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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어느 하녀의 일기’ 티저 예고편

    수상한 ‘어느 하녀의 일기’ 티저 예고편

    “색다른 하녀예요, 놀라실 겁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의 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에 새겨진 카피다. 이 작품은 프로방스의 한 마을을 뒤흔든 파리에서 온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파란만장한 날들을 그렸다. ‘하녀의 일기’는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과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한 프랑스 작가 ‘옥타브 미르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이미 장 르누아르와 루이스 부류엘과 같은 거장들에 의해 영화화된 이후 3번째 영화화 됐다. 극중 주인공 ‘셀레스틴’ 역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프랑스 대표 배우 레아 세이두가 맡았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을 통해서는 레아 세이두가 맡은 도도하고 발칙한 하녀 캐릭터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셀레스틴은 주인 몰래 자두를 훔쳐 먹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시치미를 뗀다거나, 자신이 일자리를 구하는 입장임에도 도도한 자세로 집요하게 질문을 던진 후 상대에게 먼저 퇴짜를 놓기도 한다. 이처럼 ‘어느 하녀의 일기’는 기존의 순종적인 이미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하녀의 탄생을 예고한다. 또 모든 하녀 캐릭터의 원조 격인 1900년 옥타브 미르보가 쓴 동명 원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 번째 작품이라는 점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영화 ‘육체의 학교’(1998년)와 ‘나쁜 사랑’(2014년) 등을 연출한 브누아 자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어느 하녀의 일기’는 오는 8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상영시간 96분. 사진 영상=씨네룩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포토 다큐] 내 안의 빛을 찾아

    [포토 다큐] 내 안의 빛을 찾아

    ‘스으으읍, 후우우우.’ 경주 함월산 자락 골굴사를 감싼 적막 사이로 깊은 호흡 소리가 새어나온다. 들숨과 날숨이 규칙적으로 이어지던 호흡은 힘찬 기합으로 변해 우렁차게 터져 나오며 산사의 적막을 깨운다. 불경과 목탁 소리로 가득할 것 같은 절간에 울려 퍼지는 기합 소리는 듣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리를 따라가니 도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며 무술 수련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이 수련 중인 것은 승가 무술인 선무도다. 승가 무술은 절에서 스님들이 수련하는 무술로 선무도는 중국 소림 무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 전통 불교 무술이다. 선무도는 발차기, 주먹지르기 등 무예적인 부분인 선무술에 더해 명상, 선요가, 선기공, 선체조를 함께 수련하며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불교의 전통 수행법이다. 공격과 방어 등 육체적인 기술이 중시되는 타 무술과 달리 선무도는 바른 호흡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육체와 내면을 함께 단련하며 정신적인 깨달음을 추구한다. ‘선무도가 움직이는 선’, ‘움직이는 명상’으로 불리는 이유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건강을 되찾아 주는 힐링 수행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선무도의 원래 명칭은 불교금강영관으로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관법수행에 뿌리를 두고 1600년 전인 신라시대부터 오랜 세월에 걸쳐 승가에 비밀리에 전수돼 왔다. 불교를 배척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것을 1960년대 부산 범어사의 고 양익 스님이 복원했다. 제자인 골굴사의 적운 스님이 뒤를 이어 문주가 된 후 스님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선무도를 가르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경주 골굴사를 총본산으로 세계선무도총연맹이 설립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노르웨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40여 곳의 지원과 지부에서 선무도를 가르치고 있다. 매년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선무도를 접하고 있다. 이 중 외국인만 8000명에 달한다. 서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던 영국인 새라 니콜(32)은 3년 전 템플스테이 체험을 왔다가 선무도의 매력에 빠져 골굴사에 머물며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3년의 수련 과정을 거쳐 2단을 딴 유단자가 됐다. 니콜은 선무도의 무술적인 면보다 명상적인 면에 더욱 매료됐다. 그녀는 “선무도를 배운 후 몸과 정신이 함께 건강해졌다. 수련이 쉽지 않지만 거듭할수록 나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선무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인 수련생인 사브리나 포울센(21)은 덴마크에서 8년간 수련한 태권도 스승을 통해 선무도를 알게 됐다. 지난해 10월 선무도를 배우러 한국에 홀로 찾아왔다. 그녀는 “태권도가 내 육체를 강하게 만들었다면 선무도는 내면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덴마크에 돌아가면 태권도와 함께 선무도를 가르치고 싶다”고 선무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여름 소란스러운 휴가지보다는 고즈넉한 사찰로 치유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선무도를 수련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삶에 새 활력을 얻게 될 것이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멍석말듯 아이 묶고 치료한 치과 논란

