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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마곡지구 공원 구상’ 주민 2795명에 물어보니…

    강서구민들은 마곡개발지구 내에 조성되는 호수·육상공원에 문화 휴식공간인 ‘아트센터’ 건립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가 주민과 공무원, 주민자치위원 등 27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마곡지구내 호수·육상공원 구상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중점적으로 조성돼야 할 공원시설로 응답자 35.5%가 ‘생태연못과 그늘막, 분수대 등 조경시설’, 응답자 22.7%가 ‘전시관과 문화예술 공연장, 도서관 등 교양시설’을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중인 마곡지구(366만 5336㎡)에 20만㎡의 호수를 만들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설치를 원하는 ‘특색있는 공원 시설물’로는 응답자 43.1%가 ‘약초와 허브 등을 소재로 한 테마공원’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음악분수(27.3%), 향토테마 시설(10.7%) 등의 순이었다. 마곡지구와 한강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시설로는 58.6%가 ‘선유도 공원과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39.7%가 ‘한강나들목 설치’를 들었다. 호수공원 남북을 연결하는 양천교길 교량 형태에 대해 ‘벽돌공 아치교(54.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공원 이용횟수는 일주일에 1~3회가 46.6%로 가장 많았으며, ‘산책이나 조용한 휴식’을 위해 이용한다고 응답한 주민이 45.4%, ‘운동 등 편의시설 이용’이 43.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문화행사와 자연학습 목적’이 9.4% 등이었다. 이 밖에 육상공원에 한방치료 체험장, 야외수영장, 조망대, 노인을 위한 복지 공간, 번지점프대 설치 등에 대한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노현송 구청장은 “주민 여론조사에서 대형 공연장 하나 없는 지역에 문화적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아트센터’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서울시에 전달해 마곡지구 육상공원 조성에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女 800m] ‘여성’ 세메냐 준결승 달린다

    [女 800m] ‘여성’ 세메냐 준결승 달린다

    어찌 보면 너무 잘 달렸던 게 문제였다. 캐스터 세메냐(20·남아공)는 지난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역주였다. 첫 바퀴 막바지에 선두로 치고 나와 600m 지점부턴 아예 독주를 펼쳤다. 1분 55초 45의 기록. 직전 대회 우승자 자네스 젭코스게이(28·케냐)는 시즌 개인 최고기록(1분 57초 90)을 작성하고도 세메냐에 2초 이상 뒤졌다. 이때부터 의심이 시작됐다. “여성의 운동 능력이 아니다. 세메냐는 남성일 것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세메냐에게 성별 검사를 요구했다. 제 존재에 대한 검사를 18살 소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했을까. 세메냐의 가족과 친구들은 “세메냐는 엄연한 여성”이라고 증언했다. 세메냐 스스로는 항변하기조차 힘겨워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남아공은 인종차별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서구 언론은 그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온갖 흥미 위주의 보도가 넘쳤다. 논란은 소녀의 가슴을 찢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결국 세메냐는 검사대 위에 섰고 지난해 7월, 결론이 났다. 세메냐의 여자 경기 출전을 승인했다. 이후 세메냐는 입을 닫았다. 받은 상처가 너무 컸다. 한마디 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는 걸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1일 이런 세메냐가 대구 스타디움에 섰다. 여자 800m 예선에 나섰다. 쉽게 쉽게 레이스를 치렀다. 2분 01초 01의 기록으로 4조 2위에 올랐다.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전 세계 주요 언론들이 믹스트존에서 세메냐를 기다렸다. “세계선수권 트랙에 선 기분이 어떠냐.”, “그동안 힘든 시간을 어떻게 넘겼느냐.”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그러나 세메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믹스트존 끝에서 남아공 기자와 몇 마디 나눈 게 다였다. 여자 800m 준결승은 2일, 결승은 3일 치러진다. 세메냐는 이 이틀 동안 말없이 달릴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이 레이스를 지켜봐야 할 터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파월 400m 계주도 불참

