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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인력구조 ‘항아리형’

    IMF체제 이후 공무원의 신규임용이 크게 줄고 조기퇴직이 늘어 나면서 지방자치단체 인력구조가 연령대별로 불균형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에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자치단체 공무원 수는 24만 4000명으로 이 중 30대 공무원은 10만 600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이어 41∼50세가 8만 4000명으로 34%,51세 이상 2만 9000명으로 12%,30세 이하 2만 5000명으로 11%였다.30대와 40대가 절반을 훌쩍 넘는 77%를 차지하는 항아리형 구조를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던 연령구조가 항아리형으로 변함에 따라 현재의 30대가 퇴직하는 20∼25년후에는 연금지급이 일시적으로 폭주해 연금 부족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행자부는 분석했다. 여성 공무원 숫자는 최근 적극적인 여성공무원 육성정책에 힘입어 전체의 22.5%인 5만 5000명을 차지,국민의 정부 출범 이전인 97년말의 20.8%보다 1.7%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전체 관리직 공무원 1만 5587명중 3.9%인 603명에 그쳐 지난 98년의 3.9%와 같고 지난 2000년의 4.0%에 비해서는 오히려 줄었다. 이는 여성공무원의 공직진출이 최근 크게 늘고 있으나 간부급으로 육성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가임 여성공무원으로 분류되는 30대 이하의 비율이 18%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출산휴가와육아휴직제가 본격 시행될 때를 대비해 대체인력 확보가시급하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맞벌이부부 가사노동 감세 혜택

    ■3차 남녀고용평등계획 시안.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맞벌이 부부에한하여 가내 노동의 일부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등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획득소득 세액공제제도(EITC) 도입을 적극검토하고 있다.또 임신 근로여성 보호를 위해 산전 건강검진 권리를 모성권의 일부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제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노동부의 용역을 받아 연구,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부터 2007년까지 시행되는 제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시안(21세기 근로여성정책 중장기 방향 및 목표설정 보고서)을 발표했다.노동부는 올 하반기 관련법 개정을 위해 시안을 토대로 관련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동연구원은 미래인구와 경제성장률을 분석한 결과,여성경제활동 참가율(18∼64세)이 현재 51.8%에서 2010년에는58%로,2020년에는 59.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안에는 남녀 고용평등 확대를 위해 채용 목표제를 강화하고 복리후생제도에 자녀보육 및 노인보호 지원금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금재호(琴在昊)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근로여성정책은 가정과 직장이 양립할 수 있는 포괄적 정책이 돼야 한다.”며 “노동시장의 자율적 조정기능으로 환경을 조성하되 시장기능으로 해결이 어려운 성차별 등은 정부가 개입하는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명 노동부 근로여성정책국장은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은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며 “노동연구원의 시안과 추가적 정책 공모를 통해 지난해 모성보호 관련법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정책을 집중개발,현실에 접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3차 남녀고용평등 기본계획. 남녀 평등의 기회를 보장하고 대우하기 위해 계약 인센티브제 도입과 간접차별 기준 설정, 동일가치 노동임금 적용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학력 미취업 여성을 위한 전환 교육을 강화,여성의 직업능력을 개발하기로 했다.모성보호 강화를 위해 ▲유·사산 휴가 도입 및 산전후 휴가 범위 확대 ▲임신 근로자의산업안전 강화 ▲고용·의료보험,일반재정 등으로모성보호 기금 설치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또 육아 휴직기간 가운데 최소 1개월은 아버지가 사용하는 방안과 가족 간호휴직제 도입,대안적 고용형태 개발 등을 통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지원할 방침이다.이밖에 여성 친화적 조세제도 도입과 여성 세대주 우선 지원등도 주요 내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여성보호제도 53년 첫 도입. 지난 63년 280여만명에 불과하던 여성 근로자수는 지난해 920여만명으로 급증했다.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같은기간 37%에서 49%로 오르는 등 여성 노동력의 양·질적인변화와 함께 정부의 근로여성정책도 시대별로 ‘보호-복지-평등’의 단계를 밟아왔다. ◆특별보호기(53∼60년)=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면서 여성의 신체적,생리적 특성에 대한 보호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60년대 이후 산업화 초기에는 산업체 특별학급,공장내 여성 기숙사 설치 등 특별보호에 치중했지만 ‘소녀노동력’에 대한 보호조치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복지수혜기(70∼87년)=경제발전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기혼여성을 포함한 여성인력의 필요성이 증대해 여성근로자의 인격권과 육아지원 문제가 대두됐다.직장내 보육시설설치 등 여성고용 기반이 마련되고 87년에는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됐다. ◆평등기반구축기(87∼2000년)=남녀고용평등법이 세 차례개정돼 고용평등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여성실업대책을 추진했지만 실질적 평등 구현에는 미흡했다는 평가다.96년에는 노동부에 근로여성정책국이 신설됐고 95년 개정된 남녀고용평등법은 여성사원 모집·채용시 용모 등 신체조건을 제한하거나 주택자금 융자 등 복지혜택과 관련,여성사원을 차별하는 기업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구속력을 강화했다. ◆고용평등 실현기(2001년∼)=지난해 11월 이른바 ‘모성보호3법’이 개정되면서 산전후휴가가 60일에서 90일로 확대됐고 육아휴직도 유급화됐다.하지만 법 시행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성보호법의 혜택을 받은 여성 근로자가 많지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고용상 남녀평등을 실질적으로 실현하고,출산·육아 등에 따른 25∼34세 여성들의 이직을 방지하고, 영세 소규모 사업장 및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 등을향후 근로여성정책의 실현 방향으로 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여성 고위공무원 대폭 늘린다

