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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토요일에도 여는 중랑 공동육아방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토요일에도 여는 중랑 공동육아방

    서울 중랑구는 지역의 보육지원시스템인 공동육아방을 토요일에도 전면 개방했다고 27일 밝혔다. 2015년부터 구 특화사업으로 운영을 시작한 공동육아방은 영유아들의 놀이터로, 또 부모들이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품앗이 공간으로 지난해 총 4만 6000명의 주민이 이용한 바 있다.구는 2월 현재 지역 내 총 9개 공동육아방을 운영 중이다. 발달 상태에 맞춘 단계별 장난감과 프로그램, 도서들은 물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복합 실내 놀이터, 수유실, 보호자를 위한 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매일 비치된 물품과 시설들을 점검하고 화장실·수유실 등의 청결 유지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말부터 토요일에도 전격 오픈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주말마다 겪는 육아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한 달간 토요일 예약 건수는 총 278건, 이용자는 600여명을 기록했다. 구는 오는 4월 10호점 개원을 시작으로 연내 총 7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보육은 개인이나 가정의 몫이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할 중요한 과제”라면서 “사회적 보육시스템인 공동육아방을 확충해 중랑을 전국에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아이 좋아 ‘엄빠‘ 좋아 행복 자치구] 성동,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지원센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에 육아종합지원센터·임대주택·상업시설을 갖춘 ‘지웰홈스 왕십리’(조감도)가 조성된다. 성동구는 “지난 23일 시행사인 신영홈스더블유와 ‘지웰홈스 왕십리’에 들어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관련, 기부채납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지웰홈스 왕십리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임대주택 299가구,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공간과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같은 공유 공간도 만들어진다. 왕십리역 철도 유휴부지는 한국철도공사 소유로 화물취급소로 사용됐다. 한국철도공사는 2011년 신영홈스더블유와 해당 부지를 장기 임차해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는 협약을 맺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착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철도 유휴부지가 1~2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과 육아종합지원센터, 공유시설 등으로 개발돼 왕십리역 일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공공 기여로 신축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주리 기자의 기습질문]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됐나

