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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한인­주재원 “자녀교육 공조”/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코너)

    ◎모스크바 동포학교서 함께 공부… 교재 상호 지원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상사·대사관 직원등의 자녀들을 위해 한소 수교직후인 지난 92년초 문을 연 「모스크바 한국국민학교」가 재러 한인들의 교육까지 맡는 한인민족학교로 발돋움할 터전을 마련했다.이의 첫단계로 이 학교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러시아내 한인동포들의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 「모스크바 제1086학교(교장 엄넬리)」건물내로 교사를 이전,교육기자재·교과내용을 비롯,체육·예능분야 등에서의 교육상호지원등 교류를 시작했다. 모스크바한국학교(교장 이문직)는 현재 학생수 75명에 교직원 6명의 초미니학교이나 수교직후 이곳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주재원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설립한 정식국민학교.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이곳 주재원들은 『정식 한국국민학교가 설립된 덕분에 자녀교육만큼은 큰 걱정을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제1086학교는 11학년제의 러시아공립학교로 학생 8백명중 절반이상이 러시아 거주 한인 자녀들로 구성돼 있으며 나머지 러시아인 자녀들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입학한 한글교육 전문학교.모스크바 한국학교는 이 제1086학교건물 4개층중 1층을 공급받아 교실로 쓰게된 것이다. 그동안 모스크바 한국국민학교측은 모스크바시내의 한 유치원건물을 임대해 연간 5만달러의 높은 임대료를 내고 운영돼 왔는데 거듭되는 임대료인상 요구와 책걸상등 시설들의 불편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모스크바한국학교측은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 1086학교측과 건물 공동사용등 협력방안을 모색하던중 이번 러시아연방 교육부와 모스크바시교위의 적극 협조로 교사를 이전케된 것이다. 1086학교의 엄넬리 교장(55)은 지난 5일 한국학교의 입주식을 겸한 가을학기 개학식에서 『모국 국민학교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게 돼 모국어를 배우는 러시아 거주 한인자녀들의 한국어 교육및 모국과의 유대감 회복에 큰 도움을 받게됐다』며 두나라 학교간 협력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엄넬리교장은 또 그동안 러시아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미약해 우리정부로부터 한국어교재등을 지원받아 왔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교육기자재를 비롯,교사파견등 보다 활발한 지원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규 주러대사는 『가능하다면 1086학교부지내에 한국문화센터를 세우고 이곳을 러시아내 한인동포들의 민족적인 일체감을 키우는 민족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확정/2000년 시드니대회

    ◎오늘 IOC총회 정식안건 상정… 통과 확실시/사마란치 위원장­김운용부위원장 회견 【파리=박정현특파원】 태권도가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위원장과 김운용부위원장(대한체육회장)은 3일 파리시내 과학기술센터에서 열린 11인 집행위원회 임시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태권도와 철인3종경기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키 위해 오는 4일부터 열리는 제103차 총회의 정식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회 결과에 따라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여부가 최종판가름나지만 사마란치위원장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데다 IOC의 관례상 집행위원회를 통과한 의안이 총회에서 부결되는 경우는 희박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나 다름없다. 89명의 IOC위원들이 참석하게 될 총회에서는 태권도 정식종목채택안건을 빠르면 4일 무투표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부위원장은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의 정식종목제안에반대한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면서 총회에서의 통과를 낙관했다. 그러나 김부위원장은 이날 임시집행위원회에서는 추가 IOC위원 선임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권도의 정식종목채택이 총회에서 통과되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육상등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식종목으로 치러지게 돼 한국의 스포츠위상을 세계에 드높이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경우 몇개 체급으로 경기를 치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앞으로 IOC와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공용어가 우리말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입성으로 우리말이 불어·영어·일본어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올림픽 공식경기용어로 쓰이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태권도는 86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88서울올림픽·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시범경기로 열린 뒤 급속도로 세계에 확산됐고 다가오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도 4개 체급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열린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운용)은 북한이 이끌고 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과 가라데의 방해공작을 피해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해 프로그램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임시집행위원회에 곧바로 상정하는 꾸준한 스포츠외교를 펼쳐왔으며 지난 1월에는 태권도를 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회원국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와 결실을 보게 됐다.
  • 주가 9백40선/금융주 나흘째 하락

    주가가 이틀째 오르며 9백40선을 회복했다. 31일 종합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3포인트 오른 9백44.23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3백2만주,거래대금은 6천4백25억원이었다.금융업 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며 연초보다 17.82%가 내린 9백1.23을 기록,연 중 최저치였다. 후장들어 우량주와 중저가 대형 제조주가 계속 강세를 보여 오름폭이 커지다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많아지며 상승폭이 다시 좁혀졌다.화학·철강·육상운송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금융주 및 조립금속을 뺀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 「에어로빅 시대」는 가고…/「근육운동」 선풍적 인기

