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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세법 개정안] 채용 늘리면 1인당 최대 1000만원 세액공제…중복공제 허용

    [2017 세법 개정안] 채용 늘리면 1인당 최대 1000만원 세액공제…중복공제 허용

    소득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전년보다 청년들을 정규직 노동자로 더 채용한 기업에 채용 인원 1인당 최대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정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세법개정안’에서 일자리 관련 세제 내용을 보면, 정부는 오롯이 일자리 확대에 따라 세제혜택을 주는 ‘고용증대세제’를 신설한다. 이는 현행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와 ‘청년고용증대세제’ 두 제도를 통합·재설계해 만든 새 제도다.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는 중소기업이 설비투자(토지·건물·장치 추가 등)를 통해 고용을 늘리면 고용 증가 인원에 따라 투자 자금 중 일정 비율의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는 설비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서비스업의 경우 채용을 많이 해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맹점이 있었다. 청년고용증대세제는 청년(15~29세) 정규직 노동자를 전년보다 더 고용한 기업에 1인당 300만∼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새로 만든 ‘고용증대세제’를 통해 설비투자가 없더라도 고용 증가 때 1인당 연간 중소기업 700만∼1000만원, 중견기업 500만∼700만원, 대기업 300만원을 공제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1년, 중소·중견기업은 2년 동안 지원한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사회보험료 세액공제, 각종 투자세액공제 등의 중복 적용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 비정규직 고용과 관련해서는 일반 고용지원 제도인 고용증대세제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어서 취약계층 고용 유인책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이러한 취약계층의 고용 증가 때 적용되는 세액공제 제도도 확대된다. 현재는 1년 이상 근무했던 여성 노동자가 임신·출산·육아 사유로 퇴직하고서 3∼10년 이내에 종전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면 2년간 인건비의 10%를 세액에서 빼준다. 정부는 이 제도의 적용기한을 올해 말에서 2020년 말까지 3년 연장하고, 적용 대상 기업 범위를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또 공제율도 중소기업 30%, 중견기업 15%로 확대한다. 상시근로자 고용을 늘리는 중소기업에 사회보험료 상당액의 일정 비율을 1년간 세액공제하는 제도도 2년으로 기간을 연장한다. 예컨대 현재 중소기업이 연봉 2500만원인 경력단절여성을 2년 동안 상시근로자로 재고용할 경우 현재는 사회보험료·경력단절여성 재고용 세액공제로 750만원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고용증대세제가 추가되고 나머지 세액공제액도 늘어나면서 총 3400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정부는 특성화고 등 졸업자가 병역을 이행하고서 복직하면 주는 세액공제 적용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공제율도 확대(중소 30%, 중견 15%)한다.이 제도의 일몰도 2020년 말까지 3년 연장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자치광장] 일과 생활의 균형은 직장 문화부터/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0%다. 여성근로자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이 약 59%인 데 비해 이례적으로 높다. 육아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는 비율도 100%다.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3개월의 출산휴가와 1년의 육아휴직을 갖는다. 휴직기간이 끝나면 복직해 성실히 일하는 것이 직원들 사이에서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생활할 수 있도록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연근무제도도 잘 정착돼 있다. ‘일 가족 양립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성평등 희망도시 서울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기에 법 제도 실행에 선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먼 이야기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길다. OECD 국가 평균에 비추어 볼 때 1년에 약 43일 더 일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는 연평균 약 15.1일의 연차휴가를 부여받았으나 이 중 절반 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게 일하고 적게 쉬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나 ‘삶의 만족도’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우리 사회의 부부가구들은 약 절반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맞벌이의 경우에도 여성의 일일 가사노동시간이 남성의 약 4배에 이르고 있고, 부부간에 집안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을 적절히 나누어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국 많은 여성이 일과 가사, 양육 등을 병행할 수 없어 직장을 떠나고 있다. 만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기혼 여성 중 거의 절반이 결혼, 임신, 출산, 양육 등으로 퇴직하고 경력단절을 겪게 된다. 특히 결혼, 출산, 양육 등의 과정이 집중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의 원하지 않는 퇴직과 경력 단절은 심각하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다시 취업하기까지는 평균적으로 약 8년이 소요된다. 정규직이었던 일자리가 재취업 때 임시직이나 자영업자로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임금도 이전보다 낮아진다. 결과적으로 많은 여성이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했어도 출산을 꺼리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경력이 단절되고, 경제활동 기회가 줄어들며, 출산율과 생산가능인구가 동시에 감소하는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해법은 결국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데 있다. 이와 동시에 ‘눈치 보지 않고’ 이러한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삶은 근로자에게는 삶의 만족도와 고용 안정을 높이게 되고, 기업에는 이직률 감소와 성과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1년간 月130만원 지원…엄마는 ‘상담치료사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1년간 月130만원 지원…엄마는 ‘상담치료사 꿈’을 꾸기 시작했다

