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육상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45
  •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력 절반인데…日군사력, 왜 한국을 앞섰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력 절반인데…日군사력, 왜 한국을 앞섰나

    ‘욱일기’ 앞세운 일본…군사대국화 야욕 드러내수적으로 우리가 앞서지만…해·공군 첨단화 가속 초계기 위협 등 군사적 위협 확대…경계 필요국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평소 각 국가별 ‘군사력’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눕니다. 국방예산이 1000조원에 가깝다고 해 이른바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 인구나 장비 측면에서 선두권인 나라와 일본, 영국 등 우리와 군사력이 비슷한 나라가 있습니다.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이 기준을 삼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파이어파워’(GFP)라는 사이트인데, 올해 군사력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는 7위를 유지했고 영국은 6위에서 8위로 내려왔습니다. 일본의 전체 병력 규모는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원칙적으로 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원칙의 ‘자위대’를 운용합니다. 그런데 군사력 순위가 더 높다고 하니 화가 나기도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12일 GFP 사이트를 참고해 직접적인 군사력 비교부터 해보겠습니다. 인구는 일본이 1억 2617만명, 한국이 5142만명으로 일본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병력은 한국이 62만 5000명, 일본은 24만 7157명으로 2.5배 많습니다. 예비군 규모는 우리가 520만명, 일본이 5만 6000명으로 100배나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머릿수’는 참고사항일 뿐 군사력을 모두 결정짓는 요소는 아닙니다.참고로 일본은 ‘모병제’ 국가로 25만명에 가까운 병력 전부가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각종 사고로 군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단 숙련된 부사관 이상 계급의 인력은 우리보다 5만명 가량 많습니다. ●GDP 1% 룰 폐기…4년 뒤 국방예산 70조원 목표 지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베 정권이 지난해 말 마련한 ‘방위대강 및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등의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최소한의 방위력만 보유하는 ‘전수방위’ 원칙을 ‘적극방위’ 개념으로 바꿔 해마다 군사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위대강계획에서는 육·해·공군은 물론 우주·사이버·전자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방력을 갖추는 ‘다차원횡단적 방위력’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조은일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방위역량의 양적 강화 및 질적 향상을 동시에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군국주의화를 막기 위해 암묵적으로 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원칙도 깨버렸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GDP의 1% 정도로 (방위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1% 틀’이라는 것은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GDP 1% 수준으로 맞춘 55조원의 국방예산을 2023년까지 70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병력이 많아 인건비가 많이 드는 우리 국방예산 47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대양해군’을 표방한 중국을 견제하고 군사대국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함정, 전투기, 미사일 등 첨단 장비 도입에 예산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일본은 특히 해상전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GFP에 따르면 연안 경계 임무를 맡는 초계함급(잠수함 포함) 이상 함정 수는 우리가 166척, 일본이 131척으로 우리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핵심 전투함인 ‘구축함’은 우리가 12척인데 반해 일본은 3배 규모인 37척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7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마야’를 진수시켰는데 미국과 정보공유가 가능한 ‘공동교전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함정 건조에 열을 올려 곧 ‘이지스함 8척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건조하는 이지스함에는 사거리가 700㎞에 이르고 탄도미사일을 잡을 수 있는 최신 함대공 미사일 ‘SM-3 블록2’를 장착합니다. ●거액 투입해 이지스 구축함·첨단 레이더 도입 집중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이지스함 8척과 항공모함형 호위함 4척 등으로 구성된 4개 호위대군(기동전단)을 2023년 완성할 계획입니다. 1개 호위대군은 항모형 호위함 1척과 이지스함 2척, 구축함 5척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우리는 현재 세종대왕급(7600t)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고 있고 9년 뒤 6척을 보유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해상전력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함은 일본이 19척, 한국이 16척으로 비슷합니다. 일본은 2023년까지 잠수함을 22척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육상전력은 우리 군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차는 한국이 2654대, 일본은 1004대로 2.5배 규모입니다. 다만 장갑차량은 일본이 3072대, 한국은 2870대로 양국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자주포는 우리가 2140문, 일본이 202문으로 10배, 견인포는 각각 3854문과 500문으로 7배 규모입니다.항공전력은 양적 측면에서 우리 군이 앞서지만, 일본은 최신형 장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전체 항공기 수는 한국이 1614대, 일본은 1572대로 비슷합니다. 전투기는 각각 406대, 297대, 폭격기는 466대, 297대로 우리가 많고 공격용 헬리콥터는 112대, 119대로 비슷합니다. 일본은 남서 지역의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 4월 오키나와에 조기경보기(E-2C) 부대인 ‘경계항공대’를 창설하고, 2016년 1월 F-15 전투기 비행대를 증편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최신 스텔스기인 F-35A 42대를 도입하고 신형 조기경보기, 체공형무인기, 신형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을 잇따라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록히드마틴의 신형레이더 ‘LMSSR’이 포함된 최신형 미사일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레이더 2기 도입 예산은 2조 4000억원에 이릅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미국 정부에 1조 4000억원 지급을 명시한 계약서를 전달했습니다. 일본은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정보자산 확대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동해안까지 일본의 감시망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도 도입계획도 마련했습니다.●북한 미사일 정국 이용해 군사력 확대 꾀할 듯 아베 정권은 자위대 지휘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육·해·공 자위대를 통솔하는 ‘통합막료감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의 실질적인 부대 운용에 관한 업무를 방위성에서 통합막료감부로 이관시켰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육·해·공 자위대를 모두 지휘하는 ‘통합사령부’도 창설했습니다. 2016년 3월 직접적인 공격이 없어도 자국에 위협이 된다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새 안보법 시행 이후 군사대국화 야심을 보다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은 이즈모호 같은 항모형 호위함을 항모로 개조한다는 야심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최근 한일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초계기 위협’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 미사일 정국을 틈타 일본은 군사대국 야욕을 더욱 공개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드러내놓고 앞세웁니다. 우리 국민과 군이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서 컨테이너 몰래 탔다가 이태리로 간 고양이…아사 직전 구조

