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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좋아하는 어린이 모여라…중구 ‘2019 약수야 안녕’ 축제

    물 좋아하는 어린이 모여라…중구 ‘2019 약수야 안녕’ 축제

    서울 중구가 오는 22일 약수동 중구청소년수련관 앞 행사장에서 ‘2019 약수야 안녕’ 어린이 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행사는 약수동 명칭의 유래인 ‘좋은 물’(藥水)을 소재로 물과 환경을 연계한 놀이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세대 공감 마을축제다. ‘약수야 안녕 축제기획단’과 약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팔을 걷었다. 이번 축제는 물 관련 퀴즈를 푸는 ‘좋은 물 이야기’, 낚시게임, 비눗방울 놀이터, 오색 물김치·떡빙수·특제 주스 만들기 등 물을 이용한 놀이 프로그램과 재활용품 놀이극, 분리배출 퀴즈, 다육식물 화분 제작, 부채 만들기 등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 중 6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스탬프를 모아 오는 어린이에게는 물총 장난감을 증정하며, 이 장난감으로 축제 하이라이트이자 피날레를 장식할 ‘물총 엔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채식주의자, 무한리필 고깃집서 ‘영업방해 시위’ 논란

    채식주의자, 무한리필 고깃집서 ‘영업방해 시위’ 논란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여성이 무한리필 고깃집에 들어가 “육식은 폭력”이라고 외치며 영업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동물권 활동가로 보이는 A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첫 방해시위 영상’을 올렸다. 한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아간 A씨는 식당에 들어가 손님들에게 “잠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친 다음 “지금 여러분 테이블에 있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동물이다. 음식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식당 관계자들이 “나가달라”고 말했지만 A씨는 “우리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것처럼 돼지는 돼지답게, 소는 소답게, 다른 동물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관계자가 A씨를 밖으로 내보내려고 팔 등을 붙잡자 영상을 촬영하던 또다른 여성 B씨는 “터치하지 마세요. 접촉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손님들은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식당 안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A씨는 해당 영상에서 식당의 상호나 식당 관계자, 손님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시켰다. A씨는 영상 게시물에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에서 동물의 현실에 대해 알리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는 움직임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A씨는 자신의 시위 방식에 대해 “누군가와 싸우거나, 누구를 비난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옹호하면서 “만약 비폭력적인 방해시위로 인해 사람들이 불편함이나 긴장을 느낀다면 그건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방적인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 댓글이 달리자 “종 차별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말아달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A씨의 시위 영상을 접한 다수 네티즌은 엄연한 영업 방해이자 초상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채식주의를 강요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과 같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A씨의 행위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비폭력적인 시위를 폭력으로 저지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반대쪽에서는 A씨가 무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도 식당 사업주와 종업원, 식사하던 손님들에게 비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지난해 7월에도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의 시위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배달음식앱 배달의민족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치킨 맛을 감별하는 행사인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열었는데, 일부 활동가가 난입해 행사장을 점거하고 ‘치킨을 먹지 말라’고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행사에 끼친 직간접적 피해와 참가자들의 정신적·정서적 피해에 대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쏘가리 양식 전용사료 개발 성공

    쏘가리 양식 전용사료 개발 성공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는 쏘가리 양식 전용사료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뱀장어 양성용 분말사료 등을 양식에 이용해왔는데, 이보다 효율성이 좋은 사료가 나온 것이다.내수면 연구소가 강릉원주대, 민간양어장 등과 손을 잡고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2년이다. 이 때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사료를 만들어 실험했다. 그 결과 어분, 크릴새우, 콩의 일종인 대두분, 비타민, 미네랄 등을 혼합한 사료가 가장 효과가 컸다. 쏘가리 성장속도는 기존보다 1.7배 정도 빨랐다. 같은 양의 사료를 먹였을때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비교하는 사료 효율성은 56%에서 70%로 향상됐다. 이 사료를 쏘가리 치어(10g)에 먹였더니 2년후 무게가 500g 나가는 성어로 성장했다. 연구소 김이오 연구사는 “전문회사에서 이 사료를 만들어 공급하면 양식업자들의 비용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이내에 대량양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수면연구소는 쏘가리 농가들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현장보급용 배합사료도 개발했다. 뱀장어 양성용 분말사료와 칠레산 전갱이 어분 등을 혼합해 만들었다. 전용사료 시판 전에 이렇게 사료를 만들어 쓰면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쏘가리는 육식성 대형어종이다보니 치어일때는 잉어와 붕어 등 살아있는 물고기만 먹어 양식에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쥐의 조상·티라노 축소판… 진화 알려주는 공룡 찾았다

