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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佛서도 여자가 뭔가 이루려면 희생 필요 김지영 ‘보통 여자’로 상정해 더욱 공감”“저도 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이라 ‘82년생 김지영’에 매우 공감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대 프랑스 여성과 한국 여성의 삶이 마치 거울 같다고 느꼈어요.” 프랑스 출판사 ‘닐’의 클레르 도 세호(34) 편집장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프랑스 출간을 이끌었다. 프랑스어판 ‘82년생 김지영’은 번역 작업을 거쳐 내년 초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지난 18일 개막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 참석차 방한한 세호 편집장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센터에서 만났다. 출판사 ‘닐’은 프랑스 대표 출판사 ‘로베르 라퐁’의 임프린트로 문학, 인문 분야의 책을 주로 출간해왔다. ‘82년생 김지영’은 페미니즘 담론을 주도하는 소설을 번역 출간해 온 세호 편집장의 눈에 쏙 들어온 책이다. 그는 “여자가 뭔가를 이루려면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아무리 남편이 여성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여자가 느끼는 육아 부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82년생 김지영’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관해 “페미니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빈자와 부자, 인종에 따라 그 상황이 다르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은 보통 여자를 상정하고 썼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가부장제하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김지영’이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되는 장면이다. 그는 이를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미쳐가는 모습으로 그려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 문학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배경과 설정이 흥미롭다”고 답했다. 그는 ‘김지영’과 함께 한국 소설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채식주의자’ 같은 경우는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잔혹해서 상반되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반면 ‘82년생 김지영’은 소설 자체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사실적이에요.” 그는 “전날 쇼케이스 낭독회 세션에서 만난 작가들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며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 강세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프랑스 여성이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는 의견에 관해 세호 편집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프랑스 여성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파워풀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회적 배경을 모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비쳐진 여성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가난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그가 심각해졌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82년생 김지영의 삶, 佛여성과 꼭 닮았다고 느꼈죠”

    “佛서도 여자가 뭔가 이루려면 희생 필요 김지영 ‘보통 여자’로 상정해 더욱 공감”“저도 80년대에 태어난 여성이라 ‘82년생 김지영’에 매우 공감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대 프랑스 여성과 한국 여성의 삶이 마치 거울 같다고 느꼈어요.” 프랑스 출판사 ‘닐’의 클레르 도 세호(34) 편집장은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프랑스 출간을 이끌었다. 프랑스어판 ‘82년생 김지영’은 번역 작업을 거쳐 내년 초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최로 지난 18일 개막한 ‘2019 한국문학 쇼케이스’ 참석차 방한한 세호 편집장을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프리미어코엑스센터에서 만났다. 세호 편집장은 “여자가 뭔가를 이루려면 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프랑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육아휴직을 여성에게 3~4개월, 남편에게 2주 정도 준다”며 “아무리 남편이 여성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여자가 느끼는 육아 부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82년생 김지영’이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는 이유에 관해 “페미니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빈자와 부자, 인종에 따라 그 상황이 다르다”면서 “‘82년생 김지영’이 보통 여자를 상정하고 썼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가부장제하에서 만성적인 억압에 시달리던 ‘김지영’이 갑자기 자신의 친정 엄마, 언니 등으로 빙의되는 장면이다. 그는 이를 “자신의 생각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미쳐가는 식으로 나타낸 거 같다”고 봤다. 한국 문학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세호 편집장은 “배경과 설정이 흥미롭다”고 답했다. 그는 ‘김지영’과 함께 한국 소설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채식주의자 같은 경우는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잔혹해서 상반되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한 그는 ‘82년생 김지영’에 관해 “소설 자체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사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쇼케이스 낭독회 세션에서 만난 젊은 작가들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다”며 “한국에서도 여성 작가 강세 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프랑스 여성이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는 의견에 관해 세호 편집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프랑스 여성이 세계적으로 굉장히 파워풀하고 자유로운 이미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사회적 배경을 모르고서 하는 얘기입니다. 설마 그렇게 비쳐진 여성이 있었다면 그는 절대 가난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던 그가 심각해졌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성북 ‘장위행복누림복합센터’ 개관

    성북 ‘장위행복누림복합센터’ 개관

    서울 성북구는 오는 28일 장위동 문화 복지 중심지가 될 ‘장위행복누림복합센터’가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센터엔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부모지원센터, 구립 장위행복누림도서관, 도시재생센터가 들어선다. 부모지원센터는 부모들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열린육아방과 긴급 상황 때 아이를 돌봐주는 시간제보육실로 구성된다. 장위행복누림도서관은 13번째 구립도서관으로, 독서뿐 아니라 가상현실(VR)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도시재생센터는 도시재생사업 현장 컨트롤타워로 주민 주도 사업을 지원하고, ‘성북 도시재생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모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뿐 아니라 향나무광장 같은 휴식공간도 있어, 장위1동의 문화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린이집 희망 보육시간은 9시간…현실은 8시간 채 안돼

