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디젤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24
  • 공동육아조합 ‘우리 어린이집’

    “나도 할래,나도 하고 싶어” “차례를 지켜야지,조금만 기다려”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우리어린이집’ 1층 주방은 아이들의 소리로 떠들썩하다.다른 방에서 나는 꼬마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까지 보태져 ‘쏴’하는 비소리도 묻힐정도다. 우리어린이집은 공동육아를 꿈꾸는 부모 60여명이 지난 94년 450만원씩을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이다.2층 주택을 임대해 꾸며진 이곳은 현재 39가구 아이 41명의 보금자리다.교사 9명은 모두 별명으로 불린다.아이,부모,교사가 동등한 인격체라는 이념에 따라 서로 반말을 쓴다. 아이들이 주방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점심 때 반찬으로 쓰일 계란말이.먹거리는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것이다. 음식은 교사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이 직접 만든다.‘꽃다지’ 이경의 교사(26·여) 옆에 앞다퉈 달라붙어 앉은 경진이(6·여),진영이(6·여),한결이(6·여),윤재(6),준현이(6),힘찬이(6),서윤이(6),재희(5),권범이(5)는 서로 자기가 계란을 풀겠다고 난리다. 아이들이 아웅다웅하는 사이경진이는 능숙한 솜씨로 호박과 당근을 썬다.잘게 썬 호박과 당근을 칼로 그릇에 담는품새가 여섯살배기로는 보이지 않는다. “재희야 이번엔 계란을 말아볼까?하나,둘,셋 하면 조금씩 달걀을 말아 올려.하나,둘,셋!” “히히,잘 안돼” “괜찮아,다시 한번 하나,둘,셋!” “야,됐다.이번에 됐어!” 한쪽에 앉아 구경만 하던 재희도 프라이팬에서 노릿노릿익어가는 계란을 마는 것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너무 크게 썰면 안돼” “이렇게?” “그렇지,아주 잘 하네” 돌돌 말려진 계란말이를 아이들의 입에 알맞은 크기로 써는 것은 준현이가 맡았다.아이들과 장난만 치더니 꽤 익숙한 솜씨로 칼을 놀린다. “자,다 됐다.이번엔 방으로 음식을 날라야지” 아이들은 한아름이나 되는 음식 접시를 가슴에 가득 안고낑낑대며 2층 방으로 나른다.방에서는 가윤이(4·여)와 기웅이(4)가 잽싸게 상을 편다. 꽃다지가 아이들을 상 주위로 빙 둘러 앉힌 뒤 노래를 부르자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합창을 한다.노래가 끝나자 아이들의 눈은 된장국 배식을 맡은 오늘의 ‘국도우미’ 힘찬이에게 모인다. “서윤이 나와,경진이 나와,예림이 나와,예빈이 나와…아저씨두 나와!” 힘찬이가 이름을 부르자 귀를 쫑긋 세웠던 아이들은 차례로 줄을 선다.순서를 두고 다투는 법은 없다.커다란 접시에 자기가 먹을 만큼 밥과 계란말이,김치볶음 등을 담아 자리로 와 먹기 시작한다. “야,내거야.왜 니가 먹냐?” “좀 먹으면 어떠냐!” 이내 시끌벅적해진다.서로 꼬집고 때리기도 한다. “오늘 설거지 당번은 의연이와 준현이지?” 아이들이 깨끗이 비운 자신의 밥그릇을 1층 주방으로 나르자,한결이와 서윤이가 아이들의 키에 맞도록 낮게 만들어진 싱크대에서 부지런히 설거지를 한다.아이들이 처리하기에벅찬 큰 그릇은 이날 아마(아빠+엄마) 봉사자인 ‘하마’손용태(孫龍泰·41)씨의 몫이다. 손씨는 성준이(4)의 아버지다.설거지가 끝나자 당번에게는상으로 포도 주스 한잔씩이 주어진다. 원감 ‘그대로’ 정영화(鄭榮花·34·여) 교사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를‘우리’가 키우는 영·유아 보육기관”이라면서 “날마다오전에는 성미산이나 한강둔치 등으로 나들이를 나가 아이들이 자연 안에서 마음껏 뛰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교육방법을 가장 중시한다.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한다. 강강술래,딱지치기,투호놀이,긴줄넘기,사방치기,비석치기등 우리 고유의 놀이도 함께 한다.한글이나 수학,영어 등은 일절 가르치지 않는다. 빗소리도 잦아들 즈음 방 곳곳에서는 아이들이 평화스러운 표정으로 낮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정병호 한양대 교수“남의 아이 행복이 내 아이 행복”.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국내 공동육아 운동을 이끌어온 한양대 정병호(鄭炳浩·46·문화인류학) 교수는 “‘내 아이’도 ‘남의 아이’와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우리 아이’를 잘 키워야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정 교수는 “산업화와 도시화를 통해 잃어버린 공동체의복원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시급히 이뤄야 할 목표”라면서“공동육아를 통해 부모들이 네트워크를 형성,자기 동네와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시민적 참여’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공동육아 운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특히 아버지들이 육아와 집안일에 적극 참여하게 돼 가정이 더욱 화목해지는 부수적 효과도 있으며 아이들의 ‘대안적 사회화’와 어른들의 ‘건전한 재사회화’도 이뤄진다는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공동육아로 키운 아이들이 취학 뒤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에서 일반화된 과잉 조기교육이야말로 어린이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라면서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지적 호기심을 유지,공부에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글이나 숫자를 제대로 모르고 들어간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공동육아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며 지금도 계속 제도권 교육의 폐해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따뜻한 마음씨와 탐구정신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국가와 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공동육아란…부모가 교육에 직접 관여 . 요즘 젊은 부모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공동육아란 공동체 이념에 입각해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생들을 여러가족이 함께 기르고 가르치는 ‘대안’ 교육방식이다.내 아이,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는 ‘확대 가족’을 지향한다. 지식이나 인지능력 발달을 중시하는 기존의 유아교육과는달리 자연친화적인 교육 방법 등을 통해 나이에 걸맞은 건전한 인격의 발달을 1차적인 목표로 한다.아이들이 마음껏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와 함께 주위사람들과 강한 정서적 유대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보육기관 설립·운영 방식은 협동조합과 품앗이 방식 등여러가지가 있다.협동조합 방식은 부모들이 수백만원씩을출자,보육기관을 운영할 장소를 임대하거나 구입해 직접 운영한다.품앗이나 두레 형태로 자신들의 집을 개방,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조금 저렴한 방식도 있다.공동육아협동조합,품앗이공동육아,희망세상 어린이집 등이 공동육아를실천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공동육아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가 중심이 되는 기존 제도권 교육과는 달리 부모들이 교육에 직접 깊숙이 관여한다는 것이다.직접 교사로 나서는 학부모도 있다. 학부모들이 이사장을 비롯,교육·홍보·생활문화·조직·시설·회계 등의 이사를 맡아 운영을 책임진다.부모들은 최소한 한 부문에 참여해야 한다.매월 한번씩 청소 등 노력봉사를 해야 하고,교사들과 함께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짜야 한다. 지역별로 30세대 안팎이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구성,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은 전국에 걸쳐 37개로 1,000여명의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다.최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으며,내년에는 정원 10명 안팎의 대안초등학교도 설립될 전망이다. 그러나 협동조합식 운영 방식은 초기에 수백만원의 출자금을 내야 하고,매월 들어가는 교육비도 30만원 안팎이어서“중산층 이상을 위한대안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있다. 공동육아연구원 손이선(孫利瑄·33·여) 사무차장은 “공동육아는 아이들의 교육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 초·중등학교를 통해 잃어버린 사회의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려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서 “별도의 기금을 조성,전국에 저소득층을 위한 4개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신의 출자금을 저소득층과 탈북자,편부모 등에게 기증하는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性평등’ 아들 키우기

