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아휴직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예비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메신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주례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63
  • 육아휴직 ‘대체인력 뱅크’운영

    앞으로는 공직 내 육아휴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0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분근무 및 업무대행 공무원과 대체인력 운영지침’을 마련, 대체인력뱅크제·부분근무공무원제·업무대행수당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행정기관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생기는 결원에 대비해 기관별로 적합한 대체인력을 사전에 모집, 필요시 즉시 충원하는 ‘대체인력뱅크’를 운영하게 된다. 대체인력자는 근무기간 1년 미만의 일용직으로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또한 ‘부분근무공무원제’의 도입으로 육아휴직에 따른 무보수가 부담스러운 공무원들은 주당 10∼32시간 내에서 파트타임으로 부분 근무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업무대행자를 위한 수당도 월 3만∼5만원까지 지급된다. 지금까지는 휴직한 동료 대신 업무대행자로 지정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인사위 관계자는 “현재 육아휴직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업무를 대신해줄 대체인력이 없어 실제 육아휴직 이용률을 극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대체인력뱅크제 등은 육아휴직제 이용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여담여담] “엄마 보고 싶어요”/주현진 산업부 기자

    싸이월드가 지난 1년여간 실시한 미아찾기 캠페인을 통해 최근 두 번째 결실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하루 500만명 이상 접속하는 싸이월드는 주 1회 잃어버린 아이의 얼굴사진 옆에 ‘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적어 메인 화면에서 미아찾기 동참을 호소한다.‘연예인 X파일’ 등 상혼으로 찌든 다른 포털의 홈피와 차별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보면 이같은 성의는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아이를 보모에게 맡기고 직장에 나오다 보니 거슬리는 괴소문이 많다.‘술을 먹여 재운다.’‘잘 씻겨 주지도 않는다.’ 등 사실이라면 울분이 터질 일이다. 그러나 어린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데리고 나갔다 잃어버리지만 않아도 고맙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어린이 유괴, 아동 성추행·폭행, 각종 안전사고 등 어린이 관련 보도는 하루가 멀다 않고 들려온다. 뉴스로 전달될 정도인 만큼 충격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부실 도시락 사건에 이어 설 연휴 동안 세뱃돈 대신 냉동 도시락을 받아든 결식아동 소식은 분노마저 치밀게 한다. 어린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도만 있다. 국가 정책이나 기업의 참여 수준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셋째를 낳으면 보육비가 공짜다.’,‘남편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 등 가렵지 않은 곳만 골라 긁는 생색내기 정책이 대부분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유축실을 마련했다.’‘분유를 무상으로 준다.’ 등 사안의 핵심을 비켜가는 홍보성 캠페인에만 치중한다. 싱가포르의 치안이 좋은 것은 범죄에 대한 처벌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다만 어린이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만큼 중형을 적용해 사람들이 기피하도록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기업도 어린이 문제 해결을 자사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린이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는 장기적으로 회사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광고 주인공으로 쓰는 등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대신 어린이를 안전하게 키우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 장관·청장 인사자율권 확대

    부·처·청 등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4급 이하 국가공무원들은 앞으로 소속 기관장의 임명장을 받는다. 또 육아휴직을 할 경우 근무시간 일부나 주당 일부 시간을 근무하는 ‘부분근무공무원제도’도 도입된다.(서울신문 1월3일자 7면 보도)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임용령 등 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대통령에게 있던 4·5급 공무원의 신규 발령 및 승진임용권이 인사 자율성 확대차원에서 각 기관 기관장에게 넘겨졌다. 특별채용은 시험실시부터 임용까지 모두 소속 장관의 재량에 맡겨졌다. 하지만 5·7·9급의 공채는 인사위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육아휴직기간 전부를 휴직으로 활용하지 않고 휴직기간동안 근무시간의 일부나, 주당 일부시간을 근무하는 부분근무공무원제도도 시행된다. 부분근무공무원제는 주당 15∼32시간 정도 일할 수 있으며 일한 만큼 급여가 지급된다. 육아휴직 공무원의 업무를 동료 직원이 대행할 경우 월 3만∼5만원의 업무대행수당도 지급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저출산 재앙 현황과 해법] 저출산의 재앙…가족·여성정책 바꿔야 출산 는다

