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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의학자 ·생명융합운동가 10일부터 ‘생명운동·음식’ 강연

    세계적 대체의학자인 미국의 디팩 초프라와 물리학자이자 생명융합 운동가인 메나스 카파토스 미국 채프만대 석좌교수가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청담동 일우생명문화융합센터와 조선호텔 등에서 열리는 생명문화융합운동인 ‘프뉴마 터치(Pneuma Touch Korea) 2013’ 행사에 참가해 동서양의 생명운동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일우생명문화융합센터(이세민 총재)와 공동으로 열리는 행사는 10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울 일우생명문화융합센터에서 생명운동과 음식을 주제로, 11일 오후 6시부터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디팩 초프라와 메나스 카파토스의 강연 등이 이뤄진다. 디팩 초프라는 미국 하바드대 의과대학을 나와 마음과 육체의 연관성에 기초한 심신상관의학과 대체의학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문의는 (02)540-6640, (02)391-2379.
  • 중구 ‘강소 조직’ 만들기

    중구는 ‘일 중심의 작고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다음 달 1일 행정기구 개편을 단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 본청은 5국 30과 135개 팀에서 5국 30과 130개 팀으로 5개 팀이 줄어들고, 동주민센터도 15동 30개 팀에서 15동 29개 팀으로 축소된다. 구는 먼저 문화·관광콘텐츠 개발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문화체육과에 있던 문화 관련 업무와 관광공보과의 관광 관련 업무를 한 부서로 통합해 문화관광과로 개편한다. 대신 관광공보과의 공보 기능은 ‘공보실’로 독립시키고, 교육지원과는 문화체육과의 체육업무를 이관받아 ‘교육체육과’로 바꾼다. 11개 부서 명칭도 주민들이 명칭만으로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꾼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과는 시장경제과, 주민복지과는 복지지원과, 가정복지과는 여성가족과, 도시관리과는 도심재생과, 건설관리과는 가로환경과, 토목과는 도로시설과, 교통지도과는 주차관리과, 보건행정과는 건강도시과, 지역보건과는 건강관리과로 변경된다. 또 새로운 기능이 요구되는 업무 영역과 추진반 형태로 운영되던 임시 조직을 팀으로 조정하는 등 4개 팀을 신설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성인용 뮤비 찍은 美 ‘9세 래퍼’ 논란

    성인용 뮤비 찍은 美 ‘9세 래퍼’ 논란

    미국의 9세 ‘래퍼 소년’이 성인버전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릴 푸피(Lil Poopy), 본명 루이 리베라 주니어(9)가 최근 발표한 곡의 뮤직비디오는 이 소년이 섹시한 포즈를 취한 여성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거나 현금 다발을 손에 쥐고 흔드는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클럽에서 손에 술병을 들고 춤을 추는 성인 남성들과 한 자리에 있거나 페라리 등 고급승용차에 올라 한껏 멋을 부린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업로드 되자 일부 시민들은 “마약을 언급하고 성(性)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소년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부적절하다.”며 신고하고 나섰다. 신고를 접수한 매사추세츠주의 브록톤 경찰 측은 주(州) 아동가족부와 함께 “영상 속 소년의 아버지는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인 아동학대 및 방치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릴 푸피의 아버지는 “아들은 마약을 하지도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 다른 이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도 않았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프리즘] 불황에… 저소득 술·담배 늘어

    불황이 잘사는 집과 못사는 집의 지출 패턴을 극명하게 갈랐다. 지난 1년간 저소득층 가구는 술에 대한 지출은 늘렸지만 보건·교육 지출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가구와 정반대다. 저소득층의 건강 악화, 교육 부족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술·담배 월 지출액은 2만 500원이다. 2011년보다 8.3% 늘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술·담배 월 지출액은 2만 9100원으로 전년보다 4.0% 줄었다. 담배만 보면 두 계층 모두 줄이긴 했지만 차이가 크다. 잘사는 5분위는 1년 새 담배 지출액을 9.9%나 줄였지만, 못사는 1분위는 0.5% 줄이는 데 그쳤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유한 사람들은 건강 지식도 상대적으로 많고, 준비할 시간도 많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정신·육체적 피로를 술·담배로 푼다”면서 “그런 상식적 상황을 반영한 통계”라고 설명했다. 보건비 지출도 큰 차이가 났다. 지난해 1분위 보건비 지출액은 11만 7200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5분위가 5.8%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입원 등 비싼 의료서비스 지출에서 1분위(18.9%↓)와 5분위(11.8%↑)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사교육비 지출도 확연히 달랐다. 1분위는 지출을 7.3%나 줄였지만 5분위는 0.9% 감소에 그쳤다. 특히,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비를 1분위는 32.5%나 줄였지만, 5분위는 되레 13.7% 늘렸다. 홍 교수는 “노동유연성이 강조되면서 저소득층의 전업·재취업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저소득층이 민감한 고용여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가구 지출에서 1분위는 기타 의료서비스(55.1%↓), 자동차 구입(50.4%↓), 5분위는 복권 구입(39.0%↓)을 전년보다 가장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Norway OSLO 오늘, 오슬로

