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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아일랜드 정규 외국어 과목 한국어 채택해 달라”

    “라오스·아일랜드 정규 외국어 과목 한국어 채택해 달라”

    스위스, 라오스,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 19개국 교육부 장·차관이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 콘텐츠 공동개발을 비롯해 교육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와 유럽 국가 간 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대학 간 학위·학점 인정을 늘리고, 유학생 조기 정착에도 지원 노력을 한다.교육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차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런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서울선언은 콘텐츠 공동 개발 및 운영, 품질관리 국제비교 연구, 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의 ‘아셈 무크 이니셔티브’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 교육부는 서울선언과 무크 이니셔티브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셈 교육장관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지역 교육분야 교류를 강화하고자 2008년 독일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올해 회의에는 21~22일 44개국 회원국과 유네스코 등 10개 관계기구를 포함해 모두 22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회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라오스·몽골·슬로바키아·아일랜드 교육부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교육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부총리는 리처드 브루턴 아일랜드 교육기술부 장관, 마르티나 루비오바 슬로바키아 교육과학연구스포츠부 장관, 셍던 라찬타본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에게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 세미나 개최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 세미나 개최

    서울시의회 김영한(국민의당, 송파5)의원은 1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서울연구원, 한국인사행정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공적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교육훈련 체계의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에서 개인과 조직의 동반 성장을 위한 자기 주도적 인재개발을 통해 공무원 역량개발 방식을 새롭게 전환하고, 행복한 조직운영의 길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시 교육훈련의 청사진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했다.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회 조상호, 유용, 김동승, 박진형 의원을 비롯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조선일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의 축사와 조상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를 이어 조태준 상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한준섭 성균관대학교 BK 21 PLUS 사업단 연구원, 신민철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조태준 상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인력관리(HRD)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교육훈련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훈련 환경의 변화를 진단하고 교육훈련체계의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4차 산업혁명은 사회 전반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변화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면서, 교육훈련체계의 개편방향은 교육의 다양성 확보, 교육의 신속성 확보, 윤리성 지향, 일반역량 지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제안했다. 한준섭 성균관대학교 BK 21 PLUS 사업단 연구원은 ‘해외 주요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 트렌드’라는 주제로 주요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의 주요 현황 및 특징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전반적인 교육훈련기관의 트렌드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러한 내용에 기초하여 교육수단의 접근성 강조, 공무원의 전문성․책임성 강화, 핵심인재 중심의 교육훈련 필요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신민철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서울시 인재개발원 교육훈련체계 특성 분석’이라는 주제로 현재 서울시 교육훈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한 교육훈련 체계 변화와 특성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특히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대상으로 상황(context), 투입(input), 과정(process), 생산(product)과정을 분석한 CIPP모형을 통해 향후 인재개발원의 미래방향으로 교육 친화적 환경조성을 통한 자기 주도적 역량 개발 유도, 독립성이 보장된 유기적 조직 구축,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대응성 강화, 교육운영의 효율성과 최적화된 교육체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에는 조선일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이 좌장으로, 김성연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기획과장, 박정호 한국행정연구원 국제행정협력센터장, 송석휘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 이상욱 글로벌비즈니스코칭연구소 부대표, 홍진이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서울시 교육훈련의 미래’에 대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김영한 의원은 “오늘 기획세미나는 서울시의 행복한 조직 운영을 위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여러분의 고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서울시의 행복한 조직운영을 위한 길, 함께 걸어가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망망대해서 뜬눈으로 12일째… 어선 단속보다 버거운 ‘맞교대’ 근무

