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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조형물거리 탄생 / 잠실운동장~올림픽공원 5㎞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30분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롯데월드 앞 보도광장에서 88서울올림픽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올림픽 개최 15돌을 맞아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임을 부각시키고,인근 석촌호수,송파나루 등 자연의 선물과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가꾼다는 청사진의 일환이다. 올림픽 조형물 거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잠실 롯데월드∼송파구청∼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까지 이어지는 도로(5㎞)의 중앙분리대에 조성된다. 잠실운동장 앞 ‘축구,지구인의 축제’라는 제목의 1호를 첫 머리로 15년 전 대회 때 치러진 36개 전 종목을 보여주는 동작을 조형물로 꾸민 39개의 작품이 선뵌다. 송파구는 지난 5월 아시아공원 입구 광장에 올림픽 스포츠 및 마스코트 체험공간을 조성,시민들이 육상선수 칼 루이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기록과 자신의 기록을 비교·체험해보고 역대 올림픽대회 마스코트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존스없는 트랙 겁날게 없다”/ 임신 공백… 女100m ‘무주공산’ 화이트·게인즈등 지존 다툴듯

    ‘무주공산’의 새주인을 가리자. 최고의 여자스프린터 매리언 존스(28·미국)의 임신으로 절대강자가 사라진 여자육상 100m 왕관을 차지하려는 선수들의 싸움이 치열하다.존스가 트랙을 떠나자 저마다 최강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것. 혼미한 싸움은 20일부터 열리는 미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단거리에선 아직 미국이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특히 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발전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선두주자는 켈리 화이트(26)로 지난달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10초96으로 올 시즌 여자최고기록을 세웠다.물론 개인 최고기록이기도 하다.화이트는 지난 4월에도 10초97을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경기로 정평이 나있다.그러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에선 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물론 존스와 함께 출전한 400m계주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당당하게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올릴 참이다. 백전노장 크리스티 게인즈(33)도 상승세다.화이트에게 다소 뒤지지만 올 시즌 11초02의 기록으로 세번째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올 시즌 열린 몇차례의 그랑프리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게인즈도 세계육상대회와는 그리 큰 인연이 없다.지난 대회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잉거 밀러(31)도 시즌 기록은 11초16으로 좋지는 않지만 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존스에 이어 2위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97·99년 2회연속 세계육상선수권을 석권하며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로 각광받아 온 존스는 현재 임신중으로 다음달 21일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8)의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日, 자위대1000명 이라크 파병”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이라크 자위대 파병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다국적군 지원을 위한 임무로는 처음 출동하는 육상자위대는 500여명을 이라크에 보낸다. 임무는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육상수송이 아니라 다국적군에 연료 등을 제공하는 보급기지 설치·운영 중심이다. 이들을 수송할 항공·해상 자위대원을 포함하면 파병 병력은 한국의 68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 된다.일본의 해외 파병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지난해 3월 동티모르에 육상자위대 680명을 보낸 것이 지금까지의 최대 규모였다. 보급기지를 설치하는 육상 자위대 외에 항공 자위대는 C130 수송기 2∼3대에 대원 100여명을 보내 이라크와 주변국간 물자의 왕복수송을 맡는다.해상 자위대는 수송함과 호위함에 의한 육상 부대의 수송을 검토하고 있어 2척의 승무원만 4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지난 4월초 육상 부대 파견을 요청할 때 ‘2000켤레의 부츠’ 등의 표현으로 최소 1000명 정도의 자위대원 파병을 간접 시사한 바 있다. 방위청에서는 “680명을 파병한 한국을 밑돌아서는 안된다.”는 고위간부에서부터 “동티모르를 웃도는 숫자를 파병함으로써 일본의 공헌도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9·11테러 이후 제정된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의한 인도양에서의 자위대 연료보급 활동이 ‘바다의 주유소’로 불렸던 것과는 달리 이라크에서 육상 자위대의 다국적군 지원활동은 ‘지상의 주유소’가 주임무가 될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의 정식 파병은 법안 처리 직후인 오는 8,9월쯤으로 예상되지만 항공 자위대는 이라크 파병법안의 처리를 기다리지 않고 7월 초순쯤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현행 PKO협력법에 근거해 C130 수송기 2∼3대를 미리 파병할 예정이다.C130은 이탈리아∼요르단을 오가며 식료 등의 물자를 수송하다가 법안이 통과되면 이라크와 주변국간을 왕복 수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보수·공명 등 연립 여당의 세 당수는 18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를 이라크 자위대 파병법안 처리를 위해 7월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자위대 파병에 반대하며 국회 일정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야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연립 여당은 단독으로 법안을 심의,표결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국회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marry01@
  • 교통파업 비상 / “불법파업 강행땐 강경대처”양성호 건교부 육상교통국장

