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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 개혁 3년/경제정책 평가와 과제/좌담

    ◎금융­부동산실명제로 정경유착 근절/연 8% 고성장속 노사관계 안정 이뤄/WTO시대 맞아 기업규제 대폭 완화/중기엔 세제·자금 등 지원… 경쟁력 강화/급증하는 무역수지적자­외채 경계해야/인프라에 계속 투자… 저축장려책 필요 □좌담 김영우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김관종 동서증권 사장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 원장 문민정부 출범 3년동안 우리 경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김영삼대통령은 취임직후 『재벌들로부터 일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국경제의 뿌리깊은 병폐인 정경유착의 근절을 위한 일련의 개혁조치에 불을 댕겼다.이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양대 제도개혁으로 구체화 돼 「깨끗한 경제」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으로 시작된 무한경쟁시대에 국내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 및 기업환경 개선에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우리 경제의 취약부문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자금·세제 면에서의 지원책들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 등 중기지원 행정조직도 확대됐다.규제완화를 추진,경제행정의 틀을 기업편의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바꾸었다.우리 경제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물가안정 기반을 다지는 가운데 높은 실질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잇단 개혁조치들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 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문제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김관종 동서증권사장·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의 좌담을 통해 문민정부 출범 3년의 성과와 과제를 들어본다.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현정부는 개혁정부라 할 만큼 과거정부에 비해 개혁을 많이 단행했습니다.성공적인 것도 많지만 기간도 짧고 충분히 사전준비가 미비해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금융실명제는 대표적인 성공한 개혁의 예입니다.부정부패봉쇄,정경유착근절,분배정의실현이라는 개혁의 방향이 분명한 데다 국민적 지지도 대단했습니다.그러나 실시 2년반만이 지났지만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혁명에 가까운금융실명제도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습니다.중소기업의 자금문제는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중 하나인데 좀더 일찍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금융기관설립,사채시장의 활성화등 보완조치가 뒤따랐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김관종 동서증권사장=새정부의 지난 3년간의 경제분야에서의 치적을 꼽는다면 역시 금융실명제 단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시기를 놓고 논란이 많았고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이밖에 부동산실명제와 금융종합과세,일련의 금융자유화정책도 성과로 들 수 있습니다. 금융실명제는 당초예상보다 충격 없이 완만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중소기업대책을 당시에 미리 대비하고 시행했더라면 지금의 경기양극화문제는 해소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금융자유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내용면에서는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합니다. ▲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의 업적으로는 앞서 두분이 지적하신 것 이외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편입과 준비,87년이후 구축된 안정적인 노사관계,과학기술투자와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국민적 합의를 들 수 있습니다.또 경제성장률 8% 유지는 거시경제측면에서 성공한 사례로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비전제시 아쉬워 단 새정부의 개혁은 비전제시보다 그동안 누적돼온 내생적·환경적 요인을 척결하기 위한 조치에 국한됐다는 점이 아쉽습니다.경기양극화문제는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자본재산업 집중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특히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의 육성 및 정보의 산업화추진,신산업·신서비스 등장가능성 등으로 경기양극화도 오래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92년 경제성장률이 5.2%였습니다.그러나 새정부 들면서 경제성장률이 93년 5.8%에서 95년 9.2%로 높아지고 물가는 6.5%에서 4.5%로 안정됐습니다.경제성장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이 1백억달러라는 무역수지적자를 딛고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7백80억달러입니다.92년 기준으로 외채가 90억달러가 넘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등 9개국에 불과하며 무역수지적자가 GNP의 2%를 넘는 나라도 호주·캐나다·멕시코등 4개국에 불과합니다.우리는 그동안 국제수지적자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사장=물가문제는 특히 서비스부문과 공공요금이 여전히 복병으로 남아 있어 대책이 계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금리도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현재 12%선으로 떨어졌지만 긍극적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의 금리정책으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기업의 해외자본조달한도 확대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30대재벌도 규모에 워낙 편차가 커 앞으로는 10대정도로 구분해서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우성건설그룹의 부도에서도 나타난 현상인데 금융권의 금융정보공유가 거의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금융정보 공유를 ▲김위원장=무역수지적자를 살펴보면 소비재수입이 급증했는데 이는 국민의 과잉소비와 배금사상팽배와관련이 있습니다.건실한 소비행태를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또 자본재산업,부품·소재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며 경제발전주체를 정부와 금융기관에서 민간주도로 바꿔야 합니다.WTO체제에서는 민간주도의 경제틀,국제경쟁력과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미흡합니다.21세기에는 기술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경기양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불황업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중소기업육성도 기술집약적·혁신주도적 중소기업은 새로운 창업이 가능한 풍토를 마련해주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과감한 업종전환을 유도해야 합니다.미래가 불확실한 격변기에는 무엇보다 지식인과 경제정책담당자·기업가 등 경제주체가 성장과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경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사장=저는 부동산실명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부동산투기의 큰 문제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불로소득을 꿈꾸게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초래하는 것입니다.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효과를 가져온 부동산실명제는 매우 잘했다고 봅니다.또한 사회정의의 실현과 연결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습니다. ▲김원장=좀 다른 얘기긴 하나 최근 소비재수입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이것은 천민자본주의의 한 행태,즉 「쓰고 보자」는 물질만능주의의 확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이런 소비성향을 막기 위한 도덕재무장운동이나 정신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입니다.금융실명제의 최종적인 성공여부는 부동산실명제나 금융종합과세 등이 이뤄진 뒤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봅니다.종합과세 이후에도 저축이 늘어나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실명제로 파급되고 있는 부작용의 하나는 고급소비재수요와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등의 소비풍조입니다.우리에게는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이 미덕입니다.개인의 저축을 유도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김위원장=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으며 경제성장률을 8∼9%로 유지하는 나라는 홍콩·싱가포르·대만·일본과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이같은 거시적인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앞으로 지식·기술·정보가 중시되는 21세기엔 이 세분야에 경쟁력을 높여야만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가 이를 위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산업의 정보화단계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요구됩니다.인프라스트럭처에 과감한 투자도 필수적입니다.기존의 물리적 사회간접자본개념은 정보화와 연구개발체제를 합친 지적인 개념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김사장=금융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화와 자율화의 확대를 통해 통화관리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중앙은행의 정책자금을 축소해야 합니다.또 하나는 채권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의 채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장기안정자금은 채권을 통해서 이뤄져야 합니다.만기도 다양화하고 회사채 위주에서 국·공채시장개방으로 전환돼 금리·통화조절정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민간주도 시대로 금융면에서의 중소기업지원문제는 신용보증제도를 좀더 보완하고 중소기업의 직접조달비율을 높이고 장외등록요건을 완화해야 합니다. ▲김원장=개방화시대에 있어서 자유화·세계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전제조건입니다.세계화를 하지 않으면 거세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김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목표로 삼은 것은 선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적 의미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국가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장=자유화와 개방화,창의력을 중시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상대적으로 열악한 분야와 시장실패가 생길 분야에 대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중소기업이 세계일류가 돼야만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경영의 노하우나 시장개척 등에 관한 정책이 중소기업에 집중돼야 합니다.농업에서는 WTO체제 아래에서 패배감에 젖어 있는 우리 농업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자연제약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공학이나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농업의 미래상이 요구됩니다.이제 한국경제는 선택의 여지없이 WTO체제를 수용해야 합니다.지식인과 경제주체가 역량을 발휘해 창조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 태백­정선 카지노 98년 설립/통산부 입법예고

