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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교육이 최고의 투자(임춘웅칼럼)

    교육을 하나의 투자 개념으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은 산업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일 것이다. 그래서 「변모하는 산업사회」의 저자 P·F·드러커는 오늘날 가장 진보된 투자는 바로 교육 투자라고 주장했다.그는 교육 투자가 향상되면 사회 생산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국민수익도 증대된다고 보았던 것이다.따라서 드러커는 산업사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국민소득의 지출에 있어 최우선 순위권은 당연히 교육투자에 두어야 한다고 믿었다. 교육을 인격함양이나 지도자의 자질 향상이란 전통적인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드러커의 주장을 전적으로 반박할 사람은 이제는 없을 것이다. 교육이 산업사회의 생산성과 직결돼 있다는 점도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한 개인으로서도 교육만큼 효과적인 투자는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학력차가 임금 격차를 늘리고 있다는 각종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고학력자가 고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처럼 돼 있다. 그런데 여성교육이 현대사회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란 이색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지난 21일 유엔 아동기금(UNICEF)이 내놓은 연례보고서 「국가 발전」은 『빈곤·질병·인구증가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의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여성을 교육시키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홍미로운 보고서가 아닐 수 없다.이 보고서는 여성교육이 사회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보는 근거로 교육받은 여성일수록 자녀를 적게 낳는다는 점을 우선 지적하고 있다. 이 점은 우리 한국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한데 최근 미국에서 사회문제가 돼 있는 미혼모 문제 같은 것도 교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0대의 미혼모들은 대부분이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들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임신을 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어머니가 됨으로써 피해보려는 경향이 현저하다는 것이다.일정한 수입이 없이 어머니가 되면 육아지원비나 의료보험 혜택 같은 사회보장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런 판단이 교육 정도와 상관관계에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여성이 자녀교육의가장 적절한 교사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자녀교육이 학교교육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마찬가지인데 자녀의 가정교육은 결국 일차적으로 어머니가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이 보고서가 마지막으로 내세우는 여성교육론도 재미있다.여성이 한 가정의 영양 및 의료 서비스의 주요 공급원이란 것이다.영양은 주부가 매일같이 공급하는 식단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의료 서비스는 의사 노릇이라기보다는 현대의학 상식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갖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여성교육을 이런 관점에서 보았다는 시각이 새롭다.며칠전 서울에서 온 신문을 보니 한 젊은 여대생이 가정에서 요리를 왜 여자가 해야 하느냐고 항변하고 있었는데 이런 미래 여성들이 이 보고서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24시간 타운」 미 곳곳에 등장/맞벌이 주부들에 각광

    ◎미지,수폴스시등 대표적 도시 소개/탁아소·식료품점·은행 철야 운영/야근·교대근무하는 여성들에 편리한 삶 보장 「24시간 운영하는 탁아소·주말에도 문을 여는 은행과 병원,그리고 야간 식료품점이 있는 도시…」.맞벌이 주부 등 육아와 병행해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곳이다. 최근 직장에 다니는 주부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증가한 미국의 한 중소도시가 바로「직장엄마」들의 희망도시로 떠올라 미국 사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일간 유에스 에이 투데이지 최근호는 중서부 사우스 다코타및 노스다코타주의 몇몇 도시를 맞벌이 가족에게 편리한 「24시간 타운」으로 소개하고 그 가운데 일하는 주부의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 폴스시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새로운 유행을 주도해가는 중서부의 일하는 엄마들」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이곳은 6세이하 아이를 둔 엄마 가운데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79.3%(미국평균 60%,18세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가운데 비율은 82.7%)에 달한다. 지난 80년의 54%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지역소비자인 「직장엄마」들의 생활패턴에 맞추기 위해 은행등 각 업체의 업무구조 변화와 서비스가 함께 뒤따른 것이다. 이곳에서는 시티은행을 비롯한 많은 직장과 YWCA등 각 단체에서는 야간 근무나 교대근무를 하는 엄마를 위해 24시간 탁아소 운영을 하고 있다.또 유에스 웨스트 전화국의 경우 평일에는 시간내기 힘든 여성들을 위해 토요일에도 전화신청을 받고 있으며 주말 진료를 개설한 병원 또한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할 만큼 곳곳에 있다. 「션샤인」식료품점은 밤 늦게 일이 끝났을 때 간단히 먹을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지난 86년 시티은행이 탁아시설을 설치한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일고 있는 수 폴스시 변화의 모습이다.
  • 「평등한 부부」로 가는 첫걸음/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하라

    ◎여협,4쌍의 평등한 부부 초청간담회/“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 중요/남의 가정과 무조건 비교 말아야” 『평등한 부부는 상대방 즉 아내나 남편의 인격을 존중하고,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해 짐을 덜어주며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우열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타협,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소설가 한말숙·국악인 황병기,변호사 강기원·단국대교수 김학준,플루티스트 강영희·건축가 김자호,영화평론가 변재란·만화가 최정현씨 등 4쌍의 부부를 초청,「평등한 부부관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린 평등한 부부관계의 정의이다.그러나 이렇게 평등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의반 타의반 평등한 부부의 모델로 추천을 받아 이날 나왔다는 4쌍의 부부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이런 일반적인 잣대로 잴 경우 자신들은 결코 평등한 부부가 아니라고 밝혔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들 「어떤 경우에든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는데 의견을 함께해 평등한 부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이들 가운데 60대로 가장 연장자인 한말숙·황병기씨 부부는 『결혼해 30년이상 어느 한쪽의 큰 불만없고 별탈없이 살아왔다면 그것이 평등한 부부가 아니겠냐』며 부부간의 평등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내게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방도 힘든것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들 부부는 부부간의 평등이란 것이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남의 가정과 비교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억압하거나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딸을 모델로 한 「반쪽이 육아일기」의 작가 최정현·변재란씨 부부는 30대 신세대 부부답게 아내가 직장에 나가면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청소와 빨래 등의 가사도 책임진다.남들은 이들을 보고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이라고 표현할 지 모르나 서로가 원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에 자신들의 관계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런데 요즘은 최씨가 아이 키우는 일을 너무 힘들다고 호소,7월부터는 변씨가 육아를 맡기로 했다며 『평등한 부부가 늘어나려면 부부 두사람외에 남·녀 성에 따른 역할을 구분짓는 주변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설겆이·빨래·청소 등의 가사분담인데 비해 대부분의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 또 가사일.이는 우리의 교육이 어려서부터 남녀의 역할을 구분짓고,상하를 가르는 불평등한 관계로 교육되어진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이때문에 많은 가정이 신혼초부터 이 문제로 갈등하다 이혼으로까지 치닫기도 하는데 김학준·강기원씨 부부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고.그러나 가사일을 싫어하는 남편 김교수의 입장을 아내인 강변호사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때문에 이것때문에 싸우며 불평등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영희·김자호씨 부부는 사랑을 받기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서로 만족하고 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더라며 평등한 부부는 저절로 되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여성학 전공 15명,「초보엄마 파이팅」 펴내 화제