    “기본소득이 아니었다면 제 꿈을 찾을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지난달 17일 독일 베를린 시민단체 ´마인 그룬트아인콤멘(Mein Grundeinkommen·나의 기본소득)´ 사무실에서 만난 베를린 청소년청의 10년차 사회복지사 코린나 크루지우스(37·여)는 두 딸(6살·4살)을 둔 ‘워킹맘’이다. 남편과 맞벌이로 가정을 이끌지만 박봉인 데다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가 만만치 않고, 저축까지 해야 하니 살림이 빠듯하다. 워킹맘으로의 하루하루 생활도 ‘전쟁터’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1시간 거리를 운전해 출근을 한다.직장에서 크루지우스는 주로 학대당하는 아동이나 문제 아동 관련 가족 상담을 하고 관련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무량에 비해 직원수가 부족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재교육을 받아 심리치료 자격증을 획득해 ‘가족 분쟁 상담 치료사’가 되고 싶지만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격증 공부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크루지우스의 갑갑한 일상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 5월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의 기본소득 프로젝트에 실험대상자로 선정되고 나서부터다. 실험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금을 조성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 이들에게 1년 동안 매월 1000유로(약 13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잡지를 뒤적이다 우연히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에 대한 광고글을 읽은 크루지우스는 혹시나 싶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험을 신청한 뒤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작은 지역 방송에서 이 추첨을 중계했는데 전 그 방송을 보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제가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요. 기분요? 아마 로또에 당첨된 심정이 이런 것 아닐까요?” 크루지우스는 쿵쾅쿵쾅 뛰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1년간 매달 들어오는 1000유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했다. 문득 ‘돈’ 때문에, ‘돈’을 기준으로 직업을 결정해야만 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크루지우스의 첫 직업은 은행원이었다. 10대 후반, 대학 공부에 뜻이 없었던 그는 진학 대신 직업교육을 택했고, 딱히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다른 직업군보다 연봉을 조금 더 받는다는 이유로 재무 관련 교육을 받고 은행에 취직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매일 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었다. 결국 첫 직장을 관두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사회복지사가 되었지만 감당하지 못할 스트레스를 주는 업무 때문에 또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날 밤 크루지우스는 1000유로를 자신의 꿈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심리치료 자격증을 따기로 한 것이다. “1년간이지만 공짜 돈이 들어온다면 누구나 기뻐할 거예요. 하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기부한 돈인데 정말 유용하게 쓰고 싶었어요.” 현재 크루지우스는 기본소득 1000유로를 저축하고 있다.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학비 6000유로(약 780만원)를 내고 재교육기관에 등록해 2년 동안 코스를 이수해야 하는데 재교육이 오는 11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본소득을 등록금으로 쓸 계획이다. 자격증을 획득한 후 이직에 성공할 때까지 현 직장을 관둘 생각은 없다. 다만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파트타임으로 일을 줄여 일과 공부, 육아를 병행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스스로를 위해 돈을 쓰는 여유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기본소득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10년 뒤의 자신을 꿈꿔 보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크루지우스를 포함해 현재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에서 기본소득을 받고 있는 실험 대상자는 모두 90명. 2014년 9월 실험을 시작한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은 매년 90명을 추첨해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예술가부터 장기 실업자까지 성별, 나이, 직업과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이 기본소득 혜택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본소득을 받으면 노동 의지를 상실하고 게을러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지금까지 실험에 참여한 270여명의 대상자 중 기본소득을 받고 난 뒤 일을 그만둔 사례는 없었다. 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의 크리스티앙 리히텐베르크 매니저는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들이 게을러지기보다는 오히려 크루지우스처럼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자기 계발과 재교육에 투자하는 등 오히려 부지런해지고 자신감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험 대상자들로부터 공통적으로 기본소득을 받은 이후 밤에 잠을 잘자게 됐고, 경제적 제약을 벗게 되었을 때 생겨난 가능성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관점으로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는 피드백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마인 그룬트아인콤멘이 실시한 기본소득 실험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프로젝트의 재원인 기부금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인원은 약 6만명에 달하며 모두 118만 8000유로(약 15억 6000만원)가 모였다. 한 명당 평균 4유로를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기부자 수가 급증해 앞으로 실험 대상자들을 1년에 99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해당 실험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실험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3년 전 3만명이었던 지원자는 올해 40만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수급 기간이 1년으로 제한됐다는 점, 실험 대상자 수가 적다는 점에서 국가 정책으로서의 기본소득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갖지는 못한다는 점이 이 실험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독일 좌파당 학술위원 로날트 블라슈케는 “누구나 1년만 기본소득을 받게 된다면 모두가 의미 있게 쓰려고 할 것”이라며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는 크지만, 이 실험에서 연구 결과를 이끌어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나마비아의 한 주에서 실시된 기본소득 실험도 기본소득을 받은 이가 돈을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에게 대부분 송금하는 사례가 수없이 나와 사실상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정책으로서의 기본소득에 대한 보편적 이론을 얻기 위해서는 국가가 실험을 실시해 연방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를린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 첫 3개월 수당 2배로

    공무원 육아휴직 첫 3개월 수당 2배로

    나머지 9개월은 40%로 동일 새달부터 민간 근로자도 적용 다음달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공무원의 첫 3개월간 육아휴직수당이 2배로 오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달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육아휴직수당 인상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인사혁신처는 1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공무원들은 육아휴직 시작일부터 3개월 동안은 월봉급액의 80%(70만~15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이후 9개월은 이전과 동일하게 월봉급액의 40%(50만~100만원)가 지급된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노동자도 다음달부터 인상된 육아휴직수당을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등 관련절차를 완료해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2001년 처음 도입돼 월 20만원을 지급하다 2007년 50만원, 2011년부터 현재 금액으로 인상됐다. 인사처가 지난 4월 자녀를 둔 공무원 2만 91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46.8%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42.1%)이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현재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에 그친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육아휴직수당 인상으로 육아휴직 시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간 2배로↑…민간분야도 개정절차 추진