    국민의 정부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한 여성 관리직 공무원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전체의 4. 8%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의 절반 이상이 여성 공무원으로 채워진 여성부와같은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가 1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중앙부처 5급이상 여성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20일 현재 5급 이상 총정원1만 6098명 중 여성 공무원은 774명으로 4.8%에 그쳤다.지난해보다 고작 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부처별로는 여성부가 56%로 가장 높았고 경찰청(27.47%),보건복지부(26.22%),식품의약품안전청(24.31%),통계청(14.18%)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대검찰청은 5급 이상 직원 439명 중 여성이 단 한명도 없었고 국무총리비서실(39명),해양경찰청(19명)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철도청은 659명 중 2명,관세청은 283명중 2명,건설교통부는 527명중 4명으로 각각 여성 비율이 1% 이하였다. 이에 따라 행자부와 중앙인사위는 오는 2006년까지 여성관리직 공무원 비율을 2배 이상 확대,최하 10%를 넘어서도록하는 여성 관리직 공무원 임용목표제를 실시토록 하는 내용의 ‘여성공무원 인사관리 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부처별로 1명 이상의 여성 국·과장을 임용하고,승진서열내에 여성공무원이 상위에 포함된 경우 여성이 우선 승진할 수 있도록 해 승진기회 양성평등을 보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공무원에게 3개 정도의 희망보직을 제출받아 인사에 반영하는 ‘희망보직제’를 도입하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원활히 실시될 수 있도록 대체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토록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육아휴직 대체인력 첫 배치

    여성 공무원들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이 각급 관공서의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대체인력을 실무부서에 배치했다. 중구는 21일 보건소와 민원봉사과,지적과,신당4·광희동사무소에 5명의 대체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체인력은 중구가 관내 거주자 중 과거 공무원으로 서울시청이나 중구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서 채용한 3개월의 임시직.이들은 현직에서 매주 월∼금 하루 8시간씩 근무한다. 주로 민원부서와 동사무소의 보조인력으로 활용되며,업무는 각 부서의 특성에 따라 부서장이 조정하도록 했다. 한편 중구청에는 근무 현원 1184명 중 27.5%인 326명이 여성 공무원이며 이 가운데 지난 1월 현재 14명이 출산 및 육아휴가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 윤경숙 총무과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대체인력을 배치해 의미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며 “운영 성과를 살펴 문제점을 보완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지자체공무원 인사기준 공개

    올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앙 부처와 마찬가지로 연간 인사운영기본계획에 따라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전보·승진임용 기준이 공개된다.또 승진심사때 상급자뿐 아니라 하급자나 동료들의 평가도 함께 고려하는 다면평가제가 시행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최근 실무위원회를 열고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개혁작업반에서 마련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운영개선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제도 개선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정실인사 등 인사권 남용문제가 계속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지방공무원 인사 운영혁신 보완지침’을 수립,지자체에 시달하고 하반기부터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현행 인사제도의 문제점=지방공무원의 인사운영은 정기·수시 인사의 구분없이 승진·전보 등 인사사유가 발생하는 대로 부분적으로 실시돼 왔다.또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사불만 등을 우려,전보·승진·임용기준을 공개하지 않고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중요부서에 전문성이나 업무에 대한 적격 여부 등과 상관없는 직원을 임용하고 특정인이 중요부서를 독점,다른 직원들의 불만요소로 작용했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3.3%에 머물고 개방형 직위는 4급 이상 직위 814개 가운데 14개만 개방형으로 채용하고 있어 여성권익 보호나 민간교류도 미흡한 수준이다. ◆투명성·공정성·객관성 확보=우선 정기인사는 지자체장이 수립한 연간 인사운영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토록 하고이 경우 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토록 했다.수시인사는 인사발표와 함께 기준을 공개해 의혹이나 불만을 해소토록했다. 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직위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공개하고 이들 직위에 대해서는 근무희망자를 공개모집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요 부서나 직위에 특정인이 장기근무하는 것을막기 위해 분야별 교류 근무제를 실시토록 했다. 승진인사시에는 인사위원회와 별도로 상·하급자 및 동료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승진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한 뒤 인사위원회가 최종심사토록 했다. ◆여성공무원 권익보호=여성공무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고 능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 휴직기간의 호봉승급기간 산정비율도 현재 50%에서 100%로 확대했다.육아휴직 대상을 만 1세 미만 자녀에서 3세까지 늘리도록 했으며 퇴직공무원 등을 활용한 대체 인력풀제를 운영,휴직자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다. 본청 및 중요부서·직위에 여성공무원을 우선 발탁하도록 하고 1개 기관에 1명 이상의 과장급 이상 여성관리직 임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여성공무원이 민원부서 또는 여성관련 부서에서 장기근무하지 않도록 전보기준에 명시토록 했다. ◆민간교류 확대=지방 공무원도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고용휴직제도를 도입토록 했다.개방형 직위에 민간전문가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임용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한편 개방형 직위를 4급 이상 직위의 10% 범위 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우수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특별임용시 시험공고를 통한공개모집을 의무화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5급이상 여성공무원비율 2006년까지 10%대로 상향