    [강주리 기자의 기습질문] KTX 정기승차권자들은 왜 천덕꾸러기가 됐나

     “여기 제자리인데요.”, “아, 네네. 죄송합니다.”  오후 4시가 좀 넘은 KTX 열차안. 30대 회사원 김지선(가명) 씨는 사람들의 눈치 속에 자리를 뜬다. 일하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또 다른 빈 좌석에 앉았다. 다음역 정차까지 15분이 지났을까. “이 자리 맞으세요?”, “아, 네. 죄송합니다.” 두 번째 자리를 이동하자 KTX에 탄 승객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지선씨를 쳐다본다. 이동하는 뒤통수가 따갑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기 죄송한데, 옆에 자리 비었나요?”  ‘저 사람은 뭔데 아무데나 막 앉지? 표를 제대로 끊어 타든가. 양심도 없나 봐. 입석이면 입석칸에 가던가, 민폐 끼치네…’ 지선씨는 굴욕감을 느낀다. 난 정상적인 열차 티켓을 구매한 승객인데, 매달 고정적으로 30만원이 넘는 정기열차권을 끊고 다니는 이른바 ‘KTX 단골고객’인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열차를 이용하고 부당한 시선을 감내해야 하지? 지선씨는 지난 3년간 KTX 정기승차권으로만 12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  “코레일은 고객님의 행복한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차내 방송에 지선씨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 KTX 정기승차권자, 출퇴근길 자리 전쟁…‘단골고객’ 대우는커녕 눈칫밥 ‘메뚜기’ 신세  세종시 관문인 충북 오송역에서 서울역으로 역출퇴근하는 지선씨는 KTX 정기승차권자의 한 단면일 뿐이다. 세종에서 근무하게 된 배우자를 따라 거처를 옮겼지만 육아휴직을 마친 뒤 곧바로 회사가 있는 서울로 역출퇴근을 하고 있다. 김씨는 KTX를 탈 때마다 너무 짜증스럽다고 했다. 얼마 전에도 37만원이 넘는 한 달짜리 정기승차권을 샀지만 지정석이 아닌터라 출근 시간대에 앉아 가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강추위가 몰아쳤던 지난달 12일 새벽에는 폭설 속에 열차가 20분가량 연착돼 정기승차권자들이 몰리는 KTX 18호차 플랫폼에서 자리 사수를 위해 그대로 덜덜 떨었다. 오후 6시 이전에 퇴근할 때는 그마저도 자유석칸이 한 량도 없어서 입석에서 서서 오기 일쑤다. 빈 좌석을 찾아 앉았다가도 금세 자리 주인이 오면 민망함을 무릅쓰고 수어번을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구걸하는 듯한 기분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적응이 잘 안 된다고 했다. 김씨는 교대 근무를 한다. 회사가 최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출퇴근 시간대가 다양해졌지만 정기승차권자인 김씨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  충남 천안에서, 경기 수원에서 서울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들과 세종정부청사, 혁신도시 등 정부 정책 속에 다른 지방으로 이주해 뜻하지 않게 역출퇴근을 하게 된 직장인들과 주말 부부들, 시간제 계약직 근로자들의 증가와 저출산 해결을 위한 유연근무제의 확대 등 KTX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 끼워 맞추기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새학기가 다가오면서 서울-천안을 통학해야 하는 대학생 이모(21) 씨는 “수업시간 대부분이 오전 9시 이후부터 낮시간대인데 자유석칸이 아예 없다보니 눈치보며 앉아 있어야 한다”며 “대학 졸업할 때까지 이런 부담스러운 열차 탑승을 계속 해야하는 건지 코레일이 정기승차권자들에 대한 배려가 정말 없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유연근무제, 지방분권 강화되는데…KTX 오전 9시~오후 6시 자유석칸 전무, 코레일 “자유석 운영시간 확대 안해”  정기승차권은 고속열차인 KTX가 2004년 생기고 일일생활권 반경이 확대되면서 코레일이 출퇴근 또는 통학을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일반실 요금의 45~50% 정도를 할인(청소년 60%)해 이용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그러나 이런 도입 취지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레일은 출퇴근과 통학 등을 위해 선불로 끊은 KTX 정기승차권자들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석을 단 한 칸도 배정하지 않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유석 운영시간대 확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코레일 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는 일반실 고객들이 많고 자유석칸 이용자는 많지 않다”면서 “그러다 보니 일반실에 입석이 발생하는 현상이 발생해 출퇴근 이외 시간대 자유석을 일반석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이 자유석칸을 없애버린 것은 개통 4년 만인 2008년이다. 코레일 측은 개통 당시 모든 열차에 고정적으로 2량의 자유석을 운영해왔다. 열차 총 18량 중에 자유석칸은 맨 끝인 18호차(산천KTX는 8호차 또는 18호차)다. 최대 3량까지 운영될 때는 16~18호차가 배정된다. 하지만 하루에 열차 90% 이상이 1량만 운영되므로 주로 18호차가 유일한 자유석칸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코레일은 이 자유석을 낮시간대 전면 폐지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영칸을 대폭 줄인 이유에 대해 “과거에 보니 주로 단거리 구간을 이용하는 정기승차권 이용객은 좌석을 지정받아 이용하고 장거리 구간(부산-서울 등)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은 이런 단거리 정기승차권 이용자들 때문에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이용하는 불편이 발생해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운임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제값을 철저히 받을 수 있는 장거리 일반 고객들의 민원을 더 우선시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 2009년 148만명→2016년 347만명 7년 만 2.3배 껑충  하지만 코레일의 이런 주장은 정부세종청사(오송역)가 생겨나 대규모 공무원 이전이 이뤄지고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지방분권과 혁신도시를 대폭 강화하면서 역출퇴근 등을 하게 된 정기승차권 이용자들이 폭증한 현 시점과는 고객의 수요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오송역이 생겨난 2010년 11월 이후 ‘세종시 블랙홀’ 논란이 일만큼 도시가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속에 기하급수적으로 인구가 늘면서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도 크게 늘었다.  국회와 코레일에 따르면 KTX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 수는 2009년 148만명에서 4년 만인 2013년 두배에 가까운 286만으로 급증했다. 이듬해 코레일은 사상 첫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정기승차권 이용자수가 300만명(330만명)을 돌파했다. 호남 고속철 개통이 영향을 미쳤다. 2016년 인사혁신처 등 중앙행정기관의 후속 이전이 이어지면서 그해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347만명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초까지 이어진 탄핵으로 인한 국정마비와 정권교체 흐름 속에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329만명으로 주춤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지방 분권을 강화하고 내년 행정자치부 등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청와대와 국회 분원 이전 등이 계속 거론하고 있어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오송 구간은 수도권과 일일생활권이 된 서울-천안아산, 서울-수원 구간에 이어 7년 만에 정기권 연간 이용자수 상위 세 번째에 올랐다.● 코레일, 최대 3량 자유석칸 운행? 열차 90.5%가 1량만 운행…수익 창출 급급 논란  이렇다보니 자유석칸이 부족해 경쟁하듯 자리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정기승차권자들이 불만도 늘고 있다. 자유석칸은 정기승차권자뿐만 아니라 일반실 좌석운임을 5% 할인받아 이용하는 자유석 승차권자들도 함께 이용하고 있어 더욱 붐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구간과 시간대에 따라 최대 3량의 자유석칸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석칸을 운행하는 열차 169개 가운데 자유석 3량을 운행하는 열차는 3개 열차, 1.8%에 불과하다. 자유석칸 2량을 운영하는 열차도 13개 열차(7.7%)에 그친다. 열차 10대 중 9대 이상(90.5%)이 정기승차권자들에게 단 한 량의 자유석을 배치해 가뜩이나 피곤한 출퇴근길에 불필요한 심신의 전쟁을 치르게 하고 있다.  KTX 정기승차권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천안아산, 서울-수원, 서울-오송, 영등포-수원 등 상위 이용구간은 자유석칸이 한 량 밖에 배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많다.  ● KTX 30일짜리 정기권, 공휴일·주말 사용 못해 실사용 평균 21일…출퇴근 자체가 약점?  정기승차권은 승차구간을 10일, 20일, 30일로 기간별로 나눠 쓸 수 있는데 64.1%에 달하는 고객들이 가장 긴 한달짜리를 끊는다. 출퇴근용이니 당연한 귀결이다. 그마저도 공휴일과 주말에는 쓸 수 없어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평균 21일 남짓에 불과하다. 직업 분화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일부 정기승차권자들은 한 달짜리를 사놓고도 이용할 수가 없어 불만이 많다. 오송에서 서울로 오가는 50대 박모 씨는 “다른 방도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KTX를 타지만 관둘 수 없는 출퇴근 자체가 약점으로 잡혀 마치 봉이 된 것 같아 속상하다”고 분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 정기승차권이 저렴한 건 주말을 제외했기 때문인데 주말을 포함시키면 운임료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는 코레일이 정기승차권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말을 빼고 저렴한 운임료를 책정했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열차라는 독점적 사업권을 쥐고 있는 공공기관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수익 증대를 위해 정기승차권자들의 편의를 제한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레일의 경우 일반 민간기업이 아니라 공공기관인데 너무 이윤만 따지는 식의 영업 형태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민간 기업들도 단골 고객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사 혜택 등을 운영하는데 공공기관인 코레일이 지속적인 매출을 가능하게 해주는 정기승차권 고객들이 제기하는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한 방책을 강구하기는커녕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의 경우 혁신도시와 지방분권으로 인해 근무 환경이 다양해지고 이동거리가 많아졌는데 자유석 이용시간대를 제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평일에 한해 자유석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도 옵션(선택권)을 붙이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말·공휴일 열차이용에 대해 추가 비용을 정기권에 계산해 명시하면 소비자들이 지불하면 되는 만큼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얘기다.  천안에서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 이선주 씨는 “주말을 포함한 정기승차권이나 이용할 때마다 횟수를 차감하는 형태의 회수형 정기승차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코레일 “연내 횟수 차감형 정기권 도입 검토…부정승차자 많은데 보완 체계 먼저 마련돼야”  코레일 측은 회수승차권이 KTX 개통 이전에 운영했으나 이용객이 없어 폐지했다고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선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KTX 개통으로 전국이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정기승차권 수요가 급증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코레일은 기자가 횟수 차감형 정기권을 언제 도입할 수 있느냐고 묻자 “연내 횟수 차감형 상품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주말부부, 잦은 출장객 등 부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의 패턴을 분석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횟수를 이용할 수 있는 회수형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도 승무원을 피해 다니며 부정승차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횟수 차감을 위해 확인하는 완벽한 보완 체계가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석을 이용하는 정기권 이용자들이 회수권을 차감하지 않고 무임승차로 타고 다니는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승차 적발건수는 21만매로 피해액은 32억원이다. 2015년 30만매(피해액 42억원), 2016년 27만매(40억원)으로 해마다 줄고 있지만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은 분명하다. 부정승차는 분명히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다만 코레일이 부정승차자 때문에 예전에 운용했던 회수승차권 제도를 부활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응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정승차 문제는 자신들이 단속을 강화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문제와는 다른 것”이라며 “KTX를 타보면 승차권 검사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느슨한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은희 교수도 “일부 승객들의 부정승차를 이유 삼아 소비자 선택의 권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은 자유 민주 경제 체제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코레일은 단속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하고, 독점사업권자인 코레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이나 소비자 선택의 권리가 침해되는 건 아닌지 살펴보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얘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엄청난 인력과 예산을 쓰는 코레일이 열차 티켓은 다 팔아놓고 이용에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면서 “어느 정도가 쾌적한지, 정기승차권이 붐비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통해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부정승차 등의 얘기를 하는 건 핑계”라고 질타했다. 이 교수는 코레일이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권 보장을 하지 않는다면 철도 민영화를 통한 경쟁 체제 도입해 다양한 소비자 권리를 회복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부정승차 때문에 소비자 선택권 제약 안돼”…기간, 횟수 등 다양한 소비자 선택권 보장해야  지난해부터 정기승차권을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의 자회사이자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은 어떨까. SR은 SRT에 대해 주중뿐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명절 제외)에도 정기승차권을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SRT는 자유석칸이 아예 없고, 보조좌석과 승차율 등을 고려해서 지정된 열차 앞뒤 한 시간까지만 탈 수 있는 지정열차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정된 시간대 이외에는 아예 이용할 수 없다는 게 SRT 측 설명이다. 이 역시 낮시간대는 이용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SRT 관계자는 “고속열차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입석이 없다”면서도 “다만 정기승차권자들은 지정시간 외 이용을 해야할 경우 자리가 없으면 비켜주거나 서서 가야 한다”고 답했다. 원칙과 실제 운용에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안전을 위해 입석을 없앴다면서도 서서 가야하는 정기승차권자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이다. 일반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과 정기승차권을 소지한 승객의 안전은 별개라는 얘기인가.  SRT는 그나마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기승차권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해 “회사마다 마케팅과 운영전략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경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각사의 전략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또 SRT는 자유석칸이 없고 하루에 두번 밖에 정기승차권을 이용하지 못하지만 KTX는 지정석 자체는 없지만 하루에 기차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퇴근자들에게 무제한 당일 정기권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정기승차권 이용자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코레일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SR 지분의 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R은 얼마 전 필기시험 꼴찌인 코레일 간부 아들을 채용하는 등 ‘채용비리’가 불거져 국토교통부로부터 공공기관 지정도 추진되고 있다. SR이 모회사이자 경쟁력 우위인 코레일의 눈치를 본다는 얘기다.  이은희 교수는 “코레일이 사실상 거의 공급을 독점하는 상황에서는 소비자 선택의 권리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SRT가 주말과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선례가 있는 만큼 코레일은 지금 운영방식을 고수할 게 아니라 정기승차권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하고 민원을 종합해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고 폐해를 줄이는 방식으로 연구용역을 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점사업자 코레일, 소비자 권리 훼손 우려…“가격차별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윈윈”  정지연 사무총장은 “정기승차권을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해 얻을 가장 큰 수혜자는 코레일”이라며 “독점적 사업자 지위에서 자신들의 수익 창출과 편의대로만 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비용을 분석해 개선된 제도를 설계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교수는 “코레일은 좀더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어 주말을 포함한 정기권, 출퇴근 고정 지정석제 등 시간대와 가격대를 적정하게 정해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가격차별화는 경제학에서도 소비자는 물론 공급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가격에 따른 적절한 이윤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은 기간, 횟수 등 다양한 형태의 정기권이 있는데 코레일이 하기 싫어서 안하는 거지 소비자와 공급자 둘다 만족할만한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교수는 정기승차권 연간 이용자수 공개를 꺼리는 코레일에 대해서도 “매년 수천억원씩 국민 세금을 받아 적자를 메꿔 왔던 공공기관 코레일이 프라이버시 대상이 되는 명단 공개도 아닌 연간 정기승차권 이용자수라는 기본 통계조차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은 행동이며 마땅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 셋 ‘슈퍼맘’의 눈물나는 살빼기 운동

