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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산업 53조 규모로 육성

    스포츠·IT 융·복합산업 활성화…관련 일자리 6만여개 더 늘릴 듯 정부가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육성 정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 콘텐츠 및 고부가가치 스포츠용품 개발 등 융·복합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스포츠 에이전트 및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프로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해 2014년 41조원 규모인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를 2018년까지 53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스포츠 융·복합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은퇴 선수에 대한 일자리 연결 시스템 및 우선 채용 등을 통해 은퇴 선수의 취업을 지원해 2014년 기준 27만 개인 스포츠산업 일자리도 2018년까지 33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 스포츠 강소기업에 대한 융자 및 펀드 지원 등을 통해 스포츠 강소기업 50개를 육성하고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딩으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스포츠도시를 본격적으로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통해 ‘1학생 1스포츠’ 문화를 확산하고 구체적으로 2018년까지 학생 스포츠 참여율을 60%까지 확대해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한편 국민체력100 사업 확대, 유아·노인·장애인 스포츠 활동 집중 지원 등 ‘손에 닿는 스포츠’ 여건을 조성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62%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체육행정의 선진화 및 체육계 자정 능력 강화 등을 통해 스포츠계 공정성을 회복해 사회 전체의 신뢰와 원칙을 바로잡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종덕 문체부 장관, 선수·지도자 등 체육계 인사, 스포츠산업 관계자 및 생활체육 동호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대회는 체육단체 통합 이후 스포츠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의견을 청취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장관이 ‘스포츠는 문화이며 산업입니다’를 주제로 비전을 보고했고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스포츠 문화와 산업을 주제로 보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전투병과 첫 女장군 송명순 예비역 준장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송명순(58) 예비역 준장은 아담한 체구에 밝은 웃음을 띠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 줬던 그는 인터뷰 며칠 후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당초 거부했던 인터뷰를 수락하게 된 이유였다. “전역을 하고 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열심히 복무하고 있을 후배들에게 해 준 게 없더군요. 선배의 말 한마디지만 사랑하는 여군 후배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고 희망을 품었으면 싶네요. 오늘부터 봄 날씨라는 예보가 있더군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너 거기서 군인들한테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 주는 건 아니지?” 1980년 2월 대학(영남대 정치외교학과 76학번) 졸업식 날, 간호장교 시험에 붙었다는 친구에게 나름대로 유머러스한 인사랍시고 건넨 말이었지만 딱히 농담이라고만 하기도 어려웠다. 내 머릿속의 여군에 대한 인식이 딱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여자도 장교가 될 수 있구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그해 12월 초였다. 대구 중구의 맥화랑에서 친구를 만나고 나오는데 옆 건물 담벼락 게시판에 ‘여군 장교 모집’ 공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화랑 옆에 있는 게 대구지방병무청이란 걸 그때 비로소 알게 됐다. 간호학과에 들어간 친구가 떠올랐다. 호기심에 빼꼼히 상담실 문을 열었다. 여군 부사관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나를 앉혀 놓고 장장 3시간에 걸쳐 여군이 되면 뭐가 좋은지를 설명했다.(여군 장교 지원자가 없다 보니 모집에 성공하면 담당자에게 따로 수당을 준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그러나 여군에 지원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평생 통제된 생활을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 그냥 일어서려는데 담당자가 너무도 간절한 표정으로 나를 붙잡았다. 결국 지원 신청서를 쓰고 나왔다. ‘시험 보러 안 가면 그만일 텐데,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었다. -다음날부터 집 전화기에 불이 났다. 병무청 담당자였다. 처음에는 “훌륭한 결심을 왜 바꾸셨느냐”로 시작하더니 내가 완강하게 버티자 “지원을 취소하면 헌병대 군인들이 데리러 갈 수밖에 없다”로 거의 협박조로 변했다. 하지만 막판의 한마디가 나의 오기에 불을 댕겼다. “경쟁률이 10대1입니다. 우수한 인재가 이렇게 많이 지원한 건 처음인데 붙는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일단 시험이나 한번 보시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말도 아닌데, 그때는 그 말이 왜 그렇게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1981년 1월 초 대구역에서 서울행 군용열차에 올랐다. 시험 장소는 용산 국방부 근처의 여군훈련소. 집에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둘러댔다. 첫날밤을 간호장교 친구 집에서 묵었다. “명순이 넌 정말로 못 할 일이야. 숨 막히는 상명하복 문화를 너 같은 성격에 행여….”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이미 출근했고, 머리맡에 고향 갈 차비와 함께 쪽지가 놓여 있었다. ‘명순아, 아직도 안 늦었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나는 돈을 챙겨 넣고 시험장으로 갔다. 