    부상으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불참했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400m 계주도 뛰지 않는다. 파월의 매니저 폴 도일은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에서 완쾌하지 못한 파월이 계주를 뛴다면 자메이카에 큰 위험 부담이 따른다. 완벽하게 컨디션이 나아지려면 며칠 더 필요하다. 파월은 그 책임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확실히 했다. 파월은 우사인 볼트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메이카의 400m 계주 우승을 이끌었다. 9초대만 71번을 뛸 정도로 꾸준한 페이스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자랑하는 파월은 4번 주자 앵커를 맡아 레이스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으로 1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불참하기로 결심했다. 자메이카에는 100m 챔피언 요한 블레이크와 볼트를 비롯, 네스타 카터 등 9초대를 뛰는 선수가 즐비해 어떤 선수가 파월의 빈자리를 메울지 주목된다. 어쨌든 파월의 불참으로 ‘양대 산맥’ 자메이카와 미국의 우승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단거리용 날카로운 징… 도약종목 통풍 불필요

    단거리용 날카로운 징… 도약종목 통풍 불필요

    악재와 호재는 공존한다. ‘번개’ 우사인 볼트(25)가 남자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된 순간, 볼트와 함께 볼트의 스폰서인 푸마는 땅을 쳤다. 그리고 불과 1분 뒤 요한 블레이크(22·이상 자메이카)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새 챔피언과 함께 아디다스가 만세를 외쳤다. 경기 전 블레이크에게 3선의 아디다스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 스파이크를 선물하며 볼트가 아닌 블레이크의 우승을 예언했던 미국 단거리의 살아 있는 전설 모리스 그린도 함께였다. 그린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우승자로 푸마의 볼트를 지목하기는 모양이 이상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육상은 이처럼 과학, 특히 상업적 과학이 집중되는 종목이다. 그리고 그 기술이 집약된 것이 바로 스파이크다. 육상 종목이 다양한 만큼 스파이크 역시 각 종목에 맞게 기능과 모양이 특성화됐다. 또 스파이크를 통해 선수들의 발 모양과 뛰는 습관까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때문에 육상 기록의 역사는 스파이크의 진화와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0m, 200m의 스프린터들을 위한 스파이크는 순간 속도를 내기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앞발로 트랙을 강하게 밀기 위해 징이 날카롭고 앞발에 집중돼 있다. 특히 발 앞꿈치만을 이용해 무릎을 높게 들어 올려 스퍼트를 올리는 특별한 주법을 구사하는 볼트의 스파이크에는 앞꿈치 부분에만 8개의 징이 박혀 있다. 또 발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만큼 발목 비틀림 방지를 위해 스파이크 바닥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선수 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 특수 플라스틱으로 프레임을 짜는 것은 기본이다. 신은 것 같지 않으면서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내는 셈이다. 그래서 스포츠용품 업체들은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레이스가 끝나기 때문에 통기성은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반면 5000m, 1만m 등 장거리용 스파이크는 편안함에 특화됐다. 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전부 사용하는 주법 때문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 오랫동안 달리다 보니 발에 땀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통기성을 강화하고, 스프린터용 스파이크가 무게를 줄이려 구멍을 내는 것과 다른 이유로 땀 배출을 위해 바닥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트랙과 달리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등의 도약 종목은 반발력을 극대화하려 스파이크에 쿠셔닝을 특화시켰다. 발바닥 전체의 힘을 빌려 도약하는 탓에 발 뒤꿈치에도 징이 박혀 있다. 멀리뛰기용 스파이크는 구름판을 밟는 앞발 가운데에도 날카로운 징이 박혀 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도약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래 유입을 막기 위한 덮개가 있는 것도 색다른 특징이다. 창던지기를 제외한 투척 종목은 서클 안에서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침이 없다. 다만 회전 운동의 축이 되는 부분은 회전할 때 저항을 줄이기 위해 요철이 거의 없고 밋밋한 구조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지원” 대구로 달려간 광역시·도 부단체장들