    [저출산 재앙 현황과 해법] 저출산의 재앙…가족·여성정책 바꿔야 출산 는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해 초부터 인구·가족, 보건·복지, 재정·금융, 제도·고용관행 등 4개 분야의 ‘저출산·고령사회에 대응하는 국가실천전략’을 수립했다. 지금까지의 인구 억제 정책에서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으로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정부정책이 백화점식 나열로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 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출산장려를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아동수당제와 출산축하금제 도입 검토, 정·난관 수술의 건강보험 적용을 배제시키고 대신 복원수술에 대한 보험적용으로 전환했다. ●2007년까지 육아휴직급여 50만원으로 정부의 국가재정운용 계획에는 보육지원대상 아동을 올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60% 계층까지 확대하고 2008년에는 전 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저소득층의 둘째 이상 자녀에게 월 3만∼6만의 보육료를 신규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직장여성의 아동양육을 위해 직장보육시설 확충과 현재 30일분 지급되는 출산휴가급여를 내년부터 60일로 늘리고 육아휴직급여도 현재 40만원에서 2007년부터 50만원으로 올려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장기적으로 가족 및 여성 관련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신혼부부에 대한 모기지론의 대출조건 완화, 다자녀 가정에 우선 융자혜택 등 산후조리 도우미제 도입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책임연구원은 “출산 복지제도의 미흡, 경제적인 문제, 가치관의 변화 등이 저출산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983년부터 합계출산율이 2.1명 미만으로 낮아졌음에도 강력한 출산 억제정책이 지속됐다.”면서 “20년 전 예측이 가능했지만 산아제한정책을 편 것은 국가정책의 모순된 일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금강대 고수현 사회복지학 교수는 “저출산·고령화는 나라를 늙고 힘없게 만들어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략적인 정책대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해서 빚어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경기회복과 고용안정, 막대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공교육을 강화하는 등 잘못된 사회구조의 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개발원 장혜경 가족보건복지연구부장은 “저출산 현상은 여성의 가치관이 변하고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는 등의 인식변화에 원인이 있다.”면서 “여성의 시각과 입장에서 정책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직장 여성들에게 보육문제가 시급한 만큼 공공보육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노동시장에서도 기혼여성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제도 등이 정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혼여성 직장서 불이익 받지않는 정책 필요 열린우리당 저출산·고령화대책단장인 김명자 의원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출산기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 다른나라 예에서 보듯 출산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정효성 법제이사는 “저출산이 이어지는 것은 여성들의 의식구조가 변했고 출산 이후 양육과 사교육 부담 때문”이라며 “출산이 장려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출산 현황 전문가들은 현재의 출산율 추이로 2100년이 되면 국내인구는 1620여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럴 경우 경제적인 측면에서 내수 축소로 인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질 뿐더러 군사ㆍ외교적인 역량도 위상이 약화돼 국가위기의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현재 국내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애 낳는 평균)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지난 1993년 1.67명이었던 것이 2000년에는 1.47명,2002년 1.17명,2003년 1.19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2.69명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선진국 평균인 1.56명에도 밑돈다. 출산율 하락으로 비상이 걸린 일본도 1.32명으로, 우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합계출산율 1.19명… 선진국 평균 1.56명 밑돌아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0년 7.2%에서 2010년이면 10.7%,2020년 15.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 3명당 노인 2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셈이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상대비율이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급속한 출산율 저하는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될 국가적인 과제가 됐다. 애를 많이 낳지 않는 주된 원인으로는 양육부담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자녀 양육비는 132만 1000원에 달한다. 이는 월평균 소득의 56.6%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25% “양육비때문에 애 안낳겠다” 두 명의 자녀를 뒀다면 양육비 비율이 60.7%, 세 명이면 69.7%, 네 명이면 72.6%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를 낳으려면 수입의 대부분을 쏟아부을 각오부터 해야 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미혼 남녀 네 명 중 한 명은 자녀 양육비 부담을 이유로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저출산 요인으로는 독신자 증가, 이혼 급증,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가임기간이 연장된 점도 꼽힌다. ■ 외국에선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가입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1930년대부터 저출산ㆍ고령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출산 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가장 먼저 저출산 대책을 수립,1919년부터 가족정책 위주의 출산 장려책을 시행, 최근 5년간 연평균 1.89명의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 ‘가족수당’이 지급된다. 