    중국서 컨테이너 몰래 탔다가 이태리로 간 고양이…아사 직전 구조

    이탈리아로 수출된 중국 컨테이너에 우연히 탄 새끼 고양이가 아사직전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탈리아 언론은 6일(현지시간) 밀라노 근교 피오텔로의 세관으로 입고된 중국 컨테이너에서 생후 8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역언론 ‘원티드 인 밀라노’는 “중국 새끼 고양이가 新실크로드 ‘일대일로’를 타고 이탈리아까지 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발견된 이 고양이는 컨테이너 개봉 당시 아사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밀라노까지는 배를 타고 35일이 걸리는 데다 세관 검사에 또 열흘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고양이는 최소 45일을 꼼짝없이 컨테이너에 갇혀 있었던 셈이다. 피오텔로 세관 측은 “한 달 넘게 물과 음식 없이 컨테이너에 갇혀 있던 새끼 고양이는 비쩍 마른 상태였다”고 밝혔다. 발견 즉시 밀라노 시립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고양이는 서서히 건강을 되찾고 있다. 고양이를 진찰한 밀라노시립병원 수의사 파비오 마피올레티는 “고양이가 처음 병원으로 왔을 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사 직전이었다. 현재는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고 밝혔다. 마피올레티는 또 “겨우 8개월 된 고양이가 컨테이너 안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의문”이라면서 “벌레 등 최소한의 먹잇감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수의사들은 중국에서 온 이 새끼 고양이에게 ‘시나’(Cina)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건강기록이 없는 이 고양이는 일단 전염병 검사 등을 마치기 전까지 다른 고양이와 분리돼 45일간 보호소에서 지낼 예정이다. 지난 8일 밀라노 보건당국이 공유한 ‘시나’의 사진은 중국에까지 퍼져 2억 30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중국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인 외교 정책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대일로가 구축되면 중국을 중심으로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이 구성된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G7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묵직한 실화의 힘, 어벤져스 잡을까

    묵직한 실화의 힘, 어벤져스 잡을까

    한동안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의 기세에 눌려 있던 한국 영화들이 반격에 나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묵직한 이야기에 다양한 극적 재미를 더한 작품들이 관객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지난 1일 포문을 연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는 ‘어벤져스4’가 스크린 대부분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비상한 두뇌를 지녔지만 목 아래로는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세하(신하균)와 지적장애를 지닌 동구(이광수)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며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이야기다. 지체장애인 최승규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씨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개봉하는 ‘배심원들’은 2008년 국내에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다뤘다. 부장판사 김준겸(문소리)과 청년창업가 권남우(박형식) 등 배심원 8인의 이야기다.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재판을 함께 하는 재판부와 처음으로 누군가의 죗값을 따져야 하는 배심원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홍승완 감독은 2008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유사 사건 80여건과 판결이 엇갈린 판결문 540여건을 참고해 시나리오를 썼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은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재구성했다. 아동복지센터에서 잠시 근무하던 변호사 정엽(이동휘)이 우연히 계모 지숙(유선)으로부터 학대받는 10살 소녀 다빈(최명빈)과 동생 민준 남매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처음엔 아이들을 귀찮게만 여겼던 정엽이 다빈이가 자신의 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사실을 계기로 숨겨진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좇는다. 실제 사건을 각색한 만큼 피해 아동이 겪었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가운데 ‘남의 일’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1년 만에 메이저 품은 우즈…33번째 ‘자유 메달’ 영예 훈장

    11년 만에 메이저 품은 우즈…33번째 ‘자유 메달’ 영예 훈장

    한때 세계 랭킹 1000위권 밖까지 밀렸다가 11년 만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기’ 찬사를 받은 타이거 우즈(44)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자유 메달’을 받았다. 미국의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기여자, 각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미국인과 외국 정치인에게 수여되는 자유 메달을 받은 스포츠인은 우즈까지 총 33명이다. 로버트 키퍼스(수영), 제시 오언스(육상), 베이브 루스와 조 디마지오(야구) 등이 대표적이다. 골프 선수로는 2004년 아널드 파머, 2005년 잭 니클라우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서 자유 메달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야구가 33명 중 13명으로 가장 많고, 농구 6명, 미식축구와 골프가 각각 4명이고, 테니스가 2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베이브 루스, 로저 스타보와 앨런 페이지(풋볼)에게 자유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정밀타격 미사일 vs 항모 킬러 미사일… 미중 태평양 군비 경쟁

