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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고양 ‘덕양어울림누리’ 새달 개장

    1200석의 대극장과 종합운동장,문화센터 등을 갖춘 고양시의 대형 문화예술공간 ‘덕양어울림누리’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고양문화재단(총감독 이상만)은 26일 착공 5년 2개월만에 덕양어울림누리 1단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개장 축하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덕양어울림누리 1단계 시설은 1218석의 대극장인 고양어울림극장,374석의 소극장 별모래극장과 축구와 육상경기가 가능한 관람석 2400여석의 종합운동장인 덕양별무리경기장,미술관을 갖춘 문화센터인 고양 별따기배움터 등으로 구성됐다.특히 대극장은 110명의 오케스트라와 200명이 동시 출연할 수 있는 가변형 무대가 갖춰졌고,조경지구에는 테니스장·배드민턴장·게이트볼장·민속놀이장·인공암벽 등 다양한 체육휴게시설이 만들어졌다.2단계 시설은 아이스링크·실내체육관·수영장 등으로 오는 2005년 8월 완공된다. 재단측은 개장기념으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인형극단을 초청,인형극 ‘서커스’를 공연할 계획이다.또 조선 정조때 수원 화성에서 치러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한 궁중연례악 ‘태평서곡,왕조의 꿈’도 공연한다.세계적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도 계획돼 있다.
  • 남산 소나무를 지켜라

    ‘남산 소나무’가 체계적으로 보전·관리된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유전자 형질분석을 통해 선정된 고유 남산 소나무 3만 1000그루와 지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남산 제모습 찾기를 통해 심은 1만 8000여 그루 등 모두 4만 9000여 그루를 보전·관리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내년말까지 6억 8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남산 소나무는 다른 지역 소나무와는 달리 껍질이 붉고 수려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애국가 2절 가사에도 등장할 정도로 ‘민족 기상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태종실록에는 1411년 태종이 장정 3000명을 동원,20일간 이 지역에 소나무를 심었다고 기록돼 있으며,경국대전에는 1467년 세조가 금송정책(禁松政策)을 실시,감역관과 산지기를 배치해 소나무 벌목을 막았다고 전하고 있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남산 소나무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4월 210그루의 시료를 채취,국립산림과학연구원에 유전자 형질분석을 의뢰했다.분석결과 남산 소나무림은 경북 울진이나 충남 태안군 안면도 등 국내 대표적인 소나무 군락지와 비교할 때 독특한 식생상태 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소는 고려대 자연환경보전연구소와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에 소나무 병충해 예방과 생육상태 불량 원인 분석,남산 소나무 식생조사 및 관리방안 등의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발주와 별도로 가지치기,지장목 정리 등을 펼치기로 했으며 남산 북측 순환로변에 2억원을 들여 올해 262m,내년 250m 등 512m의 소나무 탐방로를 조성,시민들의 학습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레슬링 ‘다크호스’ 정지현 8강행 레슬링의 ‘다크호스’ 정지현(한체대)이 26일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연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정지현은 1회전에서 블로지미에르즈 자바즈키(폴란드)를 10-2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오른 뒤 비탈리 라히모프(아제르바이잔)마저 3-0으로 누르고 2연승,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최덕훈(성신양회)은 74㎏급 A조 예선에서 1승1패에 그쳐 2승을 거둔 필리베르토 아즈쿠이(쿠바)에게 8강 티켓을 넘겨줬다. ●복싱 홍무원·백종섭 4강 좌절 홍무원(상무)과 백종섭(대천체육관)이 복싱 4강 진입에 실패했다.홍무원은 25일 페리스테리올림픽복싱홀에서 벌어진 48㎏급 8강전에서 얀 바르텔레미 바레라(쿠바)에 30-11로 패했다.60㎏급의 백종섭도 아미르 칸(영국)의 소나기 펀치에 1회 1분37초 만에 RSC패로 무너져 4강 문턱에서 쓴잔을 들었다. ●유나미·김성은조 15위 그쳐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의 유나미-김성은 조가 25일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듀엣 부문 자유경기에서 44.250점을 받아 15위에 그쳤다.지난 5월부터 호흡을 맞춘 유-김 조는 이로써 전날 규정경기(43.834)와의 합계 88.084점으로 공동 14위에 머물러 12개팀이 오르는 결선 문턱에서 탈락했다. ●오티 200m 준결승서 부상 경기 포기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4·슬로베니아)가 25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육상 여자 200m 준결승 도중 부상으로 레이스를 포기했다.부상과 약물 파문,조국 자메이카의 냉대와 국적 변경 등 숱한 굴곡 속에서도 25년 동안 꿋꿋이 트랙을 지켜왔지만 6번 출전한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오티는 이날도 출발 직후 50m 채 못미친 지점에서 역주를 중단,쓸쓸히 트랙에서 퇴장했다. ●이스라엘 요트서 올림픽 첫 金 이스라엘이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요트에서 따냈다.갈 프리드만(이스라엘)은 25일 아테네 세일링센터에서 열린 요트 남자 미스트랄급에서 11경주 순위 합계 42점으로 니코스 카클라마 나키스(그리스·52점)를 꺾고 우승했다.이로써 프리드만은 이스라엘이 52년 헬싱키올림픽에 출전,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52년 만에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비치발리볼 美 월시-메이조 金 세계 최강의 비치발리볼 듀엣 케리 월시-미스티 메이(미국) 조가 25일 팔리로 비치발리볼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부 결승에서 아드리아나 베하르-셸다 베데(브라질)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 [아테네 중계석] 박태경 110m 허들 예선 7위 그쳐