두 자녀 가정은 매달 108유로(약 14만원), 세 자녀 가정은 매달 248유로(33만원), 세 자녀 이상은 추가로 140유로(19만원)가 주어진다. 또 출산 보너스(800유로·107만원)와 ‘신생아 환영수당’으로 3세까지 매달 160유로(21만원)를 지원한다. ●영국 동거부부의 자녀에도 결혼부부 자녀와 동일한 지원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가 아이를 입양한 경우 출산 때와 동일하게 18주의 출산 휴가를 받을 수 있다. 가정의 경제수준과 상관없이 16세 이하 모든 자녀에게 ‘아동수당’이 지급되고 편부모 가정의 경우, 추가수당도 지급된다. 특히 맞벌이는 세금감면 혜택을 통해 보육비의 70% 정도(자녀 1명당 70파운드·14만원)를 환급받게 해준다. ●독일 보육 서비스가 잘 돼 있다.1990년 ‘아동·청소년 보호법’을 공포하면서 유치원, 유아원, 방과 후 보육 시설 등을 오전ㆍ오후ㆍ종일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보육재정은 공ㆍ사립 모두 주정부와 지방자지단체가 부분적으로 지원하고 저소득층에는 전액 면제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 1989년 합계출산율이 1.57명을 기록하자 ‘1.57쇼크’로 표현하면서 본격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임신 6개월 미만 임산부에게 9230엔(약 9만원),6개월 이상 임산부는 1만 3960엔(14만원)을 주고, 산모에게는 8580엔(8만 5000원)의 출산보조금을 지급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견과류 육수에 메밀국수 넣은 두부전골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견과류 육수에 메밀국수 넣은 두부전골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현재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우선, 저희집 구성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채식주의자 시어머니, 육식주의자 남편,15개월이 지나 이유식을 하는 아기, 그리고 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무지 힘들어하는 주부 저랍니다. 각기 식성이 달라 밥상차리기가 무척 힘듭니다. 아기 때문에 외출이 힘들어 특별히 요리학원에 다닐 수도 없거든요. 그렇다고 식구들마다 따로 식탁을 차릴 수도 없고…. 어떻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신림동에서 사는 결혼 2년차 주부 김영주 드림. “이렇게 입맛이 서로 다르니 모두 좋아하는 상차림이 힘들 것 같아요.” 우영희씨가 걱정의 말로 인사를 건넸다. “정말 힘들어요.” 김영주씨는 우씨를 반갑게 맞으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그렇지만 걱정마세요.” 우씨는 자신감 있게 메밀국수를 넣은 두부전골을 권했다. 육수는 땅콩·호두 등을 갈아 넣어 아기들이 좋아하고, 고기 대신 씹는 질감이 비슷한 버섯을 쓰고, 그러면서 고기는 전혀 사용 안해 채식을 만족시키는 조리법이다. 우씨와 영주씨 두 사람은 단호박 껍질을 깎고 다듬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두부도 썰고…. 이젠 육수를 만들 차례다. “견과류를 갈 믹서기 어디 있어요?”라는 우씨의 질문에 “믹서기, 없는데요…. 분쇄기로 하면 안 되나요?” 영주씨의 답변이다. “분쇄기는 곱게 갈아지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요.” 잣·땅콩·호두를 넣고 갈아 냄비에 물을 부었다. “선생님, 견과류는 위에 떠다니고 물은 아래로 층이 나눠지네요?” 음식이 될까하는 의구심이 섞인 영주씨의 질문이다. “이럴 땐 찹쌀가루를 넣어요. 견과류 입자에 찹쌀가루가 붙어 물에 고루 퍼지게 되거든요.…음, 그래도 견과류 입자가 마구 살아있네요. 역시 믹서기였으면 좋았을 텐데….” “선생님, 그러면 찹쌀가루를 많이 넣으면 되지 않을까요.” “찹쌀가루가 많이 들어가면 죽같이 되니 오히려 맛이 떨어져요.” 우씨가 말렸다. “먼저 불을 켜 끓기 시작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요. 맛소금이 아니라 굵은 소금을 이용하세요. 그리고 육수가 끓으면 불을 줄이고 소스를 만들지요. 소스는 매우 간단해요. 간장·설탕·생수·식초를 넣어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으면 돼요.” “육수가 정말 고소하고 너무 맛있어요, 선생님, 이것 ‘족보’가 있는 음식인가요?”영주씨는 처음 보는 음식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제가 개발한 음식이에요. 다니다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어놓고 집에 가서 빨리 시험해보지요. 교사인 영주씨가 항상 교재 연구하는 것과 일맥상통할 것 같은데요.” 우씨는 요리연구가의 일면을 살짝 드러냈다. “호박은 5분간 익히지만 메밀은 반쯤 익혀요.” 우씨의 설명이 계속된다.“메일국수가 다 익으면 금방 붇거든요. 그렇게 육수에 넣으면 전분 성분이 육수를 죽같이 만들어버리지요…. 반쯤 익혀야 국수가 쫄깃하지요.” 호박이 익자 두부·시금치·버섯을 넣어 살짝 익혔다. 이때, 벨이 울리며 영주씨의 시어머니가 귀가했다. 흐뭇한 시어머니, 우선 육수 맛을 보고 버섯과 호박을 소스에 찍어 맛보면서 “너무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맛있네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육수라면 다시마·멸치·가다랑어만 생각했는데 견과류 육수라니, 고소하면서 색다른 맛이 난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시어머니 칭찬에 자신감 100% 충만한 영주씨,“다음주에 시어머님 생신 때 다시 한번 해야지.”라며 결심을 다졌다. ■견과류 육수에 메밀국수 넣은 두부전골 재료두부 1모(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단호박 ½개(얇게 편으로 썬다), 시금치 200g(먹기 좋게 손질한다), 느타리 버섯 150g(손으로 찢어 준비한다). 메밀국수 200g(반쯤 익도록 삶아서 준비한다) 육수(잣·땅콩·호두·찹쌀가루 ½컵씩:물 7컵을 넣어 믹서에 곱게 갈아 준비한다),소스(간장·식초·설탕·물·양파즙 2큰술씩) ①믹서에 갈아 놓은 육수를 전골냄비에 넣고 저어 가며 끓여 준다. ②끓기 시작하면 메밀국수를 제외한 모든 채소를 넣고 끓인다. ③앞 접시를 준비하여 익힌 야채를 소스에 찍어 먹은 다음 메밀국수를 넣어 끓여 식사로 먹는다.