    ◎뉴욕 타임스지 보도/미 스포츠의과대학서 여성·노약자에 보급 활발/아령·모래주머니 이용 다리·가슴·팔 단련/10여차례 반복… 지방 줄이고 지구력 강화 최근 미국에서는 근육운동을 통한 체력단련이 여성들과 노약자들의 미용·건강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70년대와 80년대가 에어로빅운동의 시대였다면 90년대 들어서는 이러한 근육운동이 이 분야를 주도하는 시기라고 뉴욕 타임스지 최근호는 전한다. 지난달 뉴잉글랜드 의학잡지의 한 보고서는 80·90대의 허약한 노인 50명에게 「아령들기」등 무거운 것 들기가 중심이된 이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10주간 하도록 한 결과 모두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능력이 1백18%,도보속도 12%,계단오르기 능력이 28%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의과대학(ACSM)등이 공인,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이 근육운동의 매력은 광범위한 건강 효과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별다른 공간과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체육용품점에서 굳이 값비싼 아령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캔이나 병·헝겊주머니 등에 물이나 모래를 넣어 집안에서 의자등을 이용,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링이나 육상등 다른 운동에서 간과되고 있는 근육을 고루 발달시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이 운동은 지구력 강화,심신활력의 증가,당뇨병·심장병·골다공증·척추및 관절손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준다고 이 보고서는 말한다.특히 근육속에 큰 부피를 차지하는 지방질을 급격히 감소시키기 때문에 체중감소와 함께 몸을 날씬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는한 근육이 불거져 나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이 매끈한 몸매로 만들어 준다는 설명이다. 운동시 주의할 점은 고혈압·심장병 환자및 당뇨병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시작전 전문의사와의 상담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일반인도 혈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숨쉬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시간은 30분안으로 제한하고 무게가 낮은 것부터 시작,점차 높여가야 한다. 시작전 제자리뛰기 등으로 5∼10분간 워밍업을 하고 부드럽게 몸이완운동을 한다음 다리·가슴·등·어깨처럼 큰 근육이 몰려있는 부위부터 운동을 한다.다음 팔·복부로 옮겨가는데 매번 최소 8∼10가지 운동을 같이 하도록 한다.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고 운동마다 10∼15회 반복한다.근육운동후 근육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에어로빅등 다른 운동과 격일제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체별 근육운동 요령◁ 어깨: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아령을 어깨 높이 만큼 반복해 들어올린다. 정강이:가벼운 모래주머니등을 발등에 얹고 천천히 들어올린다. 복부:무릎은 굽혀 누운뒤 팔을 앞으로 뻗어 윗몸을 일으킨다. 장딴지: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발꿈치를 살짝 들었다 놓기를 반복한다. 이두박근:다리를 벌리고 한손을 허벅지에 얹은뒤 아령을 가슴까지 들어올렸다 내린다. 허벅지:발목에 모래주머니등을 얹어 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펴준다. 가슴:아령을 양손에 들고 큰 호를 그리며 가슴까지 천천히 올렸다 내린다. 위팔:아령든 손을 팔꿈치를 굽혀가며 앞뒤로 들어올린다.몸뒤쪽에서는 완전히 펴준다. 발목:발목에무거운 것을 달고 무릎까지 뒤로 들어올리고 내린다. 앞팔:팔목을 탁자 가장자리에 맞추어 놓은 다음 아령을 든다.
  • 모로코내 자국인/알제리,송환조치/국경폐쇄 후속조치

    【알제(알제리) AFP 연합】 알제리는 모로코측이 자국인에 대해 입국비자를 요구한데 따른 보복조치로 육상국경을 폐쇄한데 이어 28일 모로코내 자국인을 본국으로 수송하기 위해 여객기를 파견키로 했다. 알제리 국영 라디오방송은 이날 정부가 모로코를 여행중인 자국인을 수송하기 위해 특별 수송기를 전세냈다고 보도했으나 수송할 인원과 비행회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최악의 한발/끝없는 내전/세계 무관심/「죽음의 땅」 동북아프리카