    어린이집 희망 보육시간은 9시간…현실은 8시간 채 안돼

    맞벌이 부부 퇴근후 ‘맞춤형’ 아직 요원 복지부 “내년 연장 보육 전담 교사 배치” 실수요자에 추가 보육 새체계 도입 추진맞벌이 가구는 어린이집이 자녀를 매일 9시간가량 맡아 주길 원하지만 실제 어린이집의 보육 시간은 채 8시간이 되지 않았다. 영유아 10명 중 8명(80.6%)은 종일반 정규 시간(오후 7시 30분)보다 2시간 이상 이른 오후 5시 이전에 집으로 돌아갔다. 맞벌이 부부가 퇴근 뒤 자녀를 데리고 하원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보육제도’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영유아를 둔 2533가구와 어린이집 3400곳을 조사한 ‘2018년 보육실태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3년마다 한 번씩 이뤄진다. 보육실태조사에서 맞벌이 부부는 평균 7시간 48분, 외벌이 부부는 6시간 54분가량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이용 희망 시간은 맞벌이 부부 9시간 6분, 외벌이 부부 7시간 48분이었지만 희망 시간과 실제 이용시간 간 차이가 컸다. 보육현장에서 늘 지적되는 문제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맞벌이를 하며 세 살 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A(35·여)씨는 “다른 아이들이 오후 4시에 하원하면 내 아이만 남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육아도우미를 고용해 오후 5시 이전에 하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수엽 복지부 보육정책과장은 “이 간극을 메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내년 3월쯤 연장 보육시간에 별도의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해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맞춤형 보육제도를 폐기하고 실수요자에게 추가 보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어린이집 운영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다. 0~5세 자녀를 둔 여성 취업률이 2012년 35.4%, 2015년 36.8%, 2018년 44.2%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추가 보육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육교사의 급여 수준은 어린이집 유형에 따라 격차가 컸다. 특히 가정 어린이집의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인 156만 6000원으로 국공립 기본급(202만 9000원)과 비교해 46만 3000원 적었다. 휴식시간은 2015년 18분에서 지난해 44분으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법정 휴식시간(1시간)에 못 미쳤다. 보육교사 처우 개선은 보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는 “올해 보조 보육교사 4만명을 배치하면 휴식시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엄마 8시간 24분, 아빠 3시간 36분이었다. 2015년보다 엄마는 18분, 아빠는 36분 늘었다. 자녀 양육은 7.21(엄마)대2.79 비율로 분담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김정숙 여사, 삼성·SK·롯데 靑 초청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초청해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전자, SK, 롯데가 초청을 받았고 현대차와 LG는 초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금융계와 외국계, 중소기업도 김 여사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가족과 여성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인사들을 만났다. 구체적으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한국피엔지(P&G), 중소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한국P&G의 경우 대표이사직에 잇따라 여성이 취임한 것이 초청 배경으로 알려졌다.그간 김정숙 여사는 미혼모, 다문화 가족, 육아휴직 등 복지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기업인들을 비공개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대해 “사회적 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아빠육아휴직 장려, 삼성전자는 보호종료아동 지원, SK수펙스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에 애써온 점을 고려해 초대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주관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도 초청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가 이날 오찬에서 참석자들에게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살기위해 투잡은 기본…파라다이스의 민낯 ③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살기위해 투잡은 기본…파라다이스의 민낯 ③

