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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상륙한 태풍 ‘솔릭’ 속도 느려져…내일 새벽 ‘초긴장’

    보령 상륙한 태풍 ‘솔릭’ 속도 느려져…내일 새벽 ‘초긴장’

    제19호 태풍 ‘솔릭’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서울 부근을 통과하는 예상 시점이 24일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직장인의 출근과 학생의 등굣길 대란이 우려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40㎞이고,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이다. 한반도에는 이날 자정을 조금 지난 시점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 예상 지역은 충남 보령 인근이다. 서울에 가장 가까이 오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쯤으로, 서울 남동쪽 60㎞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만 해도 ‘솔릭’은 오전 4시쯤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솔릭’이 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전향하는 시점”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동 속도가 느려져 서울에 가까이 오는 시간도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솔릭’은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가 25일 오후 6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솔릭’의 이동 속도가 느려 10시간 넘게 내륙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와 전남,전북,경남,부산,광주 등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돼 있다.이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예비 태풍 특보가 발표된 상태다.현재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달한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고 바다가 물거품과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밤사이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은 한라산 진달래밭 초속 62.0m,서귀포 지귀도 초속 38.6m,서귀포 마라도 초속 36.4m,고산 초속 33.9m,제주공항 초속 33.1m,제주 초속 30.7m,진도 서거차도 초속 30.4m,신안 하태도 초속 29.1m다. 24일까지 육상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40m(시속 108∼144㎞),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50m(시속 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토사 유출,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반도 ‘쌍태풍’ 영향권…서해는 ‘솔릭’, 동해는 ‘시마론’

    한반도 ‘쌍태풍’ 영향권…서해는 ‘솔릭’, 동해는 ‘시마론’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서해안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제20호 태풍 ‘시마론’도 동해안쪽으로 빠르게 접근 중이어서 한반도가 쌍태풍에 휩싸이게 됐다. 느리게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은 24일 새벽 서울 주변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실종·부상자가 발생하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가 하면 방파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등 9개 공항에서 34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인천 지역 등 전국 곳곳의 바닷길도 막힌 상태다. 제주, 전남 등의 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상당수 학교도 문을 닫는다. 재난 당국은 ‘솔릭’이 23일 하루 동안 계속 북상해 24일 오전 3시쯤 서산 남동쪽 육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세심한 대비를 당부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솔릭보다 이틀 늦게 발생한 시마론이 현재 일본 오사카 남동쪽에서 북상 중이다. 시마론은 23일 오후 3시쯤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부근 해상을 지난다. 시마론이 일본을 지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솔릭과 시마론이 인접해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후지와라 효과는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이동 경로나 속도에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말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면 태풍 진로가 바뀌거나 작은 규모의 태풍이 큰 태풍에 흡수되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는 두 태풍이 합쳐져 더 큰 태풍이 되는 경우다. 일본 학자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열대성 저기압 2개가 1000~1200km 정도 거리를 두고 만날 경우 발생한다. 현재 태풍 솔릭은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마론은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9시쯤에는 두 개의 태풍이 한반도의 서해와 동해상에 나란히 진입, 후지와라 효과 발생 거리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두 태풍의 힘이 모두 강하기 때문에 서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날 경우 솔릭의 체류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쪽으로 북상하려던 19호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힘에 가로막혀 내륙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태풍 ‘솔릭’ 느려지면서 24일 서울 출근·등교 비상 “오전 7시 예상”

    태풍 ‘솔릭’ 느려지면서 24일 서울 출근·등교 비상 “오전 7시 예상”

