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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축구엔 왜 유독 약할까

    중국 축구 왜 약한가. 월드컵 중계에 잠을 설쳐가며 열광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축구팬을 가진 나라. 정부 주도의 체계적인 체육 꿈나무 육성으로 올림픽 종합우승 등 메달 싹쓸이를 뽐내는 중국이 왜 정작 축구에서는 월드컵에 겨우 한 차례 오른 정도에 그쳐야 할까.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중국 축구의 문제를 사회문화적으로 조망했다. 이들은 중국 축구가 국민들의 뜨거운 축구열기에 비해 약체인 까닭을 ‘풀뿌리 운동’인 축구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생적인 불편함과 껄끄러움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집권 공산당은 권력 유지와 정권 성취의 과시를 위해 스포츠도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고 주도해 왔는데 이런 상황이 축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엘리트 체육 종목과는 달리 국가의 집중적인 지원을 꺼려왔다고 덧붙였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아시아 책임자인 레이 추치야마는 “브라질과 영국의 예에서 보듯, 축구 발전을 위해선 전국적, 자발적으로 크고 작은 축구 클럽들이 번성하고 운영돼야 하는데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자발적인 지역 축구 클럽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늘어나면 이를 통해 지역적 응집력이 강해지고, 밑에서 위로 향하는 사회적 운동이 활성화돼 공산당의 중앙집권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전 브로넬 미조리-세인트루이스대 교수는 국가주도 엘리트 체육으로는 경쟁력 있는 축구대표팀과 뛰어난 선수를 육성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는 어느 정도 육체적으로 성숙했을 때만 선수의 재능을 가려낼 수 있고 빛나기 시작한다.”면서 어려서 선발해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과실을 얻는 체조와 같은 엘리트 체육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치와 감독들이 무더기로 구속되고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2009년 1월 중국 내 축구리그의 승부 조작사건도 몇몇 사람들에게 축구계 결정권이 집중된 상황이 축구의 발전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를 잘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림픽 꿈’이란 저서를 낸 쉬궈치 홍콩대 교수는 “중국 내에서도 축구의 문제를 정치 문화와 사회규범의 문제점과 연관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사커 맘’(soc cer mom)을 찾아볼 수 없는 학업 일변도 교육도 우수 선수를 배출하기 어려운 풍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축구가 일취월장을 거둔 데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아이들의 축구 연습을 도운 어머니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지역별 크고 작은 자발적인 축구 클럽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행복했던 6월의 붉은 밤… 고맙습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의 ‘유쾌한 도전’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29일 오후 5시4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달 22일 일본 평가전을 위해 떠난 지 꼭 38일 만에 밟는 한국 땅이다. 23명의 태극전사 중 바로 러시아로 이동한 김남일(톰 톰스크), 스코틀랜드 셀틱과 입단협상을 벌이러 영국으로 떠난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빠졌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6시간이 걸렸지만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밝았다. 떠나면서 걸었던 ‘원정 16강 진출’의 목표를 이뤘고, 너무 잘싸워 아쉬움이 남을 만큼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힘을 실어준 국민께 감사한다. 대한민국 축구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는 것은 정말 기쁘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좌절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때 너무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축구는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 강호들과 나란히 할 수 있을 단계에 와 있지만, 그 단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시급하게 보강해야 할 것은 공수와 미드필더 부분도 있지만 세계 강팀들과 경기에서 절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좀 더 세밀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즐기면서 하자는 말만 했는데 다들 프로선수라 모두가 잘 해줬다. 2002년엔 막내라 월드컵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주장으로 나선 이번 대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해서는 “4년 뒤 월드컵은 아직 생각 안 해봤고, 내년에 있을 아시안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영표(알 힐랄)는 “큰 경기에서 대범하게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4년 뒤에 얼마나 성장할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광장에서 ‘국민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 대표팀은 짜릿했던 기억을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김정우(광주)·정성룡(성남)·이동국(전북)·조용형(제주) 등 K-리거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가졌던 K-리그는 새달 10일 재개한다. 시즌 중인 J-리거 이정수(가시마), 김보경(오이타)도 마찬가지. 2009~10시즌이 끝난 뒤 월드컵까지 쉼 없이 달려온 유럽파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하늘 “매 촬영마다 견디기 힘들다” 심경 고백

    김하늘 “매 촬영마다 견디기 힘들다” 심경 고백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 출연 중인 배우 김하늘이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김하늘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 ‘로드 넘버원’ 촬영 중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이날 김하늘은 “수연이란 인물은 모든 사람들의 어머니이자 연인과 같은 캐릭터.”라며 “감정의 폭이 넓은 여성이라 매 신마다 촬영이 힘들다. 육체적인 고통을 물론 정신적으로도 견디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대표 여성상인 수연을 연기하는 자체가 영광이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감동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전제작 드라마인 ‘로드 넘버원’은 지난 1월, 극한의 추위 속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극중 김수연 역을 맡은 김하늘은 소지섭과 윤계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우루과이전 관전 포인트