    아이 셋 ‘슈퍼맘’의 눈물나는 살빼기 운동

    진정한 크로스 핏(Cross Fit)의 모습을 선보인 아이 셋의 슈퍼맘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세 명의 아이들이 거실에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다니며 ‘훼방’ 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눈물나는 살빼기 운동을 하고 있는 한 여성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로지 캐스턴(Rosie Caston·33)은 제임스(James·4), 아일라 로즈(Isla Rose·3) 그리고 18개월 된 요셉을 돌보고 있는 전업주부다. 육아를 하느라 소홀히 한 몸을 위해 다이어트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세 아이를 두고 헬스클럽에 가서 여유롭게 운동하는 건 언감생심이었다. 결국 그녀는 아이들이 있는 공간에서 함께 운동하기로 맘 먹었다. 영상 속엔, 매우 ‘분주해’ 보이는 세 아이를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 머리를 뒤로 질끈 묵은 채로 운동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그녀가 운동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손가락이 아프다며 찾아오는 큰 아이 손에 뽀뽀해주기, 안아 달라고 찾아오는 막내 안아주기 등 일반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운동법’을 시도한다. 심지어 품에서 떨어지지 않는 아이를 안은채로 운동하는 ‘고난도 자세’까지 선보인다.헬스 코치이기도 한 로지는 “세명의 어린 아이들과 운동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운동과 힘든 육아를 지혜롭게 잘 병행하고 있는 슈퍼맘이다.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현빈 출연, 좌충우돌 육아 도전기 공개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현빈 출연, 좌충우돌 육아 도전기 공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출연한다.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코너를 선보인다. 코너명은 ‘D-day 프로젝트’. ‘D-day 프로젝트’는 ‘Daddy(대디) 데이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슈돌’은 이를 통해 매달 한 명씩 새로운 아빠가 아내 없이 홀로 육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초보 아빠들의 좌충우돌 독박육아 도전기를 리얼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day 프로젝트’ 첫 회의 주인공은 트로트 스타 박현빈. 박현빈은 2015년 8월 한국무용을 전공한 아내와 5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지난 2017년 아들 하준이를 출산했다. 박현빈, 하준 부자의 ‘D-day 프로젝트’는 2월 25일 방송되는 ‘슈돌’ 214회 ‘지금 만나러 갑니다’ 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현빈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혼자 아이를 본 적 없는 초보 아빠다. 반면 아들 하준이는 항상 엄마 곁에 딱 붙어 있는 엄마 껌딱지다. 출산 이후 8개월 간 쉴 새 없이 육아에 몰두해 온 아내를 위해 박현빈은 더 이상 아빠 육아를 미루면 안되겠다고 결심, ‘슈돌’의 ‘D-day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과연 초보 아빠 박현빈의 육아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아내 없이 아들 하준이와 교감하며 무사히 도전을 마칠 수 있을까. 이후 이어질 ‘D-day 프로젝트’의 또 다른 주자는 누굴까. ‘슈돌’의 ‘D-day 프로젝트’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5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월드피플+] 4세 소년, 아픈 동생들 살리려 ‘골수 기증’