    “항공모함과 구축함, 함재기로 구성된 가상의 적 항모 전단이 해역에 접근한다. 중국 스텔스 무인기 WJ700가 날아오른 뒤 적에 대한 정보를 지상 기지에 전송한다. 적 구축함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육지에 가까이 접근하자 지상의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올린 중국 FD2000(HQ9) 방공미사일이 이를 요격한다. 항모에서 함재기들이 이륙하자 이번엔 중국 FK3 방공미사일이 발사돼 이들을 요격한다. 미처 요격하지 못한 함재기가 지상의 중국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이번엔 지상의 FL2000 방공미사일이 이 미사일을 격추한다. 이 와중에 중국 잠수함과 구축함 등이 대함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한다. 적 함대는 중국 미사일의 파상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결국 항모는 격침된다.”지난달 25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중국항천과기집단(CASIC)이 지난해 말 공개한 시뮬레이션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미국은 중국과의 새로운 미사일 격차에 재빨리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미사일들은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무기 체계들로 중미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에 접근하는 미 항모 전단을 어떻게 파괴할 것인지를 암시한 것이다. 비록 실전에서 입증되진 않았지만 중국군 현대화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동북아에서의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 항모 전단을 우선 괴멸시켜야 한다는 중국의 절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월 사거리 500~5500㎞의 미사일 생산·배치를 금지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선언을 한 이후 미러 간 군비 경쟁보다 태평양에서의 미중 간 군비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INF 체결 당시인 1987년에는 미국과 소련이 양대 초강대국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스톡홀름평화연구소(SIPRI)가 추산한 지난해 군비 지출 규모를 보면 압도적 1위인 미국(6490억 달러)에 이어 중국(2500억 달러)이 2위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6위(614억 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INF에 구속되지 않은 중국은 그 공백을 뚫고 미국의 군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전력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미국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난 2일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기반 미사일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라며 “태평양의 미군 기지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보유 미사일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중국이 INF의 적용을 받는 중거리 미사일을 약 2000기 보유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이 밖에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약 200기 보유하고 있다. 반면 INF에 따라 840여기의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던 미국은 오는 8월과 11월 사거리 1000㎞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3000~4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등 뒤늦게 대응 전력 확보에 나섰다. 중국이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ICBM보다 중거리 미사일 전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과의 전면전만큼이나 미 해군 전력이 중국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1996년 대만을 위협했을 당시 미 해군이 항공모함 2척을 대만해협으로 급파하자 물러섰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중국은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미국 군사력을 물리칠 수 있도록 무력 증강에 박차를 가했다. 정교한 레이더와 미사일을 연안 지역에 집중 배치해 미국 항모나 전투기의 접근을 막고, 이를 통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필리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제1열도선’ 내 패권을 장악하려는 전략이다. 중국이 이를 위해 대표적으로 개발한 무기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사거리 1500㎞ 이상의 둥펑(DF)21 미사일이다. 중국은 올 1월 미국령 괌을 사정거리로 하는 사거리 4000㎞의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의 시험 발사 장면도 공개했다. 특히 중국 군사전문매체 신랑군사(新浪軍事)는 지난 1월 “인민해방군은 2020년까지 단 8발로 미국 최신 항모 전단 전체를 궤멸시킬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사거리 1800~2500㎞)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며 “둥펑17은 극초음속 활강 탄두를 장착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태평양에서 미 해군에 버금가는 전력을 구축하기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미사일 전력으로 격차를 상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15~2017년 사이에 총 40만t의 함정을 진수했고, 중국은 현재 약 400척의 각종 크고 작은 함정과 잠수함, 그리고 6만 5700t급 항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여전히 배수량 10만t급 항모 11척, F35 스텔스 전투기 12대 등 각종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20척, 이지스 구축함 88척, 오하이오급 등 핵추진잠수함 69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중국의 대함미사일은 고가의 미국 항모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무기체계다. 미국 내에서도 중국 본토 근처에서는 더이상 항모가 소용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태평양사령관이던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중국은 서태평양에 있는 미군 기지와 함선을 위협하는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는 중국보다 불리한 상황에 있다”고 증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새로 참여하는 핵 군축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실상 이는 중국의 미사일 전력 증강을 옭아매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사설을 통해 “미러 간 협정에 중국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 전력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태평양에서 육해공군 병력을 전진 배치하며 대만과 일본을 고리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INF가 오는 8월 공식 폐기되면 새로 개발한 정밀타격 전술미사일의 사거리를 500㎞ 이상으로 늘려 2022년 태평양 전구내 섬 가운데 어느 곳이든 실전 배치할 계획도 있다. 이 밖에 사거리 240㎞의 아음속 대함미사일 ‘하푼’을 개량하고 사거리 16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대함 버전을 개발 중이다. 미 육군은 태평양 전구에 배치된 자체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비로 2020년 회계연도에 10억 달러 이상을 책정했다. 미국이 일본과 공동 개발한 SM3 블록2A 해상 발사 요격미사일은 2015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월리엄 로렌스함과 스테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미 해군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중국을 압박했다. 미 해군은 또 준항공모함급 최신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신예 스텔스 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을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한국과 하와이, 알래스카 등에 주둔한 기존 병력에 더해 미 본토 주둔 육군 병력 5000~1만명을 태평양 전구 순환 배치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전했다. 이에 따라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동아시아에서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외교안보 매체 디플로맷은 “중국이 미국과의 군사력 격차를 좁혀 나갈 동안 인근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두 배우 케미에 웃다가 울다가… 동정 어린 시선을 거부하는 장애