    ◎10개국 2,300만명 “아사 위기”/2년전의 「소말리아 비극」 재현 조짐/르완다에만 관심… 주변국 구호엔 소홀/일부국선 반군이 난민용 식량 약탈 “설상가상” 세계 스포츠계는 검은 파워가 장악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의 고향 「검은 대륙」은 죽음과 기아의 땅이다.내전과 종족분쟁,국민을 돌보지 않는 정부,공무원들의 부정부패….지금도 아프리카 10여개국애서 2천3백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린 배를 부둥켜안고 죽어가고 있다.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툭 불거져 나온 배,초점없는 눈동자….기아와 영양실조에 찌든 아프리카 소말리아 어린이의 참혹한 모습이 전세계에 충격을 준 것이 불과 2년전의 일.이제 「아프리카의 뿔」(아프리카동북부의 뿔처럼 튀어나온 지역)에 또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극심한 가난과 기근에 국제사회의 무관심까지 가세,대규모 참사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희생 급증 지난 84∼85년과 92년 이디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각각 수많은 어린 목숨을 앗아갔던 끔찍한 악몽이 현재 수단에서 탄자니아에 이르는 이지역에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아로 인한 「인종말살」의 첫번째 희생자는 항상 어린이들이었다는 점이 비극적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디오피아에서 1백만명,소말리아에서 35만명이 굶어죽었던 비극의 재연을 막으려면 조속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그러나 식량과 구호품을 실은 트럭과 수백만달러의 원조자금은 현재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르완다에만 몰리고 있어 다른 아프리카 기근지역의 상황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오랜 가뭄과 12년 동안의 내전에 시달린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구호품을 실은 비행기 소리가 들리자 배고픔에 지친 사람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먼지투성이의 임시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한다.그러나 구호품을 얻기 위해 마을까지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오랜 허기로 걸을 힘마저 없는 병자들은 초근목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수단 남부지역에서는 반군의 약탈로 구호물자의 육상수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필요한 식량의 36% 만을 배급받고 있다.유일하게 식량을 공급받는 방법인비행기 공수에 드는 매달 4백50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할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에서 벗어난 이디오피아도 배고픔의 고통이 계속되는 것은 마찬가지다.토양이 척박해진 이디오피아에서는 이제 어떤 작물도 자라지 않는다.이디오피아 올라이타 지역은 올해 첫 옥수수 수확을 비가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망치고 얼마 남은 나머지 작물마저 유충이 갉아 먹었다.설상가상으로 굶주림으로 약해진 마을주민 수백명은 말라리아의 창궐로 목숨을 잃었다. 구호단원들은 올 상반기 6달동안 이 지역에서 적어도 1만명 이상이 굶주림과 이로 인한 질병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이디오피아 군사정권은 기근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현재의 민정은 참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이 덕분에 필요한 식량 1백만t의 90%까지 원조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굶주린 수백만명의 국민들에게 식량을 직접 전달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육지로 둘러싸인 이디오피아는 에리트리아에 있는 오래된 항구 마사와항과 아삽항에 화물수송을 의존하고 있는데 곡물을 선적한 대형화물이 도착하기 전에 하역작업을 할 선박부터 지원해야 할 형편이다. 30년 내전끝에 이디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에리트리아도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가시나무까지 말라죽는 찌는 듯한 더위속의 오랜 가뭄은 농토를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다. 먼지가 가득한 에리트리아의 쉬에브마을에서 할리마 오스만(45)은 그녀와 8명의 자녀가 어떻게 일주일을 또 살아나갈지 걱정한다.전쟁을 피해 6년을 수단에서 보낸 뒤 귀국한 그녀는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다.우리는 독립을 원했다.또 가축과 씨앗도….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식량원조가 없으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울부짖는다. 92년 미군이 식량배급을 맡았던 소말리아에서는 무장군인이 다시 수도 모가디슈를 활보하며 내전으로 집을 잃은 수십만명의 난민에게 제공될 식량을 약탈하고 있다. 미국제개발기구(AID)에 따르면 이디오피아 6백90만명,르완다와 자이르 난민캠프 4백90만명,수단 4백90만명,부룬디 1백70만명,에리트리아 1백50만명,케냐 1백40만명,탄자니아 88만8천명,우간다 54만명,소말리아 41만명,지부티 12만명이 기아로 사망할수 있다고 예측한다. 2천3백만명이 넘는 사망자 예상수치는 세계식량기구가 예상한 1천8백만명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식량 40만t 부족 「아프리카의 뿔」이 처한 현재의 상황은 2년전 남부 아프리카 지역의 재난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남부아프리카는 식량을 운송할 더나은 항구,도로,수송수단을 갖고 있었으며 서방원조국가들도 당시는 원조에 훨씬 관대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올초 세계식량기구는 「아프리카의 뿔」의 9개국을 돕기 위해 서방국가에 8억8천만달러가 넘는 2백10만t의 식량원조를 요청했으나 원조국들은 6억달러에 해당하는 1백70만t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다. 이와관련,원조기구가 직면한 또 하나의 어려움은 제한된 구호식량을 어떻게,어떤 기준으로 배분하느냐는 것이다.르완다에서처럼 가해자와 희생자가 똑같이 원조의 수혜자로 뒤섞여 있을 경우,선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관리부패도 한몫 수단군사정부는 12년 내전의 희생자인 국민들을돕기 위한 서방의 식량공급을 받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국의 주요 산물인 수수를 수출해 석유를 수입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최악의 가뭄을 겪고있는 케냐에서도 몇몇 지방관리들이 구호물자를 팔아먹은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그러나 굶주리고 있는 것은 탐욕스런 정치가들이 아니라 무고한 희생자인 국민들이라는 점이 원조기구로 하여금 섣부른 결정을 내리게할 것 같지는 않다. 어쨌든 국제사회가 르완다의 비극에만 관심을 쏟고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 싹트고 있는 비극의 씨앗을 애써 외면한다면 또한번의 대규모 참사가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 21세기 아·태 항공전쟁 예고/일 간사이공항 새달 4일 “오픈”

    ◎대판 인공섬에 건설 20년역사 대단원/이착륙유도 자동화 등 「미래형」 자신/육상·해상교통 연결 완벽… 김포 등 위협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거점공항을 겨냥한 오사카(대판)의 간사이(관서)국제공항이 일본의 「새로운 현관」으로 9월4일 개항한다.인공섬에 만들어진 최첨단 간사이공항의 개항은 한국의 김포및 영종도공항과 홍콩 싱가포르 중국 공항 등과의 치열한 경쟁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21세기 항공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은 간사이공항의 개항과 함께 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지역을 21세기 하이테크센터로 발전시킬 야심적인 대규모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간사이공항과 연결되는 연안을 매립,건설하고 있는 「링쿠(임공)타운」을 비롯,간사이지역에는 각종 유통·전자·첨단기술센터,관광시설 등 5백50여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세계최초의 인공섬에 만들어진 해상공항.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이 공항은 오사카만 남동부 센슈(천주) 5㎞지점 바다매립지에 만들어졌다.규모는 5백11㏊.길이 3천5백m 폭60m의 활주로 1개를 갖춘 이 공항은 이·착륙 유도자동화,호텔,상점 등 충분한 편의시설,완벽한 환경감시·공해방지시설 등 미래형 공항을 지향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심각한 소음공해와 이용시간 제약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오사카공항을 대신하는 국제공항으로 74년 건설이 결정됐다.소음공해,환경문제 등을 고려,인공섬에 공항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지난 87년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매립지가 자꾸 가라앉아 당초 계획보다 2배이상의 건설비가 들어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20년만에 대역사를 이룩했다.총공사비는 1조5천억엔. 도쿄근처에 있는 나리타(성전) 국제공항과 쌍벽을 이룰 간사이공항은 연간 이·착륙능력이 16만회로 3천7백만명의 승객과 1백39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간사이공항의 개항으로 나리타공항 1극 중심이었던 일본의 국제선은 2극체제로 바뀌게 된다. 간사이공항은 더욱이 나리타공항이 국내 4개도시와 연결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24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어 국내선과 국제선의 환승이 편리한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고 공항관계자는 말한다.그러나 이는 김포공항이 거점기능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김포공항은 나리타공항이 극심한 체증을 보이자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지방공항에서 유럽·미국 등으로 가는 승객들이 거쳐가는 거점공항의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간사이공항이 일본의 주요 도시와 연결되기 때문에 김포공항을 거쳐 유럽·미국 등으로 가는 손님은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간사이공항은 또 육상·해상교통과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장점도 있다.오사카지역과 연결되는 3·75㎞의 2층다리와 고베(신호)시와 연결되는 해상교통이 갖추어져 있다.오사카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링쿠타운」과 연결되는 2층 다리의 위층은 왕복 6차선 도로이며 아래층은 복선철도이다.전철은 신칸센(신간선)과 연결되어 있으며 쾌속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까지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간사이공항은 사용료가 비싸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공항이 제시한 착륙료는 B747 1대당 약1백만엔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홍콩의 4배정도.간사이공항은 그러나 국제적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면적을 1천2백㏊로 늘리고 활주로도 2개를 더 증설할 계획이다.
  • 쌀농사/가뭄딛고 풍년 예상/농림수산부/기상상태 좋고 병충해 줄어