시험은 필기, 면접, 체력검정으로 나뉘어 2박 3일간 이어졌다. -시험에 붙긴 했는데, 새로운 걱정이 밀려왔다. 아버지에게야 어떻게든 이해를 구할 수 있겠지만 어머니는 당최 자신이 없었다. 합격 사실을 말도 못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저절로 들통이 나고 말았다. 기무대에서 신원조회를 위해 집에 전화를 몇 차례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집에 없었다. 매번 어머니가 받으셨는데 딸 찾는 남자 목소리가 1주일 정도 이어지자 “대체 무슨 일로 그러느냐”고 물으시게 됐다 “따님이 여군 장교 시험에 합격해서 신원조회차 전화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전화도 못 끊은 채 혼절하셨다. -아버지께서 우리 4남매를 집합시켰다. 당시 큰오빠는 한국전력 고리원전에서 일하고 있었고, 둘째 오빠와 여동생은 대구에서 대학에 다녔다. 전원 반대였다. “군인이 얼마나 힘든데 여자가 군대를 가냐.” 큰오빠가 가장 심하게 반대했다. “오빠, 합격하고도 입대를 안 하면 행정 기록에 평생 빨간 줄 같은 거 남는대.” 군인 출신인 아버지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둘러대다니. 드디어 아버지가 말문을 열었다. “명순이는 어릴 때부터 아들 같은 딸이었다.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못 간 길을 네가 가겠다고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어머니는 달랐다. 평생을 바랐던 ‘교사 딸’에 대한 미련을 내가 소령 계급장을 달 때까지도 버리지 못하셨다. -육군 공병이었던 아버지는 6개월마다 교량 하나씩을 짓고 부대를 옮겼다. 강원 횡성에서 태어난 나의 어릴 적 추억이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남아 있는 이유다. 어머니는 이런 환경을 탐탁지 않아 하셨다. 우리들 교육 때문이었다. 8남매 중 맏이로서 동생들을 책임지느라 많이 못 배운 게 평생의 한이 된 분이셨다. 4남매만큼은 안정적으로 공부를 시키고 싶어 하셨다. “여보, 군인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서 장사라도 합시다.” 아버지는 어머니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분이셨다.(아버지는 2013년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아내를 그리워하다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게 1965년, 내가 일곱 살 때였다. -나는 경북 경주의 작은 동네에서 ‘가게 하는 집 딸’로 통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110m 허들 육상선수로 꽤 소질을 인정받았고, 공부도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중3 어느 날 대구 경북여고에서 누군가 집으로 찾아왔다. 어머니에게 “따님을 육상선수로 스카웃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 명순이가 시험으로도 그 학교 충분히 갈 수 있는데 운동 특기생으로 보낼 이유가 있나요.” 어머니의 바람에는 내가 얌전히 자라 교사가 되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뒤부터는 그런 어머니에게 실망을 안기는 일이 잦아졌다. 딸을 통해 못다 한 꿈을 이루려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다. 사춘기의 열병 같은 것이었다. 딱히 이렇다 할 말썽을 피운 건 아니었지만 빈둥거리는 시간이 늘었고, 성적이 그에 비례해 곤두박질했다. 경북대 영문과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저 대학 안 가고 돈 벌래요. 오빠들 등록금 대기도 빠듯하잖아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던 아버지가 내심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10년, 20년 지나 봐라. 여자들 사회활동이 얼마나 활발해질 텐데…. 절대로 안 될 말이야.” 아버지가 손수 후기대학인 영남대의 지원서를 받아 오셨다. 아버지의 선견지명은 그대로 통했다. 여군 장교 지원 조건이 ‘4년제 대학 졸업자’였으니 말이다. -기함하는 어머니를 뒤로하고 1981년 3월 용산 여군훈련소에 입소했고, 그날부터 후회가 시작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간호장교 친구의 만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랐다. 구보 등 고된 훈련은 둘째치고 음식이 입에 안 맞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40㎏ 언저리의 체중으로 그 힘든 훈련들을 견뎌내야 했다. -틀에 박힌 생활, 충성심과 국가관 교육 등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학생대장(소령)이 수양록(일기)을 점검할 때면 매일같이 빨간 줄이 죽죽 그어졌다. ‘군대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 같은 식으로 써야 하는데 내 수양록에는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와 같은 군대 금기어들이 수두룩했다. ‘이렇게 쓰면 훈련소에서 내보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일부러 그렇게 쓴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선택한 길,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가 차츰 커져 갔다. -1981년 9월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을 했다. 상관들은 우리들 20명에게 “외출할 때 버스 타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했다. 군복 입은 여군, 특히나 위관급 계급장을 단 여자 장교는 동물원 원숭이만큼이나 신기한 구경거리였다. -1982년 육군본부에 배치됐다. 주한 외국대사관의 군인들을 상대하는 무관 연락장교를 맡았는데, 정문을 지키는 의장대 군인들이 외국대사관 군인들의 출입을 막는 일이 잦았다. 어느 날 화가 나서 중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경비소대장에게 달려가 마구 따졌다. 그도 지지 않았다. “감히 소위가 중위에게 하극상을 하나?” “우리가 지금 계급으로 일하는 거예요?” 그때의 중위가 지금의 남편이다. 3년 연애를 하고 결혼했는데 양쪽 집안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똑같이 결혼 상대가 ‘군인’이라는 이유였다. 남편은 2011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1983년 4월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 안에 있던 영어전문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는 내가 이후 통역 등 영어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군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뒤 내가 세운 원칙은 “기존의 여군 선배들이 걸었던 ‘여군의 길’은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남자와 같은 능력을 갖춰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기는 1990년 여군병과가 사라져 내가 보병병과로 편입되면서 찾아왔다. 