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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Beijing 2008 한눈에 본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투혼 감동의 17일 역사가 되다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의 열전 17일이 막을 내렸다.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환하게 밝혔던 성화도 꺼져 4년 뒤 런던올림픽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그 영광은 302개의 금메달리스트 몫으로만 돌려질 것이 아니다.1만여 선수들의 땀방울이 없었다면 그 꿈은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열전 17일간 태극전사들이 흘렸던 땀방울,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 선수들의 의미있는 기록까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 날짜별 주요 경기와 기록 ●6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0 나이지리아 ●7일 축구 남자 조별리그 D조 한국 1-1 카메룬 ●8일 개회식 9만 1000여명 수용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시작 총감독 장이머우 성화 점화자 리닝 ●9일 축구 여자 조별리그 F조 북한 1-2 브라질 양궁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성현 673점 1위 윤옥희 667점 2위 주현정 664점 3위 권은실(북한) 656점 5위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 박경모 676점 4위 임동현 670점 8위 이창환 669점 10위 배드민턴 여자단식 64강전 전재연 2-0 오거스틴 카밀라(폴란드) 농구 여자 예선 A조 한국 68-62 브라질 복싱 75㎏급 32강전 조덕진 3-9 초푸풍 앙칸(태국) 핸드볼 여자 예선 B조 한국 29-29 러시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 684.5점으로 은메달, 한국 대회 첫 메달 김정수(북한)는 683.0점으로 동메달을 땄으나 15일 약물검사 양상반응이 나와 메달 박탈 여자 10m 공기소총 카트리나 에몬스(체코) 503.5점으로 대회 첫 금메달 유도 남자 60㎏급 최민호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 역도 여자 48㎏급 임정화 196㎏ 4위 ●10일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박태환 3분43초59로 3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박태환 3분41초86으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 양궁 여자단체(주현정 윤옥희 박성현) 224-215 중국, 한국 올림픽 6연패 역도 여자 53㎏급 윤진희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로 은메달 수영 남자 400m 개인혼영 마이클 펠프스(미국) 4분03초84로 8관왕·세계신 행진 시작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 0-3 이탈리아 ●11일 양궁 남자단체(박경모 이창환 임동현), 이탈리아에 227-225로 신승, 올림픽 3연패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 남현희,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 5-6으로 지면서 올림픽 여자 출전 44년 만에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박태환 1분45초99로 결선 진출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30-20 독일, 한국 첫 승 유도 남자 73㎏ 결승에서 왕기춘, 엘 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에 한판패, 은메달 수영 남자 평영 100m 기타지마 고스케(일본) 58초91로 우승, 대회 2관왕 출발 ●12일 양궁 여자 개인 32강전 박성현 112-107 안야 히츨러(독일) 윤옥희 114-107 마리 피에르 보데(캐나다) 주현정 110-108나탈리아 발레바(이탈리아) 배드민턴 남자복식 16강전 정재성-이용대 0-2 파스케-라스무센(덴마크), 혼합복식 16강전 한상훈-황유미 0-2 릴리야나-위디안토(인도네시아) 남자단식 16강전 이현일 2-0 마르크 츠비블러(독일) 복싱 플라이급(51㎏) 32강전 이옥성 9-8 러시 워런(미국) 체조 남자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미국, 5위 한국 유도 남자 81㎏급 김재범 6번째 은메달 여자 63㎏급 원옥임(북한) 동메달 사격 남자 50m권총 진종오 660.4점으로 5번째 금메달 수영 남자 200m 결승 박태환 1분44초85로 5번째 은메달, 펠프스는 세계신(1분42초96) 세우며 3관왕 남자 배영 100m 결선 애런 피어솔(미국) 52초54(세계신)로 금메달 역도 여자 63㎏급 박현숙 240㎏으로 북한 첫 금메달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 첫 번째 동메달 ●13일 양궁 남자 개인 32강전 임동현 115-106 리처드 존슨(미국) 이창환 117-109 유수프 고크터그 에르긴(터키) 박경모 111-110 커우천웨이(대만) 야구 풀리그 1차전 한국 8-7 미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준결승 이경원-이효정 2-0 마에다-스에쓰나(일본) 남자복식 8강전 이재진-황지만 2-1 오쓰카-마쓰다(일본) 축구 D조 조별리그 한국(1승1무1패) 1-0 온두라스(3패), 한국 조별리그 탈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 16강전 최병철 14-15 오타 유키(일본) 여자 에페 개인 16강전 정효정 5-12 브리타 하이드만(독일) 체조 여자 단체 결승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루마니아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B조 1차전 한국 31-23 스웨덴 하키 남자 조별리그 한국 5-2 중국사격 여자 25m권총 1. 천잉(중국) 793.4점 6. 조영숙(북한) 783.4점 11. 안수경(한국) 581점 17. 이호림(한국) 580점 수영 남자 200m 접영 결선 펠프스 1분52초03(세계신)으로 4관왕 남자 800m 계영 결선 1위 미국 6분58초56(세계신), 펠프스 5관왕 역도 남자 77㎏급 사재혁 366㎏으로 6번째 금메달 ●14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장쥐안쥐안(중국) 110-109 박성현, 박성현 은메달 3,4위전 윤옥희 109-106 권은실, 윤옥희 동메달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 이현일 2-0 바오춘라이(중국) 혼합복식 8강전 이용대-이효정 2-0 로버트슨-엠스(영국) 복싱 웰터(69㎏)급 16강전 김정주 10-0 존 잭슨(미국) 체조 남자 개인종합 1위 양웨이(중국) 94.575점 8위 양태영 91.600점 11위 김대은 90.775점 유도 여자 78㎏급 정경미 동메달 수영 남자 평영 200m 기타지마 고스케 2분07초64로 세계신 달성하며 2관왕 ●15일 양궁 남자 개인 결승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 113-112 박경모, 박경모 은메달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 두징-유양(중국) 조 2-0 이경원-이효정 조, 이경원 이효정 은메달 핸드볼 여자 브라질 33-32 한국 하키 남자 한국 1-1 독일 수영 남자 배영 200m 결선 라이언 로치트(미국) 1분53초94(세계신)로 금메달 여자 배영 200m 결선 레베카 소니(미국) 2분20초22(세계신)로 금메달 남자 개인 혼영 200m 펠프스 1분54초23(세계신) 6관왕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박태환 15분5초55로 16위 ●16일 역도 여자 +75㎏급 장미란 인상 140㎏, 용상 186㎏, 종합 326㎏ 세계신기록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 육상 남자 100m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9초69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 수영 남자 접영 100m 펠프스 올림픽신기록(50초58)으로 7관왕 ●17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조 2-0 위디안토-릴리야나(인도네시아) 조, 이-이 조 12년 만에 금메달 스매시 체조 여자 뜀틀 홍은정(북한) 15.650점으로 금메달, 북한 체조 사상 두 번째이자 이번 대회 두 번째 북한의 금메달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미국,3분29초34(세계신)로 우승, 접영 주자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초유의 8관왕 완성 탁구 여자 단체전 3·4위 결정전 한국 3-0 일본, 한국 동메달 ●18일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1라운드 이정준 장재근(1984년 LA올림픽 200m) 이후 24년 만에 트랙 선수로는 예선 2라운드 진출 탁구 남자 단체전(윤재영, 유승민, 오상은) 동메달 야구 풀리그 한국 9-8 타이완 육상 남자 110m허들 예선 류샹 발목 부상으로 기권, 올림픽 2연패 도전 포기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5m05로 자신의 24번째 세계신 수립 ●19일 체조 개인종합 평행봉 유원철 은메달 핸드볼 여자 31-23 중국,4강 진출 야구 풀리그 6차전 7-4 쿠바, 전승으로 4강 확정 육상 여자 창던지기 김경애 예선 탈락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 예선 탈락 하키 남자 1-2 스페인, 한국 4강 좌절 육상 여자 800m 파멜라 젤리모(케냐) 1분54초87로 케냐 여성 사상 첫 금메달 ●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 볼트 19초30(세계신)으로 2관왕 여자 400m허들 결선 멜라니 워커(자메이카) 52초64(올림픽신)로 금메달 핸드볼 남자 준준결승 한국 24-29 스페인 하키 여자 9-10위결정전 한국 3-1 일본 야구 풀리그 7차전 한국 10-0 네덜란드 쾌조의 7연승 ●21일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 임수정 1-0 아지제 탄리쿨루(터키) 남자 68㎏급 결승 손태진 3-2 마크 로페즈(미국) 수영 남자 10㎞ 마라톤 마르텐 판데르베이덴(네덜란드) 1시간51분51초6으로 금메달 육상 여자 200m 결선 .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 21초74로 금메달 축구 여자 결승 미국 1-0 브라질 핸드볼 여자 준결승 한국 28-29 노르웨이 소프트볼 여자 결승 일본 3-1 미국 ●22일 육상 남자 50㎞ 경보 1위 알렉스 슈바체르(이탈리아) 3시간37분09초 31위 김동영 4시간02분32초 여자 5000m 1위 디바바(에티오피아) 15분41초40 여자 멀리뛰기 1위 마우헨 히가 마기(브라질) 7.04m 2위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 7.03m 여자 계주 400m 1위 러시아 42초31, 2위 벨기에 42초54, 3위 나이지리아 43초04 남자 장대높이뛰기 공동 1위 스티브 후커(호주)·예브게니 루키아넨코 5.85m 남자 10종경기 1위 브라이언 클레이(미국) 8,791점 남자 400m계주 1위 자메이카 37초10(우사인 볼트 3관왕), 2위 트리니다드 토바고 38초06, 3위 일본 38초15 비치발리볼 남자 1위 미국 복싱 69㎏급 3위 하나티 실라무(중국)·김정주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12위 신수지 핸드볼 남자 5∼8위결정전 폴란드 29-26 한국 탁구 남자 단식 8강 마린(중국) 4-0 오상은 여자 단식 결승 장이닝(중국) 4-1 왕난(중국) 사이클 남자 BMX 1위 마리스 슈트롬베르그스(라트비아) 축구 남자 3·4위전 브라질 3-0 벨기에 하키 여자 결승 네덜란드 2-0 중국하키 여자 3·4위전 아르헨티나 3-1 독일 근대5종 여자 1위 레나 쇼네보른(독일) 33위 윤초롱(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1위 하디 사에이(이란) 여자 67㎏급 1위 황경선 야구 준결승 한국 6-2 일본, 쿠바 10-2 미국 ●23일 육상 여자 1500m 1위 제베트 낸시 란가트(케냐) 4분00초23 남자 800m 1위 윌프레드 분게이(케냐) 1분44초65 남자 5000m 1위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12분57초82 남자 창던지기 1위 안드레아스 토르킬트센(노르웨이) 90.57m 남자 높이뛰기 1위 티아 헬레바우트(벨기에) 2.05m 여자 1600m 계주 1위 미국 3분18초54, 2위 러시아 3분18초82, 3위 자메이카 3분20초40 남자 1600m 계주 1위 미국 2분55초39, 2위 바하마 2분58초03, 3위 러시아 2분58초06 수영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1위 매튜 미참(호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단체 1위 러시아, 2위 스페인, 3위 중국 야구 결승 한국 3-2 쿠바,3·4위결정전 미국 8-4 일본 농구 여자 결승 미국 92-65 호주,3·4위결정전 러시아 94-81 중국 카누 남자 K-1 500m 1위 켄 월러스(호주) 남자 C-1 500m 1위 맥심 오팔레프(러시아) 여자 K-1 500m 1위 인나 오시펜코-라돔스카(우크라이나) 남자 K-2 500m 1위 스페인 남자 C-2 500m 1위 중국 여자 K-2 500m 1위 헝가리 축구 결승 아르헨티나 1-0 나이지리아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예프게니야 카나에바(러시아) 핸드볼 여자 결승 노르웨이 34-27 러시아,3·4위결정전 한국 33-28 헝가리 하키 남자 결승 독일 2-0 스페인,3·4위결정전 호주 10-4 네덜란드,5·6위전 영국 5-2 한국 배구 여자 결승 브라질 3-1 미국,3·4위결정전 중국 3-1 쿠바 탁구 남자 단식 결승 마린(중국) 4-1 왕하오(중국),3·4위결정전 왕리친(중국) 4-0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태권도 남자 80㎏급 1위 차동민,2위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여자 67㎏급 1위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자(멕시코), 2위 니나 솔하임(노르웨이) ●24일 육상 남자 마라톤 1위 사무엘 완지루(케냐·2시간6분32초),2위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2시간7분16초),3위 세가이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10분00초),18위 이명승(2시간14분37초),28위 이봉주(2시간17분56초),50위 김이용(2시간23분57초) 핸드볼 남자 7·8위결정전 한국 26-37 덴마크 배구 남자 결승 미국 3-1 브라질 농구 남자 결승 미국 118-107 스페인
  • [씨줄날줄] 문대성의 도전/ 노주석 논설위원