    극심한 가뭄에도 벼 수확량이 연초 목표치(3천5백30만섬)를 웃돌아 올해에는 풍년이 들 전망이다.전국적으로 기상상태가 좋아 벼의 생육 상태가 아주 좋고 병충해 피해가 준 때문이다. 25일 농림수산부가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15일을 기준으로 농촌진흥청 시험포장의 쌀 작황을 조사한 결과,벼 포기당 이삭 수는 17.2개로 평년(89∼93년)의 16.5개보다 0.7개가 많았다. 이삭당 벼알 수는 평년의 74.6개보다 2.2개가 많은 76.8개이고 ㎡당 벼알 수도 3만1천3백65개로 평년(3만66개)보다 1천2백99개가 많았다.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 면적의 98%이며 평년보다는 3∼5일,냉해가 들었던 지난 해보다는 1주일 정도 빠르다. 특히 8월20일 현재 병충해 발생면적이 69만9천㏊로 평년의 74%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앞으로 큰 기상이변이 없는 한 쌀 생산량은 목표치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병충해 중 피해가 가장 큰 도열병의 경우 발생 면적이 2천㏊로 평년의 9%에 불과했고 벼멸구도 평년의 54% 수준인 17만8천㏊에 머무르고 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벼의 생육상황이 양호해 올해 단보당 쌀 수확량은 평년수준인 4백5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3만3천㏊가 줄어 쌀 수확량은 3천5백30만섬∼3천6백만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강시민공원/다용도 휴식처로 각광/체육·수영레저·자연학습시설 갖춰

    ◎낚시포인트 4천곳… 강태공들 선호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직장인들의 휴가도 대부분 마무리되는 요즘,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으나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이번 주말쯤 가족과 함께 마지막 피서 나들이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최근 「실속파」시민들의 휴식처로 가까운 한강시민공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변 36㎞ 10개지역에 펼쳐진 한강시민공원은 수상레저시설과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해상거북선·자연학습장등 학습시설등도 있을 뿐 아니라 부분적으로 낚시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가족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가뭄으로 줄었던 물이 얼마전부터 불어나면서 강태공들도 한강변으로 몰리고 있다.한강변에는 여의도 샛강을 비롯,잠실대교밑·당인리발전소인근등 4천여곳의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이 곳에서는 요즘 붕어·잉어·누치등의 어종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낚시받침대 이용료로 5백원만 내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7월 일제히 문을 연 잠원 뚝섬 잠실 여의도 이촌 망원 광나루등 7개지구의 야외수영장은 오는 9월 21일까지 계속 운영된다(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7시까지).이용요금은 어린이 5백70원,청소년 9백20원,어른 1천1백50원으로 다른 수영장보다 물이 깨끗하고 값이 싸 특히 인기가 높다. 행주대교에서 광나루까지 한강양편에는 모두 10여개 레포츠업체가 모두 1천여척의 보트·수상스키·윈드서핑·제트스키등을 보유,동호인을 맞고 있다. 용성레저(475­4021)는 수상스키를 운영하는데 1회 10분 이용요금이 1만2천원이며 초보자 강습비는 3일간 10만원이다.또 골드마리나(473­8188)가 운영하는 수상스키의 경우 1회 대여비는 1만2천원,강습비는 3일간 12만원이고 제트스키는 1회 1만7천원,강습비는 없다. 업체들은 이밖에 윈드서핑 대여도 하고 있는데 대여료는 시간당 8천원선이며 강습을 받는 경우 2일에 6만원정도 받고 있다. 또한 방학중 가족유람선으로 각광을 받았던 세모(785­7900)가 운영하는 한강유람선은 모두 8척으로 상오 10시부터 하루 40회 운항된다.2백50명에서 최대 6백명까지 수용가능한 유람선은 여의도∼뚝섬∼잠실(1시간10분)간 어른 1인당 편도 4천원,여의도 회선(1시간) 3천4백원이며 국민학생은 절반요금이다. 이와함께 가족들이 축구·농구등의 운동을 통해 땀을 흠뻑 흘리며 단합을 다질 수 있는 육상체육시설이 잘 꾸며져 있는 것도 한강시민공원의 자랑이다. 이밖에 이촌지구에는 관람용으로 해상거북선이 있어 1회 어른 5백원,청소년 4백원이면 탑승,관람을 할 수 있고 뚝섬 여의도 잠원 이촌지구에는 수목·농작물·화초등 4백여종의 식물이 잘 가꿔져 있어 어린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 상반기 GNP성장률의 의미와 과제