    매년 이 시기 6~8월 즈음이면 섬 하와이의 월세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전 세계에서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보내러 오는 수 백 만 명의 여행자들 덕분이다. 일주일 단기 투숙을 위한 호텔 비용 뿐 만 아니라, 이 때 쯤이면 여름 방학기간 동안 언어 연수 등을 위하 찾아오는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1~3개월 중장기 투숙용 콘도, 아파트 월세 비용도 덩달아 뛴다. 그 탓에 현지에 줄곧 거주해오던 세입자들도 이 시기만 되면 높아진 월세를 감당하기 위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높은 집값과 물가를 지불하고서라도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하와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질적 모습이 최근 와이키키 해변 근처를 중심으로 종종 목격되고 있다. 바로 현지 주민들의 집단적인 시위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자주 몰리는 와이키키 해변과 그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쇼핑몰, 아울렛 등을 중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위 참가자 중에는 4~5살 무렵의 어린이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들은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원색적인 깃발과 확성기까지 동원한 이들의 시위에는 하와이 현지의 지나치게 높은 물가와 더불어 몇 년째 오르지 않는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해외에서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선택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어떡해서든지 주 정부에게 알리고자 한 이들의 주요한 목소리는 바로 ‘하루 1개의 일만 하며 먹고 살고 싶다’는 것이다. 특히 맞벌이 조차 할 수 없는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경우 주로 경제적인 책임을 안고 있는 가장 1인이 하루 평균 2개 이상의 일자리에서 일해오고 있는 것이 현지 사정이기 때문이다. 하와이라면 의당 푸른 바다와 와이키키 해변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휴양의 도시 하와이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컨드 잡(secomd job)까지 가져야 한다고?’ 라는 의문을 가진 이들이 상당할 것이다. 하지만 현지에 단순히 휴양의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미국 뉴욕의 수준을 넘어서는 높은 물가 탓에 이중고를 겪는 사례가 대부분이다.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00달러를 소지한 미국인의 경우 미국 대륙에서 100달러의 효용가치는 하와이에서 단 86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만큼 태평양 한 가운데 자리한 하와이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빚은 물류비용으로 인한 높은 물건 값과 세계 최고의 휴양 도시라는 두 가지 특징 탓에 현지인들은 고물가의 고충을 겪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현지 산업이 관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탓에 일자리의 상당수는 일반 단순 서비스직에 한정돼 있다. 단순한 관광지 안내 또는 호텔 관련 업종에서의 업무 등이 비숙련 노동에 한정된 업무는 곧 각 사업주가 높은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새 직원을 충원할 수 있는 구조로 이어지면서, 하와이 주민들은 누구나 ‘고물가’와 ‘저임금’이라는 현실적인 생활고에 직면해 있다. 현지에서 필자와 가깝게 지내는 스타벅스의 한 직원 사례도 이와 같다. 현지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의 마키키(MAKIKI) 지역에 소재한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 J씨(미국 텍사스 출신 시민권자, 26). 그에게는 지난해 태어난 아들 ‘샘’과 아내 ‘레나’가 있다. 출산 후 줄곧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레나를 대신해 J씨가 현재 감당하는 일의 개수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업무 외에도 오후 시간대에 파트 타임으로 근무하는 영화관 티켓팅 업무까지 2개다. 그의 일과는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매장 문을 열고 오후 1시까지 주문 받은 커피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몰리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는 커피를 만드는 업무 외에도 주문이나 테이블 청소 등도 함께 한다. 그렇게 그가 오후 1시 무렵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나면 퇴근 후 집에서 레나가 준비해 준 점심을 먹은 후 4시에는 또 다른 그의 일터인 인근의 대형 영화관으로 출근한다. 이날 그의 두 번째 업무가 시작된 것이다. 영화관에서 그가 하는 일은 영화관을 찾은 고객들에게 티켓 판매 및 상영관 안내가 주요하다. 그렇게 J가 자신의 하루 일과를 종료하고 나면 밤 10시가 넘는다. 온 종일 몸을 움직여가며 일해야 하는 그에게 분명 고된 하루이지만 이 같은 ‘투 잡’을 지속하는 이유는 하와이의 높은 물가를 고려할 때 자녀의 보험비용과 예방 접종 비용, 교육비 마련은 물론 매달 정기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월세 값, 전기세, 가스비용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와이의 전기값, 수도세, 인터넷 비용 등 공공요금은 미국 내에서도 높기로 악명이 높다. 미 대륙을 포함한 50개 주 가운데 전기값이 가장 높은 지역이 바로 하와이다. 때문에 현지 주민들 가운데 옥상에 태양열 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런 이유 탓에 태양열 에너지 사용률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도 바로 하와이이며, 하와이 내의 유일한 국립 대학교인 UH에서 내놓는 태양열 에너지 연구 사업의 발전 속도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와이의 임금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저 수준인 반면 물가 수준은 뉴욕 맨해튼(2위)보다 높은 악명 높은 1위를 몇 해 째 지속 중이다. 통계 상으로도 하와이 4인 가족 기준 생활비용(Cost of Living)이 미 전국 평균보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하와이 주 정부가 집계한 4인 가족 기준 최저 생계비는 연평균 9만 5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취업 알선 사이트에는 파트 타임 일자리를 구하려는 구직자와 미숙련 노동자를 저임금에 찾는 수 천 곳의 크고 작은 구직 업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대부분의 임금은 시간당 10~12달러 수준이다. 이는 미국 50개 주에서 서로 상이하게 정한 최저 임금 7.25달러부터 최고 27.55 달러 가운데 명백히 적은 임금 수준에 포함된다. 특히 하와이가 가진 대부분의 저임금 문제는 미숙련 노동자를 양산하는 산업 구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하와이 근로 인력의 분포는 소매업 4만 2445명, 요식업 4만 775명, 건설업 3만 4137명 등으로 이들 직종을 합하면 하와이 민간 인력의 총 16.4%를 넘어선다. 이들 모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노무직이었다. 실제로 매년 하와이 주 관광개발국(DBEDT)이 주 상위 10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를 집계해오고 있는데, 하와이 거주 상위 20개 직종의 종사자 분포는 소매업 종사자가 4만 2445 명으로 1위를 기록, 이어 식당 내 서빙 업무 종사 4만 775명, 건축업 3만 4137명, 빌딩 청소 3만 277명, 정보 기록원 2만 4476 명 등으로 1위에서 5위까지에 링크됐다. 이어 식당 요리사 2만 2481명, 보건 진료 2만 2014명, 기타 매니지먼트 분야 2만 260명, 사무직 종사자 1만 9981명, 개인 비즈니스 운영 1만 9971명 등이다. 대부분의 업무가 단순 노무직이나 행정 보조 등에 한정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직, 기술직 담당자를 양성하기 보다는 관광 산업과 관련한 단순한 업무가 주를 이루는 하와이의 분위기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투 잡’이 일상이 된 일과를 보내야만 비싼 물가를 견딜 수 있는 상황이다. 높은 물가와 낮은 임금의 악순환 속에서 하와이 거주민들은 그 만큼 고된 하루를 견뎌야만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 탓에 최근 하와이 중심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시위자들이 목소리 높여 외치는 구호도 ‘인간에게는 하루 하나의 일만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투잡’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실업률 최하의 무릉도원으로 그려내고 있다. 최근 현지 유력 언론은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며, 이는 취업률 최고, 실업률 최저라는 통계를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자화자찬’을 연일 보도했다.현실에서는 현지에서 먹고 마시고 숨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통계상으로는 하와이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하와이 주 노동부는 지난 5월에도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2%를 유지, 미국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 경제개발연구소는 연방 노동청이 공개한 하와이 주의 실업률이 몇 해 동안 3%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용, 하와이에서 만큼은 일하고 싶은 자라면 누구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와이 각 지역별로 상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호놀룰루 시의 실업률은 1.9%로 가장 낮다. 이어 하와이 섬과 마우이 섬 등이 각각 2%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마주하는 하와이의 일자리 실상은 이들의 집계와는 매우 다르다. 앞서 소개한 J씨의 사례처럼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하루 평균 낮은 시급의 2개 이상의 업무에 몸 담아야 하는 것이 현지 사정인 것이다. 오직 문서상으로 집계한 단순한 수치 만으로 ‘하와이는 정말 살기 좋은 꿈의 섬’ 또는 ‘현존하는 유일의 파라다이스’라고 여기지 않길, 이곳 역시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라는 사실에 누구도 눈 감지 않길 바랄 뿐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단독]고유정, 전 남편과 결혼생활 중 자해…정신질환 치료 거부

