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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서운씨 전세계에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폭로한 정서운 할머니가 26일 경남 진해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향년 82세. 13세가 되던 1937년부터 7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위안부 생활을 한 정 할머니는 지난 1992년 위안부 신고를 한 뒤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활동을 벌여왔다.1995년 9월에는 베이징(北京)여성대회에 참석,일본군을 하루 평균 50명씩 주말에는 100명이나 상대했다고 증언해 충격을 던졌다.유엔 등 국제사회는 정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명백한 전쟁범죄’로 규정하기도 했다.광복 후 1년 동안 싱가포르 수용소에서 머무르다 귀국한 정 할머니는 평생을 정신적,육체적 후유증에 시달렸다.유족은 없으며 빈소는 경남 진해 제일병원에 마련됐다.발인은 27일 오전 7시반.(055)543-9461 ●朴南奎(전 조양상선그룹 회장)씨 별세 載祐(삼익물류 회장)載福(진주햄 대표)載俊(전 남북수산 대표)씨 부친상 世鎭(전 조양상선 전무)씨 조부상 金亨國(에이오에스 부회장)씨 빙부상 26일 오후 3시1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일 오전 5시 (02)3010-2270 ●金達鎭(자영업)重鎭(〃)洸鎭(한국가스공사 대외사업단장)浩鎭(자영업)英鎭(〃)씨 모친상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31)787-1503 ●姜準鎬(KD 미디어 사원)씨 부친상 鄭根弼(㈜풍산 사원)金昇鎬(한국건설관리공사 사원)李昌求(서울신문 체육부 기자)씨 빙부상 26일 오전 7시 1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5 ●卞鉉日(자영업)鉉泰(전 공군정훈공보실장)鉉基(자영업)씨 모친상 1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392-0499 ●成好哲(전자신문 IT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26일 오전 5시 제주 한라병원,발인 29일 오전 10시 (064)759-0910 ●金洪辰(루프트한자 직원)姸淨(동부화재 대리)씨 부친상 璿九(노바테크 대표)瑃九(LG생활건강 부장)씨 형님상 李承俊(삼성전자 대리)씨 빙부상 25일 오후 9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51 ●梁龍模(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코치)씨 부친상 26일 오전 7시 경기 동수원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31)216-0870 ●柳成椿(대우증권 기획실 차장)씨 부친상 26일 오전 3시 서울 고려대안암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929-2499 ●李元必(증권예탁원 안전관리실장)씨 모친상 25일 오후 4시40분 대구 파티마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53)957-4442 ●朴東琳(전 화순군교육청 관리과장)씨 별세 濟兪(프랑스 거주)相起(자영업)씨 부친상 河鍾大(서울 하약국 대표)金相鉉(서울지방국세청 과장)高秉武(전 쌍방울 부장)씨 빙부상 2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8일 오전 6시 (02)392-3499 ●芮鍾德(단국대 법학과 명예교수)明秀(자영업)仁秀(투어파크 대표)美鈴(자영업)씨 모친상 26일 오전 9시35분 서울대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760-2022 ●金鍾守(통영시 광영한의원장)씨 모친상 海蒼(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위원장)씨 조모상 25일 오후 10시 경남 통영시 통영강남병원,발인 27일 오전 11시 (055)645-6699 ●朴甲守(자영업)甲術(전 CBS 사업국장)甲錫(전 광주도시개발공사 직원)鄭宇(광주시 도로과 직원)씨 모친상 화생(전남지방경찰청 정보과 직원)종일(회사원)수범(한국수출보험공사 직원)씨 조모상 김영근(평화파이프 광주전남지사장)김종철(세명정밀 대표)김영복(금호고속 기술부 엔지니어)씨 빙모상 26일 오전 4시37분 광주 삼성병원,발인 28일 오전 10시 (062)519-4441 ●文曰仁(오라컨트리클럽 주임)順烈(웅진닷컴 수석국장)씨 모친상 고봉일(자영업)장일선(개인택시)金琮培(CBS 제주방송 보도제작국장)씨 빙모상 26일 오전 5시45분 제주 북제주군 한림읍 옹포리 자택,발인 28일 오전 8시 (064)796-1601
  • [열린세상] 판도라상자 속의 희망/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과거의 경제발전이 근로자들의 땀으로 이룩되었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은 과학 기술자의 몫이며,그들의 머리와 열정으로 이룰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신이 최초로 만들어 지상에 보낸 여자가 판도라다.판도라가 신들이 준 선물상자를 열었기 때문에 인간 세상에 무수한 재액(災厄)과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원한,질투,복수심 등이 퍼졌다고 한다.그 와중에서도 다행히 판도라는 ‘희망’이라는 신의 선물을 상자 속에 가둘 수 있었다.요즈음 우리에게는 바로 그 ‘희망’이 절실한 것이 아닌가 한다. 얼마 전 우리 과학자들이 이룬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업적은 앞이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에 던져진 신선한 충격이자 희망이었다.비록 기술의 남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인간배아 줄기세포는 판도라 상자에서 나온 인간의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선진기술의 도입과 추격에 한계를 느낀 우리 산업에도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생명공학 분야의 리더십을 지키기 위하여 정부 연구개발 예산(국방부문 제외)의 절반을 투자하는 미국에서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한 격찬이 쏟아졌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이 성공이 우리 과학기술은 물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그 배경을 정리해 보고 정부 정책의 방향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두 분의 연구책임자를 비롯한 연구진의 집념과 노력이 아닌가 한다.다행히 필자가 연구책임자 중의 한 분을 수년전에 종종 만나 대화할 기회를 가졌었다.서너 시간의 수면,빠짐없는 새벽 명상,연구에 대한 신바람 등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아 이 분이 언젠가는 일을 내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물려받은 손재주보다는 나를 버리는 겸손함과 성실함이 가져다 준 성공으로 보고 싶다.시(時)의 고금과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위대한 과학기술의 업적은 따뜻한 온실에서 나오지 않았다.최근 과학기술자의 사기 진작과 이공계 우수인력 유인을 위한 정부 정책이 과도한 물량 위주로 흘러 자칫 부작용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학기술정책이 왜 백년대계가 되어야 하는가도 생명공학 육성에서 찾을 수 있다.생명공학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30년 전 KAIST에 생물공학과를 설치한 것으로 시작되었고,20년 전 유전공학육성법을 제정하여 전문연구기관의 설립과 정부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본격적인 정부 지원은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이 수립된 10년 전이었고,다음 해 생명공학육성법으로 개정하여 지원을 더욱 확고히 했다.