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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황혼 육아/김균미 대기자

    아직 친구 중에 ‘할머니’는 없다. 하지만 딸이나 아들, 며느리가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하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한 적은 있다. 봐줘야지 다른 수가 있겠느냐는 친구들과 가능하면 봐주지 않겠다는 친구들 수가 비슷하다. 젊을 때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손에 아이를 맡겨 키운 적이 있는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황혼 육아에 긍정적이다. 개중에는 양육 방식과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달라 심하게 마음고생을 해 반대하는 친구도 있지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자녀에게 돌려주고 싶기도 하고 딸이나 며느리가 육아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게 안쓰러울 것 같단다. 주변에 아들딸을 직접 키워 보지 못한 젊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주중에 ‘별거’하는 부부도 더러 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개인양육 지원 제공자의 83.6%가 할머니, 할아버지다. 10명 중 7명은 가능하다면 손주 육아를 그만두고 싶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흔쾌히 봐주겠다고 나섰어도 힘든데, 어쩔 수 없이 떠맡은 황혼 육아는 조부모뿐 아니라 모두에게 부담이다. 어른들이 노후를 즐기면서 손주도 돌볼 수 있는 이 적당한 거리를 찾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kmkim@seoul.co.kr
  • ‘유치원 3법’ 공공성 강화 남은 과제

    ‘유치원 3법’ 공공성 강화 남은 과제

    매입·공영형 유치원 전환 예산 갑질 시달리는 교사 처우 개선 ‘먹튀’ 폐원 시도 유치원 감사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근절하는 ‘유치원 3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유치원이 ‘학교’에 준하는 공공성을 갖추려면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14일 “유치원 3법은 사립유치원이 학교로서의 구조적 틀을 갖추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사립유치원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공공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8% 정도인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내년까지 4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저출산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진 사립유치원을 공적 영역으로 흡수해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매입형 유치원과 공영형 사립유치원이 추진되고 있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 사립유치원 1개를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예산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데다 정작 매입형 유치원으로 운영할 만한 규모의 단설 사립유치원이 많지 않다. 공영형 유치원은 정부의 지원을 늘리는 대신 법인으로 전환하고 개방이사를 두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해 유치원 측이 부담을 느껴 참여를 꺼린다. 시도교육청들이 매입형 및 공영형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는 유치원의 자격조건을 완화하려다 ‘비리 유치원의 퇴로를 열어 준다’는 시의회의 비판에 가로막히기도 한다. 박 부연구위원은 “정책 초기인 만큼 규제보다는 저변 확대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유치원이 참여하도록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세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도 요구된다. 에듀파인이 전면 도입되면서 회계 담당 직원을 따로 두지 못하거나 원장이 시스템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규모 유치원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저임금과 ‘갑질’에 시달리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에서는 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해 문을 닫는 유치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폐원하려는 유치원에 대해서는 반드시 종합감사를 실시해 부당하게 집행한 금액을 환수하는 등 ‘먹튀 폐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출산율 0.98명… 일·가정부터 육아친화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출산율 0.98명… 일·가정부터 육아친화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0.98명.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는 아기 수)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초저출산(합계출산율 1.3명 이하) 사회가 지속되더니 급기야 부부가 평생 아기를 한 명도 채 낳지 않는 사회가 됐다. 저출산 문제는 육아, 취업, 주거, 교육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매듭을 풀어야 할지 쉽지 않다. 출산율 저하는 경제성장률·생산성 저하, 국가재정 악화로 이어진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을 연구하는 육아정책연구소의 백선희 소장은 “기존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으로는 저출산의 주요 원인인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육아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우리 사회의 각종 정책과 인프라를 아동·육아친화적 관점에서 수립하고, 모든 사회 주체가 힘을 모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국가 활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0.94명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아동수당 확대 등으로 12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 출생아가 줄면 앞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해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젊은층의 노인 부양 부담이 늘어 국민연금 등 노후 안전망도 위협을 받게 된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낮은 출산율도 문제이지만 저출산화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더 큰 문제다.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 사회보장, 교육, 국방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대응·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저출산 수준과 속도를 국정 운영의 주요 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기존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저출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기존 출산 장려 위주 정책에서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여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다. 정부가 출산율 제고를 목표로 하지 않기로 한 것은 기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저출산 원인이 다양하다. 육아의 어려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2040’ 세대가 고용·주거 불안, 성평등 의식과 현실의 격차, 자아실현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합계출산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합계출산율은 ‘얼마나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초저출산 기준을 넘길 수 있도록 육아친화적 사회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출산과 육아가 더 편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관건이다. ” -왜 보육·육아정책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나.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출발점인 영유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 중 영유아기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유아기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이후 7달러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심각한 인구 위기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인적자본, 특히 영유아기 아동에 대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빈곤가정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기회의 사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육아정책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기존 성인 중심에서 가족을 고려한 아동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아이도 행복하고 육아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육아의 주체를 부모뿐 아니라 가족, 정부, 공공·민간 조직과 시민으로 확대해야 한다. ” -새로운 육아정책의 핵심 과제는. “영유아 보육·교육정책에 많은 재정이 투입됐지만 육아는 여전히 힘들고 일·가정 양립은 잘 안 되며 기대하는 만큼 아이를 낳지 못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온 마을’은 ‘전체 사회’를 의미한다. 육아정책의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아동 권리에 기반한 육아친화적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최근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수요가 넘치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보육·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면서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서비스 전달체계는 민간 부문에 의존하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어린이집이 없다고 한탄하는 이유다. 국민에게 육아정책의 우선순위를 물어보면 예전에는 비용 지원을 요구했지만 요즘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 2017년 말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7.8%, 이용 아동은 12.9%에 그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국공립 유치원 이용 비율이 적어도 40%가 되도록 국공립 시설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 ” -최근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돼 직장인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육아와 출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육아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아이를 돌보는 사회다. 최근 주 52시간 도입으로 남성의 가사와 육아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주 52시간제는 양성평등적 육아문화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계층의 노동시간을 15% 줄이면 출산 확률이 1.3% 오르고 남성의 노동시간이 줄어들며 둘째 출산율이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육아정책은 전 계층에 똑같이 시행되는 게 좋은가, 아니면 저소득층에 집중돼야 하나. “우리나라 보육정책은 초기에 저소득층 중심의 선별적 정책을 채택했지만 요즘은 모든 소득계층에 동일한 보육료를 지원하는 등 보편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경우 저소득층 등 육아 취약 가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와 다른 아이들 간 발달 및 환경상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청소년기, 성인기에도 더 많은 기회의 평등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포용적 복지는 급여를 똑같이 주는 기계적 평등을 넘어 저소득층에 대한 집중적 지원으로 빈부 격차를 줄이고 향후 역량 개발 기회를 동등하게 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 연구소도 빈곤 가정, 장애아동 가정, 다양한 이주 배경 가정의 육아와 아동복지시설 내 육아 등의 연구를 통해 취약 가구를 위한 포용적 육아정책 수립에 노력하고 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일은. “저출산 위기를 맞아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육아정책 개발에 힘을 기울이겠다. 찾아가는 육아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부모들의 목소리를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또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육아친화적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데도 정책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백선희 소장은 1968년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신학대 교수 출신으로 2017년 말 제5대 육아정책연구소장으로 선임됐다. 사회복지정책, 특히 보육정책 및 저출산 전문가다. 보편적 보육정책의 기반을 만든 영유아보육법 개정(2004년), 정부 육아정책 계획의 기초가 된 ‘제1차 육아지원정책방안(2004)’ 계획 수립 등에 참여했다. 최근 육아정책 패러다임 전환, 육아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4차 산업혁명시대 육아정책 등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셋째 낳으면 2660만원”… 현금 지원 쏠린 지자체 저출산 대책