    [단독]고유정, 전 남편과 결혼생활 중 자해…정신질환 치료 거부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이 전 남편 강모씨(36)와 결혼 생활 당시 흉기로 자해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가 의심돼 병원치료를 권유받았으나 고유정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과 강씨를 잘 아는 복수의 인사 등에 따르면 2015년 12월쯤 고유정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아 ‘아이가 엄마를 찾아 보챈다’며 강씨가 고유정에게 전화로 귀가할 것을 권유했고 밤 12시가 넘어 귀가한 고유정이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등 자해행위를 했다. 이어 고유정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와 자신의 목에다 대고 죽어 버리겠다고 위협했고, 강씨가 만류하자 흉기로 강씨에게 내밀며 자신을 죽여 달라고 난동을 부리는 등 큰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소동 후 고유정은 집과 자동차의 열쇠를 빼앗은 후 강씨를 집 밖으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가 고유정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처가에 알리고 병원치료를 설득해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한다. 또 고유정이 ‘아이를 잘 재우지 못한다’ 등 평소 엉뚱한 이유를 들면서 순간적으로 폭언과 폭행하는 등 잦은 분노조절장애 의심 증세를 보여 강씨가 병원 상담과 치료 등을 계속 권유했으나 고유정은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고유정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도 강씨 얼굴에 상처를 입히는 등 폭언과 폭행이 갈수록 심해져 아이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고유정이 집에서 조리하지 않고 거의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편의점에서 사서 먹었는데 뒤처리를 하지 않아 남은 음식이 썩어가는 등 집이 쓰레기장이라는 하소연을 해 고유정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쯤 고유정은 먼저 자신의 도장이 찍힌 이혼서류를 내밀며 강씨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고 강씨도 고심끝에 이혼에 동의하고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혼을 요구하던 고유정은 강씨와 연락을 끊어버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는 더 이상 혼인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고유정은 지난 1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는 살림살이와 육아와 자신이 도맡아 했는데 강씨가 그런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황장호 정신과 전문의는 “고유정의 행태는 중증의 분노조절장애로 볼 수 있고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며 “평소 이런 이상 행동 등이 범행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유정의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U20 선수들처럼… 軍 어려울 때마다 일으켜줘 감사”

    “U20 선수들처럼… 軍 어려울 때마다 일으켜줘 감사”

    군인·배우자 등 120명 靑 영빈관서 오찬 “육아·가사라는 전쟁터 함께 넘은 전우” “한반도 평화 정착 우리가 뒷받침해야” 내일까지 에버랜드 등서 재충전 시간“군생활 23년, 결혼생활 16년째인데 군 생활이 더 쉬웠다. 집사람이 못해줘서 그런 게 아니다(웃음). 둘 다 훈련 가면 애들을 본가·처가로 피난시켜야 하고 애들이 아파도 병원을 못 데리고 가서 마음을 쓸어내려야 한다. 군인 부부에게 육아와 가사는 전쟁터다. 임미진 상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707특수임무단 임미진 상사의 남편 정승복 상사) “얼마 전 훌륭한 아들을 장가보내 줘서 시어머니한테 감사하다고 했더니 무뚝뚝한 며느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너무 좋아하셨다(웃음). 여러분은 훌륭한 아들이자 자상한 아버지이고 매력적인 남편이다. 그런 분들이 모범용사가 된 것 같다.”(여군대표 53사단 김해영 상사) 청와대에서 18일 열린 제56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에 참석한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서울신문·국방부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9만여명 중에 뽑힌 모범용사 60명과 배우자 등 120명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주재한 오찬을 함께 했다. 1964년 베트남 파병을 계기로 군 사기 진작을 위해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데서 비롯된 ‘국군모범용사’를 거쳐 간 이들은 3200여명뿐이다. 육군 중장(육사 36기) 출신인 김 차장은 “제가 생도가 되기 전부터 서울신문이 이 행사를 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감사드린다. 39년 6개월 군생활을 했는데 역시 부사관들이 단결이 잘 된 부대가 탄탄한 부대”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9·19 남북군사합의로 긴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여러분이 체감하실 것”이라며 “평화 정착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려면 여러분이 전방과 야전에서 뒷받침을 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고광헌 사장은 “수천 명 중 20명 남짓 뽑는 축구 국가대표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 자리에 오셨다”면서 “축구와 비교하면 공수 모두 가담하는 게임메이커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U20)월드컵에서 이강인 선수처럼 우리 군의 요소요소에 어려움이 닥치면 역할을 하는 게 여러분”이라고 격려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조직에서 인정받고 기여하지 않으면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여기 올 수가 없다”면서 “배우자들이 ‘수고했다’고 격려해 달라”고 했다. 모범용사와 배우자들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을 접견하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주재 만찬에 참석했다. 20일까지 KT&G와 에버랜드, KBS를 방문하고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기고] 영향을 미치려는 자, 책임의 무게 감당해야/김현성 인플루언서산업협회 준비위원장

