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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PC방서 게임하다 숨져

    지난 8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시 서구 신현동 모 PC방에서 인터넷게임을 하던 김모(38)씨가 갑자기 의자 밑으로 쓰러진 것을 주변에서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발견,119구급대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PC방 종업원 공모(19)군은 “김씨가 의자에서 자다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의자에 다시 앉혔으나 입가에 침을 흘리고 눈물이 흘러 신고했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는 10일 전부터 PC방에 상주하면서 그곳에서 파는 컵라면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으며, 잠도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지내왔다. 경찰이 김씨의 게임기 사용내역을 조회한 결과 숨지기 전 42시간 중 31시간 동안 ‘리니지2’ ‘뮤’ 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에다 특별한 거주지가 없는 김씨는 수개월 전에도 한달 동안 이 게임방에서 지내는 등 부정기적으로 노동일을 해 돈이 생기면 게임방에서 살다시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누나(인천시 서구 가정동)는 “성불구자인 동생이 자신의 처지를 잊기 위해 게임에 몰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시신 왼쪽 종아리가 심하게 부어 오르는 등 혈전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미뤄 상상키 어려울 정도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공무원 10명중 8명 “성희롱 줄었다”

    공무원 10명 가운데 8명은 사회에서 성희롱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는 지난 9∼10월 362개 공공기관의 공무원 2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남녀차별 및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결과를 보면 성희롱이 5년 전과 비교해 ‘사회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응답은 80.4%,‘직장 내에서 줄었다.’는 응답은 77.8%로 나타났다. 언어적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공무원은 지난 2001년 22.6%에서 9.7%로 줄었으며, 시각적 성희롱과 육체적 성희롱도 각 6.1%,4.8%에서 1.3%,2.0%로 줄었다. 양성평등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분야로는 공무원의 경우 보직부여와 전보 22%, 승진·포상 16.9%, 복지제도 16.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은 대표선출 32.3%, 복장 20.2%, 계열 선택 11.7% 등을 꼽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국가기관 ±3.3%, 공직유관기관 ±3.7%, 학교는 ±3.3% 등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우리 부부는 모두 42명의 자식을 키웠어요”

    “우리 부부를 보고 ‘버려진 아이들의 어버이’라고 부르죠.” 중국 대륙에 누구도 쉽지 않은 길거리에 버려진 아이들만을 집으로 데려와 친부모 이상으로 고이 키워 성인이 되면 사회로 내보내는 ‘박애(博愛)부부’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5일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버려진 아이들을 친부모들보다 더욱 정성스럽게 길러주는 ‘사랑의 천사’는 간쑤(甘肅)성 중부의 딩시(定西)시에 살고 있는 천상이(陳尙義·82)·장란잉(張蘭英·81) 부부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17년동안 한결같이 이 시골도시 고샅이나 길거리 쓰레기 더미,산부인과 병원,기차역 등에 버려진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보아 성년이 되면 사회에 내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부부가 ‘버려진 아이’를 집에 데려와 보살핀 아이들은 모두 42명.이 가운데 21명은 정상적으로 잘 키워 사회에 내보내 지금 제몫을 잘 하고 있고,13명은 이들 부부의 정성어린 보살핌에도 몸이 허약해 병을 앓다가 끝내 숨졌다.나머지 8명은 현재 이들 부부의 도움을 받아 아무런 구김살없이 잘 자라고 있다. 이들 부부가 ‘버려진 아이’를 집에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그해 겨울 큰 눈이 내렸을 때 천 할아버지가 우연히 딩시 기차역 쓰레기 더미에서 버려진 여자아이를 발견하면서부터. 쓰레기 더미 속에서 가뿐 숨을 몰아쉬며 할딱거리고 있는 예쁜 눈망울을 가진 그 여자아이를 도저히 버려 둔채로 지나칠 수 없어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기른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여자아이는 몸이 너무나 허약해 시름시름 병을 앓다가 4살때 그만 잃었다. 그 이후부터 이 시골도시의 고샅이나 기차역전,길거리 쓰레기 더미,부인과 병원 등에 버려진 아이가 있다는 소식만 들으면 득달같이 달려가 그 아이를 데려와 키웠다. 물론 그 어린아이가 어떤 병이 걸려 있든,어떤 장애를 앓고 있든 개의치 않고 모두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보살핀 덕분에 ‘기아들의 어버이’라는 자랑스런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버려진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육체적·정신적인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10위안(약 1300원)의 돈을 벌기 위해서 폐품을 수집해 파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이들 부부의 좁은 집은 조붓하지만 행복이 꽃피는 ‘기아 들의 고아원’으로 변신했다.특히 장 할머니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어린 이들을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대소변을 받아내느라고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이 때문에 그녀는 아이들을 업어 키우느라 허리가 성할 날이 없을 정도여서 밤만 되면 아이들에게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몰래 소리없이 끙끙 앓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남모르게 하는 이들 부부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지원금이 나오는 까닭이다.물론 이들 8명을 뒷바라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지만…. 인터넷부
  • 록스타, 대학 신입생 되다

    나이가 들어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는 소재는 각종 대중문화 장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요새 각광을 받고 있는 리얼리티프로그램도 예외는 아니다.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이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8시20분 ‘토미 리 대학에 가다’(6부작)를 방송한다. 토미 리는 80년대를 뜨겁게 달군 LA메탈의 대표 밴드 ‘머틀리 크루’의 전설적인 드러머. 악명 높은 록스타이자 육체파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의 전 남편으로 더욱 유명한 토미 리가 마흔세 살의 나이에 미국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하며 일어나는 좌충우돌 상황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미국 NBC를 통해 방송된 최신 프로그램으로 방영 당시 ‘참신한 시도’와 ‘최악의 쇼’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99) 新儒學(신유학)

    儒林 (478)에는 ‘新儒學’(새로울 신/선비 유/배울 학)이 나오는데, 이 말은 英文(영문) ‘NEo-Confucianism’의 飜譯語(번역어)이다.西方(서방)의 學者(학자)들은 중국의 宋·明理學(송·명리학)을 가리켜 習慣的(습관적)으로 ‘新儒學’이라 칭하였고, 중국 學界(학계)에서도 이를 용인함으로써 점차 流行(유행)하게 되었다. ‘新’자는 본래 ‘땔감’이라는 뜻을 나타낸 形聲字(형성자)였으나 점차 ‘새롭다’라는 觀念(관념)으로 借用(차용)되면서 본래의 뜻인 ‘땔감’은 ‘薪’으로 대신하였다.用例(용례)에는 ‘新陳代謝(신진대사:생물체에서 영양물을 섭취·배설하는 작용),溫故知新(온고지신: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등이 있다. ‘儒’자는 意符(의부)에 속하는 ‘人’과 意符(의부)인 ‘需’(구할 수)가 결합되어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었다.‘儒生(유생:유학을 공부하는 선비),鴻儒(홍유:뭇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름난 선비)’등에 쓰인다. ‘學’자는 ‘새끼를 꼬아 지붕을 얽은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배우다’가 본뜻이나, 지붕을 얽는 모습으로 ‘배우다’라는 뜻을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定說(정설)이 없다.用例에는 ‘博學多識(박학다식:학식이 넓고 아는 것이 많음),學閥(학벌:학문을 닦아서 얻게 된 사회적 지위나 신분, 출신학교나 학파에 따라 이루어지는 파벌)’등이 있다. 秦(진)나라 이전 시대의 유학을 原始儒學(원시유학), 또는 先秦儒學(선진유학)이라고 한다. 이후 유학사상은 官學(관학)으로서의 지위를 누리며 통치 이념으로 부각된 漢·唐(한·당)시대에 이르는 동안을 漢唐儒學(한당유학)이라 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性情(성정)에 기초한 지극히 常識的(상식적)이고 평범한 가르침인 先秦儒學사상 자체의 논리만으로는 佛敎(불교)및 道敎(도교)의 거센 도전에 대응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였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등장한 新儒學은 形而上(형이상)의 문제를 깊이 穿鑿(천착)하였다.新儒學은 佛敎와 道敎에서 취한 이론 형식들을 근거로 새로운 이론 체계를 확립하고, 다시 佛敎의 反人倫性(반인륜성)과 道敎의 反文化主義(반문화주의)를 강하게 비판하였다. 朱子(주자)가 집대성한 신유학(=性理學)의 중점 과제는 宇宙論(우주론)과 人性論(인성론)으로 集約(집약)할 수 있다. 주자를 비롯한 일군의 신유학자들은 자연과 사회 현상을 理(리)와 氣(기)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간 이해도 理氣論(이기론)에 바탕을 두어 本然之性(본연지성)과 氣質之性(기질지성)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人性論(인성론)으로 體系化(체계화)한다.本然之性은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본래 존재하고 있는 理로서,道德的(도덕적) 本性(본성)이다. 반면 氣質之性은 인간 형성에 관여하는 氣에 의해 형성된다. 이것은 肉體(육체)와 感覺(감각)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本能(본능)이다. 성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도덕 실천을 통해 本然之性에 따르는 생활방식을 가져야 한다. 사물의 이치를 끊임없이 窮理(궁리)하고 인욕의 발동을 억제하는 居敬(거경)에 힘써야 한다. 이것이 육신과 더불어 五慾(오욕)·七情(칠정)의 한계에서 벗어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길이다. 김석제 경기 군포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나이보다 젊게 살기

