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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째 낳으면 月94만원” 佛정부는 ‘출산드라’

    “셋째 낳으면 月94만원” 佛정부는 ‘출산드라’

    |파리 함혜리특파원|내년 하반기 이후 프랑스에서 셋째 아이를 낳는 여성이 육아휴직을 할 경우 1년간 매월 750유로(약 94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으로 출산율을 유럽 2위로 높이는 데 성공한 프랑스는 22일(현지시간)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주재로 열린 연례 가족정책회의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자녀를 3명 이상 갖도록 유도하는 출산장려정책을 더욱 강화, 다른 유럽국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육아와 사회생활의 조화 현재는 셋째 아이 출산후 최고 3년까지 무급휴가를 쓰며 매달 512유로를 받고 있으나 내년 7월부터는 1년동안 육아휴직을 하면서 월 750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 추가된다. 프랑스에서는 직장 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모든 여성은 산전·후에 6개월간 유급 육아휴직을 간다. 둘째 아이부터는 아이가 3살이 될 때까지 무급휴가(1년씩 3회까지 연장 가능)를 받으면서 월 512.64유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두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셋째 아이를 갖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이 크고, 지원을 받으려면 아예 직장생활을 중단해야 하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산모들은 짧은 기간에 기존의 제도보다 50% 이상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신속히 직장으로 돌아가 경력 관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새 조치 시행으로 10만가구가 셋째 아이를 갖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연간 1억 4000만유로가 소요될 전망이다. 가족계획 운동단체와 기업, 노동계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드 빌팽 총리는 “2006년 7월부터 시행될 새 정책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은 가정과 사회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유아원 신설과 관련해 2008년까지 계획된 3만 1000곳 이외에 1만 5000곳을 더 짓는 한편 6세 미만 자녀 보육에 대한 세액공제를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3자녀 이상을 키우는 가족에게는 쇼핑 및 공공교통 요금 할인혜택을 주는 ‘대가족 카드’도 지급키로 했다. ●출산율 2.07명 돌파가 목표 프랑스는 출산장려를 위해 상당한 금액의 자녀 보육 및 교육 수당 지급, 세금감면 정책으로 지난 1995년 1.71명까지 떨어졌던 출산율을 2004년 1.916명으로 끌어올렸다. 프랑스 정부의 새 출산장려 정책은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인 2.07명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24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프랑스 가정의 경우 1자녀를 가진 경우가 42%로 가장 많고,2자녀 37.8%,3자녀 14.7%,4자녀 3.6%순이다. 원하는 자녀수는 2명 47%,3명 38%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0%)거나 1명(3%)을 갖겠다는 부모보다 월등히 많다. lotus@seoul.co.kr
  • “여기는 마포 FM입니다”

    “마포를 사랑하는 주민여러분, 여기는 100.7㎒ 마포 FM입니다.” 마포구 동네사람들이 직접 만드는 라디오 방송이 첫 전파를 내보낸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23일 반경 2∼3㎞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소출력라디오방송인 ‘마포FM’이 26일 개국식을 갖고 정규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옆집 소식 전하는 ‘우리동네방송’ ‘마포FM’은 지난해 12월 소출력라디오방송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뒤, 송신소를 건설하고, 자원봉사자를 확보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정비하면서 시험방송을 해왔다. ‘마포FM’에는 마포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참여와 자치를 위한 마포연대·미디어연대·전국공무원노동조합 마포구지부 등 마포구에 있는 16개 단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마포구청과 서강대와도 각종 지원협약을 맺고 있다. 특히 서강대의 경우 신문방송학과 정규과목으로 ‘마포FM’실습과정을 개설했으며, 이미 지난 학기에 학생들이 이 과목을 수강하기도 했다. ‘마포FM’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각 단체의 지원과 100여명에 달하는 이 지역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방송국 상근 직원은 단 3명뿐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각각 아나운서와 작가,PD 등 방송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맡고 있다. 주민이 만드는 명실상부한 ‘우리동네 방송’인 셈이다.●지역내 커뮤니케이션 복원 기대 ‘마포FM’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호(마포연대 상임대표)씨는 “컨소시엄 구성 단체들을 살펴보면 생활·의료·음악·미술·미디어·복지·육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면서 “마포FM은 구성 단체들의 전문분야를 방송콘텐츠로 살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편성 역량을 확보하고 지역내 커뮤니케이션 복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FM’은 월∼금요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방송이 이어진다. 생활정보를 집중 제공하는 ‘희망을 여는 아침’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랄랄라 아줌마’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으며, 특히 홍대 주변의 인디 문화를 전달하는 ‘마음가는대로’등은 특징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시각장애인 대상프로인 ‘책 읽어주는 라디오’ 등도 선보인다. 한편 개국식은 26일 오전 11시 ‘마포FM’사옥(동교동·함께일하는사회 2층)에서 열린다. 정오에 첫 전파를 송출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구정 이삭]

    ●인천시·인천YWCA 24일(토) 오후 2시 인천대공원 야외극장에서 ‘인천시민 행복한 나눔장터’를 연다.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사고팔수 있다. 장터는 매달 넷째 토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YWCA 홈페이지(www.ywcaic.or.kr) 참조.(032)424-0524. ●서울 양천구 27일(화)까지 제16회 서울특별시 좋은 간판 선발대회에 추천할 작품을 공모한다. 응모대상은 창작부문은 일반인 또는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설치부문은 광고물 광고주 또는 외부광고 디자이너이다.(02)2650-3400. ●경기도 부천문화재단 29일(목)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에니어그램 워크숍을 연다. 참가비 3만원.(032)326-6923. ●서울 광진구 다음달 14일(금)까지 구립여성합창단원을 공개 모집한다. 만 20세이상 만 50세 이하 광진구 거주 여성이면 지원 가능하며, 모집분야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등 총 15명이다.(02)450-1320. ●인천시 다음달 14일(금)까지 생활이 어려운 주민 찾기 일제조사에 나선다. 조사를 통해 지역내 차상위계층 가구와 한부모가정·홀몸노인·소년소녀가정 등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단전·단수 또는 교육비·보육비 장기미납 등 보호가 시급한 가구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가까운 동사무소로 신고·문의하면 된다.(032)440-2922∼3. ●인천 동구 다음달 21일(금) 송현동 163 일대에 ‘달동네 박물관’을 개관한다. 박물관에는 공동수도·이발소·솜틀집·TV 시청가옥 등 지난 1960∼70년 대 수달동네의 실제 생활상이 모형을 통해 그대로 재현된다.(032)761-0151. ●서울 성동구 보건소 다음달 27일(목)까지 관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출산준비교실’을 개설,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에 연다. 임신중 변화 및 영양관리, 산전·후 치아관리, 신생아 특성 및 육아관리, 산후조리, 우울증 예방관리에 대해 전문의사, 간호사 및 영양사가 강의와 실습을 통해 알려준다.(02)2286-7090∼1. ●서울 강서구 10월 말까지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에 ‘예산편성에 바란다’를 운영하고 내년도 예산 편성에 반영할 주민 의견을 받는다. 접수된 의견은 관련 부서 실무 검토를 거쳐 예산반영 여부를 결정하며 최종적으로 의회 심의에서 확정되면 주민에 개별 통보해준다.(02)2600-6063. ●경기 시흥시 다음달 1일(토)∼31일(월) ‘제6회 시흥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 부문은 시·수필 등 2개 부문. 시는 200자 원고지 5장 내외, 수필은 분량제한이 없으며 순수 창작품이어야 한다. 만 20세 이상이면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시 홈페이지(www.siheung.go.kr)를 이용하면 된다. 각 부문 입상자에게 상금 30만∼200만원과 상장을 준다.(031)310-2707. ●서울 광진구 보건소 11월21일(월)까지 성인 비만 교실을 운영한다. 비만전문의, 운동처방사, 영양사, 간호사 등이 시청각 자료를 통해 비만의 문제점을 인식시키고, 영양교육을 통해 바른 식생활을 유도한다. 과정 수료 후에도 3개월 간 이메일이나 문자 전송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02)450-1424.
  • 독신여성 나이 들수록 ‘룰루~랄라’