    ◎스키장 등 갖춘 종합유양지로 개발/화순·문경 등 7곳 「폐광 진흥지구」 대상에 빠르면 98년 4월쯤 강원도 태백·정선권역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또 강원도의 태백·정선·삼척·영월과 전남 화순,경북 문경,충남 보령 등 7개 시·군도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게 됐다. 통상산업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카지노업 허가지역을 폐광지역 중 경제사정이 특히 열악한 강원도의 폐광지역 진흥지구로 한정하고 나머지 폐광지역에서는 설립할 수 없게 했다.이에 따라 이 일대는 카지노와 함께 함백산 레저단지·하이랜드 스키장·화전 민속촌·청소년 수련단지 등이 들어서 종합휴양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통산부 관계자는 카지노 영업장소가 관광호텔로 제한돼 있어 카지노가 문을 열려면 최소한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진흥지구 지정요건을 폐광지역중 ▲88년 현재 광업점유율이 50%이고 석탄생산량이 전국 생산량의3%이상인 지역가운데 ▲95년도 석탄생산량이 88년보다 40%이상 감소한 지역으로 한정,강원도의 4개 시·군과 화순·문경·보령 등 전국 7개 지역을 진흥지구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또 진흥지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50년이상의 자연원시림 및 고산초원지역을 제외한 녹지등급 8등급까지 개발할 수 있도록 산림법을 개정,고원관광지개발을 위해 보전임지를 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진흥지구내의 고랭지채소재배 등 대체산업육성계획을 수립,고시하도록 했으며 도지사가 추천하는 개발사업은 우선 지원할 수 있게 했다.
  • 중,자동차 생산능력 확대/5년내 연3백만대 규모로/장기육성계획

