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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남자친구 김원중 열애보도 왜 오늘? “청와대 만찬 기다렸다”

    김연아 남자친구 김원중 열애보도 왜 오늘? “청와대 만찬 기다렸다”

    김연아 남자친구 김원중 열애보도 왜 오늘? “청와대 만찬 기다렸다”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6일 피겨 퀸 김연아(24)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단독보도해 화제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피겨 퀸과 데이트를 즐긴 김원중은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 소속이다. 2012년 12월 10일 입대해 올해 9월 9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포지션은 포워드(FW)다. 18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아이스하키계 꽃미남으로 통한다. 김원중은 2011 아스타니-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원중은 국가대표 부주장으로 한국팀 최다인 5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한편 김연아와 김원중의 열애와 관련해 디스패치 측은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데이트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저녁을 먹는 게 거의 전부였다. 정말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김연아의 열애사실도 중요했지만 그녀의 마지막을 기록하고 싶었다. 그녀가 올림픽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준비했는지, 6개월간의 노력 속에서 휴식이 될 수 있는 안식처가 누구였는지, 그 마지막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보도했다. 보도 시점에 대해서는 “청와대 만찬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면서 “이제 일반인의 삶을 누리고 싶을 텐데 더 이상 취재할 것도 없다. 후속 보도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김원중 연애 인정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김연아·김원중 연애 인정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김연아·김원중 연애 인정 “크리스마스 이브에 같이…”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아이스하키 훈남’ 김원중(30)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6일 “김연아의 열애 보도 기사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김연아가) 김원중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이날 김연아와 김원중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피겨 퀸과 데이트를 즐긴 김원중은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 소속이다. 2012년 12월 10일 입대해 올해 9월 9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포지션은 포워드(FW)다. 18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아이스하키계 꽃미남으로 통한다. 김원중은 2011 아스타니-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원중은 국가대표 부주장으로 한국팀 최다인 5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김원중 연애 인정 쿨하네”, “김연아 김원중 연애 너무 아쉬워”, “김연아 김원중 연애 부럽다 부러워”, “김연아 김원중 연애 행복하게 사랑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핑크빛 로맨스 ‘김원중’ 누군가 했더니…

    김연아 핑크빛 로맨스 ‘김원중’ 누군가 했더니…

    김연아 핑크빛 로맨스 ‘김원중’ 누군가 했더니…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6일 피겨 퀸 김연아(24)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단독보도해 화제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피겨 퀸과 데이트를 즐긴 김원중은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 소속이다. 2012년 12월 10일 입대해 올해 9월 9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포지션은 포워드(FW)다. 18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아이스하키계 꽃미남으로 통한다. 김원중은 2011 아스타니-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원중은 국가대표 부주장으로 한국팀 최다인 5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김원중 열애 인정… “작년 크리스마스엔…”

    김연아, 김원중 열애 인정… “작년 크리스마스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아이스하키 훈남’ 김원중(30)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6일 “김연아의 열애 보도 기사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김연아가) 김원중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이날 김연아와 김원중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피겨 퀸과 데이트를 즐긴 김원중은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 소속이다. 2012년 12월 10일 입대해 올해 9월 9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포지션은 포워드(FW)다. 18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아이스하키계 꽃미남으로 통한다. 김원중은 2011 아스타니-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원중은 국가대표 부주장으로 한국팀 최다인 5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김원중 열애설 한달전 ‘성지글’ 있었다

    김연아♥김원중 열애설 한달전 ‘성지글’ 있었다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에 대한 인터넷 성지글이 화제다.  지난달 15일 한 인터넷 이용자가 남긴 ‘김연아 열애설 성지글’에는 “님들 그거 알아요? 김연아 남친 있는거?”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전에 고대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들었는데”라는 답을 달자 이 이용자는 “맞아요”라고 답했다. 스케이팅 업계의 한 관계자는 6일 아주경제에 “김연아가 스포츠 동료 김원중(29)과 사귄지 2년이 됐다. 올해로 3년차”라고 밝혔다. 김원중은 김연아와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다. 두 사람을 잘 아는 관계자는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서도 “정말 예쁘게 사귀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가 ‘국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성인인 만큼 자유롭게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느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김원중 열애설 인정…생일파티에 크리스마스 데이트까지 “기사 상당부분 사실”

    김연아·김원중 열애설 인정…생일파티에 크리스마스 데이트까지 “기사 상당부분 사실”