  • [국제플러스] 日 출산장려 5개년계획 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육아지원 세부 목표를 정한 ‘출산장려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가칭 ‘신신(新新) 엔젤플랜(2005∼2009년)’이라는 이 계획은 지금까지의 출산장려 대책이 정부의 보육지원 중심이었던 데 비해 기업과 지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노동자의 연차유급휴가 사용률을 지난해 47% 수준에서 적어도 55%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했다. 육아휴직제도를 사규에 의무적으로 명시토록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기차역과 공항 등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0명을 웃도는 다중 이용시설의 계단을 없애고 문턱을 낮추도록 했다. 정부도 예산을 투입해 연장보육시설을 현재 1만 2700여곳에서 1만 6200여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여성&남성] 여성계 평등양육운동 확산

    회사원 최모(27·여)씨는 결혼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결혼 당시 “적어도 3년은 아이를 갖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남편도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최씨를 위해 적극 동의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아이를 가져야 할 형편. 하지만 임신과 출산, 게다가 육아 부담을 떠안고 일을 병행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새벽마다 조카를 들춰 업고 시댁과 친정을 전전하는 언니를 보면 더욱 자신이 없다.‘출산은 여성의 무덤’이라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슬며시 고개를 든다. 여성계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육아분담 운동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막연히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평등육아 운동은 과거보다 훨씬 다채롭고 구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양육요일 스티커 지난 13일 한국여성민우회의 ‘양육 책임을 나누자!’거리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명동.‘양육요일 스티커’를 받아들고 ‘평등양육 감성지수’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양육요일 스티커’는 ‘부부가 서로 상의해 어느 요일에 양육을 맡을 것인지를 정해 약속을 지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양육요일 스티커는 양육을 맡은 날의 스티커를 컴퓨터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직장 동료들까지 모두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이라면서 “사전에 가능한 요일을 조절해 철저하게 책임을 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발판을 따라가며 양육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나의 평등양육 감수성 테스트’도 인기였다.‘아이 돌보기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을 보면 “여자가 쯧쯧….”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자주 정시 퇴근하는 남자는 무능력해 보인다.’‘저출산의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의 개인주의가 급격히 심해졌기 때문이다.’ 등의 내용을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에 따라 갈길이 달라지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테스트 결과 여성들은 대부분이 ‘평등양육의 달인’이었던 반면 남성들은 대부분 낙제점이었다. 남성들은 ‘남성들이 양육에 적극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질문에는 선뜻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은 은근슬쩍 여성의 몫으로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민우회의 분석이다. ‘평등양육의 달인이 되기엔 2% 부족’한 것으로 판정받은 회사원 김모(32)씨는 “스스로 육아 분담에 깨어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테스트를 해보니 고정관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테스트에 들어있는 질문을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남자들이 태반일 것”이라면서 “절대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신선했다.”고 말했다. ●부부 3쌍 ‘평등양육 계약서’ 공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부부 3쌍의 ‘평등양육 계약서’ 낭독. 아이를 낳거나 입양해 키울 계획이 있는 부부들이 직접 계약서를 작성해 시민들 앞에서 선언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서에는 ‘분만실에서 산고를 함께한다.’‘남편은 산전후휴가기간 동안 정시에 퇴근해 육아를 담당한다.’는 내용부터 ‘육아휴직은 둘 중 신청이 쉽고 월급이 적은 사람이 한다.’ ‘돌 이후에는 영유아 시설에 맡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까지 담겨 있다.‘계약을 위반하면 두배의 가중치로 그 다음주에 양육한다.’는 ‘살벌한’ 항목과 ‘부부가 양육일기를 격일 교환일기 형태로 쓴다.’‘한달에 하루 서로에게 완전한 휴가를 준다.’ 등의 내용도 눈에 띄었다. 계약서를 쓴 정경분(30·여)·권성칠(33)씨 부부는 “두 사람의 직업적인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평등한 양육을 한다는 전제 아래 며칠간 머리를 맞대고 한줄한줄 상의하며 작성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문제의식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직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가사 노동 등에 대한 남편의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면서 “계약서는 부담스러운 속박이 아니라 아름다운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남편 권씨는 “처음에는 굳이 계약서까지 작성한다는 것이 야박하게 느껴졌다.”면서 “하지만 계약서를 만들면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내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양육참여 방해요인 ‘의지 박약’ ‘가부장적 문화’順 1시간 동안 73명이 참여한 거리 투표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에는 94.5%가 찬성했다.‘배우자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44.6%가 ‘그(또는 그녀)의 의지 박약’,20.3%가 ‘잦은 야근 등 과다한 업무’,14.9%가 ‘친구 너무 좋아해 잦은 술 약속’,13.5%가 ‘퇴근할 줄 모르는 상사의 눈치’,6.7%가 ‘갑작스럽고 빠지기도 어려운 회식’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민우회와 인터넷사이트 ‘다음’이 진행한 사이버 폴에서도 ‘남편의 양육참여를 가장 어렵게 하는 이유’로 참여한 2833명의 42.9%가 ‘가부장적 문화’,34%가 ‘양육 관련 제도 미비’,19.4%가 ‘남편의 태도’를 꼽았다. 민우회 김창연 간사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남자가 무슨 아이를 돌보냐.’는 식의 분위기가 문제”라면서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난 만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급한 제도 개선 여성부가 지난해 전국 3500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제1차 전국가족조사’에서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남성이 5.0%에 그친 반면 여성은 두배도 넘는 11.4%였다.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성들의 육아 부담은 출산기피로 이어지곤 한다.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6816명 가운데 남성은 104명으로 1.7%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 육아휴직을 한 남성은 7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늘었을 뿐이다. 민우회 정강자 공동대표는 “평등한 양육 분담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직장과 양육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가정에서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으로도 남성의 육아 분담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7일 TV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7살짜리 주상이는 윗몸 일으키기 신동.일단 윗몸 일으키기를 시작하면 쉬지 않고 1시간은 거뜬히 넘긴다고 한다.100개,200개,1000개를 넘게 하고도 힘든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 주상이를 만나본다.2ℓ의 배 즙을 한번에 들이킨다는 아주머니의 별난 배 사랑 속으로 들어가 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한국을 테러 공격 목표로 지목해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재외공관과 국내 주요시설물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 등 총력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알 카에다의 테러위협에서 한국은 안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한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소아과 전문의 정유미 선생이 출연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 엄마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정보들을 산전부터 돌까지의 아이 성장 과정에 맞춰 소개한다.또한 육아휴직 중인 배미숙씨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 가족,특히 남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살펴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던 진태는 아파트 입구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된다.뒤를 돌아본 순간,잠옷 차림의 여학생이 피투성이가 된 채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그 여학생은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끊었던 것.그때부터 진태의 귀에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논스톱5(MBC 오후 6시50분) 이번에도 역시 지우는 영화 오디션에 탈락한다.하지만 진구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지우는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거짓말을 한다.하지만 진구에게 자존심을 세우고 싶어서 했던 거짓말이 수아로 인해 전교에 소문이 퍼진다.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지는 말에 지우는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법원 앞에서 기다리던 기태는 약속시간에 정희가 나타나지 않자 화를 낸다.뒤늦게 달려온 정희는 기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난감해한다.성필은 돈을 요구하는 창수에게 마지막으로 처리해줄 일이 있다고 말한다.정희를 찾아온 기태는 민우와 함께 있는 정희를 발견하고 분노가 치민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점순은 민섭에게 재민과 지혜의 미래를 위해서 둘을 이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참다못한 성애와 언성을 높이며 다툰다.문중 땅을 팔아 치부하고 싶지 않다는 정식의 고집에 정애는 은수의 새장가 준비를 위해서라도 팔아야 한다고 역성을 내지만 정식은 꿈쩍 않는다.
