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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두 남자, 하루빨리 런던 가고 싶다는데, 왜?] 번개보다 빠르다 증명하러

    지난달 26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챌린지대회.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역시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100m 기록이 겨우 10초04였기 때문. 2007년 그리스 국제육상대회에서 뛰었던 10초03보다 처진 최악의 기록이었다. 볼트가 10초대를 찍은 것도 2009년 토론토국제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완전한 하락세. 볼트는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빠졌다. 시차 문제로 잠을 못 잔 게 이유 같다.”고 했다. 의심과 우려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그리고 엿새 뒤에는 시즌 최고 기록인 9초7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는 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삼성 골든갈라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아사파 파월(9초91), 크리스토프 르메트르(프랑스·10초04)를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6일 자메이카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세운 시즌 최고 기록(9초82)도 갈아치웠다. 올 들어 가장 좋은 페이스다. 약점인 스타트는 이번에도 좋지 못했지만 특유의 학다리 주법으로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냈다. 볼트는 “오스트라바 대회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게 의문을 가졌지만, 나 스스로는 절대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볼트는 7일 노르웨이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 뒤, 자메이카 국내대회-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7월 20일)를 치르고 런던으로 향한다. 올림픽 남자 100m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2연패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스코·美GE, 발전·에너지사업 손잡는다

    포스코·美GE, 발전·에너지사업 손잡는다

    포스코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손잡고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5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과 강성욱 GE 코리아 총괄사장이 배석했다. 5개 분야는 ▲국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에너지용 강재 개발 적용과 기자재 제작 협력 ▲신흥시장 인프라사업 공동개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인재개발과 교육을 포함한 경영 모범사례 벤치마킹이다. ●발전소 신·증설 수주 공동 참여 이에 따라 포스코와 GE는 앞으로 발전소 신·증설사업에 대한 수주에 공동으로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포스코가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하면 GE는 터빈과 보일러 등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등 방식이다. 또 GE가 추진하고 있는 오일·가스 분야 기자재용 ‘특화강재’를 공동 개발하고 기자재 제작 분야도 서로 돕기로 했다. 최근 유가 상승 및 육상 유전의 고갈 등에 따라 개발유전이 심해와 극지 등 가혹한 환경에서 이뤄지면서 이를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의 강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포스코의 해외 플랜트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에서의 경험과 GE의 인프라 기술, 금융,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흥시장에서 인프라 사업 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분야에서도 각자 앞서는 조직문화와 인재개발, 교육 등에서 서로 벤치마킹을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GE는 주요 협력 분야별로 공동운영위원회를 꾸리고 추진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인재개발·교육 모범사례도 벤치마킹 GE는 헬스케어와 금융, 가전 등 다각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GE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다. 포스코도 주력 사업인 철강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신소재 등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최근 GE가 전 세계에서 발전 플랜트·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면서 철강 분야에서 포스코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삼성, SK 등과의 제휴 의사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처럼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인 정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실무진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꽤 오랫동안 협력을 다져왔고, 최종적으로 다섯 가지를 정해 오늘 이멜트 회장과 함께 서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앞서 사내 회의에서 “GE 하면 토머스 에디슨으로부터 시작되는 실험정신이나 창의, 이노베이션이 연상되고 포스코도 자원은 유한하지만 창의는 무한하다는 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점에서 두 회사는 유사한 DNA(유전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Q. 올림픽대표 경기복 로마자이름 표기가 올바른 것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29·고양시청)의 유니폼 등에는 그의 이름이 ‘Jang Mi-Ran’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야구 선수 봉중근(32·LG)의 유니폼에는 ‘J K Bong’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외국 관중이나 시청자에게 마치 다른 나라 선수로 오인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대회에 나서는데 로마자 표기 방식이 달라 혼선을 초래한 것이다. ‘성(姓)∨이름’과 ‘이름∨성’이 섞여 쓰이니 외국인들은 성이 ‘J’인지 ‘봉’인지 혼동한다. 또 이름의 첫 글자를 하나씩 띄어 적어 한국인에게 없는 중간 이름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일이 7월 2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대표선수들의 경기복에 쓰이는 로마자 이름 표기를 통일하기로 대한체육회가 국립국어원과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복에 표기되는 선수 이름의 로마자는 가령 ‘홍길동’을 성과 이름 전체를 적을 때(①)는 ‘HONG Gildong’이나 ‘HONG Gil-dong’으로 쓰고 성과 이름의 첫 글자만 적을 때(②)는 ‘HONG G.’로, 성만 적을 때(③)는 ‘HONG’으로 적기로 했다. 성은 이름과 쉽게 구분되도록 모두 대문자로 적는다.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제3장 제4항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라고 국어원은 설명했다. 김한샘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 연구관은 “한 가지로만 통일하지 않고 세 가지 방식으로 넓힌 것은 종목별로 권장하는 국제 규정이 있으면 이를 고려해 표기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①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레슬링, 배구, 수영, 역도, 육상, 체조, 축구, 탁구이고 ②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근대5종, 농구, 배드민턴, 양궁, 펜싱, 하키, 핸드볼이며 ③방식을 택하는 종목은 유도, 트라이애슬론 등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A: ① ② ③ 모두 정답
  • “평생 헐크 되는 줄 알았네…” 브라질 근육맨 화제

