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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리언 존스 팀 몽고메리/’총알 커플’ 봄날 올까

    ‘총알탄 커플’ 팀 몽고메리(29)-매리언 존스(29·이상 미국)가 세계정상 동반 정복에 나섰다.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인 몽고메리는 긴 공백을 깨고 복귀하는 부인 존스의 모습에서 새로운 의욕을 느낀다.여자 단거리 1인자 존스는 오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밀로즈게임에 출전해 아테네올림픽(8월)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지난 2002년 9월 국제육상연맹(IAAF) 월드컵대회(스페인 마드리드) 출전 이후 17개월 만의 컴백이다. ●버밍엄 그랑프리서 아테네행 타진 밀로즈게임에 이어 20일에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대회 60m와 멀리뛰기에도 출전한다.버밍엄대회에는 몽고메리도 함께 출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단거리 종목을 동시에 석권해 기선을 잡겠다는 게 이들 커플의 생각이다.특히 존스는 버밍엄대회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아테네올림픽 출전 여부와 함께 메달 진입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기 때문.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트랙에 돌아오고 싶었다.”면서 “버밍엄대회를 통해 더욱 완벽하게 아테네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2000시드니올림픽 3관왕(100·200·1600m계주)인 존스는 이후 투포환 선수 출신 남편 CJ 헌터와 이혼하고 몽고메리와 사귀면서 ‘세기의 스프린터 커플’로 재탄생했다.함께 대회에 참가하면서 애정과 실력을 동시에 쌓아갔다.특히 시드니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모스리 그린(30)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던 몽고메리는 존스의 내조에 힘입어 1인자의 반열에 올랐다.존스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2002년 9월 파리그랑프리대회에서 그린의 아성을 3년 만에 허물고 100m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 ‘잘 나가던’ 커플은 그러나 존스가 몽고메리의 아기를 임신하면서 성적은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존스는 트랙을 떠났고,몽고메리도 온통 2세에 대한 생각으로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다.몽고메리는 2003년 최악의 해를 보냈다.100m 개인최고기록은 10초04로 시즌 최고기록(9초93)을 낸 패트릭 존슨(32·호주)에 크게 못미치는 기록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특히 8월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10초11의 기록으로 5위에 그치면서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며 망신을 당했다. ●사내아이 낳고 심리적 안정 지금 이들은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지난해 6월 존스가 사내아이를 낳으면서 두 선수 모두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특히 존스의 의지는 어느때보다 강하다.출산 이후 보름 만에 다시 훈련을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한 존스는 본격적으로 아테네올림픽 체제에 돌입했다. 일부에선 존스의 재기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출산과 장기공백 후유증을 이유로 들었다.따라서 자칫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미국대표 선발전(7월) 통과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또 존스가 없는 동안 켈리 화이트(27) 무나 리(23) 등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와 자리를 잡았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그렇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존스의 화려한 부활쪽에 무게를 싣는 눈치다.‘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아직은 힘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준석기자 pjs@
  • “올시즌 꿈의 50승 꼭 이룰겁니다”부상딛고 컴백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 이신영

    “올해는 꼭 50승 달성에 성공할 겁니다.40세가 넘은 미국의 줄리 크론도 은퇴했다가 최근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여자기수로 ‘한국의 줄리 크론(18년 동안 3669승을 올린 세계적인 여기수)’으로 불리는 이신영(24)씨가 3개월여의 부상을 딛고 이번 주말 경마에 다시 출전한다.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에서 연습경주를 마친 이씨는 “지난해처럼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에 여자기수로는 처음으로 ‘월간MVP’와 ‘한시즌 꿈의 20승’을 돌파하면서 36승까지 기록,경마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또 해맑은 표정에다 미모까지 뛰어난 그가 남자기수들 틈에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때면 어김없이 경마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해 10월.평소처럼 경주마와 함께 훈련하는 도중에 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고 곧바로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기수는 허리가 곧 생명.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입원소식을 듣고 달려온 팬들의 끊임없는 격려에 힘입어 완쾌속도가 빨라 12월 말 다행히 퇴원했다. “1월 초부터 체력훈련을 재개했고 1주일 전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적응훈련에 들어갔습니다.오늘 드디어 주말경기에 출전해도 좋다는 조교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육상선수 출신인 이씨는 지난 99년 5월 과천경마장을 찾았다가 ‘여자기수 모집광고’를 보고 지원,혹독한 훈련과정을 2년여 거친 끝에 2001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기수로 데뷔했다. 첫해에는 44회 출전에 고작 3승.그러나 2002년에는 134회 출전에 14승(2착 15회)을 기록했고 2003년 6월 ‘월간MVP’에 오르면서 국내 125명의 기수(여자 6명)가운데 최고의 인기기수에 올랐다. 현재 그의 인터넷 ‘팬클럽 카페’를 찾는 회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경마인구는 20만.애마 ‘기모아(‘기를 모아서 달린다.’는 뜻의 말)’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500승을 달성하고 여성 최초의 조교가 될 때까지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
  • 국제플러스/육상자위 본대 이라크 파견키로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26일 육상자위대 본대를 이라크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육상자위대 본대를 이라크 남부의 사마와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이같은 연립여당 대표의 합의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은 이날 육상자위대 본대에 파견명령을 내리는 한편 해상자위대에도 육상자위대가 이용할 차량 등을 수송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 런던올림픽 女육상 4관왕 파니 코엔

    |헤이그(네덜란드) 연합|여자 육상 선수중 유일하게 올림픽 4관왕으로 남아 있는 파니 블랑커스 코엔(사진·네덜란드)이 26일 세상을 떠났다.85세.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100·200·400m계주,80m허들 등 4종목을 휩쓴 코엔은 지난 99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의해 칼 루이스(미국)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남녀 육상 선수’로 선정됐다.세계기록을 16차례나 갈아치우고 멀리뛰기와 5종경기까지 석권한 코엔은 ‘트랙 위를 나는 주부’라는 애칭을 달고 다녔고,올림픽 기간 고국에 두고 온 아이들이 너무 그리워 중도에 경기를 포기할 뻔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 하프타임/경보 신일용, 20㎞ 레이스 한국新

    금지약물 파문으로 슬럼프를 겪은 한국 경보의 간판 신일용(25·삼성전자)이 남자 20㎞ 경보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아테네올림픽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신일용은 25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전일본경보선수권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20㎞ 구간을 다니 다카유키(1시간20분39초) 등에 이어 3위인 1시간21분29초에 주파,지난해 6월 이대로(서울시청)가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21분52초)을 23초 앞당겼다.
