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아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72
  • 롯데, 전방부대에 맘~편한 육아 나눔터

    롯데그룹이 여군과 군인 가족의 자녀 양육을 위해 전방부대에 양육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20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15사단에서 ‘맘(MOM)편한 공동육아 나눔터’ 1호점 개소식을 열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2016년까지 5억 6000만원을 지원해 7개 전방 부대에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을 계획이다. ‘맘편한’은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만든 롯데의 사회공헌 브랜드다.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가 정보를 공유하며 자녀를 돌보는 공간으로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가족 지원 사업이다. 현재 전국 26개 시군구에 71곳이 운영되고 있다. 롯데 이 부회장은 “군 부대의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등 2학년 부모도 육아휴직… 쌍둥이 출산휴가 120일로 확대

    육아휴직 대상 아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8세 이하로 상향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도 휴직 후 자녀를 돌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쌍둥이 등 다태아를 출산한 여성의 출산휴가는 현재 90일에서 120일까지 30일 늘어나게 된다. 이날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만 6세 이하 아동에 대해서만 가능했던 육아 휴직 기준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올라갔다. 함께 통과된 근로기준법 및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다태아 출산 여성의 출산휴가를 30일 연장하고, 휴가 급여 지급 기간도 60일에서 75일로 늘리도록 했다. 그러나 노조법 개정안은 이날 환노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하지 못해 연내 처리가 물 건너갔다.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보장,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제) 확대 적용, 노조 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노사 간 이견이 큰 데다 여야 간 입장 차도 정리되지 않아 내년 2월로 논의가 보류됐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협동조합 임직원의 국회의원, 지방의원 겸직을 금지하는 협동조합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개정안은 각종 조합 임직원에 대해 의원 겸직을 금지하고 협동조합연합회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의 명칭에 대한 규제도 강화했다. 정치개혁특위는 두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소위 구성과 함께 공청회 개최 일정을 의결했다. 지방선거관련법 소위와 교육자치관련법 소위가 구성됐으며 각각의 소위는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을 논의하게 된다. 지방선거관련법 소위는 여야 5명씩 10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 간사인 백재현 의원이 맡았다. 교육자치관련법 소위는 여야 4명씩 8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 간사인 김학용 의원이 위원장에 선임됐다. 특위는 오는 27일 지방자치 선거제도 공청회, 내년 1월 7일 지방교육자치 선거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교섭단체별로 추천받은 6명이 진술인으로 참석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스팀보이 온수매트, 건강한 잠자리를 선물하다

    스팀보이 온수매트, 건강한 잠자리를 선물하다

    겨울철 난방용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온수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난방비 절감과 안정성, 사용의 편리함 등이 주된 이유다. 이 가운데 주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은 동양이지텍의 온수매트 스팀보이다. ‘100만 주부가 선택한 온수매트’라는 타이틀 하에 프리미엄 보일러 온수매트로 알려진 이 제품은 실제 3년 연속 홈쇼핑(CJ오쇼핑)부분 매출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온수매트 스팀보이의 강점은 안전성과 따뜻함에서 오는 편안한 잠자리에 있다. 온수순환방식으로 전자파, 화재걱정에 안심할 수 있고 제품의 품질 검수에 대한 자발적 안전성 확보 활동뿐만 아니라 제품안전 전단팀을 따로 운영하여 교육훈련도 진행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250W의 알뜰한 소비전략과 보일러 전문기업이 만든 제품답게 깊이가 다른 따뜻함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체 측은 최근 대한민국 최대 임신육아교실인 ‘엄마랑 아가랑’ 매터니트스쿨과 함께하는 ‘건강수면과학’ 캠페인을 벌여 스팀보이 온수매트를 통한 건강하고 올바른 수면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스팀보이는 매터니티스쿨과 2년 전부터 임산부들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협찬해 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임산부들의 건강한 수명방법에 대한 소개와 ‘온수매트를 올바르게 사용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어 임산부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실제 많은 임산부들이 스팀보이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 부스에서 직접 온수매트 체험과 올바른 사용방법을 배웠으며, 그 동안 궁금했던 온수매트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소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동양이지텍의 온수매트 스팀보이는 ‘2013년 제품안전의 날’에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제품안전의 날, 온수매트 브랜드 중에서는 스팀보이 온수매트가 유일하게 받은 상이기에 그 의미가 주목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55세이후 임금피크제땐 최대 年 840만원 지원

