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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성황

    광주시,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성황

    경기 광주시는 7일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회관에서 ‘찾아가는 열린시장실’을 열었다. 열린시장실은 민선7기를 맞아 지역 현안사항 및 주요민원에 대해 시장이 직접 민원현장을 방문해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신동헌 시장은 검복리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경안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 현장, 경기광주시육아종합지원센터, 농산물직거래 장터 등 지역의 주요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의 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 시장은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운영을 통해 청취한 다양한 시민 의견들을 모아 앞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검토해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발굴한 유망 공유기업 끝까지 책임진다”... 경기도 투자자 매칭 데모데이 개최

    “발굴한 유망 공유기업 끝까지 책임진다”... 경기도 투자자 매칭 데모데이 개최

    경기도가 새로운 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경제 확산을 위해 유망 공유기업에 대한 투자자 매칭 데모데이를 마련한다. 도는 지난 2016년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공유기업이나 단체를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시키고 국내 대표 공유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8일 오후 2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2층 세미나실에서 ‘2018 경기도 공유기업 IR &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도내 공유기업에 대한 실투자자 유치 지원을 위한 데모데이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기업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도내 공유기업 5개사의 IR(투자자를 위한 기업설명회) 발표에 이어 기업과 투자평가단 간의 1대1 투자 상담 및 네트워킹 순서로 진행된다. 투자평가단은 유명 벤처캐피털(VC), 개인투자조합, 엔젤투자자 등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투자 유치를 위해 IR 발표에 나서는 5개사는 ▲㈜더셋(대표 김승현, 중고육아용품 중개 플랫폼) ▲㈜더순(대표 원상훈, 건물 공사 중개 플랫폼) ▲㈜라이클(대표 김백범, 자전거 공유 플랫폼) ▲㈜아이고(대표 박형준, 창의교육 강의 클래스 플랫폼) ▲㈜오늘의 이야기(대표 김남준, 웹/앱 o2o 광고 플랫폼) 이다. 이들은 투자형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온오프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 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공유기업 모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기업들로, 3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로부터 약15억 원 상당의 투자유치 의향을 이끌어냈다. 공정식 도 사회적경제과장은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공유경제 확산과 공유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와 경과원은 새로운 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경기도형 공유기업 20개사를 선정하고 이들의 사업화 지원은 물론 민간 액셀러레이터 연계, 멘토링, 투자유치 프로그램 등 원스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학부모가 직접 운영하는 ‘협동유치원’… 비리 유치원 대안 될까

    학부모가 직접 운영하는 ‘협동유치원’… 비리 유치원 대안 될까

    사립유치원 비리 실명 공개 이후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늘고 있다.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해 유아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국공립유치원 공급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국공립 유치원이 확대되고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이 충분히 강화되기 전까지 대안으로 언급되는 방안이 ‘매입형’, ‘공영형’, ‘사회적협동조합 유치원’(협동유치원) 등이다. 매입형은 기존 사립유치원을 정부가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이고, 공영형은 투명 경영을 조건으로 연간 5억~6억원을 지원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매입형과 공영형은 이미 시행 중이지만 협동유치원은 아직 실제 모델이 없어 교육 전문가들은 가능성과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협동유치원은 학부모들이 직접 조합을 만들고 조합이 주체가 돼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는 방식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이미 전국적으로 115곳의 어린이집이 학부모들이 직접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 모델을 유치원으로 들여 올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유치원의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어린이집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유치원에 이 같은 협동조합 운영 방식이 도입될 수 있을까? 또 협동유치원이 국공립과 사립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실제 운영되고 있는 협동어린이집을 통해 확인해 봤다.지난 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나무를키우는햇살어린이집’(나무햇살어린이집)을 찾았다. 2006년 12가구의 학부모들이 모여 직접 조합을 설립해 만든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이다. 조합 인가는 2016년 받았다. 사회적협동조합 어린이집은 2005년 영유아보육법 개정에 따라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누리과정 지원금을 받고 운영된다. 일정액의 출자금을 내고 조합에 가입하면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닐 동안 학부모는 조합원으로서 운영에 참여하고, 아이가 퇴원하면 출자금을 돌려받고 조합원이 새로 충원된다.●모든 지출, 영수증과 함께 기록으로 보관 국공립·민간 어린이집과 가장 큰 차이는 학부모들이 만든 조합이 어린이집의 설립과 운영 주체가 된다는 점이다. 나무햇살어린이집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백교(46)씨는 “교사 선발부터 재정 운영, 급식 관리 등 어린이집 운영의 모든 분야를 조합원들인 학부모들이 분담한다”면서 “모든 사안에 학부모가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비리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 말했다. 협동어린이집은 민간 혹은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높은 편이다. 햇살나무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조합비와 운영비 명목으로 월 40여만원씩 낸다. 하지만 그만큼 아이와 부모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더 높다. 조합에서 재정이사를 맡고 있는 윤봉열(36)씨는 “정부로부터 누리과정 지원금 및 보육료(만 2~3세 월 31만원, 만 4~5세 월 28만원)를 받는다”면서 “교사 급여와 시설 운영비, 급식비 등으로 월 1800만~2000만원 정도의 운영비가 들어가는데 부족한 돈은 학부모들이 내는 조합비로 충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20명의 원아가 등록된 나무햇살어린이집은 3명의 교사가 3학급으로 나눠 맡고 있다. 누리보조 교사 1명, 대표교사 1명이 별도로 업무를 돕는다. 교사 1인당 원아 4명꼴이다. 영유아보육법 기준 인원(만 3세 15명, 만 4세 20명) 대비 최대 5분의1 수준이다. 윤씨는 “비용 부담은 국공립이나 민간어린이집보다 적지 않지만 교육의 질로 따지면 비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급식이었다. 학부모들이 직접 결정한 식자재 업체에서 유기농 식단으로 아이들 식사를 만들고, 때로는 학부모들이 운영비로 직접 장을 봐 오기도 한다. 나무햇살어린이집 대표교사를 맡고 있는 김양희(49)씨는 “모든 지출 상황은 영수증과 함께 기록으로 보관되고 조합원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열람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집 운영자들이 학부모들인 만큼 식자재는 가장 좋은 재료가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문제가 되는 깜깜이 운영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 사용 등의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다만 많은 장점만큼 학부모들이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점은 맞벌이 비율이 높은 요즘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다. 이사장 한씨는 “평균 하루 1시간 이상은 온전히 어린이집 업무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결국 아이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셈이라는 설명이다. 재정이사인 윤씨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게 부담일 수도 있지만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를 통해 내 아이들의 교육을 함께 한다는 점은 힘든 육아 과정에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협동어린이집의 최고 장점으로 꼽는 것은 모든 중심이 아이들에게 있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하고 교육과정에도 참여하니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 함께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쌓인 학부모 사이의 유대관계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도 연결돼 아이들이 보다 넓은 사회관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나무햇살어린이집을 찾았던 오후 4시쯤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모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교사들과 그날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대화가 끝날 때까지 서로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다렸다. 엄마나 아빠가 오면 품에 안겨 황급히 집에 돌아가기 바쁜 도시의 여느 어린이집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아이를 3년째 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황은희(36)씨는 “공동육아(협동어린이집)는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교육을 고민하면서 부모도 성장하는 곳”이라면서 “이전까지 혼자 불안해하면서 아이를 키웠는데 협동어린이집을 보낸 뒤부터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지할 친구(동료 조합원)가 생겼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보육과 교육에 참여하는 협동어린이집 모델이 유치원에도 잘 들어맞을까? 협동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재정 등의 지원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 협동어린이집 연합인 ‘공동육아공동체교육’의 정영화 사무국장은 “보육보다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평균 20명 안팎의 협동어린이집에 비해 규모가 큰 유치원에 협동어린이집의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모든 학부모가 조합원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조건에 맞게 정관을 정하고 유치원에 맞는 시스템을 찾아간다면 협동조합 유치원이 새로운 형태의 대안 유치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미 서울 시내에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협동조합을 꾸려 유치원을 설립하는 논의가 실제 진행 중인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협동유치원도 지원금 받게 할 것” 유치원으로 쓸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정 사무국장은 “초등학교나 주민센터 등의 공간을 정부에서 조합 설립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쉽게 임차해 유치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한다면 협동유치원의 확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달 사회적협동조합이 공공기관 시설을 임차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 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 법적 설립 기준만 맞춘다면 내년부터라도 협동조합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다”면서 “협동조합유치원도 공영형 유치원을 신청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확대 지원책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부동산 공공 데이터 연결… 국민들 사이 정보 비대칭성 없앨 것”