    “세계육상선수권 지원” 대구로 달려간 광역시·도 부단체장들

    전국 16개 광역시·도 부단체장들이 지방 나들이에 나섰다. 장소는 대구. 1일 오후 경북도청에 회의실에 모여 앉은 서울시 최항도 기획조정실장과 나머지 15개 시·도 부단체장들은 지방물가 안정 관리 추진 상황과 지방행정의 달인 선발 관련 사항,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치솟는 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민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란 점에서 지역마다 지방공공요금 안정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했고, 회의를 주재한 이삼걸 행정안전부 차관보의 동결 기조 유지 요청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보면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이고, 논의 안건도 특별할 것은 없는 셈이다. 달라진 것은 회의 장소. 2008년 3월 현 정부 출범 이래 42차례 부단체장 회의가 열리는 동안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바깥을 벗어난 것은 딱 두 번. 2009년 3월 대전에서 중앙부처 간부들과 합동 세미나를 가졌을 때와 지난해 2월 일자리 창출 문제를 안건으로 특화시켜 수원의 경기도일자리센터에 모였을 때였다. 이례적인 지방 나들이의 답은 오는 4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있었다. 대구 외 자치단체에서도 심정적인 지원 협력을 보내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행사의 유치 및 운영 노하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등 여러 가지 효과를 기대했다. 또 지방자치의 본래적 의미를 감안하더라도 지방에서 열리는 것이 타당한 부분이 있다. 이날 회의를 마친 시·도 부단체장들은 저녁에 함께 대구스타디움을 찾아 경기장을 둘러보고 육상 경기를 관람했다. 행안부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국가적 대사인 만큼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과 협력을 보낸다는 차원에서 장소를 대구로 잡았고 인접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태자는 의미도 있다.”면서 “접근성 등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도 부단체장 회의를 최대한 지역에서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 200·400m] 美 지터, 달구벌 첫 3관왕 달린다

    [女 200·400m] 美 지터, 달구벌 첫 3관왕 달린다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류샹(28·중국) 등 빅스타들이 줄줄이 금메달 수확에 실패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다관왕 0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터는 지난 29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당당히 뗐다. 여자 200m와 400m 계주를 남겨놓은 지터는 컨디션이 최상이라며 이번 대회 최초의 3관왕을 노리고 있다. 200m 1라운드와 준결승은 1일, 결승은 2일 열리며 400m 계주는 대회 마지막날인 4일 1라운드와 결승이 동시에 치러진다. 지터는 100m에서 2009년 9월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10초 64)에 단 0.26초 느린 10초 90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200m 기록도 22초 20으로 샤론다 솔로몬(22초 15·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다. 이 기록은 2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400m 계주 역시 전망이 밝다. 올 시즌 세계 최고기록(42초 28)을 미국이 세웠는데, 지터가 여기에 힘을 보탰기 때문. 다관왕은 단거리 100·200m, 계주 등 성격이 비슷한 종목에서 주로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지터의 3관왕 달성에 힘이 더 실린다. 한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선수는 손에 꼽는다. 칼 루이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1987년 로마 대회에서 100m, 400m 계주, 멀리뛰기에서 우승해 3관왕 2연패를 이룬 것을 비롯해 1995년 예테보리에서의 마이클 존슨(미국), 1999년 세비야에서 모리스 그린(미국), 여자는 1983년 헬싱키에서 마리타 코흐(독일) 정도다. 현역 중에서는 볼트가 2009년 베를린에서 100·200m,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 대회 여자 400m 은메달리스트 앨리슨 펠릭스(26·미국)가 2007년 오사카에서 200m, 400·1600m 계주에서 여성으로는 코흐에 이어 두 번째로 3관왕을 달성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男400m 계주] ‘5번째 선수’ 바통과 호흡 맞춰야 산다

    [男400m 계주] ‘5번째 선수’ 바통과 호흡 맞춰야 산다

    육상 단거리는 단순한 운동이다. 그저 남보다 빨리 달리면 된다. 다른 게 없다. 가장 근원적인 인간의 능력을 시험한다. 육상 400m 계주는 좀 다르다. 육상 개별 종목 가운데 유일한 단체종목이다. 4명이 함께 뛴다. 빠르게 뛰어야 하지만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 기록과 개성이 제각각인 4명이 서로 어우러진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 여호수아는 “동료의 컨디션, 장단점을 파악해 서로 도와줄 수 있다.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 기쁨이 더 커진다.”고 했다. 400m 계주는 그런 운동이다. 일체감과 연대감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능력이 떨어져도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400m 계주는 예측불허다. 바통의 존재 때문이다. 언제든 바통터치 실수라는 돌발변수가 터질 수 있다. 바통이 겹치거나 엇나가면 속도가 확 줄어든다. 바통을 떨어트리거나 바통존을 오버하면 최악이다. 실제 미국 남녀 400m 계주팀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바통터치 실수로 나란히 탈락했다. 그 전해엔 베이징올림픽에서 바통을 떨어트려 남녀팀 모두 메달 사냥에 실패했었다. 반면 일본 남자 400m 계주팀은 올림픽 동메달 드라마를 만들었다. 개인 기록은 떨어졌지만 물 흐르듯 바통터치가 이뤄졌다. 바통터치가 만들어낸 마법이다. 결승선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도 승부처다. 100m 경기에서 기록을 측정할 때는 선수 가슴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400m 계주에선 바통이 통과하는 시간이 기준이다. 쇼트트랙의 스케이트날 들이밀기처럼 골인 직전 바통 밀어넣기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동작이 도움이 될 수도 도리어 기록을 단축하는 데 불리할 수도 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의 대구육상]