    [커버스토리] 망망대해서 뜬눈으로 12일째… 어선 단속보다 버거운 ‘맞교대’ 근무

    경찰관, 해양경찰관, 어업관리단 등 24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업 공무원들은 장시간 노동에도 호소할 곳이 없다.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다’, ‘국민 안전과 편의가 우선’이라는 명분이 이들의 노동시간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련 업무는 증가하지만,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초과근무시간이 월 100시간을 넘는 곳도 수두룩하다. 국민 안전과 편의만을 앞세워 이들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할 수 없는 이유다.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현업 공무원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살펴봤다.# 어업관리단, 14~16명 탄 함선 34척이 전부 “망망대해에서 잠복근무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불법 조업 어선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데다 출렁이는 배 안에서 제대로 잠드는 사람은 드물어요.”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에서 근무하는 A씨는 초과근무시간만 월평균 137.1시간(2016년 기준)에 달하는 현실을 토로하면서 몇 번이나 한숨을 내쉬었다.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 한 달에 17일 정도 추가로 일하는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은 현업 공무원 중에서도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장시간 노동은 불법 조업 어선 단속이라는 업무 특성, 맞교대로 이뤄지는 함선 근무 탓이 크다. 8~12일 정도인 함선 근무를 하게 되면 한·일 또는 한·중 배타적 경제수역에 해당하는 먼바다로 나가게 된다. 불법 조업이 해당 해역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업관리단은 무궁화선 34척으로 동·서·남해를 모두 담당한다. 가스총과 3단 진압봉을 몸에 지니고 있지만, 불법 조업 어선을 단속하다 보면 다치는 일도 다반사다. 선박을 단속한 이후에는 어선을 해당 국가 해역까지 보내야 하고, 관련 압수물 폐기 및 압수, 검찰 송치 등 행정 업무도 해야 한다. 어업관리단의 중국 어선 단속은 2014년 341건, 2015년 568건, 2016년 405건이다. 일주일 넘는 기간 동안 바다를 지키다 육지로 복귀해도 바로 휴식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A씨는 “근무 기간이 끝나면 해당 해역에서 다음 근무인 함선과 맞교대한다”며 “복귀 이후에는 다음 출동 전까지 지상 근무를 하게 된다. 그래도 함선 근무 때와는 다르게 주말에는 쉴 수 있다”고 전했다.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가운데 현업 공무원은 487명이다. 만성적 인력 부족으로 500t 규모의 배에 14~16명만 탄다. 이상국 전국공무원노조 해양수산부지부장은 “앞으로 2년간 6척의 배가 추가로 도입된다”며 “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박뿐 아니라 인력 충원으로 맞교대 방식의 근무 형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경, 집중 단속·비상대기 등에 3교대도 힘들어 해경은 어업관리단과 같은 이유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해경은 전체 인원 9761명 중 6123명(62.7%)이 현업 공무원이다. 이들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129.9시간)은 현업 공무원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어업관리단에 버금간다. 함정 근무를 하는 3093명은 어업관리단과 비슷한 패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7~8일간 해상 근무→2주간 지상 근무’가 반복되는 구조다. 맞교대 근무인 어업관리단과 달리 해경은 3교대 근무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수준이다. 서해에서 근무하는 해경 B씨는 “집중 단속, 특수 임무, 선박 수리 등으로 함선이 추가 배치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교대가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함선에서도 하루 4시간씩 2번 근무하게 돼 있지만, 비상 상황 대기 등으로 인해 초과근무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파출소에 근무하는 1901명은 맞교대, 긴장 상태 속 순찰 업무 등 경찰관과 비슷한 이유로 과로한다.# 교정직 8일 만에 쉬는데… 전날 “출근하라” 문자 교도소나 구치소 등에서 일하는 교정 공무원들도 인력난과 변칙적 교대 근무 탓에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 교정직 공무원은 현재 변형된 4부제 근무를 한다. 원래 4부제는 주간 근무(오전 9시~오후 6시)-야간 근무(오후 5시~다음날 오전 9시)-비번-휴무를 반복하는 형태로 경찰 등 직군에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정직은 ‘주간-야간-비번-주간-주간-야간-비번-휴무’ 순으로 8일에 한 번 쉬는 날이 돌아오는 형태다. 교정직 공무원 C씨는 “최근에는 업무량이 너무 많아 한 달에 하루 쉬는 달도 있다”고 말했다. 교정직 공무원 D씨는 “재소자 인성 교육을 강화해 교화하겠다며 교도소와 구치소에 요가, 합창단, 꽃꽂이, 명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됐는데 이들을 감독할 교정 인력은 충원되지 않다 보니 업무량이 지나치게 늘었다”고 말했다. 교화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가 진행하지만 수업 중 이들을 지켜볼 ‘경계감호인력’은 항상 대기해야 한다. D씨는 “다음날이 휴무일인데 전날 문자가 와 ‘내일 근무가 잡혔으니 오전 7시까지 출근하라’는 식으로 지시한다”면서 “쉬는 날조차 쉬는 날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토요일에도 재소자 접견과 운동을 감독해야 하는 탓에 제대로 쉴 수 없다. 교정직은 교도소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일하는 데다 다른 공무원 직군보다 인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업무 환경에도 문제 제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혁신처 통계에 따르면 교정직 공무원은 1만여명이다. # 출입국자 느는데 24時 2교대 세관 인력 제자리 24시간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관세청 소속 세관 공무원들은 여전히 24시간 2교대제로 일한다. 공직사회에서 24시간 2교대제를 하는 보기 드문 곳 가운데 한 곳이 관세청이다. 24시간 근무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다. 이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51시간(4교대)~288시간(2교대)에 달한다. 세관에서 일하는 E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비행기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정신이 없다”며 “게다가 짐 검사를 하는 도중에 언성이 높아지거나 욕설을 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2011년 4542만명이었던 출입국자 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7998만명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관세청 공무원은 4711명에서 4926명으로 약간 늘었다. 업무는 증가하지만 인원이 늘어나지 않는 현실에서 24시간 2교대제 근무로 피로가 축적돼 제대로 된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업 공무원은 육체적 피로뿐 아니라 대국민 서비스의 접점에 있다는 점에서 정신적인 피로도도 높다”며 “업무 효율성과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인력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용어 클릭] ■현업 공무원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일반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하지만 현업 공무원에겐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하루 4시간, 월 57시간이 한도인 시간외 근무시간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통상 24시간 근무가 필요하고 공휴일도 정상적으로 업무를 해야 하는 기관에서 일하면 현업 공무원으로 지정된다. 해당 기관장이 소속 중앙행정기관장(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을 얻어 근무시간과 근무일을 정할 수 있다. 현업 공무원은 중앙부처의 경우 12만~13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규모 추산조차 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 직군으로는 경찰관, 해양경찰관, 어업관리단, 세관, 교정직 공무원 등이 있다.
  •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도시 삶 싫어 섬으로 떠난 여성, 9개 직업 갖게 된 사연

    복잡한 도시 생활을 그만두고 작은 섬으로 떠난 여성이 현재 무려 9개의 직업을 소유한 능력자가 됐다. 그 많은 일들을 할 젊은 사람이 그녀밖에 없기 때문이다. 13일(현재)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의 일상을 버리고 인구 밀도가 적은 오크니제도 노스 로날드세이(North Ronaldsay) 섬으로 이주한 사라 무어(26)의 사연을 공개했다. 섬에서의 삶이 더 조용할수는 있어도 결코 느리지는 않다고 말하는 무어. 그녀는 본래 에든버러의 유명 의류 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바쁜 생활은 여유가 없었고 소매업은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았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외롭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부모님과 휴가차 다녀갔던 이 섬만은 달랐다. 섬에 올 때마다 항상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편한 기분이 들었다. 조용한 삶을 원했던 무어는 섬에 빈집이 나오자마자 무작정 거처를 옮기기로 결심했다. 집을 떠나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무어는 “처음엔 23년 동안 살던 집에서 나와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심하진 않았다. 예전에 내가 아는 이웃은 옆집 사람이 전부였는데 여기선 모두들 안다. 연세가 있는 분들과 많은 시간을 지내다보니 이제 사람에게 말할 때 나는 더이상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다. 부유해질 수 있는 곳도 아니다. 그렇지만 난 좋다. 로날드세이에서의 삶은 마치 다른 세상 같다”라고 설명했다. 무어가 정착한 노스 로날드세이는 평균 연령 65세, 단 45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다양한 일을 자진해서 도맡아한다. 양치기부터 소방관, 간병인, 항공교통 관제사, 공항 수하물 처리원, 우편배달원, 의회 서기, 채굴기 운전기사, 투어 가이드까지 그녀가 가진 직업만 9가지다. 그녀는 “나는 변화를 좋아하고 내가 현재 맡은 직업들이 바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이다. 서로 다른 일들이 비슷하지 않아 때론 힘들지만 공항에서 일할 때가 가장 좋다. 다른 3명의 직원들이 있기 때문에 더 사교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다”라며 최다 직업을 보유한 소감을 전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에든버러가 전혀 그립지 않다는 그녀는 이 곳에서의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을 생각이다. 단 걱정거리가 있다면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부족하다는 점과 인구가 적은 섬에서 로맨스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무어는 “일부 섬 주민들이 은퇴할 나이임에도 그럴 수 없다. 육체적 노동을 하는 분들이 50대다. 주민들은 내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살길 바란다”며 섬 주민들이 가진 어려움을 언급했다. 사진=페이스북(Sarah Moore)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에 징역 5년 선고

