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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국민 세금 제대로 쓰여야…‘유치원 비리’ 단호히 대처”

    문 대통령 “국민 세금 제대로 쓰여야…‘유치원 비리’ 단호히 대처”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부를 방문해 ‘유치원 3법’의 시행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낸 세금이 헛되이 사용된다거나 개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유치원 3법’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법안으로, 유치원의 회계 부정을 막고 비리를 저지른 유치원이 이름을 바꿔 다시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로부터 2019년도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후 문 대통령은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을 맡고 있는 교육부 육아정책교육과 사무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육아정책교육과 직원들을 만나 “정말 고생들 많다. 정작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들은 제대로 못 돌보시는 것 아니냐”고 웃으며 얘기하면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유치원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차제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유치원 3법’이 통과됐으면 일을 덜었을 텐데, 통과가 안 됐기 때문에 시행령을 개정해 보완하려면 또 (교육부 직원들이) 고생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유치원 3법’은 박용진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통틀어 가리키는 법안이다. 유아교육법 개정안은 사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사용하도록 하고, 유치원이 정부보조금·지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경우 보조금·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 반환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리 행위가 적발된 유치원이 징계나 중대한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름을 바꿔 다시 개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규제조항도 들어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유치원 원장을 겸직하거나 교비회계에 속하는 수입 또는 재산을 교육 목적 외로 부정하게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유치원에서 유아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유치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자에게만 급식 업무를 위탁하게 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하지만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과 자유한국당은 이 법안의 통과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사립유치원 회계를 별도로 설치해 국가보조금이나 누리과정 지원금 등은 정부의 감시를 받게 하는 한편, 학부모 부담금은 일반회계로 관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법안은 유치원이 학부모 부담금을 교육 외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처벌하는 조항을 두고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유치원은 물론이고 사립학교, 연구기관, 산하기관까지, 민간 영역이라 하더라도 국고가 지원된다면 회계가 투명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낸 세금이 헛되이 사용된다거나 개인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이 가장 분노하는 것이 그런 일 아닌가. 내가 낸 세금이 특정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착복된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교육이 투명해지고 깨끗해지고 공정해지는 그런 확실한 전환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유치원 폐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완대책도 문제인데, 국민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나”라면서 “유치원 교사 처우 문제나 사립유치원 경영 문제에 대해 도울 점이 있다면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우리 교육정책이 지금 잘하고 있느냐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육 현실과 교육정책, 교육부에 대한 평가도 후하지 않은 것이 엄중한 현실”이라면서 “공정성·투명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으면 더 큰 교육개혁도 불가능하다. 국민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느끼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라고 강조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리 유치원 많은 화성·오산에 57개 집중…학부모 만족도 높여

    비리 유치원 많은 화성·오산에 57개 집중…학부모 만족도 높여

    원아수 1·2위 경기·서울에 390학급 40% 취원율 낮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증설 1~2월, 7~8월 상·하반기 추가 현장모집 맞벌이 가정 등 오후 5시까지 돌봄 강화 통학차량 운행 확대… 190억 예산 투입 교육부가 6일 발표한 2019년 ‘국공립유치원 1080학급 신·증설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은 단순히 학급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학부모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고려해 취원율이 낮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학급을 신설하기로 한 점, 사립유치원에 비해 서비스 면에서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방과 후 돌봄과 통학차량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한 점 등이 눈에 띈다. 다만 이번 방안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철저한 지역별 사전 수요조사와 사후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내년에 늘어나는 1080학급 중 40%에 가까운 390학급이 서울(150학급)과 경기(240학급)에 집중됐다. 원아 수 1, 2위(경기, 서울) 지역인 동시에 국공립유치원 취원율도 서울 18.0%, 경기 24.4%로 전국 평균 25.5%보다 낮다. 반면 전남(52.2%)이나 제주(49.2%) 등은 2021년 정부 목표 국공립 취원율인 40%보다 높다. 정부가 사립유치원이 많은 도심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설립이 용이한 지방에 집중적으로 국공립유치원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성·오산에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57개 학급이 집중 신·증설된다. 화성은 유치원 교비로 명품백과 성인용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샀던 유치원이 있는 곳이다. 신도시로 지어진 이 지역에는 원아 300명 이상의 대형 사립 유치원이 많아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내년 1~2월부터 추가 현장모집을 통해 국공립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기존 국공립유치원은 온라인 접수 시스템 ‘처음학교로’를 통해 2019학년도 원아모집을 마감했지만, 1~2월에 신·증설되는 국공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지원이 가능하다. 또 9월에 새로 늘어나는 388개 학급의 국공립유치원도 7~8월 중 현장모집으로 지원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체감 취원율이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기준 서울의 전체 유치원생 수는 67만 5998명(국공립 17만 2370명, 사립 50만 3628명)이다. 서울에 국공립유치원 150학급(3000명)이 늘어나도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1080학급이 신설될 경우 국공립 취원율은 현재 25.5%에서 27% 내외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취원율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개선 방안은 방과 후 돌봄 서비스 강화와 통학차량 운행 확대로 정리된다. 맞벌이, 저소득, 한부모 등에 해당하는 부모들은 모두 오후 5시까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거의 모든 사립유치원이 운행하고 있는 통학차량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유치원알리미 공시 기준 국공립유치원 통학차량 운행률은 48.8%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통학차량 확대를 위해 190억원의 예산을 증액할 계획이다. 문무경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공립유치원을 빨리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별 실수요 조사를 철저히 하고 향후 인구감소 추이 등을 반영해 지역별 확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확대 이후 운영 시스템 정비를 통해 사후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정 양육 미혼 한부모, 아이돌봄 지원 ‘사각지대’

