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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올해 100세의 왈도 맥버니(미국)는 지난 7일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세계마스터스육상선수권에서 100m를 39초97에 달려 세계 최고령 스프린터로 이름을 올렸다.맥버니는 이번 대회를 위해 2개월간의 맹훈련을 했다고.90대 초반 선수 4명과 100세 이상의 선수 2명 등 총 6명이 출전한 100m에서 91세의 마흐로 프리드리히(독일)가 19초24의 호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맥버니는 5위를 차지했다.101세의 에버리트 호사크(미국)는 중도에서 포기.15회째인 마스터스대회는 올해 79개국에서 참가해 12일 동안 펼쳐진다.
  • 건교부, 대폭 ‘물갈이 인사’ / ‘도시국’ 신설등 직제개편…1급4명등 주내 단행

    건설교통부는 난개발 방지와 도시계획기능의 강화를 위해 ‘도시국’을 신설하고 건설경제국을 폐지하는 등 직제개편을 곧 단행키로 했다.또 4명의 1급 후속인사를 포함,직제개편에 따른 대폭 물갈이 인사가 금주중 이루어질 전망이다.최종찬 건교부 장관식 ‘새판짜기’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건교부의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주택도시국을 주택국과 도시국으로 분리·신설키로 했다.또 기존의 건설경제국 대신 건설경제심의관(2∼3급)제도를 새로 두기로 했다.이같은 직제개편안은 지난 3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8일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도시국 신설로 도시건축심의관이 없어지고 휘하의 도시관리·도시정책·건축과 등 3개 과가 도시국으로 흡수된다.반면 주택국의 주택관리과는 주택복지과와 공공주택과로 분리돼 기존 3개 과에서 4개 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건교부는 또 자체시행규칙을 마련,임시조직이었던 ‘NGO팀’을 ‘참여담당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참여정부의 ‘코드’와 맞추고 국민제안제도 등을 적극도입한다는 취지에서다.이밖에 국제협력과,사회간접자본기획과,건설관리과 등이 없어진다.교통정보기획과는 교통수요관리과로 명칭이 바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 3일 김일중 차관보,장동규 기획관리실장,정수일 수송정책실장 등 1급 3명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청와대 신행정수도건설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춘희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의 자리까지 포함,4명의 1급 후속 인사도 이번주 중 단행될 예정이다.1급 후보로는 김창세 수자원국장,남인희 도로국장,박성표 건설경제국장,양성호 육상교통국장,채남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문기자 km@
  • [CEO 칼럼] 제조업 경쟁력과 공학교육

    국가 경쟁력은 부문간의 상호작용 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하는 기업과 유능한 인재를 육성·공급해야 하는 대학의 상호작용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제조업계 경영자들은 한국 공학교육의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즉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과 자질을 갖춘 인재들을 잘 양성하고 있는지,거꾸로 기업은 대학의 인재 육성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미국의 연구 보고서를 보면,시설투자를 10% 늘린 기업의 생산성이 3.4% 증가하는 데 비해 교육 투자를 10% 늘린 결과 생산성이 8.6% 증가했다고 하니 기업의 성과 향상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현재의 한국 공학교육 현실을 육상의 이어달리기에 비유해 보자.그렇다면 바통을 제대로 주고받아야 하는데,대학이 뛰어가는 곳과 바통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기업의 위치가 달라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대학 공학교육의 문제점은 우선 최소전공 인정학점제와 복수전공제의 실시로 선진국 공과대학의 기준에 견주어 전공과목의 이수 내용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실제 사례를 설계해 보지 못하고 교육이 현장과 유리된 이론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 새로 필요로 하는 분야의 과목을 제때 보완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한국의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 첫째,대학은 교과내용이 산업체와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은 신입사원에게 가장 불만스러운 사항으로 실습·현장 교육의 부족을 꼽는다.이론,실험,설계가 조화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의 피드백을 받는 공학교육 인증제의 정착과 확산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전공을 제대로 심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현재 한국 공과대학의 전공과목 이수량은 선진국 공과대학의 50∼70%에 불과한 수준이다.대부분의 학생이 전공 과목을 공부하기보다 엉뚱한 교양 과목을 더 수강해 학점을 채우고 졸업한다고 하니 참으로안타까운 일이다.대학과 정부 해당 부처에 시급한 제도 개선 노력을 당부한다. 기업도 공학교육을 대학에 방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우선 현장 교육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므로 기업체에서 인턴십,프로젝트 제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공학교육 과목의 선정때도 기업체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가령 현재 전자산업에서 절실히 필요한 ‘임베디드(내장형)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의 중요성을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과목 또는 학과의 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학측에 적극 개진해야 하는 것이다.넷째,기업 기술자들이 겸임교수로 대학강의를 맡거나 설계 과제와 논문을 공동으로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산업체의 요구가 반영된 공학 교육 과목의 지식뿐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폭 넓은 교양과 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는 대학과 기업,정부의 긴밀한협력이 필요한 일이다.또 최근 활동이 증대되는 공학교육 인증원에 문제 개선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이 희 국 LG전자 사장
  • 이봉주 “두번 실패는 없다” / 복수혈전