    건설교통부의 양성호 육상교통국장은 궤도연대의 파업예고와 관련,“현재로서는 정부가 나설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불법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강경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쟁점은 무엇인가. -노조의 요구사항은 1인승무 철폐,매표와 정비사업 등 외주용역 철폐,정비 및 안전인력 충원 등 세가지를 가지고 정부와 교섭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부산,인천,대구 등 각 운영기관이 처리할 사항이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전동차 자체가 1인승무용으로 첨단제작된 것이다.외주용역 부분은 공기업 경영혁신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야 하며 각 지하철 운영기관의 적자문제를 고려해서 적극 추진중이다.인력충원 부분은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차량 등에 순찰요원 배치의 필요성을 인식,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올 연말까지 2300명의 공익근무요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노조측과 사전에 만남이 있었나. -지난 2일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노조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충분히 설명했다.또 지난 5월30일과 6월3일에는 최재덕 차관이 각 운영기관대표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 등을 전달했다. 파업시 수송대책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버스 및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파업시 신속하게 투입키로 했다.비노조 내부인력 3113명과 외부인력 1059명 등 비상인력도 확보해 놓고 있다.승무원을 보호할 경찰요원 등도 요청해놓고 있다.이밖에 출근 시차제,개인택시 부제해제 등도 검토중이다. 버스와 택시업계도 심상치 않은데. -지난 5월 버스와 택시업계에서 유류세 인상분 전액 보전 등을 요구해왔다.정부는 그동안 2차례 업계측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업계요구 등을 포함한 문제해결을 위해 외부용역을 맡겼다.따라서 택시와 버스업계는 당분간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 김문기자 km@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철도·택시·버스‘시동’꺼지나

    이달 말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부산·대구·인천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24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철도마저 멈춘다.또 택시·버스·레미콘트럭 등도 일제히 시동을 끌 채비다.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육상교통수단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시민들은 교통대란을 앞두고 불안하다.교통수단별로 노사정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과연 교통대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가? ●지하철 파업 민주노총 산하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들은 ▲1인 승무제 철폐 및 안전인원 확보 ▲차량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외주용역화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안전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정부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인력 충원과관련,건설교통부는 국방부와 안전요원 2300명 충원에 합의,일부 인력 증원이 시작된 상태다. ●철도 파업 철도노조는 16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민주당 이호웅의원 등이 발의한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중단이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이기 때문에 노정협의기구를 구성,핵심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치고 공청회·토론회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한 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법안 내용과 관련,시설과 운영을 분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국철도 민영화의 실패,산악지형의 특수성,높은 선로수송밀도 등을 고려,시설과 운영의 조직은 통합하되 회계는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또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조개혁에 따라 현재의 철도청이 공사 및 공단으로 체제가 전환될 때 고용안정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는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속철 건설부채의 경우 지난 1992년 건설기본계획 수립시 정부가 35%의 건설비를 대고 나머지 65%는 운영자가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기로 돼 있다는 것.정부는 건설비 35%를 모두 냈으며 부채를 정부가 인수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에서 구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업은 자동철회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구조개혁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당장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또 고속철도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결국 국민들이 부채를 떠안게 된다. ●택시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10만여명의 택시 노동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들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 쟁취 ▲택시 LPG면세유 지급 ▲부가가치세 완전감세 등이다. 핵심은 택시에 LPG면세유를 지급해달라는 것.LPG면세유 지급 요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에 청원돼 있는 상태다. 또 부가세 50% 한시적 감면 대신 완전 감면 요구는재경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레미콘 파업 양대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15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파업 버스도 한국노총 총파업에 가세,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은 장시간 노동반대,근무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순수한 노사간 협상사항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프타임 / 최윤희 ‘넘었다하면 한국신’

    한국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재목 최윤희(16·김제여고)가 한국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최윤희는 17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프레대회를 겸해 대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마지막날 3차 시기에서 3.51m를 뛰어넘어 2년 전 자신이 수립한 한국기록(3.50m)을 1㎝ 끌어올렸다.최윤희의 한국신 수립은 2000년 종별선수권(3.10m)과 KBS배대회(3.40m),2001년 타이완 국제대회(3.50m)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 빈사상태의 가두리 양식업 / 값싼 中國활어 밀물… 도산 속출