    나이보다 젊게 살기

    벌써 12월입니다. 해놓은 일도 없는데 또 한해가 갑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이렇게 늙어가는 인생이라고 포기하려니 서글퍼집니다. 더욱이 우리는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살고 있는데, 정작 30∼40대부터 늙음을 인정해야 한다니 걱정스럽습니다. 늙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그럴 수 없다면 젊게 사는 비결은 없을까요. 그래서 ‘안티 에이징’(Anti-aging·노화방지)이란 새로운 화두에 마음이 갑니다. 안티 에이징이란 좋은 화장품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생체나이를 늦춰가는 비결은 마음과 생활습관에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젊음을 지키려는 의지만 있다면 늙음은 쉬 찾아들지 못한다지요? 안티 에이징으로 젊게 살자고요! 조현석·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 잠~ 꾸러기는 젊다 안티 에이징 중에서도 첫번째 키워드는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입니다. 잠은 뇌와 몸이 휴식을 취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세포들이 빨리 노화되지 않도록 우리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 넣습니다. 또한 숙면은 질병을 막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은 물론 피부를 싱싱하고 탄력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뇌의 휴식이 저해되고, 세포 재생이 억제돼 정신적·육체적 노화와 함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밤이 긴 겨울철 불면증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전문병원 ‘서울수면센터’가 문을 열어 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편안한 꿈나라에서 늙지않는 비결을 찾아봅니다. #‘깊은 잠’은 노화를 막는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잠이 보약만큼 건강에 좋다는 뜻으로 숙면을 취해야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돼 낮 시간동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화된 세포가 새것으로 교체되는 일도 잠을 잘때 이뤄진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이는 몸에 또다른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수면은 건강은 물론 노화방지와도 직결된다. 결국 안티에이징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잠인 셈이다. 잠을 깊게 자면 노화가 지연된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의학계에서도 여러차례 검증됐다. 노화와 직결된 호르몬은 ‘성장호르몬’(Growth hormon). 노화방지를 위해 일부러 성장호르몬을 맞기도 하는데 이는 숙면 중 자연적으로 몸에서 분비된다. 다시말하면 숙면만 취해도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돼 노화가 방지된다는 설명이다. 성장호르몬은 주로 깊은 수면중 분비되며, 성장호르몬이 결핍되면 살이찌고 근육이 감소돼 노화가 촉진된다. 수면은 평온한 수면인 비렘수면과 꿈을 꾸는 단계인 렘수면으로 나뉜다. 비렘수면부터 시작돼 하룻밤에 두종류의 수면이 여러차례 반복된다. 전체 수면중 비렘수면이 75%, 렘수면이 25%를 차지한다. 비렘수면은 1∼2단계의 ‘얕은 수면’과 3∼4단계의 ‘깊은 수면’으로 나뉘는데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3∼4단계의 수면을 해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깊은 수면을 통해 뇌의 휴식, 세포재생, 불필요한 기억의 정리와 감정조절 등이 이뤄진다. 잠이 얕아지면서 아침무렵 램수면이 나타나는데 이때 체내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져 젊고 건강한 남자들은 발기를 하게 된다. 깊은 잠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분비돼 잠을 오게 만드는 멜라토닌도 노화를 억제한다. #수면 장애에는 원인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질병. 따라서 자도 자도 피곤한 얕은 잠과 불면증은 환경적인 요인과 내면적인 병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자는데 30분 이상 걸리고,▲자는데 2번 이상 깨며,▲이 같은 일이 일주일에 4번이상 반복되며,▲잠이 낮생활에 지장을 줄때다. 불면증은 병이 아니라 증세이며, 반드시 질병 등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면증은 무엇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불면증의 주요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소음, 기온, 채광)도 있지만 밤에만 다리가 저리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우울증, 뇌의 장애, 고혈압 등 질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건강한 잠을 잘 자려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생체 시계를 혼란에 빠뜨려 숙면을 방해한다. 잠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해를 본 후 15시간이 지나면 잠을 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면서 “때문에 밤을 일찍, 조용히 맞이하는 것이 잠을 잘자는 첫번째 지름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은 소아의 경우 12시간, 청소년은 9시간, 어른은 7시간 30분 이상 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햇빛과 친해져야 한다. 낮동안 충분한 햇빛을 봐야 마음이 밝아지고 밤에 많은 양의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낮동안 충분히 움직이되 야간 운동은 금물이다. 본인이 자려는 시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해야 하며, 걷는 운동이 좋다. 무엇보다 억지로 잠을 자려고 하면 오히려 잠 자기 힘들다. 불을 켜고 지루한 책 읽기를 하거나 다른 무언가를 시도해보다가 다시 졸리면 들어가 눕도록 해본다. 잠자리에 눕는 것은 잠잘 때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잠이 찾아들기 쉬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잠을 자기 2시간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은 도움이 되며, 알코올은 2∼3시간 입면에는 도움을 줄지 몰라도 깊은 잠을 방해한다. 담배는 신경을 긴장시키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 국내 첫 수면센터 개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5일 문을 수면장애 치료 전문병원인 ‘서울수면센터’(www.sleepclinic.co.kr)가 문을 열었다. 미국에 6000여개, 일본 도쿄에 60개가 넘을 정도로 선진국에서는 수면의학이 보편화됐지만 국내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면의학 연구도 선진국에 비해 10∼15년 정도 뒤진 상태다. 수면센터의 특징은 아시아권에서 10명, 국내에 4명에 불과한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증 소지자 2명이 함께 만들었다는 것. 한진규 원장은 신경과에서는 최초로, 홍일희 원장은 이비인후과에서 최초로 각각 미국수면 전문의 자격증을 땄다. 아시아권에서는 드물게 정신과, 이비인후과, 신경과 전문의 3명이 함께 만들어 아시아 수면의학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수면 센터는 진단, 치료, 교육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가 들어오면 먼저 원인을 진단해 불면증 환자로 판단되면 치료를 통해 어느정도 수면을 취할 수 있게 한 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의 질을 판단한다. 수면실은 병원에 마련된 8개의 침상에서 밤 9∼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병원에서 잠을 자며 과학적으로 환자 수면장애상태를 진단한다. 불면 원인에 따라 6∼8주 정도의 치료를 받게 된다. 문의 서울수면센터 (080)353-0075. ●한진규 원장 고려대 의과대학을 거쳐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를 지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수면의 자격증(신경과)을 땄으며, 싱가포르 수면학과 강사와 고려대 신경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면학회 이사와 서울수면센터 소장을 맡고있다. ■ 리권, 老펀치 老터치 ‘하면 즐겁고, 하고 나면 행복한 운동’, 리권(리듬+태권도)의 컨셉트다. 태권도 동작을 기본으로 복싱, 댄스, 여러 가지 무술의 동작을 결합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팔을 쭉 펴는 잽과 훅, 다리를 번쩍 번쩍 차올리는 발차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체지방을 연소하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리권협회 박중현 협회장 ■ 주름~ 韓方 으로 날린다 피부가 좋으면 몇살은 어려 보인다. 특히 잔주름이 없으면 적어도 세 살을 빼고 나이를 말해도 된다. 피부를 가꿔야 세월을 모르는 건강미를 자랑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의 명기 황진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것은 인삼물로 가꾼 피부였고, 중국의 양귀비가 당나라 현종의 마음을 뺏은 것도 뽀얀 피부였다. 서태후와 측천무후는 70∼80세의 나이에도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산한의원 한승섭 박사는 “고대의 미인은 한방 재료를 가지고 몸 속을 다스리면서 피부관리를 해왔다.”며 “자신의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한방재로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질로 보는 피부 태양인은 지방질이 적은 해물이나 채소류가 피부를 윤기있게 만든다. 냉수를 마시거나 목욕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영지차 솔잎차 감잎차 포도주스가 좋다. 태음인은 체구가 크고 위장기능이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거칠어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영지차 둥글레차 칡차 등을 수시로 마신다. 마늘 당근 더덕 연근 현미 땅콩 율무 두부 호박 호두 등이 피부에 좋은 약재다. 포도주 담배 검은콩 흰설탕 갈치 고등어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수보다는 따뜻한 물과 온욕(溫浴)을 권한다. 소양인은 신장과 하체가 약하고, 위장이 강하다. 위와 췌장 등 내장 부위에 열이 많아 찬 음식과 해물류가 좋다. 마시는 물은 차게, 목욕은 뜨거운 물로 하는 게 피부에 도움이 된다. 영지차 녹차 구기자차 결명자차 보리 녹두 깨 콩 등이 좋다. 닭고기 후추 겨자 계피 참기름 인삼 등은 멀리한다. 소음인은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고, 환절기마다 피부 트러블이 많다. 담백하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야 뾰루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열을 만드는 인삼을 비롯해 전통차가 피부에 좋다. # 피부노화 예방하기 한방에서 피부노화는 건강에 좌우된다고 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부족, 스트레스, 환경오염, 강한 자외선 등으로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돼 피부노화가 빨리 온다. 가급적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재를 선택해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20대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로 탄력을 유지한다. 율무 연근 모시조개 등과 신선한 야채, 과일로 수분과 비타민을 제공한다. 주름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30대는 노화된 각질로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각질관리를 기본으로 피부관리를 한다.40대는 주름이 선명하게 부각되는 나이다. 피부신진대사가 원활한 밤에 고기능성 링클케어 제품을 바르고 주 1∼2회는 리프팅 효과를 주는 팩으로 피부에 탄력을 준다. # 한약재를 이용한 피부 관리 흔히 찾을 수 있는 약초로 젊은 피부를 위한 보약재를 만들어 보자. 밤 가루를 물에 개어 자기 전 바르고 아침에 씻는다. 얼굴에 윤이 나고 주름이 없어진다.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하얗게 가꾼다. 호박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좋은 약재다. 독한 술과 물을 1.5대 1로 섞은 물에 얇게 썬 호박 껍질을 넣어 삶아 꼭 짜서 고약처럼 만든다. 이것을 병에 담아 저녁에 바르고 자면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은행가루를 달걀흰자와 섞어 저녁에 손과 얼굴에 바르고 자면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잔주름을 예방하는 팩으로 ‘다시마 곡물 클렌저’가 좋다. 다시마가루와 국물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우유와 함께 걸쭉하게 반죽한다. 