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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서호천 생태하천 복원

    수원 서호천 생태하천 복원

    조선 정조 때 축조된 경기 수원시의 서호와 연결되는 서호천이 생태하천(조감도)으로 다시 태어난다. 수원시는 6일 불법경작과 하천붕괴 등으로 훼손된 서호천 중류 화산교~서호 680m 구간을 내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시는 19억원을 들여 이 구간에 저수로를 정비하고 치수사업, 생태복원사업, 육상과 하천을 연결하는 생태연결통로 등을 조성해 실잠자리, 백로, 참붕어가 살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06년부터 모두 156억원을 들여 서호천 상류지역에 대한 생태복원사업과 수질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 스포츠단 “아~ 옛날이여”

    한때는 아시안게임 4강으로도 불렸다. 성적으로 보면 중국-한국-일본 다음 순위쯤 된다고 했다. 국가가 아닌 일개 기업 스포츠단이 해낸 일이었다. ‘삼성 스포츠단’ 얘기다. 그게 불과 얼마 전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삼성 스포츠단과 삼성이 지원한 단체가 따낸 금메달 수는 24개에 이르렀다. 당시 국가순위 4위권이었다. 레슬링-육상-탁구-태권도-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이 나왔다. 웬만한 국가보다 훨씬 나았다. 그런데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사정이 달라졌다. 힘이 빠졌다. 아시아 4위권 삼성의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 삼성 스포츠단이 거둔 금메달은 딱 3개다. 삼성 태권도단 허준녕과 이성혜가 각각 하나씩 따냈고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효정-신백철 조가 하나를 보탰다. 전통적인 삼성의 효자 종목들이 부진했다. 특히 레슬링에서 동메달이 2개밖에 안 나왔다. 애초 국가대표에 삼성 레슬링단 출신은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과 자유형 55㎏ 김효섭 둘만 선발됐다. 그래도 금메달 기대가 컸었다. 정지현과 김효섭 둘 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이 괜찮았다. 삼성은 오래도록 비인기 종목 가운데 레슬링에 공을 들여 왔다. 기대했던 배드민턴 이용대가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것도 컸다. 이용대는 남자단체에서 은메달, 정재성과 나선 남자 복식에선 동메달에 그쳤다. 주력 종목 탁구도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게 최고 성적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장애인대표팀 “광저우 감동, 이번엔 우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환희를 이어 가기 위해 장애인 대표팀이 막판 담금질에 한창이다.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경기 이천의 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원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으며 골볼과 농구, 수영, 보치아 등 10개 종목의 선수들이 들어와 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12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며 18개 종목(19개 세부 종목)에서 45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8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골볼과 보치아 등 장애인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들이 있어 재미를 더하고,조정과 시각장애인 축구도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인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화려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 대회’라는 이름으로 일반 아시안게임과는 별도로 열려 왔다. 개최 도시도 별도로 유치해야 한다. 2006년 대회는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가 아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 종목 선수 198명을 비롯해 3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35개를 포함해 종합 3위. 4년 전 한국은 중국과 태국에 이어 금메달 58개를 따 3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모든 종목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특히 사격과 배드민턴, 수영 등에서 ‘골드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장애인체전 5관왕에 빛나는 수영의 김지은(27)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은메달을 딴 민병언(24), 육상 간판 홍석만(34) 등 장애인 스포츠의 대표 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선수단장인 장춘배 대한장애인탁구협회장은 훈련원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종합 3위가 목표이지만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면서 “이천훈련원을 연 뒤 나가는 첫 대회라 선수들 모두 욕심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6일 훈련원에서 결단식을 하고 8일 결전의 현장인 광저우로 떠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시설 나눠쓰고 행사·사업 함께하고