    독신여성 나이 들수록 ‘룰루~랄라’

    결혼은 새장과도 같다. 새장 밖의 새들은 새장 안의 안정된 삶을 원해 새장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지만 막상 새장 안의 새들은 새장 밖의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며 훨훨 날아다니기를 원한다. 누구나 결혼에 대해서 고민할 때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듯한 이야기다. 과거 우리 여성들에게 새장 속의 삶이 ‘필수’였다면 요즘 여성들은 새장 속의 삶을 ‘선택’이라고 말한다. 평생을 누구의 남편, 누구의 엄마로 불리지 않고 자신의 이름 석자로 살아가는 독신 여성들에게 삶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연세대 심리학과 양은주씨의 박사학위 논문 ‘고학력 비혼(非婚)취업 여성의 일과 삶에 대한 생애사 연구’를 중심으로 그들의 삶을 추적해 보았다. #사례1 외국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9년차 K(36)씨. 유복하게 자랐으며 지금은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1남 2녀 중 막내로 형제들은 모두 결혼했다. 부모는 모두 대졸로 아버지는 은퇴했고 어머니는 주부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갔고 외국에서 취업을 해 현재는 외국에서 살고 있다. 독실한 불교 신자다. 취미로 요가를 즐기며 1년에 두세 차례 여행을 즐긴다. 직장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일은 그녀 삶의 전부다. #사례2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6년차 L(35)씨. 부모와 함께 산다.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으며 1남 2녀 중 막내다. 두살 위 언니도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부모는 모두 대졸이다. 아버지는 은퇴 후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업 주부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서 취업한 경험이 있다.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고 영화와 연극 등 공연 관람을 즐긴다.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일은 생계유지 수단이다. ●20대 직업 탐색 30대 심리적 방황 겪어 연세대 심리학과 양은주씨가 고학력 비혼(非婚) 여성 1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삶에 만족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미혼’이라는 말이 미래에 결혼 가능성을 포함하는 단어라는 여성학자들의 지적에 따라 현재 결혼 상태가 아니라는 ‘비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비혼’은 결혼 후 이혼한 사람도 포함한다. 고학력 비혼 여성들의 생활 방식은 평범한 남성이나 전업 주부들과는 분명 달랐다. 이들은 주로 20대에 직업과 진로를 고민했다.20대 후반에는 자신이 갈망했던 직업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다.30대에 들어서면 자신의 직업 세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는다. 직업 여성들은 보통 이 시기에 결혼과 임신·출산·육아를 경험한다. 직업 여성과 어머니 또는 아내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하고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반면 고학력 비혼 여성들은 결혼한 여성들과는 다른 형태의 정서적 고통을 경험한다. 이들은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을 평생 즐길 수 있을지, 직장 내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등 일과 자신에 대한 전반적 고민을 시작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은 바로 결혼이다.30대 초반에 직업 세계에서 인정받고 삶을 즐기는 안정기를 겪었다면 30대 후반에는 결혼 압박과 직업 전환 등으로 심각한 우울감, 절망감, 무기력, 좌절감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경험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Y(41)씨는 결혼에 대한 압박감, 일에 대한 비전 등을 고민하며 무력감에 젖어 생활했던 30대 중반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그는 “사흘 밤을 자다 말고 새벽에 일어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면서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바닥까지 떨어져 새로운 기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그 시기를 버텨냈다.”고 말했다. ●40대, 종교·취미 생활에 심취…50대, 비혼에 만족 삶에서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은 비혼 여성들은 40대로 넘어가면서 안정을 찾는다. 이 시기에는 20∼30대처럼 새롭게 경력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 특히 이 시기에는 외적인 변화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40대에는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 노년기에 대한 불안한 감정, 부모님 부양에 대한 염려도 컸다.4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이들은 자신의 비혼 상태를 받아들이게 되고 종교에 귀의하거나 정신적 조력자가 되어줄 직장 동료나 옛 친구들을 찾아 취미 생활을 즐기는 등 삶의 안정을 찾아갔다. 연로한 부모나 가족들의 죽음을 보면서 자신도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50대에는 비혼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가장 높았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H(54)씨는 “50대에 들어서니 죽음과 삶의 양쪽에 발을 딛고 서 있다는 느낌으로 이제부터는 덤으로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인간의 한계에 대해서 깨닫게 되고 앞으로는 삶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삶에 여유도 생기고 생활에 만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양씨는 논문에서 고학력 비혼 여성들의 특징도 언급했다. 이들은 일, 취미생활 그리고 정신적 조력자를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했다. 특히 이들에게 일은 삶의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직업을 갖겠다는 뚜렷한 계획을 세웠고 20대에는 경력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실행에 옮겼다. 결혼에 대해서는 30대에 들어서서 고민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사랑보다는 일이 중요했다. 비혼여성들의 결혼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부모였다. 양씨는 “아버지가 딸의 비혼 상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가정의 비혼 여성은 결혼 동기가 낮은 반면 아버지가 전통적인 여성상을 강조하면 비혼 여성의 스트레스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저출산문제를 보는 언론의 ‘눈’/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 4학년

