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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웅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박기웅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2006년 초 휴대전화 광고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맷돌춤’의 그 남자 박기웅. 목을 이리저리 돌리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그가 연기자로서 재도약을 꿈꾼다. “‘맷돌춤’이 제 인생을 바꿨죠” 독특한 콘셉트의 CF로 당시 신인이었던 박기웅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행운을 안았다. 그러나 인기만큼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기는 힘들었다. 아무리 박기웅이 진지한 연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CF에서 목을 돌리던 박기웅을 떠올렸다. 그래서 박기웅에게는 ‘맷돌춤’이 꼬리표가 됐다. “앞으로도 ‘맷돌춤’을 기억하시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잊혀질 거라 생각해요. ‘맷돌춤’이 저에게는 분명 좋은 기회였고, 고마운 일이었는데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맷돌춤’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잖아요.” 박기웅이 2006년 CF 한 편으로 스터덤에 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연기자로 캐스팅 됐고, CF보다 한 해 빠른 2005년 일본 영화 ‘괴담’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 후 MBC ‘추리다큐 별순검’, KBS 2TV ‘드라마시티’와 영화 ‘싸움의 기술’,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육상선수였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그림을 그렸고, 대학에 들어와서 연기를 시작했죠.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고, 또 먼 훗날에 제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 같아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주어진 데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요.” “‘밤이면 밤마다’의 키 역할 기대 하세요” 박기웅은 김선아, 이동건 주연의 MBC 월화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선아의 동생 ‘허균’으로 출연 중이다. 그러나 1, 2회 분을 보고 박기웅을 단순히 카메오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1, 2회 방송 분을 보고는 주위에서 카메오가 아니냐고 물어오세요.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요(웃음). 굳이 배역의 분량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5회부터는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허균(박기웅 분)’은 아버지에 대한 상처로 속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누나 ‘허초희’(김선아 분)의 유일한 환기구 역할을 하며 훗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키가 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김선아 선배님 같은 스타일의 여배우는 처음이에요. 선배님의 에드립에 처음에는 정신을 못 차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서로 에드립 대결을 할 정도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아직 필모그라피가 많지 않은 박기웅에게 톱스타 김선아와의 호흡은 조금은 버거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발휘할 줄 안다. “내년 연말까지는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요. 곧 영화촬영에도 들어가고 개봉도 앞두고 있거든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어양식도 피해보상 보험금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수협중앙회가 어업인들에게 팔기 위해 신고한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상품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670여 육상수조식 넙치 양식장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넙치가 태풍이나 적조, 질병 등으로 폐사 또는 유실되거나 양식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험가입액 한도 내에서 피해액의 70%나 9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의 59%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예컨대 3억원어치 넙치 양식과 5000만원 규모의 시설물에 대해 피해액 90% 보상받는 조건으로 보험에 들면 연간 보험료는 1188만 3000원이지만 국고 보조 59%를 제외하고 487만 2000원의 보험료만 내면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수협은 2010년부터 넙치 이외의 다른 어종에 대해서도 보험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자체 “경관조명 켤까 말까”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홍보를 위해 앞다퉈 설치했던 야간 경관조명의 점등 여부를 놓고 큰 고민에 빠졌다. 정부의 고유가 비상대책 추진에다 초고유가에 따른 주민의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운영비가 기름보다 크게 싸다는 점을 들어 점등을 강행하고 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점멸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LED 조명 전력 소비량 적어 경북 안동시는 30일 이날 개통된 운흥동 이벤트 공원과 정상동 법원 앞을 연결하는 영가대교(길이 650m)의 경관조명 점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가대교 경관조명은 9억 1400만원을 들여 교량 하단부 및 아치 조형물 3곳에 LED 조명 508개가 설치됐다. 이 경관조명은 야간에 동적인 빛줄기와 함께 140여개나 되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강물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때문에 시는 경관조명을 안동의 랜드마크화해 주민은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이 경관조명을 매일 밤(하절기:일몰시∼밤 12시, 동절기:일몰시∼밤 10시)마다 점등키로 했다. 매월 전기료는 15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등의 조절을 강제할 경우 운영시간을 매일 1시간 정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경시도 지난 5월부터 국도 3호선과 34호선을 연결하는 신영강교에 5억 5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에 불을 밝히고 있다.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운영되는 신영강교 경관조명(LED)은 문경지역의 첫 경관조명인 데다 전기료마저 월 10만원대에 불과해 지역 홍보에는 그만이라는 것이다. 