    시설 나눠쓰고 행사·사업 함께하고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이웃한 지자체 주민에게도 각종 시설 이용료를 할인해 주거나 축제를 공동개최하는 등 화합의 꽃을 피우고 있다.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대규모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을 넘어 아예 사업권까지 개방하며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경기 수원시는 내년부터 화성·오산시민들에게 수원 소재 장사시설인 연화장 이용요금을 50%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최근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원시 연화장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조례안은 수원시 이외 지역 거주자에 대해 100만원을 받도록 한 현행 수원연화장 화장료 시설 이용료를 화성시와 오산시 거주자에 한해 50% 감면, 50만원을 받도록 했다. 현재 수원시 거주자는 10만원을 받고 있다. 도시환경위 김진우 위원장은 “수원, 화성, 오산시는 역사·문화적으로 같은 생활권이어서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해 연화장 화장료를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사업권도 개방했다. 시는 건강가정 지원센터 위탁운영자 자격요건을 화성시와 오산시의 사회복지법인이나 학교로까지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권 3개 시의 정서적 통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대상범위에 이들 시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생 무상급식과 관련, 급식재료로 사용되는 각종 농산물을 화성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수원화성문화제 기간에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에 3개 지역 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참석했으며 내년부터는 행사를 공동 개최키로 합의했다. 부천시는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인천가족공원 화장로 일부를 부천시민 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외지인에 대한 화장장 이용료(100만원)도 50% 할인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인천에서 흘러온 생활하수가 부천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되는 만큼 서로 윈윈차원에서 받아줄 것을 인천시에 요청했다. 인천시와 부평구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과 강원도 춘천, 홍천, 화천, 인제, 양구 등 지리적으로 이웃한 6개 시·군은 주민들에게 상호 관광지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가평군 등은 ‘호수문화관광권 협력사업’의 하나로 관광지 입장료 감면 조례를 개정해 주민들이 이웃 지역 관광지를 이용할 경우 입장료를 감면 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들은 또 경춘선 복선전철 등 고속접근망 개선에 따른 관광산업 활성화와 주 5일제 근무 정착에 따른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007년 12월 관광협의체를 발족해 공동 관광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 5일 가평군 남이섬 집와이어 준공식을 계기로 수상과 육상을 연계한 관광자원 상품 개발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공동 추진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北 의도대로 연평도가 무인도 되는 일 없을 것”

    연평도 등 서해 5도가 지역구에 속해있는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28일 “연평도 주민 대부분이 잠시 고향을 떠나 있지만, 연평도를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의 의도대로 연평도가 무인도로 남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방사포 로켓 포탄으로 집을 잃은 채 인천으로 피신해있는 연평도 주민들이 ‘그래도 연평도는 내 삶의 보금자리’라고 힘주어 말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몇년간 연평해전, 대청해전 등 숱한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연평도를 지켜주셨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불침(不沈)전함’으로 불리는 연평도는 북한의 육상 전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온 군사 요충지로, 남북 간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을 결정짓는 곳이기도 하다. ●北 파편공개로 상업주의 논란도 박 의원은 “이런 연평 주민들에게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추진 등 지역 피해 복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평도에는 30여명의 주민이 남아있고 1500여명의 주민은 인천으로 이동해 있다. 한편 박 의원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송영길 인천시장, 조윤길 옹진군수 등과 함께 옹진군 병원선을 타고 연평도 피격 현장을 방문했다가 현장에서 북한의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파편을 가져왔으며, 이를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했다가 ‘안보 상업주의’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놓고 인터넷에선 찬반 여론이 극명히 갈렸다. 일각에선 북한 공격에 대한 군 당국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박 의원의 북한 포탄 반출을 비난했다. 반면 북한의 만행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렸다는 점에서 그를 두둔하는 여론도 있다. 박 의원은 “북은 150여발의 포를 연평도를 향해 쐈는데, 현장에 그 파편이 주변에 널려있는 것을 보고, 북한이 민가에 이런 폭탄을 퍼부었다는 데 분노를 느껴 공개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군 당국에 수거한 방사포 추진체 부분을 신고한 뒤 협의 과정을 거쳐 다음날 공개했고, 회의 직후 다시 국방부측에 해당 포탄을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박의원 “국방부에 포탄 반환” 해명 박 의원은 “지금은 연평도 주민 전원이 다시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것은 국가 안보의 문제인 동시에 연평도 주민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 4회연속 종합 2위… 인천서 만나요