    초등학생 제자와 성관계를 한 여교사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조은래)는 14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교사 A(3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또 A씨에 대한 정보 10년간 공개·고지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정신적 육체적 약자이자 훈육·보호 대상인 미성숙한 초등학생을 성적 쾌락과 유희의 도구로 삼아 추행·간음을 반복한 것은 교사 역할을 포기한 것임은 물론 교사를 믿고 따르는 학생과 학생을 맡긴 학부모 모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 예의조차 저버린 행위이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만 12세 어린 아이에게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준 것은 좁게는 피해 아동과 그 학부모에 대한 개인적 범죄일 뿐 아니라 넓게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던 건전한 성도덕과 초등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사회적 범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처음 간음 한 장소가 피고가 담임을 맡은 학년 교실이라는 점, 그리고 피해 아동과의 연락·만남·추행 및 간음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행위를 피고인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해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어른스러워 서로 좋아하는 마음에 사랑한 사이라 생각하고 성관계를 했을 뿐 욕망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피해 아동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피고인 주장은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은 법적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결코 성관계가 예정된 사랑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피고인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자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만 13세 미만 초등학생은 결코 육체적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합의 하의 성관계라 하더라도 사실상 강간과 동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 남편을 비롯해 가족과 주변 동료, 특히 피해자 부모까지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 피고인이 이미 파면처분을 받은데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결정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8월 근무하던 경남지역 모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과 교실·승용차, 야외 등지에서 7차례 성관계를 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모든 범죄로부터 제자를 보호해야 할 스승인 A씨가 오히려 미성년자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당시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용서를 구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법원,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에 징역 5년 선고

    법원, 초등생 제자와 성관계한 30대 여교사에 징역 5년 선고

    초등학교 남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교사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조은래)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미성년자 의제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교사 A(32씨에게 14일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여름 근무하던 경남 지역 모 초등학교의 남학생과 교실·승용차 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무엇보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신적 육체적 약자이자 훈육의 대상인 만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적 쾌락과 유희의 도구로 삼은 것은 교사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수많은 학생과 그 학생을 맡긴 학부모 모두의 신뢰를 저버린 심각한 배신행위일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행위”라고 나무랐다. 이어 “피고가 미성년자에게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준 것은 좁게는 피해 아동과 그 학부모에 대한 개인적 범죄일 뿐 아니라 넓게는 오랜 기간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던 건전한 성도덕과 초등 공교육을 무너뜨린 사회적 범죄이기도 하다”면서 “처음 간음을 한 장소가 피고가 담임을 맡은 1학년 교실이라는 점, 그리고 피해 아동과의 만남·연락·추행 및 간음에 이르기까지 피고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판부는 “만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은 육체적 사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설령 성관계를 합의했더라도 사실상 강간과 다름이 없다”면서 “피해 아동이 어른스러워 서로 좋아하는 마음에 사랑하는 사이라 생각하고 성관계를 했을 뿐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이용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피고인 변소는 만 13세 미만의 초등학생의 경우 법적으로 언제 어떤 상황에서 성관계가 예정된 사랑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점을 자백한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감 안받아줘서” 처음 본 여성 성폭행 뒤 살해하려 한 20대

    “호감 안받아줘서” 처음 본 여성 성폭행 뒤 살해하려 한 20대

    처음 본 여성이 자신의 호감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절시켜 납치한 뒤 무참히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8년형이 내려졌다.1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지법 제13형사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강간 등 살인)과 강간, 감금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8년과 신상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울산 남구 삼산동 한 술집에서 옆 테이블에 있던 피해자를 처음 보고 호감을 느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집적댔지만, 피해자가 이를 받아주지 않자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일행과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는 피해자의 뒤를 따라갔다. A씨는 피해자를 마구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뒤 강제로 택시에 태워 자신의 집으로 납치했다. A씨는 자신의 집에서 고무망치 등으로 피해자의 머리 등을 때리고 수차례 성폭행하고 나일론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가 강하게 반항하자 A씨는 흉기를 휘둘려 3개월의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혔다. 심리상담 결과, A씨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이며 타인을 목적 달성의 도구로 이용하고, 무책임하면서 냉담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성을 보였다. 재판부는 “이 범행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이 입은 정신적·육체적 충격은 실로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라며 “범행 수범이 잔인하고,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수긍하기 힘든 변명으로 일관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엄마가 되지 않을 자유