    공무원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간 2배로↑…민간분야도 개정절차 추진

    오는 9월부터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이 시작일부터 첫 3개월에 한해 2배로 증액된다.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른 조치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현재 공무원의 육아휴직수당으로는 월봉급액의 40%(상한액 100만원∼하한액 50만원)가 1년간 지급되고 있다. 다음 달 개정안이 시행되면 육아휴직 시작일로부터 3개월은 월봉급액의 80%(상한액 150만∼하한액 70만원)가 지급된다. 이후 기간은 종전과 동일하다. 인사혁신처는 “육아휴직수당 인상 추진은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의 하나”라며 “육아휴직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공공과 민간에서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충분히 사용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육아휴직수당은 2001년 처음 도입됐다. 월 20만원을 정액으로 지급하다가 2007년부터 50만원을 지급했다. 2011년부터 기본급의 40%(상한액 100만원)로 인상했음에도 현재 육아휴직수당의 소득대체율은 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가운데 19위 수준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의 육아휴직수당 첫 3개월 증액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개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수당규정 개정안에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초과근무수당 지급 기준을 일반직 공무원의 기준과 같게 개선하는 내용도 담겼다. 인사혁신처는 개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9월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새 정부 10대 어젠다 유감/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

    [In&Out] 새 정부 10대 어젠다 유감/송형종 서울연극협회장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건 자명하다. 문화는 여러 분야에 직간접적인 영향과 효과를 만든다. 그러나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 기초예술은 상업예술의 기반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예술을 갈고 닦는 것에 대한 지순한 가치 체계를 정립하기보다 입시 중심 교육 경쟁에 가두어진다. 표현의 자유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 지루하고 어렵다는 사회 전반의 인식도 바꾸려는 노력이 없다. 기초예술은 흔히 말하듯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겁다. 그 가치와 중요성은 갈고 닦은 예술적 기교에 경험과 사상이 결합해 변화 발전할 때 빛을 발한다. 다시 말하면 기초예술은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며, 이 자산은 우리 스스로 구하고 보호해야 그 가치를 온전히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새 정부 10대 어젠다에서 ‘문화 육성’ 또는 ‘기초예술 육성’은 찾아볼 수 없다. 일자리 창출, 육아 지원, 기업 규제와 전략사업, 도시재생, 광역교통 시스템, 보건 위생 체계, 환경, 청정 에너지, 지자체 주도 남북 교류, 지방분권뿐이다. 일제강점기에도 김구 선생은 “우리는 문화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경제, 국방도 아닌 문화 강국이 돼야 한다는 얘기를 당시 사회 주도층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가장 동경하고 따라하고 싶은 나라가 된다는 것은 이미 한류 열풍을 통해 알고 있다. 그 중심에 근본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이 바로 기초예술이다. 기초예술은 사회 전반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 사회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수한 인간 본성을 끝없이 변주한다. 첨단 문명 시대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우리가 누구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술가에게 돈을, 지원금을, 공연장을 제공하는 것이 기초예술을 보호, 육성하는 방법일까. 성과에 따라 차별 지원한다는 것이 진정한 육성책일까. 기초예술은 자본주의 밖에 있다. 기초예술은 결코 성과 중심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짧은 기간의 지원으로 보호되고 육성되는 것도 아니다. 예술은 단순히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이 아니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그 무엇까지 얻는다. 그래서 새 정부 10대 어젠다에서 빠진 것이 더욱 안타깝다. 연극은 중·고교 교과 과정에 포함돼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협치와 협력?협동이, 생각나눔?행동나눔이 연극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예술은 국가 근간의 차원에서 엄중하고 진지하게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예술가는 육성, 지원할 대상이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 복지 대상 1호가 아닌, 지원 육성 1호. 이 둘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두 달여가 지났다.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문화정책 공약으로 ‘문화가 숨 쉬는 대한민국’을 내세웠다. 그 첫 번째가 ‘예술인 문화복지 사각지대 해소’였고, 두 번째가 ‘창작권 보장’이었다. 이는 “국가를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풍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하는 주체인 예술인에게 초점을 맞추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해하자는 것이 사회 전반의 분위기였다고 기억한다. 이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때다. 단순히 돈 몇 푼 나누어 주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 기초예술의 기초인 대한민국의 연극은, 공연예술계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가의 거시적 지원이 절실한 시기다. 새 정부의 문화 정책에 대한 의지, 믿고 싶다. 믿으려는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부디 보여 주길 바란다.
  • [책꽂이]

    [책꽂이]

    한국 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이경재 지음, 소명출판 펴냄) 1917년 이광수의 ‘무정’부터 2015년 해이수의 ‘눈의 경전’까지 한국 현대문학 속에 자리한 인천, 서울, 베이징, 만주 등 특정 공간과 장소가 한국문학과 관계 맺는 양식을 살핀다. 438쪽. 2만 6000원.들소에게 노래를 불러준 소녀(켄트 너번 지음, 서정아 옮김, 글항아리 펴냄) 미국 미네소타주 레드레이크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여러 원주민과 어울려 지낸 저자가 그들과 교류하며 경험한 일들을 통해 낯선 문화를 이해하는 오래된 지혜를 들려준다. 500쪽. 1만 9800원. 오늘은 바람이 좋아, 살아야겠다!(김상미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프란츠 카프카, 잉게보르크 바흐만, 폴 발레리 등 김상미 시인이 본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친 작가 11명의 삶과 창작 세계를 조명한다. 200쪽. 1만 2000원 한국과 일본,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박홍규·조진구 지음, 연암서가 펴냄) 일본 식민지 지배, 한·일 국교정상화, 조선인 전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의 한·일 간 주요 사건들을 짚으며 양국 간 역사 화해의 단초를 찾는다. 252쪽. 1만 5000원. 잠시 멈춤이 필요한 순간(저우궈핑 지음, 정세경 옮김, 한빛비즈 펴냄) 중국인이 사랑하는 현대 철학자로 꼽히는 저자가 사랑, 종교와 신앙, 결혼과 육아 등 10가지 주제에 대한 총 150개의 철학적 깨달음을 짧은 글로 정리했다. 328쪽. 1만 4500원. 일제강점기 언론의 신라상 왜곡(김창겸 외 5명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학자들이 식민 사관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라 왕조의 역사문화를 왜곡한 실태를 추적한다. 288쪽. 1만 6000원.
  • 마을이 아이 키우는 ‘다함께 돌봄’ 시동

