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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P 추가 할인… 소비자도 행복 추가

    20%P 추가 할인… 소비자도 행복 추가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8일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2차 행사에 들어간다. 지난 1일 정부 주도로 시작한 대형 할인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고무된 유통업체는 불붙은 소비심리에 ‘기름을 붓는다’는 각오로 할인 품목을 늘리고 할인율을 높이기로 했다. 각 업체가 직접 사들이거나 만들어 가격을 내리기 쉬운 직매입 브랜드와 자체상표(PB) 제품이 많은 게 2차 블랙프라이데이의 특징이다.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들은 앞서 신동빈 회장이 “마진을 줄여서라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라”고 당부하자 6일 일제히 추가 세일 대책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테팔, 필립스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를 새롭게 세일에 참여시켰다. 러브캣, 지고트, 박홍근 등 70여개 패션·생활브랜드는 기존 할인율에 10~20% 포인트를 더 얹었다. 백화점 측은 140개 브랜드 450개 품목에 대해 유통 마진을 완전히 빼 가격을 낮췄다. 다우닝 4인용 가죽쇼파 169만원, 캘러웨이 골프 드라이버 20만원 등 정상가보다 70%까지 싼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100여개 PB상품에 대해 많이 살수록 가격을 깎아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세이브엘 우유’와 ‘초이스엘 키친타올’ 등을 2개 사면 10%, 3개 이상 사면 20% 할인해 준다. 4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테팔, 코렐 등 300여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하이마트는 1차 300억원 물량에 이어 8일부터 2차로 200억원어치의 가전제품을 특별가격에 판매한다. 인기 모델인 양문형 냉장고 6종과 세탁기 7종을 준비했다. LG전자의 830ℓ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를 140만원대, 애벌빨래를 위한 빨래판이 달린 삼성전자 16㎏ 액티브 워시 세탁기를 60만원대에 판다. 전기밥솥, 오븐 등도 한정수량 싸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르카프, 케이스위스, 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할인율을 10~20% 추가로 확대하고 앤디앤댑 등 40개 브랜드를 새로 참여시켜 10~20% 할인해 준다.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에서는 이탈리아, 미국 프리미엄 패딩과 데님 등 20개 직매입 브랜드의 상품을 50~90% 깎아 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직접 운영하는 분더샵, 분컴퍼니, 분주니어와 핸드백·슈즈·란제리컬렉션 등 10개 편집매장에서 50~90% 할인한 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가 단독 수입하는 피에르아르디, 필립림 등 명품 브랜드의 올해 신상품도 30% 할인한다. 이 백화점은 행사 활성화를 위해 정기 휴점일을 12일에서 19일로 미뤘다. 이 밖에 홈플러스와 롯데슈퍼는 가을 나들이 때 수요가 많은 육류와 맥주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면세점도 발렌시아가 토리버치 등 해외 패션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평균 30~50% 싸게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10~30% 깎아 주는 행사를 준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당신은 오늘, 무엇으로 튀기실래요?

    프라이팬 고르기는 쇼핑 중에서도 고난도에 속한다. 알면 알수록 머리가 복잡해지는 세계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주방용품 코너 앞에 서면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팬의 크기와 깊이는 물론 국산, 미국산, 프랑스산 등 원산지별 상표도 다양하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친정 엄마나 ‘주부 9단’인 동네 언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막막한 부분은 프라이팬을 만든 소재다. 무엇이 좋고 나쁜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잘나가는 5대 프라이팬을 한데 모아 특징과 관리법을 따져 봤다. 음식이 들러붙지 않게 표면에 막을 입힌 논스틱 팬은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프라이팬이다. 불소수지 코팅팬과 세라믹 코팅팬으로 나뉜다. 불소수지 코팅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있다. 문제가 되는 성분이 암을 일으키는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다. 코팅팬을 고를 때는 PFOA와 중금속인 납, 카드뮴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불소수지 코팅팬은 가볍고 사용이 간편해 요리 초보들이 도전할 만하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프라이팬의 91.9%가 이 팬이다. 예열이 필요 없어 성마른 한국인 체질에 적합하다. 사용하다 보면 코팅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눌어붙는다. 그때마다 팬을 바꿔 줘야 한다. 험하게 쓰면 6개월, 잘 써도 1~2년마다 교체하는 편이 좋다. 코팅력을 오래 유지하려면 뜨거운 팬을 바로 찬물에 담가 ‘고문’하지 말자. 코팅 보호를 위해 자주 씻지 않는 게 좋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오히려 기름 찌꺼기가 남아 위생적이지 않다. 쓰고 난 뒤 충분히 식혀 닦으면 된다. 세라믹 코팅팬은 도자기 소재로 코팅한 것이다. 중금속이 나오지 않고 단단해서 잘 긁히지 않는 게 장점이다. 생선이나 육류를 조리해도 냄새가 안 배어 팬 하나로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코팅이 강해도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자기 특성상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하면 깨질 염려가 있다. 중간 불로 예열해 쓰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뒤 가열하도록 한다. 