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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는 해충&모기퇴치기, ‘울트라트랩, 울트라3’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는 해충&모기퇴치기, ‘울트라트랩, 울트라3’

    분당 테크노파크 ㈜비티글로벌(대표 조승희)은 5월 말까지 20만불 이상 해외수출을 진행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티클로벌은 15년간 모기, 파리, 해충 분야의 연구 및 경쟁력 강화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비티글로벌은 15년간의 해충퇴치기 제조 및 영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거공간, 요식업, 숙박시설, 공장, 육류가공시설, 마트, 상점 등의 모기, 해충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울트라트랩 및 파리, 모기, 해충을 퇴치하는 울트라3를 개발했다. 용도 및 장소에 따라 효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고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비티글로벌에서는 10여종의 모기퇴치기 및 파리포충기를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울트라트랩은 정제형 이산화탄소 알약을 사용해 사람이 내뿜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모기 유인력이 탁월하다. 이는 공간내의 모기, 해충을 24시간 지속적으로 박멸하는 기계다. 또한 2014년에 출시된 울트라3는 기존의 직접, 간접 방식을 모두 이용해 파리, 모기, 해충을 유인하므로 탁월한 해충 유인력을 자랑한다. 이는 날벌레들이 좋아하는 파장을 방출하는 해충유인램프와 특수 성분을 함유한 끈끈이를 사용해 위생적으로 파리, 모기, 해충을 24시간 지속적으로 박멸해 주는 신개념 파리해충퇴치기다. 비티글로벌 조승희 대표는 “올해 국내 매출 50억과 해외수출 100만불(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중동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2015년에는 현재 부진한 남미시장 및 오세아니아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비티글로벌 제품에 대한 구입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btglobal.co.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손만 잘 씻어도 감염병 70%예방 해마다 유행하는 독감, 장염, 아폴로눈병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손을 통해 감염된다. 세균이 묻은 손으로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면서 감염이 되는 것이다. 손만 잘 씻어도 이런 감염성 질환의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지만, 알고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손 씻기에도 올바른 방법이 있다. 물에 살짝 헹구는 정도로는 세균이 제거되지 않는다. 손 씻기 전과 후 우리 손의 미생물을 검사해 보면 올바른 방법으로 씻지 않거나 비누·소독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닦는 경우, 제대로 건조하지 않는 경우 병원성 미생물이 감소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을 깨끗하게 씻으려면 비누로 양 손바닥과 손등은 물론 손가락 사이까지 닦아야 한다. 그다음 손가락 끝과 손톱 밑을 비벼 닦고 손목을 닦는다. 15초 이상 충분히 문질러 닦는 게 중요하다. 손 위생용 알코올 젤을 이용하는 경우 알코올 젤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손의 각 부위를 문질러 닦아준다. 특히 음식을 차리기 전에나 먹기 전에는 손을 반드시 씻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소변보기 힘들다면 전립선비대증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고도 야간에 소변 때문에 일어나게 되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아래 밤톨 모양으로 생긴 전립선이라는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증상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요도가 상대적으로 좁아져 소변 줄기가 약해진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대 이후 남성들에게 발생하는데,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남성호르몬의 변화, 전립선 성장 인자의 변성 및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다. 전립선 비대증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려면 우선 화장실 출입 횟수와 소변 줄기를 체크해봐야 한다. 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소변을 적당히 참고,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뜨거운 물에 좌욕을 하는 것도 긴장된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토마토, 마늘, 녹차, 굴 등도 전립선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육류 같은 동물성 지방은 피해야 한다. 전립선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관련 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40대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 비뇨기과 주명수 교수
  • 한국·캐나다, FTA 가서명

    한국·캐나다, FTA 가서명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이언 버니 외교통상개발부 통상차관보가 한·캐나다 FTA 협정문에 가서명하고 올 하반기에 정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비준동의 등 절차가 별 탈 없이 이뤄지면 내년 초 FTA가 발효될 전망이며, 캐나다는 우리와 FTA를 체결한 12번째 국가가 된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교역품의 97.5%(품목기준)에 대한 관세를 균등 인하 방식으로 철폐한다. 한국의 최대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다. 자동차는 대 캐나다 수출의 42.8%(22억 3000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6.1%의 관세는 협정이 발효되면 2년 뒤엔 완전히 사라진다.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6%) 역시 인하된다. 최근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캐나다 자동차 업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밖에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분야도 관세(8%) 철폐 효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는 한국과 캐나다 FTA가 발효되면 오일샌드, 셰일가스 등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는 오일샌드와 셰일가스 매장량이 세계 5위권이다. 한국산 에너지 기자재 업체가 수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하지만 캐나다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수입 증가로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은 40% 정도인 캐나다산 쇠고기 관세를 15년에 걸쳐 철폐하고, 최고 25%인 돼지고기 관세 역시 세부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안에 점진적으로 낮춰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단 쌀과 분유, 치즈 등 211개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다. 양국은 수입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양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투자유치국 정부가 협정상의 의무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를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도입에도 합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엄마, 저온세균은 냉장고에서도 자란대요