    [오늘의 대구육상]

    ●오후 7시 10분 남 높이뛰기 결승●오후 7시 20분 여 세단뛰기 결승●오후 7시 25분 여 200m 준결승●오후 7시 55분 남 1500m 준결승●오후 8시 20분 남 창던지기 예선 B조●오후 8시 25분 남 3000m 장애물 결승●오후 8시 55분 여 1500m 결승●오후 9시 15분 여 400m 허들 결승●오후 9시 30분 남 400m 허들 결승
  • [장대 높이뛰기] 이신바예바 날개 꺾은 장대의 비밀 아십니까

    [장대 높이뛰기] 이신바예바 날개 꺾은 장대의 비밀 아십니까

    손에 익은 장비는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기가 된다. 전장에 나선 장수가 늘 쓰던 창을 들듯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몸에 최적화된 장비를 들고 나선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장대다. 지난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장대가 영향을 미쳤다. 4m 65로 6위에 그쳐 명예회복에 실패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경기 뒤 “컨디션은 좋았는데 내게 맞는 장대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했다. 29일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선 얀 쿠들리카(체코)와 드미트리 스타로둡체프(러시아)의 장대가 두 동강 나면서 도약에 실패,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부진했는데 자신의 장대를 잃어버려 남의 장대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보통 한 경기에 4~6개의 장대를 들고 나온다. 크로스바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탄성과 내구성이 높은 장대로 바꿔 사용한다. 또 장대가 무겁고 길수록 유리하다.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는 1994년 6m 14의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6m가 넘는 장대를 사용했다. 최초의 장대는 서양호두나무나 물푸레나무로 만들어 탄성이 좋지 않아 기록도 저조했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유리섬유와 탄소섬유 재질의 장대가 쓰이면서 기록혁명이 일어났다.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장대의 규격을 정해놓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체격조건에 맞는 장대를 사용한다. 대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女 경보 20km] “내가 걷기의 달인” 러시아 카니스키나, 3연패 금자탑

    [女 경보 20km] “내가 걷기의 달인” 러시아 카니스키나, 3연패 금자탑

    세상에서 제일 잘 걷는 여자는 누구일까. 그 답이 31일 나왔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올가 카니스키나(26). 6년째 세상에서 제일 걸음이 빠른 여인이다. 이 여인 앞에서 스티브 후커(호주·남자 장대높이뛰기)-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남자 100m)-다이론 로블레스(쿠바·남자 110m 허들)-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여자 장대높이뛰기)로 이어진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 모델의 저주 따위는 통하지 않았다. 카니스키나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경보 20㎞에서 1시간 29분 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여자 경보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다. 또 러시아는 남자 경보 20㎞ 발레리 보르친(25)과 함께 이번 대회 남녀 경보 20㎞를 석권하면서 경보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이어갔다. 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중구청~한일극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2㎞ 구간을 10차례 왕복하는 순환(루프) 코스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카니스키나는 후반으로 갈수록 시간을 줄이는 엄청난 스피드를 뽐냈다. 처음 5㎞를 23분대에 주파하더니, 10㎞와 15㎞는 각각 22분대와 21분대로 줄이는 놀라운 랩타임을 기록했다. 류훙(중국)이 1시간 30분 00초로 은메달을, 동메달은 1시간 30분 12초를 찍은 아니샤 키르드야프키나(러시아)가 가져갔다. 한편 전영은(23·부천시청)은 시즌 개인최고기록인 1시간 35분 52초를 찍으며 26위로 들어와 내년 런던올림픽 B기준기록(1시간 38분 00초)을 통과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 男400m 계주에 희망 건다