    한때 태권도는 ‘스카이 콩콩’처럼 뛰어다니기만 하고, 유도는 상대방의 옷만 잡아뜯고, 레슬링은 엉겨 붙다가 끝난다는 우스개가 나돈 적이 있다. 올림픽의 격투기 종목이 점수따기와 지키기에 급급해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험담이다. 이중 태권도는 상대적으로 지루한 경기진행과 판정 시비, 종주국 한국의 메달 싹쓸이 등으로 퇴출 위기를 겪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면적을 줄이고 뒤로 빼면 벌점을 매겼다. 서든 데스방식의 연장전을 실시하는 등 경기 방식을 바꿨지만 지루하다는 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의 묘미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지만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설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일반 IOC위원과 대등한 자리다.2위보다 1300표나 많은 압도적 1위였다.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도 그의 돌풍에 낙마했다. 다들 ‘무모한’도전이라고 했지만 그는 4년 전 80㎏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에게 전광석화 같은 왼발 뒤후리기로 KO승을 거뒀을 때처럼 이번에도 시원하게 ‘장외´ 금메달을 따냈다. 이변이 아니었다. 문대성은 태권도복 차림으로 아침 일찍 선수촌 식당 앞에서 선수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하루 15시간씩 20일 이상 선거운동을 한 유일한 선수후보였다. 선수나 자원봉사자를 위해 셀 수 없이 ‘발차기봉사’를 했다. 그의 끈기와 진정성은 선수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 충분했다. 입버릇처럼 말한 대로 “강하게 몰아붙인”결과였다. 문대성의 도전은 지난해 12월 IOC선수위원 후보로 뽑히면서 시작됐다. 뉴질랜드로 영어어학연수를 다녀왔고 다방면의 지식을 다듬었다. 치밀하게 준비한 선수위원이었다. 그의 도전은 다시 시작돼야 한다.‘문대성표 스포츠외교’를 통해 퇴출설에 흔들리는 태권도를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흥미진진한 올림픽 게임으로 만들어야한다. 비록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Beijing 2008] 광고에서 사라지는 ‘먹튀’ 류샹

