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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프로와 아마추어의 싸움

    그랬다.이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아마추어와 프로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정부측 협상 대표가 ‘우린 아마추어잖아요?’라고 말할 정도였다.엄살이 아니었다.실제로 정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물연대에 질질 끌려 다녔다. 건설교통부는 처음엔 이번 ‘물류대란’사태를 ‘집단민원’쯤으로 치부해버렸다.화물연대가 처절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마련한 ‘육상운송비용 절감과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정책 토론회에도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 2일 빚 때문에 더 이상 핸들을 잡을 수 없게 된 화물연대 회원이 자살하자 포항에서 운송거부 사태가 터졌다.그때까지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노무현 대통령에게 호되게 질책 당한 뒤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정부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원칙도 없이 무너졌다.정부 고위 관계자조차도 이번 사태에 대해 “건교부의 협상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화물연대 지입차주들의 적자보전이었다.화물연대가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경유세 인하에 대해 정부는 끝까지 버티다가 막판에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협상 전날 오후까지도 경유세 인하는 안 된다고 버텼다.한 술 더 떠 “먼저 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 자체도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단 몇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고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대통령의 질타 끝에 허겁지겁 해결한 흔적이 역력하다. 기왕에 들어 줄 바엔 처음부터 들어주었으면 이번 일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정부의 무원칙한 대응으로 운송업계의 도미노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버스업계,전세버스업계,택시업계 등도 현안이 즐비하다.정부는 그들이 차를 세우고 집단행동을 하면 마지못해 은근슬쩍 손을 들어줘야 할 판이다.형평성 때문이다.정부는 언제쯤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날 것인가? 김용수 사회교육부 차장dragon@
  • 금녀의 벽 깬 3인의 스포츠 女전사 / 남자만 하라고? 난 그렇게 못해