  • [씨줄날줄] 출산 파업/오승호 논설위원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출산율이 5명 이상이었던 1960년대에 선정한 가족계획 표어는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였다.아이를 너무 많이 낳아 골치 아팠던 시대였다.70년대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로 바뀌었다.80년대로 들어서면 둘도 많으니 딱 한 명만 낳기를 권장한다.‘잘 키운 딸 하나,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등의 표어가 등장한다.2000년 이후에는 건강한 아이 키우기를 위한 엄마 젖 먹이기 운동이 전개됐다.출산 억제책의 영향으로 여성 1인당 출산율이 2명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저출산 시대가 뿌리 내렸다. 그런데 올해엔 전환점을 맞고 있다.‘아빠,혼자는 싫어요.엄마,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지난 6월 선정된 표어다.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통계청은 출산율이 낮은 원인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고졸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93년 36.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77.8%를 기록했다.대학 졸업후 취직 등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결혼 및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아이를 낳을 기회가 줄어들기 마련이다.여성이 20대 때 아이를 낳는 비율(출산 구성비)은 93년 75.1%에서 지난해에는 56.5%로 낮아졌다고 한다. 여성의 지위 향상과 사교육비 부담,자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까지 작용하면서 아이 낳는 것을 미루거나 꺼리는 ‘출산 파업’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선진국들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전후해 출산 기피로 어려움을 겪었다.최근 몇년 동안의 낮은 출산율은 장래에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로 이어진다.반면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고령자가 된다.성장 잠재력이 우려되는 이유다.고령자 부양 등에 대한 국가 부담이 커지면 다른 부문의 투자는 줄여야 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긴다.통계청은 ‘2000년 인구 총조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2023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으나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보육서비스 확대,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회플러스] 육아휴직 남편 78명… 작년의 2배

    올 들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편이 전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생후 1년 미만의 영아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78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엔 40명이었다.육아휴직자의 나이는 30∼34세가 62.8%였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육아 휴직·수당제… 일·육아 병행 지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최근 출산율이 급감한 일본에서 저출산의 추세를 극복한 스웨덴과 덴마크 배우기 열풍이 일고 있다.마이니치신문 등 언론들도 두 나라 성공사례를 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스웨덴과 덴마크는 육아지원,특히 여성들이 안심하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출산율 하락을 극복한 나라로 평가됐다.핵심 내용은 ‘여성들이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특히 스웨덴은 한 때 1.50까지 추락했던 출산율을 1.65까지 회복시켰다. 스웨덴의 평균출산율은 1990년 2.13을 정점으로 급감,98년엔 1.50까지 떨어졌다.이에 심각성을 깨달은 스웨덴 정부와 기업이 적극 육아지원책을 편 결과 2002년에는 1.65까지 재상승한 것이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육아지원제도는 ▲육아기간 중 근무시간 단축 ▲육아휴직 중에도 소득을 보전해주는 부모의 보험 ▲소득제한이 없는 아동수당제도 등으로,정부와 기업이 제도 실행에 충실하게 임했다. 이에 따라 출산후 1년은 육아휴직에 따라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복직한 뒤에도 자녀의 취학 때까지의 수년간은 근무시간을 단축한다.근무시간 단축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지만 육아단축근무기간 동안 남녀 공통 60% 이상이 오후 6시까지는 귀가하고 있다.부모의 보험은 육아휴직 직전 수입의 합계 80%를 최대 390일간 지급한다.16세 미만 자녀를 둔 전체 부모에게 육아수당도 지급된다. tae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출산율 급락 충격의 日열도

    일본 열도가 ‘출산율 저하’ 충격에 빠져 있다.1947년 한 해 출생자가 268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절반도 안되는 112만명까지 줄었다.일본 여성들의 지난해 평균출산율(여성 1명의 평생 평균출산아 수)도 1.29로 최저였다.이에 따라 가정이 위기를 맞고,일본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신생아는 줄고,고령자는 늘어 국민연금이 위험해지고,적정 경제성장률 유지도 어려워지는 것이다.출산보국(出産輔國)이란 말까지 나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실제 일본정부는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장래인구 추계를 토대로 2002년 1.32의 출산율이 2007년 1.30을 최저로,그 후엔 50년간 1.39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토대로 올해 국민연금법을 개정했다.그렇지만 지난해 출산율이 하한선 아래인 1.29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나오자 연금법 재개정론이 비등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1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한 해 태어나는 신생아의 수가 200만명 대에서 지난해 110만명 대로 추락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국민연금을 낼 사람은 줄어들고,받을 사람은 늘어나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취지의 걱정을 했다. 일본 사회는 3년 뒤로 예상됐던 인구 감소 현상이 더욱 앞당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대 여성 31%만 “결혼 꼭 필요” 출산율 급속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출산을 가장 많이 해야 할 20대 여성 인구 자체의 감소와 결혼기피,만혼화,출산기피 등이 꼽힌다. 일본 내각부가 6월에 발표한 일본국민의 사회의식 조사에서 젊은층의 결혼기피 의식이 현저했다.일본국민 전체적으로는 83.3%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나 20대 남성은 66.9%에 그쳤다.특히 20대 여성은 63.5%였다.그 중에서 적극적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인정한 응답률은 31.0%에 머물렀다.출산율 저하는 10년 이상 장기불황의 영향도 큰 것 같다.