    【북경 AFP 연합】 중국은 금세기말까지 자동차 생산능력을 연간 2백80만∼3백만대 수준으로 늘리고 해외수출 능력도 대폭 확대한다는 야심찬 자동차산업 장기육성계획을 마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5년 장기계획을 수립,금세기말까지 승용차 1백30만∼1백50만대를 포함,자동차 생산능력을 2백80만∼3백만대로 확대하고 주요 업체에 생산능력 확장과 기술 개선,영업 강화를 권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오는 98년까지 2년간 전국 15개 주요 공장에서 승용차 부품의 60%,소형 트럭부품의 80%를 생산토록 하는 등 부품의 국산화 비율을 대폭 늘릴 것을 당면 목표로 설정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수도권에 멀티미디어 단지/97년까지/민간기업 투자 확대 유도

    정부는 멀티미디어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오는 97년까지 수도권 신도시지역에 30만∼50만평 규모의 멀티미디어 전문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멀티미디어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연내에 신규사업체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방안을 마련,민간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멀티미디어산업 육성계획안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총 5조3천4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전문단지는 영상·영화·출판·게임·방송·소프트웨어·단말분야 산업·대학등 관련산업체와 주거·문화·교육시설등 사회기반시설을 연계하는 민·관복합체로 조성된다. 이 단지에는 또 멀티미디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정보통신대학원,기술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국가정보센터(NCC)와 초고속선도시험망 공동운영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 지방중기 올 4,800억 지원/육성계획 시도 자체 마련

    올해 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중앙 정부가 2천5백억원을 지원한다.지방 정부는 이 자금과 자체 재정자금을 합쳐 4천8백억원을 지역 중소기업에 배분한다.지방 중소기업 시대의 개막에 맞춰 지역 중소기업의 육성계획은 시·도가 직접 마련,추진한다. 2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중앙자금과 지방자금의 지원비율을 49대 51로 하되 광주 대전 전·남북 충·남북 강원 제주 등 낙후지역은 54대 46으로 중앙자금의 비율을 높였다.중소기업 특별 지원지역으로 선정된 전북 전남 강원 등 3개 지역의 5개 공단에 대한 지원비율은 70대 30으로 우대한다.올해 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가 들어서는 광주와 대전에는 50억원을 더 배정했다. 따라서 올해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쓰일 자금은 중앙자금 2천5백억원과 지방 재정자금 2천3백72억원 등 4천8백72억원이다.지원 대상은 자동화에 2천75억원,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 설립에 1백82억원,중소기업 특별 지원지역에 4백29억원,기타 중소기업 육성에 2천1백86억원이다.금리도 종전 7.5%에서 7%로 낮췄다. 통산부는 지방 중소기업이 다음 달 1일부터 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도의 조례개정 등 행정절차를 빨리 마치라고 시달했다.지역 금융기관과 협조해 지원하던 단기·저리의 중소기업 운전자금도 지난 해 8천억원에서 올해에는 8천7백억원으로 늘렸다. 지방 중소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대구와 광주,전북 등 3곳에 지역 산업기술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하고 9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차세대의 요람되라(사설)

    어제 민자당의 전당대회는 정치발전의 전환점에서 미래정치의 과제를 분명히 한 행사였다.김영삼총재가 연설에서 밝힌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의 내용과 민자당의 새로운 지향이 그것이다.특히 차세대정당으로의 변모를 역설한 대목은 크게 주목된다. 25년전 40대기수론으로 세대교체를 주창했던 주인공인 김대통령의 차세대육성론은 바로 3김정치시대의 종막에 대한 상징적인 선언이다.동시에 새로운 정치세대의 등장에 대한 국민여망과 시대적 과제를 수용한 중요한 당운영원칙의 천명이다.세계화는 원대한 비전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필요로 한다는 전제아래 각계의 전문가들과 21세기의 주역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차세대지도자육성론은 단지 집권당내부의 차기 지도자를 염두에 둔 방향이라기보다는 민주화에서 세계화로 이행하는 새로운 시대,새로운 사회의 새로운 정치주류를 형성하자는 포괄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위주의시대의 집권당에서 금기였던 차세대문제가민주화시대의 집권당에서 대통령에 의해 제기된 것은 발전적인 큰 변화의 상징이다.집권당의 새로운 경험인 정치세대의 교체로 이어질 차세대지도자육성의 과제는 보수적 정당에서 하나의 중대한 실험이자 모험이기도 하다. 참신한 신세대들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항용 실제 선거등에선 경력 많은 과거세대를 선호하는 유권자들의 이중심리를 생각할 때 집권당으로서는 여간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대표를 비롯,종래의 인물들이 기용될 수밖에 없는 민자당의 새로운 체제로서는 그만큼 책무가 무겁다는 인식을 가지고 구체적인 차세대육성계획을 다듬어 실천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조직개편의 명분으로서가 아니라 적어도 젊고 발랄한 차세대들이 자랄 수 있는 요람이 되려면 당의 실질적인 구조와 의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개혁과 경영마인드를 가진 참신한 인재들을 일선조직과 지방자치선거,국회의원선거의 후보 등에 폭넓게 충원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과거의 기득권으로 키운 영향력을 이용해 자금과 계보세력을 유지하면서 당내정서와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중간보스경쟁을 벌이는 관행과 풍토는 현장 민의의 지지와 정책능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직접 연결되는 스타가 나올 수 있는 민주적이고도 공정한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낡은 지분구조가 해소된 마당에 서열중심의 인사관행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바깥의 변화를 수용할만한 유연성도 커져야 한다. 그러한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참신한 보수층과 경륜있는 합리론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생동감있는 집권당으로의 변모가 앞당겨질 것이다.
  • 반도체장비 50% 국산화/98년까지/기술수준 향상에 5백억 투입