    박쥐의 조상·티라노 축소판… 진화 알려주는 공룡 찾았다

    막날개 가진 쥐라기시대 암보프테릭스, 익룡이 새·박쥐로 변하는 과정 알려줘 백악기 중기 육식 공룡 수스키티라누스, 최대 2.7m·41㎏… 대형 티라노의 선조공룡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어린이, 그다음으로는 그 부모, 마지막으로 공룡을 연구하는 고(古)생물학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금은 과학관이나 자연사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은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 살았던 생물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멸종해 흔적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일반인들이 공룡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한다면 화석으로 예전에 살았던 동식물의 모습, 생활환경 등을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에게 공룡은 생물의 진화와 지구 환경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이렇듯 고지구 환경과 생물진화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공룡 화석을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중국 과학원 고(古)척추동물·고인류 연구소, 생물진화·환경센터 공동연구팀은 중국 랴오닝성에서 약 1억 6300만년 전인 중생대 2기 쥐라기 시대 중후반기에 살았던 박쥐와 비슷한 형태의 날개를 가진 새로운 수각류 공룡을 찾아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암보프테릭스 론기브라키움’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공룡은 2015년 4월 중국에서 발견된 익룡(翼龍) ‘이치’와는 비슷한 형태이지만 다른 공룡으로 분류됐다. 이치는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진 비둘기 크기의 공룡으로 현생 조류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치는 손목 쪽에서 길게 뻗어 나온 뼈로 날개를 지탱하는 모습이 특징이지만 암보프테릭스는 넓고 긴 앞다리 뼈를 갖고 있으며 짧은 꼬리와 뒷다리를 갖고 있고 새와 비슷하지만 막(膜) 날개를 가져 새와 박쥐의 중간 단계 모습을 보인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갖고 있는 암보프테릭스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익룡이 어떻게 깃털을 가진 새와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막 날개 날짐승으로 독립 진화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미국 버지니아공과대(버지니아텍) 지구과학과, 유타대 지질학·지구물리학과, 유타대 부설 자연사박물관, LA자연사박물관 공룡연구소, 뉴욕 스토니브룩대 해부학과, 애리조나 주니공룡연구소, 영국 에든버러대 지구과학부 공동연구팀도 미국 뉴멕시코 지역에서 ‘수스키티라누스 하제레’라는 새로운 육식 공룡을 발견했다. 수스키티라누스는 대표적인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친척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 7일자에 실렸다. 약 9200만년 전인 중생대 3기인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수스키티라누스의 크기는 0.9~2.7m, 몸무게는 20~41㎏ 정도였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백악기 후기 지구를 정복했던 티라노사우루스와는 달리 두개골이 작고 길다랗고 다리뼈를 비롯한 몸통 뼈들이 가늘고 가벼운 수스키티라누스는 육식공룡이지만 자신보다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는 10~13m의 키에 최대 9t에 이르는 몸무게를 자랑했다. 스털링 네스빗 버지니아텍 지구과학과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친척으로 알려진 공룡들의 화석이 많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장을 명확히 설명해주지는 못했다”면서 “수스키티라누스는 백악기 후대에 나타난 티라노사우루스와 그 밖의 몸집이 큰 육식공룡들의 진화를 설명해줄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다거북 먹다가 질식사…일본 앞바다서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바다거북 먹다가 질식사…일본 앞바다서 백상아리 죽은 채 발견

    몸무게가 2t 정도 되는 백상아리도 단단한 등껍질을 지닌 커다란 바다거북을 먹지 못한 모양이다. 최근 일본 앞바다에서 바다거북을 잡아먹다가 숨이 막혀 질식사한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19일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상업 연어·알바코(날개다랑어)·게잡이 어부들(Commercial Salmon, Albacore & Crab Fishers)에는 그레그 벨라라는 이름의 한 선장이 이날 일본의 한 선착장에 인양된 거대한 백상아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공유했다.이에 대해 벨라 선장은 “다랑어잡이를 하던 중 무전으로 큰 바다거북을 입에 물고 헤엄치는 백상아리를 목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람들이 농담하기 시작해 난 더는 신경 쓰지 않았었다”면서 “그런데 그다음 날 문제의 백상아리가 미끼 수신기 근처에 있던 어떤 그물 속에 뒤엉켜 죽은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힘센 상어를 봤다는 선장들은 내게 상어가 거대한 거북을 뱉어낼 수 없었기에 죽어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면서 “죽은 상어의 몸무게는 4500파운드(약 2t)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지 5일 만에 9200회 이상 공유됐으며 ‘좋아요’, ‘멋져요’, ‘슬퍼요’ 등 공감도 7300개 이상 받았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유명한 백상아리는 가장 큰 육식성 어류로, 뱀상어와 함께 상어 가운데 가장 사나운 종으로 알려졌다. 다 자란 성체의 몸길이는 평균적으로 4.6m가 넘으며 몸무게는 2.2t에 달한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개체는 몸길이 6.5m, 몸무게 3.4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그레그 벨라/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사자보다 큰 신종 ‘최강 포식자’…박물관 서랍서 발견