    아픈 쌍둥이 동생들을 위해 골수를 기증하는 한 어린 소년의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미국 폭스11뉴스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사는 만 4세 소년 마이클 포놀은 쌍둥이 동생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를 기증 할 예정이다. 마이클의 생후 4개월 된 쌍둥이 동생 산티노와 조반니는 매년 신생아 20~3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유전질환 ‘만성 육아종 병’(CGD·chronic granulomatous disease)을 앓고 있다. 이 원발성면역결핍증후군(PIDD)은 특정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의한 감염에 신체 감수성이 높다. 이 병이 생긴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과 싸울 수 있지만, 일부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대해서는 거의 무력하다. 약해진 면역세포의 공격에도 끄떡 없는 이런 세균은 한데 모여 육아종이라는 단단한 덩어리를 이룬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가벼운 감염질환조차 쌍둥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피부나 뼈에 심각한 감염이 일어나면 폐나 간, 또는 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 치명적인 농양이 생겨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이 병을 치료할 유일한 방법이 골수 이식뿐이라는 사실이다. 이들 쌍둥이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맏아들 도미닉 역시 이 병을 앓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도미닉은 어렸을 때 외부 기증자를 찾아 골수를 이식받아 완치됐다. 하지만 부모는 쌍둥이들에게 이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모는 걱정 속에 골수 이식에 적합한지 먼저 검사를 받았지만, 일치하지 않아 낙심했다. 그런데 둘째아들 마이클이 자신도 사전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했고, 그 결과 골수이식이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어머니인 로빈은 “아들이 내게 ‘싫어요 엄마. 난 너무 무서워서 안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수도 있지만, 그는 (검사받으러) 갈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아들이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들 역시 놀라워했다. 그들은 ‘아이가 얼마나 용감한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그리고 아들은 실제로 그러했고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이어 “용감한 아들 마이클은 우리 가족의 슈퍼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소년은 오는 3월 8일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 지내고 있는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에서 자신의 골수를 기증할 예정이다. 골수 채취 2시간 뒤, 아이는 동생들에게 치료제가 될 골수가 주입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치광장]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삶 기반 마련/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자치광장]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 삶 기반 마련/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취업난을 차치하고서 청년들을 결혼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서울의 부족한 주택과 높은 주거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주택공급이 늘면서 서울의 실질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지만 청년들이 부담가능한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은 매우 부족하다. 전·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청년들은 사회에 첫발을 디디기도 전에 주거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이는 곧 결혼 거부와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22일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세부내용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역세권 청년주택 확대 공급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에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를 위해 공급하는 부담가능한 수준의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이다. 임대주택은 택지 등 토지 고갈 및 님비 현상 확대로 늘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민간의 자본(토지)과 공공의 지원을 통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청년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건설해 공급하고 이 가운데 10~25%는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공급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이 정부 정책으로 채택됨에 따라 서울시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과 연계해 당초 2019년까지 5만호 공급 목표를 2022년까지 8만호로 확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에도 불구하고 청년주택은 청년이 부담가능한 임대료로 입주가 가능하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월 10만원대로, 민간이 공급하는 임대주택도 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월 20만~30만원대로 입주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임대주택은 지가가 싼 외곽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이번 역세권 청년주택 확대에서 특히 중점을 둔 것은 신혼부부 입주지원 강화다. 신혼부부용 청년주택 공급 규모를 당초 공급 물량의 두 배 이상인 총 2만 4000호로 확대했다. 청년주택 내에는 맞벌이 부부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육아지원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신혼부부용 주택 구역을 별도로 조성해 육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삼포세대를 넘어 오포세대, 칠포세대라고 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그들에게 안정적인 주거공간만이 아니라 삶의 자립 기반을 마련해 사회의 바람직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 서울시가 공급하는 8만호의 역세권 청년주택이 그들 첫걸음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 아이 싫어하는데 딸 바보 아빠 됐다

    아이 싫어하는데 딸 바보 아빠 됐다

    결혼하고 10년 동안 아이 없이 지내다 아내가 덜컥 임신했다. 이럴 때 아빠가 된 이의 속마음은 어떨까. 벅찬 환희? 아니면 아빠로서의 책임감? 일본의 유명 각본가이자 배우인 서른네 살 구도 간쿠로는 좀 달랐다. 아내 임신 소식에 ‘아이를 싫어하는데 곧 아빠가 된다. 솔직히 많이 무섭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나도 애라니까!’(작은사람)는 엉겁결에 아빠가 된 구도 간쿠로가 잡지 ‘주간문춘’에 딸 ‘깜빠’를 키우며 3년 남짓 연재한 글을 모은 육아 분투기다. 저자는 아이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걱정부터 들었다. 아빠가 되면 더는 젊은이의 리얼한 대화를 쓰지 못하게 되고, 알콩달콩 부부의 일상이 침범받을까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딸을 키우며 조금씩 딸 바보가 됐다. 술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아이 사진을 보여 주며 ‘귀엽지?’라고 되묻는 것은 물론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에게 ‘몇 짤이야?’라고 말한 뒤 나중에 창피해 하기도 하다.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산다기보다 나를 위해, 책망당하지 않기 위해 마감일을 지키느라 전전긍긍하는 편”이라고 애써 센 척도 해 보지만, 닷새 동안 지방 공연을 마치고 집에 온 뒤 딸이 별다른 감흥을 보이지 않자 서운해하는 약한 모습도 그렸다. 한국 아빠나 일본 아빠나 육아는 비슷하지만, 책은 소소한 재미들을 유쾌하게 잘 살렸다. 희로애락을 오가는 아빠의 절절한 글에 100세 할아버지가 ‘깜빠짱 때문에 처음으로 주간지를 샀다’는 응원 편지를 보냈을 정도. ‘아이는 이렇게 길러라’ 식의 훈계질 대신 솔직한 이야기에 아빠들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탁아소 스트레스 영아 돌연사 위험