    가정 양육 미혼 한부모, 아이돌봄 지원 ‘사각지대’

    61억 예산 천신만고 끝에 되살렸지만 2015년 기준 미혼부·모 3만 5000명 돌봄시설 이용은 1800~2000명 불과 재가 양육은 지원 대상서 빠져 막막정부가 한 부모 시설 내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편성한 61억원은 예산 정국의 태풍의 눈이었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극찬한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서 물러섰다. ‘당연히 통과돼야 할 예산’이라는 평가 속에 61억원은 되살아났지만 약점도 발견됐다. 바로 ‘시설’이 아닌 자기 집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는 ‘재가(在家) 미혼 한부모’들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가족 단절 많아 혼자 키우며 구직 힘들어 4살 아이를 홀로 키우는 20대 미혼모 A씨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뒤 어렵게 일자리를 얻었다. 하지만 취업과 동시에 난관에 부딪혔다. 일을 하는 사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프다고 울 때에도 병원에 데리고 갈 수도 없었다. A씨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대기자가 워낙 많아 당장 이용할 수 없었다. A씨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주변에서 ‘양육 도움’을 받지 못하는 미혼 한부모가 한둘이 아니다. 자신의 부모나 생부·생모와 관계가 단절된 사례가 많아서다. 3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미혼모는 2만 4000여명, 미혼부는 1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국 125개의 한부모 가족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한부모는 1800~2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이 아닌 집에서 직접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의 비중이 월등하다는 의미다. 또 올해 육아정책연구소가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구직 중이거나 취업 상태인 미혼모가 58.0%, 학업 중인 미혼모는 20.7%로 집계됐다. 구직과 취업 교육 과정에서 아이돌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비율은 각각 40.0%, 37.3%로 나타났다. 아이를 돌보려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절반에 가까운 41.0%에 달했다.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는 장벽이 많다. 제공 시간이 한정돼 있고 자기부담금도 내야 해 원활한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학업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한 미혼모는 “아이를 키워 줄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 아이돌봄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지만 저소득층은 자기부담금조차 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시설 내 미혼 한부모는 시설에서 돌봄서비스 비용을 지원해 주지만, 재가 미혼 한부모의 경우 자기가 부담해야 한다.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는 소득 기준에 따라 시간당 1625원에서 최대 6500원까지 본인 부담금을 받는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신설한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 예산은 ‘시설’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는 이 예산에서 빠졌다. ●법정이용시간 내 비용지원 등 대안 시급 정부는 아이돌봄 서비스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 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강은희 미혼모지원네트워크 정책실장은 “아이돌봄 서비스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시설 입소자뿐 아니라 재가 한부모를 위해서도 아이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만큼 저소득 한부모에게 법정이용시간 내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정양육수당 월 50만원으로”

    바른미래당은 가정에서 아동을 직접 키울 때 지급하는 ‘가정양육수당’을 월 최대 50만원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가정양육수당은 최대 20만원으로, 2013년부터 내년까지 7년째 동결<서울신문 11월 16일자 14면>돼 부모들의 불만이 크다. 반면 내년 어린이집 보육료는 부모에게 지급하는 부모보육료와 어린이집에게 제공하는 기본보육료를 합해 93만 9000원에 이른다. 바른미래당은 보육료와 가정양육수당의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대다수 맞벌이 부부들이 조부모 양육에 의존하는 현실을 감안해 ‘손주돌봄수당’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정 시간 양육교육을 이수하고 손주를 직접 맡아 키우는 조부모에게 월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6년 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서 맞벌이 부부의 63.6%가 자녀 육아를 조부모와 친인척에게 맡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아이돌봄지원법을 개정해 손주돌봄수당을 신설하는 방안과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가정양육수당을 인상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역별 국공립 수요조사 시급… 원장 일가 유치원 사유화 막아야