더 많은 보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1992년부터 1년 4개월간 특전사 여군을 지휘했다. 대테러팀, 고공강하팀, 패러글라이딩팀에 소속돼 고공 낙하산과 래펠을 탔다. 가슴에 ‘공수 윙마크’를 달았다. -“여군대대를 없애 주십시오. 250명 부사관에게 고유의 병과를 부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육군본부 여군대대장(중령)으로 근무하던 1999년, 육군참모차장에게 나는 강한 어조로 건의했다. 당시 육군본부 내 남자 사병과 여군 부사관 간에 차별이 너무 심했다. 남자 사병들에게는 정신교육을 없애고 PC방까지 만들어 주면서 여군에 대해서는 계급이 더 높은데도 취침 때까지 정신교육에 점호를 시켰다. 사병들은 대학을 다니다 온 우수한 인재들이 많고 여군 부사관들은 전문대나 고등학교 출신이 많다는 편견도 크게 작용했다. 여군 부사관이 사병의 복사 심부름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사병들이 여군 부사관을 무시하고 경례도 하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났다. ‘우리 여군 부사관들이 고작 행정 보조나 하려고, 차 심부름이나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지 않은가.’ -얼마 후 점호가 사라지고 야근도 탄력적으로 바뀌었다. 3년 후에는 여군대대가 없어졌다. 각자 병과를 받아 각 부대로 흩어졌다. 그동안의 편안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일부 여군 부사관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금은 전방 어느 부대에도 여군이 있다. 여군대대가 아직까지 존속했다면 여군 1만명 시대(올 연말 1만 490명 예상)가 이렇게 빨리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1년 말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중령으로서 한미연합사에 배속된 첫 여군이 됐다. 대령 진급 후 2006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대장을 맡았는데, 이때 7명의 연대장 중 유일한 여성이었다. -2007년 대구 2작전사령부의 작전처 민사심리전과장으로 가면서 ‘민군작전’(안정화 작전)에 발을 들였다. 북한과의 전쟁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이 북으로 진입하게 되면 북한 주민을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우는 작전이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에서의 승리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나라에 진주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민군 작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전투에 이겨도 전쟁에 질 수 있다”는 개념을 이때 갖게 됐다. 그 경력을 인정받아 2010년 여군 최초로 합동참모본부에 발을 디뎠는데, 이 경험이 장군 진급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라고 믿는다. -2011년 1월 1일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맡으면서 여성 처음으로 ‘별’을 달았다. 아이들에게 큰절을 했다. 부모가 1년마다 가방을 싸는 군인이니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도 못 했는데, 미안하고 고마웠다. 2014년 가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국가안보론과 리더십 수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받는 질문은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어떻게 장군까지 올라갔느냐는 것이다. 매번 답은 똑같다. “내 능력만으로는 불가능했고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인 세상의 변화, 조금씩 유연해진 군 조직,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후배 여군들에게는 ‘여성성을 버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공연히 남자 대 여자로 겨루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회는 결국 공생이고 상생이니까요.” 김태균 사회부장 windsea@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송명순 예비역 육군 준장은 국내 최초의 전투병과 여성 장군이다. 간호병과에서는 2001년 첫 여성 장군이 나왔지만 실제 전투와 작전을 수행하는 여군으로는 2010년 12월 별을 단 송명순 장군이 처음이다. 1981년 장교로 임관해 32년간 육군본부, 특전사령부, 작전사령부, 한미연합사령부 등을 두루 거친 뒤 2012년 12월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차장을 끝으로 전역했다. 육본 여군대대장 시절 스스로 여군대대의 해산을 상부에 건의해 관철시킴으로써 잡다한 행정업무의 굴레에 갇혀 있던 여군들을 야전 현장으로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여군 1만명 시대’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부터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958년 강원 횡성 출생 ▲경북여고·영남대 정치외교학과·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1군사령부·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육군정보학교 영어학 교관 ▲육군 비서실 대외의전장교·여군대대장·여군담당관 ▲육군훈련소 제25교육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한미연합사 민군작전계획과장·민군작전처장
  •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구 육상기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 산업 비전 보고대회를 마친 뒤 스포츠체험존에서 전직 아이스하키 출신 이윤영씨와 함께 아이스하키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구 육상기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 산업 비전 보고대회를 마친 뒤 스포츠체험존에서 전직 아이스하키 출신 이윤영씨와 함께 아이스하키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전시관 둘러보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전시관 둘러보는 박근혜 대통령