    멍석말듯 아이 묶고 치료한 치과 논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에 가기를 꺼려한다. 그중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도 두려워하는 병원은 바로 치과.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동시에 치과용 의료기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두려움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치과의사는 두려움에 떠는 나머지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허가받지 않은 ‘도구’를 사용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치과 전문의인 제이미 청이 사용한 이것은 일명 ‘갓난아기 보드’라는 이름의 도구로, 치료에 ‘협조’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돕는다.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전신을 차렷 자세로 만든 뒤 마치 멍석을 말 듯 아이의 몸 위로 천을 감싸고 벨크로로 고정시킨다. 딸 엘리자베스와 병원을 찾았던 제임스 크로우는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진료실로 들어간 어린 딸의 비명소리를 듣고 곧장 뛰어 들어가려 했지만 병원 관계자들에게 거부당했다. 크로우는 “병원 관계자들을 제치고 진료실로 들어가보니 아이는 치료용 테이블에 꽁꽁 묶인 상태였으며 아무도 아이를 돌보고 있지 않았다”면서 “딸을 끌어내리려 했지만 워낙 단단하게 묶여있어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병원은 “엘리자베스(딸)가 치료에 협조하지 않아 선택한 방법이며 치료 동의서에 아이의 부모가 직접 서명했다”고 항변했고, 이에 크로우 측은 “우리가 동의서에 사인한 것은 맞지만 아이를 공포에 몰아넣는 방법을 쓸 것이라는 내용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항의했다. 한편 조지아주 치과의사협회 측은 “치료 과정이 환자에게 심리적이나 육체적 고통을 줄 수 있다면 사용을 제재하는 것이 옳다. 또 허가없이 이를 아이에게 사용했다면 이는 부모의 권리를 위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문각 강남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박문각 강남 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국어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박문각 남부고시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매주 과목별 주요문제와 해설을 싣는다. 올해 국가직 9급과 서울시 9급 시험 국어 과목은 출제 경향과 유형에 큰 변화가 없었다. 문법과 규범을 묻는 문제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으며, 고유어와 한자 성어 등을 묻는 심도 있는 어휘력 문제, 중심 내용과 주제, 논리적 순서를 묻는 독해 문제, 감상 능력과 이해력 파악에 초점을 둔 문학 문제 등이 출제됐다. 올해 치른 시험에서 눈여겨볼 만한 문제를 분석했다. (문제)괄호 친 부분의 의미 관계가 나머지 셋과 다른 것은? ①세 시간이 흐르도록 (분분)했던 의견들이 마침내 하나로 (합치)하였다. ②아무리 논리적 (사고)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다. ③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보여주는 (겸손)은 가끔 (오만)으로 비칠 수도 있다. ④(결미)에 제시된 결론이 (모두)에서 진술한 내용과 관련을 맺는다면 좀 더 긴밀한 구성이 될 것이다. (해설)①,③,④번의 괄호 친 어휘들은 반(反)의 관계이지만 ②는 ‘사고⊃비판’의 상하 관계이다. 이 문제가 갖는 의미는 바로 어휘의 의미와 관계를 좀 더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③번의 ‘겸손(謙遜)↔오만(傲慢)’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분분(紛紛)↔합치(合致)’나 ‘결미(結尾)↔모두(冒頭)’의 경우는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와 함께 그 관계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는 수학능력시험 유형에 더 가까운 문제라는 점과 특별한 훈련을 통해 해결하기보다는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해야 풀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평소에 어휘 공부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답)② (문제)다음의 괄호 친 부분이 <보기>의 ㉠과 가장 유사한 의미로 쓰인 것은? <보기>그는 집에 갈 때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간다. ①그는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재능을 (타고) 태어났다. ②그는 가야금을 발가락으로 (탈) 줄 아는 재주가 있다. ③그는 어릴 적부터 남들 앞에 서면 부끄럼을 잘 (탔다). ④그는 감시가 소홀한 야밤을 (타서) 먼 곳으로 갔다. (해설)㉠의 의미는 ‘탈것이나 짐승의 등 따위에 몸을 얹다’는 뜻이고, ④는 ‘어떤 조건이나 시간, 기회 등을 이용하다’는 뜻으로 가장 비슷하다. ①은 ‘복이나 재주, 운명 따위를 선천적으로 지니다’, ②는 ‘악기의 줄을 퉁기거나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다’, ③은 ‘부끄럼이나 노여움 따위의 감정이나 간지럼 따위의 육체적 느낌을 쉽게 느끼다’는 뜻이다. 고유어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다의어’라는 점을 이해하고 동음이의어를 구별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다. 즉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와 이에서 더 나아가 ‘다의어’, ‘동음이의어’의 의미를 문맥에서 구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형은 어휘의 뜻을 공부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용례까지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휘 문제의 난도를 높이는 결과와 함께 어휘 문제의 출제 비중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수험생은 단순히 사전적 어휘의 이해에 그치지 말고 고유어의 문맥에서의 의미 이해에도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훈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어휘들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구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정답)④ 정찬흠 박문각 강남고시학원 강사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가장…범행 원인이 충격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가장…범행 원인이 충격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가장…범행 원인이 충격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는? ‘충격’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거나 기름진 음식 기억력엔 毒입니다”