    대학 졸업반이 되면서 “결혼은 언제 할 거냐, 남자친구는 있느냐?” 등의 질문을 부쩍 많이 받는다. 반면 “결혼 안 할 건데요.”라고 말하는 내 용기는 부쩍 줄었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부르짖는 순간, 국가 경제성장의 둔화를 불러오는 저출산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사회적 비난을 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젊은 여성으로서, 요즘 쏟아져 나오는 저출산 시대를 진단하는 기사를 읽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저출산 문제를 “한국 여성의 출산기피 풍조가 심화되었다.”고 단정지어 말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을 ‘가족보다 일을 택하는 이기적인 젊은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실업이 50만명에 달하는 이 시대에 졸업 후 바로 취업하기도 힘들지만, 취직이 된다 해도 맞벌이를 얼마나 해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까마득하다. 또 설령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이 성공해 집값이 잡혀본들 아이 사교육비를 대려면 등골 휘는 것은 예약된 일이다. 마침 아이가 예체능에 두각을 드러내기라도 하면 눈앞이 캄캄할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데다 아이 키우는 일이 여전히 엄마의 몫으로 인식되는 우리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이 출산을 거부하거나 미루는 이유는, 사실 신문을 조금만 살펴보면 다 나와 있다.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국가적인 재앙”이라고 저출산 고령사회의 심각성을 강조했던(8월26일자 사설) 서울신문은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출산·육아복지 등 ‘대책’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여러 차례 다루었다.“출산 기피풍조 심화” “출산 파업” 등의 표현으로 젊은 여성에게 이유 없는 죄책감을 안겨준 다른 신문에 비하면 분명 반가운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소개했는가 하면(8월27일자 8면 ‘전남 지자체 출산장려 팔 걷었다’) 여군·여경의 출산과 육아고민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담아내기도 했다(8월31일자 25면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라는, 호들갑스러울 정도의 강조에 비해 정작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거의 홀로 지다시피 하는 여성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에서, 특수 직종에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된 이 기사는 더욱 돋보였다. 같은 지면 인터뷰에서 여성장군 1호 양승숙 예비역 준장이 “여군의 임신과 출산, 육아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으로 임신과 육아기간 동안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의 확충”을 꼽은 것은 정책 당국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여성이 자기 사정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하면서도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정규직 파트타임제’는 아일랜드의 여성 고용률을 높인 정책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복지가 저출산 문제의 유일한 해답일까.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는 최근 한 강연에서 “현재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기업지배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것이 현상적으로 나타난 것이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라며 저출산은 “이런 사회에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여성들의 사회적 저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확한 분석이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평생 동안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야 하리라는 것이 뻔히 보이는데, 이런 인생을 살도록 예정되어 있는 아이를 세상에 또 하나 내놓고 싶겠는가. 젊은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복지 미흡도 저출산문제의 한 원인이다. 하지만 복지 대책만으로 사상최저·세계최저 수준이라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 저출산에 대한 우려나 탓을 하기에 앞서 젊은 부부, 젊은 여성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언론의 노력이 아쉽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 4학년
  • WOMAN (최민식 사진집)/최민식 사진

    최민식의 사진을 보면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이 절로 생각난다. 여성 특유의 생명력과 에너지, 그리고 아름다움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좌판에서 나물을 파는 구순 할머니, 물통을 짊어진 소녀,‘재첩국 사이소.’를 외치는 억척 아주머니,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자애로운 눈길 등등. 상업적 유혹을 거부하고 이 땅의 빈자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을 모색해온 사진작가 최민식이 이번엔 ‘여성’만을 테마로 한 사진집 ‘WOMAN’(샘터)을 냈다.50년대 초기부터 50년간 담아온 사진중 ‘여성’사진 208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젊고 눈부신 여인부터 늙고 병든 여인, 세파와 싸우는 여인 등 작가의 눈에 포착된 갖가지 표정들이 인간성에 집중하는 최민식 특유의 심미성을 엿보게 한다. 책 뒷부분엔 주요 여성 문인 7인의 에세이도 수록했다. 천양희(시인), 오정희(소설가), 이경자(소설가), 조은(시인), 신현림(시인), 하성란(소설가), 천운영(소설가) 등. 이들은 각각 사춘기, 사랑과 연애, 노동, 결혼, 임신과 육아, 이혼 등 여성적 삶이 지니는 진중한 테마를 모티프로 삼아 글을 썼다.1만 55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우리 아이 좋은 공부습관 이렇게