    골프에서 ‘힘 빼는 데 3년’이란 말이 있다. 힘을 빼면 공은 맞게 마련이다.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은 3년이 아니라 집 떠난 지 30일 만에 힘을 뺐다. 사상 첫 원정 16강이란 일차 목표를 이룬 뒤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유연해졌다. 이후 성적은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좋다.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실력 이상의 경기력도 펼칠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도 그래서 이뤄졌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6일 밤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에 나선다. 아직 끝나지 않은, 아니 끝낼 수 없는 이 ‘유쾌한 도전’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허정무·타바레스 머리싸움도 볼만 역대 전적에서 보면 우루과이는 한국에 패전의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첫 패배(0-1패)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우루과이를 이겨본 적이 없다. 공식 A매치 전적이 4전 전패. 더욱이 모두 7골을 빼앗긴 반면 얻어낸 골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1-2 패)에서 김도훈이 뽑아낸 1골이 전부다. 허정무 감독은 이탈리아월드컵에서의 첫 대결 당시 대표팀 트레이너로 오스카르 타바레스(63) 감독을 만났다. 20년 만의 두 번째 만남이다. 허 감독은 “우루과이가 우리보다 한 수 위인 건 분명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어느 팀과 경기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트피스 득점은 곧 승리의 방정식 그리스전에서의 2-0 완승은 16강의 단초가 된 승리였다. ‘이영표 파울-기성용 프리킥-이정수 골’로 이어지는 공식은 이후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세트피스 얘기다. 세트피스는 허정무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뽑아낸 5골 가운데 3골이 세트피스에서 만들어졌다. 특히 기성용(셀틱)과 이정수(가시마)는 두 골을 엮어내 주요 득점 루트가 됐다. 여기에 박주영(AS모나코)도 나이지리아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아직 골 소식은 없지만 염기훈(수원)의 왼발슛도 우루과이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터질 때가 됐다. 누구의 발끝이 요동치든, 수비 조직력이 촘촘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한국의 세트피스 득점은 곧 승리의 방정식이다. 포트엘리자베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디칼럼]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인조 미인’이라면

    [메디칼럼]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인조 미인’이라면

    [메디칼럼]여자가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중 하나는 미모다. 이를 위해서 여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개조하기 위해 수술대에 눕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도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가 되었다. 때문에 최근에는 성형 수술을 하지 않은 ‘자연미인’보다 성형을 한 ‘인조미인’이라는 단어가 더욱 친숙해 질 정도다. 과거에는 여자가 성형 수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혼을 당하거나 여자 연예인들은 자신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조금씩 사회적으로 많이 허용되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연예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성형 수술 진위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아직 대다수 남자들이 허용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이는 내 애인이 ‘인조 미인’이 아닌 ‘자연 미인’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영어 사전 예문 중에서 ‘Faint heart never won fair maid.’(용감한 자만이 미인을 차지한다.)란 문장이 있듯이 미인은 흔하지 않은 희소성을 의미하며 이러한 희소성을 남자가 차지하는 것은 남과 다른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애인이 과거에 미인이 아닌 만들어진 ‘인조 미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차지할 수 있는 희소성 가치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남다른 능력 상실’을 의미한다. 이에 따른 좌절감을 경험하게 되어 ‘인조 미인’을 거부하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인간 심리는 크게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개념으로 설명하게 된다. 이중에서 초자아는 사회 윤리관과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며 이중 가치관에서 포함된 것은 자신의 배우자상 즉 이성관이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이성의 부모를 차지하고 싶어 하나 같은 동성의 부모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어 이를 포기한다. 그러나 이를 보상하기 위해서 자신을 키워준 이성 부모의 인격과 모습을 내재화하면서 미래 배우자상을 형성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않았지만 육체적으로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성숙한 상태이며 이에 따른 성적인 본능(이드)이 분출하기 위한 한 수단으로 연예인과 같은 슈퍼 히어로를 동경하고 사모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과거 부모와 관계에서 형성한 이성관이 보다 발전하게 되고 자신만의 성적 환상을 형성하면서 보다 성숙한 이성관을 만들어 간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인조 미인’이였다는 것을 알게되면 자신이 만들어 낸 이성관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다가 사라진 것. 이에 따른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자신의 여자 친구가 ‘인조 미인’이란 것을 알게 되고 실망하게 된 것도 현실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남녀 관계에서 헤어지고 만나면서 이성 상대가 바뀌어가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이성관은 대부분 변화하지 않는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여자가 성형을 했다는 것은 사랑하는 이성의 얼굴이 과거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 아닌 어느 순간에 갑자기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어려서부터 같이 성장한 이성상이 아닌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자신의 이성관에 대한 배신감이 들게 되면서 무엇인가 속았다는 느낌이 들면서 화가 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사람들이 여자가 성형할 수 있지만 내 여자는 성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여자가 성형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고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여자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사귀는 여자는 내 자신과 사랑이란 감정을 나누는 사이임으로 나의 이성관에 상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성형은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 제도 도입 15년 ‘우리동네 공익’

    제도 도입 15년 ‘우리동네 공익’