    ‘먹튀’ 류샹이 거대기업들의 광고에서 퇴출되고 있다. 중국 육상 영웅 류샹이 18일 열린 남자 110m 허들에서 기권하자 그를 모델로 출연시켰던 기업들이 이미지 손실을 이유로 잇따라 새로운 광고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중국 언론인 징바오(競報)도 류상의 기권으로 그를 모델로 한 기업들이 다른 스타를 모델로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기권 전후의 광고를 비교해 21일 보도했다. 징바오는 4일 전까지만 해도 류샹을 모델로 하는 광고가 TV의 상당부분을 차지했지만 그가 경기를 포기한 후 광고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변화는 류샹이 먹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기업이미지에 손상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인 컴퓨터 전문회사 레노버(Lenovo)는 당초 “과학 기술로 매번 한바탕 승리를 이끌어낸다.”는 문구와 함께 류샹의 아테네 대회 우승 장면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다. 하지만 류샹이 경기를 포기한 후 류샹이 아닌 보통의 광고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내보냈다. 비자카드는 일반 국민들이 ‘류샹 파이팅’을 외치자 류샹이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보냈었지만 광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또 최대 스포츠업체인 나이키는 올림픽 선수들을 대거 광고에 출연시켜 선수마다 다른 광고 문구를 선보였는데 ‘류샹’편에선 ‘나는 류샹이다. 나는 전념한다.’는 문구를 넣었다. 그러나 그가 경기를 포기한 뒤 문구는 ‘경기를 사랑한다. 다시 이겨 돌아오는 것을 사랑한다.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사랑한다. 영광을 사랑한다. 좌절을 사랑한다. 운동을 사랑한다. 설령 그것이 당신을 다치게 할지라도’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中 류샹 코치 “과도한 CF출연 때문에…”

    中 류샹 코치 “과도한 CF출연 때문에…”

    류샹, 그는 누구를 위해 뛰는가.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허들 110m종목에서 기권한 중국 육상스타 류샹(劉翔)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류샹의 코치 쑨하이핑(孫海平)이 에이전트를 비난하고 나섰다. 쑨하이핑은 “류샹이 소속돼있는 에이전트에게 ‘과도한 CF촬영은 류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상업적 활동을 자제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에서 금의환향 한 뒤 각종 CF모델로 활동해 왔다. 그는 스포츠 브랜드 뿐 아니라 식료품, 의류, 이동통신, 카드회사 등 15개 이상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약해 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류샹은 2007년 한 해 동안 2300만 달러(약 244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광고 출연에 의한 수익으로 파악되고 있다. 쑨하이핑은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에이전트에게 ‘이 상태라면 류샹은 안정적인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항의 했었다.”면서 “하지만 에이전트는 류샹이 가져다주는 거대한 경제적 이익을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샹의 기권이 온전히 과도한 CF출연 때문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상업적 활동과 연습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고 일부 언론은 “류샹은 조국의 영광을 위해 뛰는가, 광고주들을 위해 뛰는가.”라며 질타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쑨하이핑의 말이 맞다.”며 류샹의 과도한 상업적 활동을 비난하고 있다. 한 네티즌(125.116.*.*)는 “광고와 방송 출연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121.8.*.*)은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동안 류샹은 광고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며 비꼬았다. 이에 반해 “CF출연과 부상과는 큰 관계가 없다.”, “류샹 만을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류샹의 선수 생명이 끝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다수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류샹이 출연한 각종 CF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美육상 “훈련방법 전면 재검토”