  • 日 “이라크에 다용도헬기 투입”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은 육상 자위대 본대의 이라크 파병 이후인 오는 4월쯤 다용도 헬기를 현지에 보낼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헬기 파견은 자위대원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파병지인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쿠웨이트로 긴급수송하기 위한 것이다.방위청이 검토 중인 헬기는 UH60으로 15명까지 탑승가능하다. 방위청은 당초 같은 기종의 미군 헬기가 이라크에서 격추되는 일이 잦아 헬기 파견에 소극적이었으나 이라크에 주둔 중인 네덜란드군 등이 “숙영지 부근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 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해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marry04@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6)백제인의 사랑 질표율사(하)

    삼국시대 후반 백제는 신라와의 지루한 전쟁으로 몹시 불우한 시대를 이어갔다. 신라는 백제를 넘어서 당나라와의 보다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국력을 키우고 싶어했고,그러자면 백제는 신라에 가장 골치 아픈 장애물이 되었다.두 나라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보였다.신라의 집요한 침략전쟁 속에서 백제는 좌절하지 않기 위해 미륵신앙을 껴안았다.단순한 전쟁 회피나 불안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서가 아니라 신라의 군사 공격을 꺾어 응징하는 힘과 근원적으로 죽고 죽이는 살상전이 없는 세계에 태어나 살고 싶다는 구원을 향한 절절한 신앙이었다. 미륵신앙은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백제인들은 백제 땅이 미륵부처가 강림하실 약속의 땅으로 선택되기를 희망하면서 미륵사를 크게 짓고 미륵부처가 오시기를 기다렸다.미륵사가 삼국시대를 통하여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었음은 백제인들의 그같은 소망이 투영된 백제인의 마음으로 이룩한 신앙의 결정체였다. 미륵신앙은 100년이 넘도록 뜨겁게 달아올랐다.온 나라가 미륵신앙의 성지였다. 이같은백제의 미륵신앙을 유심히 살펴보던 신라가 뒤늦게야 슬며시 미륵사상을 배워가더니 백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미륵신앙을 현실화시키기 시작했다. ●신라에 정복 뒤 좌절빠진 백제 유민 화랑도와 미륵사상을 연결시켜 현실적인 국력으로 바꿔낸 것이다.미륵신앙을 표방하는 사찰을 짓기도 했지만 미륵사상이 현실화된 화랑도를 통하여 군사력을 극대화시킨 신라는 그 힘을 바탕으로 삼아 백제를 정복해버렸다. 어이없게도 신라의 지배 아래로 떨어진 백제는 그들의 염원으로 이룩한 미륵성지들과 함께 소망의 땅에서 절망의 땅으로 쫓겨난 셈이 되고 말았다. 좌절감은 크고 깊었다.이제 백제인들은 백제 유민이란 말로 바뀌는 가혹한 운명에 놓였다.그 때부터 처절한 저항의 날들이 시작되고,원한 또한 깊어졌지만 한번 뒤바뀐 운명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신라는 아주 천천히 백제 땅과 사람을 신라의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갔다.먼저 백제의 역사를 신라기년(新羅紀年)으로 고쳐 신라기(新羅紀)에 삽입시켰다.백제를 정복한 지 100년이 가까워진 757년(경덕왕 16) 진표가 태어나 자란 고향의 땅 이름을 원래 지명인 두내산현에서 만경(萬頃)으로 바꾸었다.이는 정복지 백제에 대한 신라의 완전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진표는 이제 만경들판에서도 그치지 않는 백제유민들의 원한과 저주의 나날들이 미륵신앙의 힘으로 해원되어 신라와의 상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이같은 격변속에서 진표는 아버지와 진지한 의논 끝에 금산사(金山寺)의 숭제(崇濟)법사를 의지하여 출가하기로 결심했다. ●유민들 고난 해결위해 ‘망신참회법’ 수행 숭제법사 또한 백제 유민으로서 일찍 당나라 정토종을 이끌던 선도(善導·613∼681)화상 법맥을 이어온 스님이었다.이제 진표는 스님이 되어 숭제법사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다.숭제법사는 진표스님께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주면서 각별한 수행을 권했다.점찰경이라고 부르는 이 경전은 말법시대(末法時代)가 되면 불교를 신앙하는 이들이 많은 어려움과 장애에 부닥쳐 수행에 곤경을 겪게 되고,산란한 마음때문에 갈피를 잡지못할 경우가 많게 된다고 했다.이때 숙세의 선악업보가 현재의 고락길흉을 점찰하여 참회하고 반성하면서 마음의 안락을 얻도록 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숭제법사는 진표스님에게 계법(戒法)을 지니고 미륵과 지장보살에게 참회하여 직접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할 것을 당부했다. 진표스님은 백제 유민들이 100년 가까이 겪고 있는 그 고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능력을 구하기 위해 17년 간의 긴 고행에 돌입했다.육신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수행법의 하나인 망신참회법(亡身懺悔法)을 선택했다.육신을 버리지 않고는 깨달아지지 않는 수행법이었다.백제 유민들이 한 세기토록 겪은 육신의 고통을 자신의 한 몸으로 다 받아내겠다는 각오였다. 참회의 참(懺)은 산스크리트 Ksama의 음역으로 용서를 비는 것,뉘우치는 것을 뜻한다.내가 범한 죄를 부처 앞에서 고백하는 것,회개한다는 것인데,원시불교에서 비구는 자기가 범한 죄를 석가세존 또는 장로비구에게 고백하여 심판받도록 되어 있었다.비구는 보름마다 모여서 우포자타(uposatha·포살·布薩)라는 의식을 행하고,계율의 조목을 읽힐 때 마다 죄가 있을 때는 스스로 말하고 일어서야 했다.이렇듯 대승불교에서는 자기의 죄를 인정한 자는 모든 부처 앞에 참회하고,온몸을 던져 진리에 귀의하는 맹세를 하며,부처의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의 잘못을 거두어주는 은혜를 입음으로써 죄의 공포에서 해방된다고 했다. 