    1995년부터 실시한 ‘공익근무요원 제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공익요원들이 미담을 전해오기도 하지만 민간인 신분이란 점을 악용한 각종 강력범죄와 탈선행위로 사회의 불안요소라는 편견도 적지 않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우리동네 공익’을 돌아봤다. ●출퇴근 문제로 지역 편중현상 민간인 신분으로 징병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보충역 등을 대상으로 출범한 공익근무요원제도는 15년 동안 다양한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 왔다. 지난달까지 국가기관 8834명, 자치단체 2만 6036명, 사회복지시설 8812명, 공공단체 9606명 등 7000여개 기관서 모두 5만 3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 정부부처부터 법원·검찰 등 국가기관, 시·도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시·군·구, 시골의 행정사무소까지 지자체에 넓게 배치돼 있다. 여기에 노인·장애인·아동 복지시설과 지하철공사, 대한적십자사 등 공공단체까지 그 영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공익요원을 활용하기 위한 기관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출퇴근 문제로 지역 편중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3000여명 연장복무·400명 형사처벌 그 동안 공익요원의 가장 큰 문제는 민간인 신분에서 발생하는 탈선이었다. 건강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공익요원이 된 성실한 대다수 복무자들과 달리 일부 공익요원들의 불성실 근무와 퇴근 후 탈선은 사회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병무청에 따르면 2008년을 기준으로 복무관리 규정을 위반한 연장복무자는 3000여명에 달하고, 형사처벌을 받은 공익요원도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출퇴근을 악용해 복무이탈과 명령위반, 복무태만 등으로 형사고발되거나 복무기간을 연장해 근무했다. 실제 법원의 판결문 검색 프로그램에 ‘공익근무요원’을 검색용어로 넣어 형사사건을 검색하면 1만 2000건이 넘는 판결문이 검색된다. 공익요원이 피해자이거나 사건의 참고인 수준인 경우도 있지만 가해자로 피고인인 사례도 상당하다는 의미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인질강도와 특수폭행으로 1심에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는 사건이 확인된 점을 고려할 때 형사처벌을 받은 공익요원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공익근무요원 사건들은 주로 퇴근 이후에 발생해 병무청이나 복무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최근 강력사건도 자주 눈에 띄는데 이들에 대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처벌에서 예방 교육으로 전환 병무청은 최근 복무관리 부실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높아지자 2008년부터 교육체계와 관리체계를 개선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우선 서울·부산 등 전국 6개 시·도에 상설 공익요원 교육센터를 설치했다. 해마다 2만 4000여명의 공익요원에 대해 공무수행자로서 필요한 윤리의식 등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익요원으로 경기지역 구청에 근무했던 이광호(28·가명)씨는 “처음 소집됐을 때는 구청에 먼저 배치된 선임 공익요원으로부터 교육을 받는 것이 전부였다.”면서 “(소집 해제 전 생긴) 교육센터가 복무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를 일으킨 공익요원을 대안학교에 보내 실시하는 교육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복무위반자 비율이 종전 2%에서 지난해 0.9% 수준으로 2배 이상 감소한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박경규 병무청사회복무국장은 “처벌에 중점을 둔 방식에서 각종 교육을 통한 예방적 성격을 강화한 것이 실제 복무위반자 비율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병헌 前여친 “1억 손배소송 재개”…소취하 불발

    이병헌 前여친 “1억 손배소송 재개”…소취하 불발

    배우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씨의 법정 싸움이 재개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정헌명 판사는 “권씨가 21일 법원에 기일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이병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재개됐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기일신청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까지 양측의 기일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자 권씨가 이병헌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을 소취하 하는 것으로 종결할 예정이었다.소송에 참여한 원고와 피고가 두 차례 불출석한 뒤 한 달 이내에 기일 신청을 하지 않으면 소는 자동으로 취하된다. 이병헌과 권씨 모두 지난 4월 22일과 5월 20일에 열린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허나 21일 오후 권씨가 우편으로 기일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담당재판부는 다시 기일을 정해 재판을 진행하게 됐다. 권씨가 3차 변론기일에도 불참할 경우 소송은 자동으로 취하된다.한편 캐나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권씨는 지난해 12월 결혼 유혹에 속아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병헌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병헌-前여친 법정싸움, 소취하 직전 재개

    이병헌-前여친 법정싸움, 소취하 직전 재개

    배우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씨의 법정 싸움이 재개됐다.서울중앙지법 민사44단독 정헌명 판사는 “권씨가 21일 법원에 기일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이병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재개됐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기일신청 마지막 날인 21일 오전까지 양측의 기일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자 권씨가 이병헌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을 소취하 하는 것으로 종결할 예정이었다.소송에 참여한 원고와 피고가 두 차례 불출석한 뒤 한 달 이내에 기일 신청을 하지 않으면 소는 자동으로 취하된다. 이병헌과 권씨 모두 지난 4월 22일과 5월 20일에 열린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허나 21일 오후 권씨가 우편으로 기일신청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담당재판부는 다시 기일을 정해 재판을 진행하게 됐다. 권씨가 3차 변론기일에도 불참할 경우 소송은 자동으로 취하된다.한편 캐나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권씨는 지난해 12월 결혼 유혹에 속아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병헌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건강식품 ‘유기농 아몬드’를 체험해 보세요