시는 일부 주민이 경관조명으로 인한 예산낭비를 주장하지만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영가대교 등 전기료 한달 10만~50만원대 포항시도 2004년 포스코의 관문인 포스코대교(450m)와 동빈큰다리(송도∼시내 육거리)에 각각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대교에는 LED 조명 400여개가, 동빈큰다리에는 소규모 절전형 램프등(20W용) 392개가 매일 일몰시부터 익일 일출시까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시가지 가로등과 연동되는 이들 조명 운영으로 매월 100만원 정도의 전력비가 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역시 정부가 에너지 절감 대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권고할 경우 이들 조명 운영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대구의 북편 관문인 서변대교(길이 878m) 조명을 매일 오후 8시에서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다. 교각 측면에 LED를 설치해 동적인 빛줄기를, 방호벽 상단에는 5m 간격으로 포인트 LED로 직선의 리듬감을 각각 표현했다.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대구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컬러풀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조명 설치에는 적지 않은 예산 11억 60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시는 월 전력 사용량이 3600여㎾, 전기료는 53만여원에 불과해 앞으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료보다 대구를 알리는 홍보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에서다. ●에너지 절약 강제하면 점등시간 단축 지자체 관계자들은 “일부 시민들은 최근 유가 폭등을 이유로 경관조명을 에너지 낭비의 주범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하지만 국가적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운영시간 단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용어 클릭 ●LED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꿔주는 광반도체 소자로 휴대전화·광고판·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에 가장 가깝다는 장점 외에 소비전력이 가로등의 절반 정도이고 수은이 없다. 또 백열등 등 다른 광원에 비해 수명이 최대 100배나 길고 전기에너지의 90%까지 빛으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이라크의 스타급 휠체어 펜싱선수 파라즈 쿠드하이르(41)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1986년, 박격포 유탄에 무릎 아래 다리를 잃었다. 군인이었던 그는 당시 미군이 바그다드 근처 디얄라 다리를 공격했을 때 훈련 중이었다. 요즈음 그는 바그다드 동부의 구불구불한 뒷골목길에 있는 양철지붕 체육관에서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잘 움직이지도 않는 고물 휠체어를 돌려가며 피하기와 되찌르기를 연습한다. 최근 20여년동안 3번이나 전쟁의 포화를 맞은 이라크인들은 아직도 화염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염원만큼은 다른 나라 국민들 못지않다. 특히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들로 구성된 패럴림픽 선수들은 9월 대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역도선수 라울 카심도 전쟁과 가난 속에 ‘배고프게’ 운동하는 선수들 중 한명이다. 바그다드 슬럼가 사드르 시티에서 호두 행상을 하던 그를 운동의 길로 이끈 건 그의 형이었다. 그러나 형은 지난 2006년 카심이 일하던 바로 그 거리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다부진 근육질의 카심은 약 91㎏짜리 벤치프레스를 들면서 “조국을 위해 이번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되뇐다. 이라크 패럴림픽위원회 알리 알-자말리 사무총장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도전정신이 국제 스포츠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반감과 애국심이 스포츠 경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투에서 불구가 된 이들은 대표팀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1980년대 이란-이라크전과 1991년 걸프전 참전용사들도 포함됐다. 운동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번듯한 운동기구도, 첨단과학의 체력훈련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땀내에 전 체육관에서 투지로 혹독한 여름 더위와 싸우고 있다. 휄체어 펜싱 코치인 아흐메드 아산은 “우리 팀은 하계 올림픽팀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면서 “이라크 올림픽팀 선수는 현재 단 1명인데 반해 패럴림픽팀 선수는 2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중 12명이 참전용사다. 올해 이라크는 20개 종목 중 휠체어 펜싱, 수영, 육상 등 7개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중 7명은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간탄환 3파전

    8월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의 ‘총알탄 대결’이 정말 재미있어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타이슨 가이(26)가 29일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 준준결승에서 9초77로 결승선을 통과,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의 세계기록 9초72에 100분의5초 차로 바짝 다가섰다. 예선 첫 레이스에서 10초14로 가볍게 몸을 푼 가이는 8강전 1조 경기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질주한 끝에 전체 1위로 30일 열리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풍속은 초속 1.6m로 기준(초속 2.0m)을 충족시켰다. 볼트도 같은 날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선수권대회에서 9초85를 기록하며 전 세계기록(9초74)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6)을 따돌렸다. 파월의 기록은 9초97. 볼트와 파월, 그리고 이날 10초04를 기록하며 3위로 들어온 마이클 프래스터까지 자메이카 대표로 선발됐다. 가이는 1999년 모리스 그린이 작성한 미국기록(9초79)을 9년 만에 100분의2초 앞당겼다.2002년 팀 몽고메리(9초78)와 2006년 저스틴 게이틀린(9초77)이 그린보다 빨리 뛰었지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들통나 각각 영구제명과 4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기록도 삭제돼 그린의 기록이 9년간 미국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가이는 종전 9초84였던 최고기록을 100분의7초 앞당기며 9초7대 진입의 꿈을 처음 이뤘다.9초77은 역대 기록 중 네 번째로 빠른 것. 