한때 생명공학을 전공한 인력의 과잉공급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생명공학에 대한 30여년의 준비가 최근 민간기업의 신약개발과 인간배아 줄기세포의 개발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그러나 이 분야에서 미국의 독점적 지위와 영국,일본,중국 등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성과의 요인을 귀감으로 한 과학기술자와 정부의 노력이 배가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신 성장동력 추진계획도 단순히 한 정권의 계획에 그쳐서는 안 된다.4년 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섰을 때도 유효한 정책이 되고,지속성을 지닌 계획이 되어야 과학기술의 희망이 꽃필 수 있다.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활로의 모색으로 신 성장동력은 훌륭한 화두이고 목표라고 본다.그러나 과거의 정책과 연구 개발사업도 얼마든지 유용한 성장동력의 추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신 성장동력 사업의 추진을 위해 벌써 기존의 연구개발사업의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특히 몇 년 전에 시작한 나노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약화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오히려 나노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는데,눈앞에 보이는 성장동력 때문에 10년,20년 훗날의 희망의 싹이 죽어서는 안 된다. 과거의 경제발전이 근로자들의 땀으로 이룩되었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은 과학 기술자의 몫이며,그들의 머리와 열정으로 이룰 수 있다.판도라 상자속의 ‘희망’을 놓치지 않도록 우리 과학 기술자들이 분발해야 할 것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아내가 바람난 것 같아요

    두 아이를 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아들은 군에 갔고 딸은 고 2년생.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가끔씩 외박을 하고 거짓말도 밥 먹듯 합니다.집에 있을 때도 정신 나간 사람 같습니다.사정도 해보고 때려도 보지만,헛수고입니다.이혼해야 할까요? - 정병오 정병오씨.올려준 사연으로 봐선 아내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만,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지요.아니면 그런 것 같다는 것인지요.정확한 설명이 없어 막연합니다.배우자가 외박을 하면,대부분 외도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런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때로는 ‘오해가 오해’를 불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남편과 의논 없이 외박을 한 아내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아내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참기 힘든 일이지요. 요즘엔 가사문제로 제기된 이혼신청을 여성들이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남편은 하늘’이라는 시대가 있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눈 감고,귀 막고,말하지 않고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이제 할 말은 하고,제 몫을 챙기겠다는 의식변화가 강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여성들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성적인 욕망도 자연스럽게 말하고,받아들이는 시대입니다. 아내의 부정행위로 이혼하겠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아내가 말하길 “자식들 때문에 살아야겠는데,여자로서 남편 사랑을 못 받고 있어 외로운데,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울면서 말하더군요.순순히 자신의 외도를 시인하고,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호소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남편의 불만은 무엇인지,솔직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 ‘호미로 막을 일,삽으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병오씨.아내 마음이 당신을 떠난 것이라면,폭력이 두려워 외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때리고,다그치고,사정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해야지요.아내의 외도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겁니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또한 부부 사이에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을 휘둘러선 안 됩니다.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모욕감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주 깊습니다.가정 파탄의 원인도 됩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사는 곳입니다.어머니의 외도(?)를 알게 된 자녀들이 받을 엄청난 충격을 생각해 보십시오.아내의 배신으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아버지로서 자식들을 배려해야 하는 마음이,우선되어야 합니다.가능하면 자녀들에게는 비밀에 부치는 게 바람직하지요. 집에서 아내가 무엇에 홀린 사람 같다 했는데 그런 행동을 외도 때문이라고 단정치 마시고 ‘의심’이 ‘믿음’으로 굳혀지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에 외도 사실이 없는 아내라면 부정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치는 남편의 오해가,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 없는 곳에서 두 분이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아내의 말을 차분한 마음으로 들어 보시되,아내가 외도 사실이 없다고 하면 그 말을 믿으십시오.병오씨.아내를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자신도 한 번 뒤돌아 보십시오.‘내 허물 덮어두고,남의 허물 꺼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상담하신 내용처럼 부정한 아내와 도저히 못 살 것 같으면,서로 타협점을 찾아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자녀들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고,어느 결정이든 신속하게 하십시오.자녀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불행한 부모 밑에서 사는 것보단,한쪽 부모와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사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 사는 것,그렇게 긴 것만도 아닙니다.’병오씨.가정이 깨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으니 ‘심사숙고’로 최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아내가 바람난 것 같아요