    [커버스토리] 엄마가 되지 않을 자유

    1954년 제정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 23만명… 처벌 거의 없어 사문화 현상 뚜렷… 자기결정권·생명권 존중 ‘팽팽’“모친의 희망에 반하는 출산은 모친에게도 자식에게도 똑같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모친의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 국가가 간섭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그들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손상시킨다.” 사회·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사람이 쓴 글 같지만, 실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쓴 글이다. 김 전 실장이 1984년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형법개정시론’에 이처럼 적혀 있다. 확대해석은 경계해야겠지만, 분명한 건 진보·보수에 따라 인공임신중절 수술(낙태)에 대한 찬반 여부가 갈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만큼 낙태에 대한 개인의 견해는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며, 국가 역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입장을 달리해 왔다. 김 전 실장이 낙태에 찬성한 것은 당시 국가가 산아제한정책을 추진하면서 낙태를 암묵적으로 허용했던 시류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청원으로 정부 공식견해 내놓아야 낙태죄 폐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30일 낙태죄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3만 5327명이 서명한 까닭이다. 청와대는 한 달 안에 20만명 이상이 국민청원에 참여하면 정부 차원의 공식 답변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 수석급 인사나 주무부처인 법무부 장관이 적어도 3주 내에 낙태죄 폐지에 대한 공식 견해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국회 생명존중포럼’이 주최한 ‘생명교육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낙태 문제가 논의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낙태는 끔찍한 폭력이자 일종의 살인행위”라며 사회 일각의 낙태 합법화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낙태죄는 형법 제269조로 규정한다. 낙태한 여성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고, 불법으로 낙태 수술을 한 의료인은 2년 이하의 징역을 받는다. 이 법은 1953년 만들어졌는데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개선, 인구 증가 규제 등을 논거로 반대가 거셌지만, 성도덕 유지와 태아의 생명권 주장을 이길 수 없었다. 1960년대 이후 정부는 출산억제 정책을 펴면서 ‘모자보건법’을 만들었다. 1973년 제정된 이 법은 우생학적·윤리적·범죄적·보건의학적 사유 등으로 낙태 허용 사유를 명문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1976년 사회·경제적 사유를 추가하는 개정안, 1983년 비혼 여성의 낙태와 2자녀 영세민 가구의 단산 낙태를 합법화하는 개정안을 각각 내놨고, 1985년 비혼 여성의 낙태 합법화 등 낙태의 허용 범위를 확대하고자 했다. 세 번의 시도 모두 여론 반대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부분적 낙태 허용과 허용 사유의 확대 시도는 서구처럼 여성의 낙태자유화 요구의 산물이 아니라, 개발독재국가의 ‘인구억제정책의 부산물’이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낙태 건수 연 10만건·처벌 인원은 10명 안팎 물론 낙태죄의 사문화 현상은 뚜렷하다. 낙태가 현실에선 알게 모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가 2011년 발표한 ‘전국 인공임신중절 변동 실태조사’(15~44세 가임기 여성 4000명 대상)를 보면 2010년 기준 낙태 건수는 16만 8738여건으로 추정됐다. 2005년 34만 2433건, 2008년 24만 1411건, 2009년 18만 7958건으로 줄고 있지만, 가임기 여성 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든 원인이 크다. 이를 근거로 현재 낙태 건수는 약 10만건으로 추정된다.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낙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합법 인공임신중절 수술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4452건에 그쳤다. 공식·합법적으로 집계되는 낙태는 전체 낙태의 5% 남짓이라는 의미다. 이 역시 2014년 6020건, 2015년 5485건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낙태죄로 처벌받는 인원 역시 한 해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낙태 사실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않는 만큼 추정은 쉽지 않지만, 줄어드는 건 확실해 보인다”며 “가임기 여성이 줄어드는 인구적 특성도 있지만, 의사들의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 확산과 여성 스스로 낙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감소 추세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년에 낙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엄마가 되거나 범죄자가 되거나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낙태 금지와 임신중절률(가임기 여성 1000명당 임신중절 건수) 감소가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낙태에 대한 법적 제한이 전혀 없다. 단, 13주 이후엔 승인된 기관에서만 가능하다. 네덜란드의 임신중절률은 2008년 기준 10.1건으로 한국(2010년 기준 15.8건)보다 월등히 낮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그리스도 낙태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지만, 임신중절률은 각각 1.2건, 7.2건, 7.0건 수준이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측은 “낙태죄가 낙태를 예방한다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건 통계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며 “낙태를 줄이려면 피임 실천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태아의 생명도 중요하지만, 여성의 생명과 삶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013년 9월 ‘낙태 비범죄화론’ 논문을 통해 “태아의 생명 존중이라는 종교·윤리·철학적 원칙은 소중하지만, 동시에 현실 사회의 질곡을 자신의 몸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존중 역시 긴요하다”며 “모자보건법 제정 후 40년이 흐른 지금, 여성의 자기결정권 및 재생산권과 태아의 생명 사이의 형량은 새로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생학적 허용 사유와 범죄적 사유는 현실에 맞게 재구성돼야 하며, 사회·경제적 허용 사유는 새롭게 추가돼야 한다”며 “임신 12주 내의 낙태는 비범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낙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여성의 건강권 보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산모가 아이를 낙태하지 않고 출산해 기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 의사들 역시 낙태죄 폐지에는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다. 무엇보다 낙태죄 처벌 규정 때문이다. 현실에선 10만여건의 낙태가 음지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운이 나빠 걸리면 처벌받는 구조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산부인과 의사는 “임신중절 수술은 돈벌이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아이를 낳게 하는 게 병원 입장에선 이득”이라며 “운 나쁘게 걸린 의사만 처벌받으면 모든 의사들이 수술을 꺼려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권 침해 안돼… 남성도 법적 책임져야 낙태죄 유지에 찬성하는 이들은 누구도 태아의 생명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태아의 생명권은 대결 구도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또 낙태 자체가 정신·육체적으로 이롭지 않은 일인데 문 자체를 열어주는 건 모순이 있다고 강조한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 회장은 “여성이 손톱을 깎든, 성형수술을 하든 누구도 제재할 수 없지만, 태아는 독립적 자기결정권을 가질 존재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여성들이 흔히 ‘내 자궁’이라고 외치지만, 이는 초점을 비켜나가는 전략이며 우리가 말하는 건 자궁이 아닌, 자궁 속 아기의 생명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낙태 금지로 인한 풍선효과에 대해선 부작용이 있다고 원칙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낙태죄 처벌 대상에 원인을 제공한 남성이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차희제 프로라이프 의사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낙태 금지국가라고 하지만, 현재 낙태가 마음대로 자행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며, 현 단계에서 풍선효과를 언급하는 건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도망간 미혼부 처벌 방안 역시 아직까지 만들지 않고 있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의붓손녀 성폭행해 아이 둘 낳게 한 50대…2심서 징역 25년