    오슬로에서 한 예술가의 절망을 목격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을 엿봤다. 삶의 방향성을 끈질기게 고민하는 여행자라면 오늘, 오슬로로 향하라. 2008년 개장한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노르웨이의 상징인 피오르드를 형상화 했다. 건물 깊숙이 바다가 차오른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데거 러셀 헤밍웨이 莊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 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 신동엽의 <산문시> 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신동엽 시인의 시에도 그곳은 등장한다. 헬싱키를 거쳐 오슬로까지. 가는 데만 14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노르웨이는 꼭 가야만 했다. 깔끔한 북유럽식 가구처럼 매스컴을 통해 들려오는 그들의 세련된 이야기를 동경했다. 정말 시인의 말처럼 대통령도 자연스럽게 거리를 거니는 세상일까. 3일간의 짧은 일정상 그들의 복지 체계는 얼마나 단단한지, 그들 사이에는 얼마만큼 끈끈한 신뢰가 엮여 있는지는 알 턱이 없겠지만. 오랜 시간 품어 오던 의문에 답을 내릴 때가 된 것이다. 평생 한번쯤 메카를 여행하는 이슬람교도처럼 그렇게 오슬로로 향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쑤욱 찬바람이 파고든다. 달력의 날짜가 동지 즈음에 걸린, 해가 가장 짧다는 시기라 다소 스산했지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북유럽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풍경은 추위에도 당당히 맞설 만한 값어치를 했다. 호텔로 향하는 길에 침엽수림이 울창하다. 빽빽한 나무 사이로 빨간 지붕 집들이 언뜻언뜻 솟았다. 오슬로를 키운 건 7할이 숲이고 도시를 걷는 건 산림욕과도 같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머지 3할은 바다의 몫이다. 바이킹의 후손들에게 바다는 투쟁과 호혜의 대상이었다. 움푹 파인 만灣 끝자락에 자리한 오슬로는 혹독하기도, 자비롭기도 한 바다와 지척이었다. 여기에 볕에 굶주린 듯 최대한 창을 키운 건물들이 단순하지만 모던한 자태를 더한다. 숲, 바다, 건물이 어우러져 오슬로만의 노르딕 스타일을 창조한다. 도시를 소개하는 브로슈어를 보니 오슬로 카피 문구는 바로 ‘슬로 시티Slow City’. 이 느릿한 도시를 흡수하는 최고의 수단은 걷기라는 뜻이다. 현재 국왕과 여왕 등 왕족일가가 머무는 노르웨이왕궁에서 오슬로 중앙역에 이르는 1.5km의 칼요한슨거리Karl Johans Gate를 따라 걷는다. 구석구석 가구와 디자인 숍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소담한 수도의 첫인상은 우선 합격점이다. 나의 침대를 바라보고 있던 것은 밤과 광기와 죽음의 검은 천사들이었다. 그들은 그 후에도 줄곧 나의 생활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 뭉크의 일기 中 당신도 셀카를 찍는군요 겨울에 오슬로에 와야 할 이유가 또 있었다. 뭉크Edvard Munch를 기념하는 뭉크박물관Munch Museet에서 뭉크 탄생 150주년이 되는 2013년을 기념해 특별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인을 포착했다는 그의 작품은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시 기간이 올해 2월13일까지라 발걸음을 서둘렀다. ‘더모던아이The Modern Eye’라는 부제의 전시는 집단보다 개인이, 자연보다 도시가, 농업보다 공업이, 종교보다 과학이 우선시된 근대를 살아간 뭉크의 기록을 집약했다. 합리성을 내세웠지만 근대는 개인의 외로움과 절절한 고독을 불러왔다. 소년기에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나를 잃었고 여동생은 정신병을 앓았으며 성년이 됐을 땐 남동생마저 죽었다는 뭉크의 인생은 듣는 것조차 버겁다. 평생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버지의 히스테리를 고스란히 받아냈던 지친 영혼은 캔버스에 자신을 투영했다.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자랑하는 뭉크박물관. 들어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그의 작품은 감당하기가 녹록진 않다. ‘절규’ 앞에 섰을 때도 작품 속 울렁거리는 붉은 하늘이 평온하기만 한 오슬로의 그것과는 완전 다른 것 같았다. 하지만 뭉크의 작품은 콜렉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사실 뭉크의 ‘절규’는 단 한 점이 아니라 5가지 버전이 있는데 그중 한 작품이 지난해 5월 소더비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인 1,37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현재 뭉크박물관에 걸린 절규도 도둑맞았던 것을 다시 찾아와 복원한 것이다. 도난 중 훼손을 심하게 입어 지금도 1/3가량이 변색된 그림을 보니 세상은 뭉크에 미쳐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고깃덩이마냥 육체가 나뒹굴고 어둑한 사자가 튀어나오는 작품인데도 전세계 관람객은 그를 숭앙하고 환호한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려는 찰나 그는 대예술가답게 반전을 선사한다. 절규의 방에서 그의 사진이 전시된 방으로 건너갔다. 이게 웬걸. 그곳에는 히스테릭한 뭉크가 처음 접한 카메라를 장난감 삼아 숱하게 찍었던 ‘셀카’가 진열돼 있었다. 이런저런 얼짱 각도를 연출한 모습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셀카의 의외성은 강렬했다. 그의 자화상과도 같은 셀카들. 당당히 렌즈를 자신 앞으로 가져갔던 그는 얼마나 오랜 시간 번민했을까. 인간의 심연에 있는 불안과 광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뭉크는 진솔하다. 남이 눈치챌까 꼭꼭 숨겨 놓은 우리 모두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제야 그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렷해졌다. 우리 안의 꿈틀거리는 어둠을 대신 꺼내 보였던, 이 예술가의 솔직함에 대한 경의는 아닐지. 묵직했던 무언가가 소화되면서 자신의 결핍과 욕망에 너무도 충실했던 그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뭉크박물관Munch Museet┃주소 Tøyengata 53 0578 OSLO 개관시간 월, 수, 목, 금, 토요일 오전 12시~오후 6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화요일 휴무(1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적용) 입장료 성인 95크로네(약 1만8,000원) 학생 50크로네(약 1만원) 홈페이지 www.munch.museum.no 1 셀카의 달인, 뭉크. 그의 작품은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예술품 중 하나다.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뭉크식 화풍으로 풀어냈다 2 올해 뭉크 사후 150주년을 기념해 오슬로 뭉크박물관에서는 대대적인 회고전이 열린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같이 함께 살기, 어렵나요? 노르웨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알았던 듯하다. 우리를 잠식한 우울과 고통은 같이 극복해내는 거라고. 두루두루 사는 인생이 행복의 총량을 높일 거라고 말이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거리의 모습도 다를 바 없다. 오슬로는 마천루가 즐비한 도시는 아니다. 고층빌딩 없이 고만고만하게 고풍스런 건물들이 어깨를 견주고 있다. 2008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는 정갈한 오슬로의 풍광을 화사하게 수놓는 건물이다. 피오르드를 상징화했다는 오페라하우스는 바다에 유유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바다를 품었다. 유명한 건축회사인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했다고 해서, 건물 전면이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도배될 만큼 호화롭다고 해서 마음에 찬 건 아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위축감을 선사하지 않는다는 게 신기했다. 고고한 예술의 정수가 되어 신전처럼 떠받들여지는 여느 무대와는 달랐다. 오슬로 시민들과 관광객은 긴 경사면을 타고 오페라하우스 지붕과 벽면을 완만히 오르락내리락한다. 여름이면 옥상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오페라 공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대통령이나 총리조차 특별할 것 없는 그들의 철학이 부러웠다. 하지만 오슬로에 와서야 철저히 착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누구도 특별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누구나 특별하다는 것, 그 명제가 행복한 노르웨이를 만들었다. 부산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도 스뇌헤타가 설계한다고 하니, 건물이 문화를 낳는 힘을 좀 기대해도 되려나. 이들의 삶의 방식은 일상의 면면에 구체화된다. 요즘 노르웨이에는 협동조합 설립이 붐인데 마침 우리나라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당장 지난해 8월 개장했다는 마달렌Mathallen으로 향했다. 마달렌은 오슬로 시가 리모델링한 폐공장터에 들어선 푸드코드. 30여 개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신선한 과일, 연어, 염소치즈를 사러 노르웨이 사람들이 바지런히 드나든다. ‘푸드코트’로 직역되지만 ‘식품문화원’으로 번역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푸드 컨퍼런스, 조리 강습, 푸드 페어, 음식 경연대회가 활발하게 열리면서 노르웨이식 ‘잘 먹고 잘 살기’를 실천해 간다. 요새 우리 식탁에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마일리지가 쌓이는 것처럼 원거리를 여행해 푸드마일리지를 쌓은 식재료가 태반이다. 20cm 집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닭, 우유만 주구장창 생산하다 평균수명의 1/10도 못 채우고 죽는 소, 유전자변형이란 유혹에 쉽게 노출된 콩과 옥수수들. 건강하지 못한 밥이 건강한 사람을 만들 리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알기에 음식이 자본의 도구가 된 지금 좋은 음식에 대한 열망도 반사적으로 높아졌다. 안정적인 판매를 원하는 공급자와 바른 먹을거리가 필요한 소비자의 만남에 문화적 옷을 덧입혀 관광객에게 내보이는 그들의 자신감이 더없이 부러웠다. “우리도 싸울 때가 있다구.” 감탄 사이사이에 어쩔 수 없이 부러움이 묻어나자 오슬로 사람들,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위로랍시고 이런 말을 한다. 90년대 노르웨이 국민들은 EU 가입 여부를 두고 극명하게 두 편으로 갈라섰다. 논쟁을 벌이다 결국 1994년 국민투표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반대 52%, 찬성 48%. 얼마 전 우리나라 대선 결과와 묘하게 맞물린다. 세가 비슷한 집단이 첨예한 갈등을 겪고 나면 허탈감과 혼란을 피할 수 없는 건 동서가 마찬가진가 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국 경제가 나날이 번창하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웃 EU 국가들을 보면서 성공적인 논쟁이었다고 자평한다. 물론 사람도 사회도 실수할 수 있다. 대신 옳은 선택을 이끌어내는 생산적인 ‘갑론을박’이 필요하다. 비현실적인 정답을 실현한 사회. 합리적이고 따뜻한 노르딕 라이프스타일은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남길 것 같다. 3 마달렌은 오슬로에서 가장 신선한 노르웨이와 유럽산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4 푸드홀 마달렌은 장도 보고 유기농 식사를 즐기는 오슬로 시민들의 잇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페라하우스┃주소 Kirsten Flagstads pl. 1 N-0150 Oslo 박스오피스 개장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홈페이지 www.operaen.no 사이트를 방문하면 5월, 6월에 집중된 문화공연 스케줄 표를 볼 수 있다. 마달렌Mathallen┃주소 Maridalsveien 17 OSLO 개장시간 화~수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목~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 낮 12시~오후 5시,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mathallenoslo.no 글·사진 양보라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관광청 www.visitnorway.com 02-777-594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우루과이 경찰,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