    중학생인 이모(14)군은 얼마 전 우유를 마셨다가 크게 배앓이를 했다. 냉장 보관된 우유인데다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아 아무 의심 없이 마셨지만 설사·복통과 함께 두드러기까지 났다. 전날 집에 배달된 우유를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상온에 방치한 게 화근이었다. 흔히 냉장고에 넣어둔 음식이나 익힌 음식은 먹어도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오랫동안 냉장고에 방치한 음식에서 곰팡이가 피듯,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모 군이 마신 우유처럼 더운 여름철 몇 시간 상온에 뒀다가 냉장보관한 경우 이미 세균이 자랄 대로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는 장염비브리오균의 경우 다른 균에 비해 증식력이 매우 높아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000개의 균이 2시간 30분 내에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심지어 냉장고에서 자라는 식중독 균도 있다. 오염된 물·육류·생우유·아이스크림 등을 통해 감염되는 여시니아균은 0~5도의 냉장고에서도 발육이 가능한 전형적인 저온세균으로, 진공포장에서도 증식할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녔다. 열을 가해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다. 끓이거나 찌는 과정에서 세균은 죽지만 세균이 내뿜은 독소는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식중독을 ‘독소형 식중독’이라고 부른다.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은 60도에서 30분만 가열해도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식중독 원인물질 장독소는 100도에서 60분간 가열해야 파괴된다. 고기 등이 독소에 오염됐을 경우 국물을 우려낼 목적으로 푹 삶아 먹지 않는 이상 식중독을 피할 길이 없는 셈이다. 이 세균은 소금농도가 높은 곳, 건조한 곳 등 보통의 다른 세균은 살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개월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육포 등 건조식품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토양, 하수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균인데, 건강한 사람의 30%도 이 균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 등을 통해 식품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손을 깨끗이 씻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칼로 손을 베이거나 상처가 곪아 고름이 생긴 사람은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 126도에서 90분 이상 가열해야 파괴되는 독소도 있다. 바실러스균이 내뿜는 구토형 독소는 열에 무척 강해 웬만큼 가열해서는 없어지지 않는다. 주로 쌀밥이나 볶음밥이 원인으로, 김밥 같은 식품은 조리 후 바로 섭취해야 한다. 나들이 후 남은 김밥이 아깝다며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행동은 금물이다.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본격적인 봄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과 한여름은 물론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6월에도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896명으로 전체 환자 4958명 가운데 18.1%를 차지했고, 6월 환자는 677명으로 13.6%에 달했다. 올해는 3월에 654명, 4월 36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햄버거를 먹은 학생 15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인천지역 10개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학생 1027명도 식중독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식중독 환자는 예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한 음식을 먹어도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잠시 배앓이를 하고 지나가는 정도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자칫 목숨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중증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 출혈성 대장균 O157’은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어 대장 점막에 궤양을 만들고 심지어 장을 뚫고 나가 온몸으로 퍼져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신장기능이 저하돼 체내에 독이 쌓이면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워낙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오염된 식품이면 모두 원인식품이 될 수 있다.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세균의 증식방지, 충분한 열처리, 식품 취급 장소의 위생 관리 및 2차 오염 방지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 식중독예방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재채기를 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요리하는 게 좋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소금기 없는 물에 약하기 때문에 생선을 사온 뒤 수돗물에 잘 씻어 곧바로 냉장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고 어쩔 수 없이 냉장고에 뒀다면 다시 먹을 때 재가열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통조림도 가급적 익혀 먹는 게 좋다. 고기를 냉장 보관할 때는 육즙이 다른 식품에 스며들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용기나 포장비닐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여름철 많이 먹는 냉면이나 콩국수의 경우 냉동된 육수를 해동한 뒤 바로 사용하되 남은 것을 다시 냉동해서는 안 된다. 뜨거운 음식도 바로 냉장고에 넣어선 안 된다. 냉장고 온도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다른 식품까지 상하게 할 수 있다. 식품 위생만큼 중요한 것이 주방 위생이다. 젖은 행주를 펴서 말리지 않고 뭉친 상태로 12시간 놔두면 식중독균이 100만배 이상으로 증식한다. 하루에 한 번 삶는 게 어렵다면 젖은 상태에서 전자레인지에 8분간 가열하거나 햇볕에 잘 말려 살균해주는 게 좋다. 도마나 칼 손잡이 등은 소금으로 닦거나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경미한 식중독은 대개 2~3일 내에 낫는다. 하지만 설사를 멈추겠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먹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신 뱃살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 7가지

    당신 뱃살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 7가지

    볼록한 뱃살이 걱정되는 것은 남녀 모두 마찬가지. 평소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도 해보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더구나 날씨가 점점 더워짐에 따라 옷차림까지 얇아져 뱃살에 대한 고민을 더한다. 최근 미국의 유력 건강지 ‘헬스’(Health)가 ‘당신 뱃살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자신에게 해당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뱃살 줄이기에 도전해보자. 1. 나이가 들어 신진대사가 떨어졌다=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기 쉽지만 빼기는 어렵다고 느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져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열량이 줄어들기 때문. 2. 근력 운동이 부족하다=평소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으로 굉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방을 연소하기 쉬운 몸이 되기 위해서는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 필요하다. 또 원래부터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운동 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3.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먹는다=흰 쌀밥이나 빵, 크래커 등의 정제된 곡물은 물론 스낵류나 설탕이 든 음료, 디저트 등의 가공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지방 연소를 방해하며 이런 당질이 체내의 지방질과 결합하는 신체의 ‘당화’ 작용으로 살을 빼기 어렵게 만든다. 4.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다=육류와 유제품 등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되기 쉬워진다. 대신 올리브오일 등의 불포화지방산, 특히 연어나 호두, 해바라기씨 등에 함유된 오메가3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5. 스트레스가 쌓여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높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진다. 내장지방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 6. 잠이 부족하다=수면 부족도 비만의 원인이므로, 가능하면 하루 7시간을 자도록 해야 한다. 7. 병을 앓고 있다=식사에 신경 쓰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어떤 질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이 발병할 수 있으며 당뇨병 전증이나 당뇨병도 살을 빼기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76년 후 100억 지구촌 희토류 없인 살 수 없다

