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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스포츠 교류 정례화 추진하자”

    대한체육회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4자 ‘평창 회의’를 계기로 남북 스포츠 교류 정례화를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평창 회의와 별도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는 김일국 북한 체육상에게 남북 소통창구를 열어 체육 교류 정례화를 요청하겠다”면서 “경평(서울·평양) 축구 부활, 남측 인사의 스키 기술 전수 등으로 남북 교류를 증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 회장은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면서 북측 선수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것도 관계 개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또 남북 청소년 교류와 학술 세미나 추진, 남북한 체육사 공동 연구 등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방안도 함께 강구 중이다. 이번 제의는 2020년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추진된다. 체육회는 남북으로 갈라지기 전인 1920년 창설된 조선체육회의 후신이다. 이 회장은 북한이 평창에 대표단을 파견하면 대한올림픽위원회와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 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차원에서 2~3차례 공동회의 개최를 제안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최고 시속 160㎞… 설원 위 인간의 질주 본능

    [평창 완전 정복] 최고 시속 160㎞… 설원 위 인간의 질주 본능

    동계올림픽은 ‘스피드 전쟁’이다. 눈 또는 얼음 위에서 누가 더 빠른지 겨루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알파인스키는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최고 시속 160㎞로 설원을 질주하는 스릴 만점의 스포츠다.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도 정해진 코스를 정확히 통과해야 하는 알파인스키는 인간의 질주 본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원초적인 경기다.알프스 산악지방에서 발전한 알파인스키는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방식이다. 크게 스피드(속도) 종목과 테크니컬(기술) 종목으로 나뉜다. 스피드 종목은 ‘활강’과 ‘슈퍼 대회전’, ‘대회전’과 ‘회전’은 테크니컬 종목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활강과 회전을 합친 ‘복합’이 있다. 또 평창 대회에선 국가대항전인 혼성 단체전이 추가됐다. 혼성 단체전을 뺀 나머지 종목은 남녀 별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활강은 알파인스키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하계종목으로 치면 육상 100m인 셈이다.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요한 클라레(프랑스)는 순간 최고속도로 시속 162㎞라는 기록을 세웠다. 활강이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경우 남자 코스 길이가 2852m, 최고 경사각은 33도에 달한다. 회전은 기문(게이트)으로 표시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다. 기문은 표고 차에 따라 남자 55∼75개, 여자 45∼60개다. 많은 기문을 통과하는 데 따라 방향을 바꾸는 기술이 중요하다. 기문과 기문 사이 거리는 최소 75㎝, 최대 13m다. 기문을 하나라도 빼놓고 통과하거나 두 발이 기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실격된다. 대회전과 슈퍼 대회전은 회전과 비교해 기문과 기문 사이 거리가 더 넓다. 대회전은 10m 이상, 슈퍼 대회전은 25m 이상 벌어졌다.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한 차례 경기를 치르는 반면 테크니컬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은 1차와 2차로 나눠 치른 뒤 합산한다. 복합은 1회전 활강, 2회전은 회전 경기 순서로 진행된다. 혼성 단체전은 대회전 기문을 이용해 진행되며, 팀별 남녀 각각 2명으로 구성된다. 16개 팀(국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평창에선 린지 본(34)과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 두 미녀 스타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자타 공인 ‘여제’ 본은 월드컵에서 78차례로 여자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활강과 슈퍼 대회전에서 각각 39회와 28회 우승하는 등 스피드 종목이 주 종목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활강 금메달, 슈퍼 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본은 최근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체력 저하로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한 모습이다.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에선 27위, 전날 슈퍼 대회전에서도 9위에 머물렀다. ‘스키 요정’ 시프린은 월드컵 통산 39승을 쌓아 린의 ‘여제’ 자리를 물려받을 가장 유력한 후보다. 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28승과 6승을 올리는 등 테크니컬 종목에서 강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활강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본의 스피드 ‘영역’도 넘보고 있다. 시프린이 평창에서 5개 종목을 석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역대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야니카 코스텔리치(36·크로아티아)다. 남자부에도 ‘황제’로 불리는 스타가 있다. 마르첼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월드컵 통산 53승을 달성하고 평창에서 대관식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회전 정상에 올라 5연속 우승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에선 불운을 겪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딴 은메달(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따라서 ‘무관의 제왕’ 한을 털어버리겠다고 벼른다. 평창에서 알파인스키는 다음달 11일 남자 활강을 시작으로 24일 혼성 단체전까지 이어진다. 스피드 종목과 복합 경기는 정선, 테크니컬 종목과 혼성 단체전은 용평에서 진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팩트 웅재, ‘아육대’ 녹화 도중 어깨 통증 호소...병원으로 이송

    임팩트 웅재, ‘아육대’ 녹화 도중 어깨 통증 호소...병원으로 이송

    그룹 임팩트 멤버 웅재가 ‘아육대’ 녹화 도중 병원으로 이송됐다.15일 진행된 MBC 설 특집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 녹화 도중 그룹 임팩트 웅재(21·나웅재)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웅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임팩트 소속사 스타제국 측은 “웅재가 ‘아육대’ 녹화해 참여해, 에어로빅을 하던 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육대’로 인한 부상은 아니며, 원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웅재는 병원 진료를 받았고, 현재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는 설 특집 ‘아육대’ 녹화가 진행됐다. 사진=bn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으로 병원 치료...‘아육대’ 출전 불투명