    한국 허들의 간판 박태경(24·광주시청)이 24일 아테네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1라운드에서 같은 조 8명 가운데 7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 [아테네 2004] 지금 아테네 육상에선…별들이 ‘우수수’

    [아테네 2004] 지금 아테네 육상에선…별들이 ‘우수수’

    아테네의 트랙과 필드가 요동치고 있다.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스타들은 ‘신들의 땅’에서 힘없이 나가 떨어졌다.선수들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스포츠 세계의 냉혹함과 역동성을 온몸으로 절감해야 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 육상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우승후보로 꼽힌 선수들이 복병에게 번번이 쓴잔을 들었다.24일 여자 800m에서 ‘철녀’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당한 패배는 충격적이다. 무톨라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세차례,세계실내선수권 여섯차례 등 거의 모든 국제무대를 석권한 절대강자.최근 3년 간 골든리그·그랑프리대회 18회 우승과 27연승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그녀의 올림픽 금메달을 의심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러나 무톨라는 켈리 홈스(영국)에게 정상을 내주면서 노메달(4위)의 수모를 당했다.무톨라는 “지난 달 당한 부상 때문에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뜻밖의 우승을 차지한 홈스는 “다른 사람이 알려주기 전까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여자 세단뛰기에서도 도약 2관왕을 노린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의 야망을 카메룬의 에토네 음방고가 꺾어버렸다.3위에 머문 레베데바는 멀리뛰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지만 매리언 존스(미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변은 지난 20일 ‘트랙의 신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남자 1만m에서 자신의 제자 케네시아 베켈레(에티오피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예고됐다. 이어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때 ‘여자붑카’로 불린 스테이시 드래길라(미국)가 메달은 고사하고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남녀 100m에서도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벨로루시의 율리야 네스테렌코가 돌풍을 일으켰고,지난 23일 새벽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는 일본의 노구치 미즈키가 세계 1·2위인 폴라 래드클리프(영국)와 캐서린 은데레바(케냐)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라 ‘아테네 회오리’의 한몫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노구치 女마라톤 월계관 영예

    |아테네 특별취재단|여자 마라토너 노구치 미즈키(26)가 일본 열도를 후끈 달궜다. 노구치는 23일 마라토나스스타디움을 출발해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26분20초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26분32초)와 디나 캐스터(미국·2시간27분20초)가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1984년부터 시작된 여자마라톤에서 처음으로 2연패한 나라가 됐다.한국은 이은정이 2시간37분23초로 19위에 올랐고,북한의 기대주 함봉실은 20㎞지점에서 기권했다.150㎝ 40㎏의 체구인 노구치가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 맨 먼저 발을 들여놓자 한쪽에서 ‘닛폰’을 외치던 일본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고,일본 취재진들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2002년 일본 나고야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데뷔해 이번에 생애 네번째로 완주한 노구치는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데레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신예.처음엔 5000m와 1만m를 통해 스피드를 기른 뒤 하프마라톤에 입문했다.그리고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정통코스를 밟았다. 노구치는 체구의 약점을 딛고 폭발적인 질주를 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는 이날 오버 페이스를 하다 36㎞지점에서 기권한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레드클리프(영국)나 은데레바에 견줘 지명도는 떨어졌다. 노구치는 아테네에 입성하기 전 이봉주(삼성전자)와 함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고지대 훈련을 소화했고,삼성전자육상단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특히 최근 이봉주 캠프에서 받은 김치를 먹고 정상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구치는 1등으로 골인한 뒤 삼성전자 오인환 감독을 보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고마움을 전했다.노구치는 해발 1800m 고지인 생모리츠에서 5㎞를 16분20초대에 주파해 아테네에 들어오기 전 이미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결국 ‘마라톤 여제’ 레드클리프의 아성을 깨뜨리고 여자 마라톤의 새로운 여왕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철저한 성적위주의 선발에서 나온 결과로 평가된다.당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하시 나오코를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하자는 여론이 비등했으나 일본육상연맹은 출전 선수를 살해한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였다. window2@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김영기 부산 금정구청 도시국장