일본에선 장기불황으로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을 ‘패러사이트(parasite·기생) 싱글’이라 불러,최근 유행어가 됐다. ‘고령사회를 좋게 할 여성회’ 사무국 이고리는 “주변에 결혼을 하지 않은 30∼40대 남녀가 굉장히 많다.”면서 “결혼을 하면 생활유지가 어려워지고,속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패러사이트 싱글들이 20∼30명씩 어울린 각종 동호회가 대유행”이라고 덧붙였다. 결혼기피는 수치로도 나타났다.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만혼화와 결혼기피가 제동이 걸리지 않아 평균초혼연령이 무려 29.4세로 사상 최고로 높아졌다.혼인건수도 74만 220쌍으로 전년보다 5.7%나 줄어들었다. ●“아기를 낳아 주세요.” 출산율 제고를 위한 일본정부의 노력이 눈물겹다.현재 1억 2779만의 인구가 2050년에는 5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일본정부는 특단의 소자화(少子化) 대책의 결정판으로,‘차세대 육성지원 대책 추진법안’을 만들었다. 이 법은 출산 후 1년간 부모가 회사를 휴직하고 아기를 돌볼 수 있게 하는 육아휴직제도 시행이 핵심이다.출산과 육아에서 개인의 의무와 부담을 더욱 줄였다.대신 직장과 사회 전체가 골고루 나누고 지원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한다는 데 목표를 두었다.근무시간 단축과 야근 금지도 추진한다. 실제로도 지난 10여년간 지속된 일본정부의 출산율 제고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출산율 제고 예산으로 2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출산수당이 일시불 300여만원이고,사산,유산수당도 준다.불임부부에게 연간 약 100만원의 치료비를 보조한다.그렇지만 육아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기업들은 여전히 비용문제를 들면서 시큰둥하다.여성이 육아를 거의 전적으로 책임지고,집이 좁고,교육비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문화·사회적인 한계도 정부대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taein@seoul.co.kr˝
  • [사설] 公보육 의지, 예산으로 보여라

    청와대와 8개부처가 어제 국정과제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부모의 책임이던 육아를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그동안 저출산 대책 및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지원책으로 우리가 줄곧 주장해 온 공(公)보육 제도의 본격 시행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가 보고한 ‘육아지원 정책 방안’은 몇가지 중요한 정책 목표를 담고 있다.2008년까지 0∼4세아의 보육료 50% 국가 지원,2007년까지 만 5세아 70% 무상 교육 계획은 유아교육 기회 확대와 육아비용 경감을 위한 적절한 목표 설정이라고 본다.보육시설 인가제 및 보육교사 국가자격증제 도입 등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부모들이 바라던 제도들이다.여기에 육아휴직수당의 현실화나 저학년 초등학생 방과후 보육 대폭 확대는 취업여성이 출산후에도 계속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정책 의지도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빛을 볼 수 없다.올해 보육예산은 4038억원이다.지난해보다 29%나 늘린 것인데도 선진국 평균의 4분의1에 불과하다.다행히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임기 동안 예산을 최우선 순위로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약속이 지켜져 아이 키우는 서민들이 국민 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예산과 함께 또 하나 필요한 것이 있다.이번에 업무를 이관받은 여성부와 교육부,노동부,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의 협조 체제다.대통령도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협의 조직을 둬 이행 여부를 중간 점검하기 바란다.아울러 공보육의 이상적 형태는 지원비를 부모에게 직접 지급하는 바우처 제도다.보육서비스의 선택성을 높이는 이 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日출산율 급락 ‘비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지난해 일본 여성의 평균출산율이 1.29로 2002년의 1.32에서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산율이 2002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정부는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밝혀지자 연금개혁법을 비롯,인구예측을 토대로 마련한 각종 사회보장제도와 경제활동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75년 이래 출산율 저하경향이 계속되고 있으며,특히 3년 후에는 인구증가율에서도 감소로 반전될 전망이다.노동력과 소비의 감소,이에 따른 기업활동의 저하와 경제성장률 둔화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아휴직제도의 정비,어린이 간호 휴가제 촉진 등 육아지원과 유아나 임산부에 대한 보건서비스 강화 등 이른바 소자화(少子化) 대책을 가동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경향에 따라 2003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태어난 신생아는 112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3000명 줄었다.일본의 출생률 저하는 예상보다 빨리 진행 중이며,만혼화와 독신자 증가 등의 영향도 큰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4·5급 인사권 장관 행사

    오는 12일부터 각 부처 장관들이 4·5급 국가공무원에 대한 전직·해임 등 인사권을 행사한다.육아휴직기간이 승진소요 최저연수에 포함되고,2∼4급 국가공무원도 교육훈련을 받아야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행정자치부의 인사업무가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과 ‘공무원 임용시험령’에 대한 개정안을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부처 인사자율권 강화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에 따르면 각 부처의 인사자율권 강화를 위해 4·5급 공무원의 전직·강임(직급 하향조정)·면직·해임·파면권 등이 소속 장관에게 위임된다.지금까지 장관은 6급 이하에 대한 인사권만 갖고 있었고,5급은 행자부 장관,4급은 국무총리의 결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했다.그러나 4·5급 신규 채용과 승진 임용권은 기존대로 각 부처 장관의 임용제청에 따라 인사위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키로 했으며,단계적으로 각 부처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을 개정,각 부처가 그동안 의무적으로 두었던 총무과를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할 수 있게 되며,일시적 국가사업이나 행정 수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일정 존속기간을 둔 한시조직을 만들 수 있게 된다.그동안 과별로 배정했던 정원을 실·국 단위로 배정토록 함으로써 실·국장이 과별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2∼4급도 교육훈련을 받아야 승진 지금까지 2∼4급 공무원의 경우 교육훈련 없이도 승진대상자가 됐으나 앞으로는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의 교육훈련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교육훈련 이수 유예기간을 둬 2006∼2007년까지는 2급 3점,3급 5점,4급 10점을 이수해야 하지만 2008년부터는 2급 5점,3급 8점,4급 15점을 이수해야 한다.5급은 종전처럼 20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는 또 5급 이상 공무원의 채용·전직·전입시험 및 5급 승진시험은 행자부의 업무이관에 따라 앞으로 중앙인사위가 실시하도록 ‘공무원 임용시험령’도 개정했다.