    덕 로건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 전무가 “올림픽이 끝난 뒤 우리 경기력과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전했다. 특히 로건 전무는 전날 남녀 400m계주팀이 나란히 바통을 떨어뜨려 결선 진출이 좌절된 것과 관련,“특히 계주팀 코칭스태프나 훈련 방법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최고라는 선수들이 바통을 떨어뜨릴 때는 마치 고교 경주를 하는 사람들 같았다.”고 어이없어 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출발 늦어도 일단 뛰면 ‘노브레이크’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1980∼90년대 세계 육상영웅 칼 루이스(47·미국)와 여러 면에서 닮은꼴이다. 칼 루이스는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9개를 따낸 20세기 말 가장 위대한 스프린터로 꼽힌다. 칼 루이스는 20세기 말, 볼트는 21세기 초의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추앙받지만 100m가 전공은 아니다. 각각 200m(볼트)와 멀리뛰기(루이스)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뒤 ‘육상의 꽃’인 100m로 영역을 넓혔다. 이런 탓인지 두 사람은 모두 스타트가 약하다. 볼트는 베이징 올림픽 100m 결승전에서도 꼴찌에서 두 번째인 0.165초의 늦은 출발을 했다. 현역시절 칼 루이스의 굼벵이 스타트는 이미 유명한 사실.‘스타트가 반’인 100m에서 슬로 스타터란 점은 치명적이지만 두 사람 모두 일단 속도가 붙으면 브레이크가 없이 튀어나간다는 점에서 약점은 상쇄된다. 또 두 사람은 처음 참가한 올림픽에서 괴물이라 불리며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루이스는 23살 때인 1984년 LA 올림픽에서 신화를 만들었다.100m(9초99),200m(19초80),400m계주(37초83)와 멀리뛰기(8m54)에서 1위에 올랐다. 볼트 역시 만만찮다. 볼트는 올해 4월 연습 삼아 세 번째로 뛰어본 100m에서 9초76을 찍었다. 급기야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AAF 그랑프리 100m에서 9초72란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뒤늦게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와 200m 동시 출전을 결심한 그는 지난 16일 100m 결승전에서 9초69를 기록, 최초로 9초6대 시대를 열었다.20일 200m에서는 특유의 타조타법으로 19초3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다시 한 번 세계기록을 갈아엎었다. 레이스를 마치고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을 줄 아는 긍정적인 성격도 닮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을 등가로 평가하기엔 이르다. 성실한 천재의 대명사 칼 루이스의 달리기는 16년간 계속됐다. 덕분에 올림픽 9관왕, 세계선수권대회 8관왕이란 신화를 쓰며 누구보다 명예롭게 은퇴했다. 하지만 데뷔와 함께 2개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등장한 새 영웅이 그만큼 성실히 달려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스포트라이트는 볼트를 비추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귀화선수/함혜리 논설위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국적을 바꿔 출전한 귀화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탁구는 중국 출신 용병들이 테이블을 거의 점령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탁구경기에 참가한 55개국 중 16개국에 중국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상태다.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당예서를 비롯해 전체 참가선수 172명 중 중국계 선수는 33명(19%)이나 된다. 각국이 앞다퉈 세계 최강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을 귀화시켜 자국선수로 출전시킨 결과다. 탁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정식 자격을 가진 선수만 3000만명으로 파악될 정도로 저변이 넓다. 어렸을 때부터 각 성의 청소년 대표로 선발돼 기량을 발휘해도 국가대표선수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중국 선수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중국이 탁구에서 용병을 배출했듯이 한국은 세계 최강 양궁에서, 미국은 농구에서 귀화선수들을 배출했다. 호주 남자대표팀의 스카이 김(김하늘)과 일본 여자대표팀의 하야카와 나미(엄혜량)가 한국 출신이다. 미국 NBA스타 크리스 케이먼은 할아버지 나라 독일 대표선수로 출전했고,WNBA스타 베키 해먼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남자 육상 1500m 결승에서 바레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라시드 람지는 모로코 출신이다. 남자역도 105㎏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마티아스 슈타이너는 오스트리아에서 아내의 나라 독일로 귀화한 선수다. 이들이 귀화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조국을 버린데 대한 ‘비난의 화살’ 때문에 한결같이 곤혹스러움을 겪는다. 자국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 한계에 도전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꿈’을 비난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그들의 가슴 속 깊이에는 조국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한국 최초의 귀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된 당예서도 한 인터뷰에서 “한국대표가 된 것은 국제대회 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일 뿐이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인”이라고 했다. 스포츠 민족주의도 세계화 시대에 버려야 할 유물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주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Beijing 2008] “볼트는 슈퍼맨”

    “그는 인간이 아니다.”(20일 육상 남자 200m 결선을 함께 뛴 킴 콜린스) “그는 제2의 슈퍼맨”(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m 등 2관왕 마이클 존슨) 베이징올림픽의 전반을 경악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스타가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23·미국)라면, 후반은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2) 몫이 될 것 같다. 생김새나 튀는 성격 때문에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 볼트는 20일 밤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0에 결승선을 통과, 마이클 존슨(미국)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19초32)을 0.02초 앞당기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볼트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두 종목을 석권한 칼 루이스(47)에 이어 올림픽에서 ‘더블’을 달성한 아홉 번째 선수가 됐다. 더욱이 올림픽 한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며 석권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볼트는 이날도 100m 결선 때처럼 9만여 관중에게 소개될 때 머리를 양손으로 쓰다듬고 전광판을 향해 양팔을 뻗어 가리키는 장난을 쳤다. 세계기록 경신을 확인한 뒤에도 국기를 두른 채 개다리춤을 추거나 주먹으로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계속,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동료를 배려할 줄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에 이르렀다. 함께 뛴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숀 크로퍼드(미국)는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볼트의 괴력이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크리켓으로 운동을 시작한 볼트는 고교 시절, 스프린터 자질을 눈여겨본 코치의 권유로 육상으로 전환했다. 자유분방한 그를 육상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 코치는 마음고생깨나 해야 했다.6세이던 2002년 킹스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200m를 제패하면서 최연소 챔피언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2004년 미국 대학들의 입학 권유를 뿌리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유는 자메이카 공과대학이 훨씬 정교한 양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 천방지축 날뛰는 이면에는 이런 성숙함이 숨겨져 있었던 것.2004년 입학한 그는 트랙과 웨이트룸에서 비지땀을 흘렸고 글렌 밀스라는 탁월한 조련사의 손길을 거치면서 전문선수가 가져야 할 정신자세, 경험 등을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타이슨 가이(26·미국)에 이어 은메달에 머무른 그는 그 뒤 100m 경기에도 출전하기 시작, 연거푸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끝에 베이징올림픽 육상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볼트가 22일 밤 400m계주 결선에서 3관왕에 오르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미국이 작성한 세계기록(37초40)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100m 우승 직후 “200m에서도 통할지 의문”이라고 회의적이었던 존슨은 이를 번복,“세계기록까지 깰지 모르겠지만,400m에서도 세계 제패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야오밍 너마저…”