    마마무 솔라, 허리 부상으로 병원 치료...‘아육대’ 출전 불투명

    그룹 마마무 멤버 솔라가 허리를 다쳐 치료를 받게 됐다.15일 오전 그룹 마마무 솔라(28·김용선)가 허리 부상을 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마마무 소속사 알비더블유(RBW) 측은 “솔라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웨이브 뮤직 페스티벌(K-WAVE MUSIC FESTIVAL)’공연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솔라가 리허설을 하다 허리를 삐끗했다”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솔라는 허리가 불편한 듯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를 본 팬들은 “빨리 쾌유하시길”, “솔라 힘내세요. 다치지 마세요”, “얼른 건강 찾으시길 바랄게요”, “많이 다친 건 아니겠죠? 얼른 치료받고 낫길”이라며 솔라의 상태를 걱정했다. 한편 솔라는 이날 MBC ‘설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볼링 종목에 마마무 멤버 문별과 함께 도전할 예정이었다. 오는 2월 설연휴에 방송되는 ‘아육대’는 이날 녹화가 진행된다. 사진=알비더블유 공식 홈페이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일대일로’가 주변 나라에는 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일대일로’가 주변 나라에는 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중국 사상 최대의 인프라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주변 나라들에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 패트릭 멘디스 연구원과 조이 왕 군사 분석가는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와 차관 등을 제공받은 주변 국가들이 되레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스리랑카를 지목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일대일로’의 일대(一帶·One Belt)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一路·One Road)는 중국에서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3년 9월 주창한 이 프로젝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는 전략이다. 미국 폴슨 연구소에 따르면 현대판 실크로드(Silk Road·비단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항구와 도로, 공항, 파이프 라인 등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국을 중앙아와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영향권에 놓인 연변(沿邊) 65개국과 촘촘히 연결해 세계 인구의 63%(44억 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9.3%(21조 달러, 약 2경 2300조원)에 이르는 ‘경제블록’ 창출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이들 연변 65개국에 일대일로 프로젝트 동참을 요청하며 상대국에 대규모 투자와 차관, 경제협력 등의 ‘당근’을 약속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미비와 투자재원 부족에 어려움을 겪던 연변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차관을 두손 들고 환영하며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세상에 공짜가 없는 법.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차관 제공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곧 ‘빚의 함정’에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손을 벌리기보다 중국의 차관을 도입해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차관으로 건설된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의 이용률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2016년 지분 80%를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그룹인 자오상쥐(招商局)에 매각하고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국부 유출과 주권 훼손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강해지자, 두 나라는 지난해 7월 재협상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지분 비율을 70%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50%까지 끌어내리기로 합의했다. 자오상쥐는 지난달 합작법인 지분 인수금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가운데 1차분(2억 9200만 달러)을 스리랑카에 지급하고 항구 운영권을 인계받았다. 라자팍사에 이어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같은 대중 의존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차관 재협상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중국이 차관이나 대출로 인프라 건설 등을 도와준 후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천연자원이나 인프라 운영권 등을 빼앗는 전략을 쓴 것이다. 멘디스 연구원은 “일대일로는 ‘하나의 띠,하나의 길’이 아닌 ‘하나의 길, 하나의 함정’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일대일로 참여국은 중국의 새로운 세계전략이 불러올 이 같은 함정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리랑카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에티오피아, 케냐, 베네수엘라 등 연변 65개국 모두가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얀마 등지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에서 환경 보호를 무시하고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불만이 집단 시위로 터져 나왔다. 중국이 미얀마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6000㎿급 미트소네댐을 건설하려던 사업이 중단 된 게 그 사례다. 과거 미얀마 군사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카친주 이라와디강에 건설하기로 했던 이 댐은 중국이 건설비용 대가로 전력의 90%를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었지만,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의 반대 속에 2011년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대일로 참여국 정부들이 중국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중국 기업에 지불하고,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산 자재를 수입해서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사업인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통해 인더스강에 디아메르 바샤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바샤댐은 높이 272m, 시설용량 4500㎿로 수력발전소로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다. CPEC는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을 잇는 3000㎞ 구간에 460억 달러를 들여 고속도로·철도·송유관·광통신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망을 뚫고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길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은 낙후한 인프라를 현대화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었다. 파키스탄은 ADB 등 국제금융기관이 투자를 받아 건설비를 충당하려고 했으나 건설 예정지가 인도와 파키스탄 영토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이어서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거절당했다. 이에 중국은 댐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소유권을 갖고 건설 인력도 중국 싼샤(三峽)댐 건설 인력 1만 7000명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중국이 댐 건설의 이득을 독차지한 셈이다. 당초 중국이 일대일로’참가를 요청하며 홍보해왔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없다고 판단한 파키스탄은 중국과 협력을 중단하고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순항해왔던 CPEC 사업은 제동이 걸린 것이다. 네팔도 지난해 11월 중국 거저우바(葛洲?)그룹에 25억 달러 규모의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는 “각료회의에서 거저우바그룹과 합의한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 계약이 변칙적이고 경솔했다고 결론내리고 의회 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지난 5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인 6월 1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거저우바그룹과 체결한 바 있다. 콘스탄티노 자비에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중국은 통상적으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에 손해가 되는 투자 계획을 받아들이게 한 다음, 그 ‘채권’을 빌미로 전체 프로젝트를 모두 삼키거나 그 국가에 대한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중국제 레이더와 미사일, 자주 다연장 로켓포 AR-3 12대를을 배치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팡(北方)공업이 개발한 AR-3은 지대지 공격에 사용하지만 사정거리가 220km에 달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까지 타격 가능하다. 중국의 이런 제안은 지난해 8월 열린 동해안 철도 기공식에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참석한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나집 총리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철도는 일대일로 사업비 120억 달러 가운데 85%를 중국 측이 지원했고 중국 기업이 건설을 맡았다. 중국 정부는 연변 국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자원 배분과 시장통합을 촉진하고 균형잡힌 지역경제 협력을 이룩하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인프라 투자가 절실한 이들 국가에 투자와 차관이라는 ‘당근’을 통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1년 만에 남북 체육회담… 공동입장 등 논의

    남북 체육 관계자들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모처럼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한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IOC 위원 등 4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남북과 IOC는 북한 선수단 규모와 명칭, 남북이 공동 입장 시 사용할 국기, 국가, 선수단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남북 체육회담이 11년 만에 성사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해 2007년 열린 개성 회의 이후 처음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회의 개최와 관련해 “남북한의 제안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전 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환영받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남북 체육계에서는 이기흥(대한올림픽위원장) 대한체육회장과 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유일한 IOC 멤버인 유승민 IOC 선수 위원도 회의에 동석하기 위해 15일 출국한다. 남북이 공동 입장에 최종 합의하면 2007년 창춘(중국) 동계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통산 10번째로 개회식 공동 입장이 재현된다. 북한이 꾸릴 선수단 규모는 선수, 코치 등 20명 선으로 알려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폭설’ 활주로 폐쇄 제주국제공항, 운항 재개