    55세이후 임금피크제땐 최대 年 840만원 지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주와 근로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노동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하면서 55세 이후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최초 1년차는 10% 이상, 2년차는 15% 이상, 3∼5년차는 20% 이상 감액(300인 미만 사업장은 10% 이상 감액)하면 근로자에게는 최대 5년간 연간 840만원까지 지원된다. 또 정년을 55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연장하는 경우는 최대 5년간 연간 720만원까지 지원된다. 기존에는 정년을 56세 이상으로 연장하면서 50세 이후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20% 이상 감액하면 최대 10년간 연 600만원까지 지원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는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거나 정년을 55세로 하고 정년퇴직한 근로자를 재고용하면 6개월에서 2년간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금이 지급된다. 더불어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만 대체인력 채용 지원금을 지급하던 것도 지원 요건을 완화해 출산전후 휴가만 사용해도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교육훈련제도인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액 한도도 늘어난다. 현행 법령은 기업의 훈련비에 대해 중소기업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240%, 대기업은 100% 한도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 법령은 한도 예외 규정에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을 추가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함께 키우니… ‘알토란’ 같은 자식사랑

    함께 키우니… ‘알토란’ 같은 자식사랑

    “엄마들이 함께 놀아주고 가르쳐 주니까 재미있고 좋아요.” 자녀의 양육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동대문구 엄마들이 17일 이같이 입을 모았다. 자신의 재능을 자녀를 위해 쓰기로 했다. 장안동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공동육아 모임인 ‘알토란’에서 아이 40여명이 부모의 사랑과 재능기부로 건강한 꿈을 키우고 있다. 알토란은 월~금요일마다 협동심과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을 진행한다. 도서관 사서인 권기정 대표는 월요일마다 주제를 달리해 동화를 읽어주고 흥미를 끄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창의력을 길러 준다. 화요일엔 사진학 석사 출신인 민주 엄마가 전래놀이와 동요로 협동심과 지혜를 일깨운다. 수요일엔 전공자의 눈높이 과학수업, 목요일엔 발레를 전공한 지연이 엄마의 무용수업과 인재 할머니의 국악수업이 격주로 열린다. 금요일엔 보육교사의 미술수업으로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간식과 저녁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부모들 몫이다. 운영비에 대한 부담이 느껴질 때쯤 서울시 마을공동체 돌봄지원 사업에 선정돼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보육교사 1명을 채용하는 등 전문성도 보완했다. 중랑천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에도 참가해 아이들과 함께 배추와 무를 심고, 우리 밥상을 채워주는 먹을거리에 대한 소중함과 농부들의 노고도 몸으로 익혔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물물교환이나 싼값에 사고팔 수 있는 ‘꼬꼬마 초록장터’도 개최해 공동체 의식을 몸소 체험하도록 했다. 권 대표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자리인데 엄마들이 뭉치는 결과를 덤으로 얻었다”면서 “보육 문제 해결에 많은 육아공동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도 육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설명회와 마을공동체 지원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밝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 자랄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면서 “육아공동체는 물론 기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에 나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4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메르켈의 후계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의 차기 여성 총리?’(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앙겔라 메르켈(59)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세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15일 독일 등 유럽 언론의 관심은 일제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5) 독일 노동사회부 장관에게 쏠렸다. 메르켈 총리가 그동안 자신의 정책에 반대해 온 ‘정적’인 폰데어라이엔 장관을 핵심 요직인 국방장관에 임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독일은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이어 첫 여성 국방장관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국방장관 임명이 파격인 것은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군 관련 경험이 전혀 없는 의사 출신 7남매의 엄마라는 것뿐만 아니라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정책에 맞서 목소리를 내 온 진보 성향 인사에게 차기 총리가 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다. 인디펜던트는 “메르켈 3기가 끝나는 2017년에는 폰데어라이엔이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총선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부터 가족여성청년장관, 노동사회장관을 맡아 온 폰데어라이엔은 집권 기독민주당(CDU) 내에서 메르켈 총리와 경쟁해 온 진보파로, 슈피겔은 그가 “CDU의 왕위를 이을 공주 자리에 앉게 됐다”고 평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특히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시설 확충을 비롯해 남성 유급 육아휴직, 여성 임원 쿼터제, 최저임금제 등 야당이 선호하는 진보적 사회복지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때때로 메르켈 총리와 충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메르켈 총리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도 나온다. 저명한 정치 가문에서 태어난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와 교수로 일하다 아버지 뒤를 이어 정치에 입문했다. 의사인 남편과의 사이에 7명의 자녀를 둔 ‘슈퍼 맘’으로, 2009년 노동사회장관으로 임명된 뒤 세계 최저 수준인 독일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반대 세력과의 힘든 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저출산 파이터’로 통한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남편이 7남매를 돌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일하는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 내 경력 쌓기를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남성들이 내 남편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에게 거는 기대는 높지만 메르켈 총리의 뒤를 잇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국방장관으로서 병력난을 겪는 독일군을 관리하고 아프가니스탄 파병 군 감독, 예산·조직 개혁 등 민감한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또 메르켈 총리보다 친(親)유럽적인 그는 “스위스(연방), 독일(연방), 미국(미합중국)처럼 통합국가로서의 유럽을 보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 통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국방장관보다 외교장관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15일 3기 내각 명단을 발표하면서 “폰데어라이엔은 사회정책뿐만 아니라 국제 이슈에도 항상 관심을 기울여 왔다”면서 “도전으로 가득 찬 이 흥미진진한 (국방장관) 자리를 잘해 내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저출산 관련 예산 문제점