    우리 아이 좋은 공부습관 이렇게

    요즘 엄마들은 스스로 자녀의 ‘매니저’라 부른다. 입시제도를 꿰뚫고 발빠르게 학원 정보 등을 수집해 자녀에게 최상의 학습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막연히 반복적으로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학원을 억지로 보내는 식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부를 습관처럼 하도록 해야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고 효과도 배가된다는 것이다. 자녀에게 좋은 공부습관을 들여주는 방법을 알아본다. 자녀의 성적이 오르기를 바라는 부모는 아이가 책상 앞에 앉아만 있으면 일단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이렇게 성적에 일희일비하고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녀의 실력을 키워주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우쳐 주고 공부와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다. 자녀들에게 좋은 공부습관을 들여주기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점들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동기부여·목표설정이 가장 중요 가장 중요한 것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동기 부여다.“좋은 대학을 나와야 출세한다.”는 식의 무조건적 동기 부여가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컴퓨터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공부가 필요할까.”“그렇게 좋아하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가 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하는 식으로 구체적인 동기를 넌지시 알려주는 식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박도순 교수는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하는 ‘내적 동기’ 부여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때때로 상벌과 같은 외부 자극도 필요하다.”면서 “칭찬이 가장 좋은 동기유발 요소”라고 설명했다. 성과만을 놓고 다그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세심하게 관찰해 적절한 칭찬을 해 주면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또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성취감과 보람을 맛보게 하면 “공부란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잘 듣고 그 목표를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비행기 조립하는 일을 좋아한다면 “이런 장난감 말고 진짜 비행기를 만든다면 멋진 일이겠지. 날다가 떨어지지 않는 안전한 비행기를 만들려면 여러가지 수치 계산을 잘 해야 할거야. 그리고 사람들에게 네가 만든 비행기를 많이 알리려면 똑부러지게 말하는 연습도 필요하겠지?” 하는 식이다. 단 낮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하도록 해야지, 너무 거창한 목표를 던져주는 것은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책과 친해지도록…분위기 조성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종일 공부를 강요하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친구와 놀듯 공부도 자연스럽게 하나의 생활로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책과 친하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박혜란 공동대표는 “방·식탁·화장실 할 것 없이 온 집안에 책을 널려 놓고, 책이 장난감이자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도록 해주는 것이 지속적인 지적 자극을 줘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여성학자이면서 가수 이적씨를 비롯해 세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내기도 한 박 대표는 “의도적으로 책을 들이민 것이 아니라 부모가 스스로 책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책 저책을 뒤적이기 시작하게 된 것”이라면서 “책을 공부의 도구로 인식하기 이전에 친구처럼 받아들인 덕에 세 아들 모두 과외나 학습지 한번 안하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바른 생활습관과 시간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공부하는 분위기와 연결된다. 목표를 설정했으면 이를 잘게 나누어 월 단위, 주 단위, 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게 하는 것이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조연순 교수는 “아이가 먼저 계획을 짜도록 하고 ‘실제 해보니까 숙제를 다 하기에 조금 시간이 모자라던데 조금 늘려보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좋다.”면서 “짜여진 시간표를 주고 지키도록 하는 것은 실천도도 떨어지고 스스로 공부에서 주도권을 놓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선행학습은 흥미 잃게 해 오히려 ‘독’ 학원 등에서 주로 하는 선행학습은 공부 습관이라는 면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어설프게 알게 된 지식이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게 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지적이다. 박도순 교수는 “예습 수준을 넘어선 선행학습은 당장은 앞서나가는 것 같지만 ‘다 아는 것이니 재미 없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내적 동기를 해친다.”면서 “교육학적으로 보면 선행학습은 어떤 경우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박혜란 대표도 “선행학습은 뭘 먹고싶은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엄마가 숟가락을 들고 무조건 떠먹여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독서가 가장 근본적인 선행학습이며, 한두학기씩 앞서가며 배우는 것은 잠깐 성적은 오를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정숙씨의 ‘자녀 교육법’“좋은 공부 습관만 들여주고 나면 그 다음엔 아이 키우기 정말 쉽죠.” ‘잔소리하지 않고 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나무생각)’의 저자 이정숙씨는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두 아들을 미국 명문대에 보낸 엄마이기도 한 이씨는 “어렸을 때 바른 생활·공부습관을 잡아준 뒤에는 한번도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 기억이 없다.”며 ‘습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씨가 아이들을 키우는 원칙은 스스로 하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 책과 가깝게 해 주고 계획을 세워 지키도록 하는 것도 물론이다. 그러나 이씨 역시 조급한 마음에 딱 두번 아이들이 싫다는 것을 억지로 시켜본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둘 다 산수를 너무 못해 억지로 주산 학원에 보냈더니, 숙제도 전혀 하지 않고 수업 중에도 딴짓만 했다. 주산 학원에 다니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뒤 결국 1주일 만에 그만두게 했다. 이때 ‘설득 없이 억지로 하는 건 역효과만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둘째아들은 바이올린을 억지로 가르치자 5년 만에 ‘절대 못하겠다.’고 버텨 끝내 그만두더니, 스스로 재능을 찾아낸 피아노는 용돈을 아껴 레슨을 받고 대학에서 전공까지 했다. 본인이 동기를 얻고 하고 싶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다는 것.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의견을 나누면서도 생활 습관은 따끔하게 가르쳤다. 큰아들이 6세 때 시장에서 장난감을 사달라면서 발버둥을 치며 떼를 쓰자 몇번 경고를 한 뒤 ‘혼자 집에 찾아오라.’고 하고는 사라졌다.30분간을 울며 엄마를 찾던 아이는 이후에는 절대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중학교 1·2학년이던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이씨는 “뉴욕 맨해튼 일부 지역에 우리나라 대치동이나 청담동 같이 엄마들이 아이 공부에 더 열을 올리는 경우도 있긴 하다.”면서 “그러나 어려서부터 함께 책을 읽고 원칙을 지키도록 습관을 만들어준 뒤 학창시절에는 오히려 간섭하지 않는 미국인 부모들의 교육법이 훨씬 인상적었고 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큰아들 창연(25)씨는 미시건대 건축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액 장학생으로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둘째 승연(24)씨는 뉴욕대 경영학과와 줄리어드 음대를 동시에 다니면서 ‘공부기술(중앙M&B)’이라는 책을 써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분위기에 휩쓸려 선행학습이다 뭐다 하는 것에 조급증을 내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렇게 하면 ‘효과 두배’뭐가 좋은지는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당장 따라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질문할 때마다 백과사전 활용 아이들이 말을 배우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하면 부쩍 질문이 많아진다. 이럴 때 아는 대로 대충 대답해주거나 얼버무리지 말고 함께 백과사전을 찾아본다.“눈은 왜 와요?” 하고 묻는다면 함께 ‘눈’을 찾아보고 스스로 물음에 대한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흥미를 자극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국어사전을 항상 옆에 두기 국어실력은 모든 공부에 기본이다. 바른 언어습관은 생활 태도에도 영향을 준다. 책이나 TV를 보다가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국어사전을 찾아보도록 한다. 사전을 통해 어휘력과 문장력이 풍부해져 말과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또한 이런 습관이 들면 외국어 공부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재래시장 자주 데려가기 책상 앞에서 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때때로 재래시장에 데려가는 것은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는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장통에서 생선을 자르는 아주머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는 청년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며 사회성, 생활력, 호기심, 기초적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열린세상] 여성고용률 제고 없인 선진국 못된다/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고용률은 취업자를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퍼센티지를 의미한다. 이에 반하여 실업률은 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퍼센티지로서 2005년 기준으로 고용률은 63.6%이고 실업률은 3.7%(7월 기준)이다. 실업률 기준으로 보면 3%대의 실업률을 유지하는 국가는 OECD 30개국 가운데 한국과 아이슬란드·멕시코 3개국뿐으로, 낮은 실업률은 고용의 건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서 실업률이 낮게 포착되는 통계적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63.6%의 고용률은 OECD 국가들을 고용률에 따라 5개국 그룹으로 나눌 때 하위 네번째 그룹에 해당되며, 최하위 그룹이 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 등 전환기형 경제들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실질적으로 OECD 최하위 그룹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여성고용률은 52.2%로 남성의 75.2%보다 23% 정도 낮고 이는 주로 경제활동참가율의 성별 격차에서 비롯된다. 특히 한창 일할 연령대인 25∼54세의 연령구간에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률 격차는 더욱 크며 이는 출산·육아가 여성의 직장생활을 어렵게 하고 경력 단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대졸 여성의 고용률은 고졸 여성의 고용률보다 낮으며 OECD 평균 78%보다 무려 2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가족친화적 근로형태를 늘리고 직장에서 적극적 조치를 통하여 여성 노동에 대한 편견을 줄여나가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가족친화적 근로형태를 늘리기 위해서는 맞춤식 근로시간제, 탄력적 근무시간제, 직무공유제, 압축근무시간제 외에도 단축근무-삭감임금 방식(V-시간제도)으로 여성노동으로 하여금 본인이 희망할 경우, 정규직은 유지하면서 파트타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있다. 직무설계 노하우 공유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공공컨설팅 서비스를 확산시켜나갈 수 있고 세제 변화를 통해 두번째 가정 소득원에 강한 근로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아일랜드의 경우 고용률이 1984년의 32.7%에서 2004년의 55.8%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외에도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여성의 보육인프라를 확산하고 출산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도모해갈 수 있다. 또 다른 여성고용률 제고 정책으로서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s)는 여성의 고용을 적극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정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적극적 조치’는 아직 걸음마 단계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공기업 및 1000인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여성고용에서 우수한 기업에 대해 행정·재정적 지원 내용을 담고 있는, 입법 예고된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은 초기단계의 ‘적극적 조치’로 볼 수 있다. 항간에 ‘적극적 조치’가 경제효율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과장되어 논의되는 측면이 있다.‘적극적 조치’가 경제비효율성을 야기한다는 논리로서,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규제이며 직무능력이 낮은 여성근로자를 숙련직에 배치하게 하여 비효율성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 조치’로 인하여 사용자의 여성 노동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여성스러움’이 더 생산적일 수 있는 직무를 개발케 하며, 여성의 인적자본을 육성할 동기를 제공하는 등 경제효율성에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적극적 조치’에 관한 국외 연구들을 살펴보면 인사관리 담당자가 ‘적극적 조치’를 선용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도리어 경제효율성을 개선하는 풍부한 사례들을 보고한다. 우리는 여성 고용률 제고로 저성장 시대의 돌파구를 찾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 근로자-기업-정부의 미래지향적 발상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 “재정지원만 강화해도 한국출산율 0.5명 증가”