    ‘폭설’ 활주로 폐쇄 제주국제공항, 운항 재개

    폭설로 인해 활주로가 잠정 폐쇄되고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 또는 지연되는 등 업무마비 사태를 빚었던 제주국제공항이 3시간 만에 운항이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승객 2000여명도 한숨을 돌렸다.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11일 오전 11시 10분쯤 “활주로 제설작업을 끝낸 만큼 활주로를 정상화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공항 측은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8시 33분부터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운항 중단은 애초 오전 9시 45분까지였으나 2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까지로 연장됐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1.5㎝의 눈이 쌓였다. 바람은 초속 7.2m 이상으로 불어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돌풍 특보와 저시정 특보도 발효됐다. 제주공항에는 오전 10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29편이 결항됐고, 12편이 회항, 38편은 지연되는 총 항공기 79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객터미널 내 체류객 기준, 출발편 승객 2000여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공항공사는 활주로 제설작업을 위해 고속 송풍기 1대, 일체식 제설차량 4대, 제설자제 살포 차량 3대 등 장비 10대를 투입해 작업을 벌였다. 한편 제주는 공항뿐 아니라 산간에 내린 폭설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 도로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바닷길도 완전히 막혔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33.4㎝, 유수암 11.1㎝, 아라 5.8㎝, 제주 1.2㎝, 서귀포 5.0㎝ 등이다. 기상청은 앞서 10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를 발효했으며 산간은 물론 해안에도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 육상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입산은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와우! 과학] 인간과 상어 조상이 갈라진 시기는 4억 4000만년 전

    [와우! 과학] 인간과 상어 조상이 갈라진 시기는 4억 4000만년 전

    인간을 포함한 척추동물의 조상은 적어도 5억 년 이전에 등장했다. 초기 척추동물의 진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턱이 없는 원시적인 물고기에서 척추동물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동물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턱이 진화했고 단단한 등뼈와 더불어 골격이 진화하면서 척추동물은 그 모습을 갖춰나갔다.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로 분화하기 시작했다. 턱이 있는 물고기인 유악류는 크게 세 종류로 분화했는데, 지금은 멸종한 무리인 판피류와 현생 어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골어류, 그리고 상어와 가오리를 포함한 연골어류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단단한 뼈를 가진 경골어류는 육지로 진출해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를 포함한 육상 척추동물로 진화했다. 연골어류는 현재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지만, 그래도 상어라는 매우 성공적인 포식자로 진화해 지금까지 번성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경골어류와 연골어류가 갈라진 시점이 적어도 4억 2000만 년 전이라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 시카고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더블린 대학의 연구팀은 이 시점을 추정하기 위해 매우 오래된 고대 상어인 '글라드바쿠스 아덴타투스'(Gladbachus adentatus)의 화석을 면밀히 분석했다. 2001년에 발견된 이 고대 상어는 3억 8,5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연골어류와 경골어류의 중간에 해당되는 극어류(Acanthodii)의 특징을 일부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연골어류와 경골어류가 갈라진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시기에 등장한 어류로 생각된다. 연구팀은 글라드바쿠스의 화석과 다른 여러 어류의 골격을 분석해 연골어류와 경골어류의 조상이 갈라져 각자의 길을 간 시점이 실루리아기 초기인 4억 4000만 년 전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가 옳다면 상어와 인간의 조상이 갈라진 건 대략 4억 4000만 년 전인 셈이다. 사실 여러 가지 증거를 종합하면 최소한 4억 2000만 년 전에는 이미 경골어류의 조상이 등장했기 때문에 그보다 이전에 분리되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영겁의 세월 이전에 우리와 상어가 같은 조상을 가졌다는 사실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해병대, 상륙헬기 배치… 45년 만에 다시 날다

    도서 방어·신속대응전 등 투입 해병대가 45년 만에 자체 항공 전력을 운용한다. 바다는 물론 창공을 통한 상륙작전이 가능해진 것으로 강제로 날개가 꺾였던 해병대가 다시 ‘날개’를 단 셈이다.해병대사령부는 10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상륙기동헬기(MUH1) 1·2호기 인수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상륙기동헬기는 유사시 해병대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헬기로 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 등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한 상륙기동헬기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수리온에 주로터(헬기 회전익) 접이 장치를 추가하고 기체에 해수 방염 처리를 했다. 비행 중 이물질 제거를 위한 윈드실드(전방유리) 세척액 분사장치,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전술공중항법장비, 보조연료탱크 등도 설치했다. 최대 속도 시속 265㎞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명칭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마린온(MARINEON)으로 정해졌다. 해병대를 뜻하는 마린과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이다. 해병대는 1958년 3월 헬기 등 총 8대의 항공기를 기반으로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를 창설했고 1971년 5월에는 사령부 직할 항공대로 전력을 증강했다. 하지만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항공부대는 해군으로 통합됐다. 해병대는 그동안 상륙작전에 특화된 상륙기동헬기 도입 필요성을 계속 제기했으며 2008년 항공부대 재창설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21년까지 추가로 20여대의 상륙기동헬기를 전력화해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칼바람에 눈폭탄… 제주서 車 15대 연쇄 추돌