    76년 후 100억 지구촌 희토류 없인 살 수 없다

    100억명/대니 돌링 지음/안세민 옮김/알키/488쪽/2만원 지구의 인구가 100억명을 넘는다면 그 시기는 언제이고, 지구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 영국 셰필드대 인문지리학 교수 대니 돌링이 인구가 증가하는 시점에 벌어질 다양한 이슈를 예리하게 지적하는 방식으로 꾸민 책 ‘100억명’이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유엔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5년 80억명, 2045년 90억명, 2090년 100억명에 이른다. 저자는 지구인구가 100억명이 되면 희토류 원소가 미래자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희토류는 컴퓨터,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의료용 스캐너, 터빈 등 현대와 미래 생활의 필수품으로 미래 인류는 그런 자원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100억명 시대가 되면 세계는 국경이 점점 사라질 것이다. 현재 유럽연합(EU) 국가들끼리는 국경을 통제하지 않는다. 이처럼 국경이 열리면 전쟁의 위협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 않을까. 또 채식주의자가 많아지면서 육류나 생선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담배와 주류 소비도 크게 감소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것이어서 대학은 21세기 초반의 오만한 모습을 버려야 할 것이다. 저자는 지구 인구 100억명 시대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100억명이 되지 않는다면 인류의 불평등이 줄어들어 보다 더 조화롭게 살아갈 것이고 그러면 인류는 풍족한 삶이 보장될 전망이다. 이민자의 이동이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시간도 점쳐진다. 세계 인구가 90억명을 돌파하는 2045년쯤이다. 지구촌 곳곳의 거리는 이민자들로 채워질 것인데, 기실 이민자의 이동은 그 이전부터 국가별 인구증감의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짚었다. 미국의 경우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지 않는다면 2035년부터는 인구감소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다. 캐나다는 이민자가 없으면 당장 내년인 2015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전망 등이다. 이처럼 주요 선진국들은 향후 이민자가 유입되지 않으면 인구 감소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미래 지구촌에는 중소 도시가 거의 사라지고 거대 도시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예측도 의미심장하다. 경이로울 정도로 잘 운영되는 거대 도시로 일본 도쿄가 꼽힌다. 도쿄의 철도 노선은 다른 도시들에 모범사례가 됐다. 도쿄를 거점으로 한 인구는 현재 3200만여명인데, 대도시로서의 안정적인 운영이 계속된다면 2045년에도 이 수치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것. 유엔의 인구 예측이 맞고 도시화가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2045년에는 전 세계에 280개의 거대 도시가 형성된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과 판세는 크게 달라진다는 대목이다. 거대 도시가 가장 많이 생겨나는 나라는 인도(52개). 다음이 중국(42개), 유럽(23개), 미국(12개) 등의 순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세계 인구가 80억명이 되는 2025년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뭘까. 식량이나 광물, 석유가 아니다. 물이다. 물은 인간에게 필수자원이지만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담수화 설비를 가동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자원이다. 양배추 한 포기를 생산하고 비닐봉지 한 개를 생산하는 데도 상당한 양의 물을 써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문제다. 인류 문명이 끝장난다면 물 전쟁 때문일 것이며, 독신자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인종주의와의 싸움이 주요 의제로 부각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쌀 미래는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능성 쌀’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한다. 하지만 밥이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리가 가늘고 배만 나온 ‘마른 비만’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쌀이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한다. 27일 농촌진흥청의 ‘쌀의 새로운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쌀은 밀 전분에 비해 소화 흡수가 느려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해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다. 당뇨는 밥보다 서구식 식습관과 육류 섭취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쌀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밀가루, 옥수수, 조 등보다 2배 더 들어 있다. 라이신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밀가루를 주식으로 할 경우 필수아미노산 부족으로 채소와 육류를 훨씬 더 많이 곁들여 먹어야 영양상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쌀은 쌀눈과 쌀겨를 중심으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등 10여 가지의 영양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듀크대 의대는 70년간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이 요법으로 4주간 다이어트를 한 결과 여성은 평균 8.6kg, 남성은 13.6kg을 감량했다. 이들 중 66%는 1년 후에도 요요현상(다이어트로 한때 체중이 줄었다가 원래 체중으로 급속히 복귀하는 현상)을 경험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쌀밥이나 현미를 매일 섭취하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양질의 식사를 하고 있다는 미국 내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5년간 자료(성인 1만 4386명·2005~201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쌀을 섭취하는 사람은 과일, 채소, 다른 곡류, 콩, 육류 등도 섭취했고, 설탕이나 포화지방은 적게 먹었다. 칼륨, 마그네슘, 철, 엽산,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했다. 쌀은 크게 식용, 의약용, 산업 소재용으로 발전하고 있다. 식용은 식이섬유 함량을 3배로 늘린 다이어트 쌀이 대표적이다. 이를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먹인 결과 혈당량은 20%,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각각 30% 줄었다. 필수아미노산을 30% 이상 늘린 쌀은 ‘키 크는 쌀’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이 많은 노인 인구를 위한 미네랄 쌀도 출시된 상태다. 노화 지연 및 피부 미용에 좋은 흑색미, 어린이 성장 발육에 좋은 녹색미 등 컬러쌀도 개발됐다. ‘밀양 263호’는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하기 위한 쌀이다.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을 많이 넣어 음주 충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쥐에게 밀양 263호 발아현미를 먹인 결과 알코올 섭취량이 65%까지 줄었다. 밥으로 먹는 예방 백신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백신, 일본의 콜레라 백신, 홍콩의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2008년 고추의 비타민A 유전자를 합성한 ‘황금쌀’이 개발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비타민A 결핍으로 6분에 1명꼴로 아이들이 시력을 잃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주려 한 것이다. 코팅 쌀은 일반 쌀의 표면에 영지, 상황, 아가리쿠스, 동충하초 등 버섯 추출물을 코팅한 제품이다. 칼슘이나 철분, 라이신 등을 코팅하기도 한다. 산업 소재로 쓰이는 쌀은 막걸리와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쌀뜨물을 이용한 온천도 있다. 쌀 전분을 이용해 CD케이스, 비닐봉지 등 바이오플라스틱이 개발됐고, 항공기나 테니스 라켓 등에 쓰이는 공기보다 가벼운 소재인 에어로젤을 만들기도 한다. 쌀로 벽지, 바닥재, 벽돌 등 새집증후군을 줄이는 웰빙 인테리어 제품도 만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오래된 쌀이나 품질이 나쁜 쌀로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해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복통 동반한 방귀는 위험신호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지만 너무 많이 뀌거나 냄새가 지독하면 혹시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하루 평균 13번 이상 많게는 20번 정도의 방귀를 뀐다. 많은 사람들이 방귀 냄새가 심하면 장의 상태가 안 좋은 게 아닌지 의심하는데, 방귀 냄새와 장 건강은 크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단백질이 많은 계란, 고기류 같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면 암모니아 성분이 많이 배출돼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장내에 지방산이나 유황 가스를 발생시키는 세균이 많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항문이나 직장에 대변이 가득 차 있을 때 대변 보기 직전의 고약한 방귀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방귀를 너무 자주 뀌어 민망하다면 음식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 콩, 감자, 양파, 샐러리,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등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방귀의 냄새나 횟수는 장의 건강 상태보다 음식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규칙한 배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위험신호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유독 피로한 몸, 나도 혹시 기생충 감염?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한 번쯤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기생충은 보통 장이나 위에 붙어살지만, 간이나 폐 또는 뇌까지 침투해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채소를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회충, 구충, 요충 등이다. 육류를 통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는 돼지고기촌충이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돼지와 마찬가지로 소의 살에도 촌충이 기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횡경막과 심장 근육에 침투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선모충은 충분히 익지 않은 돼지고기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정상적인 도축 및 유통과정을 거친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로 기생충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문제는 개회충이다. 개회충은 개나 고양이 분변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와 근육 등 여러 장기에 침범, 호산구증을 일으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 따라서 구충제를 복용할 때는 애완동물에게도 먹여야 한다. 대부분의 기생충은 8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바로 사멸되기 때문에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맨발로 흙 밟지 않기, 손 자주 씻기 등의 생활 습관도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기욱 교수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
  • [커버스토리-양봉에 빠진 달콤한 도시] 생태계 복원 ‘生生’… 중금속 오염 ‘벌벌’

    [커버스토리-양봉에 빠진 달콤한 도시] 생태계 복원 ‘生生’… 중금속 오염 ‘벌벌’