    우리나라의 출산·보육 지원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출산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의 ‘출산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정부정책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경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균적으로 낳는 출생아수)이 2.5명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2.4명), 프랑스·영국(각 2.1명) 등의 출산율 전망치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1.13명이었으며 보고서는 1999년 수치인 1.4명을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는 회원국들이 쓸 수 있는 효과적 출산장려책으로 ▲육아비용을 직접 줄여주는 감세 등 재정지원 확대 ▲여성의 파트타임 일자리 취업기회 확대 ▲육아휴직 기간 보장 ▲취학전 아동을 위한 정규 보육시설 확충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한국이 가장 크게 개선해야 할 부문은 감세혜택 등 재정 지원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맞벌이 부부가 두 명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경우 OECD 국가들은 아이가 없는 부부에 비해 평균 8%포인트 정도의 감세 혜택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우리나라는 2004년 현재 폴란드와 함께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세금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이 감세 재정지원 정책만 강화해도 출산율이 0.5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매월6일은 육아의 날

    여성가족부는 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달부터 매월 6일을 ‘육아 데이’로 정하고 부모와 어린이집, 기업,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정시에 퇴근해 다양한 자녀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자는 취지다. 육아 데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는 기업이나 단체는 (02)776-2550,2541로 문의하면 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0) 특별취재팀 방담

    [일본을 다시본다] (20) 특별취재팀 방담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기획한 ‘일본을 다시 본다.’ 시리즈의 마감을 앞두고 도쿄를 비롯, 교토와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 현지 곳곳을 누볐던 특별취재팀이 지면에 미처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방담을 통해 정리했다. ●도쿄의 부동산 열풍 -일본 최대의 번화가 긴자(銀座) 거리를 가보니 엷은 회색 포장으로 바꾸었더군요. 도쿄역 앞을 비롯한 도심의 재개발도 한창이었습니다. 도쿄만을 놓고 본다면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그 때문에 부동산 열풍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도쿄와 도쿄 인근 부동산 값이 너무 치솟아 ‘억션’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더군요.‘맨션(일본의 저층 고급 아파트)’이 웬만해서는 모두 몇억엔을 호가한다고 해서 일본사람들은 맨션 대신 ‘억션’이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도쿄 인근을 제외한 그 밖의 지방은 부동산 경기가 죽어 있어 양극화 경향이 심각하다더군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았지만 일본에서 가장 활기 있는 곳은 역시 나고야인 것 같았습니다.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유치한 아이치 만국박람회 덕분이지요. 나고야역에서도 심심찮게 외국인을 볼 수 있었고, 나고야 번화가 어느 상점에나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나고야역 근처 한 전자제품매장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자 점원이 급히 인터넷 번역사이트에서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 프린터로 인쇄해 주더군요. 단순 친절을 넘어 외국인을 고려한 철저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취재하면서 일본 사회 전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도 여러차례 실감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의 정치인이나 회사, 단체 등에 인터뷰나 면담신청을 하면 통상 1∼2개월 가량 걸렸는데 이번에는 전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단체들도 홍보 필요성이 있는 곳은 하루 만에 일정이 잡히곤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는 “치밀한 일본인들이 속도감까지 갖기 시작했다. 일본 기업이나 사회가 스피드마저 갖추게 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속도가 빨라져도 그 무서운 준비력은 여전했습니다. 취재원들 모두 뒷받침할 통계나 증빙자료가 없으면 아예 말도 꺼내지 않더군요. -일본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먼저 헤어질 시간을 미리 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일단 인터뷰를 하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일어나야겠다.”고 할 텐데, 일본은 미리 양해를 구해놓는 차이가 있더군요. 최대한 신중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가급적 단정적이고 명확한 대답을 요구하는 기자의 욕심을 좀처럼 충족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물어봐도 저렇게 물어봐도 신중함의 경계선은 무너지지 않았으니까요. ●감시의 나라, 일본 -일본은 ‘감시의 나라’라는 말도 실감했습니다.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를 취재한 뒤 도쿄전력을 찾아갔는데, 노사관계와 관련해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졌더니 “렌고에서 이미 취재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더군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시하는 체제가 강력히 구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쿄전력에서 회사측과 노조측 관계자를 교대로 만났는데, 먼저 취재에 응한 회사 관계자가 나중에 면담한 노조 관계자에게 저와 나눈 대화, 질문 내용 등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본은 지금 패전 60주년이자 러·일전쟁 100주년, 자민당 결성 및 ‘55년 체제’ 50주년을 맞아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상황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을 바꾸겠다는 상징으로 의회까지 해산하며 우정개혁을 밀어붙이는 최대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미국식 경제주의와 일본식 경제주의간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식인층과 기득권층은 주로 미국식 경제주의를 도입해야 일본이 살아날수 있다는 논리를 폈고, 렌고 등 노동계와 일부 학계에서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거든요. 이들은 고이즈미의 개혁을 ‘약육강식’의 논리로 단정하고, 강행할 경우 결국 피해는 약자에게만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현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하더군요. ●지도층 “패러다임 바꾸자” -제가 만난 일본인들은 한결같이 “지금의 일본은 안된다.”고 말했는데, 일본인 특유의 엄살을 감안해도 시대의 변환기에서 적어도 리더그룹들은 일본을 형성해온 ‘패러다임을 바꾸고 변화를 늦춰서는 안될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다른 나라를 더 의식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기자들로부터 ‘취재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본우정공사를 취재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도쿄신문 기자가 우정공사 취재 배경 등에 대해 알고 싶다며 인터뷰 요청을 해와 당황했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현지에 있는 지인들에게 했더니 “일본은 그동안 주변 국가들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개혁의 파고속에 주변국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더군요. -기업의 육아지원책에 대해 취재하기 위해 NEC를 찾았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간단히 NEC의 출산 및 육아지원제도를 소개하고선 오히려 저에게 한국은 어떤지 묻더군요. 출산휴가는 며칠이나 되고 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떤지 꼬치꼬치 묻는 통에 좀 당황했습니다. 양육지원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한단계 앞서 있다고 하자 얼굴에 안도감과 자부심이 비치더군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의 수준을 가늠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21세기 초 동북아 정세에 관해 들은 재밌는 얘기였습니다. 지난 3월 말 외무성 북한반장직을 박차고 퇴직한 서른 다섯살의 어느 지식인은 동북아의 위기상황에 대해 “북핵문제는 표면으로 드러난 문제일 뿐 사실 속을 들여다 보면 결국 동북아의 부(富)를 둘러싸고 중국, 한국, 미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군대를 보내는 전쟁이 아닌 ‘세련된 제국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새삼 실감한 한류 열풍 -현지 취재에 나서기 전 가장 궁금한 것들 중 하나가 한류 열풍이었는데요,‘도쿄의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신오크보에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더군요.2001년 한국어학원을 개원한 한국인 원장을 만나봤는데, 그때 2곳에 불과하던 학원이 이듬해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조금씩 늘어나더니 한류열풍을 타고 지금은 20여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여성은 팬레터를 쓰고 한국관광을 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는데,MP3 플레이어에 들어 있는 300곡이 모두 한국 노래일 정도로 열성적이었지요. 이 여성은 한국어를 배운 덕에 최근 한국계 기업에 취직까지 했다며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이 1년 안에 사그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지에 가보니, 그렇진 않았습니다.TV를 보니 배우 장동건이 한국 소주를 선전하는 광고가 나오더군요. 또 아이들 사이에서는 한류 스타의 이름을 끊이지 않고 말하는 일종의 말잇기 놀이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여성은 영문 명함을 건넸더니 제게 명함에 한국어로 이름을 써달라고 하더군요.‘뵨사마(탤런트 이병헌)’가 너무 멋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국사람이 직접 쓴 한국어 글씨를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욘사마(배용준)와 뵨사마 중에 누가 더 인기 있는지, 이들 말고 또 ‘뜨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일본 -이번 취재는 우리가 너무 일본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욘사마 신드롬’,‘독도문제’,‘교과서문제’ 등은 일본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본 국내의 정치적 갈등에 우리가 끼어들어 곤욕을 치르거나, 일부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대응해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본인은 겉(형식)과 속(내면)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그 본질을 다각도로 파악해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말하기 쑥스럽지만, 일본은 형식적이면서 실용적인 이중성을 갖고 있다.”는 한 일본인 교수의 고백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선 지하철이나 전철의 출입구쪽에 주저앉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10대들이 갈수록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전혀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않는 어른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고집이 대단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기자가 물어보지 않은 내용인데도, 자기가 할 말은 꼭 하려들어 당혹스러울 정도였습니다.NEC의 아라이 도시노리 홍보부장은 일본 제조업의 부활을 묻는 첫 질문에 “대답에 앞서 우선 우리 회사 소개부터 하겠다.”면서 캐털로그를 펼쳐놓고 한바탕 ‘강의’를 했습니다. ●5층 빌딩 짓는데 4년 -‘일본의 경주’로 알려진 문화유적의 도시 교토에서는 일본 문화재정책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교토대에 입학, 현재 석사 과정에 있는 유학생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교토대는 그 학생이 신입생으로 입학한 5년 전 총장실 신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날 현장에서 유물이 발견되면서 무려 2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고 유물 발굴이 다 끝난 뒤에야 건축 공사를 재개했다고 합니다.1학년 때 시작한 공사가 4학년 때 끝났으니 5층건물 하나 짓는데 4년이 걸린 셈입니다. wisepen@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EBS “올 가을엔 가족과 함께”