    봉달이가 ‘복수혈전’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맨다. 강원도 횡계에서의 국내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사진·33·삼성전자)가 다음달 30일 열리는 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1∼31일) 마라톤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3일 해외 훈련지인 뉴질랜드 해밀턴으로 떠났다.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는 이봉주의 각오는 남다르다.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1보스턴마라톤 우승,98·2002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철각이지만 유독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다.지금까지 두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참패했다.이봉주로서는 잊고 싶은 기억이다.첫 출전한 스웨덴 예테보리대회(95년)에선 2시간20분31초라는 최악의 기록으로 22위에 그쳤다.재도전한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는 더욱 비참했다.13년의 마라톤 인생에서 30차례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유일하게 중도포기라는 오점을 이 대회에서 남겼다. 이봉주뿐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세계선수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93년)에서 김재룡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그 외는 모두 10위 밖이었다. 설욕을 다짐하지만 부담감도 적지 않다.이봉주를 지도하는 오인환 감독은 내심 우승을 바라면서도 “최대의 준비로 최선의 성적을 내겠다.”며 말을 아꼈다.이봉주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철저한 순위싸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코스는 평탄하지만 무더위라는 복병때문이다.오 감독은 “더운 날씨로 2시간10분 내외의 기록이면 우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오 감독의 말처럼 선수들은 더위와 싸워야 하는 부담을 하나 더 안게 됐다.대회조직위원회는 TV 중계방송과 관광객들을 위해 마라톤 출발시간을 낮시간인 오후 2시20분(현지시간)으로 잡았다.섭씨 2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관광객의 거리응원이 더위에 지친 선수들에게 힘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루브르박물관(5㎞) 샹젤리제거리(14.5㎞),개선문(16.5㎞),에펠탑(21㎞),센강변(21∼30㎞),노틀담사원(30㎞) 등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레이스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주는 더위를이기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체력만이 더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오 감독은 국내훈련 기간에 하루 4시간씩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는 산악훈련으로 체력을 다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전초전 성격도 지녀 올림픽메달 진입여부도 가늠해 볼 수 있다.이봉주는 다음달 3일 이탈리아 디마로로 떠나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뒤 20일쯤 파리에 입성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애완용 ‘사슴벌레’ / 키우기 쉽고 교육효과 만점

    “방의 불을 끈 뒤 몰래 플래시를 켜고 사슴벌레들이 서로 짝짓기를 하거나 먹이를 먹는 귀여운 모습을 들여다 보면 잠자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어머니께 꾸중을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사슴벌레 30마리를 기르는 박재호(사진·14·서울 강남구 신사중 1년)군은 “사슴벌레를 기르는 재미에 흠뻑 빠져 하루에 몇 시간씩 하던 컴퓨터 게임은 이제 따분해서 잘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곤충계의 귀염둥이’인 사슴벌레 마니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다음카페(cafe.daum.net)에는 ‘사슴벌레 키우기’ 등 200개 이상의 카페가 활동하고 있으며,마니아도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500㏄ 크기의 페트병이나 조그마한 사육상자 하나만 있으면 기를 수 있고 배설물을 치우는 번거로움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징그러워 손도 대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사슴벌레가 알을 낳거나 이리저리 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너무 앙증맞고 신기해 징그러운 생각이 싹 달아나버렸어요.” 지난 1월부터 친구의 소개로 키우고 있는 장예진(12·서울연가초등 6년)양은 “무엇보다 친구들에게 새끼를 나눠주다 보니 친구가 많이 생겨 좋다.”며 “요즘은 수업시간에도 사슴벌레가 혹시 아프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귀띔한다. 사슴벌레는 키우기가 쉽고 깔끔하다는 것 외에도 성장과정을 통해 생명의 신비감을 일깨워 주는 교육효과가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사슴벌레가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합니다.자연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게 됐고요.” 사슴벌레 120마리를 키우는 황규하(35·회사원)씨는 “애완견처럼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재미는 없지만,애벌레에서 성충으로 크면 성취감도 느끼게 돼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강조한다. 애완용 사슴벌레는 산속의 야생 사슴벌레를 채집해 사육한 것.길이는 18∼80㎜이며,종류는 왕사슴벌레 등 16종이 있다.키우려면 ‘충우(011-9123-4615)’나 ‘곤충하우스(www.bugs-house.co.kr)’ 등에서 애벌레를 사는 것이 편하다.수명은 종류에 따라 10개월∼4년,값은 3000∼4만원이다. 애벌레는 플라스틱 통에 발효 톱밥과함께 넣어 판매하는데,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두기만 하면 성충으로 잘 자란다.5년째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는 이석연(25·대구 한의대 3년)씨는 “어릴 때부터 작은 생명체에 관심이 많아 사슴벌레를 키우게 됐다.”며 “취미로는 좀 독특한 데다,자연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집에서 본다는 점이 좋아 기르고 있다.”고 말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 사진 이언탁기자
  • 골재 찾아 바닷길 1000리

    앞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도 모래·자갈을 채취할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부족한 골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먼바다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것과 골재채취단지 지정 등을 뼈대로 하는 골재채취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개정,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배타적 경제수역은 영해 기선(基線·출발선)으로부터 200해리(약 370㎞) 범위 안에서 연안국의 경제주권이 인정되는 수역을 말한다.어류 산란 등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12해리 밖의 모래 퇴적층을 개발하자는 것이다. ●연안 채취 어려워 먼바다로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 92년 채취된 골재 가운데 하천(강)골재는 46.7%를 차지했으나 2002년에는 17.3%로 줄었다.같은 기간 연안 골재는 15.3%에서 27.7%로 증가하는 등 바다 골재 사용량이 늘고 있다.지난해 특히 서울·경기지역에 공급된 모래의 62%는 연안 바닷모래다. 그러나 12해리안의 바다 골재 채취는 환경파괴 지적과 지방자치단체의 골재 채취량 총량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EZ의 골재 채취 허가는 육상·하천 골재의 부족과,연안 골재 채취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기준 강화로 발생한 골재 수급의 심각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보면 된다. ●경제성·공급 탄력성 떨어져 육상·하천에서는 단기간에 많은 양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으나,먼바다에서는 준설에 의존해야 하므로 생산원가·운송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 채취 과정에 위험이 따르고 날씨 등에 따라 채취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어 공급 탄력성도 떨어진다. 지난해 국내 골재 수요량은 2억 1700만t이었으나 허가 채취량은 1억 1900만t에 불과했고,나머지는 건설현장 등에서 나오는 돌을 가늘게 깨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찬희기자 chani@
  • 철도파업 / 부산行화물 열차몫 5% 시멘트등 일부는 물류난