스테인리스(스텐) 팬은 코팅팬과 달리 수명이 길어 잘 관리하면 평생 쓸 수 있다. 표면에 비린내나 양념이 배지 않는다. 열이 빠르고 고르게 퍼져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새 제품에 묻어 있는 연마제나 불순물을 닦으려면 팬의 절반 높이까지 물을 붓고 식초 한두 숟갈을 넣어 센 불에서 3~5분 정도 끓인다. 따뜻한 물에 식초와 주방세제를 풀어 스펀지로 닦아도 된다. 스텐팬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쓰기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진실 휘슬러 마케팅팀 과장은 “스텐의 특성상 처음에 안 타면 조리 중간에 불을 세게 올려도 안 타기 때문에 예열만 잘하면 조리가 쉽다”고 말했다. 예열은 물방울 또는 기름 테스트로 확인할 수 있다. 중간 불에 팬을 달궈 물방울을 뿌렸을 때 튀어 오르지 않고 뭉쳐져 굴러다니면 예열이 잘된 것이다. 기름이 왕관 모양을 그리며 퍼지는 것도 좋은 예열 신호다. 무쇠팬은 안쪽에 무광 에나멜을 입힌 주물팬과 무코팅 무쇠팬으로 나뉜다. 르쿠르제, 스타우브 등 외국산 제품은 대부분 코팅된 주물팬이다. 드는 순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한번 달구면 쉽게 식지 않아 끝까지 따뜻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단시간 고온 조리하는 볶음이나 그릴 요리에 적합하다. 요리 전 모든 재료는 실온에서 해동한 상태여야 한다. 운틴가마의 무쇠팬은 한살림, 두레생활협동조합 등 친환경 매장에서 판매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가정용 제품 무게가 평균 3㎏으로 무척 무겁다. 코팅 처리가 안 돼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처음 산 제품은 씻은 뒤 불 위에서 물기를 바짝 말려 준다. 팬이 뜨거워지면 식용유를 면이나 키친타월에 묻혀 얇게 펴 바른다. 센 불에서 기름이 타면서 연기가 나다가 사라지고 팬 표면이 윤기 도는 진갈색이 되면 길들이기 완성이다. 정영희 운틴가마 실장은 “자주 사용하면 추가로 길들일 필요가 없지만 물을 만나면 녹이 바로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틴가마 무쇠팬은 마모에 견디는 힘이 강해 표면에서 칼질을 해도 무방하다. 스테이크를 구워 바로 식탁 위에 낼 수 있으며 냄새도 쉽게 배지 않는다. 어느 프라이팬이든 불 조절은 필수다. 센 불에서는 과열로 음식이 탈 수 있으므로 중간 불로 조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리 도구는 부드러운 나무, 실리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게 팬의 수명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연령대별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영양소)

    [건강을 부탁해] 연령대별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영양소)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건강식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보다 더 나은 건강을 위한다면 생체성장과 리듬이 각기 다른 연령에 따라 때맞춰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전문가 및 연구결과를 인용해 10대부터 60대까지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10대-튼튼한 뼈 건강 위한 철분 섭취 중요 1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료나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이 때문에 갈수록 비만인 어린이나 청소년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 비만을 예방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성장기에 있는 10대의 뼈 건강이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줄이고 뼈 건강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이 적은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적정량은 일주일에 500g 정도로, 3~4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밖에도 계란이나 녹색 채소, 견과류, 씨앗류 등에도 다량의 영양소가 포함돼 있지만 붉은 고기에 비해 체내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더 많은 칼슘을 필요로 한다. 11~14세 여자아이 기준으로, 하루 800㎎의 칼슘을 먹어주는 것이 좋으며, 이는 아몬드 10개 또는 탈지우유 200㎖ 정도로 섭취 가능하다. ▲20대-철분 및 비타민C섭취 강조 활동시간이 늘어나는 20대는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마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노년에 다양한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게다가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로감이 지속되고 피부가 나빠지며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비타민C섭취를 권장한다. 키위나 오렌지, 레몬, 베리류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섭취에 주력하는 동시에, 뼈 건강을 위한 철분과 칼슘 섭취를 잊어서는 안된다. 여기에 비타민D를 함께 섭취해주면 칼슘의 섭취를 도울 수 있다. 20대라면 10대와 마찬가지로 칼슘이 풍부하고 지방함량이 낮은 생선이나 달걀 등을 섭취하면 오래도록 뼈와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30대-비타민B가 필요한 시기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0대라면 여성들이 특히 영양소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사와 육아, 직장일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비타민D와 엽산,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결핍이다. 특히 비타민B의 섭취가 중요하다. 비타민B는 몸이 스트레스에 대항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밀이나 귀리 등의 곡물이나 녹색 채소, 지방이 없는 해산물과 계란 등을 먹는 것이다. 