    두 배우 케미에 웃다가 울다가… 동정 어린 시선을 거부하는 장애

    각각 다른 장애 지닌 두 사람이 서로 손발 되어 역경 딛는 과정 실화 바탕의 뜨거운 연대 그려지난 1일 개봉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영어 제목은 ‘갈라놓을 수 없는 형제’(Inseparable Bros)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수십년간 한 몸처럼 붙어 다니며 서로의 인생을 지탱한 ‘특별한 형제’의 끈끈한 유대감이 이 영화의 주제다. 유독 우애 좋은 친형제가 주인공이라면 놀라울 것까지는 없겠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장애인이 주인공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 ‘형’(2016)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긴밀한 우정을 다룬 영화는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각각 다른 장애를 지닌 두 사람이 역경을 딛고 자립하는 모습을 조명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동정 어린 시선으로 장애인을 바라보거나 그들을 특별하게 대해야 하는 존재로 부각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특별하다. 이 작품은 ‘강력 접착제’라는 별명처럼 꼭 붙어 다닌 전신 마비 장애인 최승규씨와 지적장애인 박종렬씨의 실화가 바탕이 됐다.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손발이 되어 친형제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2002년 광주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최씨는 4년 간 휠체어를 밀어 등교를 도와준 박씨 덕분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연대는 배우 신하균과 이광수에 의해서 재탄생했다. 목 아래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지체장애인 세하(신하균)와 지적장애인인 동구(이광수)는 한 시설에서 20년간 한 몸처럼 살아온 ‘형제’다. 시설의 지원금이 끊기고 서로 헤어질 위기에 처한 가운데 머리 잘 쓰는 세하는 동구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나름의 전략을 펼친다. 그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지만 두 사람이 찰떡 같은 호흡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특히 동구가 매번 같은 시간에 일어나 누워 있는 세하의 몸을 다른 쪽으로 눕히거나 방금 가르쳐 준 것도 잘 까먹는 동구에게 혹시나 모를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이름과 대처법 등을 주지시키는 세하의 모습에서는 새삼 ‘함께’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신하균의 표현을 빌리자면 “슬픈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웃다 보면 눈물이 묻어나는 영화”다. 배역의 특성상 몸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눈빛과 대사로만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한 신하균의 열연이 눈에 띈다. 육상효 감독의 주문에 따라 목을 돌리는 각도나 숨을 쉴 때 가슴의 움직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한다. 예능인으로 더 잘 알려진 이광수는 동구의 순수한 모습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다만 세하와 동구의 자립을 돕는 취업준비생 미현(이솜), 갈 곳 없는 형제를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는 사회복지 공무원 송주사(박철민), 어린 시절의 두 형제를 보살핀 박 신부(권해효) 등 주변 인물들의 면면이 지나치게 착하게 그려진 점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현대건설, 걸프만 바닷길 36㎞ 잇다

    현대건설, 걸프만 바닷길 36㎞ 잇다

    66개월 공기… 설계·시공 동시 진행 중동 SOC사업 추가 수주 ‘청신호’국내 건설업체가 중동의 걸프만 바닷길을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을 건설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 인공섬에서 걸프만을 가로지르는 36.1㎞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 교량 공사를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2013년 11월 26억 2000만 달러(2조 7000억원)에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 1000억원이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우리 업체가 따낸 해외 토목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은 쿠웨이트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교량 이름을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의 성명에서 땄을 정도로 중요한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쿠웨이트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다. 해상 27.5㎞, 육상 8.6㎞를 건설하고 33만㎡ 규모 인공섬 2곳과 건물 및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20분 남짓으로 단축했다. 해상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도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콘크리트와 강철로 합성된 주탑과 상판을 강철 케이블로 연결해 지지하는 형식의 다리)로 건설했다.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복합사장교를 건설하는 건 흔치 않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 경쟁력으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새로운 초상화 발견

    오늘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망 500주년…새로운 초상화 발견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미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초상화 한 장이 새롭게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은 다빈치 사망 500주년인 오늘 영국 왕실의 소장품 사이에서 발견된 다빈치의 초상화가 버킹엄궁에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재단 ‘로열 컬렉션 트러스트’의 큐레이터 마틴 클레이튼은 전시회 준비 중 우연히 이 초상화를 발견했으며, 다빈치의 제자 중 한 사람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다빈치의 초상화는 그의 제자인 프란체스코 멜치(1493~1570)가 그린 것이 유일했다. 클레이튼은 “새롭게 발견된 초상화 속 다빈치는 훨씬 더 생각과 고민이 많아 보인다. 65세쯤으로 추정되는데 그때 다빈치는 팔에 마비가 와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초상화에서 그의 우울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멜치가 그린 초상화와 비교했을 때 여러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 그림이 다빈치의 초상화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아하게 뻗은 코, 대각선으로 볼을 타고 귀까지 올라가는 수염의 선, 입가로 떨어지는 콧수염과 곱슬머리까지 모두 멜치가 그린 초상화 속 다빈치 그대로라고 밝혔다. 다빈치는 매우 풍성하고 잘 다듬어진 수염으로 유명했는데, 당시에는 수염을 기르는 남성이 흔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발견된 다빈치의 초상화는 매우 빠르게 그려진 캐주얼 스케치로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스냅사진과 유사해 다빈치 생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빈치는 생애 단 한 장의 자화상만을 남겼는데 이 작품(Portrait of a Man in Red Chalk)은 1512년 종이에 빨간 분필로 그린 것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왕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다빈치의 사색에 잠긴 눈빛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과 미술연구가 사이에서는 이 작품의 진위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클레이튼 역시 이 작품의 속성에 대해 의심을 가진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한편 다빈치 500주기를 맞아 프랑스 클로뤼세 성에서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며,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이 연말까지 다빈치 관련 전시 10여 개를 주관한다. 특히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은 오는 10월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다빈치 작품을 모두 모아 전시할 예정이다. 1452년 이탈리아에서 피렌체의 유명 공증인 세르 피에르의 사생아로 태어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회화와 건축, 철학, 문학, 음악, 육상은 물론 수학, 과학, 천문학, 지질학, 물리학,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등 희대의 걸작을 남겼으며, 사람과 동물의 사체를 해부해 그린 인체해부도는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말년에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제안으로 프랑스로 거주지를 옮겨 수학 실험과 해부학 연구를 계속하다 1519년 5월 2일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현대건설, 쿠웨이트 걸프만 바닷길 36㎞ 준공