    철도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을 중심으로 전국이 교통난을 겪고 있지만 우려됐던 물류난은 시멘트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면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았다.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 때는 사실상 국내 육상 물류가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철도는 운송분담률이 트럭에 비해 훨씬 낮아 파업 후폭풍에서 비켜나 있다는 지적이다. ●화물연대파업보다 피해 적어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던 부산항의 경우 철도 파업으로 인한 타격은 거의 받지 않고 있다.신선대,자성대 부두 등에서 육상으로 하루 반출입되는 화물량은 1만 5000여 TEU(20피트 기준·환적화물 제외).이 가운데 철도를 통해 오가는 화물은 760TEU로 전체 운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 철도파업 이틀째인 지난 29일 철도를 통해 부산항을 드나든 화물은 평소의 38%인 290TEU였고,30일에도 비슷한 물량이 철도로 운송됐다.나머지 470TEU는 운송회사마다 트레일러를 긴급 수배,처리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때는 반출입량이 평소의 20%대로 떨어지고 장치율도 부두마다 90∼170%에 이르는 등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 때는 사실상 항만기능이 정지됐지만 이번에는 철도의 운송 비중이 낮은 데다 트럭으로 대체할 수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철도수송 비용이 싸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송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 때 화물 반출입이 막혀 중부권 물류대란을 빚었던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경인ICD)도 철도 파업에는 한숨 돌린 분위기다. 의왕기지에서 철도를 통해 반출입되는 화물은 전체 5000TEU의 20% 수준인 1000∼1200TEU.철도는 평소 하루 16편(25량 기준)이 부산항과 광양항 등을 왕복했지만 파업 이후 임시열차 5대만 운행됐다.경인ICD측은 임시열차를 야간에도 풀가동,하루 400TEU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철도 화물로만 따지면 평소 반출입의 33∼40%에 불과하지만 의왕기지 전체로는 평소의 85% 이상 물류가 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화물연대 파업 때 의왕기지는 한때 일일 반출입량이 800∼900TEU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당시 철도는 정상 운행됐지만 수도권 각 공장에서 철도까지 화물을 실어 나를 트럭마저 운행을 멈췄기 때문이다.경인ICD 관계자는 “급한 수출입 화물은 대부분 트럭으로 소화하고 있어 아직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컨테이너 차량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5일후 건설업계 타격 우려 문제는 주로 열차에 의존했던 시멘트수송.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사들을 모두 수출입 화물열차에 투입하는 바람에 의왕역에서 강원도 도담·삼곡·입석리·옥계·쌍용역 등으로 하루 평균 12차례씩 왕복 운행하며 1만 2000∼1만 4000t씩 운송하던 시멘트 수송열차가 3일째 운행을 멈춘 상태다.열차 운행중단으로 수도권 시멘트 물량의 95%를 담당하는 의왕역에는 앞으로 4∼5일분의 재고밖에 없어 2∼3일안에 열차운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건설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시멘트 회사들은 벌크트럭 등 대체운송수단 마련에 나섰지만 트럭운송은 열차에 비해 t당 2000∼3000원이 더 들어 물류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성남 윤상돈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yoonsang@
  • “약속의 땅 한국은 행운을 주는 나라”/ 마라토너 이봉주 훈련 파트너 탄자니아 출신 나다사야