    [폴리시 메이커] 김영기 부산 금정구청 도시국장

    “한·일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일본이 한국 기간산업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부산의 한 일선구청 간부가 최근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해저터널 사업의 부당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금정구청 김영기(47) 도시국장은 최근 구상단계에 있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문제와 관련,“터널이 건설될 경우 일본과 대륙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구축되고,대륙간 횡단철도의 시·종점을 일본에 빼앗기는 등 이점보다는 손실이 훨씬 많다.”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일본이 한국민들의 반일감정 등을 우려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지역 등 31개국을 육상으로 연결하는 ‘아시안 하이웨이’ 건설과 연계,국제기구를 통해 우회전략을 펴는 등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며 경계의 눈초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현재 부산(또는 거제)∼일본 쓰시마∼규슈 북단을 잇는 총 연장 230㎞인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구상단계이지만,만약 건설사업이 확정되면 세계적인 토목기술을 갖춘 일본으로서는 7∼10년 정도면 공사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의도대로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고속철도 개통으로 지방공항이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듯이 국내 항공 및 해운·철도 등 기간산업을 비롯해 관광산업의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또 세계적 해운회사들이 일본의 항만에서 컨테이너 하역후 철도와 도로 등 육로를 이용해 중국,러시아와 유럽 등지로 물류를 수송하게 되면 부산은 동북아 중심항은커녕 ‘들러리 항’으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0년 10월 부산시 건설주택국에 근무할 당시 한·일 해저터널 관계자 회의에 참석한 뒤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지난 3년간 해저터널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꾸준한 연구를 거듭해 왔다. 그는 “일본이 해저터널 건립을 구상한 것은 1939년으로 이미 60년이 넘었다.”며 “일본에서는 현재 해저터널 건설이 정부와 학계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팔짱만 끼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테네 2004] 美 게이틀린 남100m 9초85 금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3일 새벽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중들의 숨소리가 멎었다.스타팅블록에 잔뜩 웅크린 8명의 사내들은 탄창에 장착된 총알이었다.어깨 근육을 움찔거리며,숨을 한껏 들이마신다.그리고 마침내 ‘탕-’.눈을 깜빡하기도 전에,들이마신 숨을 내쉬기도 전에 바람처럼 트랙을 날았다.9초85.무려 4년을 기다린 승부가 갈린 데는 10초도 채 안 걸렸다. 미국의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이 ‘인간 탄환’을 가리는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30m 지점부터 치고 나간 뒤 막판 가슴을 들이밀며 결승선을 통과,프란시스 아비크웰루(포르투갈·9초86) 모리스 그린(미국·9초87)을 사진판독 끝에 따돌리고 금메달을 움켜 쥐는 파란을 연출했다. 사진판독 끝에 메달 색깔을 가린 것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앨런 웰스(영국)와 실베오 레오나르드(쿠바)가 10초25의 같은 기록으로 골인한 이후 24년 만이다. 팀 몽고메리(미국)의 세계기록(9초78)에는 못 미치지만 숀 크로퍼드(미국)의 올 시즌 최고기록(9초88)을 0.03초 앞당긴 게이틀린은 “지상 최고의 레이스였다.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할 수 없다.내 생애 가장 흥분된 경주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게이틀린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기 전까지 그저 ‘복병’일 뿐이었다.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60m와 올해 체코 그랑프리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펜딩챔피언 그린의 그늘에 가려 있었고,준결승도 조 2위로 통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30m지점부터 옆 레인의 경쟁자들을 반발짝 앞서는 총알 질주를 했고,골인 순간 가슴을 쭉 들이미는 짜릿한 마무리로 아테네의 최고영웅이 됐다. 스프린터의 산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뉴욕 출신으로 한 때 매리언 존스와 팀 몽고메리(이상 미국)를 지도한 명코치 트레버 그레이엄의 조련을 받은 그는 185㎝,83㎏의 빼어난 체격에 순발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망주로 세 차례나 미국 주니어챔피언을 지냈다.그레이엄은 미국 육상계를 뒤흔든 최대 약물 스캔들의 ‘휘슬 블로워(내부 고발자)’로 밝혀져 화제다.그레이엄은 23일 “지난해 6월 한 코치에게서 합성 스테이로드(THG) 주사제를 받은 다음 고민 끝에 반도핑기구(USADA)에 이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전미대학선수권 100·200m를 석권하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한 게이틀린은 2001년 금지약물 암페타민 양성 반응으로 1년 간 트랙에 서지 못했고,지난해에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9월21일 모스크바챌린지대회(총상금 240만달러)에서 100만(11억6000만원)달러가 걸린 남자 100m에서 10초05로 우승,상금 50만달러를 움켜쥐면서 ‘빅매치에 강한 선수’로 주목 받았다.당시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몽고메리는 10초19로 3위에 그쳤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최고이자 시즌 4위인 9초92를 기록해 ‘아테네의 주역’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神이 시샘한 2연패