이것을 세안할 때 살살 어루만지듯이 쓰면 모공을 수축하고 각질과 잔주름을 관리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샐러리, 깨끗한 물을 같은 분량으로 갈아 즙을 낸 ‘브로콜리 화장수’를 스킨 대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고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보관한다. ■ 도움말 한승섭 박사 (몸속부터 고쳐야 피부미인이 된다제공: 랜덤하우스중앙) 피부 마사지는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노화를 방지한다. 피부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 피지 각질 등을 없애 피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근육을 움직여 느슨해진 탄력섬유를 잡아 탱탱한 피부를 만들기도 한다. 주 1∼2회 마사지로 젊은 피부를 유지해보자. (1)준비:깨끗하게 세안하고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앵두 2알 정도의 크림을 볼, 이마, 턱에 바른다. 체온과 비슷할 때까지 가볍게 문질러 준다.Tip:마사지 크림 대신 영양 크림과 퍼밍 에센스를 1대 1로 섞어 마사지하면 피부에 영양도 주고 긴장감도 주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2)이마:양쪽 손을 이용하여 이미 중앙에서부터 양쪽 관자놀이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기분으로 나선을 그리듯 문지른다.(3)눈:중지와 약지를 이용해 살짝 닿을 정도로 부드럽게 눈앞머리를 눌러준 후 눈 주위를 시계방향, 반대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4)입:인중에서 턱을 향해 부드럽게 반원을 그리며 가벼운 마사지로 입주위 팔자 주름을 예방한다.(5)볼:턱에서 관자놀이에 이르는 볼의 넓은 부분을 가로로 3등분해 고르게 마사지한다. 한번은 가볍게 아래에서 위쪽을 향해 끌어올려 주며 한번은 나선을 그리듯 부드러운 손놀림으로 마사지한다.(6)목:목전용 크림을 바르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이 교대로 쓸어준다.Tip:마사지를 끝내고 비닐랩이나 스팀타월로 10분 정도 감싸주면 크림의 흡수를 도와 처짐을 방지한다.(7)마무리:부드럽게 크림을 닦아낸 후 스킨으로 피부결을 정리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에센스, 로션, 크림을 바르거나, 팩을 해 피부 상태를 최적화한다. ■ 도움말 고운세상 피부과 ●생생바이오텍(www.diet.co.kr)에서 ‘바이오젠 허브티’를 출시했다. 바이오젠 시리즈는 인삼과 향유, 속단, 오미자, 감초, 황기 등 12가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설사 등으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좋다. 판매 수익금의 10%는 참여성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까지 케어해 주는 ‘오버올 마스크시트’를 내놓았다.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 성분이 제품으로,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마스크 시트를 얼굴과 목 전체에 밀착시켜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정리하면 된다.1매 2000원. ●IPKN 화장품은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부에 활력을 주는 ‘이뮤&바이탈 클렌징 3종’을 출시했다. 해양심층수의 정제된 영양수로 독소를 배출하고 유해 환경에 대응해 피부 세포를 지키고 면역력을 강화한다. 클렌징 크림·오일·폼 1만 8000∼2만 5000원선. ■ 패션…老티 안나고 맵시나게 # 20대-모피 장식 조끼로 귀엽게 비련과 행복의 삼각관계를 만들고 있는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의 이세은은 20대의 화려한 직장여성 스타일이다. 약간은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화사한 빨강 벨벳 재킷과 레이스 블라우스, 러시안 풍의 조끼로 멋스럽게 연출한다. 자칫 밋밋하기 쉬운 가슴은 앤티크한 브로치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크롭트 바지와 니렝스 스타킹, 웨스턴 힐 부츠로 패션 감각을 높였다. 모피로 트리밍한 조끼·부츠는 보다 활동적이고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 30대-짧은 코트로 도시적인 스타일 30대 패션리더의 대표주자 변정수는 KBS 일일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로 섹시하게, 귀엽게, 또는 도시적으로 변신하면서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짧은 트렌치 코트, 가슴과 소매에 레이스 처리가 된 블라우스, 여기에 귀여운 벨보텀 바지로 발랄한 스타일을 연출한다. 앤티크한 느낌의 초커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며 동그란 퍼가 귀여운 느낌을 주는 스웨이드 슈즈로 좀 더 어려보이는 코디를 연출한다. 바이올렛 터틀넥 니트와 올리브 그린 색상의 바지, 같은 계열의 재킷으로 센스있는 색감의 코디를 완성한다. 깃이 넓은 복고 스타일의 더블 버튼 코트로 맵시를 더한다. # 40대-트위드와 모피를 젊은 감각으로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의 하유미는 과감한 원색으로 화려하고 밝은 이미지를 표현한다. 너무 젊은 세대 패션을 따라가려고 볼썽 사나운 코디를 만들지 않는다. 유행에 적응하면서 너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코디로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가슴과 소매를 레이스로 처리한 블라우스와 이번 시즌의 유행 아이템인 보헤미안 조끼 위에 활동적인 트위드 재킷을 입는다. 일자의 크롭트 바지로 활동성을 가미한다. 재킷과 같은 소재의 브로치와 구두, 큰 가방을 포인트로 사용해 젊은 느낌을 준다. 깃을 모피로 장식한 보라색 코트로 젊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인어라인 스커트로 하체 비만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한다. 길고 화려한 목걸이로 세련미를 더한다. ■ 한식으로 콩콩튀게 절식으로 소박하게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균형 있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들은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인데다 잦은 회식과 술자리, 불규칙한 식사, 과식, 인스턴트 음식과 청량음료 등으로 필수 영양소들을 균형있게 섭취하기 힘들다. 때문에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과식, 폭식을 자제하고 자신의 건강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 끄리닉 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이진(37) 원장으로부터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에 대해 들어봤다. 이 원장은 의사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취득한 가정의학 전문의다. 그는 조만간 노화예방 수칙을 담은 전문서적인 ‘노(老)테크-보다 젊게, 더 윤택하게, 더 행복하게’를 출간할 예정이다. # 노화 예방과 건강을 위한 음식 이 원장은 “노화 원인 중 하나가 신체의 산화라고 한다면 안티에이징은 항산화(抗酸化) 물질을 섭취해 노화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속의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암, 당뇨, 동맥경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유해산소)의 독작용을 제거하여 생체를 보호하는 물질을 말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은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 항산화 식사를 위해서 이 원장은 9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가공 과정에서 많은 영양소의 파괴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가공식품을 피할 것을 권했다. 지방이 적고 고단백의 육류나 생선을 통해 질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요리를 고온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는 것은 발암, 노화촉진 물질을 만들어내는 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어 식품보관에 주의하고, 요리시 조미료 사용을 줄이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바꾸고, 식사시간을 지키도록 권했다. 특히 물을 하루 8잔 이상 마실 것을 주문한다. 물은 체내 대사와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과잉 섭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소박한 식탁에 해답이 있다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절식(칼로리 제한)이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절식한 쥐는 최고 44개월까지 살았는데 이는 인간으로 치면 132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또 절식이 자유식에 비해 유방암은 20배, 폐암은 2배, 백혈병은 6.5배, 간압은 6배 정도 억제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무조건 양을 줄이는 것보다는 칼로리가 적은 소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절식의 올바른 방법으로 세계 장수인들은 모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최고의 건강식은 한국음식 한국 음식은 세계에서도 이미 주목한 웰빙 음식. 채식위주의 식단과 마늘과 콩, 발효 음식인 김치와 된장이 주를 이룬다. 이 가운데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며,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개선시켜 혈당작용에 이롭다. 마늘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소의 해독을 촉진하며, 중금속과 결합해 이를 몸밖으로 유도해 낸다. 또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노화를 억제한다. 콩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항암효과가 있다. 또 사포닌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한국인에게 권하는 식단으로는 아침의 경우 식전에 냉수 한잔을 마신 뒤 삶은 계란 흰자 1개로 식사를 시작한 뒤 3분의 2 공기의 잡곡밥, 콩나물국 또는 시금치 장국, 물김치, 나물류, 계란찜이나 생선 익힌 것으로 식사를 마친 뒤 우롱차나 녹차를 마실 것을 주문했다. 점심에는 현미밥과 콩비지 혹은 된장찌개, 김치, 버섯볶음이나 나물류, 생선구이, 저녁에는 익힌 연어 혹은 닭안심구이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음식과 브로컬리, 양배추, 버섯익힌 것, 올리브 오일에 식초를 넣어 먹을 것을 권했다. 미국 영양의학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 박사는 식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추며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슈퍼 푸드’(super foods)라는 이름의 14가지 식품 목록을 만들었다. 슈퍼푸드는 세계 장수하는 나라와 지역의 식단에서 중복돼 섭취되는 최고의 음식을 뽑아 만든 것으로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5)대두(soy): 콩의 한 종류인 대두를 독립시킬 만큼 대두의 효과는 강조되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사포닌 등 항암 효능도 가지고 있다. (6)블루베리: 작지만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한 대표적인 노화방지 식품. 청보라색을 내는 안토시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영양소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한다. (8)시금치: 비타민 A와 B군,C,E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과 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호모 시스테인을 낮출 수 있다.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11)귀리: 통곡식 섭취로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내 대변의 양을 늘려 독소를 희석시키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준다. 흡연자의 흡연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이나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 ●이진 원장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거쳐 미국 콜럼비아 의과대학 내분비내과 임상강사를 지냈다. 포천 중문의대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와 이화여대 부속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의사로서는 드물게 임상영양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는 세계적인 노화방지 클리닉인 ‘라끄리닉드 파리’ 그랜드 힐튼의 원장을 맡고 있다.
  • [건강칼럼] 생활습관병 고치기