    김연아·김원중 열애설 인정…생일파티에 크리스마스 데이트까지 “기사 상당부분 사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아이스하키 훈남’ 김원중(30)과의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6일 “김연아의 열애 보도 기사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김연아가) 김원중와 교제 중”이라고 밝혔다.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이날 김연아와 김원중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 선수는 지난 2012년 7월 태릉 선수촌에서 처음 만났다. 학번은 다르지만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얼음판에서 싸워야 한다는 공통분모가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부터 “김연아, 김원중 선수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김원중이 소치로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훈련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또 김원중 지인의 말을 빌어 “(김연아가) 부상으로 육체적 교통,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면서 “김원중이 든든한 위로가 됐다. 찌푸린 김연아를 웃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9월 6일 김연아의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또 12월 19일에는 김연아가 김원중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와 김원중은 한 달에 두 번 밖에서 만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한편 피겨 퀸과 데이트를 즐긴 김원중은 고려대 출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로,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상무) 소속이다. 2012년 12월 10일 입대해 올해 9월 9일 제대를 앞두고 있다. 포지션은 포워드(FW)다. 18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아이스하키계 꽃미남으로 통한다. 김원중은 2011 아스타니-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원중은 국가대표 부주장으로 한국팀 최다인 5골을 뽑아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네티즌들은 “김연아 김원중 열애설 인정, 생일파티까지 해주고 너무 부러워”, “김연아 김원중 열애설 인정, 두 사람이 너무 예쁜 사랑할 것 같다”, “김연아 김원중 열애설 인정,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난 정말 졌다 ㅠㅠ”, “김연아 김원중 열애설 인정,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을까? 정말 궁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모발과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은 오히려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탈모를 일으키지 않는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이미 수명을 다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오히려 노폐물과 기름기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그 염증으로 인해 모근이 손상을 입어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조한 모발인 경우에 과도한 샴푸는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술, 담배, 편식, 급격한 다이어트와 체중감소, 수술, 빈혈, 갑상선질환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예방에 좋은 특별한 음식물은 없으며 치료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 다만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단은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와 같은 심장질환과 대머리 증상은 상당한 관련이 있다고 하므로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사우나 사우나는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피로를 푼다고 너무 오래, 자주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습식 5분에 건식 3분 정도의 비율이 적당하며 전체적으로 10분을 넘어가면 탈수로 인한 어지럼증과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혈압에도 굉장한 부담이 된다. 냉탕 이용법도 중요하다. 따뜻한 사우나를 한 뒤 냉탕에 들어가면 우리 몸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되도록 시간 간격을 두거나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상태가 되면 혈관이 확장되어 있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공복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반면 식후 배부른 상태라면 고온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가중되고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밥을 먹은 뒤에는 적어도 3~4시간 있다가 사우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최지호·심장내과 이종영 교수
  • “무관심한 결혼생활,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美연구)

    “무관심한 결혼생활,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美연구)