이같은 의식의 궁극 목표는 죄의식이 전혀없어진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라 하였다. 진표스님이 이같은 망신참회법을 선택한 것은 직접 자신이 진리를 체험하여 확신하기 위해서였다.그런 뒤 백제 유민들에게 참회의 필요성을 말하고,참회를 통하여 진정한 해방을 누리고 자유를 숨쉬고 사는 삶을 권하려는 것이었다.육신의 고통을 극복하는 참회법은 일찍이 석가모니 시대부터 있어왔다.하루에 한 끼,이틀에 한 끼,사흘에 한 끼를 먹거나,나무 열매나 꽃으로 요기를 하거나,한 다리를 들고서 있거나,진흙 먼지 속에 누워있거나,가시덤불 위에 누워있거나,물과 불 위에 누워있거나,어깨쭉지의 살에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끈을 밀어 넣어 나무가지에다 묶어놓고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는등의 육신을 고통속으로 몰아 넣어 그 고통을 잊어버림으로써 위대한 정신을 깨달으려는 수행법이었다. 진표스님의 망신참회법은 이들 전통적 수행법보다 훨씬 더 처절했다. 760년(경덕왕 19) 쌀 20말을 쪄서 말린 것을 가지고 변산의 부사의방(不思議房)에 들어가면서 백제 유민의 고통을 구원할 수 있는 깨달음을 구하지 않고는 살아서 그 방문을 걸어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미륵부처 앞에서 부지런히 계법을 구했다.대부분의 출가승려들이 해온 전통적 수행법에 따른 정진이었다.그러나 3년이 넘도록 미륵불은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았다.그때 진표스님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경전에 쓰여있는 수행법에 따라 참회하는 것만으로 백제 유민들의 그 오래고 참혹한 고난이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신라가 백제를 정복한 것은 땅 위에 백제 한 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서로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것을 인정할 때는 피할 수 없는 약육강식의 세상 일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우주 모든 것의 상관성 깨달아 진표스님이 망신참회법 수행을 결심한 것은 신라의 백제 침공을 꾸짖고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그보다는 백제인들이 한 세기가 넘도록 미륵신앙을 지니고 혼신껏 기도했지만 그에 대한 회답이 신라의 지배 아래서 굴욕적인 삶을 살도록 한 것이라면,왜 그래야 했는지를 알고 싶었으며,장차 백제유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원한과 저주의 불길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진표스님은 자신의 고통이 모든 백제유민들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으며,그 끈은 모든 신라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주에서 홀로 태어날 수 있는 것은 없고,태어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모든 것과 관계있다는 깨달음이 진표스님의 확신으로 차올랐다.백제인들의 고통이 소멸되지 않고는 자신이 결코 안락할 수 없는 이유를 깨닫게 된 것이다.이제 남은 문제는 백제인들의 고통을 없애줄 방법을 터득하는 일이었다.그 방법은 수행자 자신의 죄의식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 참회법으로는 불가능한 차원에 닿아야만 깨달을 수 있음을 알고는 육신을 버리기로 했다.온 우주는 마음의 문제이지 육신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장한 결심으로 21일 동안 육신을 던져넣는 참회수행을 단행했다.바위 아래로 몸을 던졌다.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나타나 진표스님을 안아 바위 위에 올려 놓고 사라졌다.다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는 수행을 강행했다.3일째 되자 팔과 다리가 부러져 일어서 걸을 수도,물건을 쥐기도 어려웠다.이제는 온몸을 굴려 언덕 아래로 떨어지는 참회수행을 계속했다.오직 마음으로 미륵을 불러 대답을 원했다.차츰 고통을 잊는 상태로 몰입했다.이제 온전한 것은 머리 뿐이었다.머리 마저 깨뜨려버림으로써 살고죽는 불편함마저 초월하고 싶었다.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나타나 팔과 다리를 고쳐주고,가사와 발우를 전했다.수기(授記)가 내려진 것이다.그때부터 새로운 수행을 시작했다.21일을 다 채웠을 때 그토록 갈망했던 고통을 치유시키는 지혜가 터득되었다.금산사로 다시 돌아온 것은 29세 때였다.금산사에다 청동으로 빚은 미륵장육상을 모시고 그 아래서 외치기 시작했다.사자후(獅子吼)를 토한 것이다. ●신라 지도자들에도 참회 설파 만경들에서 농사짓던 이들이 미륵불을 기다렸지만 미륵불이 오지 않는 까닭을 말하면서 진정한 미륵을 만날 수 있는 비법을 설파했다.백제인의 마음속에는 신라를 향한 증오와 저주로 꽉 차있기 때문에 미륵의 소식이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이미 미륵은 와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했다.증오와 원한과 저주로 피흘리고 죽이는 일이 그치지 않는 한 미륵은 영원히 만날 수 없다고 설득했다.신라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은 백제인들뿐이며,백제인의 용서를 통해서만 신라가 나라다울 수 있고,신라가 나라다워야만 백제인의 마음에서 증오와 저주가 사라질 수 있으며,그래야만 공존과 상생을 이룰 수 있다고 절규했다. 신라의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외쳤다.백제인을 능멸하고,빼앗고,죽이는 통치법으로는 신라도 끝없는 고난속으로 빠져들 뿐이며,오만과 편견과 무력으로 이룬 한 때의 번영이 더 큰 재앙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참회하는 길뿐임을 설파했다. 신라인의 참회가 있어야만 백제인과 공존할 수 있음을 타일렀다.마침내 신라의 왕과 귀족,지도자들이 진표스님의 법문에 무릎을 꿇었다.진정한 통일신라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진표스님의 온 몸을 던진 백제 사랑은 한 시대의 고난과 불행을 극복해 내는 위대한 지도자의 참모습이었다.