    [기고] 영향을 미치려는 자, 책임의 무게 감당해야/김현성 인플루언서산업협회 준비위원장

    시작은 이랬을 것이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오픈해 일상을 공개하면서 팔로어들과 소통했을 것이다. 패션, 뷰티, 육아 등 자신의 관심사도 이야기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어디서 샀는지 묻고 함께 공동구매를 해 가성비를 높였을 것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더 좋은 제품을 더 싼 가격에 사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자연스런 욕망이다. 최근 미디어나 광고 유통 시장에서 급부상한 ‘인플루언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렇게 축적된 시간이 만든 새로운 직업이다. 인플루언서는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커머스’를 이끌어 가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SNS 이용추이·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2%가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의 규모 또한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광고비가 지상파 TV를 넘어선 것은 이미 뉴스도 아니다. 인플루언서의 성장세와 함께 그에 따른 역풍 또한 심상치 않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영향력이 커진 만큼 그 책임을 묻는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판매한 제품 환불 과정에서 불거진 임블리 사건이 대표적이다. 임블리뿐 아니라 치유, 링랑드, 밴쯔 등 인플루언서 세계에서 인플루언서로 통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초는 영향력의 무게만큼 책임의 크기가 커졌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책 당국은 현상에 반응하고 여론 눈치 보기식 대응이 아닌 산업의 숨통을 틔워 주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체력을 키워 주는 근본적 처방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 소통 후 규제’라는 생각으로 섬세하게 기존 산업과 엮여 있는 구조를 파악한 후 법과 제도를 정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인플루언서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과 유통을 준비하는 사람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같이 직업의 사회적 책임(JSR) 또한 크다는 생각으로 중소ㆍ중견기업의 마케팅과 유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공동으로 공익적 소재의 캠페인을 전개해 간다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인플루언서 문화에 작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플루언서의 시작은 소통이었다. SNS 계정을 오픈한다고 해서 바로 상거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관계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려는 자, 그 책임의 무게를 견뎌야 할 것이다.
  • 경기도,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 배치

    경기도,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 배치

    경기도는 영유아의 ‘놀 권리’ 확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도내 육아 종합지원센터에 놀이지도사를 1명씩 배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내에는 안성, 양평, 동두천, 연천, 가평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수원, 고양, 용인 등 26개 시·군에 육아 종합지원센터 27개(수원 2곳)가 설치돼 있다. 도는 “놀이지도사 배치는 경기도보육조례에 따라 영유아 및 아동 보육의 활성화와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시행된다”고 밝혔다. 육아 종합지원센터에 배치되는 놀이지도사는 ‘아이사랑 놀이터’ 등 공공 실내 놀이시설을 순회하며 영유아 눈높이에 맞춘 놀이 방향과 방법을 부모에게 지도한다. 아이사랑 놀이터는 경기도가 공공시설에 설치해 공공 기관이 운영하는 무료 육아 지원 공간이다. 도는 민간 놀이시설 이용에 따른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영유아와 부모의 접근 편의를 위해 공공 육아 지원 공간을 현재 78곳에서 2022년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아동이 놀이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 자유롭게 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놀 권리 등을 담은 경기도 아동의 놀 권리 증진을 위한 조례를 공포할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놀이, 친구, 시간이 없는 3무(無) 시대에 직면한 영유아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해 영유아의 놀 권리 보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연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놀이지도사 배치를 통해 영유아의 놀권리 보장과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해소하고 나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인프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BBC “한국, 다른나라보다 남성 육아휴직 길지만 쓰진 못해”

    BBC “한국, 다른나라보다 남성 육아휴직 길지만 쓰진 못해”

    영국 BBC가 한국에 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남성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긴 나라지만 이를 쓰는 비율은 1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BB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니세프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하며 세계에서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길고 사용률이 높은 국가가 어딘지에 대해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4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위권을 기록한 국가는 우리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노르웨이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였기 때문이다. 두 국가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있었다. 의외의 결과는 에스토니아에서 나왔다.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북유럽 국가들을 뛰어넘어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에스토니아는 또 여성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85주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등장하는 대목은 남성 유급 육아휴직 기간과 사용률에 대한 부분에서였다. 한국은 일본(30주)에 이어 두 번째로 유급 육아휴직 기간이 길었지만 2017년 기준 사용률이 5%에 불과했던 일본처럼 사용률이 17%에 그쳤다. BBC는 한국에 대해 “(육아휴직 사용을 권장하는) 국가적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사용률이 지극히 낮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몇몇 나라는 경제력이 막강함에도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정책이 없었다. 부유한 국가 중 하나인 스위스는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어떤 국가적 정책도 없었다. 조사를 수행한 안나 그로마다 유니세프 연구원은 “한 나라의 부와 가족 친화적인 정책 간의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보다 더욱 이례적인 건 미국이다. 미국는 높은 임금을 자랑하지만, 여성에게조차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개별적인 회사가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사례는 있겠지만 법적으로 이를 보호하고 있는 장치가 없다. 유니세프는 국가별로 남여 각각 6개월에 해당하는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리 아이 안전과 직결된 카시트 선택, 국가별로 유형 달라

    우리 아이 안전과 직결된 카시트 선택, 국가별로 유형 달라

    글로벌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텍스가 ‘왜 카시트는 국가마다 다를까?!’ 이벤트를 17일 진행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한 육아용품 카시트는 대부분 외관이 비슷하게 생겼기에 안전 기준이나 장착법 등 다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나라별 안전 기준에 따라 제품의 기능과 장착법이 모두 다르다. 브라이텍스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호주, 독일, 미국 등 각 나라별로 다른 카시트 안전기준을 알려주며 소비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카시트 무상 체험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브라이텍스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영국, 독일, 호주, 미국에 생산 및 연구법인을 운영하며 각국 안전기준을 상회하는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에서 브라이텍스는 호주, 독일, 미국 3개국 국가별 대표 카시트를 선보인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기준을 갖춘 호주 대표 카시트 ‘밀레니아’는 전복, 측면, 정면, 후면 등 4방향 22회 입체 충돌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좌, 우 2개씩 총 4개의 측면 에어쿠션과 흔들림 없는 3점식 테더타입 아이소픽스(ISOFIX)로 안전성을 극대화 한 제품이다.편리한 탑승을 위한 360도 회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독일 카시트 ‘듀얼픽스’는 충돌 시 수직, 수평 두 방향으로 충격을 분산시키는 피벗링크 아이소픽스(ISOFIX)와 고치 타입 프레임 구조로 측면 충격을 완벽히 보호하는 캡슐형 프레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독일 R&D 기술센터에서 진행한 극한 안전테스트를 통과하기도 했다. 미국에 제공하는 카시트 ‘어드보케이트’는 3점식 테더타입 아이소픽스(ISOFIX)와 충격이 가해질 경우 카시트 이동을 최소화하는 충격 흡수 베이스 ‘세이프셀(Safecell)’ 등을 적용해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NHTSA) 평가 만점을 획득한 제품이다. 아이 체형에 맞춰 신생아부터 8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체 5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했으며, 전 차종 손쉬운 장착이 가능한 ‘클릭타이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번 ‘왜 카시트는 국가마다 다를까?!’ 이벤트는 17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이텍스 공식 블로그에서 진행된다. 아벤트 참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브라이텍스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前남편이 아이 문제로 무시해 기분 나빴다”