    “한국감정원이 나아갈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을 적극 활용해 낱알처럼 흩어져 있는 부동산 정보를 거대한 데이터로 엮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되는 것이다.”6일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김학규 감정원장은 이렇듯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입에서 나올 법한 얘기를 꺼냈다. 김 원장은 “앞으로 물건에 대한 감정 평가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 ICT 가 가까운 미래 부동산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연결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정원이 운영 중인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트도 국민들이 한눈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중”이라면서 “국민들 사이에서의 부동산 정보 비대칭성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동산 정보 허브 기관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택 소유나 임대 관리 등과 관련한 기존의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각각의 부동산 관련 자료가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는 여전하다. 어떤 기관이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우선 알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기획 부동산’이나 ‘허위 매물’, ‘자전 거래’ 등의 설 자리를 없애는 방안도 될 수 있다. →부동산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투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정보를 국민들이 두루 공유하면 누구도 지배할 수 없는 투명한 시장이 된다. 지금 주식시장이 그렇지 않은가. 때문에 정보 독점을 이용한 투기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허위 실거래 신고, 부실 감정 평가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확정일자 등 10종 DB 연계 RHMS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택임대차정보시스템(RHMS)도 개발했다. 기존 시스템과 뭐가 다른가. -기존에 등록 임대주택 관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았는데 미등록 임대주택은 관리의 사각지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임대 중인 주택 소유자는 614만명인데 그 중 등록 임대사업자는 37만 1000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감정원이 지난 5월부터 LH의 임대등록, 국토교통부의 확정일자신고, 국세청의 월세액공제, 주택임대사업자등록, 건축물대장소유정보, 재산세대장, 주민등록, 공시시스템, 실거래가격신고, 건축물에너지정보 등 총 10종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해 임대주택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 자산의 75% 정도가 부동산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동화하거나 위험을 헤지할 수단이 없다. 부동산 정보가 투명해지면 미국처럼 부동산 관련 지수와 연계한 금융 상품도 만들 수 있지 않나. -당장은 자칫 잘못하면 부동산 시장으로 유동자금이 흘러들어가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되고 나면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부동산 투기의 상당 부분이 누군가에게 관련 정보가 집중되면서 발생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련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공평하게 부동산 정보를 갖게 된다면 투기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 정확성 개선 될 것 →부동산과 금융을 연계하는 새로운 산업의 주춧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주택가격 안정이 최우선이지만 장기적으로 빅테이터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발전된다면 우리도 부동산과 연결된 금융 상품 개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부동산 지수의 신뢰성과 관련해 최근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것이 주간아파트매매가격지수다. -현재 주간 통계는 감정원과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부동산114에서 발표하고 있다. 민간 자료는 호가에 기반해 생산되지만 감정원은 실거래가격을 바탕으로 협력공인중개사 6000여명이 입력한 모니터링 가격, 직원 550명이 매주 현장에 나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또 자체 연구를 통해 통계 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료는 제거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9·13 대책으로 실거래가 신고일이 30일로 단축된 만큼 자료의 정확성이나 적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택공시가격 강남·북 균형성 확보 중요 →공시가격 산정이 ‘깜깜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강남 등 고가주택의 가격 산정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있다. -가격 급등 지역과 고가 주택의 시세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부분은 고쳐 나가야 할 대목이다. 다만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균형성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 서울 강북의 공시가격 반영률보다 상대적으로 강남의 반영률이 낮으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감정원 출신 첫 원장으로 취임 9개월이 지났다. -어깨가 무겁다. 내가 잘 해내야 후배 중에서도 다음 원장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내부 출신 원장이 나오면서 직원들의 업무 태도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주택청약시스템이나 집값 담합 신고센터 운영 등을 맡게 된 것도 이런 분위기 변화 영향이 크다. 그 결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18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에서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3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발전이다. →자녀가 6명(4남2녀)이라 애국자 소리를 좀 듣겠다. -저출산이 이슈다보니(웃음). 첫째가 38살, 막내가 7살이다. 돈이 많아서는 결코 아니다. 충북 옥천 (처가 근처) 시골 마을에 귀촌해서 살고 있다. 원장이 다둥이 아빠다 보니 올해 첫 남성 육아휴직자도 나왔다. 유연근무제와 연차사용촉진제 등 가족친화적 기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건설업계에 부는 부동산종합서비스 바람…건설사들 서비스업으로 사업영역 넓혀