    서로에게 무관심한 결혼생활이 정신건강은 물론 심장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뉴스는 결혼생활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부부에게서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유타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버트 우치노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결혼생활을 하면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심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136쌍의 부부를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3세였고,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36년이었다. 과거의 연구가 주로 부부 사이의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둘 중 어느 한 가지 감정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만 고려했다면, 우치노 박사의 이번 연구는 두 가지 감정이 결합된 보다 복합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실험 참가자들은 우선 자신들이 배우자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 측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이 참가자들이 적어낸 답변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30%가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70%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감정을 좋지도 싫지도 않은 ‘양면적인 감정’이라고 칭했다. 질문지 작성에 이어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심장 동맥 벽에 축적된 칼슘의 양을 측정해 심장병 발생 위험도를 확인했다. 심장 동맥에 칼슘이 과다하게 축적될수록 심장병이 발발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진은 서로에게 ‘양면의 감정’을 느끼는 부부의 심장 동맥에서 훨씬 더 많은 칼슘이 축적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치노 박사는 “서로에게 좋지도, 싫지도 않은 감정을 느끼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감정적 교류도 적었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경향이 컸다”며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육체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흥미로운 연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이경진 통신원 golkj@seoul.co.kr
  •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커버스토리] 예비역 기자 3인 논산 육군훈련소 다시 가던 날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는 입대를 앞둔 청춘들에겐 두려움의 공간이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 이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고된 훈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랑이 조교’의 불호령도 무섭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5주간의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 사격술, 수류탄, 화생방, 각개전투, 20㎞ 완전군장 행군 등 어느 하나 쉬운 훈련이 없지만 극복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먼지 날리는 훈련장에서 함께한 전우들과의 추억은 앞으로 남은 군생활에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서울신문 예비역 기자 3명이 지난 17일과 19일 육군훈련소에서 이들의 훈련을 함께했다. ■물집의 추억 행군:20㎏ 완전군장·20㎞ 이동…변함없는 기피대상 “앞뒤 거리 유지하고, 뛰지 마라. 소총 파지(把持·꽉 움키어 쥐는 것) 똑바로 해!” 지난 17일 낮 12시 10분 육군훈련소 충성교장 안. 영상 4도에 바람은 매섭지만 한대영(28) 훈련병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20㎏의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4시간가량을 걸은 건 태어나서 처음. 이미 발바닥에 100원 크기만 한 물집이 3개 잡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바늘로 쿡쿡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다. 군장은 어깨와 가슴을 짓눌렀다. 진퇴양난이었다. 5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바라던 것이 왔다. 뒤에서 인솔하던 이성욱(33·중사) 소대장이 외쳤다. “10분간 휴식. 궁둥이 붙이고 앉아.” 이날은 23연대 1교육대(14-1기) 훈련병 559명이 4주차 20㎞ 완전군장 행군 훈련을 하는 날이다. 오전 8시 30분 1교육대 연병장에서 출발해 멸공문, 충성문을 지나 영외에 있는 충성교장 등을 반복해 오가는 코스로 총거리만 20㎞에 이른다. 예상 소요시간은 총 5시간이다. 2008년 2월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한 기자도 이날 3중대 1소대 3분대와 함께 행군에 참여했다. 행군은 보통 걸음보다 빠른 시속 4~5㎞로 걸어야 한다. 전장에선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군장까지 짊어진 상태로 걸으면 어느새 500원 크기의 물집이 잡히기 일쑤다. 육군훈련소에서 하는 행군은 오르막길이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은 덜하지만, 훈련병들은 군장의 무게와 물집을 이겨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행군은 훈련병들에겐 기피 대상이다. 훈련병을 인솔하던 박근재(22·상병) 분대장도 행군 전에 물집 예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한다고 한다. 그는 “물집이 생기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쉬는 도중에도 바늘을 들고 다니며 물집 처치를 한다”면서 “행군 중엔 훈련병들이 대열을 맞추며 걷는지 확인하고 대열을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군한 지 5시간쯤 지났을까. 충성 교장을 지나 영내로 들어왔다. 도착까진 20여분 남은 상황. 이 소대장은 “마지막이다. 긴장 풀면 안 돼. 막사에서 군장 풀고 총 내려 놓아야 끝난다”며 훈련병들을 독려했다. 권기풍(30) 훈련병은 “행군만 버텨내면 훈련소 모든 과정이 끝나 도착 순간만을 생각하며 걸었다”면서 “나이 들어 입대해 어린 전우들에 비해 몸은 안 따라줬지만 완주할 수 있어 성취감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이날 행군에는 1교육대 훈련병 559명 전원이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모두 완주했다. 논산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전우의 사랑 장애물 극복훈련:조율·협력 통해 하나로 강조된 팀워크 흙무덤 뒤에 납작 엎드려 총구만 살짝 내민 채 가늠자 사이로 전방을 응시하던 엄지수(21) 훈련병의 눈빛이 일순간 번뜩였다. 그가 “분대장조 약진 앞으로!”라고 크게 외치자 “약진 앞으로”라는 구호가 동료들의 입에서도 메아리쳤다. 사격 반대방향으로 재빨리 빠져나와 다음 장애물을 향해 질주해 신속한 포복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매끄러웠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한 무리의 훈련병들은 누가 봐도 영락없는 한 팀이었다. 17일 기자가 꼭 5년 만에 다시 찾은 육군훈련소는 확 달라져 있었다. 28연대 3교육대 14-6기 훈련병 917명과 함께 각개훈련 장애물 과정을 반나절 동안 함께하면서 새로워진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훈련 동작을 설명하며 교관은 ‘까라면 까’라는 식의 일방적인 지시 대신 훈련병의 이해에 초점을 맞췄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훈련병 스스로 생각하고 터득하는 훈련법을 강조했다. 교관의 시범을 따라하기 급급했던 예전 방식과는 달랐다. 또 하나 강조된 것은 팀워크다. 한 번 설명한 동작은 교관이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팀원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조율하며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쉬는 시간에까지 훈련에 대한 아이디어가 쉴 새 없이 오갈 정도로 훈련병들의 열의는 뜨거웠다. 올해부터 적용된 팀 경쟁 방식에 따라 훈련마다 팀 단위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훈련병들의 사기가 높았다. 멍하니 앉아서 딴생각을 하거나 훈련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무기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훈련 뒤 맛볼 수 있는 따끈한 어묵 국물은 성적이 좋은 팀에만 돌아갔다. 이 밖에 추가적인 휴식 기회, 상점 적립을 통한 부모님과의 통화 기회 역시 훈련 성과에 따라 얻게 되는 보상이다. 주간 우수팀에는 영내매점(PX)을 이용할 기회도 줬다. 