    “셋째 낳으면 2660만원”… 현금 지원 쏠린 지자체 저출산 대책

    저출산 지원 수단 중 현금이 전체 52% 과도한 경쟁으로 재정 악화 초래도 정책기획력 강화하게 정부서 도와야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책이 손쉽게 지원할 수 있는 현금 지원에 쏠리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과시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1일 공개한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대응 실태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3년간 사회보장제도 협의지원단에 접수된 지자체 안건 가운데 ‘임신·출산 관련 변경 안건’의 절반 이상이 출산장려금 지원이었다. 출산장려금 비율은 2016년 73.1%, 2017년 68.0%, 2018년 49.4%에 달했다. 변경 내용은 아이가 셋인 가구에 지급하던 지원금을 둘째 또는 첫째 아이까지 확대하거나 지원 금액을 올리는 게 대부분이다. 지자체의 저출산 대책 논의가 현금 지원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된 것이다. ‘출산 장려를 위한 양육비’, 출산 시점에서 최소 1년이 경과한 ‘돌 축하금’ 등 기준도 모호했다. 각 지자체의 출산지원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원수단은 역시 ‘현금’이다. 양미선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조사한 저출산 지원정책 동향을 보면 조사 대상 사업 849건 중 출산단계 사업이 61.2%로 가장 많고 지원 수단은 현금 52.1%, 서비스 22.9%, 현물 11.0%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224개 지자체에서 246개 출산지원금(출산장려금·출산축하금·육아수당)사업을 추진 중이며 예산 규모는 328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2600억원)보다 680억원 늘었다. 지원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셋째를 낳으면 최저 10만원에서 최고 2660만원을 주는 지역도 있다. 경남 남해, 경북 봉화, 충북 영동, 강원 삼척, 경기 양평, 인천 강화, 충남 금산, 전북 무주·임실·순창·부안, 전남 광양·영광·진도 등은 첫째 아이만 낳아도 100만원 이상 지원금을 준다. 출산 전에 출산장려금을 많이 주는 지역으로 전입해 장려금을 받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가구도 생겨나는 실정이다. 지자체 공무원마저 현금지원사업 확대에 회의적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의 저출산담당 공무원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81.1%가 지자체 간 과도한 경쟁, 지자체 주민 간 형평성, 재정 악화 문제를 들어 현금지원 확대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한나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자체 대책은 국가 정책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의 특수성에 기반한 개인과 가족의 욕구에 유연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집중 토론회 개최”