    지역별 국공립 수요조사 시급… 원장 일가 유치원 사유화 막아야

    원장이 유치원 운영비로 성인용품과 명품 백을 구입한 사실이 실명으로 드러나면서 시작된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 14일 만인 25일 당정이 종합대책을 내놨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반발한 것처럼 일부에서는 유례없이 강력한 조치로 평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보다 구체적인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대책의 핵심인 국공립 유치원 확대는 학부모들이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것이다. 국정과제로 이미 2022년까지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현재 25.5%에서 40%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속도를 올려 이를 1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18.0%), 부산(15.8%) 등 국공립 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 대도시는 평균 취원율이 25.5%를 밑돌고 있어 지역 편차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이날 정부는 당초 예정됐던 2019년 500학급 신설 목표를 1000학급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요가 많은 곳 위주로 국공립 유치원이 지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더 늘릴 것인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지역 수요 조사를 빨리 실시해 국공립 확대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사립유치원별로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던 회계방식이 통일돼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회계 전담 직원이 있는 국공립 유치원과 달리 원장·원감이 회계업무를 겸하는 소규모 유치원에는 인력 확보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공립 유치원 원장은 “사립유치원에도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전담 인력이 없어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곳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목표한 2020년 에듀파인 시스템 도입이 전체 유치원에 의무화되려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유치원 비리근절 3법’ 중 유아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야당이 반대하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사립유치원의 기습적인 폐원이나 집단휴업 가능성을 막고자 ‘위기상황 지원시스템’도 구축된다. 단체 차원에서 집단 휴원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 조사를 의뢰하고 개별 유치원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모집 중단이나 휴업·폐원으로 큰 혼란이 우려되는 경우 교육감이 ‘운영개시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학기 중에 폐원할 수 없다는 것을 규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설립자나 원장이 “행정처분을 감수하겠다”고 나서면 피해는 고스란히 원아와 학부모가 떠안게 된다. 법인화 문턱을 낮추거나 신규 설립되는 사립유치원을 학교법인 형태로 설립하게 해 사립유치원의 법인화 추진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법인이 되면 운영비를 개인이 가져다 쓸 여지가 줄어든다. 하지만, 수익성을 목적으로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이 재산을 출연하고 까다로운 감사를 받는 법인화에 자발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법인화 전환 시 정부 지원을 늘리는 당근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은 누구나 사립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규정을 고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5년간 설립을 제한하는 등 결격 사유를 신설한다. 중대한 위반 행위로 폐쇄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있는 지역에는 1년 안에 사립유치원 재인가가 불가능하도록 해 비리 유치원의 ‘간판갈이’를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설립자 한 명이 4~5곳의 유치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기업형 유치원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교육계 관계자는 “가족을 동원해 사립유치원을 사유화하고 기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양육비 월 20만원 한시 지원받는 가정 비양육부모 동의 없이 소득·재산 조사

    면허 정지 등 강화방안은 담은 연구 12월에 발표 28일부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비양육부모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소득과 재산 조사가 가능해진다. 다만 조사 대상은 저소득 한부모가정 가운데 아동 1명당 월 20만원의 한시적 양육비를 긴급 지원받는 가정으로 한정된다. 여성가족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비양육부모의 동의 없이도 소득과 재산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관계기관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진 당사자가 정보 공개에 동의하거나 여가부 산하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소송을 진행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관련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기간도 최대 9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된다. 긴급지원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결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서면으로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거짓으로 양육비를 긴급 지원받으면 반환해야 한다.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 중 비양육부모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는 건 10명 중 4명도 안 된다. 육아정책연구소의 ‘돌봄 취약계층 맞춤형 육아지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혼으로 영유아기와 초등학령기 자녀를 혼자 키우는 한부모 가족 중 62.6%가 ‘자녀 양육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경제적 위기에 처한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올 초까지 3년간 비양육부모로부터 받아 준 양육비가 275억원(2679건)이나 된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소득 신고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주소지를 계속 옮기는 비양육부모를 대상으로 양육비 지급을 강제할 수는 없다. 여가부는 이런 비양육부모에 대해 운전면허를 정지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포함한 ‘양육비 이행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청소년 기준 24세? 아동은 18세?

    청소년 기준 24세? 아동은 18세?

    만 18세 ‘성인용 게임·영화 관람’ 상충정부·국회 혼선 막을 교통정리 필요 청소년과 성인을 나누는 기준은 몇 살일까. 관련 법규를 보면 청소년은 초등학생인 만 9세부터 대학생, 직장인인 만 24세까지 광범위한 나이로 규정돼 있다. 정부와 국회가 각 분야에서 편의에 따라 청소년을 규정하다 보니 실제 자신이 청소년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심지어 청소년 할인과 이용 제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각종 법규가 상충돼 혼선을 막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여성가족부와 법제처에 따르면 청소년을 규정한 법률은 청소년기본법, 청소년복지법, 청소년활동법, 청소년보호법, 영화비디오법, 게임산업진흥법 등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정의가 제각각이어서 큰 혼선을 주고 있다. 청소년 기준에 대해 청소년기본법과 청소년복지법, 청소년활동법은 만 9~24세, 청소년보호법과 청소년성보호법, 영화비디오법은 만 19세 미만, 게임산업진흥법은 만 18세 미만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따르면 ‘만 18세’는 사행성·성인용 게임 등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볼 수 없다. 만 20세가 되면 청소년보호법 제한이 풀려 주점에서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청소년기본법을 따르자면 이들은 여전히 청소년이다. 만 19세 이상은 선거권을 갖지만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청소년으로 남아 있다. 청소년 혜택은 더 복잡하다. 사실상 통일된 기준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청소년 혜택의 기준이 되는 ‘청소년증’ 발급 기준은 만 9~18세다. 교통카드의 청소년 정의는 더 좁아 만 13~18세다. 그러나 지난 5월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는 만 24세 이하에게 ‘청소년 무료 입장’ 혜택을 줬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매표소는 입장료 할인을 받는 청소년 기준을 만 13~24세로 규정하고 있다.현실에서 20대 대학생을 청소년이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청소년은 음주, 흡연을 제한하지만 대학생들은 이미 이런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대학생 김철민(23)씨는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주변에서 청소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실정에 ‘아동’까지 가세해 혼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아동복지법은 만 18세 미만을 아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만 19세 미만을 모두 아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규정을 따르면 10대는 아동이면서 청소년이다. 하지만 고등학생을 아동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어 오히려 혼선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소년 기준은 몇 살일까…18세·19세·24세?

