간이 국회의원선거나 대통령선거 때의 2∼3배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여야의 첨예한 신경전이 맞붙을 개표장에서 이틀이 넘게 밤샘작업을 하면서 개표종사원들이 겪어야 할 정신적·육체적 피로는 물론 전국적으로 최종결과를 보기 위해 50여시간씩 술렁여야 할 판이다. 이에 따라 계표를 읍·면·동별로 묶음으로써 절차를 4∼5분의 1로 줄이고 표를 헤아리는 개별시간을 고려해도 개표시간을 절반쯤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읍·면·동별 계표방식은 절차와 시간의 절약 못지않게 부수적으로 투표비밀를 보다 확실히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다. 읍·면·동을 4∼5개의 투표구로 쪼개어 집계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어느 마을 유권자가 무슨 당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가 손바닥 들여다보듯 드러나 비밀선거원칙을 침해한다는 지적까지 있어왔다.여야정당도 이같은 「마을별 판도」를 토대로 다음 선거에서 유·불리지역별로 선거전략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읍·면·동별로 표를 집계함으로써 유권자는 여야정당의 「안방 들여다보기식」 관찰의 부담을 덜고 정당들도 「좀스러운」 마을별 선거대책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정책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 우리 시대의 여섯가지 신화/마리나 워너 지음·미국 빈티지 북스사

    ◎어린이·여성 등에 대하여 쓴 에세이/다양한 관점서 진실·허구성 들춰내 「일상생활에서 흔히 인용되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세계를 구성 또는 재구성한다」고 저자 워너는 믿고 있다.이 책의 에세이 여섯개는 그런 관점에서 씌어졌다.즉 어린이란 무엇이고 나쁜 사람이란 누구며 여성은 무엇을 원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규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저자 워너는 관념상의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영국 시인 키츠에서부터 킹콩,식인행위,여성해방주의를 반대하는 남성간의 연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진실성과 허구를 들춰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의 「작은 천사,작은 악마」라는 글은 어린이에 대한 현대의 잘못된 신화들을 지적하고 있다.워너는 「어린이에 대한 강렬한 사랑은 현대에 와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역사학자 필립 아리에스의 말을 부정한다.어린이의 순진성과 창조성을 이상화하고 있는 현대적 신화,예를 들면 「오즈의 마법사」 「호밀밭의 파수꾼」등에서는 어른보다 훨씬 나은 어린이가 등장하지만 「파리대왕」이나 일부 영화에서는 어린이의 생기나 부족한 자제력등이 악마화되기도 한다. 워너는 또 우리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우리의 존재가 나타나고 우리의 미래상이 드러난다고 전제한 뒤 어린이보호와 학교지원에 인색하며 빈곤한 모자가정이 많은 현실을 우려한다.어린이를 인간 이상이나 또는 이하로 스테레오타입화하는 것은,어른에게 어린이가 직접 의존돼 정신적·육체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과 어른의 미래가 어린이에게 직접적으로 의존돼 있다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깨운다. 이와 함께 대중매체를 지배하고 있는 「투사의 신화」를 지적한다.텔레비전과 전자오락에서 투사는 괴물을 죽이고 여성을 지배하며 영웅적으로 행동한다.이런 환상적인 투사 이야기는 즉각적인 보상의 효과는 있지만 「살아남는 재주」를 가르쳐주지 못한다.현대에는 가여운 소년이나 꼬마 여우가 힘은 없지만 지능과 기지와 정신력으로 괴물을 이긴다는 이야기,즉 생존기술을 가르쳐주는 이야기는 좀체로 나오지 않는다.워너는영웅과 괴물에 대한 오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새로운 독법으로 읽기를 제시한다.그는 또한 결정론자들의 세계관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다양성·가능성·변화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런던 태생인 저자 마리나 워너는 49세의 여성이며 역사학자및 비평가로서 많은 여성관계 저서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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