볼트가 지난 1일 뉴욕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대회에서 9초72를 찍었고 파월은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리에티 그랑프리 대회에서 9초74를 작성했다. 그 뒤는 볼트가 지난 5월 자메이카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세운 9초76. 가이는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파월을 누르고 금메달을 딴 데 이어 200m,400m계주까지 석권, 베이징대회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부활로 자신감을 충전하게 됐다. 어깨를 다쳐 2개월 정도 떠나 있다가 최근 다시 대회에 나선 파월도 이날 볼트에 뒤졌지만 어느 정도 컨디션이 회복됐음을 알려 베이징 무대에서 세 명의 스프린터가 펼칠 경쟁은 대회 최대 이벤트로 주목받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비아그라=근육강화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운동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기능장애 치료제(원래 협심증 치료제) 비아그라를 국제대회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시킬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전했다. 비아그라는 미프로야구 스타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경기장 라커룸의 비타민제 병에 넣어두고 수시로 꺼내 먹었다고 해서 ‘비타민 V’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WADA의 한 관계자는 약물이 경기력 향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이르면 내년부터 금지약물 목록에 포함될 전망이다. 따라서 일단 8월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비아그라와 관련한 어떤 제재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는 산소가 희박한 고지대와 베이징이나 2012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런던처럼 공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지구력을 높여 주고, 산소 공급을 활발하게 해주는 금지약물 등이 체내에 효과적으로 흡수되도록 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홈런왕 배리 본즈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했을 때 성기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아그라를 수시로 복용했다. 본즈는 물론 여자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와 영국의 스프린터 드웨인 챔버스 등에게 스테로이드를 공급해 물의를 일으킨 약물관련 기관 베이에리어연구소(BALCO)의 설립자 빅터 콘티는 “내가 아는 선수들은 모두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 크레아틴(근육강화제의 일종)보다 (효능이) 훨씬 세다.”고 주장했다.임병선기자 arakis.blog.seoul.co.kr
  • “英 스포츠계에 인종차별 만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영국의 흑인 스프린터 린포드 크리스티(48)가 인종 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크리스티는 올림픽을 비롯해 영연방대회와 유럽 및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일한 영국인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은퇴할 즈음인 1999년 약물 검사에 응하지 않은 이유로 영국올림픽위원회(BOA)로부터 대회 출전을 금지당한 아픔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는 19일 BBC 라디오4에 출연,“이 나라에는 제도화된 인종주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이 스포츠에서 이뤄낸 성과뿐만 아니라 난드롤론(자신이 검사받기를 거부한 약물) 같은 것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과연 영국 육상에 흑인 선수가 몇 명이나 남아나겠느냐.”고 되물었다. 차별 때문에 당했다는 항변인 셈이다. 그가 분개한 일 가운데 하나는 지난 4월 런던에서 진행된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선수와 선수 출신, 유명인사 등 80명의 봉송 주자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것.“난 혼자 힘으로 이 나라의 어떤 선수보다 더 많은 것을 일궈냈다.”며 말문을 연 그는 “내가 트랙이나 필드에 나가 경기를 벌이는 것은 마치 전쟁 같았다.”고 털어놨다. 나아가 한때 친하게 지냈던 세바스찬 코(52)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겨냥한 독설도 늘어놨다.“그가 체육계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는데?”라고 묻고 싶다는 것. 크리스티는 현재 젊은 선수들을 발굴해 지도하는 한편 회사 경영자이기도 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물류 맥박’이 다시 뛴다

    ‘폭우와 먹구름이 갠 하늘은 훨씬 높고 푸렀다.’ 전국을 뒤흔든 ‘물류대란’이 끝나면서 20일 수출산업의 동맥인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 도로는 화물차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하루종일 들썩였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나들목마다 북새통이었다. 운송지원에 동원됐던 군용차는 모두 부대로 돌아갔다. 얼마간 얼굴을 붉혔던 전국의 화주와 차주 모두는 이마의 땀을 훔치며 환하게 웃는 날이었다. ●부산항 화물차 운행 파업전 80% 수준 국내 물류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은 하루만에 몰라보게 회복됐다. 트레일러들이 선적항에 줄지어 서서 선적할 컨테이너를 기다렸다. 이날 트레일러, 카고 등 화물차 운행률은 총파업 이전인 80% 수준대로 올라섰다. 한 운송사 관계자는 “화주가 요청한 급한 화물부터 우선 빼내고 있으며,3∼4일이면 정상 궤도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했다. 인천항과 울산항, 온산항에도 대형 차량들이 몰리면서 항만 진입로에서는 서다, 가다를 반복했다. 인천항에서는 한동안 멈췄던 2300여대의 화물차들이 일제히 시동을 걸면서 장치율이 73.7%에서 71.7%로 낮아졌다. 울산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운반차량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컨테이너를 분류하고 실어내느라 상·하차 장비가 모자랄 정도”라면서 활짝 웃었다. 경남 마산항에서도 5부두에 쌓여 있던 철강용 고철 4700t을 25t 트럭 16대가 실어냈다. 경기 평택항도 4개 운송업체가 투입되면서 평소 운송률의 70% 수준으로 회복됐다. 경남 양산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4∼5단씩 쌓아둔 컨테이너가 순서대로 빠져나갔다. 