    한국 男400m 계주에 희망 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걸 이뤄내려고 대구에 왔다.” 허망한 ‘10-10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한국 육상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희망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자 마라톤과 남자 세단뛰기. 그리고 남자 400m 계주가 그나마 결선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남자 400m 계주는 특별하다. 여러 가지 조건이 위태롭게 얽혀 있다. 의외성이 두드러진다. 예상치 못한 최고의 결과 혹은 최악의 부진 모두 가능하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최근 8개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는 점과 미국-자메이카 등 강팀도 언제든 바통터치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두루 감안해야 한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은 이런 전제조건 사이 어딘가 빈틈을 노리고 있다. 31일 오전 남자 400m 계주팀은 선수촌 인근 박주영축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중점을 둔 건 역시 바통터치였다. 최고 스피드에서 바통을 연결하는 연습을 1시간 동안 되풀이했다. 대표팀 오세진 수석코치는 “한국 선수들 최고 스피드는 세계수준보다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최고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결선 진출의 열쇠가 있었다. “최적의 순간, 아주 짧은 찰나를 찾아내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목표점에 80% 다가왔다.”고 했다. 그동안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남자 400m 계주를 전략종목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이번 대회에선 여호수아(24·인천시청)-조규원(20·구미시청)-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이 달린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그랑프리에서 39초 04를 기록했다. 23년 만의 한국신기록이다. 상승세가 뚜렷하다. 오 코치는 “정확한 기록을 측정하고 있지만 않지만 38초대 진입은 시뮬레이션상 가능한 걸로 나타났다. 점점 좋아지고 있고 더 나빠질 기미는 전혀 없다.”고 했다. 400m 계주 특유의 의외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 실격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대회 흐름에 의외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바통을 놓치면서 탈락했다. 당시 참가한 16개팀 가운데 6개팀이 바통터치 실수를 저질렀다. 대표팀 여호수아는 “실수가 없도록 멘털 훈련을 오래도록 해왔다. 육상 강국 선수들은 개인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훈련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시간 배정된 훈련을 마친 계주팀은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선수촌에선 뭘 하느냐고 물었다. 오 코치는 “명상에 가까운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한다. 모든 생체 시계가 경기가 있는 4일에 맞춰져 있다.”고 했다. 김국영은 “오로지 그날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기다려보라.”고 말했다. 가능성은 열려 있다. 한국 육상은 이대로 주저앉지 않는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세계육상 1600m 계주팀,13년 묶은 한국新 바꿨지만 조 8위에 그쳐

    세계육상 1600m 계주팀,13년 묶은 한국新 바꿨지만 조 8위에 그쳐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이 1일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로 13년 묵은 한국기록(3분04초44)을 갈아치웠다. 아쉽게도 조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박봉고는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면서 “처음부터 한국 기록에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깰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예선 통과조차 하지 못한 데서 볼 수 있듯이 이 기록은 세계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모두 20대 초반으로 아직 어리다는 무기가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주변에서 ‘못한다’고 손가락질하면 더욱 자신감을 잃는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전했다.  남자 1600m 계주 대표팀은 1주일 전에 소집돼 이같은 좋은 기록을 세웠다.그는 “이런 경험이 밑거름이 된다면 2분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다문화 갈등 해소 대안 적극 제시를”