함형태(21) 훈련병은 “집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어묵탕을 먹으려고 이렇게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나태해질 수가 없고 팀원 간에 격려하는 분위기가 생긴다는 것을 팀 단위 훈련의 장점으로 꼽았다. 팀장 엄지수 훈련병 외 7명으로 이루어진 자칭 ‘두치와 뿌꾸’(애니메이션 제목에서 따온 이름)팀은 이틀 뒤 있을 종합평가를 위한 반복 훈련을 하는 틈틈이 그들만의 파이팅을 하며 힘을 냈다. 이날 하루 두치와 뿌꾸 팀원으로 받아들여진 기자도 함께 외쳤다. “뿌꾸 빠 뿌꾸 빠 뿌꾸뿌꾸 빠빠!” 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훈련의 고통 종합각개전투:‘훈련의 꽃’… 500m 고지를 향해 돌진 지난 19일 육군훈련소 내 종합각개전투교장. 얼굴에 위장 크림을 까맣게 칠한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들이 소총을 들고 ‘으아악’ 소리를 지르며 맹렬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앞에 놓인 장애물을 능숙하게 넘었고, 이동 시에는 가상의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 흙바닥에 배를 바싹 깔고 포복했다. 앞서 17~18일 양일간 진행된 각개훈련 ‘연습’ 과정을 ‘실전’에 적용시키려는 훈련병들은 사뭇 진지했다. 종합각개전투는 각 병사에게 전투부대의 일원으로 싸우고 전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훈련으로 ‘훈련의 꽃’이라 불린다. 2006년 전역한 기자도 예비군 6년차를 끝으로 방 한쪽 끝에 내팽개쳤던 훈련복을 꺼내 입고 28연대 3교육대 훈련병과 함께 4주차 훈련인 종합각개전투 전장실상체험에 참여했다. 10살 이상 어린 전우들과 함께 500m에 이르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함께 장애물을 넘고, 뛰고, 기었다. 육군훈련소 관계자는 훈련에 앞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속았다는 걸 알게 됐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엎드려 총’ 자세를 하고 바닥에 눕자 ‘양발을 T자로 만들라’는 분대장의 지적이 바로 들어왔다. ‘T자가 뭐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도는 가운데 ‘멘붕’ 상태가 됐다. 담당 분대장은 “발을 T자 모양으로 해야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서 “아킬레스건 쪽에 총을 맞으면 어느 부위보다 위험하고 걷지 못하게 돼 주변 전우에게 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응용포복’ 등 군 제대 이후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워졌던 용어들이 혼란을 가중시켰다. 중간쯤 도달했을까. 이미 양 팔꿈치와 무릎은 포복으로 욱신거리기 시작했고, ‘왜 보호대를 미리 준비하지 않았나’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보호대는 훈련병의 필수품이라는 사실도 그때 알았다. 특히 철조망 아래로 기어가는 장애물 코스에서는 더 큰 후회가 밀려왔다. 등을 땅바닥에 댄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방탄모와 소총의 개머리판을 함께 잡고 조금씩 이동했다. 앞으로 진격할수록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다. 다리도 후들후들 떨렸다. 멈춰버린 듯한 시간이 흘렀고, 어느새 500m 고지를 점령한 후 팀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 독려했다. 김주원(21) 훈련병은 “이틀 동안 연습한 것을 막상 실전에 적용해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니 너무 재밌고 즐겁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전우들과 나눠 먹은 어묵 국물은 어느 때보다 꿀맛이었다. 논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소치 올림픽에서 발견한 우리들의 행복/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소치 올림픽에서 발견한 우리들의 행복/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우리들은 언제부터 이렇게 성숙한 사고를 하기 시작했을까. 요즘 한창인 소치 올림픽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격세지감이 든다. 1등만을 바라는 금메달 강박에 걸렸던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이제 기대했던 금메달은커녕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자주 벌어지고 있건만 실망과 좌절은 잠시, 금세 “괜찮아”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이다”라며 오히려 낙담한 선수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이번 소치올림픽을 포함해 연달아 6번째 출전하며 마지막까지 메달을 따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가 영웅이 되고,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의 감동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한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꼭 이번에는 이규혁이 올림픽 메달을 가져갔으면 좋겠는데, 결과가 너무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규혁 선수! 너무 수고 많으셨고 여전히 자랑스러운 국가대표이십니다!” 그동안 이규혁 선수가 겪었을 노고와 맘고생에도 아련한 감동이 밀려 오지만 실패만 거듭하고 물러나는 이 선수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라고 불러주는 마음 씀씀이에도 감동의 울림이 온다. 이렇게 해서 우리 모두는 소치 올림픽을 통해 정서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꽤 괜찮은 사람들’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 선수들이 기대했던 대로 금메달을 줄줄이 목에 걸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다소 기고만장하거나 오만해져 과정은 애써 무시하고 결과만을, 그것도 금메달만을 쳐주는 성적 지상주의에 다시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상보다 메달은 많이 나오지 못했고, 그런 좌절과 실패의 결과에서 우리는 선수들의 고된 훈련과정을 떠올리고 이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하여 마음이 황망해지려는 순간에 의외로 1등을 하는 것보다도 더욱 소중한 가치들이 있었음을 새삼 발견하고 우리가 이럴 수도 있구나하고 재삼 감동하고 있다. 메달은 예상보다 많이 따지 못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우리들은 행복할 수 있게 됐다. 여자 쇼트트랙 1000m 계주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보고 우리는 짜릿한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감동과 행복감을 선사한 것은 스피드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작성한 응원 플래카드였다. “금메달 아니어도 괜찮아. 다치지만 말아죵. 이미 당신들은 최고. 달려랏! 조해리, 박승희, 공상정, 김아랑, 심석희”. 이들은 그간 금메달 강박으로 괴롭힘을 당한 내면의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며 다치지 않고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또한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를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동지애를 느끼며 부둥켜 안고 울었다. 치유의 의식을 치르며 이들은 행복했고 보는 이들도 행복했다. 소치올림픽을 통해 우리 사회는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있는 듯하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확해졌다. 오히려 실패나 좌절과 같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교훈을 얻고 매사에 감사하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때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다. 아쉽게 메달을 못 딴 모태범은 500m에서 4위에 그친 데다 먼저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예상 외로 좋은 기록을 내자 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 1000m에서 12위에 그쳤다며 정확히 자기 내면을 관찰하고 표현했다. 5000m 12위에 이어 1만m에서 아쉬운 4위에 그친 이승훈도 “최선을 다했고 5,000m보다는 좋아졌다”면서 “후회는 없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버드대 남학생 268명의 삶을 60여년에 걸쳐 추적한 베일런트 교수는 7가지 행복의 조건 가운데 으뜸으로 실패와 좌절, 불행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꼽았다. 36년간 3000여 부부 사례를 분석한 가트맨은 행복한 부부의 요건은 경제력, 성격, 직업, 사회적 지위 등이 아니라 부부간의 긍정적인 태도라고 강조한다. 소치올림픽의 저조한 메달 실적에서 우리는 이러한 행복의 조건들을 몸소 학습하고 있다. 이제 소치에서 발견한 행복해지는 법을 빡빡한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하고 구현할 수 있을까.
  • 우리 시대의 어머니, 하늘무대 오르다