양산ICD 관계자는 “파업 때 1185대 차량 중 간신히 100여대만 운행됐으나 지금은 도로가 막힐 정도로 모두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적항 근처의 도로마다 울긋불긋 요란한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도 말끔하게 사라졌다. ●고속도로 곳곳 정체 빚어 연간 거래량 236만t(3조 5000억원)으로 세계 최대라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전남 무안과 고흥, 신안 등에서 줄줄이 올라온 화물차들이 마늘·양파, 병어, 낙지 등을 쏟아내자 경매사들도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도심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지역특산물을 바쁘게 다시 진열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톨게이트의 한 근무자는 “컨테이너와 대형 화물차가 고속도로에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남 장흥군 부산면의 한 주유소 주인은 “닷새만에 탱크로리가 기름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육상운송 물량인 하루 2만 5000t을 다시 회복했다. 이중 70%는 포항철강공단의 연관 업체로,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운송됐다. ●광양항은 협상 중 이날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60여개 사업장에서 운송료 협상이 끝났다. 이로써 운송중단 차량은 7179대로 전날보다 4207대가 줄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광양항의 화물연대 조합원은 “운송료 19% 인상안은 화물량이 비교적 적은 광양항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며 말했다. 전북화물연대 노동식(53) 전주지회장은 “전북도내 미타결 사업장은 한솔CSN 등 6곳”이라면서 “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조합원들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50] 베이징서 ‘서른 잔치’ 벌인다

    [베이징올림픽 D-50] 베이징서 ‘서른 잔치’ 벌인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여전사들이 있다. 남들처럼 화려한 금메달을 꿈꾸지는 않는다. 다만 늦깎이로 운동을 시작했고, 서른을 넘겨서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그동안 쏟은 피땀의 결실을 반드시 맺겠다는 각오 만은 한결같다. “나이 때문인지 아프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유도대표팀의 맏언니 강신영(31·서울경찰청)은 올림픽 첫 출전에 대한 기대로 설레고 있다. 유도판에서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인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부산 동호정보고 2학년때 늦깎이로 유도에 입문한 강신영은 2003년 유도판에 회의를 느끼고 경찰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경찰특공대에 근무하면서도 쉴 때마다 후배가 지도자로 있는 서울체고에서 운동을 했다. 큰 대회에 못 뛰어보고 그만둔 미련이 컸기 때문. 결국 2005년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았고,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서울경찰청(수서경찰서 개포지구대) 소속이던 강신영은 경장으로 특진하는 기쁨도 누렸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와 같은 57㎏급이고, 강적들이 많아서 메달 전망은 밝지 않지만 먼 길을 돌아 꿈을 이룬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기적’을 이룬다는 각오다. 강신영은 “천(千)가지 복을 가진 사람만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뤄냈다.) 뭐가 두렵겠나. 선수 인생의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할 수 있다.’고 매일 주문을 외운다.”면서 “(메달) 가능성이 적다는 말을 들을수록 오기가 생긴다. 죽을 각오로 하면 동메달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카누의 간판 이순자(30·전북체육회)는 이번 대회 카약 1인승(K-1)에서 9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체전 8연패 등 국내에선 적수가 없는 이순자는 한국 카누 선수로는 처음으로 ‘실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88년 서울올림픽부터 카누에 출전했지만 와일드카드에 의한 것이었다. 육상선수로 뛰다가 전북체고 시절 카누로 전향한 이순자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카약 2인승(K-2) 5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해 9월 강원 화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K-2 1000m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비록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K-2 10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박기정 카누 대표팀 감독은 “세계 최강인 중국과는 3∼4초, 거리상으로는 20∼30m 정도의 차이가 있다. 지금은 그 격차를 줄여가는 단계에 있다.”면서 “막판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려 결선 진출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파업] 삼성 광주공장 첫 가동 중단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17일 물류대란의 여파가 중소기업, 농촌지역, 동네 소매점 등 전 산업 부문에 걸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운송대란 차원을 넘어서 국가산업 전반의 마비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조업중단 공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유소의 기름탱크와 축산농가의 사료창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삼성 광주공장 하루 40억 피해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1989년 설립 이래 첫 가동 중단 사태를 맞아 하루종일 착잡한 분위기였다. 긴급 운송지원에 나선 경찰 500여명과 화물연대 광주지부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대치해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삼성전자측은 “하루 가동중단으로 30억∼40억원의 매출 피해가 잠정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일단 18일에는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상조업이 이뤄지더라도 야적장에 여유가 별로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입주한 대우일렉은 지난 16일부터 매일 작업이 끝나고 2시간가량 이어지던 잔업을 중단했다. 현대자동차는 하루 500여대가 제대로 운송되지 않아 총 3000여대가 울산공장에 야적돼 있다. 기아자동차도 3000여대의 수송차질이 빚어졌다. ●서산 KCC 6일째 조업 중단 석유화학 기초원료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여수석유화학단지내 휴켐스는 이날 0시부터 8개 공장 중 2개를 가동 중단했다. 제품과 원료의 반출·입 중단으로 LG화학, 남해화학, 제일모직, 화인케미칼 등도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서산 대산유화단지에 입주해 있는 KCC는 공장가동을 멈춘 지 벌써 6일째다.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해서다. 같은 단지에 있는 현대오일뱅크도 사정이 심각하다. 