    청소년 기준은 몇 살일까…18세·19세·24세?

    관련법 만 9세~만 24세 광범위 규정 만 18세 ‘성인용 게임·영화 관람’ 상충 각종 혜택도 통일된 기준 없이 적용 정부·국회 혼선 막을 교통정리 필요청소년과 성인을 나누는 기준은 몇 살일까. 관련 법규를 보면 청소년은 초등학생인 만 9세부터 대학생, 직장인인 만 24세까지 광범위한 나이로 규정돼 있다. 정부와 국회가 각 분야에서 편의에 따라 청소년을 규정하다 보니 실제 자신이 청소년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심지어 청소년 할인과 이용 제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각종 법규가 상충돼 혼선을 막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여성가족부와 법제처에 따르면 청소년을 규정한 법률은 청소년기본법, 청소년복지법, 청소년활동법, 청소년보호법, 영화비디오법, 게임산업진흥법 등으로 매우 다양하지만 정의가 제각각이어서 큰 혼선을 주고 있다. 청소년 기준에 대해 청소년기본법과 청소년복지법, 청소년활동법은 만 9~24세, 청소년보호법과 청소년성보호법, 영화비디오법은 만 19세 미만, 게임산업진흥법은 만 18세 미만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따르면 ‘만 18세’는 사행성·성인용 게임 등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를 볼 수 없다. 만 20세가 되면 청소년보호법 제한이 풀려 주점에서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청소년기본법을 따르자면 이들은 여전히 청소년이다. 만 19세 이상은 선거권을 갖지만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청소년으로 남아 있다.청소년 혜택은 더 복잡하다. 사실상 통일된 기준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청소년 혜택의 기준이 되는 ‘청소년증’ 발급 기준은 만 9~18세다. 교통카드의 청소년 정의는 더 좁아 만 13~18세다. 그러나 지난 5월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는 만 24세 이하에게 ‘청소년 무료 입장’ 혜택을 줬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매표소는 입장료 할인을 받는 청소년 기준을 만 13~24세로 규정하고 있다. 현실에서 20대 대학생을 청소년이라고 지칭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청소년은 음주, 흡연을 제한하지만 대학생들은 이미 이런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대학생 김철민(23)씨는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주변에서 청소년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실정에 ‘아동’까지 가세해 혼선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아동복지법은 만 18세 미만을 아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만 19세 미만을 모두 아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규정을 따르면 10대는 아동이면서 청소년이다. 하지만 고등학생을 아동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어 오히려 혼선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굿네이버스, 육아정책연구소와 손잡고 아동권리 증진 나선다

    굿네이버스, 육아정책연구소와 손잡고 아동권리 증진 나선다

    지난 11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육아정책연구소는 육아정책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동학대 조기발견 체계 구축 및 아동학대 대응 메뉴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에 나선다. 또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동 관련 기관에서 아동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상호협력하고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와 홍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굿네이버스는 사업의 전문성을 가지고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과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육아정책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굿네이버스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UN 아동권리협약에 기반한 아동권리보호에 더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아동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장은 “아동권리를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지역사회, 국가 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육아정책연구소는 그동안 아동권리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아동권리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한민국 아동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1991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로 전 세계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부모 가정 육아휴직 급여 월 52만원 불과”

    맞벌이 월 최저 300만원과 대조 정책 고려 없이 일률적 적용 문제 출산 육아기 고용안정 장려금도 기업 규모별 효과 차이 커 개선을 정부가 기업에 지원하는 출산 육아기 고용안정장려금과 노동자를 직접 지원하는 육아휴직급여 제도가 정책 대상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1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육아휴직급여 제도가 맞벌이 가정 중심으로 설계되다 보니 한부모 가정은 육아 휴직을 하면 첫 3개월 이후에는 월 소득이 평균 52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두 번째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휴직 급여를 올려주는 특례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한부모 가정은 유사한 지원 제도가 없었다. 감사원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육아휴직 때 소득수준 변화를 분석한 결과 맞벌이 가정은 육아휴직 기간 월소득이 최저 300만원 이상인 반면 한부모 가정은 육아휴직 초기 3개월 땐 월소득이 104만원이었고, 이후에는 52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이 가능한 한부모 노동자 가운데 12.5%만 휴직 경험이 있었고,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33.8%)으로 ‘경제적 이유’를 꼽았다. 감사원은 “한부모 노동자의 육아휴직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고용노동부에 통보했다. 아울러 사업주에게 지원되는 출산 육아기 고용안정장려금을 150명 미만 사업장에 지원하면 150명 이상 사업장보다 2~4배의 정책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왔지만, 고용부는 제조업 500명 이하, 광업을 비롯한 7개 업종은 300명 이하 사업장에 일률적인 지원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복직 후 6개월을 근무해야 육아휴직 급여의 25%를 지급하는 현행 제도와 관련해 사업주 책임으로 퇴사했을 때 이를 주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모두 9건의 불합리·비효율적인 사안을 확인해 고용부와 여성가족부에 제도개선 의견을 통보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저출산 늪에서 벗어나려면… ‘내 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인식 필요”