    우리 시대의 어머니, 하늘무대 오르다

    ‘한국 영화계의 어머니’ 원로배우 황정순씨가 지난 17일 89세로 별세했다. 지병을 앓던 황씨는 요양병원에 머물다 최근 폐렴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9시 45분 타계했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황씨는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 전속 극단인 청춘좌에 입단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극단 호화선, 성군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영화에 데뷔했다.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던 그는 1957년 출연한 영화 ‘사랑’으로 제1회 한국평론가협회상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하며 한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평생 연극 200여편과 영화 370여편에 출연했다. 쪽진 머리에 단아한 한복 차림의 이미지로 각인됐을 정도로 그는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상을 스크린에 구현했던 배우였다.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에서는 가족을 따뜻이 보듬는 새엄마,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에서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배석인 감독의 ‘팔도강산’(1967)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이어진 팔도강산 연작을 통해서는 코믹하면서도 정감 있는 어머니상으로 대중에 각인됐다. 전혀 다른 면모로 연기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육체의 고백’(1964)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양공주 역을, ‘민며느리’(1965)에서는 악독한 시어머니 역을 개성 강한 연기로 소화해 호평받았다. 영화 관계자들은 “동시대 배우였던 최은희씨와는 한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도 영화에서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로 자주 출연했을 만큼 연기력이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1972년에는 ‘황정순 장학회’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한국 영화계에 끼친 공로로 1992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신상옥·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2007년에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지난해 대종상 시상식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이성규씨, 딸 일미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4월 시네마테크KOFA에서 ‘고 황정순 추모 특별전’을 열어 고인의 대표작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화 多樂房] ‘해피엔딩 프로젝트’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노부부의 치열한 말년

    [영화 多樂房] ‘해피엔딩 프로젝트’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노부부의 치열한 말년

    2014년 우리 사회의 키워드는 ‘행복’이라는 세간의 말을 반영하듯 영화계에서도 연초부터 원제와는 다르게 ‘해피엔딩’으로 시작하는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게 됐다. 지난주 소개했던 ‘해피엔딩 네버엔딩’에 이어 이번 주에는 캐나다 영화 ‘해피엔딩 프로젝트’(원제 Still)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그런데 두 영화가 완전히 다른 결을 갖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동화의 판타지에 직격탄을 날리면서도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행복을 찾아가는 ‘해피엔딩 네버엔딩’과 달리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어느 노부부의 치열한 말년을 그리고 있다. 전자가 동적인 풍속화요 도시적인 교향곡이라면, 후자는 정적인 풍경화이면서 목가적인 협주곡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들이 꿈꾸는 것은 무엇보다 노년의 행복일 터, ‘해피엔딩 프로젝트’가 시사하는 바는 여러모로 크다. 무엇보다 황혼의 순간까지 주체적인 삶을 살고픈 이들에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긍정적인 자극과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89세의 크레이그 모리슨(제임스 크롬웰)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 아이린(주느비에브 뷰졸드)을 위해 그녀에게 적합한 새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아이린의 치매 증상이 심해질수록 크레이그의 마음도 급해지는데, 이런 그의 사정과는 상관없이 시청 건축과는 노인의 집짓기에 이런저런 제동을 걸어오다가 급기야 크레이그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노인이 병에 걸린 아내를 돌본다는 설정은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2012)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철저히 아파트의 좁은 실내만을 도식적으로 보여 주었던 ‘아무르’와 가장 크게 대비되면서 이 영화의 특별함을 더해 주는 것은 탁 트인 시골의 정경이다. 천혜의 자연, 캐나다의 녹색 들판과 푸른 강은 한 세기 가까이 그 일부로 살아가고 있는 크레이그 부부와 완벽한 그림을 이룬다. 여기에 노인의 자글자글한 육체를 상징하는 낡은 집과 크레이그가 건축하는 새집의 단단한 골조가 번갈아 등장하면서 당국과 겪게 되는 갈등의 양상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시청의 경고를 무시한 채 몇 달간 혼자서 집을 짓는 크레이그의 원대한 ‘프로젝트’는 고지식하고 무모해 보인다. 법을 거스르는 것과 아이린이 병마와 싸우는 것, 그리고 자신의 늙음에 맞서는 것은 비슷한 무게로 크레이그를 압박한다. 그러나 끝까지 건축을 포기하지 않는 그의 의지는 완고한 노인의 오만함이나 고집이 아닌, 오로지 아내에게 존엄한 죽음을 선사하고자 하는 진정성의 발현이기에 젊음보다 고귀하다. 사랑의 힘으로 충만한 크레이그는 지금까지 영화에서 묘사해 왔던 그 어떤 노인보다 강하고 진취적이며 독립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과연 크레이그가 집짓기를 무사히 끝내고 새집에서 아내와 여생을 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은 부차적인 것이 된다. 이처럼 죽음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이에게 어찌 불행이, 사신(死神)이 성큼성큼 다가오겠는가. 크레이그 부부의 인생은 법원의 판결과 상관없이 ‘여전히’(원제) 그들의 것이다. 20일 개봉. 103분. 12세 이상 관람 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황정순 별세, 50년간 배우로 활동..향년 89세 ‘대표작품은?’

