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체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보석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64
  • 연애소설 낸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 이하천 씨

    연애소설 낸 ‘나는 제사가 싫다’의 저자 이하천 씨

    몇 해전 ‘나는 제사가 싫다’란 도발적인 제목의 문화비평서를 출간,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이하천(57)씨가 4년 만에 본격 연애소설 ‘내가 증오한 사랑’을 펴냈다. 그의 소설은 ‘제사’가 아닌 ‘사랑’이란 달콤한 주제에 시적 모멘트를 차용한 편지형식.너무 서정적이라 ‘전투적인’ 그의 작품일까,의구심이 생긴다.그럼에도 ‘증오한’이란,좀체 애정소설 제목으로 ‘부적절한’ 단어를 보면 그가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는 ‘사랑가’는 아닌 듯싶다. “제 진단에 의하면 우리의 사랑은 병들어 있습니다.”그는 사랑을 육체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무기력한 피해자의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여성들,이혼하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 분모가 바로 ‘증오스러운’ 사랑이라고 말했다.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아들이란 이유로 부당한 애정 즉 ‘반생명적인 애정’을 부모로부터 뇌물처럼 받아먹었죠.이는 자라서 ‘효도해야 한다.’는 조건부의 사랑입니다.그래서 남성들은 인생의 동반자 대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게 되죠.그 결과 우리의 가정과 결혼생활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열정적임에도 선뜻 동의하기엔 너무 낯선 얘기라는 것을 알았는지 덧붙인다.“흔히 며느리도 자식이라고 하지요.하지만 며느리란 사랑받는 자리가 아닌 의무와 책임만의 자리일 뿐입니다.‘내 아들과 사는 한 우리에게 빚졌고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식의 관계를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이런 뒤틀린 언어의 유희는 개인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인 힘을 갖고 있어요.”가정의 뒤틀린 ‘언어’가 결국 우리 사회를 기형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결국 ‘사랑’이란 당의를 입혔지만 가부장문화에 대한 날선 지적을 잊지는 않은 셈이다. 이번 소설은 ‘제사가 싫다’ 이후 쏟아지는 수많은 여성들의 고민에서 출발했다.하지만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었다. 그는 “많은 남성들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줬다.’며 격려를 보내줬다.”는 얘기를 하며 “결국 가부장 문화에 대해 신물을 느끼는 건 남성도 마찬가지인 셈이다.”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기고] 해외입양, 이젠 그만!/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지난 5일부터 4일간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는 세계한인입양대회가 열렸다.전 세계 15개국에 입양 간 430여명이 함께 조국의 정을 나눈 자리였다.이 자리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감동적인 축사를 했다.“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망설였습니다.과연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여러분이 감당했던 고뇌와 상처를 짐작하기에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그래도 말해야겠습니다….여러분,사랑합니다!” 이 말에,참석한 입양인들은 “엄마,아빠 이해해요….사랑해요!”라고 화답하였다. 지금까지의 해외입양 총인원은 약 20여만명으로 추정된다.많았을 때는 한 해에 7000∼8000명이나 해외에 입양되었고 최근에는 연간 2000명 정도를 해외에 입양시키고 있다.해외입양은 6·25전쟁 이후 급증한 고아들의 문제를 경제적으로 허약했던 그 당시 정부가 책임질 수 없어 해외로 내보낸 데서부터 비롯되었다.이제 우리가 먹고 살만하게 된 지금,아직까지도 우리 아이들을 해외로 내보내야 하는지를 재검토해 보아야 한다. 이번 입양대회에서는 이미 입양된 우리 자녀들을 위한 입양인 상호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인 입양인 네트워크 구축이 제안되었으며 구체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해외 입양인은 모국과 그들이 자란 나라를 연결하는 핵심인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국가를 위해서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이제는 해외입양을 계속할 것인가를 본질적으로 생각할 때이다.해외 입양기관의 장으로 오랫동안 일하셨던 분이 퇴직하는 자리에서 주변에서 큰일을 하셨다고 말씀드리자 “본인은 죄인이다.”라고 흐느낀 적이 있다.낯도 설고,물도 선 이국땅에 안 떨어지겠다는 어린 아이들을 떼어놓고 돌아설 때 그 아이들의 눈에 맺히는 눈물 방울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려온다고 고백하면서 정말 내가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다고 후회하였다. 해외입양은 개인적 차원에서 상처를 주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국가적으로도 문제가 된다.얼마 전 외국에 가서 한국의 발전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그 이야기를 듣던 한 외국인이 “그렇게 나라가 발전되었으면 왜 지금까지 아이들을 해외에 입양시키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그 옆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이 ‘자기들의 아이들을 다른 나라에 키워주길 부탁하는 나라’보다 ‘다른 나라 아이들을 받아들여 키우는 나라가 더 위대한 나라이며 훌륭한 국민’이라고 평가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이처럼 해외입양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력의 문제이며,국가 주체성의 문제이다. 해외입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입양에 대한 인식전환 운동이 필요하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혈연중심 사회로,입양은 같은 집안의 피를 받은 아이들만 하고,부득이하여 혈연관계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였을 경우에는 숨기는 문화였다.이러한 문화속에서는 국내입양이 확산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최근 일부 종교단체들이 펼치는,혈연관계를 초월한 국내입양문화개혁 캠페인에 국민 모두가 참여하여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인식개선 운동에 앞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우선 시행해야 될 일도 많다.첫째,정부는 국내입양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보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예를 들면 입양하기는 힘드나 아이들을 돌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가정을 선정하여 정부가 양육비와 교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둔다면 어렵지 않게 해외입양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정부는 미혼모나 편모,편부가 자녀들을 키울 수 있는 양육지원제도를 만들어 고아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최근에 버려지는 아이들은 미혼모의 자녀나 해체가정의 자녀들이 많다.미혼모나 편부모가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강화하여 이들이 자녀를 상실하는 아픔을 갖지 않게 하며 사회적 부담도 감소시키는 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 셋째,정부는 지금 곧 해외입양을 중단해야 한다.금년은 해외입양을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언제까지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 속에 갇혀 국가 위신을 추락시킬 것인가? 이제 더 이상 해외 입양아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두려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 파산자 1인당 평균 카드 6.6장·빚 1억원

    파산자 1인당 평균 카드 6.6장·빚 1억원

    대한민국 ‘파산자’는 1인당 평균 6.6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11.5개의 금융기관(개인 채권자 포함)으로부터 1억 1101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대부분은 ‘카드 돌려막기’로 버텨왔으며 채무 변제가 불확실하다고 느낀 시점으로부터 불과 5.7개월만에 파산했다. 또 기혼 파산자의 36.6%가 이혼·별거 등 ‘가족 해체’를 경험했다.파산자의 절반은 30세 이상 40세 미만 경제활동 인구로 20대 파산자가 늘어나는 등 파산자 연령이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탐사보도 ‘개인파산,몰락인가 재생의 길인가’라는 주제로 2002년 5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완전 면책자를 포함,파산자 306명의 파산신청서와 채권일람표,자필 진술서 등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각급 법원에 제출된 기록을 분석한 결과,이 같이 드러났다. 파산 유형별로는 신청인 본인파산이 전체 파산자 중 246명(80.4%)을 차지했다.부부파산자가 47명(15.4%),부모와 자녀 등이 함께 파산하는 가족파산도 12명(3.9%)이나 됐다.파산 이유는 실직·질환·사고 등으로 분류된 ‘사고형 파산’이 101명(33%)으로 가장 많았다.사기·카드 대여·보증채무 등 타인의 불법행위로 인한 파산이 83명(27.1%),저소득·사업부진 등 ‘생계형 파산’이 64명(2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다단계에 관계된 파산자가 25명(8.1%)에 절반정도가 20대인 것으로 나타나 청년 고실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38명(45.1%)으로 가장 많았고,40대 71명(23.2%),20대 60명(19.6%)으로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가 두꺼운 층을 이뤘다. 파산자의 과거 5년간 경력 기록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가 161명(52.6%)으로 가장 많았다.이는 1998년 10만건을 돌파한 후 봉급생활자가 파산자의 절반에 달하는 일본과 유사한 비율로 불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급여 소득층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규모 자영업자는 70명(22.9%),육체노동자 35명(11.4%),전업주부 19명(6.2%),약사·건축설계사 등 전문직 5명(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동환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2004 개인파산 보고서] 파산 68%가 ‘3040’…허리층이 무너진다