    우루과이 경찰,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

    우루과이 정부가 경찰 내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시행조치를 발동했다. 남자경찰이 육감적인 여자경찰의 몸매나 뒤태를 보고 휘파람만 불어도 성희롱 책임을 져야 한다. 성희롱 피해자에겐 정신적 치료가 지원되고 피해보상금까지 주어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최근 경찰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성희롱 근절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루과이 경찰 내에선 진한 농담으로 상대방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거나 멋진 육체의 소유자라는 뜻으로 휘파람을 부는 경우 성희롱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음탕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쳐다봐도 모욕감을 준 혐의가 인정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경찰 내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는 고발이 나오자 정부가 강력한 근절대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새 규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성희롱이나 성추행사건 고발 때 익명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발동된 시행조치는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다가서는 행위, 불필요한 신체접촉, 가볍게 스치는 행위, 키스, 포옹 등을 성추행으로 규정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옴부즈맨 칼럼] 생활의 발견, 개그콘서트에만 있는 걸까/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생활의 발견, 개그콘서트에만 있는 걸까/안혜련 주부

    나는 여성가족부 장관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기도 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기도 하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겸하고 있다. 이름만이 아닌 실세 장관이다. 우리 집에서 모든 직을 맡고 있으나 비서관도 없고 근무지는 우리집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말 그대로 나 홀로 장관이다. 나는 주부다. 겸직하는 분야가 많으니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일도 많은데, 비서관이 없으니 직접 손품과 발품, 눈품을 팔아 정보를 얻어야 한다. 눈품이라 함은 주로 인터넷 서핑이나 신문, 각종 정보지를 훑어보는 것이다.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신문을 놓지 못하는 까닭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싶고 믿을 만한 정보를 얻고 싶기 때문이다. 교과부 장관인 까닭에 신문을 펼칠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 교육 관련 기사다. 아이들의 정서적·육체적 건강관리, 진학과 입시와 관련된 기사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입전형을 단순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나올지….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 교육에 길을 물을 수 있기는커녕 그 교육이 길을 잃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2월 6일자 ‘마이스터고 스토리’와 7일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은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주는 적절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에만 집착하는 교육, 대학 진학에만 올인하는 교육이 아닌,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것은 가정의 행복을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가정 경제와 리빙 관련 기사도 관심을 끄는 항목이다. 여성가족부가 또한 나의 주 부처이다 보니 개인마다 가정마다 시기별, 연령별로 해결해야 할 생활 문제들이 눈에 들어온다. 20대는 등록금과 취업, 30대는 결혼과 육아, 50대부터는 건강과 노후 준비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연말정산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유의사항도 확인해야겠고, 누군가 여러 은행의 금융상품들을 소개하고 비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현재 가계 지출이 적정한지, 연금과 보험 가입은 잘되어 있는지, 노후 대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나이가 들수록 내 몸과 기억력이 나를 배신할 가능성이 커지는 걸 느끼니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점검하는 것이리라. 서울신문에서도 관련 기사를 제공하고는 있으나, 고정적인 지면 할애로 이러한 부분을 더 보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연인 사이인 두 남녀 개그맨이 음식점에서 심각하게 이별을 이야기할 때 툭툭 끼어드는 생활의 언어들, “여기 김치 좀 더 주세요.”, “가위로 이것 좀 잘라 주세요.”…. 이별 상황에서도 생활은 바로 곁에 있고, 이러한 생활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뜬금없어 보이는 대사에 웃음을 터뜨리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이 이 같은 일상의 연속이니 어쩌겠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과 같은 국가적 사안이 식탁에 ‘소고기’ 반찬이 오르는 횟수를 결정하는 것이 현실인 이상, 우리 집의 각 부처를 총괄하는 나, 주부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믿을 만한 조언자와 정보를 늘 찾고 있다.
  • [씨줄날줄] 성직자의 정년/서동철 논설위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퇴위 선언이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선종(善終)에 이르기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부터가 역사적 사건이다. 무엇보다 ‘신(神)의 대리자’를 떠나 나이의 한계를 인정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감동을 준다. ‘교황의 가르침은 항상 옳다’고 공표했을 만큼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가톨릭의 역사는 곧 서구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존재가 정신과 육체가 쇠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물러나기까지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교황은 물론 추기경도 종신토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기경도 80세가 넘으면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의 회합을 뜻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하지 못한다. 올해 82세가 된 정진석 추기경은 새로운 교황을 뽑는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대주교와 주교, 각 본당의 사제를 비롯해 가톨릭의 각종 직분은 75세 안팎에서 물러나는 것이 전통이다.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도 76세이던 1998년 30년 동안 봉직한 서울대교구장 자리에서 은퇴했다. 정진석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 자리를 지난해 물려준 것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한다. 기독교는 많은 교단이 70세를 담임목사의 정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그럼에도 교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진보적 교회의 경우 목사 정년을 65세로 줄인 곳도 있다. 반면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담임목사의 정년을 75세로 높이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미국의 보수 교단 가운데는 목사의 은퇴를 65세로 정한 곳도 있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65세 이후 교회에서 목사의 연금을 부담하지 않는 방법으로 은퇴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교는 교단 차원의 정년은 없다. 다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종정과 총무원장의 임기를 두고 있다. 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종정에게는 65세 이상의 나이에 출가한 지 40년이 넘어야 하는 조건을 달아놓았다. 5년 임기에 중임도 가능하다. 종단의 행정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총무원장은 4년 임기에 역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원불교는 법사의 정년이 68세이다. 교단의 최고지도자인 종법사는 임기 6년에 두 차례 더 연임이 가능하다. 지금 가톨릭교회 내부에서는 “후계 교황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네딕토 16세의 결단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다른 종교에도 돌아볼 기회를 주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4일 오후 7시 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는 ‘목요상설프로그램’으로 ‘환상의 버블쇼 & 모래가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 공연이 개최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3. 양재천의 철새와 텃새를 관찰하는 ‘양재천 철새학교’에 참가할 수강생을 13일부터 26일까지 모집한다. 공원녹지과 (02)3423-6255. ●강동구 15일까지 국내 기업 박람회 참가 지원을 받을 업체를 모집한다. 지역 내 본사를 두고 6개월 이상 영업한 기업으로 국내 각종 전시회,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일자리경제과 (02)3425-5816. ●강북구 강북구 보건소와 강북소방서는 13일 한빛맹아원 원생을 시작으로 15일 한빛맹학교 학생과 교직원, 18일 한빛효정 원생들 350여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다. 현직 소방관이 오전 9시부터 60분간 강사로 나서며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119 전화 요령 등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도 병행한다. 지역보건과 (02)901-0814. ●강서구 14일 오전 10시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 전문의인 강재헌 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내 몸에 맞는 평생 건강법’이라는 주제로 비타민 강좌를 개최한다. 교육지원과 (02)2600-6326. 강서문화원은 13일부터 제54기 문화강좌(3~5월)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강서문화원 (02)2692-4266. ●관악구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오후 7시부터 청사 1층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시인 이병률, 공연밴드 서율 등이 출연한다. 도서관과 (02)881-5239. ●광진구 제4기 광진구 청소년 글로벌 체험단이 14일부터 13박15일간 미국 테네시주 내시빌시를 방문한다. 지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 중 영어회화 가능자 및 학교장 추천과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 총 10명은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무과 (02)450-1468. ●구로구 장애인 가구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대상으로 학용품비 지원사업을 펼친다. 신청 희망자는 15일까지 취학통지서, 입학확인서 등 입학증빙서류, 장애인 본인 또는 보호자의 통장을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확인을 거친 뒤 개인별 계좌로 1인당 5만원씩 입금해준다. 사회복지과 (02)860-2374. ●금천구 다음 달 30일까지 저소득 장애인 주거편의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신청대상은 소유주가 개조와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주택에 거주하는 1~4급 기초생활수급 장애인과 차상위 계층 장애인이다. 선정되면 누전차단기, 화재감시기, 화장실 개조,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준다. 사회복지과 (02)2627-1924. ●노원구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취업박람회를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개최한다. 경기 양주시 LG패션 복합단지내 ‘V 플러스 쇼핑몰’에 입점예정인 나이키 등 150여곳이 참여해 현장에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처 매장판매직 300여명과 매장내 식당가에서 조리원, 홀서빙 등으로 근무할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일자리경제과 (02)2116-3478~80. ●도봉구 방학천에서 자치구 최초로 등축제를 15일 개최한다. 조선시대 생활상 묘사하거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를 형상화하는 등 모두 57점이 선을 보인다. 15일에는 개막점등식과 축하공연이 열린다. 방학천은 지난해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곳이다. 문화관광과 (02)2090-2254. ●동대문구 예비창업자와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상공인 창업강좌’를 신설동지점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 동대문구상공회와 공동으로 18일 개최한다. 교육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융자지원한다. 