    두 아이를 둔 40대 중반의 가장입니다.아들은 군에 갔고 딸은 고 2년생.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가끔씩 외박을 하고 거짓말도 밥 먹듯 합니다.집에 있을 때도 정신 나간 사람 같습니다.사정도 해보고 때려도 보지만,헛수고입니다.이혼해야 할까요? - 정병오 정병오씨.올려준 사연으로 봐선 아내의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만,아내가 젊은 남자와 자주 만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지요.아니면 그런 것 같다는 것인지요.정확한 설명이 없어 막연합니다.배우자가 외박을 하면,대부분 외도라고 단정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그런 것 같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오해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때로는 ‘오해가 오해’를 불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남편과 의논 없이 외박을 한 아내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아내의 외도가 사실이라면 참기 힘든 일이지요. 요즘엔 가사문제로 제기된 이혼신청을 여성들이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남편은 하늘’이라는 시대가 있었는데 세상이 많이 변했지요.눈 감고,귀 막고,말하지 않고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이제 할 말은 하고,제 몫을 챙기겠다는 의식변화가 강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여성들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성적인 욕망도 자연스럽게 말하고,받아들이는 시대입니다. 아내의 부정행위로 이혼하겠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아내가 말하길 “자식들 때문에 살아야겠는데,여자로서 남편 사랑을 못 받고 있어 외로운데,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울면서 말하더군요.순순히 자신의 외도를 시인하고,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본능을 호소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남편의 불만은 무엇인지,솔직한 대화를 자주 나누어 ‘호미로 막을 일,삽으로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병오씨.아내 마음이 당신을 떠난 것이라면,폭력이 두려워 외도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때리고,다그치고,사정해서 될 일이 아닙니다.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해결해야지요.아내의 외도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을 겁니다.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냉정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또한 부부 사이에는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을 휘둘러선 안 됩니다.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모욕감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주 깊습니다.가정 파탄의 원인도 됩니다.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이 함께 사는 곳입니다.어머니의 외도(?)를 알게 된 자녀들이 받을 엄청난 충격을 생각해 보십시오.아내의 배신으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아버지로서 자식들을 배려해야 하는 마음이,우선되어야 합니다.가능하면 자녀들에게는 비밀에 부치는 게 바람직하지요. 집에서 아내가 무엇에 홀린 사람 같다 했는데 그런 행동을 외도 때문이라고 단정치 마시고 ‘의심’이 ‘믿음’으로 굳혀지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에 외도 사실이 없는 아내라면 부정한 사람으로 자신을 몰아치는 남편의 오해가,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 없는 곳에서 두 분이 진솔한 대화를 나눠 보십시오.아내의 말을 차분한 마음으로 들어 보시되,아내가 외도 사실이 없다고 하면 그 말을 믿으십시오.병오씨.아내를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자신도 한 번 뒤돌아 보십시오.‘내 허물 덮어두고,남의 허물 꺼낸다.’는 말이 있습니다.이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상담하신 내용처럼 부정한 아내와 도저히 못 살 것 같으면,서로 타협점을 찾아 결혼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만,자녀들 앞에서 더 이상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고,어느 결정이든 신속하게 하십시오.자녀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불행한 부모 밑에서 사는 것보단,한쪽 부모와 살더라도 마음 편히 사는 게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 사는 것,그렇게 긴 것만도 아닙니다.’병오씨.가정이 깨지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으니 ‘심사숙고’로 최선의 방법을 찾으십시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國赤, 후세인 면담

    |바그다드 AFP 연합|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1일 미군에 의해 구금돼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생포 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나다 두마니 ICRC 대변인이 밝혔다. 두마니 대변인은 이날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를 포함한 ICRC 대표 2명이 이라크 모처에 있는 사담 후세인(전 대통령)을 방문해 육체적·심리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시간 머물렀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충분한 음식과 물을 공급받고 있는 지와 건강 등 사담 후세인의 구금 상태와 처우 등을 파악하고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두마니 대변인은 “ICRC의 규정에 따라 사담 후세인에 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면서 “방문 직후 다른 이라크 죄수들과 마찬가지로 연합군과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우 등 방문 결과를 놓고 직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길섶에서] 택시기사의 공부/이상일 논설위원

    50대 후반의 콜택시 운전기사는 “자신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여러번 강조했다.기사가 무슨 공부?그는 기사들도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없다고 말했다. 손님이 전화로 콜 택시를 부르면 콜본부에서 무선으로 예컨대 ‘시청에서 5분거리’라고 친다.이 거리내에 있는 수십명 또는 수백명의 기사들이 손님 한 명을 잡으려고 경쟁한다.본부의 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스위치를 눌러 ‘꼬르륵’신호를 접수시킨 기사만이 손님을 잡을 수 있다. 그 운전기사는 “우선 경험상 무선 소리를 낮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조종간을 눌러 신호를 빨리 떨어지게 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어디를 가나 신호가 잘 포착되는 지점을 파악해놓은 것도 노하우라는 것.한달 내내 콜 고객을 4∼5명밖에 못 잡는 운전기사도 있지만 자신은 하루 5명 안팎,한달에 100명은 넘는다고 자랑했다.“육체 근로자에게도 일의 질(質)이 있다.”라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박주택 시인 현대시작품상 수상