    EBS “올 가을엔 가족과 함께”

    EBS가 발빠르게 가을개편을 단행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오후 8∼10시 시간대의 가족·어린이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특색이다. 새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은 이번 주부터, 다른 프로그램은 오는 5일부터 만날 수 있다. 오후 8시대에는 3개의 프로그램이, 오후 9시30분대에는 2개의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먼저 월요일 오후 8시에 시청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은 개그맨 이홍렬이 진행자로 나선 퀴즈프로그램인 ‘튀는 지식-팝콘’. 일상속 궁금증을 퀴즈로 풀어보면서 재미와 건전한 웃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육아 지침서를 표방한 ‘대발견 아이Q’는 화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 개그우먼 박미선과 가수 이상우가 아이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전한다. 로봇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EBS 로봇파워’는 금요일 오후 8시 방송된다.‘다큐 극장-맞수’는 월∼수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이어 목∼금요일 오후 9시30분에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됐던 어린이 다큐멘터리 ‘난 할 수 있어요’속 인물을 다시 찾아가는 ‘다큐 성장-6년 후’가 마련된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새 단장을 했다.‘방귀대장 뿡뿡이’는 오전 8시45분부터 15분씩 주5회 방송으로 시간을 늘렸다. 사물을 재료로 이용해 만들기에 도전하는 ‘만들어 볼까요’와 동물의 모습을 포착하는 ‘씽씽 동물나라’도 신설됐다.‘미피와 친구들’ 등 6개 애니메이션도 새롭게 시작된다. 성인들을 위한 시사정보 프로그램 ‘생방송 시선’은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와 방송인 이명선씨가 사회자로 나섰다. 주요 뉴스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한다는 계획이다.‘미래특강’과 실버세대를 위한 ‘행복의 오솔길’도 편성됐다.EBS 라디오도 어학 프로그램 중심으로 개편했다. 지난봄 개편때 저녁 시간대로 옮겨졌던 ‘모닝 스페셜’은 월∼토요일 오전 6시40분으로 돌아왔다. 또 30∼40대의 영어공부를 위한 ‘영어 스타트! 김 과장’과 송지현 이화여대 교수가 진행하는 중국어 프로그램 ‘니하오마’도 청취자를 기다린다. 국악인 임동창씨는 월∼토요일 오후 1시 전파를 타는 ‘임동창의 풍류’진행을 맡는다. 그는 5년간 칩거생활을 마치고 옛 글과 음악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전해줄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정민영화’ 민주 ‘연금개혁’ 자민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정권 4년 4개월’을 심판하는 일본의 9·11 중의원 총선거가 30일 공고돼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건 우정민영화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연금제도 개혁을 2대 쟁점으로 경제의 양극화, 고립무원 상태인 일본외교 등 고이즈미 정치 전반에 대한 심판한다.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소선거구 300명, 비례대표 180명 등 총 480명의 의원을 뽑는다. 해산 전 각 정당별 의석은 자민당 250석(전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포함), 민주당 176석, 공명당 34석, 공산당 9석, 사민당 6석, 무소속 2석, 결원 3석이었다. 후보등록 결과 전체 경쟁률은 3대1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총리는 29일 “(자민·공명당이 과반수인 241석에서) 1석이라도 모라자면 즉시 퇴진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우정민영화를 개혁의 본령으로 위치시켜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는 “정권을 못 잡으면 대표를 사퇴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고 싶은 쟁점은 연금과 육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사민·공산당 등 진보 정당의 퇴조현상이 계속되고 자민·민주 ‘2대 보수정당화’가 심화될지도 주목된다. 도쿄신문이 26일부터 사흘간 유권자 3600명을 전화조사한 결과 집권 자민당이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43.4%,40.9%로 ‘투표하고 싶은 정당’ 1위를 지켰다. 반면 민주당은 소선거구 23.4%, 비례대표 24.2%로 2003년 득표율에 비해 각각 13%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총리관저앞서 “연정반대” 자해소동 한편 이날 오전 도쿄 나가타초 총리관저 정문에서 한 여성이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50대의 이 여성은 승용차를 몰고 총리관저를 침입하려다 경시청 기동대원들로부터 저지당하자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머리와 배 등을 마구 찔렀다는 것이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이다. 차 안에서는 ‘고이즈미 연립정권을 저지하라’는 전단이 30여장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taein@seoul.co.kr
  • ‘저출산·고령화’ 범정부 기구 뜬다