경제진흥과 (02)2127-4365. ●동작구 공공시설 가운데 일정시간대에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25개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동작구민회관을 비롯해 동작구민체육센터, 흑석체육센터, 동작청소년 문화의집 등 6곳의 체육문화시설과 동작종합사회복지관 등 7개 복지시설이 대상이다. 인터넷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자치행정과 (02)820-9117. ●마포구 16일 구립서강도서관 개관 5주년을 맞아 서강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개관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책 놀이터, 북 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3~6시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연다. 1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체는 서대문구 홈페이지(www.sdm..go.k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경제발전기획단을 방문하거나 이메일(sdmg2351@sdm.go.kr)로 제출하면 된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86671. 초등학교 입학 예정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이 열린다. 서대문도서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두시간 동안 예비 초등학생의 학부모 50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초등학교 입학준비 노하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인천연수초등학교 교사이자 ‘초등 입학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할 60가지’의 저자인 안선모 교사가 강사로 나선다. 예비 학부모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으로 방문 또는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2)396-3158~9 ●서초구 이달 말까지 제3기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홍보기자단을 모집한다. 올해 말까지 자원봉사 캠페인, 현장 취재, 활동 스터디 등 홍보활동을 맡는다. 봉사센터 블로그(seochov.tistory.com)에서 양식을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573-9371. ●성동구 소월아트홀은 16~17일 오후 2시와 5시에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음악콘서트 ‘미루의 소리상자’ 공연을 개최한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동구립도서관 지하1층 영화감상실에 있는 ‘실버영화관’에서는 13일 오전 10시와 오후 3시 각각 영화 ‘표류도’와 ‘블레이드 러너’를 상영한다. 문화체육과 (02)2286-5193. ●송파구 15일 오후 3시 구청 4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기술개발 지원, 수출 지원, 자금 융자, 건강관리제도 등을 설명하고 중소기업 애로 상담도 실시한다. 경제진흥과 (02)2147-2511. ●양천구 14일 오후 7시 30분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개최한다. 모던팝스오케스트라 주관으로 쇼팽 즉흥환상곡,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과 (02)2620-3404. 입학정보센터에서는 고등학생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14~28일 매주 월·목요일 오후 4시부터 평생학습센터 2층 이벤트홀에서 학부모아카데미를 운영한다. 평생학습센터 (02)2620-6227. ●영등포구 은퇴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50~64세 미만)의 노후설계를 위해 영등포시니어 행복발전센터가 2기 강좌 수강생 320명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재무설계 컨설팅 ▲부부가 함께하는 인생설계 ▲바리스타 교육 ▲통기타 강습 ▲사진 강좌 ▲가구 만들기 ▲도시 농부학교 ▲신세대 육아법 등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시니어행복발전센터 (02)2672-5079,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 (02)2068-5326. ●용산구 19일 오전 10시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에서 학부모 준비교육 ‘자녀를 위한 학교생활 멘토링’을 개최한다. 취학 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준비 및 적응에 대해 강의한다. 가정복지과 (02)797-9184. ●은평구 증산정보도서관은 15일부터 5~7세 자녀를 둔 아버지를 대상으로 ‘놀이로 좋은 아빠 되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23일 오전 10시 열린다. 증산정보도서관 (02) 307-6030. 평생학습관에서는 19일까지 도시농업과 마을기업 등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달팽이 프로젝트’에 참가할 기관과 단체를 모집한다. 평생학습관 (070) 8933-9903. ●종로구 주민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가구주택과 원룸 등의 도로명주소 건물번호 뒤에 동·층수·호수를 표기하는 ‘상세주소 부여사업’을 펼친다. 건물 소유주나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본관 5층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에 신청서와 상세주소 신청도면, 임대차계약서 사본(임차인이 신청하는 경우) 등을 제출하면 된다. 토지정보과 새주소부여팀 (02)2148-2932, 2935 ●중구 공모를 거쳐 선발된 35명의 문화재지킴이들이 13일 오후 2시 구청 지하1층 합동상황실에서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관광공보과 (02) 3396-4954. 충무아트홀은 1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무갤러리에서 천재화가 이인성판화전을 개최한다. 충무아트홀 (02)2230-6601. ●중랑구 중소기업육성자금 15억원을 22일까지 지원한다.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10억원은 따로 기한을 두지 않고 자금 소진 때까지 계속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중소기업육성자금 3%(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영세소상공인 특별자금 5% 안팎(1년 거치 2~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대상은 중랑구에 사업자등록을 한 곳으로, 3개월 이상 계속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업체당 3억원,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업체당 3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지역경제과 (02)2094-1275, 서울신용보증재단 중랑지점 (02)490-4212~3.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 제2기 자원봉사자를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 자격은 박물관 관련 전공자 및 문화자원봉사에 관심있는 일반인 등이며 자원봉사 경력자와 최소 1년 이상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휴일 근무가 가능하고 외국어 사용이 자유로우면 우대된다. 복장 및 실비가 지원되며 자기소개서, 경력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 (031)8082-4170. ●의정부시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14일 밸런타인데이 및 내달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연다. 이날 빙상장 입장요금이 50% 할인되며 사전 신청자에 한 해 전광판을 활용한 프러포즈가 가능하다. 행사 전날까지 사진이나 그림을 편집해 30자 이내 문구와 함께 신청하면 된다. 의정부시설관리공단 (031)837-6688). ●고양시 주엽어린이도서관은 브로드웨이 인기 영어뮤지컬인 ‘라이온킹’에 도전할 초등학교 3~6학년생 25명을 26일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선발된 어린이들은 다음 달 9일부터 6월 22일까지 4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전문 지도를 받게 된다. 도서관센터 운영과 (031)8075-9162. [공연] ●소향 앙코르 콘서트-드림 3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나는 가수다 2’를 통해 재조명을 받은 가수 소향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단독콘서트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앙코르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풀밴드가 함께해 소향의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명품 라이브 무대를 빛낸다. 5만 5000~9만 9000원. (02) 3472-9321. ●2013 남진 단독 리사이틀-내 노래의 이력서 3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진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을 모두 담아 낸 콘서트.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등 히트곡을 들려주고 영상 자료 등을 이용해 데뷔 초 모습을 재현하는 이벤트도 선보인다. 5만 5000~13만 2000원. 1544-9857. ●뮤지컬 ‘더 프라미스’ 앙코르 공연 15일~3월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6·25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국립극장, 육군본부, 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한 창작 뮤지컬. 지현우, 김무열, 윤학, 이특, 이현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4만 4000~7만 7000원. 1666-8662. ●베르디 4대 오페라 갈라콘서트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르디 탄생 200주년, 대한민국 오페라 탄생 65주년을 기념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리골레토’, ‘돈 카를로’)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15만~25만원. (02)586-0116.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 16~17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세상 어디서나 아이들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로 불리는, TV스타 로보카 폴리가 무대에 오른다. 협동심과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적인 소재와 수준 높은 소품으로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2만~4만원. (031)828-5841. ●연극 ‘싸움꾼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극단 청우의 창작팩토리 시리즈 첫번째 작품. 자신을 ‘퀵 27호’라고 부르는 청년은 퀵서비스 기사로사는 현실과 이종격투기 선수라는 허상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살기 위해 달리고 죽을 만큼 싸운다. 조작된 이야기와 진실의 기억 사이에서 헤매는 청년의 모습에서 진실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김광보 연출. 2만 5000원. (02)764-7064. [전시] ●박정혁 ‘또 다른 나’전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화봉갤러리. 그림자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허와 실, 여자와 남자, 육체와 정신, 아름다움과 추함 등으로 상징되는 이항대립이 실은 서로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2)737-0057. ●강이연 ‘혼합현실’전 3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 ‘프레자일’(Fragile) 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텅 빈 소파, 방 문에 남은 누군가의 뒷모습 등을 통해 소중한 누군가가 떠난 뒤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에 남은 기억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02)738-7776. ●고암미술문화재단 ‘2007~2011 기증작품’전 3월 31일까지 대전 서구 만년동 이응노미술관. 미술관에 기증된 고암의 작품 가운데 회화, 서예, 도자, 조각 등 500여점의 작품을 골라냈다. (042)602-3275.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감독 이원석, 출연 오정세·이시영·박영규. 일과 사람에 치여 제대로 연애 한번 못해본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얻어 인생의 반전을 꾀하는 이야기. 보나는 이 테이프에 등장하는 닥터 스왈스키(박영규)의 도움으로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를 유혹하고 우여곡절 끝에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116분. 15세 관람가. 14일 개봉.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감독 데이빗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브래들리 쿠퍼·로버트 드니로. 아내가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내연남을 폭행한 죄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나온 남자와 남편과 사별한 괴로움 때문에 회사 사무실의 모든 동료와 관계를 맺다 해고된 여자가 어두운 구름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122분. 청소년 관람불가. 14일 개봉. ●해양경찰 마르코 감독 얀 리벡, 목소리 출연 이광수·송지효. 악당 능력자 카를로로부터 자신의 섬을 지키기 위해 싸우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해양경찰 마르코의 모험을 담은 코믹 액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전체 관람가. 14일 개봉.
  • 미녀, 돈만보고 남자 만나는 거 아냐…그렇다면?