    돌연사 절반, 위탁 한달내 발생 적응기간 없이 환경변화 영향 부모와 탁아시간 늘려나가야 “탁아 장소 변경 등 갑작스럽게 달라진 보육 환경이 아이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영·유아를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탁아소나 영·유아원에 맡길 경우, 아이의 돌연사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NHK가 전근·복직·이동 등이 활발한 3월을 앞두고 영·유아의 돌연사를 다뤄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영·유아를 떼어놓고 직장에 복귀하려는 맞벌이 엄마 등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가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경고다. NHK는 타마북부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유아의 돌연사 가운데 전체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2%가 맡겨진 지 1주 이내에 발생했고, 1개월 이내에 일어난 돌연사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맡긴 첫날 사망한 경우는 전체의 14%, 이틀 째 7%, 3일에서 일주일 내 9%, 8일에서 한 달 내 21% 등이었다. 일본 내각부 통계에 따르면 보육 시설에 맡겨진 영아가 수면 중 사망하는 등 돌연사한 경우가 2007~2016년 10년간 146건이 보고됐다. 영·유아를 엄마 품에서 떼어 내 유아원 등에 맡긴 초기에 돌연사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미국 연구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소아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부모 이외의 보육 환경 아래에서 일어난 영아의 돌연사 가운데 약 3분의1은 일주일 이내에 발생했다. NHK는 미국 연구에서 맡긴 초기 단계에 왜 돌연사가 많았는지에 대한 이유로 낯선 환경과 식사, 잠자리 등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아의 돌연사를 연구해 온 타마북부의료센터 오보나이 토시마사 부장은 “아이는 성장하면서 낮선 환경에 순응하는 힘을 갖게 되지만, 그런 경험이 적은 3세 미만의 영아들에게는 보호자로부터 떨어져서 혼자 보육원에 들어가는 것이 상상 이상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보나이 부장은 “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많았다는 것이 각국 연구의 공통점”이라면서 “처음 1개월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를 맡길 때 탁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고 부모들이 최소 1~2주일 동안 보육원이나 탁아 장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방법을 권했다. NHK는 나라현의 ‘카타오카의 마을 어린이 집’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이 보육원에서는 탁아 시간을 두 시간에서 반나절 등으로 조금씩 늘려 갔고, 첫 2주는 영·유아들에게 각각 담당 교사를 붙여 일대일로 돌보도록 했다. 또 영·유아를 새로 받아 들일 경우, 엄마 등 보호자가 1개월 정도의 시간을 갖고 아이와 함께 보육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같이 있는 시간을 서서히 줄여 나갔다. 가와사키시의 한 보육원도 3주 동안은 엄마 또는 아빠가 영·유아와 일정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서서히 낮선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돌연사 예방교육 추진회’의 나카무라 노리코는 NHK에 “육아 휴직을 마친 뒤 업무에 복귀하는 부모들은 일과 육아의 양립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쉽지만 낮선 환경에 맡겨진 영·유아 역시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유아가 새로운 시설과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엄마 또는 아빠가 함께하고 지켜볼 수 있는 사회와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맞벌이 부부가 늘고 영·유아의 탁아도 확산되면서 영·유아의 돌연사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돌연사 방지를 위한 탁아 방식과 방법, 사회적 인식 등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중랑, 부모들과 보육정책 논의

    서울 중랑구는 나진구 구청장이 23일 면목2동, 상봉동, 중화동 지역 어린이집 이용 부모들과 만나 보육정책을 논의 한다고 22일 밝혔다. 나 구청장이 매월 구민을 찾아가 소통하는 ‘나·찾·소’ 행사의 37번째 자리다. 구는 2016년 보육사업 5개년 계획을 세워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5년부터 공동육아방 9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 7곳을 추가 개소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안양시 다섯 자녀 어머니, “아이 낳고 키우는 일, 자부심 갖는 문화 조성돼야”

    “아이 낳고 키우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야 합니다.” 경기 안양시는 다자녀 가정 세 가구를 초청해 학부모로부터 아아를 낮고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고 22일 밝혔다. 다섯 자녀를 둔 한 어머니는 “아이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공원에 갈 때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본다”라며 다자녀를 키우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은 나라를 위해 중요한 일이며 자부심 갖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섯 자녀 어머니는 “아이 낳는 일이 두려운 예비 부모가 있다면 아이가 주는 행복감을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 1.3명 미만의 초 저출산시대가 17년째 지속돼 인구절벽, 출산절벽 위기에 직면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교육 등 다자녀 가정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을 확대했다. 셋째아 이상 자녀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필요경비와 셋째아의 유치원 입학준비금 10여만원을 지급한다. 기존 세째아 이상의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은 모든 영유아로 대상을 확대했다. 시는 부모들의 양육·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다자녀가정의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설문에 참여한 500명 다자녀 가정 어머니 중 25.6%가 ‘삶에 불만족’, 54.4%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 응답은 20%에 그쳐 세자녀 이상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지수도 최고 10점(스트레스 않음 ) 기준, 7점 응답률이 가장 높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호 연구위원은 “한국의 세자녀 이상 비율은 10%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초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녀가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교육비 부담으로 다자녀들이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자녀 가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무인책장 72곳’ 책 읽는 송파… “책이 날 바꿨듯 도시 품격 UP”