    “꿀벌이 없는 생태계에서는 인간도 멸종할 것이다.” 지난해 7월 영국 가디언지는 최근 6년간 전 세계에서 1000만개 안팎의 벌집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올 1월 영국 레딩대 사이먼 포츠 교수 연구팀도 유럽의 벌집 수를 조사한 결과 꿀벌 개체 수가 적정 수준의 3분의2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작물 간 꽃가루 이동을 도맡은 꿀벌이 줄면 식량난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사과, 딸기, 호박, 오이 등 우리가 먹는 작물의 90%가량은 꿀벌 없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목초 생산도 영향을 받아 육류와 우유 생산이 타격을 입는다. 이런 이유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곳곳의 시민들은 ‘환경 재앙’을 우려해 양봉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선 ‘어반비즈서울’, ‘에코비틀’ 등 민간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일본 도쿄 번화가 옥상에서 벌을 기르는 일본의 ‘긴자 양봉 프로젝트’가 벤치마킹 대상이다. 어반비즈서울 외에 서울시도 지난해 서소문청사 옥상을 비롯해 서초구 우면산, 마포구 월드컵공원 등에서 400ℓ를 웃도는 벌꿀을 채집했다. 강동구 역시 올해부터 20여명 규모의 양봉학교를 운영하는 등 2년째 활발한 양봉을 이어 오고 있다. 송파구도 지난해 벌통 4개를 마련해 야심 차게 도시양봉 체험장의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서울대 환경대학원 등이 옥상에 벌통을 설치하고 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애초 도시 생태계 복원이란 밑그림을 그리며 출범한 도시양봉에 대해 이론도 적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벌집 밀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굳이 도시양봉을 벌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일부 양봉 농가에선 적정한 꿀벌 수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개체 수를 줄이기도 했다. 중금속에 오염된 도심 식물에서 채취한 벌꿀을 과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느냐는 우려도 팽배해다. ‘꿀벌 박사’로 불리는 최용수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수년간 토종벌 개체 수가 급감했지만 서양종까지 합하면 국내의 면적당 벌집 수는 ㎢당 17.03개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서 수위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선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CCD는 꿀을 채집하러 나간 일벌 무리가 기생충, 바이러스, 농약, 기후변화, 전자파 등의 복합 요인으로 돌아오지 않아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이다. 대중의 욕구 증가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이유에서 도시양봉이 제한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소문청사와 우면산 일대의 벌통을 모두 철수하고, 도봉산 자락에서만 63개의 벌통을 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양봉을 장애인 수익사업으로 돌린 뒤 편의를 도모한다는 이유에서다. 송파구는 말벌이 꿀벌을 고사시키자 올 한 해 체험장 문을 닫기로 했고, 서울 환경대학원도 병충해로 양봉을 중단한 상태다. 이명렬 국립농업과학원 꿀벌육종연구소 실장은 “현재로서 국내 도시양봉은 ‘난센스’”라며 “지자체들이 앞다퉈 도시가 오염되지 않았다고 홍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도시양봉이 ‘꿀벌 에이즈’인 낭충봉아부패병 발병으로 개체 수가 60% 이상 줄어든 토종벌 복원에 초점을 맞춘다면 새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식사 후 ‘적포도주’ 한잔이 충치 예방한다”

    “식사 후 ‘적포도주’ 한잔이 충치 예방한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붉은 빛깔과 깊고 풍부한 향 때문에 스테이크 등 육류요리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유명한 ‘레드 와인’, 즉 ‘적포도주’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국립 연구위원회(Spanish National Research Council, CSIC) 연구진이 적포도주가 구강 내 충치를 발생시키는 박테리아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충치의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인 플라크(plaque)인데 이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 안에 남는 찌꺼기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문제는 구강 속 박테리아가 플라크를 형성하며 성장할 때 이를 미리 막아줘야 충치, 잇몸질환 등을 예방하기 쉬운데 기존 치약 칫솔질로는 한계가 있는 것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국립 연구위원회 마리아 빅토리아 모레노 아리바스 연구원은 적포도주 속 포도씨 추출물이 박테리아 성장 저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연구진은 일반 적포도주, 알코올이 제거된 적포도주, 에탄올 12%가 함유된 물 등 3가지 각기 다른 환경에 박테리아를 집어넣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결과는 흥미로웠다. 일반 적포도주는 물론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적포도주 내에서도 박테리아 성장이 크게 저해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적포도주 속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박테리아 제거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있었다. 특히 적포도주 속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 성분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눈 시력 보호와 비만 억제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콩