    [2004 개인파산 보고서] 파산 68%가 ‘3040’…허리층이 무너진다

    서울신문이 최근 2년 사이에 파산한 306명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파산자의 나이는 평균 37.8세로 경제활동의 주역인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다.이들 세대는 특히 실직·질병·사고 등 외부 변인에 따른 급격한 파산이 30대 37.6%,40대 40.3%로 나타나 실직 상태의 장기화에 따른 소득 불안정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절반이 파산 2년전 재산처분 파산자들은 평균 6.6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6년 4개월 동안 사용했고 평균 7년 5개월 동안 경제활동을 했다.57.8%에 이르는 177명이 파산 전 2년 동안 재산을 처분한 경험이 있었다.42.9%인 76명은 적금·보험금 해약,퇴직금을 정산하는 등 금융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11.3%인 20명은 주택,토지,전·월세 보증금 등을 처분했고,34.5%인 61명은 부동산·금융자산 등을 팔았다. 파산 이후 주거형태는 월세가 44.4%인 136명,친척·친구집에 얹혀사는 사람이 36.9%인 113명,전세가 7.8%인 24명이었다.전체 파산자의 21.6%인 66명은 각종 조세공과금을 내지 못했고,이 가운데 52명이 국민연금·건강보험을 연체한 상태였다.파산자의 75.8%인 232명은 결혼을 하여 평균 2.4명의 자녀를 두었다.파산자의 63.4%인 147명은 혼인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18.5%인 43명은 이혼했고,11.2%인 27명은 별거하고 있었다. 파산 비용은 50%인 153명이 다른 사람에게 빌렸으며,36.9%인 113명은 본인이 마련했다. ●신용카드 의존하다 파국 파산자를 세대별로 보면 30대가 45.1%인 138명,40대가 23.2%인 71명으로 전체 파산자의 70%에 육박했다.20대도 19.6%인 60명이나 됐다.50대는 9.2%인 28명이었다. 신용카드는 50대가 7.9개로 가장 많았다.30대와 40대는 각각 6.7개와 6.8개로 5.9개인 20대와 4개인 60대보다 많이 갖고 있었다.채무액은 40대가 평균 1억 4698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50대 1억 3009만원,30대 1억 873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30∼40대가 외환위기 이전 호황기에 가정을 꾸린 세대로 소비 수준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이들 세대의 실질소득은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소비는 현상을 유지하면서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을 ‘신용카드’에 의존하다 결국 파국을 맞았다는 것이다.일부는 주택자금을 대출한 뒤 소득이 이자를 따라가지 못해 파산했다. ●‘패자부활전’은 가능한가 대부분의 파산자들은 파산 이후 경제적 위치가 급격히 추락했다.봉급생활자는 161명 가운데 48.4%인 78명은 소득이 전혀 없는 무직 상태에 빠졌으며,37.3%인 60명은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등 일용직으로 떨어졌다.파산 이전의 직업을 유지하거나 수평 이동한 사람은 12.4%인 20명에 불과했다.70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도 52.9%인 37명이 직업이 없었고,34.3%인 24명은 일용노동을 하고 있었다. ●남성은 실직·여성은 사기로 파산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파산자의 63.7%인 195명으로 남성보다 많았다.남성은 파산에 따른 사회적 불명예를 이유로 신청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채무액은 남성 파산자가 여성보다 5000만원 정도 더 많았다.남성은 실직·질환·사고 등에 따른 ‘사고형 파산’이 45.3%로 절반에 가까웠다.여성은 사기·카드 대여 등 다른 사람의 불법행위에 따라 파산한 사람이 30.7%로 가장 많았다.남성 파산자는 평균 39.8세로 3.1명의 자녀를 가진 고졸 학력자이다.6.9개의 카드를 갖고 있으며,빚은 평균 1억 4527만원에 1인당 채권자는 12.3명이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불황 비웃는 200만원 과외

    불황 비웃는 200만원 과외

    지난달 13일 새벽 1시.서울 양천구 목5동 오피스텔 건물 밀집지역에 있는 J보습학원에 서울 강서교육청 학원지도단속반이 들이닥쳤다.불법 고액과외를 한다는 제보를 받아 추적한 지 두 달.학원 안 작은 강의실에서 1대1 과외교습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학생을 돌려보낸 단속팀은 학원장 오모씨에게 불법 사실을 캐물었다.강하게 반발하던 오씨는 단속반이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수집한 학원 정보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그제서야 불법을 시인했다.오씨는 개인과외교습 신고를 하지 않고 H고 3학년 김모(19)군에게 3시간씩 매주 두 차례에 걸쳐 수학을 가르치고 월 100만원을 받고 있었다. ●200만원 받으며 신고액은 30만원 고3생과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100만∼200만원씩 받고 불법 고액과외를 해온 학원 강사와 개인과외 교습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서울시교육청은 3일 올해 2단계 불법 고액과외 특별단속 결과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100만원이 넘는 고액 수강료를 받고 개인지도를 해온 학원 강사와 과외 교습자 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르면 서울 강서지역 일부 학원과 개인과외 교습자들은 월 교습료로 100만∼200만원씩 받으면서 5만 8000∼30만원만 받고 있는 것처럼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동의 S영어보습학원은 M고 김모(19)군에게 매주 2시간씩 3차례에 걸쳐 영어를 가르치고 100만원을 받아오다 적발됐다.신고한 교습료는 5만 8000원에 불과했다.개인과외 교습자 정모(여)씨와 김모(여)씨는 재수생 한모(20·여)양에게 매달 수학과 영어 개인과외를 해주는 대가로 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았다.신고액은 30만∼40만원이었다.O과학전문학원 강사 안모씨와 이모씨도 고3생을 대상으로 각 한 달에 200만원과 100만원을 받고 물리와 화학을 가르쳐 오다 적발됐다. 목동 파리공원 일대는 오피스텔형 과외 밀집지역으로 알려져 있다.강서교육청 김영춘(54) 평생교육체육과장은 “목동 일대에만 H타워를 비롯해 20층 이상 건물 등에 600∼700곳의 오피스텔형 과외방이 성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에 적발된 8건을 포함,신고 없이 학원을 운영하거나 실제보다 교습료를 적게 신고한 92건을 적발해 경고와 교습정지 등의 행정처분과 함께 모두 7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국세청에 세무자료를 통보했다.또 고액과외를 신고한 시민 6명에게 모두 9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강서교육청 김명규(39) 지도담당은 “불법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부모는 대부분 개인사업자나 중견기업 간부,부동산을 갖고 있는 부유한 지도층이었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거액을 들여 고액 불법과외를 시키는 것을 보면 씁쓸할 뿐”이라고 말했다. ●‘학파라치’ 등장 조짐 이번 단속에는 거액의 포상금을 노린 시민들의 제보가 주효했다. 시교육청은 불법과외 제보 한 건당 50만원을 주던 포상금을 지난 4월부터 크게 올려 불법과외 과목당 액수만큼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한 과목의 한 달 교습료가 300만원이면 제보자는 300만원을 포상금으로 받게 된다.이에 따라 이번 단속에서 결정적인 제보를 한 정모씨가 3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등 모두 6명에게 모두 900만원의 포상금이 돌아갔다.포상금 액수가 크게 오르면서 이른바 포상금을 노린 ‘학파라치’도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목동 일대 학원에서 상담업무를 담당했던 김모(45)씨는 중·고생 학부모와 상담을 하면서 정보를 입수,이번 단속기간 동안 모두 25건을 제보했다.김씨는 조만간 강남지역으로 이사해 본격적인 학파라치로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전’ 이상의 정보수집 이번 단속에서는 ‘첩보전’ 수준의 정보수집이 이뤄졌다.은밀하게 이뤄지는 개인과외의 특성상 과외현장을 적발했다 하더라도 학부모와 강사가 사전에 입을 맞춰 교습료를 속일 경우 불법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때문에 추가정보를 수집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데만 평균 한두 달이 걸렸다고 한다. ‘변장’과 ‘잠입’ 등 경찰 수사를 능가하는 방법도 동원됐다.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교습시간에 맞춰 꽃배달 아르바이트생이나 택배회사 직원으로 위장,현장을 확인했다.시민 제보를 접수한 뒤에는 매일 학원 주위에서 드나드는 학생들을 체크,학부모를 설득해 수강료 액수를 확인했다. 단속반의 ‘막내’인 김모(29·여)씨는 운동화에 캐주얼 복장,학생용 배낭까지 메고 여고생으로 변장해 학원에 잠입해 현장 분위기를 조사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두뇌스포츠 야구

    2년 전 바둑이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가 되자 한 체육계 인사는 “바둑이 스포츠면 고스톱도 스포츠냐?”고 흥분했다.고스톱은 그나마 화투장을 내려치는 동작이라도 있어서 바둑보다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스포츠에 가깝다.그렇다면 스포츠로 인정받는 야구는 100% 육체적인 것으로 이루어지는가? 전혀 아니다.오히려 야구는 정신적인 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스포츠가 아니라 게임이라는 평을 듣기까지 한다.1970∼8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외야수이던 짐 월포드는 야구를 하는 시간의 절반 이상 동안 90%가 정신적인 면이 차지한다고 주장한다.이것은 프로 수준에서 하는 말이다.유소년 전문지도자인 존 리드는 전체 시간 모두가 90% 이상이 정신적인 면에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고 주장한다. 특히 리드는 타자에게 1만회 이상의 스윙으로 폼을 좋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적이 나빠졌다는 결과가 본인 스스로와 자신이 지도하던 선수들에게 나타났다고 말한다.폼을 고치는 것은 완전히 포기하고 대화를 통한 동기 부여와 두뇌 게임에만 집중하게 했을 때의 성과가 훨씬 뛰어났다는 점을 야구 코치 저널에 기고한 적이 있다. 국내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는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연습량이 상당히 많았다.그리고 한국 스포츠가 항상 말하는 정신력도 수없이 강조됐다.그런데 정신력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어떻게 하면 강하게 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죽더라도 뛰어라.” “팔이 부러져도 팀을 위해 던져라.” 등 가미카제식 정신력은 스포츠에서 필요로 하는 정신력이 아니다.또 그런 정신력은 팀이나 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포츠,특히 야구에서는 정신력이란 용어보다는 ‘두뇌 게임’이 강조되어야 한다.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훈련을 해도 모두가 150m짜리 홈런을 치지 못하는 것처럼 정신 훈련을 아무리 해도 누구나 두뇌 게임에서 이기지는 못한다.하지만 일정 수준의 육체적 기량을 지닌 선수라면 정신 훈련을 통해서 많은 선수를 이기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이 부문의 최고 전문가는 H A 도프만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여러 팀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았고,지금은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사단 소속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찬호의 부진은 육체적인 부상 탓만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정신 훈련을 해도 두뇌 게임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부류에 속하는 선수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sunnajjna@hanmail.net
  • [儒林 속 한자이야기] (30)