    현대사회의 병은 대부분 생활습관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중풍과 대장·유방·난소·췌장암 등이 대표적이며, 공해나 중금속으로 인해 생기는 아토피, 암, 불임 등 거의가 생활습관이나 환경과 관련된 질환들이다. 간단한 감기조차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이요법으로 남보다 더 자주 걸리게 된다. 또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도 스트레스호르몬을 증가시켜 비만, 당뇨, 고혈압뿐 아니라 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위주의 식생활은 우리 몸을 약하게 만드는 소위 ‘산성체질’로 만들어 각종 병을 잘 일으키게 한다. 우리의 몸은 pH, 즉 몸의 산도가 약알칼리인 7.3~7.4를 유지하는 게 좋다. 소위 산성식품인 인스턴트 식품, 육류, 정제식품, 가공식품, 술, 튀김, 기름기 등은 조금만 지나쳐도 우리 몸을 나쁘게 만든다. 불규칙한 식사나 수면도 우리의 생체 리듬을 깨뜨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한다. 생체의 리듬이 깨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화가 깨져 변비, 저·고혈압, 부정맥과 식은 땀,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생활습관병은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답은 우리 조상의 옛날 생활방식에 있다. 즉, 거친 음식, 나물과 채소를 풍부하게 먹으며, 부단히 육체 활동을 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한식을 먹고, 보폭을 크게 해서 많이 걷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이완시켜 주면 된다. 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기름지고 짠 음식을 삼가는 것이다. 조상들이 절기마다 절기음식을 즐겼 듯 제철에 나는 과일과 야채, 곡류를 즐겨 먹고, 절기마다 풍류를 즐기듯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즐겁게 어울려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 된다. 요즈음 세계 도처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슬로 푸드’란 자기 나라에서 오랫동안 내려온, 자기 민족의 전통 음식을 즐기자는 것이다. 이처럼 예전의 자연친화적 식생활과 활발한 활동을 되살리는 것이 생활습관병을 고치는 보약이자 지름길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맞고 사는 아내’ 줄지 않았다

    ‘맞고 사는 아내’ 줄지 않았다

    21세기에도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은 여전했다. 여성 6명 중 1명꼴로 가정내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고 가난한 국가일수록 폭력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24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에티오피아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가정에서 배우자의 폭행이나 성적 학대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조사대상 15개 지역 가운데 가정폭력이 가장 많은 곳은 에티오피아(농촌지역·71%)였고 페루·탄자니아·방글라데시·태국·사모아 순이었다. 한 나라 안에서도 도시보다는 농촌, 소득이 낮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가정폭력 발생 비율이 높았다. 또 빈곤 지역에서 여성들은 배우자의 폭력을 정당하다고 믿는 경향이 높았다. 에티오피아에선 부인이 부정을 저질렀거나 남편에게 순종하지 않았을 경우 ‘맞아도 싸다.’는 답변이 전체 조사대상의 80%에 육박했다. 또 집안일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남편의 폭력이 정당하다는 답변이 60%를 넘었다. 연구를 총괄해온 클라우디아 G 모레노는 “폭력이 심각한 수준으로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며 화상을 입히는 사례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폭행 피해자의 절반가량이 신체 부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로부터 폭행 당한 여성들은 우울증, 자살충동 등 정신적 문제를 포함한 육체적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2배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브라질 47%, 페루 40%, 태국 38%등 피해 여성 가운데 자살을 생각한 응답자가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슬람권에선 부인이 ‘순종’하지 않는다고 살해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3일 아프간의 여류시인 나디아 안주만(25)이 사랑을 주제로 시집을 발간했다가 ‘집안 망신을 시켰다.’는 이유로 배우자에게 구타당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첫 성경험이 강제로 이뤄졌다는 답변은 방글라데시(농촌지역·30%)·페루(24%)·에티오피아·탄자니아·사모아 순이었고 일본(0.4%)은 가장 낮아 가정폭력의 순위와 거의 일치했다. WHO의 ‘가정폭력과 여성건강에 대한 다국적 조사 보고서’는 “가정 폭력은 남녀 불평등의 결과”라면서 각국에 가정폭력에 대한 사법적 처벌과 피해 여성들에 대한 구제·지원 정책의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2000∼2003년까지 일본·태국·브라질·에티오피아·페루 등 10개국 여성 2만 4000명을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문화마당] 죽음과 인간의 존엄/최준식 이화여대 교수