    의붓손녀 성폭행해 아이 둘 낳게 한 50대…2심서 징역 25년

    10대인 의붓 손녀를 수년간 성폭행하고 아이를 두 명이나 출산하게 한 5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친족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성폭력 프로그램 16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만11세부터 16세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가했다”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양육할 책임을 도외시하고 자신의 성적 요구를 채우려 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피해자는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이를 출산했고 이로부터 불과 1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또 다른 아이를 임신했다”며 “피해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못 이겨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또래 아이들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비참한 처지에 놓였다”고 질타했다. A씨의 범행을 질타하던 재판부는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던 중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 재판장은 “피해자는 A씨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길 바란다며 엄벌을 탄원하면서도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며 “엄청난 고통을 겪은 피해자는 사회 관심과 도움을 받아야 하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은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선뜻 믿기지 않아 두 번, 세 번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떤 말과 위로로도 피해회복이 안 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형량을 높인 주된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임신을 수상하게 여긴 친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평소 A씨로부터 ‘범행을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한 피해자가 차마 성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허구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통해 출산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 사건에서도 합의한 채로 성관계를 했고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2002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온 여성의 손녀 B(17)양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까지 6년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15세 중학생이던 2015년 임신을 하게 됐고, 그해 9월 집에서 아들을 낳았다. 첫째를 낳은 지 10개월 만인 2016년 7월 B양은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독산 우시장’ 악취 확 빼고 도시재생으로 서남권 명물 꿈꾼다

    지난 3일 서울 금천구 범안로 독산동 축산시장. 고기를 비추는 붉은 형광등 빛과 함께 특유의 고기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했다. 1974년 도축장이 지어지면서 600여개의 소와 돼지 지육(도축 후 내장·머리·꼬리 등을 제거한 고기 상태)·부산물을 파는 시장이 형성된 곳이다. 주거·상권이 발달함에 따라 지역 주민들에게 혐오·기피 시설로 취급받게 된 도축장은 2002년 폐쇄했다. 독산동처럼 1만 9353㎡(5854.3평) 규모에서 도축과 육가공을 해 온 경기 안양시 박달동으로 옮겨갔다. 도축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850여 가구가 입주할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다. 인근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금천점이 들어선 데다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2023년 개통을 앞둬 유동인구도 늘었다. ‘애물단지’로 여겨져 온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생긴 변화다.반대로 상인 수백명의 삶의 터전은 빛이 바랬다. 신선한 소·돼지 고기를 운송비 없이 사들여 가공처리 후 비교적 싼값에 유통할 수 있었던 이점이 사라진 탓이다. 1980년대 지역의 명물 ‘독산동 우시장’은 수년째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등 유통구조가 변한 것도 한몫을 했다. 도축장이 이전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의 경우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어 성공한 상인들도 있다. 독산동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선례가 없다. 마장동 도축장은 독산동보다 앞선 1998년 이전했다. 독산동 축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인 유창상가 지하 1층에서 38년간 곱창, 천엽, 머리고기 등 부산물 장사를 해 온 김춘엽(59·여)씨는 “돈이 돈을 버는 구조”라며 상인들이 처한 현실을 호소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점포 10곳 중 8곳이 열심히 장사하면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자본력이 대단한 단 2곳 정도만 돈을 번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력으로 고기 가공을 현대화한 일부 점포에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고기 장사를 하고 있는 박민선(42)씨는 “서울 서남권 일대 정육업자들의 발걸음이 뜸해진 데다 불경기까지 찾아오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1980년대 끊이지 않는 손님을 상대하느라 돈을 셀 시간조차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는데 정말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현실이 녹록지 않다 보니 점포 수는 절반 수준인 315곳으로 줄었다. 한때 명성을 누린 ‘독산동 우시장’이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것이다. 지육·부산물 가공 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수와 악취 탓에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보다 못한 주민들의 자발적 혁신 계속해서 일어나는 변화에 적응하려면 자발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독산동 우시장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포 상인 연령층이 고령화한 데다 300여개 점포 대부분이 영세하다. 상인들이 소통을 시작한 것은 불과 5년 전이다. 현재 독산동우시장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인식(건국대 행정학 박사)씨는 당시 독산1동 주민참여예산위원장으로서 우시장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이씨는 “부산물 등에서 흘러나오는 핏물 등 각종 오수로 인해 악취가 풍길뿐만 아니라 보행로가 미끄러워 주민들 불만이 높았던 상황”이라면서 “보도블록을 교체하거나 소독용 청소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제안은 받아들여졌다. 2억 6000만원의 예산이 주어졌으나 이를 주민들과 협의해 운용할 상인협의체가 없었다. 노경열(50) 상인연합회 회장은 “당시만 해도 소규모 친목 모임만 있었다”면서 “아무래도 각 점포가 취급하는 상품이 거의 동일하다 보니 서로 교류가 더 없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2012년 처음 설립된 상인연합회에는 현재 179개 점포가 등록돼 있다. 상인들 의견을 한데 모으는 구심력이 생긴 것이다. 다시 한번 지역의 명물로 떠오를 수 있는 동력도 얻게 됐다. 구에 따르면 우시장을 포함한 49만㎡(약 14만 8225평) 규모 면적이 올 2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선정됐다. 산업구조 변화 및 이전으로 낙후한 산업지역에 마중물 사업비(시비) 200억원 등을 투자해 2022년 연말까지 재활성화시키는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우시장 일대는 축산유통산업뿐만 아니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준공업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준비, 계획, 실행, 자력재생 등 4단계로 구성된 도시재생사업의 1차 관문인 ‘후보지’(준비 단계)였던 독산동에서는 지난해 각각 10여 차례 상인캠프와 전문가 자문회의가 열렸다. 금천구는 경제일자리과, 청소행정과 등 우시장 도시재생과 관련된 15개 부서 16개 팀을 구성하고 행정적·기술적 지원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10~11월 점포별 설문이 진행됐다. 우시장 일대 식육업체 수는 315곳이지만 구역을 조금 벗어난 곳까지 합하면 400개 점포에 이른다. 상인들은 악취 및 위생, 주차난, 물기와 미끄러움 제거 등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홍보나 상인 간 단합, 서비스 정신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11~12월에는 매주 2시간씩 상인 캠프를 열었다.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우시장, 식도락 특화거리로 발돋움 독산동 우시장 일대 도시재생 사업의 골자는 대표 먹거리인 돼지·소 고기와 부산물을 최대한 살려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다. 식도락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부산물 및 정형(발골) 전문기술자를 양성하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요식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팅 여건을 구축하고 상인들이 직접 실무 교육을 통해 현장 노하우를 전수한다. 요리체험이나 경연 프로그램 등 행사를 준비해 방문객을 유인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는 2·4년 육가공 전문 교육을 제공해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키운다. 지육·부산물 손질작업을 하나의 교육체계로 정립하면 육가공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상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임영자(68·여)씨는 “우시장 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3D업종으로 취급돼 일할 사람이 없는데 그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면서 “신선한 고기를 사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한 장소를 제공하면 우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머물도록 하려면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김형석 금천구 도시계획과장은 “1차적으로는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인근 대형마트와 상생협약을 맺고 상인연합회가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주차장을 공유하는 등의 방안이라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아울러 올해 안에 2500만원을 들여 우시장의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시장의 역사·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명품 우시장 축제를 준비 중이다.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시장 일대 거리를 안내하는 사인물과 미디어 보드가 설치된다. 또 앞으로는 우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고기와 부산물을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 구축에도 들어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상인, 주민, 외부 전문가 등 각 단위별로 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이뤄져야만 자생력 있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산동 우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길섶에서] 땀방울/박건승 논설위원