특히 비타민B12가 결핍되면 빈혈이 올 수 있고 이는 만성 피로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30대 필수 영양소는 셀레늄이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력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 조직의 노화와 변성을 막거나 속도를 지연시키는 기능을 하는 영양소로, 권장섭취량은 하루 55㎍이다. 동물의 간이나 육류,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40대-호르몬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 40대가 되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고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체중을 정상범위내로 ‘지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낮아져 심장질환이나 골다공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식품은 아몬드다. 아몬드에는 심장건강을 위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다만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살이 찔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퀴노아나 귀리 등 곡물 및 비타민B와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효과가 있는 피토케미칼 섭취가 중요하다. 식물영양소인 피토케미칼은 붉은색‧주황색‧노란색‧보라색 등 화려하고 짙은 색의 채소나 과일에 주로 함유돼 있다. 이러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경우 혈액순환 및 소화기관, 심장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50대-심혈관 질환에 유의 50대는 심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섭취하는 음식·영양소와 암의 상관관계는 매우 명확하며, 여성의 경우 특히 지방 섭취가 높을수록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급적이면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칼슘과 오메가3 등의 섭취에 집중해야 한다. 생선에 주로 함유된 오메가3는 심장뿐만 아니라 치매와 직결된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영국 정부는 일주일에 최소 2조각 이상의 생선(약 140g)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60대 이상-골다공증 및 치매예방 필수 골다공증과 치매 발병의 위험이 극대화되는 60대 이상이라면 케일이나 브로콜리, 달걀, 색깔이 짙은 채소나 과일 섭취 등을 통해 루테인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은 초록색 잎에 다량 함유돼 있다. 또 연어나 참치 스테이크 등에 함유된 오메가3 및 섬유소도 60대 이상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오메가3와 마찬가지로 심장 및 뇌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섬유소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30g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밖에도 감자와 과일, 콩류 등을 통해 칼륨 섭취에 집중하면 정상 혈압 및 근육량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장암 걱정되면 ‘빵’보다 ‘떡’

    대장암 걱정되면 ‘빵’보다 ‘떡’

     떡을 좋아하는 사람이 빵을 즐기는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떡’으로 상징되는 전통식단이 ‘빵’으로 대표되는 서구형 식단에 비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장암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연구 결과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3번째로 빈발하며, 사망률 순위는 4번째에 오를만큼 최근 들어 발병이 잦고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이처럼 대장암이 위험한 암으로 떠오르는 것은 서구형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장암 발병과 식이요인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연구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사진) 교수팀과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승민(사진) 교수팀은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식이요인과 대장암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공동 연구한 결과, 빵과 떡 중심의 식이패턴이 대장암 발생률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영양소의 섭취 및 식품 그룹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위해 2010년 11월부터 1년간 최근 3개월 안에 대장암 진단을 받은 20~80세 성인 150명과 대조군 116명을 대상으로 비교대조 연구를 시행했다.  과거 다른 암이나 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울혈성 심부전·관상동맥 질환·고지혈증·만성 신장병 등 만성질환으로 식생활 변화가 필요했던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조군은 1년 이내에 건강검진 등에서 암이나 주요 만성질환이 진단되지 않은 건강한 성인으로 선정했다.  그런 다음 한국질병예방본부의 식품섭취빈도조사지(FFQ)에 따라 102가지 식품을 총 16개 식품군으로 분류, 조사 대상자 266명이 1년 동안 섭취한 종류와 섭취 빈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빵과 떡 섭취량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집단 중 빵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이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약 2.26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떡을 자주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약 0.35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의 원인을 따로 규명하지는 않았지만 빵과 떡의 선호도가 그 사람의 식이패턴을 나타낸다”면서 “떡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곡물과 야채(섬유질) 중심의 한국의 전통적인 