    현대건설, 쿠웨이트 걸프만 바닷길 36㎞ 준공

    국내 건설업체가 중동의 걸프만 바닷길을 잇는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을 건설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 인공섬에서 걸프만을 가로지르는 36.1㎞에 이르는 초대형 해상교량공사를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공사는 2013년 11월 26억 2000만 달러(2조 7000억원)에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의 비중은 78%인 2조 1000억원이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우리 업체가 따낸 해외토목공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쿠웨이트 국가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교량 이름을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의 성명에서 땄을 정도로 중요한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쿠웨이트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다. 해상 27.5㎞, 육상 8.6㎞를 건설하고 33만㎡ 규모 인공섬 2곳과 건물 및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됐다.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까지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를 20분 남짓으로 단축했다. 해상의 주교량 340m 구간은 고난도 설계와 시공이 필요한 비대칭 복합 사장교(콘크리트와 강철로 합성된 주탑과 상판을 강철케이블로 연결 지지하는 형식의 다리)로 건설했다. 다리 상판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장교는 대형 교량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반적인 공법이지만 비대칭 형태로 복합사장교를 건설하는 건 흔치 않다. 현대건설은 공기를 맞추고자 하루 2교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을 성공적으로 준공해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2의 우사인 볼트’, 100m 9.98초 기록 세운 美고등학생

    ‘제2의 우사인 볼트’, 100m 9.98초 기록 세운 美고등학생

    ‘제2의 우사인 볼트’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트레이크 예수회 컬리지 프리페러토리 스쿨(Strake Jesuit College Preparatory, 고등학교)의 18세 청년 매튜 볼링(Matthew Boling).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 휴스턴에서 열린 텍사스 지역 III-6A 육상 경기에서 ‘하얀 번개’(White Lightning)라는 별명을 가진 매튜 볼링이 100m 달리기에서 9.98초의 비공식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매튜가 세운 기록은 개인 최고 기록뿐 아니라 고등학생 전체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 기록은 불행하게도 초속 1.9m의 뒷바람으로 인해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하지만 매튜의 이번 기록이 단순히 바람에 의한 운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10.22초로 자신의 기록을 앞당겼으며 200m에선 20.58초를 기록해 미국 육상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매튜는 휴스턴 클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기분은 좋았다. 내 출발 스타트는 꽤 괜찮았고 결승선으로 빨리 가리라는 것을 알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량을 더 높이기로 하고 최선을 다해 달렸다. 난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매튜 볼링은 현재 이번 가을학기에 조지아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며 2020 도쿄 올림픽을 목표로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고등학생 100m 달리기 공식 최고기록은 2014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트렌타비스 프라이데이(Trentavis Friday)선수로 10초이며 세계적인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의 100m, 200m 공식 최고기록은 각각 9.58초, 19.19초다. 사진·영상= USATF, Matthew Boling twitter / Texan Live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새만금 재생에너지 내부 갈등으로 진통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민관협의회 내부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최하려던 새만금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가 무산됐다. 민관협의회는 이날 ▲지역상생방안 ▲육상태양광 200MG 설치 ▲수상태양광 예정지 노출부지 처리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간위원들의 거부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민간위원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전 협의를 하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전기사업자 인허가 승인 절차를 추진해 상호신뢰가 훼손됐다며 회의를 거부했다. 민간협의회가 구성된 목적은 민관이 협의해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간위원들은 회의 거부에 앞서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비한 설계변경안 마련, 전북도민들을 위한 복지기금 조성 등도 요구했다. 오창환 민간위원장은 “전기사업자 승인신청을 일방적으로 한 것이 회의를 거부한 가장 큰 이유”라며 “정부측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추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재생에너지사업 민관협의회는 시군대표, 시민·환경·어민대표, 전문가, 정부 및 공기업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안충환 새만금개발청 차장(정부측)과 오창환 전북대 교수(민간측)가 맡고 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日자위대, 미사일 사거리 2배 연장 추진...대중국 억지력 앞세워

    日자위대, 미사일 사거리 2배 연장 추진...대중국 억지력 앞세워

    일본이 중국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명목으로 지대함 유도미사일(SSM)의 사거리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거리가 늘어난 SSM은 육상뿐 아니라 해상자위대 항공기에도 탑재된다. 일본은 중국의 해양진출 확장을 ‘전가의 보도’처럼 전면에 내세워 군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방위성은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최신예 SSM의 사거리를 현재의 200㎞에서 400㎞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개량된 미사일은 해상자위대 초계기에도 탑재돼 공대함 미사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중국 해군 함정의 성능개선이 빠르게 진행돼 크루즈 미사일 등의 사거리 및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SSM 성능 개량은 중국군에 대한 대처능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등 열도 남서부 지역에 육상자위대 부대를 발족시켰다. 아마미오시마에는 남서부 지역 최초로 최신예 SSM이 배치됐으며 내년에는 미야코지마에도 도입된다. 주둔지 신설이 추진되고 있는 오니카와현 이시가키지마에도 최신예 SSM이 배치될 예정이다. 산케이는 “중국 함정이 (일본 영해인) 미야코해협을 상습적으로 통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사거리가 연장된 미사일이 이 지역에 배치되면 290㎞에 이르는 미야코해협 전역을 사거리에 두게 돼 (중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 방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거리가 늘어난 SSM은 해상자위대 초계기에도 탑재된다. 산케이는 “남서부 지역은 약 1200㎞에 걸친 광대한 영역”이라면서 “경계감시 능력이 뛰어나고 활동영역이 넓은 초계기가 긴 사거리의 공대함 미사일을 갖춘다면 해당 지역 방위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방위성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진핑 “중국 대문 끊임없이 열고 무역흑자 추구 안할 것”

    시진핑 “중국 대문 끊임없이 열고 무역흑자 추구 안할 것”