    21세기는 남성성도,여성성도 아닌 양성성(兩性性)의 시대라고 한다.또한 가부장제는 남성들에게 “남자다워지라”고강요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가부장제 하에서는 남녀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다.가부장제의 폐단에 대한 이런의식은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이를 반영하듯 최근아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성평등한 아들 키우기’에 부쩍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풍경1.딸 둘을 낳고 어렵사리 막내 아들을 얻은 데 성공한H씨(LG증권 과장)는 요즘 주위 친지들에게 세살바기 아들을 자랑하느라 침이 마른다.“확실히 사내놈들은 여자들을 좀 우습게 알아.제 누나들한테도 ‘누나’라고 하지않고 ‘여자’라고 부른다니까.핫하하.”풍경2.유치원생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장난감을 갖고 또래 여자아이와 티격태격하다가 갑자기 “앙”울음을 터뜨린다.멀찌감치서 지켜보던 주부 K씨(서울 창동)가 달려와 아들을 야단친다.“사내놈이 뭘 그까짓거 가지고 울어,어서 뚝그치지 못해!”세상이 많이 ‘개화’되었다지만 아들을 키우는 부모중 이런 ‘성차별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하지만 9살짜리 외아들을 둔 아버지이면서도 얼마전 ‘딸사랑 아버지모임’에 가입한 정채기 한국남성학연구회 회장은 정반대의 경우다. ‘장남 장손 가장 콤플렉스’의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97년부터 남성학을 연구하기 시작한 정 회장은 “잘못된 사내다움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아버지들이 아들교육을 잘 시켜야 합니다.거창하게 양성평등을 이야기할것도 없어요.우리세대와 같은 시행착오 없이 미래의 여자친구,배우자와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보수적인 시골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아직도 ‘아들가진 사람 특유의 우월감’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한다.아들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사내새끼가…”라는 말이 혀끝에서 맴도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교육상담가 돈 엘리엄 부부의 ‘아들,강하고 부드럽게 키워라’(돈 엘리엄 지음)를 최근 번역 출간한 손덕수 효성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부장제 역사에서 사회적으로 권력을 쥔 쪽은 남자였다.이러한 오랜관습은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남성성’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작용한다”면서 “자신이 여자이면서도 아이를 키우며 성차별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은 이런배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남1녀를 둔 손 교수는 아들에게는 여성성을,딸에게는 남성성을 키워주기 위해 애를 썼다.“슬플 땐 실컷 울어도 돼”“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볼에다 꼭 뽀뽀해줘야 한다”등등남녀를 가리지 않는 평등한 가르침을 받은 아들은 자신의첫사랑인,아이가 딸린 이혼녀를 아내로 맞아 남편과 아빠로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있다.손 교수는 결혼당시 아들의 뜻을 확인하고는 결혼을 허락했다. 허라금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고교 학부모 성(性)의식 조사에서 아들만 두었느냐 아니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더라”면서 “딸을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만드는 노력도 중요하지만,이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양성 평등한 아들을 키우려는 부모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평등 아빠’나는 몇점. “당신은얼마나 평등한 아버지입니까.”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아버지들이 얼마나 양성 평등 의식을 지니고 있는가를평가할 수 있는 문항 10개를 만들었다.10개 중 8∼10개에해당되면 ‘훌륭’,5∼7개는 ‘좀더 노력을’,4개 이하는‘성차별 요주의’이다. ①가정생활에 애정을 갖고 육아와 가사일을 동등하게 분담한다. ②자녀들에게 “여자니까…” “남자가…”라는 말을 하지않는다. ③회식에 참여하지 않고 육아, 가사를 위해 “지금 퇴근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④1주일에 적어도 1시간 이상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낸다. ⑤민주적이고 평등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호주제 폐지에 찬성한다. ⑥아들에게 가사일을 분담시킨다. ⑦딸이 사회인으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⑧딸만 있는 가족에게 “아들이 있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⑨자녀들에게 아버지의 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는다. ⑩친가를 생각하는 것만큼 처가의 일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 ■평등가족 정수복씨네“아들에 요리·청소·설겆이 시켜요”.“아들한테 ‘여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라’고 항상 말합니다.집에서는 물론 요리,공부방 청소,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등을 시키고요.밥 먹고 설겆이,식탁 행주질은 기본입니다.”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이자 얼마전 KBS 대담프로 ‘정수복의세상읽기’를 진행했던 정수복씨(46)의 아들 교육론은 좀특별하다. 정소장과 부인 장미란씨(46·국제여성봉사단체 한국알트루사 부회장)는 지난달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라는 책을함께 펴냈고,80년대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집안살림을 분담한 소문난 평등부부.정소장은 ‘딸사랑아버지모임’의 회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중3짜리 외아들 대인(14)이는 요즘 특별활동으로 조리반을 선택해 요리공부에 푹 빠졌다.얼마전까지는 아버지의 권유로 십자수반에 들어가 수놓기를 배우기도 했다. 아이방 청소도 절대 해주지 않는다.엄마가 몇달씩 해외출장을 가면 두 부자가 끼니를 해결한다.평소 이런 손자를 안쓰러워하던 외할머니가 아토피 피부 때문에 손이 튼 대인이를 보고 “사내애한테 왜 그리 집안일을 시키느냐.애를 식모로 만들려느냐”며 이들 부부를 나무란 적도 있다. 정소장은 아들이 툴툴거릴라치면 “집안일은 우리 가족 모두의 일이야.해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네 일로 여겨라”고말한다. 아들을 잘 키우려면 실제로 모범을 보이여야 하는 것은 물론.“평등부부 없이 평등아이도 없다”는 그는 세탁기,청소기 돌리기,간단한 요리는 직접 한다.부인 장씨는 “남편은19년 전 신혼때부터 여성을 존중(?)해 탈이었다”면서 “가끔은 푸근히 기대고 싶고 그냥 넘어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꼭 짚고 넘어가는 통에 싸움도 많이 했다”며 웃었다. 정소장은 “21세기에는 환경,여성과 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남자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방식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회전체가 양성평등적이지 않은데 가정에서 그런 교육을 한다고 평등의식을 갖춘 아이가 길러지지 않는다”면서 “단지 좀 다르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지를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 여성인력 활성화 토론회