식이패턴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으며,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붉은 살코기 중심의 서구식 식이패턴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차이가 대장암 발병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박효진 교수는 “떡과 빵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식이패턴과 대장암 위험도를 밝히는 연구에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같이 총지질, 포화지방산 및 단일 불포화지방산, 과다한 당분 섭취가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반면, 식이섬유와 비타민C는 대장암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붉은 살코기의 1일 섭취량이 50g 증가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15%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붉은색 육류가 대장암 발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임상영양학회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탈모 무서워 머리 안 감으면 머리 더 빠진다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요즘 머리 감기가 두렵다. 머리카락이 약해 이전에도 쉽게 끊어지고 빠지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선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마다 뭉텅이로 빠져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정씨처럼 제법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부터 탈모가 시작됐다면 계절 탓일 가능성이 크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듯 사람도 가을에는 빠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평소보다 부쩍 는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져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몸속을 순환하다 모발 등에 존재하는 ‘5a-환원효소’를 만나면 다이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하는데, 이 호르몬이 모낭에 영향을 미쳐 머리카락이 빠진다. 가뜩이나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 땀, 피지 등으로 두피와 머리카락이 약해진 탓에 탈모가 더 쉽게 진행된다.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이란 사실은 1942년 해밀턴이란 학자가 처음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환자는 탈모증도 없다는 점을 발견하고선 이들에게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봤다고 한다. 그러자 턱수염이 자라고 탈모가 시작됐다.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범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콩팥의 부신이라는 기관에서 코리티솔이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 탈모를 일으킨다. 여기에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 불규칙한 생활습관, 남성호르몬에 더욱 민감한 유전적 영향까지 겹치면 세월이 흐르며 더는 빗을 머리가 남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탈모가 있는 한국 남성은 20대가 2.3%, 30대 4.0%, 40대 10.5%, 50대 24.5%, 60대 34.3%, 70대 이상이 46.9% 정도다. 30~40대 남성형 탈모증이 40~50%에 이르고 60세 이후에는 70~80%를 넘는 서양인보다 훨씬 적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20대 후반부터 머리가 빠지는 ‘탈모의 저연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기 전에는 탈모증이 있는 사람도 적었다고 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이 과거 많이 섭취한 음식 가운데 콩, 두부, 된장, 칡, 채소 등에는 DHT를 억제하는 피토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증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해 주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성분의 95% 이상은 단백질과 젤라틴이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고자 모발로 가는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렇게 2~3개월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질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이 많이 든 돼지고기(지방이 적은 부위), 달걀, 콩, 두부와 미네랄이 풍부한 미역 등의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 A는 케라틴 형성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D는 모발 재생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돕는다. 해조류에는 철, 요오드, 칼슘 성분이 많아 두피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라면 등의 간편식은 모발 형성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은 거의 들어 있지 않고 자극적인 데다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하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탈모증을 크게 ‘혈조(血燥)형’과 ‘습담(濕痰)형’으로 구분한다. 혈조는 두피에 영양이 부족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고, 습담은 기름진 식사로 우리 몸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근에 나쁜 영향을 끼쳐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동의보감에 ‘머리를 검게 하는 처방’이란 이름의 오수방(烏鬚方)이 몇 가지 소개돼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약재가 복분자·백하수오·고삼·흑소두·숙지황 등이며, 습담형 환자에게는 소풍산과 같은 한약재를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무서워 머리를 자주 감으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지루피부염이나 모낭염 등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할 뿐이다. 치료제는 너무 믿지 않는 게 좋다. 구대원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현재까지 나온 약물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새롭게 머리가 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래시장은 과일·나물류 생닭·소고기는 대형마트

