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체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단속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령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소년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18
  • [열린세상] 인문학의 정신/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열린세상] 인문학의 정신/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20년 전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 겪은 일이다. 교환교수로 그곳에 와 있던 한 명문 의과대학의 교수가 어느 날 정색을 하고 묻는다. ‘객관적 역사가 존재합니까?’ ‘관점과 해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그런 학문을 뭣 때문에 합니까?’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종의 모독으로 다가왔다. 어처구니없는 독선에 발끈했지만 정작 제대로 대꾸를 못했다. 그야말로 아마추어였다. 작년 유사한 경험을 했다. 한 인문학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관계부처에 지원을 요청했다. 의사결정 라인의 중심에 서 있던 한 공학전공 교수로부터 지원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가 제시한 여러 사유 가운데 하나는 놀랍게도 학문 간 우열의 논리를 담고 있다. 표현은 완곡했지만, 인문학은 당장 눈에 보이는 구체적 성과를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치 중저가 학문에 빌어먹기라도 하는 듯 모멸감이 엄습했다. 학생들이 처한 딱한 현실을 보면 인문학의 수세적 입장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학이 결코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는 시기가 되면 대부분의 인문학 전공 학생들은 자신의 학문적 정체성과 불투명한 미래의 틈새에서 심한 몸살을 앓는다. 모더니즘 문학의 숨 막히는 미학도, 프랑스 대혁명의 고귀한 정신도, 사르트르의 실존적 고뇌도 곧 닥칠 냉혹한 내일을 생각하면 능사가 아님을 체감한다. 우려는 현실로 이어진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공 관련 분야 취업률이 낮은 상위 10개 학과 가운데 9개 학과가 인문학 영역에 속한다. 취업과 관련해서 인문학 ‘전공 무용론’까지 머리를 내미는 실정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구체적 성과’의 논리가 학생들의 취업 문제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교수나 학생이나 인문학에 몸담은 것이 자꾸만 버겁게 다가온다. 인문학은 과연 조명을 받지 못하는 누추한 무대의 엑스트라 배우인가. 팔불출 소리를 듣더라도 제 식구 감싸기를 해야겠다. 인문학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안목을 배양하여 삶의 의미를 진단하고 나아가 참다운 가치를 모색하는 학문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주연을 자처하는 과학도 결국 살아 꿈틀대는 인간을 그 중심에 상정하고 있다. 그 궁극적 목적은 자연과 육체의 원리규명 자체가 아니라 인간 삶의 질적 개선이다. 요컨대 인문학적 가치는 모든 학문의 근원이자 목적이다. 한편 인문학은 인간의 의지와 정서에 남다른 영향을 미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작품은 수많은 자살을 낳았고, ‘일리아드 오디세이’는 하인리히 슐리만을 일약 위대한 문명의 발견자로 탈바꿈시켰다. 빌 게이츠는 정작 오늘의 자신을 만든 것은 과학적 재능이 아니라 ‘위대한 개츠비’와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문학작품이라 회고하였다. ‘관점과 해석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그런 학문’이 갖고 있는 탁월한 역량이다.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 보자.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이전의 자연과학자들과 달리 인간과 사회를 사색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인문학의 효시를 마련하였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터득한 바는 인간사회에 절대적 진리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요컨대 진·선·미를 포함한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이데아도 인간사회에 독점적으로 군림할 수 없다는 인문학의 대전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미덕으로 이어진다. 다름이 결코 틀림이 아니라는 것이고, 이런 인식은 사고의 유연성을 키운다. 경직된 흑백논리와 섬뜩한 선악의 잣대로 상대방의 이념과 입장을 유린하는 극단의 문화가 도처에 득세하는 작금에 인문학의 당위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얼마 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호암 이병철에 대한 일화가 새삼 떠오른다. 기업을 운영하려면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던 그는 현재 한국경제의 차세대 주역으로 부상한 두 손자에게 역사학을 전공토록 하였다. 분명 범상치 않은 혜안이다. 인문학의 정신이 온당히 예우되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교육개혁 문제를 직접 나서서 챙긴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교육 병폐나 성적위주의 입시관행 등 현행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당·정 관계자, 교직단체, 학부모, 교사, 기업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4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직속 비상기구까지 만들어 교육개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벌어진 ‘알몸졸업식 뒤풀이’ 파문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 모습은 충격이었다.”면서 “육체적인 폭력과 성적인 모욕이 해를 거듭하면서 되물림되고 증폭되는데도 아이들은 이것이 잘못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찌 아이들만 나무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제가 ‘이번 일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말한 이유”라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기업들은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 선생님들도 제자 한명 한명을 더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개혁대책회의와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의 ‘교육판’으로 보면 된다.”면서 “교육공약이 어떻게 현장에서 집행되는지 확인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는 월 1회 교육현장에서 열린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에는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주관하는 ‘교육개혁추진상황실’이 신설돼 실무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대입제도 선진화, 학교다양화, 교원제도 혁신, 대학교육 강화, 교육과정·방법 혁신 등을 논의한다. 하반기에는 교육서비스산업 선진화, 국격(國格) 향상 교육과제 등을 논의한다. 첫 회의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학사모 쓴 ‘발가락 시인’ 이흥렬씨 영진사이버대 졸업

    학사모 쓴 ‘발가락 시인’ 이흥렬씨 영진사이버대 졸업

    “정신의 장애는 육체적으로 극복할 수 없지만 육체의 장애는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발가락 시인’으로 알려진 이흥렬(52)씨가 21일 영진사이버대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씨는 뇌병변 1급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앉은뱅이 꽃’ 시집을 냈으며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뇌성마비 후유증으로 발가락에 연필을 끼워 300편이 넘는 시를 썼으며 이를 묶어 1991년 시집을 출간했다. 한국민들레장애인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그는 49살 때 검정고시로 초·중·고 과정을 마치고 2008년 영진사이버대에 입학했다. 이씨의 아들 승희씨도 이 대학 같은 학과에 나란히 입학해 그의 수학에 힘을 보탰다. 아들의 도움을 받아 예·복습을 하고, 사이버수업의 강점을 살려 강의를 반복 청취하는 등 집념을 발휘해 장학금을 받았다. 학사학위와 함께 2급 사회복지사 자격을 획득한 그는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며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을 인용하면서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씨는 “이루고자하는 꿈과, 하고자하는 의지, 포기하지 않는 신념이 있다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병헌의 ‘지.아이.조’ 최악 영화 후보에