    [독박육아·저출산의 대안-공동육아] “저출산 늪에서 벗어나려면… ‘내 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인식 필요”

    “독박육아라는 말이 여성들에게 결혼이나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죠. ‘부부가 함께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성평등 의식은 확산되고 있는데 정책이나 제도가 이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라고 봐요.”●“육아 부담 이웃·사회가 분담해야”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육아정책연구소에서 만난 백선희 소장은 출산과 육아를 꺼리는 사회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초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출산은 한 여성이 가임기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1.3명 아래로 떨어졌을 때를 의미한다. 일본은 3년, 독일은 4년 만에 이 시기를 극복했지만 한국은 지난 18년 동안 이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백 소장은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육아 부담을 부부가 함께 나누고 나아가 내 이웃과 지역, 사회가 분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이 우선 장시간 근무를 줄이고 육아 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사내 분위기를 바꿔 일·가정 양립을 해치는 직장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소장은 “다음달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장시간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그에 따라 줄어든 시간 외 수당 등이 임금으로 보전되지 않으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어려운 상황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 이웃과 함께 육아를 분담한다는 말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끼리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육아의 부담을 나누어야 한다는 말이다. 백 소장은 “미혼이나 비혼 등 자신의 결정에 따라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다만 젊은 세대가 노인 세대를 부양하는 사회보장제도의 특성상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어도 내가 받는 연금은 ‘누군가의 아이’가 낸 세금에서 나온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사회 구성원에겐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생각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마을이나 지역은 아이들의 동선을 고려해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육아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행복한 육아 위한 정책 마련 시급” 백 소장은 “저출산 문제는 사회·경제적 문제가 함께 엮여 있어 지금보다 살기 좋은 사회가 이뤄진다면 해결될 부문도 있다”면서 “다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 건 정부의 몫이어서 모든 국민이 ‘저출산을 어떻게 해결하지’라고 고민하기보다 행복한 육아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있다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금값’ 장난감… 허리 휘는 어린이날

    ‘금값’ 장난감… 허리 휘는 어린이날

    인기 시리즈 상품 10만원 ‘훌쩍’ 월평균 육아 비용 10% 육박 장난감 물가 2년 새 5.24% ↑ “비용 줄이려 직구·중고·대여”장난감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어린이날을 앞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모들은 1년에 한 번 있는 어린이날에 아이들의 기대를 외면하기 어렵다면서도 장난감 하나에 10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라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만화 캐릭터 팽이나 카드, 인형 시리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1주일 전부터 좀비 게임의 피규어 특별전을 열었는데 일주일 만에 2만개, 3억원어치를 팔았다”며 “피규어 1개당 1만 5000원이지만 8개가 한 세트라 고객들이 12만원짜리 세트로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로봇과 같은 6만~7만원짜리 상품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하나의 시리즈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이를 수집하는 게 유행”이라면서 “시리즈 제품은 개당 1만~2만 5000원이지만 선물로는 여러 개로 구성된 5만~10만원짜리 세트가 잘 나간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날 선물 비용은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성가족부의 ‘2016 육아문화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 달 평균 육아비용은 107만원이다. 5만~10만원가량 하는 어린이날 선물 하나가 한 달 육아비용의 5~10%에 이르는 셈이다. 올해 9살 자녀에게 6만원어치 게임 CD와 리모컨을 선물로 줬다는 박모(37)씨는 “아이가 아빠와 엄마에게 따로 선물을 받길 원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함께 주는 걸로 했다”면서 “6만원도 한 달 육아비용의 10%에 가깝다”고 말했다. 문제는 장난감 물가가 해마다 오르며 부모들의 부담도 덩달아 늘어난다는 것이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해 장난감지수는 2015년에 견줘 5.24% 올랐다. 2017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2015년에 비해 2.93%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장난감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육아 품목 12개를 선정해 산출한 육아물가지수에서도 장난감은 유모차 다음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5월 기준 12개 육아품목 물가는 2년 전에 비해 2.2% 오른 반면 유모차는 11.9%, 장난감은 5.16% 올랐다. 주부 신모(45)씨는 “어린이날 선물로 레고를 사주는 편인데 새로 나오는 시리즈는 이전 것보다 훨씬 비싸고 아이가 클수록 큰 장난감을 원해 비싼 레고를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부모들은 해외 직구(직접 구매)나 중고 구매, 대여 등의 방법으로 장난감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6 육아문화 인식조사 응답자의 91.8%가 ‘옷이나 장난감 등은 물려 쓰거나 돌려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주부 박모(37)씨는 “해외 장난감은 해외 온라인 쇼핑업체에서 직접 사면 배송비를 포함해도 한국보다 30% 저렴하다”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해가 다르게 바뀌기 때문에 어떻게든 저렴하게 구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이 돌보며 진땀·퇴근 후에도 업무…“긴 근무시간·적은 임금에 힘들어요”