    건설업계에 부는 부동산종합서비스 바람…건설사들 서비스업으로 사업영역 넓혀

    단순 시공만을 제공했던 건설사들이 최근 관리∙중개∙유지∙보수 등의 서비스업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단순 시공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주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작년부터 본격화 됐다. 지난해 12월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개발에 치중된 부동산 산업을 서비스 분야까지 넓히는데 물꼬를 튼 것이다. 이 법안은 부동산과 관련된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기업을 위해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부동산서비스 산업 진흥을 위한 시책도 마련하도록 발판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건설사들도 임대주택에 맞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해 가는 중” 이라며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건설사들도 부동산종합서비스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고 적용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의 D.Answer’(디앤서), 롯데건설의 ‘Elyes(엘리스), 코오롱글로벌의 ‘코오롱하우스비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중 부동산종합서비스가 최초 적용돼 주목받는 단지가 있다. 바로 대우건설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D.Answer’(디앤서)가 최초로 적용돼 모든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해 복잡하던 임대차 관계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픈 플랫폼 서비스까지 도입해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게 했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계약현황에서 계약일자와 재계약 기간 등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고, 과금관리를 통해 임대료와 공과금, 보증금수납내역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공간∙강좌예약, 재능기부신청, 물품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입주민설문과 1대 1상담도 가능하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뉴스테이)로 연 2%이내 임대료 상승제한이 적용되며 임대의무기간이 8년 동안 보장되는 특장점이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주택소유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단지를 살펴보면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총 1,135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현재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59㎡A 442세대, 59㎡B 216세대, 72㎡ 211세대, 84㎡ 266세대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3면을 산이 둘러싸고 있어 쾌적하고 한백초, 한백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SRT동탄역(GTX 2021년 개통예정)을 이용해 서울 및 지방권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용인점(2018년 11월 개점 예정)과 이케아(IKEA) 기흥점(2019년 하반기 개점 예정) 들어서면 추후 생활편의시설과 문화시설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단지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정원의 70%는 입주민 자녀를 우선 입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안에는 화성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아이자람꿈터(구 아이러브맘카페) 영천1호점도 운영 중에 있다. 단지 내 설치된 열린부엌에서는 요리수업을 실시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공동육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야금∙우쿨렐레∙바이올린∙플룻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음악실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통문화를 함께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실 등의 장소도 단지 안에 마련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놀이터, 온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캠핑장, 숲 속 작은도서관 등도 마련돼 있다. 다양한 마을공동체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입주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텃밭 가꾸기 프로그램, 반찬∙간식을 만드는 요리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지는 앞으로도 다양한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임차인신청은 대우건설의 종합부동산서비스인 ‘디앤서’와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는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들의 취업상담부터 맞춤형 교육진행, 취업알선,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양한 직업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女기모여 직업을 JOB아라!’를 운영 중이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진로설계부터 이력서 작성법, 면접스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특히 취업알선 단계에서는 최신 취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을 알선해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쉽으로 연계되는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하며 동행면접을 통해 구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취업 이후에도 직장 적응 상담, 직무향상 및 교육 상담, 취업유지 지원 등 사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인턴제도를 운영, 채용 후 매월 60만원씩 3개월 동안 총 180만원을 기업에게 지원하는 ‘인턴지원금’과 인턴 종료 후 상용직 또는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경우 기업에 60만원, 인턴에 60만원 등 총 120만원을 ‘취업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지원의 일환으로 ‘나도 강사’라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센터에서 특강 기회를 제공해 강사활동 경력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후 사후관리 지원으로는 취업자의 회사에 찾아가 간식 및 클린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고충상담 쉼표’, 취업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는 ‘재직자 힐링의 밤’,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미래 신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미래 신직업 창직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국비지원 직업교육인 ‘북디자이너양성과정’,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 ‘창직진로지도사 과정’, ‘한지공예지도사 과정’, ‘업사이클링 팝업북 강사 과정’,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실무과정’, ‘현장 맞춤형 직업상담사 과정’, ‘생애주기별 맞춤조리사 과정’등 총 8개 과정이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비지원 과정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직업능력 강화를 통한 취업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숲유치원장 “교사가 주도하지 않고 언니·오빠랑 함께 배우며 자립구성원으로 기르는 게 중요”

    일본 숲유치원장 “교사가 주도하지 않고 언니·오빠랑 함께 배우며 자립구성원으로 기르는 게 중요”