    [단독] “前남편이 아이 문제로 무시해 기분 나빴다”

    “아이 만날 수 있는데도 법적 조치 취해 양육비 매달 안 보내 극심한 스트레스” 前남편 측 “밀린 양육비 일시불로 보내 우발 범행 주장하려는 것…모두 거짓말”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이 경찰 조사에서 “전남편으로부터 무시당했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남편은 이혼 후 언제든지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법으로만 해결하려고 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빴다. 전남편으로부터 ‘아이 접견을 위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문자를 계속 받았다. ‘내가 아이 엄마인데도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전남편 측의 주장과 달리 전남편이 매달 양육비를 보냈던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이혼 후 양육비를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고 전남편도 처음부터 양육비를 보낸 게 아니고 그냥 몇 번 낸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 고유정은 결혼 후 전남편의 해외 유학 생활비는 물론 육아까지 혼자 도맡았음에도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남편과 결혼 당시 본인 돈도 일부(4500만원) 투자해 장만한 집을 시아버지 명의로 등기 이전한 사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설명이다. 고유정의 이 같은 진술에 대해 전남편 강모씨의 유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강씨의 동생은 “결혼 후에도 형이 계속 공부하는 것으로 서로 합의해 결혼했고 형은 국비 장학금을 받고 교환학생으로 1년간 네덜란드 유학을 다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씨 측 강문혁 변호사도 고유정이 냈다는 신혼주택 구입 자금은 이혼 후 고유정이 모두 회수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면접도 고유정이 갖은 핑계를 대며 응하지 않았고 일부 밀린 양육비는 일시불로 보내기도 하는 등 성실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고유정이 자신도 전남편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고 이런 감정들이 순간적으로 폭발해 우발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펴려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로 볼 때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범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전남편이 덮치려 해 수박을 썰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흉기를 한두 차례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 스웨덴 남성 육아휴직자 ‘라떼파파’와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

    [포토] 스웨덴 남성 육아휴직자 ‘라떼파파’와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훔레고든공원에서 육아휴직 중인 스웨덴 남성들 ‘라떼파파’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6.16 청와대 제공
  • 동성 홍학 커플도 새끼 기를 수 있을까?…美 동물원 특별 실험

    동성 홍학 커플도 새끼 기를 수 있을까?…美 동물원 특별 실험

    프레디 머큐리와 랜스 배스가 사는 동물원이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동물원은 성소수자(LGBTQ) 축제를 앞두고 동물원의 동성 커플인 프레디와 랜스를 소개했다. 1978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온 수컷 홍학 프레디는 덴버동물원에서 부화한 또 다른 수컷 홍학 랜스와 사랑에 빠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49년령의 수컷 쿠바홍학과 19년령의 수컷 칠레홍학이 짝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성 소수자인 프레디 머큐리와 랜스 배스의 이름을 각각 붙여줬다”고 밝혔다. 그룹 퀸의 멤버 프레디 머큐리는 성소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 엔씽크의 멤버 랜스 배스는 지난 2006년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이 수컷 홍학 두 마리가 지난 2014년부터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홍학은 특유의 긴 목을 이용해 머리를 맞대거나 서로의 부리를 부딪치는 방식으로 구애를 한다. 이때 자연스럽게 하트 모양이 연출돼 가장 낭만적인 구애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디와 랜스 역시 서로 머리를 맞대는 등 구애 의식을 행하며 같은 둥지에서 살고 있다. 덴버동물원은 이 수컷 홍학을 상대로 특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덴버동물원의 조류 전문가 메리 조 윌리스 박사는 “프레디와 랜스의 둥지에 다른 홍학의 알을 넣어주고 동성 홍학들이 새끼를 기를 수 있는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학은 한배에 한 개의 알을 잉태하며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어 부화시키며 양육도 암수가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 측은 프레디와 랜스가 새끼 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모형 알을 둥지에 넣어 품게 하는 등 ‘육아 실습’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덴버동물원은 “비록 이 동성 커플이 알을 낳을 수는 없지만 다른 새끼를 양육하는 대리 부모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윌리스 박사는 “동성의 조류가 새끼를 기르는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장수앵무아과의 로리와 로리킷이나 아프리카펭귄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관측된다. 실제로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도 수컷 젠투펭귄 한 쌍이 다른 펭귄이 낳은 알을 품어 부화시키고 기른 사례가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김정숙 여사 “한국남자들도 용감하게 육아휴직 했으면...”