    황정순 별세, 50년간 배우로 활동..향년 89세 ‘대표작품은?’

    ‘황정순 별세’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어머니’ 황정순 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황정순 씨는 최근 요양병원에 머물다 폐렴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기고 나서 17일 오후 9시45분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4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 약 50년간 배우로 활동했다.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 산업화를 거쳐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인내와 자애를 바탕으로 포근한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1925년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세 때인 1940년 동양극장에서 연극을 하다가 1941년 허영 감독의 ‘그대와 나’에 출연하면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해방 이후 장황연 감독의 ‘청춘행로’(1949)에서 며느리 역할로 주목을 받았고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어머니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용 감독의 ‘혈맥’(1963)에서는 억척스러우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했고 강대진 감독의 ‘마부’(1961)에서는 가족을 따뜻하게 보듬는 새엄마 연기로 주목받았다.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에서는 분단의 상처를 지닌 어머니로, 김수용 감독의 ‘굴비’(1963)에선 어렵게 키운 자식에게 홀대당하는 어머니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1967년부터 김희갑과 호흡을 맞춘 ‘팔도강산’ 시리즈도 수작으로 손꼽힌다. 고인은 생전 연극 200여편, 영화 430여편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등이 있다. 역대 대종상영화제 여우조연상 최다 수상자이자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고인은 영화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황정순 별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황정순 별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별세..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 같다”, “황정순 별세..큰 별이 지다”, “황정순 별세..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별세..한국 영화계의 어머니”등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새 학기 고3인데… 아직 연간 계획 못 세워 막막해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새 학기 고3인데… 아직 연간 계획 못 세워 막막해요

    Q 다음 달이면 고3이 되는 예비수험생 A입니다. 봄방학이 끝나면 진짜 고3인데 아직 수능까지의 연간 계획을 세우지 못해 막막합니다. 신문 기사나 뉴스를 보면 고3 재학생은 내신에 대비해야 하고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해서 재수생에 비해 성적 향상율이 낮고, 올해는 특히 재수생에게 유리한 면이 많아 재수생이 크게 늘 것이란 얘기도 있어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는 없을까요. A 이제 곧 신학기가 되면 진짜 고3으로서 본격적인 대학 입시를 처음 맞이하게 되니 걱정이 앞서겠지요. 하지만 A군을 포함한 예비수험생들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이미 고3입니다. 막막해하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연간 학습 계획을 잘 세우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원하는 대학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3월 새학기가 시작되면 곧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가 실시됩니다. 고3이 돼 처음으로 전국모의평가를 접하는 그야말로 ‘첫 실전’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지난 겨울방학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3월 학력평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수학과 탐구 영역은 전 범위는 아니지만 그간 학습한 내용의 성과를 측정하는 척도가 될 수 있고, 영어는 올해부터 다시 통합형으로 전환되므로 전반적인 난이도에 따라 본인의 실력이 어떤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학력평가 후 스스로 취약 과목을 확인해 6월 모의평가에 대비해야 합니다. 4월에는 1학기 중간고사가 있습니다. 또 3월에 실시된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되는데 결과가 나쁘더라도 절대로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 주어진 시간이 많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최대한 분석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4월에는 그간 해 왔던 개념학습을 보다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신과 수능은 별개가 아니므로 중간고사 대비가 곧 수능 대비란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또 EBS 교재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이니 이에 대한 학습 계획도 필요합니다. 고3에게 5월은 내신 관리와 더불어 수시를 위한 비교과도 잘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학교 시험이 끝나면 빠르게 6월 모의평가 대비로 전환해야 합니다. 특히 5월은 공휴일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있고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많은 수험생이 나태해지기 시작하는데 첫 번째 고비인 만큼 학기 초에 세운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6월에는 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첫 모의평가가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과 다른 경향은 없는지, 난이도는 어떤지 시험 후에도 꼼꼼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고3들은 6월 말에 처음으로 평가원 성적표를 받고 떨어진 성적 탓에 혼란을 겪기도 하는데요. 특히 이 시기에 본인의 기대보다 성적이 저조한 중상위권 학생들이라면 수시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단 한 번의 시험 결과에 흔들리기보다는 본인이 현재까지 갖춘 교과·비교과의 준비 상태, 겨울부터 행해 온 개념학습량과 학습방법을 냉정하게 점검한 다음 입시전략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결과에 따라 취약 과목이 무엇인지 명확히 확인한 후 각 영역당 학습량을 다시 한번 철두철미하게 조절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월은 고3 수험생들에게 육체적으로 고달픈 시기입니다. 더운 날씨에 내신과 수능 두 가지를 준비하는 데서 오는 체력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또 수시전형 지원을 위한 마지막 내신 준비인 기말고사가 진행됩니다. 특히 고3들이 많은 시간을 기말고사 대비에 할애하게 되면서 재학생과 재수생 간의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시기이므로 지친다고 여유를 부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7월부터는 개념정리를 완성하고, 약점 보완을 시작해야 하기에 문제풀이에 들어가기 전 최종 정리가 선행돼야 하겠습니다. 수능 D-100일이 있는 8월에는 연간 학습 계획을 다시 한번 재조정합시다. 여름방학 이후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문제없지만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계획대로 여름방학을 보내지 못한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에서 예상치 못한 성적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잠시 숨을 돌리고 뒤를 돌아보며 지난 시간과 앞으로 남은 시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시다. 8월에는 많은 수험생이 기출문제풀이에 돌입하는데 지금까지 공부한 과정을 점검하는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개념 응용문제나 실제로 평가원에서 출제한 문제 유형들을 빠르게 파악·적용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문제풀이 양만 늘리기보다는 문제를 충분히 분석하면서 풀어 나가는 이해의 과정이 곁들여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시전형에 대한 전략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야 합니다.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는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후에는 A군의 정확한 전국 위치를 파악하고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시간에 따른 학습 계획이나 모의고사 문제풀이도 실제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진행해야 합니다. 즉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을, 점심 이후에는 영어와 탐구 공부를 하는 식이지요. 특히 수능 원서 접수가 8월 말에서 9월 초에 진행되고 수시 지원도 9월 초에 있어 신경이 많이 분산될 수 있으므로 계획한 1일 학습량을 반드시 엄수해야 합니다. 또 9월 모의평가는 전 범위 출제이므로 자신이 선택한 유형에 대한 문제 수준을 파악한 다음 고난도 문제풀이에 본격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10월과 11월은 수시 지원 여부에 따라 대학별고사 준비로 정신이 없을 때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수시 준비 중이더라도 수능에 대한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또 EBS 연계 교재와 일년간 공부한 내용에 대한 총정리가 필요합니다. 출제가 예상되는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며 예상 문제들을 풀어 보고 평가원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오답노트를 반복해 보면서 틀린 내용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능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 관리 측면에서도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 14세 소녀 성폭행한 18세 여고생의 황당 사연