    행정자치부는 5일 시·도 여성정책국장 회의를 열고 5급이상 여성공무원의 비율을 현행 4.4%에서 5년 뒤인 2006년에는 10%대로 높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와 협의 지방자치단체의경우 1개 기관에 1명 이상의 여성과장을 확보함과 동시에부단체장에 여성임용을 적극 추진하고 중앙행정기관은 1개 기관에 1명 이상의 여성 국장과 과장을 두는 등 관리직여성공무원육성계획을 수립하도록 권고했다. 또 행자부는 남녀가 평등한 공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여성공무원 근무만족도를 조사하는 것을 비롯,모든 정부정책에 성별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하고 정부교육기관에 남녀평등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지난해 강화된 모성보호법이 올해 본격시행됨에 따라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계약직 공무원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업무를대행한 사람에게는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여성부 출범1주년 한명숙장관에 듣는다

    ****“여성몫 찾기보다 평등이 목표”. 흔히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라고 한다.2001년 1월29일출범한 여성부는 ‘여성의 세기’의 한 상징으로 이해된다. 모성보호법의 통과로 출산·육아비용의 사회분담화를 시작했다는 상징성만으로도 여성부 1년은 치열하고 알찼다. 그러나 2002년이 엄격한 의미로는 여성부 원년이라 할 수 있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부 출범 1주년 인터뷰를통해 “여성권익뿐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이 앞으로 여성부의 정책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부 출범이 벌써 1년입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뛰었고많은 성과도 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출범이후 사회 각 분야에 여성진출이 역동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성부가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신설부처로서 한계와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장 큰 성과와 개선돼야 할 문제는 무엇입니까.] 모성보호3법의 개정으로 출산과 육아의 사회적 지원을 시작했다는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종전 60일의 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했고,육아휴직비용 20만원 지급을 이뤄냈습니다. 지원이란 측면에선 아직 해결할 부분은 있습니다만 상징적의미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관한 법률 개정안 중 시정명령권의 도입이 무산됐다는 점이가장 큰 아쉬움입니다.여성정책의 주류화라는 측면에서 이해돼야 할 문제인데 그렇게 이해되지 못했습니다만 중장기과제로 추진중입니다. [올해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중요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그렇습니다.올해는 여성의 정치참여에 있어 절호의 기회입니다.각 당과 여성계가 능력있고 전문성있는 여성들을 찾고있고 또 여성들의 의지도 강해지고 있어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정치개혁특위와 함께 진행중입니다.현재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당선권 내에 여성이 50% 이상 할당되지 않을 경우 선관위가 후보등록을 거부하도록 하는 방안이 합의된 바 있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선출직 공직에 남성과 여성을 동수로 공천하도록 하는 소위 ‘남녀동수법안’이 제정됐습니다.선진국에서 이런 제도를 채택하는 배경에는 여성의 정치 진출확대를 위한 조치는 특혜가 아니라 평등을 향한 당연한 절차라는 인식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여성부의 신설이 현 정부의 공약이행 성격이 강해서 연말대선이후 정치환경이 달라지면 여성부의 위상 변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국민의 정부가 여성문제에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고,여성부의 신설을 비롯해 여성정책에 큰변화를 불러 일으켰습니다.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의 권익증진과 차별의 개선이라는 정책목표를향한 국민의 열망으로 인해 여성부의 신설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올해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정당마다 나름의 여성정책을내놓고 있고,대선공약이란 국민의 정서와 무관하게 제시될수 없다고 봅니다.물론 남녀가 평등한 민주인권 복지국가가된다면 구태여 여성부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전제만은 변함없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부의 적극적인 여성권익증진 노력이상대적으로 ‘역차별’을 갖고 왔다고 합니다.] 여성의 참여는 결코 남성의 몫을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여성과 남성이 함께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려 전체파이를 키우자는 겁니다. 여성정책이 일시적으로 여성을 우대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차별적 제도와관습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2003년 제2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의 패러다임이 양성평등이란 점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아직 여성들이 불평등을 호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벌써 양성평등으로 나아간다면 실질적인 여성의 권익증진에는 다소소홀해지지 않을까 염려도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1년이 여성부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여성정책에 매진해야 합니다. 즉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전략과제 발굴과 함께 부처별 기본계획에 근거한 부문별 여성주류화 과제 발굴로 이원화한다는것이 대원칙입니다.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여성인력의 양성과 활용,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육정책 등 인프라 구축,법제상 남녀평등이 아닌 의식과 문화에 정착하는 실질적인 평등정책을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지방선거 등 양대선거와 월드컵대회가 있는 올해,여성단체와의 공동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지원하며 여성능력개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공보육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요.]솔직히 공보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저희가 정책안도 제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보육은 현재 보건복지부 업무입니다.다만 여성부는 여성정책을 검토하고 기획·종합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종합계획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어느 부처에서 일을 맡든 공보육 전환은 수혜자가 여성뿐아니라 가정을 안정시킨다는 점에서 남성이기도 할 겁니다. [우리 여성들의 권한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입니다. 여기에대해선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지요.] 여성권한 지수가 현재64개국 중 61위로 뒤처져 있습니다.그래서 목표등수를 설정하고,세부적인 발전의 척도를 정할 겁니다.아직 그 수치는밝힐 수 없습니다만 여성정치인력의 육성뿐 아니라 여성공무원에 대한 적극적 인사정책 실시,정부내 각종 위원회의여성참여 확대 추진 등으로 5년 후 여성권한 지수는 괄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부들에게도 여성부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주부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문제점이 많습니다.여성부는 핵심사업 중 하나로 여성인적자원개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전국 53개소에서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순직종 위주의 훈련을 정보기술(IT)여성인력 양성으로 전환하고 있고 IT분야 여성진출 확대를 위해 ‘e-Women양성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공무원 Life & Culture]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실