    시인 박주택(45)씨가 월간 ‘현대시’가 주관하는 제5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작은 ‘시간의 육체에는 벌레가 산다’외 4편.박씨는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 경북대-만도트랙 산학 新협약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맞춤형’ 인재 육성프로그램이 처음 가동된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경북대는 16일 ㈜만도 오상수 사장과 경북대 김달웅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북대-만도트랙’ 신(新)산학협력 협약식을 갖고 올 봄학기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경북대-만도트랙 프로그램은 경북대 기계공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에 만도 입사 뒤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동차섀시 및 차량동력학,만도프로젝트 실습 등 5개과목을 신설해 교육한다. 경북대는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3∼4학년 학생 각 20명을 대상으로 5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관련수업에 대해 만도측 전문가들도 교수진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만도는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보조비 명목으로 연간 1000만원씩 지원하고 졸업 후 전원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오 사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전하면서 기계와 전자 지식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현재 교육체계로는 이런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없어 맞춤형 인재 양성을 준비하게 됐다.”며 수년내 이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이정우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산업자원부 및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조성완의 생생러브] 우리 한판 더 할까

    여자만 보면 가슴이 방망이질하던 고교시절,이성과의 관계가 모두 육체관계로 결부되던 바로 그 시절,텔레비전의 상품 광고를 보고 있으면 은근히 야하게 해석되는 문구들이 제법 있었다.‘아줌마,참 맛있네요.’라는 라면 카피도 그랬고,‘난 큰 게 좋더라.’는 과자 카피도 그랬다.시청자의 불순한 해석이라고 치부하기엔 다분히 의도적인 아이디어가 느껴졌고,실제로 이런 광고를 낸 제품이 인기도 높았다. 지난 주말,방학이라 집에서 뒹굴고 있는 두 아들 녀석을 데리고 피자점을 찾았다.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초등학교 6학년인 큰아들이 벽면 광고를 유심히 보고 있어 봤더니 남녀가 얼굴을 맞대고 피자를 먹으면서,“우리 한판 더 할까?”라며 웃고 있었다.빙긋 웃는 아들의 속내가 궁금했지만,성교육을 하기엔 적당하지 않은 자리인지라 그냥 웃어 넘겼다. 선정적이든 아니든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잡아야 하는 광고에 ‘성’만큼 확실한 수단은 없을 것이다.비뇨기과 전문의의 입장에서,이런 광고의 또다른 유용성을 말하고 싶어 꺼낸 얘기다.너무 노골적인 표현은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기발한 이중 표현이나 암시는 오히려 기분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어서다. 남성들이 남몰래 야한 생각을 하고 성욕을 느낄 때,실제 우리 몸에서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난다.이 호르몬은 정자를 만들고,성기능을 유지하며 감정의 유지나 일에 대한 의욕을 높이는데,성호르몬 대사가 점차 줄어드는 갱년기 때,이런 자극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기계처럼 일에 찌든 요즘 남성들에게는 그 만큼의 자극도 고마울 수 있다는 말이다.가끔씩 인터넷 동영상이나 비디오 대여점의 에로영화를 보는 것도 시들어 가는 남성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크게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다. 남성호르몬의 분비는 하루 중에도 높낮이가 있고,한달을 놓고 봐도 높을 때와 낮을 때가 있지만 30대 초반을 정점으로 점차 분비량이 감소하게 된다.아무리 절륜한 정력가라고 해도 나이는 속일 수 없다.그러나 잘 먹고,잘 자고,꾸준히 운동하고,주기적으로 적당한 성생활을 한다면 호르몬 대사가 급격하게 퇴조하는 시기를 상당 부분 늦출 수는 있다.특히,젊은이가 젊음만 믿고 성자극 없이 일에만 매달린다면 남성호르몬 대사는 위축되고 덩달아 성욕이 감퇴하는 것은 당연하다.성욕이 줄면,성에 대한 관심이 줄고,그래서 호르몬 대사가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오는 것이다. 자신의 남성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다.원시적이고 거친 것이 남성미의 전부는 아니지만,요즘처럼 주변 여건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여성과의 접촉을 병적으로 꺼리는 남성이 늘어난다면 결국 그들의 남성성은 소멸되고 말 것이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빨랫줄 속옷’ 노출시키지 말라

    경기도 포천 여중생 살해사건이 성도착자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성도착증에 대한 분석과 예방 필요성이 제기된다. 범죄심리학에서 성도착증은 비정상적인 행위로 성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말하는데 물품음란증,스와핑,노출증,관음증,가학증(새디즘) 등으로 분류된다.이 가운데 범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가학증’과 ‘물품음란증’.경찰은 피살된 엄양의 손이 묶이거나 흉기나 기구 등으로 시체를 모욕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 일단 가학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 전문가들이 이번 사건에서 주목하는 것은 물품음란증. 여성의 속옷·스타킹·구두 등을 보거나 만지면서 성적인 오르가슴을 느끼는 변태를 일컬으나 시체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행위도 이에 해당된다.여중생의 손톱과 발톱도 빨간색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외국에서는 시신에 화장을 한 엽기적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러한 성도착자들은 대개 소심하고 내성적이다.정상적으로 이성에게 접근하지 못할 만큼 정신적·육체적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이 여성의 물품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특히 물품음란증의 대표적 유형인 속옷의 경우 처음에는 여성용 팬티를 구입하다가 여성의 체취를 느끼기 위해 빨랫줄에 널려 있거나 세탁기안에 있는 팬티를 훔치는 행위로 발전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직접 팬티를 입은 여성의 신체를 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실행에 옮기다 상대가 반항을 하면 살인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성적인 자극을 일으키는 물품을 빨랫줄 등에 노출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덕지(53) 과장은 “성도착자들은 평소 이상징후를 발견하기 어려울 만큼 얌전하고 평범하지만 편집성과 분열성을 보인다.”면서 “사소한 물품도 가급적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퇴임 앞둔 고대 북한학과 김동규 교수

    “의식화 교육에만 주력하는 북한의 교육체계를 연구하면 사회의 근간까지 보입니다.이제 후학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도록 뒤에서 돕겠습니다.” 북한교육학의 대가인 고려대 북한학과 김동규(金東圭·65) 교수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퇴임 기념식을 열었다.이달말 정년퇴임을 앞둔 김 교수는 지난 97년 모교인 고려대에 북한학과를 창설했고,북한학연구소를 세워 북한학의 기초를 다진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교육학자였던 그가 북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유학하던 시절부터다.그는 “남한 교육에 대해서는 몇십년씩 연구해도 한핏줄인 북한의 교육체계와 실상에 무지했던 것이 부끄러워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장과 통일부 정책자문위원,민주평통 상임위원을 거쳐 북한연구학회 이사,서울평양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의식화 교육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학생의 인성과 지성을 계발시키는 내용은 실리지도 않는다.”면서 “사회주의 국가가 모조리 붕괴하는데도 북한이 건재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교육체계 덕”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처럼 남북한의 교육체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통일 이후 교육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때문에 김 교수는 통일이 된 후 남북한 교육을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통일교육학회’도 꾸려가고 있다.이미 고향인 경남 남해로 낙향하기로 작정한 김 교수는 “홀가분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5일 TV 하이라이트]