    ‘신들의 고향’ 아테네도 육상 남자 100m의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남자 100m 결선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리스 그린(30)의 연속 우승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그린은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9초87을 내고도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9초85)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남자 100m는 1896년 1회 대회부터 108년의 세월 동안 단 한차례도 같은 선수가 연속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록상으로 84년 LA대회 우승자 미국의 칼 루이스가 88년 서울대회 우승자로 올라 있다.그러나 이는 벤 존슨(캐나다)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나중에 메달 색깔이 바뀐 것이다.칼 루이스를 제외하면 2연패는 물론 2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도 없다.1928년 암스테르담대회부터 시작된 여자 100m 레이스는 2연패한 선수가 2차례나 나왔다.미국의 와이오미아 티우스(64·68년)와 게일 디버스(92·96년)가 그 주인공이다. 육상 최단거리인 남자 100m에서 우승자가 매 대회 바뀌는 이유는 그만큼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났듯이 1∼3위는 100분의1초씩의 차이로 판가름났다.전문가들은 올림픽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앞으론 세계기록 경신 싸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메달리스트 모두 시즌 1∼3위의 기록을 낸 만큼 자신감이 한껏 고조됐다.현재 세계기록(9초78)과는 0.07초 차로 근접했다. 특히 요즘 세계기록이 2∼3년마다 경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새 기록이 나올 때가 됐다. 몽고메리의 기록은 2002년 9월 작성됐다.따라서 올시즌 남은 그랑프리대회와 골든리그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옛소련 체육과학연구소는 인간의 한계를 9초70까지 예상했다.한 술 더 떠 일본의 한 스포츠 과학자는 칼 루이스 등 역대 100m 선수들의 장점만을 뽑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9초50까지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시장 그룹총수도 뛴다