    전국 10곳… 3500만원씩 지원 아이를 돌볼 여유가 없는 맞벌이 부부 등을 돕기 위해 경력단절 보육교사나 은퇴교사가 대신 아이를 돌보는 ‘다함께 돌봄’ 시범사업이 이달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시작된다.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어린이집 방학 등 돌봄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육아 도우미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27일 울산 북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주시·단양군, 충남 보령시·서천군, 전북 익산시, 전남 여수시, 경남 창녕군·함양군 등 전국 10개 시·군·구에서 다함께 돌봄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함께 돌봄 사업은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도서관, 아파트 커뮤니티 센터, 마을회관 등 지역사회의 유휴공간을 아동 돌봄센터로 개조하고 경력단절 보육교사나 은퇴교사, 자원봉사자 등 지역 주민의 도움을 받아 만 12세 이하 지역 아동에게 일시·긴급 돌봄서비스와 방과후 프로그램, 등·하원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저출산과 여성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돌봄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공동체 복원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천시는 공무원 관사를 리모델링해 ‘마을돌봄 나눔터’를 설치하고 주변 단독주택과 인근 아파트 주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숙제·생활지도, 등·하원, 학원 통원 지원을 해 준다. 경남 함양군은 보건소를 리모델링해 ‘꾸러기들의 건강놀이터’를 설치하고 6~12세 아동 긴급돌봄, 오후 10시 이내 야간 돌봄, 숙제 지도, 음악·미술·체육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복지부와 행안부는 시범사업 지자체 1곳당 2000만원 이내의 사회서비스 예산과 1500만원 이내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운영비와 리모델링 비용은 지역 기부금과 실비 수준의 이용자 부담금, 정부·지자체 예산 등으로 충당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다함께 돌봄 사업이 온 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마을 돌봄 공동체 복원을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와 행안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을 마련해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버그’ 발생 늦추는 백신… 남의 아이도 지켜

    몇 달 전 ‘안아키’라는 인터넷 카페가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약 안 쓰고 아이들을 키우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사이트로, 한번 수두에 걸리면 항체가 생긴다는 이유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일부러 아이들에게 수두를 옮기기 위해 ‘수두 파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시민단체가 의료법 위반과 아동학대 혐의로 카페 운영자와 회원 70여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사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백신 접종법이 처음 개발된 18세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1749~1823)가 천연두를 예방하기 위해 우두 고름을 직접 사람에게 접종하려고 하자 언론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우두백신을 맞으면 소로 변할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퍼트렸습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박사가 제너의 방식을 활용해 광견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그 후에 소아마비, 장티푸스 등 많은 질병의 백신들이 나와 수많은 전염병을 정복하면서 백신 반대 의견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다가 1998년 저명한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자폐증 어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시킨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백신 거부론이 재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실험 대상군이 지나치게 적고 비교할 대조군이 없었으며 방법론에 문제가 있고 내용까지 조작됐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2008년에 웨이크필드는 의사면허가 박탈되고 해당 논문도 철회됐습니다. 그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신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해당 논문의 주장을 맹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과학자와 역학자의 연구는 백신 반대론이 ‘근거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에 “약물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일명 ‘슈퍼버그’와의 전쟁에서 깜박하고 있는 무기가 바로 백신”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벨기에 와브르 연구센터에서 열린 제약 관련 콘퍼런스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등장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소식을 전한 것입니다. 사실 많은 제약사와 공중보건 관련 기관들이 거액의 연구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슈퍼버그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의 항생제 개발은 요원한 것 같습니다. 연구자들과 예방의학자들이 백신의 새로운 효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11~2014년 유럽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어린이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보다 증상이 약하고 독감의 부수 반응으로 나타나는 각종 감염증에 대한 항생제 사용도 절반 이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랜싯’에 B형 뇌수막염 백신이 항생제 내성이 생긴 난치성 임질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백신을 사용할 경우 체내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진화할 기회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약물내성 병원균의 등장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이미 몸속에서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진 상태, 즉 감염이 된 뒤 투여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공격을 피해 슈퍼버그로 진화할 수 있는 세균의 수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을 맞든 안 맞든 내 맘’이라는 생각이 가족이나 사회 전체의 집단면역이라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손주니까 키우지”… 할마·할빠 공짜 육아 61%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61)씨는 경기 수원에 있는 딸 집으로 매주 3일 출근한다. 딸과 사위가 직장에 일하러 간 동안 손주 3명을 돌보기 위해서다. 1남 2녀를 키워낸 이후 30여년 만에 ‘황혼육아’를 하게 된 이씨는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손주니까 이 고생을 하지 손주가 아니면 못할 일”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씨는 딸로부터 월 100만원 정도의 육아비를 받는다고 했다.6·25전쟁 후 1955~1963년 사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접어들어 손자·손녀 육아에 전념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할마(할머니+엄마)·할빠(할아버지+아빠)’로 불리며 새로운 ‘육아 노동 세대’로 떠올랐다. 주로 엄마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직장에 복귀하는 시점에 ‘육아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5일 보건복지부의 ‘2015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양육을 조부모에게 맡기고 있는 가정의 비율(어린이집 등 보육기관 병행)은 2009년 23.2%에서 2012년 35.8%, 2015년 65.6%로 증가했다. 부부 10쌍 중 예닐곱 쌍이 육아를 부모에게 맡기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동포 도우미를 비롯해 남에게 육아를 맡기는 것을 불안해하는 부부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자체 설문 결과 아이의 조부모에게 육아를 맡기는 부모 중 84%가 ‘부모님께 맡기는 것이 안심이 돼서’라고 답했다. 문제는 조부모의 ‘황혼육아’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손주니까 당연히 돌봐 줘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공식적인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고, 부모들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녀에게 ‘육아 보상’을 선뜻 요구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파생된다. 육아로 인한 건강 악화도 조부모 육아의 부작용 중 하나다. 복지부에 따르면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 가운데 자녀로부터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61.4%(2015년 기준)에 달했다. 조부모 10명 중 6명이 ‘공짜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자녀가 부모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월평균 62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베이비시터’들이 받는 월 150만~200만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 차원의 조부모 양육 지원 제도 도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 손자녀를 보호·양육하는 조부모에게 수당을 주는 내용의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울 서초구가 2011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손주돌보미’ 서비스는 월 24만원 정도의 ‘알바비’ 수준의 재정적 지원에 그치고 있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정부가 어린이집 보육료는 지원하면서 조부모의 육아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조부모의 육아에 대한 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동상이몽2’ 이지애 김정근, 엄마 쏙 닮은 딸 공개 “도망가고 싶다”