특수경력직 공무원 등으로 퇴직한 뒤 일반직 등 동일직급으로 재임용하는 경우 시험을 면제토록 했다. ●육아휴직 승진소요 최저연수에 포함 일반공무원의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불이익을 방지하고 출산장려와 모성보호를 위해 휴직기간을 공무원의 승진소요 최저연수와 경력평정 대상기간에 포함시키도록 했다.지난 3월부터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해진 계약직·별정직·고용직 공무원 등도 일반공무원과 마찬가지로 휴직기간을 2회로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했다. 행자부 인사국 박행렬 사무관은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부처의 인사자율권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환경미화원·시간강사등 대책 年內 마련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공무원 채용이나 상용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처우·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무원화 대상은 공무원이 해야 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시 위탁 집배원 1726명과 각급 학교의 영양사 1842명,도서관 사서 1051명 등 모두 4619명이다.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임금이 낮고 이직률이 높은 상시 위탁 집배원은 증원을 통해 공무원화할 계획이다.정부는 전체 4106명 중 근무연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 863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며,올해와 내년에 각각 863명을 증원키로 했다.그러나 향후 업무량 감소 등에 대비해 1517명은 비정규직으로 유지된다. 영양사는 전체의 32%가 비정규직이지만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06년부터 영양교사가 법제화된 만큼 공무원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서는 전국 초·중·고교 1만 561곳 가운데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라 배치가 의무화된 도서관의 비정규직이 대상이다. ●상용직화 대상은 환경미화원 2만 1657명과 도로보수원 3211명,노동부 직업상담원 1766명,근로복지공단 계약직 740명 등 2만 7374명이다.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은 근로조건이 양호하고 고용 안정성도 높지만 서울시의 경우 정년 때까지 무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1년 단위의 계약직 형태로 운영된다.앞으로 서울시처럼 근로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규정을 마련,상용직화한다. 노동부 직업상담원은 공무원과 같은 업무를 함에 따라 1년 단위 계약제에서 57세까지 근로계약이 자동 갱신되도록 이미 지난해 12월 직업상담원 규정이 개정됐다. 정규직 부족에 따라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근로복지공단의 고용보험과 산재 재활 등의 업무는 직무·업무량 분석을 통해 상시적으로 필요한 인력만큼 3년에 걸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처우개선 대상은 각급 학교의 조리보조원 3만 5669명과 조리사 4619명,사무·교무·실험·전산·실습보조 1만 8198명,정부부처의 사무보조 7081명 등 6만 5567명이다. 조리보조원은 일용직에서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전환,연봉을 연중 분할 지급하고,퇴직금 지급과 병가 및 경조사,휴가 인정,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보장 등 처우를 개선한다.연봉은 기능직10급 초임 호봉을 기준으로 연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책정하되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선한다. 정부부처 사무보조에 대해서는 업무량에 필요한 인력을 일용직에서 ‘기타직’ 보수로 운영,신분과 처우를 안정화하고 그외 일용직은 필요시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근로조건 보호 대상은 청사내 청소와 경비·시설관리·고속도로 요금징수원 등 용역·파견근로자 3만 8916명이다. 이들은 공무원·상용직화나 처우 개선이 어려운 만큼 정부용역계약제 개정을 통해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용역업체를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근로조건을 보호해 줄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기간제교사와 전업시간강사,지방자치단체 단순노무원,청원경찰 등 나머지 9만 5459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2단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유진상 조현석기자 hyun68@˝
  • 호주제폐지·모성보호·공보육확보 ‘여성의 힘’ 보이나

    여성의원들에게 거는 실질적인 기대는 17대 국회에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성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다.39명의 여성의원들이 똘똘 뭉친다면 어젠다에서 여성 주제가 부각되고,각 상임위원회에 적어도 1∼2명씩 소속된 여성의원으로 인해 남성의원들이 설득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또한 정치가 사적인 영역을 배제하고 추상적이고 구조적인 이데올로기만으로 경쟁하는 것이란 편견을 갖지 않은 여성의원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중 호주제 폐지와 모성보호,공보육 확보는 여성정책의 중요한 과제들이다. 호주제 폐지는 17대 국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지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지역구의 정서에 신경을 쓰는 의원들에게 호주제 폐지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현실인식이 있었다면,올해는 호주제 폐지의 적기라는 것이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당을 초월해 여성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남성의원들 설득에 나선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만큼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며 여성의원들의 결집을 요구했다. 한편 모성보호는 현재 90일의 산전·후 휴가 중 60일분 임금은 기업이 부담을 지고,30일을 고용보험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를 국가가 60일치 임금을 부담,기업의 부담을 덜어줘야 실질적인 모성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2006년부터 시작된다.그러나 문제는 재원분담방식.고용보험이냐 사회보험이냐,일반회계 부담이냐는 논의를 남겨두고 있다. 또 육아휴직에 대한 대체인력 채용지원제도와 태아검진휴가,유·사산휴가의 법제화도 논의됐으나 지난 16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지 못했다.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서 국가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보육문제를 개인 부모들의 책임이 아니라 공보육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미 알려졌다. 다만 실질적인 예산마련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다.올 6월12일,보육업무가 여성부로 완전 이관되면 현재 국공립시설의 인건비 40%를 지원하는 정책이 아동중심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즉 아동의 교재구입비,간식비 등 표준보육비용이 정해지면 재정이 투명해지고 동시에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이 나와 있다. 또한 낮은 보육교사의 임금문제도 해결해야할 숙제다.2008년까지 1조 8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보육문제는 여성의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한국사회의 건강한 가족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이며, 경제나 남북문제 등에 못지 않은 주류과제라는 인식의 전환만 이끌어낸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 공무원 육아휴직 경력 인정