    ◎「젊은 엄마들」의 육아체험 생생히/공동육아작전 등 실제경험 흥미롭게 서술/“출산앞둔 모든 여성들에 작은 도움 됐으면” 핵가족 시대,여성들의 새로운 시집살이라 일컬어지는 아이기르기.출산과 육아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등 생활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게되는 여성들이지만 정작 이들을 위해 나온 책은 드문 편이다. 최근 변재란(영화평론가)·왕인순(여성노동자협회 사무국장)·박신규(울산대 여성학 강사)·여난영씨(출판기획「페이딘」대표)등 여성학을 공부하거나 여성문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여성 15명이 임신·출산·육아를 통해 느낀 남녀 성역할 문제를 비롯,결혼후 부딪치게 되는 일들을 솔직하고 흥미롭게 서술한 책 「초보엄마 화이팅」을 펴냈다. 저자들은 지난 92·93년을 전후로 출산,요즘 한참 힘겨운 육아과정에 있는 이른바 「초보엄마」들로 나름대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고 자부하는 이들.3부로 꾸며진 책을 통해 많은 초보엄마들에게 「애업은 아줌마」로의 변신이 즐겁고도 긍지있는 일이란 사실을 일깨우고 여성자신의 삶과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제1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거나 대학에서 여성학을 강의하고 있는 4명이 딸을 키우면서 부딪치는 사회적 편견과 에피소드,2부는 아기 낳고 직장을 다니는 이들의 육아와 탁아문제의 현황과 해결책,3부는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초보엄마들의 유학생활과 환경활동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택시타기등에서 받기 시작하는 「애업은 아줌마」의 사회적 스트레스,평소 「민주적」인 모습을 보이다 육아문제에서는 꽁무니를 빼는 남편,또 공동육아를 위해 취한 연기작전등 실제의 경험을 전하고 있다.
  • 30대그룹 성차별 심하다/임금·육아휴직 등 위반많아

    ◎경실련 조사/1백61건 적발… 럭키금성 최다 우리나라 30대 그룹의 여사원들은 모두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3백인이상 기업의 30%가 임금책정과 채용등의 부문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이사장 변형윤)가 30대그룹의 남녀고용평등법 준수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0대 그룹은 ▲임금위반(42.2%) ▲육아휴직 위반(27.3%) ▲모집채용 위반(14.3%) ▲배치승진 위반(13.0%) ▲정년퇴직 위반(2.4%)등 남녀고용평등법을 1백61건이나 위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럭키금성이 32건으로 가장 많고 그룹규모 대비 위반건수는 해태·벽산·동부그룹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동국제강·한양·고합·우성건설등은 위반사례가 없는 「모범기업」으로 밝혀졌다. 또 건설·금융산업등을 제외한 3백인이상 1천4백42개 기업가운데 30%인 5백63개 기업이 이같은 위반사례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연구소 김홍권사무국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차별 문화때문에 유능한여성인력이 채용과 승진기회가 많은 외국기업을 선호하는등 여성인력의 손실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정부종합청사에 탁아소 생긴다/세종로·과천 청사에 내년 설치 추진

    ◎맞벌이부부 돕고 민간기업에 모범 보여 내년에는 정부종합청사에 「탁아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공직자 사기 진작책의 일환으로 세종로및 과천의 정부종합청사에 탁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청사에 육아시설을 설치하려는 목적은 두가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공무원사회에서도 탁아소 설치는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공직자 사기진작,업무효율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평가된다. 또하나는 민간 기업에 모범을 보이자는 것이다.5백인 이상 사업장에 탁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영유아보호법」이 마련된 때는 지난 91년.그러나 불과 30여개 기업만이 법이 정한 시설을 만들었을뿐이다.법에 처벌조항이 없다 보니 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 탁아소를 설치하려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 탁아소를 설치한다면 기업들도 자극받지 않겠느냐는 구상이다. 정부 관청중에 이미 탁아소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서울 중구청은 지난 92년부터 탁아소를 설치,운영해오고 있다.구청건물 한쪽에 68평의 공간을 내어 놀이방·유아실을 만들었다. 정부는 중구청에서 시범실시한 전례를 좇아 종합청사에 어느 규모로 탁아소를 세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곧 모든 중앙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탁아시설 이용의사를 알아보기로 했다.거기에 맞춰 먼저 과천에 탁아소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조그마한 건물을 지을수도 있고 청사건물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세종로의 경우 공기가 나빠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으나 역시 탁아소는 필요하다는게 대세이다.세종로 청사는 비좁아 인근의 건물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출근하면서 아이를 맡기고 퇴근시 찾아야 하므로 청사에서 아주 가까운 건물이 탁아소 장소로 선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 총리­현장 공무원 25명/「국정좌담」 3시간