    ‘금녀의 벽’을 허문 처녀전사들-.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스포츠 종목에 뛰어든 당찬 여자 선수들.육체적 한계와 편견에 도전하는 이들의 투혼은 차라리 아름답다.연신 쏟아내는 비지땀으로 붉게 물든 이들의 얼굴엔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프로복서 이인영(32),레슬러 이나래(24),야구선수 안향미(22)는 꿈을 이루기 위해 척박한 현실과 싸우는 처녀전사들이다. 박준석기자 pjs@ ■레슬러 이나래 아직까지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물론 상관하지는 않는다.그에겐 ‘올림픽 메달’이란 꼭 이뤄야 할 꿈이 있기 때문이다. 55㎏급의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레슬링에서 메달권 진입이 가장 유력한 선수다.여자레슬링은 아테네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우리나라는 아직 초보단계지만 그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그는 지난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레슬링 사상 첫 동메달을 땄던 간판스타다.2001년 12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내로라하는 강호들을물리치고 당당히 4위에 올라 국제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원래 유도선수였다.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유도(공인 4단)를 레슬링에 접목,상대의 허를 찌르는 태클에 능하고 고난도 기술인 목감아 돌리기도 잘한다.용인대 2학년때인 98년 레슬링에 입문했다.그러나 주로 유도를 하고,레슬링은 연습은 하지 않고 시합에만 출전했다.2년 동안 이런 ‘이중생활’을 하다가 2001년 졸업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했을 때 특히 주위 친구들이 많이 말렸다고 한다.종목 특성상 여자선수들이 하기에는 무리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초반엔 어려움이 많았다.여기에다 몸에 달라붙는 유니폼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말고는 레슬링 선수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에 사귀고 싶단다.잘생긴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좋단다. 그는 “세계수준과의 차이도 걱정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레슬링을 하려는 어린 선수들이 없다는 데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복서 이인영 한국 최초로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꿈꾼다.하루도 거르지 않고 샌드백과 씨름을 하고 있다.10세 때 미국에서 열린 고 김득구 선수의 세계타이틀전을 보고 프로복싱을 동경하기 시작했지만 이후 2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글러브를 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플라이급 초대 한국챔피언에 오른 그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챔피언 미셸 셧클리프(34·영국)와 타이틀전을 갖는다.이기면 우리나라 첫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의 영예를 안는다. 매일 새벽 10㎞를 달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체육관을 집으로 여기고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낸다. 주위에선 “결혼은 언제 할 거냐.”고 성화지만 “복싱과 결혼했다.”고 명확하게 대답한다.32세의 나이가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차기 전에는 결혼은 아예 생각도 않을 작정이다.결혼은 나중에 ‘착한 남자’와 할 거란다.대전료도 얼마 되지 않고 뚜렷한 스폰서도 없어 넉넉하지 못하지만 복싱을 위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자세가 됐다.택시기사도 해봤고,트럭기사도 경험해본 그는 이제는 전문복서가 되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었다.지금은 갖고 있던 휴대전화도 없앴고,체육관 인근에서 자취를 하면서 챔피언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힘이 웬만한 남자보다 센 그는 어린시절 ‘깡패’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였다.지금도 힘이 세 남자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여자인 만큼 이런 말들이 곱게 들릴 리는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이제는 꿈이 생겼기 때문에 어디서나 당당하다.육상 핸드볼 야구 등 모든 운동에도 소질을 보였다. 복싱을 좋아했지만 여건은 좋지 않았다.특히 사회적 편견이 제일 두려웠다.하지만 그의 집념은 이를 넘기에 충분했다.용기를 내 글러브를 끼었고 지금은 한국 최초의 세계챔피언을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꿈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끼면서. ■4번타자 안향미 야구를 위해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열성파다.덕수정보고 시절 국내 유일한 여자 야구선수로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그뿐이었다.그를 받아줄 대학팀이나실업팀은 없었다.또 여자야구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한때 고교졸업후 유명세를 타고 미국 진출까지 추진됐지만 결국 좌절을 맛봤다.서서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그도 수도권 고등학교에서 잠깐씩 강의를 해 주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는 정도였다. 끝내 야구를 포기할 수 없던 그는 결국 일을 저질렀다.야구를 위해 지난해 6월 홀연히 일본으로 건너간 것.아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사회인 야구팀 도쿄 드림윈스에 입단,4번타자 겸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처음엔 고생도 많았다.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그의 열정에 동료들도,감독도 감탄할 뿐이었다.이제는 당당한 팀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대학 진학을 위해 일본어학교에도 다닌다.여자야구팀이 있는 대학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부모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한다.지난해까진 식당에서 일했고,지금은 숙소 근처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한다.아르바이트하랴,공부하랴,운동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요즘은 오는 8월 열리는 전국대회를 위해 맹훈련 중이다.투수의 꿈도 버리지 않고 있다.“최근 끝난 봄철대회에서 타율 3할 정도를 기록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면서 “전국대회에선 투수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고는 “야구선수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시론] 떠난 배는 오지 않는다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화물연대 측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정부는 불법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본격적인 노(勞)-정(政)충돌마저 우려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수출경쟁력과 연관지어서만 의미가 떠오르던 물류문제가,논의의 폭을 넓혀 우리사회의 중심에까지 흘러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곧 ‘물류’가 전문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시사한다.물류의 단절은 단지 상품 중개기능의 저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 중단과 항만기능의 정지,그로 인한 한국경제의 위기라는 다단계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일찍이 우리는 물류난(物流難)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산업의 동맥에 비유되는 상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그만큼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 또한 수없이 받아왔다.2001년 기업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중이 일본과 미국은 각각 5.45%와 9.17%인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11.1%나 됐다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이 그만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높은 물류비가 문제되는 까닭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무역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무역의존도는 66.1%인 반면 일본은 18.8%,미국은 17.8%였다.결국 우리 기업들은 극한 경쟁이 벌어지는 해외시장에서 혼자만 모래주머니를 차고 경기에 나서는 육상선수와 다를 게 없다.상품 자체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물류비의 높은 비중 탓에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품의 흐름이 더 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지난 95년 1월 발생한 대지진 이후 고베시는 무너진 건물을 금세 복구했지만 국제항만으로서의 위상은 좀처럼 되찾지 못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여러 인센티브를 내세워 세계 5위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애쓰지만,성과는 미미하다.지난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이 전년대비 16.9% 증가한 943만 6000TEU로 세계 3위인 데 반해,고베항은 오히려 0.5% 감소한 200만TEU로 세계 27위에 그쳤다. 고베항의 쇠락은 한번 떠난 배는 좀처럼 다시 오지 않는다는,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일깨운다.더 많은 화물을,더욱 정확하게,더욱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 나는 국제운송 시장에서 고베항은 경쟁 항만에 비해 더 이상 매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명백한 인재(人災)로 인한 물류 단절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불가항력적인 천재지변도 아닌,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사회 내부의 문제가 우리 항만,나아가 우리 수출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다.지금 이 시간에도 상하이·가오슝·요코하마 등은 동북아 물류 중심지를 선점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모든 경제주체는 물류가 국가적인 과제임을 인식,물류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을 더욱 첨단화·효율화하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갈등의 반복은 우리 경제,나아가 우리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는 국가에서,물류중심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마당에,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물류시스템의 정립은 우리 경제에 지상과제가 되었다.전근대적인 물류시스템의 전면적인 수술에 나서야 할 때다. 이 석 영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교통안전공로상 후보자 접수