    버스정류장, 놀이터, 공원 등 서울 송파구 어느 곳이든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다.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이른바 ‘무인책장’이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민선 5기부터 지난 7년여 동안 ‘책 읽는 문화 도시’ 송파를 표방해 온 결과다. 일각에서는 도서목록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박 구청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보다도 ‘책의 힘’을 깊이 알고 있다. 책이 나를 바꿨듯, 송파의 품격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젊은 시절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했던 박 구청장은 사법고시 도전 10년 끝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뒤 서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한 그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는 일상이 내가 꿈꾸는 송파의 미래” 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와 구정 운영 방향은. -민선 6기에 벌인 사업과 정책을 잘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무술년인 만큼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 15만㎡(약 4만 5375평)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는 ‘미래형 업무단지’, ‘문정컬처밸리’ 등 상반기에 조성이 완료되는 사업이 산적하다. 시범 운영 중인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다음달 개관한다. 책박물관, 청소년문화의집 준공 시기도 올해다.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에 대형 마이스(MICE) 단지를 만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시작했다. 개발이 많다 보니 쏟아지는 주민 민원에도 잘 대응해 진행 중인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주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민선 5·6기 대표적인 성과를 뽑는다면. -민선 5기 공약으로 2014년 2월 문을 연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의 구립 산후조리원이 전국적으로 롤모델이 됐다. 아동과 여성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공공에서 앞장서 선보였단 평가를 받아 뿌듯하다. 2주에 190만원으로 저렴한 비용이지만, 각종 감염에 대비해 의사가 상주한다. 진료실, 초음파실, 채혈실 등 산모와 아기에게 필요한 의료 시설도 갖췄다. 일본,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 여러 국가 관계자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센터는 임신에서 출산, 육아까지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은 어느 정도 정착됐나. -놀이터, 공원, 버스정류장 등 72곳에 무인책장이 있다. 책만 놨기 때문에 몇 명이 책장을 이용했는지 추산은 안 되지만, 구립도서관 이용 인원은 지난해 249만 8000여명으로 사업 시작 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올림픽공원 안에 작은도서관인 ‘지샘터’를 개관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805㎡(약 243.5평) 규모의 식문화 특화 도서관인 ‘가락몰 도서관’을 유치해 문을 열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위례동복합청사에 구립공공도서관도 개관했다. 구립도서관은 12개가 됐다.▶올해 유난히 수상 실적이 많은데. -민선 6기 구정을 수행하면서 뜻깊은 열매를 많이 맺었다. 국내외 통틀어 279개 부문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는데, 특히 지난 한 해에만 90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스티브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세계 여성 기업인 대상’에서 여성혁신가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받아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구민과 함께 열정을 갖고 한성백제문화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축제협회로부터 6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마음으로 구정을 살피고 주민을 섬겨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구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얼마 전 주민으로부터 친필로 쓴 편지를 받았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다가 목격한 일을 보며 감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어느 동의 한 주민이 “인기 강좌를 신청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치 일용직 근로자처럼 처량하다. 개선해 달라”고 성토한 적이 있다. 자꾸만 ‘일용직 근로자’라는 비유를 사용하시기에 두 번, 세 번 “그 말을 빼고 말씀해 달라”고 전했다. 편지를 써 주신 주민은 그날 제 모습을 보면서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하더라. 7년 반 동안 진심으로 주민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대해 왔는데, 그게 통한 것 같아 기뻤다.▶민선 6기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과제는. -방이동 개발제한구역이 이번 정부 들어 공공주택지구 임대아파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구 입장에서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와 바로 인접한 부지는 46만㎡(약 13만 9150평)에 이른다. 한예종에서 통합형 캠퍼스로 요구하는 12만㎡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송파구는 지난해 2월부터 캠퍼스 유치팀을 신설해 전문가 자문도 구하고, 토지주 설명회도 열어 지지를 이끈 상태다. 또 학교가 들어설 경우 지역 문화시설과 연계·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 롯데문화재단 등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도 마쳤다.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방분권 개헌 논의가 활발하다. 제언이 있다면. -개헌 논의는 애초에 부작용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권력 구조를 바로잡자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 본말이 전도된 양상이다. 지방분권 개헌만 강조되고, 통치·권력 구조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도 보면 국회 개헌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기본권·지방분권만 손보는 방식의 원포인트 개헌을 하겠다고 했다. 통치·권력 구조가 국회에서 골고루 논의돼야 한다. 공청회 등을 통해 통치·권력 구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이뤄진 뒤 지방분권 개헌도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맞춰 2008년 기초노령연금, 2012년 영·유아 무상보육, 학교무상급식 등이 도입됐다. 재정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지자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인구 밀도가 높은 우리 구는 취약 계층을 위한 선별적 복지는 물론 아동·청소년·노인·여성·장애인에 대한 보편적 복지 수요가 높다.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 비용이 절반에 이른다.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사회가 정말 필요한 복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서울시나 정부에서 새로운 복지시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지방재정 여건을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 복지 시책에 따라 수요는 계속 느는데,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구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사회복지 인력 충원이나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께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셔서 일하고 있다. 모든 게 빨리 변화하고, 그만큼 사회도 지나치게 양분화되는 양상이다. 주민 간 갈등도 자주 표출된다. 특정 연령, 계층에 집중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 같이 잘 사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구정을 수행하겠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송파구는 어떤 곳 493년간 백제의 수도… ‘마이스 단지 추진’ 국제관광도시로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고 해서 송파(松坡)라 불렸다. 백제 온조왕부터 21대 개로왕까지 약 493년간 백제의 수도 한성이 자리했던 지역이다. 경기 광주군에서 서울 성동구, 강남구, 강동구로 편입됐다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같은 해 1월 1일 송파구가 신설됐다. 지하철 5개 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123층 높이 555m인 롯데월드타워가 개관한 데 이어 삼성동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국제관광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누구 10년 도전 끝에 2002년 44회 사법시험에 최고령인 49세로 합격했다. 사시 공부를 하기 전에는 홍대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변호사가 된 후로는 무료법률상담과 국선변호를 주로 맡았다.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클린공천감시단 위원을 거쳐 여성 전략 공천 지역인 송파구에서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14년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해 송파를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구정을 이끌고 있다.
  •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무원 ‘최소 10일 이상 연가’ 의무화

    공직사회 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부처별로 자율 운영했던 권장연가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임신한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부터 출산까지 근무시간을 하루 2시간씩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22일 입법예고한다. 출산·육아를 지원하는 한편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자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소속 공무원이 그해에 최소한으로 써야 하는 권장연가일수를 최소 10일 이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금은 부처별로 자율 운영하고 있지만, 개정안이 통과되면 모든 부처는 이를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민간에서 운영하는 연가사용촉진제를 도입해 눈치 보지 않고 권리로서 연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를 저축하는 연가저축기간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자녀 교육이나 자기개발 등 자신이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로 쓸 수 있게 된다. 초과근무 저축휴가제도 도입한다. 임신한 공무원을 보호하고자 모성보호 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으로 확대한다. 현재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임신 36주 이상인 공무원에게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를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부부 공동육아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도 현행 5일에서 10일로 늘리고, 만 5세 이하 자녀에게도 육아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만 5세 이하 자녀를 뒀다면, 자녀 돌봄·육아를 위해선 하루 2시간 범위 내에서 단축근무가 가능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유세미의 인생수업] 워킹 맘으로 산다는 것