  • 부고/원로 육상인 이창훈옹

    지난 1958년 열린 제3회 도쿄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원로 육상인 이창훈(李昌薰)옹이 13일 오후 4시10분 지병인 위암 합병증으로 별세했다.69세.56년 멜버른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28분45초로 4위를 차지하기도 한 그는 고(故) 손기정옹의 뒤를 이어 50년대 후반 한국 마라톤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고인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72년부터 20여년 동안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지내면서 후진양성에 힘써 왔다.유족으로는 아들 준석(41)씨 등 3형제.발인 15일 오전 8시 분당 서울대병원(031)787-2114.
  • 日, 자위대 파병활동 ‘보도 자숙’ 요청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자위대 이라크 파병활동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도 자숙’ 요청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청장관은 육상자위대 선발대와 항공자위대 본대에 파병 명령을 내린 지난 9일 각 언론사 간부를 불러 “현지에서의 취재를 가능한 한 삼가달라.”고 요청했다.이시바 장관은 보도 자숙의 이유에 대해 “취재 시에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이시바 장관은 “부대·활동 지역의 위치나 장래의 부대활동 정보,부대나 대원의 생명·안전에 관련된 정보” 등에 대해 보도를 자숙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라크,쿠웨이트에서의 자위대 활동을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안전에 유의하면서 현지에서 취재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대체적으로 일본 정부의 요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저널리스트인 오타니 아키히로는 일본 정부의 “보도 자제 요청은 2차대전 당시 발표만을 쓰고 다른 이야기는 쓰지 못하게 했던 대본영(大本營) 발표로 돌아간 격”이라며강력히 비난했다. 방위청은 당초 이라크 현지 취재 활동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현지에 파견될 기자를 대상으로 안전확보훈련을 지난 8일 실시한 바 있다.같은 날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방위청에 현지 취재를 거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다 장관은 이튿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항금지구역’에 보통사람이라면 가지 않는다.”면서 “자위대가 어디까지 (기자들의)안전확보를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취재를)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marry04@
  • [스포츠 라운지]녹색테이블의 엄지공주 유엄지

    ‘잠자는 공주에서 엄지공주로.’ 꿈나무 가뭄에 시달려 온 국내 여자탁구계에 오랜만에 유망주가 탄생했다.대전 호수돈여중 3학년 유엄지(15).아직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소녀지만 정현숙(51·단양군청 감독) 이에리사(49·용인대 교수) 현정화(34·마사회 코치) 김경아(26·대한항공)로 이어져온 한국 여자탁구의 슈퍼스타 계보를 이을 만한 ‘거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여수에서 열린 제41회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에서 중학생으로는 대회 사상 최초로 정상에 오른 것만으로도 쉽게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오는 3월 호수돈여고에 입학할 예정인 그는 요즘 겨울훈련에 열중이다. ●부모님은 ‘스포츠 커플’ 그는 고등학교 시절 체조 선수였던 아버지 유균희씨와 핸드볼 선수였던 어머니 김명자씨의 피를 이어받은 덕분에 어릴 적부터 운동신경이 뛰어났다.특히 달리기에 소질이 있어 부모는 그를 육상선수로 키울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소질은 다른 데 있었다.도마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97년 우연히 탁구장에 함께 간 이모부가 그의 ‘천재적인’ 소질을 발견한 것.결국 이모부의 권유로 라켓을 잡고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종목은 달라도 대를 이어 운동선수가 된 것이다. 그러나 뒤늦게 탁구선수가 된 그의 앞길이 순탄할 수는 없었다.소질은 있었지만 또래보다 라켓을 늦게 잡은 탓에 금방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도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호수돈여중으로 진학한 뒤에도 늘 유망주로는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모질지 못한 성격이 걸림돌이었다.승부근성이 남보다 떨어져 시합에 나가면 기량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쓴 맛을 봤다.그는 길을 가다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주머니를 뒤져 동전 몇개라도 쥐어줘야 할 만큼 마음이 여린 소녀다. ●땀방울 의미 깨친 ‘천재’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운동선수치곤 체력도 떨어진 탓에 고민하던 그가 새롭게 각오를 다진 건 중학교 2학년 때.이왕 시작한 탁구를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결심이 섰다. 체력을 다지기 위해 생각해 낸 보양식은 탕수육.중국음식점을 하는 부모에게 영양분이 풍부한 각종음식을 특별히 만들어 달라며 꾸준히 체력보강에 힘을 썼다.덕분에 지금은 자신이 붙었다는 그는 “요즘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탕수육은 맛도 있고 체력 보강에도 그만”이라며 매주 2∼3번씩은 탕수육을 먹으며 훈련에서 흘린 땀을 보충하고 있다. 오랜 노력 끝에 결국 그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그 첫 결실이 중·고학생종합선수권 여자부 개인전 우승.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중학생이 고교생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에리사가 문영여중 3학년인 69년에 실업선수까지 참가한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이룬 쾌거다.특히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청소년 국가대표 문보선(서울여상 3년)과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명은(서울여상 2년) 등을 제압해 의미도 컸다. “그때 우승으로 비로소 자신감이 생겼어요.올해 목표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뽑히는 거고요.더욱 열심히 운동해 현정화 언니 같은 선수가 될 거예요.” 그는 재능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다.재능에다 흘린 땀방울이 합쳐야 좋은 선수가된다는 진리를 벌써 깨달았다.틈만 나면 개인훈련을 할 정도로 야무지다.야간 훈련이 없는 날은 1시간 이상 개인훈련을 더해야 라켓을 놓는다.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는 라켓을 놓치 않겠다며 당차게 입술을 꽉 깨문다. 글·사진 대전 김영중기자 jeunesse@ 유엄지는 누구? ●생년월일 1988년 6월 15일 ●별명 쥐(입 오므리면 닮았다고) ●취미 TV보기 ●좋아하는 탤런트 김재원(‘살인미소'에 매료) ●좋아하는 음식 피자,탕수육 ●경력 2001년 학생종합대회 단체 3 위, 2002년 문화부장관기 학생종별 대회 단체 3위, 2003년 중고학생종별 선수권대회 단체 3위, 회장기 중고 학생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1위 엄지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 ●정현숙 단양군청 감독 유엄지는 오랜만에 등장한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가 크다.특히 탁구는 동물적인 감각 등 천부적인 소질이 있어야 한다.