    울고 오는 곳?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은 검사는 물론 다른 직원들도 발령이 나면 당혹스러워하는 자리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달라지고 있다.한창 ‘뜨는’ 부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김진숙(36)검사를 비롯,문권점(40) 사무관,김윤애(36) 주사와 장태현(26)·양동규(29) 주사보,이경실(31)씨 등 6명의직원은 올해 초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가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얻은 70페이지 남짓한 작은 책자 발간이 계기가 됐다. 불과 1000만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컬러판 ‘법무여성’은 여성관련 정책과 법률상식,통계를 비롯해 육아휴직 사용현황은 물론 여성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영화와 가수얘기 등 읽을거리를 듬뿍 담았다.또 여성검사들의 얼굴공개와 함께 다양한 직렬의 법무부 내 여성공무원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모았다. 책자에선 우선 ‘법무여성들이여,그대들의 섬세함과 적극적인 관심이 우리 부를 풍요롭게 합니다.’는 문구가 자신감과 적극성을 선동한다.그 아래 벌거숭이 아이들을 내세워 ‘여성정책’이 받쳐준다면 남녀평등은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파격적인 발상의 전환이 눈길을 끈다.“정말 공무원이 만든 책인가?”하는 의문을 자아낼 정도다. “꼬박 두달 동안 매일 회의했고,밤늦게까지 근무했어요.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게 이렇게 힘들다는 걸 실감했지요.서로 격의없이 만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했다는 것이 기쁩니다.” 김 검사는 예산에 맞춰 1000부를 인쇄했다가 곳곳에서 요청이 밀려들어 350부를 더 인쇄했다고 자랑했다.‘법무여성’은 1년에 한번씩 발간될 예정이다. 여성정책담당관실은 98년 2월 여성특별위원회와 함께 6개 부처에 설치됐다.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은 여성의 인권보장을 주된 정책업무로 설정,가정폭력범죄 전담검사제를 신설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여성관련 범죄사건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바탕에서 수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어느 정도 정착시켰다.지난해 9월에는 서울지검에 여성범죄전담검사실(주임검사 박지영)을 설치토록했다. 2001년 8월에는 법무연수원에 2주일 과정의 ‘여성정책실무반’ 코스를 개설,인사고과에 반영토록 했다. “법무연수원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지만 여성범죄를 체계적으로 수사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이같은 과정을 개설한 것은 정말 보람된 일입니다.” 문 사무관은 ‘최초’ 기록이 많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성과 자랑에 침이마른다. 이들의 저력은 법무부 내 3000여 여성 공무원들의 구심체인 ‘여성정책협의회’를 발족시켰다는 것에서 확인된다.협의회는 부처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여성정책이과연 남녀평등적 관점에서 이뤄지느냐는 근원적인 의문에서시작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청·교도소·소년원·보호관찰소·치료감호소·출입국관리소 등 다양한 직렬의 법무부 여성대표 11명이 자리를 함께한 것에서 출발했다.그리고 첫 사업으로 ‘법무여성’을 출간한 것이다. 올 사법연수생 중 20여명의 여검사가 임용된 것을 포함,7급과 9급 공채에서도 여성의 비중이날로 높아지는 만큼 여성정책담당관실의 비중도 더욱 커질전망이다.최근 국민적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검찰의 위상을높이는 데도 여성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제부터는 울고 가는담당관실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양동규씨는 군가산점 폐지문제로 흥분했던 ‘보통 한국남자’였다.자신의 변화는 여성정책담당관실 근무 덕분이라고자신 있게 말하는 그는 법무부 총무과에 근무하는 박은희(26)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양씨는 “성차별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바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허위성적표 제출 고시합격 취소

    오는 2004년부터 외무고시를 비롯해 행정·기술 등 고등고시의 영어시험이 토익·토플·텝스 등 어학시험 성적으로점차 대체됨에 따라 허위성적표를 제출할 경우 합격이 취소되고 5년간 시험응시 자격이 박탈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정례국무회의를 열고 ▲고등고시 1차시험시 공직적격성평가(PSAT) 도입 ▲영어시험의 토익·토플·텝스 시험성적 대체▲1차시험 면제제도 폐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가 만든 개정안에 따르면 자격증 및 학위소지자 등을 특별채용할 때 공고절차를 밟도록 의무화하고 경쟁 방법을 도입하도록 했다.우수한 민간 전문인력이 공직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채용의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2차 시험과목도 업무수행에 필요한 전문과목 위주로 개편하되 1개 과목을 축소하기로 했다.현재는 필수 4,선택 2과목 체제(기술고시는 필수 2,선택 2체제)다. 정부는 PSAT에 대한 수험생들의 수험준비 편의등을 위해이달 말까지 PSAT 샘플 문제를 중앙인사위(www.csc.go.kr)와 행자부(www.mogaha.go.kr) 홈페이지에 각각 올릴 예정이다. 각의는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 전부를 호봉 승급기간에포함시키도록 한 ‘공무원 보수규정’ 개정안도 처리했다. 지금까지는 휴직기간의 50%만이 승급기간에 반영됐었다.남녀 공무원 모두 해당된다. 육·해·공군의 화생방 관련부대를 국방부 소속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로 개편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안과 증권거래법개정안 공포안 등 29개 법률 공포안도 처리했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jeunesse@
  • 외국인 7월부터 공무원 임용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20일 국회를 통과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19일부터 공포,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7월부터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있고 시간제 공무원을 둘 수 있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 연령을 종전 1세 미만에서 3세미만으로 높였다. 그동안 퇴직한 뒤 2년간 경력직 공무원으로 재임용할 수없다는 제한규정도 폐지했다.유능한 퇴직 공무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공무원의 직위해제도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의결이 요구될 경우에만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외국인 공무원 채용 규정과 관련,우리 국민들이 우선적으로 공직에 채용되어야 한다는 국회의지적에 따라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만 기간을 정해 외국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전문 자격증과 석·박사 학위 등을 가진 사람을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할 경우에는 임용직급,응시자격,시험방법 등을 사전에 공고함으로써 실력있는 지원자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
  • 한마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게 됐다.수술에 앞서 외과에선원무과에 수납하고 영수증을 받아오라고 했다.직원이 건네준 수납서류를 받아보니 신청하지도 않은 특진비가 청구되어 있었다.물어보니 “일반외과 의사 6명이 모두 과장급이상이라 당연히 특진”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임상경험이 많은 실력있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은 좋지만 병원측이 단 한마디의 설명도 없이 마음대로 특진비를 청구한다는 것은 곤란한 일이 아닌가. 이것이 한국의 병원이다.한국의 의료제도이다.(보건복지부 여론마당에 ‘병원의 병원에 의한 병원을 위한 특진제도’라는 제목으로 시민 참누리씨가 올린 글). ◆여성근로자의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제도를 개선한 것을환영한다.그러나 그로 인해 더욱더 여성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공백시 임용후보자나 계약직으로 보충을 해 주는 등의보완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육아비를 보조하는 것보다 인력충원비로 쓰는 것이 여성 평등을 위해 필요할 것 같다.(육아휴직제 후속조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공무원’이 행자부 평등사랑방에 올린 글).
  • 여성공무원 승진 많아졌다