    콩의 고향은 한반도다. 콩은 인류가 먹는 곡식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기원한 작물이다. 또 두부, 간장, 된장 등 콩을 빼고 우리 식탁을 얘기할 수 없다. 콩나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식재료다. 우리 식재료인 콩이 서양에 전파된 것은 18세기다. 하지만 콩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곡식이다. 콩의 전 세계 재배면적은 지난 30년 동안 2.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옥수수와 쌀의 재배면적이 각각 1.3배, 1.1배 늘었고, 밀은 오히려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기능성 식품과 친환경 산업소재, 문화콘텐츠 등 콩의 영역은 끝이 없다. 콩은 세계 1, 2차 대전 중 단백질원으로 공급되면서 크게 늘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 중 콩가루가 섞인 밀가루를 지급했고, 미국은 콩가루 빵과 콩고기, 콩죽 등을 배급했다. 콩의 전체 영양성분 중 40% 내외가 단백질로 구성되며, 20%를 차지하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이다. 2009년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콩은 옥수수·밀·벼·보리·콩 등 5대 작물 중 생산량 비중은 8%지만 단백질 기준으로 비중은 30%에 이른다. 콩을 통한 단백질 공급량은 전체 육류 공급의 1.4배에 이른다. 영양 결핍으로 힘들어하던 아프가니스탄에도 콩이 전파되면서 도움을 주고 있다. 단백질이 가장 잘 알려진 콩의 효과지만 사실 콩은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 매우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식품 소재다. 이소플라본은 콩과작물에만 존재하는 기능성 물질로 여성 유방암 감소, 폐경기 증상 완화, 골다공증 방지 효과가 탁월하다. 전립선 질환 예방 효과도 보고돼 있다. 검정콩에는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몸속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작용을 한다. 콩 안의 올리고당은 장기능 개선 효과가 있고, 청국장은 혈전 용해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전후의 다수 유적지에서 탄화된 콩이 출토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 콩 재배는 약 3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콩의 원산지답게 우리나라는 수많은 토종 콩을 보유하고 있다. 토종 콩의 이름 속에는 우리의 문화가 담겨 있다. 껍질 무늬와 모양에 따라 백태, 아주까리콩, 오리알태, 선비잡이콩, 쥐눈이콩, 한아가리콩, 수박태, 납떼기콩, 푸르데콩, 밤콩 등으로 불린다. 서리를 맞아 성숙되는 검정콩은 서리태로 불리며, 부석태, 장단콩, 갑산태 같은 산지 지명을 붙인 이름도 있다. 농촌진흥청이 보관하는 콩 유전자원 2만 2000여 점 중에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 1만점이 넘을 정도로 콩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유전자원 강국이다. 우리나라는 콩으로 독특한 장류(醬類)문화를 꽃피웠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신문왕이 혼인할 때(683년) 폐백물품으로 된장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삼국 시대에 이미 된장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장류는 독을 풀어주며 병을 치료하는 전통요법에도 이용됐다. 최근 청국장 및 된장의 다이어트·항암 효과 등이 밝혀지면서 미래형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녹두를 사용한 숙주나물은 여러 나라에서 식재료로 이용되지만 콩나물은 우리 한민족만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콩나물은 콩 고유의 영양성분뿐 아니라 발아과정에 생성된 비타민C와 β-카로틴 같은 채소의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로 키워 먹을 수 있어 풍부한 식문화 발달에 기여했다. 콩으로 만든 대표적 웰빙식품인 두부는 단백질 덩어리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물을 빼면 3대 영양소인 단백질(50%), 지방(25%), 탄수화물(20%)이 골고루 균형을 이루고 있다. 소화 흡수율은 95%에 이르는 반면 열량은 100g당 79㎉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두부는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우리나라를 거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이 정설이다. 두부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고려시대 이색(李穡)의 목은집(牧隱集·1404년)에 있다. 이미 일상 음식으로 표현돼 있어 훨씬 이전부터 두부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콩은 1세기쯤에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했고 8세기쯤에는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네시아로 전파됐다. 15세기에 네팔 및 인도에 퍼졌다. 우리나라의 된장과 같이 인도네시아에는 템페,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두반장과 미소 등이 있다. 18세기에 유럽에 갔다. 프랑스에는 1739년에, 영국에는 1790년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처음에는 관상식물로 이용됐다. 또 1765년 미국으로 건너간 콩은 20세기 초까지 콩기름을 추출하는 유지 자원이나 사료 작물로 사용됐다. 하지만 1, 2차 세계대전으로 콩이 단백질원으로 쓰이면서 미국은 1920년대 이후 대대적인 증산정책으로 콩의 제국으로 발돋움했다. 미국은 우수한 콩 품종 개발을 시작했는데, 1929~1931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수집된 유전자원 3375점이 이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콩 생산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확산됐고, 세계적인 작물로 정착하게 됐다. 1940년대까지 최대 콩 생산지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였지만 2012년 세계 콩 생산량(2억 4000만t)의 국가별 순위는 미국(34%), 브라질(27%), 아르헨티나(17%) 순이다. 반면 우리나라 콩 자급률은 2012년 기준으로 10.3%에 불과하다. 세계 12위의 콩 수입국이다. 고종민 두류유지작물과 농업연구관 ■문의 kdlrudwn@seoul.co.kr
  • 거북이수프 먹던 500년 전 집터 유적 발견돼

    거북이수프 먹던 500년 전 집터 유적 발견돼

    약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집터 유적이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대학 고고학팀은 라플라타 아기레공원에서 16세 말의 것으로 보이는 집터를 발견했다며 최근 자료를 공개했다. 발굴된 집터에선 특히 조리를 한 것으로 보이는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와 염소, 양의 뼈 등 당시 버린 것으로 보이는 음식물 찌꺼기 등이 함께 발굴됐기 때문이다. 거북이도 당시엔 인기 있는 먹을거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팀 관계자는 “끓인 것으로 보이는 거북이뼈가 발굴된 점으로 보아 거북이 수프를 자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거북이를 식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은 남아 있는 게 거의 없어 학계가 특히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간은 주택의 부엌이었거나 공용조리공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라플라타대학의 고고학자 아나 이가레타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먹고 교제하는 공간이었던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학계는 주택에 거주한 사람들이 스페인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육류를 구워먹는 토착민과 달리 뼈와 고기를 오래 끓여 요리한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당시의 식생활 문화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칼로리 신경 쓸 필요 없는 푸드 15가지

    칼로리 신경 쓸 필요 없는 푸드 15가지

    다이어트를 하거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는 음식의 칼로리(열량)를 신경 쓰거나 먹는 양을 제한해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음식 중에는 함유된 칼로리보다 소화할 때 연소하는 칼로리가 더 큰 것도 있다고 한다. 최근 한 해외 매체가 미국의 한 음식전문 사이트(Foodie Junky)를 통해 소개 중인 이런 음식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음식을 다이어트에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셀러리 75%가 수분으로, 식이섬유가 가득하고 포만감을 지속해준다. 혈관을 부드럽고 맑게 해주는 항산화 물질이 있어 건강에 좋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2. 자몽 수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체내 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3. 상추 등 잎채소 포함한 칼로리보다 소화될 때 연소하는 칼로리가 더 크다. 따라서 많이 먹어도 칼로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4. 수박 칼로리는 매우 낮고, 지방은 없다. 풍부한 비타민B가 체내 지질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로 바꿔준다. 5. 비계가 적은 살코기 닭고기나 칠면조,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 등에 포함된 단백질은 소화를 촉진하며 지방 연소로 이어진다. 6. 부용(혹은 브로스) 채소나 육류, 생선과 함께 천연 향신료를 넣고 끓인 프랑스식 육수로 당분이 포함된 조미료로 맛을 낸 것보다 칼로리가 낮다. 포만감의 지속과 음식의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에 과식을 막을 수 있다. 7. 요거트 앞서 소개한 음식보다는 칼로리가 높지만, 배변을 촉진하는 효과가 크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고 지방이 적은 플레인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사과나 오렌지, ▲고추, ▲토마토, ▲아루굴라(샐러드용 채소), ▲오이,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커피가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이용한 요리는 7만여 가지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이용한 요리는 7만여 가지