    20일 밤 13억 중국인은 슬픔에 빠졌다. 지난 18일 육상스타 류샹(25)이 110m 허들 예선에서 기권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야오밍(28·휴스턴 로키츠)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리투아니아와의 8강전에서 무너졌기 때문.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는, 중국 스포츠의 양대 아이콘이 사흘 간격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하게 된 것. 경기 내내 리투아니아 선수들의 더블팀, 심지어 트리플팀에 들볶인 야오밍은 “매우 슬프다. 그들은 우리에게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슛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8000여명의 홈팬들도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얼이 빠진 채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편 22일 열리는 남자농구 4강대진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 스페인-랭킹 5위 리투아니아(한국시간 오후 9시), 랭킹 2위 아르헨티나-랭킹 1위 미국(한국시간 오후 11시15분)의 대결로 결정됐다. 전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은 아르헨티나-미국전에 쏠려 있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는 ‘리딤(되찾는다)팀’ 미국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20일 8강전에서 그리스에 80-78로 힘겹게 승리했다. 매경기 20∼30점차로 상대팀들을 하나씩 넉다운시키고 있는 ‘리딤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美 남녀400m계주 바통실수…단거리 ‘노골드’

    육상 단거리를 휩쓸던 미국이 재앙에 가까운 횡액을 잇따라 당하며 좌초됐다. 이번 대회 남녀 100m와 200m 우승을 모두 자메이카에 내준 미국의 남녀 400m계주팀은 21일 준결선에서 마지막 주자 타이슨 가이와 로린 윌리엄스가 바통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연출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이 단거리 네 종목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못 건지기는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제외하고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2년 만인데 그 충격파가 400m계주로 그대로 이어졌다. 강박관념에 짓눌린 어이없는 실수가 연거푸 터져 나온 것. 남자 계주팀은 이날 밤 베이징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트랙에서 벌어진 1조 경기에서 7레인에 출전,3코너 곡선주로까지 8레인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3번 주자 다비스 패튼이 앵커인 가이에게 바통을 넘겨주려다 가이가 놓쳐 결국 레이스를 포기했다. 곧이어 여자 400m 계주 준결선에서도 잘 뛰다가 앵커인 윌리엄스가 너무 일찍 출발한 탓에 세번째 주자 토리 에드워즈가 건넨 바통을 제대로 움켜쥐지 못해 결국 뒤로 흘리고 말았다. 윌리엄스는 뒤늦게 바통을 집어들고 전력 질주했지만 이미 다른 팀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였다. 미국 남자 계주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계기록(37초40)을 작성한 팀으로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포함된 이후 15차례나 제패한 최강팀. 여자 계주팀도 9차례 정상을 밟은 전통의 팀이었으나 저주를 비켜가지 못했다. 반면 자메이카 남녀 계주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라 22일 동반 우승을 노리는 등 자메이카는 연일 잔칫집 분위기다. 전날 여자 400m허들 결선에서 멜라니 워커(25·52초64)가 우승한 데 이어 21일에는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6)이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74에 결승선을 통과, 개인 최고기록을 찍으면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앨리슨 펠릭스(23·미국)는 21초93으로 은메달에 머물렀고 캐런 스튜어트(자메이카)가 22초00으로 동메달을 따내면서 자메이카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육상에서만 러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인구 비례로 국가별 메달 중간순위를 매길 경우 1위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 자메이카는 인구 280만명의 작은 나라로 범죄와 가난으로 점철된 국가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 놓을 기회까지 잡았다. 특히 볼트 등이 나설 남자 400m계주와 여자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 ‘자메이카 돌풍’은 급기야 태풍으로 발전, 세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 정부는 볼트가 200m에서 우승한 20일을 ‘볼트 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베이징 플러스] 스프링 신발 신고 마라톤 金?

    베이징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는 스프링이 내장된 운동화를 신고 뛰는 선수가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조아오 응티암바(앙골라)와 프랭클린 테노리오(에콰도르)가 남자 마라톤에서 운동화 제조업체인 스피라가 개발한 특수 운동화를 신고 출전한다고 전했다. ‘스피라 스팅어’로 명명된 이 신발 안쪽에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스프링이 바닥에 내장돼 달릴 때 다리의 충격과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9일 끝난 남자 철인3종경기에서 벨기에 악셀 지보록은 이 운동화를 신고 출전했다. 세계랭킹 57위에 불과했던 그는 올림픽에서 1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미국육상경기연맹은 이 운동화가 사용을 금지했으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일단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을 특별히 규제하지 않고 있다.●中, 금메달리스트 이름 인터넷 주소로 금지 베이징올림픽 중국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딴 인터넷 도메인의 상업적 이용이 금지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국가체육총국이 중국 금메달리스트들의 이름을 딴 도메인의 등록을 거부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금메달리스트 자신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도메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문대성 IOC위원 당선

    문대성 IOC위원 당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32·동아대교수)이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문대성은 이날 베이징올림픽 선수촌에서 치러진 투표에서 총 7216표 가운데 3220표를 획득, 후보자 29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출신의 첫 IOC 선수위원이 됐다. 지난해 9월 박용성 IOC 위원이 자신 사퇴한 한국은 이로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다시 갖게 됐다. 임기 8년의 선수위원으로 선출되면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 등 모든 권한이 일반 IOC 위원과 똑같다. 이날 선수촌 제1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된 개표 순위에서 러시아의 수영 영웅 알렉산더 포포프가 2위를 차지했다. 독일의 펜싱스타로 유럽올림픽위원회(EOC) 선수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우디아 보켈이 3위, 쿠바의 여자배구 에이스였던 유밀카 루이스 루아체스가 4위로 IOC 선수위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케냐의 마라톤 스타 폴 터갓과 호주 수영의 영웅 그랜트 해켓, 여자 테니스 세계 1위였던 프랑스의 쥐스틴 에냉, 주최국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탈락했다. IOC 선수위원은 경기인 출신을 올림픽 행정에 적극 참여시킨다는 취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선수위원은 모두 15명으로 12명은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3명은 IOC 위원장이 지명한다. jj@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M&A] 3社 인수 TF팀장에게 듣는 출사표