    ◎수출·설비투자 주도… “견실 성장” 신호/제조업 등 대부분업종 “균형“”… 상승세 지속/소비 급상승… 수요의 성장주도 재현 우려 한은이 발표한 올 2·4분기의 GNP는 외형적으로 우리 경제가 견실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1·4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0.8%포인트 떨어짐으로써 과열의 문턱을 비켜났을 뿐 아니라 성장의 내용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준다.또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지출 부문에서는 무역과 정보산업이 주도하는 것도 앞날을 밝게 하는 대목이다. 계절적 요인 또는 정책적인 선택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된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고르게 뻗어나는 것도 지금의 성장세를 지탱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생산농가의 감소와 가뭄 등으로 전 분기 보다 8%포인트나 떨어진 농림어업과 다세대 주택의 건설부진으로 5.2%포인트가 줄어든 건설업을 제외하면 2·4분기의 성장률은 이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정한 대로 9%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과열로 달음질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얘기이다. 아직까지는 GNP 성장률을 밑돌고 있지만 소비증가율도 심상치 않다.경기 상승기에 나타나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용품의 소비 뿐 아니라 음료품·오락서비스·해외여행 등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항목의 소비도 상승곡선이다.은연중에 먹고 노는 풍조가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같은 소비추세에 연말 억제목표인 6%를 넘어선 물가와 14%(올 1∼5월)를 넘는 임금 상승률,국제 원자재값의 오름세 등이 한데 어우러질 경우 경기는 걷잡을 수 없는 과열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지난 80년대 말처럼 수요가 성장률을 주도하는 악순환이 재연될 수도 있는 셈이다. 1·4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경공업이 회복세이기는 하나 성장의 견인차는 역시 중화학공업이 떠맡고 있다.산업의 선진화라는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엔고라는 외풍 덕분에 성장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닌 것 같다.자력으로 경쟁력을 지닌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다.중국 등 후발 개도국의 물량 공세로 경공업과 중공업 간의 불균형도 갈수록 심화되는 느낌이다.이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현재 내세우는 통화긴축·흑자예산 편성 등 총수요 관리정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GNP내용분석/가뭄 여파,채소류 생산 격감,“뒷걸음”/농업/중화학 활황·경공업 회복… 10.2% 신장/제조업/이통 등 호조… 오락관련 26.4% 급상승/서비스 올 2·4분기의 GNP 내용을 보면 농어업의 주름살이 가장 두드러졌다.한해 등으로 보리와 마늘·양파 등 채소류의 생산 감소 및 축산물의 생산 부진으로 농업이 전 분기의 4.8% 성장에서 마이너스 4.6%로 뒷걸음쳤다.연근해 및 원양어업도 크게 줄어 어업도 3.4%에서 마이너스 3.4%로 밀려났다. 작년 3·4분기 이후 8%를 웃도는 성장률로 경기회복에 한 축을 담당했던 건설업도 공공부문은 제 속도를 유지했으나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7월 초)이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주택건설 물량이 격감하면서 전 분기의 8.2%에서 3%로 크게 둔화됐다.GN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도 전 분기의 8.6%에서4.6%로 낮아졌다. 반면 경기상승을 주도하는 중화학공업의 고도 성장세가 전 분기에 이어 지속되고,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섬유와 의복 등 일부 경공업이 내수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제조업은 전 분기보다 다소 높은 10.2%가 신장했다. 서비스업도 전 분기와 비슷한 10.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으로 육상운송이,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금융 보험업이 다소 부진했다.이동통신과 정보통신 등이 호조를 보였고,특히 여가를 즐기는 수요가 급격히 늘며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작년 3·4분기 6.2%,4·4분기 14.4%,올 1·4분기 25.3%,2·4분기 26.4%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20.2%)에 비해서는 15.4%로 다소 둔화됐으나 비교시점인 작년 2·4분기의 성장률(마이너스 1.1%)이 1·4분기(마이너스 1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활발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2·4분기의 성장을 선도한 수출은 전 분기의 두배에 가까운 17.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자동차·전기전자·화학제품등 중화학공업 제품과 직물·타이어 등 일부 경공업 제품 등 상품수출이 전 분기의 2.5배인 16.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다 여객과 화물운임 등 용역수출도 25%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약간 높은 19.1%의 강세를 지속했다.원유도입은 소폭 줄었으나 소비재(24.6%)와 자본재(23.1%)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1·4분기 중 본격적인 경기확장과 함께 4천56억원이 늘었던 재고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농산물의 재고가 줄고,공산품의 재고도 내수 및 수출 증가로 줄면서 9천1백70억원이 감소했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설비투자가 생산능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공급애로 현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명성왕후 시해 칼」 발견/국제한국연 최서면원장,일 신사서