    미중 간 무역갈등 속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0여명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미국을 의식한 듯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일련의 대외 개방 조치를 쏟아냈다. 26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험 개막식 연설에서 시 주석은 외자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자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를 크게 줄이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 추진을 약속했다. 이는 중국의 개방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막바지에 다다른 미중 무역 분쟁 협상 분쟁을 조기 타결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면서 “자유무역 실험구와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하고 공급자 측 구조 개혁을 통해 과잉 생산을 도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국가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면서 “외국인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침해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상품과 서비스 수입에 대한 수입도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 인민의 생활 수요 충족을 위해 관세를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는 등 중국 시장의 대문을 끊임없이 열겠다”면서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외국의 질 좋은 농산물과 제품을 수입해 균형 있는 무역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대외 개방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피력했다.이처럼 미국을 고려한 개방 조치를 약속하면서도 패권 정책인 ‘일대일로’의 확장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일대일로 건설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개척했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세게 각국 발전에 새 기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중국의 개방과 발전에 신천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포럼에는 37개국 정상 등 150개국에서 5000여명의 대표가 참석했으나 일대일로에 대해 중국의 패권 전략이자 부채를 기반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채무함정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는 미국 행정부는 포럼을 보이콧했다. 지난 제1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매슈 포틴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파견했었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미국을 향해 “좁은 국익의 관점에서 보면 일대일로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이해할만하다”면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오해가 커지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주는 경제적, 무역 활동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자녀와 직장에 가는 날’ 행사에서 “아베 신조 일보 총리가 매우 중요한 회담을 위해 내일(26일) 방문한다”면서 “중국에서는 곧 시 주석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종착점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오는 30일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툐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양국 간 무역 분쟁에 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모 패라 vs 게브르셀라시에 볼썽사나운 입씨름 ‘이제 그만!’

    모 패라 vs 게브르셀라시에 볼썽사나운 입씨름 ‘이제 그만!’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육상 중장거리 스타 모 패라(36·영국)와 에티오피아 레전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6)가 볼썽사나운 입씨름을 거듭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귀화한 패라는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마라톤을 나흘 앞두고 지난 24일 진행된 미디어데이 도중 느닷없이 게브르셀라시에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운영하고 있는 호텔에 묵었던 지난달 일을 거론했다. 자신의 객실에 도둑이 들어 돈과 시계, 휴대전화 두 대가 없어졌는데도 게브르셀라시에가 도난품을 되찾는 데 아무런 성의도 보여주지 않는 데 대해 실망했다고 얘기한 것이다. 이에 발끈한 게브르셀라시에는 성명을 내고 패라가 명성에 흠집을 내 사업을 망치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차례나 올림픽 1만m를 제패한 그는 경찰에 신고해 다섯 직원이 3주 동안 구금돼 철저히 수사를 받았지만 아무 혐의가 없어 풀려났고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오히려 호텔 직원들이 패라와 패거리들이 “무례하게 군다”고 자신에게 하소연했으며 패라가 “호텔 피트니스에서 결혼한 선수를 공격해” 경찰에 신고됐지만 자신이 중재해 소를 취하하게 했다고 흠집을 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그는 25일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패라가 피트니스 센터에 있던 한 부부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며 패라의 코치였던 자마 아덴이 호텔에 들어오려 하길래 막았더니 패라가 밀어뜨려 넘어진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아덴은 지난 2016년 스페인에서 금지약물 도핑에 적발됐던 전력이 있다. 패라가 약물 적발 전력이 있는 코치와 함께 훈련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는 심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패라의 코치 개리 러프는 패라가 자위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아덴이 “결코 모를 훈련시킨 것은 아니다”며 그런 주장은 “어처구니 없으며 진실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피트니스센터에 있어서 현장을 목격했던 러프는 타블로이드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라가 훈련 파트너 아비 바시르와 함께 근력운동을 하고 있을 때 한 남자가 다가와 덤벨을 들어 위협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 남자가 계속 위협적으로 굴며 바시르를 공격하려고 하자 패라가 바시르를 보호하려고 그 남자에게 주먹을 날린 것이라고 했다. 그 뒤 셋이 뒤엉켰고, 이어 여자가 달려오니까 패라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뒤돌아서면서 팔에 여자가 맞은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두 손에 5㎏짜리 아령을 들고 있는 상태였고, 패라를 향해 던지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당장 내려놓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도 호텔 경비원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더라고 러프는 덧붙였다. 문제의 부부는 시사이 체가예(에티오피아) 부부였다. 그들은 패라와 시비를 벌인 것은 맞지만 아내가 맞은 것은 아니며 남편 역시 경미한 발길질을 당했을 뿐이라고 했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잘 마무리됐고, 사건 나흘 뒤 패라와 화해했다고 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패라가 투숙 요금을 절반이나 할인받고도 봉사료 8만 5000 에티오피아 비르(약 325만원)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두 육상 영웅의 저열한 입씨름에 할말을 잃게 된다. 1500m 세계 챔피언을 지낸 스티브 크램 BBC 해설위원은 “어떻게든 두 위대한 챔피언이 주말에 화해를 해 우리가 28일 런던마라톤에서 패라와 또 한 명의 위대한 챔피언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우승 경쟁하는 데 우리 모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진핑, 연쇄 정상회담으로 일대일로 영향력 키운다