물류계약 업체인 글로비스와 현대택배가 화물연대의 주된 과녁이다 보니 기름을 실은 탱크로리가 단지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 바람에 충청지역 일대 현대오일뱅크 소속 주유소들은 “기름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리점이나 대형 주유소에서 비상물량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사나흘 버티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섬유·레미콘 등 줄줄이 생산차질 섬유업체들도 원재료 공급 중단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효성, 코오롱, 웅진케미칼 등 주요 화섬업체들은 “원재료 수급난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전주 D사의 경우 지난 11일부터 50% 안팎의 생산차질이 시작됐다. 이번주 중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 전국 시멘트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지역 시멘트 제조업체들은 육상운송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강원지역 5개 시멘트 회사에서 반출되는 시멘트는 하루 9만 7500t으로 이 중 육상으로 운송되는 2만 3000t의 운반이 중단됐다. ●중소기업 피해도 눈덩이 중소기업의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리공업 업계는 수입원료인 소다회가 이번 사태로 항만에 묶이는 바람에 업체들끼리 재고물량을 서로 빌려주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부품과 전자기기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도 철판이나 케이블 같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유통업체인 슈퍼마켓도 물류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축사료 재고도 곧 바닥 수입곡물의 운송이 끊기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사료값에 힘겨운 축산 농가들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현재 사료 곡물 재고량은 3∼4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67개 사료업체가 소유한 사료공장 94곳의 경우 불과 1∼3일치 원료를 확보하고 있고, 개별 농가에도 대부분 돼지·닭 2∼3일치, 소 6∼9일치 정도만 남은 상태다. 평상시라면 25t 차량 550대가 하루 2.5회전을 하며 3만 4000t가량의 원료를 항구저장시설에서 사료공장으로 실어날라야 하지만 현재는 운송차량의 항구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국종합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기로에 선 화물파업] 기간산업 2차피해 확산

    화물연대의 총파업 3일째인 15일 부산항과 평택항,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등 주요 물류지역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들어갔다. 물류 기능의 중단으로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에 대한 2차 피해도 가시권에 진입했다. ●부산 포화… 신항으로 입항 변경 부산항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3만 428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의 29.3% 수준(1만 53TEU 기준)에 그쳤다. 일부 컨테이너 부두는 장치율이 90%를 훌쩍 넘어서 사실상 부두 운영이 마비된 상태다. 감만 BGCT(대한통운+허치슨)의 장치율는 97.2%에 도달, 더 이상의 컨테이너 하역 및 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감만 BICT(한진+세방)와 신감만 부두도 장치율이 각각 94.5%와 92%로 포화 상태다. 장치 능력이 5만 5000TEU로 부산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신선대부두도 장치율이 86.9%를 기록해 컨테이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항도 컨테이너 장치율이 71.4%로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광양항과 평택항은 컨테이너 장치율이 각각 31.4%,45%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 “8일밖에 못버틴다”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의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800여대와 비조합원 차량 2500여대는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이날부터 포스코의 하루 2만 5000t에 이르는 육상운송용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는 10곳의 비상 야적장(5일분 13만t)과 회사내 빈창고(3일분 7만t) 등으로 8일정도 버틸 수 있으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조업 단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3일부터 철근,H빔 등 제품 출하가 중단되고 있다. 하루 출하량이 9000t에 이르는 현대제철은 사내 야적장 3곳에 제품을 쌓아놓고 있으나 4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 강원도에 몰려있는 시멘트 업체도 물류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삼척 동양시멘트는 하루 1000t을 수송했으나 이 날은 시멘트운송트레일러(BCT) 운행이 중단됐다. 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 영월공장도 평소 각각 BCT 250여대와 200여대가 운행됐지만 이날 10대와 4대만이 각각 가동됐다. LG화학 등이 자리잡은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도 재료 공급과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 출하가 중단되면 식품포장용 필름가공업체의 생산이 중단되고, 이어 식품업체의 완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는 등 연쇄 피해가 발생한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물류대란 ‘비상’] 주력산업 줄줄이 ‘직격탄’

    13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산업의 혈맥이 막히면서 전국적으로 물류대란이 빚어졌다. 사업장 곳곳에서 철강·유화 등 제품들이 출고되지 못하고 마당에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날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육상운송이 하루 물동량 3만 8000t의 3분의2를 차지하지만 공급업체에 화물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물건들이 대거 공장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한때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들이 철강공단 안에 위치한 운송사 하치장과 고객사 출입문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에 비상 야적장을 확보하는 등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지난 12일 철근,H빔 등 하루 9000t 중 30% 정도의 출하가 차질을 빚었으나 이날은 완전히 중단됐다. 하루 1만 3000t을 출하하는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대부분의 출하가 중단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운송도 문제지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반입이 중단돼 며칠간의 여유분이 바닥나면 조업마저 중단될 위기”라고 말했다. 