    ◎칼집에 “단칼에 늙은 여우 살해” 문구/낭인들 자백담긴 보고문도 찾아내 1895년 일제가 저지른 명성황후(민비)시해 만행때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칼과 범행에 동원된 일본인 낭인들의 자백이 담긴 일본재판소의 보고전문이 발견됐다. 국제한국연구원의 최서면원장(67)은 22일 『1895년10월8일 당시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삼포오루)의 지시를 받은 일본인 낭인중 한명인 후지가쓰 아키(등승현)가 명성황후를 건청궁(경복궁)에서 살해할때 사용한 칼을 일본 규슈(구주)에 있는 한 신사에서 발견했다』고 밝히고 칼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일본 제일의 칼 제작자 다다요시(충길)가 만든 이 칼은 길이 1m20㎝로 칼집에는 「일순 전광 나 노호」(한 칼에 늙은 여우를 살해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후지가쓰의 호인 「몽암」이 새겨져 있다. 최원장은 이날 『관련사료에 민비시해의 일본측 암호명이 「호수」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칼집에 새겨진 「늙은 여우」는 민비를 지칭함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민비시해후 일본으로 돌아가 규슈지방의 한 신사에 이칼을 헌납한 후지가쓰는 공범들과 함께 히로시마재판소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다.이후 절에서 잠시 은거하다 나온뒤 여학교를 세우는등 교육자로 활동하다 8·15해방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민비시해사건에 가담한 일본 낭인들을 신문한 히로시마재판소의 구사노(초야)검사장이 당시 법무대신에게 보낸 1895년11월9일자 보고전문은 일본 국회도서관에 보관된 것으로 구로다 기요다카(흑전청륭·강화도조약체결당시 일본측 전권대사)관련 문서중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 전문에는 『민비시해의 하수인을 찾던중 히라야마 이와히코(평산암언)등 13명이 「민비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는 내용이 실려있어 당시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이들이 시해범인 것을 알고서도 일본 수사당국이 무혐의로 풀어주었고 또 정부수뇌부가 범행을 배후조종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전문에는 『후지가쓰등이 시해당시 명성황후처럼 보이는 여자가 많아 확인할 길이 없었다.이에 모두 옷을 벗긴뒤 유방을 살펴 명성황후 나이인 44세정도의 여자를칼로 베어 살해했으며 이를 저지하다 일본인 관리의 총을 맞고 쓰러진 궁내부대신 이경식을 다시 칼로 베었다』고 돼있어 당시의 무참한 살육상과 시해사건에는 낭인뿐아니라 일본인 관리들도 개입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원장은 이에대해 『내년으로 다가온 민비시해 1백주년을 맞아 지난달 자료수집차 일본을 방문,당시 시해때 동원된 낭인들의 후손으로부터 만행때 사용된 칼이 신사에 보관돼 있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끝에 칼과 관련자료를 발견했다』며 『지금까지는 민비시해때 일본인 부랑아들만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신문기자인 아다치겐조(안달겸장),교육자인 사사도모쿠사(좌좌우방)등 당시의 일본 지식인층과 외교관·군인등이 함께 저지른 극에 치달은 만행』이라고 말했다. 당시 일본 주한공사 미우라 고로는 독일·프랑스·러시아의 삼국간섭(1895년5월)이후 친러정책을 지향한 명성황후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낭인과 군대를 동원,같은해 10월8일 상오7시쯤 민비를 시해했다.
  • 남해안 적조 비상/지난주 발생… 피해지역 계속 확산

    ◎독성강해 양식 어패류에 치명적/넙치 등 1주일새 수만마리 폐사/양식장 물 계속 갈아줘 맑게 유지해야 남해안에 맹독성 적조가 다시 발생,어민들과 수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 광양만해역에서 경남 거제군 구조라해안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지난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이번 적조현상은 특히 양식 어·패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편모조류인 「코클로디니움」과 「짐노디니움」에 의한 것으로 밝혀져 피해확산이 우려 된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진흥원은 이 일대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리고 어패류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어민들과 어촌지도소에 당부했다. 22일 하오 공중에서 바라본 경남 고성군 하이면 삼천화력발전소앞바다엔 검붉은 바닷물띠가 서서히 육지쪽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통영 앞바다쪽은 현재 먼바다인 욕지도 북쪽을 적조대가 감싸고 있으며,청정해역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또 거제군 일운면 율포만은 붉은 물감을 타 놓은듯 만내의 바닷물이 벌겋게 변했다.적조가 연안으로 확산될 경우 1천여㏊에 달하는 각종 양식장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돼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남해안의 맹독성 적조로 지난 20일 하오 11시쯤 경남 거제군 일운면 망치리 거성수산 육상수조에서 양식하는 넙치 3만마리가 처음으로 떼죽음을 당했다.거성수산측은 『적조생물이 들어 있는 바닷물을 육상수조로 끌어 올려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 양산군 일광면 이천리 오영래·박무식씨가 운영하는 육상수조에 적조생물이 들어 있는 바닷물을 잘못넣어 역시 3만여마리의 넙치가 떼죽움을 당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또 21일 거제군 둔덕면 어구리와 거제군 법동만 해상에서 발견된 청수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해상가두리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삼천포 앞바다에서 죽방염어업을 하고 있는 김종철씨(44·삼천포시 선구동)는『수일전부터 적조때문에 발에 거의 고기가 들지 않는다』면서 한숨을 지었다. 이번 적조로 가장 심한 피해가 우려되는 해역은 통영군일대.이 일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선정한 청정해역으로 각종 양식장이 몰려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적조로 수출대기중이던 방어 30만마리를 폐사시켜 10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곤리수산(대표 이정복)은 가두리양식장에 산소공급기 2대를 설치,감시를 강화하고 있다.충무 원문만에서 굴 양식을 하고 있는 박태현씨(65)는 『지난해 8월 적조로 인한 빈산소수괴(빈산소수괴)가 8㏊에 달하는 양식장을 덮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는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남해안의 적조발생 횟수는 31회로 피해액은 1백여억원.92년에는 21회 발생에 무려 2백94억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3일부터 11월8일까지 남해군 미조 앞바다에서 거제 구조라 앞바다에 이르는 80㎞에 걸친 광활한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는 가장 넓은 면적에서 최장시간 지속된 것으로 기록됐다.코클로디니움에 의해 발생된 적조는 양식어류 3백50만마리를 폐사시켜 70억원의 피해를 냈다. 환경전문가들은 적조발생을 줄이자면 『수질환경보전법과 해양오염방지법등에 규정된 수질기준과 방류수허용기준을 강화해 바다가 자정능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하수종말처리장을 많이 설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어장환경개선을 들수 있다.심하게 오염된 해저의 뻘을 준설하고,유화물과 질소성분이 많은 어장은 바닥을 갈아 주거나 폭기시켜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여수남해수산연구소는 이번 남해안 적조에따른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식장의 물을 깨끗한 물로 계속해서 바꿔 주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어민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가두리양식장에 산소공급기를 설치하고,육상축양장은 바닷물 취수를 중단하고 비축된 바닷물을 여과사용토록 하며,사육밀도를 조절하고 먹이량을 줄이는등 어장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단기처방의 한 방법이다.
  • 무궁화호 내년발사/「위성통신」 전파싸움 뜨겁다