    슈퍼 히어로로 분장하고 달리기를 한 브라질 남자가 ‘영원한 슈퍼 히어로’로 남을 뻔했다.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파벨라(브라질의 슬럼가)에서 열린 육상대회에 참가한 이 남자은 고민은 벗겨지지 않는 분장이었다. 파울로 엔리케 도스 산토스라는 이름의 35세 남자는 육상대회에 출전하면서 온몸을 초록색으로 칠했다. 탄탄한 몸매를 가진 그는 마치 괴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헐크와 같았다. 실제로 남자의 분장 모델은 전신이 녹색인 헐크였다. 달리는 헐크는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헐크가 화려한 조명을 받은 대회가 끝났지만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아무리 닦아도 분장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몇 시간 동안 물을 맞으며 지겹도록 샤워까지 했지만 녹색 페인트가 벗겨지지 않자 덜컥 겁이 났다. ”여전히 헐크로 살아야 한단 말이냐.” 산토스는 애인까지 불러 페인트를 지워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초록빛은 좀처럼 몸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헐크로 완벽 변신에 성공했지만 변신(?) 전 보통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해 발을 구르던 그는 1시간에 평균 1번 꼴로 25번이나 샤워를 한 끝에 초록색 옷(?)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죽을 고생을 한 산토스는 “페인트를 만든 회사와 판매한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깨끗한 바다 만들자” 5개부처 해양업무 협약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이때 무인 도서에 자생하는 동식물·지형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 방제 우선순위 결정과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30일 행정안전부는 농림수산식품부·환경부·국토해양부·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재난대응 및 해양쓰레기 수거 효율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31일 바다의 날을 앞둔 시점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주요 항로·도서 지역 방치쓰레기 분포조사와 해양쓰레기 수거 운동을 시행하고, 농림부는 어항 청소선을 활용해 쓰레기 수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토부는 수거 쓰레기의 육상처리를 지원하는 등 부처별 업무를 정확히 나눴다. 올해 여수·통영 해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뒤 효과가 검증되면 다른 해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국토부·해경은 해상국립공원 및 무인 도서의 생물자원 등의 정보를 상호 공유해 해양오염사고 방재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방재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해양오염방제 인프라도 공동으로 활용한다.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방제비축기지 및 해안방제 지원 시스템을 다른 기관들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달 3일까지 ‘경기국제보트쇼’