    ◎상공부,내년 설계교육센터 설립 우리나라의 수출확대와 산업발전을 이끄는 반도체 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상공자원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 장관회의에서 「반도체 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한 특별보고를 통해 13%에 불과한 반도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을 98년까지 50%로 높이기 위해 내년에 20억원의 예산을 배정,「반도체 설계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원과 서울대 등 30개 연구기관에 설계기술 개발환경을 마련키로 했다.특히 전자와 통신 등 반도체 관련학과 졸업자에 대한 병역특례 범위(현재 연구소 연구원의 30%)확대를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주문형 반도체의 기술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핵심 기술은 국내 업체간에 공동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장려해 메모리형 반도체와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의 국산화율을 98년까지 현재의 13%에서 40%까지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반도체 장비 종합 육성계획」을 추진해 정부 2백억원,민간 3백억원 등 모두 5백억원이 투입된다.
  • 현대정공 “자동차생산 특화”/육성계획 발표

    ◎“7인승 밴 법적문제 없다” 일본 미쓰비시사 모델인 7인승 밴 승합차 「샤리오」의 기술 도입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는 현대정공은 23일 차량사업 부문을 다목적 자동차 전문업체로 특화,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정공은 발표문을 통해 『7인승 승합차인 샤리오의 생산은 법적으로나 사회경제적 명분으로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샤리오는 결코 승용차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대정공은 「샤리오」는 3열 시트로 승용차의 시트 배열과 다르고 화물수송을 겸한 다목적 차량으로,자동차관리법에 승합차로 분류되고 있고 교통부로부터 유권해석도 받았다며 승합차인 갤로퍼에 같은 범주의 차종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량생산,대량판매를 지향하는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장 개방시 국내에 대응 차종이 없는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술도입의 목적은 기술 축적을 통한 독자 모델개발에 있으며 도입 내용도 바디 및 새시 디자인 등 부분적인 것으로 삼성의 승용차 기술도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 아시아나/대한항공/“연주회에 건다” 문화투자 경쟁

    ◎아시아나/금호 현악4중주단 지속적 후원/대한항공/불 바스티유오페라단 큰 효과,평가 항공업계의 주도권을 놓고 피나는 경쟁을 벌여온 국내 두 민항사가 이번에는 연주회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금호현악4중주단이 19일 하오 3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5회에 이르는 올해 연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이어 대한항공은 내달 정명훈이 이끄는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초청하는데 거액을 지원키로 한 것.이같은 경쟁은 물론 홍보전의 일환이지만 그동안 기업들에 외면되어 온 문화투자라는 방식이어서 우리 기업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악투자의 선두주자는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는 잘 알려진 대로 금호그룹의 주력기업이다.금호그룹은 일찌감치 지난 90년5월 금호현악4중주단을 창단했다.그동안 주로 국내외의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에서 연주회를 갖고 입장권은 항공사 대리점에서 무료 배부하는등 악단의 운영이 항공사의 홍보와 적극 맞물려 있었다.금호현악4중주단은 지난해 7월 바이올린에 김의명과 이순익,비올라에 위찬주,첼로에 홍성은이라는 호화진용으로 팀을 재구성,의욕적인 새출발을 하는 한편 성공적인 홍보로 기업이미지 증진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대한항공으로서는 움찔할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측이 결정적으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 12월18일.김영삼대통령이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것이 계기가 됐다.박성용금호그룹회장과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도 초청된 이날 대통령 발언의 요지는 『기업이 그동안 정치자금 내던 돈을 이제는 문화에 투자하라』는 것.박회장이 가슴을 폈던 반면 조부회장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었다. 그래서 움켜쥔 것이 예술의전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다 경비문제로 주춤하던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이었다.대한항공은 이 공연에 금호현악4중주단 한해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10억원을 투자한다.대신 5회의 오페라 공연과 2회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입장권의 대부분을 정계·재계·언론계를 비롯,대한항공의 상용우대고객들에게 돌린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의 「태극날개(대한항공)와 색동날개(아시아나항공)의 연주회장에서의 공중전」에 대한 시각은 이렇다.단기적으로는 화제를 불러 모을 태극날개가 우세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색동날개가 압승을 거둔다는 것.바스티유는 거액을 들이지만 그만큼 다시 기약하기 어려운 단발성인 반면 금호4중주단의 경우 우리 음악계에서 가장 척박한 실내악분야에 대한 투자인데다 전용공연장 건립을 포함한 장기육성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일치된 견해다.
  • 중,신규 자동차공장 설립 불허/한국업체 진출 차질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앞으로 최소한 7년동안은 새로운 자동차 조립공장의 설립을 허가하지 않는 대신 기존의 공장중 우수업체들을 골라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향후 7년간 적용될 자동차산업 육성계획이 거의 마무리돼 이달중 공식 발표될 것이라면서 현재 전국적으로 1백20여개나 되는 많은 자동차 조립공장들이 난립,소규모에 저질자동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어서 신규 공장설립을 불허하는 대신 기존 업체들중 경쟁을 통해 비효율적인 기업들을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자동차조립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측과 이미 협의를 마쳐놓고 중앙정부의 정책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현대 대우등 한국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
  • 반도체장비/국산화율 50%로/97년까지/기술개발에 5백억 투입