    儒林 139에는 ‘羊頭狗肉’이 나온다.羊자는 양을 정면에서 바라본 것으로 양의 머리와 아래로 향하여 굽은 뿔을 본뜬 글자이다.羊자의 用例(용례)로는 九折羊腸(구절양장:구부러진 산길),羊質虎皮(양질호피:거죽은 훌륭하나 실속이 없음)를 들 수 있다. 頭자는 祭器(제기)의 상형인 豆(제기 두)와 머리가 유별나게 큰 사람의 형상인 頁(머리 혈)이 합쳐진 글자이다.본래의 의미는 ‘머리’였으나,후에 ‘우두머리’‘첫머리’‘끝’의 뜻이 첨가되었다.頭角(두각:하는 일이 여럿 가운데에서 뛰어나게 나타남),頭領(두령:우두머리),頭緖(두서:일의 단서,조리),陣頭(진두:일의 맨 앞),話頭(화두:이야기의 첫머리.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를 이르는 말)에서 ‘頭’의 쓰임을 볼 수 있다. 狗자는 뜻을 나타내는 犬(= 개 견)과 음에 해당하는 句(글귀 구)가 합쳐진 글자로 ‘개’가 본래의 뜻인데,‘犬은 큰 개,狗는 강아지’를 나타낸다는 설도 있다.‘狗’의 용례에는 狗盜(구도:개의 흉내를 내어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喪家之狗(상가지구:기운없이 축 늘어진 사람,수척하고 쇠약한 사람을 비유),兎死狗烹(토사구팽: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림)이 있다. 肉자는 짐승의 ‘살코기’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기 덩어리 모양을 본떠 만든 象形(상형)에서 점차 사람의 ‘몸’,과일의 ‘살’을 뜻하는 것으로도 확대되었다.‘肉’의 용례로는 肉感(육감:육체가 느끼는 감각),肉水(육수:고기를 삶아낸 물),肉親(육친:부모,형제처럼 혈족 관계가 있는 사람),弱肉强食(약육강식: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재물삼아 번영하거나,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멸망됨)이 있다. ‘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내걸고 실제로는 안에서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니,外觀(외관)이나 所聞(소문)은 훌륭하면서 실제 그렇지 못함을 나타낸다.춘추시대,齊(제)나라의 靈公(영공)은 궁녀들에게 男裝(남장)을 시켜 이를 즐기는 괴팍한 사람이었다.궁녀들의 남장 소문은 궐 밖까지 퍼져나가 의미도 모른 채 이를 따라 행하는 풍조가 蔓延(덩굴 뻗을 만,끌 연)하였다.크게 당황한 영공은 곧 남장 禁止令(금지령)을 내렸으나 실효(實效)가 없자 晏(안영)에게 이유를 물었다.안영은 “궐 밖 여인들에게는 남장 금지령을 내리면서 궐 안의 궁녀들에게는 남장을 시키고 있으니,이것은 점포 밖에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격이라서 백성들이 수긍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進言(진언)하였다.이 故事(고사)는 ‘晏子春秋(안자춘추)’에 전한다. 燕巖(연암) 朴趾源(박지원)의 소설 虎叱(호질)에 등장하는 東里子(동리자)의 이야기는 羊頭狗肉의 좋은 본보기이다.중국 고대의 동리자라는 여인은 천자로부터 旌閭(정려:충신,효자,열녀를 표창할 목적으로 동네어귀에 세우는 정문)를 下賜(하사)받을 만큼 행실이 바른 미모의 守節(수절) 寡婦(과부)로 알려졌다.그러나 실상은 남편 사후 膝下(슬하)에 성이 다른 아들 다섯을 둘 만큼 사생활이 紊亂(어지러울 문,어지러울 란)했다. ‘겉과 속이 전혀 다름’을 이르는 ‘表裏不同’(표리부동),‘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이르는 ‘口蜜腹劍’(구밀복검),‘羊質虎皮’(양질호피) 등은 羊頭狗肉과 뜻이 유사한 말로 볼 수 있다. 김석제 반월정보산업고 교사(철학박사)
  • 지도로 보는 한국사/김용만·김준수 지음

    중국의 ‘당서’ 양관전에는 문인 양관이 공부할 때 좌우에 지도와 역사책을 함께 펴놓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좌도우사(左圖右史)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됐다.‘지도로 보는 한국사’(김용만·김준수 지음,수막새 펴냄)는 역사를 이해하는 유력한 코드로 이러한 좌도우사의 정신을 강조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혼일강리역대국도’‘대동여지도’ 같은 세계가 놀랄 만한 지도를 만들어 국토에 대한 사랑과 열린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활용했다.그러나 오늘날 입시 위주의 공교육체제 아래에서 지도나 역사부도 같은 책들은 무관심의 영역으로 밀려났다.역사동호회 ‘우리역사문화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 김용만씨는 “한국사 전체를 시공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수적임에도 우리 역사학계의 논저에서는 좀처럼 지도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한반도의 역사만이 한국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우리 역사는 한반도 안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닌데도 신석기인들의 활동을 한반도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그 한 예다.책은 요서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진 홍산문화와 요동반도 남부의 소주산문화 등 신석기문화는 한국사와 긴밀하게 뿌리가 닿아있음을 분명히 한다.저자들의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없지 않다.기원전 108년 무렵 한 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땅에 설치했다는 한사군과,고조선 수도 왕검성이 과연 어디인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책은 왕검성을 지금의 평양과 요하유역으로 설정,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책 왼쪽 페이지에는 모두 230여장의 지도를 실어 역사지리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주노동자의 짓밟힌 母性

    필리핀 출신 불법체류자 라니(33·여·가명)가 지난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임신 7개월인 그는 고혈압에 심한 임신중독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1.3㎏짜리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황달 증세까지 보여 수술을 받았다.아기는 3주일 정도는 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성마비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퇴원한 뒤에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벼랑끝 이주노동자의 모성 라니는 이달초 공장에서 해고됐다.다행히 복지관에서 모아준 돈과 병원측의 도움으로 자신의 병원비는 해결했다.하지만 역시 이주노동자인 남편의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수천만원에 이르는 아기의 치료비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1998년 한국에 온 뒤 4년 전 불법체류자가 된 라니에게 건강보험은 사치스러운 얘기다. 합법적인 여성 이주노동자도 임신은 곧 불법체류자로 전락을 뜻한다.이들은 대부분 임신 사실을 숨기다 더이상 임신 7∼8개월이 되어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 해고당한다.합법체류자라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게다가 출산 기간을 전후해서는 재취업이 힘들어지는 만큼 ‘2개월 미취업시 불법체류’규정에 걸리고 만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낙태 수술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작업환경·단속 스트레스 영향 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16만 6144명 가운데 여성은 34.0%인 5만 6437명이다.이들은 신분 불안정,열악한 작업환경과 영양상태,단속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격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데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유산·사산·조산이 잦다.이주여성인권연대 이금연 공동대표는 “출산하더라도 아기가 심각한 질병을 갖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돕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는 지난해 156건의 ‘출산 지원’을 했다.이 가운데 정상분만이 불가능해 제왕절개를 한 사례가 43.6%인 68건이나 됐다.유산 및 사산은 10건,패혈증·황달·저체중 등 심각한 태아질환도 13건이었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6000원의 회비를 받고 환자부담액의 50%를 보조해주는 이 협회의 가입자는 전체 불법체류자의 10%인 1만 6000여명.협회는 “그나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의 상황이 이 정도라면 비회원의 실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모로코 출신 모우피다(29·여)는 생후 13일된 아기를 잃었다.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급성신부전증으로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수술 도중 숨졌다.태어날 때부터 간질 증세를 보인 베트남 출신 레티(31·여)의 아기도 최근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불법체류자의 모성도 보호해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은 모성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상담팀장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의 경우 불법체류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일부 적용했던 선례가 있다.”면서 “불법체류 산모에 대해서도 출산휴가와 건강보험만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김미선 사무처장은 “민간단체의 지원이나 시민 모금 등으로 이들을 돕고 있지만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법적 장치 마련이 민간 차원의 대책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법원 “여성간 사실혼 인정못해”

    법원이 20년 넘게 살을 맞대고 동거동락해온 두 여성의 사실혼 법정공방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5월31일 여자인 A(45)씨는 “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B(47·여)씨가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고 부모를 무시해 더이상 함께 살 수 없다.”며 인천지법에 3억 7500만원의 ‘사실혼관계 해소로 인한 재산분할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다. A씨와 B씨는 지난 1980년 인천의 한 택시회사에서 만나 동거생활을 시작했으며,인천 서구지역의 땅 3필지(757평)를 매입하는 등 제법 재산도 모았다. 그러나 A씨가 “B씨가 자신이 늦게 귀가하거나,집을 비우면 이성(남자)을 사귀는 것으로 의심하고 손찌검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둘 사이는 금이 갔다.A씨는 지난해 ‘동업관계 해소로 인한 청산금 청구소송’을 냈지만,지난달 25일 대법원에서 패소판결을 받았다. A씨는 대법원 패소판결에도 불구,“지난 20년간 실질적인 부부관계가 이뤄져왔다.”며 사실혼 관계를 인정해달라는 취지의 재산분할(1억 7500만원과 부동산 절반) 및 위자료(2억원) 청구소(訴)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맡은 인천지방법원 제2가사부 이상인 부장판사는 27일 “우리 사회의 혼인이라 함은 일부일처제를 전제로 하는 남녀의 정신적,육체적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지,동성간 사실혼은 인정할 수 없다.”며 B씨를 상대로 한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인천 연합
  • [‘올림픽의 적’ 도핑]美·中 싹쓸이는 ‘약발’?