    해양 레저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5회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30일 시작됐다. 경기도와 화성시, 안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는 다음 달 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열린다. 전곡항 제2마리나 완공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5만 3260㎡규모의 해상·육상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20개국 340개 기업이 참가하는 국제보트쇼에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등 각국 글로벌 기업들의 유명 보트와 요트, 해양레저 관련 상품들이 대규모로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한국 해양레저산업의 미래‘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또 해양레저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해양레저 강습‘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제역 전문가 김용주 박사 세계동물보건기구 위원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옛 국제수역사무국) 총회에서 구제역 전문가인 김용주 검역검사본부 박사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특별위원회에 진출했다고 29일 밝혔다. OIE는 육상동물위생규약위원회, 동물질병과학위원회, 생물학적표준위원회, 수생동물위생규약위원회 등 4개의 특별위원회가 있으며 위원회별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위원을 두고 있다. 김 박사는 이 중 구제역,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등 회원국의 동물 위생 상황을 평가하고 방역 기술에 대해 조언하는 기구인 동물질병과학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사립대학과 기회균등의 원칙/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요즈음 지방 사립대학의 교수들은 곤혹스럽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심야 아르바이트를 해서 수업시간에 졸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용돈벌이가 아닌 생계비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다. 내가 면담한 학생들 중에는 아예 야간 8시간 정규노동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등록금을 낼 수 있고 스스로 생계도 해결할 수 있다. 밤낮으로 노동해서 등록금을 지불한 학생들은 정작 등록금을 환수해 가야 할 교실에서 졸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학생들은 단순히 ‘학력’만 가지고 시장에 진입한다. 물론 시장에서 이들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학생들은 대학을 위해서 4년 동안 지독하게 ‘앵벌이’ 노릇하다 대학문을 나선다. 앞에서 언급한 극단적인 경우는 계층적 배경으로 보면, 하층 20~30%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스토리이다. 그러나 나머지 70%의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수의 심정도 착잡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나머지 70% 학생 중에서 45%는 중하층에 해당되고 25%의 학생들은 중간층에 해당되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장시간의 야간 아르바이트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업을 정상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도 높은 사립대 등록금에 시달린 후 졸업 후에 주변부 일자리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거나 아예 백수로 전락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엄격하게 얘기하면 지방 사립대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기능하기보다는 빈곤 확대의 창구로 기능한다. 현재 지방 사립대 학생들은 ‘시장중심주의 고등교육 프레임’에 갇혀서 손해를 톡톡히 보고 있다. 초·중·고 교육을 거치는 동안 사교육 시장을 통해 학생 일반은 계층적으로 수능성적이 서열화되고, 서열화된 대학들을 구매하는 학생들이 계층적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에 소재한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에 상층과 중상층의 고등학생이 진입하고, 서울 소재 중하위권 사립대와 지방국립대에 중상층과 중간층이, 그리고 지방사립대에 중하층과 하층이 진입한다. 고등학교까지 교육기회균등 원칙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정부 교육재정의 역할이 대학 교육과정에서는 거의 사라진다. 사립대의 비중이 4년제에서 75%, 2년제에서 9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비 환원율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교육비 부담의 형평이 어떻게 유지되는가를 나타내는 주요한 지표이다. 서울 소재 국립대와 명문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50~200%이고, 지방사립대의 교육비 환원율은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방사립대 학생들은 100원을 내고 100원의 값어치가 되는 교육상품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대학 교육과정에서 ‘교육기회의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를 빌린다면 ‘간접적 차별주의’가 진행되고 있는 형국이다. 교육기회의 균등성이란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이다. 그리고 기회의 균등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는 사회적 역동성을 갖기 어렵다. 지방 사립대 학생들에게 진행되고 있는 간접적 차별주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투입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하고 이들 계층 수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 독도 해양연구기지 애물단지 되나

    독도 해양연구기지 애물단지 되나

    독도지키기 종합 대책의 하나로 100억원이 훨씬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신축 중인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조감도)가 준공을 앞두고 운영비 등을 확보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해역의 해양 생태 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국비 7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입해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대 부지 2만 8600㎡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이하 해양기지)를 신축하고 있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해양기지의 현재 공정률은 90% 정도다. 해양기지는 앞으로 울릉도·독도 해양자원 조사·연구 지원과 독도 바다사자 서식환경 연구, 해양 심층수를 이용한 식음료와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일도 한다. 더구나 대학과 연구 관련 기관들의 공동 연구 공간으로 활용,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필수시설이지만 설계 과정에서 누락된 기지 내 해수인입 및 폐수처리 시설, 각종 장비 보관 및 육상실험을 위한 창고동 등이 없어 ‘반쪽 준공’이 불가피하다. 이런 시설 확보를 위해 도는 16억원 정도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해양기지의 운영 주체(방식)도 결정되지 않은 데다 연말까지 운영비 10억원마저 확보하지 못했다. 자칫하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2008년 해양기지 건립 후 운영비(연간 25억원 추정)를 경북도 등에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신축 예산을 교부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특정 시설에 대해 매년 운영비를 지원할 경우 다른 자치단체와의 형평성뿐만 아니라 보조금 지원 관련 법에도 위배되기 때문이라는 것.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방재정 여건상 자체 확보가 어렵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등 국가 사무를 수행할 해양기지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울릉군 관계자는 “해양기지는 운영비 또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운영비 지원이 없을 경우 해양연구기지를 놀릴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영 주체 선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한국해양연구원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지만 정작 해양연구원은 운영비 전액을 국비 또는 지방비로 지원하지 않을 경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호텔산업 ‘침체의 늪’