    정부와 민간업계가 반도체 소자산업에 비해 크게 낙후된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오는 97년까지 정부예산 2백억원,민간출연 3백억원 등 총 5백억원이 반도체 장비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상공자원부는 23일 반도체를 만드는 장비와 주변기기 산업의 기술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 장비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은 반도체 장비업체만 참여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 장비를 직접 사용할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 등 소자업체와 관련연구소가 개발할 품목을 선정,기술개발 자금을 장비업체와 분담하고 개발이 끝난 뒤에는 소자업체가 반드시 구매하도록 돼 있다. 상공자원부는 『국내 반도체 메모리의 생산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그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반도체 산업의 채산성 악화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97년에는 반도체 장비의 생산이 연평균 36% 신장된 7억5천만달러에 달해 국산화율이 지금의 12%에서 50%로 높아지고 64M D­램 이상급 반도체의 제조장비 설계기반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근로자 복지기금 3천억 조성/민자,법안 확정

    ◎자녀 장학금·문화활동 지원/복권수익금·정부출연 절반씩 민자당은 11일 앞으로 10년동안 3천억원의 중소기업근로자 복지기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문화활동 지원,자녀 장학금 지급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근로복지복권을 발행해 1천5백억원,정부 출연으로 1천5백억원을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당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제출키로 했다. 민자당은 당초 근로복지복권 발행을 통해 진흥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금에 정부의 출연을 의무화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국토의 균형개발과 지방중소기업육성을 위해 시·도지사가 광역개발,개발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지방중소기업 육성계획등을 수립,추진토록 하는 지역균형개발및 지방중소기업육성법도 함께 의결했다.
  • 수출장벽 뛰어넘기/자동차 해외공장 설립붐(업계는 지금)

    ◎3사 동남아·중동 경쟁적 진출/부품 가져다 조립생산… 기술이전 로열티 받기도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해외 현지에서의 생산·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로 완성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자 부품을 수출,해외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녹다운(KD)방식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 3사는 이 방식을 통해 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지역주의를 앞세운 일부 선진국들이 지난 89년을 전후해 자동차 부품의 현지 조달률을 계속 높이는 등 보호주의 장벽을 쌓자 이를 뚫기 위한 것이다.부품으로 수출하면 완성차의 수입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현지의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조립 생산까지 가능해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더욱이 동남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는 국내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조립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로열티도 받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9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퀘벡주 브로몽에 연산 10만대의 쏘나타 현지 공장을 세운데 이어 오는 95년까지 현지에서 15만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이곳에서는 차세대 전략차종인 「J­2카」를 95년까지 개발,다음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값싼 노동력도 이점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운수회사인 사보트 홀리어스사와 합작으로 보츠나와에 연산 1만대 규모의 엘란트라 조립공장을 설립,지난 9월 15일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이집트와 케냐에도 내년중으로 엘란트라·엑셀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도 현지 공장을 세워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특히 태국에서는 기술제공의 대가로 1대당 50달러의 기술 이전비를 받아 선진국의 대열에 나설 수 있는 개가를 올렸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총 4만5천여대의 자동차를 해외 현지에서 KD방식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지난 89년 대만에 이 방식으로 프라이드 1만3천여대를 처음 수출한 것을 비롯,올들어 남미의 베네수엘라와 이란·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를 크게 확대했다. ○기아,올 4만대 계획 베네수엘라에서는 올해 5천여대에 이어 내년부터 7천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하고 이란에서는 내년 8월까지 연산 5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완료,9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필리핀에서는 이미 국민차의 육성계획에 따라 해마다 5천대의 프라이드를 수출해 왔으며 베트남에도 필리핀 자동차회사인 CMC와 공동으로 진출,내년부터 2천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지난 9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회사인 우다틴나와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KD방식으로 프라이드·캐피탈 등 2만대를 수출하기로 했다.특히 이 나라 최대공업지역인 수라바야 지역에 연산 5만대 규모의 프라이드 공장을 세워 동남아 지역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88년말 태국에서 대형버스를 조립,생산한바 있는 대우자동차는 90년대말까지 해외에서 1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이에 따라 먼저 중동시장을 겨냥,지난 5월 이란에 연산 5만대 규모의 조립공장 건설에 착공해 96년부터 르망과 에스페로를 생산할계획이다. ○일선 현지생산 62%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연산 1만대와 2만대의 르망·에스페로 등을 조립생산하기로 각각 합작계약을 맺었고 우즈베크 공화국에는 96년부터 티코·다마스·라보 등 경차를 연 18만대씩 생산하기로 했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6월 베트남 현지법인인 메콩사와 KD방식의 수출계약을 체결,매년 2천여대의 코란도훼밀리를 수출하기로 했고 호주·중동지역에도 현지 조립공장의 설립을 추진중이다. 한편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서 현지생산 공장을 크게 늘려 일본 닛산 자동차의 경우 미국 자동차 판매량중 현지생산의 비중은 올해 62%에 이르는 등 해마다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방화 의무상영」 단축 싸고 공방 치열