    “아듀 광저우, 헬로 2014년 인천!”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제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보름간의 열전을 끝내고 27일 막을 내린다. 1990년 베이징 이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45개국 1만 4000여명이 출전, 42개 종목에 걸쳐 476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대회는 27일 남녀 마라톤과 여자 배구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메달 공룡’ 중국은 당초 예상대로 전체 금메달 가운데 47%에 달하는 26일 현재 197개를 쓸어 담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 한국도 사격과 펜싱, 양궁, 골프, 볼링 등의 선전으로 목표했던 65개를 훌쩍 넘어선 금메달 75개를 따내며 일본(48개)을 여유 있게 제쳤다. 볼링의 황선옥이 4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박태환(수영), 이대명·한진섭(이상 사격), 최복음(볼링) 등 3관왕도 쏟아졌다. 특히 박태환은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이 밖에 수영의 정다래와 양궁 김우진, 체조 양학선, 바둑 이슬아 등 10대 선수들도 금메달을 따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은 대회 초반부터 종합 2위를 향해 내달렸다. 사격(금 13)과 유도(금 6)가 종합 2위의 뼈대를 갖췄다면 야구와 수영(금 4), 펜싱(금 7)이 살을 붙였다. 양궁과 골프는 나란히 금메달 4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무리는 볼링(금 8)이 했고, 내년 대구에서 세계선수권을 여는 육상(금 3)도 금메달 레이스에서 한몫을 톡톡히 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이 예상대로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란(금 20)이 카자흐스탄(금 18)과 인도(금 14)을 따돌리고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올랐다. ‘연평도 사태’로 맹비난과 우려를 받는 북한은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금 6개로 ‘톱10’ 달성에 실패했다. 17번째 대회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폐회식에서 인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대회기를 전달받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 이름은 김창원입니다” 검붉은 미소가 아름다운 한국인

     “김창완입니다.”  한국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한점 빼거나 붙일 필요가 없는 체격에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인 그는 한사코 “김창완”이라고 답했다. 창원 김씨의 시조로서 영 겸연쩍은 일이 아닐 수 없다.한국 이름은 ‘김창원’이 맞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작은 나라 부룬디에서 온 버징고 도나티엔(32).25일 오후 경기 과천시 별양동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 그는 19명의 다른 귀화자를 대표해 국적증서를 받고 선서를 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법과 질서를 준수하며 나라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선서합니다.”  버징고는 올해 3월 최초로 귀화한 아브라함(가명 38)에 이어 난민 인정자로는 두 번째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부룬디는 아프리카 중부 내륙에 있는 나라로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갈등으로 내전 상황에 있는 나라다.국립 부룬디대학 경제학과에 다니던 그는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육상경기대회 1만m와 하프마라톤 후보선수로 왔다가 귀국하지 않고 난민 신청을 했다.내전 와중에 부모를 모두 잃었다.다섯 형제 중 벨기에와 미국에서 각각 의사와 대학교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두 형을 좇아 자신도 안전한 나라 한국에서 살고 싶어서였다.  인쇄소를 시작으로 시계 공장,카메라 렌즈 회사를 전전했다.다섯 차례나 체류 연장을 한 뒤인 2005년 6월에야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마라톤에 대한 추억 때문에 동호회에 나갔고 그곳에서 고(故) 김평기 현대위아 부회장을 만났다.김 부회장의 소개로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위아에서 차량 부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버징고의 마라톤 최고기록은 2007년 동아국제마라톤 마스터스 부문을 우승하면서 기록한 2시간18분37초.  흔히 말하는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국사와 국어 등 귀화 시험 준비를 했다.올봄에는 경남대 경영학부 3학년에 편입해 한국인이 되는 꿈을 키워왔다.  ‘김창원’이란 이름은 2008년 11월 세상을 떠난 김 부회장이 지어줬다.창원 김씨의 시조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그런데 정작 자신은 ‘김창원’이라 새긴 명함을 갖고 다니면서도 ‘창완’에 가깝게 발음한다.  그는 귀화 선서를 한 뒤 태극기를 휘저었고 애국가를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이날 귀화한 20명 가운데는 부모와 두 아들이 귀화한 경우도 있었다.  연평도 도발로 안전한 나라가 아니란 점이 증명되지 않았느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촬영 장고봉 goboy@seoul.co.kr
  • 창던지기 박재명 銀 쏘다

    박재명(29·대구시청)이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확정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은메달을 선사했다. 박재명은 26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창던지기 결승에서 79m 92를 던져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 1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재명은 1차 시기에서 78m 73을 던져 자신이 2004년 세운 한국기록(83m 99)을 새로 쓰는 듯했다. 3차 시기에서도 79m 92까지 거리를 늘렸다. [화보] 아시안게임 종합2위…자랑스런 그들의 모습 그러나 박재명은 이후 세 차례의 기회에서 79m대를 두 번 던지는 데 그쳤다.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동메달을 따냈던 무라카미는 2차 시기에서 무려 83m 15를 던져 자신의 최고기록을 5㎝나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땄다. 지난 24일 멀리뛰기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뒤 2관왕을 벼르던 김덕현(25·광주시청)은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16.56m를 뛰어 5위에 그쳤다. 이강민(30·문경시청) 역시 15.54m의 저조한 기록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남자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0·건국대)는 1만m 결승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8분 52초 39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13명 가운데 5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남자 투포환의 황인성(26·상무)과 정일우(24·성남시청)도 1위 알라바시 아불라지드(사우디아라비아·19.80m)에 2m 가까이 모자란 기록을 내는 데 그쳐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 400m 계주 역시 결승에서 6위에 머물러 빈손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대회 폐막일인 27일 남녀 마라톤으로 막을 내리는 아시안게임 육상 트랙과 필드종목에서 한국은 금, 은, 동 각 3개씩을 수확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노장’ 이연경 亞 허들여왕 등극