    ‘아프리카 촌놈’ 존 나다사야(25)의 ‘코리안 드림’이 탐스럽다.나다사야는 탄자니아 아루샤라는 시골마을 출신의 마라토너다.그는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야무진 꿈을 이루기 위해 3년째 낯선 한국에서 묵묵히 땀방울을 쏟고 있다.나다사야가 한국땅을 밟은 것은 지난 2001년 5월.‘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3)가 소속된 삼성전자 육상단이 이봉주의 세계제패를 위해 훈련파트너로 그를 선택했다.축구나 야구 등 프로스포츠를 제외한 종목에서는 그가 첫 용병이다.나다사야도 처음엔 한국이란 나라가 낯설어 망설였다고 한다.하지만 성공을 위해서 큰 맘 먹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어느덧 만 2년의 세월이 흘렀다.실력을 인정받아 벌써 두차례나 계약을 연장했다.연봉도 첫해 2만 7000달러에서 올해는 3만달러로 올랐다.그동안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수백번도 더 들었지만 식구들을 생각하며 꾹 참았다.자신만을 바라보고 고향땅에서 살아가는 가족들을 위해 젖먹던 힘까지 다해 본다. 그는 이제 고향에선 성공한 갑부로 통한다.합숙훈련을하기 때문에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없어 받은 연봉은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 둔다.소속팀에서 받는 연봉 외에 대회 출전료와 상금도 짭짤한 수입원이다.2001년 중앙국제하프마라톤에서 우승했고,이어 그해 12월 이탈리아 밀라노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지금까지 5만달러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 탄자니아는 중산층 4인 가족의 한달 수입이 200달러 정도로 우리나라 50∼60년대 생활수준과 엇비슷하다고 한다.그가 받는 연봉 3만달러는 탄자니아에선 꿈같은 이야기다. 탄자니아에선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을 뽐내기 위해 제일 먼저 큰 집을 짓는다고 한다.저택이 탄자니아에선 부의 상징인 셈이다.물론 나다사야도 입단 첫해 연봉과 상금 등을 모아 5만달러에 이르는 큰 집을 고향 마을 입구에 지어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부인과 딸 2명을 거느린 어엿한 가장이다.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했기 때문에 2살과 4살짜리 딸이 있다.딸들이 클수록 더욱 보고 싶고,고향생각이 난다고 한다.이제 어느 정도 벌었으니 가족에게 돌아가고픈 생각도 있다.그러나 그럴때마다 머리를 흔들며 운동화끈을 조여맨다.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선 좀더 참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지난 5월 한달간 고향으로 휴가를 떠난 나다사야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부인 빅토리아 존을 데리고 왔다.남편없이 힘들게 딸들을 키우고 있는 아내에게 해외여행을 시켜주고 싶었다.또 성공한 자신의 모습도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다.탄자니아에서는 아직도 일반인들의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때문에 나다사야의 부인은 동네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한국으로 향했다. 한국에서 나다사야는 부인에게 민속촌 등을 구경시켜 주며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한껏 자랑했다. 태어나선 처음으로 해외여행길에 오른 존도 남편의 장한 모습에 다시 한번 든든함을 느꼈다. 나다사야의 발걸음은 요즘 더욱 가벼워졌다.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탄자니아 대표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이다.태어나서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이다.나다사야도 “한국은 나에게 많은 행운을 주는 나라인 것같다.”면서 “힘이 닿는 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탄자니아 촌놈’ 나다사야는 ‘약속의 땅’ 한국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움켜 쥐었다. 박준석기자 pjs@
  • 수도권 전철 55%만 운행… 교통대란 불가피 / 오늘 출근 ‘비상’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지하철의 파행 운행 등으로 30일 출근길에 일대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지하철 운행을 늘리거나 시내외 버스를 증편하고,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수송 비상대책을 마련했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인선등 배차간격 평소 2배 철도노조 파업으로 수도권 전철은 종전 하루 2040개 열차 가운데 54.9%인 1119개 열차만 운행하고 있다.파업 첫날인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큰 혼잡을 빚지 않았지만 평일인 30일 출근길에는 극도의 혼잡이 예상된다. 피해가 예상되는 수도권 전철구간은 구로∼인천간 경인선과 서울∼수원간 경수선,용산∼의정부간 경원선,수서∼오리간 분당선,지축∼대화간 일산선 등이다.이 가운데 철도청 운행 비중이 높은 경인선 구간에서는 30일 오전 종전 596차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47차례만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배차 간격이 평소 5분에서 10분으로 늘어나 출근길 시민들로 혼잡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또 경원선은 12분에서 20분으로,분당선은 4분에서 15분으로 배차 간격이 늘어날예정이다. ●열차도 운행 횟수 크게 줄어 서울역에서 운행하는 새마을호는 48회에서 4회,무궁화호는 90회에서 27회,통일호는 23회에서 4회로 운행 횟수가 줄어 열차로 출퇴근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주말과 휴일에는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사태도 잇따랐다. 김동희(46·여·강북구 미아동)씨는 “일요일 오후 경북 김천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표를 예매했는데 열차를 탈 수 없었다.”면서 “열차가 취소되면 최소한 승객에게 미리 알려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시내외버스 증편·연장운행 당국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전철과 서울시 지하철 소속 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다.특히 출근길 시민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육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시는 30일 지하철 1·3·4호선 구간에 전동차를 79회 늘려 운송률을 평소의 71%로 유지키로 했다.평소 632회가 운행되는 1호선에는 31회,3호선에 10회,4호선에 38회를 늘릴 계획이다.승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인 오전 6시30분∼9시30분,오후 5시∼8시에는 예비차량 투입,배차간격 단축 등으로 시내버스 수송능력을 평소보다 30% 늘리고 막차시간도 1시간 연장키로 했다.또 지하철 파행운행 구간인 도봉산역∼종로5가에 11대,기아대교앞∼구로공단역 4대,온수동∼신도림역 5대 등 모두 20대의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시내외 버스 29개 노선 813대의 운행을 늘리고,모든 시내버스를 밤 12시30분까지 연장 운행할 것”이라면서 “파업 수준과 강도에 따라 1만 4130대의 부제택시 해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의 운행을 2496대에서 2750대로 늘리고 시외버스는 1647대에서 1770대로 늘려 서울·수원 등 주요도시 위주로 운행키로 했다.서울과 인천 사이를 운행하는 삼화고속 등 민간 버스업자들도 출·퇴근시간대 운행 버스를 평소 90회에서 10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구혜영 류길상 이두걸기자 douzirl@
  • 개성공단 오늘 착공

    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오전 11시 개성 현지에서 열린다.행사에는 남측 인사 120여명과 북측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지난 2000년 8월9일 정몽헌 현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개성지역에 2000만∼4000만평의 공업지구를 건설하기로 합의한지 3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으며,착공식을 계기로 남북경협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4면 남측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한국토지공사 김진호 사장,현대 정몽헌 회장 등이 참석한다.또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 등 국회의원 6명과 김창성 경총 회장·이규황 전경련 전무·김영수 중소기협 회장·김동근 산업단지공단 이사장·박성철 섬유연합회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이들은 개성∼문산 임시도로와 도라산역 등 육상교통편을 이용,착공식에 참석한 뒤 당일 오후 돌아온다.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서울에서 70㎞,평양에서는 170㎞ 떨어진 개성시 일대 2000만평에 공업단지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을 건설하는 사업.1단계로 토지공사가 사업시행을,현대아산이 시공을 각각 맡는다. 한편 북한은 28일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효과적인 개발과 이용을 위해 각각의 개발 규정과 기업창설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북측은 개성공단 지구의 경우 누구나 공업·건설·상업·금융·관광 등 거의 전 부분에 걸쳐 기업 창설·투자 할 수 있으며,특히 경공업과 첨단산업에 투자하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나의 건강보감]이정무 한체대 총장