    전병주 서울시의원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집중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 주관으로 협동조합형 유치원 제도화 및 정책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의 핵심주제인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학부모들의 출자로 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해 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 유치원을 설립·운영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의혹이 불거진 후 교육부가 발표한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서 대안 모델로 제시됐다. 올해 3월에는 서울 노원구에 전국 최초 협동조합형 유치원인 꿈동산 아이 유치원이 개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기본적으로 공동체성과 양육 주체의 참여자로서 당사자성을 확보하는 등 유아교육 공공성을 확대한다”며 “운영·재정의 투명성, 정보공개의 개방성, 운영과 절차의 자율성·민주성을 보장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송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이사는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짧은 기간 안에 많은 협동조합들이 설립·운영되고 있지만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활동해 본 사람은 아직 소수”라며 “협동조합이 뭔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데 협동조합이 유치원을 운영한다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시도되는 유형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검토를 통해 설립과정의 어려움과 운영을 개선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오필순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과 과장은 “지난 3년간의 공영형 유치원 운영을 통해 공공성이 뒷받침된다면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지원이 충분히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제는 공영형 유치원의 외연을 좀 더 확대해 보다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려 하고 협동조합형유치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혜숙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영상축사를 직접 보내와 토론회의 관심과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인홍 교육위원장, 백선희 육아정책연구소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축사를 진행하였으며 13명의 서울시의원도 직접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또한 좌장으로 참석한 전병주 의원은 ”2018년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사건 등을 겪으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유치원 모델의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국무총리 소속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협동조합형 유치원은 △ 출자금 부담에 따른 조합원 참여의 저조, △ 기존 조합원이 상급학교 진학시 조합원 지위 유지 불투명, △ 설립 비용 충당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조희연 교육감은 협동조합형 유치원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 개최

    굿네이버스,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 개최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는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박경미, 맹성규 국회의원과의 공동 주최로 ‘대한민국 아동 놀이환경 진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아동이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한 진단 및 대안모색’이라는 주제로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과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의 주제 발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의 사례발표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앞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8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놀이터는 창의적이고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라는 문항에 농어촌 지역 아동의 약 50%는 ‘아니오’로 응답했으며, 대도시에서도 30% 이상이 동일하게 대답했다. 또한, 아동의 32.7%가 친구들하고 놀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친구들과 논다고 응답한 아동은 13.8%에 불과해 평소 놀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굿네이버스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참여 학생들이 직접 조사한 ‘우리 동네 놀이환경 실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윤수민(횡성초 6), 장현아(횡성 성북초6) 학생은 지역 내 놀이 시설 문제를 직접 점검해보고 초등·중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놀이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놀이터를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재미없음’이 63%로 가장 많았고, ‘놀이 시설 안전점검 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점검 실시’, ‘놀이 시설 설치 및 개보수 시, 아동 의견 반영’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기조 강연을 진행한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의 놀권리는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따라 제한된 것이 아닌 실생활과 연결된 부분을 의미한다”며, “놀이는 성인에 의해 제공되거나 평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토론에 참석한 권미경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도 “놀이 공간 조성 시, 아동의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행복한 놀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정책적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 아동의 행복한 놀이 환경을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부모, 아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정부에서도 놀이권에 주목하고 있는 긍정적 변화에 발맞춰 굿네이버스에서도 놀이권 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들이 만드는 아이키우기 좋은 광진

    엄마들이 만드는 아이키우기 좋은 광진

    서울 광진구가 지난 2일 시립 광진청소년센터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광진구 만들기’ 기획공연인 ‘육아정책토크쇼’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토크쇼는 육아맘의 고충을 공감하고 보육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개그공연을 통한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의 장으로 마련됐다. 1부는 참여자 250여명의 육아맘과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함께하는 육아정책토론회로 펼쳐졌다. 토론회는 행사 전 참석자들이 작성한 질문지 중 몇 가지를 선택해 김 구청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정책과 광진구 보육정책 방향, 우수 정책 등의 질문에 대해 “출산양육지원금과 축하용품지원사업은 물론 장난감도서관 운영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으로 보육환경을 개선해 출산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개그맨 김경아와 김미려가 진행하는 코미디쇼 ‘투맘쇼’를 선보였다. ‘투맘쇼’는 모든 엄마들에게 전하는 힐링쇼로, ‘전투육아’·‘헬(hell)육아’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76만원 가진 어린부모… 92만원 드는 양육고통