    “기존에 운영했던 유치원과 달리 교사가 주도하지 않고 형과 누나·언니·오빠와 함께 배우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자립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유럽 등 전세계에서 견학코스로 많이 찾는 일본 고도모노모리 숲 유치원의 와카무리 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달 초 일본 사회복지 연수에 나선 경기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7명의 의원들의 연수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에 따르면 시의원들은 지난 1~2일 이틀간 고도모노모리 숲 유치원에 이어 방과 후 돌봄교실인 와쿠와쿠(두근두근) 플라자와 어린이문화센터 등 3개 기관을 찾았다. 의원들의 눈에 비친 일본 아이들의 눈은 맑았다. 지난 1일 방문한 사이타마현 인정어린이집인 고도모노모리 숲 유치원. 고도모노모리는 ‘어린이 숲’이라는 뜻이지만 산 속에도, 숲 속에도 있지 않았다. 숲속이나 자연환경이 잘 갖춰진 환경에서 아이들이 활동하는 것이 숲 유치원이었다. 또 인정어린이집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장점을 통합한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중국·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견학을 오는 곳으로 최고였다. 나무가 많은 곳에서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자랄 수 있는 이름이었다. 일본은 우리와 다르게 교육청도 가와사키 시가 관리한다. 한국은 교육부가 유치원을 보건복지부는 부천시 같은 기초자치단체를 통해 어린이집을 관리한다. 일본도 어린이집은 후생노동성이, 유치원은 문부과학성이 관리한다. 한국도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유치원은 교육부가 관리한다. 그러나 일본은 유보통합 고민 결과, 저출산 해결을 위해 2012년 8월 ‘어린이·육아 지원법’을 제정해 내각부에서 인정어린이집 제도를 운영한다. 보육료는 국가가 정하는 상한금액 내에서 각각 시정촌(지자체)이 결정한다. 학부모가 지자체에 보육료를 납부하고 지자체가 운영비와 함께 인정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체계가 주목을 끈다.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어린이집은 대부분 민간에서 출발해서 무상보육을 통해 국가가 개입을 늘려가는 식이어서 국공립 시설이 부족하지만 일본은 대부분 보육시설이 공립형”이라고 말했다. 홍진아 의원은 “숲 유치원은 모든 시설이 목조로 아이가 중심이 된 자연친화 공간이었다. 특히 놀이터와 마당엔 흙, 모래, 꽃, 나무가 가득하고 토끼·새도 있었다”며, “아이들은 숲에서 가져온 나뭇잎과 열매를 가지고 창의적 활동하는 모습이 엄마 입장에서 마냥 부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에 찾은 가와사키시 후루카와 초등학교 와쿠와쿠(두근두근) 플라자. 말 그대로 두근두근 설레는 공간이다. 75평 규모 2층 건물에는 아이들이 가득하고 시끄럽다. 이곳은 학교 안의 섬과 같이 학교와는 다른 공간이고, 별도 위탁해 운영되고 있었다. 오후 7시까지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은 차고 넘친다. 이 제도는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곳은 올해 조성돼 시간대별로 모두 452명이 이용한다. 전체 학생의 절반가량이 이곳을 찾고 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즐기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간다. 임은분 의원은 “두근두근이란 명칭 그대로였다. 한국과 달리 지도교사는 아이가 놀고, 즐기고, 배우는 것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적극 개입하는 일은 눈에 띄지 않았다.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달려가는 우리 현실에 비하면 아이들이 행복한 최고의 장소로 보였다”고 말했다. 구점자 의원은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앞선 고민을 한 것이 보인다”며, “초등 돌봄교실 확대로 이어져야 하고, 교육자치가 더 확대돼야 한국에서 이 제도가 안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가와사키시 닛신초 어린이문화센터를 찾았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실내 자유놀이터와 같았다. 학습실과 유희실, 집회실,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대로 게임을 하고 탁구도 친다. 140평 규모 3층 건물 일부 공간으로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접근성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지난해는 무려 3만명의 아이가 다녀갔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부천의 아이러브맘 까페처럼 엄마와 함께 하는 공간도 있다. 아이는 놀고 엄마는 또래 엄마와 함께 수다 중이었다. 3선의 강병일 의원은 “일본이 왜 선진국인지 알 수 있었다. 연수중 보았던 노인과 장애인, 아이에 대한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을 배웠다”며, “예산은 부족하지만 보편적 복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용 의원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보육과 교육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환석 의원은 “이번 연수는 3일에 한번 꼴로 일본 현장에서 모두 세 차례 연수보고서를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했다”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부천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일본 현장에서 연수를 보고했고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수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일본 사회복지 연수에는 정재현 행정복지위원장, 김환석 의원, 강병일 민주당 당대표, 구점자 의원, 임은분 의원, 김성용 의원, 홍진아 의원, 이주형 부천시의회 전문위원 과장, 박화복 부천시 보육정책팀장, 부천시 장애인복지과 박순군 주무관, 부천시 노인복지과 조계성 주무관 등 13명이 동행했다.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7박8일간이었다 일본 사회복지 연수에 대한 세 번째 현장보고서에 이어 귀국 후 마지막 연수보고서를 발표하고, 부천시 관련부서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합의 여야정, 협치 모델 자리매김해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어제 청와대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경제 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공통적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합의했다. 갈등만 빚던 여야 정치권이 158분간 머리를 맞대고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모처럼 입법과 예산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화와 소통 부족이 한국 정치의 고질적 문제란 점에서 여야정 협의체가 바람직한 협치 모델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정치·경제·사회 거의 모든 현안에 걸친 12개의 항목에 대한 합의 내용도 나무랄 데 없어 보인다. 특히 예산 분야에 주목한다. 역대 최대인 470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슈퍼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여야정은 이날 예산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자영업, 저소득층 지원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과 발전, 국가균형발전, 지역주도형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육아지원 예산과 수혜 대상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히 여야정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부터 살려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다.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시간 확대 등도 고용 안정을 고려해 유연하게 보완해야 한다. 저소득층을 지원해 소득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은 내수 진작 및 전반적인 경제 활력과도 관련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할 과제다. 또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주도형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방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을 확대해 지방 투자를 유인하도록 여야가 법 정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출산·육아 지원도 매우 긴급한 문제다.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제공하지 않는다면 급격하게 낮아지는 출생아 수 감소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진다는 인식 아래 정치권은 육아 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용대란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야당은 일자리 예산만큼은 삭감에 신중하기를 바란다. 초단기 일자리 예산 등을 줄여야 한다며 대폭 삭감을 벼르고 있지만 고용이 비상 상황에 처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가능한 한 여야정 협의체의 합의 정신을 살려 23조여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을 총액 그대로 통과시키길 바란다.
  • 수도권 요직만 도는 ‘귀족검사’ 없앤다