    10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해 전시관을 참관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같은 천연기념물인데… 진도개는 금수저, 삽살개·동경이는 흙수저?

    같은 천연기념물인데… 진도개는 금수저, 삽살개·동경이는 흙수저?

    뒤늦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개 삽살개와 동경이의 보호·육성책이 ‘진도개’와 달리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토종개는 1962년 지정된 ‘진도의 진도개’(제53호)와 1992년 ‘경산의 삽살개’(제368호), 2012년 꼬리 없는 품종인 ‘경주 동경이’(제540호) 3개 품종이다. 토종견은 민족과 더불어 살아와 역사·문화·학술 가치가 높다. 특히 삽살개는 일본군 방한복 제작을 위해, 동경이는 일본 신사의 개 형상과 닮았다며 죽여 멸종위기까지 갔다가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더 애틋했다. 진돗개는 1967년 ‘한국 진돗개 보호·육성법’까지 제정해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전남 진도군에 지원한 진돗개 육성 관련 국비는 지난해 4억 5900만원이었다. 진도군도 같은 해 군비 10억 9000만원(사업소 인건비 제외)을 진돗개 육성 사업에 투입했다. 현재 진도 지역에는 주로 농가 등에서 사육하는 ‘진도개’ 1만 1000마리가 있으며, 이 중 4000마리는 천연기념물로 등록됐다. 전국적으로는 10만여 마리의 진돗개가 있다. 삽살개재단과 동경이보존협회는 문화재청 등으로부터 각각 국비 1억 6212만원과 1억 1200만원을 지원받았다. 관련 지원법은 없다. 현재 삽살개재단은 400마리, 동경이보존협회는 300마리를 관리하니 삽살개 1마리당 약 41만원, 동경이 1마리당 약 37만원의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1마리당 11만원의 지원을 받는 진도개보다 국비 지원이 적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지방정부의 지원이다. 그나마 삽살개재단은 지난해 경북도와 경산시로부터 7억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삽살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마스코트로 지정돼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덕분이다. 경산시는 2013년 삽살개재단 지원조례를 제정해 지원의 법적 근거도 만들었다. 반면 경주시는 동경이보존협회에 지난해 겨우 4800만원을 지원했다. 경주시엔 지원조례도 없고, 일부 의원은 시의 지원에 반발한단다. 동경이보존협회 측은 9일 “현재 지원 수준으로는 동경이의 멸종을 막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두 단체는 또한 “진도의 진도개가 1962년부터 50년 이상 혈통을 유지·보전해 세계적인 명견이 됐듯이, 혈통 보존 및 육성의 초기 단계인 삽살개와 동경이 육성 보호에 국가나 지방정부가 더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삽살개 3500마리가 있고, 동경이는 400마리가 전부다. 또 다른 관계자들은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해 토종개 모두를 잘 보호하는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산·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대통령,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 참석

    [서울포토] 박근혜 대통령,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 참석

    10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아이스하키 체험해 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구 육상기능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문화, 산업 비전 보고대회를 마친 뒤 스포츠체험존에서 전직 아이스하키 출신 이윤영씨와 함께 아이스하키를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부산, 도심철도 재배치 추진 위해 용역

    부산 도심에 있는 철도시설을 옮기고 새로운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이 실시된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철도시설 재배치 및 발전방안 마스터플랜 수립과 연계해 철도시설 이전과 도시공간구조를 개편하고자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국비 55억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실시한다. 시는 용역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철도와 항만시설을 갖춘 부산의 입지 여건을 고려해 육상운송과 해상운송 기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또 부산역, 부산진역, 범천차량기지 등 부산 도심에 있는 대규모 철도시설의 이전 및 재배치로 주변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부산시는 철도시설 재배치에 대한 시민의견과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수렴하고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역 일원의 대규모 철도시설은 도시단절, 도시미관 저해 등 주민불편 요소로 작용해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합리적인 정비방안 마련에 대한 요구 사항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더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까불지 말란 말이야!’ 발차기로 뱀사냥하는 새 발견