    ◎“「복지」 늘려 「복지부동」 없애야”/업무량 느는데 인원축소 웬말인가/출장비 현실화… 탁아시설 있었으면/언론,비위공무원만 부각… 문제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20일 삼청동 공관에서 중앙행정부처및 서울시의 6급이하 공무원 25명으로부터 2시간 50분동안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모임은 이총리가 취임한 뒤 신설된 「국정좌담회」의 첫번째 행사로 노태우전대통령시절의 「국민과의 대화」를 개선한 것이다.「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8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신한국 창조와 금융실명제 설명회」로 명칭이 바뀌었었다. 「국정좌담회」는 전임 이회창총리 재직때 기획됐다.이전총리는 「국민과의 대화」가 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개선을 지시했다.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2차로 수원 또는 대전에서 시·군의 계장및 면사무소사무장등을 대상으로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다음은 이날 좌담회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이다. ▲정세곤(6급·강동구청 기획예산과)=고등학생인 아들로부터 「아버지의 직업이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권오렬(6급·경제기획원 대외경제총괄과)=국장·과장 뿐아니라 우리들도 일정 분야의 전문가들인데 이런 점이 인정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형재(6급·농림수산부 국제협력담당관실)=행정업무가 고도화·복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등 공무원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규윤(6급·재무부 특수금융과)=7∼9급 공채시험에도 행정고시처럼 기수를 매겨 동기간의 연대감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권달근(6급·외무부 총무과)=5급 공채인원과 6급 승진인원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정해 6급 공무원들이 승진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종국(6급·상공자원부 중소기업정책과)=해외출장여비를 현실화해달라.현지의 지정호텔비는 1백달러인데 숙박비는 53달러 밖에 주지 않는다. ▲김영옥(여·7급·서대문우체국)=직장 탁아시설의 설치,출산 무급휴가제도,육아휴직제도를도입했으면 한다. ▲박영부(6급·내무부 행정과)=언론에서 감사원의 비위공무원 적발 발표때 숫자만 크게 보도해 사기가 떨어진다. ▲이건방(6급·법무부 검찰1과)=언론이 의욕적인 수사활동을 인권탄압으로 비난할 때 섭섭함을 느낀다. 이날 황영하총무처장관은 좌담이 끝난 뒤 공무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연금 축소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이총리는 맺음말에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사람이 된다는 내용의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평가하는대로의 정부가 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앞으로 복지불동」이라는 말이 아예 없어지도록 추방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 「21세기 한국」 21세기위 전략을 보면

    ◎「한민족 민주공동체」 청사진 제시/국토구조 개편… 북방자원 개발/세계화 지향속 집단안보 추구/한국형 복지모델 정립… 공동체적 시장형성을 대통령 자문기관인 21세기위원회가 10일 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한 「21세기의 한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에 걸친 국가의 장기정책방향을 총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지난 89년 6월1일 위원회가 발족한 뒤 5년동안 50명의 위원이 88회의 토론회를 갖고 외부인사 2백50여명의 조언을 들어 작성한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요정책및 과제 ▷과학기술과 국토◁ 우수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연구중심 대학원의 활성화와 이공계 대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과학기술투자 비율을 국민총생산(GNP)의 4% 정도로 높이고 과학기술정책의 조정및 행정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건강한 생활공간 조성을 위해 「건강한 국토」를 국토관리 기본이념으로 정하고 통일에 대비,K자형의 발전축을 기본으로 국토구조를 개편해야 한다. ▷환경·경제◁ 환경및 자원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재활용 알뜰사회」를 구현하고 환경오염자 부담원칙을 확대실시하며 무상으로 인식됐던 공기·지하수등 자연자원에 대한 「환경사용권제도」를 개발해야 한다.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확대와 북한·북방지역자원개발의 남북한 공동추진등 자원및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의 단계적인 소유분산과 한국실정에 적합한 복지모형개발을 통한 공동체적 시장경제 구축도 요청된다. ▷문화·사회·복지◁ 민족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전통문화전수및 전통기술향상을 위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국제문화교류 폭을 넓혀 나간다.문화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지역문화를 육성,문화의 균점화·대중화를 통해 문화평등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용기회확대를 통해 여성의 사회활동보장과 공동육아및 탁아시설을 확충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 남북한 통합을 고려해 통일한국의 의회구성은 양원제가 바람직하며 상원은 지역대표성을 반영하는 한편 정치적으로 열세가 될 북한의 국정참여를 늘려주는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통일·외교◁ 21세기 한국외교의 방향과 원칙은 세계화·통일지향·지역협력·다원화에 둬야 한다.주권평등과 평화공존원칙을 기조로 주변 4강과 우호선린 협력관계를 유지·발전시키고 북한의 개혁·개방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확보해야 한다.쌍무적 안보협력체제와 함께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하며 인권문제·환경분쟁등 비군사적 갈등에 대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자주국방능력을 증대시키고 통일이후에도 적정 군사력을 유지해야 한다. 통일목표는 민족사회의 단일성 회복에 두며 통일한국의 체제는 1민족 1국가 1체제로 설정해야 한다.통일정책은 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3단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단계인 분단관리는 남북한간 발전격차를 해소하고 북한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북한경제체제의 전환계획이 마련돼야 한다.2단계 통일과정 관리는 현재상태를 상호인정,남북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며 3단계인 통일한국의 관리는 체제통합이후 민족의식과 문화의 통합·사회동질성 회복을 통해 민족공동체완성을 위한 준비단계이다.통일한국은 자체적 국방력을 바탕으로 자위력 유지,주변 4강과의 동맹체제구축,다자간 집단안보체제 참여등 3차원적 안전보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핵심전략 ▷인적자원 개발◁ 전인교육을 통한 잠재적 개발에 역점을 둔 인력양성계획을 추진하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전환하고 교육기관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을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교육의 국제화와 여성인력의 적극 활용,노령인구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재원동원 효율화◁ 90년대 후반기에는 인력개발과 환경부문에 중점투자하고 2000년대에는 남북한 통합에 대비,북한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자원확보에 역점을 둬야한다.2010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 복지·정보화·인력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93년 현재 GNP 대비 3.6%수준인 국방비는 신중히 낮춰 적정수준에서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 재택근무 확산/20여개 기업·연구소서 시행