    지난 6월 죽음학회 활동을 시작한 뒤 ‘인간은 잘 사는 것만큼 잘 죽어야 한다.’고 줄곧 역설해왔다. 그 어려운 인생 힘들게 잘 살아놓고 죽을 때 인간으로서 존엄을 잃으면 그게 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 어떤 죽음이 좋은 죽음일까?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좋은 죽음이란 의외로 간단하다. 너무 간단한 감은 있지만 좋은 죽음이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마음속으로 맺혔던 것을 다 풀어서 여하한 감정도 남기지 않고 편안하게 죽는 죽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사는 동안 맺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참으로 서로 많이 사랑하고 미워한다. 죽을 때가 되면 그것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더 미워하지도 않고, 더 집착하지도 않게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세계의 여러 종교들은 이승에 집착하는 마음은 피안으로 가는 길을 더디게 하고 힘들게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의식이 꺼지기 전에 어서 척을 지었던 사람들을 불러 그 원한 감정을 다 풀라고 했다. 혹 그 상대방이 올 수 없는 처지라면 임종 당사자가 마음속으로 그에게 맺혔던 감정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정리를 잘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눈을 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죽음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죽기가 힘든 모양이다. 임종자들에게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기계를 사용하여 쓸데없다고밖에는 볼 수 없는 생명연장을 시도하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죽음을 맞이하는 방이 병원에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지금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명이 같이 쓰는 병실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것은 심대한 문제를 초래한다. 환자가 위급 상태에 빠지면 생명을 연장시키는 많은 기계들이 환자를 마구 공략한다. 그러면 정작 환자야 의식이 없으니 괜찮을지 모르지만 다른 침상에 있는 중환자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나도 의식 불명이 되면 저런 취급을 받을 수 있겠구나.’하면서 말이다. 그 환자뿐만이 아니다. 같은 병실에 있는 가족들도 그 응급조치 기계들을 보고 경악에 빠진다. 수많은 호스가 몸을 관통하고 있어 이건 사람이 아니라 물건처럼 보이기 때문일 게다. 그러다 이 환자가 죽으면 옆에 있는 환자, 다시 말해 역시 죽음을 기다리는 그 환자는 옆 환자의 죽음에 또다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병원의 여러 문제 때문에 그 시신이 그 침대 위에 몇 시간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제반 양상을 보고 마음이 편해질 사람은 지구상에 없을 게다. 그래서 필요한 게 환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영면실(永眠室)’이다. 환자에게 죽음이 임박하게 되면 그를 이 방으로 옮겨 가족들하고만 있을 수 있게 만든 방이다. 이 방에서 환자는 자신의 인생을 조용하게 정리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마지막 배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위급상황이 생겨 강한 시술이 들어가도 그 방에는 다른 환자들이 없으니 다른 환자들에게도 폐가 안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이 가장 필요한 방을 갖춘 병원이 거의 없다. 그러니 오늘도, 아니 지금도 임종하는 분과 그 가족들은 경황없는 상황 속에서 경악과 슬픔과 수치 등과 같은 극히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가고, 또 보내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위의 이야기는 서울대 내과병원의 허대석 교수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그가 덧붙였던 말은 아직도 내 귀를 쟁쟁 울린다. 병원 밑에 있는 영안실은 그렇게 화려하게 만들면서 왜 정말로 중요한 영면실은 만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말을 듣고 보니 정말로 그러했다. 어떻게 보면 죽을 당시는, 혼이 육체를 떠난 장례식 단계보다 더 중요한 것일 터인데 우리는 또 체면치레 때문인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장례식에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 영면실 제정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었다고 한다. 빨리 통과되어 이젠 한국인들도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준식 이화여대 교수
  • [새 광고]

    ● 치킨광고도 일급모델 시대 ㈜멕시카나가 영화배우 최민식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멕시카나는 김태연, 박송이 등을 기용하면서 치킨업계의 새로운 광고전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18년동안 치킨업계를 지켜온 멕시카나가 연기파 배우 최민식 이미지와 맞아 기용했다.”면서 “맛에 대해 깐깐한 이미지의 최민식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 천재가 사는 아파트 부각 코오롱건설㈜이 최근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하늘채’광고를 새로 시작했다.8세에 인하대에 합격한 과학천재 소년 송유근군이 모델로 등장했다. 광고의 컨셉트는 색깔을 통해 정신적·육체적인 상태를 이상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컬러테라피’다. 광고에서와 마찬가지로 유근군의 실제 방도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다. 아주머니 여배우들이 나오는 아파트 광고와는 좀 차별화됐다.
  • [열린세상] 고도 지식사회의 대학정책/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며칠 전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20세기 경영학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 받는 드러커는 경영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언한 그의 통찰력은 혀를 내두를 만하다. 그는 1950년에 ‘새로운 사회’가 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 후 수많은 저서를 통해 그는 고전경제학과 마르크스경제학에서 가치의 생산수단으로 중시한 자본과 노동 대신에 지식이 미래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1950년의 드러커의 예언은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잠꼬대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 자본주의는 2차대전의 터널에서 겨우 빠져나와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곧이어 한국전쟁이 터져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비슷한 규모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세계 도처에 널려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자본 대신에 지식을 강조한 경영학 이론은 보통사람들에게 현실감을 안길 수 없었다. 그러나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언은 멋들어지게 적중했다. 지식이 곧 최대의 자본이라는 명제는 상식화된 지 오래다. 드러커는 그의 명저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을 ‘부존자원이 없는 후진국으로서 교육을 통해 성공적으로 산업사회에 진입한 대표적인 국가’로 들었다. 밀레니엄이 바뀌기 직전에 내가 만난 미국의 어느 한국학 교수도 지식이 자본이라는 드러커의 가설을 거증하는데 우리나라만큼 딱 들어맞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 식민지 치하에서 영국적인 모든 것을 거부한 인도와는 달리 한국은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도, 그리고 미국의 군정통치하에서도 근대성을 열심히 습득했고, 그것이 결국 한국에서 자본주의가 활짝 꽃필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이 제국주의의 침략성과, 그로 인해 배태된 한국 자본주의의 병폐를 과소평가한 것이긴 하지만, 최악의 조건에서도 자식만은 잘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열이 우리나라에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두 과제를 한꺼번에 풀게 한 저력의 원천이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61년에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5개년 경제계획을 처음으로 세우면서 당면한 풀기 어려운 숙제는 5년 후의 지표를 실현 불가능할 정도로 높게 잡아도 북한의 지표에 턱 없이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하기야 GARIO,ECA,CRIK,UNKRA,ICA에 PL480까지 마치 비밀번호 같은 다양한 이름의 원조자금으로 구구도생(區區圖生)해온 나라에서 경제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비웃음을 사기에 족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교육을 통해 구축한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한국 자본주의는 20세기 말 이후 세계를 또다시 놀라게 하고 있다. 가난을 이긴 신흥공업국의 이미지도 벗어던지고, 반도체 전자 조선 철강 자동차 등 핵심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정보산업이나 사회의 정보화 지수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질적인 도약을 몇 번만 되풀이하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선진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런 단계에서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무엇일까? 역시 교육이다.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동력이 교육이었듯이 교육만이 고도 자본주의로의 도약을 담보한다. 그러나 교육은 육체근로자 시대의 그것과 같은 것이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는 평준화 교육이 값싸고 균질한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식사회에서 지식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초우수자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대학 몇 개쯤은 세계 50대 대학에 낄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 찔끔 저기 찔끔 나눠주는 대학교육 정책은 이제 접을 때가 왔다. 김민환 고려대 신문방송학 교수
  •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쉴곳없는 ‘귀’…국민 2명중 1명 소음에 시달려