유화업계에서는 이미 조업중단이 시작됐다.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는 지난 9일부터 재고가 누적되고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석고보드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토탈과 LG화학, 롯데대산유화 등 같은 단지 내 업체들도 출하중단이 6∼7일 지속되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운송률이 5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루 평균 200∼250대 정도 컨테이너를 내보내 왔지만 지난 10일부터 화물연대 광주지부 파업이 시작돼 운송에 심한 차질을 겪고 있다. 수출물량의 70% 정도를 처리하던 광양항이 봉쇄되면서 부산항 등 다른 항만으로 물량을 돌리고 있다. LG전자는 내수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과는 운송료 인상에 합의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비상운송 체제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중소기업인 경기 양주시 A물산의 경우 서울에 있는 파이프 제품을 부산까지 수송할 컨테이너 운송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는 16일로 예정된 과테말라행 선적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경기 성남의 전자제품 생산업체 B사도 평택항으로 수입된 부품을 운송할 화물차량을 구하려다 실패, 결국 12일 직원들이 직접 평택항으로 차량을 몰고 가 제품을 회사로 옮겼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12일까지 이어진 화물연대의 산발 파업으로만 28개사에서 660만달러어치의 제품이 수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입도 12개사에서 116만달러어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트럭 올스톱…주요 항만 포화

    트럭 올스톱…주요 항만 포화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가 13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와 전국의 항만 등 화물수송 기간망이 사실상 마비됐다. 부산항, 광양항, 평택항 등과 포스코 등 주요 산업체의 물류가 중단되면서 수출 차질 등 파장이 우려된다. 파업으로 수출상품의 선적중단 등이 계속되면 하루 1280억원(한국무역협회 추산)씩 산업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화물연대가 정부와 화주인 컨테이너 운송사업자측에 요구하고 있는 운송료 30% 인상 등 5개항의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이날 전국 15개 지부별로 1만 3000여명의 조합원이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화물수송 거부 등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수도권 물류의 중심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화물터미널에서는 서울·경기지부 조합원 250여명이 출정식을 가졌다. 부곡IC∼컨테이너1기지 1㎞구간 4차선 도로에는 운전자 없는 트레일러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출하된 컨테이너는 긴급화물 7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그쳤다. 5일째 운송을 거부 중인 경기 평택항에서는 화물터미널 정문 앞에 트레일러 100여대가 진출입을 차단했다. 평택항을 운행하는 컨테이너 차량 1022대 가운데 34.9%(357대)만 화물연대 소속이지만 비조합원들도 대부분 파업에 동조한 상태다. 국제여객터미널 컨테이너 적치장은 적정물량(1400TEU)을 넘어 장치율이 103%(1443TEU)에 이르면서 물류가 ‘올스톱’된 상태다. 평소 3단으로 쌓던 적치장 컨테이너가 파업후 5단으로 올려지면서 안전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차지하는 부산항에서는 오후 2시30분 출정식이 열렸다. 하지만 대체 적치장인 부산 신항이 있어 며칠간은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주요 산업체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하루 물동량 3만 8000t 가운데 육상 운송분 2만 5000t의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이날부터 철근,H빔 등 하루 출하량 9000t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국방부는 이날 컨테이너 수송차량을 의왕기지로 파견, 회사별로 배정했으나 물류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평택항만청도 국제여객터미널 근처 1만 300㎡ 부지에 임시 적치장을 마련해 컨테이너를 옮겨 넘치는 화물량을 해결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오식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장은 “운송료 30% 인상 등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은 흔들림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의왕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씨줄날줄] 컨테이너/임태순 논설위원

    컨테이너는 화물운송에 안성맞춤이다. 물건을 효율적으로 실을 수 있고 손상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컨테이너는 화물을 싣고 이 나라 저 나라 항구를 순례한다. 세계 여행이 취미인 셈이다. 지금은 해상운송에 주로 쓰이지만 출발은 육상운송이었다.1880년대말 미국에서 철도로 운송된 화차를 통째로 트레일러로 실어 고객의 문앞에까지 배달하는 것이 유래였다고 한다.1920년 뉴욕 센트럴철도와 펜실베이니아철도가 컨테이너를 대량제작, 보편화됐으며,1926년 강철로 만든 컨테이너가 뉴욕∼유럽항로에 취항한 것이 해상운송의 시초다. 컨테이너는 20피트(TEU·Twenty-foot Equi valent Unit)와 40피트(FEU·Forty-foot) 두 종류가 있다. 높이와 폭은 각 8피트로 똑같다. 하지만 40피트보다는 20피트 컨테이너가 일반적이다.4000TEU라면 20피트 컨테이너 4000개를 실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8600TEU급 컨테이너선이 가장 크다. 신선도가 생명인 야채, 과일, 꽃 등은 냉동시설이 구비된 흰색 냉동컨테이너로 운반된다. 특수화물인 만큼 운송비도 비싸다. 컨테이너는 집으로도 이용된다. 태풍·지진 등 대형재해로 집이 쓸려 갔을 때 임시주택으로 활용된다. 몇년 전 동해안에서 수재가 일어났을 때 이재민들이 컨테이너에서 겨울을 나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컨테이너가 시위대를 막는 장벽으로 변신했다. 경찰이 촛불시위대의 청와대 진입을 막기 위해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에 컨테이너를 이중으로 쌓아 방벽을 친 것이다. 촛불의 청와대 행진을 막는데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소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을 막는 장벽이어서 시위대로부터 거센 비난과 조롱을 샀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컨테이너가 항구의 야적장에 쌓여 있다.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운송료 현실화, 표준요율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컨테이너 수송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가 흐르지 않고 쌓이고 있는 것이다. 컨테이너는 물류수송의 대명사다. 물류는 막힘 없이 흘러야 한다. 물자수송을 통해 세계 각국을 연결시켜 주는 컨테이너는 소통의 첨병이다. 컨테이너가 흘러, 막힌 곳이 소통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환경 타임캡슐 타고 미래 여행