    칼바람에 눈폭탄… 제주서 車 15대 연쇄 추돌

    내일 더 추워져 서울 영하 15도제주와 울산, 평창 등에 폭설과 한파가 덮쳐 바닷길이 막히고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됐다. 강추위와 폭설은 11~12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발효됐고 해안에도 눈이 내려 오후 7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에 10∼30㎝, 많은 곳은 50㎝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큰 눈 탓에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중산간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일부 통제됐다. 또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캐슬렉스 골프장 앞 평화로에서는 서귀포 방면으로 가던 차 15대가 연쇄 추돌하기도 했다.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 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다. 풍랑경보 속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동쪽 127㎞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연승어선 P호(29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지만 다행히 승선원 9명은 인근 다른 어선에 구조됐다. 또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도 영하의 기온 속에 울주군 상북면을 비롯해 일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교통이 통제됐다. 또 강원 영서 지역은 한파주의보 속에 평창 면온이 4㎝의 적설량을 보이는 등 눈이 쌓였다. 11~12일에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강 한파’가 몰아닥친다. 기상청은 “11일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지만 찬 공기가 한반도로 계속 밀려들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10일 예보했다. 1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1도로 낮아 춥겠다. 12일에는 더 추워져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9일부터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발령된 전남과 전북 일부 지역, 제주 지역은 12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중교통 현황 견학

    성중기 서울시의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중교통 현황 견학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교통위원회 정기 해외시찰을 통해 4차산업혁명이 멀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며, 우리 서울시가 한발 빠르게 준비하여야 함을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여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자율주행택시(무인) 및 버스통합시스템 해외수출 현장을 방문하는 등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체험과 한국기술의 수출현황과 운영관리 현장점검을 가졌다. 성중기의원은 첫 번째 일정으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을 방문하여 IoT(사물인터넷)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택시 현황을 살펴보고, 시범운영에 대한 결과와 문제점을 토론하여 우리나라에 적용가능성을 검토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는 대중교통관리시스템 구축현장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기술력의 수출과 관리현장을 점검하고,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를 방문하여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펼쳐지는 다양한 정책을 소개받았다. 서울시와 말레이시아의 공공자전거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통해 상호교통정책의 발전에 대해 토론을 가졌다. 그리고 총리산하 산업진흥원에서는 양국간의 공통문제인 철도전문인력의 양성에 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철도인재가 부족한 실정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다. 또한 서울시 교통위원회에서도 양국간의 MOU체결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성중기의원은 “이번 해외시찰을 통해 우리나라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할 인프라는 많지만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한 실정으로 아직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벌써 다른 나라들은 미래기술인 IoT로 대두되는 무인운송수단에 대한 개발이 많이 진척되어 시범운영되는 수준이다”며“해외 선진국의 경우 벌써 전략을 수립해 발전방향을 잡고있는 실정으로, 우리나라 역시 전략적 개발 방향성을 정해 준비해야 하며, 서울시는 우리나라의 중심 수도로서 해외사례를 적극 도입하여 시행해야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대일로 올라탄 ‘찰리우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일대일로 올라탄 ‘찰리우드’

    중국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도 우뚝 섰다. 중국 대륙 내 영화 흥행 수입과 영화관 스크린 수, 영화관 방문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중국 미디어 총괄 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廣電總國)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본토 내 영화 흥행 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13.5% 늘어난 559억 1100만 위안(약 9조 17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산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보다 54%나 급증한 301억 400만 위안이다. 지난해 1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소박’을 터뜨린 영화가 92편이고, 이 중 중국산 영화는 절반이 넘는 51편(55.4%)이다. 전년( 39편)보다 30%나 늘어나 중국 영화의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10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대박’ 영화가 6편이고, 5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린 ‘중박’ 영화도 13편에 이른다. 지난해 7월 말 개봉된 ‘전랑(戰狼)Ⅱ’는 1억 6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57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흥행만으로 아시아 역대 흥행 1위, 세계 흥행 5위의 성적이다. 이 영화는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렁펑(冷鋒)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에 들어가 중국인과 난민을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중국 전사가 세계의 난민을 구하는 내용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자부심을 고취시킨다는 호평이, 서방에서는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홍보물이라는 혹평이 엇갈렸다. 어쨌든 중국 관객들이 세계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 냈다. ‘전랑Ⅱ’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그레이트월’(長城) 등 중국산 영화는 지난해 해외에서 42억 위안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랑Ⅱ’ 외에도 지난해 개봉된 코미디 영화 ‘수줍은 철권’(羞羞的 鐵拳·6위)과 청룽(成龍) 주연의 ‘쿵푸요가’(功夫瑜伽·8위), 쉬커(徐克) 감독의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10위) 등도 중국 역대 흥행 10위권 내에 들었다.중국 영화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까닭은 정부가 문화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덕분이다. 1997년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저장(浙江)성의 헝뎬스튜디오((橫店影視城)가 그중 하나다. 36㎢의 부지(약 1100만평·축구장 60배 크기)에 자금성과 진(秦)나라 황궁 등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이곳은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단역 자원이 넘친다. 2200여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 소품 수십만 가지가 구비돼 있고, 단역 배우는 4만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2000편이 넘고 ‘미션 임파서블 3’, ‘미이라 3’ 등 세계적 흥행작도 제작됐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 영화시장은 연평균 37%의 고속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헝뎬스튜디오가 중국과 할리우드를 합친 ‘찰리우드’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영화업계는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주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편승해 중국 영화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철도 등 인프라 투자와 무역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영화라는 문화상품의 수출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영화사 샤인워크미디어(閃亮媒體)는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전기(傳記) 영화, 이란과 코미디 영화, 인도네시아와 재난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국가들의 영화사들과의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완성을 앞둔 중국·카자흐스탄 합작 영화 ‘작곡가’가 대표적이다. 영화는 중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작곡가로 활약하며 양국 교류·협력의 상징적 인물이 된 시싱하이(洗星海)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작자 선젠(沈健)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연설 속에서 언급된 작곡가의 이름에서 감명을 받았고 영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서 영화 제작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셈이다. 중국 제작자들이 영화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하는 정부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영화제, 영화 제작을 통한 인적 교류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지원은 중국 영화계에서 금전적 투자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영화들은 검열과 행정적 규제를 쉽게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터키 영화 감독인 무라트 야부즈가 ‘요리사와 공주’(?師與公主)라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제작 비용을 대기로 했다. 13세기 실크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중국의 공주가 터키의 요리사와 함께 아나톨리아(소아시아·거의 대부분 터키 영토)로 달려가 침략자들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야부즈 감독은 3년간 투자자를 물색하던 끝에 중국 투자자를 만나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그들이 반색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지난 5월 촬영에 들어갔고 야부즈 감독은 중국과 터키는 물론 몇몇 실크로드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실크로드 전체이기 때문에 중국, 터키와 실크로드 주변 나라에서 모두 상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동양의 가치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에 대적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제4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도 열렸다.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의 합작 확대 가능성을 보여 준 행사였다. 주최 측은 고대의 무역로를 보여 주는 대형 지도를 걸었고 중국 유명 배우들은 그 위에 속속 자필 서명을 남기게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전파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민족주의 성격의 대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직원이 유럽 라이벌을 누르고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는 성공담을 다룬 ‘차이나 세일즈맨’(中國推銷員)의 탄빙(檀冰) 감독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제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며 “이미 30여개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에 영화 배급권을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쿵푸요가’는 고대 티베트의 보물을 찾아 나선 중국과 인도 고고학자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인도 여성 고고학자 역을 맡은 아미라 다스투르가 영화 중에서 “우린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 협력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부합하겠죠”라고 말하자 중국 고고학자 역을 맡은 청룽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로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2300여㎞에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에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khkim@seoul.co.kr
  • MBC 설특집 2018 아육대 라인업 확정, 트와이스·뉴이스트W·세븐틴 출연