    법무부·대검 포함 3회 연속 근무 제한 육아 이유 땐 고검 권역 8년까지 허용 법무부, 대검찰청, 수도권 소재 검찰청만 오가며 검찰 내 핵심 요직만 섭렵하는 속칭 ‘귀족 검사’가 사라진다. 앞으로는 수도권 소재 검찰청에서 연속 근무할 수 없도록 검사 인사규정이 개정되는 것이다. 또한 검사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최장 8년간 고등검찰청 산하 일정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5일 이러한 검사인사규정을 대통령령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표하고 조만간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수도권청에서 근무하던 평검사가 법무부나 대검으로 이동한 뒤 다시 수도권청에서 근무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수도권청에서 법무부나 대검으로 이동하면 이후 비수도권 소재 검찰청으로만 인사발령 나게 된다. 법무부·대검 전입·전출을 포함해 3회 연속 수도권 근무가 원칙적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법무부, 대검 근무와 외부기관 파견도 1회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회 근무하게 되더라도 연속 근무는 불가능하다. 법무부나 대검은 검사들이 선호하는 근무지이지만 그동안에는 검찰 내 핵심 분야인 특수·기획·공안 등을 경험한 검사가 주로 배치받아서 검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형사부 검사들은 가기 힘들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 등의 명확한 이유가 있을 경우 최장 8년간 동일 고검 권역 내에 근무할 수 있는 제한적 장기 근속제도 도입된다. 경기·강원을 관할하는 서울고검은 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부산고검 산하의 부산지검 등 3개 지검, 부산 동부지청 등 7개 지청에서 8년간 근무할 수 있다. 다만 지역 토착 비리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는 ‘향검’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2년마다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해 여성 검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동일 청 근무 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제도는 남성 검사에게도 확대 실시된다. 법무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검사 인사제도 개선 관련 법령의 제·개정을 완료해 내년 2월 정기 인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정 협의체 “취업비리 근절”, “선거연령 18세 인하” 등 합의

    여야정 협의체 “취업비리 근절”, “선거연령 18세 인하” 등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5일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이 공개됐다. 여·야와 정부는 “경제·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면서 총 12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단 일부 조항에서는 이견이 있었다. 여·야·정은 우선 “소상공인과 자영업,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법안 처리 및 예산 반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고 합의했다. 이어 “‘채용 공정’ 실현과 노사 상생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기조 아래 △취업비리 근절을 위한 입법·제도 개선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일자리 창출과 노사 간 새로운 협력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초당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단 정의당은 기업의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다. 정의당은 또 ‘경제활력을 위한 규제혁신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한다’는 합의사항에도 이견을 표했다. 여·야·정은 불법촬영 유포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강서 PC방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입법,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예산을 확대하며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아동수당법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했고,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여·야·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초당적 협력 △선거 연령 18세 인하 논의 및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 △방송법 개정안 논의 △원전 기술력과 원전 산업의 국제 경쟁력 유지·발전 등에 합의했다. 여·야·정은 이런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서 실무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문 전문.정부와 여야는 경제·민생 상황이 엄중하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생산적 협치를 위해 오늘 공식적으로 출범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다음과 같이 합의하고 국민에게 초당적 실천을 약속한다. 1. 소상공인과 자영업,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법안처리 및 예산반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 2. 채용공정 실현과 노사상생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취업비리 근절을 통해 채용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입법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한다.-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보완입법 조치를 마무리한다.-일자리 창출과 노사간 새로운 협력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초당적으로 지원한다. 3. 경제활력을 위한 규제혁신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한다.-정보통신융합법, 산업융합촉진법, 지역특구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추가적인 규제혁신 관련 법 및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법(4차 산업혁명 관련 법 등) 처리를 적극 추진한다. 4. 지방분권과 지역활력을 제고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한다.-중앙기관의 행정과 사무를 지방으로 일괄 이양하는 법안과 재정분권을 뒷받침하는 법안에 대해 신속히 논의하여 처리하기로 한다.-지방과 수도권의 상생과 발전, 국가균형발전, 지역주도형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적극 반영한다. 5.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불법촬영 유포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강서 PC방 대책 후속입법,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6.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법안과 예산을 초당적으로 처리하기로 한다.-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예산을 확대하며,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아동수당법을 신속히 개정하기로 한다. 7.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한다.-상법 등 관련 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8.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한미 간 튼튼한 동맹과 공조 속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또한,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 9. 선거연령 18세 인하를 논의하고,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협력한다. 10.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민주주주의를 위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방송법 개정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11.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기초로, 원전 기술력과 원전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 12. 위와 같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국회에서 실무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정의당은 2항의 ‘탄력근로제 확대적용’, 3항의 ‘규제혁신’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다. 2018. 11. 5.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명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두배 높여 40%까지 늘린다