    제19호 태풍 ‘솔릭’의 이동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려지면서 서울 부근을 통과할 예상 시점이 24일 새벽에서 아침 시간대로 당겨져 비상이 걸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40㎞고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이다. 한반도에는 이날 자정을 조금 지난 시점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상륙 예상 지역은 충남 보령 인근이다. 서울에 가장 가깝게 다가오는 시점은 24일 오전 7시쯤으로, 서울 남동쪽 60㎞ 부근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만 해도 ‘솔릭’은 시민들의 활동 시간 이전인 오전 4시쯤 서울 동남동쪽 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솔릭’이 북서진에서 북동진으로 전향하는 시점”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동 속도가 느려져 서울에 가까이 오는 시간도 미뤄졌다”고 설명했다.‘솔릭’은 24일 오후 동해로 빠져나가 25일 오후 6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솔릭’의 이동 속도가 느려 10시간 넘게 내륙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달한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고 바다가 물거품과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종환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내년 100주년 전국체전 北참가도 제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체육회담 정례화를 추진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도 장관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 조정 경기를 북한 김일국 체육상과 함께 관람한 뒤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단일팀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했다”며 “더 많이 출전하도록 논의하기 위한 체육 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는 2019년 전국체전 북한 참가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출전도 역시 제의했다”면서 “1920년 조선체육회가 만들어질 때 하나의 나라였기 때문에 100회째가 될 때는 같이 하면 좋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함께 훈련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경기력도 향상된다는 점이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합동 훈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장관은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저희의 희망 사항이지만 대한체육회나 각 연맹, 선수들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그런 논의를 단계적으로 거쳐 가야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북측의 반응이 나온 것은 없지만 도 장관은 “원칙적인 면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어느 정도 공감하는 면이 있었는데 일단 북측도 돌아가서 자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이후 좀더 진전된 실천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풍 ‘솔릭’ 상륙] 창문 흔드는 태풍에 잠 깬다… 내일 새벽 3~4시 서울·수도권 강타

    [태풍 ‘솔릭’ 상륙] 창문 흔드는 태풍에 잠 깬다… 내일 새벽 3~4시 서울·수도권 강타

    2010년 ‘곤파스’보다 오래 머물러 큰 타격 뒤따르는 ‘시마론’ 충돌땐 경로 예측불허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인 ‘솔릭’(미크로네시아어로 전설 속 족장)의 진로가 시시각각 변경되며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서울 및 수도권 직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4일 오전 6시쯤 서울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나갈 전망이다. 해당 지역은 지도상으로 경기 구리, 남양주, 가평 지역에 해당한다. 솔릭이 실제 서울 지역을 관통하는 시간은 새벽 3~4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관통해 지나가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새로운 정보를 분석해 태풍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고 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솔릭의 경로가 지금보다 서쪽으로 더 꺾여 충남 서해안 태안반도 부근이 아니라 경기만(灣)으로도 상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남한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인 동쪽에 위치해 있고 솔릭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에 강풍에 의한 피해가 특히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는 초속 40m, 그 밖의 지역에는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솔릭은 2010년 8월 발생한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강도를 유지하고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곤파스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길어 실제 영향력은 더 클 것”이라며 “태풍의 상륙지점보다 영향 반경에 더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제20호 태풍 ‘시마론’(필리핀어로 야생 황소)도 23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24일 오전 삿포로 서남서쪽 약 47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마론이 동해 먼 바다로 빠져나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 이동 경로나 속도에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경우 솔릭이 남한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2012년 9월 발생한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서울 동북동쪽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은 22일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전남 목포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에는 충남 서해안 서산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상륙한 뒤 24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관통해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현재 예측에 따르면 솔릭은 24일 오전 6시에 서울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솔릭이 서울을 관통하는 시간은 24일 새벽 4시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가는 23~24일은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제주, 경남 서부 지역엔 100~250㎜,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산지에는 40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서울, 경기 지역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에도 50~10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도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일에 의한 범람과 저지대 침수 등의 가능성도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태풍 ‘솔릭’, 서쪽으로 이동…제주 영향권에 전국 초비상