    76만원 가진 어린부모… 92만원 드는 양육고통

    5살 아들과 단둘이 사는 남지현(24·가명)씨는 매월 가계부를 쓸 때마다 고민이 깊다. 보험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남씨의 주머니에 세금 떼고 들어오는 임금은 월 136만원이다. 여기에 아동수당 10만원, 청소년 한부모 자녀양육수당 15만원, 모자가정 아동양육비 20만원을 다 더하면 181만원쯤 된다. 문제는 지출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도 180만원은 나간다. 월세 34만원, 교통비 12만원, 어린이집 준비물 등 교육비에 최소 12만원이 든다. 대출금 이자도 매월 35만원씩 갚아야 한다. 공과금과 식비까지 더하면 남는 돈이 없다.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아이가 크면 무슨 돈으로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 아이를 함께 키우자고 했던 생물학적 아빠는 이별 후 양육비를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지현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서울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청소년 부모(24세 이하 때 출산 경험자) 100명을 상대로 서면·대면·전화 등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응답 가정의 ‘가구원수 대비 균등화 월소득’은 76만원이었다. 가구 전체 월소득 중 가족 1명당 쓸 수 있는 몫(가처분소득)이 76만원이라는 얘기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가정은 대부분 2인 가족이어서 가구 총소득은 150만~16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전체가구 월평균 가처분소득(365만원·가구원수 평균 3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가정 영유아(0~6세) 월평균 양육비가 91만 9000원(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평균 19.3세에 첫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된 청소년 부모 100명은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72%)을 꼽았다. 이필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취재에 응한 청소년 부모 100명은 그나마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이들이라 형편이 낫다”면서 “꼭꼭 숨어버린 어린 부모들은 소득 수준이 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2016년 연구결과를 보면 청소년 부모의 46.3%가 월 50만원 이하로 생활했다.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청소년 한부모의 75.4%는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지원 등 정부 지원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절반의 양육 책임이 있는 일부 남성들의 무책임한 행태는 청소년 엄마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청소년 엄마의 75%는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59%는 아이의 아빠와 헤어진 이후 아예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했다.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산연구센터장은 “청년 실업률이 높아 사실상 30세까지는 취업을 준비하는데, 이런 생애주기와 달리 일찍 부양 가족이 생긴 이들은 사회적·경제적으로 쉽게 고립된다”면서 “청소년 부모가 학업과 취업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남아돌아 문 닫는데… 유치원 찾기 왜 힘들까요

    남아돌아 문 닫는데… 유치원 찾기 왜 힘들까요

    저출산·회계 부정… 반년 새 사립 279곳↓ 교육부 “공급 과잉 점차 해소되는 과정” 수도권 일부 폐원 뒤 다른 곳 찾기 난항 국공립 학급 1080개 늘려도 취원율 3%P↑ “공영형 전환 등 사립 공백 메울 정책을”‘사립유치원 비리’ 사태로 민심이 들끓었던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사립유치원 27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치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다 내실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유치원알리미’의 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사립유치원(법인·개인 운영) 수는 지난해 10월 말 4090곳에서 올해 4월 말 3811곳으로 279곳(6.8%)이 줄었다. 2018년 2차 공시(지난해 10월 말 기준)와 2019년 1차 공시(4월 말 기준)를 비교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충북(12곳·13.1%), 강원(12곳·11.2%) 지역의 감소율이 컸으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저항이 가장 컸던 경기(63곳·5.8%) 지역의 감소율은 오히려 낮았다. 저출산 여파로 사립유치원 수가 해마다 줄고는 있다. 2017년 1·2차 공시에서는 37곳, 2018년 1·2차 공시에서는 90곳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의 명단이 공개된 뒤 한유총의 집단 폐원,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도입 등의 과정을 거치며 반년 사이 폐원 유치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정부는 만 3~5세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인 누리과정이 도입된 뒤 공급 과잉 상태였던 유치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원한 유치원들은 정원 충원율이 낮았던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2016~2017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던 공급 과잉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서울만 해도 정원 충원율이 60%가 되지 않는 유치원들이 상당수”라면서 “저출산과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 국공립유치원 확충 등과 맞물려 사립유치원은 감소 추세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의 고충이 여전하다. 병설유치원 학급 확충과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등이 여의치 않아 자녀가 다니던 유치원이 폐원한 뒤 다른 유치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1080개 이상의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나 이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3% 포인트 높이는 수준에 그친다. 박 부연구위원은 “국공립유치원 확충과 더불어 법인화를 통한 공영형 전환 등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책을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산 극복 공동대응