    “새벽 5시 울리는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행여라도 허리를 삐끗할까 조심조심 몸을 일으킨 후 새벽밥을 후닥닥 해치우고 집을 나선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된 노동의 연속이다. 내 직업은 일용직 잡부다.” 잊고 지냈던 후배가 얼마 전 책 한 권을 보내왔다. ‘땀방울이 살아 있네-기자 출신 중년 잡부가 몸으로 쓰다’란 체험기다. 20여년간 지면으로 선동열·박찬호·박지성 등 당대의 국보급을 쥐락펴락했던 자매지 편집기자다. 그에게도 ‘명예퇴직, 그 후’는 찾아왔다. 50세 넘어서 막노동을 시작했다. 이름까지 ‘성리현’으로 바꿔버렸다. ‘땀방울…’은 땀과 사람 내음 가득한 막노동판 풍경을 담았다. 준비 없는 퇴직에 내몰린 베이비붐 세대의 애환의 기억이다. 육체노동으로 흘리는 땀이기에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고 썼지만 왜 힘들지 않겠는가. 동료들의 힘든 일상과 치열한 삶의 이력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도 했다. 전국의 수많은 일용직 노동자들은 일요일인 어제도 땀을 흘렸을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올겨울 추위 속에서도 그들의 도전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 성남시 고교 무상교복 다섯번째 무산…“2018년 본예산 다시 편성”

    성남시 고교 무상교복 다섯번째 무산…“2018년 본예산 다시 편성”

     경기 성남시가 추진하는 고교 무상교복 사업이 의회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시가 지난해 말 2017년 본예산안에 고교 무상교복 예산을 처음 제출한 이후 이번 회기까지 5차례 관련 예산안을 의회에 올렸지만 모두 부결됐다.  성남시의회는 30일 열린 제23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고교 무상교복 사업예산 29억여원(약 1만명 대상 29만원씩)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이번 심의에 앞서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의 ‘기명투표’ 압박을 의식한 듯 사업 시행 여부에 대한 찬반 표결을 기명투표로 진행했다.  고교 무상교복 예산은 표결 결과 찬성 16명, 반대 16명으로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32명)의 과반(17명)에 못 미쳐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5명과 국민의당 의원 1명이 찬성표를, 야당인 자유한국당 15명과 바른정당 의원 1명이 반대표를 던져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관련 예산 삭감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예산은 지난 26일 행정교육체육위원회를 통과한 뒤 예결위에서 부결됐으나 민주당 의원 측이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 본회의에 부의해 이날 심의가 재개됐다.  그러나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의 기존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어 고교 무상교복 예산은 상정될 때마다 ‘상임위 통과→예결위 부결→본회의 심의재개 후 부결’ 상황이 반복됐다.  성남시는 2018년도 본예산에 고교 무상교복 예산을 다시 편성해 의회 심의를 요청한다는 방침이어서 고교 무상교복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 관계자는 “사회보장기본법은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하려면 복지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교부세 감액의 불이익이 있다”며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조례 개정 등 절차상 문제의 보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어 2018년도 본예산에 고교 무상교복 편성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민주당 의원 15명, 자유한국당 15명, 국민의당 1명, 바른정당 1명으로 꾸려져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원 근처 사는 아이일수록 주의력 발달↑” (연구)

    “공원 근처 사는 아이일수록 주의력 발달↑” (연구)

    초목이 무성한 공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주의력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구소는 공원이나 숲 등 녹지대에 가까이 살수록 아이들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의력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자연환경이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 받아왔으나 실증적인 데이터로 검증된 것은 많지 않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2013년 사이에 태어난 4~7세 어린이 총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연구팀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집과 공원 등 녹지대와의 거리를 각각 100, 300, 500m로 구분해 분석했다. 이후 실시된 주의력 테스트 결과는 놀랍다. 녹지대와 가까이 사는 어린이들일수록 평균 점수가 더욱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 주의력은 대체로 초등기와 중등기에 발달하며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곧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인근 공원의 존재를 집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셈이다. 연구를 이끈 파얌 대드밴드 박사는 "도시에서의 녹지대는 사회적 관계와 육체적 활동을 늘린다"면서 "환경오염과 소음에 대한 노출도 적어 성장하는 어린이의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심 속 녹지대가 주는 유익함은 성인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숲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뇌가 더 건강해져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에 사는 61~82세 34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숲에서 먼 도시에 사는 거주자들의 경우 숲에 가까이 사는 사람보다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 뇌가 그만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음을 의미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원공과대, 맞춤형 인재육성 선도