    ◎전자통신연·통신연구개발원·한덕생명 등 도입/컴퓨터 이용 업무수행… 주부직장인에 인기/소속감 없고 동료간 의사소통 제한이 단점 지난해 삼성그룹이 조기출근제를 도입한데 이어 한국통신연구개발원이 1일부터 자율근무제(상오7시∼하오4시 또는 상오10시∼하오7시 근무)를,한국PC통신이 2일부터 조기출근제를 시행하는 등 정보관련업계의 근무형태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이는 한걸음 더나아가 부분적인 재택근무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재택근무는 직장인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가정에 설치된 퍼스널컴퓨터나 단말기 등의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해 회사업무를 수행하는 것.직장일과 가정일을 동시에 할수 있고,출퇴근시 교통난에 시달릴 필요도 없어 컴퓨터로 모든 업무처리가 가능한 직장인들은 누구나가 한번쯤 해보고 싶어 한다.특히 전문지식과 일할 의욕은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고민하는 주부직장인들의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재택근무에 따른 단점도 있다.소속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기 어렵고 제한된 업무만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8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가 처음 시도했던 재택근무는 현재 20여개 연구소와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다.아직은 직장근무의 연장등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완전 재택근무제로 바뀌고 도입기업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는 직장과 가정을 잇는 자체 재택근무시스템으로 교환시설 및 이동통신연구단 연구원 20여명에게 실시,24시간 연구체제를 갖추고 있다. 92년 7월부터 시간외 근무로 시행중인 한국통신연구개발원도 전체 연구원 7백여명 가운데 2백50여명이 재택근무를 신청,퇴근후 가정에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곧바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특히 시차가 다른 미국등의 연구소와 밤시간을 이용,실시간 DB교류 및 PC통신을 함으로써 연구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업중에는 금성STM이 지난 91년초부터 정보처리분야의 기혼여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있다.이 회사는 지금까지 20여명의 사원이 1주일∼1년까지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덕생명보험회사도 서울전산센터에서 개인대출 및 영업관련자료 프로그램분야에서 6명이 3년째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한덕생명은 앞으로 보험계약 적부조사나 자동차보험 사고조사,생활설계사의 계약자 관리분야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IBM,(주)에임즈,한양전자계산 등에서 실시중이며 한국생명보험도 올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육아문제로 최근 4개월간 재택근무를 한 이연실씨(30·럭키금성 회장실지원센터)는 『처음 해봐서인지 업무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안일과 겹쳐 항상 일에 매어있는 느낌을 받았다』며『시간계획을 짜서 업무와 집안일을 나눠하면 장점을 최대한 살릴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한덕생명의 전태완전산기획과장은 『가정을 직장화하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전문교육을 받은 가정주부등 사회유휴인력을 흡수,고용창출효과를 높이려면 재택근무가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서울 구로구 「살구여성회」,돋보이는 생활교육

    ◎30∼40대 서민주부에 활력 일깨워/한글·영어·세제강좌 2백여명 수강 열기/봉사·환경운동 벌이며 이웃관계 돈독히 『회의 진행…태어나서 처음 해봤죠.사회 돌아가는 모습도 어렴풋이 알 것같아요』,『아이들에게 「신문」은 당연히 「아빠의 신문」이었지요.이젠 바뀌었답니다』 서울 구로구 시흥동에 자리한 지역여성 모임 살구여성회(살기좋은 구로지역 만들기 여성회·회장 김주숙)회원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최근 서울 구로동 여성복지회관과 노원·도봉지역 여성민우회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여성조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지역 특성상 결혼 10∼15년사이의 서민층 주부들이 중심으로 모인 살구여성회는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이웃관계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지난 91년 이지역 터줏대감격인 한신대 김주숙교수와 여성운동을 해온 정외영씨등 10여명이 주축이 돼 한글과 한문 영어등 기초 과목 수강생 20여명으로 시작한 살구여성회는 현재 정회원 95명,매기 수강생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그림그리듯 쓰던 한글과 한문을 유창하게 읽고 쓰게된 늦깎이 주부들의 앎에 대한 기쁨과 함께 육아문제 고부간문제등에 대해 서로가 상담자 역할을 함으로써 강한 소속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전문가를 초빙하는 연 3회의 주부대학을 개최,세금제도및 여성학등의 교양강좌를 마련해 좀더 알고자 하는 회원및 지역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 영어등 학습강의는 전직 교사인 회원 주부들이 도맡아 한다.물론 무보수다.주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는 이들 「명교사」들 덕분에 주부학생들의 학습진도는 빠른 대신 가끔 강의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우스운 경우도 종종 있다고. 최근에는 교육부 환경모임 지역봉사모임 독서모임 등산모임등 6개 분임조를 만들어 바자회 알뜰시장 개설등 그야말로 살기좋은 구로지역을 만들기 위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서민층 주부,특히 요즘 신세대 주부와 달리 아이와 남편중심의 생활에 자신을 잊고산 40대 주부들은 뒤늦게나마 자신을 찾고 배우겠다는 욕구로 가득 차있습니다.그러나 백화점·언론사의 문화센터등 많은 문화시설로부터 지역·경제면에서 소외돼 있는 경우가 많지요』 살구여성회 부회장 정외영씨는 『스스로를 못 미더워하고 움츠리며 이곳을 찾았던 많은 주부들이 당당하고 활기차게 변화하는 모습은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실제로 살구회 회원여성중에는 어린이 가정학습지를 돌리면서 한글을 몰라 그림으로 이집 저집을 표시했던 주부,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영어 상표를 모두 거꾸로 박음질 해 망신을 당했던 주부,옆집 주부와 친하게 지내다가도 더 친해지면 자신의 무식함이 탄로날까봐 피했던 경험이 있는 주부등 배우지 못해 가슴아픈 애환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많다고.(02­895­5973)
  • 주부 11명,자서전 「날마다 일어서는 부부」 펴내