    저출산 관련 예산 문제점

    지난해 한국은 합계출산율 1.30을 기록했다. 2005년 1.08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다소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를 피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에 비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단적인 예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저출산 분야 지출 규모를 들 수 있다. 2009년 기준으로 한국은 1.01%에 불과한 반면 저출산 극복에 성공한 프랑스는 3.98%, 스웨덴은 3.7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2.1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최소 4배가량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만 해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절대액 증가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재적소에 재정을 집행하느냐다. 이 부분에서는 적잖은 비판에 직면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무상보육을 둘러싼 비생산적인 논란을 들 수 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육정책이 필수적이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주요 정책이지만 현실을 무시한 국고보조체계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저출산 대책 예산에서 영유아 보육료 지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 된다. 2005년 3349억원이었지만 2011년에는 2조원을 돌파하며 6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보육료 지원은 매년 늘면서 매칭사업(국고보조율 서울 10~30%, 지방 40~60%)을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자체와 정부 사이에 국고보조율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고보조율을 일괄해서 20% 포인트 높이기로 했지만 기획재정부는 10% 포인트만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육료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이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생각만큼 줄지 않는다는 것도 정책효과를 떨어뜨린다. 전체 보육시설의 95%쯤을 차지하는 민간중심 보육시설 체제로 인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해도 특별활동비 등 기타 필요경비가 늘어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 아이 장학금 지원처럼 효과가 불분명하고 소득분배를 왜곡시키는 정책도 있다. 셋째 아이 이상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교육부는 올해에 이어 내년 예산안에도 1225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사업수혜자가 40~50대로 직접적인 출산율 증가 효과가 없는 데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녀 수가 많아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본부장은 13일 “저출산문제를 극복하려면 아동수당 도입 등 훨씬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많이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쓰는 것”이라며 “예산증가와 예산효과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또 “저소득층에게는 소득보전, 중산층에게는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육아휴직·보육시설 확대 등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 정책은 단순히 출산율 올리기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복지정책이라는 틀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한국 직장 여성들 “이래서 아이 안 낳는다”