    [와우! 과학] 사자보다 큰 신종 ‘최강 포식자’…박물관 서랍서 발견

    현존하는 지상 최강의 포식자인 북극곰이나 사자보다 더 큰 신종 포유동물의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지금으로부터 약 2200만 년 전 동아프리카를 주름잡았던 신종(種) 거대 포유동물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스와힐리어로 '아프리카 큰 사자'라는 의미의 '심바쿠브와 쿠토카아프리카'(Simbakubwa kutokaafrika)로 명명된 이 동물은 코에서 엉덩이까지 길이가 2.5m, 무게는 1500㎏에 달한다. 심바쿠브와는 약 900만 년 전 멸종한 '하이에노돈'(hyaenodonts)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에노돈은 공룡이 멸종한 이후 지상을 주름잡았던 육상 포식자로, 흥미롭게도 오늘날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나 육식 포유류와는 밀접한 관계가 없다. 또한 하이에나를 연상시키는 이름도 그 치아구조가 비슷해서 생긴 이름이지 현존하는 하이에나하고도 관련은 없다.흥미로운 사실은 하나 더 있다. 심바쿠브와 화석이 발견된 곳이 케냐 국립박물관의 서랍에서였다는 사실. 보도에 따르면 이 화석은 지난 1970년 대 고대 유인원 화석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된 후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지못해 서랍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2년 전 미국 오하이오대학 연구원들이 10㎝에 달하는 송곳니를 가진 이 화석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정체'가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매튜 보스 박사는 "심바쿠브와는 북극곰보다도 덩치가 크고 거대한 이빨을 가진 초 육식동물"이라면서 "지구상의 마지막 남아있던 하이에노돈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무엇이 이들을 멸종으로 몰고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구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한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18일 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26회 함안수박축제 26~28일 개최

    제26회 함안수박축제 26~28일 개최

    전국 최대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에서 오는 26~28일 함안수박축제가 열린다. 함안군은 20일 함주공원 다목적 잔디구장 일원에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함안수박축제위원회가 주최해 ‘제1회 대한민국 수박축제·제26회 함안수박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박축제는 함안수박의 우수성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알리기 위한 뜻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월드 베스트 함안수박!’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수박축제’라는 이름을 걸고 열린다. 함안수박축제위원회는 ‘함안 수박산업특구’ 지정에 걸맞게 수박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와 체험, 특판 행사 등을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축제 첫날인 26일은 ‘희망데이’를 주제로 수박 꿈나무 게임이벤트, 수박 미술대회, 함안수박 가족 인형극, 수박 기네스 경기, 함안 농업인 한마당 축제, 함안 명품수박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행복 데이’인 27일에는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김용임과 서지오 등이 출연하는 ‘대한민국 수박콘서트’, 수박 조각페스티벌, 함안수박 전국 노래자랑 예선, 버스킹 페스티벌, 평양예술단 공연 등이 진행된다.축제 마지막날 28일은 ‘사랑 데이’라는 주제로 ‘수박 트럭에 빨리 싣기’, ‘수박커플 이벤트’, ‘수박 기네스’ 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수박 올림픽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토크콘서트, 함안수박 전국 노래자랑 본선, 함안수박 골든벨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참여 행사가 열린다. 수박 막걸리를 판매하는 수박주막을 비롯해 수박사랑 화채나눔 행사, 한우장터, 무료찻집 등이 축제기간 내내 운영된다. 전통떡 만들기, 수박향초 만들기, 천연염색, 다육식물 등 13개 체험부스도 설치된다. 함안수박 직판장과 택배부스를 운영해 시중가격보다 싼 가격으로 수박을 구입하고 택배로 집에서 받을 수 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윗집 19살 여고생 CCTV까지 달았지만… 12살 손녀·65살 할머니도 희생