    ◎“가부장 사회속 여성의 「아픔」 담아”/뿌리깊은 남아선호·권위적 남편등/자신들이 겪여왔던 인고의 삶 고백 여성학을 공부한 11명의 주부들이 자신들이 걸어온 그동안의 삶을 솔직하게 고백한 자서전적 이야기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제목은 「날마다 일어서는 부부」. 어린시절엔 딸이라는 이유로,결혼을 하고나서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주부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대명제 아래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일을 포기하면서 받은 마음의 상처,또 권위를 앞세우는 남편과의 끊임없는 갈등과 화해….어느 한 여성만의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고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의 공동된 삶을 반추하게 하는 여성들의 꾸밈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날마다 일어서는 부부」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주부들이 한 남자의 아내로,헌신적인 엄마로 살아온 세월에 허무함을 느끼면서 어느날 문득 남편의 성공이 자신의 가슴속에 난 빈 공간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 인간으로서의 「나」를 되돌아보는 이야기가기둥을 이룹니다』 92년부터 52주간에 걸쳐 주부들에게 여성학을 지도했던 여성학자 박혜란씨의 설명. 박씨는 특히 주부라는 이름아래 가려졌던 춥고 어두웠던 세월이 각자 이야기는 다르지만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들의 용기있는 끈질긴 극복의 삶이 결국 「여성」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된다고 밝히고 어느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주부들에게 마치 「내 이야기」같은 감동을 준다고 덧붙인다. 실례로 결혼생활 30년 경력의 김혜원씨(59·전 여신학자협의회 공동대표)는 딸 셋을 낳은후의 눈물겨운 아들낳기 작전과 철저한 가부장제도하에서 살아가는 남편(변호사)과의 갈등 및 육아 때문에 「잘 가르치는 고3 영어교사」자리를 그만둬야 했던 이야기들을 적었다. 그밖에도 이인서씨(52·서일전문대 교수)는 딸이라는 이유 하나로 오빠와 남동생들 틈에서 치이면서 부모와 대립했던 어린시절의 이야기부터 딸 셋을 낳고 창피하니 셋중 하나는 남장을 시키라는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며 40이 넘어 아들을 출산했을때 기뻐해야 할지 어쩔지를 고민해야했던 이야기를,전풍자씨(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공동대표)는 지금까지의 삶을 미루어 볼때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활동은 시부모·남편·자녀 등 3대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어머니 세대보다는 내가,나보다는 내 딸들이 더 좋은 삶을 가꾸어 나갈것을 적었다.
  • 여성공무원에 「육아휴직」/총무처,관계법 개정안 가을국회 제출

    총무처는 14일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제의 도입을 위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총무처는 이 개정안에서 여성공무원이 출산한 때를 전후로 1년이내의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이 가족의 질병치료등 불가피한 때에도 1년범위 안에서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금지급액과 징수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무원연금법개정도 올해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 성차별 의식/진보적 시서도 “표출”

    ◎정순진씨,고은·신경림씨 등 10여명의 시 분석/남성 성적 횡포·가부장적 가치 부각에 치중/가사노동·사회적 고립 등 여성문제엔 미진 「민중시와 노동시등 소위 진보적 시에서도 성차별은 엄연하다」.일반적으로 드러난 우리 문학에서의 남녀 역할차와 성학대 말고도 소위 진보적 계열 시인의 작품에서도 이같은 성차별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순진씨(37·충남대 국문과강사)가 계간 「시와 사회」봄호에 발표한 「현대시에 나타난 성차별 의식」이란 글이 바로 그것으로 정씨는 고은 신경림씨를 비롯해 이시영 송기원 최두석 박영근 오규원 최승옥씨등 10여명의 시를 지적하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작품중 가족관계와 빈민 소외계층속에서 나타난 여성상은 남성의 성적 횡포에 시달리는 여성이거나 희생적인 어머니가 많았고 노동계층의 경우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보다는 계급모순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마흔이 넘응께/이런 징헌 디도 정이 들어라우/…/꼭 돈 땜시 그란달 것도 없이/손님들이 모다 남같지 않어서/안즉까장 여그를 못 떠나라우/썩은 몸뚱어리도 좋다고/탐허는 손님들이/인자는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정씨는 송기원씨의 시 「살붙이」를 소개하면서 『늙은 창녀의 고백처럼 들리는 이 시가 매춘의 비인간적 측면에 대한 고려없이 여성을 타자로만 생각하는 남성의 발언』으로 보고 송씨의 다른 시 「한 잔 술」「옷고름」「앞산의 참꽃도」에서도 이같은 허위의식이 드러나면서 남성들의 타락과 인간소외를 은폐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이천원 벌이도 안되는 짓/그만두라 짜증내는 아버지 때문에/뜨개질 바구니를 숨겨두었다가/아버지 일 가셔야 꺼내와요」(임길택의「어머니와 뜨개질」중)「…허리굽은 어머니/시세도 없는 대바구니 옆에 쭈그려앉아/멀거니 팔리기를 기다리는/담양장」(최두석의 「담양장」중)은 모두 어머니의 희생적인 모습을 나타낸 작품들. 그러나 정씨는 이 시에서도 어머니가 감당하는 가사노동의 강도가 인식되지 못한채 처량한 신세의 어머니만 눈에 선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동시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노동계층으로 겪는 고통이 주로 형상화된채 성차별에 대해서는 유보돼 있는 것으로 보는 정씨는 저항이나 투쟁은 주로 남성의 몫일 뿐 여성들은 공적인 관계보다는 가족관계의 사적인 영역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고은과 신경림씨에게서도 이같은 경향이 지적되기는 마찬가지. 정씨는 고은씨의 「들밥」(그랬더니 일꾼들하고/…/저 건너밭에 나온 아낙까지도/어서와 어서와 불러다가/모두모두 한마당 밥 먹었지요)을 인용하면서 고은 시의 여성들은 넉넉하지 않더라도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지만 물질적 풍요없이 정신적 풍요를 기대함은 비현실적인 발상으로 지적한다. 신경림씨의 대표작 「농무」(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에서는 『여자를 영원히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으면서 차별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씨는 결국 이들의 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성적 횡포가 부각되고 가부장제적 가치를 그대로 내면화한 의식을 재생산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여성문제를단순하게 남성의 성적 횡포만으로 생각하고 가사노동 육아문제 사회적 고립등에 대해선 의식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새봄엔 인간적노사관계로/김문수(일요일 아침에)