    [세계의 저출산 현장을 가다] 한국 직장 여성들 “이래서 아이 안 낳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모두 33만 6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만 2900명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 해 전체 신생아 수는 43만 3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5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자녀 한 명 이하’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혹독한 근로조건과 장시간 근무 등으로 출산과 양육에서 소외된 대표 직장여성들에게 ‘내가 애를 더 안(못) 갖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외국계 시장조사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A(29)씨는 현재 임신 3개월째다. 취업 4년 차인 올해 A씨의 연봉은 4200만원으로 대기업 대리로 근무 중인 남편과 합치면 1년에 약 9000만원을 번다. 또래 여성과 비교하면 일찍 직장을 가진 데다 부부가 합산한 평균 보수도 남들보다 높은 편이어서 결혼할 때부터 주위에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아이를 가지면서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 고민이다. 지금은 출산 후 1년간 육아휴직을 계획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업무 특성상 오래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워 조기 복귀도 고려 중이다. 더 큰 문제는 부부가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패턴 때문에 아이를 맡길 데가 없다는 점이다. 퇴근은 빨라야 7시 이후에나 가능하다. 특히 일주일에 절반 이상은 자정까지 야근이 반복돼 아이를 키우려면 당장 종일반 어린이집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에게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떻게든 1년 정도는 친정에 아이를 맡길 계획이지만, 이후 육아 계획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늦게까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국공립 어린이집을 찾으려면 아예 직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이마저도 안 되면 아이를 위해 퇴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1년 터울로 둘째를 임신한 여기자 B(33)씨는 기센 기자들 사이에서도 ‘용감한 여기자’로 통한다. 최근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출산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기자 일도 바쁠 텐데 대단하다’, ‘회사가 정말 좋은 곳인가 보다’는 등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지만, 정작 자신은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해 6개월의 육아휴직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장이 전화를 걸어와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느냐”고 독촉했던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B씨는 “변화에 가장 익숙해야 할 기자들이 정작 내부적으로는 가장 변하지 않는 독특한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출산에 관한 사회의 인식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도 정작 기자 사회의 규칙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임산부의 야근은 엄연한 불법인데도 회사는 임신한 여기자의 야근을 당연시한다. 심지어 퇴근 후에 이어지는 회식에도 참석시킨다. B씨는 “유산 위험이 큰 임신 초기에도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한다”며 “임산부의 야근이 노동법에 어긋난다는 기사를 쓰면서 ‘정작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B씨는 “기자들은 업무 대부분을 컴퓨터로 처리하는데 부서나 맡은 업무에 따라 1주일에 하루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탄력근무제라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프리랜서 토익 강사로 일하는 C(32)씨는 최근 아이를 가지면서 자발적인 ‘백수’가 됐다. 하루 4~5시간씩 강의를 하면서 한 달에 400만원 정도를 손에 쥘 수 있었지만, 임신과 함께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학기 단위로 계약하는 일종의 비정규직인 탓에 C씨에게 육아휴직은 곧 해고를 의미했고, 당연히 일반 직장처럼 출산휴가나 휴직수당은 한 푼도 기대할 수 없다. C씨는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점과 학생을 가르치는 데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임신과 함께 생활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강사 지원자도 넘치다 보니 애를 키우면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에 아이를 낳으면 당장은 시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하지만 당장 남편의 홑벌이로 5명이 함께 지내면서 지난해에 받은 주택대출까지 갚으며 생활을 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양육에 대한 부담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마음 한편에 있었던 둘째 계획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C씨는 “정부에서 내놓은 대책은 직장여성에게 국한된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에 사회보험 형태로 월급에서 떼어가더라도 임신했을 때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안녕들’ 신드롬…고교생·주부·직장인까지 대자보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3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알뜰하게 준비했는데 10개월간 800만원

    아내의 임신 사실을 처음 들은 순간 ‘나도 이제 아빠가 된다’는 설렘보다는 드디어 2세를 준비하며 맘속에 담아뒀던 ‘머스트헤브 아이템’(유모차)을 가질 수 있다는 기쁨이 솔직히 더 컸다. 산악자전거(MTB), 디지털카메라(DSLR), 등산, 자동차까지. 쇼핑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4대 악(惡)취미’로 불리는 네 가지를 두루 섭렵한 기자였기에 아내의 임신은 곧 무한쇼핑권을 얻은 것과 다름없었다. 스무 평 남짓한 전셋집을 얻기 위해 대출로 시작한 결혼 생활 덕분에 제대로 된 쇼핑을 하지 못해 육아용품 쇼핑은 밥을 굶으면서 해도 절대로 지치지 않을 기획 기사를 쓰는 기분 같았다. 하지만 묵혀 뒀던 쇼핑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잠시. 육아박람회에서 접한 육아 필수용품들은 기자 수첩 한 페이지를 빼곡히 적고 남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았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같이 가격도 비쌌다. 한국의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다고 하지만 엔진도 없이 바퀴만 셋 달린 유모차 한 대가 수백만원씩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배냇저고리부터 속싸개, 겉싸개, 우주복, 손발 싸개, 턱받이까지 신생아에게 필요한 옷은 종류도 다양했다. 세탁기, 침대, 이불, 욕조, 세제, 비누, 손톱깎이, 면봉, 보습크림, 물티슈 등등 ‘아기 전용’이라고 이름 붙은 수많은 용품을 고르면서 그야말로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아이에게 좋다는 오가닉(유기농) 딱지라도 붙으면 어느새 제품값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결국 8개월의 짧지 않은 준비기간 끝에 40여개에 달하는 출산·육아용품을 모두 사들였고, 이 물건들은 곧 태어날 아이의 방 한구석을 가득 채웠다. 첫 출산이다 보니 굳이 사지 않아도 될 물건도 일부 있었지만, 출산 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추천하는 필수용품 위주로 나름대로 알뜰 소비를 했다고 자평했다. 가격 대비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자에게 사치라고는 73만원짜리 디럭스형 유모차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나머지 용품들은 세 차례 박람회에서 발품을 팔고 대형마트 할인행사와 인터넷 최저가 등을 골고루 이용해 300만원 선에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용품만으로 출산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37주간의 임신 기간에 매달 들어간 진료비와 11시간 진통 끝에 이뤄낸 자연분만 비용, 2박 3일의 1인실 입원료 등 병원비가 135만원. 이름만 ‘태아’일 뿐 각종 성인병에 노인성 질환까지 평생 보장하는 태아보험료로 40만원. “열 달도 못 입을 산모복 따위는 절대 사지 않을 테야”라던 집사람이 불어나는 배를 감당하지 못해 구입한 산모 의류 비용 43만원. 친구 하나 없이 타지로 시집온 아내가 최후의 보루로 선택한 산후조리원 비용 230만원. 지난 10개월간 카드 명세서에 적힌 비용을 모두 추산한 결과 8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물론 앞으로 매달 들어갈 기저귀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분유값은 포함도 되지 않았다. 결국 아이 한 명이 태어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이 정도 수준이지만 국가 지원은 고작 50만원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부부에게 아무리 애를 낳으라고 강요해도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으로도 이를 피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아이를 가져본 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케이블 폭주에 지상파 흔들… 이대로는 안 된다