    교통안전공단(이사장 金鍾熙)은 12일 제18회 교통안전공로상 포상계획 공고를 내고 다음달 11일까지 전국 11개 지사에서 공로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공로상은 육상·항공·철도 등 4개 분야에서 헌신한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한다.공단은 서류심사와 실사를 거쳐 오는 8월 수상자를 최종 확정한 뒤 개별통지하며 공단 홈페이지에도 개시할 계획이다.
  • ‘총알탄’ 몽고메리 또 기록사냥 / 오사카그랑프리 100m 출전 8개월만에 9초78 경신 노려

    ‘총알 탄 사나이’ 팀 몽고메리(사진·28·미국)가 다시 한번 기록사냥에 나선다. 몽고메리는 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한다.그는 지난해 9월 파리 그랑프리대회에서 9초78로 모리스 그린(29·미국)의 종전 세계기록을 3년 만에 0.01초 앞당겨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자리에 올랐다. 몽고메리의 최근 컨디션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세계기록 작성 이후 7개월여 만에 출전한 펜릴레이대회(미국 필라델피아·4월27일) 400m계주에서 미국대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한 국제대회에선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m에 출전해 10초04의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냈지만 세계기록 작성에 대한 의지만큼은 강했다. 비록 이번 오사카대회엔 라이벌인 그린이 참가하지 않아 다소 맥이 빠졌지만 몽고메리의 말대로 기록작성엔 그린의 참가 여부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몽고메리의 세계신기록 작성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심리적 안정을 가장 높이 산다.몽고메리는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 100m 우승자로 현역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인 매리언 존스(미국)와 연인 사이로 두 선수는 지난해 몽고메리가 세계기록을 작성한 후 더욱 가까워졌다.최근에는 존스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오사카대회에 올 시즌 처음으로 9초대를 기록한 호주의 신예 패트릭 존슨이 출전해 몽고메리의 기록경신을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존슨은 5일 일본 미토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에서 9초93을 기록하며 시즌 처음으로 10초벽을 돌파하며 남자 100m 기록 싸움에 불을 붙였다. 박준석기자 pjs@
  • 운송노조파업 산업계 파장 / 철강 출하차질 하루162억