    아름다운 여성은 돈이 많거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남성만을 만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라고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밝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 등 외신에 따르면 노터테임(노트르담)대학 엘리자베스 매클린톡 교수가 이끈 연구진이 미녀에 관한 편견을 깨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매클린톡 교수의 연구는 사랑이라는 ‘큐피트의 화살’이 언제, 왜 꽂히는 지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생물인구학과 사회생물학(Biodemography and Social Biology)’ 저널로 출판된 이 연구는 젊은 성인 남녀들이 이성을 만날 때 어떠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신체적인 매력이 높은 사람일 경우 남성은 외모를 무기로 여러 여성과 만나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여성은 오히려 반대의 성향을 보인다. 또한 여성의 관점에서 날씬할수록 매력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런 여성일수록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아직 출판되지 않았지만 매클린톡 교수의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자신의 미모를 남성의 돈이나 사회적인 지위와 교환하는 일반적인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아름다운 여성일수록 파트너 남성의 교육수준과 수입이 높았지만 이는 중요한 요인 두 가지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매클린톡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첫째, 대체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이들은 과체중일 가능성이 적으며 치아 교정을 하거나 피부과에 드나드는 등 자신을 꾸밀 형편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둘째로, 파트너 선택에 있어 교육이나 인종, 종교, 그리고 외모 등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고르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즉, 미녀 역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향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매클린톡 교수는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젠 노년의 유연함을 노래하네