    국내 어류 양식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과잉생산에다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활어로 가격이 폭락해 대부분 빈사상태다.게다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브리오 패혈증과 적조(赤潮)라는 불청객이 어패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돼 양식어민들의 주름살은 깊어만 가고 있다.막다른 골목에 처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업계의 현황과 이를 타개할 활로를 심층 취재했다. ●3중고에 시달리는 양식업계 최근 4∼5년간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남아있는 양식장도 물 위로 입을 내놓은 채 숨만 쉬고 있는 물고기와 같은 처지다.통영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원의 양식장 166㏊ 가운데 35㏊(21%)가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해 이후 양식업자 35명이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다 자살한 어민도 7명이나 된다.나머지 조합원들도 평균 7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도산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앞바다에는 매물로 나온 양식장이 수두룩하다.1년 넘게 방치돼 뗏목 위 관리사의 천막은 찢기고,사료배합기는 녹슬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어류양식을 하다 지난해 6월 도산한 성모(53)씨의 양식장은 경매에 부쳐졌으나 1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다.성씨는 2001년까지 연간 8억여원어치의 활어를 공급했지만 부채를 견디지 못해 잠적해 버렸다. 거제시 둔덕면 하모(48)씨도 근근이 양식장을 꾸려가고 있다.하씨는 한때 우럭·참돔 등을 100만마리까지 양식했지만 현재는 10만여마리만 키우고 있다.그는 2∼3개월마다 300만∼400만원어치씩 출하,겨우 사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7억원 상당의 빚을 갚지 못하고,이자마저 제때에 못내 집은 압류당한 지 오래다. 이같은 상황은 전남지역도 마찬가지.완도군 신지면 송곡리에서 10년째 양식업을 하고 있는 허원창(43)씨는 “지난해 키운 우럭 50만마리 가운데 100t을 팔았으나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아마도 올해 안에 양식어민 39가구 중 3분의1이 도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남도내에서 1∼2년안에 출하해야 할 양은 4만 9000t으로 연간 생산량의 3배가 넘는다.여기에 지난해 입식한 치어가 1억 6300만마리에 달해 과잉생산에 따른 홍수출하가 이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류양식 붕괴는 정부탓” 어민들은 정부의 정책이 잘못돼 어류양식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정부가 활어 생산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르는 어업’을 장려한다는 명분으로 면허를 남발하고 육상수조식 양식업은 신고제로 전환,과잉생산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지난 98년 국내 양식업 면허건수는 1205건으로 면적은 1291㏊였다.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면허건수는 2542건,면적은 4365㏊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생산량이 99년 9만 4589t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2000년 9만 3704t,2001년 9만 1585t이었다.그러다 값싼 중국산 점성어(홍민어)가 들어와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해의 국내 생산량은 3만 3048t으로 급격히 줄었다. 활어 수입량이 꾸준히 늘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99년 5552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 7267t으로 3배 이상 늘었다.특히 중국산의 경우 99년 604t이었으나 헐값을 무기로 지난해에는 5589t으로 10배쯤 급증했다. 이에 대해 양재관 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수입 활어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고,오염상태와 중량,단가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수산물 품질관리법은 원산지를 표시토록 규정돼 있으나 대외무역법은 원산지 표시품목에서 수입 활어를 제외시켜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수입산 활어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 수준도 안돼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2001년 초 ㎏당 1만 3000원이었던 돔의 경락가격이 요즘은 9500원으로 떨어졌다.넙치와 우럭은 이보다 더 심하다.넙치는 1만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떨어졌으며,우럭은 1만 1000원에서 600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사료값은 2배로 껑충 뛰었다.생사료용 중국산 까나리 가격이 ㎏당 320∼350원으로 올라 우럭 1㎏을 생산하려면 7000원어치가 들어간다.1000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물론 인건비도 올랐다. ●다품종 소량생산만이 활로해수어류양식수협 이기호 유통사업과장은 “양식어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적정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분별한 수입억제책도 요구하고 있다.이 또한 통상마찰을 초래할 소지가 있어 정부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따라서 어민들이 스스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우선 규모의 경영이 필요하다.예컨대 4∼5명씩 묶는 협동생산체제로 평균 0.7㏊인 어장면적을 2∼3㏊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관리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작업선과 운반선을 공동으로 사용하며,관리인과 주방장·사료창고·사료배합기 등을 함께 쓰면 1인당 1억 500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정도만 줄여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편중된 양식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국내 양식어종은 우럭과 넙치가 전체의 80%를 넘고,참돔·농어·돌돔 등이 고작이다.이처럼 ‘소품종 다량생산’은 가격하락 및 출하 둔화로 적체현상을 빚는 원인으로 꼽힌다.따라서 부가가치가 높은 볼락·민어·쥐치·능성어·도다리·쏨벵이 등으로 다양화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질서 확립도 시급한 과제다.자금력을 앞세운 악덕상인들의 가격농간을 경계하고,사매매를 뿌리치는 것은 물론 운반선을 가장한 불법 유통업자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데 앞장서는 등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영 이정규·완도 남기창 기자 jeong@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규)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는 수입활어에 맞서 국내 어류양식산업을 살리기 위한 선봉장으로 나섰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에 자리잡은 수산자원연구소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김 소장은 “우리나라 어류 양식산업을 살리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양식체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남해안의 환경에 맞는 우량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에 밤낮을 잊고 있다. 시급한 과제는 우리 고유의 남해안 참돔 종(種)을 찾는 것이다.그동안 근친교배 및 무계획적인 종묘생산에 따른 종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극도로 떨어진 참돔을 개량하는 일이다. 지난 99년 10월 발족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산 민어와 볼락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대량생산 기반을 조성했다.또 한국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구알 인공부화로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자원확보는 물론 베일에 싸인 회귀경로 등 생태연구를 가능케 했다. 민어는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과 중국 및 일본 근해에 서식하지만 최근 남획으로 자취를 감춘 고급어종.배양장에서 5년생의 자연 산란을 유도,수정란을 인공부화시키는 방법으로 100만마리를 생산했다.그리고 볼락은 새끼를 낳는 난태성 어종으로 먹이붙임이 까다롭고,환경변화에 민감해 대량생산을 못하다 지난 1월 9년만에 개가를 올렸다.실내 수조에서 분만을 유도한 후 성장과정에 맞는 먹이개발에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개발중이다. 전복과 굴·우렁쉥이 등 패류 종묘생산도 소홀히하지 않는다.지난 99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던 진주조개 종묘생산에 성공해 2000년부터 자급을 이뤘다.연안오염으로 해마다 채취량이 줄고있는 굴 유생을 인공부화시켜 우량 종묘도 생산,분양하고 있다. 박경대(이학박사) 기술담당관은 “우리나라의 어류 양식산업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뿐”이라고 강조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 ‘정보문화의 달’ 공로상 시상