    MBC 설특집 2018 아육대 라인업 확정, 트와이스·뉴이스트W·세븐틴 출연

    MBC ‘설특집 2018 아이돌 육상·볼링·양궁·리듬체조·에어로빅 선수권 대회(이하 설특집 2018 아육대) 최종 라인업이 확정됐다. 지난 3일 MBC 설특집 2018 아육대는 오는 15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를 확정지은 바 있다. 제작진은 종목별 최종 라인업을 확정짓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먼저, 수준급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주소녀 성소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리듬체조 종목에는 구구단 샐리, CLC 장승연, 라붐 해인, 에이프릴 레이첼, 드림캐쳐 지유가 참여한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성소의 2연패가 이뤄질지, 새로운 리듬체조 여신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 설특집 ’아육대‘를 통해 화제를 낳은 신설종목 에어로빅 종목에는 前금메달 팀인 아스트로를 포함해 업텐션, 더보이즈, 임팩트, 골든차일드, 온앤오프 등 총 6개 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완벽한 칼군무로 왕좌에 오른 아스트로에 도전하는 각 팀들의 개성있는 무대가 이번 에어로빅 종목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아이돌이 가장 출전하고 싶어하는 종목인 ’아육대‘ 대표 종목 양궁에는 올해에도 역시 대세 아이돌이 대거 참여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궁 여자 부문에 출전하는 팀은 트와이스, 레드벨벳, 여자친구, 러블리즈, 구구단, 다이아, 오마이걸 등이 출전하며, 남자 부문 또한 비투비, 빅스, 세븐틴, 몬스타엑스, NCT 127, 업텐션, 뉴이스트 W 등 각각 7팀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더욱 안전하게 돌아온 ’설특집 2018 아육대‘는 부상 위험이 적은 종목과 지난해에 이어 무사고를 위한 착한 변화를 시도하며 본격 제작에 돌입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이 참여하는 ’설특집 2018 아육대‘의 녹화 방청 신청은 iMBC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가능하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 자랑질, 볼썽 사나운 동상 WORST 8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 자랑질, 볼썽 사나운 동상 WORST 8