    대구 호텔산업이 침체일로다. 대구시는 수성구 범어동 뉴영남호텔이 최근 경매로 대구에 본사를 둔 참 저축은행에 넘어갔다고 24일 밝혔다. 뉴영남호텔은 지난 1983년 300여개 객실로 문을 연 이후 한동안 대구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했었다. 뉴영남호텔은 노보텔과 인터불고 등 대형 호텔이 들어서면서 경영난을 겪어왔고 지난해 9월 휴업 신고를 내고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지만 경기 침체로 채권자들에 의해 경매에 넘어갔다. 이같이 상당수 호텔이 경영난으로 휴·폐업을 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30여곳이 넘었던 대구시내 호텔은 현재 17곳만 남았다. 이는 경북의 50%, 부산의 30%, 서울의 8%에 불과한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도심호텔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인·한일·로열호텔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았다. 2005년 말엔 센추럴관광호텔이 휴업에 들어가더니 2008년 3월 폐업했다. 2007년 활금호텔이 문을 닫고 유흥건물로 바뀌었다. 한때 대구 대표 호텔이었던 영진아미고호텔(옛 금호호텔)은 2008년 휴업에 들어간 뒤 경매로 넘어갔다. 또 황실호텔, 크라운호텔, 엠파이어와 삼일, 아리랑호텔등이 2006년 이후 차례로 폐업했다. 힐사이드관광호텔은 7년째 휴업 중이며, 약산온천관광호텔은 2010년 4월, GS프라자호텔은 지난 2월부터 휴업하고 있다. 관광호텔의 휴·폐업이 속출하면서 각종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 대구시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숙박난이 예상된다. 또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숙박할 곳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었다. 여기에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호텔확보가 필수적이다. 대구 관광호텔을 휴·폐업 속출은 수요가 없는 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다. 관광호텔의 평균 숙박률은 40%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다 환경개선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등 각종 세금과 타업종에 비해 많은 법적규제 등도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상황이 어렵자 호텔들은 예식업이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영업으로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실률이 많아 대부분 호텔의 상황이 힘들다. 수요 창출을 위한 정부나 대구시의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제행사 개최는 물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호텔 활성화가 시급하다. 시의 추천 숙박시설인 그린스텔 확충 등을 통해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45초30의 벽 앞에 선 블레이드 러너의 도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8월 장애인으로는 처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 잔잔한 감동을 안긴 그가 이제 런던올림픽이란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을 뗀다. 피스토리우스는 다음 달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아디다스 그랑프리 400m에 출전한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올림픽 본선 트랙을 밟으려면 다음 달 말까지 400m A기준기록(45초30)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것. 앞서 3일에는 오리건주 유진에서 벌어지는 다이아몬드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 몸을 푼다. 양쪽 무릎 아래가 없이 태어나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을 신고 뛰는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는 맞수가 없는 절대 강자였다.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 200m 금메달과 100m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는 100·200·400m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2007년부터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다져온 그의 당시 목표는 비장애인 올림픽 트랙을 달려보는 것이었다. 걸림돌은 의족이었다. IAAF가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그의 출전을 금지한 것. 피스토리우스는 이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해 끝내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출전의 길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기록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400m A기준기록(45초 55)에 0.7초가 모자라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것. 그 뒤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왔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400m 예선에서 45초39를 기록, 본선에 진출했다. 비장애인 틈바구니에서 밝은 표정으로 당당하게 내달리는 피스토리우스는 달구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준결선에서 46초19를 기록, 아쉽게 결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1600m계주 예선을 뛰고도 결선 트랙을 다른 동료에게 양보했다. 팀이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피스토리우스 역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아디다스 그랑프리에서 5위에 그쳤던 피스토리우스는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회에서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역시 이곳에서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나는 큰 경기에 강하고,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기록이 단축되기 때문에 (기준기록 통과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800년의 꿈’ 경인아라뱃길 25일 열린다