    부산시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함께 저출산 극복 공동대응에 나선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산아이 다가치키움’ 추진 기반을 강화하고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부산시와 위원회가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관해 정책을 개발하는 등 공동 대응을 위해 마련 됐다. 이에따라 두 기관은 저출산·고령상회 관련 정책 연구와 연구과제 발굴,원활한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시 공무원 위원회 파견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 부산시와 위원회는 협약식에 이어 ‘저출산·고령사회 극복을 위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은 한국사회복지행정학회 김은정 회장이 좌장으로 보건사회연구원 박종서 연구위원이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지역의 정책 방향’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하정화 일·가족연구부장이 ‘부산광역시 저출산 현황과 정책 대응방안’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한다. 토론에는 정미라 가천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김은설 육아정책연구소 아동패털통계팀장, 박민성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또 이날 ‘옥동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종철 씨를 부산아이 다가치키움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정씨는 다양한 살림 비법과 요리법 등을 SNS에 올리며 ‘살림왕 옥주부’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부산시는 아버지가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긍정적인 경험을 전파하기 위해 정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정씨와 함께 부부 공동육아에 관한 인식개선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맞벌이인데도… 가사·양육부담 여전히 女 7>男 3

    10명 중 7명 “부부간 갈등 못풀면 이혼” 똑같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도 가사와 양육 부담을 여성이 져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홑벌이 가구뿐 아니라 맞벌이 가구에서도 아내는 남편보다 2배 이상의 육아와 가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행복한 육아문화 정착을 위한 육아정책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를 키우는 부부 500명에게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 데 부모가 어느 정도로 역할을 분담하느냐’고 질문하자 양육 부담을 총 10으로 봤을 때 아내는 평균 7, 남편은 3을 분담한다고 답했다. 가사도 아내와 남편이 평균 7대3 비율로 분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맞벌이 가구도 다르지 않았다. 맞벌이 가구는 자녀 양육에 아내가 6.7, 남편이 3.3의 비율로 참여한다고 답했고, 가사도 아내 6.8, 남편 3.2 비중으로 분담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5~49세 기혼여성 1만 1207명으로 대상으로 이혼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의견에 72.2%가 찬성했다. 이는 2015년 조사 때의 찬성비율 65.6%보다 높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왕복 3시간… 어린이집 가다 지쳐요” 네 살 장애아의 설움

    서울 강서구에 사는 안모(43)씨는 경미한 발달지연을 보이던 아들이 만 3세가 되던 해에 기관에 보내려다 애를 먹었다. 교육청에서는 “장애등급이 없으면 유치원 특수학급 배치가 어렵다”고, 병원에서는 “아이가 어려 장애 판정이 어렵다”고만 했다. 장애아를 잘 돌봐 준다는 입소문에 대중교통으로 왕복 3시간 걸리는 어린이집에도 보내 봤지만 오래 다닐 수 없었다. 안씨는 “아이가 특수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장애아는 만 3세부터 의무교육이라는 것과 의무교육을 받기 위한 절차 등 어떤 것도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진 유아(만 3~5세)에 대한 의무교육이 시행된 지 8년째지만 장애아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아이가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특수학급 증설과 특수교사 수급이 더딘 데다, 유치원(교육부)과 어린이집(보건복지부)으로 이원화된 체계에서 ‘칸막이’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개정되면서 장애인의 의무교육 시작 시기는 만 3세로 앞당겨졌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된 장애유아는 유치원에서 의무교육을 받으며, 장애전담어린이집이나 통합어린이집 등 일정 기준을 갖춘 어린이집을 이용해도 의무교육을 받는 것으로 간주된다. 18일 교육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의무교육을 받는 만 3~5세 장애유아는 5630명이며, 장애전담·통합어린이집에는 이보다 다소 많은 장애유아가 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안씨처럼 장애유아의 의무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학부모들이 적잖다. 이혜연 전국장애유아학부모회 대표는 “사설 치료실과 병원, 어린이집을 전전하는 상황에서 의무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제때 교육을 받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면 유치원에 즉시 배정되는 게 원칙이나, 유치원 특수학급에 빈자리가 없어 일반학급에 배정되거나 통학이 어려운 유치원에 배정돼 고충을 호소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집 근처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를 수용하기엔 어린이집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특수교육법은 장애유아가 일정 기준을 갖춘 어린이집을 이용해도 의무교육을 받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어린이집을 특수교육기관으로 명시해 놓지는 않았다. 부처 간 칸막이는 장애유아 의무교육에서도 이어진다. 어린이집은 특수교사 배치와 장애유아에 대한 지원 등에서 유치원과의 격차에 놓이게 됐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유치원에 비해 교사의 근무여건이 열악한 어린이집은 특수교사 수급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해 유아 배치가 이뤄지는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장애유형과 정도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유아 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린이집을 특수교육기관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특수교육법 개정안을 지난 2월 발의했지만 “어린이집은 전문적인 유아 특수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교사 증원과 의무교육 홍보 등은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해마다 개선되고 있다”면서 “장애유아의 유치원 배정 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행정] 300명 엄마들과 속풀이토크… 육아맘 달래준 성동