    생존하는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일은 아니다 싶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멀쩡히 살아 숨쉬는 축구 선수 등의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 가나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뛰었던 마이클 에시앙의 동상을 보라. 새해 벽두 그가 태어난 쿠마시에 세워졌는데 그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운지 사진을 리트윗하느라 바쁘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물론 의례적으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는 이들도 있지만 대놓고 비웃는 이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동상을 보고 미쳤다고 욕을 퍼부었는데 에시앙은 거의 눈뜬 장님이라고 비아냥대는 트윗도 있다. 이 동상이 사람들의 눈에 거슬러 보이는 건 상체가 지나치게 부각돼 오히려 축구 선수에게 중요한 하체가 우스꽝스러워 보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 하필 이런 동작을 묘사했는지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고 얼굴도 지나치게 각지게 만들었다.지난달 인도 콜카타에 들어선 디에고 마라도나의 동상은 또 어떤가? 1986년 월드컵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젊은 디에고를 형상화한다며 엄청 풍성한 머리숱을 꾸몄다. 어떤 이는 디에고가 아니라 로이 호지슨 크리스털팰리스 감독을 더 닮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의 레전드 래리 버드와 비슷하다는 이도 있다.호날두 동상은 지난해 3월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의 고향 마을 푼찰에 세웠는데 호날두를 전혀 닮지 않고 아일랜드 출신으로 선덜랜드 구단을 한때 소유했던 니알 퀸을 더 닮았다는 지청구를 들었다. 하지만 제작자 에마뉘엘 산토스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인과 트로이인을 모두 만족시키긴 어렵다. 예수님이라 해도 모든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내 작업이 만들어낼 임팩트가 중요할 뿐”이라고 대꾸했다.다음으로는 사우샘프턴의 홈 구장인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 앞에 세워진 테드 베이츠 동상이다. 50년 동안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헌신하다 2003년 세상을 떠난 베이츠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는데 10만 2000파운드를 들였는데도 전혀 닮지 않고 신체 비율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고 팬들이 분노하는 바람에 일주일도 안돼 폐기됐다. 1년 뒤 다시 제대로 만들어 세워졌다.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도 2011년 상하이 마스터스에 출전했다가 앞에 세워진 찰흙 동상 앞에서 포즈까지 취했다. 그는 우승했지만 나중에 그 동상을 어떻게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콜롬비아 산타 마르타의 에두아르도 산토스 스타디움 앞에 2002년 세워진 카를로스 발데라마의 동상도 빼놓을 수 없다. 엄청난 크기의 청동상은 위압감마저 안겨 볼썽사나답다는 입길에 올랐다.핀란드 육상 장거리 주자인 파보 누르미는 1923년 1마일과 5000m, 1만m 세계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던 최전성기 모습을 담고 있다. 헬싱키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세워졌는데 거의 나체로 보여 입방아에 올랐다.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왜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홈 구장인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앞에 세워졌는지는 의아스럽기만 하다. 전 구단주 모하메드 알파예드가 2011년 230㎝ 크기로 제작했다. 그는 잭슨이 풀럼의 팬이었다며 철거하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았다. 그 뒤 샤히드 칸이 구단을 인수하자마자 2013년 철거했다. 알파예드는 이듬해 풀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자 동상을 철거한 탓으로 돌렸다. 알파예드는 “처음에 칸이 동상을 없애자고 했을 때 미쳤냐고 쏘아줬다. 그런데 나중에 강등되고 나니 다시 세울 수 있느냐고 내게 물어와 어림 없다고 다시 한 번 쏘아줬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국립축구박물관에 소장 중이며 그래서일까, 풀럼은 여전히 챔피언십을 전전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도 우뚝 섰다. 중국 대륙 내 영화 흥행 수입과 영화관 스크린 수, 영화관 방문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중국 미디어 총괄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廣電總國)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본토 내 영화 흥행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13.5% 늘어난 559억 1100만 위안(약 9조 17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산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보다 54%나 급증한 301억 400만 위안이다. 지난해 1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소박’을 터뜨린 영화가 92편이고, 이중 중국산 영화는 절반이 넘는 51편(55.4%)이다. 전년( 39편)보다 30%나 늘어나 중국 영화의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10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대박’ 영화가 6편이고,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올린 ‘중박’ 영화도 13편에 이른다.지난해 7월말 개봉된 ‘전랑(戰狼)Ⅱ’는 1억 6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57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흥행만으로 아시아 역대 흥행 1위, 세계 흥행 5위의 성적이다. 이 영화는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렁펑(冷鋒)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에 들어가 중국인과 난민을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중국 전사가 세계의 난민을 구하는 내용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자부심을 고취시킨다는 호평이, 서방에서는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홍보물이라는 혹평이 엇갈렸다. 어쨌든 중국 관객들이 세계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전랑Ⅱ’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그레이트월’(長城) 등 중국산 영화는 지난해 해외에서 42억 위안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랑Ⅱ’ 외에도 지난해 개봉된 코미디 영화 ‘수줍은 철권’(羞羞的 鐵拳·6위)과 청룽(成龍) 주연의 ‘쿵푸요가’(功夫瑜伽·8위), 서극(徐克) 감독의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10위) 등도 중국 역대 흥행 10위권 내에 들었다. 중국 영화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까닭은 정부가 문화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덕분이다. 1997년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저장(浙江)성에 있는 헝뎬스튜디오((橫店影視城)가 그중 하나다. 36㎢의 부지(약 1100만평·축구장 60배 크기)에 쯔진청(紫禁城)과 진(秦)나라 황궁 등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이곳은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단역 자원이 넘친다. 2200여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 소품 수십만 가지가 구비돼 있고, 단역 배우는 4만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2000편이 넘고 ‘미션 임파서블 3’, ‘미이라 3’ 등 세계적 흥행작도 제작됐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 영화시장은 연평균 37%의 고속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헝뎬 스튜디오가 중국과 할리우드를 합친 ‘찰리우드’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영화업계는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주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편승해 중국 영화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철도 등 인프라 투자와 무역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영화라는 문화상품의 수출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영화사 샤인워크미디어(閃亮媒體)는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전기(傳記) 영화, 이란과 코미디 영화, 인도네시아와 재난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키로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국가들의 영화사들과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완성을 앞둔 중국-카자흐스탄 합작 영화 ‘작곡가’가 대표적이다. 영화는 중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작곡가로 활약해 양국 교류·협력의 상징적 인물인 시싱하이(洗星海)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작자 선젠(沈健)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연설 속에서 언급된 작곡가의 이름에서 감명을 받았고 영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서 영화 제작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셈이다. 중국 제작자들이 영화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하는 정부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영화제, 영화제작을 통한 인적 교류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지원은 중국 영화계에서 금전적 투자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영화들은 검열과 행정적 규제를 쉽게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터키 영화 감독인 무라트 야부즈가 ‘요리사와 공주’(㕏師與公主)라는 영화를 제작하는데 제작 비용을 대기로 했다. 13세기 실크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중국의 공주가 터키의 요리사와 함께 아나톨리아(소아시아·거의 대부분 터키 영토)로 달려가 침략자들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야부즈 감독은 3년간 투자자를 물색하던 끝에 중국 투자자를 만나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그들이 반색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지난 5월 촬영에 들어갔고 야부즈 감독은 중국과 터키는 물론 몇몇 실크로드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실크로드 전체이기 때문에 중국, 터키와 실크로드 주변 나라에서 모두 상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동양의 가치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에 대적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제4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도 열렸다.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의 합작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주최 측은 고대의 무역로를 보여주는 대형 지도를 걸었고 중국 유명 배우들은 그 위에 속속 자필 서명을 남기게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전파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민족주의 성격의 대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직원이 유럽 라이벌을 누르고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는 성공담을 다룬 ‘차이나 세일즈맨(中國推銷員)’의 탄빙(檀冰) 감독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제가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이미 30여개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에 영화 배급권을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궁푸요가’는 고대 티벳의 보물을 찾아 나선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자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인도 여성 고고학자역을 맡은 아미라 다스투르가 영화 중에서 “우린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 협력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부합하겠죠”라고 말하자 중국 고고학자역을 맡은 청룽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중 하나로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2300여㎞에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에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우리 선수 선전에 달린 흥행… 자원봉사자들 열정도 ‘한몫’