    ‘아테네 도핑전쟁 시작됐다.’ 올림픽의 가장 큰 적은 도핑이다.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스포츠 정신을 망가뜨리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폭력’이기 때문이다.최근 모든 올림픽 개최국이 ‘도핑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유이기도 하다. 도핑은 선수가 경기 능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호르몬제·흥분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육체적인 능력을 정당하게 겨루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고,선수들의 건강까지 해칠 우려가 있어 금지된다. ●68년 동계올림픽 약물검사 첫 실시 도핑 금지가 처음 수면에 떠오른 것은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흥분제를 사용한 사이클선수가 경기 중 사망한 게 계기가 됐다. 64도쿄올림픽에서 시범적으로 도핑 테스트가 실시된 이후,68그레노빌동계올림픽 때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분과위에서 약물 검사가 시작됐다.전반적인 도핑 테스트도 그해 멕시코올림픽에서 선보였다. 현재 도핑 테스트를 주관하는 기관은 지난해 출범한 세계반도핑기구(WADA).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는 141종의 약물과 유사 약물이 금지된다.대표적인 금지약물은 ▲카페인,코카인,에페드린 등 흥분제 ▲헤로인,마리화나 등 마약 ▲아나볼릭스테로이드,테스토스테론 등 남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각종 이뇨제 ▲프로베네시드 등 도핑은폐제 등이 꼽힌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은 많으면 세 차례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지난 6월 말 도핑 테스트 공인 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250여명의 국가대표선수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다행히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방심은 금물.유력 메달리스트들은 아테네에 도착하는 즉시 WADA 주관의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고,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난 직후 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한 번 금지 약물에 손대면 안 걸리고는 못 배길 정도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모두 11명의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 걸렸다.육상 체조 역도 등에서 3명의 금메달리스트 등 모두 6명이 메달을 박탈당했다. WADA 윤리·교육 위원인 체육과학연구원 김용승(49) 책임연구원은 “선진국은 과학적으로,후진국은 약물을 무조건 안 먹는 방식으로 도핑에 대해 조심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도핑 케이스는 육상 남자 100m의 벤 존슨(캐나다).88서울올림픽에서 근육강화제인 스타노졸롤을 복용해 금메달이 취소됐다.그러나 도핑으로 가장 악명 높은 국가는 뭐니뭐니해도 ‘스포츠 제국’ 미국. ●2000년 시드니서 11명 적발 2000시드니올림픽 육상 남자 16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제롬 영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이미 금메달을 박탈당했고,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와 여자 200m 세계 최강 마이클 콜린스 등 5명도 아테네행이 불투명한 상태.‘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도 약물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도핑이라면 중국도 빠지지 않는다.90년대 잦은 도핑 스캔들을 일으켜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수영과 육상에서의 급성장이 약물에 기댄 결과가 아니냐는 눈총이 끊이지 않았다.다만 2000시드니올림픽 때 약물 복용 의심이 가는 선수들을 대표팀에서 대거 제외시켰다.또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망신살’을 면하기 위해 최근에는 약물 근절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논술 비타민]

    아래 제시문 (가)와 (나)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통적 문화 현상에 대한 상이한 두 가지 견해가 나타나 있다.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를 토대로 하여 논술하라.(서강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1) 최근에 나타난 현상인 블로그(blogs: weblogs에서 유래)는 자체 발표하는 웹 검색 일지이며,일종의 개인적인 온라인 일기이다.블로깅 소프트웨어 덕분에,누구든지 간단한 웹사이트를 쉽게 자주 갱신할 수 있게 되었다.…(중략)…블로그는 규칙적으로 갱신되고,좋아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하며,하나의 주제나 관심거리에 집중하고,언급된 사이트에 대한 논평을 포함한다.블로그는 때로는 일기 같고 때로는 팬이 제작한 잡지 또는 하부 문화에 대한 색인(索引) 같다.거의 모든 블로그가 관련 있거나 좋아하는 블로그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게 해 주는 링크에 대해 ‘토론한다’.비슷한 관심거리에 관한 블로그의 무리가 자체 조직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공동체가 토론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중략)…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쟁점들을 서로 다른 대중을 위해 재구성하고,모든 사람들이 발언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우리들은 가상 공간을 통하여 직업적인 작가,예술가,방송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출판업자나 방송인이 될 수 있다.다자간 통신매체는 대중적이고 민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가-2) 가상 공간에서 우리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하여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필요도,예의를 지키며 조리 있게 대화해야 할 필요도 없다.유즈넷의 역사가 그 증거이다.혐오스럽고 짜증나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거칠고 속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또는 의사 전달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토론이 불쾌해지곤 한다.그들만 아니었다면 대다수 참여자들에게 유익한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단히 집착하고 그것이 부정적인 관심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또 어떤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호전성,편협함,가학적인 충동을 마음껏 표출한다.온라인상의 대화에서 싸움을 즐기는 사람,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고집불통,돌팔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그리고 괴짜의 존재로 말미암아 공유지(共有地)의 딜레마라는 고전적인 비극이 발생한다.만약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도달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를 이용한다면,과다한 무임 승차객들이 그 대화를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몰아내는 셈이 될 것이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나-1) 문:피의자의 작품을 청소년들을 비롯한 피의자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가요? 답:만일 청소년들이 저의 작품을 읽는다면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저의 작품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작품이기 때문에……. 문:지금 여고생이나 여중생의 임신이 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로 성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이 소설과 같은 음란한 내용의 책을 본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는가요? 답:미성년자들이 저의 소설을 읽는다면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굳이 저의 소설이 아니더라도…….-소설의 음란성 여부에 대한 검사와 작가의 문답 ●(나-2) 육체를 성적(性的)인 맥락에서 성적인 자극과 흥분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외설이라고 한다면,예술이 그와 같은 표현 형식을 사용할 때는 분명히 예술도 외설이 아닐 수 없다.일반적으로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고착화된 ‘예술이 아니면 외설’ 이라는 식의 개념 정리는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다.육체는 성적으로 다루어질 자유를 가지며,예술을 포함해서 사회의 모든 외설적 성 표현물을 모조리 금기시할 수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범죄적 수준의 반사회성을 띠는 경우에 해당하는 성 표현물들로 국한된다.이 점에서 외설과 형법에서 말하는 ‘음란’은 의미가 달라진다. 소설은 법이 보호하는 예술의 자유의 보호 영역에 속하고,예술은 존재 그 자체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예술은 현실을 반성하고,현실의 보이는 것 그대로를 회의하고 정체를 뒤집어 보는 실험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예술적 실험은 본질적으로 기존 가치,질서와의 충돌을 내포할 수 있다.이것이 예술이 지니는 하나의 본질적 기능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술은 사회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위 작가에 대한 변론기에서 ●(다) 우리는 인간의 태도를 ‘*거리감’ 유지의 능력으로 특정지을 수 있다.인간은 사물을 직접적으로 본능에 얽매여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물과의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이로써 인간은 스스로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본질을 초월하는 존재로서,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도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이로써 인간은 더 높은 위치와 더 넓은 시야를 획득하게 된다.이때 비로소 사물 자체의 고유한 존재와 의미 안에서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오로지 인간만이 하나의 의미 형태를 파악할 수 있고,의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인간만이 자신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가치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리고 인간만이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사물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기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문화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그러므로 인간의 세계는 결코 완성된 세계도 고정된 세계도 아니다.인간의 세계는 끊임없이 확대되고 계속 형성되어야 할 열려 있는 세계이다.‘세계 개방성’은 인간이 세계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세계가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註* 인간은 환경에 얽매여 있는 동물과는 달리 환경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함으로써 환경에 맞서 환경을 지배한다.막스 쉘러(M.Scheler)는 이런 인간의 능력이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중략)…. 여기서 인간 행동의 기본 구조로서 나타나는 것은 직접 주어진 바로서의 지양을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 그리고 자발적인 중재를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이다.이 중재된 직접성은 그 근본에 있어서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바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자유의 원초적인 본질에 도달하게 된다.우리는 이러한 자유를 ‘기본 자유’라고 한다.(註* 인간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작용을 통하여 반영된 세계라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인간의 자유는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라,상대적이고 조건지워진 자유이다.인간의 자유는 이미 인간의 유한한 본질에 의해 그리고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이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 안에서 인간은 각각 제한된 가능성들과 대결해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당위와 가치의 규범이 미리 주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또한 제한된 자유이다.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는 의미가 없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선(善)의 인정과 실현 안에 발생하는 의미 있는 자기 발전이다.자유는 선과 존재의 당위에 예속되어 있다.바로 여기에서 인간의 자유는 참된 의미를 갖게 된다.…(중략)…. 이렇듯 인간의 자유는 근본적으로 인간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개별적인 결단이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발생한다면,이 결단은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자유를 전제한다.이 자유를 통하여 우리의 현존재는 근본적이며 본질적으로 자유롭게 된다.기본 자유는 선택의 자유를 조건지우면서 선재(先在)하고 있다.이 기본자유는 우리의 전체 행동이 자연의 예속성으로부터 해방되고 자기 자리에 책임을 지는 한,우리의 전체 행동을 규정짓는다. 기본 자유를 통해 질료적이고 감각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개방성 안으로 자유롭게 되는 정신적 인식이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다른 한편 기본 자유는 가치와 가능성들에 대한 정신적 인식을 통해 구체적인 선택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중재한다.이 선택이 의식적인 자기처리와 자기 규정을 의미하면 할수록,그리고 우리의 자존의 중심으로부터 혼신의 노력으로 참된 책임 아래 완성되면 될수록 인간의 자유는 더욱 더 실현되고 발전된다.-에머리히 코레트,(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1.사오정·저팔계 고민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늘 신이 났다.삼장 선생이 외식을 시켜 준단다.사오정 일행은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종업원이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에게 다가가 멋있는 포즈를 취했다.“이 녀석,그새 장난쳤구나.” 삼장의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사오정의 모습을 사진에서 발견한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마냥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사오정과 저팔계는 논술 연습을 했다.삼장 선생은 답안을 보더니 “오늘 답안의 문제는 뭔지 생각해 보렴.힌트는 아까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답안지를 돌려 주었다.‘사진?’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에그!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연필로 쓴 뒤에 볼펜으로 다시 썼는데 다 쓰지도 못했네? 길게도 썼네….”“쓸 내용이 너무 많은데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랬어.내용이 중요하지 뭐.”“하긴 그래.”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다 잘 된 거 같은데….’ 둘은 고민을 거듭했다. 2.논달선생 삼장,진단하다 “흠,오늘은 원고 분량이 문제다.” 삼장 선생의 진단에 둘은 맥 풀린 표정으로 “우린 뭐 대단한 문제가 있나 했어요.그건 대수롭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삼장 선생은 놀란 표정으로 “어허!이 녀석들 큰일 날 소리 하는구나.논술고사에서는 제한된 분량에 꼭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채점할 때 일일이 줄과 글자 수를 확인해 꼭 반영하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느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해라.” 3.논달선생 삼장,꾸짖다 모든 대입 논술고사에서는 분량이 정해져 있다.적게는 600자에서 많게는 2000∼3000여자 정도다.문제나 유의 사항에 분량에 관한 내용이 제시돼 있는데,이러한 규정은 상당히 엄격하다.가령 1600자 내외라고 하고 ‘160자’라는 단서가 있으면 이 답안은 1440∼1760자 범위에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이 분량보다 적거나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감점의 편차도 다르다.가령 모자라거나 많은 부분이 1∼10자면 1점,10∼30자면 2점,30∼50자면 5점,하는 식으로 편차에 따라 감점이 이뤄지느니라.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오정아! 너는 대수롭지 않다고 했지만 너처럼 앞부분은 볼펜으로 다시 쓰고,뒷부분은 연필로만 써 냈다면 어떻게 채점이 될까? 보통 볼펜으로 쓴 부분만 인정되기 때문에 분량 면에서 감점,연필로 쓴 부분은 무시되므로 내용적인 면에서도 감점이 이루어진단다.백번 양보해서 연필로 쓴 부분을 인정한다 해도 분량이 초과했기 때문에 감점을 면치 못한다.내용 면에서 일부 잘못한 것은 그 부분만 감점 당하지만 분량 조절을 못하면 여러 측면에서 감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느니라.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단락의 개요를 작성할 때부터 몇 단락이나 쓸 수 있는지 가늠해 전체 뼈대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가령 1000∼1400자 답안이라면 4∼7단락 정도가 적당하다.그 이상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최소 5단락 이상은 돼야 보기 좋다.따라서 전체 분량에 알맞은 단락 개요를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이 끝나면 답안지에 연필로 각 단락을 쓸 공간을 미리 표시하고 써나가면 분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가령 첫 5줄은 서론,다음 7줄은 본문 첫째 단락 등 답안지를 분할해 사용하라는 것이다.한두 줄 모자라거나 넘칠 수는 있지만 분량이 크게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는 실수는 막을 수 있단다.대체로 서론과 결론은 본문 단락들보다 약간 적게 쓰는 것이 전체 균형상 바람직하다.또 하나,답안을 내기 전 연필로 표시한 것은 꼭 지워야 한다.이 표시를 남기면 0점 처리되는 경우도 있단다.답안 내용과 교정부호 이외 낙서나 표시가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란다. 4.사오정 깨닫다 “명심하겠습니다.그런데 아까 힌트가 사진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사진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그 정해진 크기 속에 찍고 싶은 광경을 적절히 조절해 넣을 줄 알아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논술의 분량이 제한돼 있는 것도 사진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하고 싶은 얘기를 정해진 분량에 맞게 조리있게 서술할 줄 알아야 좋은 논술이 된다는 얘기다.할 말이 많아서 길어졌다는 것은 논술에서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다.정해진 분량에 맞춰 할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평가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논술 비타민]