    ●찔레꽃(오전 8시5분) 옥녀는 집에 온 준서를 붙들고 수옥이만은 안된다며 울부짖는다.명욱에 대한 의혹이 깊어가는 유경은 병우에게 수옥이 명욱의 딸이냐고 묻는다.병우로부터 유경이 찾아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명욱은 성희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따진다.한편 점례와 샤리는 일감을 받으러 간 공장에서 수옥을 만난다. ●달려라 울 엄마(오후 9시20분) 영애는 젊고 예쁜 예령에게 경쟁의식을 느낀다.결국 영애는 불편하지만 참으면서 화려하고 섹시한 옷을 차려 입고 나선다.한편 항상 돈에 쪼들려 사는 주희는 점점 불만이 쌓여간다.더구나 아버지가 1000원 때문에 싸움을 벌여 다쳤다는 말을 듣자 더욱 속상해한다. ●천생연분(오후 9시55분) 연일 부부싸움을 하는 석구와 종희는 서로 괴롭다.종혁은 종희에게 석구가 애쓰고 있다고 말하지만 종희는 시큰둥하다.답답한 석구는 은비를 만나 넋두리를 늘어놓고 그럴수록 은비는 석구에게 더욱 끌린다.귀가하던 종희는 석구가 술에 취한 채 은비의 차를 타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전라도 광주에는 밤만 되면 어김없이 마을 야산을 떠도는 불빛이 보이고,끊임없이 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불빛을 쫓아간 제작진에 포착된 것은 돌탑을 쌓고 있는 한 여인.이 돌탑에는 말 못할 사연이 담겨 있다고 한다.돌탑에 얽힌 여인의 슬픈 사연 속으로 떠나본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업그레이드 버스안에서’는 사당동에서 안양으로 떠난다.노래 잘하는 고등학생과 양배추의 노래 실력 대결과 삼수 고시생의 아픔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대결 한판승부’는 경기도 구리시의 명인 후보들이 팽팽한 명인 퀴즈 열전을 펼친다. ●TV 우리집 주치의(오후 9시) 사람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은 뇌의 발육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성장에 따라 뼈를 자라게 하고,에너지도 만들며,뇌를 발달하게 하여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숙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거나,적은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300여개의 거울과 200여개의 조명이 동원된 ‘인공태양’ 아래서 항상 습기찬 날씨에 불만이 많았던 영국인들은 마음껏 일광욕을 즐긴다.태양에 대한 집착이 강한 이들에게 인공태양은 예술작품 이상이라고 한다.영국의 한 설치미술사 엘리아손이 선보인 인공태양을 소개한다. ˝
  • [안상영 자살 파장]3억비리 또… 압박감 심했던듯

    안상영 부산시장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비리혐의로 인해 추락한 자신의 위상과 심한 모멸감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지검 진상조사단(팀장 이철희 검사)은 안 시장이 머물렀던 병동 2층 방에서 4일 유서로 보이는 비망록·일기장·메모지 등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희망없는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사회적인 수모를 모두 감내하기가 어려워 오늘의 고통을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글귀가 적혀 있어 안 시장이 비리 혐의에 따른 사회적인 모멸감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한 동기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서는 서울구치소에서 부산으로 재이감된 3일 오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몇차례 지웠다 다시 쓴 것으로 미뤄 심적인 갈등이 상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진흥기업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성여객으로부터 추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가 밝혀진 것도 극단적인 행동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진흥기업 관련 뇌물수수혐의 재판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다시 수뢰혐의가 불거지자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3개월 이상 계속된 수감생활로 건강이 나빠져 뇌출혈 의심증세까지 보여 지난달 17일 외부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이처럼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 압박이 가해지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풀이다. 그러나 안 시장의 가족 및 측근들은안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안 시장의 친척으로 선거때 측근으로 일했던 김모씨는 “평소 면회때는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오후 면회때는 당당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 생각해 보니 지난 3일 서울구치소에서 부산구치소로 이감될 때 자살을 결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시 한 간부직원은 “평소 강건했던 안 시장이 공직자로서 40여년 동안 쌓아온 명예가 최근 잇따른 비리의혹 때문에 실추되는데 대한 심리적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 시장의 측근들은 검찰수사과정에서 안 시장이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느꼈던 것도 자살의 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측근은 “안 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구치소로 갔다가 3일 부산구치소로 내려올 때까지 서울 중앙지검에서는 조사 한번 하지 않았고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검찰에 불러놓고 하루 종일 앉혀놓기만 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안 시장이 심한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안 시장을 부인 김채정씨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검찰에 소환했지만 당초 출석하기로 한 김씨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올라갈 수 없다.”며 상경하지 않아 안 시장을 조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안 시장의 장례를 부산광역시장으로 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부산시는 “수사가 진행중인 상태지만 확정판결 전이면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법상 시장의 지위에 있고 8년간 부산시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발전에 공이 큰 점이 인정돼 부산시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강원식 서울 박홍환기자 kws@
  • 주말매거진We/그 영화 어때?