    ◎통신업체들 어떤사업 계획하고 있나/한국통신/「프로젝트21」 참여·무궁화위성 서비스 개선/한국이통/「이리듐」 계획 동참,국제서비스망 구축 야심/데이콤/「글로벌 스타」 계획 참여로 위성전화 서비스 국내에서 무궁화호 위성이 내년 6월 발사되고 세계적으로도 위성통신이 본격화 됨에 따라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이에 대비하느라 분주하다. 이들 사업자들은 몇년 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국제통화와 이동통신 등에 대비,통신·방송용인 무궁화위성을 통해 국제 및 시내·시외 무선통신망을 구축함은 물론 대형 국제위성통신사업인 「프로젝트 21」「이리듐」「글로벌스타」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기구인 인말새트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21」에 참여를 결정한 한국통신은 최근 사업추진 전담반을 구성,외국 참여사업자와 지분문제 등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프로젝트 21」은 인말새트가 서비스를 해사통신에서 항공·육상이동통신 등으로 진전하기 위해 세운 계획으로 현재의 국제해사위성 이동통신망을 보완,21세기에는 휴대용 단말기로 지구전역에 글로벌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중장기 위성통신 전략사업.인말새트는 이를 위해 30억달러(2조4천억원)를 투자,오는 98년쯤 지상 1만㎞ 상공에 중궤도위성 12개를 띄울 예정이다. 한국통신의 김노철국제통신사업본부장은 『프로젝트 21이 실현되면 한국통신은 인말새트에 가입한 67개국 1백35개 통신사업자들의 기존 통신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세계적 고속통신망 구축이 용이하며 위성통신 기술확보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3천4백50억원을 단독 투자한 무궁화위성을 통해 TV와 종합유선방송(CA­TV),공중통신망 장애시 대체용국간중계,행정 및 비상재해통신,고속 및 저속전용통신 등에 활용함으로써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미 지난 92년말 「이리듐」계획을 추진중인 모토롤라사에 참여 결정서를 보냈으며 국내 컨소시엄 구성이 여의치 않아 최근 단독 참여할 방침을 굳혔다. 「이리듐」은 오는 98년까지 34억달러(2조7천2백억원)를 투입,약 7백80㎞ 상공에 저궤도위성 66개를 쏘아 올려 범세계적인 단일 이동통신망을 구성하려는 계획.따라서 한국이동통신은 이리듐위성을 이용해 오는 2000년 대에는 이동전화와 무선호출서비스를 외국으로 확대,세계적 통신사업자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제전화와 전용망사업을 하고 있는 데이콤은 시외전화부문 진출에 대비해 미국 LQSS사가 중심이 된 「글로벌스타」계획에 참여,위성이동전화와 무선데이터통신,위치확인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98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글로벌스타」는 1조4천억원을 투자,1천3백89㎞ 상공에 저궤도위성 48개를 쏘게 된다. 데이콤측은 『글로벌스타가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면 국내 및 해외 일부지역에서 독점 서비스제공권을 획득,99년부터는 기존 유선망이나 셀룰러망이 없는 곳을 대상으로 위성이동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올 쌀수확 3,530만섬 웃돌듯

    ◎4차례 「효자태풍」으로 가뭄피해 거의 회복/46% 이삭 패… 평년작 유지 전망 올해 쌀 수확량이 평년작을 유지해 목표량인 3천5백30만섬을 웃돌 전망이다. 16일 농림수산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극심한 가뭄으로 남부지역에서 벼의 생육이 지장을 받았으나 4차례의 태풍이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충분한 비를 뿌려줌으로써 벼의 생장이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물을 빼는 시기에 가뭄이 들어 오히려 생육에 도움이 됐으며,풍부한 일조량과 함께 고온이 지속돼 벼의 생장이 빨라졌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삭이 팬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 1백11만5천㏊의 45.9%인 51만2천3백26㏊였다.전년 동기의 출수률은 15.3%였다.강원과 충북 및 경북 등 3개 도의 13개 지역은 벼 이삭이 모두 팼다. 병해충은 66만8천8백81㏊의 논에서 발생,지난해 같은 기간의 75% 수준이다.지난 1일 기준으로 벼의 키는 86.7㎝로 평년보다 7.4㎝가 크며,㎡당 줄기수는 4백47개로 5개 정도가 적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삭이 완전히 패는 9월 중순이돼야 정확한 작황을 알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생육상태로 보면 최소한 정부가 목표로 잡은 생산량 3천5백30만섬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태풍 「엘리」 오늘 전국 영향권/초속 40m 강풍동반

    ◎남부 3백∼1백㎜ 폭우예상 B급 중형으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북상중인 제14호 태풍 엘리가 점차 세력을 불리면서 제주도와 서해쪽으로 접근하고 있어 연휴인 14·15일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엘리는 서해남부 해상까지 올라왔다가 소멸한 13호 태풍 더그보다 위력이 훨씬 강한 데다 영향권도 광범위하고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어 일부 해안에서는 해일까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엘리는 14일 상오 1시 현재 중심기압 9백65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27㎞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새벽 제주도 남쪽 약2백㎞ 해상에 위치한 엘리는 14일 하오 11시에는 목포 서북서쪽 약 3백㎞의 서해 먼바다에 이른 뒤 15일 상오 11시 중국 산동반도 동쪽 해안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13일 하오부터 제주도와 남해 전해상,서해남부 전해상,전남지방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전북지방과 서해중부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특히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1백∼3백㎜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태풍경보가 발효된 바다에서는 5∼10m의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육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경보가 발효된 해안지방에는 해일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전국 해갈… 폭염도 꺾였다/태풍 더그 영향