    내륙뱃길인 ‘경인아라뱃길’이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25일 정식 개통된다. 아라뱃길은 고려 고종 때부터 수차례 인공수로로 개척이 시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다가 800여년 만에 열리게 됐다. 아라뱃길 주 운수로의 수심은 6.3m, 폭은 80m이며 총길이는 18㎞에 이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녹색 미래를 향한 위대한 항해’라는 주제로 김포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서 각각 아라뱃길 개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아라뱃길의 본격적인 태동은 1987년 굴포천 유역의 대홍수를 계기로 시작된 방수로 사업이었다. 방수로를 뱃길로 활용하기 위한 검토 작업은 1995년부터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 아라뱃길 사업을 시작해 2년여의 공사와 운영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5곳이 부두 운영사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제주·부산 연안항로 화물선의 시범 운항이 시작됐다. 올 2월 중국, 일본으로의 국제 항로 취항도 이뤄졌다. 시범 운항 중인 여객유람선은 지금까지 13만명의 방문객을 운송했다. 수자원공사는 6개월간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왔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의 정식 개통으로 홍수 피해 방지와 녹색물류 실현, 관광·레저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홍수 때 빗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지 못해 굴포천 유역에 잦은 침수가 발생했지만 아라뱃길이 홍수량을 서해로 쏟아내 100년 빈도 홍수에도 안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라뱃길이 수도권 지역의 물류 체계를 개선해 물류비를 줄이고 육상 물동량을 분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토부 수자원정책관실 관계자는 “뱃길 운송은 연료 효율이 철도의 2.5배, 도로 운송의 8.7배에 달한다.”면서 “수상 물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 경제 생산 유발 3조원, 일자리 창출 2만 5000명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라빛섬, 인공폭포 등 ‘수향 8경’과 자전거길, 경관도로 등도 조성돼 관광·레저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효용성에도 아직 수질 문제와 주변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인구 유입 시설 부족, 낮은 수변공간 접근성 등이 지적받고 있다. 서해 연결 교두보란 이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효과를 어느 정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인천시가 아라뱃길의 일부 시설 인수를 주저하고 서울시가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등 부정적 시각도 남아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봉송 성화 꺼지고 허들 1개빼고 대회치러 금메달 무효처리…올림픽 두달전 英 망신살

    봉송 성화 꺼지고 허들 1개빼고 대회치러 금메달 무효처리…올림픽 두달전 英 망신살

    성화는 봉송 사흘 만에 꺼지고, 육상 경기를 치르면서 허들을 잘못 설치해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되고…. 런던올림픽 개막 60여일을 앞두고 영국에 망신살이 단단히 뻗쳤다. 성화는 그리스에서 건너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내 봉송 일정을 시작했다. 장애인올림픽 배드민턴 유망주 데이비드 폴레트가 20일 데본주 그레이트 토링턴에서 휠체어에 앉은 채로 봉송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성화가 꺼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폴레트는 물론, 봉송 장면을 지켜보던 시민들까지 당황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호송차량에 대체 성화봉이 있어서 위기를 넘기고 봉송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 성화봉은 독일 뮌헨의 BMW 기후센터에서 어떤 악천후에도 꺼지지 않게 제작했다고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자랑해 왔던 터라 더욱 창피한 일이었다. 사실,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식이 거행되던 도중에도 성화가 꺼져 참석자들이 크게 당황한 일이 있었다고 유로스포츠 닷컴은 전했다. 또 이날 맨체스터시티센터에서 열린 ‘그레이트 시티 게임스’(Great City Games) 여자 100m허들 경기에서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허들 10개를 설치해야 하는 사실을 깜빡하고 9개만 설치한 것이 나중에 확인돼 모든 기록이 무효가 됐다. 영국 육상을 대표하는 ‘포스터걸’ 제시카 에니스(26)가 이 종목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2초75에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런던올림픽 7종 경기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에니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돈 하퍼(28·미국)와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다니엘레 캐루서스를 꺾어 기쁨이 더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짱 헛일이 됐다. 여자 100m허들도 남자 110m허들과 마찬가지로 10개의 허들을 세워야 한다. 다만 여자는 8.5m, 남자는 9.14m로 허들의 간격만 다를 뿐이다. 에니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잘 달렸는데 실망스럽다.”며 “허들이 제 숫자대로 설치됐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용호동 옛 한센인 마을 ‘스토리텔링’ 생태광장 조성