    [대우조선해양 M&A] 3社 인수 TF팀장에게 듣는 출사표

    월척의 꿈이 무르익었다.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알짜배기 대어(大魚)가 드디어 22일 시장에 공식 매물로 나온다. 두산그룹의 중도 포기로 인수합병(M&A)전은 현재까지는 포스코·GS·한화 3파전이 유력하다. 저마다 “우리가 최적임자”라며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성루머가 급속히 번지는 등 과열 조짐도 감지된다. 회사의 운명과 명예를 걸고 M&A전을 이끌고 있는 태스크포스(TF) 팀장에게서 ‘빅3’의 출사표를 들어보았다. ■해양플랜트 최강자 대우조선해양 세계 조선업 시장이 활황기에 접어든 2∼3년 전부터 대우조선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뛰어난 선박 제조 및 설계 기술력과 고급 생산인력이 밑바탕이 됐다. 성장 기세도 무섭다. 지난해 매출 7조 1050억원, 영업이익 30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보폭이 훨씬 크다. 올해 계획한 매출 9조 9000억원, 영업이익 6000억∼7000억원도 거뜬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만 매출 4조 7500억원, 영업이익 3572억원을 일궈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 한해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더욱 군침을 돌게 만드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다. 대우조선은 반잠수식시추선 등 해양플랜트의 최강자다.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쪽 성장은 불문가지다. 물량이 늘고 있는 LNG선과 30만t급 이상의 초대형유조선(VLCC)도 다른 조선사에 견줘 우위에 있다. ■포스코 “8조 인수자금 조달능력 충분” 대우조선해양을 잡겠다는 포스코의 의지는 확고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이구택 회장조차 적극적으로 말문을 열 정도다. 지금까지 국내건 해외건 인수·합병(M&A)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던 포스코다. 이처럼 ‘고상한’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포스코가 염치 불구하고 ‘먹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명료하다. 이번 M&A의 총괄책임자인 이동희 부사장은 21일 “장기 성장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드시 인수해야 한다는 포스코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포스코는 대우조선이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회사’라고 평가한다. 대우조선이 이러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새 주인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사장은 “4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조선해양업에 접목하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을 품에 넣기 위해서는 적어도 7조원, 많게는 8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조건에 가장 근접한 후보가 포스코다. 포스코는 6조원 정도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 자금조달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 부사장은 “부채비율이 24%밖에 되지 않아 (외부 자금 조달에도)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컨소시엄이 필요하다면 대우조선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투자가를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포스코는 GS와 한화 등 현재 거론되는 인수 후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좀처럼 내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낯빛을 가지런히 하려고 애쓴다. 특정 상대에 신경쓰기보다는 매각공고가 나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두산이 중도포기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포스코는 이번 M&A의 최강자로 꼽히면서 루머에도 시달렸다.‘정부 특혜설’ ‘대주주 반대 우려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이구택 회장은 “벌써부터 포스코가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를 잘 안 되게 하려는 쪽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GS “3년전부터 전담팀 꾸려 인수준비” “3년을 기다렸다.” 서경석 GS그룹 대우조선 인수 TF팀장(GS홀딩스 사장)은 “대우조선은 2005년 GS그룹 출범 때부터 타깃이었다.”고 잘라말했다.3년 전에 이미 전담팀을 꾸려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과 함께 치밀한 인수 준비를 해왔다는 주장이다. 서 팀장은 GS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들었다.“GS건설의 육상 플랜트와 GS칼텍스의 에너지 네트워크 등이 대우조선의 해상 플랜트와 결합하면 포스코와 한화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경쟁 인수후보 대비 GS의 강점으로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진의 높은 도덕성”을 꼽았다. 포스코의 자금력과 한화의 의지를 다분히 견제하는 발언이다. 인수주체인 GS홀딩스는 부채비율이 26%에 불과하다. 자기자본 2조 9000억원에 빚이 7600억원이다. 게다가 지난 3월 주주총회 때 회사 정관을 고쳐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2배 늘려놓았다. 상환우선주 등의 발행 근거도 다양하게 터놓았다. 언제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마쳤다는 얘기다. 서 팀장은 “대우조선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려면 노조뿐 아니라 전후방 연관사, 지역주민, 국가 등 전방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그러자면 경영진의 도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GS는 오너(허창수 회장)의 독단적 판단이나 주주간 분쟁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GS에 대한 대우조선 노조의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도 유리한 대목이다 그러나 GS에도 약점은 있다. 보수적 기업문화 탓에 입찰가를 높게 써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서 팀장은 “3년을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며 “오너의 인수 의지도 확고하다.”고 일축했다.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잇단 M&A 실패와 경험 부족 꼬리표에 대해서는 “M&A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수대상 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라고 반박했다. 서 팀장은 “이미 대우조선 육성 청사진을 상세히 세워놓았다.”며 “실패는 없다.”고 자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한화 “축적된 M&A경험 최대 강점” 지난 20일 증권가에는 난데없는 쪽지가 돌았다. 한화가 이날 대우조선 인수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유시왕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 TF팀장(신규사업 담당 부사장)은 “강력한 인수후보이다 보니 그런 악성루머도 도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화가 M&A에 나서 실패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첫 마디부터가 도전적이다. 유 팀장은 “일단 인수하면 (인수회사를)그룹의 중추, 나아가 업계 1등으로 키웠다.”고 자부했다. 실제 대한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등 오늘날의 한화를 떠받치는 주력 계열사는 모두 M&A로 키운 회사들이다. 유 팀장은 “여러 매물을 올려놓고 검토했으나 시너지 효과나 성장성 측면에서 대우조선만 한 회사가 없었다.”면서 “대우조선은 한화의 향후 20년 신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2011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40%로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 도약하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위해서도 대우조선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역설이다.“제2창업”을 내걸고 덤비는 이유다. 유 팀장은 “축적된 M&A 경험과 20년 무분규 노사문화를 토대로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10년 안에 지금의 4배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비중을 줄이고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을 늘려 2017년 대우조선 매출을 35조원으로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인수후보들 가운데 대우조선 투자계획을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다. 유 팀장은 그리스 등 세계 주요 선사(船社)들이 있는 나라들과 한화의 친분이 두터운 것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우조선의 선박 수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대한생명 때처럼 이번에도 김승연 회장이 인수 제안서를 직접 제출할지도 관심사다. 한화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자금조달 능력과 관련, 유 팀장은 “2002년 대한생명 인수 뒤 다른 M&A에 참가하지 않았고 해마다 1조원대(그룹 전체)의 이익을 내왔기 때문에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우량 계열사 상장과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도 ‘실탄’을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현금화에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오너의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분식회계를 한 것도 아니고 부정(父情)이 빚은 우발적 잘못을 M&A에 끌어들이는 것은 지나치다.”고 강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늘의 경기]