    건강식품 ‘유기농 아몬드’를 체험해 보세요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표방하는 웰빙이 점차 확산되면서 웰빙은 이제 일부 계층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영향에 힘입어 과거 일부 식재료에서만 선호되던 유기농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이제 견과류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전문 쇼핑몰 웰베이(http://www.welbay.co.kr)에서 판매중인 유기농 아몬드는 몸에 좋은 건강식품으로서의 그 효능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먹거리라는 점이 더해져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인 웰베이는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를 가정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검증된 상품만을 판매하는 친환경 전문 쇼핑몰로 현재 인기리에 판매중인 유기농 아몬드는 대성그룹의 미국 캘리포니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아몬드로 미국 농무성에서 검사를 통해 부여하는 유기농 인증마크인 USDA를 획득한 제품이다. 콜레스테롤이 없고, 불포화지방산 풍부하며 칼슘, 철분, 마그네슘, 단백질 등이 골고루 함유된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견과류 아몬드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피부노화를 막아주고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비타민 E가 아몬드 100g기준, 일일 섭취 권장량의 130%가량 함유되어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얼마 전 ‘MTV 무비어워즈’에서 최고의 액션스타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월드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힌 가수 겸 영화배우 ‘비’가 영화촬영을 위해 몸을 만들 때 닭 가슴살을 제외하고 먹을 수 있었던 유일한 식품이라고 말할 정도로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아몬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층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웰베이의 유기농 아몬드는 2009년 8월에 수확한 햇 아몬드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 고객사은행사로 유기농 아몬드 530g 구매 시 300g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출저 : 웰베이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공연리뷰] ‘쓰릴 미’

    [공연리뷰] ‘쓰릴 미’

    뮤지컬 ‘쓰릴 미’(이종석 연출, 뮤지컬해븐 제작) 공연장은 여자판이다. 남자관객이라 해봐야 여자친구 혹은 부인 손에 이끌려 나온 듯 보이는 몇 명만 드문드문 섞여 있을 뿐이다. 그만큼 여성관객에게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꽃미남들의 동성애 코드가 녹아 있어 야오이물 같은, 혹은 육체적 매력이 빛나는 배우들에게서 할리퀸 로맨스물 같은 느낌이 강하게 발산되기 때문이다. 물론 우락부락하거나 찌질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 곱상하니 잘생긴 배우가 반드시 동성애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이 포인트. 배경음악을 차가운 음색의 피아노 한대로 연주하는 것도 자칫 지저분할 수 있는 치정을 ‘쿨한 무엇’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다. 더구나 원년멤버 김무열-최재웅에 이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 세 팀까지 번갈아 공연하기 때문에 ‘골라 보는 재미’까지 갖췄다. 김재범-조강현은 심리묘사에 탁월한 팀, 최수형-최지호는 가장 남성적인 힘을 갖춘 팀 등으로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감안해 무대 중앙에 있던 피아노를 2층으로 치우고 ‘배심원석’이라는 명분으로 무대 양쪽 편에 좌석을 배치했다. 관객들이 배우들을 바로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 군침 제대로 흘릴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스토리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 있었던 유아살해사건에서 따왔다. 시체를 심하게 훼손시킨 잔혹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범인들을 붙잡고 보니 이들은 놀랍게도 집안 좋고 머리 좋은 멀쩡한 젊은이들이었다. 큰 파문이 일면서 범행 이유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쓰릴 미(Thrill Me)’는 이를 하버드 로스쿨 입학을 앞둔 내성적 천재 ‘나’와 부유한 집에 태어나 머리까지 좋은 ‘그’와의 동성애 관계로 풀이한다. 한마디로 ‘지독한 사랑’ 때문이라는 것인데, 냉정하게 따지자면 허탈한 얘기다. 무엇보다 ‘그’ 스스로가 ‘나’와의 동성애 관계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해석은 어떨까. 미국에 1920년대란 1차대전으로 초토화된 유럽을 대신해 경제적으로 번영하면서 대중사회의 소비문화가 부각될 때다. 이런 문화를 타락으로 여겼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도덕주의 운동이 활개치던 때이기도 하다.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단이 결성되고, 금주법을 만들고, 유럽계 이민자를 규제하고, 덕분에 알 카포네 같은 이탈리아 마피아와 부패하고 무능한 경찰이 얽혀 있던 때가 바로 1920년대다. ‘LA컨피덴셜’ 같은 누아르 영화에서 보듯, 낮에는 엄숙한 하나님의 말씀이, 밤에는 술과 섹스와 마약의 은총이 번져나가던 시대였던 셈. 그래서 남 부러울 것 하나 없는 ‘그’와 같은 청춘은 고루한 도덕주의를 비웃기 위해 니체를 운운해대며 방화, 은행강도, 살인으로 내달린 게 아닐는지. 동성애도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반항의 방법에 불과한 게 아니었을까. 11월14일까지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 (02)744-4011.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리 크루즈 ‘유아용 하이힐’ 논란...때 이른 불장난