    광명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두배 높여 40%까지 늘린다

    경기 광명시가 최상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심보육 실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광명시는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과 직장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을 설립해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광명내 보육시설 어린이집은 국공립 27곳을 비롯해 민간 82곳, 가정 189곳, 사회복지법인 12곳 등 모두 3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어린이집 이용률은 정원 1만 737명 중 현원 9411명으로 88%다. 이 중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21% 수준이어서 40%까지 높여 보육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상반기 3곳이 확충됐고 연말까지 3곳이 추가돼 모두 30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안전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어린이집 정기점검과 ‘보건복지부 집중점검’ 등 어린이집 217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어린이집 원장들에게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두 차례, 어린이집 차량 등 안전사고 예방교육 세 차례를 진행했다. 이달에는 재무회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 난방비와 아동 간식비, 조리원인건비, 대체교사, 보육교직원 처우개선비 등 9개 항목에 예산 2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어린이집 53곳의 차량 63대에 운전자가 운행을 마친 후 3분 이내 하차 확인 벨을 누르지 않을 경우 경고음과 비상점멸표시등이 작동하는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12월까지 지원한다. 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지원관리와 보호자의 가정양육지원을 위해 ‘육아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는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안전교육을 135차례나 진행했다. 시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영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속 지도점검하고 보육교직원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자치광장] 보육문제, 지역 맞춤 대책으로 풀어야/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보육문제, 지역 맞춤 대책으로 풀어야/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최근 큰 현안으로 떠오른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는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모순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 정부가 지난해 2월 합동조사를 통해 91개 기관에서 205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문제점 해결을 약속했는데도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히 비위 행위가 이어진다는 건 분노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지 못하는 한 저출산 극복은 불가능하다. 스웨덴 사례를 보자. 스웨덴 가족정책은 부모의 평등한 양육을 위한 출산·육아휴직,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한 공공보육, 양육부담 경감을 위한 아동수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스웨덴의 왕실조차 공공보육 시설을 이용할 정도라고 하니 그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스웨덴 중앙정부는 복지정책의 큰 방향을 설정할 뿐 실질적인 집행과 책임은 모두 기초지방자치단체인 ‘코뮌’이 전담한다는 점이다. 코뮌이 각자 실정에 맞춰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방정부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해야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육아에서도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다. 서대문구는 현재 제도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어린이집의 지도·점검을 전담하는 보육관리팀을 신설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부정한 사례가 드러난 시설은 폐쇄, 보조금 환수, 원장 자격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지방정부로서 주민이 필요로 할 때 즉각 충분하면서도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하자 일부 사립유치원은 원아모집을 중단하거나 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반응한다. 아이들을 볼모로 한 장사꾼이나 다를 게 없다. 이번만큼은 정부와 국회가 물러서면 안 된다.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리를 받듯 사립유치원도 철저한 회계관리시스템을 적용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 아이들은 돌봄과 교육의 대상인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돌봄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 우애 깊은 세 자매의 동시 임신 기념 촬영모습

    우애 깊은 세 자매의 동시 임신 기념 촬영모습

    우애 깊은 세 자매가 동시에 임신했다. 당연히 배가 불러 오는 속도와 모습은 똑같을 게다. 이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픈 세 자매의 사진촬영 현장을 지난 2일 케터스 클립스에 소개했다. 영상 속, 순백색의 원피스를 입은 세 자매가 등장한다. 머지않아 사랑스런 자녀를 출산할 예비 엄마의 모습이다. 첫째인 오네카 우페레(Onyeka Ufere·30), 둘째 치카 오카포(Chika Okafor·27) 마지막 셋째인 오게치 바발올라(Ogechi Babalola·26)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우애 깊은 자매애의 모습은 다양한 연출 장면들을 마치 한 명이 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다. 서로의 손을 잡기도 하고, 바닷가 해변에서 자신만의 멋진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등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모습이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 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에선 임신의 아름다움이 극대로 표현된 듯 하다. 머지 않아, 출산의 아픔을 통해 하늘이 허락한 고귀한 새생명 탄생의 기쁨을 누리게 될 이 세자매. 육아를 통해 얻는 또 다른 기쁨들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길 기대해 본다.사진 영상=케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기저귀 교환대 설치해주세요’…스쿼트 캠페인 나선 아빠들

    ‘기저귀 교환대 설치해주세요’…스쿼트 캠페인 나선 아빠들

    육아는 더 이상 여성 혼자 전담해야하는 책무가 아님에도 일부 공공 시설물들은 여전히 오래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공장소의 여자화장실에 주로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가 그 사례다. 성별에 따른 규범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돼야 한다’며 반기를 든 한 남성이 있다. 그는 바로 세 아이의 아빠 돈테 팔머다. 최근 일간 영국 메트로는 그가 지난 달 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팔머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앉아 무릎 위에 아들을 눕히고 기저귀를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모습은 하체운동인 스쿼트(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와 흡사했지만 사진 속 아빠와 아이 모두 불편해보였다. 팔머는 사진을 통해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현실은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전적으로 엄마의 의무라는 관념을 강화시킨다”면서 “이 문제를 바로잡자! 기저귀를 가는 일은 아빠에게도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변화를 위한 스쿼트’(#Squatforchange)캠페인을 제안했다. 그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다른 아빠들도 팔머처럼 쪼그리고 앉아 스쿼트 동작으로 아들의 기저귀를 바꾸는 사진을 올리며 불편한 현실에 동조하기 시작했다. 팔머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일은 중요하다. 아빠들도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볼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편안하고 위생적인 조건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 아빠들에게도 기저귀 교환대가 꼭 필요하다”며 “이 캠페인으로 인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팔머는 영국 내 모든 공공 남자화장실에 유아용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쓰리보이즈원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제3의 매력’ 이상이, 모태 바람둥이→딸바보 “결혼 없이 공동육아”

    ‘제3의 매력’ 이상이, 모태 바람둥이→딸바보 “결혼 없이 공동육아”

    지난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의 배우 이상이가 2018년 현재로 시공간을 옮겨오면서 박규영과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함께 양육하는 ‘코-페어런츠’ 라이프를 선보여 과거 모태 바람둥이와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상반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상이는 11회 방송에서 온리원(박규영 분)과 연애를 시작한 현상현으로 등장했다. 2013년의 상현은 리원을 만나면서 바람둥이 라이프를 완전히 청산한 듯, 리원을 신경 쓰는 모습 뿐만 아니라, 요리 공부를 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유학을 떠난 온준영(서강준 분)을 대신해 온남매 집에 드나들며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 준영이 떠난 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상현은 무거워진 분위기를 띄우려 “사실 강력반 형사가 애초부터 준영이랑 어울리기나 했나요? 이제서야 자기 자리를 찾은 거죠. 우리 준영이 요리 학교 수석 먹는 거 아닙니까?”라며 농담을 던졌으나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리원이 “한 사람 나갔으면.. 한 사람 또 들어와야지.. 인생이 그런 거니까..”라고 말한 뒤 임신 소식을 담담하게 알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현재, 서른둘의 상현은 리원과 함께 살지만 5년 전에 매꼬롬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딸 아이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는 딸바보의 모습이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준영이 개업할 식당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니가 도와줘야 된다. 매제!”라고 말하자, 상현은 코웃음을 치며 “매제는 무슨. 나 니 동생이랑 결혼 못 했거든? 애는 같이 키우지만 부부는 아니야. 이게 말이냐 막걸리냐.. 내가 뭐 어쩌다가 코-페어런츠..?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에 코가 꿰어서..”라고 넋두리를 했다. 2018년의 상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이상이는 과거에 모태 바람둥이이자 자유연애주의자의 삶을 꿈꿨던 상현이 리원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딸을 얻었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함께 양육만 하는 ‘코-페어런츠’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미워할 수 없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극을 한층 더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이상이는 드라마 ‘투제니’, ‘슈츠’,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안단테’, ‘맨홀’을 비롯해 영화 ‘인랑’ 그리고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더하이츠’,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흥 신스틸러’로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의 연애 대서사시를 담은 드라마로 JTBC에서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야간개장’ 임정은, 3살 연하 남편과 첫 만남 “츤데레 매력에 끌려”