    요즘 지상파 TV 관계자들은 남몰래 속앓이 중이다. 10년 전쯤 경쟁 상대로조차 여기지 않았던 케이블이 시청률이나 영향력 면에서 지상파를 위협할 만한 상대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2013년은 철옹성 같은 지상파의 아성에 균열이 가고 케이블의 역전을 허용한 해로 기록될 법하다. 지상파에서 시청률 사각지대로 인식된 금·토요일 밤 9시 시간대를 개척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는 케이블 최초로 시청률 10% 돌파를 앞두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는 첫 방송에 시청률이 10%를 넘어섰다. ‘꽃보다 누나’1회가 하루 뒤에 방송된 ‘시청률 제조기’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SBS ‘세번 결혼 하는 여자’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7~8년 전 케이블 시청률 1~2%를 대박의 기준으로 삼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최근 지상파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한 지상파 예능국 PD는 “‘응사’와 ‘꽃보다 누나’로 지상파의 광고비 100억원이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면서 “그동안 지상파가 안일한 자세로 자만했던 것과 달리 케이블은 살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결과다. 특히 ‘응사’의 경우 제작진이 예능 출신이고 지상파 드라마의 문법을 파괴했는데도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내는 데 지상파 방송계가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지상파 TV가 5060에 맞춘 콘텐츠에 주력하면서 점점 올드 미디어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케이블이 2040을 공략한 젊은 콘텐츠로 트렌드를 이끄는 사이 안방극장이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막장 코드 드라마, 새로움보다 무난한 예능을 내놓으면서 빚어진 결과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PD는 “만약 ‘응사’가 지상파에서 방영됐다면 시청률이 한 자릿수를 넘기 힘들었을 정도로 시청층의 연령대가 높다. 젊은 PD들이 새로운 시도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힘들고 이를 방영할 시간대도 마땅하지 않다”면서 “시청률에 대한 압박이나 지상파로서의 소재 한계도 새로운 시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B급 문화와 복고 정서가 유행하면서 표현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케이블이 유리했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최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코드를 앞세운 종편에 60대 이상 장년층 시청자를 빼앗기면서 지상파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MBC 예능국의 한 PD는 “지금 지상파 PD는 기존의 시청층을 만족시키는 콘텐츠에 안주할 것인지, 3050세대로까지 시청층을 확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대기로에 섰다”면서 “하지만 올드 미디어로 이미지가 전락할 경우 미래가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방송 트렌드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경우도 뉴스부터 교양까지 전 장르를 다루는 메이저 방송사보다 특정 장르에 집중하는 케이블 전문 매체들이 튀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순발력 있게 적용해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올해 지상파가 케이블에서 먼저 인기를 검증받은 육아, 노년, 군대라는 소재를 예능에 접목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마도’ ‘진짜 사나이’ 등을 내놓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SBS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는 “케이블은 몸집이 작아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지상파는 전 세대를 아울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결국은 인력 싸움인데 지상파의 우수 인력이 케이블로 이동한 것도 최근 방송가 지각 변동의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erin@seoul.co.kr
  • 디밤비, 대명 소노펠리체 테마룸 ‘디밤비룸’ 오픈