    ‘M&A(인수·합병)에 길이 있다.’ 국내 기업들이 M&A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M&A가 사업다각화나 기업의 몸집 불리기 등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M&A시장에 나온 기업들은 대부분 1조∼2조원 안팎의 대형기업이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재계 순위가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몇몇 기업은 인수 성사를 위해 총수가 직접 뛰고 있다. ●대우종기·진로등 1조~2조원대 매물 눈독 대기업들이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대부분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변해 인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을 인수할 경우 사업다각화나 몸집불리기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M&A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M&A시장의 인기 매물은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와 범양상선,진로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대우종기가 2조 3000억원,범양상선은 1조 9000억원,진로는 1조 1000억원이었다.모두 인수기업의 재계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매머드급 물건’이다. 대우종기 인수전에는 효성그룹과 삼영그룹,팬택계열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범양상선에는 대한해운,장금상선,동국제강,금호산업,E1(LG칼텍스정유 분리기업),STX 등 국내 기업 6곳과 이스라엘의 조디악,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이 붙어 있다. 두산과 롯데,대한전선,하이트맥주,골드만삭스 등 10여개 업체는 진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이 가운데 두산과 대한전선이 가장 강력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롯데는 공식적으로는 인수의사가 없다고 부인하지만 최근 소주시장 4위업체인 대선주조를 계열사로 편입시킨 만큼 막판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계서열 영향… 인수전에 강한 의욕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재계 순위 15위권(자산총액 기준)이지만 범양상선을 인수하면 10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수송전문 그룹으로서 도약을 위해서는 육상(금호고속),항공(아시아나)에 이어 해운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범양상선 인수에 나선 것은 박삼구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박 회장은 2002년 회장 취임 당시 오는 2007년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계 순위 5위권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석래 회장도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재계 순위 26위에 매출 4조 7000억원인 효성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일거에 2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조 회장은 휴가도 미룬 채 M&A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도 대우종기 인수를 직접 챙기고 있다. 대우종기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매출 2조 1000억원으로 이제 갓 그룹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팬택계열은 대우종기를 인수하면 재계 30위권에 들 수 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테네 2004] 100m 우승 네스테렌코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남은 거리는 10m.무명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는 마지막으로 트랙을 힘껏 박찼다.앞서가던 미국의 로린 윌리엄스의 등이 가깝게 다가왔고,이어 앞엔 아무도 없었다.새로운 ‘트랙의 신데렐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네스테렌코는 중반까지 뒤졌지만 막판 10m를 남겨놓고 윌리엄스(10초96)를 따돌렸다.강력한 우승후보 이베트 아로바(불가리아)는 4위에 그쳤고,크리스틴 아롱(프랑스)은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4년전 시드니대회까지 정상을 지켰던 미국은 윌리엄스와 라타샤 콜랜더(11초18·8위)를 앞세워 ‘수성’에 나섰지만 매리언 존스(30)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6연패에 실패했다.대회 전까지 철저한 무명이던 네스테렌코는 그러나 예선이 시작되면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결선까지 오르면서 세차례 연속 유일하게 10초대를 기록했고,특히 예선 1라운드와 준결선에서는 벨로루시 신기록을 세웠다.결선에서도 우승,금메달이 운이 아님을 입증한 네스테렌코는 존스 이후 무주공산이 된 여자 단거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173㎝ 60㎏의 늘씬한 몸매를 지닌 네스테렌코는 구 소련 땅에서 태어나 7종경기로 처음 육상을 시작했다.주요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 여자 400m 계주 7위와 지난 3월 세계실내선수권 60m 3위가 전부. 그러나 올들어 상승세를 탔다.지난 6월 영국그랑프리와 7월 그리스그랑프리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물론 기록도 11초대였고 특별한 경쟁자도 없었기 때문에 세계 육상계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네스테렌코는 ‘이변’이라는 표현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트랙 외에는 어떤 곳에도 가지 않고 훈련에만 몰두했다.”면서 지옥훈련이 우승의 비결이었음을 강조했다.이어 “내가 예상 밖의 우승을 했다고 하지만 나는 이미 철저한 준비가 돼 있었고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네스테렌코의 금메달은 2001년 애드먼턴세계선수권에서 우크라이나의 잔나 핀투세비치 블록의 우승과 함께 흑인들이 점령한 육상 단거리 부문 ‘백인 돌풍’으로 받아들여진다. window2@seoul.co.kr
  • 中·日 올림픽 열풍-日 종합 중간순위 3위 “역대 최다金 기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아테네올림픽 선수단이 22일 현재 금메달 12개로 미국,중국에 이어 중간순위 3위를 달리자 일본열도가 올림픽 열기로 뜨겁다. 금메달 수로만 보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4개,92년 바르셀로나 3개,96년 애틀란타 3개,2000년 시드니 5개에 비교하면 파격이다.1972년 뮌헨(13개),64년 도쿄(16개)에 이은 역대 3번째의 호성적으로 현재 추세대로면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도 기대된다고 한다. 24시간 편의점이나 대형TV수상기,맥주 등이 올림픽 특수로 비명이다.심야의 금메달 예상경기 중계의 TV시청률이 두자릿수일 정도로 대단하다. 왜 일본팀이 좋아졌나. 수영·체조·육상 등 사회체육의 저변 확대와 범국가적인 지원체제,기민한 해외정보수집, 테러 위협 등으로 미국·러시아의 상대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영에서 기타지마 선수가 2관왕을 달성한 것이나 체조남자단체 금메달이 좋은 예다. 국가·엘리트체육의 부활이다.일본올림픽위원회는 2001년 ‘골드플랜’을 작성,10년내 메달을 배로 늘리기 위해 유망종목에 자금을 집중배정했다.또 상업주의,세미프로화도 지적됐다.일본올림픽위원회는 아테네 지원예산을 시드니의 3배로 늘리고,금메달 300만엔,은 200만엔,동 100만엔 등 포상금을 지급한다.일부 경기단체는 금메달선수에게 수천만엔의 포상금을 별도 지급하며 수천만엔대 광고수입의 길도 터주었다.수억원대의 기업형 지원 등 아마추어정신의 급퇴조도 지적됐다. 결론적으로 일각에서는 “일본이 국력에 비해 올림픽성적이 초라하다.대표선수를 지원하라.”는 여론에 따라 체육에서도 ‘팽창·대국주의 부활’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taein@seoul.co.kr
  • [아테네 2004] 女100m ‘무명의 반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아테네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무명의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깜짝 우승했다.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를 일궈낸 데 이어 탁구 남자단식에서 유승민(삼성생명)이 은메달을 확보했다.북한도 여자탁구에서 김향미가 세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네스테렌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6),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10초97)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네스테렌코는 미국이 보이콧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여자 100m 금메달을 싹쓸이해온 아성을 24년만에 깨뜨렸다. 장용호(예천군청)-임동현(충북체고)-박경모(인천계양구청) 트리오가 나선 한국 남자 양궁은 21일 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복병 타이완을 251-244로 따돌리고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관련기사 13∼15면 22일 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유승민이 노장 얀 오베 발트너(39·스웨덴)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23일 오후 8시 왕하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여자 단식에서 북한의 김향미와 한국의 김경아(대한항공)가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축구는 이날 새벽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프레디 바레이로(2골),호세 카르도소에게 먼저 3골을 내줘 후반 이천수의 2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져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접었다. window2@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日 기지공동사용 늘릴듯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 양국정부는 주일미군 재편과 함께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또 공군기지를 테러와 게릴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항공자위대에 기지방어 전문부대인 가칭 ‘기지방어 교도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또 그동안 부수임무였던 자위대의 해외활동을 ‘국토방위’와 같은 수준의 ‘본래 임무’로 격상시키는 한편 육상자위대에 국제활동을 전담할 ‘대기부대’를 창설키로 했다고 22일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양국정부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주일 미공군의 오키나와 가데나기지를 공동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아테네 중계실] 투포환 金 코르차넨코 약물 양성