    피곤에 지쳐 있을 때 달콤한 음식의 유혹은 좀체 뿌리치기 어렵다. 육즙이 살짝 배어나도록 구워진 특급 마블링의 꽃등심을 생각하면 침이 꼴깍 넘어간다. 그러나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으면 기억력 감퇴 등 머리가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수의학과·화학과 공동 연구진은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장내 미생물이 급격하게 변화돼 인지 장애까지 생긴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뉴로사이언스’ 6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들에게 4주 동안 고지방 음식과 단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 뒤 정신적·육체적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달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생쥐들은 일반적인 식사를 한 생쥐들에 비해 장내 미생물의 종류가 줄어들고 군집형태, 모양도 변한 것이 발견됐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상황이나 변화에 적응하는 ‘인지적 유연성’과 ‘공간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소화뿐만 아니라 신경전달 물질과 감각신경 등 전체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시 마그누슨 수의학과 교수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당시 상황은?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당시 상황은?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당시 상황은?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도대체 어떤 사건?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도대체 어떤 사건?

    무기징역 선고 무기징역 선고,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도대체 어떤 사건? ’서초동 세 모녀 살해사건’ 피고인 강모(48)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25일 강씨에게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어린 자녀들과 아내를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직장을 잃고 부유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생명을 빼앗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간의 정함 없이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강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산상태를 보면 부동산과 차량, 예금 등의 재산 가치가 빚을 훨씬 웃돌아 경제적 어려움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데도 전망이 밝지 않고 부모 도움을 받는게 자존심 상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범행을 설명하고 있다”며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꾸짖었다. 또 “피해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왜 생을 마감해야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한 채 억울하게 숨을 거뒀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알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가장이라도 독립된 인격체인 자녀와 처의 생명을 함부로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들은 꿈을 채 펼쳐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하게 됐으며 아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허망하게 잃었다”면서 “제대로 저항할 힘도 없고 피고인에게 깊은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을 가진 피해자들이 기습적이고 포악한 범행 앞에서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을지, 어떤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강씨 측 주장에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자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이후 유서 작성을 컴퓨터로 정리하고 119에 전화해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냉정한 태도를 보인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강씨는 올해 1월 6일 서울 서초동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사건 당일 집을 나와 충북 대청호에서 투신을 시도하고 손목을 긋는 등 자살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씨는 3년 전부터 실직 상태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오다 주식투자로 3억원 가량의 손실을 보고 대출금 상환 압박까지 받자 자포자기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기쁨을 아는 몸’/문소영 논설위원