    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내에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64%로 끌어올리고 여성의 평균임금도 남성의 80%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외 한인 여성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성인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여성인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을 주제로 한 특별보고 자료에서 삼성경제연구소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여성인력은 취업과 가사,육아부담,승진누락,성차별 등많은 장애 속에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인력 활용도를 극대화할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10년까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0%에서 64%로,남성의 64% 수준에 그치고 있는 여성의 평균 임금을 80%로,여성관리자 비율은 4%에서 20%로 증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이러한 목표를 달성하지 않고는 국가경쟁력의현상 유지가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우 전 워싱턴지역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회장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위안부 소송과 관련,“일본이 내세우는 65년 한·일협약에 맞서지 못하는 한국정부의 자신없는 행동이안타깝다”면서 “정신대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가 진지하고 성실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씨줄날줄] 여성 35세

    엄밀히 따져 나이 35세 턱을 넘으면 수명의 내리막길,여생으로 들어가는 셈이다.실제 몸은 나이를 속이지 못한다.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5세부터 매년 1%씩 분비량이 줄어든다고 한다.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생산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임신’으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이런 정도 나이가 족쇄가 되는 것은 아니다.정력적으로 새 삶을 개척하는 여성도 있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씨가 10여년전 영국유학길에 떠난 것은 35세때였다.탤런트 차인표를 보러 찾아온 대만의 아줌마부대들의 평균 나이는 35세로 알려졌다.여성은 35세 이상이 돼야 육체적인 사랑의 맛을 안다고 한다.이 정도 나이의 여성은 운동,화장과 옷으로 얼마든지 ‘미시족’으로 행세할 수 있을 만큼 아직 젊다. 30대 중반은 기혼 여성의 부담이 과중해 시들기도 쉬운 시기다.한국 여성은 평균 26세에 결혼해 35세면 10세 미만의아이를 기른다.자녀가 2∼3명일 경우 집안 살림과 육아에 매여 옴짝달싹하기 어렵다.여성의 이혼 평균 연령이 이 무렵인36세라는 사실은 30대 중반의 무거운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기혼 직장여성들이 속속 은퇴해 가정으로 복귀하는것도 35세 전후다.여성공무원의 62%가 40세 이전에 공직을떠난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엊그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여성 임금이 35세를 고비로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임금이 50세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여성은 결혼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둔 뒤 다시 취업하기가 어려운데다 재취업해도 경력이 일천하니 나이에 비해 대접을 못받기 때문으로 보인다.외환위기이후 등장했던 ‘핑크 칼라’가 대표적인 예이다.남편이 파산하거나 감봉당하자 생계유지를 위해 여성들이 대거 일터로나섰지만 기다리는 것은 저임금 단순기능직뿐이었다. 그뿐 아니다.여성은 남성보다 독서량이나 컴퓨터 사용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지난해 15세 이상 여성의 평균 독서량은11.3권으로 남성 15.2권보다 적었다.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컴맹 비율도 여성이 55.2%로 남성 41.5%보다 훨씬 높았다.여성 탓만은 아니다.여성 차별의 취업 시스템,육아와 가사부담을 여성만이 전적으로 지는 사회 구조 때문인지 모른다.남편의 가사분담,사회의 탁아시설과 여성능력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교원 군경력 100% 인정