    “뒷집 개소리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미친 듯 짖어댑니다. 애기가 개소리에 놀라 경기까지 한 적도 있습니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지경이에요.”(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홈페이지) “서울 명동에 가면 호객행위한다고 길거리에 음악을 고래고래 틀어놓습니다. 버스를 타면 라디오 노랫소리는 귀를 피곤하게 하지요. 임자 없는 허공에 음파가 헤집고 다녀 짜증을 불러일으키는데, 환경부는 어찌 생각하는지요.”(환경부 홈페이지)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길거리, 공사장, 도로 등 이른바 ‘생활 소음’이 큰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개인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이웃간의 분쟁 등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치닫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소음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밤시간대(오후 10시∼이튿날 오전 6시)에 법정기준치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된 인구가 무려 2500만명(52%) 안팎인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낮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엔 1000만명(21%) 수준이다. 낮엔 국민 10명 가운데 2명가량이, 밤엔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과도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주거지역의 법정 소음기준은 낮시간대 65㏈(데시벨) 이하, 밤시간대 55㏈ 이하로 규정돼 있다.40㏈부터 수면 깊이가 낮아지고 50㏈은 호흡·맥박수 증가 및 계산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데 이어 60㏈일 경우 수면장애가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온종일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셈이다. 최근 환경부에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 연구용역 조사보고서를 제출한 홍익대 김정태 교수는 “2002년 이후 도로가 많이 깔렸고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등 여건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부 생활공해과 전종철 사무관도 “갈수록 소음공해가 심각해져 시급한 대책이 마련돼야 하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층간 소음, 공사장 소음, 확성기 소음 등 각종 생활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급증했다. 지난해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소음민원은 2만 9576건으로,2000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집계 결과,199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제기된 1354건의 환경분쟁 신청 가운데 소음·진동 건수는 86%(1159건)에 달했다. 대기오염 분쟁신청은 8%(115건), 수질오염은 54건(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아직은 극소수다. 시민환경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웃간 소음에 어떻게 대응했나.’란 질문에 ‘괴롭지만 참았다.’ 등 63%가 최소한의 항의 표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개인적·사회적 영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대화나 수면방해, 청력장애 등 증상은 물론 육체적·정신적 건강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거리교통 소음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은 심근경색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1.2∼1.3배 가량 높다거나, 소음이 극심한 지역 거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정신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울산대 의대 산업환경의학교실 이충렬 박사는 “신경성 불만, 두통, 입씨름하기 좋아하는 성향, 성적 무능력, 사회적 갈등 증가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환경부는 현재 층간 소음이나 항공기, 유흥업소 등의 소음대책과 관련해선 건설교통·국방·보건복지부 등과 부처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관계자는 “소음공해의 심각성을 감안해 늦어도 올해 안에는 생활소음을 줄이는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도정일·최재천 지음

    국내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대중에게 ‘대변’해온 영문학자 도정일과 생물학자 최재천이 마주앉았다. 각기 대학(경희대 영어학부와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적을 두고 연구와 강의에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대중과의 소통을 유독 강조했던 두 사람이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도정일은 독서운동과 문화운동에, 동물행동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최재천은 왕성한 저술을 통해 과학과 대중의 소통에 매진해왔다. 결국 이들이 만난 것도 ‘소통’, 즉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을 위해서다. 도정일의 표현대로라면 ‘동물인간과 인간동물 사이의 소통이 어떤 것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자’는 것.‘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이 그 소통을 관통하는 테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0차례의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휴머니스트 펴냄)는 이들이 나눈 대담에다가 출판사측이 시도한 4차례의 인터뷰를 더해 엮어낸 책이다. 주요 내용은 13개의 테마로 보는 새로운 지식세계다. 유전자와 문화, 복제와 윤리, 창조와 진화,DNA와 영혼, 육체와 정신, 신화와 과학, 인간과 동물, 아름다움과 과학, 암컷과 수컷, 섹스·젠더·섹슈얼리티, 종교와 진화, 사회생물학과 정신분석학 등등. 도정일은 21세기의 화두인 생명공학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지금 생명공학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매혹하고 있다. 죽지 않는 인간, 병에 걸리지 않는 인간, 천재 생산, 성격 개조 등등. 생명공학은 지금까지 인간이 운명으로 받아들였던 자연적 한계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다는 기대와 환상을 뿌리고 있다, 인간이 불멸의 문턱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최재천은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생명과학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미래는 모든 사람이 최대 수명인 120세까지 질병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120세 생일까지 섹스도 하고 테니스도 즐기면서도 신나게 살다가 아무 고통없이 떠나는 것이다. 이런 세상이 생명과학자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도정일은 묻는다. 생물학적 프로그램만으로 인간의 행동과 가치를 다 설명할 수 있느냐. 생물학이 특별히 인간다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여기에 대해 최재천은 ‘생물학적=유전학적’이라는 편견이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맞받는다. 생물학엔 유전자에 의해 발현되는 형질들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대한 모든 학문이 포함된다. 비생물학적 차원이라는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영혼은 유전되는 것일까?최재천은 ‘영혼도 DNA의 씨앗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모기가 알에서 깨어나면 인간에게 날아와 피를 빨아대는 행위는 이를 명령하는 DNA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인간의 경우 세대가 겹치는 바람에 꼭 DNA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살아 있는 전 세대 사람에게서 살아있는 다음 세대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 있다. 문화적 유전을 하는 것이다. 도정일은 그러나 여기에 대해 반박한다. 영혼은 과학적 존재 입증의 대상이 아니라 종교적 믿음의 범주이고, 따라서 복제되지 않고 유전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영혼이란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그 존재를 믿고 싶어하는 성향 자체는 인간의 DNA에 들어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결국 그는 ‘생물학적으로 복제·유전되는 것은 그 성향’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한다. 상당 부분 두 사람은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면서도 인간을 가운데 놓고 인간을 위한 접점을 모색한다. 그리고 인문학이든, 자연과학이든 타자와 공존하려는 성찰이 요구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도정일에게 그것은 두꺼운 세계다. 인문학적 소양이란 결국 타자를 이해하고 긍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가슴을 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최재천 또한 이점에선 다르지 않다. 과학자들에게도 타자와 공존하려는 생태학적 성찰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화답한다. 생명복제의 시대,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지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가로지르는 사유를 통해 곱씹어보게 하는 책이다.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간통죄 고소하면 이혼해야 하나

    간통죄 폐지론이 대세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합니다. 남편은 제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입덧이 심할 때도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돼 거절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이해해주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밖에서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항의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들어주지 못하는 것을 어쩌랴 하는 생각에 묵인했습니다. 남편은 그 이후로 아예 외도를 당연하다는 듯이 합니다. 남편을 말리기 위해 간통죄로 고소라도 하고 싶지만, 이혼을 하지 않고는 간통죄 고소를 못한다니 그냥 용서해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진소라(37·가명)-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신체적·생리적 변화를 맞습니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긴장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을 압박해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금욕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하지 않다면 임신 중 성관계가 반드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벼운 성관계는 여성들의 생리적·육체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진소라씨의 경우에는 엄마가 되는 성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남편의 성적 욕구를 받아주지 못한 것이 현재와 같은 힘든 상황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하시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는 대상이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연인관계로 발전된 상황인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여성이 독신녀인지 유부녀인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모든 판단이 끝나면, 어떤 경우든 남편에게 현재 상태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단순히 육체적 욕구해소를 위해 외도를 했다면 그래도 정리가 쉽지만, 연인사이로 발전한 경우이거나 아이까지 출산한 경우라면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많을 듯합니다. 다만 이 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더 이상의 외도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남편에게 강하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소라씨의 남편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것 같으면 더 이상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회복 가능성이 없다면 이후에는 일체의 외도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간통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통보하세요. 간통죄 고소가 이혼소송을 전제로 하는 것은 절차상 어쩔 수 없지만, 이혼소송은 간통죄 고소에 따른 형사재판 종결시까지 언제든 취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소라씨가 가정을 지킬 생각이 있다면, 이 모든 과정에서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끊임없이 설득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우리 부부들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부부세미나 등을 통해 교육을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에서 상담을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가 있습니다(032-867-7119/e-happyhome.or.kr)
  • [옴부즈맨 칼럼] 인용보도의 허와 실/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인용보도는 언론에서 특정 기사에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한다. 인용보도의 범위는 사건당사자나 관련자, 관련 전문가를 포함하여 각종 발표와 조사결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적절한 인용보도는 기사의 질을 높이고 독자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적절치 못한 인용보도는 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건의 본질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 서울신문의 인용보도 사례를 짚어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최근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되었다는 식약청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 다음 날인 11월4일 서울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소·돼지 똥 준 배추가 원인’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업체 사장의 고백을 빌려 생산 공정과 유통 실태를 파헤치는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는 그동안 우리 신문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참신한 방식이었다. 쟁점 사안의 당사자 의견을 가감 없이 전하는 새로운 인용보도 방식이었다. 그동안 인용보도는 주로 기사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사용해 왔다. 따라서 인용 그 자체가 기사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는 좋았지만, 하나의 인용을 빌려 전체 기사를 쓴다는 것은 ‘부분으로 전부를 얘기’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사에서 “남부지방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절반 가까이 기생충 김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단정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이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신중치 못한 보도였다. 인용보도를 할 때 검증이 필요한 다른 사례도 있다.11월9일 서울신문 부동산면에는 ‘내년 아파트값 4.7% 하락’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건설산업연구원의 한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하여 내년 주택경기를 전망하는 보도였다. 아파트값 하락과 같은 사안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해당기관의 의견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했다. 아울러 내년 주택경기에 대한 다른 연구결과와 비교하여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인용보도시에는 정확한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 같은 9일자에 1면 톱으로 단독 보도한 ‘전·의경 인권 실태’ 인권위 보고서에 대한 헤드라인이 대표적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라는 제목으로 전·의경의 인권실태 조사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를 본 독자들은 전의경의 10%가 성추행으로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전·의경의 10%는 포옹, 신체 만지기, 성기 만지기, 자위행위 강요 등을 경험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헤드라인은 ‘10명 중 1명 강제 성적접촉에 시달려’라는 제목이 더 적합할 것이다.‘성추행’과 ‘성적 접촉’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 인터넷 사이트의 여론조사내용에 대한 인용보도는 특히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인터넷 조사는 대부분 특정사이트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신뢰성과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 서울신문이 11월9일자 여성&남성면에 실은 ‘男 육체적 관계 女 사랑에 빠졌을 때’의 기사는 한 여성포털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외도의 출발점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다. 따라서 특정 사이트의 회원을 상대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기에는 적절치 않은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일반 여론조사와 동일한 결과로 생각했을 것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적절한 인용보도는 기사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기사의 신뢰도를 높인다. 그러나 정확하지 못한 인용보도는 신문의 질을 떨어뜨리고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김치파동과 같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기사일수록 신중한 보도태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인용 보도시에는 그 출처와 내용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검증 저널리즘은 매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신문이 차별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원칙이기도 하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 교수
  • [아시아시리즈] 삼성 “롯데, 결승선 이긴다”