    국내에서는 토마토를 그대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 비율이 95%다. 반면, 토마토 소비량이 많은 이집트, 그리스, 아르메니아, 이탈리아 등은 요리로 먹는 비율이 높다.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는 파스타, 피자, 수프,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인기지만 사실 7만여 가지에 이른다. 이집트를 대표하는 토마토 음식인 ‘쿠샤리’(Kushari)는 토마토 소스에 이집트식 파스타, 쌀, 렌틸콩을 넣어 만든 요리다. 식당뿐 아니라 길거리에서 많이 팔며, 양념된 토마토 소스와 바삭바삭하게 튀긴 양파를 곁들인다. 건강식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그리스식 샐러드’는 토마토, 오이, 페타 치즈, 레몬 등을 넣어 지중해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르메니아에서도 토마토 소스는 요리에 없어서는 안 될 거의 유일한 양념으로 코카서스 지방을 대표하는 ‘미트볼 수프’가 유명하다. 남미에는 토마토 원산지답게 토마토를 이용한 살사 소스와 ‘피카디요’(Picadillo), ‘페리코’(Perico) 등 다양한 요리가 유명하다. ‘매콤한 소스’란 뜻의 살사 소스는 본래 토르티야의 기본 양념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 일반화됐다. 중남미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피카디요는 간 고기와 토마토에 지역 특산재료를 넣어 만든다. 페리코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주식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토마토는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 중요 아이템 중 하나다. 중국의 ‘토마토 계란 볶음’(스홍스차오리단)은 가정에서 많이 먹는 일상 음식으로 계란 오믈렛에 토마토를 놓은 것이다. 인도에서는 토마토가 ‘타마타르’(tamatar)로 불리며, 전통음식인 ‘커리‘의 식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통 요리로 유명한 ‘토마토 브레디’(Bredie)는 양고기 스튜에 토마토로 국물을 낸 것이다. 케냐와 탄자니아에는 ‘살라디 야 응양야’(Saladi Ya Nyanya)라는 토마토 샐러드가 있으며, 세계 각지의 채식주의자들이 이 음식을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다. 토마토 하면 생각나는 피자는 ‘납작한 빵’을 지칭하던 피자 위에 토핑으로 토마토를 얹으면서 음식 문화에 혁명을 일으켰다. 사실 이탈리아 피자는 겨울철에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었다. 토마토 주스는 1928년 미국의 한 업체에 의해 제품화됐다. 토마토는 음식의 주재료뿐 아니라 조미료로도 중요한 채소다. 글루탐산과 유기산이 풍부해 기름지거나 쓴맛 등을 중화하고 다른 맛과 조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구성 성분인 시트랄과 헥사날은 육류와 어류의 냄새를 제거하고, 유기산은 기름으로 인한 느끼함을 중화시킨다. 최근에는 토마토를 이용한 조리용 소스와 데워서 첨가만 하면 되는 즉석식품용 제품이 팔리고 있다. 홀토마토, 퓨레, 페이스트, 케첩, 토마토 소스가 대표적이다. 토마토의 껍질을 벗긴 후 삶은 것이 홀토마토다. 여기서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끓여서 으깨면 퓨레가 된다. 농축한 퓨레에 버터, 설탕, 소금 등을 소량 첨가하면 페이스트가 된다. 또 퓨레와 페이스트에 향신료와 설탕 및 소금을 더하여 졸인 것이 케첩이다. 소스는 퓨레와 페이스트를 섞어 버터, 소금, 후추, 마늘, 고추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제품이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토마토

    “우리 가족을 위해 영양이 많고 안전한 음식을 차리는 게 가장 중요하죠. 맛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요.”취재 중에 만났던 주부의 말이다. 집밥이 돌아왔다. 웰빙이 각광을 받고, 건강하게 먹는 법이 유행이다. 건강한 밥상의 핵심은 좋은 재료다. 어떤 식품을 재료로 써야 당뇨 수치가 높은 가장에게 좋은 음식인지, 공부에 지친 아이의 잠재력을 일깨워 주는지, 엄마의 혈압을 낮추는지 말이다. 식품에 대해서 최고 전문가인 농촌진흥청의 연구원들이 일주일마다 식품에 대해 말한다. 첫 번째 주제는 토마토.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자.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 유명한 서양 속담이다. 2002년 미국 주간 타임지도 건강에 좋은 10대 식품을 선정하면서 토마토를 가장 먼저 꼽았다. 토마토가 ‘슈퍼푸드’로 불리는 이유는 리코펜 때문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주 10회 이상 토마토 요리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률이 45% 낮아졌다. 토마토가 중년 남자에게 좋은 채소로 알려진 이유다. 리코펜은 암과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리코펜은 우리 몸의 피부, 혈액, 간, 콩팥 등에 있는데 특히 전립선에 많다. 리코펜은 주로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토마토를 통해 섭취되는 경우가 85% 이상이다. 또 리코펜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줄여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는 익혀 먹을수록 좋은데 리코펜이 가열될수록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리코펜은 기름과 함께 조리했을 때 체내에 잘 흡수된다. 햄버거 등 육류와 토마토의 음식 궁합이 좋은 이유다. 토마토는 시력 강화에도 좋다. 스크린을 많이 보며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토마토가 필요한 이유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루테인은 눈을 구성하는 망막의 구성 성분이다.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춰준다. 또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냈다. 실제 토마토는 만성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에 활용되기도 한다. 토마토 100g의 열량은 16㎈로 밥 100g(148㎈)의 9분의1이다. 과식을 억제하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 당근이나 김에는 토마토보다 비타민 A가 더 많다. 비타민 C는 참다래나 딸기가 더 많다. 하지만 토마토는 비타민 A·B·C를 고르게 함유하고 있다. 종합비타민 격으로 하루에 2~3개를 먹으면 비타민 필요량이 충족된다. 토마토는 채소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으면 과일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 토마토는 소송을 통해 과일이 아닌 채소가 됐다.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는 과일과 채소의 관세가 달랐는데 채소를 수입하려면 19%나 되는 세금을 물어야 했다. 뉴욕 세관이 토마토에도 19%의 세율을 매기자 수입업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1893년 연방대법원은 토마토를 채소로 판결했다. 과일처럼 후식으로 먹지 않고,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사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토마토의 어원(語源)은 ‘tomatl’이다. 멕시코 말로 ‘불룩한 열매’라는 의미다. 토마토의 원산지는 페루, 에콰도르 일대로, 남미 인디언들은 700년쯤부터 토마토를 재배해 먹었다. 16세기 초 대항해시대에 스페인에 전파되면서 ‘tomate’라고 불렸다. 이후 영국에 건너가면서 현재 이름인 ‘tomato’가 됐다. 유럽에 처음으로 상륙한 토마토는 관상용으로 재배됐고, 18세기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토마토를 처음 본 유럽 및 미국인들은 토마토가 독초인 맨드레이크와 닮았다는 이유로 먹기를 꺼렸다. 맨드레이크는 환각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전통적으로 마법의 의식에 사용됐다. ‘사탄의 사과’로 불리기도 했다. 미국 육군의 로버트 존슨 대령이 1820년 뉴저지 주 셀럼 재판소 앞에서 군중을 모아놓고 토마토를 공개 시식하면서 미국에서도 식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토마토는 이후 미국에 의해 필리핀을 거쳐 말레이시아로 전파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거쳐 일본으로도 건너갔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선조나 광해군 시기에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1613)에 토마토를 의미하는 ‘남만시’(南蠻?)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다. 남만시란 ‘1년을 사는 감’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토마토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다. 방울토마토가 앙증맞은 모습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으면서다. 2002년 이후 토마토가 건강식품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토마토 재배면적은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토마토 종자는 금보다 비싸기로 유명하다.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g에 12만 6000원~24만원 정도다. 1g당 4만 5000원 정도인 순금 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사실 비싼 종자 가격은 토마토 농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농가의 생산비에서 종자 가격은 10% 이상 차지한다. ‘빨간 토마토’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아주 연한 크림색부터 노란색, 주황색, 녹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의 토마토가 있다. 일반종과 야생종을 교배해 원하는 색깔의 토마토를 개발하고 있어서다. 2001년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짙은 보라색을 띠는 ‘블랙 토마토’를 개발한 바 있다. 흔히 토마토의 크기도 일반과 방울토마토의 두 가지로 구분하지만, 콩알만 한 것부터 사람 얼굴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대과종(200g 이상)은 스테이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중과종(60∼200g)은 가공용으로 쓰인다. 야생종 중에는 직경 1㎝에 불과한 토마토도 있다. 과실의 모양도 원형, 타원형, 계란형, 사각형, 표주박형, 납작형 등으로 나뉜다. 최학순 농촌진흥청 채소과 연구원(농학박사) ■문의 kdlrudwn@seoul.co.kr
  • [신토불이를 세계로] 중국인 3명 중 1명 “한 달에 1회 이상 한국산 농식품 구입”