    아이 돌보며 진땀·퇴근 후에도 업무…“긴 근무시간·적은 임금에 힘들어요”

    인력 부족·시간 외 근무 평균 급여 200만원 미만“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지난달 28일 오전 9시 서울의 한 민간어린이집에 등원한 지 얼마 안 된 여자아이가 울며 말했다. 만 1세 아이들이 모인 반의 정원은 10명. 담당 보육교사는 보건복지부 기준(만 1세는 교사 1명당 5명)에 맞춰 2명이다. 해당 어린이집은 2015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인증받았고 4층 건물 전체가 어린이집이다. 일일 보조교사로 우는 아이를 안아 달래는 동안 다른 아이가 화장실로 달려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쫓아가니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한참이나 만지고 있다. 우는 아이 돌보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아이를 달래다 보니 찰나의 순간에 다른 아이들끼리 투닥거리다 사고가 났다. “으앙!” 제지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한 아이 얼굴에 가느다란 생채기가 났다. 긁은 아이에게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하니 아이는 금세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울먹였다. 학기 초 어린이집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들, 아직 행동교정이 안 된 아이들이 많아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정오 무렵 아이들이 식사를 시작했다. 점심 메뉴는 달래간장영양밥과 바지락순두붓국, 어묵조림, 샐러드다. 아이들 중엔 혼자 잘 먹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더 많았다. 숟가락을 쥐여 줘도 손으로 순두부를 떠먹는 아이, 졸린 탓에 밥은커녕 울기만 하는 아이를 돌보다 보니 자연스레 온몸에 땀이 났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밥을 다 먹은 아이 하나가 앞치마를 끌더니 오전에 새로 찬 기저귀를 갈아 달라고 보챘다. 오후가 돼 일찍 집에 돌아가는 아이들이 채비를 하자 남아야 할 아이들도 자신의 옷과 가방을 들고 왔다. “집에, 나두!” 각기 다른 하원 시간 때마다 남아야 할 아이들 시선을 장난감으로 돌려보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렇게 아이들과 씨름하다 보니 어느새 저녁 6시가 됐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대표적인 고충은 긴 근무시간과 적은 임금이다. 겉으로 보기엔 하루 8~9시간 정도 일하지만 실제 집에 돌아가서도 일은 끝나지 않는다. 보육일지, 관찰일지를 써야 하고 다음날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육아정책연구소가 전국 어린이집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일평균 근무시간은 8시간 42분이다. 이 중 시간외 근무가 있는 기관은 전체의 70.8%이며, 이 중 시간외 수당을 주는 경우는 61.2%다. 임금 수준도 국공립과 직장 어린이집에 비해 민간과 가정은 크게 낮다. 국가에서 인건비를 지급받는 국공립의 경우 수당을 제외한 월평균 급여가 173만 6000원이지만 민간은 128만 4000원, 가정은 이보다도 적은 118만 4000원이다. 월평균 30만~40만원의 수당이 붙어도 민간과 가정은 월평균 200만원이 안 된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민간은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보육료 대부분이 인건비로 들어가지만, 그마저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아쉬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맞춤형 부모교육 받으세요… 여가부 동영상 등 매뉴얼 개발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한 교육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12일 자녀의 성장발달 시기와 가족 특성별로 표준화된 부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맞춤형 부모 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를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와 함께 부모 교육 책자 12권과 강의 자료 62편, 동영상 13편으로 구성된 ‘부모 교육 매뉴얼’ 신규 개발을 완료했다. 예비 부모에서부터 영·유아기 부모, 학령기 부모에 이르기까지 아동 발달과 가족 특성을 반영한 이번 매뉴얼은 여가부 누리집(www.mogef.go.kr)의 부모교육자료실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부모 교육을 필요로 하는 기관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누리집(www.familynet.or.kr)에서 지난해 양성된 부모 교육 전문강사(216명) 정보를 확인한 뒤 교육을 요청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국민 4명 중 1명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 가질 수 있다”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육아정책연구소의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23.3%는 ‘대체로 동의한다’, 2.9%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즉 25% 이상이 결혼을 전제하지 않는 출산 혹은 자녀 양육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동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청년층에서 높았다. 청년층 중에서도 15~19세가 44.9%, 20대가 34.7%, 30대가 32.1%로 나이가 어릴수록 결혼과 자녀 양육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2명 중 1명(56.6%)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는 67.8%가 ‘해야 한다’고 응답해 절반이 채 안 되는 여성(45.1%)과 차이를 보였다. ‘결혼하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여자(49.7%)보단 남자(62.8%)의 동의 비율이 높았다. 세대 간 격차도 크게 나타났는데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15~19세는 14.3%에 불과한 반면 60대 이상은 42.8%에 달했다. 김동훈 연구원은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지만 미혼이고 나이가 어릴수록 없어도 무방하다는 응답이 많아 앞으로 출산율 증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한국부모 48% “평생 자녀 정서적 지원”