    초·중·고교 교원 승진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이 100% 인정된다.또 여교사들의 육아휴직기간도 교육 경력에 포함된다. 그러나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임용전 군복무 경력을 50%만 인정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원 임용 전 군경력은 80%,교원 임용 후 군경력은 100% 인정됐다. 교육부는 지금까지 교육 경력에서 제외돼온 여교사의 육아휴직기간을 1년에 한해 재직한 것과 똑같이 인정하기로 함에 따라 승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교원 승진때 획일적으로 부여해온 승진가산점을 공통가산점과 지역별 선택가산점으로 이원화,시·도교육감의 자율에 맡겼다. 공통가산점 항목에는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 근무(1.25점),재외국민교육기관 근무(〃),직무연수이수실적(1점)이포함돼 있다. 선택가산점에는 ▲보직교사 ▲장학사·연구사 경력 ▲도서벽지 근무경력 ▲한센병환자학교·학급 근무 ▲농어촌학교근무 ▲특수학교·학급 및 통합교육학급 담당 ▲교육감지정 연구학교 ▲국가기술자격증 소지 ▲명부작성권자가 인정하는 경력 등이 포함돼 있다.다만 선택가산점은 모든 항목의가산점을 합산하더라도 15점을 넘지 않도록 했다. 김석현(金錫賢)교원정책과장은 “남자교원을 적극적으로유치하기 위해 임용전 군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자율 승진 가산점제는 지역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폐단을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NGO/ ‘삶과 이념의 조화’이상 아닌 현실

    ‘생명운동의 미래와 환경운동가의 삶을 생각한다’ 전국 100여개 환경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300명이 한자리에모였다.지난달 28∼30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샵에는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굵직굵직한 단체부터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수원환경운동센터,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등 생소한 단체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리를 같이했다. 28일 오후 2시 양평군 여성회관에 모인 참가자들은 곧바로‘생태적 운동론,그리고 운동가의 삶과 비전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마당을 펴는 장’을 열었다. 권혁범 대전대 정치학과 교수가 먼저 ‘환경운동 등 진보진영의 지나친 집단주의’를 문제점으로 제기하자 유정길 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은 ‘사회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면서도 자본주의 산업사회의 개인욕구와 이기심을 버리지 않고있는, 삶과 이념이 일치하지 않는 운동가의 자세’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구도완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 국장의 경우 식당 반찬이 아무리 짜도 남기지 않고 다 드시는 분”이라며 웃음을 유도한 뒤“20세기가 국가의 민주화에 주력한 시대라면 21세기에는 국가,시민단체,경제분야가 국가의 녹색화(환경,생명 등에 가치를 부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미영 여성환경연대 사무국장,추경숙 환경운동연합 사회연대팀 국장 등 여성 토론자들은 “환경운동가의 삶과 가사 및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주부의 일상을 조화시키기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첫날부터 열띤 토론에 돌입한 참가자들은 둘째날인 29일 2002 지방자치선거에서 시민단체의 역할,민관 파트너십 관계설정 및 지향점,미군 환경파괴 사례와 대응,수돗물 불소화의위험성과 반대운동 등 13개 분임토의 주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불교환경교육원 박석동(朴錫東·30) 기획부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면서 워크샵의 열기가 더해가고있다”면서 “워크샵 기간동안 종이컵 안쓰기,음식물 안 남기기 등 환경운동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참가자들에게 나눠준 기념품도 비닐봉투를 쓰지 말자는 취지에서‘장바구니용 가방’이었다. 양평 류길상기자 ukelvin@
  • 중년여성 이혼 늘고있다

    지난 봄 K씨(34)는 1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냈다.결혼 초부터 남편의 여자문제로 속을 끓여온 그였기에 남편이 두집살림을 차린 것을 알아 챈 뒤 과감하게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위자료로 받은 돈으로 전셋집을 구한 뒤 신문배달 일에 뛰어 들었다.그는 “한달에 1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면서 “험한 일이지만 오후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힘든 일에 이혼녀라는 굴레까지 쓰게 됐지만 “남편여자 뒤치닥거리 하는 일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3년전 12년동안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Y씨(37)는 술 마시고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싫어 이혼했다.주위에서는 아이들을 봐서 참고 살라고 했지만 폭력가정이 아이들에게 좋을 리없다고 판단,이혼을 결심했다. 최근 10년이상 장기 동거한 부부의 이혼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이혼하자니 늦은 것 같고 그냥 살자니 미래가 아까웠던 3,40대 아줌마들이 이혼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자의 45%가량이 결혼 10년차 이상의 장기동거 부부로드러났다. 불과 10년전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중년부부들이이혼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혼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김삼화변호사는 “30대에서40대에 이르는 중년여성에게 요즘 참고 살기보다 제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면서 “사소한 재산 등의 문제에선 남자보다 호탕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취업 기회가 많이 주어져 중년여성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재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많이 너그러워졌다.여성의재혼률도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듀오’의 원희순 재혼팀장은 “예전에는 재혼을 원하는경우 이혼 사실을 많이 숨겼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이혼 사실에 대해 떳떳하다”면서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은 초혼남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이혼법률 여성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이혼의 기본은 재산 가압류신청입니다” 서울 가정법률 상담소 강정일 상담위원(36)은 이혼소송이법정 싸움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조언한다. “10년동안 같이 산 남편이라도 인정을 베풀어주지는 않습니다.주변인에게 물어보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착실하게 법적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는 이혼도 하나의 제도임을 강조한다.누구라도 거쳐갈 수 있는 사회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혼법률이 여성에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일단 재판에들어가면 사실관계,증거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주도면밀하게 물증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일하면서 답답한 여성들도 많이 만났다.울고 불고 난리만 치는 사람이나 자립의지가 없는 사람은 결국 이혼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이혼은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걷는 길이 아니라 이성적사고로 하는 선택이다. “이혼할 때는 결혼 뒤 함께 노력해 모은 재산은 명의가 누구로 돼 있든 서로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협의가 이뤄지지않을 때 법원에 청구하면 각자 노력한 공로에 따라 분할의액수와 방법을 정해줍니다”라면서 여성이 재산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무엇보다 재산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재산분할 청구권은 이혼 후 2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재산분할은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30%를,맞벌이 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50% 정도를 인정해준다.위자료 청구권은 재산분할 청구권과는 별도로 혼인생활로 인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권리로 이혼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이혼 피해자가 할 수 있다.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이기 때문에 정형화돼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2,000만∼3,000만원이 주류다. 강씨는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3,40대이다”면서 “주로 이혼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사설] 진일보한 모성보호법