    올 하반기부터는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경력산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진다.또 매년 1780여명에 이르는 육아휴직 공무원을 위한 ‘대체인력풀’이 구성된다. 육아휴직 대상도 그동안 일반직에만 적용됐으나 별정직과 계약직에도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여성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여성부의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승진을 위한 경력 산정 때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해 왔으나 상반기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인사상 불이익을 없앤다.현행 승진후보자 명부상 경력평정점은 20∼30점이며,육아휴직을 하면 평균 2∼3점을 손해봤다. 또 현재 남녀 포함,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인정되고 있는 육아휴직을 별정직과 계약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에게도 허용해 모든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계류중이다.법 공포 후 3개월간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또 육아 휴직 공무원이 업무인계에 대한 부담없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풀을 구축하는 등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여유 정원을 두거나 임용 대기자 가운데 임시로 고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되고 있다.관계자는 “인력풀 확보를 위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비정규직 고용 등 편법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제외돼 왔던 검찰 사무직렬에도 내년부터 17∼20%가량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공무원의 상위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까지 외부인사 충원,내부승진 등을 통해 부처별로 과장급 이상에 여성이 1명 이상 임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6.5%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06년까지 10% 이상으로 높이도록 하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육아휴직 급여 40만원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매월 30만원씩에서 40만원씩으로 상향조정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고용보험에서 제외됐던 국내 취업 요건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 오는 8월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또 근로자 정년이 57세 이상인 기업이 정년퇴직 대상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내에 재고용하는 경우 정부가 사업주에게 1인당 매월 30만원씩의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을 6∼12개월간 지급토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국립대의 교수 및 시간강사와 특수학교 교사 263명을 증원하는 것을 비롯,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중학교 2688명,초등학교 2220명,특수학교 77명,유치원 110명을 각각 늘리는 관련 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을 고쳐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은 피해자에게 지급하는 책임보험금의 상한액을 1인당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부상자는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물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구청휴직자 자리’ 취업 노려라

    “주부님들 구청 대체인력 모집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송파구 민원실에 근무하는 최연미(37·여·송파구 잠실동)씨는 요즘 일이 마음에 들고 공익에 한몫한다는 보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구가 시행 중인 ‘육아휴직 대체인력 공모제’ 덕분이다. 최씨는 결혼·출산과 함께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P사를 떠났다.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송파구 일용직 공채에 응시,지난해 2월부터 1년째 자동차 취득·등록세 고지서 발급 민원업무를 맡고 있다. 주부 정혜자(43·송파구 삼전동)씨도 비슷한 예다.1999년 관내 사업체 현황 기초조사요원으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대체인력으로 채용돼 올해 초 개설된 여권과 민원접수창구를 담당하고 있다. 지역마다 일정은 약간씩 다르지만 송파구처럼 이런 대체인력 채용 기회를 잘 활용하면 결코 정규직 못잖은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파트타임에 참가하는 것도 경력이 쌓여 일용직·계약직 공채 때 큰 보탬이 된다. 고용 및 의료보험에다 국민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월 급여도 80만∼85만원이나 된다.나름대로 고유 업무를 맡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게다가 행정경험을 인정받아 재임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친절하면서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장점을 살리려고 공직사회의 경우 갈수록 여성을 배려하는 추세다. 게다가 여성인력 비율이 평균 30%대에 이르러 출산휴직(1년) 등으로 인한 여직원의 공백을 가능한 한 여성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도 주부 등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송파구는 행정 대체인력 채용을 위해 올해 1억 7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이같은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감안,상·하반기 1000명씩 시 산하기관과 복지시설,민간단체 등에서 2개월간 파트타임제로 취업시키는 ‘여성취업 적응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시 여성발전센터 5곳과 여성인력개발센터 15곳에서 전산회계·웹디자인 등 7개 전문기술 및 직업교육을 마친 수료생을 우선 선발한다. 송파구 문홍범(53) 총무과장은 “주민들의 생활 현장을 잘 아는 주부 등을 대체인력으로 채용함으로써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고용창출도 이루어져 1석2조”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