    한국 여자 단거리 육상의 선두주자 이연경(29·안양시청)이 ‘아시아의 별’이 되겠다던 4년 전 도하에서의 약속을 지켰다. 이연경은 25일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 23으로 결승선을 통과, 카자흐스탄의 나탈리아 이보닌스카야를 0.01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 단거리 트랙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임춘애가 800m와 1500m, 3000m를 석권하는 등 중장거리 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단거리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 이은자가 여자 2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또 여자 선수로는 1986년 서울 대회의 임춘애 이후 24년 만에 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인공이 됐고, 필드 종목까지 포함하면 2002년 부산 대회 창던지기 금메달 이후 8년 만의 경사다. 이로써 한국 육상은 남녀 멀리뛰기에 이어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노련함이 빛난 레이스였다. 바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7번 레인에 들어선 이연경은 이보닌스카야(0.129초)에 이어 2위로 0.133초 만에 스타트했다. 스피드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일정한 리듬으로 허들을 계속 넘었다. 중반까지도 중위권이었다. 마지막 허들을 넘은 이연경은 스퍼트를 하면서 앞선 선수들을 차례로 제쳤고, 마지막 허들을 넘다 발이 걸린 이보닌스카야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육안으로는 누가 1위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 기록을 확인하는 5분간 경기장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침묵이 흘렀다. 자신이 1위라는 코치의 말을 들은 이연경은 상기된 얼굴로 결과를 기다렸다. 잠시 후 전광판 제일 위에는 이연경의 이름이 올라갔다. 자신의 이름을 확인한 이연경은 기쁨을 숨기지 못한 채 펄쩍펄쩍 뛰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그러고는 지난 4년 동안 피나는 훈련 속 고통스러운 시간이 떠오른 듯 굵은 눈물을 흘렸다. 사실 이연경은 부담이 컸다. 광저우에 와서 8일이나 기다리다 보니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 그리고 경기 전날 탈이 나서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예선에서도 조 3위에 그쳤다. 하지만 모든 부담을 이겨냈다. 욕심내지 않고 평소 연습대로, 실전 같은 연습을 했던 자기 자신을 믿었다. 절대 기적이 아니다. 이연경은 동메달을 땄던 도하 대회 이후 여러 차례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13초 03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림픽 B기준기록(13초 11)을 통과해 내년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자력으로 따냈다. 또 한달 뒤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13초 00에 결승점을 통과, 한국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경기 뒤 이연경은 “내가 최초가 됐다.”고 자부심을 표현하며 “나이가 많아서, 여자라서 안 된다는 편견을 모두 깼다. 앞으로도 최초로 A기준기록(12초 96)을 통과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에도 오르겠다. 서른살은 내게 터닝포인트다. 이제 시작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경기장을 늘 따라다니시던 아버지가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오늘 아버지가 하늘에서 지켜보셔서 잘 뛴 것 같다.”고 말한 뒤 울먹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오늘의 경기일정]

    ■체조 리듬 체조 개인 결승 오전 10시 ■세팍타크로 여자 더블 조별 예선 대한민국-일본 오전 10시 ■레슬링 여자●자유형 63㎏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55㎏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72㎏급 8강 오전 11시 50분●자유형 55㎏급 금메달 결정전 오후 6시 30분 ■체스 ●바둑 남자 단체 결승 오후 4시●바둑 여자 결승 오후 4시 ■공수도 남자●구미테 75㎏ 이하급 32강 오전 10시 30분●구미테 84㎏ 이하급 32강 오후 3시여자●구미테 61㎏ 이하급 16강 1경기 ■수영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예선 오후 1시 30분●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예선 오전 11시 ■인라인 ●남자 아티스틱 싱글 프리 스케이팅 롱프로그램 오후 4시 40분●여자 아티스틱 싱글 프리 스케이팅 롱프로그램 오후 2시 30분 ■핸드볼 결승 ●여자 오후 3시 15분●남자 대한민국-이란 오후 9시 15분 ■육상 남자●창던지기 결승 오후 6시 5분●세단뛰기 결승 오후 6시 10분●10000m 결승 오후 7시 25분●포환던지기 결승 오후 8시 ■배구 남자 동메달 결정전 오후 8시 ■농구 남자 결승 오후 8시
  • 한국 71 개… 목표 초과 아시안게임 원정 역대최다