    아래 제시문 (가)와 (나)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통적 문화 현상에 대한 상이한 두 가지 견해가 나타나 있다.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를 토대로 하여 논술하라.(서강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1) 최근에 나타난 현상인 블로그(blogs: weblogs에서 유래)는 자체 발표하는 웹 검색 일지이며,일종의 개인적인 온라인 일기이다.블로깅 소프트웨어 덕분에,누구든지 간단한 웹사이트를 쉽게 자주 갱신할 수 있게 되었다.…(중략)…블로그는 규칙적으로 갱신되고,좋아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하며,하나의 주제나 관심거리에 집중하고,언급된 사이트에 대한 논평을 포함한다.블로그는 때로는 일기 같고 때로는 팬이 제작한 잡지 또는 하부 문화에 대한 색인(索引) 같다.거의 모든 블로그가 관련 있거나 좋아하는 블로그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게 해 주는 링크에 대해 ‘토론한다’.비슷한 관심거리에 관한 블로그의 무리가 자체 조직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공동체가 토론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중략)…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쟁점들을 서로 다른 대중을 위해 재구성하고,모든 사람들이 발언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우리들은 가상 공간을 통하여 직업적인 작가,예술가,방송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출판업자나 방송인이 될 수 있다.다자간 통신매체는 대중적이고 민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가-2) 가상 공간에서 우리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하여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필요도,예의를 지키며 조리 있게 대화해야 할 필요도 없다.유즈넷의 역사가 그 증거이다.혐오스럽고 짜증나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거칠고 속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또는 의사 전달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토론이 불쾌해지곤 한다.그들만 아니었다면 대다수 참여자들에게 유익한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단히 집착하고 그것이 부정적인 관심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또 어떤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호전성,편협함,가학적인 충동을 마음껏 표출한다.온라인상의 대화에서 싸움을 즐기는 사람,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고집불통,돌팔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그리고 괴짜의 존재로 말미암아 공유지(共有地)의 딜레마라는 고전적인 비극이 발생한다.만약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도달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를 이용한다면,과다한 무임 승차객들이 그 대화를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몰아내는 셈이 될 것이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나-1) 문:피의자의 작품을 청소년들을 비롯한 피의자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가요? 답:만일 청소년들이 저의 작품을 읽는다면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저의 작품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작품이기 때문에……. 문:지금 여고생이나 여중생의 임신이 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로 성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이 소설과 같은 음란한 내용의 책을 본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는가요? 답:미성년자들이 저의 소설을 읽는다면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굳이 저의 소설이 아니더라도…….-소설의 음란성 여부에 대한 검사와 작가의 문답 ●(나-2) 육체를 성적(性的)인 맥락에서 성적인 자극과 흥분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외설이라고 한다면,예술이 그와 같은 표현 형식을 사용할 때는 분명히 예술도 외설이 아닐 수 없다.일반적으로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고착화된 ‘예술이 아니면 외설’ 이라는 식의 개념 정리는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다.육체는 성적으로 다루어질 자유를 가지며,예술을 포함해서 사회의 모든 외설적 성 표현물을 모조리 금기시할 수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범죄적 수준의 반사회성을 띠는 경우에 해당하는 성 표현물들로 국한된다.이 점에서 외설과 형법에서 말하는 ‘음란’은 의미가 달라진다. 소설은 법이 보호하는 예술의 자유의 보호 영역에 속하고,예술은 존재 그 자체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예술은 현실을 반성하고,현실의 보이는 것 그대로를 회의하고 정체를 뒤집어 보는 실험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예술적 실험은 본질적으로 기존 가치,질서와의 충돌을 내포할 수 있다.이것이 예술이 지니는 하나의 본질적 기능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술은 사회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위 작가에 대한 변론기에서 ●(다) 우리는 인간의 태도를 ‘*거리감’ 유지의 능력으로 특정지을 수 있다.인간은 사물을 직접적으로 본능에 얽매여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물과의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이로써 인간은 스스로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본질을 초월하는 존재로서,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도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이로써 인간은 더 높은 위치와 더 넓은 시야를 획득하게 된다.이때 비로소 사물 자체의 고유한 존재와 의미 안에서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오로지 인간만이 하나의 의미 형태를 파악할 수 있고,의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인간만이 자신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가치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리고 인간만이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사물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기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문화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그러므로 인간의 세계는 결코 완성된 세계도 고정된 세계도 아니다.인간의 세계는 끊임없이 확대되고 계속 형성되어야 할 열려 있는 세계이다.‘세계 개방성’은 인간이 세계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세계가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註* 인간은 환경에 얽매여 있는 동물과는 달리 환경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함으로써 환경에 맞서 환경을 지배한다.막스 쉘러(M.Scheler)는 이런 인간의 능력이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중략)…. 여기서 인간 행동의 기본 구조로서 나타나는 것은 직접 주어진 바로서의 지양을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 그리고 자발적인 중재를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이다.이 중재된 직접성은 그 근본에 있어서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바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자유의 원초적인 본질에 도달하게 된다.우리는 이러한 자유를 ‘기본 자유’라고 한다.(註* 인간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작용을 통하여 반영된 세계라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인간의 자유는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라,상대적이고 조건지워진 자유이다.인간의 자유는 이미 인간의 유한한 본질에 의해 그리고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이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 안에서 인간은 각각 제한된 가능성들과 대결해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당위와 가치의 규범이 미리 주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또한 제한된 자유이다.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는 의미가 없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선(善)의 인정과 실현 안에 발생하는 의미 있는 자기 발전이다.자유는 선과 존재의 당위에 예속되어 있다.바로 여기에서 인간의 자유는 참된 의미를 갖게 된다.…(중략)…. 이렇듯 인간의 자유는 근본적으로 인간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개별적인 결단이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발생한다면,이 결단은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자유를 전제한다.이 자유를 통하여 우리의 현존재는 근본적이며 본질적으로 자유롭게 된다.기본 자유는 선택의 자유를 조건지우면서 선재(先在)하고 있다.이 기본자유는 우리의 전체 행동이 자연의 예속성으로부터 해방되고 자기 자리에 책임을 지는 한,우리의 전체 행동을 규정짓는다. 기본 자유를 통해 질료적이고 감각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개방성 안으로 자유롭게 되는 정신적 인식이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다른 한편 기본 자유는 가치와 가능성들에 대한 정신적 인식을 통해 구체적인 선택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중재한다.이 선택이 의식적인 자기처리와 자기 규정을 의미하면 할수록,그리고 우리의 자존의 중심으로부터 혼신의 노력으로 참된 책임 아래 완성되면 될수록 인간의 자유는 더욱 더 실현되고 발전된다.-에머리히 코레트,(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1.사오정·저팔계 고민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늘 신이 났다.삼장 선생이 외식을 시켜 준단다.사오정 일행은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종업원이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에게 다가가 멋있는 포즈를 취했다.“이 녀석,그새 장난쳤구나.” 삼장의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사오정의 모습을 사진에서 발견한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마냥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사오정과 저팔계는 논술 연습을 했다.삼장 선생은 답안을 보더니 “오늘 답안의 문제는 뭔지 생각해 보렴.힌트는 아까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답안지를 돌려 주었다.‘사진?’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에그!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연필로 쓴 뒤에 볼펜으로 다시 썼는데 다 쓰지도 못했네? 길게도 썼네….”“쓸 내용이 너무 많은데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랬어.내용이 중요하지 뭐.”“하긴 그래.”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다 잘 된 거 같은데….’ 둘은 고민을 거듭했다. 2.논달선생 삼장,진단하다 “흠,오늘은 원고 분량이 문제다.” 삼장 선생의 진단에 둘은 맥 풀린 표정으로 “우린 뭐 대단한 문제가 있나 했어요.그건 대수롭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삼장 선생은 놀란 표정으로 “어허!이 녀석들 큰일 날 소리 하는구나.논술고사에서는 제한된 분량에 꼭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채점할 때 일일이 줄과 글자 수를 확인해 꼭 반영하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느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해라.” 3.논달선생 삼장,꾸짖다 모든 대입 논술고사에서는 분량이 정해져 있다.적게는 600자에서 많게는 2000∼3000여자 정도다.문제나 유의 사항에 분량에 관한 내용이 제시돼 있는데,이러한 규정은 상당히 엄격하다.가령 1600자 내외라고 하고 ‘160자’라는 단서가 있으면 이 답안은 1440∼1760자 범위에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이 분량보다 적거나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감점의 편차도 다르다.가령 모자라거나 많은 부분이 1∼10자면 1점,10∼30자면 2점,30∼50자면 5점,하는 식으로 편차에 따라 감점이 이뤄지느니라.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오정아! 너는 대수롭지 않다고 했지만 너처럼 앞부분은 볼펜으로 다시 쓰고,뒷부분은 연필로만 써 냈다면 어떻게 채점이 될까? 보통 볼펜으로 쓴 부분만 인정되기 때문에 분량 면에서 감점,연필로 쓴 부분은 무시되므로 내용적인 면에서도 감점이 이루어진단다.백번 양보해서 연필로 쓴 부분을 인정한다 해도 분량이 초과했기 때문에 감점을 면치 못한다.내용 면에서 일부 잘못한 것은 그 부분만 감점 당하지만 분량 조절을 못하면 여러 측면에서 감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느니라.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단락의 개요를 작성할 때부터 몇 단락이나 쓸 수 있는지 가늠해 전체 뼈대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가령 1000∼1400자 답안이라면 4∼7단락 정도가 적당하다.그 이상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최소 5단락 이상은 돼야 보기 좋다.따라서 전체 분량에 알맞은 단락 개요를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이 끝나면 답안지에 연필로 각 단락을 쓸 공간을 미리 표시하고 써나가면 분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가령 첫 5줄은 서론,다음 7줄은 본문 첫째 단락 등 답안지를 분할해 사용하라는 것이다.한두 줄 모자라거나 넘칠 수는 있지만 분량이 크게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는 실수는 막을 수 있단다.대체로 서론과 결론은 본문 단락들보다 약간 적게 쓰는 것이 전체 균형상 바람직하다.또 하나,답안을 내기 전 연필로 표시한 것은 꼭 지워야 한다.이 표시를 남기면 0점 처리되는 경우도 있단다.답안 내용과 교정부호 이외 낙서나 표시가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란다. 4.사오정 깨닫다 “명심하겠습니다.그런데 아까 힌트가 사진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사진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그 정해진 크기 속에 찍고 싶은 광경을 적절히 조절해 넣을 줄 알아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논술의 분량이 제한돼 있는 것도 사진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하고 싶은 얘기를 정해진 분량에 맞게 조리있게 서술할 줄 알아야 좋은 논술이 된다는 얘기다.할 말이 많아서 길어졌다는 것은 논술에서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다.정해진 분량에 맞춰 할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평가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사설] 탈북자 대거입국 종합대책 세워라