    지난 한해 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광범위하게 펼친 여성정책으로 여성공무원 승진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획·인사·예산 등 핵심 부서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0∼11월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를 대상으로 인사제도와 여성정책 등 10개 분야에 걸쳐 비교평가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밝혔다. ◇여성인사정책 활성화의 효과=지난 99년부터 2년 동안 여성공무원 인사정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공무원의 승진비율이 현저히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9급→8급,8급→7급으로 승진하는 여성은 각각 전체의 40.74%,34.88%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9급 41%,8급 37%라는 점을 감안하면 90% 이상이 승진을 한 셈이다.이로써 여성들이 승진에서 누락되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시·군·구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은 5급의 경우 5.4%로 2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고 6급은 18.9%로5.4%포인트가 늘어났다.인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위원회의 여성위원 위촉 비율도 12.5%로 2.2배 증가했고,남성 중심의 핵심부서로 인식돼 온 기획·인사·예산·감사부서의 여성공무원은 20.9%를 기록,무려 12.6%포인트나 높아져 여성공무원의 인사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 우수시책=행자부가 각 자치단체의 자체점수와광역 시·도별 교환평가 점수 등을 토대로 시·군·구 여성공무원 정책을 평가한 결과 500점 만점에 부산 사하구는 443점,강원 원주시,전남 무안군은 각각 433점 등으로 최고점수를 받았다. 시 중에는 제주 서귀포시(421점),경기 성남시(416점),군중에는 충북 단양군(432점),전남 담양군(415점),구 중에는 부산의 영도구(440점)와 수영구(430점)가 각각 상위에 올랐다. 원주시의 경우 여성발전기금 8억9,800만원을 조성하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1,800만원을 확보해 수범사례로 꼽혔다.또 사하구는 기능직 여성공무원 처우개선비 지원,여성문화단체 상설 운영 등으로,무안군은 인사위원회의 여성 참여비율을 30%로 크게 높여좋은 평가를 받았다. ◇체계적인 관리 필요=상당수의 여성공무원들은 여성정책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과 출산휴가시 대체인력 확보와 교육훈련제도 개선,인사위원회 운영요건 정비 등은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교육훈련제도의 경우여성공무원의 참여율이 극히 낮았고 주요 핵심위원회에는여성위원이 소외되는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행자부 김혜순(金惠順)여성정책담당관은 “지난 99년 이후 여성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여성 지위 향상에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성공무원에 대한 일부 보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남아 있어 남녀평등 공직문화를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평가 실시,적절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2001년 NGO 무엇을 이뤘나/ 내실 다지기 주력…시민속 ‘뿌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낙천·낙선운동의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내실(內實) 다지기에 주력했다. 단체마다 ‘회원 2배 늘리기’,‘재정자립도 달성’ 등을 목표로 시민속으로 운동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썼다.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제도 개혁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개혁 피로증’의 영향으로 시민운동의 정체성 논란이라는몸살도 앓았다.특히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야당과 보수세력으로부터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공격받는 등정치논리에 따른 색깔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내부적으로는시민운동이 나아갈 길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지방선거 참여 여부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찬반논쟁이 1년 내내 계속됐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새해에는 이같은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 시민운동] 참여연대는 민생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정성을 쏟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일 정기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400만명에 이르는상가건물의 임차인들이 보증금과 계약기간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100만인 물결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 이동전화회사들로부터 휴대전화 요금 8.3% 인하라는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연대의 중추를 맡으며 정치개혁의 핵으로 떠올랐던 참여연대는 올해에는 정치개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박원순 사무처장 등 핵심 지도부가낙선운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선거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국 이태호 국장은 “검찰·재정·정치분야에서의 운동이 미진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정치구조개혁의 기회이자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의 ‘맏형’격인 경실련은 조직 내부를 정비하는데 주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16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보고서를 발간해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으며,공기업개혁운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환경운동] 2001년은 환경운동에 있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시기였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철새도래지를 보존시킨 을숙도 명지대교건설 반대운동과 택지개발정책으로 훼손 직전에 놓였던녹지공간을 살려낸 대지산살리기 운동은 시민단체의 환경운동 승리로 꼽힌다.반면 국민의 86%가 반대한 새만금간척사업 저지투쟁은 뼈아픈 실패였다.동강댐 건설반대에서 모아진 역량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5월 정부의 새만금간척사업강행결정으로 무위에 그쳤다. 녹색연합 정명희 부장은 “용산 미군기지 독극물 방류사건등 군부대 환경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은 큰 성과”라면서 “새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간사는 “지방선거가 있는 새해에는환경단체들이 연대해 도심 대기 개선과 녹색도시계획,유역별 수질개선 등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 3년여의 노력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를 탄생시킨인권단체들의 감회는 남다르다.수차례에 걸친 단식농성 등으로 인권위 탄생의 산파역을 담당했지만 정작 출범과정에서는 소외됐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인권위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편집장은 “국가인권위의 출범은인권단체들에게는 보람이자 아쉬움”이라면서 “관련부처의협조와 인권단체의 협력으로 인권위가 하루빨리 정상적인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관심권밖에 머물렀던 중·고교생들의 학교내 인권실태를 조사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재소자들의 인권실태를 집중고발한 인권실천시민연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울산구치소 구승우씨 사망사건을 추적,구씨가 지병이 아닌 외상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권위가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검찰도 수사에착수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의 이동권 쟁취운동,양심적 병역거부권의 공론화 등도 인권운동의 성과로 꼽히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이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여성운동] 지난 1월 여성부의 출범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여성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운동을 주도했다.국내 최초의 반전평화 운동으로이데올로기의 대결장이었던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여성노동관련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출산휴가가 90일로 연장되고, 육아휴직급여가 2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여성단체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운동이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과 간통죄 존속 여부에 대한여성계 내부 논란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 사무총장은 “모성보호 비용의 사회분담화 등 제도개혁에 치우쳤던 여성운동이 새해에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한단계 발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대한광장] 노사관계 새 패러다임 만들자