    ◎비 최고 1백㎜ 더 내릴듯 지난 9일부터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제13호 태풍 더그는 전국에 최고 2백80㎜까지의 많은 비를 내렸으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큰 피해는 주지않고 폭염과 가뭄을 거의 해소시킨채 11일 하오 서해남부 해상에 정체해 있다. 그동안 전국 대부분 지방의 최고기온이 35∼39도에 이르는 찜통더위를 보였으나 더그가 3일이상 영향을 주면서 기온을 뚝 떨어뜨려 11일에는 전국 최고기온이 청주·대전 32도에 머문데 이어 12일과 13일에도 대부분 31∼33도의 최고기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요 댐의 저수율도 남강 55%,주암 48%,충주 47%,소양강 42%까지 차올랐으며 전국 1만7천8백94개 저수지의 저수량도 10억t에 이르러 계획저수량 25억t의 40%를 채웠다. 이들 댐은 계속 물이 유입되고 있어 저수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더그의 위력이 약해진 상태이지만 당분간 서해남부 전해상에는 높은 파도가 계속 일고 육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호남·영남·제주 지방에서는 국지적인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태풍은 앞으로 우리나라에 최고 1백㎜까지의 비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예상강우량은 서부경남 50∼1백㎜,호남·제주 20∼70㎜,중부·영남 5∼30㎜ 등이다.
  • 일 방위비 부족으로 전차포격 훈련중단

    【도쿄 연합】 일본 육상자위대는 95년도 방위비예산증가율이 올해보다 0.9%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 처음으로 장거리포를 비롯한 전차연대차원의 포격훈련을 중지하는 등 훈련예산을 대폭 감축할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들 훈련을 그만두면 육상자위대의 연간훈련비 약1백40억엔(94년기준)의 약3%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태평양심해저에 광물개발 광구 확보/UN,15만㎢ 공식승인

    ◎망간단괴 9억3천만t 매장… 2천10년 상업생산 우리 나라가 태평양 심해저의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단독 광구를 확보했다. 상공자원부는 3일 UN(국제연합)이 하와이 동남쪽 해상 2천㎞에 위치한 C­C(클라이온 클리퍼톤)해역의 심해저 광구 15만㎦를 한국의 투자광구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우리 나라는 일본과 프랑스·인도 등에 이어 7번째 심해저 광물개발 투자국이 됐으며 이 광구에 대해 탐사권과 개발권을 갖게 됐다.망간단괴는 3천∼5천m의 심해 저면에 깔려 있는 직경 1∼25㎝ 크기의 광물덩어리로 육상광물 매장량의 수십 내지 수백배에 달한다. 확보한 광구는 9억3천6백만t의 망간단괴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돼 이를 제련할 경우 망간은 1억8천4백만t,니켈은 7백80만t,구리 6백70만t,코발트 1백30만t을 얻을 수 있다.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망간·니켈·코발트·구리 등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광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고,연간 10억달러의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8년간탐사를 한 뒤 채광과 제련,수송설비 등을 준비해 20 10년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 대만,중국선원 1만명 고용/대륙위서 결정/어로작업 노동력조달 기대

    【홍콩 연합】 대만 행정원 대육위원회는 농업위원회,노공위원회등 관련부서 회의를 소집해 크게 달리는 대만근해 어선들의 노동력을 보완하기 위해 1차로 1만명의 중국선원을 고용키로 결정했다고 홍콩련합보등이 타이베이발로 27일 크게 보도했다. 대륙위원회는 26일 타이베이에서 소집된 이 연석회의에서 노동부격인 노공위원회가 어회 등 비영리단체를 통해 앞으로 이들 중국선원을 공개리에 모집하도록 결정했다고 홍콩 연합보 등은 말했다. 어업까지 관장하는 행정원 농업위원회의 임향능 부주임(차관)은 회의후 대만은 중국선원을 근해에 고용해도 충돌,좌초,부상,질병같은 불가항력적 사유이외에는 육상에 이들을 상륙시키지 않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두산 전망대에 실향민 1만 몰려

    ◎휴일 빗속에 혈육상봉 날짜 손꼽아/“남북 정상회담 꼭 열어 아픔 덜어주길”/북녘땅 가리키며 눈시울 붉혀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기도 파주군 오두산 통일전망대에는 북녘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는 실향민 등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데다 짙은 안개로 북측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이곳을 찾은 1만여명의 관람객들은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며 통일에의 염원을 달래고 있었다. 관람객들가운데에는 실향민들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았다. 이들은 2·3층 전망대에서 폭 3㎞정도의 임진강 너머 짙은 안개로 가려져 있는 북녘땅을 쳐다보며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앞으로의 남북관계전망 및 이산가족문제등을 서로 나누고 있었다. 또 일부 관람객들은 준비해온 손망원경으로 북녘땅을 관측하는가 하면 2∼3곳의 북측 확성기에서 나오는 대남방송을 듣느라 손을 귀에 가까이 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낮12시쯤 2층 전망대에서 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송원순(74·인천구 남구 학익1동)·임이순(68·여)부부는 개성직할시가 있는 북녘땅 관산반도를 손으로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고향 평양에서 9살때 월남했다는 권세정씨(57·여·서울 성동구 용답동)도 『어릴 때 평양시내 거리 곳곳에 걸린 김일성 얼굴사진을 보면 무조건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치곤 했다』면서 『주체사상을 고집하며 외부와의 단절을 고수해온 김주석이 사망한 만큼 북한도 이제는 개방화 정책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좀더 나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준비해온 망원경으로 북측을 바라봤다.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도 여느때의 1천5백여명보다 5백여명이 많은 2천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서울에서 새벽차로 통일전망대까지 왔다는 심우규할아버지(82·서울 은평구 녹번동)는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어머니를 남겨놓고 전쟁통에 피난온뒤 지금까지 망향의 한을 안고 살아왔다』며 『김일성이가 죽었다니 어머니께 불효했다는 죄책감이 솟구쳐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같아 분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한평생을 고향을 그리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이곳을 찾았다는 이조원씨(36·상업·경기도 화성군 태안읍)는 『김일성이 몇년만 빨리 죽었으면 어머니가 그렇게 그리던 고향을 한번은 가볼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며 『김일성사망이 남북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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