    지난주 영화와 음악 시상식이 열린 미국의 베벌리힐스와 프랑스 칸에서는 세계적인 ‘은막의 요정’들과 ‘디바’들이 눈부신 의상과 현란한 몸짓을 선보였다.우승 트로피보다 이들의 관능미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니콜 키드먼은 ‘몬스터’의 찰리 데론에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빼앗겼지만 금빛 비늘에 싸인 ‘인어공주’로 변신,시상식에 참석한 전 남편 톰 크루즈 등 뭇남성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금발로 염색한 머리와 금구슬이 박힌 헤어밴드,금줄무늬가 들어간 핸드백에 금팔찌,금반지까지 몸 전체를 그야말로 영화제 이름처럼 ‘골드’로 통일시켰다. 유럽 라디오그룹 NRJ의 뮤직어워드에 참석하기 위해 칸에 도착한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가슴이 절반 넘게 드러난 원피스를 입고 건강한 육체미를 과시했다.최근 고향 친구와의 결혼 소동이후 다소 체중이 늘어 더욱 풍만해진 모습. 역시 NRJ어워드에 나타난 미국 여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지중해 분위기에 맞춰 헤어스타일과 눈화장,드레스,목걸이,귀걸이,왼쪽 팔꿈치 안의 문신까지 이집트풍으로 연출했다. 최근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가수 비욘세는 흑인혼혈 특유의 탄력있고 풍만한 몸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짧은 의상을 입고 NRJ 시상식에서 공연했다.사자갈기 머리를 젖히고 뒤를 돌아보며 던지는 눈웃음이 더욱 뇌쇄적이다. 이도운기자·외신 dawn@ ●신설국-사랑은 눈 녹듯이… 새달 말 개봉하는 ‘신설국(新雪國)’은 196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영화의 무대는 제목처럼 눈이 지천에 깔린 마을 츠키오카(月岡).절망적 상실감에 자살 여행에 나선 50대 남자와 비슷한 아픔을 지닌 젊은 게이샤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이야기다.그 분위기는 화면을 가득 메운 눈처럼 따스하다. 온 마을이 눈으로 덮인 마을 츠키오카역에 뭔가 사연을 간직한 듯한 쿠니오(오쿠다 에이지)가 내린다.특별한 대사없이 그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영화는 그가 당돌한 게이샤 모에코(유민)를 만나면서 속도를 낸다.연인이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을목도한 상처를 지닌 그녀인지라 직감적으로 쿠니오의 황량한 내면세계를 감지한다.상처입은 과거사를 징검다리로 두 사람의 사랑이 싹튼다. 고토 감독이 영화 기획단계에서 염두에 뒀다는 일본의 인기배우 에이지의 우수어린 연기가 은은하게 빛나고 풋풋한 이미지의 유민은 적극적이고 발랄한 연기로 화답한다.지난 2001년 한국으로 건너와 왕성하게 활동하는 일본인 탤런트 유민(일본명 후에키 유코)이 주연으로 데뷔한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인터넷에서 누드신이라는 ‘비틀어진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다.정작 영화 속 정사 장면은 그녀의 깔끔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그러나 영화의 따스한 메시지는 갈수록 그 밀도가 떨어진다.별다른 반전 없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자연히 산만해지고 식상해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구루-사랑은 사고처럼… ‘유쾌하고 발랄한 러브스토리.’ 30일 개봉하는 ‘구루(The Guru)’는 존 트래볼타 같은 스타가 돼 부와 명성,인기를 얻겠다고 미국으로 건너온 인도의 댄스 강사 라무 찬드라 굽타(지미 미스트리)의 꿈과 좌절과 사랑 등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재미있고 달콤하게 엮어가는 사랑 이야기,성적 이미지와 유머를 결합시킨 참신한 발상에 젖다 보면 94분의 상영시간이 휙 지나간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날아온 라무를 기다리는 것은 냉혹한 현실뿐.울며 겨자먹기로 친구들과 월세방에서 합숙을 하면서 시작한 인도식당 웨이터 일이 성에 찰리가 없다.그러다가 영화사를 찾아가 배역을 맡았는데 알고 보니 “주연이지만 대사가 너무 적은” 포르노 영화다.실의에 빠진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다.뉴욕 상류층 만찬에서 주방일을 거들다 우연히 인도 영적 지도자의 대역을 맡아 정신적 지도자인 ‘구루’로 떠오른다.비결은 포르노의 파트너 샤로나(헤더 그레이엄)가 들려준 성 관련 표현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 미스트리의 신선한 연기가 매력을 뿜고 진지한 조연을 주로 맡아온 마리사 토메이의 코믹연기 변신도 인상적이다. 이종수기자 ●곰이 되고 싶어요-사랑은 함께 하는 것… 3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는 한마디로 기존의 질서를벗어나는 ‘대항적’인 영화다.애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일본이 아닌 덴마크·프랑스·노르웨이 합작으로 만들어진 점도 그렇지만,형식과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버린다. 얼음이 뒤덮인 그린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엄마 곰과 에스키모 부부의 출산을 나란히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갑작스러운 늑대의 습격으로 새끼를 잃은 엄마 곰은 슬픔에 잠긴다.아빠 곰은 대신 인간 부부의 갓난아이를 훔쳐와 자식처럼 키운다.이번엔 행복했던 인간 부부가 곰이 겪었던 비탄에 똑같이 빠지게 된다.한참 뒤 에스키모는 곰을 죽이고 아이를 되찾아 오지만,아이는 이미 정체성을 잃어 버린 상태.외모만 인간일 뿐 곰으로 자라난 아이는 다시 사람이 되길 거부한다.결국 에스키모 부부는 아이를 곰의 세계로 돌려보내고,아이는 고통의 시간을 거쳐 다시 곰으로 살아간다.‘사랑=함께 있는 것’이라는 평범한 상식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 영화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줄 것 같다. 이영표기자 tomcat@
  • [김영희 이혼클리닉-만남,사랑 그리고 헤어짐]아내의 사치·허영 못참겠어요

    직장 다니는 29세 남자입니다.결혼 6개월째인데 아내의 사치와 허영심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아내는 외식과 명품만 좋아하고,하루도 집에 붙어 있지 않습니다.잔소리를 할라치면 ‘이혼하자.’고 대듭니다.아이가 생기기 전,일찌감치 헤어질까요.-정고남 정고남씨.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840쌍이 결혼하고 398쌍이 이혼한다고 합니다.이혼율 세계 2위인 한국은 미국,스웨덴,프랑스를 제치고 멀지 않아 세계 제일의 이혼천국이 될 것 같습니다.이혼이 급증하면 가족해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부모의 이혼으로 결손가정에서 문제아가 나오고,사회도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지요. 이혼사유 대부분은 배우자의 부정,성격차이,육체적·정신적 학대,경제적 능력부족 등입니다.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이 이기심을 만들고 ‘힘든 결혼생활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충동적으로 결혼하고,충동적으로 이혼하고.만남과 헤어짐을 ‘인터넷 클릭’하듯이 너무 쉽게 결정짓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도저히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부부도 많지요.불행한 결혼을 피눈물 흘려가면서까지 참고 살아야 할 이유도,살아서도 안 되겠지요. 고남씨.사랑의 호르몬이 20개월 간다는 의학적 해석도 있던데 고남씨네는 결혼 6개월 만에 위기를 맞고 있군요.연애시절 미처 몰랐던 아내의 지나친 허영심과 낭비벽을 뒤늦게 알게 되어 문제가 되고 있는데,배우자의 인간됨됨이를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결혼한 절반의 책임이 본인에게도 있습니다.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결혼하려는 미혼남녀가 요즘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아내 될 사람이 예쁘고 날씬하고 세련되고 섹시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배우자는 마음이 따뜻하고 건실한 사고와 책임감이 강한 지혜로운 사람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눈에 콩깍지가 씌었다.’는 속담이 있지요.서로를 잘 파악하지 못한 채,혹은 상대의 단점을 알면서도 ‘살아가면서 고치지 뭐.’하는 들뜬 기분으로 결혼한 사람들 대부분,그 단점이 문제가 되어 파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들은 하면서도,막상 그 선을 긋지 못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연애는 사랑만 있으면 되겠지만,‘사랑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되는 게 결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또한 연애와 결혼이 엄연히 다른 점은,연애는 책임이 따르지 않지만 결혼은 책임이 따른다는 점입니다. 