    초대형 악재로 멀어졌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경제, 평화, 문화, 환경’의 4대 올림픽을 표방했다. 모두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중대 과제이지만 한반도 정세와 국내 경제 등을 감안하면 흑자 올림픽 완수가 보다 시급해 보인다. 종전 동계올림픽 개최는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국민 부담이 가중된 탓에 유치를 반대하는 ‘부자 나라’도 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우리의 유치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평창 총예산 14조원 중 고속철도,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이 대부분이고 실제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예산은 2조 8000억원이다. 성공 개최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여 기대를 부풀린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개막 50일을 앞둔 지난해 12월 21일 현재 판매율은 60%를 넘어섰다. 전통 강세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의 완판은 이미 예상됐으나 스키 등 약세종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림픽 성공에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절대 요소’다. 이들의 활약에 국민은 울고 웃으며 흥행을 좌우한다. 다음이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오점 없는 경기 진행, 자원봉사자 등 진행 요원의 열정 등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가 꼽힌다. 두 대회 모두 성공적 개최로 자평했지만 크고 작은 뒷말은 많았다. 2002 월드컵 이후 뚜렷한 이벤트가 없었던 한국은 2011년 8월 세계 4대 스포츠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화제를 낳고 명승부가 잇따르면서 불모지 한국 육상 도약에 큰 자극제가 됐다. 아쉬운 것은 우리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10-10’(10개 종목-10위 입상)을 외쳤지만 남자 경보 20㎞ 김현섭(6위)과 50㎞ 박칠성(7위)이 전부였다. 우리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흥행은커녕 ‘남의 잔치’가 됐고 역대 세 번째 ‘노메달 개최국’의 오점도 남겼다. 하지만 자원봉사자와 대구 시민의 열정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U20 월드컵이 열렸다. 월드컵 유치 경험과 당시 구축한 인프라를 살리고 대회가 세계 ‘뉴스타’를 확인하는 무대인 만큼 흥행 성공이 예상됐다. 관중 41만 795명(경기당 평균 7899명)이 들었다. 당초 목표(경기당 1만명)에는 뒤지지만 대선 등 악재에도 2015년 뉴질랜드(7452명)와 2013년 터키(5558명) 대회보다 관중 동원에서 앞섰다고 조직위는 자랑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주효했다. 8강 실패 직후 빚어진 2만석의 환불 사태가 이를 입증한다. 두 대회에서 보듯이 우리 선수의 활약 여부가 대회 흥행을 쥐락펴락했다. 평창조직위가 논란 속에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며 여러 종목에서 호성적을 내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시 경험하기 힘든 국내 올림픽인 만큼 많은 국민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그래도 살만했던 2017년… 올해를 밝힌 평범한 영웅들

    현직 대통령 탄핵과 구속, 사상 첫 조기 대선, 흉폭해진 청소년 범죄와 각종 인명 사고까지. 2017년 대한민국은 유난히 혼란스럽고 궂은 소식도 많았다. 그럼에도 평범하지만 용기 있고 의로운 이웃들이 있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희망도 함께 본 한 해였다. 올해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밝힌 의인들을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화염 뚫고 90대 노인 구한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 2월 10일 경북 군위군의 한 주택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당시 집에는 90대 할머니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지만, 화염이 거세 누구도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때 인근 농장에서 일하던 한 남성이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왔고, 망설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노동자 니말(39)씨였다.니말씨는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보살펴줘 고마웠고, 할머니를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불길 속으로 뛰어들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니말씨는 LG복지재단이 주는 ‘LG의인상’에 선정됐고, 2015년 이 상이 제정된 뒤 첫 외국인 수상자가 됐다. 이어 지난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선정됐다. ● 흉기에 찔리고도 괴한 제압한 ‘낙성대 의인’ 곽경배씨 4월 7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 한 남성이 이곳을 지나던 여성을 다짜고짜 때리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한 행인 곽경배(40)씨는 곧바로 피해 여성에게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는 남성을 말렸다. 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품안에서 흉기를 꺼내 곽씨를 향해 휘둘렀고, 곽씨는 팔뚝 안쪽을 찔려 크게 다쳤다. 곽씨는 흉기에 찔려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도망가는 가해 남성을 뒤쫓았고, 몸싸움 끝에 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노숙인 김모(54)씨로, 피해‧과대망상과 현실 판단력 장애 등의 정신 증세를 보이는 조현병 환자로 확인됐다. 이 사건 이후 수술비와 치료비로 많은 돈을 써야하는 곽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게임회사 NC소프트는 곽씨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 정부 역시 곽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상자로 인정되면 보상금과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지원된다. ● 의암호 빠진 시민 구한 고교생 3인방 11월 1일 오후 4시.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사람 살려요”라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숫가에서 20m 가량 떨어진 깊은 호수에선 승용차 한대가 가라앉고 있었고, 한 여성이 그 옆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사고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누구도 11월의 차갑고도 깊은 호수로 뛰어들 엄두를 못 냈다. 이때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세 청년이 호수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헤엄쳐 접근한 뒤 여성을 안전하게 구조했다.이들은 인근 체육관에서 체력 훈련을 하던 강원체고 수영부 3학년 최태준(19), 성준용(19), 김지수(19)군이었다. 성군은 구조 이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막상 들어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지만,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라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아라고 말했다.김군은 “만약 뛰어들지 않았다면 큰 후회가 남았을 것”이라며 “한번 낸 용기가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군은 “수영을 배우길 잘했다”며 “만약 육상을 했더라면 도와주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 국민적 지지 이끈 이국종 교수 “일반 국민들께 생소할 수도 있는 분야인데 세심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정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귀순 과정에서 모두 5곳에 총상을 입고 목숨이 위독했던 북한 병사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자신과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한 국민들에게 전한 감사의 인사다.이 교수는 귀순 병사 수술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권역외상센터와 소속 의료진이 처한 열악한 상황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출동하면서 어깨가 부러진 적이 있고, 간호사가 수술 중 유산한 적도 있지만 우리 의료진은 헬기 타고 출동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도 한다. 환자의 인권침해를 말하기 전에 중증외상센터 직원들도 인권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추가적‧제도적‧환경적‧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이 시작됐고, 여기에는 한 달 새 28만 1985명이 참여해 조만간 청와대가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계획이다. ● 한파 추위 속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한파 추위가 전국을 얼렸던 12월 11일. 서울 전농중학교 학생 3명이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파가 급습했던 당일 아침 8시쯤 등교 중이던 엄창민‧정호균‧신세현군은 동대문구 답십리시장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세 학생은 곧바로 구조요청을 하는 동시에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엄군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군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어 덮어줬다.학생들의 발 빠른 대응 덕에 할아버지는 의식을 빨리 되찾았고, 엄군은 할아버지를 직접 업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이 소식은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소개하면서 알려졌고, 민주당은 지난 27일 세 학생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 민주주의 역사 새로 쓴 대한민국 국민 지난 12월 5일 독일 비영리단체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촛불집회 참석 대한민국 국민 1700만명에게 ‘2017 에버트 인권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출신 장애진씨가 참석해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았다.쿠르트 베크 에버트재단 이사장은 수상 이유로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와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 이명박 “나라 안팎 상황 어려워…풍파 거세도 헤쳐 나가야”