    부산 남구 용호동 옛 한센인 정착농원(위치도)에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명품 생태광장’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용호동 산 197 일원 7만 7536㎡에 50억원을 들여 생태광장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00년대 초까지 한센병 환자들이 집단 거주촌을 이루던 곳이다. 인근에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등 청정산림지역인 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또 건너편에는 2003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의 관문 오륙도를 마주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2014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옛 한센인 정착농원 철거와 대규모 개발로 인한 훼손을 치유하는 사업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 잔재물인 지하 포진지를 재개발해 생태박물관(500㎡)을 조성하게 된다. 또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양생물과 육지생물의 인공 서식처를 만들어 시민을 위한 교육, 문화, 자연 휴식처를 제공하고, 고층 도시건물과 공존하는 전통 마을 숲도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생태광장 조성 사업은 올 초 부산시와 남구가 환경부 생태환경 조성 공모사업에 응모해 서울, 대구와 함께 사업대상으로 선정됐었다. 특히, 지난달 환경부가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기대 등 이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가능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 해양생태계(오륙도)와 육상생태계(이기대 도시수변공원)의 연계 가능성,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갈맷길 및 해파랑길 조성사업, 남구청의 스카이워크 설치사업 등이 조화롭게 연계돼 명품 생태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올해 중 공모를 통해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이 역사, 문화, 자연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쉼터 및 갈맷길, 해파랑길과 연계된 명품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유전·영양보다 중요한 건 체계적인 훈련”

    남자 육상 세계기록 보유자들은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따라 다른 핏줄을 갖고 있다.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 110m 허들의 다이런 로블레스(쿠바), 400m의 마이클 존슨, 400m 허들의 케빈 영(이상 미국)까지 모두 서아프리카 혈통이다. 반면 800m의 데이비드 라디샤와 1000m의 노아 웅게니, 3000m의 다니엘 코멘(이상 케냐), 5000m와 1만m의 케네니사 베켈레, 마라톤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이상 에티오피아)는 모두 동아프리카 핏줄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1958년 설립돼 숱한 자메이카 육상 영웅들을 배출해 온 자메이카 기술대학의 에롤 모리슨(67) 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 자국이 스프린트(육상 단거리) 강국으로 떠오른 비결을 공개했다. 의학박사인 그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액티넨(ACTN) 3’란 유전자 성분이 스프린트 강국을 일군 단초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액티넨 3’는 근육의 빠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 성분으로 스타트 반응속도가 승부를 좌우하는 100m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데 자메이카와 서부 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이들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리슨 총장은 강연에서 “유전물질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물성 스테롤과 동화성 유도물질을 많이 함유한 식단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는 시스템. 유전적 요인이든, 영양학적 요인이든 어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중·고교에선 근육조직을 강화하고 혐기성 에너지를 증진시키는 생화학적 훈련을 실시하고 나중에 대학과 국가대표팀에서는 한층 더 집중화된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상화·윤동주·호돌이 국가상징 교재 주인공으로

    이상화·윤동주·호돌이 국가상징 교재 주인공으로

    일제 강점기 때 저항시인 이상화와 윤동주, 88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국가상징 교재가 나왔다. ●대마왕으로부터 국가상징 수호하는 스토리 행정안전부는 16일 ‘대한민국 국가상징’ 교육교재를 애니메이션 형태로 만들어 전국 초교에 보급했다. 교재는 초등생들이 국가 상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식으로 제작됐다. 태극이(호돌이), 상화(이상화), 동주(윤동주)가 대마왕으로부터 국가상징들을 수호한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교재는 국호·국기·애국가·무궁화·국새·나라문장 등 국가상징의 종류와 의미를 다루고 있다. 컴퍼스를 이용해 태극기를 쉽게 그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김예음 대구 영신초교 5학년 학생이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막식에서 부른 애국가 동영상도 담고 있다. ●“태극기·애국가 깊은 의미 알게 돼” 이재현 정수초교 5학년 학생은 “태극기나 애국가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됐고, 국새나 나라문장의 상징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동영상 교재는 초교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조, 정규수업시간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판다는 중국 아닌 유럽 출신일 수 있다”