    수리 크루즈 ‘유아용 하이힐’ 논란...때 이른 불장난

    영화배우 탐 크루즈의 딸 수르 크루즈의 유아용 하이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지난 13일 그간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 수리가 뒷굽이 있는 샌들을 신은 모습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유아용 하이힐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신발업체 상술이 아니냐며 의심을 하고 있다. 또 한 영국 육아전문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힐이 어린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해롭다. 현재 영국에서는 5cm가 넘는 유아용 신발이 상점 판매대에 올랐다. 영국의 한 시민은 딸과 함께 쇼핑에 나섰다가 세살용 하이힐을 보고 “우리 아이가 높은 신발을 신다가 다칠까봐 염려된다.”고 전했다. 사진 = 텔래그라프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친딸 12년간 성폭행…아이 7명 낳게 한 ‘짐승’

    친딸 12년간 성폭행…아이 7명 낳게 한 ‘짐승’

    친딸을 집에 가두고 12년간 성폭행 해 7명의 아이를 낳게 한 파렴치가 브라질에서 검거됐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세 아고스티노 페레이라(54)라는 남성은 1998년부터 12년동안 겉으로는 평범한 어부로, 집에서는 자신의 딸을 성폭행 하는 ‘짐승’으로 살았다. 그가 딸을 가둔 곳은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외진 집이었으며, 딸이 16세가 되던 해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시작했다. 경찰은 수상한 가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복한지 며칠 후 페레이라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발견된 아이 7명은 대부분 알몸 상태였으며 영양실조 및 대인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말이나 글을 전혀 모르며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등의 장애도 겪고 있었다. 또 모두 자신의 생년월일을 몰라 현지 경찰은 약 2개월 된 신생아부터 12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레이라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그의 딸과 아이들은 정부의 보호시설로 옮겨져 심리적·육체적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연이은 밤샘 공부에 벼락치기까지 총동원, 지표로 나타나는 성적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중간고사를 본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또 시험이냐.’며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비단 요즘 세대만은 아니다. 준비하며 스트레스 받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 또 한번 한숨지어야 하는 시험. 초등학생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던 시험이 익숙하다는 예전 세대도, 시험보다 수행평가·실기시험이 더 어렵다는 요즘 세대도, 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어 즐겨야 했던’ 시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대별 차이를 들여다 봤다. # 엄마까지 시험 스트레스 기말고사 준비하는 딸때문에 밤잠 설쳐요 서울 옥수동에 사는 최수용(46·여)씨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학교 2학년 딸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 딸을 두고 혼자 잘 수 없어서다. 시험 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고, 평소에도 학원을 마치고 자정쯤에야 귀가하는 딸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주위 다른 아이들을 의식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말릴 수도 없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딸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다. 외고 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는 물론 사이사이에 있는 수행평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행히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하는 딸 덕분에 시험 성적으로 싸우는 일은 없지만, 시험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딸을 보면 최씨도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방학을 제외하고 학기 내내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딸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해주니 고맙긴 하지만 가끔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자주 시험을 봤어도 이 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일반고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정미수(50·여)씨도 수험생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수능과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 제도 등 다양한 입시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내신과 생활기록부 관리에도 소홀할 수 없는 아들의 힘겨운 일상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내신도 100점 만점에 몇점을 받느냐는 절대평가보다 35명의 같은 반 학생 중 몇등을 했느냐하는 상대평가로 등급이 정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정씨의 아들 최주호(17)군은 “모의고사 점수가 안 올라 수능공부 하기도 바쁜데 내신을 생각하면 기말고사 공부도 소홀할 수 없어 이중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 역시 “수험생 아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큰 것 같다.”면서 “아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요즘 애들 공부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 아빠와 체육 실기시험 특훈 예체능 과목서 평균점수 깎아먹을 수 없어요 서울 대방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지원(18·여)양은 요즘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선다. 학교에 가기 전 아파트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 줄넘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정양은 곧 있으면 다가올 체육 실기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특별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육 선생님이 기말고사 실기시험을 일명 ‘쌩쌩이’라는 줄넘기로 치르겠다고 공표한 뒤부터 정양은 오전 6시30분이면 집 앞으로 나와 연습을 시작했다. 정양의 줄넘기 개인교습 선생님은 아버지 정장영(56)씨다. 딸이 본래 운동신경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것을 아는 정씨는 적극적으로 정양의 아침 연습을 돕기로 했다. 정씨는 “요새 고등학교에는 미술·음악·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서 평균 점수를 깎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따로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애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 어렸을 때는 체육 같은 과목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정말 즐기고 노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체육시간에도 즐기지도 못하고 점수를 신경써야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했다. # 예나 지금이나 성적 압박감 집안 형편 어려워 친구 오빠에게 과외 부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더 높은 등수를 향한 노력은 예전 세대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과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본의 아니게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고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인천 송림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수현(가명·여·48)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중학교 내내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씨는 일반계 인문고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떡방앗간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터라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나보다 더 공부 못하는 애들도 인문계고에 가고 나중에 대학까지 가는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그러나 환경만을 탓하지 않았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 오빠에게 과외를 부탁했다. 과외비를 낼 수는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 성공하면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의 간절한 부탁에 친구 오빠는 흔쾌히 공짜 과외를 해줬다.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국어·수학·사회 등 인문계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해다 공부했다. 과외를 받으면서 김씨의 성적도 빠르게 향상됐다. 입학 당시 반에서 5등 정도 했던 성적이 과외를 받은 후에는 1~2등으로 올랐다. 김씨는 공짜 과외를 해준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 과외비 대신 쌀과 뻥튀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친구의 오빠이기도 한 과외선생님은 받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여고생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뭐로든 보은을 하려고 애썼다. 결국 김씨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의 안경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김씨는 “책도, 학원도 없던 시절,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보면 어렵게 공부하고 밤새워 시험공부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 과거에도 공부 힘들긴 마찬가지 성적 순으로 우열반 나눠 학생들간 경쟁 치열 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준영(49)씨는 일명 ‘본고사 세대’다. 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입시,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기억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한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참고서와 문제집도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과서 하나만 갖고 공부했었다. 학원은 물론이고 주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볼 만한 과외 선생님도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독학’을 해야 했다. 최씨는 “가끔 드라마를 보면 호롱불을 켜놓고 밤늦게까지 모나미 볼펜으로 빽빽하게 빈 종이를 채워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우리 때의 공부하던 모습이었다.”면서 요령도 없이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해야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지금 학생들도 시험공부에 밤을 새우고 늦게까지 학원가를 전전하지만 과거에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힘들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학생들은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이나 입학 사정관제 등 입시의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본고사 하나에만 매달렸던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물론 지금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치면 우리 어렸을 때가 한수 위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 사는 이수형(58)씨는 시험에 관한 한 자신의 학창시절과 지금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이씨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6~68년에는 매월 한차례씩 월말고사를 봤다. 거기에 더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력고사까지 시험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1학기를 마치면 3월에서 7월까지 본 시험성적을 가지고 2학기 때 다시 반 편성을 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반과 못하는 반이 구분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우열반이 구분되니 학생들 간에 위화감도 생기고 불필요한 경쟁심리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적으로 반을 다시 나누니 잘하는 반에 남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요즘 아이들이 수학·영어 등 일부 과목에서 우열반 수업을 하는 것처럼 당시에는 아예 성적순으로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히 학생들 간에 경쟁심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수업시간에는 항상 선의의 경쟁, 협동심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학교 분위기와 환경은 주변의 같은 반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구조였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무한경쟁은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佛 정년연장 갈등… 노동계 총파업