    17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방화·난동 사건으로 희생된 아파트 주민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진주 혁신도시 내 한일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과 급보를 접하고 찾아온 친인척들의 눈물과 흐느낌에 휩싸였다. 희생자들은 사건 직후 병원 4곳으로 분산 이송됐으나 유족 동의로 이날 오후부터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한 가정은 가족 6명 중 4명이 숨지거나 다쳐 풍비박산났다. 피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금모(12)양 가족이다. 금양과 할머니 김모(65)씨가 용의자 안모(42)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금양의 어머니(42)는 딸을 구하기 위해 안씨를 막다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금양의 사촌 언니(18)는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족들은 오후 2시 이후 합동분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더러는 들어서자마자 다른 친인척들을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 곳곳에서는 “개인적인 감정도 없는데, 어떻게 이웃들을 무참히 살해할 수 있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한 유족은 “언론에서 얘기하는 임금체불이 문제였다면 다니던 회사에 가서 풀지 왜 아무 죄 없는 이웃을 살해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피해보상 문제도 언급했다. 일부는 “내일(18일) 부검이 끝나면 장례절차에 들어가는데 장례가 끝나면 정부도, 진주시도, 아무도 책임을 안 질 것”이라며 “아무 영문도 모르고 억울하게 숨진 사람들에겐 누가 책임을 지고, 보상하나”라며 한탄했다. 유족 백모(63·여)씨는 “이번 사건으로 동서가 숨지고, 조카도 흉기에 폐쪽을 찔려 숨을 잘 못 쉰다고 들었다. 조카까지 죽으면 안 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동서가 오래 전 남편을 잃고 혼자서 애 둘을 키웠는데, 온갖 일을 다하면서 수십년 고생하다가 얼마 전에야 겨우 식육식당 같은 것 하나 차려서 이제 조금 살만해진다 싶으니까 이렇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최모(19)양 유족은 “지난달 12일 딸이 하교할 때 범인이 따라가 오물 뿌리는 모습까지 폐쇄회로(CC)TV에 있는데, 그때 경찰 등에서 제대로 대응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라며 한탄했다. 합동분향소에 취재진이 몰리면서 일부 유족들은 “빈소에서 왜 이러느냐, 나중에 좀 하면 안 되느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건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진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진주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200년간 이어진 한일의 ‘성·신 외교’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幕府) 장군(쇼군)에게 파견되었던 공식적인 외교사절’. 사전에서 찾을 수 있는 조선통신사의 설명이다. 그 통신사는 조선시대를 통틀어 전기 8번, 후기 12번 등 20차례 파견됐다. 사절단이 가는 곳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으며 그 내용은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런데 국내에서 통신사에 대한 연구는 일천하다. 이 책은 1607~1811년 200여년간 파견된 조선 후기 통신사 궤적을 촘촘하게 훑어 눈길을 끈다. 서인범 동국대 교수가 그 경유지 58곳을 직접 찾아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신’으로 정의된다. 책은 그 통신사가 에도 막부의 초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요청으로 시작됐음을 짚으면서 시작된다. “나는 관동에 있었기 때문에 임진년의 일을 미리 알지 못했소. 지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잘못을 바로잡았소. 진실로 조선과 나와는 원한이 없소. 화친하기를 바라오.” 조정에서 파견한 사명 대사에게 이에야스가 전한 말이다. 이에야스는 권력 유지를 위해 조선과의 교린을 중시했다. 여기에 조선과의 친선이 절실한 쓰시마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정례화된 것이다. 막부 장군의 명을 받은 쓰시마 번주가 통신사 파견을 요청하면 조선의 조정에서는 중앙관리 3인 이하로 정사·부사·서장관을 임명하고 300~500명으로 구성되는 사절단을 편성했다. 사절단은 한양을 출발해 부산까지는 육로로 간 뒤, 부산에서부터는 쓰시마 번주의 안내를 받아 해로를 이용해 쓰시마를 거쳐 일본 각번의 향응을 받으며 오사카의 요도우라(淀浦)에 상륙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육로를 이용해 교토로 들어갔다. 조선 전기에는 이곳에 장군이 있었기 때문에 교토가 종점이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장군이 도쿄에 있었기 때문에 목적지가 도쿄가 됐다. 막부 장군에게 조선 국왕의 국서를 전달하기까지는 대개 6개월~1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일본 막부의 환대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실제로 1617년 오사카에 체류하고 있던 영국인 리처드 콕스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장군은 그들(통신사절)이 통과하는 모든 장소에서 정중히 대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모든 지역에서 그들을 영접하기 위해 새로운 객관을 지었다. 해상에서는 그들을 운반하기 위해 배를 갖추었고, 육상에서는 말과 교자를 준비했다. 장군의 돈으로 마련한 것이었다.” 시모노세키 시립역사박물관에서 발굴한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에서도 그 지극한 환대가 읽힌다. 그림에 붙인 글에 이런 구절이 들어 있다. “요리사들은 조선인의 입맛에 맞게 조리하려 노력했다. 조선인이 좋아하는 해산물을 듬뿍 썼음은 물론이고 조선의 육식 문화를 고려해 돼지, 사슴, 토끼 고기도 준비했다. 통신사 수행원 중에 소를 잡는 도우장이 포함됐을 정도였다.”‘외교사절’이란 표현대로 통신사 파견의 주 목적은 정치·외교적인 것이었다. 국서의 내용만 보더라도 대개 전쟁 상태 종결을 위한 강화 교섭, 전쟁 중 끌려간 조선인 귀환, 국정 탐색, 막부 장군의 습직 축하로 요약된다. 하지만 사절단의 경유지마다 문화 교류가 성대했다. 통신사는 찾아온 일본인 서생들과 새벽까지 대화하고 글을 써 주었다. 찾아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신발이 산을 이루었다고 한다. 저자가 통신사의 궤적을 훑던 중 새롭게 밝혀낸 사실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답사 도중 김성일의 ‘해사록’, 유성룡의 ‘징비록’, 강항의 ‘간양록’처럼 양국의 비밀을 기록한 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역관들이 밀무역을 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물이다. 저자는 “적을 정탐한 사실을 적에게 알린 꼴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시 일본인들이 조선에 인물이 없다고 여겼을까봐 기분이 나빠졌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책 말미에 이런 글을 남겼다. “통신사 조엄이 쓰시마 번주와 작별하면서 ‘양국의 교린에 귀한 것은 성(誠)과 신(信)이다’라는 글을 써 주었다. 이 말은 조선과의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의 정서와 그 정세를 아는 것이라 일갈했던 쓰시마 번주의 외교참모 아메 노모리 호슈의 역설과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절실히 요구되는 교훈이 아닐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보디빌더 못지않은 62세 할머니의 놀라운 근육