    ◎문체부/“올해 공급물량 달려 불가피”/영화인협/“40일 축소는 위법” 철회 촉구/“스크린쿼터 완화보다 방화진흥책 절실” 여론 높아 국산영화 의무상영,즉 스크린쿼터의 일수단축을 둘러싸고 영화계가 또다시 분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 영화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1백46일을 채우기 위해서는 1백40여편의 방화가 제작·공급되어야 하는데도 올해 제작·공급 가능한 편수는 70편 내외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국산영화 상영일수가 1백6일만 되면 해당 극장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이는 사실상 국산영화의무 상영일수를 40일 단축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윤동훈)는 이에 대해 18일하오 예총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영화인 협회임원 25명의 총사퇴를 결의했다.영협은 또 범영화인을 포괄하는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투쟁위원회」를 설립,문체부에 항의단 파견,범국민적인 홍보전등을 통해 87년 외국영화 직배허용 당시보다 강력한 집단행동을 펴나갈 것을 다짐했다. 영협은 『최근 방화 제작편수가 줄어든 것은 그동안 문화체육부등 정부당국이 영화정책을 잘못 시행한 탓』이라고 주장하고 『스크린쿼터 일수를 원상회복시킬 때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앞서 스크린쿼터감시단(위원장 정지영)과 젊은 영화제작자,감독들도 14일과 15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현영화법은 문체부장관의 판단에 따라 스크린쿼터 일수를 20일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40일까지 줄일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이같은 조치는 한국영화의 진흥을 포기하고 외화의 확대 상영을 희망하는 극장업자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측은 올해 공급 가능한 70편으로 스크린쿼터 일수를 지키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며,따라서 스크린쿼터의 축소는 어쩔수 없는 고육책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그같은 상황에서 법에 따라 스크린쿼터를 지키지 못한 극장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문체부의 입장이다.문체부 관계자들은 또 이번 조치가 올해에 한해 예외적으로 실시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일수 축소를 둘러싼 양측의 이같은 입장은 한동한 팽팽하게 맞설 전망이다.그러나 이번 사태의 해결책은 결국 정부당국이 내년부터 실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영상산업종합육성계획과 영상산업진흥법에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스크린쿼터감시단등이 『우리 영화문화의 육성·발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당국이 이번 조치를 내린 것은 스크린쿼터를 법적으로 완화하거나 폐지하려는 음모의 신호탄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한 것도 그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영협관계자들도 18일 회의에서 스크린쿼터의 축소 논의보다는 국산영화 진흥조치와 정책이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생명공학 육성 시급하다/연구인력·기술 걸음마 단계… 시설도 낙후