    ‘두 사람 다 건강한 양심의 주인은 아니었다. 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중략) 첫 표절을 하고 두 달 남짓 뒤,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출판사였다.’ ‘기쁨을 아는 몸’이라는 구절을 넣은 다양한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이미 이윤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정부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것은 물론 삼성서울병원이었다” 등등. 올 상반기 ‘말말말’을 뽑는다면 단연 “아~ 몰라”라는 의미의 ‘아몰랑’이란 신조어와 함께 ‘기쁨을 아는 몸’이 선정될 것이다. 지난해의 말말말 중에는 ‘마리 안통하네트’가 있었다. ‘기쁨을 아는 몸’이란 표현은 소설가 신경숙이 ‘전설’에서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본 탐미주의 작가이자 극우 인사인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우리말 번역본에 나온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소설가 이응준에 따르면 일본어 원문은 ‘기쁨을 알았다’는 평이한 서술이다. 그런데 시인 김후란이 1983년 번역을 맡으면서 그 표현에 시인의 감각을 첨가해 착 달라붙는 표현을 만들었다고 했다. 늘 쓰는 표현 같아도 이렇게 출처들이 있다. ‘전설’이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창비가 “일부 문장들이 표절 혐의가 충분히 제기될 법하다”며 미꾸라지 빠져가는 식으로 답변하거나, 문단의 원로들이 ‘문제 삼지 말자’며 옹호하거나, 문학적·학문적으로 표절 여부를 전문가가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목에 코웃음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소한 ‘기쁨을 아는 몸’이 들어 있는 그 단락만큼은 명백한 표절로 보이는 탓이다. 밋밋하고 재미없는 문장을 쓰는 학계에서도 6개 단어를 연속으로 인용 부호나 출처 없이 가져오면 표절인데, 하물며 예술을 창조하는 소설가가 문단 전체를 들고 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표절이 곤란한 이유 중 하나는 남성 작가의 성적 판타지를 여성 작가가 자각 없이 고스란히 옮겨 왔다는 것이다. ‘우국’에서 젊은 남녀가 쾌락을 알아 가는 시간의 흐름을 서술한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라는 대목은 전형적인 남성들의 판타지라는 지적이다. 남성의 시각에서 한 달이면 길고 충분한 기다림이겠으나 여성의 시각이라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성 작가가 젊은 남녀 한 쌍의 육체적 사랑을 그렸더라면 다른 전개와 표현이 불가피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신경숙도 한 달은 너무 심하다고 판단했는지 ‘전설’에서는 ‘두 달 남짓’으로 변형하긴 했다. 표절은 그 형식에서 표현을 베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한 작가의 세계관과 철학 등 내면을 마치 자기껏인 양 고스란히 이식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매번 이식된 세계관과 철학으로 쏟아내는 문학이 일류가 될 수 있겠나. 잘해 봤자 삼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네 아빠 메르스지… 가족이 피멍듭니다”

    “네 아빠 메르스지… 가족이 피멍듭니다”

    #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19일로 31일째가 됐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메르스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의 정신적·육체적 고통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을 괴롭히는 것은 비단 메르스 바이러스만이 아니다. 극단의 이기주의와 무책임한 입방아에서 비롯된 편견과 따돌림이라는 괴물이 그들을 울린다. 의료진과 가족들에 대한 이른바 ‘신상 털기’가 인터넷 공간에서 난무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28일 평택성모병원을 경유해 대전 건양대병원으로 온 16번째 환자를 치료하면서 고통을 겪게 된 A교수와의 2시간에 걸친 전화 인터뷰를 재구성했다. 저는 대전 건양대병원의 호흡기내과 의사입니다. 매일 고글과 방호복, 장갑을 착용하고 2개 병동에 메르스로 ‘코호트 격리’된 환자와 보호자 등 50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우리 병원 간호사 1명이 메르스 환자 심폐소생술 이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두려움은 커지고, 체력은 점점 고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제 직업은 환자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가족은 저의 직업으로 인해 고통받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들만 보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21일 전이었습니다. 40대 남성이 발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했습니다. 저는 이 남성의 증세가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중동을 다녀온 것도 아니었고, 당시만 해도 정부가 확진 환자 발생 병원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고수해 제게는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이 남성이 내원한 지 사흘째인 지난달 30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그를 즉각 격리 조치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평택성모병원을 경유한 16번째 환자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호흡기내과 의사 3명이 즉각 격리됐습니다. 그리고 제 가족의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제가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자녀들의 학교와 다니는 학원까지 낱낱이 파헤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실시간으로 엄습해 왔습니다. 제가 격리돼 있는 동안 가족들은 못난 남편, 못난 아빠 때문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메르스 아빠’를 둔 제 아이들에게 시선이 쏠렸습니다. 교실에 몰려들어 “너네 아빠 메르스 의사지”라고 다그친 아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통학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큰아이는 집 앞에서 내리지 못하고 먼 거리를 걸어와야 했습니다. 둘째·셋째 아이의 학교는 제가 격리 해제될 때(4~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벌써 3주째, 큰아이는 서럽게 웁니다. 자신을 메르스균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상처가 된다고 합니다. 막내는 매일 밤 아내에게 “내일 친구들이 놀리면 뭐라고 해야 되느냐”고 묻습니다. 제 마음도 무너지지만 저는 마음을 다잡고 묵묵히 병원 일을 합니다. 공포에 시달리며 저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메르스 증상이 없습니다. 메르스 검사에서 세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아내는 우리 아이들 가슴에 낙인찍힌 또 다른 공포와 여전히 싸우고 있습니다. 사회적 낙인에 정작 우리 가족이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대한민국 호흡기내과 의사인 저는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가 작품과 비교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작가 작품과 비교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비교해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과 비교해 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똑같기에?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똑같기에?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대체 무슨 일? 일본작가 작품 읽어보니..