    보디빌더 못지않은 62세 할머니의 놀라운 근육

    엄격한 식단 관리와 혹독한 운동으로 보디빌더 체격을 유지하는 한 할머니가 화제다. 지난달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웨덴 예테보리 출신의 건축가 에바 비라스(62)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40살 때 처음으로 보디빌딩을 시작한 에바는 2017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약 12인치의 대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건강을 되찾고 싶었던 에바는 고기, 생선, 계란, 물만 먹는 ‘육식 식이요법’에 빠져들었다. 에바는 “육식 식이요법으로 현재 인생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는 약 1년간 이 육식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켜왔고 그것이 자신이 대장암에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 에바의 식단은 하루 약 2천 칼로리로 구성된다. 정오까진 금식하고, 아침에는 커피만 마신다. 그는 “고기, 생선, 계란, 물만 먹고, 커피 역시 우유 없이 먹는다”면서 “보충제는 필요없다”고 전했다. 이어 “육식 식이요법은 지방을 줄이고 좋은 몸매를 아주 자연스럽고 힘들지 않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육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한 전문가는 “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라면서도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하루에 90g 이상의 붉은 고기와 가공육을 먹는 사람들은 70g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영상=MediaDrumPlusTV/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다이노+] 청소년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 화석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대형 육식 공룡의 대표주자다. 중생대를 호령한 대형 육식 공룡은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대중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한 입과 날카로운 이빨, 육중한 덩치는 영화관이든 박물관이든 모든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무리 크고 강력한 육식 공룡이라도 알에서 태어난 새끼 시절에는 작고 약할 수밖에 없다. 이 작은 새끼들이 어떻게 거대한 육식 공룡으로 자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빠르게 성장해 20세가 되기 전 성체 크기에 근접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새끼 때부터 충분히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뛰어난 포식자임을 시사한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과학자들은 평범한 초식 공룡의 화석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 연구팀은 오리 같은 주둥이를 지닌 초식공룡인 에드몬토사우루스의 척추뼈에서 세 개의 큰 이빨 자국을 확인하고 이 자국을 만든 육식 공룡을 조사했다. 이 이빨 자국은 소형 수각류 이빨 자국으로 보기에는 너무 컸지만, 반대로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작았다. 당시 살았던 육식 공룡 가운데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 과학자들은 이 자국이 11-12세 정도의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자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사진) 이 시기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는 후기 청소년기로 이미 상당한 크기의 육식 공룡으로 자랐지만, 여전히 성체보다 작은 크기다. 연구팀은 이 이빨 자국의 주인공이 직접 사냥을 했는지 아니면 우연히 죽은 에드몬토사우루스를 먹었는지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청소년기부터 뼈까지 씹어 먹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뼈도 부술 수 있는 강력한 턱을 지니고 있어 일부 과학자들은 하이에나처럼 시체 청소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새끼 때는 아직 살코기만 먹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청소년기에는 몸집이 작은 대신 속도는 더 빨라서 중간 크기의 초식공룡을 사냥하기에 더 유리하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티라노사우루스는 성장기에 적극적인 사냥을 통해 많은 고기를 먹고 빨리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새끼 육식 공룡의 이빨 자국 화석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무는 힘이 약해 자국을 잘 남기지 않는 데다 아주 작을 때는 곤충이나 작은 척추동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발견되는 이빨 자국 화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육식 공룡이 어떻게 사냥을 했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다. 이번 발견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달콤한 사이언스] 소행성 충돌 전에 공룡들에게 무슨 일이?

    많은 SF영화나 소설에서 인용되는 것 중 하나가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공룡이 멸망했다는 가설이다. 중생대 지구를 정복했던 거대 동물인 공룡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아직도 수수께끼로 여기면서 여러 가설들을 내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바로 소행성 충돌설과 기후변화설이다. 그런데 최근 영국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팀이 놀랍게도 소행성 충돌 직전까지 공룡들은 번성했다가 갑자기 사라졌을 것이라는 소행성 충돌설을 뒷받침해주는 분석결과를 내뇌 주목받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지구과학및공학과, 런던대 지구과학과, 브리스톨대 지리학부 공동연구팀은 북미 지역의 지질학적 분석과 공룡의 분포를 모델링한 결과 소행성 충돌 전에는 공룡의 멸종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단일 사건이 멸종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 기후변화와 소행성 복합멸종설을 주장한 연구자들은 백악기 말 생존했던 공룡 종류와 숫자에 대해 과소평가했다. 연구진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와 초식공룡인 트리케라톱스 같은 백악기 시대 많은 공룡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미지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현재 북미 대륙은 내륙이 내해(內海)로 인해 두 개로 갈라져 있던 상황이었다.서쪽지역은 새로 형성된 록키산맥 때문에 퇴적물이 많아 화석이 만들어질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이었지만 동쪽지역은 공룡 사체들이 화석화되기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대부분의 화석이 북미 서쪽지역에서 주로 발견됐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소행성 충돌 이전부터 공룡들이 줄기 시작했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그렇지만 영국 연구진은 백악기 후기 북미지역에 살았던 공룡은 지금보다 3배 정도는 더 많았으며 북미 지역 전역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생태학적 틈새 모델링’(ecological niche modelling)을 도입했다. 생태학적 틈새 접근법은 온도, 강수량을 비롯한 생활환경 요인 전체를 고려해 종의 생존에 대해 추정하는 방법론이다. 연구팀은 이 방법론을 통해 북미대륙에서 나타나는 시간적 변화, 특히 화석이 발견되지 않은 곳의 조건이 바뀌면 공룡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북미대륙 동쪽의 경우에도 많은 공룡이 존재했을 것으로 나왔다. 피터 앨리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공룡들은 전체적으로 환경적응이 빠른 동물로 백악기 동안 일어난 환경 및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기후변화는 공룡의 쇠퇴를 가져온 변수가 되지 못하고 공룡 멸종의 핵심 원인은 역시 소행성 충돌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기 못 준다…반려견 ‘채식견’으로 기르는 채식주의자 논란