    ‘동상이몽2’ 이지애 김정근, 엄마 쏙 닮은 딸 공개 “도망가고 싶다”

    ‘동상이몽 시즌2’에서 이지애 김정근 부부의 딸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연출 서혜진 안재철)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이지애 김정근 부부가 딸 서아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지애 김정근 부부의 딸 서아는 생후 6개월임에도 불구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출연진들은 연신 “예쁘다” “엄마를 닮았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이지애와 김정근은 각각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MBC 퇴사 후 ‘전업 주부’가 된 김정근은 “아내가 일을 많이 나가니깐 집에 없을 때는 독박 육아 중이다. 또 애들은 엄마를 찾지 않냐. 아이를 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솔직히 도망가고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프리랜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워킹맘’ 이지애는 “일을 하루종일 하고 집에 오면 나는 힘들어 줗겠는데 남편은 ‘넌 그래도 일해서 좋잖아’라고 한다. 그럴 때 조금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등장에 불안한 박명수 ‘왜?’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등장에 불안한 박명수 ‘왜?’

    ‘싱글와이프’ 박명수가 첫 녹화를 마쳤다. 최근 진행된 SBS ‘싱글 와이프’ 녹화에는 MC인 개그맨 박명수, 탤런트 이유리와 함께 개그맨 남희석, 가수 김창렬, 배우 서현철, 배우 이천희가 자리해 정규 편성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싱글 와이프’는 3부작 파일럿 방송을 통해 남편들은 그 동안 몰랐던 아내들의 모습을, 아내들은 ‘아내DAY’를 활용해 육아와 일에 치여 살던 일상의 해방을 누리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산 바 있다. 특히, 첫 녹화에서는 알려진 대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첫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박명수는 한수민의 VCR 출연에 “미쳐버릴 것 같다”고 초초해하는가 하면, 한수민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수민과 그 모습을 불안해하는 박명수의 대비되는 모습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8월 2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사진 = 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강렬한 첫 등장 “미쳐버릴 것 같다”

    ‘싱글와이프’ 박명수, 아내 한수민 강렬한 첫 등장 “미쳐버릴 것 같다”

    ‘싱글와이프’에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첫 출격한다. 오는 8월 2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싱글 와이프’가 정규 첫 녹화를 마친 가운데, 박명수의 초조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진행된 첫 녹화에는 MC 박명수, 이유리와 함께 남희석, 김창렬, 서현철, 이천희가 자리해 정규 편성의 기쁨을 누리며 유쾌한 시작을 알렸다. 앞서 ‘싱글 와이프’는 3부작 파일럿 방송을 통해 남편들은 그동안 몰랐던 아내들의 모습을, 아내들은 ‘아내DAY‘를 활용해 육아와 일에 치여 살던 일상의 해방을 누리며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산 바 있다. 특히 이번 녹화에서는 알려진 대로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첫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박명수는 한수민의 VCR 출연에 “미쳐버릴 것 같다”고 초초해하는가 하면, 한수민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존 아내들의 활약은 여전히 대단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한수민과 그 모습을 불안해하는 박명수의 대비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 심야예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싱글 와이프’는 8월 2일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20대 경기도민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4.1%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해 최근 20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윗 세대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경기연구원이 펴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 가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만 19세 이상 2만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대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응답이 40대에서는 18.1%, 50대 16.0%, 60대 9%, 70대 8.5%, 80대 9.6%에 그쳤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0대 이상은 55%였지만 20대는 37%로 뚝 떨어졌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20대의 34.1%와 30대의 24.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16.2%, 50대 14.4%, 60대 이상 9% 미만에 그쳤다.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8%가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가사와 양육을 거의 전담하는 소위 ‘독박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숨 막힐 듯한 스트레스… 단숨에 날려요, 후~~~