    동남아 국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460여명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많게는 십여명 단위로 입국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대규모 입국은 처음이다.정부는 그동안 탈북자들에 대해,겉으로 불거진 경우에 대해서만 조용히 처리하는 정책을 취해왔다.하지만 이제 제2,제3의 대거입국 사태 가능성도 배재하기 힘들게 됐다.정부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본다. 정부는 중국을 비롯한 관계국들의 입장을 고려해,가급적 조용한 입국을 선호해온 게 사실이다.그런 가운데 지난 10여년 사이 입국한 탈북자가 4900명에 이르고 최근에는 매년 1000여명씩 들어온다.이는 조용한 탈북자 정책이 일면 효과가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문제는 현재 중국,동남아 등지에 떠도는 탈북자수가 10만에서 많게는 30만명에 달해,기존 정책으로는 한계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번 입국자들의 경우,중국으로 넘어간 뒤,수천 ㎞를 남하해 동남아 국가로 숨어든 사람들이다.중국 공안의 눈을 피하며 끊임없이 강제북송의 공포에 떨었을 것이고,그 과정에서 겪었을 경제적,육체적 고통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동남아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로 쫓겨나기 직전이었다고 하지 않는가.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는 쪽으로 정책전환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입국한 뒤의 정착지원도 달라져야 한다.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의 수용규모는 400명으로 이미 포화상태고,탈북 청소년 교육,정착금 지원,주거지원 등도 아직 일과성 수준이다.지난주 탈북자들의 정착지원 제도개선방안이 서둘러 발표됐지만 미흡하기 짝이 없다.탈북자들을 입국에서부터 정착,새 체제에 동화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살피고 지원하는 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 [열린세상] 말의 정파적 오용과 남용/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우리 사회가 말(言語)에 대한 새로운 경험으로 소란하다.소통이 아니라 분열을 가져오고 있는 것에 대한 당혹감 때문이다.대통령을 포함한 우리 사회를 이끄는 사람들의 말 속에 공허한 편가르기의 강요가 있다.책임의식과 공복정신이 결여된 무모한 말들이 핏대를 세우고 신문과 텔레비전에서,토론회와 기자회견에서 백병전으로 맞붙고 있다.영문도 모르고 죽은 말의 시체들이 내는,진동하는 악취에 코를 막고 있는 국민들은 아랑곳없이 또 다른 말들이 국민을 담보로 국토를 말싸움의 전선으로 만들고 있다.민주주의 발전과 성숙을 가능하게 한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정파적 오용과 남용으로 오히려 혼란과 위기감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말은 혼돈과 무질서한 카오스의 세계를 정돈과 질서의 코스모스의 세계로 옮겨 놓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해할 수 없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인간의 상호교통,교류,교감이라는 중요한 기능 담당자다.말에 얽힌 고금의 흥망사는 물론이고 사회적 동물로서 우리가 체험하는 말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일희일비의 사연도 인간이 얼마나 말에 의해 지배당하는 존재인가를 일러준다.말로서 입장을 명료하게 밝히되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특히 공적인 위치에 있는 이들은 이러한 말의 본질과 기능을 잊지 말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켜야 한다. 우선 말은 폭력적이지 말아야 한다.말이 폭력성을 지닐 때의 폐해는 가공할 만한 것이다.육체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물리적인 폭력보다도 언어적 폭력에 의한 후유증은 더 치명적이고 지속적이다.말의 폭력에 의한 심리적 상처는 인격과 도덕심에 모욕감을 주고 정체성의 상실을 가져와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사고와 행동의 바탕이 되는 인간의 자존심과 합리성을 훼손시킨다.좀처럼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는 것이다. 그리고 말은 폐쇄적이지 않아야 한다.내 말만이 유일하게 타당하다면서 다른 견해와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인색해서는 안 된다.다양하게 다른 의견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타당성과 신뢰성을 획득하고 설득력을 높임으로써 지배적인 여론으로 동의를 얻는 것은 한 사회의 발전에 핵심 요소다. 말이 이러한 속성을 잃으면 민주주의적 의견 교류는 사라지고 외부와 내부는 교통하지 못하고 조직은 수혈을 받지 못해 썩게 된다.또한 말은 구속성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내 말과 다르면 옳지 않다며 직간접적으로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의사표현을 제한하게 되면 죽은 사회가 된다.일사불란의 일률적인 사회가 사람들을 얼마나 억압하고 유대감과 생동감을 앗아가며 멋대가리마저 없는 사회를 만드는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독재 및 권위주의 시대 치하에서 우리의 역사적 경험이 일러준다. 말을 제대로 하고 제대로 들으며 제대로 토론하는 교육이 시급하다.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울음이나 동작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음성언어인 말을 사용한다.이런 점에서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정규 교육의 과목으로 채택하고 실습교육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말을 통한 대화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동체감을 형성하는 데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말을 통한 절차와 과정의 보장은 무엇보다도 우선돼야 할 공공성이다.권력의 합리적인 힘은 말의 설득력에서 오는 것이지 정파적 과장이나 말싸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말의 설득력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고 나라를 리드해야 한다.고집하거나 강요하거나 교정하는 것이 아니고 대화할 때 설득력이 생기는 것이다.말은 상대방과의 차이를 구태여 구분하고 편을 가르고 대결하면서 상대방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다.말은 상대방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편을 이해하고 대화하면서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것이다.그래야 분열이 아닌 통합을 지향하는,살아 있는 말이 되는 것이다.학연·지연·혈연이 갈라놓은 이 땅에 말까지 뛰어들어 분열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우선 정부와 집권 여당의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 방학맞아 무료 스포츠교실 개설