    [현장 행정] 300명 엄마들과 속풀이토크… 육아맘 달래준 성동

    학부모 “어린이집 0세반 부족” 호소정 구청장 “옥수동 등 3곳 확충” 답변진솔한 출산·보육 정책 토론 등 인기“구립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데, 교사 한 분이 아이 13명을 보육합니다. 교사 한 명당 담당 아동수가 많은데, 선생님 충원은 안 되나요.”(엄마 A씨) “법적으로 그 인원 이상은 못 받게 돼 있습니다. 대기자가 많다 보니 그 인원을 다 채우는데, 선생님들 중엔 휴가도 못 가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추경 편성을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보조보육교사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구청장) “어린이집에 0세반이 너무 적어 육아휴직 후 복직할 때 너무 힘들었어요.”(엄마 B씨) “구립어린이집을 계속 확충하지만 그래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권역별로 대형 어린이집을 지으려 합니다. 어린이집은 법적으로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내년까지 옥수동, 성수동 등지에 100명 이상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 3곳을 만들려 합니다.”(구청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소월아트홀에서 영유아를 둔 엄마들과 허심탄회하게 육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부모 힐링 프로그램 ‘투맘쇼’에 참석해서다. 이날 투맘쇼는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양육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건강한 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으며, 1·2부로 구성됐다. 1부 ‘구청장과의 육아 토크’는 개그우먼 조승희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석한 엄마 300여명은 정 구청장에게 성동구 육아정책을 비롯해 교통·생활편의시설 문제점 등 구정 전반에 대해 질문했다. 정 구청장은 막힘없이 진솔하게 답했고, 엄마들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탁월한 성동구의 육아·복지정책에 대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세 살 아들을 둔 한 엄마는 “구청장님이 출산·보육·교육 정책에 대해 진심을 담아 말씀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얼마나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고 계신지 알게 됐다”고 했다. 2부에선 두 아이씩 키우고 있는 엄마 개그우먼 정경미·김경아의 투맘쇼(TWO MOM SHOW)가 열렸다. 이들은 엄마들과 ‘속 풀이 토크’도 하고, 육아 공감 콩트도 열연했다. 재선인 정 구청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이후 ‘아이 키우기 좋은 성동구’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서울시 합계출산율이 0.836명인데, 성동구는 0.972명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국공립어린이집도 확충, 지난 3월 기준 공보육률 59.4%를 달성했다. 서울시 평균 공보육률 39.6%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전체 어린이집 영유아 6949명 중 4125명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유아 사교육비, 2015년 이후 5년만에 50% 상승”

    “영유아 사교육비, 2015년 이후 5년만에 50% 상승”

    1인당 영유아 사교육비 2013년 7만 8900원, 2017년 11만 6000원영유아 교육 정상화 위해 정확한 사교육비 통계 조사 실시돼야영유아 사교육비가 최근 5년동안 50% 가까이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초중고 사교육비 뿐 아니라 유아 사교육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2013년도 영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만 8900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11만 6000원으로 47.0%나 올랐다. 여융가 사교육비 연간 총액은 2013년 2조 6409억원에서 2017년 3조 7397억원으로 1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유아수는 281만명에서 268만명으로 줄었음에도 사교육 비용은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비 또는 특별활동비가 포함되지 않아(2015년 연구) 이들 비용이 포함될 경우 총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같은 연구 2017년 조사에 따르면 아동 중 유치원 71.0%, 어린이집 58.9%가 특성화 프로그램 및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 비용도 유치원 5만 7000원(최대값 30만원), 어린이집 5만 5000원(최대값 2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지난 2013년~2017년까지 5년만 진행되고 현재는 종료됐다. 교육분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세상은 “유아교육법 시행령 통과 등 추진해야할 과제가 산적하지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영유아 사교육비 조사”라면서 “시험조사에서와 같이 유아(만3~5)만을 대상으로 조사할 것이 아니라 영아(만0~2세)까지 포함시켜 조사하여 실효성 있는 영유아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공립유치원 703개 학급 늘었다는데… 우리 동네만 없나요?

    국공립유치원 703개 학급 늘었다는데… 우리 동네만 없나요?