    [동호회 엿보기] 숨 막힐 듯한 스트레스… 단숨에 날려요, 후~~~

    신라 10대 임금인 내해왕의 충신이었던 물계자는 화랑도를 이끈 큰 스승이었는데 그가 화랑에 던진 첫 질문은 “숨 쉴 줄 아는가”였다고 한다. 화랑도에서 숨을 바로 쉴 줄 아는 사람은 곧 몸과 마음이 바로 된 사람을 뜻했기 때문이다. 화랑들은 스승의 가르침대로 숨을 제대로 쉬기 위해 경주 토함산에서 심신수련을 했는데 단전을 두드리는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들렸다고 한다.# 2013년 결성… 일주일에 두번 점심시간 모임 2013년 10월 결성된 통일부 ‘빛힐링’ 동호회는 직원들의 심신수양을 위해 기체조와 단전호흡을 함께 하는 생활스포츠 동호회다. 일주일에 두번 점심시간을 이용해 동호회방에서 기체조와 단전호흡을 함께 하고 한달에 한번 정기 모임을 통해 부처 내 활발한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다. 기체조는 지난해 대한국학기공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로 선정됐고, 20만 여명의 동호인이 함께하는 건강 수련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통일부 빛힐링 동호회는 1대 회장을 황부기 전 차관이 맡은 이래 현재 3대 회장을 청와대 통일비서관으로 옮긴 이덕행 국장이 맡고 있다. 이 국장은 “근력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에도 숨쉬기가 필요하다”면서 “기체조를 시작했는데 하고 나면 매우 편안하고 상쾌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직원들이 통일부에 들어온 후 적응하는 데 동호회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조직 내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동호회 총무인 운영지원과 강은미 주무관은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가슴이 꽉 막힌 직원들이 참 많다”면서 “동호회에서 함께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을 상대하는 여타 중앙부처와 달리 북한을 상대하는 통일부 직원들은 평소 스트레스가 남다르다. 북한이란 상대는 목표를 세우고 성과지표를 만들어 일정대로 집행해 성과를 내는 일반적인 업무 과정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기체조와 단전호흡은 통일부 내 인기 동호회가 되고 있다. 동호회에서 운동을 꾸준히 한 여성회원은 7년간 불임이었는데 임신이 돼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라고 한다. 특히 동호회 활동 후 건강이 좋아지고 혈색이 맑아졌다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당초 3명으로 시작한 동호회 회원은 현재 50여명에 이른다. # 새 직원들 적응 도움… 소통문화 정착에 효과 매년 11월이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중앙부처 국학기공대회가 개최된다. 해마다 20~30여개 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서 통일부 빛힐링 동호회는 창설된 지 한 달 만인 2013년 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2014년에는 은상, 2015년에는 동상, 2016년에는 은상을 수상하며 매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통일부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빛힐링 동호회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어린이집 방학 맞춰, 동료 휴가 피해… 맞벌이 엄마 아빠 ‘7말8초 눈치작전’

    “부서 내 2명 동시에 못 가 비슷한 처지 동료끼리 눈치” 중소기업에 다니는 워킹맘 이모(34)씨는 여름휴가 문제를 놓고 최근 직장 동료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씨는 팀장에게 “이번 달 31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쓰겠다”고 보고했다. 여행과 관련한 예약도 모두 마쳤다. 그런데 동료 직원이 뒤늦게 같은 기간에 휴가를 가겠다고 나섰다. 팀원 두 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울 수 없기 때문에 한 명은 반드시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씨가 네 살배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의 방학 기간이어서 휴가를 옮길 수 없다고 했더니 동료 직원도 같은 이유를 들었다. 이씨는 “결국 늦게 말한 동료가 휴가를 늦추기로 해 정리가 됐지만 휴가 때마다 ‘쟁탈전’을 벌이는 게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빠’(엄마·아빠의 줄임말)들에게 ‘여름휴가’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 주고 있다. 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에 맞춰 어린이집이 방학에 돌입하는 데다 피서지마다 바가지요금이 극성이다. 또 극심한 정체에 휴가가 악몽이 되기도 한다. 또 가족과 함께 해외로 한번 떠나려니 비용이 만만찮고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떠나자니 ‘못난 자식’ 같아 망설여진다. 직장 내 돌발상황도 변수다. 직장 상사와 휴가가 겹쳐 어쩔 수 없이 양보해야 하거나 업무 때문에 휴가를 미뤄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1) 차장은 “어린이집 방학에 맞춰 가족 여행을 해외로 다녀오려고 6개월 전부터 계획했는데 ‘당분간 비상 대기하라’는 공지가 내려와 급히 취소했다”고 털어놨다.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는 한판 ‘육아 전쟁’이 벌어진다. 다섯 살 쌍둥이 딸의 아빠 강모(33)씨는 “은행에 다니는 아내가 지난해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올해는 연차를 하나도 못 받았다”면서 “이번 어린이집 방학 때는 혼자서 아이 둘을 돌봐야 할 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현행법상 어린이집은 천재지변, 감염병 발생 등 특수 상황이 아니면 휴원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방학이 허용되지 않지만 학부모 동의가 있으면 최소 인력으로 운영할 수는 있다. 어린이집도 방학 기간 당번 교사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를 보내도 된다고 공지는 한다. 하지만 부모들은 어린이집 교사들도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기간에 아이를 차마 보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김모(35)씨는 “어린이집에서 방학 한 달 전에 보내는 동의서는 사실상 아이를 보내지 말아 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모는 어린이집 방학 때 아이를 도우미에게 맡기고 휴가를 아예 9월이나 10월에 가기도 한다. 