    방학맞아 무료 스포츠교실 개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를 무료로 배워보세요.’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격과 레슬링,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하계 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체육 꿈나무’를 발굴하고 다양한 체육활동을 스스로 즐기게 하자는 차원에서 지난 2000년 시작된 스포츠교실에는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52개 초등학교 49개 중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각 학교에서는 종목별 훈련을 위한 전문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으며,전문 지도자의 강습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농구와 탁구,야구,축구 등 일상적인 종목에서부터 펜싱과 하키,역도,양궁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종목 등 모두 30개 종목 가운데 하나를 골라 지도를 받게 된다.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건강달리기 등 자신의 체력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참가자들은 체육복에 운동화만 준비하면 되며,일부 종목의 경우 라켓이나 도복 등을 마련해야 한다. 신청 마감은 이달 20일(화)이지만 학교 사정에 따라 연장되므로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참가하려면 각 학교 담당자가 전화하면 된다.무료.문의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02)399-9288.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방학맞아 무료 스포츠교실 개설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를 무료로 배워보세요.’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격과 레슬링,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하계 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체육 꿈나무’를 발굴하고 다양한 체육활동을 스스로 즐기게 하자는 차원에서 지난 2000년 시작된 스포츠교실에는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52개 초등학교 49개 중학교가 참여하고 있다.각 학교에서는 종목별 훈련을 위한 전문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으며,전문 지도자의 강습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농구와 탁구,야구,축구 등 일상적인 종목에서부터 펜싱과 하키,역도,양궁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종목 등 모두 30개 종목 가운데 하나를 골라 지도를 받게 된다.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건강달리기 등 자신의 체력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참가자들은 체육복에 운동화만 준비하면 되며,일부 종목의 경우 라켓이나 도복 등을 마련해야 한다. 신청 마감은 이달 20일(화)이지만 학교 사정에 따라 연장되므로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참가하려면 각 학교 담당자가 전화하면 된다.무료.문의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02)399-9288.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병역거부’ 해결방안 모색 계속돼야

    대법원이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피고인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양심에 의한 병역거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종전 판례를 유지한 것이다.이번 판결은 현행법에 충실한 판결이다.양심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면 병역법 제88조의 규정에 따라 ‘입영기피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하급법원들은 이번 판결에 따라 유죄를 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한 해에 400명 이상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병역기피죄로 수감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언제까지나 이렇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사법적인 수단으로 해결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관련 당국은 먼저 이 문제를 공론화해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아직 국민 감정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남북이 분단된 현실과 국민개병제를 고려하면 어떤 이유로든 병역을 면할 수는 없고 국방의 의무는 동등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수 의사로 소수의 권리를 묵살하는 것은 성숙한 민주시민의 태도가 아니다.대승적인 견지에서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대안이 그동안 거론돼 온 대체복무제다.여기에 반대하는 이유는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이는 군복무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육체적 노력을 하도록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수형생활을 감내하는 그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이번에 유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대법관 6명은 대체복무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대체복무는 세계적인 조류이다.대다수 국가와 유엔,세계인권선언이 인정하고 있다.이제 우리도 안보 논리를 걷고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
  •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

    최근 크게 논란이 일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그 양심’에 대한 법조계의 일차적인 무죄판결은 우리사회에서 점차 이데올로기보다 양심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양심은 윤리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윤리는 행위하는 인간의 이성적 통찰에서 나온다. 숫타니파타에 “모든 살아 있는 것은 고통을 싫어한다.그들에게도 삶은 사랑스러운 것이다.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괴롭히지도 죽이지도 말라.”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존재에 대한 통찰이 윤리와 어떻게 결합되는가를 보여주는 붓다의 명언이다.필자는 양심적인 병역거부자들의 양심이 이러한 윤리에 토대하고 있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집총을 거부한다면,필자는 그들의 양심이 틀린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적어도 군대의 의무가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폭력 앞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국가의 힘에 있다고 한다면,그것이 그들의 양심과 충돌하지 않는다.왜냐하면 한 국가의 힘은 강력한 무력이나 군비를 갖추는 데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오히려 토론에 입각한 민주정신과 약자에 대한 보호에 기초한 사회통합 속에서 진정한 힘이 나오는 것을 수없이 목도하였기 때문이다. 만약에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대체복무로서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시설 등지에서 일하며,병역복무보다 어려운 강도의 육체적 정신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대체복무를 수락한다면,그들의 양심을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으로 시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가 유럽인권규약 제9조에 의거해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인정하고 있다. 독일,덴마크,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노르웨이,핀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벨로루시,불가리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우크라이나,에스토니아,폴란드,체코 공화국,헝가리,케이프 베르드,키프로스 등 25개국은 민간에서의 대체봉사 또는 군내에서의 비무장복무를 보장하고 있다. 이상의 나라들은 대부분 헌법과 하위 법률로 대체복무를 인정하는데,대체복무의 내용은 구제활동,환자수송,소방업무,장애인을 위한 봉사,환경미화,조경,농업,난민보호,청소년보호센터 근무,문화유산의 유지 및 보호,감옥 및 갱생기관 근무 등이며,기간은 현역 복무기간의 1∼1.4배 정도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양심적인 병역거부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무장복무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살아 있는 것은 고통을 싫어한다.그들에게도 삶은 사랑스러운 것이다.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괴롭히지도 죽이지도 말라”라든가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식의 종교적 혹은,도덕적인 양심을 반드시 위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무장복무가 오히려 적을 오판하여 살상이나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자신의 그 궁극적인 양심을 지켜내는데 더욱 커다란 공헌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논술비타민] 결론쓰기-역전패를 안 당하려면…