    “퇴근하다 목적지에 이르면 무조건 차에서 내립니다.운전기사를 돌려 보내고 거기서부터 걷지요.그날 컨디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도록 거리를 잡습니다.지금까지 30년을 그렇게 해왔는데,정말 그만큼 좋은 운동 없습디다.” 이정무(李廷武·63) 한국체육대학 총장.한때 자민련 소속 재선의원으로,‘국민의 정부’의 1기 내각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입각,국정 일선에서 뛰었던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일주일에 4만~5만보 걸어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했다.“정치 얘기를 할 양이면 인터뷰를 사양하겠습니다.내 건강이 실은 내세울만 한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체대에서 그를 만났다. “건강은 거저 줍는 사람 없습니다.타고난 건강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무의미하고요.누구든 건강한 삶을 살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스스로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면서 건강을 바란다? 그건 넌센스지요.” 그의 건강론은 명쾌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에 대해 그토록 자신을 낮춘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그는 30년 넘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정치 일선에서 한창 뛸 때는 “까짓 혈압 정도야…”했다.건강에 관한 자신감이었다지만 실은 오만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지역구를 누빌 때는 젊은 당료나 운동원들도 혀를 빼물었다. 그런 그가 2000년 4·13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남구에서 패퇴,정계에서 발을 뺀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이었다. “정치 12년 하면서 몸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출세’의 상징인 국회의원을 하면서 몸을 상했다는 그의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몸 돌보지 않고 정치했으나 정치판,특히 한국 정치판에서 ‘잠깐의 승자’라면 몰라도 ‘영원한 승자’란 없다.누구도 이 치욕의 풍토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그도 마찬가지였다. ●술·담배와는 담쌓고 지내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젖혀두고 살지는 않았다.저녁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개는 차를 돌려보냈다.걷기위해서 차에 의지하려는 근거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절대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차는 편안함으로 유혹하는 이기”라며 “머잖아 건강을 위해 일상적으로 걷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에게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 생활이었다.구력 30년의 골프 애호가지만 특별히 의전적인 경우가 아니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역시 걷기 위해서다.골프를 치면서도 의도적으로 걸을 ‘꺼리’를 만든다.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항상 남보다 바쁘다. 이렇게 걷기에 몰두하는 그가 일주일에 걷는 평균 거리는 얼추 4만∼5만보.그가 이런 정도의 운동량을 30년씩이나 소화해 낸 것은 “기왕 할 일이면 생활이라고 여기고 즐겁게 한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술·담배와 담 쌓고 산지 오래며,먹거리는 철저하게 채식 위주다.단골집은 나물 밥집이며,붙박이 메뉴가 산채비빔밥이다.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 그의 건강 철학은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일상 생활도 이렇게 한다.치열한 선거까지 치러 한체대 총장으로 부임한그가 줄곧 주창한 것도 ‘매사를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자.’였다.학생들에게도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어떤 운동,어떤 노력도 결실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다. 한체대가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이지만,이곳에서 땀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 학교에는 축구,야구,농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학과는 없다.언론과 국민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역도,하키,체조 등 27개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다.이곳 학생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인 금메달이 무려 31개.학교 단위로 출전해도 아시아 4위권의 빼어난 성적이지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상대적 빈곤감 밖에 없다. ●비인기 종목 살아야 체육발전 월드컵으로 나라가 들썩일 때도 이들은 환호와 비탄을 함께 토했다.축구,야구,농구 스타의 시시콜콜한 스캔들까지 대서특필하는 신문·방송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비인기종목 선수는 이름 한 줄 내주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그는 “이런 인식이 한국 스포츠의 기형화를 부채질하고 육상 등 기본을 소홀하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그러니 어린 선수들이 몸바쳐 운동할 의욕이 나겠느냐.”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목에 힘이 실렸다. 정부의 무관심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벽같은 현실.그가 부임해 정부 부처를 설득,겨우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한창 힘쓰는 학생들 1일 섭취 열량을 4500㎉로 늘려 놨지만,올림픽 금메달을 따봐야 취업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의 상심은 깊기만 하다.“이러니 누가 자식 비인기종목 운동 시키려고 하겠어요?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가는 한체대가 살아야 체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그런 변화를 거쳐야만 모든 국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보장되는 것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지속적 걷기’ 혈압 4∼9㎜Hg 낮춰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이 총장의 걷기는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짬짬이 시간의 틈새를 ‘걸음의 땀’으로 채우는 그의 운동 스타일은 이른바 ‘자투리형 걷기’.정치인으로,행정관료로,또 교육자로 숨가쁘게 일해야하는 그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매주 4만∼5만보 정도를 걷는다.㎞로 환산하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거리.말이 40㎞지,환갑을 넘긴 나이에 매주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를 걷는다는 게 여간한 결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니,보폭은 보통이었고 속도는 좀 빨랐다. 그러나 정해둔 룰은 없다.몸이 요구하는 대로 보폭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는 “걷기를 만만하게 여기면 오래 못한다.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결심이란 언제,어디서든 이 ‘하찮은 운동’을 결코 하찮지 않게 치러내는 진지함과 생활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걷기가 혈압을 4∼9㎜Hg 정도 낮춰주며,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병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강도.사람마다 적당한 운동 강도가 있는데 이를 정하는 기준은 맥박수다.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최대 맥박수로 한다. 예컨대 63세인 이 총장의 경우 분당 137회가 최대치이며,적정 운동강도는 최대 맥박수의 50∼90% 정도로 잡으면 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운동으로 심혈관계에 주어진 자극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렇게 운동할 경우 보통 6∼8주가 지나면 혈압 감소효과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새벽 시간대만 피한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속보)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에 익숙한 사람은 조깅을 병행,한번에 5㎞를 30∼4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해영 국민고혈압사업단 내과전문의 심재억기자
  • 올림픽 조형물거리 탄생 / 잠실운동장~올림픽공원 5㎞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30분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롯데월드 앞 보도광장에서 88서울올림픽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올림픽 개최 15돌을 맞아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임을 부각시키고,인근 석촌호수,송파나루 등 자연의 선물과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가꾼다는 청사진의 일환이다. 올림픽 조형물 거리는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잠실 롯데월드∼송파구청∼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까지 이어지는 도로(5㎞)의 중앙분리대에 조성된다. 잠실운동장 앞 ‘축구,지구인의 축제’라는 제목의 1호를 첫 머리로 15년 전 대회 때 치러진 36개 전 종목을 보여주는 동작을 조형물로 꾸민 39개의 작품이 선뵌다. 송파구는 지난 5월 아시아공원 입구 광장에 올림픽 스포츠 및 마스코트 체험공간을 조성,시민들이 육상선수 칼 루이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기록과 자신의 기록을 비교·체험해보고 역대 올림픽대회 마스코트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존스없는 트랙 겁날게 없다”/ 임신 공백… 女100m ‘무주공산’ 화이트·게인즈등 지존 다툴듯