    철강재 ‘물류 대란’으로 산업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철강업계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하루 출하차질액은 포스코는 94억원,동국제강 24억원,INI스틸 44억원 등 모두 1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요산업인 조선,자동차,건설산업에까지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철강업계 ‘직격탄’ 포스코는 철강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시켰다.이와 함께 전체 72%를 차지하는 포항제철소의 육상 수송을 3000t 가량 줄이고 해상수송을 늘렸다.그러나 여전히 하루 2만 3000t 정도는 반출을 못해 11만 5000t은 재고로 쌓아놓고 있다. INI스틸과 동국제강은 원재료 반입 부문에도 차질이 생겨 조업중단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동국제강 관계자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 및 제품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선·자동차,장기화시 큰 차질 조선업계는 현재 재고량으로 근근히 버티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은 7일부터 재고량 부족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용 후판 재고량이 5만t으로 보름 정도는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선박 건조 납기일을 지킬 수 있을 지 걱정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여일분의 재고량을 쌓아놓고 있지만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몰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의치 않으면 일본으로부터 조선용 후판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구매조직이 통합되어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차체의 주요 원자재인 냉연강판을 각각 10일분 정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재고분이 없어 관망할 처지가 아니다.”면서 “BNG스틸 등 다른 철강회사로부터 물량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인천·당진 확산되면 심각 건설업계는 아직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이번 파업이 운송부문보다는 부두 하역 노동자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또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제품 가운데 건설현장 기초 자재는 H빔(형강)에불과,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그러나 파업이 마산지역에 이어 당진 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파업이 인천·당진 등으로 번질 경우 주로 육로 수송에 의존하는 철근의 경우 심각한 수급차질이 예상된다. 류찬희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비인기종목 ‘사스 불똥’ / 힘들게 유치한 국제대회 잇단 취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한 해 농사 다 망쳤습니다.” 요즘 이른바 비인기종목에서는 장탄식이 흘러 나오고 있다.가뜩이나 등록선수가 줄고,경기장에서는 선수 가족과 대회 관계자외에는 찾아 볼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힘들게 유치한 국제대회가 사스 여파로 줄줄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13일부터 제주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던 대한유도회는 요즘 대회 취소 여부를 묻는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최종 결정은 아시아유도연맹에서 내리지만 현재로서는 취소가 확실시된다. 유도회 강동영 사무국장은 “아직 어느나라도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눈치만 본다.”면서 “제주도와 유도회가 야심차게 마련한 자리인데 뜻하지 않은 복병으로 허무하게 무너질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양궁협회가 ‘양궁 최강국’의 면모를 다지기 위해 다음달 7∼1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코리아국제대회도 취소됐다. 지난달 24일 열려던 한·중친선조정대회는 7월로 연기됐지만 ‘사스 대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취소쪽으로 기울고 있다.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이 어우러지는 서울오픈컵 국제근대5종 경기도 2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돼 대한근대5종연맹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도 대부분 취소돼 시름은 더욱 깊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일 현재 육상 역도 체조 럭비 레슬링 트라이애슬론 등 16개 군소종목의 29개 국제대회가 취소됐다. 사스가 잠잠해지지 않는 한 아시아국가에서는 어떠한 국제대회도 당분간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핸디캡 극복 취업 2題