    제시문(가) 인간은 새로운 우주론 덕택에 무지의 암흑에서 진리의 찬란한 빛으로 진보했다.우주의 진정한 체계가 발견됨에 따라,인간은 마침내 자신이 우주 내의 어느 곳에 서있는지 알게 되었다.태양이 지구를 대신하여 행성체계의 중심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로,과학 역시 신학을 물리치고 인간의 지식체계의 중심을 차지했다.이제 인간의 정신이 진정한 빛의 근원을 탐구하게 되면서,진리를 향한 끝없는 도약이 미래를 가득 채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현대 우주론의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서구는 철저한 물리주의의 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을 또한 잃어버렸다.현대 우주론이 성공을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간의 동질화로 인해 영혼 또는 정신의 공간이 우리의 세계관에서 추방되어 버린 것이다.동질적인 공간은 오직 한 종류의 실재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즉 과학적 세계관에서는 물질의 물리적 실재만이 존재했다.중세 우주론에서 육체와 영혼은 공간이 비동질적이라는 믿음 때문에 공존할 수 있었다.반면에 근대의 우주론 자들은 지구 공간과 천체 공간의 중세적 구분을 폐기함으로써 실재를 고전적인 육체-영혼 이항체계의 절반으로 축소시켰다.게다가 물질 공간이 무한으로까지 일단 확장되어버린 다음에는,어떠한 형태로든 영혼 공간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는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해서,근대 우주론의 무한 공간에는 ‘영혼’이니 ‘정신’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할 장소가 전혀 없었다.중세의 우주에서 영혼의 장소는 항상 ‘너머’였다.중세에는 우주가 유한하다고 믿었으므로,적어도 비유적으로라도 물질세계의 바깥에 영혼의 자리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상상할 수 있었다.그러나 물질의 세계가 무한한데 영혼의 세계가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물질세계의 한계가 없어짐으로써 기독교적인 영혼의 세계는 우주로부터 삭제되었다.이러한 삭제는 서구를 정신적 위기에 빠뜨렸으며,우리는 그 여파 때문에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제시문(나)사이버공간은 빅뱅에 견줄 만한 기하급수적인 힘으로 현재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고 있다.우주론자들은 우주의 물질 공간이 약 150억 년 전에 무에서 폭발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하는데,사이버공간도 역시 무에서 시작되었다.현재 우리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새로운 영역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서로 연결된 전 지구적 컴퓨터 네트워크 공간은 이전과 다른 영역으로 팽창하고 있다.물질공간처럼,이 새로운 사이버공간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매일 수천 개에 달하는 새로운 노드 혹은 ‘사이트’들이 인터넷과 관련 네트워크에 추가되고 있으며,이러한 새 노드를 통해서 사이버공간의 전체 영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모든 사이트들은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웹의 복잡한 미로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1998년 중반 현재,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는 1억 명에 이르고 있다.그리고 다음 10년 동안에는 10억 명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미 3억 페이지가 등록되어 있는 월드와이드웹은 최근 들어 하루에 백만 페이지씩 성장하고 있다.무에서 시작한 지 약 30년 만에 사이버공간은 인간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토’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매우 중대한 의미에서 새로운 디지털 공간은 물리학이 탐구해온 공간 ‘너머’에 있다.왜냐하면 사이버 세계는 물질의 소립자나 힘이 아니라 비트와 바이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데이터 패킷은 사이버공간의 존재론적 토대이며,전 지구적 현상이 ‘출현하는’ 근원이 된다.사이버공간은 물질의 소립자나 에너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좀더 명확하게 말해서,그것은 한마디로 혁명적인 공간이다.사이버공간은 존재론적으로 물리적 현상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물리학 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그러한 법칙의 한계에 의해 제한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발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어떤 의미에서 실리콘 칩은 우리를 형이상학적 통로로 이끈다.한 웹사이트에서 다른 웹사이트로 여행하는 나의 ‘운동’은 어떠한 역학 방정식으로도 설명될 수 없고,내가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은 어떠한 물리적 미터법으로도 측정할 수 없다.여기에서 ‘공간’의 개념 자체는 지금까지 거의 이해된 바 없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역설적이게도,사이버공간은 물리학적 과학기술의 부산물이다.실리콘 칩,광섬유,액정화면,원격통신위성,심지어는 인터넷에 동력을 공급하는 전기까지,이 모두가 과학의 부산물이다.하지만 사이버공간이 물리학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그것은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실재관에 얽매이지는 않는다. 소위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은 철저히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에 길들여져서,사이버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그러나 내가 사이버공간에 ‘들어갔을 때’,나의 몸은 의자에 편하게 앉아 있지만,‘나’는 자체적인 논리와 지형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세계로 송신된다.분명히 그것은 내가 물질세계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것과도 다른 종류의 지형이지만,그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즉,어떤 것이 물질적이지 않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물질성의 결여에도 불구하고,사이버공간은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이다.나는 거기에 있다.우리는 사이버공간을 순전히 물리주의적인 세계상에서 거부당한 인간의 비물질적 측면을 부분적으로나마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사이버공간은 정신을 위한,특히 상상력을 위한,새로운 영역이 되었다. (가)와 (나)의 지문(지난 6일자와 동일)을 읽고 사이버세계의 유용성에 관한 글쓴이의 입장을 정리한 후,이에 대해 가능한 반론을 제시해 보시오.(이화여자대학교 2004학년도 논술 모의시험 문제) 1.사오정 고민하다 삼장 선생이 사오정과 저팔계의 답안을 살펴보는 동안 둘은 소곤거리며 잡담을 했다.“사오정 너 눈이 왜 그렇게 충혈됐니?”“응.‘EURO 2004’ 보느라 잠을 못 자서 그래.”“너 정말 축구 좋아하는구나.그게 그렇게 재미있니?”저팔계는 혀를 내둘렀다.“그럼.잘하는 팀들의 경기여서 정말 볼만해.지난 영국과 프랑스 경기는 완전히 한 편의 드라마였어.월드컵 때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같았어.”사오정은 당시의 감동이 되살아나는듯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과 프랑스 전이 그렇게 재미있었느냐?”삼장 선쟁이 갑자기 끼어들었다.“그럼요.영국이 시종일관 리드하고 있었는데,프랑스가 후반 거의 끝나갈 무렵에 두 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뒀거든요.”삼장 선생은 껄껄 웃으시더니 “너는 영국과 프랑스 중 어느 편이 되고 싶으냐?”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네?무슨 말씀이신지….당연히 프랑스가 이겼으니 프랑스처럼 되고 싶죠.”“그런데 네 답안은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이 되고 말았구나.답안의 문제점을 분석해 보렴.” 2.저팔계 도움말주다 ‘논술 답안지가 영국이라고? 무슨 소리지?’저팔계와 사오정은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서론,본론,결론 대충 제대로 쓴 거 같은데….’사오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옆에서 답안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저팔계가 “결론이 좀 복잡한 느낌인데….”라며 중얼거렸다.“결론?”“응.본론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그래?하긴 내가 좀더 하고픈 말이 남았는데 분량 제한 때문에 다하지 못해서 결론에 살짝 집어넣기는 했어.하지만 그게 큰 문제가 되나?” 3.삼장선생 웃다 “그래 뭐가 문제인지를 알아냈느냐?”밖에서 들어온 삼장 선생이 물었다.“결론이 문제인가요?”둘은 자신없는 목소리로 반문했다.“항상 제대로 짚기는 하는구나.실력이 늘고 있다는 증거라 기분이 좋다.”며 껄껄 웃었다.“사오정아! 모든 일에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긴장을 늦췄다가는 영국처럼 역전패를 당하고 만단다.네 답안의 결론은 결론으로서의 성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단다.그래서 내가 네 답안이 영국을 닮았다고 하는 거란다.이번 네 답안은 서론이나 본론은 나무랄 데 없이 잘 썼다.그런데 결론에서 초를 치고 말았구나.그러니 경기 내내 우세했지만 마지막에 역전골을 내준 영국과 똑같다고 할 수 밖에….”사오정은 삼장 선생의 의미심장한 말에 시야가 다소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사오정아,끝이 좋아야 다 좋은 법이다.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는 말도 있지 않으냐.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하여라.” 4.삼장 선생,핵심을 찌르다 “사오정아! 네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본론에 모두 포함돼 있으나 이를 적절하게 끝맺는 결론을 제대로 작성해야 제대로 결실을 볼 수 있단다.서론에서 기대감을 주고 본론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으면,결론에서 읽는 사람에게 성취감을 주어야 하느니라.네 답안은 본론까지는 잘 작성했으나 결론에서 성취감보다는 오히려 실망감을 주는 면이 있단다.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는 추상적이고 밋밋한 결론 내용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새로운 문제를 결론에서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의문점을 지닐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으니 읽는 사람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결론은 서론 못지않게 채점자의 눈에 잘 띄는 위치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 애써 작성한 본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하려무나. 논술의 결론은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내용과 주제를 재강조하는 내용,간단한 전망을 곁들이는 내용 정도로 작성하면 큰 무리가 없단다.물론 이 가운데 어느 한 요소를 빼고 두 가지 요소만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 논술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내용이 적절히 요약,정리되면서도 채점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줄 수 있는 내용인가 하는 점이란다. 무엇보다도 결론을 작성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본론에서 논의한 핵심 내용을 얼마나 조리있게 요약하고 정리하는가 하는 점이다.결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본론의 내용을 간추려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본론의 내용은 결국 주제가 될 것이므로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결론을 작성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다음의 글을 읽어 보려무나. 어느 사회든 그 사회가 추구했던 완벽한 모습을 이룰 수는 없다.정신적인 세계를 추구한 사이버 공간은 여러 가지 문제와 함께 물질세계에서 나타난 병폐까지 보였다.그러므로,우리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사이버 공간의 원래 취지인 정신적인 세계 추구를 이루어야 한다.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적인 세상에서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소외당한 영혼과 정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그런 사이버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2004년 이화여대 논술 모의고사 우수 답안에서) 윗 글에서는 본론의 내용 요약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하는 당위성을 간단하게 주장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비교적 무난한 결론이라 할 수 있다.물론 위의 결론도 모자란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지나치게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당위성 주장으로 글을 마친 것은 부족한 점이다.수험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데,‘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추상적이면서도 당연한 얘기다.비슷한 내용인데도,두 개의 문장으로 나열하여 서술한 셋째,넷째 문장의 연결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사소하지만 첫째 문장과 둘째 문장의 연결도 매끄럽지 못한 점은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이러한 부분까지도 모자람이 없도록 해야 바람직한 결론이 가능한 것이다. 결론을 작성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와 같은 추상적인 문장이 많다는 것이다.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다만 그 구체적인 방법이 문제가 될 뿐이므로 ‘노력하자.’라는 말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그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는데,이렇게 되면 결론에서 다시 새로운 논의를 전개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사오정아!네 답안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너는 위의 예시문과 같은 결론에 그 방법론까지 예시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처럼 해놓고 글을 마쳤으니 문제가 생긴 것이다.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면 본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전개하든지 아니면 그냥 요약 정리하는 것으로 글을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론이 본론을 요약,정리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그렇다고 본론의 내용과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작성하는 것도 문제다.본론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다가 약간 말만 바꾼다든지 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글 전체의 주제나 내용을 다시 한번 총괄적으로 정리하는,말 그대로 요약이 되어야 한다.본문의 내용을 이것저것 발췌하는 방식의 결론 쓰기는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내 말을 알아 듣겠느냐?” 5.사오정 깨닫다 “삼장 선생님,왜 제 답안지가 영국 축구와 같다고 하셨는지 이제 잘 알겠습니다.논술은 서론,본론,결론,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군요.”사오정의 말에 삼장 선생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축구가 네게 큰 교훈을 주었구나.오늘도 축구경기가 있지?얼른 가서 보려므나.혹시 아느냐,또다른 교훈을 주는 드라마틱한 시합을 보게 될지….”삼장 선생의 말에 둘은 웃음을 터뜨렸다. 노병곤 문학박사·’글과 생각’ 송파캠퍼스 원장·전 광운대 교수 다음주 논술 강의 주제는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자.’입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