    ‘까불지 말란 말이야!’ 발차기로 뱀사냥하는 새 발견

    킥으로 뱀을 잡는 특이한 새가 발견돼 화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CCTV아프리카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킥으로 뱀사냥하는 새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킥으로 뱀을 때려잡는 이 새는 최근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영국 로얄수의학대학과 로얄할러웨이대학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뱀잡이수리’(secretary brid)다. 이 새는 육중한 자신의 체중을 실은 킥을 사용해 5번 만에 뱀을 죽인다. 정확하고 강력한 킥으로 뱀의 머리를 공격해 두개골을 뚫어 뱀을 제압한다. 그 어떠한 맹독의 독사도 세크리터리 버드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뱀잡이수리’(secretary brid)는 20개의 검은색 관우가 있어 마치 비서가 귀 뒤에 깃촉 펜을 꽂고 다니는 거처럼 보여서 ‘secretary brid’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몸길이 약 1.2m, 날개길이 2.1m로 아프리카 건조한 고지대에 분포하며 현존하는 조류 중 유일하게 육상에 서식하는 맹금류다.(참고: 다음 백과사전) ‘뱀잡이수리’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희귀 조류를 알려졌다. 사진·영상= CCTV 아프리카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저랑 함께 가요??’ 자전거 라이더 뒤쫓는 야생타조 ☞ 들소 등에 올라탄 수사자, 결과는?
  • [포토] 육상 선수 앨리슨 펠릭스, 뛸 준비 완료

    [포토] 육상 선수 앨리슨 펠릭스, 뛸 준비 완료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언론 초청행사 ‘2016 팀 USA 미디어 서밋(2016 Team USA Media Summit)’에서 육상 선수 앨리슨 펠릭스가 달리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다 위 LNG공장 사상 첫 건조 성공

    바다 위 LNG공장 사상 첫 건조 성공

    새달 말 말레이시아에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일명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선박을 세계 최초로 건조했다. 기존에는 고정식 해양 설비로 심해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해저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보낸 뒤 별도의 시설에서 액화시켜야 했지만 FLNG는 이 과정을 하나의 선박 안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위기에 빠진 우리 조선업계가 FLNG와 같은 고부가가치 해양 기술을 통해 흑자 전환의 기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사가 발주한 FLNG에 대한 명명식을 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페트로나스사의 완 줄키플리 완 아리핀 회장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박 이름은 페트로나스의 머리글자인 ‘P’를 앞에, 첫 번째란 뜻의 말레이시아어 ‘사투’를 뒤에 붙여 ‘PFLNG 사투’(이하 페트로나스 FLNG)로 정했다. 선박은 2012년 6월 8억 달러(약 1조원)에 수주한 뒤 3년 9개월 만에 완성된 세계 첫 FLNG다. 길이 365m·폭 60m 규모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뉘어 놓은 것보다 길다. 면적은 축구장의 3.6배 규모다. FLNG 상부에 있는 생산구조물 무게만 4만 6000t으로 무게는 총 12만t이다. 액화천연가스 저장량은 국내 전체 1일 평균 사용량의 3배 수준인 18만㎥에 달한다. 오는 4월 말 선주 측에 최종 인도된 뒤 말레이시아 해역 유전에서 연간 290만㎥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FLNG 건조 기술은 우리 조선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3월 현재 세계에서 발주한 FLNG는 모두 국내 조선사들이 만든다. 총 6척 가운데 5척은 삼성중공업이, 1척은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했다. 정 사장은 이날 명명식이 직전 기자들과 만나 “FLNG는 기존의 게임을 바꾸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오랜 세월 생명체는 바다에서 번성해왔다. 현재도 바다는 지구 표면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생명에 절대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물속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임을 생각하면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상당수 동식물이 바다에서 번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체가 육지로 진출한 것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지 한참 지난 후인 4억 5000만 년 전에서 5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 시기 육지 생물체의 화석이 매우 부족해 최초의 육상 동식물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다소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확실한 것은 당시 척박한 대지 위에 처음 등장한 생명체가 매우 단순한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던햄 대학의 마틴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새로운 균류(fungus) 화석을 발견했다. 토르토투부스(Tortotubus)라는 명칭의 이 고대 균류(사진)는 현재의 후손인 곰팡이류와 비슷한 균사체(mycelium)를 가진 4억 4000만 년 전의 생물이다. 비록 인간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화석이지만, 이 미세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토르토토부스가 아무것도 없는 육지에 초기 토양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 육지에는 식물은 물론 유기 영양물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척박한 땅에서 얼마 안 되는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했던 초기 균류는 모래와 진흙에 불과했던 표면을 조금씩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으로 바꿔나갔다. 과학자들은 토로토투부스가 대기 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고 여기에 유기물을 만드는데 이바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서 더 복잡한 식물이 진화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1억 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구의 육지에는 거대한 식물들이 자라나게 된다. 석탄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중요한 석탄 지층이 형성되었다. 이후 지구에는 항상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거대 식물들이 자라날 수 기반을 닦은 것이 바로 이런 고대 균류들이었다. 비록 우리 눈에는 곰팡이처럼 보이는 단순한 생물체이지만, 우리는 이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스포츠 유전자’ 저자·美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