    이명박 “나라 안팎 상황 어려워…풍파 거세도 헤쳐 나가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해를 이틀 앞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안팎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적잖이 무거운 것 또한 사실”이라는 소회를 밝혔다.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 한 해 여러모로 혼란스럽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해내신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이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 직장인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에 내몰리고 있다. 육상과 해상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는 국민들에게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임계선을 넘어가면서 한반도와 주변 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다”는 말로 나라 안팎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풍파가 아무리 거세고 높아도 우리는 그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 두렵다고 물러서도, 힘들다고 멈추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럴수록 모두가 합심하여 꿋꿋이 참아내고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단합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별도의 검찰 수사 전담팀이 꾸려진 일을 비롯해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말한 ‘녹록치 않은 나라 안팎 상황’에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28일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대국민 추석인사’ 형식의 글에 유사한 표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대통령을 지내던 시절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유치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세 번의 도전 끝에 힘들여 유치한 지구촌 잔치다.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를 바탕으로 평화와 화합의 결실을 거두어야 한다”면서 “30년 전에 1988년 올림픽이 그랬듯이 세계와 함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남도 내년부터 2037년까지 1조 투입해 가야사 조사·복원

    경남도 내년부터 2037년까지 1조 투입해 가야사 조사·복원

    경남도가 내년부터 2037년까지 1조 여원을 들여 체계적인 가야사 고증·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28일 가야사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비·복원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내용의 ‘가야사 조사연구·정비복원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도 종합계획에 따르면 가야사 복원사업은 가야사 조사연구, 가야유산 복원정비, 가야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및 지역균형발전, 가야문화권 발전기반 구축, 가야문화권 영·호남 공동협력과 상생발전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추진한다. 전체 사업은 108개이며, 사업기간을 2037년까지다. 예상사업비는 국비 6570억원과 도비 1925억원, 시·군비 2231억원 등 모두 1조 726억원이다. 도는 우선 내년부터 문화재청·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함께 도내 가야유적전수 조사·연구를 한다. 조사·연구 결과를 정리해 가야유적 분포지도와 가야사 총서 등을 발간하고 중요 가야유적은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유치도 추진한다. 도는 내년부터 엄격한 고증을 거쳐 중요 유적부터 단계적으로 체계적인 복원·정비를 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비롯해 중요한 고분군은 복원정비와 함께 노출전시관을 건립한다.이와 함께 가야유적 발굴현장 탐방, 김해 가야의 땅 조성, 의령 가야물길 품은 유적 답사길 조성, 함안 아라가야 파크 조성, 하동 김수로왕 행차길 복원, 합천 다라국 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가야문화재를 활용한 학습·체험관광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국 최초로 구성한 가야사복원 태스크포스(T/F)를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으로 확대하며 기존 민간자문단(17명)은 학계·전문가·향토사학자 등 23명이 참여하는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위원회’로 확대·개편한다. 가야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가야유적 발굴조사에 도내 사학과 학생들을 참여시킨다. 도는 영호남 가야문화권 화합·상생발전을 위해 축제개최, 영·호남 가야 문화예술 부흥 프로젝트, 영·호남 대학·민간연구기관 공동 조사연구 사업, 해상·육상 가야역사문화 실크로드 복원 등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에 306억원(국비 150억원, 도비 56억원, 시·군비 100억원)을 들여 가야역사문화권 지정 타당성 및 기초조사 용역(15억원), 함안 가야문화관광단지 조성(58억원) 등 55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가야사 종합계획 브리핑을 통해 “새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문화권 연구 복원사업은 가야사 중심인 경남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사·복원사업에 최선을 다해 가야문화를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학 정시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인문계열 교차지원 가능… 체육실기 육상 폐지

    [대학 정시 특집] 숙명여자대학교, 인문계열 교차지원 가능… 체육실기 육상 폐지

    정시전형에서 모두 845명(정원내 기준)을 선발한다. 무용과, 체육교육과, 음악대학, 미술대학 등 예체능계열은 가군, 인문계와 자연계는 나군에서 모집한다.예체능계열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체육실기종목이 변경됐다. 공통실기 중 육상이 폐지됐고, 선택실기에 핸드볼이 추가됐다. 작곡과 실기반영비율(70%→60%)과 회화과 실기반영비율(60%→70%)이 바뀌었다. 인문계와 자연계는 수능성적 100%로 선발한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달리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자연계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등 4개 영역을 본다. 다만 통계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또는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평균) 응시자가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또 나군에서 기회균형선발전형(정원외)으로 모두 23명을 뽑는다. 수능성적만 100% 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정원외 전형인 농어촌학생과 특성화고교출신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및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선발 인원이 있을 때 선발한다. 차용진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취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 중 12위, 여대 중 1위를 차지했다”며 “학생들의 핵심 역량을 키워 내적 경쟁력을 강화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입학 홈페이지(admission.sookmyung.ac.kr) 또는 전화(02-710-9920, 2077-7155~6)로 하면 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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