    ‘무주공산’의 새주인을 가리자. 최고의 여자스프린터 매리언 존스(28·미국)의 임신으로 절대강자가 사라진 여자육상 100m 왕관을 차지하려는 선수들의 싸움이 치열하다.존스가 트랙을 떠나자 저마다 최강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것. 혼미한 싸움은 20일부터 열리는 미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단거리에선 아직 미국이 절대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가 될 공산이 크기 때문.특히 오는 8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발전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선두주자는 켈리 화이트(26)로 지난달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10초96으로 올 시즌 여자최고기록을 세웠다.물론 개인 최고기록이기도 하다.화이트는 지난 4월에도 10초97을 기록하는 등 기복없는 경기로 정평이 나있다.그러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에선 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물론 존스와 함께 출전한 400m계주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당당하게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서 세계무대에 이름을 올릴 참이다. 백전노장 크리스티 게인즈(33)도 상승세다.화이트에게 다소 뒤지지만 올 시즌 11초02의 기록으로 세번째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올 시즌 열린 몇차례의 그랑프리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게인즈도 세계육상대회와는 그리 큰 인연이 없다.지난 대회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잉거 밀러(31)도 시즌 기록은 11초16으로 좋지는 않지만 99년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존스에 이어 2위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큰 경기에 강하다. 한편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97·99년 2회연속 세계육상선수권을 석권하며 현역 최고의 스프린터로 각광받아 온 존스는 현재 임신중으로 다음달 21일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28)의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
  • “日, 자위대1000명 이라크 파병”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여당이 추진중인 이라크 자위대 파병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다국적군 지원을 위한 임무로는 처음 출동하는 육상자위대는 500여명을 이라크에 보낸다. 임무는 무장세력의 습격을 받을 우려가 있는 육상수송이 아니라 다국적군에 연료 등을 제공하는 보급기지 설치·운영 중심이다. 이들을 수송할 항공·해상 자위대원을 포함하면 파병 병력은 한국의 68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 된다.일본의 해외 파병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지난해 3월 동티모르에 육상자위대 680명을 보낸 것이 지금까지의 최대 규모였다. 보급기지를 설치하는 육상 자위대 외에 항공 자위대는 C130 수송기 2∼3대에 대원 100여명을 보내 이라크와 주변국간 물자의 왕복수송을 맡는다.해상 자위대는 수송함과 호위함에 의한 육상 부대의 수송을 검토하고 있어 2척의 승무원만 4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은 지난 4월초 육상 부대 파견을 요청할 때 ‘2000켤레의 부츠’ 등의 표현으로 최소 1000명 정도의 자위대원 파병을 간접 시사한 바 있다. 방위청에서는 “680명을 파병한 한국을 밑돌아서는 안된다.”는 고위간부에서부터 “동티모르를 웃도는 숫자를 파병함으로써 일본의 공헌도를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9·11테러 이후 제정된 ‘테러대책특별조치법’에 의한 인도양에서의 자위대 연료보급 활동이 ‘바다의 주유소’로 불렸던 것과는 달리 이라크에서 육상 자위대의 다국적군 지원활동은 ‘지상의 주유소’가 주임무가 될 것 같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의 정식 파병은 법안 처리 직후인 오는 8,9월쯤으로 예상되지만 항공 자위대는 이라크 파병법안의 처리를 기다리지 않고 7월 초순쯤 세계식량계획(WFP)의 요청에 따라 현행 PKO협력법에 근거해 C130 수송기 2∼3대를 미리 파병할 예정이다.C130은 이탈리아∼요르단을 오가며 식료 등의 물자를 수송하다가 법안이 통과되면 이라크와 주변국간을 왕복 수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보수·공명 등 연립 여당의 세 당수는 18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를 이라크 자위대 파병법안 처리를 위해 7월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자위대 파병에 반대하며 국회 일정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야당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연립 여당은 단독으로 법안을 심의,표결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여 국회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marry01@
  • 교통파업 비상 / “불법파업 강행땐 강경대처”양성호 건교부 육상교통국장

    건설교통부의 양성호 육상교통국장은 궤도연대의 파업예고와 관련,“현재로서는 정부가 나설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불법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강경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쟁점은 무엇인가. -노조의 요구사항은 1인승무 철폐,매표와 정비사업 등 외주용역 철폐,정비 및 안전인력 충원 등 세가지를 가지고 정부와 교섭하자는 것이다.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는. -부산,인천,대구 등 각 운영기관이 처리할 사항이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전동차 자체가 1인승무용으로 첨단제작된 것이다.외주용역 부분은 공기업 경영혁신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야 하며 각 지하철 운영기관의 적자문제를 고려해서 적극 추진중이다.인력충원 부분은 대구지하철 사고 이후 차량 등에 순찰요원 배치의 필요성을 인식,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올 연말까지 2300명의 공익근무요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노조측과 사전에 만남이 있었나. -지난 2일 최종찬 건교부장관이 노조대표들과 간담회에서 충분히 설명했다.또 지난 5월30일과 6월3일에는 최재덕 차관이 각 운영기관대표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 등을 전달했다. 파업시 수송대책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버스 및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파업시 신속하게 투입키로 했다.비노조 내부인력 3113명과 외부인력 1059명 등 비상인력도 확보해 놓고 있다.승무원을 보호할 경찰요원 등도 요청해놓고 있다.이밖에 출근 시차제,개인택시 부제해제 등도 검토중이다. 버스와 택시업계도 심상치 않은데. -지난 5월 버스와 택시업계에서 유류세 인상분 전액 보전 등을 요구해왔다.정부는 그동안 2차례 업계측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업계요구 등을 포함한 문제해결을 위해 외부용역을 맡겼다.따라서 택시와 버스업계는 당분간 집단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 김문기자 km@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철도·택시·버스‘시동’꺼지나