    이병헌의 ‘지.아이.조’ 최악 영화 후보에

    아카데미 시상식에 하루 앞서 새달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반스달 갤러리 시어터에서 열리는 골든라즈베리 시상식(Golden Ra spberry Awards·일명 래지상)도 영화 팬들의 관심거리다. 제도권 영화 시상식에 식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존 윌슨과 그의 친지들이 단돈 1달러도 아까운 영화를 뽑자며 1981년 장난처럼 시작한 게 일이 커졌다. 벌써 30회를 맞았다. 박스오피스 히트작과 리메이크작이 대거 후보에 오른 점이 올해 래지상의 특징이다. 정규 9개 부문 가운데 7개 부문에서 나란히 후보로 등록한 공상과학(SF)물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1970년대 인기 드라마 ‘공룡 왕국’을 리메이크한 모험물 ‘랜드 오브 더 로스트’가 누가 더 최악인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병헌이 출연했던 액션물 ‘지.아이.조’(6개 부문), 로맨틱 코미디 ‘올 어바웃 스미스’(5개 부문), 청춘 판타지 ‘트와일라잇-뉴문’, 가족 코미디 ‘올드 독스’(이상 4개 부문)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연기자는 산드라 블록. 실화에 바탕을 둔 스포츠 휴먼 드라마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다른 출연작인 ‘올 어바웃 스티브’로 최악의 여자배우 후보에 올랐기 때문. 사상 처음으로 오스카상과 래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게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의 성격상 수상자 대부분이 불참하지만 블록은 실제 수상한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할 것이라고 공언해 더욱 화제를 뿌리고 있다. 올해 그래미상을 휩쓸었던 가수 비욘세가 스릴러 멜로물 ‘옵세스’로, 섹시 여배우로 거듭난 메간 폭스가 호러 코미디물 ‘제니퍼의 육체’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으로 경쟁을 펼친다. 최악의 남자배우 후보에는 가족 코미디 ‘이매진 댓’의 에디 머피가 가장 눈에 띈다. 벌써 열 두 차례 후보에 올라 세 번 수상한 경력이 있다. 여섯 번 후보에 올라 반타작한 ‘올드 독스’의 존 트래볼타도 빼놓을 수 없다. 원더걸스가 함께 북미 투어를 한 미국 아이돌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도 ‘조나스 브러더스-3D 콘서트’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작품상과 최악의 감독상 후보로는 ‘올 어바웃 스티브’와 필 트라일 감독, ‘지.아이.조’와 스티븐 소머스 감독, ‘랜드 오브 더 로스트’와 브래드 실버링 감독, ‘올드 독스’와 월트 베커 감독, ‘트랜스포머’와 마이클 베이 감독 등 작품과 연출자가 사이좋게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추기경 선종 1주기] 그 바보, 아직 못 보내기에…

    [김추기경 선종 1주기] 그 바보, 아직 못 보내기에…

    “그 분은 지금도 우리 곁에 계신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는 겨울 끝자락에 내린 눈이 매서운 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1주기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명동성당 입구 평화화랑에는 눈바람을 뚫고 온 관람객들의 발길이 그칠 줄 몰랐다. 김 추기경의 생전 사진을 둘러보던 이경희(54·영원한도움의성모수녀회) 수녀는 “늘 아버지같이 편안하고 부담 없이 곁에 서 계셨던 분”이라며 “그 분이 우리 수도자들 마음에 얼마나 깊숙이 들어와 계셨는지를, 이 사진들을 보고 나니 알겠다.”고 회고했다. 이날 하루 사진전을 찾은 관람객은 1000여명.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짧은 기간 열린 전시였지만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총 1만명이 넘었다. ●고인정신 이어 장학사업 확대 16일은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육체는 1년 전 국민들의 눈물 속에 떠나갔지만 그가 남긴 가치들은 우리 사회 깊숙이 새겨졌다. ‘사랑과 감사, 나눔문화’로 대변되는 그의 유지(遺志)는 지난 1년 동안 갖가지 형태로 실현됐고, 또 재조명됐다. 대표적인 예가 장기기증 서약자의 폭발적 증가다. 김 추기경은 눈을 감으면서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두 사람에게 새로운 빛을 전했다. 선종 소식과 함께 이 사연이 전해지자 그의 뜻을 좇아 장기 기증을 서약하는 사람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들은 3만여명. 본부 설립 이래 20년 동안 서약을 받은 3만 3000여명과 맞먹는 규모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를 통해서도 기증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인 18만 5000여명이 지난해 기증을 희망했다. 예년의 2배가 넘는 수치였다. 김 추기경의 나눔은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도 재탄생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김 추기경을 다룬 책은 선종 이후에만 17권이 나왔고, 선종일 기준으로 관련서적 판매량은 165배 늘었다. ‘추기경 효과’에 힘입어 천주교 예비신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이자 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선종1주기준비위원장인 안병철 신부는 “예년에 비해 예비신자가 30~40% 증가했으며, 이중 30%가량은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천주교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독어로 쓴 용돈기입장 등 전시 가톨릭 안팎에서는 고인의 나눔 정신을 잇는 각종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서울대교구가 확대하기로 한 ‘옹기장학회’는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북한 선교를 희망하는 신학생 99명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선교 희망 지역을 아시아로 확대하고 수혜자도 사제, 수도자, 연구자까지로 넓힌다. 장학회 이름은 추기경 아호(兒號)에서 따왔다. 2002년 추기경이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새달 출범 예정인 ‘바보의 나눔 재단’ 외에도 김 추기경의 신앙과 사상을 연구하는 연구소가 가톨릭대학 안에 들어선다. 전국 가톨릭 교구의 장기기증 확산 운동 기구들을 연결하는 ‘가톨릭 장기기증 네트워크’도 출범할 예정이다. 명동성당 평화화랑에서 열렸던 1주기 추모 기념 사진전은 16일부터 명동성당 초입으로 자리를 옮겨 28일까지 다시 열린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 회원들은 18~27일 평화화랑에서 김 추기경을 추모하며 작업한 회화, 조각을 선보인다. 서울 절두산순교성지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16일부터 5월23일까지 김 추기경의 체취가 묻은 유품 140여점이 전시된다. 요한 바오로 2세의 문장과 착한 목자가 새겨진 주교 반지, 독일유학 시절 독일어로 기록한 용돈 기입장, 일본어판 프랑스어 교본, 친필 노트 등을 볼 수 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는 18일 김덕기 서울대 교수 지휘로 추모 음악회가, 20일에는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의 정기 연주회 겸 김 추기경 추모음악회가 각각 열린다. 지방의 추모열기도 뜨겁다. 20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팝페라가수 임형주의 추모음악회가,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서로의 밥이 되어주십시오’라는 부제로 추기경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정재 “전도연과 베드신 거의 전라였다”

    이정재 “전도연과 베드신 거의 전라였다”