    IMF 외환위기 이후 지속돼 온 취업난이 최근의 경기악화와 맞물리면서 ‘대란(大亂)’을 맞고 있다.일자리를 찾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취업 성공의 평범한 진리는 꾸준한 준비와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취업은 ‘사랑과 경품’처럼 이력서만 내놓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식이 오는 게 아니다.최근의 극심한 취업난에도 평범한 취업 지름길을 일깨워 주는 두 사람의 취업 성공기를 소개한다.취업 성공의 뒤안에 어떤 비결이 있었는지도 알아본다. 농협중앙회 모영애씨 ●마흔에 재취업한 주부 농협중앙회 공제심사팀에서 일하는 모영애(40)씨는 두달 전만 해도 집에서 두딸을 돌보는 주부였다.그는 학교를 졸업한 뒤 15년간 줄곧 직장생활을 했다.10년간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고,그 경력을 밑바탕으로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계약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3년전 지금 다섯살인 둘째딸을 키워 줄 사람이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모씨는 처음 회사를 그만 둔 1년간은 해방감을 맛보며 아이와 함께 선녀처럼 우아하게지냈다고 말했다.그 다음 1년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이런저런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3년째.‘초라함’이 찾아들었다.이른 아침이면 말끔한 차림으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아파트 승강기를 함께 타기가 창피해졌고 1년간 재취업 준비에 나섰다.우선 무기력감을 떨치기 위해 매일 등산을 했고 자격증 공부를 시작,경매분석사 자격증을 따냈다.공인중개사까지 도전했지만 자격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자격증 시험등 치밀한 준비로 극복 이같은 노력에도 재취업은 생각보다 힘들었다.신문과 인터넷의 취업사이트 등을 열심히 검색했지만 35살이 넘으면 아예 응시기회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았다.10년이 넘는 직장경력은 자랑이 아니었고 나이 제한이 없는 곳에 원서를 내긴 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농협중앙회에는 40살까지라는 응시자격에 간신히 턱걸이를 해서 원서를 냈다.생명보험 신청자의 건강상태를 심사하는 일로,쉬기 전의 간호사 경력과도 맞았다. 그는 4시간이나 걸린 면접에 앞서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찬찬히 사전 준비를 했다.업무에 필요한 사항을 적어둔 것을 다시 정리하듯 읽었고 신문에 나온 중요한 기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모씨는 “합격 통지를 받고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뻤다.”며 사전의 준비를 비결로 꼽았다.첫 출근때는 지하철 차창에 비친 떠밀리는 자신의 모습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었다며 재취업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회사 인터넷사이트 최고 길잡이 그는 비록 계약직이지만 일이 적성에 맞다고 했다.연봉은 3000만원.앞으로 언더라이터(보험인수 심사자) 자격시험도 볼 계획이다. 어머니가 두 딸을 돌봐줘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긴 했지만 가족들을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하지만 퇴근후 집에 돌아와서도 취직 전에 했던 영어회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줌마라고,나이가 많다고 자포자기하지 말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해요.” 모씨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아도,서울 강남에 아파트 한채 없어도 꺾어져 내려가는 마흔살이 아니라 항상 산을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마흔살이기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LG산전 신현우씨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라 5개월동안 50장의 이력서를 제출하고 8번 면접을 본 끝에 LG산전 상품기획팀에 입사한 신현우(26)씨는 자신의 단점을 참신한 도전정신으로 극복했다. ‘불성실하고 머리 나쁜 평범한 사람’.지난 2월 숭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기업 인사담당자 눈에 비칠 본인의 모습을 이렇게 평가했다.일단 학점이 4.5점 만점에 3.0점도 되지 않았고,학교도 소위 명문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전형에 통과하는 것조차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고 재미있게 살아왔기에 말할 거리가 많아 면접은 자신이 있었다.때문에 ‘튀는 이력서’를 만들어 면접의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신씨는 나쁜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IQ시험을 통과해 ‘멘사’에 가입했다.서류를 검토하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학점은 나쁘지만 머리는 좋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멘사는 IQ시험에서 상위 2%내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국제적인 모임이다.상위 2%는 IQ가 148정도라고한다. ●자격증 없지만 ‘색다른 삶' 강점 공대생으로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요했지만 그가 가진 것은 달랑 900점짜리 토익성적표 한장이었다.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 못지않은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을 이력서에서 호소했다.또 지도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교때 축구부,중·고등학교때 육상부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한달동안 캐나다를 무전여행했던 경험을 내세워 추진력과 창의력이 강하다는 점도 알렸다. 국가유공자 자녀로 군대는 면제판정을 받았지만 일부러 자원입대해 6개월간 근무했다.군대를 다녀와서 대학교 3학년이 된 2000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3개월간 학원을 다녔지만 영어공부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기차로 3박4일이 걸리는 캐나다 서부에서 동부를 횡단여행했다.창녀,부랑자들을 위한 빈민구제소와 같은 사회보장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한달동안 쓴 돈은 겨우 40달러였다.신씨는 5개월동안 힘들게 인터넷 취업사이트를 들락거리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지금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이력서로 면접서 눈길 그는 구직자들에게 “남과는 다른 경험으로 면접관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라.”고 조언했다.독특한 이력서 때문에 면접할 때 남보다 많은 답변 기회를 얻었고 덕분에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먼저 자신이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다양한 경험들을 쌓는다면 인사 담당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힘내세요.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년,처녀들!” 신씨가 한달전 본인의 모습처럼 취직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윤창수기자 geo@
  • 하프타임 / 이윤철 25년만에 투해머 한국신

    한국 투해머의 기대주 이윤철(21·한체대)이 25년 묵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이윤철은 24일 전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4차시기에서 64m68을 던져 지난 78년 노경열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63m88)을 25년만에 80㎝나 늘리며 우승했다.해머던지기는 그나마 저변이 넓고 아시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창던지기나 포환던지기와 달리 전국체전 종목에도 없는 비인기종목이어서 이윤철의 기록 경신은 이변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 하프타임 / 박재명 창던지기 한국신

    박재명(한체대)이 1년여만에 남자 창던지기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박재명은 23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종별 육상선수권대회 남대부 경기에서 마지막 6차시기 때 81m46을 던져 지난해 4월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80m96)을 50㎝나 늘리며 우승했다.박재명은 지난 2000년 한국 투척 사상 처음으로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유망주로 오는 8월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80m80)을 훌쩍 넘은 박재명은 99년 여자 투포환의 이명선에 이어 한국 투척 사상 두번째로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 “다음엔 꼭 우승”/ 시각장애 러년 보스턴마라톤 5위