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엄지가 바로 이같은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당연히 소질만 믿고 자만에 빠지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기술적인 미숙함이 보이지만 차츰 배워나가면서 극복하면 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의 관심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흔들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가짐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진정으로 내가 언니들의 뒤를 이어 여자 탁구계를 이끌 선수가 되겠다는 자세를 갖고 훈련에 임하면 좋은 선수로 대성할 것으로 믿는다. ●현정화 마사회 코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포핸드와 밀어치기가 좋고,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인다.반면 리시브 등 수비에 약점이 있고,잔 플레이에서 실수를 하는 등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보인다.경험을 좀더 쌓아 세밀하게 경기를 끌어간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엄지에게는 특히 지금이 중요하다.선수생활을 자신감 있게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나중에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난다.그러나 무엇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내 자신의 경험에 비춰보면 노력이 99%이고 자질은 1%이면 충분했다.지금 잘 한다고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
  • 2004 승부를 건다/ 국민 마라토너 ‘봉달이’ 이봉주

    “항상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오는 12일 일본 아사히역전경기 출전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금빛 레이스에 시동을 건다.후쿠오카∼고쿠라간 총 99.9㎞를 7개 구간으로 나눠 달리는 이번 대회에서 이봉주는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출전한다. 아사히역전경기는 일본의 실업팀이 모두 출전하는 단체 대항전으로 이봉주로서는 동계훈련의 성과를 1차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특히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지적된 스피드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해 볼 참이다.“아테네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레이스에 임하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운다.지난 대회에서 삼성전자는 24개팀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앞만 보고 달려온 이봉주는 2004년을 자신의 마라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로 꼽는다.아테네올림픽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 생각이기 때문이다.제주에서의 1차 동계훈련을 끝낸 이봉주는 자신감에 차 있다.허연 입김을 쏟아내며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을 가르면서 아테네의 영광을 꿈꾼다. 고교 1학년때 마라톤에 입문했으니 인생의 반을 뜀박질로 보낸 셈이다.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은 보통 15차례의 풀코스 출전으로 현역생활을 끝내지만 이봉주는 벌써 31차례나 풀코스에 나섰다.이 가운데 30차례를 완주했다.200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중도에 레이스를 포기한 것이 그의 마라톤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기억이다. 아테네올림픽까지 8개월여가 남았지만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다.마지막 올림픽 도전인 만큼 각오는 남다르다.특히 2500년전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가 승전보를 안고 달린 역사적 길을 재현한 코스이기에 더욱 욕심이 난다.물론 코스는 최악으로 알려지고 있다. 표고차가 200여m로 종반까지 오르막이 이어져 ‘등산코스’로 불릴 정도다.무더위도 변수다.섭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선수들의 지친 발걸음을 더 무디게 만들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아테네코스는 이봉주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편이다.난코스인 만큼 기록보단 순위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지구력이 뛰어난 이봉주로서는 손해볼 일이 아니다.오히려 스피드가 뛰어난아프리카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봉주는 벌써 난코스와 더위,두 가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지구력을 높이면서 올림픽 전까지 세 차례의 고지대 훈련으로 더위에 강한 체질로의 변화를 모색할 작정이다.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승부를 걸 참이다. 마라톤 인생에 후회는 없다.아시안게임 2연패(98·2002년)와 2001보스턴마라톤 우승 등 누구못지 않게 화려했다.그러나 단 한 가지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써 보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아쉽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선 간발의 차로 2위에 그쳤고,2000시드니올림픽에선 레이스 도중 다른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권에서 밀렸다.이번이 올림픽 세 번째 도전이다.‘삼세판’의 심정으로 배수진을 쳤다. 오인환 감독은 “3월쯤 한 차례 풀코스에 도전한 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본격적으로 아테네를 준비하겠다.”고 금메달 전략을 뀌띔했다. 박준석기자 pjs@
  • 日 자위대원 5000명 증원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가 자위대 창설 50주년인 올해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일본은 강화되는 미·일 동맹체제 속에서 독자적인 군사력 확대를 도모하는가 하면,해외활동의 비중을 높이는 등 질적·양적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이나 국제테러 같은 새로운 위협의 대응에 중점을 두는 새 ‘방위계획 대강(大綱)’을 연말까지 책정한다.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한 새 계획의 골격에 따르면 냉전 종식에 따라 제3국의 대일 육상공격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육상자위대의 전차·대포 등을 30% 감축한다. 해상자위대의 대형 호위함은 50척 전후를 유지하되,지방의 소형 호위함은 감축하고 P3C 초계기를 중심으로 한 170여대의 작전용 항공기도 점차 줄인다.항공자위대는 300여대의 전투기를 포함한 작전용 항공기 400대를 10%가량 삭감한다. 대신 동북아의 병력 감축 추세에도 불구하고 테러,게릴라 대책을 중시해 자위대원을 5000명 이상 늘린다.1996년 한국 동해안에 침투한 북한의 무장공비 사건을 교훈삼아 경장비로 무장한소수의 특수부대에 의한 공격에 대비토록 자위대원을 전국에 배치한다.방위청장관의 직할부대나 테러대책,PKO전문부대로 구성될 ‘중앙 즉응 집단’은 2007년 봄까지 창설한다. 미사일 방위(MD) 시스템도 올해 1000억엔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2011년 이지스함 장착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도입한다.북한,중국을 상정한 MD 도입은 미국과의 군사적 통합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군비이기도 하다. MD 도입에 따라 일본에서 개발 중인 핵심 부품의 대미 수출을 위해 1960년대 말 무기수출 금지를 규정한 ‘3원칙’의 개정도 올해부터 추진될 공산이 크다. 자위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래 임무’로 격상,해외활동의 비중을 크게 높인다.자위대 임무는 ▲타국의 침략을 방위하는 ‘주된 임무’ ▲재해 발생 때의 재해파견,영해·영공 침범 때의 활동 등의 ‘본래 임무’ ▲PKO 같은 국제평화협력업무 등 ‘부수적 임무’의 3단계로 분류된다.임무가 격상되면 1991년 걸프전 소해정 파견 때부터 시작된 자위대의 해외활동이보다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방위계획 대강은 1976년 책정된 이후 냉전 후인 1995년 개정된 바 있다.현행 방위 대강은 “스스로 힘의 공백이 되어 지역의 불안정 요인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목적으로 필요최소한의 방위력을 보유한다는 ‘기반적 방위력 구상’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새 대강은 필요최소한의 방위력만으로는 탄도미사일이나 테러·게릴라 공격에 대비할 수 없다고 판단,‘기반적 방위력 구상’을 삭제할 방침으로 전해져 주변국에 군비증강의 우려를 낳고 있다. marry04@