    태풍 ‘솔릭’, 서쪽으로 이동…제주 영향권에 전국 초비상

    제19호 태풍 솔릭이 6년만의 한반도 관통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기상당국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솔릭의 이동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치고 느려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오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제주운항관리센터는 태풍 북상으로 여객선이 모두 대피해 이날 운항 예정인 여객선이 없다고 밝혔다. 경남은 22일 태풍예비 특보를 발효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쪽 해상에 다다른 뒤, 한반도에 상륙해 북동쪽으로 이동한다. 기존 예상보다 왼쪽으로 더 치우친 경로다. 태풍은 오른쪽이 위험반원이기 때문에 그 만큼 피해 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호우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부터 23일 사이 전남, 제주, 경남서부 강수량이 100~250mm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안이나 제주도 산지, 지리산 부근은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경기, 강원, 충남, 전북에는 50~100mm, 상대적으로 태풍의 영향이 적은 경남, 경북, 충북에는 30~80mm의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을 관통한 솔릭은 오는 24일 오후쯤 우리나라를 벗어나 강원 속초 북동쪽 동해안을 지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등 피해에 대비하고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남해상, 서해상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행정안전부는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태풍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펠프스·쑨양 ‘빛고을’ 물살 가른다…北 참가 땐 ‘흥행 보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광주가 처음이다. 수영선수권대회는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메가스포츠로 꼽힌다. 이번 광주 대회에는 200여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리나라는 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을 모두 치른 네 번째 나라가 된다. 광주 대회는 내년 7월 12~28일 17일간 열린다. 이어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스대회가 8월 5~18일 14일간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남북화해 무드를 타고 남북단일팀 구성과 응원단 참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미 북한 참가를 지원키로 한 만큼 성사 가능성도 엿보인다. 흥행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새달부터 경기시설 확충·준비 한창 21일 광주시 곳곳에서 수영장 개·보수가 이뤄지고, 선수촌 아파트가 건립되는 등 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대회는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경기로 진행된다. 자유형, 평형 등 기록경기인 경영을 비롯해 물속 배구경기인 수구, 음악에 맞춰 안무를 연기하는 아티스틱수영, 다이빙과 장거리 수영인 오픈워터 등이다. 경영과 다이빙 경기는 주경기장인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때 썼던 곳이다. 관람석은 3290석에서 1만 1000석으로 늘리고 대회운영실도 3886㎡에서 8797㎡로 확장한다. 아티스틱수영은 염주체육관, 수구는 남부대 축구장, 하이다이빙은 조선대 운동장에서 개최된다.수영의 마라톤인 오픈워터수영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진행된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제외하곤 대부분 임시 수조를 설치해 운영한다. 대부분 다음달부터 차례로 착공한다. 선수촌은 광산구 우산동의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총 9만 4000여㎡의 부지에 15~25층 아파트 25개 동 1660가구를 짓는다. 현재 공정률은 64%이다. 이곳에는 선수와 임원 4000명과 미디어 종사자 2000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입촌한다. 병원, 식당, 은행,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정적인 대회 관리와 경기운영을 위한 정보·통신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이다. ●자원봉사자 8400여명 모집과 붐 조성 경기시설 못지않게 자원봉사자는 대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조직위는 최근까지 자원봉사자 8400여명을 모집했다. 경기진행, 통·번역, 의무·도핑 등 6개 분야, 31개 직종이다. 조직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소양과 직무내용 등 기초교육을 거쳐 5000명을 선발한 뒤 내년 3월 배치한다.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권 통역은 추가로 모집한다. 국내외 홍보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언론과 대회 홈페이지, 블로그 기자단, 온라인서포터스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해외는 영문뉴스레터 제작, 배포를 비롯해 페이스북·트위터, 국제수영연맹 주최 스포츠행사 현장방문 등을 활용하고 있다. 다음달 슬로베니아의 유럽마스터스대회와 12월 중국에서 예정된 25m 수영선수권대회에도 직원을 파견, 광주대회를 널리 알린다.●다양한 문화행사 통한 도시마케팅 주력 광주시와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인권·민주·평화’를 상징하는 광주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도시마케팅 기회로 활용한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는 177개국 60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등이 참여했다. 마스터스대회 등록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고, 대회 기간 48만여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는 181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209개국이 대회를 TV 중계했고, 누적 시청자는 5억 1000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파급력이 큰 만큼 광주를 지구촌에 알릴 호기라는 판단이다. 그 방안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디자인비엔날레, 김치축제, 충장축제 등의 지역 문화행사와 인근 농어촌의 관광 자원 등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꾀하고 있다. ●남북교류 확대 및 기대효과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의 참여는 스포츠가 지향하는 평화정신과도 맞닿고, 대회 흥행에도 직결된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정치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한팀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FINA도 관련 경비를 대고, 방송중계권을 무상으로 인도키로 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유엔의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파급 효과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 효과가 전국 2조 4000억원, 광주 1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전국 1조원, 광주 65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고용 효과도 광주 1만 8000명을 포함해 전국 2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펠프스, 박태환, 쑨양 등 스타선수들 출전으로 전 세계 언론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기간 수억명이 TV 화면을 통해 광주라는 도시를 접할 수 있는 것도 무형의 효과로 기대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제 대회 통해 지구촌에 ‘광주’ 알릴 것”