    요즈음 불이 다가오니,임금인상투쟁을 위한 춘투를 앞두고,여기저기에서 노사분규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다.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하던 걱정을 올해도 하고 있다.문민시대가 시작된지 1년이 되지만 노동현장에서는 봄만 되면 왜 연례행사 처럼 노사분규를 걱정해야 하는가.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우리들은 해마다 봄이 되면 젊은 청년학도들의 반독재가두투쟁을 진압하느라 쏘아대는 최루탄냄새 때문에 「민주주의를 위한 눈물」을 흘리며 세월을 살아 왔다.학생들의 반정부투쟁은 정권의 정통성 시비가 많이 약화된 이제는 한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고 있지만,노사분규만은 문민정부 첫해인 작년에도 울산 현대그룹파업으로 상징 되듯이 그 기세가 전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누그러지기는 고사하고 신경제 1백일 계획기간 대부분이 파업돌풍에 휩싸였다. 올해는 작년 보다 더욱 심한 노사불안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집권초년도의 고통분담분위기도 없어진 데다가,무엇보다 물가불안이 심하기 때문에 임금생활자들의 어려움은 상당히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어떤 이들은 말한다.『자본주의사회에서는 노동자와 사용자의 대립은 필연적이므로 노사분규가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데 뭘 그러느냐』고 한다.이 말은 『아이들은 울게 마련인데 뭘 달래려고 하느냐』는 소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옛날에는 집집마다 왜 그리 우는 아이들이 많았는지 모르겠다.아주 어린아이들만 울어대는 것이 아니라,다 큰애들까지 학교 가기전에 월사금이나 공책 살 돈 달라고 엄마에게 조르다가 안되면 뒹굴면서 돈 줄때까지 울어댄다.그래서 우는 아이들을 달래려고 곶감이다,호랑이다,별의별 이야기까지 지어 내었으나 탁효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즈음은 아이들 우는 소리를 거의 들어 볼 수 없다.아이들이 울지 않아도 엄마들이 알아서 척척 문제를 미리 해결해 주기 때문에 울 필요가 거의 없게 된 것이다. 「우는 아이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다.이 말은 울지 않는 아이에게는 아예 젖을 줄 생각도 않는다는 말이다.이러한 육아방법이나 생각을 가진 어머니의 아이들은 젖이 먹고 싶으면,무조건 울어대기 시작한다.애가 울기전에 미리 알아서 젖을 주고 알뜰살뜰 보살피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고,애가 울어대기 시작해야 겨우 젖을 주는 버릇을 들여 놓았으니 그애야 배만 고프만 당연히 울어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경제는 후진국상태를 벗어난지 벌써 오래되어 중진국의 선두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선진국을 바라보며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건만,노사관계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노사간에 극단적인 힘의 대결현상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여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노사관계의 최고경영자인 기업주들의 태도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아이가 꼭 악을 쓰며 울어대고 대굴대굴 뒹굴어서,온나라를 시끄럽게 하지 않으면,문제를 해결해주기는 커녕 거들떠 보지도 않으니,이런 어머니 밑에서 아이는 봄만 되면 무조건 악을 쓰며 울어대기 시작하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들이 평소에 항상 현장노동자들과 친근하게 대화하고 따뜻이 인간적으로 대접한다면,어느 노동자가 기어이 악을 쓰며 울어댈까? 아무리 돈많은 집 아이라도 부모와 대화가 없고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면 탈선하여 온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게 마련이다.첫째 가는 재벌회사 노동자들이 다른 어느 곳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더 좋은 복지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가장 다루기 어려운 문제아처럼 처신하는 이유는 어려운데 있는 것이 아니다.반면에 어려워서 쓰러져 가는 중소기업에서 회사를 살려보려는 노사간의 아름다운 미담을 더러 접한다.이런 경우는 어머니의 몸이 쇠약해졌으나 어머니는 정성을 다해 아이에게 젖꼭지를 물리고 있지만 젖이 나오지 않아 서로 안타까워하는 모자의 모습 만큼이나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노사관계를 계속 후진국의 수준으로 버려둔 채로 선진국에 진입하겠다는 생각은,문제아를 둔 부모가 사회적으로 출세해 보겠다는 생각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것이다.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인 노사관계야말로 가장 인간적으로 푸는 길이외에는 달리 답이 없는 법이다.그리하여 이 봄에는 함부로 버려져서 울어대는 아이도,최루탄 눈물도 없는 그러한 진달래,개나리 꽃동산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 여성공무원/상위직 진출 늘어난다/정부,여성인력 관리대책 마련

    ◎남성우대 지양… 보직늘려 승진기회 확대/전문직 특채·공직설명회 등 유입책 강구 정부는 고위공직에 전문여성인력 특채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한 여성공무원 종합관리대책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마련하고 있다.이는 여성공무원들의 총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상위직 점유비율이 현저히 낮는등 여성인력활용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내무부·총무처·정무2장관실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여성공무원수는 22만3천여명으로 전체의 2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급이상 상위직은 별정직까지 포함,6백12명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여성의 경우 주로 9급 공채 합격자수가 급증하는데 대해 5급 고등고시나 5급 일반승진시험 합격자는 극히 적은 탓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위직으로 갈수록 여성이 적은 현실은 여성들에게 남녀차별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또 대민업무등 현장을 뛰는 부담이 많은 하위직에만 여성공무원수가 증가하는 것은 업무수행상 문제점도 야기하는 것으로 정부는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여성공무원관리대책은 ▲제도적으로 남녀차별철폐 ▲관행상에 있어서의 남성우대지양 ▲전문여성인력의 고위직 특채확대 ▲여성 우수인력의 5급 고시및 7급 공무원시험 응시기회 확충등이다. 제도적 남녀차별철폐를 위해 정부는 이미 가족수당지급등에 있어서 여성공무원들이 남성과 동등한대우를 받도록 했다.이어 출산전후 1년 범위안에서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는 「육아휴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중기검토과제로서 주요 관공서에 직장탁아소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관행상에 있어 여성공무원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위해 지난해말 각 부처와 자치단체에 시달한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총무처를 중심으로 곧 특별인사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인사관리지침」을 통해 『채용,보직·승진·포상·교육훈련등 인사운영 전반에 있어서 여성공무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시달한바 있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를 위해서는 정부는 우선 전문여성인력의 특채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사학위 소지자나 특정 분야의 전문여성을 별정직 고위공무원으로 특채함으로써 상위직에서의 여성비율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또 환경.보건등 여성 공무원이 담당할 수 있는 전문보직을 확대,일반직 여성공무원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정부는 각 자치단체의 부기관장을 여성으로 임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별정직 여성공무원들을 일반직으로 전환해주는 것도 부처별 실정에 맞춰 추진해나가도록 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정원및 5급고시채용에서 여성의 쿼터를 정하자는 견해도 제시되고 있으나 이는 여성계에서도 도입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려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여성인력의 고위직진출을 위해서 궁극적으로 우수 여성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많이 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무2장관실을 중심으로 여대생이나 일반 취업 여성에 대한 공직설명회를 빠르면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 6급이하 공무원 1만명 해외연수/총무처 올해 업무보고 요지