    “다문화 갈등 해소 대안 적극 제시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31일 제46차 회의를 열어 다문화 및 사회 갈등에 대한 보도 내용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최근 다문화 사회를 겨냥한 노르웨이 테러 사건과 영국의 폭동을 심층적이고 다양하게 보도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이어 국내 외국인 집단 거주지를 깊이 있게 취재해 다문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 제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일부 위원들은 공공외교 시리즈와 시내버스 100년 변천사 등을 의미와 재미를 더해주는 기획 기사로 꼽기도 했다. ●“유럽 다문화정책 실패 심층보도를”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유럽 다문화정책의 실패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 보도해 줄 것”을 주문하고 “특히 서울 이태원과 동대문, 경기 안산 등 외국인 집단 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살펴 비전과 대책을 세우도록 촉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위원은 “다문화 정책은 통일 이후의 정책과 맞물린다.”면서 “탈북자라는 용어보다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중립적인 용어의 선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호(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위원은 “일회성, 단기적 접근보다 제도, 예산까지 종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외국인 명예기자를 활용하면 다문화 현상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주민의 5%가 외국인인 지자체 15곳, 1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자체 34곳 등의 사례를 제시한 다문화 분석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고 해당 지자체들의 대책도 보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서울신문이 영국 폭동과 관련, 소셜네트워크가 폭동의 파수꾼이자 선동 역할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분석했을 뿐 아니라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의 폭동 원인에 대한 시각을 대비시켜 독자들의 판단을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문형(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실장) 위원은 “다민족 갈등이 크게 노출되지 않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 다문화 문제를 짚어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공외교 시리즈는 재미있는 기획” 고진광(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대구국제육상경기 보도와 관련, “선수촌 객실과 자원봉사자 부족 등의 문제를 과감하게 지적한 점이 돋보였다.”고 짚었다. 표정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극우 일본 의원들의 공항 농성에 대해 “생떼, 궤변, 망동 등의 용어를 써가며 많은 지면을 할애한 자체가 일본 의원들의 ‘쇼’에 부응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진도 세계 최대 조류발전단지 들어선다

    “신해양에너지, 조류(潮流)를 잡아라.”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단지(개념도)가 전남 진도군 해안가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 등의 각종 연구와 실측 조사에서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군도 등 진도 해안가 일대가 조류 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실증단지를 잇따라 설치, 운영하는 등 발전단지 건설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과 조도면 장죽수도·맹골군도 일대에 조류발전기를 시험 가동 중이거나 시험 발전을 마친 업체는 한국해양연구원, 현대중공업, 독일 포이트 하이드로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레네테크 등 3개사다. 이들 가운데 조류발전단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레네테크다. 2018년까지 1조 5000억원을 들여 조도면 장죽수도와 맹골군도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400㎿급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해 파일럿 제품인 110㎾급 발전기를 장죽수도 일대 해안 수심 35m 해저에 설치해 전기 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육상과 연결된 1.6㎞의 케이블을 통해 송전된다. 레네테크는 앞서 2007년부터 독일의 세계적 수력발전설비 생산기업인 포이트 하이드로와 기술 제휴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종선(54) 대표는 “포이트사의 조류발전기는 조류의 양방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해저에 설치되는 만큼 주변 경관을 해치거나 선박 통행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구조를 갖췄다. 조만간 본격적인 조류발전 상용화 단지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울돌목에 500㎾급 조류발전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근 실험에서 최고 유속 초속 5m에서 최고 출력을 내는 발전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14년까지 ‘㎿급 단지용 조류 발전 시스템 개발’을 국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남부발전 등 한전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지 선정과 구조물 설계, 계통 연계 기술 등 상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당장 상용화에 나서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김해욱 부장은 “울돌목 말고는 경제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해저 케이블을 통한 송전설비 설치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군도 이순신 장군의 역사 유적지인 울돌목에는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원석 진도군 투자마케팅 과장은 “진도를 상징하는 울돌목에 발전시설이 들어서게 할 수는 없다.”며 “현재 시험 조류발전소를 운영 중인 업체 가운데 우리 군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에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내주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류발전은 물살이 빠른 곳에 터빈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조차(潮差)가 큰 해안의 하구에 댐을 건설한 뒤 밀물 때 저수지에 해수를 유입, 썰물 때 수위 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조력발전과는 구분된다.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플러스] 학부모 대상 성격유형 검사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9일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애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와 상담을 한다. 무료다. 사람의 성격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눠 인간관계 개선, 직업상담, 교육상담 등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5일까지 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접수한다. 교육지원담당관 920-2980.
  • [男 800m] ‘마사이족 황제’ 루디샤 생애 첫 메이저 金