    “국제 대회 통해 지구촌에 ‘광주’ 알릴 것”

    국비 482억 크게 부족…추가 지원 요청 관광지·먹거리 등 연계 패키지투어 개발“대회 성공을 위해 경기장과 숙박·교통 등 분야별 시설 준비와 점검에 모든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영택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스포츠 대회를 통해 광주란 도시를 지구촌에 알리기 위해 구체적 과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국비 지원이 다른 대회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데. -저비용·고효율 대회를 지향한 만큼 애초 사업비를 최소로 책정한 탓이다. 국비 지원액이 482억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1조 2969억원의 3.7%, 2014 인천아시안게임 5931억원의 8.1%,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1154억원의 41.7%에 불과하다. 총사업비도 1697억원으로 다른 대회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 예산으로 대회를 제대로 치르기가 어렵다. 최근 정부에 538억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마스터스대회 선수 유치 방안은. -마스터스회원과 가족 등 8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아마스터스 수영선수권대회를 찾아 관계자를 만나고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일본 스포츠청 장관, 수영협회장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팬아메리카마스터스대회에도 홍보관을 설치 운영했다. 참가선수들 상당수가 주변관광지, 대표적 먹거리 정보 등을 요구한 만큼 이와 연계된 패키지투어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과 참가자 항공료 30% 인하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경기장 시설 확충은. -다음달부터 신설과 개·보수에 착수한다. 종목별 경기장이 확정된 만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그래도 꼼꼼히 체크해 안전문제 없이 대회가 끝날 수 있도록 사전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선수촌 역시 내년 봄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애 넘는 ‘스페셜 운동회’… 강남에서 스타트

    새달 4일 밀알학교서 650명 건강축제로 서울 강남구는 다음달 4일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발달장애인 건강축제인 ‘우리 동네 스페셜 운동회’를 처음으로 연다고 20일 밝혔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650여명이 참가한다. 스피드스텍스(릴레이 점보 컵 쌓기), 볼링, 타깃 활동(신발 던지기), 육상(지그재그 왕복 달리기), 무빙바스켓을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 강남구보건소는 지난 1월 체육프로그램 전문교육기관 ‘위피크’와 발달장애인 신체활동 활성화 종목 개발에 착수했다. 지역 발달장애인복지시설 17곳 담당자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김권일·이동철 박사 자문 등을 통해 발달장애인 맞춤형 종목을 개발했다. 이번 운동회는 구와 장애인기관, 강남소규모복지시설연대 등 민·관 협력 태스크포스(TF)에서 추진했다. 소망복지재단은 후원자와 후원물품을 지원했다. 대회 당일 기타·드럼·태권무·비보이 공연도 펼쳐지고 보치아게임·전자다트 등 다양한 놀이형 신체활동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업일 강남구 보건과장은 “이번 운동회 개최를 계기로 장애인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장애인 건강 복지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8 아육대’ 워너원 측 “볼링 경기만 출전...27일 녹화 예정”

    ‘2018 아육대’ 워너원 측 “볼링 경기만 출전...27일 녹화 예정”

    그룹 워너원이 MBC 추석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볼링 경기에만 출전한다.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MBC 추석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워너원은 27일 녹화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너원 측은 다수 매체에 “워너원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오늘(20일) 밤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육대는 원래 27일 진행되는 볼링 경기에만 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8 아육대에는 그룹 워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세븐틴, 우주소녀, 모모랜드, 뉴이스트w, 빅스, 더보이즈, 마이틴, 구구단, 위키미키 등 다수 아이돌 그룹이 참석한다. 60m·400m 육상, 양궁, 리듬체조, 족구, 볼링 경기 등이 치러진다. 20일에는 60m·400m 육상, 양궁, 리듬체조, 족구 경기가, 오는 27일 2차 녹화에는 볼링 경기만 단독으로 진행된다. 해당 녹화 분은 오는 추석 연휴 M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8 아육대’ 아이린, 등장부터 시선 강탈...‘양궁 여신의 위엄‘