    신경숙 표절 논란, 대체 무슨 일? 일본작가 작품 읽어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비슷하길래? 작품봤더니..

    신경숙 표절 논란, 일본 유키오 작품과 얼마나 비슷하길래? 작품봤더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 비교해 보니

    신경숙 표절 의혹, 일본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 비교해 보니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16일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 코리아’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신경숙의 소설집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에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표절 의혹을 받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남자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다가도 뭔가를 안타까워하며 서둘러 여자를 쓰러뜨리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날밤을 가진 뒤 두 달 남짓, 여자는 벌써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일한 아름다움 속으로 관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배어들었다. 그 무르익음은 노래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가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 (신경숙) 이응준은 신경숙의 ‘전설’의 일부분에 대해 “순전히 ‘다른 소설가’의 저작권이 엄연한 ‘소설의 육체’를 그대로 ‘제 소설’에 ‘오려붙인 다음 슬쩍 어설픈 무늬를 그려 넣어 위장하는’, 그야말로 한 일반인으로서도 그러려니와, 하물며 한 순수문학 프로작가로서는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명백한 ‘작품 절도행위―표절’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주말엔 커피꽃 향기로운 고흥에 오세요

    주말엔 커피꽃 향기로운 고흥에 오세요

    전남 고흥군 과역면 문화마을의 한 커피농장에는 커피 향보다 진한 아라비카 재스민 향이 가득한 커피꽃이 활짝 피어 있다. 커피농장을 운영 중인 주동일(59·농장 대표)씨의 커피 묘목 재배 육묘장(5818㎡)은 새하얀 커피꽃으로 뒤덮여 커피 마니아들과 체험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7일 고흥군에 따르면 1주일 후쯤 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작은 열매가 맺히고 5개월 후 열매가 성장하면 원두커피 원료인 커피콩이 된다. 현재 고흥에서는 7농가가 1.1㏊ 시설하우스 10동에서 2~4년생 4만 5950그루와 수확 가능한 5~6년생 9500그루 등 총 5만 5450여 그루의 커피나무를 키우고 있다. 올해에는 다섯 농가에서 재배한 5년생 이상에서 원두 2500㎏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나무 한 그루당 생두가 평균 250~300g 정도 생산된다. 시중에서의 수입 원두 인터넷 거래 가격은 1㎏당 2만~15만원에 이른다. 주씨는 “올해 원두 생산에 따른 수익은 1㎏당 12만원 기준으로 7000여만원이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체험 관광 상품으로 이어질 경우 연간 2만명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어 수억원의 관광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망했다. 군은 원두가 1㎏당 10여만원 넘는 선에서 거래됨에 따라 원두 생산으로 3억여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까지 2㏊를 추가로 재배하는 등 앞으로 5~10㏊까지 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가들에 대한 의향 조사 결과 10명이 더 원두 재배를 희망했다. 제주도와 강릉에서 전시용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있지만 상업용 재배지로 수확하는 곳은 고흥군이 유일하다. 고흥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겨울철에 따뜻해 난방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최근 들어 커피 재배 성공과 산업화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타 자치단체들이 재배 체험 교육 등에 대한 문의와 방문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커피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커피나무 씨앗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 및 수확 후 가공돼 커피 한 잔이 되기까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체험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 4월 고흥우주항공축제 기간에 고흥 커피 전국 바리스타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종진 군 농업축산과장은 “고흥 커피가 농어촌 체험 관광 산업과 연계한 농촌 6차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발돋움하도록 힘쓰고 있다”며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 특화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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