    ‘야간개장’ 임정은, 3살 연하 남편과 첫 만남 “츤데레 매력에 끌려”

    오는 5일 방송되는 SBS Plus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에서는 임정은과 연하 남편의 첫 만남 스토리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딸 아인이와의 키즈카페 데이트를 선보이며 베테랑 육아맘의 모습을 보였던 임정은은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본격적인 야간개장에 나선다. 신발을 갈아 신고 화장을 점검하며 신경 쓴 모습으로 길을 나서는 임정은의 모습에 MC들의 궁금증이 커졌다. 특별한 만남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길해연. 연기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났다고 밝힌 두 사람은 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자신들의 인연에 세월을 실감하며 깊게 쌓인 추억을 회상했다.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근황을 전하던 두 사람은 이내 임정은의 결혼 생활 이야기로 주제를 옮겼고, 길해연은 임정은과 남편의 첫 만남에 대해 물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남편과 우연히 만났다고 밝힌 임정은은 남편이 ‘츤데레’ 행동으로 임정은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정은은 남편과의 만남을 이어가게 된 계기 등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3살 연하 남편과 임정은의 달콤한 러브스토리는 오는 11월 5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SBS Plu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은 성유리, 서장훈, 붐, 나르샤가 셀럽의 밤 라이프를 관찰하는 것과 더불어 ‘트렌디한 요즘 밤 문화’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보를 전달하는 밤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700명 직접 고용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 870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직접 고용을 위한 협상이 2일 최종타결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나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 본사에서 직접고용 최종합의서에 서명했다. 협상은 지난 4월 17일 직접 고용 결정을 발표한 지 200일 만에 타결됐다. 지난 4월 이후 총 37차례에 걸친 실무협상 끝에 지난달 말 직접 채용 범위와 임금 체계 등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잠정 합의안을 놓고 노조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합의안에 명시된 직접고용 대상은 협력사 정규직과 근속 2년 이상 기간제 직원으로 수리협력사 7800명, 상담협력사(콜센터) 900명이다. 수리협력사 직원은 삼성전자서비스 소속이 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체 협력사의 90% 이상이 합의안에 동의했다. 합의가 마무리되면 협력사 직원들은 내년 1월 1일자로 경력입사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콜센터 직원 직접 채용 문제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분 100%를 가진 콜센터 전문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CS’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상담협력사 직원들은 이 자회사에 11월 5일자로 직접고용된다. 삼성전자는 직접고용된 직원들의 급여, 복리후생 등 전체 처우가 협력사 근무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고용 뒤 삼성전자서비스는 임직원 9000명, 전국에 184개 직영 수리 거점을 가진 국내 최대규모 애프터서비스 회사가 된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삼성전자서비스CS는 직원 70% 이상이 여성임을 고려해 모성보호, 육아지원제도 등 맞춤형 복지를 강화했다”면서 “상담업무 특성을 감안한 근무 환경과 제도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재용 부회장 석방 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었던 난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지난 1일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조건없이 수용하며 이 문제를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달엔 임원 차량 운전기사 4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했다. 지난 4월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 순환출자 고리를 제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남도, 어린이집 시군별 교차점검 나서