    배우 이정재가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제작 미로비젼)에 함께 출연하는 전도연과의 베드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정재는 11일 방송된 SBS 연예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전도연과의 베드신을 거의 전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촬영 전 베드신 리허설에서는 너무 추워 트레이닝복을 입었다는 이정재는 “하지만 본 촬영은 거의 전라로 연기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또 이정재는 연기자로 처음 데뷔한 지 17년이 지났다며 “이제는 주름도 생기고 있고 또 흰머리도 많이 나서 최근 염색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재의 차기작인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한 여인이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평온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정재는 극중 아내와 하녀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남편 훈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하녀 역의 전도연과 어린 아내 서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사이에서 세밀한 감정 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바람난 감독’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 ‘하녀’는 이정재와 전도연 외에도 서우, 윤여정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정재 “전도연과 베드신 거의 전라였다”

    이정재 “전도연과 베드신 거의 전라였다”

    배우 이정재가 영화 ‘하녀’(감독 임상수·제작 미로비젼)에 함께 출연하는 전도연과의 베드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정재는 11일 방송된 SBS 연예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전도연과의 베드신을 거의 전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촬영 전 베드신 리허설에서는 너무 추워 트레이닝복을 입었다는 이정재는 “하지만 본 촬영은 거의 전라로 연기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또 이정재는 연기자로 처음 데뷔한 지 17년이 지났다며 “이제는 주름도 생기고 있고 또 흰머리도 많이 나서 최근 염색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정재의 차기작인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한 여인이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가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평온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정재는 극중 아내와 하녀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남편 훈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하녀 역의 전도연과 어린 아내 서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사이에서 세밀한 감정 묘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바람난 감독’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 ‘하녀’는 이정재와 전도연 외에도 서우, 윤여정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名士의 귀향별곡]장흥 율산마을 소설가 한승원

    [名士의 귀향별곡]장흥 율산마을 소설가 한승원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해산 토굴’이란 빛바랜 목조 간판이 토굴 처마에 내걸렸다. 마당에 들어서면 득량도 너머 고흥 반도의 리아스식 해안과 섬들이 줄줄이 펼쳐진다. 전남 장흥 안양면 율산마을. 이 마을에 둥지를 튼 소설가 한승원(71)씨의 창작실이 해산 토굴이다. “서울 우이동에서 살다가 짐을 싼다고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말렸습니다. 그로부터 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한승원씨는 “당시 지인들은 ‘문학시장’이 서울인데 왜 지방으로 내려가느냐며 ‘낙향’을 반대했다.”며 “그러나 서울보다는 바닷가로 내려온 뒤 훨씬 글이 더 잘 써졌다.”고 말했다. 그가 이름붙인 ‘연꽃 바다’ 득량만은 자궁을 상징한다. 풍요와 만물의 근원이다. 그는 요즘도 늘 자궁을 내려다보며 글을 써 나간다. 그의 소설과 시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비릿한 ‘바다 냄새’는 태생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갯벌과 해풍을 버무린 듯한 향토색 짙은 작품 속 언어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금세 느낄 수 있다. “고향이 나를 키워줬으니 이제는 내가 보답해야지요.” 그는 어떻게 보답하겠느냐는 질문에 “끊임없이 작품을 쓰겠다.”고 답했다. 고희를 넘기고서도 어떻게 저런 정열이 나올까 궁금했다. 그는 ‘다산 정약용’을 들고 나왔다. 최근 펴낸 장편 소설 ‘다산’ 속에 해답이 깃들어 있다. “다산 선생은 일을 통해 깨달음(正心)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힘이 다하는 날까지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수많은 저술과 육체노동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육체가 스러지는 순간까지 쓰고,또 쓰겠다.”며 “소설속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소설 ‘다산’은 그가 젊었을 때부터 천착해 온 정약용의 삶에 대한 완결편이다. 손암 정약전의 유배생활을 통해 인간의 ‘절대고독’을 얘기했던 ‘흑산도 하늘길’ ‘초의’ ‘추사’ 등도 다산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것들이다. 최근엔 장편 소설 ‘억불산 이야기’를 탈고했다. 산 이름의 억(億)자는 ‘민중’을 뜻하며, 구세주인 부처가 곧바로 민중이란 얼개로 짜였다. 설을 쇠고 나서는 포구 이야기를 엮어낸다. 고향인 장흥의 크고 작은 포구와 경상남도, 서해안 포구까지를 망라한다. 포구를 중심으로 사람사는 얘기를 만들어간다.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르다. 작품을 통해 고향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는다. 고향 산천과 어릴적 고된 바닷일을 했던 기억들이 그의 문학의 알토란 같은 자양분이다. 그는 고교 졸업후 이곳에서 3년간 김양식과 농삿일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고향은 ‘자연’이라고 하는 프리미엄을 나에게 줬습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태어난 작가들은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기 어렵습니다.” 그는 “모든 게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방에는 고급 문화의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작가들이 각 지방으로 흩어져 작품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도 아침 6시에 일어나 한시간 가량 작품을 쓴 뒤 2~3㎞쯤 떨어진 수문리 앞 해안도로를 산책한다. 아침 식사 후 10시부터 12시까지 또다시 펜을 든다. 오후엔 잠도 자고, 자료조사를 하며 뉴스와 동물의 왕국 등 TV 프로그램을 즐긴다. 군이나 다른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강연회 등에도 자주 불려 나가 ‘문학의 역할’ 등을 역설한다. 그는 “세상과 교통·교감하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문학의 정신”이라고 강조한다. “차와 포도주를 마시고, 회 먹고, 글쓰는 재미로 삽니다.” 그는 끝없이 펼쳐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다산의 정심(正心) 상태에 이르기 위해 오늘도 일(글쓰기)에 매달린다. 글 사진 장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약 력 << ▲장흥중·고 졸업 ▲서라벌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목선, 신화, 불의 딸, 포구, 해산가는 길, 원효, 흑산도 하늘길, 다산 등 수 백편의 소설과 수필·시집 등 다수. ▲한국소설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현대문학상▲이상문학상▲서라벌문학상▲한국해양문학상▲미국의‘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등 수상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7)] 출산·육아 마주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일기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7)] 출산·육아 마주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일기