    ◎유전공학연 추진위 가동 연구인력과 기술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 생명공학(Biotechology)을 일으키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과학기술처 산하 유전공학연구소(민태익)는 94년을 생명공학기술개발 진흥원년으로 선포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연구소안에 실무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또 각종 유관 연구소의 대표와 학계·산업계가 힘을 모아 산·학·연 공동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유전공학연구소등은 이달안에 생명공학 육성계획을 과기처안으로 확정하고 상공자원부·농수산부 등 관계부처와의 의견조정및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 「원년」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85년 유전공학센터로 설립된 현유전공학연구소를 내년부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소」로 독립,기초기술을 집중 개발한다는 것이다. 생명공학이란 산업적으로 유용한 제품 또는 공정을 제조하거나 개선키 위해 생체나 생체유래물질,생물학적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기술을 일컫는다.여기에는 유전공학및 유전자재조합을 비롯,발효공학·효소공학·동식물수정란이식·생물공정기술 분야와 각종 난치병을 예방·진단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생의학분야가 모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80년대초부터 이 분야에 지원을 시작해 빙핵활성 단백질생산및 응용,인공씨감자 개발,무공해 생물농약,인슐린제조기술 개발 등 일부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국가적차원의 육성지원책은 형편없는 실정이다.
  • SW산업 금융·세제지원 강화/체신부/기술개발·유통체제 확립 중점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기 위해 체신부가 발벗고 나섰다. 체신부는 최근 「정보통신 소프트웨어산업 육성계획」을 마련,정부차원에서 기술개발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기업의 소프트웨어개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내의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수는 8백여개에 이르지만 종업원 30명 미만 영세기업이 65%이고 자본금 1억원 미만이 40%나 된다.소프트웨어 개발현황도 91년말 현재 1천여건이나 이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고 고급기술이 요구되는 시스템소프트웨어는 13%인 1백30여건에 불과하다. 기술수준은 시스템·응용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미국이 성숙단계에 있고 일본은 개발·발전 단계인데 비해 우리는 기초단계를 맴돌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통되는 패키지소프트웨어는 대부분 PC전용으로 국산과 외국 것을 합쳐도 일본의 20분의1에 불과한 5백여종이고 그 중 게임용이 5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체신부는 이에따라 기술개발과 유통체제 확립,금융·세제지원,인력양성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산업의 자립기반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또 외국의 소프트웨어기술도입을 촉진하고 소프트웨어은행을 설치,관련 DB와 연구소의 개발 기술을 기업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지역균형발전법」 7월제정/당정/낙후지방 신산업자유지역 지정

    ◎입주공장엔 금육·세제 혜택 정부와 민자당은 건설부가 추진해온 지역균형발전법과 의원입법으로 추진돼온 지방중소기업육성법이 그 내용과 취지가 비슷해 지역균형발전법으로 통일,제정키로 했다.당정은 빠른 시일 안에 이 법안의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7월쯤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 중인 지역균형발전법안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특정지역을 「신산업 자유지역」으로 선정,금융·세제상 집중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신산업 자유지역에 새로 공장을 세울 경우 그 소득에 대해 5년간 소득세나 법인세를 전액 면제해주며 신규 설비투자비와 기술 및 인력개발비에 대해서도 현행 조세감면규제법상 세액공제금액의 2배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 또 이곳으로 공장을 옮기는 중소기업은 어디에서 왔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간주,조세감면규제법상 특례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시·도등 지방자치단체의 중소기업 육성계획도 신산업 자유지역 위주로 수립,추진하고 이 지역의 중소기업에는 정책자금도 우선 지원해 주도록 했다.이 지역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필요한 경우 정착금도 지원해 줄 방침이다.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지역균형발전기금(가칭)을 조성,신산업 자유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일 자동차,중국공략 나섰다/연 3백만대 시장… 잠재력 미국과 버금

    ◎닛산디젤 선두로 도요타 등 상륙채비 『개방 중국을 공략하라』 일본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미국시장을 사실상 점령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본자동차 회사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에 대해 기술공여만을 해왔다.그런데 중국경제의 발빠른 성장과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실감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단순 기술제공 청산 경트럭메이커인 이쓰즈사가 이미 강서성내 한 업체와 합작으로 트럭 생산채비에 들어갔다.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버스 및 트럭메이커인 닛산 디젤사도 호북성에 있는 중국의 유명 자동차회사인 동펑자동차공사와 합작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닛산디젤과 동펑은 광주에 합작공장을 세워 내년부터 연간 5천대의 중형트럭과 1천대의 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토요타,다이하츠,닛산,마쓰다사등도 이제까지 중국시장에 기술만을 팔던 소극적 전략에서 벗어나 중국 내의 합작제휴선을 적극 물색하는등 시장다변화에 치중하고 있어 멀지않아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7백만대 불과 중국의 현재 인구는 무려 12억명에 이른다.반면 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7백여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21세기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고 있다.현재는 비록 취약한 시장이지만 가까운 장래에 눈부신 경제성장에 힘입어 마이카 붐이 불게 되면 세계 유명 자동차메이커들의 한판 대결장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정부도 이같은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그래서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최근 국내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시장개발 육성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놓았다. 중국기차(자동차)총공사의 채시청총경리(사장)는 『중국은 앞으로 10여년 동안 연간 3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중국 자동차시장은 서방 자동차메이커들이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1백8만대)의 약 3배로,자동차공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규모도 수백억달러로 각각 늘어나야 한다는 뜻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많은 자동차메이커들이 중국대륙을 향해 「대약진」을 시작한 것은 이같은 거대한 잠재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 일본 자동차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토요다,스즈키,다이하츠사의 밴(유개트럭)이 생산되고 있으나 이는 중국업체와의 기술제휴에 의한 생산일 뿐』이라면서 『일본의 유수 메이커들이 요즘들어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가능성을 확신,합작투자등을 통한 직접 진출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독·불 한판 승부 따라서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합작생산을 통해 짭짤한 재미를 본 독일의 폴크스바겐사(합작생산 차종 산타나 및 제타),프랑스의 푸조사(푸조),미국의 크라이슬러사(체로키 지프)등과 일본 메이커들사이에 중국시장을 둘러싼 불꽃튀는 쟁탈전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 강건너 불 한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은 최근 국내경기의 침체와 대외 경쟁력 약화로 이렇다 할 중국진출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중국시장을 먼산 바라보듯 하고 있는 느낌이다.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이나 독일등 세계 첨단 자동차메이커들과 기술력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우리 업체들이 여러 자동차가운데 전략 수출종목을 선정,중국에 팔거나 합작생산등을 통한 진출로 미국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
  • “지역특성 살린 농촌육성계획을”/농협주최 농촌구조개선 세미나