    육상 여자포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리나 코르차넨코(러시아)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아르네 융크비스트 의무위원장은 “코르차넨코가 스테로이드계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IOC 집행이사회 직후에 도핑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 중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나타낸 것은 코르차넨코가 처음이다.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니아]”영치기 영차” 한판 당기러 미국행

    [마니아]”영치기 영차” 한판 당기러 미국행

    줄다리기 시합하러 미국 가는 아줌마들이 있다. 10명 전원이 주부로 구성된 경기도 시흥시 줄다리기 팀은 오는 9월 2일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에서 열리는 ‘2004 세계 줄다리기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줄다리기가 운동회나 명절 때만 벌어지는 민속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아해 하겠지만 줄다리기는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적이 있는 ‘월드 스포츠’다. ●제2회부터 제7회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전국줄다리기연합회(회장 남상설)에 따르면 이번 세계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중국,일본,스페인,스웨덴,덴마크,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포르투갈,말레이시아 등 1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 회장은 “줄다리기가 비록 올림픽 정식종목에서는 제외됐지만 세계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 국가 중 스웨덴,덴마크 등은 줄다리기 강국”이라고 말했다. 사실 줄다리기는 ‘Tug of war’라는 이름으로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제7회 앤트워프올림픽까지 육상의 한 종목으로 정식 채택됐다.그러던 것이 이후 IOC의 올림픽참가자 축소방침에 따라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렇다고 줄다리기의 명맥이 아주 끊긴 것은 아니다.1960년 ‘국제줄다리기연맹(TWIF)’이 창립됐고 비올림픽종목 국제대회인 ‘월드게임’을 비롯 유럽선수권,아시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줄다리기는 현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시범종목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8000여 클럽이 활동하는 일본을 중심으로 2012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이름만 종주국,실력은 걸음마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줄다리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이웃 일본에 비하면 10여년 정도는 뒤졌다고 봐야 합니다.” 전국줄다리기연합회 강대연 부회장은 우리나라 줄다리기 수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학교 중심의 70∼80여개 팀이 있지만 아직까지 동호회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과거 운동회 때 줄다리기 인기를 생각한다면 동호회 조직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강 부회장은 우리나라 줄다리기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정부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줄다리기 종주국’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생활체육 줄다리기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강 시흥시 줄다리기팀 세계 대회를 눈앞에 둔 시흥시 팀의 ‘국가대표 아줌마’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줄다리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남편과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죠.아내·엄마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이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기도 합니다.” 아들 둘을 둔 15년차 주부 고경옥(39)씨는 가족의 지원에 가장 고마워하고 있다.고씨는 결혼 전 조폐공사 핸드볼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는 화려한 전적의 운동 마니아.하지만 그도 줄다리기의 엄청난 운동량에 혀를 내두른다. “체급경기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필수죠.하지만 아줌마들에게 몸무게를 줄이는 일은 정말 어렵답니다.”고씨도 미국 대회를 위해 최근 자신의 체중을 66㎏에서 58㎏으로 8㎏을 어렵게 감량했다. 시흥시 팀 문도진 감독은 “줄다리기는 힘의 집중이 필요한 운동”이라며 “줄을 잡는 순간부터 30초∼1분 사이에 온 몸의 힘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인의 아줌마 전사’들은 저마다 줄다리기에 대한 매력을 말한다. 신정희(41)씨는 “일단 요즘 유행하는 ‘몸짱’이 되는 것은 기본(웃음)”이라며 “또한 줄다리기가 우리의 전통 놀이라는 점에서 그 계승자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자긍심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미옥(42)씨는 “짧은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놓고 나면 그 다음 순간부터 만족감이 밀려온다.”면서 줄다리기에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신고 있는 신발을 가리키며 며칠전 미국에서 공수해 온 줄다리기 전용 신발이라고 강조했다.한 켤레 들여오는데 약 300달러(35만원)가 들었다.문 감독은 “줄다리기 전용 신발이 우리나라에는 없다.”면서 “그만큼 우리 줄다리기 상황이 열악하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아테네 2004] 유럽, 여 100m 5연패 미국에 도전장