    ‘저출산·고령화’ 범정부 기구 뜬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을 종합적으로 연구·검토할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다음달 초 발족돼 활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를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치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현재 대통령 자문기구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 개편됐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비상설 회의체로 중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 등을 갖는다. 재경부·교육부·법무부·행자부 등 12개부처 장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복지부내의 정책본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무 작업을 맡게 된다. 정책본부는 정책총괄관과 노인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등으로 구성된다. 그 인력만도 100여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정책본부장(1급)은 민간전문가로 충원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의 기획·조정역할을 맡게 된다. 정책총괄관 내에는 기획총괄팀과 저출산대책팀, 노후생활팀, 인력경제팀, 고령친화산업팀 등 5개 팀을 두게 된다. 복지부에서 13명을 차출하고, 재경부·교육부ㆍ노동부·건교부·여성부 등 각 부처에서 13명이 파견된다. 민간 전문가도 13명 포함되는 등 모두 39명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민·관 기구로 정책본부의 핵심 기능을 맡게 된다. 노인정책관 소속으로 노인정책과와 노인지원과, 노인요양제도과, 노인요양운영과 등이, 인구아동정책관 내에는 인구정책기반조성과와 출산지원과, 아동안전권리과, 아동복지과 등이 포진된다. 이같은 대규모 정책본부 구성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이 사상 유례없는 급가속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 실제 정부 안팎에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6명으로 집계되자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했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최소 2.1명은 돼야 하는데, 그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조한 출산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합계출산율은 가히 충격적이다.”면서 “정책본부가 무엇보다 먼저 인구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의 정책본부는 ▲유산·사산 휴가제 도입 ▲산전·산후 휴가 급여 전액 정부 부담 ▲다자녀 가구에 유리한 세제개편 및 주택 우선 공급 ▲보육료 지원 대폭 확대 ▲육아휴직급여 인상 ▲불임부부에 대한 불임 시술비 지원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출산친화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복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제복입은 여성들 “임신이 겁나요”

    나라를 지키고 사람을 구하고 도둑을 잡는 여성들.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영역이란 인식이 강한 국방·치안 등 분야에서 여성의 약진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그러나 제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활동하는 여성들은 격하고 고된 업무 속에 남모르는 고민을 안고 산다. 오랜 금녀(禁女)의 벽은 깨졌지만 아직 시스템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밤낮이 따로 없는 근무환경 속에 특히 심각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는 임신과 출산, 육아다. 그들의 속사정을 들어보자. 2000년 경찰에 투신, 일선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여경 A씨는 관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면서도 정작 소중한 자기 몸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20대 후반 나이에 유산 경험이 벌써 3차례.2003년 7월 마지막 유산 이후로는 아이를 가질 엄두도 못내고 있다.2003년 당시 임신했다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지만 근무 형태를 조정하기가 어렵다는 답만 돌아왔다.“하루 3교대인 지구대 근무에서 당신이 빠지면 전체 근무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생각해보면 과거 2차례 유산했을 때도 그랬다. ●아이 낳고 복귀하자 마자 곧바로 야간근무 A씨는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눈치 보이고, 설마 이번에도 유산이 될까 하는 생각에 사흘에 한번씩 야근을 강행했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과 피로 누적으로 결국 세번째 아기마저 유산됐다.A씨는 “임신을 할 때마다 야간 근무를 하지 않고 주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매번 가혹하게 거절당했다.”며 울먹였다. 서울 관악경찰서 정보1계장 강미현(40) 경위는 결혼 10년차 주부다. 그는 “여경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는 제도적으로는 잘 갖춰져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여성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쯤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강 경위는 벌써 꽤 오래 전이기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야근에 투입됐던 사실을 기억해 내곤 씁쓸해했다. 경찰청은 몇해 전 여경들이 임신 사실을 확인한 때부터 출산 뒤 1년 동안 야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지침을 내렸다. 제도적으로는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이디. 강 경위는 “최근 2∼3년 동안 여경들의 임신, 출산에 대해 배려하는 제도적 장치들은 늘었지만 현실이 제도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제복을 입는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겪는 또다른 고민은 ‘제복’이다. 일반 기업체 임부복처럼 임신부의 몸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된 게 아니라는 불만이 많다. ●치마형태 임부복 업무에 적합하지 않아 서울 종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황윤희(28)씨는 2002년 임신했을 때 임신부를 위한 근무복을 입지 못했다. 임신 사실을 쉽게 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임부복이 업무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급받은 임부복은 치마 형태였다. 구급차에 올라 환자를 돌보는 게 황씨의 일이었지만 차에 오르내릴 때마다 치마가 펄럭여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고민 끝에 황씨는 치마 대신 남자들이 입는 큰 바지를 입었다. 황씨는 “옷이 불편한 것도 그렇지만 출동할 때마다 울리는 커다란 사이렌 소리에 뱃속의 태아가 혹시 놀라지는 않을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황씨는 임신 7개월이 넘어서야 구급요원 근무에서 내근으로 옮길 수 있었다. 임신기간 못지않게 출산 후에 나타나는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24시간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아이를 돌보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 황씨는 “많은 여성 동료들이 유산을 경험했다.”면서 “임신과 출산은 물론 출산 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직장을 계속 다닐지 회의감이 들게 하는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지난해 임신한 직원은 야근을 시키지 말고 내근부서로 돌리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 여성 소방공무원은 “임신을 했다고 말하자 겉으로 임신한 티가 날 때까지는 외근을 계속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임신티 날 때까지 외근 계속하라” 지시도 남성들 틈바구니에서 어려움을 겪기는 여군도 마찬가지다.‘금녀’의 잔재들이 경찰이나 소방 쪽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여군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심지어 군에서는 1988년 이전까지는 간호병과를 빼고는 여군의 임신이 아예 허용되지 않는 엄청난 인권침해가 지속돼 왔다. 장교들은 결혼만 허용됐고 부사관은 출산은 물론 결혼도 불가능했다.88년 여군의 출산 제한이 풀린 이후에도 현실적인 조치는 한참 뒤에야 이뤄졌다. 올해 6월에야 겨우 임신한 여군들에 대해 당직근무를 하지 않게 하는 지침이 해군·공군으로 확대됐다. 육군의 한 영관급 여군장교는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군이 임신하면 무조건 제대를 해야 했다.”면서 “이 때문에 선배들 중에는 결혼해도 임신을 안 하거나 아예 결혼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여성장군 1호 양승숙 예비역 준장