    중국의 자랑인 자이언트판다(이하 판다)가 유럽 출신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순고생물학자 후안 아벨라 연구팀은 최근 현지 사라고사 인근에서 판다 근연종의 이빨 화석을 발견했다고 저널 ‘지질학연구(Estudios Geológico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가 원래 유럽 출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이 이빨의 주인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Agriarctos beatrix)라고 명명됐으며, 약 1100만년전 당시 습윤한 삼림지대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벨라는 “발견된 화석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예를 들면 모든 곰 (이빨)은 곰임을 나타내는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개나 고양이, 사슴 등 다른 척추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빨 화석을 분석했고, 그 결과 “곰보다는 정확히 자이언트판다 아과에 속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아벨라는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부분의 현생종이 현대의 판다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화석의 주인 역시 판다의 모습과 아주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는 일반적인 곰과는 다르다. 우선 이 동물은 체중이 60kg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현존 최소종인 말레이곰보다도 작다. 따라서 선사시대 유럽에는 강한 육식동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종이 현재 판다와 다른 작은 곰처럼 빠르게 나무에 올라 대형 육식동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시 대형 개과동물이나 검치호랑이 등 현재 멸종한 육식동물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차이점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판다 아과 가운데 최초의 종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종의 기원은 현재 (판다 아과) 종이 서식하는 중국이 아니라 온난 습윤한 (남서) 유럽에 있었을 것”이라고 아벨라는 말했다. 그렇다면 판다의 조상은 스페인에서 어떻게 중국까지 이동한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곰 류는 일반적으로 환경 조건만 맞으면 매우 쉽게 확산한다. 이에 아벨라는 온난 습윤한 당시 남서 유럽은 출발점으로 좋은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곰 대부분은 육상을 통해 이동한다. 고대 유럽해인 파라테티스가 있어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벨라는 “당시에는 파라테티스해가 축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화석은 스페인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추가 화석을 발굴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바르셀로나의 카탈로니아 고생물학 연구소(ICP)와 공동으로 (화석이) 풍부하고 흥미로운 지층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화석층이 이번 이빨 화석이 발견된 지층과 거의 같은 시대의 것이라며 이 종의 화석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단체의 임직원 자리를 시 간부 출신 공무원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9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류한국(58) 달서구 부구청장을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류 내정자는 기획관, 교통국장, 행정국장, 서·북·달서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31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대구시에서 했다.1995년에 설립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8명의 사장이 거쳐 갔지만 모두 시에서 온 낙하산을 인사였다. 초대 신태수 사장과 2대 이희태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3대 윤진태 사장은 수성구 부구청장, 4대 이훈 사장은 시 환경보건국장, 5대 손동식 사장은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장, 6·7대 배상민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8대 김인환 사장은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지원국장을 하다 왔다. 이동교(59) 공사 전무도 시 교통국장을 지냈다. 이들이 공사를 운영하는 동안 부채가 1조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해마다 시가 800억원을 보전해 준다. 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직원만도 2000명을 웃돈다. 시는 도시철도 1~3호선을 건설하면서 부채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기업 경영에 어두운 퇴직 공무원이 공기업을 맡았기 때문이란 비난이 쏟아진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임원도 마찬가지다. 오는 22일 취임하는 이진근(57) 내정자는 시의회 사무처장 출신이다. 류 사장 내정자처럼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시에서 보냈다. 김규현(61) 전무도 시 감사관을 지냈다. 역대 이사장 내정자들의 상황도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판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진단평가에서 부산,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다’ 등급을 받았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권대용(60) 이사장과 이시용(59) 전무도 시 환경녹지국장과 시 물관리과장 출신이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경우 지난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려고 조사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행안부 평가에서 아예 등급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시 행정안전국장을 지낸 김선대(60)씨는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뒤 시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김병규(62) 전 동구 부구청장은 성서관리공단 부이사장, 최해남(60) 전 환경녹지국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해도 공직 출신보다 뛰어나다는 확신이 없어 퇴직 공무원으로 공기업 임원 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공직 경험을 공기업에서 활용하는 장점이 있어 큰 무리가 없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시의 낙하산 인사가 잇따르자 지난해 시의회가 이를 검증하겠다며 ‘공사 및 공단 선진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대구시장의 인사권을 침범한다며 임명된 뒤 보고받는 것으로 대신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당내 화합으로 대선 승리… 야당과도 최대한 상생할 것”