    ‘운동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 우리 아이가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을까?’ ‘어느 종목을 어느 시기에 선택하도록 하는 게 가장 좋을까?’ ‘만약 아이에게 1만 시간을 들여 훈련에 몰두하게 하면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기량을 숙지하게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갖는 부모가 많을지도 모른다. 2013년 ‘스포츠 유전자’(The Sports Gene)를 출간한 미국의 스포츠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엡스타인(39)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그런 수준의 유전자 검사는 나와 있지 않으며 청소년기 여러 종목을 섭렵하는 ‘샘플링’ 기간을 거친 뒤 20세 무렵 특정 종목을 선택해 스스로 성취 정도를 점검하면서 집중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골프, 체조 같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스포츠에서의 조기 몰입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넷서울신문(www.seoul.co.kr)에 가면 더 풍부한 문답은 물론 영어 전문까지 볼 수 있다. →책이 참 재미있다. 대학 때 육상 800m 대표로 활동했던 경험과 배리 본즈 같은 스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사례를 독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한 점 때문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제가 복잡하기도 했고 불행하게도 내가 가만히 앉아 최선의 연구 결과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저작물이 많지 않았다. 운이 좋아 난 과학에 대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도움이 됐지만 여하튼 첫해 난 단 한 자도 쓸 수 없었고, 하루에 10편의 과학 저작물을 읽을 정도로 읽기만 했다. 책을 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육상 선수로서나 스포츠 기자로서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고교에서 자메이카 이민자들과 함께 뛰었고 대학에서는 케냐 육상 선수들, 특히나 소수 부족인 칼렌진 출신의 아이들과 함께 뛰면서 늘 그네들의 무엇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게 하는지 궁금해했다. 어느 날 텔레비전을 보다 여자 소프트볼 투수 제니 핀치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럴까 의문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 의문들을 마음속으로만 품었는데 과학의 도움을 빌려 가능한 한 깊게 파고들고 싶었다. 순전히 내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었는데 당시에는 이렇게나 많은 이들이 재미있어할 줄 몰랐다. ●페더러는 어릴적 농구·축구 다 해봐 →결국 당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본성과 양육, 어느 한쪽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는 일이다, 집중적인 훈련은 필요하지만 1만 시간을 통째로 투여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맞나? -그렇다. 과학은 본성이냐 양육이냐 하는 의문점을 지나 특정한 상황에서 둘의 균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알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전자와 환경이 없다면 어떤 결과도 나올 수 없다. 본성과 양육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책을 읽은 몇몇은 특정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왜 과학자들은 유전자를 연구하는지 되물었다. 유전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어서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기적과 같은 시간 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1만 시간 법칙을 다룬 저작들을 살펴보며 뭔가 쓸 수 있는 놀라운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런 지독한 집중훈련이 선수들의 발육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활동에서도 ‘샘플링 기간’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 클럽을 손에 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로저 페더러는 어렸을 적부터 부친이 테니스에만 몰두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배드민턴, 농구, 축구를 다 시켜 보고 나중에야 테니스에 집중하도록 했다. 아울러 (1만 시간 법칙을 주창한) 맬컴 글래드웰과 난 이 문제로 공개적인 논의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역시 사람들이 그렇게 진지하게 1만 시간 이론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글래드웰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대화한 동영상도 봤다. 그와는 계속 논쟁을 벌이는 건가. -아주 친해졌지만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제시한 증거들에 그가 다소 끌어당겨졌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그가 마음을 바꾸도록 엄청난 양의 크레디트를 제공했다. 그 역시 법칙이나 룰 같은 개념은 힘들고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 주고 싶어서 썼을 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 분야를 다루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제대로 의문시되지 않았으며 내 생각에 그 개념이 적용되는 방식에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했듯이 법칙이란 말로 대중을 이끈 과학자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잘못되면 놀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글래드웰만큼 많은 이에게 다가갈 수 없지만 흥미를 느끼는 이들에게 잘못을 바로잡도록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책을 쓰면서 어려웠던 점은. -진짜 어려웠던 두 가지는 인종과 성별 같은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내가 오랫동안 믿고 싶어 했던 것들과 연구하며 파악한 내용이 달라 그 간극을 줄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점이었다. →젊은 나이에도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다. -보트나 커다란 연구선에서 지낼 때 난 과학을 하고 있었으며 논문을 쓰지도 않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었으며 장차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학을 할수록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하게 됐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워 세계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길 원하는 유형의 인간인가? 아니면 훨씬 더 자주 새로운 것들을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유형인가?” 난 후자라고 결정했고 나중에 과학자들은 특정한 주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난 연결고리들을 연결 짓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다. 과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목표를 바꾸면서 온갖 직업을 섭렵했다. 워싱턴DC의 풀타임 직장을 때려치우고 6개월 임시직으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팩트체커로 근무했다. 스스로 모토 같은 것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최고의 선수는 전문화 이전에 다양한 종목을 섭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처음 직장 생활을 배울 때 꽤 다양한 경험을 했다. 배움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다른 것을 원하곤 했다. 개인을 브랜드화하라는 압력도 있었고 늘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압력도 있기 마련이어서 힘들었다. 그러나 난 그럴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늘 더 나아감으로써 더 편한 쪽으로 움직임으로써 인생의 진보를 맞는다. 난 뭔가 시도하게 하고 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생각들을 이행하며 평생을 살아가고 싶다. 신체 단련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 무게의 바벨을 똑같은 횟수로 들어올리면 근육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더 나은 쪽으로 바꾸게 만들 수는 없기 마련이다. 지금 막 내게 낯선 분야인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긴 기사를 끝내면서 이들 조직이 아주 나쁜 일을 하면서 동시에 아주 좋은 일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들 조직의 리더십이 어떻게 구축됐는지를 궁금해하다가 그에 관한 몇몇 심리학 저작을 읽게 됐다. 스스로 설정한 안전지대를 벗어나 내가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방식, 픽션 집필과 같은 방식으로 써 보도록 강제했다. 통하더라. ●오바마 대통령도 ‘스포츠 유전자’ 독자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책을 구입한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편지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엄청 바빠 그러지도 않을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책을 읽었다고 털어놓았다. 재미있다고 느낀 건 둘이 다른 정당 출신이란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한 여자 육상선수와 얘기를 나눴다는 온라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재능에 관해 여러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 내 책에서 본 듯한 내용을 말하는 것을 확인했다. 책에 나온 구절들을 거의 그대로 인용하는 것처럼 보여 뿌듯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엡스타인은 누구 2009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약물스캔들’ 특종 보도 1980년 1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언론학과 환경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알래스카 근처 북극 한계선에서 환경연구원으로 일했고 지진 연구 선박에서 근무하며 지중해 해저 지형 지도를 그리기도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임 기고가로 20 09년 프로야구 거포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 혐의를 특종 보도하는 등 스포츠과학과 올림픽 기사를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작성하는 것으로 명성을 날렸다. 고교와 대학 육상 선수로 자메이카와 케냐 출신 동료들과 함께 달리면서 품었던 호기심과 스포츠 현장에서 취재하며 경험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2013년 발간한 ‘스포츠 유전자’에 담았다. 2014년 TED 강연에서 ‘선수들은 더 빨리지고 강해지고 더 나아졌는가’를 주제로 강론한 것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 비영리 독립언론 ‘프로 퍼블리카’ 기자로 일하고 있다.
  • 82자, 긴 법률명 줄여요