    ■ 육상 ●여자 경보 20㎞(김미정 오전 10시)●남자 창던지기(박재명 오전 10시10분) ■ 근대5종 ●이춘헌 남동훈(오전 9시30분) ■ 탁구 ●여자 4라운드(오전 11시) 8강전(오후 7시) ●남자 3라운드(오후 1시) 4라운드(오후 9시) ■ 레슬링 자유형 120㎏급(김재강 오전 10시30분)
  • [Beijing 2008] ‘번개’ 볼트 200m도 세계新

    ‘선더볼트’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200m에서도 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단거리 황제’에 올랐다. 볼트는 20일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벌어진 200m 결승에서 19초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이 기록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미국)이 세운 세계기록(19초32)을 0.02초 앞당긴 것. 이로써 볼트는 1984년 LA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동시에 우승한 칼 루이스(47)에 이어 올림픽 역사상 ‘더블’을 달성한 아홉 번째 선수가 됐다. 2개 스프린트 종목을 휩쓰는 ‘반란’을 일으키며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이름을 올린 볼트는 400m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할 예정. 볼트는 진작부터 “3관왕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던 터다. 역대 28차례의 여름올림픽에서 단거리 대표 종목인 100m와 200m,400m 계주를 모두 석권한 선수는 제시 오웬스(1936년)와 바비 모로(1956년), 칼 루이스(1984년·이상 미국) 등 단 세 명뿐. 따라서 볼트가 대기록을 작성할 경우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으로 역대 네 번째 ‘트레블(3관왕)의 전설’을 쓰게 된다. 계주는 경기 성격상 혼자만 잘 뛰면 끝나는 100m,200m와는 전혀 다르다. 400m계주는 21일 밤 9시20분 예선을 치른 뒤 22일 밤 11시10분 결승전을 펼친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육상강국 미국의 추락

    [Beijing 2008] 육상강국 미국의 추락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많은 47개의 금메달 가운데 19일까지 23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찾은 육상의 중간결산을 한다면 미국의 답보 또는 후퇴, 각국 전력의 평준화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육상강국 미국’이란 표현은 약간 부풀려진 것이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에서 미국이 따낸 금메달은 6개,4년 뒤 아테네에선 8개에 불과했다. 전체 금메달의 4분의1이 안 되는데도 팬들은 육상 경기만 열리면 미국이 메달을 싹쓸이하는 것으로 여긴다.100m와 200m,400m 계주 등 이른바 ‘스프린트 트리플’이 주는 실체 이상의 후광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1만m를 비롯한 장거리는 케냐 등 아프리카세에 자리를 내줬다. 필드에서도 미국은 항상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세와의 경쟁에 시달려왔다. 이번 대회 들어 이런 흐름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 트리플에서 미국은 남녀 통틀어 금메달 6개 중 하나도 챙기지 못할 위기에 몰려 있다.21일 밤 제레미 워리너(24)와 라숀 메리트(22·이상 미국)가 맞붙는 남자 400m 결선에서 겨우 체면치레를 할 금메달 하나가 기대될 정도.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는 “자메이카 등이 미국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 것에 견줘 미국은 세계 최강이란 자부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대표팀을 이끌 정신적 지주의 부재도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처럼 동료들의 정신적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리더 역할을 해야 할 타이슨 가이(26·미국)가 부상으로 200m에는 출전조차 못 하는 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로는 귀화 등으로 각국 전력이 평준화된 점을 들 수 있다. 모로코 출신 라시드 람지(28)가 남자 1500m에서 새 조국 바레인에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19일까지 육상에서 금메달을 1개 이상 챙긴 나라는 카메룬, 파나마 등 15개국에 이른다. 메달을 1개 이상 건진 나라도 28개국이나 된다. 러시아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를 앞세워 육상에서 가장 많은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中, 이유있는 독주

    베이징올림픽 종합순위에서 중국의 독주가 무섭다. 중국과 미국의 치열한 1위 공방이 되리라는 호사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스포츠 분야의 중화(中華)는 이미 대세인 듯하다. 20일 자정 현재 중국은 금45, 은14, 동20개를 획득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미국은 금26, 은27, 동28개다.1988년 이후 지난 20년 동안 1위를 차지한 나라의 금메달 수는 평균 43.8개. 일정이 4일 정도 남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이미 금메달 45개를 따낸 중국의 종합 1위는 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독주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2001년 베이징 올림픽을 유치한 중국은 ‘力爭金牌榜第一(최선을 다해 금메달 1위를…)’이라는 구호를 내놓는다. 부동의 1위 미국을 중국 땅에서 잡겠다는 포부. 하지만 당시만 해도 포부는 단지 포부일 뿐이었다. 2001년 베이징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친 후 당시 리푸룽(李富榮) 조직위 부위원장은 “많은 돈을 투자해 식단을 차렸지만 대부분 외국인이 먹어버렸다.”며 탄식했다.이후 발표한 것이 이른바 스포츠 육성을 위한 ‘5대 대책’이다.‘119 공정(工程·프로젝트)’도 내놓았다.119는 육상과 수영을 포함한 수상종목(조정·카누·요트)에 걸린 금메달의 합계로, 중국의 약점인 육상·수영 등에 올인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했다. 투자는 7년이 넘게 계속됐고 결과는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중국은 금 32, 은 17, 동 14개를 따내며 처음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4년 후. 베이징에서 수영과 육상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통적으로 강한 체조와 역도, 사격 등이 효자노릇을 해줬다. 반면 미국은 마이클 펠프스가 혼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데 힘입어 수영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육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의 부진은 ‘냉전의 종식’이란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옛 소련과 경쟁할 땐 전략적으로 금메달 후보를 키웠지만 소련이 몰락한 이후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어졌기 때문이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Beijing 2008] 노메달 81국·노골드 117국