    현재 우리나라의 농식품 중국 수출 현황은 미약하다. 아시아 평균보다 증가세가 더디고, 주요 수출품이 가공식품이기 때문에 국내 농업과 실질적인 연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국인은 3명 중 1명꼴로 월 1회 이상 한국산 농식품을 구입한다는 조사도 나온다. 점점 시장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농식품 수입액은 200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12월 제외) 844억 7000만 달러(약 87조 7000억원)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23.2%에 이른다. 특히 2005~2012년 아시아의 수입 증가폭은 4.3배로 대륙별로 볼 때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중국 농식품 수출은 2.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6억 3300만 달러(약 6572억원)로 총수출액(1625억 달러·약 169조원) 중 단 0.4%를 차지했다. 또 대중국 농식품 수출의 3대 주요 품목은 2006~2013년 수출 물량이 46.1% 늘어난 제과·제빵류, 채소 및 과일 조제품(38.3%), 육류 및 어류 조제품(30.8%) 순이다. 기업들의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 농업의 수익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셈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한국산 농식품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코트라가 중국 전역에서 3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한국산 농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한 이들은 36.1%(127명)이었다. 10.2%(36명)는 매주 구입한다고 답했다. 또 구매처에 대한 질문에는 백화점 식품 매장 등 고급마켓에서 구매한다고 답한 이들이 32.3%(170명)로 가장 많았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중상층 이상에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농식품 구입의 결정 요인은 한류에 대한 호기심이 24.7%로 가장 높았다. 외국농산품과 비교해 한국산의 품질 수준이 비슷하다고 답한 이들은 57.6%였다. 38%는 한국산이 더 낫다고 했고, 4.4%만이 한국산 품질이 더 낮다고 했다. 향후 한국산 농식품의 구매를 줄이겠다고 답한 이들은 단 6.3%에 불과했다. 단, 한국 농식품을 사기 위해 중국산 농식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는 이는 57.4%였지만 더 높은 가격을 쓰지 않겠다는 답변도 42.6%에 달해 홍보 및 판촉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상하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달걀보다 단백질 많은 식품 5가지

    달걀보다 단백질 많은 식품 5가지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라고 하면 달걀(계란)을 떠올리기 쉽다. 육류보다 저렴하고 조리과정도 쉬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이런 달걀 한 알에는 단백질이 약 6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몸무게 1kg당 0.8g이라고 하니 체중 7.5kg을 커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몸무게가 67kg 정도라고 하니 달걀로만 단백질을 보충한다면 무려 9알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의 여성건강지 우먼즈헬스가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5가지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로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평소 너무 고기만 섭취했다고 느껴지면 읽어보고 식단을 대체해보자. ◆말린 스피룰리나=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스피룰리나는 남조류 일종. 이를 건조한 스피룰리나 2스푼에는 8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지만, 열량은 4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채소를 볶을 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분말 형태의 보충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볶은 콩(대두)=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콩 1/4컵에는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하다. ◆그리스 요거트=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아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스 요거트에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이 2배 정도 많다. 작은 플라스틱 한 컵에는 약 17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고 열량도 100칼로리로 비교적 낮다. ◆그뤼에르 치즈=스위스 대표 치즈 중 하나로 퐁뒤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 치즈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g 이상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 치즈의 열량은 117칼로리 정도 되므로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말린 호박씨=천연 진정제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등 우리 몸에 좋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씨앗에는 단백질도 풍부하다. 호박씨 1/4컵에는 약 1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걀보다 단백질 풍부한 식품 5가지

    달걀보다 단백질 풍부한 식품 5가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라고 하면 달걀(계란)을 떠올리기 쉽다. 육류보다 저렴하고 조리과정도 쉬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이런 달걀 한 알에는 단백질이 약 6g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이 몸무게 1kg당 0.8g이라고 하니 체중 7.5kg을 커버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몸무게가 67kg 정도라고 하니 달걀로만 단백질을 보충한다면 무려 9알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미국의 여성건강지 우먼즈헬스가 달걀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5가지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로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평소 너무 고기만 섭취했다고 느껴지면 읽어보고 식단을 대체해보자. ◆말린 스피룰리나=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스피룰리나는 남조류 일종. 이를 건조한 스피룰리나 2스푼에는 8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지만, 열량은 4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샐러드와 함께 먹거나 채소를 볶을 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분말 형태의 보충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 ◆볶은 콩(대두)=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콩 1/4컵에는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는 몸에 좋은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하다. ◆그리스 요거트=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도 낮아 미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리스 요거트에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이 2배 정도 많다. 작은 플라스틱 한 컵에는 약 17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고 열량도 100칼로리로 비교적 낮다. ◆그뤼에르 치즈=스위스 대표 치즈 중 하나로 퐁뒤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이 치즈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g 이상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 치즈의 열량은 117칼로리 정도 되므로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말린 호박씨=천연 진정제로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등 우리 몸에 좋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씨앗에는 단백질도 풍부하다. 호박씨 1/4컵에는 약 10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정용 숯불그릴, 고기맛 살리고 편리해 인기