    디밤비, 대명 소노펠리체 테마룸 ‘디밤비룸’ 오픈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 디밤비가 럭셔리 리조트 대명 소노펠리체에 테마룸인 ‘디밤비룸(dibambi room)’을 오픈했다. 디밤비룸은 대명 리조트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공간인 소노펠리체와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디밤비를 운영하는 ㈜이폴리움이 아이를 가진 프리미엄 가족들을 위해 전개한 테마룸. 디밤비룸에는 에르고베이비 아기띠, 야마토야 유아식탁의자 및 원목책상, 베이비홈 유모차와 아기침대, 이탈트라이크 승용완구 등 엄마와 아이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디밤비 인기 제품이 비치되어 있다. 무거운 짐을 싸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육아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함과 객실에서도 아이들이 심심할 틈 없이 인형, 승용완구,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실용성으로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디밤비 제품들은 엄마들의 육아 워너비 아이템으로 이미 유명한 제품들로 고객들이 룸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폴리움 마케팅 담당자는 “소노펠리체 디밤비룸 운영을 통해 아이와의 여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부모와 아이의 입장에서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밤비룸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기간에 따라 누들앤부 스킨케어 제품, 스와들디자인 블랭킷 등이 선물로 증정되며, 모든 고객에게는 누들앤부 트라이얼킷 3종이 묵는 일수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용시장 ‘훈풍’ 부나

    고용시장 ‘훈풍’ 부나

    고용시장 곳곳에서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수가 60만명에 육박하고 20대의 취업자 수 증가는 11년 이래 최대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8만 8000명 늘어났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9월(68만 5000명)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 증가폭은 5월 26만 5000명을 기록한 뒤 6월 36만명, 8월 43만 2000명, 10월 47만 6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커져왔다. 청년층(15~29세) 고용 지표도 다소 개선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작년 같은 달의 6.7%보다 0.8% 포인트 높아졌지만 고용률은 40.0%로 0.5% 포인트 올랐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가 5만 7000명 늘어 2002년 4월(5만 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그래도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연령은 역시 50대 이상이었다. 50대는 1년 전보다 27만 7000명, 60세 이상은 23만 5000명씩 각각 늘어났다. 학업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1만 6000명으로 10만 8000명(-0.7%) 줄어들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은 작년 9월(-12만 3000명) 이후 처음이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68만 5000명이던 작년 9월은 ‘추석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올 11월 취업자 증가는 사실상 상당히 오랜만에 나온 큰 규모”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성구직자 84% “시간제 일자리 원해”

    여성구직자 84% “시간제 일자리 원해”

    가정을 돌보거나 여가 생활이나 학습 등을 하기 위해 단시간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가 최근 4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구직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전일제’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11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불완전 취업자’(더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원치 않게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하는 인구)는 75만 1000명으로 4년 전인 2009년 10월(84만 1000명)보다 10.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36시간 미만 근로자 총원은 276만 8000명에서 325만 6000명으로 17.7% 증가했다. 이는 자발적으로 짧은 근로를 원해 취업한 인원이 늘었다는 의미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 4일부터 한 달간 미취업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일자리 수요 결과에서도 시간제 일자리를 반기는 고용시장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가운데 84.0%는 일자리 형태 중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전일제만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8.6%, ‘전일제를 선호하며 시간선택제로도 취업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7.4%였다. 시간선택제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녀 보육과 교육’(40.6%)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개인시간 활용’(21.2%)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임금 수준은 80만∼100만원(39.5%), 100만∼150만원(25.0%), 50만∼80만원(23.6%), 150만원 이상(9.7%), 50만원 이하(2.2%) 순이었다. 원하는 직종은 서비스(33.3%)와 사무직(33.1%), 단순노무직(10.0%)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일제 일자리에서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거나 이직할 의사를 물었더니 33.0%만 전환·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해 비교적 낮았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여성 근로자가 육아 등의 문제로 퇴직해 경력이 단절되는 것만 막아도 고용률이 4~5% 포인트쯤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신규형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전환형 일자리 창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가장 많은 상위 5개 공공기관(근로복지공단·코레일유통·한국과학기술원·한국도로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근로 여건을 조사한 결과, 시간제 근로자 4080명 가운데 99.1%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봇물

    국내 유통업체들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유통점들이 물건값을 큰 폭으로 할인해 파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말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열었다. 구두, 패션잡화, 화장품 등 80여개 브랜드가 50억원의 물량을 최대 90% 싸게 파는 이벤트였다. 이날 9500명의 고객이 몰려 12억 9000만원어치를 사갔다. 목표 매출인 4억원을 3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온라인 업체들도 연말 고객 잡기에 나섰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블랙 프라이스’라는 이름으로 지난 9일 선착순 구매 고객 10만명에게 결제 금액의 절반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하루 방문자가 300만명이 몰려 220억원을 구매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 13시간 만에 행사가 마감됐다. 롯데마트는 ‘대형마트형 블랙프라이데이’를 기획했다. 12일부터 일주일간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싸게 파는 ‘생스위크’(감사주간) 행사를 연다. 농심 신라면, 칠성사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등 1000여개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각 분야의 1등 브랜드 행사 상품이 조기에 품절될 경우 이달 안에 사용 시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저귀 등 육아용품과 세탁세제, 샴푸, 방한용품 등도 재고 소진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는 영국 연방국가의 쇼핑대목 ‘박싱데이’(성탄절 다음 날)를 모방해 40여종의 생활가전을 오는 26일까지 최대 절반 할인해 판매한다. LG전자의 47인치 TV를 국내 최저가(99만원)에 판매하는 등 매일 특가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업부 운송비만 5억…‘민족 대이동’ 수준, 교육부 일부 이사…女직원 13% 육아휴직