    ‘좌파 사회당 출신인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오늘날 프랑스가 겪고 있는 위기의 책임자’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상향 조정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노동계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과거 좌파정권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사회당이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프랑스판 잃어버린 10년 논란’이 벌어질 기세다. 프랑스 노동계는 27일(현지시간) 정부의 정년연장 추진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 측은 “파리에서만 9만여명이 참여하는 시위가 열렸고,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년 연장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세레크 민주노동동맹(CFDT) 위원장은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 나이부터 일을 시작하는 저임금 육체 노동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마당] 몸으로 노래하는 대중음악/강태규 음악평론가

    [문화마당] 몸으로 노래하는 대중음악/강태규 음악평론가

    며칠 전 문화전문 계간지 ‘쿨투라’ 편집을 마감했다. 여러 편의 원고 가운데 편집을 끝내고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글이 있었다. ‘특집원고’에 실릴 이 글의 제목은 ‘몸과 음악’이었다. 한 음악 전문기자가 기고한 이 글은 대중음악과 몸의 상관관계를 예리하게 지적한다. 최근 우리 대중음악의 편향적인 지형도와 몸의 노출에 대한 가수들의 태도를 단칼에 비판하는 빛나는 글이었다. 글의 요지는 이렇다. 1960년대 이후 팝의 역사에서도 몸의 노출로 인한 관능이 존재했다. 사이키델릭 록그룹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여성보컬 그레이스 슬릭은 음악에 대한 철학을 선보이면서 억압된 성의 자유를 외쳤다. 그의 관능적인 이미지 표출은 늘 화제를 모았다. 세계적인 뮤지션 에릭 클랩튼이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블라인드 페이스’의 재킷 표지는 어린 소녀의 알몸 상반신 사진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음반 ‘일렉트릭 레이디랜드(Electric Ladyland)’의 재킷 또한 여성들의 나체사진이었다. 비틀스의 존 레넌 역시 솔로 앨범 ‘투 버진스(Two Virgins)’에서 자신의 부인 오노 요코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당당하게 내보였다. 록그룹 ‘록시뮤직’은 두 여자의 대담한 노출로 낯뜨겁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세월이 지나서도 ‘몸의 노출’보다 ‘음악적 조명’을 받고 있다. 이들 이후로도 음악은 몸의 진화와 함께 성장했다. 마이클 잭슨은 노출 없는 몸짓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떨쳤다. 그의 현란한 몸의 움직임은 자신의 음악성을 더욱 의미 있게 포장했다. 2000년대 이후 우리 대중음악은 어떤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가. 지금 국내 대중문화계는 어느 때보다 상업성에 의존한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있다. 배우가 연기를, 가수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 즉 맡은 역할에서 예술의 미학을 찾는 일은 이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되레 자본주의 시대가 추구하는 상업적 논리와 배척되는 행위라는 자괴감마저 든다. 이에 발맞춰 콘텐츠의 주역들은 점점 더 노골적인 방식으로 스스로를 탈바꿈시킨다. 앨범 재킷 등을 통해 슬쩍 몸을 내보이는 대리전도, 춤 동작 등 예술의 일부로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의 영역도 아닌, 몸 그 자체를 드러낸다. 현재 국내 대중문화계 전반을 돌아보면, 남녀 엔터테이너 모두 몸 자체의 섹시함을 드러내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는 형국이다. 방송,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계 전반이 ‘육체의 바다’에 빠졌다는 주장은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중예술 분야에서 콘텐츠는 2순위로 밀려난 지 오래고, 육체를 통한 감각적 노출이 제1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이돌이 점령한 대중음악계에서 근육질 몸매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행태는 이제 보편적 규칙이 됐다는 데 이견이 없다. 몸이 디지털 환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 원류는 몸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망이겠지만, 차별을 요구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또 다른 쟁탈 현장의 희생물일 수 있다는 것은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가수라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의무이고, 노래를 위해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역량을 바쳐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다. 그것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40년 전, ‘몸’이 수행한 대리 기능을 되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재킷에 낯뜨거운 노출 장면이 여과 없이 실렸어도,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고 역사적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많은 가수들은 음악을 위해 몸을 이용하는지, 아니면 몸을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지 한번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 음악은 그 자체로 영속성을 보장하지만, 몸은 그 자체로 순간의 쾌락을 제공할 뿐이라고 엄중하게 묻는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대중음악계가 불황을 탄식하기 전에 가수의 영역과 위상의 문제를 한번쯤 되짚어 봐야 때다. 언제까지 몸으로 노래할 것이며, 몸의 노래를 요구할 것인가.