    모성보호관련법 개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11월1일부터시행될 모성보호 관련법안은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 중 한 사람에 한해허용하던 무급 육아휴직을 유급으로 바꾼 것이다. 우리는 이 법안이 모성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진일보한것으로 보고 이를 환영한다.이 법안이 시행되면 모성과 태아 보호 및 여성 경제활동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6월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모성보호법안은 그동안 재계와 여성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자민련이 재계의 과중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적극 반대하는 바람에 1년여 진통을 겪었다.따라서 환경노동위를 통과한 법안은 대립하고 있는 재계와 여성·노동계 입장을 절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 과정에서 여성계와 노동계가 추진했던 유산·사산휴가와 태아 검진을 위한 휴가는 삭제됐다.그 대신 재계가 요구했던 생리휴가 폐지문제는 앞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부대결의를 붙여 존속시켰다. 그러나 여성계는 ‘여성의 야간작업 금지’ 등 일부 조항은 현행보다 개악됐다는 점을 들어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이 법안의 2년 유예를 주장하던 재계 역시 출산휴가를 국제노동기구(ILO) 권고나 대부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는 것은이해하지만 고용보험과 일반회계에서 부담키로 한 재원 확보문제에 대해서는 불만이다.고용보험기금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결국 재계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여성·노동계는 미흡하지만 이로써 우리 사회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모성 보호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법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재계도 모성과 태아를 위한 투자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자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이를 수용할 것을 권한다.
  • 모성보호법 통과 각계반응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등 모성보호 관련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확정되면서 우려와 환영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분위기다.재계는 “기업 부담이 늘고 고용보험의 재정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고여성계는 “모성보호를 위한 획기적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재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통해 “육아휴직급여제도는 기업부담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고용보험재정의 안정을저해하고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드시 철저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그러나 “유급생리휴가 제도에 대해 국회가 불합리성을 인정하고 제도개선을 결의한 것은 미흡하나마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기업활동에 영향을 주는 관련입법추진에는 충분한 여론 수렴과 합리적이고 공개적인 논의 절차가 선행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계] 여성계는 “모성보호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지은희·신혜수·이경숙)측은“모성보호법 실시를 계기로 고용평등을 강화하고 직장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원조치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여성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모성보호 통과는 유급태아 검진 휴가를 비롯,유·사산 휴가 등이 끝내 관철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며 “그러나 그동안 기업 부담이던 모성보호 비용이 사회부담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常委통과 모성보호법 내용·의미

    26일 모성보호관련 3개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여성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한층 개선되는길이 열렸다. 이 법이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11월1일부터 출산 여성근로자들의 산전·후 출산휴가가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어나고,종전 무급이었던 육아휴직도 유급으로 얻을 수 있게 된다.직장 여성들이 2세를 양육하는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6월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이후 1년만에 관문을 통과한 모성보호 관련법은 그 동안 재계와 자민련이 기업의비용부담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해 말 그대로 극심한 산고를 겪었다. 결국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놓은 5개 제도 가운데 출산휴가연장과 유급육아휴직제도만 법안에 포함시키고,나머지 ▲유사한 사산휴가 ▲태아검진 휴가 ▲가족간호 휴직 등은 도입하지 않기로 한 발짝씩 양보하면서 타결이 이뤄졌다. 그러나 여성단체와 노동계는 5개 제도중 2개 제도만 포함된 데다,‘여성의 야간휴일근로 허용’ 등 일부 조항은 현행보다 개악됐다는 점을 들어 강력반발하고 있다. 반면 재계는 “캐나다 등 선진국들도 도입하지 않고 있는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기업 운영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후유증이 우려된다. ◇출산휴가연장=산전·후 90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산후에 45일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유급육아휴직제=출산 여성근로자가 아기가 1살때까지 1년이내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여성근로자를 대신해 남편이이 제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야간휴일근로허용=현재는 여성의 야간작업·유해위험 사업장 근무,시간외 근무가 금지돼 있으나 개정안은 임신중이거나 출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곤 이러한 근무가 가능토록 했다. ◇생리휴가=현행대로 존속된다.그러나 여야가 노사정위원회에 개선을 촉구키로 이번에 ‘결의’함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폐지될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모성보호법 올 11월 시행 합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출산휴가를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유급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모성보호 관련 법안을 오는 1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환노위를 통과한 법안은 출산휴가를 산전·후 90일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휴가 급여는 기존의 60일분은 현행대로 사용주가 부담하며,연장된 30일분은 고용보험과 정부재정에서 분담토록 했다. 또 유급 육아휴직을 1년 미만으로 신설했으며,이 기간에는 해고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삽입했다.휴직기간과 급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성차별 개선” 딸사랑모임 발족