    세종시로 가는 6개 부처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업무와 이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세종시 근무가 힘든 여성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육아휴직도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체 직원의 7%인 56명이 육아휴직 중이며, 내년에도 36명이 이미 육아휴직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는 여직원 185명 가운데 13%인 25명이 육아휴직을 했다. 2단계 이전 부처 가운데 가장 이사 규모가 큰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까지 선발대 174명이 세종시로 옮긴다. 자료와 집기 등을 옮기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민족 대이동’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운송 비용만 약 5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는 22일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일부터 움직였다. 우선 파티션(칸막이) 제거 작업으로 이미 세종시로 파티션을 옮겨 설치 작업까지 끝마쳤다. 2단계는 각종 문서를 옮기고, 컴퓨터와 같은 개인 물품이 마지막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15일, 20~2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말을 끼고 이사를 진행한다. 본부 근무 인원인 920여명이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서울에서는 협소한 공간 탓에 분산·배치돼 있던 조직도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대부분 직원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세종시에 숙소를 마련해 놓고 개인적인 이사를 마무리했다. 여성 직원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 직원들은 서너 명씩 짝지어 전·월세 아파트를 임대하는 등 ‘기러기 아빠’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 일부는 서울에서 당분간 출퇴근을 감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관할 서류와 폐기할 서류를 구분해 처리하는 게 요즘 주된 업무”라며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짐을 줄이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 짐들은 포장업체가 옮겨 주는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이전 상황을 소개했다. 다만 이전 직전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된 인·허가 업무가 남아 있는 일부 과 직원은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운영지원과도 서울에서 직원들이 임시로 머물며 일할 회의실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졌다. 복지부는 오는 20일 장·차관실이 마지막으로 이사를 마무리하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시대를 끝내고, 세종청사에서 97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민원실과 당직실이 가장 마지막에 옮기는 노동부는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일주일 안에 신속하게 이사를 끝낼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1978년 뿌리를 내려 35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 여의도 광복회 건물을 떠나 세종시 201구역 9동(3~7층) 청사로 옮긴다. 보훈처는 서울 잔류 직원 없이 445명 전원이 세종시로 이동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부는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입주 시기가 맞지 않아 조치원이나 대전 등의 오피스텔과 원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부처 종합 ccto@seoul.co.kr
  • SK C&C,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 수상

    SK C&C,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 수상

    SK C&C(대표이사 정철길)가 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13년 일가정양립대회 실천대회 및 가족친화기업 포상식’에서 가족친화기업 우수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2013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중 우수 기업을 선정ㆍ포상하고, 모든 기업이 참고할 만한 가족친화 우수 프로그램 및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SK C&C는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며 구성원이 가정생활과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근무제도, 자녀육아 및 휴가제도 등 가족친화 경영·문화 조성의 모범적 기업으로 평가됐다. 이 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SK C&C ICT컨설팅팀 여인한 선임은 자신의 ‘남성 육아휴직 경험담’을 공유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여 선임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내가 둘째 아이를 출산 하자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본인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육아휴직을 했다. 여 선임은 “그 동안 바쁜 회사일로 챙기지 못했던 가정을 챙기면서 아내와 아이 모두에게 사랑 받는 1등 남편이자 아빠가 됐다.” 며 “이는 여성은 물론 남성구성원의 육아 휴가를 권장하는 회사 덕분”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지난 11월부터 기혼 여성의 임신을 지원하기 위한 ‘난임 휴직제도’나 아픈 가족 간호를 위한 ‘가족 돌봄 장기 휴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2005년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한데 이어 육아휴직 대상자를 만 8세 이하 영∙유아 부모로 확대했다. 법정 육아휴직 대상 영∙유아 연령은 만 6세 이하이다. 지난 11월부터는 구성원이 자신의 개인 여건과 업무 상황을 고려, 근로일수와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SK C&C가 운영하는 가족친화 경영 프로그램으로는 ▲구성원 의견 공유 및 경영 참여 채널 ‘u-심포니ㆍ경영협의회’ ▲찾아가는 건강 상담 서비스 ‘비타민 Day’ ▲2주이상의 장기 휴가를 권장하는 ‘Big Break’ ▲정시 퇴근 지향 방송 ‘무브 라디오’와 수요일 ‘가정의 날’ 운영 등 이 대표적이다. SK C&C 정철길 사장은 “행복한 구성원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고, 행복한 조직이 고객과 주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며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가족 친화 경영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전히 준비 안 된 세종시, 답답한 2단계 이주