    ‘즐거운 편지’의 작가인 시인 황동규(75)가 열다섯 번째 시집 ‘사는 기쁨’을 내놓았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사소한 일일 것이나(중략)’라며 사랑을 노래하던 시인은 이제 ‘(중략)매에 가로채인 토끼가 소리 없이 세상과 결별하는 풀밭처럼/ 아니면 모르는 새 말라버린 춘란 비워낸 화분처럼/ 마냥 허허로울까?/ 아니면 한동안 같이 살던 짐승 막 뜬 자리처럼/ 얼마 동안 가까운 이들의 마음에/ 무중력 냄새로 떠돌게 될까?/(중략)’이라며 노년을 노래한다. 요즘은 10대만 되어도 사는 일이 즐겁거나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는데, ‘종심’(從心)을 넘어선 작가는 공자의 말씀대로 ‘마침내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경지에 이르른 것일까.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장기 기증’을 의뢰받는 전화 통화에 ‘아직 상상력 난폭하게 굴리는 고물차 다 된 뇌나 건질 만할까’라는 시인의 대응에 슬그머니 웃음이 나온다. 늙고 병든다는 의미는 10대나 20대, 30대가 수천 번의 역지사지를 해도 알아낼 수 없는 비밀에 속한다. 육체가 곡사포처럼 하늘 높이 올라가 정점을 찍을 때 누가, 하강의 슬픔을 알까. 홍정선 평론가는 이 시집을 두고 ‘시인이 정점을 찍은 것인지 종점을 찍은 것인지’ 묻고 있다. 시어가 여전히 날생선처럼 퍼덕이는데, 행간에서 버석거리는 느낌이 나는 것은 사유의 깊이 탓이려나.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알바통장이 대포통장 ‘둔갑’… 신종 피싱 주의보

    방학을 맞아 용돈벌이에 나선 평범한 여대생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에 대포통장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달 19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으려고 인터넷을 뒤지던 대학생 이모(22·여)씨는 ‘시간당 7000원을 드립니다’라고 적힌 A사의 구인광고를 봤다. 회사가 지급하는 스마트폰 2대의 이동통신(LTE) 데이터 전송 속도를 측정하고 통화 품질을 테스트하는 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A사는 2009년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이씨는 바로 지원했다. 홀서빙이나 설거지 등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해도 시간당 5000원을 받기 힘든 상황에 감지덕지한 일자리라 생각했다. 다음 날 전화가 왔다. A사 직원이라는 여성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지급하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내라. 비밀번호는 ○○○○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무 의심 없이 통장과 카드를 만들었다. A사는 직접 퀵서비스를 보내 이씨가 만든 통장 사본과 신분증, 체크카드를 받아 갔다. 회사 측은 “곧 스마트폰이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4일 뒤 인터넷뱅킹을 등록하다 우연히 통장 거래 내역을 살폈다. 통장 잔액은 0원이었지만 그 사이 620만원이 오간 흔적이 찍혀 있었다. 박모씨 명의로 4회에 걸쳐 입금한 돈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8차례에 걸쳐 빠져나갔다. 안 좋은 예감에 이씨는 여직원과 퀵서비스 기사에게 전화를 했으나 모두 불통이었다. A사에 전화하자 “아르바이트 공고를 낸 적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통장 계좌를 정지시켰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1일 경찰로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하니 오후 4시까지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씨 이름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대포통장으로 이용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르바이트 사기의 피해자인 동시에 보이스피싱의 가해자가 됐다. 통장 명의,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한 이씨는 결국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입건됐다. 이씨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4일 “이씨가 부주의했던 정황은 알겠지만 돈을 받고 대포통장을 개설해 주는 경우도 있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길 것”이라면서 “일자리로 유인하는 신종 사기 수법인 만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400만원 넘는 등록금이 부담스러워 용돈이라도 벌어볼까 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피의자가 됐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울먹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스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비스트’

    이기적인 북쪽 사람들은 남극의 빙하가 녹은 물이 밀려들까 봐 제방을 쌓았다. 제방 바깥의 남쪽 사람들은 ‘욕조 섬’에 모여 무정부적인 가치를 누리며 살아간다. 거대한 폭풍우가 휘몰아친 후 남쪽 땅은 수면 아래에 잠긴다. 흑인 소녀 허쉬파피의 아빠 윙크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아 욕조 섬 재건에 나선다. 하지만 물에 빠진 생명은 하나씩 죽어 가고 건강이 나빠진 윙크에게 죽음이 성큼 다가온다. 급기야 남극의 얼음에 갇혔던 전설의 맹수 ‘오록스’가 깨어나 허쉬파피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다. ‘비스트’의 감독 벤 제틀린은 미국 뉴올리언스와 물의 문화에 매료된 뉴요커다. 지인들과 ‘코트 13’이라는 독립 제작사를 꾸린 그는 단편영화 ‘바다의 영광’(2008)에서 태풍 카트리나의 피해를 당한 루이지애나 주를 그린 바 있다. 참상을 비극으로 그리는 대신 림보와 환상의 세계를 불러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친구의 희곡을 각색한 제틀린의 첫 장편 ‘비스트’는 ‘바다의 영광’의 확장 버전에 해당한다. 29살 감독은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2012년 신인 감독에 등극했고 만장일치의 호평을 얻어낸 ‘비스트’는 올해 아카데미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프레스턴 스터지스(1898~1959)의 ‘설리번의 여행’(1941)은 할리우드가 빈곤층을 다루는 방식의 전형이다. 민중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나 극 중 영광의 몫은 가난한 자들과 우연히 만난 타자에게로 돌아간다. 반면 할리우드와 멀리 떨어진 제틀린의 작업은 프란시스코 고야의 ‘1808년 5월 3일’이나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그림과 연결된다. 돈을 제공하는 귀족의 허상에서 눈을 돌려 역사의 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민중을 응시한 두 화가처럼 제틀린은 처참하리만큼 가난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정직하게 진입한다. 남부의 진창을 보는 건 편하지 않다. 달콤한 영화에 길들여진 필자의 육체와 정신이 스크린 앞에서 고통을 느낀 건 당연한 일이다. 세르비아 감독인 에밀 쿠스투리차의 영향을 받았다는 제틀린은 자연스레 극사실적인 이미지와 마법의 이야기를 뒤섞는다. ‘비스트’는 실제로 일어난 자연재해 보고서를 한 편의 신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미시시피 삼각주는 익명의 남쪽 지방으로 탈바꿈하고 여섯살 소녀는 운명적으로 전설의 괴물과 맞닥뜨린다. 허쉬파피는 야생의 소녀다. 소녀는 자연의 심장 소리를 듣고 죽는 것들을 보면서 존재의 가치를 깨달으며 먼 바다에 있는 망자의 천국까지 오간다. 마침내 괴물과 마주한 소녀는 자연이 투쟁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생존해야 할 터전임을 깨닫는다. ‘비스트’의 도입부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 곁에서 힘겹게 버티고 선 집을 비춘다. 그곳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던 허쉬파피가 영웅으로 거듭 태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며 소녀와 민중이 물결치는 제방을 의연하게 걷는 결말에서는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것이 아빠가 평소에 허쉬파피를 ‘두목’이라 부른 이유다. 소수 미국 감독만이 버림받은 자들과 동거하는 지금, 그들의 존엄성을 되살린 제틀린은 선배 하모니 코린에 비견될 만하다. 미국 서부의 건조한 신화로부터 남부의 끈끈한 신화를 창조한 ‘비스트’는 필견의 작품이며 당분간 이 낯선 작가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7일 개봉. 영화평론가
  • “직장인 휴가, 육체 건강에도 유익” 과학적 입증