    “워낙 아이가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성향인 듯하기도 하구요, 어머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냥함을 가장한 비난의 기색을 감출 수 없다. 진동 모드지만 큰애 담임 선생님으로 발신인이 표시되는 순간 영심씨는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두 손으로 공손히 전화를 받았다. 학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딸아이는 심심할 만하면 한 번씩 문제를 일으켰다. 주로 남자애를 울렸다거나 수업 중 아무 말 없이 집으로 가 버렸다거나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황당한, 웃기도 뭐하고, 변명하기도 멋쩍은….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하나….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흔히 있을 법한 풍경이었다. “자, 우리 집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은 참새마냥 재잘대며 과일이며 달걀, 야채이름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난 영심씨 딸의 자신만만한 대답. “네, 우리 집 냉장고에는 맥주, 소주, 막걸리, 복분자주가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은 ‘애가 산만하고, 공부에 흥미가 없는 이유는 냉장고를 술로 가득 채워 놓는 부모의 무신경과 안 봐도 뻔한 가정교육 탓’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경황없이 전화를 끊고 난 영심씨는 얼굴이 벌겋다. 퇴근한 남편에게 화풀이하듯 얘기하자 남편은 허리가 끊어져라 웃어댄다. 나중에는 눈물까지 찔끔거린다. 그러지 말고 기분 풀라면서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온다. 가관이다. 영심씨는 전형적인 워킹 맘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일과 가정을 위해 전쟁 속에 살고 있다. 5살 터울로 둘째를 낳고 나서 더 힘들어졌다. 그녀는 회사 특성상 주말 근무를 하고 남편이 두 아이를 맡는다. 평일 이틀은 영심씨가 돌보고 나머지 3일은 베이비시터가 도와준다. 서둘러 퇴근하는 저녁 7시 이후가 사실 영심씨의 두 번째 출근이다. 간단하게 장을 보고 폭탄 맞은 듯한 집을 대충 치우며 저녁을 준비한다. 아이들을 먹이고, 씻기고, 큰애에게 숙제하라 닦달을 하며 잠투정하는 둘째를 업어 재운다. 빨래를 걷어 개고, 다음날 아침거리를 준비하면 술에 거나해진 남편이 등장한다. 밤 11시가 넘어서야 하루가 끝난다. 냉장고에서 와인을 꺼낸다. 유일한 그녀의 휴식이다. 그 낙(樂) 때문에 졸지에 나쁜 엄마가 됐다. 아이에게는 늘 미안하다. 하루 종일 동동거리면서도 뭐 하나 제대로 해 준 게 없다. 학교 교통봉사도 갈 수 없다. 정보의 원천인 엄마들 모임도 엄두를 못 낸다. 휴일에 남편이 아이들과 도서관이든 공원이든 가면 좋을 텐데 피곤하다며 종일 텔레비전 앞에 누웠다 앉았다 한다. 당연히 주말 끼니는 치킨, 짜장면 같은 배달음식이다. 맘이 편치 않다.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에 영심씨는 쓴웃음부터 나온다. 멀어도 한참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큰 가치로 언급될 때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워라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건 뭔데? 먹는 거냐? 실컷 늦잠이라도 한번 자 봤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영심씨는 일도 육아도 잘 해내겠다는 꿈을 꾼다. 육아는 아내에게 맡겨 놓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저 팔자 좋은 동료들을 이겨 보고 싶다. 회사와 엄마를 나눠 가져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보답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일하는 엄마의 고충을 놓고 입으로만 떠드는 정부 정책에 당장 뭔가 바뀔 듯 희망을 걸 만큼 그녀는 순진하지 않다. 둘째를 업은 채 노트북 앞에서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그녀는 대한민국에 사는 씩씩한 워킹 맘이다.
  •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등 괴롭힘 당해 봤다”

    간호사 10명 중 7명은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하는 등 근로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 동안 선배나 동료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는 등 ‘태움’ 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인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교육을 빙자해 신입을 괴롭히는 것을 의미하는 은어다.대한간호협회는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 조사’ 1차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간호사 중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계법 위반을 경험한 비율이 69.5%나 됐다. 구체적으로 ‘근로자가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강제로 연장근로를 한다’는 응답이 5059건이다. 시간 외 수당 미지급(2037건), 연차 유급휴가 제한(1995건) 등도 적지 않았다. 생리휴가 제한(926건), 유급 수유휴가 제한(750건), 육아휴직 복귀 시 불이익(648건), 임신부 동의 없이 강제 야간근로(635건) 등 모성보호 관련 불법·탈법 행위도 빈번했다. 신입 간호사 A씨는 “새벽 4시에 출근해 오후 6~9시에 퇴근하는데도 선배가 절대로 추가수당이나 특근장부를 쓰지 못하게 한다”고 호소했다. 간호사 B씨는 “‘임신 시 단축 근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간호부에서 전했다”고 토로했다. ‘폭언, 험담,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다’는 비율은 40.9%였다. 괴롭힘 가해자는 신입을 교육하는 프리셉터(사수) 등 선배 간호사가 3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동료(27.1%), 간호 부서장(13.3%), 의사(8.3%)였다. 성희롱이나 성폭행 경험은 18.9%가 호소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환자가 59.1%로 절반을 넘었다. 간협은 지난 13일 문제의 심각성이 높은 사례 113건을 추려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10명 중 4명 이상이 동료 간호사, 의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이른바 ‘태움’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얘기다.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협회는 7275명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인권침해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69.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연장근로를 강제한다는 응답이 각각 2477건과 25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장근로에 대한 시간 외 근로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037건, 연차유급휴가의 사용을 이유 없이 제한한다는 응답도 1995건에 달했다. 생리휴가, 육아시간, 육아휴직, 임산부에 대한 보호 등 모성보호와 관련한 인권침해 여부를 묻자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생리휴가를 청구했는데도 불구하고 허락하지 않거나 수유 시간을 주지 않는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육아휴직 신청과 복귀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8.9%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성희롱 또는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밝힌 가해자의 59.1%는 환자, 21.9%는 의사, 5.9%는 환자의 보호자였다. 또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간호사는 40.9%로, 절반에 가까웠다. 가장 최근에 본인을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직속상관인 간호사 및 프리셉터(사수)가 30.2%로 가장 많았다. 동료간호사가 27.1%, 간호부서장이 13.3%, 의사가 8.3%로 직장 내 괴롭힘의 대부분이 병원 관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었다. 괴롭힘의 구체적 사례로는 ‘고함을 치거나 폭언하는 경우’가 18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험담이나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례는 1399건, 일과 관련해 굴욕 또는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경우가 1324건 등이었다. 협회는 괴롭힘의 범주가 업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비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측면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협회는 이번 실태조사와 함께 진행한 인권침해 신고 중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직장 내 괴롭힘 113건을 정리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또 노동관계법 위반 건에 대해서는 향후 구제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하 20도 추운 날씨에 ‘갓난 아기’ 버린 中남성