    ◎기계화·유통개선 획기적 투자 절실/“생산자가 수급조절” 기능확대 필요 농협중앙회는 농산물 수입개방화에 따른 효율적인 대응과 특색있는 지역농업발전에 대한 방향제시를 위해 5일상오 중앙회 강당에서 관련 전문가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구조 개선과 지역농업 개발」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독일의 한스자이델재단과 공동으로 연 이날 세미나에서 안종운 농림수산부 농업구조정책과장은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 추진현황과 발전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농업의 당면과제는 소득과 생활수준에서 도시와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를위해 앞으로 우선 순위가 높은사업을 중심으로 집중투자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시·군단위 농촌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과장은 또 『우리 농업이 전통자농 농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농업기계화·유통시설·농업기반정비등 농업기반조성에 획기적인 투자가 절실하며 대외적으로는 농산물개방화추세에 따른 농산물교역자유화추세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과장은 농어촌구조개선은 단시일내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농민·생산자단체·정부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앞으로 농협등 생산자단체가 주도가 되어 산지유통·가공·수급조절등에 있어서 기능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양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농어촌구조혁신을 위한 신농정의 효율적인 추진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신농정」의 향후 5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사활이 걸린 시기이며 신농정의 제1과제는 어촌구조개선사업을 하루빨리 집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부원장은 『농어촌발전계획에 있어서도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농정에 대한 부처별 할거주의와 영역주의를 지양하고 지방자차단체의 사업에 대한 주체성이 확립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사례발표에서 발표자들은 복지농촌달성을 위한 농업구조개선사업은 획일적인 개발전략이나 모형설정보다는 지역중심의 권역별특화작목을 중심으로 한 작목별전략및 전업농이나 겸업농을 통한 농가유형별,영농조직형태별특성에 맞는 다양한 전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에서는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민간주도의 농업과 지역특성을 살린 지방별종합계획이 세워져야 하고 정부의 투자확대와 함께 농민 스스로의 의식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통된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세미나를 농협과 공동주최한 한스자이델재단은 독일의 뮌헨에 본부를 두고있고 세계 60여국에 사무소를 설치,농촌문제와 지방자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각종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가전사 대리점 혼매제 전환/상공부 방침

    ◎여러사 제품 비교후 살 수 있게/용인에 소프트웨어단지 건설/형식승인절차 완화·표준화사업 지원/전자·정보산업 육성계획 발표 정부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전제품을 쉽게 살 수 있도록 가전제품의 전속대리점제도를 혼매대리점제로 점차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전자정보산업의 육성을 위해 올해 경기도 용인에 3백개 소프트웨어업체가 입주하는 5만평규모의 소프트웨어단지를 마련하는등 전국 주요지역에 지식집약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자제품의 형식승인과 시험절차등 과도한 행정적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TV나 냉장고의 부품규격화를 통해 가전제품의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돕고 절전용 냉장고와 에어컨등 자원절약형 전자제품의 개발을 촉진키로 했다. 상공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전자정보산업 발전계획」을 마련,앞으로 『과도한 무선통신의 규제와 3개월이상 걸리는 형식승인및 전자파장애검정 등의 통신관련 규제를 재검토,철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품과 시스템의 표준화미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부품가격이 상승하는등 부품업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작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이달중 전자공업진흥회가 30개 전자부품소재류의 단체규격을 지정토록 하고 하반기에는 이같은 단체표준화작업을 가정자동화(홈 오토메이션)와 컴퓨터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동화와 생산기술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기업과 부품업체,국내기업과 해외기업간의 협력등 공생을 바탕으로 한 기업간 협력관계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밖에 기존기술의 융합 및 신기술의 확보로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고 신제품개발후 외국기업의 저가공세에 대비할 수 있게 경쟁상품을 동시에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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