고남씨.사람은 지니고 있는 성품을 고치기가 어렵습니다.아내가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들이고 외식을 좋아한다는데 고남씨 한달 월급만으론 아내의 낭비벽을 감당키 어려울 것 같습니다.쇼핑을 좋아하는 낭비벽도 중독이 되면 고치기 어려운 병입니다.아기가 생기기 전에 저축도 해야 하고,앞날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도 세워야 할 텐데요.고가의 명품 핸드백 하나 값이 고남씨 한달 월급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결혼 6개월 된 신부가 집안 살림에는 전혀 관심 없고,사치와 허영만 일삼으며 벌써부터 이혼 운운하고 나온다면 철부지랄 수도 없고 성인으로서 기본자세가 전혀 안돼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마지막 시도를 해보시지요.아내를 몰아치지 말고 진지하고 차분한 대화를 해보세요.그럼에도 아내가 전혀 개선할 의사가 없다든지,대화조차도 안 된다면… 1∼2년 살고 헤어질 것도 아니고,아이가 생기게 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지요. 부부가 함께 가는 40여년 세월 속에는 즐거움도,기쁨도,보람도 있지만 힘들 때도 많답니다.굽이치는 파도를 타고 가는 게 삶인데,살다가 어떤 고난이라도 닥쳐오게 된다면 아내가 당신과 함께 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는지요.울고 웃고 사는 게 인생이라지만,잘못된 결혼은 너무나 많은 것을 빼앗고 너무나 큰 상처를 줍니다. 인생을 웬만큼 살아온 저도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하고,때로는 어리석은 짓을 하여 후회할 때도 많습니다.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반성과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고남씨.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게끔 심사숙고 하십시오.선택은 당신 몫입니다.100점짜리 인생,100점짜리 결혼은 없습니다.하지만 100점을 목표로 뛰어야겠지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홍일의원 탈당 ‘金心’ 논란/DJ 총선 중립의지 가시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20일 전격적으로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김심(金心)’을 놓고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일 듯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떠나 정치인 김홍일로서 진솔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이어 “목포를 은둔의 항구에서 동북아 중심 허브항이자 서남권 중추도시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능력은 미약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무소속 출마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50여년 동안 아버지가 지켜온 목포를 사수하지 못해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중앙당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는 사전에 탈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김 의원이 부인과 함께 전날 저녁 동교동을 찾아가자 김 전 대통령이 “네 문제이니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아버지에게 총선을 앞두고 목포 방문을 요청했으나,아버지는 ‘네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방문을 유보했다.”면서 “당은 떠나지만 민주당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얻는 등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심 배경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중앙위 회의에서 호남 중진 용퇴론과 관련,지도부를 향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는 데다 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등에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광주지역 기자들에게 “그동안 성역이었지만 김홍일 의원 문제를 공론화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이 보도돼 그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측근은 “당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꼭 기분 좋은 것만 있지는 않았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해 DJ 중립화에 공을 들여온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최근 김 의원을 두 차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려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낫다고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철학이 있는 재선 의원이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설이 자꾸 나오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수정,“당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는 구절을 뒤늦게 첨가시켰다.다른 측근도 “당에 계속 있는 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일각에서 그의 용퇴를 바라는 눈치도 있었으나 ‘김심’을 붙들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시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김영환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얻은 육체적 고통을 짊어지고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치켜세운 뒤 “조 대표의 결단을 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김 의원의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목포에 따로 후보를 내기도 어려워 결국 ‘생니’만 뽑힌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물갈이 과욕이 빚은 자충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은 반기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미 목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결정했다.그러나 김 의원의 측근은 “열린우리당에 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독자의 소리/ ‘쇼핑 카트에 애완견’ 꼴불견 외

    ‘쇼핑 카트에 애완견' 꼴불견 요즘은 작은 시(市)에 가더라도 할인점이 있는데 대부분이 카트를 이용하게 하고 있다.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카트 위에 애완견이나 고양이를 올려놓고 쇼핑을 해 눈살이 찌푸려진다.어린이를 올려놓는 것은 그나마 낫다.뭐라고 하면 오히려 내 카트에 내 강아지,고양이 올려놓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카트는 혼자 쓰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은 그 위에 야채나 과일을 올려놓는데,만약에 개털이나 고양이털이 음식에 묻는다면 누구나 기분나빠할 것이다.공동기물을 사용할 때는 모두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최창옥(서울 은평구 역촌동) 귀향길 통행료 지불 개선돼야 설이 며칠 남지 않았다.이번 연휴 기간에 서울 시민만 400여만 명이 서울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당국에서는 귀성객 및 성묘객의 원활한 수송 편의를 위해 설날을 전후한 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그럼에도 민족의 대명절을 전후해 고속도로마다 귀향객들의 대이동으로정체는 불보듯 뻔하다. 하지만 심한 정체로 귀성객들이 피해를 보는데도 요금은 꼬박꼬박 내야 한다.당국에서는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통행료를 다 내도록 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유료도로법 제3조에는 통행료 지불에 관하여 ‘당해 도로의 통행 또는 이용으로 인하여 통행자 또는 이용자가 현저히 이익을 받는 도로’로 명시하고 있는데,명절 때는 이용자가 이익을 받기보다 오히려 연료비를 비롯하여 시간적 피해는 물론이고 육체적 고통과,정신적 피해까지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일방적 통행료 징수가 부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근본적이고도 획기적인 교통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박동현(edutops@hanmail.net)