    우리 사회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너무도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직장을 이유로, 경제적 문제로 출산의 의무를 외면한다. 또 사회는 이를 보고 저출산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다. 사회와 개인이 저출산 문제에 등을 돌리는 악순환 속에 아기 울음소리는 더욱 작아지고 있다. 여기 출산과 육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배속 둘째 출산을 기다리는 권혜원(36세)씨 산후조리비 걱정되지만 ‘엄마’는 하늘의 선물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이제 잠시 뒤 11시가 되면 잠을 자야지. 6개월째 반복한 규칙적인 생활에 술도 마시지 않으니 몸이 어느 때보다도 가뿐하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지만 마음이 가볍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랄까. 둘째를 출산하기까지 한 달 반도 남지 않은 지금, 나의 마음이 그렇다. 첫째딸 수빈이는 오늘도 학교에서 동생 자랑을 했다고 한다. 유난히 외로움을 잘 타던 수빈이를 생각하면 둘째 갖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둘째를 갖기로 한 이유도 바로 수빈이 때문이 아니었나. 이제 진짜 동생이 생기면 질투심도 나겠지. 배 속에 동생이 잘 있느냐고 묻는 수빈이를 보며 오늘도 웃음을 짓는다. ●분만실 갖춘 병원 찾기도 어려워 생각해 보면 둘째를 임신하기까지 들인 돈도 많다. 임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병원에 들릴 때마다 내가 10만원, 남편 10만원씩 내야 하지 않았나. 그래도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하는 부부에 비하면 운이 좋은 편이다. 시험관 시술에 수백만원씩 들어가는데 정부든 누구든 이를 지원해준다면 출산율도 더 올라갈 텐데….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분만 때문에 걱정이다. 규모가 큰 대학병원도 야간분만실이 없다고 한다. 산부인과는 많은데 분만실을 갖춘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분만실이 있는 병원을 찾아 세 번이나 옮겨야 했다. 자칫 분만실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산통이라도 올까 걱정이 된다. 저출산에 돈이 안 되는 분만실을 갖추지 않는 병원들의 장삿속이 괜히 미워진다. ●경제적 이유가 출산 막을 순 없어 더 큰 문제는 출산 이후지. 당장 2주에 250만~300만원 하는 산후조리원 비용이 걱정이다. 서울 화곡동이나 목동 쪽은 이보다도 비싸다고 하던데…. 그래도 동네 산후조리원이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뒀으니 다행이다. 2주에 190만원이면 얼마나 돈을 절약한 건가. 이렇게 아낀 돈으로 분유나 기저귀 하나라도 더 살 수 있을 테니까. 육아지원용 아이사랑카드도 소득을 기준으로 발급된다고 한다. 이제 다시 남편과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소득이 둘 다 잡히니 카드도 발급받을 수 없다. 이런 걸 알고도 둘째를 가진 이유는 한 가정을 이루고 엄마가 되는 경험의 소중함 때문이 아닐까. 엄마가 되는 과정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설명할 수 없는 이 특별한 경험을.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4개월 된 동하 아빠 이지용(36세)씨 기저귀 값만 月7만원… 몇달이면 장려금 바닥 동하가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벌써 4달이 지났다. 녀석이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자라는 만큼 마음의 부담도 점점 늘어난다. ●區마다 다른 장려금 이해 안돼 재작년 친척의 소개로 동갑내기 다카무라 히나코(36)와 결혼했다. 우리 둘 다 나이가 많았지만 곧바로 건강한 아이를 갖게 됐다. 다행히 집사람이 100% 모유를 먹이다 보니 분유값 걱정은 덜었지만 이 말고도 기저귀 값만 따져도 부담이 적지 않다. 줄잡아 한 달에 여섯 통씩 쓰는 기저귀에만 매달 7만원이 든다. 큰돈은 아니라지만 아내가 일본을 오고 가며 접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입맛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곧바로 35만엔(약 450만원)의 현금이 나오고,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매달 만엔(약 13만원)의 지원금이 꾸준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출산장려를 한다고 몇 해 전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실제 우리가 지원받는 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오는 20만원이 전부다. 이걸로는 기저귀 몇 통사면 금방 동난다. 애를 낳으면 자치단체가 돈을 준다는 얘기가 뉴스가 될 정도니 아내 볼 면목이 없다. 어느 구에 태어난 아이는 귀하고 다른 구에 태어나면 덜 귀하다는 뜻인지. 앞으로가 더 문제다. 애가 크면 곧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텐데 두세 살짜리 애를 가진 사람들이 벌써 돈 문제로 하소연하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아내도 앞으로가 더 힘들 거란 분위기를 알았는지 빨리 일을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다. ●月10만원 10년 모아도 대학2년 학비 주변에 아이 가진 엄마들 하고 얘기하다 보면 영유아 영어 사교육비부터 시작해서 아마 여러 번 충격받았을 것 같다. 동하가 생기고부터 매월 10만원씩 따로 모으고 있는데 10년을 모아도 대학 2년치 등록금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애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부부가 함께 산책도 하고 취미 활동도 즐겼는데 요즘은 워낙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정신이 없다. ‘뱃속에 있을 때는 아이가 나오기만 해도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가 나오고 보니 유아 접종부터 시작해서 돈 드는 곳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너무 많다. 한국에서 애를 낳고 기르는 일이 적어도 경제 문제로 힘들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8개월·10개월 두 자녀 키우는 신지영(26세)씨 어린이집 먼 길… 年100만원 예방접종도 벅차 28개월 된 첫째 딸과 10개월 된 아들을 동시에 키우다 보면 하루 종일을 움직여도 손이 달린다. 우유와 이유식 먹이고, 두 아이 씻기고 기저귀 갈다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경제적인 부분이다. 첫째는 이제 놀이방이나 보육원에 보낼 나이가 됐지만 한 달에 식비까지 30만~40만원씩 하는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 일단은 내가 집에서 키우고 있지만 여유만 있다면 놀이방에 보내고 싶다. 생활비도 문제다. 일단 마트에 나가보면 어린이용품은 무조건 비싸다. ●어린이용품은 왜 무조건 비싼지 아이들에겐 좋은 걸 해 주고 싶은 부모들 맘을 알고 그런 것인지, 비싸면 더 잘 팔리나 보다. 그나마 이런 것들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기저귀는 필수다 보니 가장 큰 부담이다. 첫째는 용변을 가릴 수 있어 괜찮지만 둘째는 한 달에 들어가는 기저귀값만 15만원이다. 또 분유값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는데도 이유식을 병행하다 보니 따로 돈이 든다. 요즘은 유기농이니 수입품이니 해서 아이들한테 좋은 게 많지만 그것도 여유가 돼야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장을 봐서 직접 이유식을 만드는데 두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만 매달 20만원에 과자나 과일 같은 간식도 챙기면 25만원을 훌쩍 넘는다. 일반 회사원인 남편의 월급으론 감당하기에 솔직히 벅차다. ●두자녀 부모는 저축 꿈도 못꿔 또 주기적으로 맞는 예방 접종비도 너무 비싸다. 일반병원에서 맞는 건 한 대당 10만원 넘는 것도 있다. 이것도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A형간염은 최소 4회까지 주기적으로 맞추다 보면 멀쩡한 아이 병원비로 일 년에 100만원도 넘게 든다. 외국에서는 필수인 접종도 우리나라는 돈을 주고 맞아야 한다고 한다. 정부가 만 24개월까지 아이 한 명당 10만원씩 지원하지만 코끼리에게 비스킷 하나 주는 격이다. 첫째는 받을 수도 없고, 둘째 앞으로 들어오는 돈도 간식 몇 개 사면 없어진다. 적어도 기본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도록 해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학교 들어가고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지금부터 보육료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애들 미래를 대비해 돈을 모아 두고 싶지만 두 자녀를 가진 부모에겐 너무 무리인 것 같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과중한 업무 후 성관계로 질병 얻으면 업무재해”