    ‘800m의 우사인 볼트’ 다비드 루디샤(2 3·케냐)가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800m 결승에서 1분 43초 91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준결승 탈락 뒤 절치부심했던 이 종목 최강자 루디샤는 이제 명실상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없었을 뿐 루디샤는 이미 ‘800m의 황제’였다. 지난해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우승 이후 2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었다. 현재 세계기록(1분 41초 01)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기록 톱 10 가운데 4개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루디샤는 “내가 계획한 스케줄을 하나하나 밟아 가고 있을 뿐이다. 모든 게 생각대로 돼 가고 있다.”고 했다. 마사이족의 명예도 함께 올라가게 됐다. 루디샤는 마사이족 출신이다. 마사이족은 케냐 최대 부족이지만 육상에선 칼렌진족에 밀렸다. 이번 대회 장거리에서 나온 케냐의 금메달은 모두 칼렌진족 차지였다. 루디샤는 “지금 고향에선 잔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황제의 시대는 길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여자7종 경기] ‘165㎝의 철녀’ 에니스를 아시나요

    한국에 피겨요정 김연아가 있다면 영국에는 육상요정 여자 7종 경기의 제시카 에니스(25)가 있다. 곱상한 외모에 165㎝의 육상을 하기에는 작은 키. 영화배우가 어울릴 것 같은 이 선수가 모든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하다. 강하고 완벽하기 때문이다.  에니스는 지난 2006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를 통해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육상, 그것도 ‘철인’을 가리는 7종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왜소했기 때문이다. 이 종목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자 나탈리아 도브린스카(우크라이나)는 182㎝,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불멸의 세계기록(7291점)을 작성한 재키 조이너(미국)는 178㎝다. 한 뼘 차이다.  그런데 이 작은 선수가 거짓말처럼 100m 허들 - 높이뛰기 - 포환던지기 - 200m - 멀리뛰기 - 창던지기 - 800m를 모두 잘한다. 그리고 2009년 베를린 대회 7종 경기 챔피언이다.  에니스는 이른바 영국의 ‘엄친딸’이다.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영국의 사회복지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에게 순발력을, 한때 높이뛰기 선수로 뛰었던 어머니에게 탄력을 물려받았다.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했다. 셰필드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게다가 예쁘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신은 불공평하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그 역시 큰 역경을 이겨내고 챔피언이 됐다.  성인 무대 등장 뒤 승승장구하던 에니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세 군데의 스트레스성 골절. 긴 재활훈련뿐만 아니라 7종 경기 가운데 멀리뛰기의 디딤발을 바꿔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축구선수로 치면 평생 오른발만 쓰던 사람이 왼발로만 축구를 해야 하는 변화다. 에니스는 이런 기술적 선택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2009년 베를린에서 멀리뛰기 개인 최고 기록인 6m 43을 뛰며 영국인 최초로 7종경기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사람들은 이런 걸 기적이라 부른다. 하지만 에니스는 “부상을 원하는 선수는 없지만, 선수는 부상을 통해서 강해진다.”면서 “부상을 잘 극복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6823점. 에니스는 30일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7종 경기에서 멀리뛰기까지 1위를 달렸지만, 창던지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이어진 800m에서 역전에 실패하며 러시아의 타티아나 체르노바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밝았다. 경기 뒤 그녀는 “다시 도전할 목표가 생겼다.”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7000점을 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男 400m]19살 키러니 제임스 ‘최연소 챔피언’

    근육이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로 알려진 400m에서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탄생했다. 19세의 신예 키러니 제임스(그레나다)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나흘째인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결승에서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제임스는 44초 60로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라숀 메릿(25·미국)을 0.03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역시 19세의 나이로 이 종목 챔피언에 올랐던 메릿은 무서운 후배에게 간발의 차로 왕좌를 내줬다. 제임스는 2007년 주니어 무대에 등장해 각종 대회를 석권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예다. 기존 개인 최고기록은 44초 61. 제임스는 이날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메이저대회 첫 출전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12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마이클 존슨(미국)의 400m 세계기록(43초 18)을 갈아 치울 수 있는 기대주로 촉망받게 됐다. 3위는 44초 90을 기록한 벨기에의 케빈 보를레(23)가 차지했다. 또 이 경기에서는 쌍둥이 형제가 동시에 결승 트랙에 서는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졌다. 체형부터 머리 스타일, 얼굴까지 똑같이 생긴 두 명의 선수가 벨기에 국기를 가슴에 달고 각각 6번과 8번 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공은 동메달을 차지한 케빈 보를레와 조너선 보를레였다. 보를레 형제는 1988년 2월 22일 태어난 쌍둥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가르침 아래 육상 훈련을 받은 보를레 형제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400m를 주종목으로 택해 지금껏 동료이자 경쟁자로 함께해 오고 있다. 조너선은 45초 07,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편 이날 수영 자유형 400m 세계챔피언인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대구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번 대회 홍보대사인 박태환은 대사로 위촉되면서 자신이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는 거리와 동일한 남자 400m 결승을 보러 와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한국 선수가 아무도 400m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서 응원할 대상을 찾지 못한 박태환은 자신의 약속을 반만 지키고 돌아갔다. 대구 장형우·윤샘이나기자 zangzak@seoul.co.kr
  • [女 7종경기] ‘철의 여인’ 체르노바, 에니스 제치고 우승