  • 손 에스더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손 에스더양이 직접 쓴 학습방법은 영국의 교육체계에 맞춘 것이라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그러나 국내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대목이 적지 않아 원문을 그대로 싣는다. 나는 영국에서 사지선다형 시험을 치른 적이 없다.모두 주관식 또는 에세이를 쓰는 문제들이었다.또한 개인적으로 완성해야 하는 연구 과제들이 각 과목마다 있었다. 시험과 연구과제 모두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 것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었다.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모든 자료를 대하고 나름대로 창의적인 의견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1) 과학을 전공하더라도 글 쓰는 실력이 필수이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글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주장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국어(언어) 실력이 중요하다.‘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언어 능력이 뛰어나므로 영어를 배우기만 하면 수준 높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영국에서 따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은 없다.하지만 숙제들이 모두 작문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숙제를 열심히 하자 자연히 영어 실력이 늘었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과 글짓기를 좋아했는데,그것으로 인해 어휘·표현 능력이 많이 길러진 것 같다.영국에 간 지 몇달 되지 않았을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배우며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영어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다른 영국 친구들보다 더 짜임새 있고 수준 높은 에세이라며 선생님이 칭찬하셨다.11학년(한국의 고3) 말에는 다른 친구들을 제치고 영문학 최고상을 수상했다.국어를 잘 하지 못했더라면 결코 그런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2) 무조건 암기만 해선 안된다.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하는 것은 조금만 상황이 바뀌어도 쓸모가 없다.무조건 외워서는 안 된다. 잘 모르는 단어,꿰뚫어 이해하지 못하는 공식,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표현들은 이해될 때까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어떤 내용이 한가지 자료로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다른 자료를 이용해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서 이해해야 한다. 이해했다 하더라도 머리 속에 입력시키지 못한다면 또 소용이 없다.특히 시험을 앞둔 상황에서는 그렇다.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요약하는 방법을 많이알아놓을수록 좋다.이해한 내용을 항상 글로만 함축시키기보다 영국 선생님이 제시한 대로 그림,도표,또 여러가지 색상 등을 이용하여 나만의 재미있는 요약 노트를 만들었을 때 어지러워 보였을지 모르나 기대 이상으로 머리에 더 잘 들어왔다. 요새 암기식 공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하지만 암기와 이해는 서로를 보강해 주기 때문에,공부에 있어서 하나라도 소홀히 여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3) 자신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배우는 것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흥미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영국에서 A레벨을 하며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라는 과학 잡지를 구독했다.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첨단 연구들을 접하며 교실에서 배우는 수업 내용들이 이렇게 엄청난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그 후로는 지루한 부분들도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영국에서는,특히 공립 학교에서는 배워야 할 모든 내용을 선생님이 가르쳐주지 않는다.달달 외울 수 있는 참고서도 없다.내가 스스로 공부할 내용을 찾고,정리하고,평가해야 한다.내가 2년 걸리는 물리 과정을 작년에 두 달에 걸쳐 독학으로 마쳤을 때는 어려운 물리 교과서를 대여섯권 구해서 공부했다.한 토픽을 공부할 때마다 모든 교과서들을 비교해 가며,때로는 인터넷을 뒤져가며 입체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집중했다.결국 여섯 단원 중 넷을 만점받는,내가 생각해도 믿기 힘든 결과를 거두었다. A레벨 역사 논문을 쓸 때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수십권 빌렸다.필요한 부분들을 찾고,내 지식을 바탕으로 그 내용의 신뢰성을 판단하고,모든 자료를 종합하여 창의적이고 타당한 결론에 도달해야 했다.자발적으로 공부할 의지가 없다면 영국의 공부는 귀찮아서 절대 할 수 없다.
  • 죄값보다 가정 구한 판결

    20년 넘게 폭력을 일삼아온 남편을 살해한 아내에게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또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희귀병을 앓는 딸을 숨지게 한 아버지도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법원이 살인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이례적으로 최대한의 관용처분이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남태)는 15일 폭력을 일삼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부 노모(46)씨에게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검찰 구형은 징역 12년이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결과는 매우 중하나 범행동기 및 과정에 참작할 바가 있으며 유족이기도 한 피고인의 두 딸이 선처를 바라는 점,피고인이 범행 직후 신고했고 깊이 범행을 반성한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난 80년 결혼한 뒤 피해자의 잦은 폭행으로 한쪽 귀의 청력까지 잃어버리는 등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을 지켰다.”면서 “이번 범행도 피해자가 술을 마시고 새벽녘에 피고인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생명이 끊어진 것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내리기는 어려웠다.”면서도 “인간 생명이 존귀하기는 하나 사회 기본구조인 가정도 존중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고인은 가해자이지만 피해자”라면서 “피고인의 딸들이 법정에서 진술한 가정폭력의 피해 등을 고려,피고인을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노씨는 지난해 10월26일 새벽 귀가한 남편 최모(당시 52세)씨가 7시간 넘게 가족을 폭행하고 흉기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자 우발적으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말말말˙˙˙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강렬하다.예나 지금이나 전쟁은 고통받는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는 소식이다. -미국의 예술평론가 수전 손택,저서 ‘타인의 고통’에서 대량 복제된 이미지들이 인간의 감수성을 파괴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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