    회사일에 찌든 직장인에게 단비가 되어주는 휴가가 마음의 안정 뿐 아니라 실질적인 신체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최대 의료서비스단체인 너필드헬스(Nuffield Health)와 여행업체인 쿠오니(Kuoni)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휴가를 가는 것은 심리적으로 기분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몇 달간 몸의 건강을 증진시키거나 유지하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난 해 여름 회사원 12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2주 동안 태국이나 페루 또는 몰디브 등지로 휴가 여행을 떠나게 하고, 절반은 집 또는 사무실에서 사무를 보게 한 뒤 72시간 동안 다양한 건강테스트를 받게 했다. 그 결과 휴가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휴가 기간 동안 혈압이 6% 떨어지고 수면의 질이 17% 상승했으며 스트레스가 29% 회복된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같은 기간 일을 한 사람들은 혈압이 2% 상승하고 수면의 질이 14%하락했으며 스트레스 지수가 71%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주일간 떠나는 여행이 실질적인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그 효과가 몇 개월간 지속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심리치료사인 크리스틴 웨버는 혈압이 떨어지는 것은 심장 마비 및 심장 충격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며, 숙면 역시 면역시스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너필드 헬스센터의 의료디렉터인 루시 건드리 박사 역시 “이번 결과를 통해 여행 등의 휴가가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악영향에 맞서 육체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영국 직장인 중 3분의1 가량이 1년 동안 적정한 기간의 휴가를 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쉬는 것 역시 일하는 것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르노 프로그램 즐겨보는 암컷 침팬지 화제

    동물원 우리에서 주로 포르노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보내는 암컷 침팬지가 화제에 올랐다. 최근 스페인의 영장류 동물학자 파블로 에레로스 박사는 수년간 동물원 침팬지의 행동을 조사하며 얻은 연구결과를 현지 일간지 ‘엘문도’에 게재했다. 에레로스 박사가 이같은 연구를 시작한 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우리가 침팬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이는 각종 인공적인 발명품들로 둘러싸인 인간도 비슷한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추론이다. 박사가 포르노에 중독된 침팬지를 발견한 것은 서블 동물원을 방문하면서다. 이곳에서 그는 지나라는 이름의 암컷 침팬지가 주로 포르노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에레로스 박사는 “동물원 측이 홀로 외롭게 지내는 지나를 위해 우리에 TV와 리모컨을 나뒀다.” 면서 “놀랍게도 지나는 며칠만에 리모컨 쓰는 법을 완벽히 터득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후 벌어졌다. 지나가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포르노 채널이었기 때문. 에레로스 박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도 강렬한 성적 욕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행동”이라면서 “우리 안에 인공적으로 설치된 각종 장비들이 침팬지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쳐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형 구형…아이는 “엄마 뱃속에 다시 넣어달라”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사형 구형…아이는 “엄마 뱃속에 다시 넣어달라”

    전남 나주의 초등학생 A양(8)을 납치해 성폭행한 고종석(24)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형사 2부(부장 전강진)는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강간 등 살인)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고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성충동 약물치료 15년을 구형했다. 살인이 실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폭행범에게 이같이 법정 최고형이 구형된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과 살인 미수 혐의자에게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수 있지만 보통 살인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형보다 경감된 형량을 구형한다”며 “그러나 범인 고씨의 범행이 어린 아이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긴 만큼 감형하지 않고 그대로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양은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큰 수술을 두 차례 받고 한 차례 더 앞두고 있다”며 “피해자가 겪은 육체적 피해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과 충격 등을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A양의 어머니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A양이 판사에게 쓴 편지를 읽어 법정을 숙연하게 했다. A양은 “엄마가 나쁜 아저씨 혼내주러 간다고 해 편지를 썼다”며 편지에 “아저씨가 나를 또 데려가지 못하게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라고 적었다. A양의 어머니는 “곧 있으면 새 학기인데 아이가 학교 가기도 싫어하고 ‘엄마 뱃속으로 다시 넣어달라’는 말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딸은 지금까지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사건 당시 목졸림 당한 것이 자꾸 생각나 울먹인다”며 눈물을 훔쳤다. A양의 편지는 담당 검사도 울렸다. 수사와 공판을 함께 맡았던 광주지검 형사2부 최영아 검사는 목이 멘 채 당시 상황 설명을 곁들여 구형 의견을 제시했다. 고씨는 목을 조른 뒤 A양이 숨진 줄 알고 현장을 떠났지만 A양은 의식을 회복하고도 몇 차례 실신해가며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11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최 검사는 강조했다. 고씨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나 하나로 피해를 본 피해자와 부모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최후 진술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31일 오전 9시 4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여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에 다녀왔다. 북한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 굶주리는지를 알고 싶어서였다. 이명박 정권이 북한을 돕고자 하여도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건 등 도우려야 도울 수 없는 국민의 정서가 있어서 대규모 식량 지원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민간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은 조금이나마 계속되어 왔다. 민간 지원이 있었다 하나, 지원하는 먹거리가 쌀이 되었든 영양 비스킷이 되었든 굶주리는 아동에게 제대로 지원이 되는지 알지 못하는 지원이 상당수 존재하는 가운데 그나마 가장 투명성이 있는 지원기관이 유엔 산하 WFP란 소리를 듣고 있었기에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몇 년 전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FP 책임자에게 물었던 질문도 생각났다. “WFP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이 중간에 탈취되지 않고 북한주민들이 직접 받아 먹고 창자에서 소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성 확보가 가능하다가 생각하는가?” 대답은 “한국을 포함하여 세계 여러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것은 확신할 수 없으나 WFP는 자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로마 본부로 가 본 것이다. WFP 본부의 고위 간부는 쌀을 보내면 군대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있기에 영양죽이나 비스킷을 만들어서 보급한다고 했고, 제대로 배분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전에 지원 장소 그 어느 곳을 가 보겠다고 통보하면 직접방문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북한을 설득하여 그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WFP가 돕는 나라 중에 북한이 세계 두 번째일 정도로 북한의 식량사정은 처참하기 짝이 없다. WFP가 돕는 북한 주민 중 가장 신경쓰는 그룹은 태아에서 2살까지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 시기에 심히 굶주리게 되면 뇌가 약 50%밖에 자라지 못하는 대단히 위험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2012년 예산의 약 40%밖에 확보하지 못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대북 식량지원에 있어 WFP의 절대 원칙은 ‘No Access, No Food’(확인할 수 없으면 식량 지원은 없다)이다. 북한 정부가 WFP가 지원하는 장소나 기관에 가서 확인할 수 없게 하면 식량 지원은 절대 없다는 것이다. 식량을 지원받는 아동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확인하고 팔뚝을 재어 체력이 향상되었는가를 확인하며, 수시로 방문하여 먹거리 지원이 군대로 보내진다든가 정부 간부들에게 탈취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하면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만들어 주겠다고 공언했었고, 대통령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취소하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정책들을 내놓았었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 같고 그렇다면 식량 지원이 있을 수 없고 그 가운데 샌드위치처럼 고통받고 굶주리는 대상은 북한 주민들, 그중에서도 어린아이들이다. 문제는 그들이 통일 후 한국의 인적 자산이 된다는 절망적인 현실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굶주리는 북한 아이들이 미숙아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굶주리는 아동들이 많은 아프리카를 돕는 일도 중요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북한의 현실을 속수무책으로 외면해서는 안 된다. 군용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원 방법을 모색해서 통일 후 화근이 될 북한 아동들의 기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WFP 한국소장의 말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먹거리를 지원하는 곳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크나큰 진전을 이루어 군인들의 식량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통일 후 인적 자산을 한국이 책임져야 한다면 그 비용을 무엇으로 감당한다는 것인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남북관계가 아무리 경색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핑계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며 역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운 일이다. 다각도로 지혜를 모아 통일 이후의 비극을 미리 막아 나가야 한다.
  • 이철 원장의 건강법은