    “딸 사랑,이젠 아버지들이 앞장 서겠습니다.” ‘존경받는 아버지,평등한 남편’을 모토로 한 ‘딸사랑아버지모임(딸사랑모임)’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느티나무 카페’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회장에는 30대를 대표해 정채기 한국남성학연구회장이,40대를 대표해 김병후 정신과 전문의가 공동 선출됐다. ‘딸사랑모임’은 회견문에서 “남아선호사상 탓에 매년 3만명의 여아가 뱃속에서 낙태되고 있다”면서 “가부장적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버지들을 바꿔나가고 딸들을 차별하는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또 ▲육아,가사를 분담하며 가정생활에 애정과 시간을 투자한다▲딸 아들을 동등하게 키운다▲남아선호를 부추기는호주제 폐지운동에 앞장선다 등 ‘딸사랑 아버지 선언’ 5개항을 채택했다.앞으로 정기 대화모임을 갖고 평등한 아버지상을 만들기 위한 여론화와 호주제 폐지를 위한 대(對)국회·정부 압력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모임에는 민주당의김민석·정범구 의원,김영모 한국기자협회장,주철환 이화여대 교수,최열환경연합 사무총장,만화가 박재동씨 등 각계인사 113명이 참여했다.아들만 둔 아버지는 물론 미혼 남성도 가입할 수 있다.(02)2273-9535허윤주기자 rara@
  • [기고] 여성할당제 과연 역차별인가

    저발전된 분야에 대한 특별발전계획이 제기되면 기득권을갖고 있는 집단은 다양한 논리로 포장해 반발하게 된다.중앙인사위원회가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강화,가정친화적인 근무여건의 조성 등 ‘공직에서의 양성평등 구현을 위한 여성공무원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실효성이 없다’,‘역차별이다’,‘무리한 정책이다’라는 반발이나오고 있다. 정말 무리하고 역차별인지 꼼꼼히 따져보자.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예측하였다.21세기는 여성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이므로 여성인력의 개발은 국가 발전의 필수요소로도 볼 수 있다. 사회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은 매우 낮다.국가 및 지방공무원을 포함해 전체 공무원중 여성공무원은 29.8%이다.이는 여성인구 비율 49.6%와 경제활동참가율 49.2%,선진국 여성공무원 4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또한 상위직보다 하위직에 편중되어 있다.이런상황에서 성평등적 인사정책은 매우 늦은 감이 있다. 중앙인사위가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강화를 위해 내놓은방안 중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는 국·과장급 직원이 20명이상인 41개 부처 중 여성 실·국·과장이 없는 19개부처부터 승진 또는 채용을 통해 1명 이상의 여성과장,여성국장을임용하자는 최소한의 조치이다.여성 실·국·과장이 없는 19개 부처에서는 간부회의를 할 때 넥타이를 맨 남성들만 참여한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여성승진목표제 실시를 두고 역차별이라는 주장과 남성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켜 혼란이 야기되고 국민들에게도 전문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반론이 있다.중앙인사위가 제시한 시행방안을 보면 승진후보자명부서열 범위내 여성공무원이 들어있는 비율 만큼 여성공무원을 승진임용하도록 권장한다는 것이다.이는 능력,전문성 등 동일한 가치의 자격을 전제로 우대정책을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헌법의 평등정신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는 승진후보자 명부에 오르기 위해서는 재직기관,보직의 종류 등이 고려되는데 여성들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인해 재직기간이 남성에 비해 짧고 보직의 경우 승진에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민원부서 등에 배치되어 있으므로 승진 명부에 포함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승진목표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승진자격을 동일한 가치의 자격으로 요구하지 않고 ‘필요한 요건을 갖춘 여성’이라고 함으로써 최소자격요건을 갖추기만 하면 승진명부에 오를 수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승진심사위원회,근무평정심사위원회 등 각종 인사위원회에 여성정책담당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는 공직에서의 여성대표성 30% 이상이 될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 “여성할당제는 무리한 정책”

    정부가 여성의 공직진출을 늘리기 위해 여성공직할당제 등의 정책을 펴는 게 실효성도 별로 없고 무리라는 지적(대한매일 6월1일자 27면 보도)과 관련해 특히 남성 독자들의 반응이 ‘예상대로(?)’ 뜨겁다.남성들도 그동안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는 편이지만 채용과 승진 등에서 무리한 할당제를 펴는 것은 또 다른 남성차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직자라고 밝힌 박모씨는 “전에도 여성에 대한 정책들이 많이 나왔지만 전시용인 게 많았다”면서 “실효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육아 및 탁아시설 확충 등)기본 인프라가구성되면 자연적으로 여성들이 각종 위원회나 고위직에서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며 “무리한 정책을 펴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ID가 피노키오인 한 독자는 “9급 공무원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컨대 군 가산점 제도가 없어진 상황에서 여성채용목표 할당제는 더이상 명분이 없다”면서 “답답한 것은 여성인력 개발이라는 명분 때문에 이런 역차별이 사회적 관심을 받지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지난해 9급 검찰직 시험을 치른 선배의 점수는 89.5였지만 불합격된 반면 여성은 87.5 이상만 되면 합격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L씨는 “정부의 실적 지향주의적인 정책을 재고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여성 할당제도도 강제적인 것보다는 권장적인 의미가 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女聯 “여성 예산 2배 증액을”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공동대표 池銀姬)은 5일 내년 정부예산 확정을 앞두고 여성 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기획예산처와 여성부·보건복지부·노동부등 관계 당국에 제출했다. 여연은 건의안에서 “올해 여성 관련 예산은 3,303억원으로 일반회계 94조1,246억원의 0.35%에 그쳤고 여성부의 예산은 317억7,900만원으로 0.033%에 불과하다”면서 “2002년에는 모성보호 관련 예산 확충을 비롯,총 7개 부처에 6,011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분야별 책정 요구 규모는 출산휴가 확대에 따른 출산휴가수당에 2,943억원을 비롯해 영·유아 보육료 지원에 1,003억원,유급 육아휴직 비용에 646억원,가정폭력상담 및 보호시설 지원에 54억원 등이다.특히 여연은 예산편성 방향과지침에 ‘여성·복지 관련 분야는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내용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연측은 “유엔도 지난달 한국 정부에 ‘신설된 여성부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하라’고 권고했다”면서 “경직성 비용인 국방비를 과감히 줄이고 여성·복지예산을 확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여성, 잠긴 취업문 열쇠 유망직종에 있다