    정부 2년 내 40% 취원율 목표 ‘하세월’ 통학차량 부족 등 학부모 수요 못 맞춰올해 1학기 당초 교육부 목표를 넘어선 국공립유치원 700여개 학급이 문을 열었다. 협동조합 유치원, 매입형 유치원 등 ‘대안형 유치원’도 새롭게 출범했다. 그러나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주문하는 학부모들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새학기를 맞아 전국에 국공립유치원 703개 학급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당초 692개 학급을 신·증설할 계획이었지만 11개가 추가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기 용인 등에 사립유치원이 폐원하면서 병설유치원이 긴급 증설되는 등 목표를 추가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1080개 이상의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해 유아 2만명가량이 추가로 국공립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학차량과 방과후 돌봄 등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형편이다. 국공립유치원에서 운영하는 통학차량은 지난해보다 9.3%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국공립유치원의 26% 선에 그치고 있다. 교육당국은 농어촌 등 통학권역이 넓은 지역에 통학차량을 우선 배치하고 서울 등 통학권역이 좁은 곳은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시 배치할 계획이다.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단순히 통계를 통해 통학차량을 배치하기보다 개별 유치원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고, 통학차량의 안전 문제까지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과후 돌봄의 경우 대전과 울산, 경기지역에서 맞벌이가정의 유아 140명이 돌봄 대기 상태이며, 돌봄 서비스가 오후 5시에 끝난다는 것도 한계다. 근본적으로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속도가 정부의 높은 목표치를 따라가기에 더디다는 점이 문제다. 정부는 2021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올해 유아 2만여명이 추가로 국공립유치원에 다닌다 해도 지난해 기준 25.4%였던 취원율은 3% 포인트가량 높아지는 데 그친다. 폐원하려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매입형 유치원과 운영비의 50%를 지원받는 대신 공공성을 높이는 공영형 사립유치원, 협동조합 유치원 등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매입형 유치원은 1개를 매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십억원이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은 설립자들의 거부감을 극복해야 하고, 협동조합 유치원은 이제 막 첫발을 뗐다. 박 부연구위원은 “사립유치원의 공영형 전환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협동조합 유치원이 확산되도록 관련 매뉴얼 정립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난임부부·고위험 임산부 지원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각종 정책과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여러 부서와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책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예비부부 교실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모자 건강 교실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나 분유 지원, 다둥이 가정 출산용품 교환권 발급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구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 가이드북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볼 수 있고 혼인·출생신고를 할 때나 각종 상담을 진행할 때 원하는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당초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올해는 180%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지원 횟수도 기존 체외수정 신선 배아 3회에서 동결 배아 3회, 인공수정 3회가 추가돼 총 10회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후 1년 이내 영유아 진료비까지 보탠다. 난청으로 확진지만 청각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결혼·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며 “은평구 안에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독감 걸려도 아동기관 절반 격리 공간 없어

    최근 독감이 널리 퍼져 어린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어린이집·유치원 2곳 중 1곳은 전염성 질환에 걸린 아동을 격리해 돌볼 공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격리 공간을 마련하더라도 배치할 인력도 없어 독감 외에 수족구병, 구내염, 수두를 비롯해 영유아 전염성 질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유치원 409곳, 어린이집 808곳 원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염성 질환을 앓는 영유아를 격리해 돌보는 공간이 없는 곳이 51.3%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복수 응답)의 89.2%는 ‘별도의 돌봄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81.8%는 ‘격리할 공간 부족을’, 70.3%는 ‘격리기준 명확성’을, 63.6%는 ‘부모의 이해 부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육아정책 브리프’에서 “영유아보육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에게 전염병 발생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운영자와 부모 간 갈등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은영 연구위원은 “맞벌이 가구처럼 아픈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가정을 위해 시설과 공간을 마련해 일시적인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에 돌봄 시설을 설치해 가정에서 전염성 질환에 걸린 아동을 돌보기 어려울 때 임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공립유치원 대도시는 더 늘리고 농어촌 지역은 단설유치원 전환을”

    “국공립유치원 대도시는 더 늘리고 농어촌 지역은 단설유치원 전환을”

    서울 등 대도시 정원 85% 이상 채워 농어촌 지역은 최대 34% 정원 미달 통학버스 확대 등 맞춤형 운영 필요서울을 비롯해 대도시는 국공립유치원 정원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정원 미달 비율이 최대 34%에 이르러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상황에 맞춰 국공립유치원 확충 대책뿐 아니라 정원 미달 유치원의 기능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국공립유치원 정원 미충족 기관 운영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 국공립유치원 정원 충족률은 인천(91.2%), 서울(90.9%), 대구(89.6%), 부산(88.0%), 울산(87.8%), 대전(85.0%) 등 대도시에서 대부분 85.0%를 넘었다. 반면 경북(66.3%), 충남(70.8%), 경남(72.1%), 강원(72.4%), 전북(73.0%) 등 농어촌이 많은 도 지역은 7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많았다. 전국 평균은 79.2%였다. 반대로 전체 아동 중 국공립유치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부산(15.8%), 대구(17.5%), 서울(18.0%), 대전(18.8%), 광주(18.3%) 등 광역시급 대도시 대부분이 20%에도 못 미쳤다. 전남(52.2%), 제주(49.2%), 충북(46.9%), 강원(37.9%) 등 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정원이 미달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다. 신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읍·면 지역은 인구공동화 현상이 심해졌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인구 부족현상이 심해져 ‘연령혼합학급’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 전국 국공립유치원의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는 ‘병설유치원’이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의 학사 일정과 교육시간을 맞추게 돼 있어 긴 겨울방학과 2월 초 각 학년 수료·졸업에 이은 봄방학, 4~5시간의 짧은 운영시간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2015년부터 통학버스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상당수 유치원에서 차량 이용이 불가능해진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입학 경쟁이 상대적으로 센 대도시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불만이 높아져 정원 미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이 적은 지역은 국공립유치원을 통합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통학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소는 “돌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과정 시간 연장, 방과 후 과정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공립유치원 아우성인데…경북은 34% 정원 미달