    소나무 가지와 느티나무 잎, 지렁이, 민물조개 등 14종이 ‘환경 타임캡슐’에 담기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0년 완공 예정인 국가환경시료은행 운영을 위한 표준체제를 구축하고, 시료은행 저장 대상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시료은행은 환경분야의 타임캡슐로, 시기별로 환경시료를 채취한 뒤 초저온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생태계 파괴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저장한 시료와 새로운 시료를 비교해 환경변화와 생태계 반응의 함수관계를 분석하는 연구시설이다.미국·일본·독일 등 10개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노르웨이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시료은행 저장이 결정된 시료는 육상생태계의 소나무·잣나무 가지, 신갈나무·느티나무 잎, 토양, 지렁이, 집비둘기 알 등 7종과 하천생태계의 민물조개·잉어 등 3종, 해양생태계의 해초·바닷조개·어류·갈매기알 등 4종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건설 옥상에 직원 쉼터

    현대건설 옥상에 직원 쉼터

    “스카이 가든(Sky Garden·옥상정원)에서 창덕궁 내려다보며 재충전하세요.” 현대건설은 10일 세계적 문화유산 창덕궁이 내려다보이는 옥상에 직원들을 위한 다목적 휴식공간인 ‘스카이 가든)’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2000여㎡의 ‘스카이 가든’에서는 고색창연한 창덕궁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육상트랙을 비롯, 어깨근육 마사지기구, 등허리 지압기구 등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돼 임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꽃길을 조성해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3) 떠돌이 장사치의 괴로움, 행상

    [그림이 있는 조선풍속사] (23) 떠돌이 장사치의 괴로움, 행상

    나는 김홍도의 ‘부부 행상’(그림 1)을 볼 때마다 애잔한 생각이 들곤 하였다. 남자는 지게를 지고 지게 작대기를 들었고, 여자는 광주리를 이고 있다. 남자의 벙거지는 낡아서 너덜거린다.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다. 희한하게도 아이는 처네로 업지 않고 옷 속에 업고 있다. 이들은 부부임이 분명하다. 남편의 지게에는 나무로 엮은 통이 얹혀 있다. 줄로 단단히 묶은 이 물건은 무엇인가, 새우젓인가? 아내의 광주리에 실린 것은 또 무엇인가, 푸성귀인가. 그리고 둘은 마주보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세금 거두고 행상 면허증도 발급 ‘포구의 여자 행상들’(그림2) 역시 김홍도의 작품이다. 이 그림에 붙은 강세황의 제사는 이러하다.“밤? 게? 새우? 소금/ 광주리와 항아리에 가득 채우고, 새벽녘 포구를 떠나니, 해오라기 놀라 난다.” 포구에서 이것 저것 이고 지고 도시로 행상을 떠나는 아낙네들을 그린 것이다. 조선시대는 농업사회다. 농민은 정주민이다. 농토를 갈아 곡식을 심고 거두어 땅에 붙어 산다. 제 땅이 있다면 친숙한 고향을 떠나 멀리 낯설고 물선 이향을 돌아다니며 오늘은 이곳에서 내일은 저곳에서 잠을 청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 행로가 만약 반복적 일상을 벗어나 전에 보지 못했던 지리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하지만 그림 (1)의 등에 진, 광주리에 인 변변치 않은 물화를 보라. 옷차림 또한 남루하다. 제 손으로 끊지 못한 나머지 고생스레 이어야 하는 목숨을 위해 이토록 타향을 떠돈다면, 그것은 저주에 가깝다. 행상의 역사는 오래다.“달아, 높이곰 돋으샤, 어기야 머리곰 비취 오시라.”로 시작되는, 행상을 나간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내의 심정을 절절히 노래하는 ‘정읍사’는 저 아득한 옛날 백제의 노래가 아닌가. 행상은 역사 이래 없었던 적이 없었다. 조선시대에도 당연히 행상은 있었다. 하지만 떠돌이 행상이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하고, 또 면허증을 받아야 했다.‘경국대전’ 호전 잡세조에 이런 규정이 있다. 행상에게는 노인(路引·여행 허가증)을 발급해 주고 세금을 거둔다. 육상(陸商)은 매월 저화(楮貨) 8장, 수상(水商)은 대선(大船)이 100장, 중선이 50장, 소선이 30장이다. 조정에서는 행상을 등록시키고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행상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억제했던 것이다. 조선조의 지배층 양반들은 상행위를 아주 천한 것으로 보았다. 명종 21년 윤연(尹淵)이란 사람이 장연현감(長淵縣監)에 임명되었는데, 사관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윤연은 여염의 천인(賤人)이다. 그 아비가 행상이었기 때문에 남에게 천대를 받았다. 때문에 그는 과거를 보러 가서 이름을 올릴 때 자기 아비를 적어내지 않고 아저씨 이름을 적어냈다. 이 같은 사람이 오히려 조정 반열에 끼었으니, 어찌 통분할 일이 아닌가.(‘명종실록’ 21년 6월21일). 적어도 명종 때까지는 행상을 하던 상인의 자식도 과거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행상을 천시하는 관념은 너무나 깊었다. 그것은 유가가 원래 상업을 물질적 생산 없는 이익추구로 본 데 기인한 것이다. 행상을 천시한 것은, 그것이 또 고되고 위험한 직업이기 때문이었다. 행상은 물화를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강도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다.‘세종실록’ 10년 윤4월10일조에 의하면, 황해도의 강도가 인가를 불태우고, 행상을 살해하며 재물을 강탈했다고 하고,‘성종실록’ 2년 11월7일조에는 행상에게 강도질을 한 죄로 개성부의 백성 최백이 등 3명이 참형을 언도받고 있다. 행상을 노리는 도둑은 조선시대 내내 존재했다. 숙종 때 관료인 민유중(1630∼1687)의 말을 들어보자. 민유중은 명화적이 민가를 약탈한 사례를 열거하고 난 뒤 이렇게 말한다. ●보부상 단결해 강도 재물 강탈 막아 전주의 행상 몇 사람은 정읍현에서 숙박하다가 도적의 칼에 찔렸고 그 중 한 사람은 즉사했습니다. 영남 사람은 공물을 받으러 금산 땅을 지나다가 밤에 화적을 만났는데, 한 사람이 살해되었습니다. 남원, 장수의 백성 10여명은 소금을 거래하기 위해 전주의 시장으로 가서 관문에서 10리 떨어진 들에서 묵었는데, 초저녁에 도적이 돌입하여 말 7필과 말에 실었던 재물과 포목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두 사람은 피살되고 두 사람은 다쳤습니다. 사실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행상은 지극히 위험한 직업이었다. 보부상의 단결 역시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반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행상의 활동에 대해서 전하는 자료는 드물다. 하지만 조선후기가 되면 행상이 상당한 수로 불어났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여러 자료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창협(1651∼1708)은 ‘홍천에서 인제에 이르기까지 길에서 만난 사람은 대개 과거를 치러 가는 유생이었고, 또 장사꾼으로서 영동 지방에서 오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런 시를 짓는다.’