    올해 초에 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합의를 통해 ‘사업장단위 복수 노동조합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을 5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려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켰다.또 헌재의 위헌판결 이후 노사관계의 항상적 불안요인이던 단체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토록 했다.그러나 복수노조허용 유예 조치는 노동기본권 제약이라는 원론적 비판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산에 따른 다수 노동자 권익보호장치의 박탈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기본권 신장과 민주주의의 진전은 모성보호에서 이루어졌다.여성부 신설,산전산후 휴가 확대 및 육아휴직 제도의 도입 등은 미흡하기는 해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문제와 필수공익사업장 범위 축소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제기됐다.노동기본권 제약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수차례 전향적 개정이 국제적으로도 권고된 사안이다.필수공익 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에 대해서는 행정법원의 위헌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바 있거니와대체적으로 필수공익 사업장의 범위를 축소하고명확히 하면서,직권중재와 같은 사전적·강제적 기본권 침해 조항은삭제돼야 한다는 것이 공론이다. 그러나 정부와 재계의‘항공사 운항 승무원' 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에 부닥쳐 구시대적 잔재를청산하고 노동 기본권을 신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양대 항공사 파업에 겁먹은 정부와재계가 내년도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사 파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파업을 예단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노사간자율적 해결을 대원칙으로 하는 노사문제를 구시대적 악법으로 억누르겠다는 발상이야말로 비민주적 발상이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 역시 올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핵심 사안이었다.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과 비정규직의 급증은‘사적 비용의 사회적 전가' 의 대표적 형태로 향후 한국사회 불안의 최대 요소로등장하고 있다.고용의 양 못지 않게 고용의 질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제기됐으며,노사간의 소득격차 외에 노동자내부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심화와 양극화 역시 사회적 문제로제기되고 있다. 실업문제의 경우 특히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비정규직의 경우‘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 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노사정위원회내에 비정규직 특위를 구성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그나마 비정규직 특위조차도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사회보험 확대적용과 근로감독 강화를 위한 근로감독심의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하면서 표류하고 있다.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과 관련해 한국사회의 노사관계 시스템의 전면적 전환 없이는 안 된다는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건강보험 재정통합과 분리를 놓고 한국사회는 연말 막판 힘겨루기와 혼선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핵심을 상징하면서 향후 문제 해결의 지평을 여는 것이 바로 시간단축 문제다.2년 전부터 ‘주 5일근무제’를 놓고 ‘연내 입법화’를 약속하거나 합의했던 사실들은 모두 거짓이거나 위약이 돼 가고 있다.세계는 지금 중국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뉴라운드 출범과 더불어 명실상부하게 냉혹한 경제전쟁에 돌입했다.엔화의 달러환율 인상과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경제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안정과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노사간에는 물론 노노간,세대내는 물론 세대간에도 서로 더불어 사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그 출발은 주 5일근무제의 조기 시행이다.주 5일근무제는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노사관계까지 포함해 한국사회에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사용자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여기에다 상시적 구조조정과 세대간 소득분배와 관련된 인프라로서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공무원 Life & Culture] 소망공무원 부부의 삶