    14세 소녀 성폭행한 18세 여고생의 황당 사연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18세 여고생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케이슬린 헌트(18)가 27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로리다의 한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던 헌트는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한 14세 소녀와 사귀게 됐고 곧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14세 소녀의 엄마도 눈치챘으나 헌트가 18세가 되기를 기다린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지난해 2월 헌트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후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학생들 간에 서로 좋아 성관계 한 것을 성폭행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는 것. 특히 동성 간의 이루어진 사건이라 미국 내에서 보혁 갈등을 일으킬 만큼 파장은 컸다. 그러나 헌트는 플로리다 검찰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을 받아들여 4개월 옥고를 치른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으며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2년 간의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있다. 이번에 다시 헌트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그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헌트의 새 여자친구는 과거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 라타샤 토마스(27)로 재판 과정에서 부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는 “라타샤가 매일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면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싶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발 없는 ‘강아지’·실험용 ‘닭’의 멋진 우정…감동

    발 없는 ‘강아지’·실험용 ‘닭’의 멋진 우정…감동

    서로의 불편한 부분을 채워주며 아름다운 우정을 쌓고 있는 ‘닭’과 ‘치와와’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히 해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멋진 우정의 두 주인공은 닭(화이트 실키 종) ‘페니’와 치와와 ‘루’로 현재 미국 조지아 둘루스 동물병원(Duluth Animal Hospital)에서 살고 있다. 이 둘은 목숨이 위협당하는 긴급 상황에서 현 둘루스 동물병원 수의사인 앨리스 윌리엄스에게 구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구출된 건 화이트 실키 닭 ‘페니’다. 본래 페니는 수의학 실험용 닭으로 모 대학 연구실에 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앨리스 역시 당시 동물 과학과 학생으로 연구실에 출입했는데 그곳에서 페니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불과 생후 9주 때 여러 가지 실험대상이 된 페니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 피폐된 상태였고 이 모습이 앨리스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앨리스는 페니를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기 시작했다. 치와와 ‘루’는 작년 2월 동네 공원 도랑에서 우연히 앨리스에게 발견됐다. 겨우 생후 7주째였던 루는 발견 당시 간신히 목숨이 붙어있었는데 선천적 기형으로 ‘앞 발 두 개’가 없는 상황이었다. 앨리스는 “아마 주인이 이런 기형적 모습이 싫어 루를 공원에 버리고 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후 앨리스가 현 동물병원에 취직하면서 페니와 루도 자연스럽게 함께 살게 됐다. 흔히 닭과 강아지가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챙겨주며 친밀히 지내는 중이다. 거동이 불편해 동물용 휠체어를 사용하는 루를 페니가 뒤에서 밀어주고 눈이 가득 쌓인 마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둘의 모습은 영화보다 더 아름답다. 심지어 둘은 잠을 잘 때도 함께 한다. 이에 대해 앨리스는 “우려와 달리 둘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본능적으로 서로의 힘든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와 루의 모습은 둘루스 동물병원 페이스북에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사진=Duluth Animal Hospital 페이스북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벨기에 의회 “말기 어린이 환자도 죽을 권리 있다”