    남태평양의 섬 나라 나우루공화국. 면적이 21㎢, 인구 1만여명으로 울릉도(72㎢)보다 작은 ‘미니 국가’다.1996년부터 올림픽에 나왔다. 현 대통령인 마르커스 스테판이 역도 선수로 세 번이나 올림픽에 나선 점이 흥미롭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남자역도 +105㎏급에 딱 1명만 내보냈다. 이테 데테나모는 19일 밤 자신의 최고기록을 들었지만 10위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나우루는 이제 다시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1920년부터 88년이 넘도록 메달을 못 딴 모나코보다는 나은 편이다.●섬나라 모리셔스 첫 메달 경사 나우루가 아쉬움을 삼켰던 비슷한 시간,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경사를 맞았다.1984년 올림픽 신고식을 치른 이 나라가 복싱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한 것. 밴텀급(54㎏)에 나선 브루노 줄리가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복싱은 3·4위전이 없어 체급당 동메달이 2개다. 올림픽은 출전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한다. 각 나라에서 날고 기는 최고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향 보따리에 메달이 담겨 있지 않으면 허전한 것 또한 분명한 사실.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에선 모두 14개국이 나와 11개국이 사이좋게 메달을 챙겨가는 등 올림픽 초창기에는 메달을 따는 나라가 많았으나 출전국가가 100개국에 육박하던 1960년대 중반부터 ‘빈손’이 많아졌다. 모든 나라가 1996년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자마자 레슬링에서 금 1개, 은 1개를 따내며 대박을 터뜨린 아르메니아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4개국이 출전한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20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메달을 단 한 개라도 건진 나라는 79개국에 불과하다. 그 중 ‘금맛’을 본 나라는 48개국이다.●파나마는 80년 만에 ‘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 국가는 모두 205개국. 베이징에서 첫선을 보인 마셜군도, 몬테네그로, 투발루까지 포함해 통산 ‘노메달’ 국가는 모두 86개국,‘노골드’ 국가는 120개국이었다. 그래도 스포츠 강국의 틈을 비집고 베이징에서 기어코 메달 갈증을 푼 나라도 여럿이다. 파나마는 올림픽 출전 80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육상에서 동메달 2개에 그쳤으나 지난 18일 육상 남자 멀리뛰기에서 살라디노 아란다(25)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린 것.2004년까지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냈던 몽골도 남자 유도 100㎏급에서 투브신바야르 나이단(23)이 금빛 메치기에 성공, 출전 44년 만에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바레인은 더 신났다.1984년 처음 등장했던 바레인은 첫 메달 신고를 금메달로 해버렸다.19일 육상 남자 1500m에서 라시드 람지(28)가 가장 먼저 결승선 테이프를 끊은 것. 람지는 모로코 출신 귀화선수라 제2의 조국에 두 배의 기쁨을 안겨준 셈이 됐다.●아프간 72년만에 첫 동메달 1912년 대회에 딱 한 번 출전한 뒤 76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등장한 세르비아도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은메달 1개,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토고와 타지키스탄도 각각 출전 36년,12년 만에 카약과 유도에서 동메달을 획득, 메달 국가 대열에 합류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프가니스탄도 20일 출전 72년 만에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로 첫 메달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일 오후 11시 현재 통산 ‘노메달’ 국가는 모두 81개국,‘노골드’ 국가는 117개국이 됐다.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18세 케냐 소녀의 반란

    4개월 전 성인 대회에 처음 나선 18세 여자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8일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열린 육상 여자 800m 결선에서 1분54초87로 결승선을 통과,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케냐의 파멜라 젤리모가 주인공. 중장거리 왕국인 케냐의 여자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젤리모가 처음. 그가 육상의 꿈을 꾼 것은 우리의 ‘세리 키즈’와 닮았다.1년 전 케냐의 자네트 젭코스게이(25)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본 뒤 그를 좇아 운동화끈을 조인 것. 이날 결선에서 함께 뛴 젭코스게이는 트랙을 한 바퀴 돌았을 때 55초대로 페이스가 무척 좋았으나 결승선을 앞두고 젤리모에게 추월당해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 올림픽 출전인 베테랑 마리아 무톨라(36·모잠비크)도 6위로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월 아프리카육상선수권과 7월 파리에서 열렸던 골든리그 육상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젤리모는 골든리그에서 1분54초97로 1997년부터 깨지지 않던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4월에만 해도 “올림픽 금메달은 매우 힘들고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젤리모는 이날 우승 직후 “이렇게 빨리 해낼 줄 정말 몰랐다.”고 기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볼트 “2관왕-2세계新”

    12년 묵은 마이클 존슨(41·미국)의 세계기록을 넘어 ‘2관왕-2세계신’으로 간다. 지난 16일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69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가 이번엔 200m에서 대회 2관왕과 2세계신기록이란 전인미답의 경지를 겨냥한다. 현재 세계기록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존슨이 작성한 19초32. 볼트는 19일 밤 준결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숀 크로퍼드(미국)와 여유있는 레이스를 벌인 끝에 20초09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크로퍼드를 0.03초차로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전날 예선 1라운드에선 20초64, 예선 2라운드 20초29를 찍었다. 볼트는 크로퍼드, 브라이언 징가이(짐바브웨), 이번 대회 100m 동메달리스트인 월러스 스피어먼(미국) 등과 20일 밤 11시20분 존슨의 기록을 뛰어넘기 위한 세기의 대결을 다시 펼치게 된다. 외신들은 볼트가 존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신의 운동화에 ‘베이징 200m’라고 새길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는 주종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7월 아테네에서 19초67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것도 이런 판단을 가능케 한다.16일 100m 결선에서 전력질주를 다하지 않고도 거뜬히 세계신을 작성했듯이 20일 200m 결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이다. 세계신이 무산되더라도 볼트는 2관왕을 차지할 경우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이룬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동시 석권)’을 24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볼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쉽다고만 말하지는 않겠지만 마음 편히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도 부쩍 늘어난 사인 공세에 시달리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결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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