    “밤에 애가 깨서 울면 밤에도 아빠 책임인가요?(김정숙 여사) ”네, 제가 휴직할 때는 제가 애를 봐야 하니까 (애가 밤에 깨도)제 부인은 잡니다. (웃음) 괜찮아요, 제가 해야죠(리카드 엥스트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남성 육아휴직자인 ‘라떼파파(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뜻하는 말)’들과 ‘피카타임(스웨덴어로 커피를 함께 마시는 모임)’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일정을 위해 출국 전인 지난 4일에도 국내 육아 아빠들, 그리고 한국 거주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출신 육아휴직 경험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고충을 듣는 한편,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김 여사는 “육아를 흔히 전쟁이라고 하지만, 오늘 함께 한 ‘라떼파파’들은 그 전쟁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잘 아는 것 같다”며 “아빠는 육아에서 엑스트라가 아닌 공동 주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아빠, 국가가 함께 키워야 한다”며 “아빠도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하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성장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여기 오기 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가족과 오찬을 했는데, 필립 왕자도 육아휴직을 썼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 여사는 스웨덴 육아휴직 제도 운영실태에 대해 참석자 의견을 듣던 중 “한국은 아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면 ‘출세를 포기한 남자’라고 할 만큼 직장에서 (육아휴직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육아휴직은 정말 필요한 일이고, (직상)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육아휴직을 꼭 써야 한다고 말한다는 얘기를 한국에 꼭 들려주고 싶고, 한국 남자들도 용감하게 휴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관습적으로 육아는 여자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같은 60대 할머니들은 (더 그렇다)”라며 “하지만 내 아들이 손자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을 쓰는 게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간담회 직후 육아휴직 남성들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김 여사와 함께 산책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스웨덴에서 10년간 살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한 ‘스웨덴 라테파파’의 저자 김건씨가 사회를 보고, 스웨덴에 이주한 이정하씨,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라쉬 룬드크비스트,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근무 중인 밀라드 탈레비안, 육아휴직 11개월을 신청한 크리스토페르 블리드베리, 공무원 육아휴직자인 리카드 엥스트뤔, 아내보다 더 긴 육아휴직을 사용한 필립 스반벨트 등이 함께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와 함께 스톡홀름 근교에 있는 ‘실비아홈 왕립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치매 국가책임제가 실비아홈과 많은 공통점이 있어 마련한 행사라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는 실비아 왕비에게 “한국은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 검진부터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지원, 의료와 교육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까지 가족과 사회가 함께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치매 지원 전문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령사회를 맞아 누구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는데, 가족과 사회가 소통하며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어 이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김 여사는 앞서 벨기에(드 윈거드 치매노인요양시설)와 싱가포르(퀑 아이 시우 요양병원) 등 해외 순방 당시 현지 치매요양시설을 찾은 바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달 7일에도 서울 금천구의 치매안심센터를 문 대통령과 함께 찾기도 했다. 스톡홀름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함소원 부부싸움, 아기 가진 부부라면 200% 공감

    함소원 부부싸움, 아기 가진 부부라면 200% 공감

    ‘아내의 맛’ 함소원과 진화가 육아 문제로 다퉜다. 11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육아로 힘들었던 진화가 아내 함소원의 잔소리에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홈쇼핑 방송 출연을 위해 나갔다. 이에 진화는 아내 없이 혼자 딸 혜정을 돌봤다. 진화는 딸을 재우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어렵게 아기를 재웠다. 그 때 초인종이 울렸고, 고향 친구가 놀러 왔다. 진화는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육아의 고충을 털어놨다. 진화는 아빠가 되면서 “아기를 낳기 전부터 잠을 못 잤다. 생각할 게 너무 많다. 불면증이 생겼다”며 “뜬 눈으로 밤을 새며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로 버텼다. 매일 두 시간씩 잤다. 혼자 고민하는 성격이라 어쩔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 탈모도 생겼다고 말했다. 진화는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마음이 쌓인 것을 풀 수가 없다”라며 “지금 나보다 눈앞의 아기가 중요하다. 스스로 참는다”라고 말했다. 친구가 떠난 후, 함소원은 홈쇼핑 매진을 이루고 퇴근했다. 거실에 널브러진 치킨과 화장실에서 치우지 않은 기저귀와 더럽혀진 딸 혜정의 물건들을 본 함소원은 “나 밖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 엄청 피곤하다”라고 진화에게 잔소리를 했다. 이에 진화는 “나는 안 피곤하냐. 나도 안 놀고 집에서 아기 봤다. 내가 집에서 자고 논 것도 아니지 않냐”고 날선 모습을 보이더니 “그만 이야기 하자”고 말한 후 자리를 피했다. 연신 진화를 향해 “불쌍하다”라고 말하던 이만기의 아내 한숙희는 급기야 진화에게 “그냥 하루 놀다 와라. 내가 애 봐주겠다”라고 말하더니 함소원에게는 “일 좀 줄이고 남편 챙겨라”라고 나무라며 울었다. 진화도 이만기 아내의 눈물을 보며 어머니가 떠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경단녀 출신’ 미군 첫 女 보병사단장

    ‘경단녀 출신’ 미군 첫 女 보병사단장

    미군 사상 최초의 여성 보병사단장이 탄생했다. 군의 여러 분야에서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으나 보병 지휘관은 여전히 여군이 넘볼 수 없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주방위군(CNG)은 제40 보병사단장에 블랙호크(UH60) 헬기 조종사 출신 ‘경단녀’인 로라 이거(54) 준장을 임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거 준장은 전역하는 마크 말랑카 소장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약 1만명의 병사를 이끄는 야전 지휘관이 됐다. 1986년 미 육군에 입대해 캘리포니아주립대 학군단(ROTC) 조교로 군 생활을 시작한 이거 준장은 3년 만에 헬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해 블랙호크 헬기 의무대 조종사로 활약했으나 아들을 출산하고 육아 문제 등으로 미 육군에서 퇴역하면서 한동안 경력 단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다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으로 돌아온 그는 2011년 제40 전투비행여단 부여단장으로 이라크에 파병됐으며 험지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6년 준장으로 진급했다. 이거 준장의 사단장 취임식은 오는 29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로스알라미토스 합동 훈련기지에서 열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자리 발굴·교육·사후관리… 어르신 취업 논스톱 지원하는 노원