    ‘2018 아육대’ 아이린, 등장부터 시선 강탈...‘양궁 여신의 위엄‘

    MBC 추석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이날 대회에 참석한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고양체육관에서는 MBC 추석특집 ‘2018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 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녹화에는 그룹 워너원, 트와이스, 레드벨벳, 세븐틴, 우주소녀, 모모랜드, 뉴이스트w, 빅스, 더보이즈, 마이틴, 구구단, 위키미키 등 다수 아이돌 그룹이 함께했다.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 트와이스 나연이 맡았다. 한편 이날 녹화에 앞서 체육관에 들어서는 아이돌 멤버들 모습이 포착돼 팬들 관심을 끌었다.특히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은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에 머리를 높이 묶고 연보라색 리본으로 포인트를 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린은 앞서 설 특집으로 진행된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에서 양궁 종목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이에 이번 추석 특집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 땀을 흘리며 정정당당 승부를 가리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이번 추석특집으로 진행된 아육대에서는 60m·400m 육상, 양궁, 리듬체조, 족구, 볼링 경기가 치러진다. 이날(20일)은 60m·400m 육상, 양궁, 리듬체조, 족구 경기가, 오는 27일 2차 녹화에는 볼링 경기만 단독으로 진행된다. 해당 녹화 분은 오는 추석 연휴 M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반도 관통하는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살펴보니

    한반도 관통하는 태풍 ‘솔릭’ 예상 경로 살펴보니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알려진 제19호 태풍 ‘솔릭’의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은 오늘(20일) 새벽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94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이후 중형급 태풍으로 크기를 유지하는 태풍 솔릭은 21일 새벽 3시에는 가고시마 남남동쪽 510㎞ 부근 해상을 지나 오는 23일부터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새벽 3시 목포 남쪽 90㎞ 해상을 지나는 태풍 솔릭은 24일 속초 북동쪽 190㎞ 부근을 통과한 후 24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동쪽 300㎞ 부근 육상을 지나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태풍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전설속의 족장을 칭하는 이름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다시 폭염·열대야…태풍 ‘솔릭’은 23일 한반도 관통할 듯

    다시 폭염·열대야…태풍 ‘솔릭’은 23일 한반도 관통할 듯

    주말 동안 주춤했던 폭염과 열대야의 기세가 20일부터 다시 강해질 전망이다. 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남쪽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폭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풍에 의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20일 예상 낮 최고기온은 27~35도이다.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전주 35도, 서울, 광주 34도, 대전, 대구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예상된다. 19일 오전 전라도와 충청도 대부분, 경상 내륙 일부와 경기 남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지만 그 밖의 지역으로도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미크로네시아 전설 속 추장의 이름을 딴 태풍 ‘솔릭’은 지난 16일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12~14㎞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급인 솔릭은 22일 아침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 해상을 거쳐 남한 내륙지방을 따라 이동하면서 23일 오후 3시쯤에는 서울 남남동쪽 120㎞ 부근 육상을 지나 24일 함경북도 청진 동북동쪽 18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2012년 9월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태풍이 관통해 지나갈 경우는 폭염을 완화시키고 가뭄과 녹조 현상을 해결해 줄 수는 있겠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번번이 비껴간 태풍 이번엔 솔릭 북상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

    번번이 비껴간 태풍 이번엔 솔릭 북상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

    6년 만의 태풍 상륙 주의…피해 대비해야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대저압부가 발전해 생성된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1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고 강도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전했다. 현재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 중이며 강풍반경은 330㎞다. 23일 오전 9시 전남 여수 북북동쪽 6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우리나라 내륙 지방을 따라 북상한 뒤 북한 함경북도 청진 동남동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앞서 올여름 발생한 태풍은 한반도 상공의 견고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번번이 우리나라를 비껴갔다. ‘솔릭’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태풍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것은 사실상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사실상 6년 만의 관통인 데다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태풍 예보는 항상 보완해야 하므로 현재 예보도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시점에서 ‘어디에서 상륙해 어디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전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일컫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기존 해상운송 비해 거리·시간 절반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개척’을 본격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신북방정책 9브리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시베리아 철도 연결 사업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주 1회 급행 화물열차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완행 물류나 부정기적인 노선은 있었지만 급행 화물열차를 정기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가장 큰 장점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구간을 ‘논스톱’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한 것이라 화물을 한 번에 실은 뒤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인도양~수에즈운하~지중해의 남방항로를 이용하는 해상 운송 대비 물류 거리와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부산항 출발을 가정할 때 해상 운송시 총거리는 2만 2000㎞로 43일이 소요되는 반면 급행 화물열차로 육상 운송을 하면 1만 6000㎞를 22일에 주파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러시아 현대차 공장 공급용 액셀 페달, 램프, 에어 덕트, 휠 커버 등 90여개 품목의 자동차 반조립 부품 64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화물열차는 12일 후인 오는 26일 약 9600㎞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슈샤리역에 도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의 최종 도착지인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이라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 운송 연계가 쉬운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과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한 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대일로’ 덕분에… 돈 찍어내느라 바쁜 中