도우미 비용을 내더라도 비성수기를 노리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다. 이들은 ‘프캉스’(프리와 바캉스의 합성어)족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올해 추석 전후로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가 형성돼 ‘사면초가’에 빠진 엄빠들도 생겼다. 7~8월 극성수기 뒤에 또 다른 극성수기가 나타난 것이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10월 초 항공권은 올해 초에 동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다문화가정에서 찾아보는 한국의 미래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다문화가정에서 찾아보는 한국의 미래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반갑다. 충북 보은의 시골 마을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일이다. 이 마을에만 이십여 가정이 넘는 베트남 다문화가정 덕분이란다. 적막감이 넘치는 여느 시골 마을과 달리 여기저기 들려오는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에 그저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답이 보이는 것 같아서 더욱 반갑다. 1.17명.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이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을 제외하면 세계 꼴찌 수준이다. 2001년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미만) 국가가 된 이래 지난 16년 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하고 2100년에는 300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 옥스퍼드대학 인구문제연구소는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해 지구에서 사라지는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곧 미래’라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교역국이 되고, 지난 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립될 때만 해도 황무지 상태였던 우리 과학기술이 세계 선두권으로 도약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우수한 인적자원 덕분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적 자원의 뒷받침 없는 우리의 미래 모습은 암울할 뿐이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는 물론 세계에서 7번째로 20-50(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클럽에 가입한 후에 목전으로 다가온 30-50클럽 가입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어떤 문제보다도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정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2006년부터 3차에 걸쳐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할 것이다. 대전에 있는 모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 응모한 여성 과학자의 지원 동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어린이집을 보고 응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젊은 부모에게 그만큼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출산장려금, 자녀 수당, 돌봄 인프라, 육아휴직 확대, 의료서비스 등은 물론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구조도 전반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과 함께 잠시 다문화가정으로 눈을 돌려 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까지 다문화가정의 수가 100만을 넘어설 것이란다. 특히 농어촌에는 네 가정당 한 가정이 다문화가정이라고 한다. 우리의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하늘이 주신 축복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많은 다문화가정 중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사는 집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집도 있다. 엄마가 한국말을 잘 못하고, 아빠는 일을 나가고, 아이들이 우리말을 잘 못하게 되고, 제대로 된 예절교육을 받지 못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 따돌림을 당하고, 그러다 보면 잘못된 길로 빠지기도 한단다. 어떻게 하면 이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자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 베트남에서 톱가수로 활동 중인 하리원처럼 베트남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엄마 나라 말을 배우다 보면 선생님인 엄마와의 관계가 저절로 좋아지고 친구들 앞에서 더 당당해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장차 한?베트남 간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침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과우봉사단에서 지난해에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도 보은 지역의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해외 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2019년 완공 예정인 V-KIST(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와 한국을 오가면서 한?베트남 양국 간 협력 연구의 주역이 됐으면 하는 희망도 가져 본다. 과천과학관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미래 과학자의 꿈을 마음껏 꾸어 볼 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2주 2500만원에도 솔드아웃… 그들만의 ‘몸 풀기’