    재래시장은 과일·나물류 생닭·소고기는 대형마트

    오는 추석 차례상 준비할 때 과일과 나물은 재래시장, 육류는 대형마트에서 각각 구입하는 게 한 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어 보인다. 추석연휴를 약 일주일 앞둔 20일 차례상을 준비할 때 필요한 사과, 배, 대추, 밤, 고사리, 시금치, 숙주나물, 조기, 동태포, 닭고기, 소고기 등 11개 품목의 가격을 서울 강서구 내 재래시장인 송화시장과 인근 이마트 가양점, 홈플러스 강서점,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서 각각 비교해봤다. 과일과 나물류는 재래시장 쪽이 저렴했다. 나주배 1개 가격이 재래시장에서는 1250원이지만 홈플러스(왕특 1개)는 3500원, 이마트는 2816원, 롯데마트는 1975원이었다. 홍로 사과 1개 가격은 롯데마트에서 809원, 이마트 817원, 재래시장 833원이었고 홈플러스는 1500원에 판매했다. 고사리와 시금치, 숙주나물 같은 나물류의 가격도 재래시장 쪽이 더 낮았다. 재래시장에서 고사리 100g을 1000원에 판매한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2900원 안팎에 팔았다. 원산지 차이로 가격이 달랐다. 재래시장의 고사리는 대부분 북한산이나 중국산이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국산 고사리를 판매했다. 시금치도 재래시장은 100g에 625원이었지만 홈플러스는 851원이었고 숙주나물 100g 가격은 재래시장에서 250원이었지만 홈플러스는 398원이었다. 대추 100g은 홈플러스(167원), 밤 100g은 재래시장(500원) 쪽이 가장 저렴했다. 조기 1마리는 재래시장에서 1428원으로 가장 쌌다. 홈플러스에서는 2200원,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는 1800원이었다. 동태포 100g은 재래시장에서 1000원이었지만 대형마트는 1400원 안팎에 판매됐다. 반면 닭고기와 소고기는 대형마트가 훨씬 저렴했다. 닭고기 1마리(1㎏) 가격은 홈플러스(생닭 11호)에서 4500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한우 등심 구이용 100g은 1+ 등급은 홈플러스에서 85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1++ 등급은 롯데마트에서 9752원으로 가장 가격이 낮았다. 재래시장이 저렴한 게 많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제휴카드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주어져 대량 구매 시 마트 쪽이 더 저렴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송모(60)씨는 “단품을 살 때는 재래시장을 이용하지만 포인트 적립이나 특별 할인 행사 같은 것들 때문에 이것저것 살 때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체감 추석 물가는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80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물가는 1년 전보다 평균 2.7% 상승했고 올해 추석 차례상 예상 비용은 평균 32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적절한 ‘건강 식단’만으로도 우울증 ↓

    [건강을 부탁해] 적절한 ‘건강 식단’만으로도 우울증 ↓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라스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대학교 연구진은 10년에 걸쳐 1만 5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평소 먹는 음식의 종류와 우울증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매일 먹는 식단 안에 과일과 채소, 콩과 식물(레귐), 견과류와 생선 등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그리고 육류 섭취는 얼마나 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이는 일명 ‘지중해 식단’으로 불리는 식단 중 일부로 알려져 있다. 실험을 시작한 지 8.5년 후, 실험참가자 1만 500명 중 1550명이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위의 식단을 지키지 않았거나 지킨 횟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중해식 식단에 유사한 식단을 고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노출될 확률이 25~30% 정도 낮았다. 라스팔마스 데 그란 카나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완벽한 지중해식 식단이 꼭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 건강한 식단 패턴을 유지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우울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10년에 걸친 실험 결과 식단 전체를 완벽하게 지중해식으로 고수하는 사람과 그보다는 덜 규칙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한 사람 사이에 우울증 예방 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과 우울증과의 연관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건강한 식단에 포함된 비타민B와 엽산, 아연 등의 영양소가 뇌의 건강에 필수적인 만큼 이 영양소들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장기간에 걸친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 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7] 5색 과일과 채소, 몸 어느 장기와 맞을까