    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6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갖고 정보문화상 등 정보화 공로자를 시상했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홍조근정훈장 △김일수 고려대 교수△좌경룡 한국과학기술원교수 ◇근정포장 △김종인 나사렛대 부교수 ◇산업포장 △장현창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접근지원단장 △이강인 (사)한국인터넷 기업협회 회장 ◇대통령 표창 △박상훈 LG전자 기간망연구소장 등 9명 ◇정보문화상 대상(대통령상) △이반성사이버타운(대표 황인철)◇정보문화진흥상 △이판정 ㈜넷피아닷컴 사장 ◇정보화교육상 △윤용범 법무부 전산주사 ◇정보문화윤리상 △김성진 한국과학기술원생
  • 연안화물선 면세유 지원키로

    정부는 육상 화물차에 유류세 인상액의 100%를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연안 화물선에도 면세유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버스와 택시,건설장비 등에도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5일 “연안해운은 단위당 수송비가 가장 저렴한 운송수단으로 육송화물 10%만 해상으로 전환해도 연간 88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육상 화물차와의 형평성과 해상운송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안 화물선에 대한 면세유 혜택은 연간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육상화물 5%를 해상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44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볼턴 美국무차관 발언 의미 / 美, 고강도 對北제재 예고

    존 볼턴(사진) 미 국무부 차관이 4일 밝힌 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저지 방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수출저지를 위한 미행정부의 조치가 예상보다 강경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이 추진중인 북한 저지 방안에는 선제공격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선제공격과 함께 WMD 거래를 육상이나 항공,해상에서 합법적으로 검색·저지하는 소위 확산봉쇄조치(PSI)를 우방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구체안까지 공개됐다. ●경제제재·선박나포 시행준비 완료 핵·미사일·마약밀거래 선박 나포와 관련,볼턴 차관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지원 불량국들을 겨냥해 개발한 선제공격론이 WMD저지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명시하진 않았지만 선제공격론이 북한에도 적용된다는 경고임은 불문가지다.부시 행정부의 중장기 대북 정책이 당근보다는 채찍에 무게가 실려있음은 그가 언급한 행간 곳곳에서 쉽게 읽혀진다.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체제보장의 일괄타결을 뜻하는 북측의 ‘대담한 제의’의 수용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북한핵프로그램의 선 폐기를 못박았다는 데서 분명해진다. 서울의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무엇보다 그의 대북 강경 발언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즉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폴란드 방문중 WMD 확산을 막기 위한 ‘핵확산봉쇄조치’를 제안한 데 뒤이어 나왔다는 사실이다. ●핵 조기해결 안 되면 대북 선제공격 부시 대통령은 이 구상을 3일 끝난 G8(서방 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다. 볼턴 차관은 이에 맞장구를 치듯 ‘해상봉쇄 합법화 방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억지,마약 밀거래를 저지하기 위해 경제제재,해상봉쇄,선박나포등의 조치가 곧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그리고 이런 조치들을 통해 WMD 확산을 저지하되,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차선책으로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하프타임 / 이윤철 남자 투해머 한국신

    한국 해머던지기의 기대주 이윤철(한체대)이 한달여 만에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이윤철은 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해머던지기 1차 시기에서 65.95m를 던져 지난 4월24일 종별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64.68m)을 1.27m 늘리며 우승했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8위에 그친 이윤철은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겨뤄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을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여자 해머던지기에서는 장복심(광양시청)이 54.22m를 던져 정상에 올랐다.
  • 저상버스 구입비 한대당 1억지원