    시진핑, 연쇄 정상회담으로 일대일로 영향력 키운다

    시 주석 오늘 연설… 가치·혜택 공유 강조 러·스위스 등 7개국과 공식 회담 잇따라 文특사 때와 달리 日특사와는 마주 앉아 ‘빚의 함정’ 비판엔 中 “채무 부담 고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세계 패권에 대한 야심이 담긴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25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 2회로 27일까지 열리는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37개국 정상과 900여명의 세계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고대 실크로드를 복원해 육상과 해상을 연결하겠다는 일대일로에는 현재 126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가 중국과 협력문서를 체결하고 참여 중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 일대일로 협력문서에 서명했으며 한국은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연계하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포럼 둘째 날인 26일 시 주석은 개막연설을 통해 세계가 일대일로의 기회와 그에 따른 혜택을 공유한다고 강조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끝낸 푸틴 대통령 등과의 양자회담을 이어 간다. 이 밖에 양자회담은 스위스, 칠레, 몽골, 네팔,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등 6개국과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은 포럼 개막 전날인 24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일본 총리 특사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을 만나 일대일로의 성과를 내세웠다. 특히 일본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였던 이해찬 전 총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하석에 앉혔던 것과 달리 시 주석이 마주 앉으며 극진하게 대접했다. 또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는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포럼 참석을 앞두고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창조적으로 국제경제 협력을 추진해 유라시아 대륙의 발전에 기여해 칭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깝게도 서방 국가들은 그들만이 세계 지도자 지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국제법을 짓밟고 공갈과 제재를 통해 자신들의 가치관을 다른 나라 국민에게 강요하려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포럼에 불참을 선언하며 고위급 관료조차 파견하지 않은 미국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대일로가 중국발(發) 자본으로 후진국들을 ‘빚의 함정’에 빠뜨린다는 미국의 비난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쳤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포럼에서 “한 나라의 전체적인 채무 부담능력을 충분히 고려함으로써 채무의 지속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앞으로 일대일로 사업에서 상대국의 채무 부담능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대일로가 중국 정부 중심이 아닌 민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중국이 일대일로의 장기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바른 방향”이라고 화답했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포럼에 참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93세 할배도 6세 꼬마도… 생활체육 재야고수 다 모였다

    93세 할배도 6세 꼬마도… 생활체육 재야고수 다 모였다

    17개 시도 선수·관중 등 6만명 나흘간 축제 43개 종목 경쟁… 200억원 경제 효과 기대충북의 4월 하늘에 생활체육인들의 함성이 뒤덮었다. 국내 생활 체육인들의 최대 축제가 어김없이 돌아옴을 알리는 소리였다.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5일 충북 일원에서 닻을 올리고 나흘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에서 모인 총 1만 8855명의 생활 체육 ‘재야 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게 된다. 선수와 심판, 코칭스태프 등을 모두 포함시키면 2만 4000여명에 달하고 대회를 즐기러 온 관중들까지 모두 합친다면 나흘간 6만여명이 충북에서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첫날에는 게이트볼, 궁도, 그라운드 골프, 당구, 배드민턴, 볼링, 축구, 탁구, 테니스, 파크골프 등 10개 종목의 경기가 열렸다. 대부분 어르신부 경기만 진행됐다. 평일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있는 이들의 참가가 어렵기 때문에 은퇴자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기가 먼저 열린 것이다. 첫날부터 수백여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프로 스포츠 못지않은 열기와 응원전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전남 소속으로 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한 강남희(71·전업주부)씨는 “50대 때부터 시작해 이번이 대축전에 다섯 번째 나오는 것”이라며 “몸은 70대지만 마음만은 아직 50대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직 건강하고 즐겁게 살고 있단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단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테니스 종목에 나선 강원 소속 김은정(63·전업주부)씨는 “지역에서 생활 체육을 즐기다가 이런 전국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서 경기장 내의 열기가 대단하다”며 “시도를 대표해서 출전했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에서 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는 것은 2002년 이후 17년 만이다. 당시 2만 5000여명이 참여해 27개 종목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육대회 개최 도시가 이듬해 전국소년체전을, 그다음 해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연달아 치르도록 하고 있다. 2017년 전국체전과 2018년 소년체전을 주최한 충북이 자연스레 올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맡게 됐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소년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과 함께 손꼽히는 국내 5대 체전이다. 대한체육회가 컨설팅 업체 임팩트 퍼스트에 외부 용역을 맡겨 분석한 결과 2016년에는 236억원의 경제 효과(생산유발액)가 있었으며 2017년에는 247억원, 2018년에는 206억원의 효과가 있었다. 충북도와 대한체육회는 올해도 2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북 상주와 대전에서 각각 열리는 승마와 빙상만 빼고 모두 충북 일원 60여개 경기장에서 스케줄이 진행되고 있다. 정식 종목이 39개이며 빙상, 야구(연식부), 줄넘기, 줄다리기, 핸드볼은 시범 종목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총 2366명이 참가해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 위용을 자랑했다. 서울(2093명)과 인천(1535명)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선수단이 참가한 지역은 세종시(633명)였다. 한일 생활체육교류를 위해 9개 종목에서 일본 선수단 176명도 참가했다. 연령대는 10~30대 위주의 엘리트 체육 대회와 달리 40대의 참가자(3610명)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 50대(3248명), 60대(2941명), 10대(2483명), 70대(2125명), 30대(2034명), 20대(1945명), 80대 이상(468명) 순이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충북의 체조 대표 박홍하씨가 만 93세로 이번 대회 최고령이고, 경남의 인라인스케이팅 선수 한의서(만 6세)양이 최연소 출전자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1292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육상(1160명), 수영(1099명), 탁구(901명), 체조(895명)가 그 뒤를 이었다. 개회식은 대회 둘째 날인 26일 오후 5시부터 충주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린다. 충북도 관계자는 “생활 체육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평일 낮이 아닌) 금요일 밤에 개회식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차기 개최지인 전북도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한 뒤 이번 개최지인 충북도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면서 17개 시도의 개회식 입장이 마무리된다. 충북 도내 문화예술 동호인들이 참가해 강호축(강원도~충청~호남)의 중심이자 스포츠 무예 중심 도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 공연을 개회식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 총리는 2017년부터 매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폐회식은 28일 오후 4시부터 충북 충주시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서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다. 시상식과 차기 개최지인 전북으로 대회기를 이양하는 시간이 예정돼 있다. 시상식 때는 최상위권의 경기력을 거둔 시도뿐 아니라 질서를 잘 지킨 시도, 전년 대비 성적이 우수한 시도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참가자 수가 많은 수도권(경기·서울)이 매년 강세를 보여온 가운데 올해는 개최지인 충북을 비롯한 지방 생활체육인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충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푸틴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 체제 보장해야…6자회담 필요”