    이달 말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부산·대구·인천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24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철도마저 멈춘다.또 택시·버스·레미콘트럭 등도 일제히 시동을 끌 채비다.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육상교통수단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시민들은 교통대란을 앞두고 불안하다.교통수단별로 노사정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과연 교통대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가? ●지하철 파업 민주노총 산하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들은 ▲1인 승무제 철폐 및 안전인원 확보 ▲차량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외주용역화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안전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정부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인력 충원과관련,건설교통부는 국방부와 안전요원 2300명 충원에 합의,일부 인력 증원이 시작된 상태다. ●철도 파업 철도노조는 16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민주당 이호웅의원 등이 발의한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중단이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이기 때문에 노정협의기구를 구성,핵심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치고 공청회·토론회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한 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법안 내용과 관련,시설과 운영을 분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국철도 민영화의 실패,산악지형의 특수성,높은 선로수송밀도 등을 고려,시설과 운영의 조직은 통합하되 회계는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또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조개혁에 따라 현재의 철도청이 공사 및 공단으로 체제가 전환될 때 고용안정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는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속철 건설부채의 경우 지난 1992년 건설기본계획 수립시 정부가 35%의 건설비를 대고 나머지 65%는 운영자가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기로 돼 있다는 것.정부는 건설비 35%를 모두 냈으며 부채를 정부가 인수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에서 구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업은 자동철회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구조개혁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당장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또 고속철도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결국 국민들이 부채를 떠안게 된다. ●택시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10만여명의 택시 노동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들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 쟁취 ▲택시 LPG면세유 지급 ▲부가가치세 완전감세 등이다. 핵심은 택시에 LPG면세유를 지급해달라는 것.LPG면세유 지급 요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에 청원돼 있는 상태다. 또 부가세 50% 한시적 감면 대신 완전 감면 요구는재경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레미콘 파업 양대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15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파업 버스도 한국노총 총파업에 가세,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은 장시간 노동반대,근무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순수한 노사간 협상사항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프타임 / 최윤희 ‘넘었다하면 한국신’

    한국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재목 최윤희(16·김제여고)가 한국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최윤희는 17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프레대회를 겸해 대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마지막날 3차 시기에서 3.51m를 뛰어넘어 2년 전 자신이 수립한 한국기록(3.50m)을 1㎝ 끌어올렸다.최윤희의 한국신 수립은 2000년 종별선수권(3.10m)과 KBS배대회(3.40m),2001년 타이완 국제대회(3.50m)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 빈사상태의 가두리 양식업 / 값싼 中國활어 밀물… 도산 속출