    ‘여성 취업난,유망 직종을 잡아라.’ 경기 불황에 따른 여성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여성 대졸 미취업자는 9만2,000명.취업재수·삼수생까지 합치면 19만명에 이른다.기혼여성은 임시직 구하기도 쉽지 않다.여성이라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길이 있다.전공을 살리면서 e비즈니스 추세와 접목되는 유망 직종을 알아본다. ●IT 분야=멀티미디어 감각이 있는 구직자는 웹마스터를 비롯,웹기획자·웹마케터·웹진에디터·웹PD 등에 도전해볼 만하다.컴퓨터게임 뮤지션·인터넷쇼핑몰 운영자·전자상거래관리사·컴퓨터게임 베타테스터·컴퓨터게임 프로그래머 등도 수요가 많다. ●미술·디자인 분야=3D애니메이터·컴퓨터게임 그래픽디자이너·웹디자이너·디지털영상 편집전문가·게임디자이너 등이 유망하다.2005년까지 6만명이 채용될 전망이며,실력만 있으면 차별 없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인문·사회 분야=최근 문호가 넓어진 교육대학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2005년까지 6만명의 교사가 필요하다.영화홍보마케팅·출판기획·전자출판요원·게임 시나리오작가·네이미스트 등 콘텐츠 분야도 전망이 좋다. ●여성 공무원=군가산점제 폐지·여성채용목표제 도입 등과맞물려 진출 기회가 넓다.올해 8,000여명을 채용하며,채용비율도 해마다 확대될 전망이어서 여성 취업 ‘0순위’다. ●식품·조리 분야=주요 외식업체들이 신규 점포를 확대,대규모 채용이 예상된다.외식업체는 수시로 인턴사원을 모집,3∼6개월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건강보조식품을 전문상담해 주는 임상영양 전문가도 유망하다. ●의상·섬유 분야=백화점·의류업체에서 제품을 기획하는머천다이저(MD)가 인기다.유행에 민감하고 계절적 수요를 짚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미지 컨설턴트 분야=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헤드헌터나 이미지 컨설턴트 등이 유망하다.이벤트도우미·내레이터 모델도 수요가 많은 편이다. ●기혼 구직자=육아 경험을 살린 학습지 교사나 상담교사,베이비시터·호스피스·육아콘텐츠 운영 등이 유리하다.비교적 취업 장벽이 낮은 학습지 시장은 올해 3만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관가 돋보기] 여성정책 허실

    * 공직 여성숫자 늘리기 급급여성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됐다.일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여성부가 출범한 것은 남녀평등 실현을 앞당기려는 뜻에서였다.그만큼 여성들이 차별을 받았다는 얘기도 된다.여성부의 출범을 전후해 여성정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주무부처인 여성부는 말할 것도 없고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 등도공직 분야에서 여성의 채용과 승진을 염두에 두는 내용을‘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이들 정책이 제대로 수립되고 있는지 종합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쏟아져나오는 공직 여성정책=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은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 여성관리자(과장급 이상)임용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중앙인사위는 국·과장 직위가 20개 이상인 부처 중 여성관리자가 없는 부처는내년 말까지 여성을 1명 이상 임명하도록 권고했다.또 부처별로 3∼5년의 연차계획을 세워 여성관리자 비율을 국·과장은 3∼5%,계장은 5∼8% 등으로 높이도록 했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에 5급여성공무원을 1명 이상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여성공무원이없는 기관은 6급 공무원 중 자격을 갖춘 여성을 우선 승진시키거나,고시출신이나 다른 기관의 전입희망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여성부는 행자부와 협조해 광역 지자체의 부단체장에 여성이 임명되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또 교육인적자원부와협조해 대학에 여교수 채용을 늘리도록 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채용할당제=현 정부 출범 전인 지난 9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당초에는 2000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2002년까지로 연장됐다.행정고시,외무고시,7·9급 공채 등의 경우 연도별 여성채용의 목표를 정했다.정상적인시험성적으로는 목표비율에 미치지 않는다면 여성의 경우합격점수를 낮춰주는 제도다.공직에 여성취업을 늘리려는조치다.올해의 여성채용 목표비율은 5급은 20%,7급은 23%,9급은 25%다. ◇여성정책의 허(虛)와 실(實)=공직에 여성 취업을 늘리고승진에 메리트를 주려는 이러한 제도는 그동안 여성의 비중이 낮은 것을고려했기 때문이다.최근 중앙인사위 발표에따르면 48개 중앙부처 국가공무원 중 여성은 2만9,432명으로 전체의 19.8%다.고위직일수록 여성의 비중은 급격히 떨어진다.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은 전체의 4.4%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이 있더라도 여성정책이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는지는 의문이다.예컨대 국·과장 할당제가 실효가 있을지는 짚어볼 문제다.국·과장이 될 여건을 갖춘 여성공무원이 없는 부처의 경우 관리직 할당제를 하는 게 바람직할까.설령 할당제의 혜택으로 국·과장이 됐다고 해도 잘못하면 오히려 남성공무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일은 없을까. 현실성도 없는 정책은 여성공무원들에게도 실망감을 주는말장난이나 쇼에 그칠 수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없어져야 하지만,반대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받는다면 남성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여성 할당제와 같은 무리한 제도보다는 여성들이 공직생활을 마음놓고 할 수 있도록 육아·탁아시설을 완비하는 등보다 근본적 접근책이 필요한 것 같다.여성이든 남성이든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공직인프라’를 까는게 진정한 남녀평등 정책이 아닐까. 곽태헌기자 tiger@
  • 국·과장급 여성목표제 도입