    가정용 숯불그릴, 고기맛 살리고 편리해 인기

    가족 외식으로 한우를 먹으러 갔다가 배불리 먹지 못하고 애꿎은 밑반찬만 집어 먹고 나와야 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1인분에 수만원을 호가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 평상시 육류 섭취를 즐긴다는 김명은 씨 가족은 숯불구이를 특별히 좋아해, 가족 모두가 전문 식당을 자주 찾는다. 참숯 화로에 구운 고기의 육즙과 향은 집에서 흉내 낼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마음껏 먹었던 기억은 없었다고 말한다. 숯불 직화구이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바로 건강한 참숯에서 방출되는 다량의 원적외선 때문이다. 원적외선이 고기의 내부까지 익혀주고, 참숯 연기의 갈륨성분이 고기의 누린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일반 가스나 전기그릴에서 맛볼 수 없는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참숯에 불을 붙여 고기를 구워먹기란 쉽지 않다. 숯불을 피우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더러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관련 업계들이 집에서도 쉽게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숯불그릴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숯불그릴의 대중화를 이끈 ㈜세진하이텍(대표 김영봉, www.homping.co.kr)이 국내산 백탄참숯을 이용한 가정용 바베큐 그릴 ‘홈핑그릴’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허 등록 기술을 활용한 이 제품은 가정에서도 쉽게 숯불구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착화제에 내장된 팬을 작동시켜 2-3분 안에 숯불 점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화력조절 스위치를 이용해 불의 세기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본체 상부에 있는 수십 개의 홀 구조가 연기와 열기를 차단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홈핑그릴은 전기선 없이 배터리나 스마트폰 충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식탁뿐 아니라 거실이나 발코니에서도 숯불구이를 쉽게 해 먹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진하이텍은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백화점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잔변감·항문이 막힌 느낌도 변비 증상이다

    잔변감·항문이 막힌 느낌도 변비 증상이다

    1977년 화장실에서 43세의 나이로 급사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그러나 미국의 과학 전문 작가 메리 로치는 엘비스가 만성변비로 고생하다 화장실에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엘비스의 오랜 친구이자 12년간 주치의였던 조지 니콜폴로스 박사를 만나 엘비스가 생전 관장약을 달고 살았으며 사망 직전 평소보다 배가 더 부풀었었다는 증언을 얻어낸다.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엘비스의 사인, 설령 메리 로치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만성변비가 생사를 가를 만큼 심각한 질환인 것일까. 만성변비는 의학적으로 질환이 아닌 증상에 속한다. 하지만 단순히 ‘증상’으로만 여기고 방치하면 치질뿐만 아니라 장폐색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까지 생각한다면 사실상 질환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변비는 배변 주기가 드문 경우를 말한다. 변이 매우 딱딱하고 두껍다면 역시 변비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다이어트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한 만성변비로 봐야 한다. 만성변비 환자들은 대변이 단단해 배변 시 힘을 많이 주게 되고 일주일에 배변횟수가 2번 미만이거나 잔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는게 늘 두렵다. 최근에는 부족해진 운동량, 스트레스 증가,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이런 만성변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만성변비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2008년 48만 5696명에서 2012년 61만 8586명으로 5년간 30%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만성변비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만성변비 환자들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에 의존하거나 부끄러워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만성변비 환자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변비 증상은 대개 배변 시 힘을 많이 줘야 하거나 단단한 변, 잔변감, 적은 배변 횟수, 항문이 막힌 듯한 항문 폐쇄감 등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모두 변비 증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변비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는 배변 시 힘을 많이 주는 것만 변비의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변을 보는 사람이더라도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딱딱한 변이 나오면 변비로 볼 수 있다. 이태희 순천향대학교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변비를 질환이 아닌 증상으로 오해해 치료를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을 통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성변비는 원인이 다양하고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변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치질이다. 딱딱해진 변을 내보내기 위해 강하게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항문주위 조직이 변성돼 덩어리가 생기고 점차 밑으로 내려오면서 항문이 빠지는 증세를 보이게 된다. 혹은 변을 보다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기기도 한다. 변비증상과 함께 복통이 있는 경우 변비형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비정상적인 대장운동성, 내장 신경의 과민상태, 뇌·장 신경조합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한다. 드문 경우지만 변이 장을 틀어막아 장폐색이 오면 극심한 복통, 구토 증세를 보이다 쇼크가 발생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성변비 때문에 급성복막염이 온 경우도 있다. 자영업자 김모(44·여)씨는 지난겨울 심각한 복통과 복무 팽만을 호소하다 응급실에 실려가 만성변비로 인한 급성복막염 진단을 받고 응급 개복술과 결장 장루수술을 받았다. 딱딱한 변으로 인해 잠 점막에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점점 심해져 장에 구멍이 뚫리자 대변이 새어나가 복막염을 일으킨 경우다. 의사들은 학계에 보고가 잘 안 됐을 뿐이지 실제로 만성변비가 장폐색과 복막염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다고 얘기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장암 등의 증상이 처음에는 만성변비처럼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장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무시하고 방치했다가는 조기에 대처를 못할 수도 있다. 대장암을 비롯해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 고칼슘혈증,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척수질환 등도 변비를 유발하는 질환들이다. 만성변비를 예방하려면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또 변을 보고 싶을 때 자꾸 참으면 나중에 직장에 변이 가득 차 있어도 신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로 가는 게 좋다. 배변 시 강하게 힘을 주면 항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규칙적인 식사는 기본이다. 이와 함께 몸을 움직이면 장도 함께 운동을 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시간이 없다면 틈틈이 시간을 내 수시로 걷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몸의 독소를 빼고 장 청소를 하겠다며 이른바 ‘커피 관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단히 위험하다. 뜨거운 커피를 항문을 통해 바로 대장에 주입하면 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커피 관장을 하다 화상을 입어 장에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수술대에 오른 환자들도 간혹 있다고 한다. 감염,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커피 관장을 하다 이온불균형,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한 사례도 있다. 병원에서도 때때로 관장약을 처방하지만, 관장약을 자주 먹으면 대장의 배변 기능이 약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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