    경제지원 ‘대학졸업까지’ 최다 58%가 자녀 직업 전문직 원해우리나라 부모는 해외 부모과 비교했을 때 자녀에 대한 기대는 비슷하지만 정서적·경제적 지원 시기는 짧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2~5세 자녀를 둔 서울 거주 부모 316명을 조사한 결과 ‘자녀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어느 시기까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48.4%만이 ‘평생’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대해 핀란드(헬싱키), 미국(뉴욕), 대만(타이페이), 일본(동경)의 부모 각 300여명은 ‘평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한국과 비교하면 훨씬 높았다. 핀란드(95.8%), 미국(90.9%), 대만(90.7%)은 90%를 넘었고, 일본도 63.8%로 한국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적절한 경제적 지원 시기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부모가 짧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모두 ‘대학 졸업할 때까지’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지만, ‘평생’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미국과 핀란드가 각각 23.2%, 25.5%인데 반해 한국은 1.3%에 불과했다. 지원 시기와 달리 자녀에게 기대하는 직업은 5개국 모두 전문직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58.7%가 자녀가 ‘전문직’을 갖기를 기대했으며, 예술가·체육인·연예인(10.9%), 교직(9.9%), 사무직·기술직(8.0%)이 그 뒤를 이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우리나라 영유아 다른나라보다 늦게자고 늦게 일어난다

    우리나라 영유아들이 다른나라에 비해 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미국, 핀란드 5개국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 2~5세 영유아들의 평균 기상시각과 취침시간이 가장 늦었다. 우리나라 영유아 평균 기상시각은 7시 45분으로 일본(7시 2분), 미국(7시 5분), 핀란드(7시 7분), 대만(7시 22분)에 이어 가장 늦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취침 시간도 우리나라 영유아의 경우 9시 52분으로 10시가 다 돼서야 잠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취침시간이 가장 빠른 핀란드의 경우 8시 41분으로 우리나라 영유아보다 한 시간 이상 빨리 잠들었다. 일본(8시 56분)과 미국(8시 56분)도 모두 9시 이전에 잠들었다. 대만 영유아 평균 취침시간은 9시 40분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후 10시∼10시 30분 사이 취침 비율이 31.5%로 가장 높았지만 10시 30분 이후에 잠드는 영유아 비율도 27%나 됐다. 일본과 핀란드, 미국은 10시 이후에 잠자리에 드는 영유아 비율이 각각 1.6%, 5.2%, 9.0%에 불과했다. 아동의 TV나 인터넷 사용시간은 일본이 8시간 36분으로 가장 길었으나 한국도 6시간 6분으로 적지 않았다. . 미국은 4시간 48분, 핀란드는 4시간 12분이었으며, 대만은 6분에 불과했다. 학습시간은 미국이 주당 1시간 30분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도 1시간 18분으로 긴 편에 속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영유아는 학습시간과 TV나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건강한 성장에 저해된다”면서 “영유아들이 발달 수준에 맞지 않게 현재 행복을 희생하고 논 권리를 침해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토요 진단] 천륜 저버린 ‘부모범죄’… 해법은 양육교육

    [단독] [토요 진단] 천륜 저버린 ‘부모범죄’… 해법은 양육교육

    학대 행위자 80%가 ‘부모’ 현행 교육 강제 안 돼 한계 여가부 “취약계층부터 지원” 최근 학대와 살인 등 부모가 자녀를 해(害)하는 ‘부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천륜’이라고 일컫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벌어지는 존속 범죄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작지 않다. 부모가 부모로서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모에 대한 양육 교육이 의무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지난달 아버지가 친딸을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고준희(5)양 시신 유기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5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해 4월 고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뒤 거짓 실종 신고를 냈던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28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는 30대 엄마가 두 살, 네 살짜리 자녀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31일 광주에서 발생한 3남매 화재 사망사건도 엄마 정모(23)씨의 방화 살인일 수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2016년 아동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2만 9671건에 달한다. 2010년 9199건에서 6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또 신고 10건 중 1건은 ‘재신고’ 사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학대 사례 1만 8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학대 행위자는 부모가 80.5%(1만 5048건)에 달했다. 아동학대가 대부분 부모의 손에 이뤄지며 지속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부모 범죄’를 근절하려면 부모에 대한 양육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의 ‘우리나라 영유아 학대 현황 및 예방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범죄 근절 방안을 묻는 질문에 교사의 48%가 ‘부모 교육 의무화’라고 답했다. 부모는 ‘양육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정책지원’(4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부모의 자녀 학대 원인으로는 ‘양육 스트레스’(42.6%), ‘부부 및 가족 갈등’(15.4%),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8.8%) 등이 꼽혔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151곳의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심리, 교육, 문화체험 등을 주제로 한 부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교육부도 전국 93곳의 ‘전국학부모지원센터’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교육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해 양육수당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 부모 교육 관련 영상을 시청해야만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아동수당을 신청할 때에도 교육 영상을 시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대가 일어났거나 일어날 확률이 높은 가정의 부모를 교육의 장으로 나오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또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모가 많다는 점도 장애물로 여겨진다. 박정식 여가부 가족정책과 사무관은 “부모 교육 의무화 단계로 나아가기 전에 아동학대 가능성이 높은 취약 계층에 대한 부모 교육부터 먼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성인들이 부모 역할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최저임금 인상에… 어린이집 ‘보육대란’오나