     과중한 회사 업무로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아내와 성관계를 맺던 중 질병이 발생했다면 업무상재해로 봐도 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판사 유승정)는 지난 1일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성관계 중 뇌출혈이 발생했다.”며 A(48)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음주 후 성행위와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일정 부분 인정하더라도, 김씨는 연장근무, 휴일근무를 반복해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였던 만큼 이 또한 뇌출혈의 촉발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와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의학적 견해는 음주 후 아내와 성관계 사실에만 주목해 김씨가 겪은 과로 및 스트레스를 과소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던 A씨는 2006년 4월 퇴근 후 아내와 맥주 1500㏄를 나눠 마신뒤 성관계를 가지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 병원에서는 뇌출혈이라고 진단했다. 회사 사정으로 팀원 3명이 빠진 상태에서 계속 업무를 해왔던 A씨는 퇴근 시간인 5시30분을 넘기기 일쑤였고, 주말에 회사에 나오는 날도 많았다.  A씨는 “뇌출혈이 발생한 원인은 과로”라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요양승인을 청구했다. 하지만 공단측은 “업무수행 중이 아닌 자택에서 발병했고, 의학적으로도 업무와 관계가 없다.”며 A씨 승인을 거절했다. A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냈다.  사건을 맡은 1심 재판부는 “음주 후 성관계를 가질 경우 급작스런 생리적 부담 때문에 뇌출혈이 발병할 수 있다는 의학적 소견도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속편·리메이크 제작 봇물…같은 뿌리 다른 느낌

    속편·리메이크 제작 봇물…같은 뿌리 다른 느낌

    올해 국내 영화계의 특징적 흐름 가운데 하나는 속편 및 리메이크 제작 붐이다. 지난해 속편 영화가 ‘구세주2’, ‘여고괴담5’ 두 편에 그쳤고, 리메이크는 한 편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국내 영화계가 산업화되고 있는 긍정적 신호라는 의견과, 속편 혹은 원작의 명성에 안이하게 편승하려는 기류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전편보다 나은 진정한 속편을 위해서는 새로운 창작의지와 갑절의 노력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유2, 하녀, 만추, 영웅본색…추억의 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관객 256만명을 동원하며 코미디 영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김상진 감독은 약 10년 만에 ‘주유소 습격사건2’를 내놨다. 백동훈 감독의 ‘식객-김치전쟁’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두 번째 영화. 2007년 첫 번째 작품이 303만명을 동원했고, 이듬해에는 드라마로 변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두 작품 모두 전편 흥행에 미치지 못 했지만,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하며 선전하고 있다. 개와 사람의 우정을 훈훈하게 다룬 2006년 개봉작 ‘마음이’도 속편(감독 이정철)이 곧 개봉된다. ‘마음이2’는 어느새 엄마가 된 마음이가 어리바리한 악당에게 납치된 막내 강아지 장군이를 구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사’(2008), ‘넘버3’(1997), ‘각설탕’, ‘미녀는 괴로워’, ‘괴물’, ‘타짜’(이상 2006) 등도 속편 제작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고전영화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는 리메이크 작업이 한창이다. 아내가 친정에 간 사이 하녀와 관계를 가진 남자가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바람난 가족’(2003)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도연, 이정재, 서우, 윤여정 등이 캐스팅됐으며 지난달 초 촬영을 시작했다. 이만희 감독의 걸작 ‘만추’(1966)는 벌써 네 번째 리메이크 작업에 들어갔다. ‘가족의 탄생’(2006)을 만든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류스타 현빈과 중국 스타 탕웨이가 주연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모범수로 특별 휴가를 받아 감옥에서 잠깐 나온 여자와 도주 중인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그린 ‘만추’는 1972년 사이토 고이치 일본 감독이 ‘약속’으로, 1975년 김기영 감독이 ‘육체의 약속’으로, 1981년 김수용 감독이 ‘만추’로 각각 다시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홍콩 누아르 열풍을 일으켰던 ‘영웅본색’(1986)도 국내에서 새로 제작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을 찍었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는 리메이크작에는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한다. 지난달 말 태국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창의력 뒷받침 안되면 영화발전 저해” 최근 2~3년 사이 경기 불황으로 영화 투자가 위축된 탓에 조금 더 안전한 흥행을 담보하려는 차원에서 속편과 리메이크 제작 기획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속편이나 리메이크작은 어느 정도 성공한 원작이 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고, 인지도가 있어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최근 영화계에 비관론이 많아 제작자들이 긴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물을 많이 기획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영화마케팅사 이노기획의 김성은 대표는 “속편이나 리메이크가 많이 이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방증이며 한국 영화에 연륜이 쌓여 간다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프랜차이즈가 많을수록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영화들이 계속 나오게 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전편의 인기에 묻어가려는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재해석, 새로운 창작이 있어야 아류가 아닌 진정한 속편이 나올 수 있고 프랜차이즈 시장이 정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도 속편 개봉 잇따라 한편 프랜차이즈의 천국인 미국 할리우드도 속편들을 속속 선보인다. 마지막 해리포터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트와일라잇 사가-이클립스’가 찾아온다. ‘토이 스토리3’, ‘월스트리트2’, ‘트론-레거시’는 전작에 이어 각각 10~20년 만에 나오는 후속편이다.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아이언맨2’,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슈렉 포에버 애프터’도 기대를 모은다. ‘크래시 오브 타이탄스’, ‘나이트매어 온 엘름 스트리트’, ‘에이-팀’, ‘가라데 키드’, ‘레드 던’ 등 1980년대 인기 영화와 드라마도 리메이크된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코코넛을 ‘코카인’으로 착각한 美경찰

    코코넛을 ‘코카인’으로 착각한 美경찰

    ’코코넛’이 ‘코카인’인줄 알고 그만… 미국 남성 2명이 얼마 전 코코넛으로 만든 캔디를 몸에 지니고 가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던 중 그들의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으로 오해하고 곧장 감옥에 가둔 것. 이 황당한 일을 겪은 이는 48세의 조세 페나와 그의 친구인 세이저 로드리게즈(33). 이들은 지난 15일 뉴욕의 한산한 길을 운전하다 영문도 모르고 체포됐다. “차 안을 검문하겠다.”는 경찰에 말해 거리낌 없이 차 문을 연 두 사람은 잠시 후 ‘불법 마약 소지’혐의로 경찰서에 끌려갔다. 로드리게즈는 “경찰이 내가 탄 차를 검색하다 말고 ‘빙고’를 외쳤고, 그 다음 일은 워낙 순식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며 “우린 그저 파티에 쓸 코코넛 캔디 몇 봉지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흰색의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 덩어리로 착각한 경찰은 “억울하다. 직접 맛을 보면 코카인이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고 주장하는 두 남성의 말을 무시한 채 이들을 5일 동안이나 유치장에 가뒀다. 이것도 모자라 경찰은 두 사람에게 5000달러의 보석금을 걸었고, 이를 내지 못한 로드리게즈는 페나보다 이틀을 더 유치장에서 보내야 했다. 결국 경찰의 황당한 실수임이 밝혀지자 두 사람은 해당 경찰을 상대로 2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담당 변호사는 “경찰이 코코넛 캔디를 코카인으로 착각하는 말도 안되는 실수 때문에 의뢰인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으므로 손해배상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코코넛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정은 “‘식객2’, ‘우생순’보다 마음고생 더해”