    몇 년 전 미국에서 5가지 색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조금씩 먹자는 캠페인(Five Colors a Day)이 대중적 호응을 받았다. 성인병과 비만이 걱정인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실천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즐기려면 비타민과 호르몬, 효소 등 생리활성물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함께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활성산소(찌꺼기 산소)를 줄이고 항산화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 ●빨간색 노화, 노란색 소화, 초록색 피로, 보라-검정 면역력 효과 ... 5가지 색이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검은색을 말한다. 단순히 껍질이나 겉모양의 색이 아니라 그 본연의 색깔이 중요하다. 빨간색 과채류에는 토마토, 사과, 수박, 고추, 대추 등이 있다.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혈관과 관련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 좋다. 노란색에는 바나나, 오렌지, 당근, 단호박, 노란 파프리카 등이 있다.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녀 건강한 피부에 좋고 소화력도 돕는다. 눈을 맑게 하는 효능도 있다. 초록색에는 양배추, 상추, 브로콜리, 시금치, 키위 등이 있다. 풍부한 비타민C 덕분에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간의 피로도 풀어준다. 보라색에는 포도, 오디, 블루베리, 가지 등이 있다.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검은색에는 검은콩과 깨, 김, 미역 등이 있다. 면역력을 향상시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서양 의학은 과일이나 채소의 색이 번식을 돕는 동물의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한 것일 뿐, 주목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동양의 전통 의학은 오래전부터 5가지 색이 제각각의 고유한 약효는 물론 우리 몸의 장기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다. 서양에서 갈수록 동양 의학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색깔별 과일 채소, 몸의 각 장기와 찰떡 궁합 전통 의학은 빨간색 식품이 심장병 환자에 좋은 것으로 봤다. 피가 단순히 붉기 때문이 아니다. 동양은 현대 의학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과 똑같은 의학적 지식을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셈이다. 심장이란 혈관 운동의 중심이다.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대추, 오미자, 구기자 등을 약재로 썼다. 노란색은 위장과 관련된 것이다. 위장병 환자에겐 호박죽이나 노란 벌꿀로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처방을 했다. 초록색은 간장과 쓸개에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 동물의 쓸개즙이 초록색인 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초록색 채소의 엽록소는 간의 해독에 좋고 피부를 맑게 한다. 검은색 식품은 신장(콩팥)을 건강하게 한다. 남성의 전립선이나 여성의 자궁 질환에 관련된 것이다. 성 기능을 높이고 자궁암 등을 예방한다. 뼈까지 모두 검은색인 오골계를 강장 식품으로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은쌀과 콩 등은 탈모에도 좋다. 여기서 전통 의학은 검은색과 보라색을 하나의 색으로 봤다. 실제로 안토시아닌 성분은 보라색 채소와 검은색 식품에 공통적으로 함유돼 있기 때문에 굳이 분리될 이유가 없다. 대신에 전통 의학은 흰색을 5가지 색에 포함했다. 흰색은 폐와 기관지에 작용하는데 식품으로는 무, 양파, 파, 마늘, 도라지, 배 등이 있다. 기침이 심하면 도라지를 약재로 썼고 무즙이나 배즙을 먹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꼭 챙겨야 하는 과일과 채소의 5가지 색은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검은색 그리고 흰색이다. ●5색 과일 채소 외에 필요항 또 하나의 색은 흰색 그런데 한국인은 육류를 즐기는 서양인에 비해 김치 등 채소를 많이 먹어서 건강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가 많이 먹는 식품이 너무 흰색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의 경우 토마토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서양인처럼 각종 음식에 토마토를 쓰지는 못한다. 토마토는 지용성 채소라 과일처럼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올리브오일 등을 넣거나 불에 살짝 익히는 게 좋다. 또 초록색과 검은색 식품은 어느 정도 먹는다고 해도 노란색의 바나나나 보라색의 포도 등을 그리 많이 섭취한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서양인의 보라색 식품 섭취량이 많은 이유는 포도로 담근 와인을 매일 조금씩 즐기는 덕분이다.  <능금> 시인 김춘수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15kg 소시지부터 1000억원까지… 널 위해 준비했어

    15kg 소시지부터 1000억원까지… 널 위해 준비했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를 언급하는 트윗 건수가 무려 110만건이나 됐다. 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네 마네 입방아가 많은 시점이었다(결국 그의 이적 서류가 마감을 28분 넘겨 접수돼 이적은 불발됐고 두 구단은 며칠째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 정확히는 유럽 축구의 여름 이적 시장(트랜스퍼 윈도)이 닫히기 전 24시간 동안 발생한 양이었다. 마감일인 지난 1일에는 아스널 입단이 점쳐지는 선수가 이동할 것이라며 런던 히스로공항부터 에미리트 스타디움까지의 경로를 표시한 지도가 6000건 이상 리트윗됐다. 그렇게나 유럽 축구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쏟는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자 무성한 뒷담화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팬들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EPL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의 이적료(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가 전체 9위를 차지하자 예년과 다른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냈다. 