    한국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9)이 속한 일본 챔프 롯데 마린스에 아쉽게 졌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0일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5’ 예선 풀리그 첫 경기에서 롯데 선발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6이닝 6안타 2실점 호투에 눌려 2-6으로 졌다.1루수 겸 5번타자로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는 생애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으로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일본에서도 가장 극성스럽다는 롯데 팬들의 광적인 응원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도쿄돔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결승전을 앞둔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초반은 롯데의 분위기. 롯데는 1회말 삼성 선발 마틴 바르가스를 집중 공략,1번 니시오카 쓰요시의 3루타와 4번 사부로 오무라의 2루타 등 3안타 2볼넷을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4회에도 하시모토 다쓰쿠의 오른쪽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뒤 5회말 1사 2,3루에서 바르가스의 폭투와 사부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 6-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양준혁이 1사 2,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따라갔지만 경기 후반 고비 때마다 나온 병살타 2개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후반 권오준 등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했고 롯데도 일본의 최강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 등 다양한 선수들을 투입하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이승엽은 1회 무사 2,3루에서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며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1루 강습 땅볼 아웃됐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만난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과의 맞대결에서는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승엽은 4회초 박한이의 3루 땅볼 때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의 땅볼 송구를 절묘하게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선보였다. 앞서 열린 타이완의 싱농 불스와 중국국가대표팀의 ‘양안대결’에서는 타이완이 선발 레닌 피코타의 7이닝 4안타 6삼진 무실점 호투와 장젠밍의 3점포 등 장단 9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완봉승했다. 이로써 부담스러운 상대 중국에 1승을 거둔 타이완은 오는 12일 한국전에서 제2선발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내세워 결승행을 노릴 전망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보비 밸런타인 롯데 감독 선발 고바야시가 5회까지 잘 던져줬다. 우리 팀은 역시 구원투수진이 핵심인데 오늘 등판한 4명이 자기 책임을 잘 완수했다.2주 동안 쉬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준비했고 그 결과 이길 수 있었다. 삼성은 역시 좋은 팀이었다. 우리 투수들이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패장 선동열 삼성 감독 바르가스를 일찍 내리고 싶었지만 앞으로 2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나가기 때문에 투수를 아끼고 싶었다. 중간 계투 투수들이 잘 던졌다. 타자들에게 낮은 변화구에 속지 말라고 주문했지만 대처가 미흡했다. 결승에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에선 다를 것이 없었다. 단 한국팬들의 흥미를 위해서 오승환과 이승엽을 일부러 대결시켰다.
  • [조영증의 킥오프] 은퇴 김태영에 대한 헌사