    우리나라 현행 법률 가운데 이름이 가장 긴 것은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및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법’이다. 쉼표까지 포함해 82자에 이른다. 이 법은 ‘국제대회지원법’으로 축약됐다. 대법원은 2일 “판결문 간소화와 함께 정확성과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긴 법률명을 줄여 쓰는 약칭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법원과 국회, 헌법재판소, 법제처 등이 ‘법률제명약칭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약칭위는 그동안 여러 번의 회의를 통해 난제였던 긴 법률의 약칭을 마련했다. 법률 가운데 이름이 두 번째로 긴 것은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의 시행에 따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의 관리와 처분에 관한 법률’로 총 81자에 이른다. 약칭은 ‘미군공여재산법’으로 정해졌다. 약칭위는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파견법’으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교통약자법’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법률명을 짧게 만들되 대표성을 부여하고 해당 법률의 목적을 유추할 수 있는 약칭을 만들고 있다. 어감이 좋지 않은 단어는 배제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약칭은 ‘개특법’이 아닌 ‘개발제한구역법’이 됐다. 법제처는 대법원, 국회 등 관계 기관과 논의해 10음절 이상인 법률 684개의 약칭을 확정한 ‘법률제명약칭기준’ 책자를 최근 펴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국가 기간시설 불시 안전점검 강화