    두원공과대, 맞춤형 인재육성 선도

    경기 안성과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두원공과대학교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우수 인력양성 선도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LINC+ 육성사업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장중심형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원공과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협약기업 세미나가 27일 수원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해구 총장을 비롯 홍종우 LINC+ 사업단장, ㈜유성텔레콤 유병열 대표 등 협약기업체 임직원과 사업 참여학과 교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속한 사회변화, 기술변화, 일자리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학이 스스로를 개혁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두원공과대는 대학교육체제를 사회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산업체의 맞춤형 우수인력의 양성을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고 학생이 주도하며 교직원이 선도하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INC+육성사업 소개및 성과 확산을 위한 운영방안과 교육과정 교육과정 공동개발 우수사례, 협약 기업인 ㈜비아이엔솔류션의 현장실습 우수사례 등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한 이론을 바탕으로 회사에서의 직무를 체험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름 방학기간 중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두원공과대 정보통신과 김태양군은 “회사에서 수행해야 할 직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기업문화를 사전에 익히고 배움으로써 좀더 수월하게 회사 생활에 적응할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담당한 기업체 현장 교수들은 “사회맞춤형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간단한 안전교육 등 기본 교육과 이수하면 바로 현업에 투입할수 있는 자질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원공과대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LINC+ 참여기업과의 현장실습 지원, 교육과정 공동개발, 학생 공동선발, 인재공급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홍종우 LINC+ 사업단장은 “세미나는 대학교와 참여기업 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특히 효과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협약기업 협의체 구성 등 일련의 과정속에서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원공과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은 교육부의 2017 전문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학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소프트파워 인력 양성(Triple-I)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산업 및 지역사회 수요맞춤을 위한 대학교육 체제 강화하고 사회맞춤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모델을 선도하는 사업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그동안 현장 전문성이 강한 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청년 해외진출 사업(청해진사업),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두원공과대, 인재육성 선도대학 부상

    두원공과대, 인재육성 선도대학 부상

    경기 안성과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두원공과대학교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우수 인력양성 선도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LINC+ 육성사업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장중심형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원공과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협약기업 세미나가 27일 수원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해구 총장을 비롯 홍종우 LINC+ 사업단장, ㈜유성텔레콤 유병열 대표 등 협약기업체 임직원과 사업 참여학과 교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속한 사회변화, 기술변화, 일자리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학이 스스로를 개혁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두원공과대는 대학교육체제를 사회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산업체의 맞춤형 우수인력의 양성을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고 학생이 주도하며 교직원이 선도하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INC+육성사업 소개및 성과 확산을 위한 운영방안과 교육과정 교육과정 공동개발 우수사례, 협약 기업인 ㈜비아이엔솔류션의 현장실습 우수사례 등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한 이론을 바탕으로 회사에서의 직무를 체험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름 방학기간 중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두원공과대 정보통신과 김태양군은 “회사에서 수행해야 할 직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기업문화를 사전에 익히고 배움으로써 좀더 수월하게 회사 생활에 적응할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담당한 기업체 현장 교수들은 “사회맞춤형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간단한 안전교육 등 기본 교육과 이수하면 바로 현업에 투입할수 있는 자질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원공과대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LINC+ 참여기업과의 현장실습 지원, 교육과정 공동개발, 학생 공동선발, 인재공급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홍종우 LINC+ 사업단장은 “세미나는 대학교와 참여기업 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특히 효과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협약기업 협의체 구성 등 일련의 과정속에서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원공과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은 교육부의 2017 전문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소프트파워 인력 양성(Triple-I)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산업 및 지역사회 수요맞춤을 위한 대학교육 체제 강화하고 사회맞춤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모델을 선도하는 사업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그동안 현장 전문성이 강한 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청년 해외진출 사업(청해진사업),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두원공과대, 맞춤형 인재육성 선도

    경기 안성과 파주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두원공과대학교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을 통해 기업체가 요구하는 우수 인력양성 선도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LINC+ 육성사업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장중심형 교육을 실시하고 졸업 후 해당 기업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원공과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협약기업 세미나가 27일 수원 소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해구 총장을 비롯 홍종우 LINC+ 사업단장, ㈜유성텔레콤 유병열 대표 등 협약기업체 임직원과 사업 참여학과 교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속한 사회변화, 기술변화, 일자리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대학이 스스로를 개혁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전제하고 “두원공과대는 대학교육체제를 사회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산업체의 맞춤형 우수인력의 양성을 위해 산업체가 요구하고 학생이 주도하며 교직원이 선도하는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LINC+육성사업 소개및 성과 확산을 위한 운영방안과 교육과정 교육과정 공동개발 우수사례, 협약 기업인 ㈜비아이엔솔류션의 현장실습 우수사례 등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특히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한 이론을 바탕으로 회사에서의 직무를 체험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름 방학기간 중 협약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두원공과대 정보통신과 김태양군은 “회사에서 수행해야 할 직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기업문화를 사전에 익히고 배움으로써 좀더 수월하게 회사 생활에 적응할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생들의 실습교육을 담당한 기업체 현장 교수들은 “사회맞춤형 사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예전의 학생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간단한 안전교육 등 기본 교육과 이수하면 바로 현업에 투입할수 있는 자질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원공과대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LINC+ 참여기업과의 현장실습 지원, 교육과정 공동개발, 학생 공동선발, 인재공급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홍종우 LINC+ 사업단장은 “세미나는 대학교와 참여기업 간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특히 효과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협약기업 협의체 구성 등 일련의 과정속에서 대학과 산업체간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두원공과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은 교육부의 2017 전문대학 재정지원 사업으로 청년 일자리해소 및 맞춤형 기업인력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소프트파워 인력 양성(Triple-I)을 비전으로 삼고 미래산업 및 지역사회 수요맞춤을 위한 대학교육 체제 강화하고 사회맞춤형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모델을 선도하는 사업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그동안 현장 전문성이 강한 인력 양성을 위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청년 해외진출 사업(청해진사업),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사업 등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사진설명/ 1=27일 두원공과대학교 이해구 총장(왼쪽)과 사회맞춤형 협약산업체 협의회 임정택 부회장이 ‘협약 산업체 협의회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2=두원공과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 협약기업 세미나가 27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렸다. 3=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육성사업의 사업비전및 목표
  • 은평에서 혁신을 생각해요