    “당내 화합으로 대선 승리… 야당과도 최대한 상생할 것”

    새누리당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계파를 초월해 당내 화합을 제1의 기치로 내걸고 대선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선의 관록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명을 가진 정책통이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로 대구·경북(TK) 지역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정치인이다.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을 꺾고 지역구를 수성했다.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다. 보수 성향에 원칙주의자이나 그동안 경제 정책·입법 활동을 바탕으로 대선 국면에서 박 위원장의 주요 공약인 경제 민주화와 박근혜 노믹스를 실현할 주요 인물로 꼽힌다. 다음은 이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승리를 예상했나. -(PK 출신인) 이주영 후보 표가 상당수 나에게 올 걸로 기대했다. →초선이 76명에 이르는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대선을 준비할 복안은. -초선이든 다선이든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좌절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당론으로 국회의원이 헌법기관 역할을 못 한 측면도 있다. 국회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의원들의 관심 분야, 현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협치 정신을 갖고 일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비해 협상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야당과 최대한 상생으로 가겠다. (격투기인) K1 경기가 아니라 육상경기로 생각한다. 국회 몸싸움 방지법이 통과돼 (재적 인원) 60%의 동의가 있어야 국회가 움직인다. 전투력보다 협상력이 더 중시될 것이다. 이슈 선정 경쟁은 하겠지만 바람잡이식 정책이 아니라 성숙한 정책만 내놓겠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 경험도 많고 정보력도 있어 우리 당과 국민의 뜻을 잘 아실 걸로 생각한다. →계파 부담 때문에 늦게 출마했다는 지적이 있다. -(친박계와 소원했던) 진영 의원과 저는 속칭 친이(친이명박) 의원들과도 친하고 쇄신파 의원의 말도 경청한다. 더 이상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콘셉트는 없다. 당내 화합이 제1의 기치다. 계파, 지역보다 능력, 전문성에 맞춰 사람을 등용하겠다.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 -그게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남경필 의원은 여러 비판 속에서도 용감히 당 쇄신을 위해 애써 왔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그 정신을 받아들여 원내 전략을 짜고 운영할 때 최대한 반영하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이한구 원내대표 ▲67·경북 경주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캔자스주립대 경영학 박사 ▲행시 7회 ▲대우경제연구소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6, 17, 18, 19대 의원
  • 日 ‘中 센카쿠 점령 대비’ 탈환 군사훈련

    일본의 육·해·공(陸海空) 자위대가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중국 점령에 대비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중국 측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자위대 통합훈련은 지난해 11월 약 3만 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실시됐으며,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 방면이 주요 훈련 장소였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는 통합훈련 당시 센카쿠 열도가 중국에 점령된 것을 상정해 탈환 작전을 전개했다. 중국 탄도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의식해 자위대의 통합작전에 의한 요격 능력의 강화 방안도 검증했다. 자위대는 중국의 센카쿠 침공 시나리오를 어민을 위장한 중국 민병의 불법 상륙, 중국의 센카쿠 주변해역 함정 파견 및 공정부대·수륙양용부대 전개, 무력공격으로 인정되는 센카쿠 상륙작전 등의 3단계로 상정했다. 또 중국 전투기가 규슈 주변의 일본 영공에 파상적으로 출현하는 상황을 염두에 뒀다. 이에 대해 자위대는 육상 자위대의 통합 수송 및 기동력 전개, 대공 작전, 대함 공격, 자위대와 미군 시설 방호, 센카쿠 상륙 탈환 등 5개 작전으로 응전했다. 방위성은 2010년 12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한 직후 중국의 센카쿠 점령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작성했으며, 지난해 11월 훈련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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