    서울시가 일반버스보다 고가인 저상버스를 구입하는 버스운송회사에 구매비용의 56%를 지원키로 했다.1대당 약 1억 8000만원인 구매비용 가운데 1억원을 지원한다.저상버스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게 제작된 바닥이 낮은 버스다. 올해 도입하는 20대에 대해 서울시가 1억원 전액을 지원하지만 내년부터는 건설교통부와 반반씩 부담,지원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확보계획’을 추진중이던 건교부측은 이를 적극 검토,수용할 방침이다. 건교부 육상교통기획과 관계자는 “60억원의 관련 예산확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협의,내년 예산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NEIS 협상 타결 / 일선교사들 “일만 두배로 는 셈”

    NEIS 도입을 전면 보류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지자 교육계는 충격에 휩싸였다.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부 정책이 사실상 ‘없던 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어느 곳보다 당황하고 있는 곳은 학교 현장이다.정부 정책이 하루 아침에 180도 바뀐 탓이다.교사들은 교육부의 지침을 열심히 따른 결과가 헛수고로 돌아가자 심한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대구고 전산담당 이동형(46) 교사는 “1·2학년은 CS,3학년은 NEIS로 처리하는 것은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의 탁상공론”이라면서 “일단 작업을 하면 모든 자료가 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결국 일을 2배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대원고 고석구(45)교사는 “교육부의 무정책,무대책,무책임에 화가 난다.”면서 “앞으로 정보화 업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의 ‘반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전국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회장협의회(교장협의회) 등은 집단 반발하고 있다.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일선 교육계 수장들이 교육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은 처음이다.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육상에서 중간까지 달렸는데 다시 당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교육부가 현실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교육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부총리 퇴진하라.” 일부 교원단체들은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총은 성명서에서 “교육부의 결정은 특정단체의 힘의 논리에 밀린 정치적 야합이자 무소신,무책임,무원칙 행정의 표본”이라며 윤 부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총은 앞으로 CS업무 거부를 비롯해 국가재정 낭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기하기로 했다.정부의 업무협조를 거부하는 정책불복종 운동도 펼칠 계획이다.교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당장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이상진 회장은 “어떻게 교육정책이 교원단체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느냐.”며 목청을 높였다.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경자 사무국장은 “이런 식으로 밀리면 전교조는 앞으로도 월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유영규기자 patrick@
  • [스포츠 라운지]한국新 14개 ‘경보여왕’ 김미정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그래도 걸을 때가 제일 즐거워요.” 걸을 때 가슴이 터질 듯한 행복감을 느낀다는 24살의 처녀 육상 선수 김미정(울산시청).비인기종목의 설움속에서도 꿋꿋하게 경보에 몰두하는 그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남들보다 빨리 걷기’ 위해 쉬지않고 발을 내딛는다. 한국 경보의 기대주 김미정은 지난달 20일 열린 일본경보선수권 20㎞에서 1시간33분58초(2위)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입문한 뒤 벌써 14차례나 한국최고기록을 세웠다.그녀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도전장을 냈다. ●마라톤에서 경보로 충북 단양 출신의 김미정은 처음엔 육상 장거리 선수였다.건국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에 입문,고교졸업 때까지 5000m와 1만m가 주종목이었다.고교시절 구간마라톤대회에서 구간우승과 구간신기록을 세우는 등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그러나 고교를 졸업하면서 운명은 바뀌었다. 울산시청 이정구 감독이 그녀에게 경보를 권했다.물론 처음엔 주저했다.종목이 너무 생소했다.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폼을 보고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걱정도 앞섰다.한참을 망설이다 미지의 세계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눈을 딱 감고 택했다.식구들은 왜 이상한 종목으로 바꾸느냐고 물었고,친구들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주위의 웃음소리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창피했다.그러나 꾹 참고 참았다.시작할 땐 자신도 웃음이 나왔을 정도였다고 한다. ●출전할 때마다 신기록 차츰 경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그리고 한국기록을 단축하는 데서 큰 기쁨을 얻었다.