    김정은 “‘식객2’, ‘우생순’보다 마음고생 더해”

    배우 김정은이 핸드볼 선수로 열연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보다 ‘식객: 김치전쟁’(감독 백동훈·제작 이룸영화사, 이하 ‘식객2’)에서의 심적 고생이 더 심했다고 털어놨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식객2’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김정은은 “관객에게 나란 배우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우생순’이나 ‘식객2’처럼 몸 던져 고생하는 작품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관객 앞에 믿음직한 배우가 되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는 김정은은 “‘우생순’에서 핸드볼을, ‘식객2’에서는 칼을 들고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식객2’를 본 관객들이 예전의 내가 생각나서 어색하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또 어떤 고생에 몸을 던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은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생순’이라고 답했다. 그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영화는 ‘우생순’의 핸드볼이었다.”며 몸이 생각처럼 안 따라준다는데 좌절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식객2’를 꼽았다. 냉철한 천재 요리사 장은으로 분한 김정은은 “전작에서도 냉정하고 차가운 캐릭터는 거의 맡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장은은 과거의 아픔을 가진 인물이라 심적 고생을 좀 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식객2’는 이 시대 마지막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기 위해 세계적인 요리사 장은(김정은 분)에게 도전해야만 하는 ‘3대 식객’ 성찬(진구 분)의 김치대결을 그린다. 극중 진구와 김정은의 음식 대결이 기대를 모으는 ‘식객2’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 기증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나눔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장기 기증 급증 속에서도 종교 간 온도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리와 실제 기증자 수의 불일치가 두드러진다. 교리상 장기 기증과 가장 가까운 불교는 정작 기증에 소극적이고, 거부감이 있을 법한 기독교는 오히려 기증 서약이 가장 많다. 왜일까. ●장기기증 등록자 80% 개신교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금껏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 기증 등록을 희망한 종교 신자 중 80%는 개신교도로 23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반면 불교신자는 11%, 천주교신자는 9%가 고작이었다. 천주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자체 장기 기증 지원활동을 벌이는데 지난 한 해 3만여명이 새로 서약을 했다. 불교 역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있지만 지난해 서약자는 2020명에 그쳤다. 많은 신자 수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장기 기증이 턱없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스님들은 “교리로 보면 사실 불교가 장기 기증을 가장 많이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을 그린 전생담(前生譚)만 봐도 중생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온다. 얼마전 장기 기증을 서약한 혜국(전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스님은 “스님들의 몸은 누군가에게서 빌려와 쓰는 것으로 잘 돌려줘야 한다.”면서 “수계 때 의무적으로 기증 서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교식 생각 지닌 불교신자 많아 그럼에도 신자들의 참여는 뜨뜻미지근하다. 실무자들은 ‘유교와의 습합(習合·사상이 절충됨)’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오랜 기간 습합 과정을 거친 한국 불교의 특성상 신자 중에는 불교식이 아닌 유교식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면(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스님은 “불교 교리로 보면 다른 생명을 위한 자비의 마음으로 기꺼이 장기 기증을 해야 하겠지만,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할 수 없다는 유교식 발상을 가진 신자들이 종단에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교단 소속감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김윤성 한신대 종교학과 교수는 “조직 특성상 불교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체계적인 계몽과 활동이 쉽지 않다.”며 “교리상으로는 오히려 ‘육체 부활 사상’을 가진 기독교가 거부감을 가져야 하겠지만 기독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장기 기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고 풀이했다. 다른 종교에 비해 홍보가 부족하다는 실무적 문제점도 지적된다.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혜국 스님을 시작으로 불교계 명사들의 장기 기증 서약을 받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 이를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한 안팎 홍보를 활성화하고, 불교신자들의 기증 참여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세대공감] 겨울방학과 휴가