    한국 71 개… 목표 초과 아시안게임 원정 역대최다

    태극전사들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을 사흘이나 앞두고 금메달 71개, 원정 최다 메달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기흥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24일 중국 광저우에서 계속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0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라는 당초보다 상향 조정된 최종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하며 역대 원정 대회 최다 금메달과 최다 메달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이날 한국은 육상과 양궁, 볼링, 인라인 롤러, 근대5종 등에서 금 7개와 은 4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해 중간합계 금 71개, 은 59개, 동메달 81개를 기록했다. 일본(금 36·은 66·동 90개)의 부진 속에 일찌감치 종합 2위를 확정한 한국은 원정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최다 금메달을 딴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때 96개지만 원정대회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 65개가 최다였다. 이번 대회 금·은·동메달을 합해 211개를 수확한 한국은 또 2006년 도하대회에서 땄던 종전 원정 최다 메달 193개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2차 연평해전과 다른 점

    1·2차 연평해전과 다른 점

    11·23 연평도 피격은 위치적 특성 때문에 1, 2차 연평해전을 떠오르게 한다. 연평도는 서해 최북단 섬으로 북한의 도발이 자주 있었던 곳이다.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 5도 중 경계 1순위 지역으로도 꼽힌다. 전문가들은 1, 2차 연평해전과 11·23 연평도 피격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남북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고, 무엇보다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北 포 조준력 낮아 거주지로 확산 11·23 연평도 피격은 이전과 비교해 대상에 차이점이 있다. 1, 2차 연평해전은 군인끼리의 교전이었다. 장소도 해상이었고, 군인 인명 피해는 있었지만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1·23 연평도 피격은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탄이 대거 떨어져 피해가 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그간 해상에서만 벌어지던 교전이 육상으로 옮겨 왔다.”면서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군사적인 분쟁 수준으로 정리됐던 대응책도 달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 “의도적으로 민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북한 해안포가 정교성이 떨어져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민간인을 일부러 노렸다기보다는 북한 포의 조준력이 떨어져 육상에 무차별적으로 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긴장 계속 땐 국지전 발생 두 번째 차이점은 남북 관계다. 양 교수는 “연평교전 당시에는 화해 무드가 조성된 탓에 남북 간에 ‘핫라인’이 설치돼 있었지만 지금은 통신 채널이 없다.”면서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 다른 지역에서 국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을 압박하게 되면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다가 그나마 회복되려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남북 관계가 급경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승 오후 6시 5분●세단뛰기 결승 오후 6시 10분●800m 결승 오후 6시 25분●창던지기 결승 오후 7시 20분 ■체조 리듬 단체 결승 오후 4시 ■바둑 ●남자 단체 예선 5경기 오전 10시 30분●여자 단체 예선 5경기 오전 10시 30분●남자 단체 예선 6경기 오후 4시●여자 단체 예선 6경기 오후 4시 ■레슬링 ●남자 자유형 120kg급 결승 오후 7시 15분●〃96kg급 결승 오후 6시 20분●여자 자유형 결승 48kg급 오후 8시 10분 ■다이빙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 오후 6시●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결승 오후 8시 30분 ■핸드볼 여자 준결승 한국-일본 오후 1시 ■롤러 ●여자 아티스틱 싱글 프리 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오후 3시●남자〃 오후 4시 50분 ■하키 남자 동메달 결정전 오후 3시 ■축구 남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이란 오후 4시 30분 ■배구 여자 준결승 1경기 오후 7시
  • 놀기 위해 탄 롤러… 금빛 질주