    중국이 글로벌 조폐(화폐제조)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따른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각국 화폐 제조 수출 사업에 날개를 달아 준 덕분이다. 중국 내 돈을 찍어내는 조폐 공장들은 세기의 폭염 속에서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조폐 제조를 책임지는 중국인초조폐총공사(CBPM)가 각국 정부로부터 외화 조폐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조폐 공장들이 성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와 위챗페이(Wechatpay)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되레 현금 사용이 거의 없는 만큼 위안화 제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15일 “어떤 개인·회사도 현금 결제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내 조폐 공장들은 기계를 놀릴 수 없어 지폐 대신 결혼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을 주문받아 겨우 생계를 이어 가는 곳이 적지 않았다. 올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SCMP에 따르면 CBPM이 외화 조폐 제조를 위탁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만 네팔과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등 8개국이다. 실제로 중국과의 화폐 외주 거래를 숨기고 있는 국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후싱더우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폐는 국가 간 신뢰뿐 아니라 금전적 동맹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낙동강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감싸고 돌며 수려한 긴 모래사장을 형성한 마을, 고색창연한 한옥과 전망 좋은 정자가 즐비한 마을, 산세가 험하지 않고 그늘이 없이 밝은 마을, 바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조선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배출한 곳이다.#이름을 짓기 어려운 큰 그릇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상촌 신흠은 서애를 수행했을 때 기억을 이렇게 술회했다. “공은 내가 글씨를 빨리 쓴다는 이유로 반드시 나에게 붓을 잡으라고 명하고 입으로 불러주어 문장을 이루게 하였다. 줄줄이 이어지는 문서나 편지를 비바람 몰아치듯 신속히 지었는데, 붓이 멈추지 않고 문장에 점 하나 더하지 않았어도 찬란하게 격을 이루었다.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까지도 또한 그렇게 하였다.” 우리가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선현 중에는 경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문장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학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커다란 능력을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문장이나 학문에 능한 사람은 경세나 행정에 어둡고, 경세에 밝은 사람은 문장이나 학문이 얕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애는 그런 상식에서 예외적인 인물이다. 영의정, 도체찰사(都體察使)로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경세가이자 ‘맹자’의 문체를 체득한 이름난 문장가였다. 주자학에 깊은 조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당시 학자들이 이단시하던 육상산과 왕양명의 학설에까지 관심의 범주를 넓혔던 학자이자 병법에 밝은 실무형 이론가이기도 했다.#퇴계 수제자… 병법에도 밝은 실무형 이론가 퇴계 이황의 수제자를 꼽을 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서애다. 21세 되던 해에 처음으로 퇴계의 문하에 들어 ‘근사록’(近思錄) 등 성리서를 배웠는데, 퇴계는 그를 만나 보고 나서 하늘이 낸 인재라고 찬탄했다 한다. 퇴계의 예언대로 서애는 임진왜란 당시 국가가 위난에 빠졌을 때 크게 공을 세웠다. “임금께서 한 발자국이라도 이 땅을 벗어나시면 조선은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선조는 여차하면 중국으로 넘어갈 요량으로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피란하려 했다. 조정의 일부 신하들도 이에 동조하였지만 서애는 극구 반대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민심의 동요를 잠재웠다. 선조가 장수로 삼을 만한 인재를 천거하라고 했을 때는 지방 수령으로 있던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해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역전시키게 만들었다. 