트랜스퍼 윈도와 이적료에 얽힌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풀어 본다. ●이적료란 무엇인가?  소속 클럽과의 계약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선수가 이적할 때 영입하는 클럽이 소속 클럽에 지급하는 일종의 보상금이다. 연봉이나 대우의 잣대가 되기 때문에 선수의 몸값으로 간주된다. 여러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이동이 자유롭고 시장도 방대하며 선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가 잘 갖춰진 프로축구에서는 다른 종목이나 직종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거액이 이적료로 오가게 된다. 유럽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EPL의 올 여름 이적료 총액은 8억 7000만 파운드(약 1조 5000억원)로 추정된다. 겨울 이적 시장까지 합치면 10억 파운드가 넘는다.   ●왜 이적 시장을 인위적으로 정하나?  트랜스퍼 윈도란 열리고 닫힌다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미디어가 붙인 별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각국 연맹, 축구협회 등이 쓰는 ‘등록 기간’이라는 명칭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원칙은 단순하다. ‘각 축구협회는 1년에 두 번 정해진 등록 기간에만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이동은 물론 국내 이동도 같은 기준에 따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감독 등은 이렇게 이동 기간을 못 박으면 선수와 구단이 사적으로 계약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고 프리미어리그 등 상위 리그와 클럽들에만 유리하다며 반발하지만 리그와 클럽 운영을 안정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존중되고 있다.   ●여름과 겨울, 어떻게 다른가?  한 시즌 종료 이후 다음 시즌 개막을 전후하는 시점까지의 첫 등록 기간(여름)과 시즌 중 열리는 둘째 등록 기간(겨울)으로 나뉘는데 FIFA는 여름은 12주, 겨울은 4주를 지키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아무래도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열리는 여름 이적 시장이 스쿼드를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어 훨씬 규모가 있고, 겨울 이적 시장은 부상 선수나 팀에 적응이 어려운 것으로 판명된 선수를 대체하는 기회로 활용된다. 회계법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2002년 트랜스퍼 윈도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누적 지출액은 무려 73억 파운드(약 13조 2500억원)이며 이 중 80% 이상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발생했다.   ●사상 첫 이적료는 언제 누가 얼마나?  종주국이자 가장 먼저 프로 리그가 출범한 영국에서 1893년 윌리 그로브스가 웨스트브로미치에서 애스턴 빌라로 옮기면서 당시로는 거금이었을 100파운드를 받은 것이 기록으로 입증되는 최초의 이적료였다. 1세기가 흐른 뒤인 1995년 앤디 콜이 700만 파운드를 돌파했고 그 뒤 20년이 흐른 지난해 앙헬 디마리아가 5970만 파운드를 챙겼으니 얼마나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늘었는지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돈 대신 물품이 오가기도 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리그에서는 소시지 15㎏과 육류 1t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해당 선수가 은퇴해 버렸다며 소시지를 건넨 구단이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이적료 한 푼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나?  물론 가능하다. 자유계약(FA) 신분이라면 어느 때라도 다른 구단과 협상해 이적료 한 푼 받지 않고 팀을 옮길 수 있다. 1990년 벨기에 리에주 소속이던 장마르크 보스만이 계약이 끝났는데도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구단을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해 승소한 뒤 보스만법이 제정된 덕분이다. 지난해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라이벌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기며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않아 화제가 된 일이 있다.  그런데 세계에서 유일하게 FA가 아니더라도 이적료 한 푼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의 상주 상무다. 선수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며 운동할 수 있는, 뿌리칠 수 없는 매력 때문이다.   ●도대체 어디서 돈이 나서 펑펑 쓰나?  2016~2017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EPL의 TV 중계권료는 이전 같은 기간의 30억 1800만 파운드에서 51억 3600만 파운드로 껑충 치솟았다. 덕분에 한 시즌을 마치고 EPL에 잔류하는 구단들은 엄청난 금전적 보상을 챙긴다. 리그 바닥을 헤매는 구단이라도 시즌 종료 뒤 9900만 파운드를 챙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만 따도 1억 5000만 파운드를 손에 쥔다. TV에 중계가 편성되면 따로 떨어지는 부수입은 별도로 쳐도 그렇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스포츠 비즈니스 담당 부(副)매니저 알렉스 소프는 “유럽 전역으로 눈을 돌리면 EPL 구단들의 여름 이적 시장 지출액은 다른 유럽 리그 구단들의 곱절이 넘는다”며 “이를 추동하는 것이 중계권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수입과 비용 구조를 재조정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EPL 모든 구단들의 세전(稅前)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도 이적료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마감일에 대박이 터지는 이유는?  