    국·공립유치원 아우성인데…경북은 34% 정원 미달

    서울 등 대도시 정원 85% 이상 채워농·어촌 지역은 최대 34% 정원 미달통학버스 확대 등 맞춤형 운영 필요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는 국공립유치원 정원이 부족해 학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정원 미달 비율이 최대 34%에 이르러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상황에 맞춰 국공립유치원 확충 대책뿐 아니라 정원 미달 유치원의 기능 강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육아정책연구소의 ‘국공립유치원 정원 미충족 기관 운영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시·도별 국공립유치원 정원 충족률은 인천(91.2%), 서울(90.9%), 대구(89.6%), 부산(88.0%), 울산(87.8%), 대전(85.0%) 등 대도시에서 대부분 85.0%를 넘었다. 반면 경북(66.3%), 충남(70.8%), 경남(72.1%), 강원(72.4%), 전북(73.0%) 등 농어촌이 많은 도 지역은 75.0%에도 못 미치는 곳이 많았다. 전국 평균은 79.2%였다. 반대로 전체 아동 중 국공립유치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부산(15.8%), 대구(17.5%), 서울(18.0%), 대전(18.8%), 광주(18.3%) 등 광역시급 대도시 대부분이 20%에도 못 미쳤다. 전남(52.2%), 제주(49.2%), 충북(46.9%), 강원(37.9%) 등 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높았다.정원이 미달되는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다. 신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읍·면 지역은 인구공동화 현상이 심해졌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인구 부족현상이 심해져 ‘연령혼합학급’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 전국 국공립유치원의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선호하지 않는 ‘병설유치원’이다. 2015년 기준 전국 4678개 국공립유치원 중 병설이 94.1%(4403개)에 이른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의 학사 일정과 교육시간을 맞추게 돼 있어 긴 겨울방학과 2월 초 각 학년 수료·졸업에 이은 봄방학, 4~5시간의 짧은 운영시간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2015년부터 통학버스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상당수 유치원에서 차량 이용이 불가능해진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입학 경쟁이 상대적으로 센 대도시는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국공립유치원을 선호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불만이 높아져 정원 미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이 적은 지역은 국공립유치원을 통합해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통학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소는 “돌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육과정 시간 연장, 방과 후 과정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소모적인 경쟁을 하지 않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들과 다른 군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해 줬으면”

    “남들과 다른 군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해 줬으면”

    육아·일에 대한 어려움과 애환 글로 전달 “군대 육아정책 10년간 많이 개선됐지만선뜻 배려받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 커”“일하는 엄마의 고충이 오늘내일 일도 아니고 나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군인인 엄마를 만난 내 아이에게는 대체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육군 9사단에서 근무하는 석혜선(35) 대위는 세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석 대위는 올해 제17회 병영문학상에서 군인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과 애환을 ‘군인 엄마의 변(辯)’이란 수필로 그려내며 우수상을 받았다. 석 대위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 아이에게나 일하는 공간에 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변명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아들 이준군은 태어날 때부터 심장이 좋지 않아 개복 수술을 받았다.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키울 수 없어 몇 달간 아이를 위탁했다. 석 대위는 아이가 아파도 멀리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던 당시 상황에 아직도 미안함을 감출 수 없다. 부대 훈련이나 당직 근무 등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되면 엄마로서 걱정이 앞선다. 고된 훈련에도 밤늦게 집에 돌아가면 밤새 아이를 살피느라 잠을 설친다. 그렇게 자신의 아들을 돌본 뒤 아침이면 다시 군복을 입고 400명의 ‘대한의 아들’을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보통의 ‘여군 엄마’의 삶이다. 석 대위는 군 생활을 시작한 10년 전보다는 군의 육아 정책이 많이 나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군인은 근무나 훈련에서 제외해 주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단체가 우선인 군대 특성상 자신을 스스로 옭아맨다. 석 대위는 한 달 전 아이를 유산했다. 현재 회복 기간으로 부대활동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 주변에서도 ‘몸이 우선’이라며 석 대위를 배려하지만 그는 미안한 마음이 앞서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는 “내가 없어도 힘든 사람이 없다면 덜 미안한 상태에서 배려받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털어놨다. 석 대위는 작품에서 아이가 부대의 용사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기원한다. 자신의 소신이 뚜렷하면서도 단체 생활에서의 배려심이 깊은 용사들과 같이 커갔으면 한다고 말한다. 석 대위는 아이가 자라더라도 엄마의 직업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지금은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지만 자라면서 여느 군인의 아이처럼 학교와 집을 번번이 옮기는 등 일반적이지 못한 환경이 벌써 걱정된다. 그는 “제 직업과 선택으로 발생하는 그 친구의 주변 환경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독특한 엄마의 직업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기보다 엄마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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