    “다음엔 꼭 마라톤 우승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시각장애 여자 육상선수 말라 러년(34·미국)이 마음을 다잡았다.러년은 22일 새벽 열린 제107회 보스턴마라톤 여자부 풀코스(42.195㎞)에 출전,2시간30분28초로 5위에 올랐다.두번째 풀코스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비록 러년은 만족스러운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데뷔전인 지난해 11월 뉴욕대회(2시간27분10초·4위)보다 기록과 순위 모두 좋지 않았다.그러나 러년은 우승을 향한 집념을 더욱 불태웠다. 우승과 함께 25분대 진입을 노린 러년은 “다리 경련과 더운 날씨 등으로 만족스런 레이스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경험삼아 다음엔 더욱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러년의 5위는 93년 대회에서 킴 존스가 2위에 오른 이후 미국 여자선수로서는 10년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9세 때 망막퇴행성 질환으로 법적인 시각장애인이 된 러년은 원래 1500m가 주종목인 트랙선수.2000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지난해부터 마라톤에 관심을 보인 러년은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지만 불굴의 투지로 마라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데뷔전인 뉴욕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회조직위가 파견한 운영요원의 자전거를 탄 채 코스와 음료수대 등을 안내했다. 중반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의 꿈을 부풀린 러년은 그러나 섭씨 20도가 웃도는 날씨로 후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져 결국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여자부 우승은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자카로바(2시간25분20초)에 돌아갔고,로버트 체리요트(케냐)는 2시간10분11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박준석기자
  • “희망을 보면서 달릴겁니다”/ 시각장애 마라토너 러년 보스턴마라톤 출전

    ‘불가능이란 없다.’ 시각장애인 여자육상 선수 말라 러년(사진·34·미국)이 오는 22일 새벽 열리는 107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우승에 도전한다.보스턴대회는 세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특히 2001년 한국의 이봉주(33·삼성전자)가 남자부에서 정상에 오른 적이 있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우승을 목표로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한 러년은 하루 30㎞ 이상을 달리며 비지땀을 쏟았다.코치이자 남편인 로너건 매트가 항상 곁에서 힘을 주고 있다.이달 초에는 남편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코스를 몇차례 오가며 세부적인 ‘우승작전’도 세웠다. 원래 그녀는 중장거리가 주종목인 트랙선수다.시각장애를 딛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로 1500m 종목에 출전했다.메달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러년은 당시 “앞은 보이지 않지만 옆 선수의 숨소리와 땀냄새를 맡으며 달린다.”고 말해 세계를 감동속으로 몰아 넣었다. 그러던 그녀가 마라톤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해부터.미지의 세계에 도전해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특히 마라톤은 트랙경기와는 달리 도로경기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에겐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이런 어려운 점이 더욱 그녀를 매료시켰다.지난해 9월 필라델피아 하프마라톤에 출전,1시간11분19초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그해 11월 뉴욕마라톤에서 2시간27분10초의 기록으로 5위에 오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마라톤 풀코스 두번째 도전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대회 조직위는 그녀를 위해 자전거를 탄 운영요원을 두기로 결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운영요원은 앞을 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길을 안내해 주고 음료수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녀의 끝없는 도전은 많은 장애인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최근 미국시각장애육상협회로부터 대변인을 맡아 달라는 요구를 선뜻 받아들였다.‘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라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박준석기자 pjs@
  • 이봉주 기록 경신 ‘물거품’