    앞으로 중앙부처 국·과장급에서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또 육아휴직 사용으로 호봉 승급이 늦어지던것이 개선되고 휴직중 보수의 일정액이 지급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29일 ‘양성평등 원칙’을 주요 인사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여성의 행정참여와능력개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여성공무원 인사정책 방향’을 마련,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직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가 도입된다.부처별로 3∼5년의연차계획을 수립,여성관리자 비율을 국·과장의 경우 3∼5%,계장 5∼8% 등으로 높여나가도록 했다. 현재 국·과장 직위가 20개 이상인 부처 중 여성관리자가없는 부처는 내년말까지 여성을 1명 이상 임명하도록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대상부처는 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등19개다. 인사결정과정에서 여성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인사부서에여성을 1명 이상 배치하도록 했다.여성공무원에게 3개 정도의 희망보직을 제출받아 인사에 반영하는 ‘희망보직제’가 도입된다. 육아휴직 후 복직할 경우 휴직기간의 50%만 호봉에 반영하던 것을 100% 모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연가활성화,시간제근무 도입,직장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여성의 복무여건이 개선된다. 또 모성보호법 개정 여부에 따라 출산휴가는 현행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휴직기간 동안 보수의 일부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중앙인사위는 여성이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인사상 불이익 여부를 조사하고,여성이 승진후보에포함되면 승진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해 승진에 있어서기회 균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인사위는 6월중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7월중법령 개정을 거친 뒤 여성공무원 인사정책을 확정,각 부처에서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영어 매운탕 이론’ 개발 이남수주부 영어교육론

    “영어공부는 생선 매운탕 끓이기와 비슷해요.아이 입맛에맞는 매운탕을 끓이려면 애가 좋아하는 생선을 고르고 양념을 해야하죠. 무턱대고 남들 하는대로 끓여서 맛 없다고 안먹는 애에게 억지로 먹이려들면 안돼죠.” 영어공부에 웬 매운탕 타령이냐고? 꼬부랑 글씨만 보면 멀미부터 났을 정도로 영어에 한이 맺힌 주부 이남수(38)씨가 “아이만큼은 내 꼴을 안 만들겠다”며 목숨걸고 개발한영어 공부 비결이다. 울산에 살고 있는 이씨의 중학교 1학년 된 딸 솔빛(13)은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영어를 시작,지난해 네이티브 스피커(원어민) 뺨치는 발음실력을 바탕으로 울산지역영어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솔빛이는 외국에서 살아본 적도,영어전문 유치원에도 다닌적이 없는 100% ‘토종’.그렇다고 엄마가 조기영어다 뭐다극성스럽게 다그치지도 않았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를 영어라는 씨를 뿌리기 위한터잡기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어요.잘 다져진 땅에서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듯 정서적이고 감각적인 자극을 충분히 주는데 중점을 뒀지요.” 물론 ‘영어 매운탕 이론’을 개발하는 데는 시행착오도있었다.주변에서 조기영어교육을 시켜야 정확한 발음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둥,적어도 다섯살 이전에는 시켜야 유창해진다고 하는 둥 이런저런 소리에 우왕좌왕하기도 했다.잠시 영어학습지도 시켜보고,외국어 학원에도 보냈지만 오히려 흥미와 자신감을 잃어갈 뿐 역효과만 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내 식대로 밀고 나가자’고 마음을 먹었다.시중에 나와있는 영어학습서란 학습서는 다 탐독해 얻은 결론은 ▲말하기보다 듣기가 먼저다▲영어 이전에 모국어가 완성돼야 한다▲아이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하루3시간 이상씩 집중해야 한다 등 4가지. 이씨의 영어공부법은 육아정보 사이트 ‘잠수네’에 소개된 뒤 큰 호응을 얻고 있다.여기저기서 효과를 봤다는 입소문이 퍼졌고,동네에서 공부법을 배우러 찾아오자 최근에는‘엄마,영어방송이 들려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씨는 “제 경험이 최근 영어이민 열풍 등을 보면서 속앓이하는 보통 엄마들에게 도움이 됐으면좋겠다”면서도 “‘솔빛이네식’학습법도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아이 취향에 맞게 바꾸라”고 주문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중앙부처 5급이상 공무원 여성비율 4.4%에 불과

    중앙부처 5급 이상 공무원들 중 여성의 비율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25일 48개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의 임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여성공무원이 2만9,792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19.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660명으로,전체 5급 이상 공무원의 4.4%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1급은 청와대 4명,여성부 1명으로 모두 별정직 공무원이라고 중앙인사위는 설명했다.실·국·과장급 중 여성공무원이 많은 부처는 여성부(52.9%),경찰청(29.2%),식품의약품안전청(20.0%)등 이었고,건설교통부·국방부 등 25개 부처는 실·국·과장급에 여성이 1명도 없었다. 또 여성공무원의 경우 가정과 직장의 양립 또는 조화가 쉽지 않아 한창 일할 나이에 출산·육아 등의 부담으로 조기에 퇴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매일 5월16일자 1·3면 참조] 최근 5년간 퇴직한 여성공무원의 63%는 20∼30대에 퇴직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이 출산이나 육아 등의 부담때문에 퇴직했다는 것이다.그러나 99년 12월 ‘군복무 가산점제’를 폐지한 이후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의 응시 비율이나 합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앙인사위는밝혔다. 7급 공채의 경우 응시자의 여성 비율을 보면 99년에 17.3%였던 것이 2000년에는 24.4%로 7.1%포인트 증가했으며 합격자의 여성비율도 99년 6.1%에서 2000년에는 16.6%로 10.5%포인트 증가했다. 중앙인사위는 이같은 통계를 토대로 행정자치부,여성부,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여성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인 인사대책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지난해 외교통상부와 기상청에 대한 직무분석 시범실시 결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건설교통부,국세청,중앙인사위 등에 대해 직무분석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