    ****“불길 잡으며 ‘불꽃사랑' 나눠요”. “주어진 일을 그저 열심히 한 것 뿐인데….”“마땅히해야 하는 일이었는데요,뭐.”“모두 사명감으로 한 것이죠.”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각종 시상식에 수상소감으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좋은 의미지만 자꾸 들으면 싫증나기도 한다.하지만 같은말이라도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진실됨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위험한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는 소방공무원 부부.이들의 애환은 상투적인 얘기와는 달랐다. ◆같은 직업이라 좋지만 가끔은…= “새벽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현장으로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예요.특히 요즘은 날이 건조해서 화재도 많고….만약 남편이 저와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이해하지 못했겠죠.아내가 새벽 2∼3시에호출받고 일어나 화재 현장에 가는 걸 ‘그러려니’하는남편은 많지 않을 거라고요.” 부산 북부소방서 삼락소방파출소에서 구급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명숙씨(32)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한편으로는 남편에게 고맙다.남편 김용원씨(32·소방사·북부서 구포소방파출소)와 결혼 생활 3년째.남편도 24시간 근무로 힘들지만 밤새 일한뒤 힘겨워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잘 거들어 준다고 귀띔한다. 소방공무원 생활 23년째인 고참 원미숙씨(42·소방위·원주소방서 소방행정과)도 같은 느낌이다.지난 98년 여성 최초로 소방파출소장으로 부임하고 현장 근무를 시작하면서‘예상 못한 출동’이 잦았다.일도 중요했지만 아내로서엄마로서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여윤길씨(48·소방위·강원소방본부 방호구조과)는 이런 아내가 자랑스럽다.오히려 “아내의 제복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아내를 격려한다. ◆아이와 늘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 많은 맞벌이 부부가그렇듯 아이를 시댁이나 친정에 맡긴다.아예 아이와 따로떨어져 살거나 이틀에 한번꼴로 본다. 대부분 24시간 근무거나 한번 비상이 걸리면 부부가 함께현장이나 사무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살기힘들다. 명숙씨는 큰딸 다영이(4)와 7개월 된 아들 주형이를 고모에게 맡겼다. 육아휴직을 낼까 했지만 구급간호사 2명이 2교대 근무를하고 있어 업무 공백이 걱정돼 아예 휴직을 포기했다. 김영숙씨(26·포천소방서·기능직)와 이만우씨(31·소방교·포천소방서) 부부도 4살 된 딸 다인이를 올케에게 맡겼다. 아무리 조카라도 맡아 키우기 힘들텐데 올케는 불평 한번없다.큰오빠 김경선씨(41·소방위·중앙119구조대)나 둘째오빠(퇴직)가 모두 소방공무원인 영숙씨 집안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딸 경희(20)와 고3 아들 태웅(18)을 둔 미숙씨는“비록 가까이서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맘이었다”면서 “모두 잘 자라줘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불타는 사명감으로= 주위 사람들은 부부가 모두 소방공무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특히 지난 서울 홍제동 화재사고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화재 현장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새벽 긴급호출에 벌떡 일어나야 하더라도,어린 아이들과 늘 함께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이들에게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역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이다. “우리는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부부가 아니다.단지 내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일 뿐이다.”최여경기자 kid@
  • “아이 때문에”남성공무원 휴직 급증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이 최근 3년간 3배나 늘어나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같은 기간에 2.3배의 증가를 보이는 등 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육아휴직이 무급인 데다 업무공백 등에 대한 부담으로 육아휴직 이용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63곳을대상으로 지난해 10월1일부터 1년간 ‘공무원 육아 및 출산휴가와 직장보육시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 기간동안 육아휴직을 이용한 남성공무원은모두 75명으로, 지난 99년 25명에서 지난해 50명 등으로최근 3년간 3배나 증가했다.특히 전체 남성공무원 대비 이용자 비율은 99년에는 0.0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0.2%,올해 0.3%로 3년간 무려 5배나 뛰었다. 이는 99년 578명에서 2000년 894명,2001년 1,335명 등으로 증가한 여성공무원에 비하면 수치상으로는 크게 뒤지지만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출산휴가 이용자는 전체 여성공무원 9만1,954명 중 9.2%인 8,464명이었으며 이들 중 4.2%는 법정 휴가일수인 60일을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혜순(金惠順)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 시행된유급 육아휴직제의 시행으로 육아휴직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출산휴가기간이 길어지면서 법정휴가기간을 못채우는 여성공무원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추정된다”면서 “이에 따른 인사와 재정적인 측면에서의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보육시설은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47곳 가운데 30곳이 설치돼 있고 4곳은 설치중이었다.지방자치단체는 16개 시·도 중 9곳만 설치,여성 공무원들이 업무와 육아를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육아 및 출산휴가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퇴직공무원으로 인력풀을 구성,업무공백을 보완하고 예산편성때 육아 및 출산휴가를 위한 대체인력 확보에 예산을 우선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육아휴직 급여 첫 지급…월 20만원씩

    지난 11월부터 시행된 육아휴직급여 제도의 최초 수혜자가나왔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승무원 김영미씨(29)와 광주광역시 덕암자원 소속 최삼례씨(27).내년 8월까지 육아휴직을 낸 김씨에게는 모두 194만8,000원,내년 6월까지 휴직하는 최씨에게는 147만3,000원의 육아휴직 급여가 지급된다. 11월분 급여 20만원을 지급받은 김씨는 “첫 아이(아들)때는 무급으로 쉬었는데 이번에는 비록 액수는 적지만 급여가나와 양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육아휴직제 시행을 계기로 많은 여성들이 위축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됐으면 좋겠다”며 첫 수혜자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모성보호법’ 희비 교차