    2주 2500만원에도 솔드아웃… 그들만의 ‘몸 풀기’

    서울 강남에서 2주에 2500만원인 고급 ‘산후조리원’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많이 찾으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곳을 거쳐 간 연예인의 이름을 따 ‘○○○ 산후조리원’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일반인들은 엄두가 나지 않는 비용이지만 돈깨나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용해 보려고 애를 쓴다. 사회 상류층 인사들과 ‘산후조리원 동기’를 맺고 고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호화’ 산후조리원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고가의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밀집돼 있다. 배우 고소영·한가인 등이 이용한 그녀의정원드라마 산후조리원은 특실과 일반실을 별도로 운영한다. 특실 이용자와 일반실 이용자가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아예 층도 분리해 놓았다. 특실을 이용하는 산모와 신생아는 전문 간호사가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실을 2주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2500만원, 3주간 이용하면 3900만원이다. 그런데도 특실은 언제나 만원이다. 이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21일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면서 “특실 이용객들은 일반적으로 3주씩 이용하고 퇴소한다”고 말했다. 배우 전지현이 이용하면서 유명해진 헤리티지 산후조리원은 2주에 2000만원을 받고 있다. 이곳 역시 특실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대부분 우리나라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귀띔했다.산모들이 고급 산후조리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로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이 꼽힌다. 육아를 처음 시작하는 엄마들 사이에 ‘아기’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강한 동질감이 형성되면서 퇴원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뭉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산후조리원 가격대에 따라 사회적 위치와 재력의 수준이 비슷한 엄마들끼리 ‘동기’를 이루기 때문에 서로의 교집합과 공감대도 상당히 넓다고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평생 한 번’뿐일 수도 있는 기회라는 인식 때문에 비용에 대한 저항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산모는 더 좋은 인맥을 찾기 위해 일부러 비싼 돈을 내고 고급 산후조리원에 가기도 한다. 직장인 이모(29)씨는 “남편을 설득해 강남에서 산후조리를 했다”며 “집(서울 강동구) 근처 산후조리원보다 두 배 이상 비쌌지만 육아 고민을 함께할 친구를 많이 사귀게 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미국으로 원정출산을 떠나 현지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도 제법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는 ‘원정출산 전문’이라는 홍보 문구가 내걸린 산후조리원이 군데군데 성업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에 근무하는 김모(33)씨는 미국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동기’들과 틈만 나면 스마트폰 메신저로 수다를 떤다. 주로 육아·부동산·금융·정치·연예인 등 온갖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두서없이 펼치는데, 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은 멤버도 있어 가족 문제와 관련한 진지한 상담까지 이뤄진다. 김씨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고, 서로 얘기가 통하는 사람이 산후조리원 동기밖에 없다”면서 “이 인연은 평생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출산율이 하락해도 산후조리원 수는 해마다 5%씩 성장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이용 비율은 2012년 50.2%에서 2015년 59.8%로 9.6% 포인트 늘었다. 산모 10명 가운데 6명이 산후조리원을 찾는다는 의미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비율이 높아지고 핵가족화하면서 제3의 조력자가 필요해졌다”며 “과거 산모의 부모, 시부모가 하던 역할을 산후조리원이 이어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고급 산후조리원이 주목받자 일반 산후조리원까지 덩달아 가격을 높인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산후조리원의 일반실을 2주 이용할 때 발생하는 평균 비용은 2013년 203만원에서 지난해 234만원으로 3년 만에 15.3% 상승했다. 특히 전국 산후조리원 612곳 가운데 25.7%인 157곳이 몰려 있는 서울의 일반실 평균 비용은 314만원(2주 이용 시)으로 집계됐다. 그 가격에는 거품도 적지 않다. 서울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960만원, 가장 저렴한 곳은 160만원으로 800만원 차이가 난다. 서비스는 대동소이한데, 이용자들이 ‘비싼 곳’을 ‘좋은 곳’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비용에 거품이 낀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산후조리에 대해 유독 관대한 우리나라만의 전통도 산후조리 비용의 거품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 6주간의 ‘산욕기’에는 최대한 몸을 아껴야 한다”는 말은 예부터 통설로 전해지고 있다. 산모들도 ‘기왕이면’ 더 나은 산후조리원에서 관리를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사회적 인식을 인정하면서도 산후조리원 가격 거품을 걷어 내기 위한 정부의 고민도 깊다. 우선 복지부는 지난달부터 통계청과 함께 산후조리원 평가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정식 평가에 나선다. 정부는 평가 결과를 외부에 공개해 소비자들이 산후조리원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공 산후조리원도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전국 6곳에서 운영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2주 비용이 100만원대다. 서울의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지역 구민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190만원을 받고 있다. 가격이 싼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송파구 보건소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으면 10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 산후조리원 도입이 수월하지 않은 곳도 있다. 경기 성남시는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했지만 민간 산후조리원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시가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갈등은 일시적으로 무마됐다. 이 교수는 “공공 산후조리원을 대안으로 내세우면 민간 산후조리원이 잘못된 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산후도우미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양천·강남 환자 수 다른 구의 6~7배 “학업 스트레스… 놀지 못해 속병 앓아” “아이가 계속 헛소리를 하고 좀 이상한 것 같아요.”지난 4월 이모(37·여)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김모(8)군이 다니는 음악학원 원장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군이 아프지도 않으면서 계속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자신을 따돌린다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원래 그 나이 아이들은 주의가 산만한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진 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얼마 뒤 다른 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헛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이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김군은 ‘소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세 달째 치료 중이다. 성인들에게도 심각한 ‘우울증’이 아동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은 5~14세 아동은 569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6341명, 2015년 5402명 등 600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성인우울증이 무기력감·피로감·의욕상실·식욕장애 등 내향성 증상을 동반한다면 소아우울증은 짜증·고통 호소·과격한 반응·환청·망상 등 비교적 외향성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 자녀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은 성인에 비해 3배가량 높다”면서 “아이가 평소와 달리 웃지 않거나 말이 없고 짜증을 내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소아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혀 주목된다. 우울증에 걸린 김군은 국어·영어·음악·미술·태권도 등 13곳의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도 오후 9시를 훌쩍 넘겨 귀가했다. 이씨는 “아이가 바보가 되는 게 싫어서 닥치는 대로 학원에 등록했다”면서 “다닌 지 한 달 만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로 서울에서 상위권에 드는 양천구와 강남·서초·송파구의 소아우울증 진단 환자 수(지난해 기준)는 71~82명으로, 하위권인 성동·금천·서대문구(5~16명)에 비해 6~7배 많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는 소아우울증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라면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5세 아동의 평균 학습시간은 2시간 55분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많이 노출될수록 우울, 불안, 위축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청년고용·실업 해결이 저출산 해법”

    “출산대책 10년째 토씨까지 그대로”… 육아휴직수당 3개월간 봉급 80%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년 고용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의 해법이다. (인구절벽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노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틀째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2002년 대선 직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게 민정수석을 맡아 달라고 말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정작 민정에 대한 언급은 안 하고 저출산 관련 얘기만 했다”며 인구절벽에 대한 위기의식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저출산과 인구절벽 위기 극복 방안을 다룬 제2세션의 사회를 맡은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2006년도의 1차 저출산 기본계획과 2016년의 3차 계획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면서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전 부처가 전체 자원을 쏟아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직업별 출산율을 보면 1위가 교사, 2위가 공무원인데, 출산을 하고 돌아와도 직장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안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육아·보육을 위해 쉰다고 했을 때 대체근로자에 대한 임금 지원 등 실효성이 있어야 하고, 쉬고 돌아와도 불이익이 없도록 획기적 경력단절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늘리는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또 복귀자 지원 제도와 월급의 40% 수준인 육아휴직 수당을 첫 3개월의 경우 80%까지 인상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36만명 수준인 출생아 수를 45만명대로 늘리기 위해 재정 투자와 연계한 인구절벽 극복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고 가족 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1.3%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정 패러다임 전환도 논의했다. 앞서 4차 산업혁명 주제의 제1세션에서 이 총리는 “규제를 얼마나 풀어 주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연구자 주도형 기초연구 예산을 올해 1조 2600억원에서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 조사 업무를 기획재정부에서 미래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제3세션에서는 사회서비스 확충 및 전달체계 개선,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복지 활성화의 선순환 관계 구축 등 ‘민생 분야’가 다뤄졌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비율(아동돌봄), 공립 노인장기요양기관(성인돌봄), 취약지 거점병원(보건의료) 등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충 방안이 논의됐다. 또 사회서비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취약 지역 진단·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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