    고기 못 준다…반려견 ‘채식견’으로 기르는 채식주의자 논란

    반려견들에게 사료 대신 자신이 먹는 것과 같은 식물성 식단만을 제공하는 채식주의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완전채식주의인 ‘비건’을 추구하는 한 호주 여성이 반려견들도 채식주의 식단으로 기르고 있다고 전했다. 레아 맥브라이드(48)는 다시(10)와 에밀리에(8)라는 이름의 골든 리트리버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레아는 고기는 물론 우유와 달걀 등도 먹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다. 그녀는 얼마 전부터 자신의 채식주의 식단을 반려견들에게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렌틸콩과 채소, 건조 효모 등을 한가득 섞어 개들에게 먹이는 등 육류를 완전히 배제시켰다. 그녀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식물성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등 영양소를 고려해 식단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레아는 “우리집 강아지들은 당근을 매우 좋아한다. 내가 당근 그림만 꺼내도 신이 나 뛰어다닌다”며 웃었다.지난 20년간 채식주의를 유지해온 레아는 “다른 동물을 해치면서 개를 사랑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육식을 하지 않는 것이며 개들에게도 고기를 먹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식성인 개들에게 채식주의를 적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채식주의 식단에 적응하는데 다시는 6개월, 에밀리에는 4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레아가 이처럼 반려견들에게도 채식주의 식단을 먹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에서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그녀는 “많은 사람이 개 전문가를 자처하며 나에게 비난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또 “메시지만 보면 개 식단에 대해서는 모두들 전문가다. 그러나 나 역시 철저한 연구 끝에 식단을 완성했고, 누구보다 내 개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레아는 “반려견을 채식견으로 기르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사실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증오와 위협을 가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레아에 따르면 현재 레아의 반려견 두 마리는 모두 건강하다. 그녀는 사육사들 역시 다시와 에밀리에의 건강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습진 등을 앓던 개들이 채식 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주변에서 많이 놀란다고 말했다. 레아는 “내 개들은 어느 반려견들보다 건강하다. 채식 후에도 여전히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등 활발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네안데르탈인은 고기만 먹는 ‘육식 마니아’ 였다 (연구)

    네안데르탈인은 고기만 먹는 ‘육식 마니아’ 였다 (연구)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근연종으로 최근 유전자 분석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현생 인류에 유전자를 남겼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라진 원시종이 아니라 우리 안에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인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라시아 대륙에서 번영을 누렸던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혼혈이 되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이주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수십 만년 간 터전을 잡고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인류가 아닌 네안데르탈인이 극히 일부 유전자만 흔적으로 남기고 사라졌다는 것은 대부분 후손 없이 멸종했다는 의미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몇 가지 단서는 찾아냈다. 최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프랑스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에서 질소 동위원소를 분석했다. 그리고 네안데르탈인이 잡식주의자인 현생 인류의 조상과 달리 거의 육식만 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은 탄소나 질소 동위원소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동물 중 인간이 아니라 의외로 늑대에 가까운 식단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이 덩치가 크고 인간보다 지능이 낮기 때문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사냥을 하기보다는 고릴라 같은 대형 유인원처럼 초식 위주의 식단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발굴된 도구와 먹다 남긴 동물 뼈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이 매우 뛰어난 사냥꾼으로 매머드 같은 대형 초식동물 고기도 즐겨 먹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 아예 육식동물이라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 과학원회보 (PNAS)에 발표됐다. 아마도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는 현생 인류와 달리 네안데르탈인은 대형 초식동물이라는 제한된 먹이에 주로 의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먹이가 풍부한 상황에서는 생존에 어려움이 없지만, 기후 변화 등으로 먹이가 감소할 경우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보다 멸종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 때문에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졌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의 높은 지능과 유연성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점은 분명하다. 사진=123rf.com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다이노+] 티렉스는 어떻게 최강이 됐나?…비밀 밝힐 ‘꼬마 티렉스’ 발견

    오래 전 지구를 주름잡았던 최상위 포식자이자 가장 유명한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의 조상뻘이 되는 작은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공룡많기로 유명한 유타주에서 9700만 년 전 살았던 작은 신종 수각류(獸脚類)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종말의 전조'(harbinger of doom)라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가진 이 공룡 이름은 '모로스 인트레피디우스'(Moros intrepidus·이하 모로스). 화석을 분석한 결과 키 1m, 몸무게 78㎏에 불과한 모로스는 성인 남자만하지만 티렉스의 조상답게 포악한 육식공룡의 특징을 모두 갖고있다. 연구를 이끈 린제이 자노 박사는 "모로스는 경량급이지만 유난히 움직임이 빨랐다"면서 "빠른 속도는 고도의 감각 능력과 함께 가공할 포식자의 특징으로 당대 최강 포식자와의 대결을 피하면서 쉽게 먹이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장차 티렉스가 어떻게 거대한 크기로 성장해 지구를 주름잡을 수 있었는지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초기 티렉스는 약 1억 5000만 년 전 지구상에 등장했으나 6600~8300만 년 전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최강의 포식자가 됐다. 곧 모로스는 티렉스 진화의 중간점에 속해 어떻게 티렉스가 먹이사슬 꼭대기에 설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줄 수 있다. 자노 박사는 "티렉스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빨리 최강의 포식자로 변했는지 오랫동안 고생물학자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모로스는 생태계의 마이너 플레이어였던 티렉스가 얼마나 빨리 최고가 됐는지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록 백악기 초기 티렉스의 몸집은 작았지만 지구의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생태계 변화가 생존에 이점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니멀 픽!] 맹수 퓨마의 굴욕…나무에 끼어 소방대원이 직접 구조