    ◎기업형 행정 도입,능률향사아에 주력/총리실 직속 국민고충처리위 신설 ◇「일하는 공직사회」로의 전환=과단위중심의 자율적 의식개혁운동 추진과 기관별 특성에 맞는 사기진작대책수립 등을 통해 새직장만들기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직원들의 현장견학과 토론등을 활성화하고 기관별 조직·예산·인력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한다.4급이상 중견공무원에 대해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한다. 일선기관에 대한 행정감사를 대폭 줄이고 주요 인·허가 결정사항에 대한 예방적 일상감사를 강화한다. 엄격한 신상필벌로 소신있는 공무원과 불의를 배격하는 공무원을 발굴·포상하는 한편 금품수수등 부조리는 일벌백계로 엄단한다.특히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빚어진 실수는 관용조치 한다. ◇세계화에 대비한 공직능력배양=통상·환경·노동등 전문분야별로 구분해 전문경력자를 특채하고 국제변호사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활용한다.분야별 전문직위 특별관리제를 확대,대상직위를 현재 5백54개에서 7백개로 확대한다. 국제기구 파견인원을 확대하고 1천명에 대해장단기 해외훈련을 실시한다.또 6급이하 공무원 1만명에 대해 단기해외연수를 시행한다.공무원 3천명을 대상으로 외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외국공무원에 대한 교육을 다변화 한다. ◇행정능률배가운동 전개=기업형행정을 도입,단위기관별 사무진단제도를 시행하고 능률향상과 예산절감을 위한 창안제도를 활성화 한다.공무원 민간기업 파견제를 실시,행정고시 합격자등 신규임용자들을 민간기업에 보내 실무수습을 밟도록 한다. ◇강력하고 간소한 정부구현=과학기술·환경등 필수인력을 증원하되 규제완화 등으로 불필요해진 분야의 인원으로 충원한다.지방화시대에 대비해 지역적·집행적 업무를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방배치 국가공무원을 단계적으로 지방직으로 전환한다. ◇민원행정의 획기적 개선=4월중 국무총리소속으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해 국민고충을 근원적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민원 옴브즈만제도」를 도입,행정규제 신설을 억제한다. ◇근무여건 개선=보수현실화 4개년계획을 추진,97년까지 국영기업체수준으로 공무원보수를 인상한다. 공무원주택마련 4개년계획을 세워 97년까지 10만가구의 무주택공무원을 해소한다.공무원 8만명에게 생활안정자금 3천3백70억원을 융자하고 16만명의 공무원에게 대학생자녀 학자금을 융자한다.여성공무원에 대해 1년한도의 육아무급휴직제를,모든 공무원에 대해 휴가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자율화 한다.
  • KBS 직장탁아소 개원/“남자직원들의 호응도 대단”

    ◎노사단체협상의 결실… 이용료 20만원/여직원 많은 사무·전문직장의 선례 기대 특수전문직 직장탁아소 개설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한국방송공사(KBS)직장탁아소가 1∼4세 20명의 원아와 3명의 교사로 17일 개원했다.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연수관 29평아파트를 개조해 만든 「KBS 어린이집 꿈나무방」 이 「꿈나무방」은 병원과 금융계등 여성직원이 많은 사무·전문직 직장탁아소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해 주도적으로 탁아소 설립에 뛰어든 사람은 「자녀교육 365일」프로그램을 2년간 맡아오며 맞벌이부부의 육아고민을 현장에서 체험한 중견 아나운서 유애리씨(37·KBS노조 여성국장). 『남자직원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많은 젊은부부들이 육아가「엄마」의 몫이 아닌 부모공동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지요』 실제 원아중 6명이 남자직원의 자녀들이며 운영과정을 지켜본뒤 맡기겠다는 남자직원들도 상당수라 한다. 이번 일은 지난해 노사단체협상의 결실로 회사측이 공간 및 실내공사비,냉난방등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교재구입및 기본운영은 노조측에서 맡았다.유씨와 15명의 여직원들로 구성된「탁아방 설립추진위원회」가 의류 및 무공해 참기름 바자를 열어 일부비용을 조달하기도 했다.이용자들은 월20만원을 탁아비로낸다. 『「이런 시설이 진작에 있었더라면…」하는 중견남자직원들의 격려물품이 답지하고 회사도 많은 배려를 해줘 사내분위기 진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습니다』유씨의 설명이다. 전국의 직장탁아소는 20여개에불과, 대부분이 생산업체이고 초·중고여교사들을 위한 학교 보육시설이 10개 남짓 시범 운영될 뿐이다. 『탁아소가 직장생활하는 엄마들의 아이를 거둬주는 곳이란 인식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유씨는 탁아소가 공동생활을 통한 교육의 기초과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래서「꿈나무방」에는 신길동 꿈나무어린이집의 원장으로 있던 사회교육가 최정희씨(47)와 정교사 2명이 준비부터 함께했다. 현재 일요일을 제외,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로 탁아시간을 정했지만 야근 특근등이 많은 근무여건을 감안,교사수를 늘려가며 탄력있게 운영할 방침이다.
  • “가정도 정보화 시대”/주부 컴퓨터교실 큰 인기