    일자리 발굴·교육·사후관리… 어르신 취업 논스톱 지원하는 노원

    1층 출입문으로 들어서는데 왼쪽 창문으로 바둑 삼매경에 빠진 노인 수십명이 보인다. 로비에 앉아 있던 할머니들은 “댄스교실에서 춤추고 집으로 가기 전에 잠깐 쉬는 중”이라고 한다. 여기까진 여느 노인종합복지관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3층 강의실에 가보면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서울 노원구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금방 느끼게 된다. 수강생 평균연령이 70세는 훌쩍 넘어 보이는 강의실에선 취업한 곳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직무교육과 소양교육이 한창이었다. 11일 흐뭇하게 강의를 지켜보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벽에 큼지막하게 써놓은 “20대의 열정과 60대의 노련함으로 어르신들의 새로운 시작, 노원어르신일자리센터가 응원합니다”라는 글귀를 가리켰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가 추구하는 어르신 일자리 정책의 핵심을 잘 표현했다 싶어 올 때마다 되뇌게 된다”면서 “인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센터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노원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가 노원노인종합복지관에 문을 연 건 지난달이었다. 구가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한 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가 처음이다. 오 구청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와 장애인일자리센터는 서울시 자치구마다 하나씩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서울시 지원을 기다리기보다는 노원구가 먼저 해보자는 마음으로 센터 건립을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단순히 공공근로사업을 대행하는 곳이 아니다. 오 구청장은 “번듯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중개하고 교육하고 사후관리도 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체를 만날 때마다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어 보라고 설득한다. 단순히 설득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다. 기업체에서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으로 센터에서 책임지고 직무훈련과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선순환 모델을 꿈꾼다. 현재 센터에선 노인 4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법부터 시작해 이미지 메이킹, 스마트기기 활용법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에 열심이다. 센터는 노원구상공회, 북부여성발전센터, 노원50플러스센터, 노원구소기업소상공인회, 노원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지역에 있는 일자리 주요기관과 취업연계, 정보공유, 교육과정 인프라 구축사업 등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박지은 센터장은 “지금은 적합직종 개발에 주력하지만 앞으로 전문적인 직업교육까지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내년 12월 준공하는 중계마을복지센터 3~4층으로 이전해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994㎡ 규모로 건립 중인 중계마을복지센터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 마을자치센터, 아이휴센터, 공동육아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노원구 주민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7만 6000여명(13.8%)에 이른다. 고령사회 기준인 14%에 근접했다. 노원구로선 복지와 일자리 등 종합적인 노인정책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노원구가 내놓은 해법은 ‘어르신 친화도시’다. 올해 예산만 해도 기반 조성, 여가시설 지원, 생활안정 등 3개 분야 27개 사업에 순수 구비 33억 1900만원을 배정했다.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비롯해 지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여름철 24시간 야간 무더위 쉼터와 겨울철 찜질방 이용 등을 포괄한다. 체계적인 정책추진을 위해 ‘어르신 친화도시팀’도 신설했다.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 자문위원회 구성, 이를 지원할 전담인력 배치와 관련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지역 노인 500명과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와 시설 실태조사를 아우르는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에도 가입할 계획이다. 노원구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은 상생아파트를 통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노원구는 85%가 아파트에 거주한다. 아파트 단지가 252개 있고 경비원은 모두 2333명이다. 여기에 착안해 경비원을 노원구 주민 중에서 채용하도록 아파트 입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일부 기업체에서도 노인 채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 오 구청장은 “기업체로선 구에서 직무교육과 사후관리를 책임지니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면서 “노원구에선 구청장이 어르신 직업 소개사”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韓여성 결혼·양육 부담감 日의 2배…日보다 빨리 늙는 한국 이유 있었다

    韓여성 결혼·양육 부담감 日의 2배…日보다 빨리 늙는 한국 이유 있었다

    한국 여성이 느끼는 결혼과 양육 부담이 일본 여성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1일 서울과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25~4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가족 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한국 여성의 64.0%, 일본 여성의 32.3%가 ‘결혼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자녀는 부모에게 재정적 부담이다’는 문항에 대한 동의율 역시 한국 여성(61.2%)이 일본 여성(36.6%)보다 높았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했지만,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이 갈수록 떨어지는 한국과 달리 서서히 출산율을 회복해 가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6명으로 한국(1.47명)보다 낮았다. 그러나 2017년 현재 합계출산율은 한국 1.05명, 일본 1.43명으로 일본이 한국보다 높다.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듯 결혼과 양육 부담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이런 역전 현상을 불러 온 요인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한국 여성이 상대적으로 자녀 양육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한국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노동참여가 자녀 양육으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여성의 77.2%는 ‘자녀가 있으면 부모의 취업과 경력 기회에 제약된다’는 문항에 동의했다. 반면 한국 남성은 이보다 적은 65.0%가, 일본 여성은 35.6%, 일본 남성은 23.7%가 각각 이 문항에 동의했다. 결혼보다 개인의 직업적 성취를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도 한국 여성들이 컸다. ‘결혼보다는 나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는 문항에 한국 여성 44.4%가 동의한 반면, 일본 여성은 28.2%만 동의했다. ‘남자가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여자가 할 일은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는 전통적 성별분업에도 일본 여성은 19.2%가 동의한 반면 한국 여성은 7.4%만 동의했다. 이 밖에 ‘남성도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한 응답자도 한국 여성이 일본 여성보다 많았다. 특히 ‘남성도 육아휴직을 해야 한다’는 말에는 한국 여성의 90.2%가 동의했지만, 일본 여성은 53.6%만 동의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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