    놀기 위해 탄 롤러… 금빛 질주

    남들이 물었다. 인라인 롤러가 진짜 스포츠냐고. 대답하기가 막막했다. 안이슬(18·청주여상) 자신조차 롤러는 그저 놀기 위해 타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 롤러 감독이던 담임 교사가 안이슬의 운동신경을 눈여겨봤다. 안이슬은 그때 육상 100m 선수로 뛰고 있었다. 담임이 “롤러 한번 타보자.”고 권유했고 단박 “예.”라고 답했다. 망설이지 않았다. 노는 건 줄 알았으니까. 더 이상 힘들여 운동하지 않아도 될 줄 알았다. 그런 안이슬이 23일 광저우 벨로드롬 내 인라인롤러장에서 열린 인라인 롤러 여자 300m 타임 트라이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m 스프린트에선 은메달을 땄다. 인라인 롤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됐다. 안이슬은 한국의 사상 첫번째 아시안게임 인라인 롤러 금메달리스트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오전에 열린 300m 결승. 0.02초 차 박빙 승부였다. 안이슬은 26초 870으로 골인했다. 중국 짱잉루는 26.893을 기록했다. 미세한 호흡 하나로도 뒤집힐 수 있는 차이였다. 인라인 롤러 스피드 대표팀 강대식 감독은 “안이슬의 집중력이 좋았다. 레이스 시작부터 끝까지 흐트러짐이 없었다.”고 했다. 3위 리원원은 27초 362를 기록했다. 오후 열린 500m에선 44초 850을 기록한 타이완 황위팅에게 0.35초 뒤져 은메달을 땄다. 안이슬은 44초 885를 기록했다. 전국 모텔을 전전하며 얻어낸 성적이다. 태릉선수촌엔 인라인 롤러 훈련 시설이 없다. 대표팀은 훈련장을 찾아 여수-진주-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야 했다. 그래서 한때 안이슬의 가장 큰 바람은 태릉에 한번 들어가 보는 거였다. “우리도 국가대표 선수니까요.” 인라인 롤러 국가대표 선수의 바람은 소박했다. 이제 자신 있게 인라인 롤러가 진짜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라인 롤러는 소년체전, 전국체전 공식 종목이다. 더 이상 롤러는 놀이가 아니다. 한국 스포츠의 효자종목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아직 인라인 롤러가 정식정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그래서 안이슬은 “더 이를 악물겠다.”고 했다. “우리가 이번에 잘하면 다음 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스피드에 걸린 6개 금메달 가운데 4개 이상은 따내겠습니다.” 안이슬의 다짐이었다. 미래는 불안해도 각오는 단단하다. 인라인 롤러 남자 300m 타임 트라이얼에선 장수철이, 남자 500m 스프린트에선 엄한준이 각각 동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인라인 롤러 첫날, 한국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씨줄날줄] 월드컵 유치전/박대출 논설위원

    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로 불린다. 셋을 모두 개최하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이다. 우리는 내년에 이룬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만 치르면 된다. 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국가는 6개국. 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독일·스페인·일본 등이다. 3대 축제에 동계올림픽을 더하면 ‘그랜드슬램’이다. 이를 이룬 나라는 4개국에 불과하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이다. 한국이 4개 무대에 데뷔한 건 1932년. 미국 LA에서 열린 제10회 하계 올림픽 때다. 출전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복싱의 황을수, 육상의 김은배·권태하 선수 등이다. 그나마 일본 국적으로 참가해야만 했다. 스포츠 외교 역량을 키운 지는 오래되지 않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다. 2002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거쳐 트리플 크라운을 해냈다. 이제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랜드슬램은 2011년 7월 6일 판가름난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다. 여기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그랜드슬램이다. 그에 앞서 또 하나의 금자탑이 기다리고 있다. 2022년 월드컵 유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단독 개최에 도전 중이다. 다음달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판가름난다. 성공하면 월드컵을 2회 개최한 5번째 국가가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리히 현지에 지원하러 가느냐를 놓고 말들이 많다.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미묘하게 인식되고 있다. 우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 도전과 맞물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 ‘밀어주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와대로서는 곤혹스러운 대목이다. 팔짱을 끼고 있어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국가적 대사(大事)를 외면하느냐는 비판이 걱정스러운 눈치다. 유치 가능성을 적게 보고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시선으로 볼까봐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일각에선 ‘실패의 악몽’과 연관짓기도 한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창 동계 올림픽,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하계 올림픽 유치 지원 실패를 두고 하는 얘기다. 월드컵 개최지 선정이 8일 남았다. 이 대통령의 이미지는 현장형이다. 국익을 위해서는 어디든지 달려가는 모습이 요체다. 유치 지원 문제도 이 잣대만으로 접근하는 게 어떨까. 모든 정치적 계산을 뒤로하는 게 정도(正道)일 성싶다. 정치인이든, 일반 국민이든.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근대5종 남자 개인 단체 오전 9시 30분 ■육상 남자●10종경기 오전 10시●원반던지기 결승 오후 6시 15분●멀리뛰기 결승 오후 6시 20분●200m 1라운드 오후 7시여자●장대높이뛰기 결승 오후 6시 ■인라인 ●남자 스피드 10000m포인트+일리미네이션 결승 오전 11시●여자 스피드 10000m 포인트+일리미네이션 결승 오전 10시 ■체스 ●남자 바둑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여자 바둑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 ■레슬링 남자●자유형 74㎏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66㎏급 16강 오전 10시 30분●자유형 84㎏급 16강 오전 10시 30분 ■양궁 남자 개인 금메달 결정전 오후 5시 15분
  • [北 연평도 공격] 北 민가까지 무차별 포격 → 화염·산불 →軍 응사… ‘전쟁터 방불’