    교사 감축·아동 정원 축소 우려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060원 인상(6470원→7530원)되면서 어린이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보육교사 고용 감축과 어린이집 정원 축소 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신모(34·여)씨는 6명의 보육교사를 고용하고 있다. 구에서 지원을 받는 보육보조교사 2명을 제외한 4명의 급여를 내년부터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계산해 보니 매월 최소 100여만원, 연 120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우리처럼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는 이 정도의 추가 비용만으로도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면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숨을 쏟아냈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육아정책연구소의 ‘2015년 전국보육실태조사 어린이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는 173만 5800원, 법인·단체 소속 교사는 169만 2300원, 직장 어린이집 교사는 169만 1000원, 민간 어린이집 교사는 128만 42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정 어린이집 교사는 118만 3900원에 불과했다. 이는 당시 최저임금인 월 116만 6220원(시급 5580원 기준)을 살짝 넘는 수준이었다. 각 시·군·구에서 지원하는 교사처우개선비, 복지부에서 지원하는 근로환경개선비 등 약 50만원 안팎의 추가 지원금이 있지만 이 역시 지역별로 액수가 제각각이다.  문제는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가정 어린이집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가정 어린이집은 전국 2만 598곳으로 전체 어린이집(4만 1084곳)의 절반(50.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민간 1만 4316곳(34.8%), 국공립 2859곳(7.0%), 사회복지법인 1402곳(3.4%), 직장 948곳(2.3%), 법인·단체 804곳(2.0%), 협동 157곳(0.4%) 순이었다.  최저임금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급여뿐 아니라 근무 환경도 좋지 않다. 서울의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임모(35·여)씨는 “일주일에 세 번 야근을 하는데도 야근 수당은 아예 받지 못했다”면서 “대체 인력이 없다 보니 야근을 해도 다음날 정시에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임금까지 인상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원장들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아동 당 보육교사 수를 조정할 수 없어 본인들의 월급 분에서 이를 충당해야 하는 평편이다. 보육 서비스 역시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비용으로 고용을 유지한다면 급식의 질 저하를 비롯해 각종 부작용이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  노충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전공 교수는 “민간 어린이집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운영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결국 정부가 공공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보육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공부에 지친 아이들 ‘소아우울증 주의보’

    양천·강남 환자 수 다른 구의 6~7배 “학업 스트레스… 놀지 못해 속병 앓아” “아이가 계속 헛소리를 하고 좀 이상한 것 같아요.”지난 4월 이모(37·여)씨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 김모(8)군이 다니는 음악학원 원장에게서 이런 내용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김군이 아프지도 않으면서 계속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이 계속 자신을 따돌린다는데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원래 그 나이 아이들은 주의가 산만한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진 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얼마 뒤 다른 학원 선생님도 “아이가 헛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알려왔다. 그제야 심각성을 깨달은 이씨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김군은 ‘소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군은 세 달째 치료 중이다. 성인들에게도 심각한 ‘우울증’이 아동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아우울증 진단을 받은 5~14세 아동은 569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6341명, 2015년 5402명 등 600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성인우울증이 무기력감·피로감·의욕상실·식욕장애 등 내향성 증상을 동반한다면 소아우울증은 짜증·고통 호소·과격한 반응·환청·망상 등 비교적 외향성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를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 자녀가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은 성인에 비해 3배가량 높다”면서 “아이가 평소와 달리 웃지 않거나 말이 없고 짜증을 내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이 소아우울증의 원인으로 꼽혀 주목된다. 우울증에 걸린 김군은 국어·영어·음악·미술·태권도 등 13곳의 학원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데도 오후 9시를 훌쩍 넘겨 귀가했다. 이씨는 “아이가 바보가 되는 게 싫어서 닥치는 대로 학원에 등록했다”면서 “다닌 지 한 달 만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교육비 지출 규모로 서울에서 상위권에 드는 양천구와 강남·서초·송파구의 소아우울증 진단 환자 수(지난해 기준)는 71~82명으로, 하위권인 성동·금천·서대문구(5~16명)에 비해 6~7배 많다. 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업 스트레스는 소아우울증의 주요 유발 요인 중 하나”라면서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 속병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5세 아동의 평균 학습시간은 2시간 55분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이들이 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교육에 많이 노출될수록 우울, 불안, 위축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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