  • “교육틀 바꾸려면 대안학교 키워야”/‘교육개혁 외길’ 43년… 풀무학교 홍순명 대표교사

    누구나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앞다퉈 목소리를 높인다.그러나 아무나 선뜻 발벗고 나서는 것은 아니다. 충남 홍성에 자리잡은 대안 학교인 풀무학교 전공부(2년제 대학)의 홍순명(사진·66) 교사 대표.지난 1957년 춘천농업고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3년 뒤 풀무학교로 옮겨 지금까지 43년간 교육 개혁을 향해 묵묵히 걸어왔다. “아이들을 그저 ‘빨리 그리고 대량으로’ 가르치는 현 학교 교육은 산업화 시대의 산물일 뿐입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독창적 판단력이 중요한 이 시대에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안 학교를 양성해야 합니다.규모가 작고 유연성을 갖췄기 때문에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의 개성 살려주는 교육이 중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교육 개혁을 주장하는 홍 대표는 아이들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결국 우리 사회를 살린다고 말한다. “성적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가 결국 적응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손해 아니겠습니까.” 그는 무엇보다도 전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학교 교육이 ‘더불어 사는 것’을 가르치지 못하고 경쟁만을 부추기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정경 유착하는 사람들이 어디 지식 교육이 부족해서 그렇겠습니까.지식 교육의 필요성을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암기 능력이 아닌 건전한 판단력입니다.” 전인 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홍 대표는 “전인 교육이 진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장애 요인이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풀무학교 졸업생 100%가 대학 진학을 하고 있다. “몇몇 아이들은 흔히 말하는 명문대에 가기도 합니다.하지만 명문대 가는 것이 목표라면 굳이 저희 학교 입학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1937년 강원도 횡성서 태어난 홍씨는 17세 되던 해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군 제대 후 원래 다니던 춘천농업고등학교로 복직하는 것을 포기했다.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치는 대안 학교가 있다고 해서 풀무학교로 가기로 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수직적인 데다가 입시 교육을 하는 기존 학교에 크게 실망했습니다.그러던 차에 풀무학교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달려갔습니다.” 풀무학교는 1958년에 세워진 국내 최초의 대안학교.오산학교 설립자 남강 이승훈 선생의 손자 이찬갑씨와 주옥로씨가 문을 열었다. 규모가 작고 전인 교육을 중시하며 개성을 존중하는 ‘새 교육상’을 실천하겠다는 사람들이 만들고 가꾼 학교다. 홍씨도 그 중 한 사람.1987년부터 정년 퇴임한 지난해까지는 교장을 맡았다. 지금은 2001년 세워진 대안대학인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서일까.지금 풀무학교는 꽤 인기다.5년여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아이들이 문을 두드려 경쟁률이 3대1 정도나 된다. 이만큼 학교가 자리 잡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10여년이면 안정될 줄 알았던 학교가 20,30년이 돼도여전히 어려웠다.‘생활을 통해 배운다.’는 원칙하에 학생들과 함께 밭을 일구고 공동 생활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예산 문제도 늘 고민거리였다. 이에 비하면 생계 문제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물론 넉넉하진 않았습니다.하지만 생계는 주관적인 것 아니겠습니까.전 삶의 보람에 초점을 맞춰 살았고 그래서 ‘정신적인 수입’이 많아 풍요롭게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감각에 맞춰 전래동화 다시 써 그는 얼마 전 책을 냈다.심청전,춘향전 등 전래 동화를 새롭게 쓴 ‘들풀들이 들려주는 위대한 백성 이야기’.퇴임을 앞두고 간접적으로나마 아이들에게 수업할 방법을 찾다가 책을 쓰게 됐다. “전래 동화가 아이들 심성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아무래도 오래된 글이다 보니 요즘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그래서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래 동화는 서민의 덕을 옹호하고 평등을 지향한다.이런 점들은 받아들이되 가족 이기주의,남녀 차별주의 등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돼제일 먼저 한 건 민생 안정 이런 게 아닙니다.연적을 제거하는 것이었죠.춘향만 해도 그렇습니다.‘여자의 미덕은 순종’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이는 양성 평등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홍 대표가 새로 쓴 ‘흥부전’에는 마법과 같은 박이 없다.흥부는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를 심고 자라난 박으로 호박엿을 만들어 돈을 번다.‘대박’을 꿈꾸는 시대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두 명의 고3학생이 홍 대표를 찾아왔다.졸업 논문을 준비하면서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을 보며 홍 대표에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풀무학교 학생 이야기를 해달라고 청했다.“고위 공무원이나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답이 먼저 돌아왔다. “모두 두각을 나타내기보다는 더불어 살 줄 알고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입니다.제겐 모두 소중합니다.세상엔 주연 못지 않게 조연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글 사진 홍성 나길회기자 kkirina@