  • “적게 먹고 일은 최고” 친아들 노예경매 ‘패륜父’

    “아무리 부려먹어도 끄떡없는 어린 아이 사가세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길거리에 한 차례 소란이 일었다. 친아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나선 뻔뻔한 모습에 격분한 시민들과 소년의 아버지가 몸싸움을 벌인 것.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유치원생의 신장밖에 안 되는 앳된 소년이 쇠사슬로 전신주에 묶인 채 어른들의 싸움을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을 쇠사슬로 묶은 건 친아버지 용 츠였다. 그는 8세밖에 안된 아들을 길거리로 데리고 나와 전신주에 묶은 뒤 직접 ‘노예 경매’를 열었다. 이 남성은 준비해온 작은 칠판에 아들의 나이와 이름 그리고 얼마나 고된 육체노동을 버틸 수 있는지를 쓴 뒤 즉석에서 경매에 부쳤다. 경매에 참석한 사람들이 “아이가 밥을 많이 먹지는 않나.”고 묻자 이 남성은 “아무리 부려먹어도 밥은 조금밖에 먹질 못한다.”고 뻔뻔한 대답을 늘어놓아 주변을 경악케 했다. 친자식을 파는 것도 모자라 아이 옆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이 격분해 소년의 아버지에게 욕을 했고 결국 시비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용 츠는 현장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부인이 3년 전 죽자 돈이 없어서 아들을 키울 수가 없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집도 없고 별다른 직업도 없는데 어떻게 아이를 키우냐.”고 반문한 뒤 “돈을 벌려고 한 게 아니라 아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일거리를 주려고 한 것”이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노예로 팔려갈 뻔한 소년은 현재 아동보호기관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18민주화운동 30주년] ‘5월 정신’ 계승 어떻게

    ‘5월 정신’은 현실 정치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 최근 천안함 사건으로 야기된 남북대결 문제 해결에 ‘평화’의 정신을 보태는 것이다. 사회 양극화 문제도 나눔문화 확산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등 정치·사회적 갈등 요인도 1980년 당시 ‘하나됨’의 공동체 실현으로 극복할 수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에게도 ‘5월의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곳곳에서 인권과 민주화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폭력과 이에 맞서는 민중들의 힘겨운 싸움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 안에 압축적으로 민주화와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다. 제3세계 국가들은 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와 광주로 몰려든다. 5·18 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절호의 찬스다. 이 기회에 각종 학술대회를 유치하고, 5·18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서적 발간 등이 시급하다. 가치 확산에 앞서 스스로 되돌아 봐야 한다. 역사의 격량 속에 몸을 내던져야만 했던 5·18 피해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그것이다. 일시적 현금 보상과 유공자 대우를 받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도 육체·정신적 충격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광주에서는 상당수의 ‘5·18 정신 이상자’들이 거리를 떠돌기도 했다. 대부분 머리를 다친 후유증으로 실성한 사람들이다. 실제로 많은 피해자들이 그날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가산 탕진과 가정 해체는 또다른 2차 피해자를 낳고 있다. 정신적 장애를 앓거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에 대한 실질적인 생활 대책이 시급하다. 지역사회의 정서적 통합과 가치 공유도 선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런 문제가 해결돼야 5·18을 품격 높은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다. 장년기에 접어든 만큼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 박만규 전남대 5·18연구소장(역사교육학과 교수)은 “5·18은 불의에 대한 저항과 나눔의 공동체 실현이 핵심이고 저항의 밑바닥에는 민주·인권·평화란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며 “이런 보편적 가치를 확산하고 인류 평화를 꾀하는 것이 궁극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北 ‘어게인 1966’