소극적이던 명나라 원군을 설득해 끝까지 왜적을 몰아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나라의 신병법인 기효신서법을 배워 군사들을 조련했고 훈련도감을 설치해 군사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파에 따라 서애의 활약상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 몇 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그의 탁월한 안목과 기여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사상의 정수가 담긴 잡저 서애의 문집은 가장 먼저 ‘잡저’(雜著) 부분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서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잡저는 송(宋)나라 역사를 읽으면서 당대에 귀감이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한 평설(評說)을 기록한 ‘독사여측’(讀史測)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정주학(程朱學) 계통의 이론을 담은 ‘주재설’(主宰說) 등과 양명학을 비판하는 ‘왕양명이양지위학’(王陽明以良知爲學) 등은 서애의 학문적 사상을 논할 때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글들이다. 일견 여타의 정주학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지만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읽어 보면 양명의 주장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은연중 보여 주기도 한다. “왕씨의 의도를 잘 살펴보면, 대개 당시 세상의 학문이 외면적인 것으로만 치닫는 것을 경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한결같이 본심(本心)을 위주로 하여, 무릇 마음을 써서 강구하는 행위를 모두 행(行)이라고 여겼던 것이니, 이는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지나치게 곧게 된 경우이다.” #벼슬을 버리고 은거를 결심하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서애는 부단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그러나 선조는 계속해서 윤허하지 않았다. “의리상으로는 비록 임금과 신하였으나 정으로 볼 때에는 친구 사이와 같았다. 나만큼 경을 잘 아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당인들은 집요하게 그를 공박했다. 마침내 그가 57세이던 1598년에 파직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때 관작을 삭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애초에 벼슬에 초연했던 서애로서는 이런 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전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교훈을 담은 ‘징비록’(懲毖錄)을 저술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담고 있어 숙종 연간에 이미 일본에서 입수해 출판하기도 했다. 이후로 다시는 임금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만, 나라를 향한 서애의 충정은 죽는 날까지 식지 않았다. “나라 위한 마음은 늙어서도 그대로라 세모(歲暮)에 빈산에서 비장하게 읊조리네 노년이라 매사에 감회가 일어나니 무단히 눈물이 홀연 옷깃을 적시네.” #사관(史官)도 놀란 조문 행렬 대신이 세상을 떠나면 사흘 동안 조정은 공무를 중지하고 시장은 문을 닫는 것이 전례였다. 서애가 고향 풍산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랬는데, 시장 상인들은 애도의 뜻으로 하루 더 문을 닫았다.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선조실록 사관의 평이 흥미롭다. 1000여명이나 되는 조문객이 한때 서애가 살았던 묵사동 빈집에 모여 조곡(弔哭)을 하였던 일을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인물이 조정에서 발자취가 끊어졌고 상(喪)이 천리 밖에서 났는데도 온 성안 사람들이 빈집을 찾아 모여서 곡을 하였으니, 아마도 시사(時事)가 날로 잘못되어 가고 민생이 날로 피폐해지는데도 후임으로 수상(首相)이 된 자들이 모두 전 사람만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추억하기에 이른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의 백성 역시 불쌍하다.” 선조실록은 북인이 중심이 돼 기술했기 때문에 서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내용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 사람들이 서애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권경열 한국고전번역원 성과평가실장■ ‘서애집’은 서애집(西厓集)은 조선 선조 조의 명재상이었던 류성룡의 시문집이다. 원집(原集) 20권 10책, 별집(別集) 4권 2책, 연보(年譜) 3권 2책 등 총 27권 14책으로 구성됐다. 인조 11년(1633년) 봄에 합천 해인사에서 원집과 별집을 합쳐 초간했다. 고종 31년(1894년) 가을에 하회의 옥연정사에서 연보를 추가 중간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982년에 번역, 출간했다. 류성룡의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 아시안게임 단일팀 조정·카누 못 봐. 중계 안되는 종목 수두룩