    [애니멀 픽!] 맹수 퓨마의 굴욕…나무에 끼어 소방대원이 직접 구조

    날쌔고 사나운 육식동물 중 하나인 퓨마가 뜻밖의 굴욕적인 상황에 처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버너디노에 사는 한 주민은 자신의 집 정원에서 멀리 보이는 나무 위에 퓨마가 걸터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북미에서 ‘쿠거’(Couger)라고도 부르는 퓨마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대형 육식동물로, 곰과도 싸울 정도로 무서운 맹수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서는 사람이 퓨마에게 살해당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오후, 높이 15m 지점에 앉아있는 퓨마는 어쩐 일인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고, 퓨마가 공격할 것을 우려됐던 주민은 곧장 이를 당국에 신고했다. 샌버너디노 소방서가 출동해 살핀 결과, 어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 퓨마는 높이 15m 지점의 나뭇가지에 몸이 끼어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소방관들은 곧바로 캘리포이아주 야생동물관리부서에 연락했고, 이후 이들과 함께 나무에 끼인 퓨마를 구출하는 작전을 계획했다. 우선 소방관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퓨마에게 접근했다. 이후 퓨마에게 마취총을 쏴 잠시 마취시킨 뒤 조심스럽게 나뭇가지에서 몸을 빼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야생동물 전문가의 도움으로 퓨마는 무사히 땅으로 내려왔고, 의식을 되찾자마자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어린 퓨마가 자신의 서식지 밖에서 방황하는 일은 그다지 드문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이 사는 마을에 지나치게 인접하는 일은 비교적 안전하지 못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미투의 정치학(권김현영·루인·정희진·한채윤 지음, 교양인 펴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문제를 다루어 온 연구 모임 ‘도란스’가 미투 운동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미투 이후를 모색한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진보와 보수를 초월하는 한국사회의 남성연대 등을 살펴봄으로써 성차별을 지속시키는 사회 부정의를 파헤친다. 196쪽. 1만 2000원.밀레니얼과 함께 일하는 법(이은형 지음, 앳워크 펴냄)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인 밀레니얼 세대. 조직의 30%까지 늘어난 이들 세대는 이전 세대들과 다른 행동으로 기성 세대를 긴장케 한다.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로 조직행동론을 가르치는 저자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과 그들과 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준다. 264쪽. 1만 4000원.전쟁과 희생(강인철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전사자 숭배’라는 관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재해석한 저작. 전사자 숭배란 의례, 묘, 기념시설, 서훈·표창 등을 모두 망라한다. 저자는 국가와 지배층이 전사자들의 육신을 전유해 정치화함으로써 전쟁을 미화하거나 신화화하고 국민들을 동원한다고 지적한다. 636쪽. 2만 8000원.채식의 철학(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채식주의자는 육식주의자보다 더 윤리적일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고기를 먹는 것은 모순일까? 동물 윤리에 관한 가장 핵심적인 질문 7가지를 통해 육식과 채식에 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260쪽. 1만 6000원.베토벤 심포니(루이스 록우드 지음, 장호연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베토벤이 남긴 스케치북과 자필 악보, 수첩을 바탕으로 아홉 개의 교향곡에 얽힌 역사·전기적 사실과 창작 기원을 밝힌다. 미국 보스턴대 베토벤 연구 센터의 공동 책임자인 저자가 80대 중반에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했다. 372쪽. 2만 5000원.빌딩롤모델즈: 여성이 말하는 건축(여집합 지음, 프로파간다 펴냄) 여성 건축인 집단 ‘여집합’이 지난해 6월 기획한 포럼의 결과물을 엮은 책. 포럼 발표자와 특별 인터뷰에 응한 건축인 등 모두 24명 여성 건축인의 이야기를 담았다.420쪽. 2만원.
  • 육식동물이었던 판다 스스로 충치 치료 가능