라 하고 “나그네 되어 대관령 동쪽 길 가노라니/ 서쪽으로 오는 사람은 많이 만나누나/ 책상자를 진 과거 칠 선비거나/ 생선을 한 바리 실은 행상들이로다.”라는 시를 쓰고 있다. 김창협은 강원도 홍천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길에 동해 바다 생선을 잔뜩 실은 행상들을 만났던 것이다. 하지만 전국의 사정이 꼭 같았던 것은 아니다. 남구만이 1670(현종 11)년에 올린 상소에 의하면, 충청도 청주는 배가 다니는 길과 멀어 장사할 길이 없고, 시장에는 곡식을 사고파는 행상이 없다고 하였으니, 지역에 따라 행상이 오가며 상업이 활발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던 모양이다. 양반이 상인을 천하게 여기는 풍조를 식견 있는 사람들은 비판하였다. 정조는 이렇게 말한다. 중국의 경우 벼슬하던 사람이 비록 재상까지 지냈다 하더라도 은퇴하면 모두 행상을 하기에 아주 가난한 데 이르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대로 경상(卿相)을 지낸 집안이라 하더라도 한 번 벼슬길이 끊어지면, 자손들이 가난해져 다시 떨치지 못하여 심지어 유리걸식하는 사람이 나오기까지 하니, 단지 압록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이거늘, 풍속이 같지 아니함이 이와 같다. ●상인 천시 양반들도 소금장사로 연명 정조뿐만이 아니라,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유수원과 박제가 역시 양반이 상업을 천시하는 것을 비판하고, 양반 역시 상업에 종사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한데 양반이 상행위에 뛰어든 경우도 없지 않다. 홍성민(1536∼1594)은 임진왜란 직전 함경도 부령으로 귀양을 간다. 이내 빈털터리가 된 그는 먹을 것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 사람들에게 물으니, 바닷가의 싼 소금을 사서 곡식이 넉넉한 오랑캐 땅에다 팔아 보란다. 홍성민은 장사치가 될 수 없다며 망설이다가 주림을 참지 못하고 소금 장수를 시작한다. 한데 이 소금 장수가 재미있다. 그는 종에게 몇 되의 곡식을 주어 90리 밖의 바닷가에서 소금을 사서 함경도 북쪽 120리 길을 다니며 곡식과 바꾸어 오게 하였다. 곱이 남는 장사였다. 일시에 굶주림이 해결되었지만, 곡식이 떨어지자 종을 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장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괴로워하다가 마침내는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하고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 장사하는 일이 양반인 그를 얼마나 괴롭혔던지, 급기야 때때로 혼자 허허 웃다가 자신을 불쌍히 여기기도 하는 등 아주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홍성민은 종을 시켜서 한 상행위에 대해서조차 더할 수 없는 치욕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는 귀양에서 풀려나면 한 사람의 착실한 농군이 되어 밭을 갈고 김을 매어 가을에 거두어서 나라에 바치고 자기 한 몸을 먹여 살리겠노라 다짐한다. 사회의 지배층이 상업에 대해 이렇게 뿌리 깊은 수치감을 갖는 사회에서 상인에 대한 처우가 어떠했을까? 상업이 발달할 수가 있었을까.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 [Metro] 송도국제도시 행정구역 3등분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행정구역이 연수구, 남동구, 중구 등 3개 구로 나누어진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들이 관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해상경계선에 따라 3개 구로 나눌 계획이다. 시는 각 구별 해상경계안을 제출받고 육상경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행정구역상 연수구에 편입된 송도국제도시 1∼4공구(12.67㎢)에 이어 6·8공구(6.34㎢)도 연수구로 결정했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등 대학 캠퍼스와 연구개발시설 등이 입주할 5·7공구(6.51㎢)와 매립 예정인 11공구(10.24㎢)는 남동구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국제여객터미널과 배후물류단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9공구(4.71㎢)는 해상경계선을 토대로 사선 형태로 중구와 연수구로 분할된다. 또 인천신항이 건설될 10공구(12.8㎢)는 연수구와 남동구로 나뉜다. 시는 이 같은 행정구역 결정 계획에 대해 3개구와 구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 토지등록 절차를 마칠 방침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eoul In] 15일 단축마라톤 대회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15일 ‘구청장배 생활체육 단축마라톤 대회’를 연다. 응암역 불광천변에서 출발해 와산교를 거쳐 수색교를 반환점으로 다시 응암역에 돌아오는 5㎞ 구간이다.7일까지 은평구육상연합회(385-6612)에서 선착순 500명을 모집한다.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하고,1∼3위와 최연소·최고령 참가자등에게 시상한다. 문화체육과 350-3345.
  • “나도 차세대 이신바예바”

    비온 뒤 잔뜩 내려간 수은주만큼 한국신기록 작황도 부실했던 5일, 국내 육상 필드 종목에 희망 하나가 떠올랐다. 대구스타디움(옛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이틀째 진행된 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기대됐던 최윤희(22·원광대)의 한국신기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임은지(19·부산 연제구청)란 기대주의 발빠른 성장을 확인한 것. 임은지는 결승에서 3m60을 2차 시기만에 넘고 3m80을 세 번째만에 뛰어넘어 자신의 최고기록을 10㎝ 끌어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임은지는 이어 3m90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실패, 최윤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윤희는 3m80과 4m를 거뜬히 넘은 뒤 지난달 김천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신기록(4m11)을 훨씬 뛰어넘는 4m15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아슬아슬하게 바를 건드려 생애 16번째 한국신 작성에 실패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꿈나무 출신인 임은지는 올해 연제구청에 몸을 담으면서 장대높이뛰기 전문으로 전환,4월 실업선수권에서 3m50을 뛰었고 지난달 종별선수권대회에서 3m70을 넘은 뒤 한달 만에 또다시 바를 10㎝ 더 올려 성공했다. 한편 남자 10종경기의 김건우(포항시청)는 왼발 뒤꿈치를 다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해 종합점수 7131점으로 올림픽B 기준기록(7700점)에 못 미쳤다. 이날 남자 200m 예선에 나선 임희남(24·광주광역시청)은 훈련 부족으로 결승에 나서지 않았고 전날 100m에서 우승한 전덕형(24·대전시체육회)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예선에 나오지 않았다.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7·태백시청)은 3차시기에서 78m77로 우승을 확정짓자 나머지 시기를 포기했다.대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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