    댐·고속철·지하철·항공시설 등 재난 대비 반복 훈련 중점 확인 국가 중요 기간시설 안전점검 방식이 확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1회성 또는 분기별 점검 대신 연간 상시 불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난 책임 기관이 긴장감을 갖고 안전업무를 추진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일정을 알려주고 시행하던 간부들의 현장 방문도 예고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반복 숙달 훈련 확인도 중점 점검 대상이다. 모의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는지, 협업 체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매뉴얼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사고 훈련 메시지를 직접 던져주고 즉각 대응하는지도 점검한다. 초동 조치 매뉴얼이 작동하는지, 초기 10분 골든타임은 지켜지는지 등 재난 대응 보고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중요 시설들이 보호 계획에 따라 이행되고 있는지도 집중 점검한다. 교통시설 테러 대응 현황, 정보통신시설 사이버테러 방지 점검도 강화한다. 국토부의 불시 점검 대상인 중요 재난 사고는 댐 붕괴, 고속철도·지하철 대형 사고, 항공 사고·테러, 항공 운송 마비, 육상화물 운송 장애, 다중밀집건축물 붕괴 등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1일부터 산하 기관과 함께 국토교통 분야 국가 중요·기간시설 126개에 대해 재난·테러 등 위기 대응 준비 실태 점검에 들어갔다. 7개 점검반이 불시에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정병윤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점검으로 국토교통 분야 위기관리의식을 고취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日 협찬금 받고 도쿄 지지 선회 프랑스 검찰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저질러졌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2일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 검찰은 라민 디아크(왼쪽·82·세네갈)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러시아의 도핑 사실을 은폐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연말 가디언은 디아크 회장의 아들인 파파 마사타 디아크(오른쪽) 전 IAAF 마케팅 고문이 2008년 카타르의 한 관료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을 입수했는데 파파 전 고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6명에게 보낼 ‘보따리’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당시 카타르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메일에는 6명의 이니셜만 적시돼 있지만 당시 IOC 위원 6명의 이니셜과 일치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해당 위원들은 “모나코에 있는 특별보좌관을 통해 ‘보따리들’을 전달받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한 소식통은 ‘특별보좌관’이 디아크 전 회장을 가리킨다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검찰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IOC 위원을 지낸 디아크 전 회장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자가 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와 IOC 위원들을 중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도 매달리게 됐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지난해 입수한 또 다른 이메일을 통해 파파 전 고문이 2011년에도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와 관련해 카타르 도하 쪽에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터폴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된 상태다. 나아가 이 부자가 IAAF가 주관한 2017년, 2019년,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에 돈을 받아 아프리카계 IOC 위원들에게 전달하고 특정 도시를 지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낸 보고서 각주를 보면 당초 터키 이스탄불을 지지했던 디아크 전 회장이 일본의 한 기업과 IAAF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도쿄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지난달 이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측이 IAAF에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원)의 협찬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태원 회장 딸 최민정 중위 “NLL 수호 명 받았습니다”

    최태원 회장 딸 최민정 중위 “NLL 수호 명 받았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24) 해군 중위가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청해부대에서 근무한 데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경기 평택 2함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1일 “최 중위가 지난 1월 말 해군 2함대사령부 예하 고속정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드러내길 원하지 않은 채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를 관할하는 2함대사령부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의 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군과 대치해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최 중위는 전대장(대령)을 보좌하는 통신관을 맡고 있다. 통신관은 전대의 정보 수집과 통신체계 운용을 담당하며 전대장의 지시를 전파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평소에는 주로 육상인 평택 본부에서 근무하지만 전대가 훈련이나 작전을 실시할 때 전대장과 함께 함정을 타고 NLL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앞서 최 중위는 지난해 6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아덴만 인근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청해부대의 일원으로 충무공이순신함(4400t급)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최 중위는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핵포기 않고는 대화 없다고 밝힌 박 대통령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목전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생존 차원의 핵 개발 포기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핵 개발에만 집중하는 것이 북한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와 압박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오늘 채택될 예정인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를 아울러 전했다. 유엔 안보리 제재로 압박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강조하면서 주변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에 우회적으로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원칙적 수준이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선택을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지만, 북한이 선(先) 비핵화 의지를 밝힐 경우 6자회담 재개 등의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존 켈리 미국 국무부 장관도 밝혔듯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목적에는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이끄는 것도 포함돼 있다. 국제사회의 북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의지를 희석시키는 모호한 평화협정 논의를 차단하고 북한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위안부 문제도 중요한 화두였다. 지난해 말 전격적으로 타결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이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실한 합의 이행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인식이 담겨 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대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이른바 ‘불가역적’ 합의의 성립은 일본의 향후 실천에 좌우된다는 점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아베 정권이 위안부 합의 이후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녹아 있다. 유례없이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오늘 채택될 예정이다. 북한의 주요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육상과 해상은 물론 하늘까지 봉쇄하는 수준이다. 안보리 제재와 별도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자체 제재도 조만간 발효된다. 북한의 후원국 격인 중국마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북한 김정은 정권은 되새길 필요가 있다. 북한이 핵·경제 병진이란 망상에 집착하는 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핵을 껴안고 패망의 길로 갈 것인가, 핵을 포기하고 공존공영의 길로 갈 것인가 선택은 북한에 달렸다.
  • 여자 1500m 세계챔피언 아레가위도 도핑 걸렸다

    여자 1500m 세계챔피언 아레가위도 도핑 걸렸다

     육상 여자 1500m 세계챔피언인 아베바 아레가위(25·스웨덴)가 당분간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2012년 스웨덴으로 귀화한 그녀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과 이듬해 소폿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에티오피아 반도핑위원회의 솔로몬 메아자 위원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차 도핑 테스트에서 에티오피아 육상 선수 9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2차 검사를 진행하며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의 해명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9명 중 5명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계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혐의만 있을 뿐”이라며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아레가위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발표했다. IAAF는 “B샘플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레가위는 대회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발(發) 도핑 파문은 IAAF를 긴장시키고 있다. 러시아가 조직적인 도핑 의혹으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조치를 당하고, 케냐도 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도핑 무마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등 도핑 스캔들에 시달리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에티오피아 도핑 추문이 더 번지면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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