    ‘봉달이’ 이봉주(사진·33·삼성전자)가 아쉽게 한국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이봉주는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마라톤대회에 출전,자신이 지닌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했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려 2시간8분10초로 7위에 그쳤다.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게자헹 아베라(24·에티오피아)는 2시간7분56초로 우승,세계 최강임을 재확인시켰다.이봉주는 레이스 초반 한국최고기록을 의식한 듯 의욕적으로 출발했다.동반 출전한 김이용(30·구미시청)과 함께 선두그룹을 이끈 이봉주는 반환점까지 1시간3분19초로 역주해 한국기록을 넘어 2시간6분대 진입의 꿈을 부풀렸다. 자신감에 찬 이봉주는 32㎞ 지점을 지나면서 가속을 붙여 1차 승부를 걸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것이 화근이었다.한번 힘을 쏟은 이봉주는 37㎞가 지나면서 처지기 시작했다. 김이용은 이미 선수그룹에서 밀려나간 뒤였다.아베라와 폴 터갓(33·케냐)이 선두로 치고 나왔다.그대로 처질 것 같은 이봉주는 다시 힘을 내 40㎞ 지점 부근에서 다시 선두그룹에 합류했다.한국기록 경신은 물건너갔지만 역전우승은 노려볼 만했다.그러나 골인지점이 다가오면서 아베라 등 다른 선수들이 스퍼트에 나섰고,초반 체력을 많이 소비한 이봉주는 끝내 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5명의 선두그룹은 막판 마치 100m 레이스를 펼치듯 스피드 경쟁을 벌였고,결국 아베라가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17분18초의 세계기록을 세운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29)가 초반부터 독주를 거듭한 끝에 2시간15분25초로 골인,세계기록을 무려 1분53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박준석기자 pjs@
  • 우승 월계관·한국최고기록 경신 ‘두마리 토끼’ 잡는다/ 봉달이 ‘런던 大望’

    ‘한국최고기록으로 월계관을 쓰겠다.’ 국민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사진·33·삼성전자)가 13일 런던마라톤에 출전,한국기록 경신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다른 대회와 의미가 사뭇 다르다.순위도 순위지만 3년여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을 갈아치우는 것이 최대의 목표.현재 한국최고기록도 이봉주가 지난 2000년 2월 도쿄대회에서 세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봉주의 한국신기록 수립 가능성을 높게 본다.첫번째 이유는 런던마라톤 코스가 기록의 산실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평탄한 코스이기 때문.현재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38초)도 미국의 할리드 하누치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웠다.따라서 기록을 원하는 선수들은 런던대회를 선호한다. 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이봉주의 기록단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비록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하누치가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지만 폴 터갓(케냐·2시간5분48초) 등 2시간5∼6분대선수가 5명이나 포진해 있고 이봉주를 비롯해 5명이 7분대의 개인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레이스를 펼칠 경우 또 한 번의 세계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이봉주가 선두다툼에서 처지지만 않으면 이런 상황에서 충분히 한국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지난 99년(12위·2시간12분11초) 이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어 코스가 생소하지는 않다.여기에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2연패로 상승세에 있는 이봉주가 최근에는 아들까지 얻어 심리적으로도 안정됐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2시간6분대 진입도 조심스레 점친다. 지난 4일 런던으로 떠난 이봉주는 현지 적응훈련과 식이요법을 끝내고 막판 컨디션을 조절 중이다.자신감도 넘친다.지난 2월부터 일찌감치 스피드 강화 훈련에 돌입했고,3월에는 1890m 고지의 중국 쿤밍에서 3주간 스피드에만 초점을 맞춰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오인환 감독은 “남은 기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날씨 등의 변수도 있지만 훈련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이봉주에게 개인적으로 생애 30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까지 모두 29차례나 풀코스에 도전,이 가운데 28차례를 완주했다.200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한 것이 유일한 오점이다.이봉주는 “워낙 빠른 선수가 많아 이들을 얼마나 따라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도 “연습을 충분히 했고,자신감도 있는 만큼 한국기록을 갈아치울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메트로플러스 / 중랑천둔치에 체육시설 설치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오는 6월 말까지 4억여원을 들여 중랑천 둔치에 육상트랙 700m,농구·배드민턴장 각 2곳,롤러스케이트장·족구장·게이트볼장 1곳씩을 설치한다.이용은 무료다.
  • 하프타임 / 이대로 경보 1만m 한국신

    이대로(서울시청)가 제7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경보 1만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이대로는 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경보 1만m에서 40분18초14를 기록,지난해 4월 김동영(서울시청)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41분25초24)을 1분 이상 앞당기며 우승했다.
  • [사설] 또 구멍뚫린 동해안 경계망