    모레부터 교육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6개 부처 4800여명이 세종청사로 내려간다. 지난해 이맘 때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옮겨간 데 이어 2단계 이주다. 그런데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삿짐을 싸는 공무원들의 표정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이사를 앞두고 국무조정실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에서 출퇴근하겠다”는 공무원 비율은 19.9%로 지난해(12%)보다 되레 8% 포인트가량 늘었다. 세종시대가 열린 지 1년여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세종행을 꺼린다는 의미다. 2단계 이전 대상 부처의 육아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복지부는 전체 여직원의 17%인 56명이 육아휴직 상태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작게는 세종시가 아이 낳고 교육시킬 만한 도시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요, 크게는 행정중심체가 오히려 국가행정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첫 이주 때 화장실과 주차장 등 생활필수시설이 부족해 원성이 자자했던 세종은 지금도 3무(교육시설, 의료시설, 주차시설)도시로 불린다. 더 큰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성이다. ‘근무처는 세종, 근무는 서울’이라는 자조 섞인 냉소가 난무하고 길거리에 뿌려지는 시간과 돈이 숱하게 환기됐음에도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게 세종의 현주소다. 이를 의식한 듯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2단계 이전이 완료되면 모든 활동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청와대부터 원격회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두선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국회도 세종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력한 해법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국회 상임위만이라도 세종에서 여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 바란다. 국회의원들이 권위의식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방안이다. 그러면 시늉 단계인 화상회의도 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으로 내려가기도 싫고 화상회의도 마뜩잖다면 건건이 장·차관을 불러올리지 말고 실무자 설명으로 대체하라. 국회의 협조 없이는 세종의 비효율 해결은 요원하다. 지금처럼 어정쩡한 개념에서 벗어나 세종을 행정타운으로 아예 줄이거나, 아니면 인근의 오송·조치원·대덕 등을 합쳐 100만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키우라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새집증후군 같은 1단계 시행착오 재발 방지는 말할 것도 없다.
  • [기고] 출산과 양육은 사회가 책임져야/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기고] 출산과 양육은 사회가 책임져야/성백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우리나라 출산율은 2001년 ‘초저출산’의 기준선인 1.30명으로 감소한 뒤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수많은 대책을 쏟아냈다. 그후 2012년 출산율 1.30명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초저출산국에서 탈출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하지만 출산율 상승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의 성과라고 한다면 많은 시민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 출산율 증가 이유는 인구 규모가 큰 베이비부머 에코세대(1979~1983년 출생)의 출산 본격화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1~9월 출생아 수가 33만 6900명으로 지난해 36만 9800명 대비 8.9%나 줄었다. 이 추세라면 올 출산율은 다시 2005년 수준인 1.10명대로 떨어져 세계 꼴찌 수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저출산은 단순히 인구의 감소 문제만이 아니다. 초저출산율은 잠재성장률 하락과 재정건전성 악화, 노동력 부족, 연금 부담의 불균형 등 국가 경제에 미치는 총체적인 문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지금이 냉철하게 저출산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짚어보고 각 사업의 실효성을 점검해볼 시점이다. 저출산 문제는 경제와 사회, 교육, 복지, 문화 등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다. 올해 출산율이 대폭 낮아진 이유도 육아부담, 교육문제 등과 더불어 경기침체, 전세가격 상승 등 경제적인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분야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에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의 매듭을 푸는 것은 어느 한 기관,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어떠한가? 물론 대통령 직속으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있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총괄하고 있지만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수립 등 탁상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서도 나름의 저출산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실효성과 추진력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유명무실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해 복지부 산하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되긴 했지만, 올해 본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단 한 번도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복지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도 설익은 수많은 저출산 대책보다는 자녀 양육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저출산 문제는 선심 쓰듯 단발적으로 수혜를 주는 정책이나 그림 좋아 보이는 인기영합적 정책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출산과 양육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과 공감대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과 의지를 촉구한다. 아울러 저출산 극복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지자체, 기업 등 관계기관 간 이해와 협력이 절실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