    영하 20도 추운 날씨에 ‘갓난 아기’ 버린 中남성

    중국 경찰이 지난 주 꼭두새벽, 길가에 아기를 버린 남성을 추적 중이다. 19일(현지시간)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지난 14일 새벽 1시 30분 쯤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대학 부설 병원 앞에 한 남성이 남자 아기를 버려두고 급히 도망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무쓰시는 러시아와 가깝고 중국 최동단에 위치해 있어 중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아기가 버려진 날 당시 일교차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만큼 매서운 날씨였다. 얼어죽을 뻔한 아기는 다행히 간호사에게 발견돼, 신생아실로 옮겨져서 생명을 구했다. 검사를 마친 의료진들은 “아기가 건강한 상태다. 경찰을 불러 아기를 아동 복지 기관에 보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그가 아기 아빠인지 친척인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뿐 아니라 중국 웹사이트 사용자들도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산하며 용의자 검거를 돕는 중이다. 현지 언론은 아기 유기가 특히 중국 10대 부모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광둥성 선전에서 15세 미혼모가 갓난 딸을 쓰레기와 함께 산 채로 버렸다가 붙잡혔고, 11월에는 산시성 시안에서 19세 여학생이 기숙사에서 아기를 낳아 4층 창문 밖으로 던지는 일이 있었다. 중국에서 성교육이 부족해 젊은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임신하는 경우가 많고, 10대가 아이를 낳는다해도 육아수당이 없어 키우기 매우 힘들다. 또한 중국 의료복지는 기본적인 수준만 보장받을 수 있어, 아픈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비싼 의료비 지불을 피하려 아이를 버리기도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상이몽2’ 최수종이 말하는 육아팁 “아이에 대한 사랑, 꾸준한 것이 중요”

    ‘동상이몽2’ 최수종이 말하는 육아팁 “아이에 대한 사랑, 꾸준한 것이 중요”

    ‘동상이몽2’ 최수종이 초보 아빠 박준형에게 육아 고충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그룹 god 멤버 박준형이 스페셜 MC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9개월 된 딸 주니를 둔 박준형은 육아에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나는 아이와 한번에 뺌 하고 놀아준다. 그렇게 놀아주면 한 숨 쉬어야 하는데 딸은 그 때 막 놀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최수종은 “생활의 지혜를 준다면, 좋아하는 감정의 표현을 아이들에게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수종은 “아빠가 과하게 좋아하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면 아이들은 ‘아빠가 이런 반응을 보여야만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면 아빠가 금방 지친다”고 말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 꼭 잡고’ 한혜진, 4년 만에 복귀 결심한 이유 “내가 배우였나..”

    ‘손 꼭 잡고’ 한혜진, 4년 만에 복귀 결심한 이유 “내가 배우였나..”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한혜진이 4년 만의 복귀를 앞둔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은 지난 9일, 삶의 끝자락에서 새 사랑을 만나게 되는 ‘남현주’ 역의 한혜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혜진이 지난 2014년 ‘따뜻한 말 한 마디’ 이후 4년 만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한혜진은 “4년 만에 복귀한다. 그 사이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를 하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중요도에 대한 기준이 바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인생에 대해 시청자분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다려 왔다. 사실 안락한 삶에 젖어 한발 내딛고 나오기까지 용기가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용기를 내게끔 만든 작품. 이렇게 시청자분들 앞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혜진은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를 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해 이목을 끌었다. “쉬는 동안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담담히 밝혔다. 한혜진은 “이 작품이라면 내가 연기자로서 더 깊이 있어지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그동안 쌓여왔던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손 꼭 잡고’는 가족과 인생과 우리가 누구나 생각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끌렸다. 그런 면에서 ‘손 꼭 잡고’는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 대본을 받고 단숨에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그리고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더라. 운명처럼 만난 것 같다”고 밝혀 극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그간 근황에 대해 묻자 한혜진은 “육아에 전념했다. 내가 배우를 했었던 게 맞나 싶었을 정도”였다며 웃음 지었다. 그런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이방인’을 자주 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공통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 위로 받는 부분도 있었다. 드라마는 ‘디어 마이 프렌즈’와 ‘또 오해영’ 두 가지를 참 재미있게 봤다”고 덧붙였다. 극중 한혜진이 맡은 ‘남현주’는 예기치 않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되면서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여자. 이에 한혜진은 “나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나보다 가족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 전이었다면 나만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후 뭐든지 아이가 우선이 됐다. 가족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주고 하나라도 더 좋은 추억 만들어 줄 것 같다”며 가족을 향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끝으로 한혜진은 ‘손 꼭 잡고’에 대해 “보는 동안 가슴이 따뜻했다고 호평받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의미 있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다. 모두 다겠죠?”라며 웃으며 덧붙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 드라마. 오는 3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초, 어린이집 회계관리 지원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부터 ‘어린이집 회계관리사 지원 사업’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초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복잡한 회계 업무에 많은 시간을 빼앗겨 보육에 집중할 수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오는 23일까지 어린이집 근무 경험자, 회계 경력자 등 회계 관리사 8명을 선발해 서초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집 재무회계 관리 교육을 받게 한 후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을 차례로 방문토록 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회계 관리사는 재무회계 관련 장부 작성, 회계 관련 각종 증빙서류 정리, 회계 개정지침 안내, 어린이집 회계 관리시스템 사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보육교사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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