    ‘미국 vs 유럽’ 28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46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의 막이 올랐다.남녀 투포환 우승자는 이미 가려졌지만 진정한 메달사냥은 여자 100m 예선이 시작되는 20일부터. 매리언 존스(29·미국)의 불참으로 무주공산이 된 ‘총알 탄 여전사’의 자리를 놓고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이 이미 시작됐다. 미국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지난 시드니올림픽까지 5회 연속 100m 정상을 지켰다.그러나 미국의 6연패는 좀 힘겨워 보인다.부진을 거듭한 존스가 국내선발전에서 탈락한 데다 ‘포스트 존스’로 꼽혔던 켈리 화이트(28)마저 약물파동으로 2년간 출장정지를 당했기 때문. 유럽은 정상탈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노장’ 크리스틴 아롱(31·프랑스)과 ‘신예’ 이베트 라로바(20·불가리아)가 선봉장이다. 올시즌 각종 국제대회를 휩쓴 아롱이 더욱 주목받는다.10초95로 시즌 2위 기록을 보유중이며 올해 골든리그와 그랑프리대회를 각각 두차례씩 석권했다.‘트랙의 패션 모델’로 통할만큼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맵시로 유명세를 더한다. 라로바도 지난 6월 시즌 1위 기록(10초75)을 세우면서 탄력을 받았다.부모가 모두 단거리선수 출신으로 스프린터의 기질을 갖고 태어났다.어려서 수영과 체조로 기본체력을 다진 뒤 육상으로 ‘전업’했다.16세때인 2000년 불가리아 챔피언에 오르면서 ‘신동’으로 각광받았고 기복없는 레이스와 꾸준한 실력 향상이 장점으로 꼽힌다.일부 전문가들은 라로바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자존심을 지킬 ‘여전사’는 로린 윌리엄스(21)와 라타샤 콜랜더(28).그러나 역대 올림픽 멤버에 견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시즌 기록은 나란히 10초97로 공동 3위에 올랐지만 큰 국제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유럽이 다소 앞서는 느낌이다.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쉽게 우승자를 점치지 못한다.이들은 철저하게 올시즌 맞대결을 피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측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변이다.역대 빅매치에선 자주 파란이 일어났었다.2001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자나 핀투세비치-블록이 당대 최고의 스프린터 존스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에서도 미국의 켈리 화이트가 ‘깜짝 우승’했다.여자 100m 결승전은 23일 새벽 4시55분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이성진은 누구