    서울 은평구는 27일 서울혁신파크에서 ‘2017 은평혁신교육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혁신교육축제에는 교사, 청소년,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한다. 은평교육사업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축제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소통하는 교육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축제에서는 교육관련부스 22개, 직업체험부스 31개, 먹을거리부스 5개가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만드는 역사체험부스, 은평혁신교육지구 수행기관이 만드는 직업체험부스, 교사들이 만드는 교과 및 진로체험부스, 문화예술체험부스, 서울혁신파크 혁신가들의 교육체험부스가 마련된다. 또 관내 초·중·고·대학생 20팀의 문화예술 동아리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관내 주민들이 교육사업의 가치와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홍성택 로체 남벽 원정대 죽을 고비, 그래도 “이달말 재도전”

    홍성택 로체 남벽 원정대 죽을 고비, 그래도 “이달말 재도전”

    “다시 한 번 신께서 보호하고 계심을 느꼈다. 정말 하늘이 날 살렸다.” 지난달부터 네팔 히말라야 로체(해발 고도 8516m)의 남벽 세계 초등에 다섯 번째로 도전하고 있는 홍성택(50) 대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원정대가 23일 알려왔다. 홍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당일 8400m 지점에 구축한 캠프 5로 진출하다 비처럼 쏟아지는 낙석과 강한 눈사태로 홍 대장과 대원 한 명, 세르파 4명이 다치고 텐트와 장비를 잃어버리는 횡액을 당했다. 지난 일주일 구름 한 점 없이 말간 하늘과 밝은 햇살이 쏟아져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캠프 3(7800m)와 캠프 4(8250m)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맑은 날씨 때문에 빙벽의 눈들이 녹아내려 ‘스노 샤워’를 넘어 ‘스노 리버’를 이뤘다고 원정대는 전했다. 사람 키만한 바위를 피하던 프루바 세르파 대장이 다른 낙석에 오른쪽 쇄골 타박상을 입었다. 나다 세르파와 다른 프루바 세르파는 허벅지, 락파 세르파는 머리 타박상을 입었다. 세르파들은 전원 서둘러 하산해야 했고, 홍 대장과 성낙종 대원 및 호르헤 에고체아가(스페인) 대원은 캠프 3의 두 텐트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또 눈사태가 홍 대장이 쉬던 텐트를 덮쳐 텐트 양쪽이 동시에 찢어지면서 장비와 물품들이 2000m 아래 빙하 속으로 사라졌다. 1분 정도 뒤 눈사태가 그쳤을 때 텐트 안에 남은 건 스스로 몸을 일으키기 힘들었던 홍 대장뿐이었다.홍 대장은 어깨 양쪽과 등 주변에 타박상을 입었고, 다행히 횡액을 피한 호르헤 대원과 성 대원의 도움으로 몸을 추스르고 이른 아침 하산을 시작했다. 낮시간에 낙석과 눈사태가 가장 심한 캠프 2와 캠프 1 사이의 쿨루아르(눈골짜기) 지대에 도착했을 때는 고정 로프의 피복이 쏟아지는 돌과 얼음덩어리에 벗겨져 손상됐고, 낙석을 동반한 스노 리버가 이미 흘러 내리고 있었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 로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쓰며 쿨루아르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다. 성 대원과 홍 대장은 무사히 건넜으나, 호르헤 대원은 건너던 중 또 낙석에 오른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무사히 모두 베이스캠프로 내려왔으나 프루바 세르파 대장은 카트만두 병원으로 이송됐고, 홍 대장과 대원들, 다른 세르파들은 베이스캠프에서 가까운 마을에서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있다. 홍 대장은 “나의 존재가 자연 앞에서 얼마나 경미하고 무의미한지 깨달았고 나도 모르게 거대한 자연 앞에서 거만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재정비해 로체 남벽에게 다시 우리 원정대를 허락해달라고 구해볼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원정대는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된 닷새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8일 다시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정상 도전 시점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사이로 잡고 있다고 원정대는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7년 가정폭력 끝에 남편 살해…정당방위 인정 안돼 징역 4년형

    수십 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려 온 60대 아내가 남편을 살해한 뒤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다우)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3일 오전 1시 30분쯤 강원 삼척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61)의 머리를 거실에 있던 2.5∼3㎏가량의 장식용 수석으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해 당일에도 남편의 폭력이 있었다. 당시 남편은 계 모임을 갔다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고 유리잔을 집어 던졌다. 이에 37년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 온 김씨의 감정이 폭발하며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장식용 수석으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고,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출입문 쪽으로 기어가는 남편의 머리를 또다시 수차례 내리쳤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오랜 세월 남편의 폭력이 지속됐고 사건 당일 귀가한 자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극도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 차원에서 남편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김씨에게 전원 유죄를 평결했다. 김씨와 변호인이 주장한 정당방위나 과잉 방위뿐 아니라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남편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살해한 범행은 매우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가정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녀들을 위해 참고 견뎌 온 점, 가정 폭력에 정신적·육체적으로 시달린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나머지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北 억류 납북어부들, 49년 만에 무죄

    억울한 옥살이…北 억류 납북어부들, 49년 만에 무죄

    북한에 5개월간 억류됐다 풀려났지만 반공법 위반 혐의로 수개월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납북어부 4명이 사건 발생 49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전주지법 형사1부는 20일 반공법 등의 혐의로 기소돼 각 8개월간 징역살이를 한 정삼근(75)씨와 김기태(77)씨 등 영창호 선원 4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1968년 조기잡이 중 납북됐다가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 재심 신청인 4명 중 정씨 등 선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명은 이미 숨져 가족이 대신 재판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당시 경찰서 등에서 강제로 체포·구금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의 가혹·고문 행위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검찰의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소된 뒤 48년간 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은 피고인과 가족,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그 가족들의 명예와 피해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앞서 같은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영창호에 함께 탔던 선장과 선원 등 3명에 대한 재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정씨 등은 1968년 5월 연평도 근해에서 동료 선원들과 납치돼 북한에 5개월간 억류됐다가 이듬해 반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각 징역 8개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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