    푸틴 “한반도 비핵화 위해 북 체제 보장해야…6자회담 필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체제 보장을 원할 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모두가 북한의 안전 보장 제공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 체제 보장에 대해 논의할 때는 6자회담 체계가 가동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향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것은 한국 입장에서도 국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26~27일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중국, 미국 측과 북러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화석’ 원시물고기 실러캔스 두개골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화석’ 원시물고기 실러캔스 두개골의 비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수억 년 간 지구상에 존재해 온 원시 물고기의 비밀이 새롭게 드러났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실러캔스의 두개골과 뇌의 진화 과정을 밝힌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다소 낯선 이름의 실러캔스(Coelacanth)는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다. 특히 실러캔스는 4억 년 전 처음 지구상에 출현해 공룡과 함께 살다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지난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또한 실러캔스는 어류와 포유류 양쪽 모두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육상 척추동물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혀주는 살아있는 화석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실러캔스의 독특한 두개골 구조와 뇌 크기다. 실러캔스는 원시어류의 화석에서만 관찰되는 두개골내 관절에 의해 두개골이 두 칸으로 갈라져있다. 특히 뇌는 두개골 내에서 단 1%의 공간을 차지할 만큼 콩알만큼 작다. 지금까지 학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든 것은 실러캔스의 두개골이 어떻게 자라고 뇌는 또 왜 이렇게 작은 지에 대한 이유였다.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최첨단 영상장비를 사용해 실러캔스의 내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 안을 시각화했다. 그 결과 실러캔스의 두개골내 관절은 독특한 척삭(Notochord)의 발달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척삭은 척수의 아래로 뻗어있는 연골로 된 줄 모양의 물질이다. 실러캔스의 경우 척삭이 뇌와 척수의 아래로까지 확장됐다. 연구를 이끈 존 롱 교수는 "물고기에서는 보통 척삭이 뇌 아래 작은 막대기 수준으로 퇴화한다"면서 "이에반해 실러캔스는 척삭이 뇌보다 무려 50배 이상 극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삭이 퇴화되지 않고 남으면서 실러캔스의 독특한 두개골을 형성한 것 같다"면서 "우리 인간처럼 두뇌가 급격히 팽창하는 영장류에 비하면 실러캔스의 뇌 성장 과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공회전’ 경찰버스 無시동 냉·난방 차량으로… 고시원·산후조리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경찰버스와 선박의 동력원으로 전기를 쓰고, 낡은 고시원과 산후조리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를 줄이고 국민 안전을 챙기는 다양한 이색 사업이 추진된다. ●선박 항만 정박때 연료 대신 육상서 전력 공급 정부가 24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전국 경찰청 소속 버스 가운데 212대를 무(無)시동 냉난방장치를 설치한 버스로 교체한다. 버스 1대당 600만원, 총 12억 7000만원이 반영됐다. 경찰버스는 대규모 집회·시위가 발생하는 도심 곳곳에 시동을 켠 채 정차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전경들의 대기 공간인 만큼 히터나 에어컨을 켜두려고 공회전을 하는 것이다. 당초 압축천연가스(CNG)나 수소 버스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우선 전기공급장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선박이 항만에 정박하면 연료 대신 전기로 가동할 수 있도록 육상전력공급 설비를 갖추는 사업도 포함됐다. 한 발 더 나아가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스마트 선박 개발에도 25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국민 안전을 위해 고시원과 산후조리원 등 다중숙박시설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정부는 2009년 7월 다중이용 업소 안전관리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중숙박시설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이전에 지어진 건물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이 없었다. 이에 따른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에 71억원을 지원한다. ●‘제로페이 ’ 확충 위해 예산 76억 추가 배정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아이디어 사업도 눈에 띈다. 우선 수수료가 없는 소상공인 전용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확충을 위해 76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공공임대주택의 낡은 승강기를 교체하고 배관을 개선하는데 200억원을 투입, 취약 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저소득층의 냉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년소녀·한부모세대 등 6만 2000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5만 7000원의 에너지 바우처를 지원한다. 인문사회 분야 시간강사에게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비 총 280억원을 확대 지원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소방청장, ‘소방직 국가직화’ 국민청원에 답변…“국민 안전 위해 필요”

    소방청장, ‘소방직 국가직화’ 국민청원에 답변…“국민 안전 위해 필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정문호 소방청장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놨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24일 청와대 SNS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 처우 개선 문제를 넘어 국민의 안전권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고성·속초 산불 발생 다음날인 5일에 올라와 사흘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청원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가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면서 소방안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요청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근본적으로 소방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지역의 소방역량 강화가 필요한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소방 인력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체 소방공무원 5만여명 중 국가직은 1% 정도인 637명에 불과하고 99%가 지방직이다. 서울은 소방인력 1인당 0.09㎢의 면적을 담당하지만 강원도는 그 58배인 5.22㎢를 담당할 정도로 지역 간 소방역량 불균형이 심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문호 소방청장과 함께 SNS에 출연한 정은애 전북 익산소방서 센터장은 “소방청 독립 후 정부 노력으로 노후장비 교체 등 개선된 부분이 상당하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며 “특히 예산이 적은 지방은 어려움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정 센터장은 “부족한 인력으로 현장에서 고생하고도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담감에 괴로워하는 소방관이 없게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꼭 통과시켜달라”고 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그동안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이라는 이유로 국가가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국가직이 되면 의료 지원과 복지혜택도 늘리겠다”면서 “복합치유센터와 심신수련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불 대응과 관련해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청 독립’과 ‘출동지침 개정’ 덕에 총력 대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 현장을 잘 아는 지휘부가 소방청을 이끌며 지휘 시스템도 강화돼 현장 대응이 더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2017년 6월 정부조직개편 당시 청으로 독립돼 육상재난 대응 총괄 책임기관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