대회만 출전하면 기록을 단축했기 때문에 신이 났고,더 이상 경보는 웃음거리가 아닌 그녀의 전부가 됐다.주위 사람들도 차츰 새로운 눈으로 봤다.자신감도 생겼다.“시합에 나가기만 하면 기록을 깼기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운동을 시작하고 3년 정도 지나자 지루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기록도 단축할 만큼 했다.빡빡한 훈련 스케줄이 답답하게 느껴졌다.친구들도 만나고 싶었다.그래서 숙소를 뛰쳐나오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그러나 다시 마음을 고쳐 먹었다.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과거에 얼마나 땀을 쏟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묵묵히 다시 신발끈을 조여맸다. 파리세계육상선수권(8월)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김미정은 요즘 훈련량을 하루 3시간으로 늘리고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겨울훈련을 통해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에 무리는 없다. ●이제는 유명인사 그녀는 이제 울산에선 유명인사다.알아보고 격려를 해주는 시민들도 많이 생겼고,학생들은 사인까지 요구한다.아직 근사한 사인이 없어 곤란할 때가 많다.그러나 올림픽에서 자신이 원하는 성적을 낼 때까지 사인은 자제하기로 했다. 경보를 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지금은 기록단축에 온 신경을 쏟는다.기록이 좋아지다 보니 점점 욕심이 생겼다.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1시간31분대 진입,내년 올림픽에서는 8위가 목표지만 내심 메달도 노려볼 참이다. 운동에 전념하느라 아직 남자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목표를 달성한 뒤 결혼할 참이다.자상한 남자가 일등 신랑감이란 생각이다. 글박준석기자 pjs@ 사진 왕상관기자 skwang@ ■경보란 경보란 어느 한쪽의 발이 항상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스텝을 옮기는 동안 앞발은 뒷발이 지면에서 떨어지기 전에 지면에 닿아야 한다.여기에다 몸을 떠받치는 다리는 무릎을 굽히지 않고 곧게 펴져 있어야 한다.이런 규정 때문에 선수들은 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릴 수 밖에 없다. 속도가 붙으면 시속 15㎞까지 이른다.코스 주변에 배치된 심판들은 규정을 어긴 선수를 발견했을 때는 경고를 하고,실격처리까지 할 수 있다. 스포츠로서의 경보 역사는 19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한다.7마일 경기는 1866년 영국의 아마추어 육상클럽의 대회에서 처음 소개됐다.1870년대와 1880년대 전문적인 레이스가 뉴욕에서 개최됐다. 남자 10마일과 3500m 경보는 1908년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1956년 멜버른올림픽 이후 종목이 현재의 남자 20㎞와 50㎞로 조정됐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여자 10㎞ 종목이 생겨 금메달이 3개로 늘었고,2000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10㎞가 20㎞로 바뀌었다.
  • “월드컵경기장서 쇼핑하세요”/ 23일 초대형 할인매장 문열어 복합상영관등 편의시설 다양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일대가 서울 서북부의 문화·쇼핑·레저·휴식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지난해 월드컵 대회 개최와 함께 환경을 되살린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시민의 편안한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23일에는 월드컵경기장 쇼핑몰이 개장,시민의 발길을 기다린다. 쇼핑몰 개장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휴식·레저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서울 서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몰 임대 사업으로 115억원,축구경기 등 각종 행사 유치로 41억원 등 연간 156억원의 수입을 올린다.각종 지출 72억원을 빼고도 연간 84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 전체 면적 1만 8000평 규모에 대형 할인매장인 한국까르푸(1만 3368평)가 1,2층에 입주한다.860대 수용 규모의 전용주차장도 갖췄다.총 10개관의 복합상영관 ‘CGV상암10’도 들어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예식장인 ‘월드컵컨벤션웨딩홀’과 편의점,롯데리아,스타벅스,피자헛,호프광장 등 다양한 식음료점도 함께 문을 연다.골프와 스쿼시,수영,헬스,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센터와 찜질방을 갖춘 사우나는 7월에 개장된다. ●월드컵공원도 북적 난지도에 조성된 월드컵공원은 이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평화의 공원,노을공원,하늘공원 등 5개의 테마로 이뤄진 월드컵공원은 요즘 평일에 하루 2만∼3만명,토요일에 8만명,일요일에는 12만명 정도 찾는다.지난 어린이날에는 무려 26만명이 찾았다.경기장 주변에서는 평소에도 각종 이벤트가 열려 젊은이들이 북적인다.마라톤 열풍이 불면서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곳도 많다.바로 옆엔 마포농수산물도매시장도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편리한 교통,개발여지도 많아 지하철 6호선이 경기장을 지나기 때문에 우선 접근성이 뛰어나다.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리면 된다.주변 도로도 잘 조성돼 육상교통으로 다녀가기도 쉽다.배후에는 상암택지개발이 한창 추진 중이다.서울시가 바로 인근에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 조덕현기자 hyoun@
  •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 시민·공직자 1만명 ‘한마음’ 레이스