    [北 연평도 공격] 北 민가까지 무차별 포격 → 화염·산불 →軍 응사… ‘전쟁터 방불’

    조용한 연평도에 북한의 포탄이 날아든 것은 23일 오후 2시 34분이다. 하지만 북한의 공격 징후는 이날 오전부터 나타났다. 북한군은 해병대가 한달에 한번씩 해오던 포사격 훈련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오전 8시 20분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왔다. 내용은 오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실시될 포사격 훈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을 무시하고 계획된 훈련을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해병대의 K9자주포 사격 훈련은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서해쪽과 우리측 해역인 남쪽을 향해 이뤄졌다. ●北, 오전 “호국훈련 좌시 안겠다” 북한군은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이 시작된 후 4시간여가 지나 연평도를 향해 포사격을 시작했다. 오후 2시 34분부터 2시 55분까지, 오후 3시 10분부터 3시 41분까지 2차례에 걸쳐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와 무도 기지에서 연평도로 해안포 등 수십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즉시 K9 80발 이상을 발사했다. 북한군의 도발로 해병대 병사 2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마을 주민 3명도 경상을 입었으며 다른 주민들은 연평도 일대에 준비된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수십발이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떨어져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 합참 이붕우 공보실장은 “우리 군이 일상적인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북한측 지역도 큰 피해 추정 우리 군은 연평도를 직접 타격한 북한의 해안포 기지가 있는 육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또 추가 도발시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도 했다. K9 자주포는 북한의 해안포에 비해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북한측 지역도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대응전력으로 서해 5도 지역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출격한 전투기는 F-15K와 F-16 기종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40분부터 20분간 한민구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이 만나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를 검토키로 했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軍 “사격훈련 해역 사전에 통지” 이어 국방부는 오후 5시 55분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하고 경고 후에도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매달 이뤄진 해상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으며 국제해상 항행통신망을 통해 훈련 해역을 알렸고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우리측 해상으로 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해안포 공격은 3시 41분에 중지됐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육군도 군사분계선(MDL) 인근 경계를 강화하고 추가도발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모든 부대 장병들을 부대에 대기하도록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날았다! 정순옥… 값졌다! 육상 첫金