  • 고이즈미 지지 만회용 ‘기습참배’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기습 단행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동북아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게 됐다. 이달 성사될 공산이 큰 6자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한·중·일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정월 초하루 참배는 한·일,중·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일본에도 충격을 줬다.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한국,중국 등의 반발을 완화하기 위해 패전기념일을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외교관계에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야스쿠니 참배 문제는 별개라는 인식을 각국 외교당국이 갖고 있으나 협조체제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한국이 강경한 톤으로 참배 중단을 촉구하고,중국도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맹비난한 것은 이같은 우려의 단초이다. 일본 내 반발도 크다.제1야당 민주당의 간 나오토 대표는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외에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개인의 신조를 위해국익을 해치는 것은 총리로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국내외 반발을 뻔히 알면서 왜 고이즈미 총리는 4년 연속 야스쿠니에 갔을까. 우선 올 2,3월로 예정된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둔 정치적 참배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여론조사(12월22일) 결과 11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43%를 기록하는 등 자위대 파병 결정 이후 정권 지지율이 하락 추세다. 자위대 본대 파병 전,지지율 하락을 저지할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공약이기도 한 참배를 실시함으로써 “신념도 관철하고” 일본 국민의 감정에도 호소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는 일본 남자들의 전통의상인 ‘하오리·하카마’를 입고,정월에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관습인 ‘하쓰모데’를 겸한 자연스러운 참배라는 이미지를 연출해냈다. 또한 오는 7월의 참의원 선거를 앞둔 보수세력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참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월1일의 ‘깜짝 참배’는 중·일 관계에 가장 큰 타격을 가할것으로 전망된다.본인 집단매춘,일본 유학생의 중국인 모독연극 등으로 불타오른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2002년 가을로 예정됐으나 야스쿠니 참배로 연기된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도 그의 임기 내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이즈미 총리도 그 점을 충분히 각오한 것으로 보인다.세밑에 일본 대중문화를 추가 개방해 우호 분위기를 만들었던 한국도 뒤통수를 얻어맞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아를 무시하고 미국 일변도의 외교전략을 취해온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파장은 정초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arry04@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일지 ▲2001년 4월26일 총리 취임 ▲2001년 8월13일 첫 참배 ▲2002년 4월21일 두번째 참배 ▲2002년 10월27일 장쩌민 중국 주석,야스쿠니 참배 중지 요구 ▲2003년 1월14일 세번째 참배 ▲2004년 1월1일 네번째 참배
  • 앙리 ‘올해의 스포츠맨’ 히바우두 ‘최악의 선수’

    2002한·일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쓴 잔을 든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6·아스날)와 우승컵을 안은 브라질의 히바우두(31·전 AC 밀란)가 2003년 세밑에 희비가 뒤바뀌었다. 앙리는 29일 ‘디망셰 퀘스트-프랑스 저널’이 발표한 ‘올해의 스포츠맨’ 선정 결과 여자프로테니스(WTA) 스타 아멜리 모레스모,육상 여자 400m 계주팀,프랑스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가드 토니 파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앙리는 이날 수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경합에서 프랑스 대표팀 선배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2위에 그친 아쉬움도 달랬다. 앙리는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01∼02·02∼03 시즌 각각 24골을 터뜨렸고,이번 시즌에도 지금까지 12골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 한·일월드컵 득점 3위(5골)에 오르며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히바우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 ‘최악의 선수’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최근 AC밀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히바우두는 이탈리아 월간지 ‘막스’가 세리에A 최악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우든볼(Wooden Ball)’을 받게 됐다고 축구전문 사이트 ‘사커리지’가 같은 날 보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이란 지진 사망 최대4만명 추정

    이란 남동부 고도(古都) 밤을 강타한 강진의 피해는 28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2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매몰자가 4만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 케르만주의 아크바르 알라비 주지사는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사망자가 최고 4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알라비 주지사는 인구 8만명 도시인 밤의 70% 이상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구조작업 중인 이란 혁명수비대측은 지금까지 1만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고 구조된 생존자는 150여명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사고 이틀이 지나 건물더미에서 추가 생존자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혁명수비대는 밝혔다. 현재 국제지원속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데다 추운 날씨와 식수부족 등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에서 활동중인 구호요원들은 텐트,담요,음식이 턱없이 부족해 수만명의 부상자와 이재민이 영하의 거리에서 떨고 있어 외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와국제적신월사는 이란 지진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자금이 향후 6개월간 123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영하의 날씨속 텐트도 없이 떨어 28일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터키,러시아,스페인,영국 등 모두 21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고 구조장비,의약품,식량이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미국은 본토에서 구조요원 200명과 구조견을 급파했고 6만 7500t의 의약품을 쿠웨이트를 통해 긴급공수했다.