    육식동물이었던 판다 스스로 충치 치료 가능

    한때 육식동물이었던 판다가 스스로 이빨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자기 회복 능력을 가진 판다 이빨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인간의 치아에도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판다는 육식동물이었지만 오랜 진화를 통해 대나무잎을 먹는 채식동물이 됐다. 판다의 날카롭고 견고한 치아는 대나무를 으스뜨리고 갈아 먹는데 요긴하다. 판다는 매일 평균 38㎏의 억센 대나무 줄기를 씹어먹으며 현재 전세계에 18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중국과학관 금속연구소의 류증첸(劉增乾) 박사는 판다의 치아 자기 회복 능력을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의치에 사용할 수 있는 신물질의 구조도 개발했다. 류 박사는 판다의 이빨이 스스로 복구될 수 있는 이유는 미네랄 틈새에 고밀도 유기질이 풍부한 조직 구조 덕분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판다 이빨의 미네랄은 나무처럼 수직적으로 긴밀하게 배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견고한 에나멜질을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유기질이 긴밀하게 배열된 미네랄 사이의 작은 틈을 메우고 있어 이빨에 손상이 와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판다 이빨의 법랑질에 있는 천연 유기질은 수화 조건 하에서 부풀어 오르는 팽윤이 일어나 고분자 연쇄 유기성이 향상된다. 또 유리화는 온도를 낮추는 전이 현상을 일으켜 이빨이 스스로 복구되고 판다 침 속 물 분자는 이빨의 자가 회복 능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자체 조직 구조와 수용 외력 사이의 관계를 조정함으로써 인간의 의치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역학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재료 조직 구조의 개념과 설계 원칙을 최초로 제시했다. 더불어 판다 이빨의 주요 종류와 형식, 조직구조 특징, 재료과학과 역학적으로 공격과 방어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는 성능 최적화 메커니즘을 밝혀 인간의 치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의 설계 원칙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의 협력으로 청두 판다기지에서 이뤄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사우루스 아닌 ‘이 새’ (연구)

    무는 힘 가장 강한 동물은 티라노사우루스 아닌 ‘이 새’ (연구)

    태평양의 외딴 섬인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여러 종의 핀치(Finch·되새류)가 살고 있는데, 먹이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부리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이 핀치들은 다윈의 진화론에 영감을 주었기 때문에 흔히 ‘다윈의 핀치’로 불린다.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핀치와 단단한 열매를 먹는 핀치의 부리는 다를 수밖에 없으며 결국 먹이에 따라 가장 적합한 부리가 지닌 핀치가 진화했다. 지금도 다윈의 핀치를 비롯한 갈라파고스 제도의 특색 있는 생물들은 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영국 리딩대학의 마나부 사카모토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다윈의 핀치 중 하나인 큰땅핀치 (Geospiza magnirostris))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관찰했다. 큰땅핀치(사진)는 몸집에 비해 매우 크고 단단한 부리를 이용해서 단단한 견과류와 과일을 깨 먹는다. 연구팀은 이렇게 무는 힘을 대표할 수 있는 현생 및 멸종 동물 434종의 무는 힘(치악력)을 비교했다. 몸 크기에 비례한 무는 힘을 비교해 몸집에 비해 강한지 약한지를 알아본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강력한 육식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렉스는 특별히 무는 힘이 강한 포식자는 아니다. 물론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은 현재 직접 측정할 방법이 없고 골격 모형에 근거한 추정이지만, 평균적인 추정치를 대입했을 때 몸 크기에 비례한 무는 힘은 큰땅핀치가 320배 정도 더 강하다. 사실 이것은 의외의 결과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육식 동물은 이미 거대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니고 있어 굳이 크기에 비해 더 강력한 무는 힘을 가질 필요가 없다. 연구팀은 몸무게 8t인 티라노사우루스의 무는 힘을 5만7000N으로 추정했는데, 이 정도면 초식 공룡의 뼈를 부러뜨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반면 큰땅핀치는 몸무게가 33g에 불과한 작은 새지만, 단단한 과일과 견과류를 깨 먹어야 하므로 무는 힘이 70N에 달한다. 반면 반대의 길을 선택한 동물도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무는 힘이 약한 편에 속한다.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치아를 무기로 사용할 일이 사라지고 불과 도구를 이용해서 음식을 요리할 줄 알게 되면서 강력한 턱의 필요성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육식 동물만큼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고기를 먹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불과 도구의 사용 덕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그 동물이 처한 환경과 먹이에 따라 좌우된다. 물론 어느 쪽이든 모두가 치열한 생존 경쟁과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는 힘이 강한 쪽도 그리고 약한 쪽도 모두 생존을 위한 노력의 결과이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턱과 핀치의 부리 모두 생존을 위한 최선의 노력인 셈이다. 사진=큰땅핀치(피터 윌튼/위키피디아)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국내 10∼20대, 크론병·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증가”

    육식·가공식품 위주 식습관 원인…혈변, 설사가 증상10∼20대 연령에서 염증성 장질환 질병 발생이 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팀은 2010∼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청구 자료를 토대로 연령별 염증성 장질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연령에 따라 9개 그룹(0∼9세, 10∼19세, 20∼29세, 30∼39세, 40∼49세, 50∼59세, 60∼69세, 70∼79세, 80세 이상)으로 구분하고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의 발병률 추세를 역학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크론병 발병률은 2009년 10만명당 2.38명에서 2016년 2.85명,궤양성 대장염은 같은 기간 3.98명에서 5.27명으로 증가했다. 이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두 질병의 10∼20대 발병률 증가 폭이 다른 연령에 비교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10대 발병률이 2009년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통상 30∼40대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10대와 20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궤양성 대장염 발병률은 10대의 경우 2009년 0.33명에서 2016년 0.58명으로, 20대는 0.67명에서 1.14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0.8명에서 1.04명, 40대는 0.8명에서 0.92명으로 증가 폭이 10∼20대보다 적었다. 곽민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30대 미만에서 염증성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육식, 가공식품 위주의 식습관 등이 젊은 연령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없기 때문에 젊은 연령에 발병하면 사회적인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크론병은 설사나 복통, 체중감소가, 궤양성 대장염은 혈변이나 설사, 잔변감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과학’지난해 11월호에 실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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