    모성보호 3법이 시행된 1일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닌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자 재원으로 산전·후휴가 급여, 육아휴직 급여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행정자치부가 복무규정을 개정해 산전·후 휴가 일수를 늘리면서 휴가기간 급여를 받게 됐다. 하지만 공무원도,고용보험 가입자도 아닌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1일부터 공무원도 일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출산 전·후 휴가 90일을 보장받고 추가 30일분에대한 급여,육아휴직 급여 2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일반근로자가 받는 산전·후 휴가·육아휴직 급여의 재원이 이들이 평소 월급에서 꼬박꼬박 내고 있는 고용보험에서 나오는 반면,공무원들의 급여는 예산에서 지출된다.또 일반 근로자가 최저임금 이상 최대 135만원까지만받을 수 있는데 반해 공무원은 휴가급여 지급 대상월의 월급(수당포함,상여금 지급월이면 상여금도 포함)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외 근무 수당에 대해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는 등 민간과 공무원의 인사·급여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형평성을 따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육아휴직 조건도 일반 근로자가 만 1세 미만 영아에 대해서만 휴직을 할수 있는 반면 3세 미만의 자녀를 가진 공무원은 그 기간동안 언제든 휴직을 할 수 있다.교육공무원은종전과 마찬가지로 3세 미만의 자녀에 대해 휴직기간을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고용보험이 시행되기전부터 사학연금에 가입한 사립학교 교직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노동부 관계자는 “정책입안 때부터 교육부에사학연금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부분 사립 초·중·고교의 교직원 임금이 교육재정에서 지원되는 ‘재정결함보조금’으로 충당되기 때문에 휴가일수만 늘었을 뿐 급여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는 보조금을 받지 않는 일부 사립학교와 보조가 미미한 사립대학의 교직원들이다. 보건의료노조는 1일 “모성보호관련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립대 병원 직원들도 휴가급여를 받게 해달라”면서“똑같이 사학연금에 가입하고도 교원과 직원의 처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교원은 사립학교법에 ‘사립학교 교원의 복무는 국·공립 교원의 복무에 준용한다’고 명시돼있지만 직원의 경우 ‘대학 법인 정관’에만 ‘교원에 준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휴가 급여 지급이 강제조항이 아닌 만큼 각 학교법인의 재량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모든 일하는 여성의 모성을 보호한다는 제도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기여자에게 수익을 주는 원칙에 따른다면 일반 근로자는 고용보험에서, 사립학교 교직원은 사학연금에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에서 받으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일반 근로자는 자신이 적립한 고용보험에서, 사립교직원은국고 또는 사용주의 재량에 따라, 공무원은 국민의 세금인예산에서 각각 휴가 급여를 받게 된다. 교육부와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고용보험과 취지가 다르기 때문에 현직 교원과 공무원을 위해 쓰기 어렵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모성보호법 1일부터 시행

    근로여성의 모성(母性)보호를 강화하고 직장과 가정의 상충 개념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한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이른바 ‘모성보호 3법’이 1일부터 시행된다. 여성 근로자의 산전후 휴가가 60일에서 90일로 늘어났고추가된 30일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에서 급여가 지급된다.배우자가 근로자가 아닌 남성 근로자도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있게 됐고 월 2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 관련 조항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돼 전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유용태(劉容泰) 노동부장관은 31일 “모성 보호 부담을 사회가 고용보험을 통해 공동으로 분담하게 된 것”이라고 법시행의 의미를 부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기고] 모성보호 비용 사회분담 확대

    21세기 지식정보사회는 여성인적자원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20세기가 육체노동을 중심으로 양적성장을 추구한 시대였다면,21세기는 정보와 지식을 생산할수 있는 창의력과 지적 능력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창의성,섬세성과 지적 능력을 갖춘 여성인적자원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장된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올 8월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6%로 평균 58. 6%인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실정이다.특히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유형을 보면 25∼34세 연령층에서 결혼이나 출산과 함께 노동시장을 이탈하였다가 가사나 육아부담이 경감하는 40∼54세 연령층에서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소위 ‘M자’란후진국형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저조하고 직업생애 주기 중에 고용단절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여성의 출산·육아 및 가사에 대한 부담과 성차별적 고용관행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고용환경을 개선하고 여성이 능력껏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진통 끝에 탄생한 근로여성 모성보호 관련법(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8월14일 공포)이 11월 1일 시행된다. 이 법 시행으로 출산휴가기간이 연장(60일→90일)되고 모성보호 비용을 사업주 부담이 아닌 사회의 부담으로 전환되었다.또한 여성보호를 위한 시간외·야간·휴일근로의 제한은 여성의 고용촉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임산부에게만 제한하는 등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특히 육아휴직급여를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는 등 여성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했다.그밖에 산업현장에 상존하는 성차별적 고용관행 해소를 위해서 민간단체의 고용평등상담실지원, 명예고용평등감독관제 신설 등 여성인적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 법이 개정되었다고 해서 여성고용이 자동적으로늘어난다든가 남녀고용평등이 일시에 이루어진다고는 볼 수없다. 무엇보다도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선을 통한 실질적인남녀고용평등의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매년 4월1일부터 7일까지를 ‘남녀고용평등강조주간’으로 설정하고,고용평등 우수기업을 발굴하여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노사의 자율개선을 촉진하는 한편,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남녀의 역할분담을 고착화하는 의식을 개선하여 여성이경제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에 교육과 훈련기회가확대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법이 제대로 집행되어 실효성을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예산과 인력확보 등부족한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일반 여성에 대한 특별보호는 꾸준히 조정해 나가고 모성보호는 다음 세대의 인적자원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비용의 사회적 분담화도더욱 확대하여 노사의 부담을 줄여 나가야 한다. 유용태 노동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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