    날았다! 정순옥… 값졌다! 육상 첫金

    한국 여자 멀리뛰기 간판스타. 전국대회 10연패. 정순옥(27·안동시청)에게 붙은 수식어다. 그러나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게 그를 끊임없이 도약하게 했다. 결국 금메달이 목에 걸렸다. 아시안게임 도약부문 여자 첫 금메달이다. 23일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멀리뛰기 결승에서 정순옥은 6m 53㎝의 기록으로 6m 50㎝를 뛴 카자흐스탄의 올가 리파코바를 3㎝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로 정순옥은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 육상에서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전날까지 한국은 은 1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정순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목에 통증을 느껴 주사를 맞으면서 훈련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정순옥의 기록은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최고기록인 6m 76㎝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최고기록 6m 46㎝보다는 훨씬 좋았다. 1차 시기에서 6m 34㎝를 난 정순옥은 2차 시기에서 실격한 뒤 3차 시기에서 6m 22㎝에 머물러 금메달과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4차 시기에서 6m 53㎝를 뛰면서 리카코바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5차 시기에서 정순옥은 6m 43㎝를 뛰었다. 리파코바는 긴장했고, 결국 마지막 두 번의 시기에서 모두 실격을 당했다. 결국 금메달은 극적으로 정순옥의 품에 안겼다. 정순옥은 한국에선 이미 적수가 없다. 혼자서 한국기록만 4차례나 새로 썼다. 지난해부터 미국인 코치 랜디 헌팅턴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정순옥은 이제 더 큰 무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남자 멀리뛰기 세계기록(8m 95)을 작성한 마이크 파월을 오랜 기간 지도한 헌팅턴 코치는 도움닫기 때 처음에는 빠르다가 후반부에는 점점 느려지는 정순옥의 약점을 지적, 도약 직전 마지막 3보에 초점을 둔 공격적인 도약법을 제시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경기 후 태극기를 등에 휘감고 인터뷰에 나선 정순옥은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오늘 선수들의 기록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는데 1등을 차지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기뻐했다. 이어 “훈련 때부터 발목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까지도 회복이 안 돼 고전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경기를 뛸 때는 발목 상태를 잊고 뛰었다.”고 말했다. 정순옥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메달을 따고자 준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정순옥은 마지막으로 결혼을 약속한 높이뛰기 선수 지재형(문경시청)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지재형 사랑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광저우]

    ■근대 5종 여자 개인·단체 에페 원터치 오전 9시 30분 ■롤러 ●여자 스피드 300m 타임 트라이얼 결승 오전 10시●남자 스피드 300m 타임 트라이얼 결승 오전 11시●여자 스피드 500m 스프린트 결승●남자 스피드 500m 스프린트 결승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 오후 7시●여자 단체 에페 결승 오후 8시 20분 ■볼링 ●남자 마스터스 1차전 오전 10시●여자 마스터스 1차전 오후 4시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승 오후 6시 10분●여자 1500m 결승 오후 6시 35분 ■사격 ●여자 스키트 예선 오전 10시●남자 스키트 예선 오전 10시 ■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 오전 10시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결승 오후 6시 30분 ■바둑 ●여자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남자 단체 예선 오전 10시 30분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오전 11시●여자 단식 결승 오후 1시 40분 ■양궁 여자 개인 결승 오후 5시 15분 ■소프트볼 예선 한국-필리핀 오후 2시 ■수영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결승 오후 3시●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결승 오후 6시 ■카바디 여자 B조 2라운드 한국-방글라데시 오후 5시 40분 ■축구남자 준결승 한국-UAE 오후 8시 ■비치발리볼 여자 결승 오후 8시
  • 남의 잔치? 육상 ‘첫 은빛질주’

    남의 잔치? 육상 ‘첫 은빛질주’

    “더 이상 ‘남의 잔치’로 끝낼 수 없다.” 내년 안방에서 열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한국 아시안게임 육상 선수단의 각오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금메달 1개(은 2, 동 3)로 최악의 성적을 냈던 육상은 이번 대회에 45명을 파견,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일단 시작이 나쁘지 않다. 육상 경기 첫날인 21일 기대했던 남자 20㎞ 경보에서 김현섭(삼성전자)이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이미영(태백시청)이 ‘깜짝’ 동메달을 땄다. 22일에는 첫 은메달이 나왔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국내 1인자 김유석(28·대구시청). 아오티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5m 30을 넘어 2위 레오니드 안드레예프(우즈베키스탄)와 공동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기는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김철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척박한 한국 육상에 귀중한 메달을 안기며 금메달의 가능성을 더욱 짙게 한 것이다. 김유석의 은메달로 ‘금빛 기대’는 더욱 커졌다. 금빛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여자 멀리뛰기의 간판 정순옥(안동시청)이다. 23일 경기에 나서는 6m 76의 한국기록 보유자인 정순옥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 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멀리뛰기 10연패. 일본과 홈팀 중국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1998년 남자 800m에서 이진일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끊겼던 트랙에서의 금메달 도전도 이어진다. 25일 여자 100m 허들에 출전하는 이연경(안양시청)은 지난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13초 0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한국기록과 올 시즌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광저우에서 우승하면 한국 여자 단거리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시청)은 26일 금메달을 노린다. 개인 최고기록인 17m 10에 근접한 기록만 낸다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하다. 2006년 도하대회에서 한국 육상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던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대구시청)의 아시안게임 2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높이뛰기 이진택, 마라톤 이봉주에 이어 세 번째로 육상 2연패 신고 여부가 벌써 주목받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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