    전남도가 다음달 14일까지 6주동안 도내 어린이집 50개에 대해 시군별 점검반을 편성해 교차점검에 나선다. 어린이집 아동 및 교사 허위 등록 등을 통한 보조금 부정수급, 보육료 부당사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특별활동비 납부와 사용 관련 사항, 통학차량 신고와 안전조치 여부 등도 확인한다. 조사 대상은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추출한 데이터를 활용, 부정수급 가능성이 높은 43개 유형 중 일부를 선정했다. 세부 선정 기준은 한 명의 대표자가 2개 이상 어린이집 소유, 회계프로그램 미설치, 보육아동 1인당 급간식비 과소·과다 등이다. 또 보육료와 보조금 지급 금액 대비 회계보고 금액 과소 계상, 세입 대비 세출액 차액이 큰 어린이집 등이다. 도는 매년 실시하고 있는 정기점검과 연계해 내년 상반기까지 1214개소의 전체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군별로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지도·점검 시 적발된 어린이집은 위반 정도에 따라 운영 정지·시설 폐쇄, 원장 자격 정지, 보조금 환수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허강숙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어린이집 부조리는 보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부모들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만큼 의심이 되는 곳은 철저히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오너 갑질’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권에 대한 테러”라며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처벌을 요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주변엔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부장과 쉴 새 없이 폭언을 쏟아내는 팀장, “나 때는 이러지 않았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직장 선배가 여전히 존재한다. 직장 내 온갖 ‘갑질’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에 고충을 털어놓으면 직장인들의 전담 노무사들이 직접 답변해준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은 어떤 갑질로 마음 아파했을까. 직장갑질119의 이오표(51), 권남표(33), 최혜인(29) 노무사를 만났다.→직장갑질119가 세간의 화제다. 이곳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최혜인(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하다가 문득 회의를 느꼈다.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처럼 어려운 분들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정작 그들이 당장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생생하고 절박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더라. 직장갑질119 카톡방은 내가 그토록 원했던 ‘현장’이었다. 처음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좋았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니 도울 수 없는 일도 많아 마음이 아팠다. -권남표(권) 우선 내가 왜 노무사가 됐는지부터 얘기해야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영화제에서 스태프를 맡았고, 출판사에서 책 편집도 해봤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회사의 영업사원이 됐다. 어느 날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렸다. 노조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만 알았다. 일단 가입은 했지만 활동은 잘 안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흘렀을까. 내가 처음 일하던 부서에서 내부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가 신입사원인 나에게 “책임을 지라”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 노조 가입한 이력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던 것 같다. 더러워서 그만뒀다. 그리고 노무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직활동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갑질 119도 십시일반 돕고 있다. 나만큼 절박했던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게 일이다. 내가 가진 노무 지식이 노동자에게 작으나마 힘이 된다는 게 기쁘다. →직장갑질119에서 이뤄지는 노동 상담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오표(이) 노동 상담은 보통 전화나 방문 상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이런 분들은 전문가에게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원활한 상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노동 상담은 익명의 대화방에서 진행된다. 고충을 호소하는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그래서 일반 상담보다 더욱 솔직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반응도 즉각적이다. -최 “여기서 팀장 욕해도 되나요? 야 이 XXX야!”라고 채팅방에 불쑥 들어와 말한 분이 떠오른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다른 한 분은 직장 상사 욕을 하고 싶다면서 육두문자를 남발하고는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이 매번 소송까지 가야 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질을 당한 당사자의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상사의 갑질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내 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은 자신의 상황을 어디에 호소하고 싶은 심정일 거다. 많은 직장인에겐 그런 공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욕설이 올라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이제 점점 재밌어진다. 누군가 욕을 하면 다른 사람도 동참한다. “우리 부장도 그래요”라면서. 상담을 위한 공간이 어느새 소통의 공간이 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모여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최 사업주는 직원을 해고하기 30일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일분 임금인 ‘해고 예고수당’을 줘야 한다. 한 지점에서 3개월간 일하던 A씨는 갑자기 지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예고수당을 받으려고 노동청에 갔는데 근로감독관의 말이 가관이었다. “사장이 아니라 지점장이 자른 것이니 해고가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해고됐는지 사장에게 확인은 했느냐”고 반문했다더라. 노동자를 도우라고 뽑아놓은 근로감독관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A씨는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우리 카톡방을 찾았다. 지난 달 말쯤 그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알려줘서 고맙다. 더 싸워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분에게서 아직 결과를 듣지는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권 B씨는 비정규직 보육교사였지만 노조를 꾸리고 힘을 얻어 결국 정규직이 됐다.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은 그는 돌연 노조를 탈퇴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내년부터 아이를 돌봐야 해서다. 정규직이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에게 육아휴직이라는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비정규직으로 계약이 정상 만료돼야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분처럼 많은 노동자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세상에 그런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든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 갑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이런 종류의 상담이 자주 들어오나. -이 양 회장 사례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사업주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욕설을 들었다’며 상담을 청하는 이들은 지금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이 꽤 있는 듯하다. -최 전에 우리 채팅방에서 이번 사례와 비슷한 케이스를 상담했는데, 아마도 그게 양 회장 관련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민원이 들어오면 우리로서는 폭행죄 처벌 등 법적 대응을 조언하지만 그 회사에 계속 다니길 원하는 사람이 사업주를 상대로 길고 지난한 소송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자면. -이 소통과 공감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아직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다. 법이 미비해서 아직 약자들을 감싸지 못한 영역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노동자 스스로 모여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서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고민해 볼 문제다. -권 스마트폰이 생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대화방이라는 플랫폼이 갖는 근본적 한계도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분들 가운데 아직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 그분들의 아픔까지 보듬어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최 직장 갑질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누구나 겪을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껏 이와 관련된 별의별 사례가 모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간 ‘내 문제’로 치부됐던 직장 갑질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게 됐다. 문제가 있어도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의 작은 한마디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누군가에겐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법적으로 모호하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사례가 하나둘씩 모이고 이를 체계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언젠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힘도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갑질 119’는 카톡·이메일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법률 지원… 직장인들의 ‘대나무숲’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에 소속된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 등 240여명으로 구성된 공익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상사의 직장 갑질로 도움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해준다. 짧은 내용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이용하면 된다. 긴 내용은 이메일로 보내면 3일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직장갑질 119’를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gabjil119.com)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대별 전담 노무사가 있어 질문이 올라오면 답해준다. 노동 문제에 대한 상담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대나무숲’ 역할도 한다.
  • 연설 80%가 경제·복지… 文 “불평등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연설 80%가 경제·복지… 文 “불평등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44번·‘경제’ 27번·‘포용’ 18번 언급 “잘사는 꿈 이뤘지만 ‘함께’라는 꿈 멀어” 경제체질 근본 개선해 양극화 해소 의지 3대 경제정책 중 혁신성장 부각도 주목 4인 가족 예로 들며 포용국가 개념 설명“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사회 통합을 해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복지를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양극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 성장 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1만 33자 가운데 80%(8014자)가 포용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경제 및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설명하는 데 할애됐다. ‘우리’를 가장 많은 44차례 언급했고 ‘국민’(28번), ‘경제’(27번), ‘성장’(26번), ‘함께’(25번), ‘포용’(18번) 순으로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단 한 차례밖에 언급하지 않았던 ‘포용’의 빈도가 크게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도 예산안을 포용국가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함께 잘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됐고 그 믿음 속에서 공동체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다”며 “‘잘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으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수 서민의 삶은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함께 잘살기’를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만연하는 한 양극화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인식에 따른 것이다. 양극화 및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경제체질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고,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체질을 단박에 바꾸기 어렵듯 웅덩이를 채우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채워지면 성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의미다. 또 “경제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보수 야권 등을 중심으로 고용 지표 등이 악화된 데 대한 우려와 경제정책 기조 전환의 요구가 거세지만, ‘유턴’이나 ‘우회전’은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혁신성장을 부각시킨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상 처음 연구개발(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금껏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에 치우친 듯 비쳤던 정책의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면서 3대 축의 조화를 통해 양극화 해소와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 입장에서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포용국가의 개념을 설득하고자 4인 가족의 예를 든 대목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다. 몇 천억, 몇 십조라는 숫자만으로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모시며 출산을 앞둔 30대 신혼부부의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 모두의 기쁨이며 부담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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