    ◎서울Y·현민시스템 등 전문기관 강좌 개설 잇따라/가계부 작성·문집만들기 등 활용법 다양/기초만 익히면 실생활서 편리하게 이용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기.육아와 가사일로 낯설게만 느껴지는 컴퓨터를 두려워해 사회의 변화에서 소외되기 쉬운 주부들을 대상으로한 컴퓨터강좌가 인기를 끌고있다. 서울YWCA사회복지관이나 각종 문화센터에서 주부컴퓨터반이 운영되고 있고 개설강좌도 꾸준히 느는 추세.「자칫하다간 손자들로부터「글자모르는 할머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현실을 인식한 주부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역삼동의 컴퓨터 프로그램개발및 출판업체 (주)현민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3개월 과정의 PC공부방은 같은 주부입장의 대표와 강사가 운영해 눈길을 끄는 곳. 『컴퓨터는 일단 발만 디디면 세탁기나 비디오기기와 같이 일상적인 기기가 됩니다.컴퓨터가 아이나 남편만 쓰는,자신과 거리가 먼 것이란 사고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지난해부터 「컴맹」(컴퓨터문맹)세대를 겨냥한 컴퓨터입문서 시리즈를발간,민감한 소프트웨어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화순대표(41)의 말이다. 컴퓨터에 공포심을 갖고 있는 주부들이 쉽게 실생활에 접근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에서 마련하고 있는 것은 가계부작성과 주부명함만들기,아이들 문집만들기등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 기초적인 DOS와 워드프로세서과정을 거치는 사이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리를 익혀 그 활용법을 깨우치게다. 특히 주부수강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명함만들기.명함을 한번도 만들 기회가 없었던 주부들은 자신의 이름,또 본연의 「나」를 찾을 수있다는 의미에서 컴퓨터교육을 받은 실력으로 명함을 꾸미고 프린터기를 통해 색색의 특징있는 명함을 만들어낸다.3개월째 수강하고 있다는 이영표씨(45·동작구 신대방동)는 컴퓨터를 통해 뒤늦게 가계부를 열심히 쓰게 됐다는 케이스. 또 이들이 한결같이 좋은 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컴퓨터의 원리를 깨우침으로써 자녀들과 대화가 될뿐만아니라 자녀들이 불량컴퓨터게임을 즐기는 것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1년전 역시 「컴맹」상태에서 겨우 벗어나 이곳 컴퓨터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애씨(47)는 『많은 주부들이 젊은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다 뒤따라가지 못하고 자신감을 잃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부들의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주부입장에서 강습을 해주는 전문기관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 육아휴직제/여성개발원,각국 제도 비교 발표

    ◎법·제도적 장치 미흡/“여성에만 양육책임” 의식 바꿔야/보육시설 확충·소득보장책 시급 기혼여성들의 취업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히는 육아휴직제도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서는 공적 기금이나 사회보험등을 통한 사회·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각국의 육아휴직제도비교와 우리나라제도의 개선방향」을 연구,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의 경우 자녀양육의 1차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국한시켜 기업주가 여성채용을 기피하는 주요원인이 되게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우리 육아휴직제도의 정착과정에서 ▲미약한 법적 뒷받침과 ▲정부지원 전무 ▲성별역할 분업의식등으로 국제조약이나 외국의 법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도입해 입법취지나 제도의 실현목적등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예를들어 국제노동기구는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에게 권리로서 적용하고 휴직기간동안 고용보장과 함께 사회보험과같은 공적제도에의한 소득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권고하고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모성보호 차원으로 생각,남성에 대해서는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70년대초부터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한 스웨덴을 비롯,많은 선진국들이 이미 이 제도를 따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런수준에서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 간호나 자녀들의 학교방문·가족의 갑작스런 사고에 대처하는 일 등에도 육아휴직 제도를 적용,남녀 근로자가 직장과 가정을 조화있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육아휴직제도를 선뜻 활용하지 못하는데는 휴직중의 무급규정 때문이라고 지적,이런 문제의 보완을 위해서는 현행 육아휴직제를 근로자의 평생노동권을 확보하기위한 제도로 보고 육아의 사회적 책임에대한 의식개선이 필요하며 영유아보육시설의 확충·모성보호비용의 사회보험화등이 선행되야 한다고 제언했다.
  • “부부간 상속­증여세 통합해야”/조세연보고서/상속기초공제 2억으로

    ◎혼인기간 공제 누진화를 배우자간 상속재산에 대해 상속세와 증여세로 이원화돼 있는 세율을 통합,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같은 상속재산에 대한 공제액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명근 서울시립대교수는 23일 재무부 산하 조세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발표한 「취득과세형 상속과세제도 도입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교수는 배우자의 사망시 생존 배우자에 대한 상속이나 증여는 ▲축적된 부가 배우자 쌍방이 공동으로 노력한 결과이며 ▲생존 배우자의 생계보장 등을 위해서도 미국이나 영국처럼 전액공제해 주거나 면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아내가 부형성에 기여한 요리·육아 등의 가사작업과 함께 가족생활을 유지해 온 가정관리 노력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적된 재산에 대한 아내의 지분권을 인정,면세하는 데는 민법을 개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공제한도를 좀더 확대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최교수는 이 대안에서 배우자간 상속기초 공제액을 현행 6천만원에서 내년에 1억원으로 높이려는 정부방침보다 2억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혼인기간에 따른 공제액도 내년에 연간 1천만원으로 고치려는 것을 결혼기간 10년 이하는 연 1천만원,10년 초과∼20년 이하 연 2천만원,20년 초과는 연 3천만원으로 차등화하되 혼인공제 최고한도가 6억원을 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 경우 결혼 30년된 배우자의 상속공제액은 현행 4억원에서 8억원으로 높아진다. 부부간 증여공제액은 현행 3천만원인 기초공제액없이 혼인기간 1년에 2천만원으로 해 최저 6천만원,최고 2억원까지를 공제하고 증여세를 물리는 누적 과세기간을 현행 3∼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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