    “요새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쯧쯧….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5000여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 내부 벽화에 새겨진 말이다. 세대차는 그만큼 오래됐고 또한 당연한 법. 세대차는 극복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신·구 세대가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하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의 화합과 통합의 마중물로 여기자는 이야기가 많다. 이에 서울신문은 세대 간의 갈등과 해결점을 모색하는 기획 ‘세대공감’을 격주로 연재한다. 첫 주제는 ‘겨울방학과 휴가’다. 휴가때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만 ‘시간의 양’이 ‘관계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자식의 목소리를 통해 세대 간 갈등의 현실과 이를 해소할 가능성을 엿보자. ●야구광 부자의 동계훈련기 새해 첫 일요일인 3일 아침 서울 아차산의 한 공터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타이어를 때리는 한 소년이 눈에 띈다. 건장한 체격의 소년은 고등학교 야구선수인 유보현(18)군. 유군은 호랑이가 먹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방망이로 타이어를 끊임없이 때렸다. 유군의 타격 훈련을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남자가 있다. 바로 유군의 아버지 유갑립(44)씨다. 유군의 타격 자세를 유심히 바라보던 아버지는 천천히 다가와 아들에게 물을 건네며 말한다. “스윙이 예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졌구나. 많이 힘들지.” 유씨 부자는 야구광이다. 아버지 유씨는 오랜 사회인 야구 동호회 활동으로 다이아몬드에서 잔뼈가 굵다. 아버지와 함께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유군도 야구를 배우게 됐다. 유씨 부자 역시 다른 부모와 자식처럼 갈등을 겪었다. 또래 아이처럼 함께 어울리며 멋도 내고 여행도 가고 싶었던 유군은 야구에만 매달리게 하는 아버지가 밉기도 했다. 유군은 “언젠가 아버지에게 투덜거린 적이 있어요. 매일 야구만 하다 보면 결국 내 주변에 남는 건 친구도, 애인도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다고요.”라며 아버지에 대한 아쉬움을 터놨다. 특히 지난해 여름부터 각종 대회를 거치면서 유군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 쌓여 갔다. 달리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었던 유군으로서는 ‘야구의 길’로 인도한 아버지가 괜히 서운했다. 유씨도 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열매를 거둘 때까지 자신이 택한 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충고였다. 유군은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정말 놀고 싶을 때는 가끔 아버지의 눈을 피해 도망치기도 한다.”면서 지난 갈등을 회상했다. 어색했던 부자가 다시 얼굴을 맞댄 것은 바로 겨울방학 동계훈련이다. 이른 아침부터 유씨 부자는 아차산 공터에서 연습에 돌입했다. 야구라는 공감대가 두 부자의 관계를 다시 단단하게 묶은 것이다. 특히 고교 야구선수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1년 동안 써야 할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족했던 기술을 보완하는 기간이다. 연습기간 부족했던 대화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유씨는 “저도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야구를 함께 하는 동안 아들에게 더욱 살갑게 대하게 됐다.”면서 “함께 훈련을 하며 1년 사이 아들이 더욱 의젓해졌음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번 방학이 제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방학이라고 다를 건 없어요.” 물론 대부분 가정의 현실은 유씨 부자와 같지 않다. 방학에도 부모와 자식들은 서로 얼굴을 맞댈 시간이 없는 것이 대부분 가정의 모습이다. 자율형 사립고 입시를 준비하는 서울 독산동 S중학교 3학년 김모(16)양에게 이번 방학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사고 입시를 준비한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는 실정이다. 공무원인 아버지 김모(49)씨는 이런 딸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김씨는 아들(20)과 김양을 박물관 등에 데리고다니곤 했다. 김씨는 주말이면 카메라를 챙겨 딸과 함께 서울 가까운 곳으로 나가자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번 방학은 안된다.’는 거절뿐이다. 김양도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양은 “문제가 있다면 학기중과 다를 바 없는 방학이라는 현실”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임소현(15·여·가명) 양은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사이가 좋던 어머니가 요즘은 귀찮다고 말한다. ‘성적이 떨어졌다, 집에 일찍 들어오라.’는 등 자신이 결정하고 싶은 것까지 어머니가 참견하는 것 같다. 방학이 시작되자 모녀는 더욱 충돌하게 됐다. 함께 얼굴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단답형의 대화가 대부분이다. 중학교 3학년인 언니조차도 어머니 편인 것 같다. 열심히 공부했다며 아버지가 선물로 사준 휴대전화도 방과 후 학교 수업 도중 친구와 단문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어머니에게 뺏겼다. 다 언니가 고자질한 것이다. 얼마 전 이번 방학 동안 가족여행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제의가 있었지만 임양은 ‘거부권’을 던졌다. 요즘 같은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봤자 기분만 더 상해서 돌아올 것 같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기 때문. 공부를 잘하는 언니와 자꾸 비교가 되는 것 같고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 4명이 모두 밥상에 앉아도 나오는 얘기는 성적과 공부, 학원 등에 관한 것뿐이다. 임양이 찾은 탈출구는 친구의 집이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느라 모두 늦게 들어오는 친구의 집에서 임양은 텔레비전도 보고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어차피 휴대전화가 없으니 어머니가 전화를 할 수도 없다. 학원에서 공부하다 들어왔다고 하면 끝이다. 임양은 “화해도 안 한 상황에서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냐.”면서 “어차피 갔다 오면 또 밀린 숙제를 하라고 잔소리를 할 것이 뻔하다.”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안석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자신감 심고 서먹서먹한 관계 풀고…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에 길이 있다 평소보다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겨울방학이지만 친구들과 PC방을 전전하며 좀처럼 집에 들어오기를 꺼리는 자녀. 몰라보게 커버린 키만큼 멀어진 마음의 틈새를 채우고자 부모는 먼저 손을 내밀지만 화해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김미영 서울가족문제상담소 소장은 “자유를 찾으려는 아이에게 부모의 틀을 강요하면 자녀는 더욱 고통스럽다.”며 “겨울방학 동안 자식과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 자존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한다. 서울가족문제상담소에는 자녀와의 관계가 서먹해진 부모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단다. 김 소장은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 문제의 원인을 부모의 일방적 ‘고정관념’으로 꼽았다. “부모도 아이들도 너무 바쁘다 보니 평소에 대화 한 번 나눌 시간이 없지만 부모는 나름대로 경제적, 심적 지원을 쏟으면서 그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모 세대와 달리 가정 밖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관심과 집착에 오히려 거미줄에 걸린 듯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식에게 더 큰 상처를 준 예도 들었다. “나쁜 애들과 어울리며 가출을 반복하는 여중생을 가진 한 부모는 단순히 주변환경 탓으로 여겨 전학이라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친구도 없어 더욱 외로워진 딸은 또다시 가출했고, 갈 곳 없는 자신을 찜질방으로 데려가 보살펴 주던 대학생 남자를 좋아하게 됐죠. 이 남자는 나중에 성매매 업소에 애를 팔아넘기려던 ‘꾼’으로 밝혀졌지만 아이는 집으로 와서도 그가 보여준 따뜻함을 잊지 못했습니다.” 김 소장은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인격체는 남도 사랑할 수 있다.”며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자존심을 확립하려면 방학을 이용해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것이 완비된 편안한 여행이 아니라 함께 걸으면서 땀도 흘리고 같이 밥도 만들어 먹으면서 서로 하는 일이 힘든지 생각하다 보면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불편한 환경에서 한 가지 역할을 맡아 함으로써 자신감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자식과 부모의 숨겨진 모습을 서로 보여줌으로써 서로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 부모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신 자식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허락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부여하라고도 조언했다. “한국에선 한 세대 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자식을 감싸고 보호하는 것만이 능사고, 또 이것이 동양적 미덕으로 포장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몸집만 커져 버린 어른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한계와 능력을 시험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되 그에 따른 책임질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하녀’ 전도연·이정재, 농염·파격의 시선

    ‘하녀’ 전도연·이정재, 농염·파격의 시선

    전도연과 이정재 주연의 영화 ‘하녀’(감독 임상주·제작 미로비전)가 두 배우의 파격적인 관계를 예고하며 첫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 3일 크랭크인한 ‘하녀’는 극중 하녀 은이로 분한 전도연의 방에 주인 남자인 훈을 맡은 이정재가 들어와 위험한 시선을 주고받는 모습이 담긴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인이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평온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2010년의 ‘하녀’로 변신한 전도연과 그녀에게 빠져드는 이정재의 위험한 모습은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도연은 출산 후 약 2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지만 ‘칸의 여왕’ 답게 변치 않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첫 촬영에 긴장했다고 고백한 전도연은 “최종 시나리오 리딩까지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모든 배우들이 함께 잘 해낼 것”이라며 “완성된 영화를 보았을 때 배부르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바람난 감독’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 ‘하녀’는 전도연과 이정재를 비롯, 서우와 윤여정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중 이정재를 사이에 둔 선후배 여배우 전도연과 서우의 연기 대결이 가장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립청주박물관 ‘…호랑이’展