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대통령은 27일 긴급회견을 통해 이란 독자적으로는 구조작업이 불가능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이란은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28일 새벽 구호품을 실은 미국의 C130허큘리스 수송기가 케르만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일본은 자위대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시 아래 항공자위대와 육상자위대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일본 정부는 앞서 27일 77만달러의 긴급 무상협력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27일 밤 긴급 구호 지원자금을 당초 배정했던 80만유로에서 320만유로로 4배까지 증액했다.순번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EU구조단을 지휘해 구조단 파견,임시 병동과 천막 설치,난방과 용수 공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도시 전체가 진흙벽돌로 지어진 탓에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더욱이 모두가 잠든 시각인 새벽 5시 즈음에 지진이 발생해 시민 대부분이 탈출할 기회조차 없이 진흙벽돌과 함께 매몰돼 버렸다. ●세계 최대 진흙성채도 사라져 폐허속에 매몰된 부상자들은 불빛 한 점 없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다.알리라는 이름의 남자는 “친척 17명이 건물 밑에 깔려 있다.빨리 꺼내지 않으면 곧 죽는다.”며 삽으로 잔해를 파헤쳐보지만 힘이 미치지 않자 절규하며 괴로워했다. 밤시는 페르시아제국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대 유산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에 올라 있다.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유적 90% 이상이 파괴됐다.특히 2000년 전에 진흙벽돌과 밀짚,야자수 등으로 지어진 세계 최대규모의 진흙 성채도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유네스코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란 정부에 유적조사팀을 파견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복구팀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하프타임/콜린스·화이트 육상 100m 1위 올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6일 ‘단거리 여왕’ 켈리 화이트(미국)가 약물 파문에도 불구하고 올해 육상 여자 100m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남자 100m에서는 지난 8월 파리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킴 콜린스(세인츠 키츠네비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세계기록(9초78) 보유자 팀 몽고메리(미국)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 日자위대 선발대 이라크로

    |도쿄 황성기특파원|이라크 등지에서 활동할 일본 자위대 선발대가 26일 처음으로 파병됐다. 이라크 부흥지원 명목의 파병이지만 사실상 ‘전투지역’에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자위대 역사상 첫 ‘전지(戰地) 파병’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사복을 입고 나리타 공항을 통해 민간비행기로 출국한 항공 자위대원은 선발대 1진으로 20여명.3차례 정도로 나눠 50여명이 파병될 선발대는 항공 자위대의 활동거점이 될 쿠웨이트와 미 공군사령부가 있는 카타르 등지에서 본대를 맞을 준비를 하게 된다.선발대의 조사를 바탕으로 C130 수송기 등 본대가 1월 하순 쿠웨이트로 파병된다. 항공 자위대는 쿠웨이트에와 바그다드,북부 모술,남부 바스라 등 이라크 국내 비행장을 오가며 의약품,식량 등의 인도지원 물자와 무기,탄약을 제외한 미군 관련물자를 수송한다.선발대 1진은 이날 오전 9시쯤 대형버스로 나리타 공항에 도착,다소 긴장된 표정에 일렬로 단체대합실로 향했다.넥타이를 매거나 점퍼를 입는 등 자유복장 차림의 이들은 대합실에서 가족들과 ‘이별의 정’을 나눴다.항공 자위대는 C130 수송기 4대 정도를 준비하되 1대는 현지와 일본간 수송,3대는 현지에 투입한다.이라크에 파병될 항공자위대는 일본 국내 대기요원을 포함,280명이며 내년 1월 본대가 파병된다.방위청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월 중순 육상자위대 선발대를 이라크 남부 사마와 주변에 보내 600명 가까운 규모가 될 본대의 숙영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3월 하순 육상자위대 본대를 파병하고 2월 중순 육상 자위대가 현지에서 쓸 트럭 등 장비를 해상자위대 함정을 이용해 수송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난 24일 아이치 현의 항공자위대 고마키 기지에서 열린 선발대의 편성완결식에 참석,“이라크는 결코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자위대는 전력(戰力)”이라고 전제,전력보유를 금하고 있는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marry04@
  • 하프타임/‘베컴 스페인行’ 올해의 뉴스 1위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이 미국의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1위에 올랐다.AP통신은 23일 전 세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베컴이 지난 6월 이적료 2500만파운드(527억여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뉴스를 1위로 선정했다.1위 15표를 포함해 321점을 받은 이 뉴스는 육상 수영계를 뒤흔든 합성스테로이드(THG) 파문(297점)과 미하엘 슈마허의 자동차 경주(F1) 통산 6회 우승(279점)을 2,3위로 밀어냈다.이밖에 ▲랜스 암스트롱의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5회 연속 우승(225점) ▲잉글랜드의 럭비월드컵 우승(196점)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축구클럽 인수(195점) ▲카메룬 축구선수 비비앵 푀 사망(133점) ▲미국프로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강간 혐의 기소(103점) ▲여자테니스 쥐스틴 에냉·킴 클리스터스,윌리엄스 자매 격파(101점) ▲스위스 아메리카컵 요트대회 우승(87점) 등이 포함됐다.
  • 故손기정 숨결 잔디구장서 느낀다/중구 기념공원내 인조구장 개방

    ‘마라톤의 숨결을 잔디운동장에서’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기동)는 최근 완공한 손기정공원내 인조잔디운동장을 주민들에게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1987년 중구 만리동 옛 양정고등학교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공원은 그동안 주민들의 체력단련 장소와 도서관으로 사랑받아왔다.이곳에는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배트민턴장은 물론 도서 4만권과 인터넷 검색시설을 갖춘 정보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 중구가 지난 9월말 1100평 규모 공원에 4억 9000여만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3개월간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한 것은 축구동호회 등 주민들의 민원때문. 맨땅에서 운동하다 다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운동하기 편하고 부상의 염려가 적은 인조잔디운동장을 지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부쩍 늘어났다.중구는 손기정 선수를 기념해 운동장 주변에 232m의 육상트랙도 만들었다. 중구 공원녹지과 권백현 녹지팀장은 “운동장을 빌려 사용할 주민들은 손기정공원 관리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면서 “개장 기념으로 내년 2월까진 무료로 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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