    지난 6일 전남 광양구장에서는 많은 관중의 기립박수 속에서 23년 동안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전남 김태영의 은퇴식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김태영에게 바치는 두곡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노래한 ‘Hope(그룹 NEXT)’와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My way’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전투를 치르는 아파치 전사처럼 강렬한 몸싸움으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히던 김태영에게 팬들은 ‘아파치’라는 영예를 부여했다. 투혼과 열정의 대명사였던 그는 11년 250경기를 치르는 동안 국내 무대에서 우승 한 번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만큼은 달랐다.1992년부터 2004년까지 국가의 부름을 받고 A매치 101경기를 훌륭히 치렀고 98년과 2002년에는 잇따라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또 2004년 7월에는 A매치 100번째 출전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등 불세출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코뼈가 함몰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태극무늬 마스크를 쓰고 출장, 한국축구 4강 신화를 이룩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필자 역시 몸싸움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는 김태영의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더이상 볼 수 없어 무척 아쉽다. 하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고난의 세월을 다 이겨내고 후회 없이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배 김태영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다. 이제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태영은 축구인생의 후반전인 지도자 길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필자가 주 강사인 21일부터 시작되는 2급 지도자 교육을 통해 지도자의 첫발을 내디디게 된다. 지도자의 길 역시 선수생활 못지않게 힘들고 험난하다. 선수일 때에는 육체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반면, 지도자는 많은 정신적인 고통이 수반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풍부한 경험, 그리고 지도자로서 겸비해야 될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지식을 쌓기 위하여 무한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가 트랙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많은 팬들이 보낸 박수는 선수로서 은퇴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성공을 기원하는 격려의 의미도 포함됐을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디는 ‘지도자 김태영’은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선수 시절 보여줬던 그 특유의 뚝심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축구를 짊어질 또 한 명의 훌륭한 지도자로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여보, 고마워” 한마디면 결혼생활에 꽃이 핍니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결혼한 지 2년도 안됐는데 벌써부터 너무 힘이 드네요.”지난해 3월 결혼한 여교사 김정화(29·가명)씨는 요즘 ‘결혼이 전쟁’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다.5년 동안 연애를 하면서도 별로 다툰 적 없던 남편과 요즘은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있다. 결혼 전에는 김씨를 2시간 거리에 있는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요즘에는 휴일에 청소기 한번 돌려 달라고 해도 온갖 짜증을 다 낸다. 김씨는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지, 끝부터 짜는지를 갖고 싸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남편과 함께 사람들이 별걸로 싸운다며 비웃었는데 요즘 우리 부부가 신발을 똑바로 벗어놓는지, 반대 방향으로 벗어놓는지를 갖고 승강이를 벌인다.”면서 “연애할 때는 뭘 해도 공통점이 많아서 주변에서 꼭 닮은 천생연분이란 부러움도 많이 샀는데 결혼 뒤 보는 남편은 다른 사람 같다.”고 했다. 지난 5월 결혼한 박성진(35·회사원·가명)씨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부인과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나이가 많다고 조급해하는 집안 어른들 때문에 서두른 감이 있지만 속 깊고 다정한 ‘그녀’라면 평생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다. 하지만 박씨는 최근 생각보다 까다롭고 예민한 부인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졌다.“출근 때 자기가 골라주는 넥타이를 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요. 신경 써주는 것은 알겠지만, 가끔은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혼이라고 하면 흔히 달콤한 상상을 먼저 하게 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현실이라는 결혼의 벽을 출발부터 절감하게 된다. 결혼 초기의 시행착오는 쉽게 별거나 이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기에 처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서로 더욱 소중히 여기는 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달 26일부터 함께 산 지 5년 이내인 부부나 사실혼 관계 커플 10쌍을 대상으로 ‘결혼초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서원 사회복지학 박사의 강연으로 서울시 위기가정 SOS상담전화 사업과 연계해 5주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결혼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갈등상황에 대한 문제해결과 건강한 의사결정 모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됐다. 프로그램 첫 주는 우선 두 사람의 만남을 점검해 보는 순서로 시작한다.‘운명적인 만남 vs 치명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우리는 우연의 일치가 많다 ▲이 사람을 만난 이후로 행복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이 사람과 어쩐지 파장이 잘 맞고 느낌이 잘 통한다 등 10개 항목에 대해 각각 10점 가운데 몇 점이나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어지는 ‘이러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테마에서는 본격적으로 ▲결혼 전에 내가 당신을 좋아했던 점은 ○○이다 ▲내가 보기에 당신의 직장·가정생활은 ○○인 것 같아 걱정스럽다 ▲결혼 전에 비해 당신의 표정은 더 ○○해졌다 ▲당신이 ○○였을 때가 정말로 멋있다 등 20개 항목을 통해 대화를 이끌어낸다. 2주째에는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부분을 본격적으로 풀어보는 순서가 마련된다.‘내 가슴에 걸린 물건’이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의 가족과 지금의 결혼생활 등 전반적인 삶의 과정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다.▲우리 부모님 사이에 일어난 일 가운데 지금도 가슴에 걸려 있는 것은 ○○이다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결혼하면 꼭 닮아야겠다고, 닮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다 ▲결혼할 당시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은근히 걱정했는데 실제로 일어난 것은 ○○이다 ▲결혼생활을 돌이켜보면 남편·아내로서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점수는 ○○점이다 등 27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세번째 시간에는 ‘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부모에게 혹은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가장 화 날 때가 언제였는지, 그리고 지금은 가장 화가 나는 상황이 무엇이고 누구에 대해서인지 스스로 점검하게 하는 ‘화의 역사’를 살펴본다.‘화의 패턴’에서는 나와 배우자가 화가 나면 어떻게 변하는지, 내가 화를 낼 때 상대방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보게 하고 서로의 화를 가라앉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4주차에는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대화를 할 때 느끼는 점과 바라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하루에 몇 분이나 대화를 하는지, 공통되는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과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 또 그때 느낀 감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성생활의 빈도, 방해요소, 바라는 점 등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마지막에는 더 행복한 생활을 위해 대화할 때 부탁하고 싶은 점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주에는 자기의 ‘괜찮음 지수’를 알아보고, 상대방을 칭찬하게 된다.‘나 괜찮은 남편·아내 아닌가요’라는 코너에서는 스스로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생길 때가 언제인지 5개를 꼽고, 내가 괜찮은 배우자라고 느낀 때를 떠올리게 한다.‘여보 고마워요’ 코너에서는 배우자와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되는 때와 배우자를 칭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 1년차 부부 가운데 남편 A씨는 “전에도 결혼 관련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고 깊이 들어갈 만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실제 대화할 시간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부부가 서로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아내와 싸울 상황이 되면 그저 회피하기만 했는데 스스로 이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곤 했다.”면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어렸을 적 부모님이 싸우는 것을 정말 싫어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것이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대화를 통해 아내도 내 행동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담소 박현정 사회복지사는 “결혼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갈등상황에서 가족과 본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문제를 해결,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시범사업이니만큼 효과를 분석한 뒤 정기적으로 계속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82-3601.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녀가 보는 ‘외도의 출발점’ 이렇게 다르네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태복음 5장 28절) 2000여년 전 예수는 일찍이 인간들의 외도에 대해 엄격하고 광범위한 잣대를 제시했다. 성인(聖人)들은 역사를 통틀어 줄곧 인간의 외도를 말려왔지만 성인(成人)들의 궤도 이탈은 계속돼 왔다. 세계적으로 드물게 간통이 형법상 처벌 대상인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다시 한번 간통법 폐지 논쟁이 일고 있는 2005년 우리 시대 남녀들이 보는 외도의 기준은 뭘까.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 2만명 설문조사 최근 여성 인터넷포털 ‘젝시인러브’(www.xyinlove.co.kr)가 남녀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외도를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가 확연하다. 외도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여성의 45%는 ‘(배우자가)다른 이성과 사랑에 빠졌을 때’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체적 관계를 하면 외도’가 22%,‘마음만 끌려도’가 18%,‘만나기만 해도’는 10%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육체적 관계를 외도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육체 관계’를 기준으로 둔 경우가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랑에 빠졌을 때’ 33%,‘마음이 끌리면’ 12%,‘만나기만 해도’ 8% 순이었다. 결국 여성의 73%는 설사 배우자가 부적절한 육체 관계를 갖지 않았더라도 다른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이나 만남, 호감을 갖는 것 자체를 외도라고 규정하고 있는 셈. 반면 육체관계와 상관 없이 마음의 움직임만으로 외도가 시작된다고 본 남성은 55%에 불과해 남녀간 적잖은 편차를 드러냈다. ●남자는 부부 사이 좋아도 외도할 가능성? 한편 외도의 시작은 ‘배우자에게 들킨 순간부터’라며 다소 ‘위험스런’ 정의를 내린 남녀도 각각 2%를 차지했다.‘어떤 때 외도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여성들은 가장 많은 29%가 ‘다투거나 사이가 안 좋을 때’라고 응답, 부부 사이의 관계 악화를 큰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남성은 가장 많은 38%가 ‘성적인 매력이 뛰어난 여성을 만났을 때’라고 답했다. 가정 문제 때문에 외도를 한다기보다는 (부부 사이가 좋더라도)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면 외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외도 사실이 들통 난 이후 수습 방법에서도 남녀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보였다.1위로 남자(47%)는 ‘용서를 구한다’라고 정면돌파를, 여성(27%)은 ‘절대 아니라고 잡아 떼거나 변명한다.’는 우회적 수법을 선택했다. 이밖에 남성은 ‘변명이나 부인´ 27%,‘침묵으로 일관’ 15%,‘이별선언’ 6%,‘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3% 순이었다. 여성은 ‘용서를 구함’ 25%,‘이별선언’ 23%,‘침묵으로 일관’ 18%,‘화를 내며 상대를 탓함’ 8%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전경·의경 10명 중 1명은 부대 안에서 성적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타나 가혹행위도 12.4%가 겪었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천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국의 전·의경 1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는 8일 오후 인권위에서 비공개로 열린 ‘전·의경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중간보고회에 제출됐다. 전·의경들의 인권실태가 국가기관에 의해 조사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의경의 10.0%는 포옹, 신체만지기, 성기 만지기, 자위행위 강요 등의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타를 당해본 전·의경 169명의 21.9%는 “거의 매일 맞는다.”고 응답했다. 알몸 신고식, 고개 숙이고 부동자세로 있기, 침상에서 다리 들기 등의 가혹행위도 구타와 같은 비율인 12.4%가 경험했으며 45.2%는 1주일에 1회이상 육체적 가혹 행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66%가 “가해자를 폭행하거나 죽이고 싶었다.”고 답했다.14.8%는 복무이탈이나 자살·자해를 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군생활 중 여러 이유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체 6.9%에 달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전체 2.2%인 27명이나 됐다. 복무이탈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 15.3%로 실제 이탈자는 전체 3.0%인 38명이었다. 최근 건강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와 마찬가지로 전·의경도 사정은 비슷했다.20.0%가 올해 집회 시위에서 부상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18.1%는 부상 후 치료나 휴식 보장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연구를 맡은 천안대 김상균 교수는 “전역자들이 아닌 현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집단 속성상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최소한의 수치로 봐야 하며 전·의경 인권실태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밥 포시 명성 그대로 뮤지컬 ‘피핀’ 초연

    뮤지컬 ‘시카고’‘카바레’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브로드웨이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시의 흥행작 `피핀(Pippin)´이 국내 초연된다. 밥 포시는 섹시하고 도발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일명 ‘포시 스타일’의 안무로 1970·80년대 뮤지컬계를 장악한 인물. 사후 20여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피핀’은 그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2년 초연한 작품으로 토니상 감독상, 안무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9세기 서로마제국의 프랑크 왕국을 배경으로 찰스 대제의 아들 ‘피핀’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신분이지만 자유로운 영혼과 특별한 인생을 갈망한 피핀은 혁명, 살인, 육체의 유희, 일상의 삶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두루 경험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극중 눈여겨볼 것은 역시 밥 포시만의 독특한 안무. 특히 주인공 피핀이 성의 쾌락에 빠지는 장면은 대사없이 음악과 춤으로 타락과 환락의 세계를 완벽히 묘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각광받는 작곡가인 스티븐 슈왈츠의 음악을 듣는 재미도 크다. ‘오페라의 유령’의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피핀’은 국내에서 밥 포시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2001년 밥 포시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만든 ‘올 댓 재즈’의 연출가 한진섭, 안무가 서병구, 그리고 배우 윤복희가 재결합했다. 피핀역에는 서재경, 최성원이 더블 캐스팅됐다.18일∼내년1월15일 충무아트홀.(02)501-7888.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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