    의료계에는 “의사를 따라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건강에 관한 최고 전문가인 의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건강은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생활하는 현실을 꼬집은 따끔한 충고다. 이철 의료원장의 일상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소아과 의사로서, 세브란스병원의 관리자로서 20여년을 숨가쁘게 살다 보니 건강관리에 따로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거의 없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그는 “부끄럽게도 건강에 투자할 여력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신촌과 강남세브란스를 비롯해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직원만 1만여명, 하루에 이 병원을 찾는 환자는 1만 3000여명, 연간 총매출은 1조 8000여억원에 이른다. 이런 큰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CEO가 따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면 비결은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는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않았다면 육체적·정신적으로 고갈돼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가 지금까지 줄기차게 지켜온 ‘건강한 생활습관’은 ‘섭생’과 ‘운동’, ‘신앙생활’로 집약된다. “소식과 모든 음식을 골고루 싱겁게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원(病原)이 차단되고 치료도 된다”는 이 의료원장은 “말은 운동이라고 했지만 사실 좋은 자세만 유지해도 허리 통증이 없고, 무릎관절이 보호된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수십년간 축적되면 몸에 큰 짐이 되어 질병으로 이어진다”면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 신체 리모델링을 권유했다. 그는 이어 돈독한 신앙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침에 깰 수 있는 건강, 숨 쉬는 것조차 감사할 일이다. 모든 게 감사하지 않은 게 없다.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면 신체도 긍정적으로 반응해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도약하는 대학] 조선대학교

    올해 개교 66주년인 조선대가 제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혁신과 통합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시대에 맞게 학과를 통폐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개혁을 토대로 지방사립대가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부터 학문의 영역을 허무는 ‘융합’을 내세워 특성화 대학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학과가 2010년 지식경제부 등의 공모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출발한 ‘디자인 공학과’이다. 이 학과는 ‘디자인+경영+전자공학+광기술학’ 융합학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자인 거점 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지경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학과는 전국 공모를 통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향후 5년간 국비 15억을 지원받는다. 학생들은 디자인과 공학·경영 등 다른 영역의 학문을 고루 섭렵할 수 있다. 해외연수, 국제공모전 참여 등 현장 교육이 강화됐다. 실무교육은 3학년 2학기부터 학생 전원이 산업체와 디자인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산학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학과는 대학원과 연계한 5년제(학부 3.5년 대학원 1.5년) 방식도 결합됐다. 2013학년도에는 ‘작업치료학과’가 신설된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원 20명을 배정받아 정시모집에 들어갔다. 작업치료는 신체적·정신적 장애인 재활이 목표다. 최근 산업재해, 교통사고, 노인인구 증가 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학과를 졸업하면 얻게 되는 작업치료사는 ‘한국성장 직업 20선’에 선정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산·학 연계 교육을 통해 의료보조자가 아닌 주체로서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받는다. 의과대학 간호학과와 약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설치된 만큼 부속병원 등을 임상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2012학년도부터 임상약학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에서 약학대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다.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약국에서 취급하는 전문의약품이 늘었고, 최근 학제가 4년제에서 6년제로 개정됐기 때문이다. 또 의치학전문대학원은 2015학년도부터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으로 각각 부분 전환하고, 2017학년도부터는 의·치대를 완전 분리 모집한다. 조선대가 이처럼 발 빠르게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변신을 꾀하면서 취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취업률은 57.3%로 졸업생 3000명 이상의 전국 대학 중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1.5%보다 6%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방 사립대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학과 신증설 및 통폐합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유사 단과대학 및 학부(과)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행정 분야의 개편을 통해 경상경비를 줄이고, 이를 대학 시스템 선진화, 재정건전성 확보, 취업률 증가에 보탤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간첩 누명쓰고 12년간 옥살이 납북어부 36년만에 무죄 판결

    납북된 피해자임에도 간첩으로 몰려 오랫동안 옥살이를 한 어부가 36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법원장은 이례적으로 법원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말까지 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송경근)는 26일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2년 넘게 복역한 정규용(70)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돼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18일간 불법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고 조사 도중 가혹행위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면서 “당시 경찰 신문조서 등 검찰이 제출한 자료는 증거 능력이 없거나 공소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장인 송 판사는 “과거 권위주의와 독재정권 시절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으로 30여년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은 정씨에게 법원을 대표해 사과드리고 사법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선고 직후 정씨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연발했다. 함께 법정을 찾은 부인 연모(66)씨는 “기쁜 날이다. 남편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을 살았는지 모른다.”며 울먹였다. 1968년 당시 26세였던 정씨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근해에서 조기를 잡다 납북된 뒤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후 8년 뒤 경찰은 정씨를 간첩 혐의로 연행해 갔다. 정씨는 고문 끝에 허위 자백을 했고 1976년 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1989년 풀려날 때까지 정씨는 12년 11개월간 옥살이를 했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정씨를 고문한 장본인으로 ‘고문기술자’ 이근안씨가 지목돼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이씨가 오금에 몽둥이를 끼워 꿇어앉힌 뒤 80㎏이나 되는 거구로 허벅지를 밟아 고통이 말도 못할 정도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까매져 한동안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녀야 했다.”고 증언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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