    아시안게임 단일팀 조정·카누 못 봐. 중계 안되는 종목 수두룩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와 조정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경기를 안방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 단일팀 경기로는 여자농구만 볼 수 있다. 한국방송협회는 13일 “아시안게임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남북 단일팀 출전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아쉽게도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조정과 카누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국제신호를 제작하지 않기로 해 우리나라에서 시청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어 “국제신호를 제작하지 않는 것은 조직위원회가 결정한 사안으로 국내 방송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 스포츠 경기 중계는 통상 현지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국제신호를 받아 각국에서 방송하기 때문에 국제신호가 제작되지 않으면 원천적으로 중계가 불가능하다.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결성돼 한민족이 하나 되는 길을 열었지만 이를 안방에서 직접 감응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막히게 됐다. 또 요트와 근대5종, 골프, 제트 스키, 사이클 bmx와 mtb, 도로, 트라이애슬론, 패러글라이딩, 정구, 브릿지, 스쿼시, 육상 경보 등의 국제신호가 제작되지 않아 안방에서 중계를 볼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여자배구 19일 한국-인도, 남자배구 24일 한국-네팔 경기와 사격 300m 스탠다드 소총 3자세와 러닝타깃 경기도 중계가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의 활약상과 종목의 매력을 안방에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막히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화폐제조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글로벌 화폐제조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글로벌 조폐(화폐제조)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에 따른 중국의 대외 영향력의 확대가 외화제조 위탁·수출에 날개를 달아준 덕분이다. 중국내 조폐공장들이 세기(世紀)의 폭염 속에서도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13일 보도했다. 조폐공장들의 대부분이 이미 생산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의 조폐를 책임지고 있는 중국인초조폐총공사(中國印?造幣總公司·CBPM)가 외화 조폐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중국 조폐공장들이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支付寶)와 위챗페이(Wechatpay·微信支付)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되레 현금 사용이 거의 없는 만큼 위안화 제조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죽하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15일 “어떤 개인·회사도 현금 결제를 거절해서는 안 된다”며 현금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을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내 조폐공장들은 일거리가 없어 기계 가동이 멈춘 곳이 많았다. 기계를 놀릴 수 없어 지폐 대신 결혼증명서나 운전면허증 등을 주문받아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올 들어 갑자기 외화조폐 수요가 넘치면서 CBPM이 세계 최대 규모의 화폐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직원 1만 8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 국유기업인 CBPM은 동전과 지폐를 만드는데 필요한 10개 이상의 엄격한 보호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일대일로 사업을 천명한 이후 CBPM이 외화 조폐를 위탁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국가는 네팔과 태국,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브라질, 폴란드 8개국이다. 수년 전만 해도 중국의 국제 조폐 시장 점유율은 0%였으나 현재 30%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에 자국 화폐의 제조를 맡긴 국가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정부는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 중국과의 거래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정부는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당시 드라루에서 인쇄된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리비아 화폐를 압류한 바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카다피와 그의 가족 등 핵심 측근의 해외자산 동결을 골자로 한 결의를 채택한 뒤 시행한 개별 국가 차원의 제재 조치였다. 이 때문에 카다피 정권은 현금 부족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CBPM 관계자는 “네팔 등 8개국이 중국에 조폐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공개된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중국에 자국 조폐를 외주 준 국가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지만 일일이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적국에 의한 위조화폐 살포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독자적인 화폐제조 기술을 일찍부터 개발했지만 서방국가가 주도하는 세계 조폐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SCMP는 “중국은 적들이 중국의 경제를 붕괴시키기 위해 위조지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화폐 제조 능력을 원자폭탄 프로그램만큼 국가안보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이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60여개 국가와 경제 협력 및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이 프로젝트에 힘입어 중국은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일대일로 참여국의 조폐 주문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까닭에 중국이 본격적인 외화조폐 신호탄을 쏜 것은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초다. CBPM이 만든 네팔의 고액권 1000루피권 지폐가 네팔로 들어간 이후 중국의 위조방지와 특수 디자인 등 화폐제조에 필요한 정교한 기술력이 일대일로 참여국가들에 인정받은 덕이다. 특히 서구 기업에 비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각종 위조 방지 장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이 가진 강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문이 폭주했다. 글로벌 조폐시장은 그동안 서방 기업들이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미국 조폐국(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과 영국 드라루(De La Rue), 독일 G&D(Giesecke & Devrient) 등이 대표적이다. 드라루의 경우 회원국이 140개국이 넘으며, 독일 G&D는 60개국에 화폐를 수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쥐기 위해 외화조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폐는는 국가 간 신뢰 뿐 아니라 금전적 동맹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중국은 점점 더 커지고 강력해지면서 서구의 가치 체계를 위협할 것이다. 다른 나라를 위해 돈을 찍어내는 것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라고 했다. 조폐 산업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 나라가 ‘캐시리스’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조폐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국과 의뢰국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고, 이 같은 신뢰가 통화동맹으로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SCMP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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