    동해안 경계망이 또 뚫려 군경의 안보태세가 적잖이 실망스럽다.북한 주민 3명이 그제 새벽 경운기 엔진을 장착한 길이 5m 목선을 타고 강원도 주문진 연안에서 표류하다 어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경에 구조돼 귀순했다.간첩선이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남북간 대화 중단으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터진 일이라 우리의 상시 경계태세를 한치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군경은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의 추진 여파로 대북 경계태세에 이상이 없는지 차제에 재점검해 봐야 한다.북한군이 아직 주적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군경은 해상 철통경계 체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귀순자들이 이틀가량 북방한계선(NLL)남쪽 연안을 따라 남하,표류하는 동안 발견해내지 못했다.1996년 강릉시 안인진리에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 무장공비사건과 1998년 속초 해상에서 어망에 걸린 잠수함사건의 교훈을 무색케 했다.물론 목선을 레이더로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목선의 최초 발견시점과 지점을 둘러싼 군경의 책임공방은 공조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군은 의심되는 물체에 대한 사전 탐지능력을,해경은 현장 확인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따져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미흡한 공조체계를 보완하고 필요하다면 관련장비의 보강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일깨워 주었다.해상이든,육상이든 주민의 신고정신이 안보의 구멍을 메우는 열쇠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북한 주민의 탈북이 예상되는 만큼 민관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전쟁랠리

    전쟁과 주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전쟁이 터지면 주가가 폭락한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실제로는 이와 정반대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이른바 ‘전쟁랠리’ 현상 때문이다. 미국 항공모함들이 중동의 걸프지역에 집결해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던 지난달 중순.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주식시장에 무려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당시는 한반도에 북핵 위기까지 겹쳐 국내외 투자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주식을 처분하고 떠나기 바빴다.증시탈출 러시가 빚어지고 있는데 그의 결정은 무모한 도박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렸다.김행장은 주식투자의 귀재로 손꼽히는 인물.그런 그가 이런 상황에서 왜 대규모 주식투자를 결정했을까? 바로 ‘전쟁랠리’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쟁에 관한 증시 격언중에 이런 게 있다.‘아마추어는 대포 소리가 들리면 주식을 팔고,트럼펫 소리가 들리면 산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대포 소리가 들릴 때 사고,트럼펫 소리에 판다.’ 모두가 악재라고 생각할 때가 바로 투자의 최적기라는 것이다.그래서 아마추어들이 떠날 때 ‘꾼’들은 들어간다.아마추어들이 떠나면 주가는 곤두박질하고 그때를 놓칠세라 ‘꾼’들은 바닥에서 주식을 산다.그래서 ‘꾼’들이 ‘올인 베팅’을 하고 나면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이를 ‘전쟁랠리’라고 부른다. 랠리(Rally)는 원래 장거리 자동차 경주를 말한다.폐쇄된 경주 전용도로에서 이뤄지는 레이스와는 달리 오픈된 일반도로에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육상경기에서 레이스가 트랙경기라면 랠리는 마라톤이라고 할 수 있다.매년 1월1일 유럽의 파리를 출발해 북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파리∼다카르 랠리는 총연장 1만㎞가 넘는 대장정이다.경기를 마치려면 20일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전쟁 초기에 1∼2주일에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승장이 나타나곤 한다.그 모습이 마치 장거리 자동차 경주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전쟁랠리’다.미·이라크 전쟁이 또 터졌다.김행장의 전쟁랠리 예상이 이번에도 적중할 수 있을까? 염주영 논설위원 yeomjs@
  • 교육개방 놓고 관계부처간 설전,WTO제출 1차 양허안 결론 못내

    ‘교육서비스는 상품인가 아닌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할 서비스개방 1차양허안을 확정하기 위해 21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교육서비스 개방을 놓고 관계부처간 설전이 벌어졌다.2시간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교육개방 문제는 1시간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양허안에 포함시키자는 ‘다수’와 반대하는 ‘소수’의 의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캐나다 등에서도 교육상품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공공성이 짙은 만큼 외국의 상황을 봐 가면서 천천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교육 개방은 이미 2년 이상 검토해온 사안이며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외교통상부 등도 대학 고등교육과 성인교육에 한정해 이미 개방된 정도의 내용만을 포함시키자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와 윤 부총리,그리고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등 3명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매듭짓는 것으로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건교부 차관보 김일중씨

    정부는 20일 건설교통부 차관보에 김일중(金一中·사진·56) 광역교통정책실장을,수송정책실장에 정수일(丁守日·54)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전보발령했다.중토위 상임위원에는 이춘희(李春熙·48) 주택도시국장을 승진임명했다. 김 차관보(기술고시 10회)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도로국장,중토위 상임위원,광역교통정책실장 등을 맡았다.정 실장(9급 공채)은 광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지방청장,육상교통국장,중토위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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