    ‘Again 1966.’ 빨간 유니폼을 입고 맹렬히 달렸다. 거침없었고 두려울 것도 없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탈리아를 누르고 월드컵 8강까지 진출했다. 세계는 경악했다. ‘붉은악마’라는 별명을 달아 줬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나선 북한이었다. 북한은 이후 반 세기 동안 숨죽였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강호들을 따돌리고, 한국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사상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북한은 32개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6위로 가장 낮다. 그렇지만 북한은 또 다른 역사 창조를 꿈꾼다. 이미 지난 8일 스위스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출정식을 가졌다. 오는 15일엔 스위스에서 파라과이와, 23일엔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와 평가전도 갖는다. 김정훈 북한감독은 평양을 떠나면서 “강팀들과의 대전이지만 배짱 있게 부딪치겠다. 선수들 육체·기술수준이 몰라보게 발전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라고 밝힌 것으로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1일 보도했다. 정대세도 “연락(패스)이 오면 득점할 것이다. 방어수(수비수)에 89분간 억눌려도 남은 1분까지 전력을 다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뒤 적극적으로 해외를 돌았다. 10월엔 프랑스에서 프랑스 2부팀과 친선경기를 치렀고, 남아공·터키·베네수엘라 등을 거쳤다. 북한 내부 사정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조편성도 최악. ‘죽음의 조’ G조에 브라질·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과 함께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 모두 버겁다. 객관적 전력으론 1승은 고사하고 승점 1도 따기 어려워 보인다. ‘승점 자판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 북한은 국제무대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미스터리 팀’이다. 조직력도 탄탄하다. 오랜 기간 발을 맞춘 국내파와 홍영조(러시아 로스토프)·정대세(가와사키)·안영학(오미야) 등 해외파가 조화롭다. 플레이스타일도 독특하다. 5-4-1 벌떼수비. 선수비 후역습으로 결정적 한 방을 노린다. 한국의 16강행 못지않게 ‘천리마 군단’의 성적표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우울증·ADHD 상담해드립니다

    우울증·ADHD 상담해드립니다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책임집니다.’ 도봉구가 주민들의 정신 건강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봉구는 오는 12월 말까지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인식개선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동 주민센터를 찾아, 우울증과 자살경향성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을 검사하는 ‘해피 토크(Happy talk)’ 프로그램을 실시한고 11일 밝혔다. 현대인은 급격한 사회·경제·문화적 환경 변화로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이 늘고 있으나 사회적 편견으로 치료를 받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구는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에서 편안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신과 전문 상담요원이 진행하는 해피 토크는 ▲우울증 선별 평가 ▲자살경향성 평가 ▲문제음주군 선별 평가 ▲아동 청소년의 ADHD를 주로 검사하고 선별평가 후 일주일 내 결과를 통보한다. 또 문제점이 발견된 주민들은 2차 평가와 치료를 함께 진행할 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자에게는 보건소에서 의사상담과 심리 검사를 무료로 지원해 준다. 정영주 지역보건과장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은 숨겨야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구는 주민들이 정신·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녀’ 이정재, 칸에서 명배우 숀 펜과 매력 대결

    ‘하녀’ 이정재, 칸에서 명배우 숀 펜과 매력 대결

    올 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이정재에게 전 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이 집중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재는 현지시간으로 14일 밤10시 30분에 진행될 영화 ‘하녀’의 공식 ‘스크리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다. 이정재는 덕 라이먼 감독의 영화 ‘페어 게임’으로 다시 한 번 칸을 찾는 명배우 숀 펜을 비롯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뷰티풀’에 출연한 하비에르 바르뎀, 자신이 감독한 영화 ‘트루니’ 로 초청된 프랑스의 국민배우 마티유 아말릭 등 올 해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 세계적인 스타배우들과 매력을 견줄 예정.영화 ‘하녀’에서 이정재는 완벽한 겉모습 뒤에 비열한 이면을 숨기고 있는 최고 상류층 주인집 남자로 변신해 서스펜스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배가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언론시사회 이 후 이정재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영화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돌아온 이정재를 비롯 ‘칸의 여왕’ 전도연과 윤여정, 서우 등 화려한 캐스팅과 세계 3대 영화제를 휩쓴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 개봉은 오는 13일.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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