    국립청주박물관은 경인년 새해를 맞아 다음 달 28일까지 ‘생활 속의 호랑이’ 전시회를 연다.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호랑이의 모습을 청주시민들에게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호랑이와 관련된 유물을 중심으로 총 11점을 선보인다. 사슴을 사냥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호랑이 사슴무늬 기와’와 익살스러운 호랑이 모양의 뚜껑을 가진 ‘향로’, 호랑이를 주제로 그린 민화 등이 전시된다. 호랑이 달력 만들기와 호랑이가 있는 토기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043)229-6404.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나영이 방긋 웃다

    6일 오전 10시30분 세브란스병원 5층 수술실로 들어가는 나영이는 빙긋 미소를 띠는 것으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단 한마디 말도 없었다. 아빠(55)는 “힘내라.”라며 딸의 손을 꼭 잡았다. 옆에 있던 고모도 조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빠는 딸의 묵언(默言)을 “나영이가 표현은 안 했지만 수술을 앞두고 걱정과 두려움으로 압박감을 받은 것 같았다.”고 딸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두려움은 수술 뒤의 육체적 고통이라고 했다. 오전 11시40분에 수술이 시작됐다. 의료진은 짧으면 3시간 만에 끝나지만 5시간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후 8시20분이 돼서야 수술이 끝났다. 항문을 만들어 소장에 연결하는 수술이다. 의료진은 수술이 잘됐고, 하기를 잘했다고 나영이 아빠에게 말했다. 5~6개월 후 수술 부위가 아물었을 때 배변 주머니를 뗀다. 소장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이 남았다. 이때까지 나영이는 종전처럼 배변 주머니를 통해 변을 봐야 한다. 나영이 아빠는 “수술하고 나면 적응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며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육체적 고통이 남았다. 우울증 등 큰 후유증을 겪은 나영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많이 밝아졌다고 아빠는 전했다. 성폭행 사건이 난 2008년 12월11일 이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1년 넘게 걸렸다. 지난해 초겨울부터는 친구도 무더기로 데려와 놀고, 점심 먹고 나가면 저녁 먹을 때나 집에 들어온다. 놀고 싶은 친한 친구가 청소당번이면 같이 청소하고 놀고 올 정도로 변했다. 아빠는 “신나 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후 나영이에겐 큰 변화가 생겼다. 남녀관계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다. 아빠는 병원 일화를 소개했다. “나는 어른이니까 남자화장실에서 배변 주머니를 갈아주려고 하는데 나영이는 여자화장실만을 고집해 힘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다. 성격도 세심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끔찍한 사건 전에는 ‘~했다.’, ‘놀아서 재미있었다.’ 식으로 간단하게 일기를 썼다. 하지만 지금은 있었던 것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각색’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나 나영이 아빠는 “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고 했다. 나영이의 꿈은 의사다. “아픈 사람 안 아프게 해주고 싶다.”고 나영이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6월쯤이면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해진 나영이를 볼 수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윤여정, ‘하녀’서 전도연·이정재와 호흡

    윤여정, ‘하녀’서 전도연·이정재와 호흡

    배우 윤여정이 영화 ‘하녀’(감독 임상주·제작 미로비전)에 출연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이정재, 신예 서우의 캐스팅으로 앞서 화제를 모은 ‘하녀’는 한국 스릴러 영화의 거장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5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다. 하녀 역에 전도연, 전도연이 하녀로 들어가는 집안의 주인 훈 역에 이정재, 이정재의 아내인 해라 역에 서우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윤여정은 극중 집안일을 총괄하는 나이 든 하녀 병식 역을 맡았다. 병식은 새로운 하녀와 주인 남자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지켜보며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인물이다. 윤여정에게 ‘하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 ‘화녀’(1971)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한편 한국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세계적인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사랑을 받아 2008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개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하녀’의 리메이크작은 1월 중 크랭크인 해 내년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하반기] 동방신기부터 이병헌까지 ‘난리’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하반기] 동방신기부터 이병헌까지 ‘난리’

    2009년 연예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다. 특히 상반기는 ‘꽃남 신드롬’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지만 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건으로 싸늘했고 스타들의 열애 결혼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자살 및 마약으로 차갑게 식어갔다. 또 하반기엔 가수 배우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각종 법정공방으로 시끄러웠다. 2009년 이슈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 사고들을 월별로 짚어봤다. ◆ 7월, 동방신기 해체위기 국내에서 정상급 인기를 누려온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가 2004년 데뷔 후 최대의 해체 위기를 맞았다. 동방신기 멤버 중 영웅재중·믹키유천·시아준수 등 3명은 지난 7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동료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소송에 동참하지 않았다. ◆ 8월, 최진실 유골함 도난-‘해운대’ 천만돌파지난 8월에는 탤런트 고(故)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월 4일 박모(41)씨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위치한 고 최진실의 납골묘를 훼손하고 유골함을 훔쳐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 수사 결과, 박씨는 검거됐고, 고인의 유골은 사건 발생 22일 만인 8월 26일 유족의 품으로 돌아가 갑산공원에 다시 안장됐다. 또 설경구, 하지원 주연의 영화 ‘해운대’가 개봉 33일 만인 8월 23일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에 이어 ‘해운대’는 한국영화사상 5번째 천만 관객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 9월, 장진영 사망-2PM 재범 탈퇴 위암 투병 중이던 배우 장진영(37)이 9월 1일 오후 4시 3분경 사망해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장진영과 결혼식을 올린 김영균 씨가 장진영이 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인 8월 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두 사람의 순애보가 회제가 되기도 했다. 또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 재범이 한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9월 8일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재범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때, 미국의 지인과 교환한 메시지들이 퍼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재범은 탈퇴 선언 당일 오후 6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 10월, 강인 폭행 이어 음주뺑소니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은 10월 16일 오전 3시께 음주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직후 강인은 차에서 내려 달아났으나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강남경찰서를 찾아 사고 사실을 시인했다. 강인은 한 달 전인 9월 16일 술자리에서 폭행사건에 휘말린 바 있어 충격을 더했다. ◆ 11월, 장동건·고소영 열애-신종플루의 급습 장동건과 고소영이 11월 5일 연인 관계임을 공식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한 이후 오랜 시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최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겨울의 초입인 11월부터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신종플루가 연예계를 급습하기도 했다.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을 비롯, 그룹 샤이니·에프엑스·엠블랙 등도 신종플루로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배우 이광기의 이들 이석규 군은 지난 8일 신종 플루로 인한 폐렴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세상을 떠나 슬픔과 충격을 전했다. ◆ 12월, 이병헌 1억 소송 피소 이병헌이 지난 8일 20대 전 여자친구인 캐나다 한인 권모(22)씨로부터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데 이어 9일에는 불법도박 혐의로 고발당했다. 권씨는 이병헌의 결혼 유혹에 속아 잠자리를 함께 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에 이병헌은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맞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해운대’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