    국내 어류 양식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과잉생산에다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값싼 중국산 활어로 가격이 폭락해 대부분 빈사상태다.게다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비브리오 패혈증과 적조(赤潮)라는 불청객이 어패류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돼 양식어민들의 주름살은 깊어만 가고 있다.막다른 골목에 처한 남해안 가두리 양식업계의 현황과 이를 타개할 활로를 심층 취재했다. ●3중고에 시달리는 양식업계 최근 4∼5년간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남아있는 양식장도 물 위로 입을 내놓은 채 숨만 쉬고 있는 물고기와 같은 처지다.통영해수어류양식수협 조합원의 양식장 166㏊ 가운데 35㏊(21%)가 경매에 부쳐졌다. 지난해 이후 양식업자 35명이 경영난으로 부도를 냈다.빚을 갚지 못해 고민하다 자살한 어민도 7명이나 된다.나머지 조합원들도 평균 7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도산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된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앞바다에는 매물로 나온 양식장이 수두룩하다.1년 넘게 방치돼 뗏목 위 관리사의 천막은 찢기고,사료배합기는 녹슬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어류양식을 하다 지난해 6월 도산한 성모(53)씨의 양식장은 경매에 부쳐졌으나 1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다.성씨는 2001년까지 연간 8억여원어치의 활어를 공급했지만 부채를 견디지 못해 잠적해 버렸다. 거제시 둔덕면 하모(48)씨도 근근이 양식장을 꾸려가고 있다.하씨는 한때 우럭·참돔 등을 100만마리까지 양식했지만 현재는 10만여마리만 키우고 있다.그는 2∼3개월마다 300만∼400만원어치씩 출하,겨우 사료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7억원 상당의 빚을 갚지 못하고,이자마저 제때에 못내 집은 압류당한 지 오래다. 이같은 상황은 전남지역도 마찬가지.완도군 신지면 송곡리에서 10년째 양식업을 하고 있는 허원창(43)씨는 “지난해 키운 우럭 50만마리 가운데 100t을 팔았으나 손에 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아마도 올해 안에 양식어민 39가구 중 3분의1이 도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남도내에서 1∼2년안에 출하해야 할 양은 4만 9000t으로 연간 생산량의 3배가 넘는다.여기에 지난해 입식한 치어가 1억 6300만마리에 달해 과잉생산에 따른 홍수출하가 이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류양식 붕괴는 정부탓” 어민들은 정부의 정책이 잘못돼 어류양식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정부가 활어 생산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르는 어업’을 장려한다는 명분으로 면허를 남발하고 육상수조식 양식업은 신고제로 전환,과잉생산을 부추겼다는 것이다.지난 98년 국내 양식업 면허건수는 1205건으로 면적은 1291㏊였다.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면허건수는 2542건,면적은 4365㏊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생산량이 99년 9만 4589t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2000년 9만 3704t,2001년 9만 1585t이었다.그러다 값싼 중국산 점성어(홍민어)가 들어와 가격이 폭락하자 지난해의 국내 생산량은 3만 3048t으로 급격히 줄었다. 활어 수입량이 꾸준히 늘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99년 5552t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 7267t으로 3배 이상 늘었다.특히 중국산의 경우 99년 604t이었으나 헐값을 무기로 지난해에는 5589t으로 10배쯤 급증했다. 이에 대해 양재관 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수입 활어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고,오염상태와 중량,단가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수산물 품질관리법은 원산지를 표시토록 규정돼 있으나 대외무역법은 원산지 표시품목에서 수입 활어를 제외시켜 어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수입산 활어 가격은 국내산의 절반 수준도 안돼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2001년 초 ㎏당 1만 3000원이었던 돔의 경락가격이 요즘은 9500원으로 떨어졌다.넙치와 우럭은 이보다 더 심하다.넙치는 1만 8000원에서 1만원으로 떨어졌으며,우럭은 1만 1000원에서 6000원대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사료값은 2배로 껑충 뛰었다.생사료용 중국산 까나리 가격이 ㎏당 320∼350원으로 올라 우럭 1㎏을 생산하려면 7000원어치가 들어간다.1000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물론 인건비도 올랐다. ●다품종 소량생산만이 활로해수어류양식수협 이기호 유통사업과장은 “양식어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적정 생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현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무분별한 수입억제책도 요구하고 있다.이 또한 통상마찰을 초래할 소지가 있어 정부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따라서 어민들이 스스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우선 규모의 경영이 필요하다.예컨대 4∼5명씩 묶는 협동생산체제로 평균 0.7㏊인 어장면적을 2∼3㏊로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관리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작업선과 운반선을 공동으로 사용하며,관리인과 주방장·사료창고·사료배합기 등을 함께 쓰면 1인당 1억 5000여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이 정도만 줄여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편중된 양식 품종을 다양화해야 한다.국내 양식어종은 우럭과 넙치가 전체의 80%를 넘고,참돔·농어·돌돔 등이 고작이다.이처럼 ‘소품종 다량생산’은 가격하락 및 출하 둔화로 적체현상을 빚는 원인으로 꼽힌다.따라서 부가가치가 높은 볼락·민어·쥐치·능성어·도다리·쏨벵이 등으로 다양화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질서 확립도 시급한 과제다.자금력을 앞세운 악덕상인들의 가격농간을 경계하고,사매매를 뿌리치는 것은 물론 운반선을 가장한 불법 유통업자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데 앞장서는 등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영 이정규·완도 남기창 기자 jeong@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김상규)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는 수입활어에 맞서 국내 어류양식산업을 살리기 위한 선봉장으로 나섰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에 자리잡은 수산자원연구소에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김 소장은 “우리나라 어류 양식산업을 살리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양식체계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남해안의 환경에 맞는 우량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에 밤낮을 잊고 있다. 시급한 과제는 우리 고유의 남해안 참돔 종(種)을 찾는 것이다.그동안 근친교배 및 무계획적인 종묘생산에 따른 종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극도로 떨어진 참돔을 개량하는 일이다. 지난 99년 10월 발족한 수산자원연구소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산 민어와 볼락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대량생산 기반을 조성했다.또 한국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구알 인공부화로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자원확보는 물론 베일에 싸인 회귀경로 등 생태연구를 가능케 했다. 민어는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과 중국 및 일본 근해에 서식하지만 최근 남획으로 자취를 감춘 고급어종.배양장에서 5년생의 자연 산란을 유도,수정란을 인공부화시키는 방법으로 100만마리를 생산했다.그리고 볼락은 새끼를 낳는 난태성 어종으로 먹이붙임이 까다롭고,환경변화에 민감해 대량생산을 못하다 지난 1월 9년만에 개가를 올렸다.실내 수조에서 분만을 유도한 후 성장과정에 맞는 먹이개발에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개발중이다. 전복과 굴·우렁쉥이 등 패류 종묘생산도 소홀히하지 않는다.지난 99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던 진주조개 종묘생산에 성공해 2000년부터 자급을 이뤘다.연안오염으로 해마다 채취량이 줄고있는 굴 유생을 인공부화시켜 우량 종묘도 생산,분양하고 있다. 박경대(이학박사) 기술담당관은 “우리나라의 어류 양식산업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다품종 소량생산뿐”이라고 강조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 ‘정보문화의 달’ 공로상 시상

    정보통신부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6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갖고 정보문화상 등 정보화 공로자를 시상했다.다음은 수상자 명단. ◇홍조근정훈장 △김일수 고려대 교수△좌경룡 한국과학기술원교수 ◇근정포장 △김종인 나사렛대 부교수 ◇산업포장 △장현창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정보접근지원단장 △이강인 (사)한국인터넷 기업협회 회장 ◇대통령 표창 △박상훈 LG전자 기간망연구소장 등 9명 ◇정보문화상 대상(대통령상) △이반성사이버타운(대표 황인철)◇정보문화진흥상 △이판정 ㈜넷피아닷컴 사장 ◇정보화교육상 △윤용범 법무부 전산주사 ◇정보문화윤리상 △김성진 한국과학기술원생
  • 연안화물선 면세유 지원키로

    정부는 육상 화물차에 유류세 인상액의 100%를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연안 화물선에도 면세유를 지원하기로 했다.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버스와 택시,건설장비 등에도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5일 “연안해운은 단위당 수송비가 가장 저렴한 운송수단으로 육송화물 10%만 해상으로 전환해도 연간 8800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육상 화물차와의 형평성과 해상운송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안 화물선에 대한 면세유 혜택은 연간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그러나 육상화물 5%를 해상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44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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