    [아테네 2004] 이성진은 누구

    ‘발랄한 10대 소녀에서 신궁으로’ 한국 여자 양궁의 역사는 늘 그렇게 흘러왔다.언제나 명궁 자리를 탄탄하게 지키던 맏언니가 흔들리면 막내 동생이 뒤를 메우곤 했다. “올림픽에 나가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쑥스럽게 웃던 막내 이성진은 금메달을 언니 박성현에게 내줬지만 서향순(1984년 LA)-김수녕(1988년 서울)-윤미진(2000년 시드니)으로 이어진 ‘깜짝 역사’를 이을 대들보로 공인 받았다. 친구들과 노래방에 우르르 몰려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윤미진 박성현 장용호 박경모 등 태릉선수촌에서도 과묵한 것으로 유명한 선배들 사이에서 “언니,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고 특유의 미소와 재잘거림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소녀.어찌 보면 164㎝에 64㎏의 듬직한 체격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활을 들고 사선에 서면 놀라운 승부욕을 발휘하곤 했다.또 가끔 늦게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일단 발동이 걸리기만 하면 10점 행진을 멈추지 않는 집중력도 장점. 때문에 서오석 대표팀 감독은 ‘쌍두마차’ 윤미진과 박성현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가도 “활쏘는 타이밍도 빠르고 배짱도 두둑해 언니들 못지 않다.”며 이성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의 승부욕과 집중력이 더욱 빛났던 것은 금메달 따기 보다 어렵다고 하는 국내 올림픽대표 최종 평가전에서였다.앞서 2차 평가전까지만 해도 ‘주부궁사’ 정창숙에 밀려 4위에 그쳤지만 당시 18발 평균 170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극적인 역전극으로 마지막 남은 아테네 티켓 한장을 움켜 쥐었다. 이범웅(41) 김순옥(40)씨 사이 1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이성진은 원래 육상 선수였다.그러나 “체력이 좋다.”는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92년 충남 홍성 홍주초교 4학년 때 활로 방향을 틀었다.홍성여중을 거쳐 국가대표 김조순과 윤혜영을 배출한 양궁 명문 홍성여고에 들어갔지만 중고연맹전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화랑기에서 356점으로 3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무명 가운데 무명이었다. 원석에서 샛별로 다듬어진 것은 지난해 실업팀에 입단하면서부터.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서 감독을 만나 자신에게 알맞는 활을 찾으면서 기량이 비약적으로 발전,그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선수권에 나가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언니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기를 바랬는데…”라며 혀를 쏙 내미는 이성진의 눈은 어느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올림픽을 만나면 기적이 된다

    역경과 사투 끝에 금메달을 움켜쥐게 된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태극기를 바라보는 장면은 언제 봐도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비록 예전만큼의 높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여전히 올림픽은 감동스러운 인간승리의 드라마와 뜨거운 애국심을 느끼게 해주는 전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로 많은 사람들을 TV앞으로 다가 앉게 하고 있습니다.지금 한창 그리스와 전세계를 달구고 있는 올림픽,이번 주엔 건강한 스포츠 정신과 눈물겨운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담긴 올림픽 관련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불의 전차 1924년 파리 올림픽의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에릭 리델과 해럴드 에이브러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8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수상한 명작입니다.대표적인 기록영화 감독인 휴 허드슨이 메가폰을 잡아 편견과 좌절을 극복하고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이루어 가는 젊은이들의 집념과 도전을 그리고 있습니다.무척이나 감동적이면서도 젊은이들의 힘과 기상이 느껴지는 작품으로,심장의 고동소리를 느끼게 하는 반젤리스의 테마곡과 영화음악도 대단히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DVD로 출시된 이 작품은 1.78:1의 아나몰픽 화면과 돌비디지털 2.0채널을 지원합니다. ●쿨러닝 1년 내내 여름만 계속되는,눈이라고는 평생 보지 못했을 자메이카 출신 젊은이들이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경기에 도전합니다.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이 당황스러운 봅슬레이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웃음과 유쾌함으로 가득한 코미디 영화이지만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뭉클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메달의 색깔에 관심을 갖고 등수를 매기는데 신경을 쓰는 동안,우리들은 혹시 묵묵히 코스를 완주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을 잊거나 무시해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DVD로 출시된 쿨러닝은 레터박스 화면에 2.0채널 사운드를 수록하고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미라클 동서냉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80년,그 해의 동계올림픽에서는 커다란 이변이 일어났습니다.당시 형편없는 하류팀으로 평가받던 미국의 아이스 하키팀이 세계 최강팀인 소련팀을 꺾었습니다.이 영화는 1980년 레이크 플레시티 동계올림픽 최대의 사건으로 손꼽히면서 기적으로 불리었던 이 승리를 가져온,허브 브룩스라는 미국팀 감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주변의 냉대와 계속되는 시련 속에 자신의 소신대로 팀을 조련하고 역경을 극복하여 마침내 승리에 이르는 감독의 이야기는,언뜻 히딩크 감독을 떠올리게 할 만큼 여러모로 닮은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이채로운 작품입니다.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아이스 하키의 역동적인 영상은 막바지 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만 한 시원함을 선사해 줍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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