    성공적인 월드컵 대회 개최 1주년을 기념하고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대회’가 18일 오전 동호회와 시민,공무원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관련기사 17·18·19면 이날 대회에는 국세청 261명,행정자치부 243명 등 공직자들이 대거 참석,자리를 빛냈고 휠체어 장애인 윤태기(36)씨가 5㎞ 코스를 완주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프코스 남자 부문은 윤길수(32·경찰마라톤회),여자 부문은 김효자(38·국방부 달사모)씨가 각각 1시간15분29초와 1시간33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10㎞ 부문에서는 이태일(37·서울 광진구청 육상연합회)씨와 조선희(40·한국과학기술연구원)씨가 35분18초와 40분46초로 남녀 1위를 기록했다. 대한매일신보사 유승삼(劉承三) 사장은 대회사에서 “월드컵의 열기가 살아 숨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쓰레기 매립지에서 시민을 위한 천혜의 공원으로 탈바꿈한 월드컵 공원에서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달린 것만으로도 이번 대회는 커다란 의미를갖는다.”면서 “대한매일은 마라톤 애호가의 뜨거운 열기를 가슴에 안고 더욱 좋은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행자부가 후원하고,SK텔레콤·포스코·비디코리아가 협찬,롯데칠성·삼익전자·서울우유·해태제과·폴라코리아·OB맥주·이롬라이프·농협·한진택배·MBC아카데미뷰티스쿨·투어크로스월드·두산트레이딩·NAIR·아이미디어 등이 협력했다. 장택동 박지연기자 taecks@
  • [오늘의 눈] 프로와 아마추어의 싸움

    그랬다.이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아마추어와 프로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정부측 협상 대표가 ‘우린 아마추어잖아요?’라고 말할 정도였다.엄살이 아니었다.실제로 정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물연대에 질질 끌려 다녔다. 건설교통부는 처음엔 이번 ‘물류대란’사태를 ‘집단민원’쯤으로 치부해버렸다.화물연대가 처절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마련한 ‘육상운송비용 절감과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정책 토론회에도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 2일 빚 때문에 더 이상 핸들을 잡을 수 없게 된 화물연대 회원이 자살하자 포항에서 운송거부 사태가 터졌다.그때까지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노무현 대통령에게 호되게 질책 당한 뒤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정부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원칙도 없이 무너졌다.정부 고위 관계자조차도 이번 사태에 대해 “건교부의 협상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화물연대 지입차주들의 적자보전이었다.화물연대가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경유세 인하에 대해 정부는 끝까지 버티다가 막판에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협상 전날 오후까지도 경유세 인하는 안 된다고 버텼다.한 술 더 떠 “먼저 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 자체도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단 몇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고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대통령의 질타 끝에 허겁지겁 해결한 흔적이 역력하다. 기왕에 들어 줄 바엔 처음부터 들어주었으면 이번 일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정부의 무원칙한 대응으로 운송업계의 도미노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버스업계,전세버스업계,택시업계 등도 현안이 즐비하다.정부는 그들이 차를 세우고 집단행동을 하면 마지못해 은근슬쩍 손을 들어줘야 할 판이다.형평성 때문이다.정부는 언제쯤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날 것인가? 김용수 사회교육부 차장dragon@
  • 금녀의 벽 깬 3인의 스포츠 女전사 / 남자만 하라고? 난 그렇게 못해