    “결혼에 이어 임신까지 했다고 모두들 어린아이 보듯 안쓰러운 눈빛들을 보내더군요. 그때는 그만큼 여성으로서 살아가기가 힘겨웠지요.” 우리나라 여성장군 1호 양승숙(56) 예비역 준장은 30년 전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군대에서 여성의 결혼이나 출산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때였지만 양씨의 간호병과는 유일하게 여기에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제도적으로만 그렇다는 얘기고 1973년 임관 뒤 74년 결혼,75년 출산과 육아 등을 거치는 과정은 단계마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임신, 육아에 대한 지원이 빈약하다 보니 결혼하는 사람들이 적었고, 결혼하는 사람이 적다 보니 지원이 더 빈약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면서 “소령, 중령 같은 꽤 높은 계급의 여군들 중에서도 결혼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씨의 경우 임신했을 때에도 하루 3교대의 과중한 업무가 계속됐다. 양씨는 “임신 중이었지만 나를 대신할 사람이 없어 환자 간호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사관학교 교장 재직때 매년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체력측정에서 임신한 여군은 제외시키는 규정을 도입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임신과 출산, 육아는 모든 직장여성들의 문제이니만큼 군같이 특수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년6개월에서 2년마다 이동해서 근무했던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육아정책 확립이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양씨는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아이 돌보는 사람을 둘 수밖에 없었고 어쩌다가 하루 이틀 아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여군들은 육아에 대해 신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시댁과 친정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육아가 부담스러워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기에 다시 한번 육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양씨의 주장이다. 그는 여군의 임신과 출산, 육아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실행되어야 할 것으로 인력의 확충을 꼽았다. 임신과 출산, 육아의 기간 동안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신 등 공백기간 동안 풍부한 대체 인력이 존재하는 일반 직장에 비해 군은 인력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 양씨는 “필요한 인력보다 조금 넘는 인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여군들에게 임신, 육아정책 지원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씨는 “여군의 복지 등 여성 근로자들의 권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정책진단] 출산휴가 급여 전액 국가부담 검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충격을 줄 인구지진이다.’-인구학자 폴 엘리스 ‘우리사회의 뿌리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다.’-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심각성에 대한 국내외 정치인·학자들의 진단이다. 그만큼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21세기 세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낳는 자녀 수)은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50년에는 지금보다 600만여명이 줄어든 4234만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주무부처인 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출산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저출산·고령화대책본부 발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저출산 정부정책을 진단했다.●정부의 각종 당근책 총동원 저출산에 대한 정부 대책의 핵심은 자녀를 힘들이지 않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육아지원시설 확충, 출산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제혜택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우선 90일 동안 산전·산후 휴가 급여 가운데 60일을 기업이 부담토록 했던 것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45일 한도내에서 유산ㆍ사산 휴가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보육료 지원대상도 도시가계 평균소득(올해 기준 월 311만원)의 60% 미만 가구에서 130% 미만 가구로 확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다자녀 가구에 대해선 국민주택 특별 공급과 국민임대주택 우선권 부여, 주택기금 대출한도 확대 및 대출금리 인하 등 각종 주택우대 정책을 강력 추진할 방침이다. 출산을 독려하기 위한 실질적인 혜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 정부는 ▲육아휴직급여 50만원으로 인상, 대체인력 채용시 장려금 지급 ▲불임부부에 대한 불임 시술비 지원 등을 고려 중이다.●위원회 발족 등 기구개편도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범정부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대통령직속의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공포된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는 저출산의 원인과 근본적인 대책을 주축으로 한 장기계획을 세우게 된다. 구체적인 대응체계는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저출산에 대한 세부적인 시행계획과 자금집행은 복지부 산하의 저출산·고령사회대책본부가 맡을 예정이다.1급인 대책본부 본부장은 외부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0여년만에 받은 졸업장

    “이제 당당한 이화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26일 이화여대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은 이현숙(사진 왼쪽·48·기독교학과)씨와 김선금(오른쪽·46·사학과)씨는 제적된 지 20여년 만에 모교에서 졸업장을 받아 기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이화여대는 200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민주화 운동으로 제적된 이씨와 김씨에게 우리나라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이씨와 김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졸업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민주화를 외치며 학내를 뛰어다녔던 대학시절이 눈에 선하다고 전했다.이씨는 80년대초 동아리연합회장으로 활동하다 제적됐으며 졸업한 뒤 10여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중·고생의 자녀를 둔 이씨는 “그동안 복학할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사회생활과 육아에 쫓겨 지금은 평범한 엄마가 됐다.”면서 “20년이 흘러 졸업장을 받게 되니 격동 속에 보냈던 학창시절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씨와 함께 졸업장을 받은 김선금씨는 83년 학내 사복경찰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다. 이후 성남·안양 등 공장에 위장 취업해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10여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늘 경찰에 쫓기는 긴장된 생활로 건강이 악화돼 현재는 운동을 중단했다. 김씨는 “군부독재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대립하고 투쟁했던 80∼90년대와는 달리 이제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학생 운동과 노동 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학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미래 내다보는 인구정책 서둘러라

    ‘한국호’에 저출산 비상등이 켜졌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02년 1.17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03년 1.19명,2004년 1.16명으로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국가의 인구가 현상유지하려면 출산율 2.1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출산의 심각성은 도를 넘어섰다. 경제적인 요인만 따지더라도 저출산은 생산과 소비 저하, 복지비용 지출 증가 등으로 이어져 생산잠재력 잠식으로 직결된다. 국가가 부양해야 할 고령 인구는 늘어나는데 비용을 부담해야 할 생산연령층은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국가적인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정부도 뒤늦게나마 저출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제정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책기구까지 구성했지만 저출산 추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정부가 올 들어 내놓은 출산휴가 지원제도라든가 보육시설 및 양육비 지원 확대 등으로는 출산 기피증을 극복하기 어렵다. 이러한 직접적인 지원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사실은 이미 북 유럽국가나 일본에서도 입증됐다. 따라서 선진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 2명선을 회복한 미국이나 5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가정과 육아의 의무 분위기 확산 쪽으로 방향으로 선회한 일본처럼 사회 인식 전환 측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직접 지원책과 더불어 가정과 육아가 존중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여성들이 육아를 통해서도 자아실현이라는 기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기왕에 대책기구까지 구성한 만큼 정부와 민간이 전면에 나서 출산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포스코건설 ‘더샵’

    포스코건설은 환경친화적이며 건강·안전을 생각한 아파트 건설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아파트 브랜드 ‘the#(더샵)´은 반음 올림의 음악적 기호 ‘#´을 통해 ‘반올림된 삶의 질´과 ‘반보 앞선 생각´이라는 의미를 나타냈다. 환기·청정시스템을 갖춘 ‘the#´ 아파트는 화재 등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단지내 영·유아 보육시설을 설치해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고 택배물품 보관실을 두어 입주자가 부재 시에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가구별 지하주차장 창고도 있다. 침실 수와 주방 넓이를 줄이고 수납공간, 가족공간, 보조주방 등을 넓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부산 더샵 센텀파크´, ‘더샵 서초´, ‘분당 파크뷰´ 등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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