    러시아의 타티야나 체르노바(23)가 영국의 육상요정 제시카 에니스(25)를 제치고 달구벌의 ‘철의 여인’으로 등극했다. 3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끝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7종경기에서 총점 6880점을 획득한 체르노바가 6751점을 기록한 에니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4종목에서 1029점으로 1위 1052점의 에니스의 턱밑까지 쫓아갔던 체르노바는 이날 첫 종목인 멀리뛰기에서 6m 61을 뛰어 6m 51에 그친 에니스에 대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어진 창던지기에서 올 시즌 개인최고기록 43m 83의 에니스가 39m 95로 부진했던 반면, 체르노바는 52m 95를 던져 올 시즌 개인최고기록(52m 00)을 갈아 치우고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800m에서 체르노바는 2분 08초 0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 시즌 세계최고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전날 포환던지기에서 선두에 오른 뒤 이날 멀리뛰기까지 1위를 달렸던 에니스는 창던지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800m에서도 전세를 뒤집지 못해 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이로써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같은 해 6618점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했지만 그 뒤 2년 넘게 기록을 깨지 못했던 체르노바는 대구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50점 넘게 끌어올리면서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에니스와의 2파전을 예고했다. 3위는 총점 6572점을 획득한 독일의 제니퍼 오이서(28)가 차지했다. 여자 7종경기는 첫째 날 100m 허들·높이뛰기·포환던지기·200m를, 둘째 날에는 멀리뛰기·창던지기·800m를 통해 최종 합계 점수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亞! 신체 한계는 없다

    ‘머리가 크다.’ ‘다리가 짧다.’ ‘골격과 근육이 다르다.’ 등 핑계는 다양하다. 또한 한국 육상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을 때마다 나오는 오래된 항변이다. 인종적 차이에 근거를 둔 주장이다. 설득력이 있는 것 같지만 역시 황인종이 대부분인 중국과 일본을 보면 그저 변명일 뿐이다. 29일 해머던지기의 무로후시 고지(37)가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일본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일 것 같지만 아니다. 일본은 이미 1991년 도쿄 대회에서 다니구치 히로미,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아사리 준코,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스즈키 히로미가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물론 모두 마라톤이었다. 또 일본은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개의 은메달과 11개의 동메달을 땄다. 무로후시는 마라톤 이외의 종목에서 일본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긴 선수다. 그런데 그는 일본 해머던지기 원조 격인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와 루마니아 창던지기 대표 출신 어머니 세라피나 모리츠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순수한 일본인이 아니라고 의미를 깎아내릴 수도 있지만 무로후시는 어디까지나 일본인이다.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지만 혼혈인에 대한 오랜 개방성이 없었다면 그는 존재할 수 없었다. 동시에 국가적으로 투척 종목에 과학을 결합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반복 훈련을 통해 기량을 키워 온 결과이기도 하다. 중국도 전날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리옌펑(32)이 우승하면서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숫자를 10개로 늘렸다. 중국은 ‘황색탄환’ 류샹(29)이 200 7년 오사카 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여자 마라톤, 여자 포환던지기, 여자 20㎞ 경보, 여자 창던지기 등 9개 종목에서 골고루 금메달을 땄다. 국가 차원에서 체육연구소와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 적용시켜 온 결과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아시아 선수들이 연일 투척에서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반과 해머던지기는 원심력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심력을 최대한 살리고 날아가는 각도를 이상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던지는 파워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런 기술에서는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에게 뒤질 것이 없다. 한국도 안 될 것 없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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