    ‘금녀의 벽’을 허문 처녀전사들-.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스포츠 종목에 뛰어든 당찬 여자 선수들.육체적 한계와 편견에 도전하는 이들의 투혼은 차라리 아름답다.연신 쏟아내는 비지땀으로 붉게 물든 이들의 얼굴엔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프로복서 이인영(32),레슬러 이나래(24),야구선수 안향미(22)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척박한 현실과 싸우는 처녀전사들이다. 박준석기자 pjs@ ■레슬러 이나래 아직까지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물론 상관하지는 않는다.그에겐 ‘올림픽 메달’이란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 때문이다. 55㎏급의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레슬링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여자레슬링은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우리나라는 아직 초보단계지만 그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는 지난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레슬링 사상 첫 동메달을 땄던 간판스타다.2001년 12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내로라하는 강호들을물리치고 당당히 4위에 올라 국제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원래 유도선수였다.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유도(공인 4단)를 레슬링에 접목,상대의 허를 찌르는 태클에 능하고 고난도 기술인 목감아 돌리기도 잘한다.용인대 2학년때인 98년 레슬링에 입문했다.그러나 주로 유도를 하고,레슬링은 연습은 하지 않고 시합에만 출전했다.2년 동안 이런 ‘이중생활’을 하다가 2001년 졸업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을 때 특히 주위 친구들이 많이 말렸다고 한다.종목 특성상 여자선수들이 하기에는 무리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초반엔 어려움이 많았다.여기에다 몸에 달라붙는 유니폼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말고는 레슬링 선수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에 사귀고 싶단다.잘생긴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좋단다. 그는 “세계수준과의 차이도 걱정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레슬링을 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복서 이인영 한국 최초로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꿈꾼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샌드백과 씨름을 하고 있다.10세 때 미국에서 열린 고 김득구 선수의 세계타이틀전을 보고 프로복싱을 동경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2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글러브를 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플라이급 초대 한국챔피언에 오른 그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챔피언 미셸 셧클리프(34·영국)와 타이틀전을 갖는다.이기면 우리나라 첫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의 영예를 안는다. 매일 새벽 10㎞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체육관을 집으로 여기고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낸다. 주위에선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성화지만 “복싱과 결혼했다.”고 명확하게 대답한다.32세의 나이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기 전에는 결혼은 아예 생각도 않을 작정이다.결혼은 나중에 ‘착한 남자’와 할 거란다.대전료도 얼마 되지 않고 뚜렷한 스폰서도 없어 넉넉하지 못하지만 복싱을 위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자세가 됐다.택시기사도 해봤고,트럭기사도 경험해본 그는 이제는 전문복서가 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다.지금은 갖고 있던 휴대전화도 없앴고,체육관 인근에서 자취를 하면서 챔피언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힘이 웬만한 남자보다 센 그는 어린시절 ‘깡패’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였다.지금도 힘이 세 남자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여자인 만큼 이런 말들이 곱게 들릴 리는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이제는 꿈이 생겼기 때문에 어디서나 당당하다.육상 핸드볼 야구 등 모든 운동에도 소질을 보였다. 복싱을 좋아했지만 여건은 좋지 않았다.특히 사회적 편견이 제일 두려웠다.하지만 그의 집념은 이를 넘기에 충분했다.용기를 내 글러브를 끼었고 지금은 한국 최초의 세계챔피언을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꿈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끼면서. ■4번타자 안향미 야구를 위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열성파다.덕수정보고 시절 국내 유일한 여자 야구선수로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그뿐이었다.그를 받아줄 대학팀이나실업팀은 없었다.또 여자야구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한때 고교졸업후 유명세를 타고 미국 진출까지 추진됐지만 결국 좌절을 맛봤다.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도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잠깐씩 강의를 해 주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는 정도였다. 끝내 야구를 포기할 수 없던 그는 결국 일을 저질렀다.야구를 위해 지난해 6월 홀연히 일본으로 건너간 것.아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회인 야구팀 도쿄 드림윈스에 입단,4번타자 겸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처음엔 고생도 많았다.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그의 열정에 동료들도,감독도 감탄할 뿐이었다.이제는 당당한 팀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본어학교에도 다닌다.여자야구팀이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부모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한다.지난해까진 식당에서 일했고,지금은 숙소 근처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한다.아르바이트하랴,공부하랴,운동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요즘은 오는 8월 열리는 전국대회를 위해 맹훈련 중이다.투수의 꿈도 버리지 않고 있다.“최근 끝난 봄철대회에서 타율 3할 정도를 기록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면서 “전국대회에선 투수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고는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시론] 떠난 배는 오지 않는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화물연대 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정부는 불법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노(勞)-정(政)충돌마저 우려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출경쟁력과 연관지어서만 의미가 떠오르던 물류문제가,논의의 폭을 넓혀 우리사회의 중심에까지 흘러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곧 ‘물류’가 전문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다.물류의 단절은 단지 상품 중개기능의 저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중단과 항만기능의 정지,그로 인한 한국경제의 위기라는 다단계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는 물류난(物流難)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산업의 동맥에 비유되는 상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 또한 수없이 받아왔다.2001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일본과 미국은 각각 5.45%와 9.17%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1.1%나 됐다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높은 물류비가 문제되는 까닭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무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6.1%인 반면 일본은 18.8%,미국은 17.8%였다.결국 우리 기업들은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해외시장에서 혼자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육상선수와 다를 게 없다.상품 자체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높은 비중 탓에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의 흐름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지난 95년 1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고베시는 무너진 건물을 금세 복구했지만 국제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세계 5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애쓰지만,성과는 미미하다.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전년대비 16.9% 증가한 943만 6000TEU로 세계 3위인 데 반해,고베항은 오히려 0.5% 감소한 200만TEU로 세계 27위에 그쳤다. 고베항의 쇠락은 한번 떠난 배는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다는,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일깨운다.더 많은 화물을,더욱 정확하게,더욱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 나는 국제운송 시장에서 고베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명백한 인재(人災)로 인한 물류 단절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도 아닌,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내부의 문제가 우리 항만,나아가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상하이·가오슝·요코하마 등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를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모든 경제주체는 물류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더욱 첨단화·효율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갈등의 반복은 우리 경제,나아가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에서,물류중심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물류시스템의 정립은 우리 경제에 지상과제가 되었다.전근대적인 물류시스템의 전면적인 수술에 나서야 할 때다. 이 석 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교통안전공로상 후보자 접수

    교통안전공단(이사장 金鍾熙)은 12일 제18회 교통안전공로상 포상계획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11개 지사에서 공로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공로상은 육상·항공·철도 등 4개 분야에서 헌신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한다.공단은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오는 8월 수상자를 최종 확정한 뒤 개별통지하며 공단 홈페이지에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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