    벨기에 의회가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어린이 환자들도 “죽을 권리”가 있다고 세계 최초로 입법화했다. 벨기에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안락사 나이 제한을 철폐하는 법률안을 찬성 88표 대 반대 44표로 가결했다. 법안이 처리되는 동안 의회에서는 “살인자들”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안락사는 의료적 상황이 개선될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육체적 고통이 끊임없는 상황에 놓인 단기 시한부 환자에게 가능하다고 법은 규정한다. 질환 담당 의사와 정신과 의사 또는 심리학자의 상담과 부모의 승인은 필수적이다. 지난해 12월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필리프 국왕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어린이들에게 안락사를 허용한 것은 벨기에가 처음이라고 AFP가 전했다. 앞서 2001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네덜란드는 12세 이상에게만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사회당 의원 캐린 라리유는 “누구에게나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고통 속에 괴로워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의 다니엘 바퀠레인 의원은 “생사의 문제를 어른들만 고민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어떤 어린이나 가족, 의사들이 이 법 적용을 강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대론자들 특히 기독교 성향 중도 입장의 의원들은 안락사를 요청할 수 있는 최저 나이를 설정했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기독민주당 소냐 베크 의원은 “어린이가 안락사를 요구할 분별력을 가졌는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느냐”며 반대했다. 어린 자녀의 안락사 요구에 대해 부모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종교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에게 죽음을 사소한 것으로 보게 한다고 비판했다. 벨기에 주교들은 이날 낸 공동성명에서 “이 법률로 인해 장애인, 치매 환자, 정신질환자, 삶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안락사의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전환에 실패한 뒤 우울증에 시달리던 44세 벨기에인이 심리적 이유로 안락사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벨기에서는 2012년 안락사가 1432건으로 전체 사망자의 2%를 차지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맨몸으로 ‘632m 마천루’ 오르는 男…아찔 포착

    맨몸으로 ‘632m 마천루’ 오르는 男…아찔 포착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632m 마천루’를 오르는데 성공한 간 큰 두 남자의 모습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겁 없는 두 주인공은 러시아 출신 바딤 막호로프(Vadim Makhorov)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다. 이들은 평소 안전장비 없이 카메라하나만 들고 세계 각국의 유명한 초고층 빌딩들을 정복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들이 초고층 꼭대기에서 촬영한 도시 풍경은 온라인상에서 언제나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이들이 도전한 빌딩은 현재 공사 중인 중국 상하이 타워다. 올해 완공예정인 상하이 타워는 지상에서 꼭대기까지의 높이가 무려 632m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두 사람은 빌딩을 오를 때 로프나 낙하산 등의 안전장비를 일절 착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이 도전을 전혀 반기지 않았고, 이들은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야 했다. 그들은 삼엄한 경비와 감시 카메라가 느슨해지는 한밤중을 도전 시간으로 정했다. 고요한 달빛의 말없는 응원을 받으며 이 두사람은 상하이 타워를 오르기 시작했다. 공사 중인 건물이라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난 곳이 많았고 몇 번의 위기 순간도 찾아왔지만 모두 무사히 넘겼다. 이들이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 시간. 하지만 꼭대기에 올라섰을 때 이들을 맞이해준 것은 검은 구름 뿐이었다. 너무 일찍 등반에 나선 탓인지 아직 새벽 무렵이었던 것. 일출 속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면 이들은 조금 더 꼭대기에서 머물러야만 했다. 이윽고 날이 밝으면서 이들의 눈앞에 상하이 도시 전경이 펼쳐졌다. 지난 수 시간의 고통이 모조리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풍경을 렌즈에 담았다. 바딤은 “우리는 지난 24시간을 꼬박 마천루 등반에 투자했다. 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척 힘겨운 도전”이라며 “마침내 우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을 오른데 성공했다. 한계를 초월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Vitaliy Raskalov/Caters new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나눌수록 커니다’ 공유의 행복]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고시생 공부방으로

    [‘나눌수록 커니다’ 공유의 행복]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고시생 공부방으로

    서울 동작구가 노량진 사육신 역사관 일부를 고시생들의 공부방으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음 달 4일부터 화~토요일 역사관 1층 교육체험관을 지역 고시생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수험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노량진은 공무원 학원을 비롯한 각종 입시 학원이 밀집된 전국 최대의 수험가다.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숍 등은 수험생들의 스터디 모임으로 북적인다. 이에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중 오후 2~6시 직원식당을 수험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역사관 개방도 이 같은 유휴공간 개방의 일환이다. 현재 역사관 내 40석짜리 교육실은 지역 노인들을 위한 열린 청춘극장, 어린이들을 위한 예절교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부방 개방은 이들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틈새 시간을 활용한 것이다. 개방 시간은 오후 1~6시다. 다만 수요일엔 오전 9시~오후 1시다. 이용을 원하는 수험생은 개방 시간에 맞춰 1층 교육실로 입장하면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간단한 아이디어로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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