당연한 얘기지만 극심한 눈치작전 때문이다. 맨유는 AS모나코의 10대 선수 앙토니 마르샬을 3600만 파운드에 영입하며 그를 세계에서 가장 비싼 19세 선수로 만들었는데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 마감일이었다. 그의 이적료는 확정된 게 아니어서 5800만 파운드로 뛸 수 있지만 3600만 파운드로도 EPL 역대 최다를 기록한 앙헬 디마리아(5970만 파운드)와 후안 마타(3710만 파운드)에 이어 구단 내 세 번째로 많은 이적료가 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라미로 푸네스 모리가 950만 파운드를 받고 리베르 플라테를 떠나 에버턴의 품에 안긴 날도,피르힐 판데이크가 1150만 파운드를 받고 사우샘프턴에서 셀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날도 마감일이었다. 그들 덕에 지난해(8억 3500만 파운드)보다 이적료가 4% 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가장 엉뚱하게 챙긴 이는?  앞의 마르샬도 있지만 라힘 스털링을 영입한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에 지급하는 이적료도 여러 팬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리그 100경기도 뛰지 않은 만 20세 공격수에게 영국 선수 최다 이적료의 영광을 안기는 게 올바르냐는 것이다.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4900만 파운드라니 까무러치겠네. 이렇게 되면 감독들은 토종 대신 외국인을 쓰지”라고 트위터에 비아냥댔다.   ●출신 초등학교까지 한몫 챙겨?  손흥민이 2200만 파운드를 챙기면서 그가 몸담았던 팀들과 출신 학교들까지 ‘연대 기여금’을 챙긴다. FIFA는 선수가 12~23세 사이에 뛰었던 팀들에 이적료의 5%를 배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축구협회 선수 등록일을 기준으로 12~15세 사이 소속팀은 1년치 기여금의 5%씩을, 16~23세 사이 소속팀은 10%씩을 받는다. 그러나 손흥민의 춘천 부안초등학교와 원주 육민관중학교 축구부가 해체돼 기여금은 대한축구협회에 귀속되며 유소년 축구 지원에 쓰이게 됐다. 후평중이 2억원, 동북고가 1억원, 함부르크 유스팀이 7억원, 레버쿠젠이 8억원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 역할 했나?  맨유와 맨시티가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었지만 그래도 FIFA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FFP 덕에 지난해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맨시티와 맨유, 첼시, 아스널 등 빅 4의 이적료 총액은 3억 4000만 파운드에 그쳐 20개 구단 총액의 40%에 머물렀다.  EPL 고위층은 여러 구단들의 이적료 출혈 충동을 억누르는 데 FFP가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해 49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가 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630만 파운드를 벌금으로 토해낸 전력 때문에 많이 자제했을 것이다.  EPL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올 시즌 승격한 왓퍼드로 15명이나 됐다.  리버풀은 스털링을 팔아 챙긴 돈으로 크리스티앙 벤테케(3250만 파운드), 호베르투 피르미누(2900만 파운드), 너새니얼 클라인(1200만 파운드) 등 7명을 영입해 가장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농업 고개’ 마주친 거대 경제권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농업 고개’ 마주친 거대 경제권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자유무역협정(FTA), 관세동맹, 공동시장, 경제연합.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경제 통합의 다양한 형태다. 유럽연합(EU)이 경제연합 사례인데 부분적 화폐 통합까지 이루었고 하나의 유럽을 지향한다. 그런 거대 경제권 EU가 주춤거린다. 영국의 탈퇴 저울질, 그리스 채무위기, 중동·아프리카 난민 유입 등 하나의 유럽을 방해하는 사태가 연속되는데 최근에는 농업도 가세한다. 지난달 말 프랑스 낙농, 축산 농민이 중심이 돼 수일간 유럽 연결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우유와 육류 가격 하락에 항의하며 인근 스페인과 독일에서 들어오던 수입 농산물 수송 차량을 돌려보냈다.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EU 최고 이상인데 이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농민 행동보다도 프랑스 정부 대응에 더 큰 우려를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축산 농가에 6억 유로(약 8000억원) 긴급자금 지원, 부채조정, 세금인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런 프랑스 정부 대응은 EU 공동농업정책의 통합 정신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농업계는 공동정책보다 개별정책 강화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지난주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 양돈산업단체연합회 델체스코 전무는 품질이 다른 농산물을 공동정책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프랑스 축산물에 대해서는 개별 로고를 준비 중이고 이를 해외 수출품을 포함해 모든 프랑스산 축산물에 부착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역내 공동 로고 부착을 추진하는 EU 정책과 대치된다. 거대 경제권 EU의 오래된 경제 통합 행진이 힘든 ‘농업 고개’를 만났다.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이 성공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절반을 차지할 EU와 미국이 시도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프랑스 농업계의 강경한 태도는 이 새로운 거대 경제권 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 협상 진행 과정에서도 농산물 지리적표시제도가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됐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성공하면 세계 GDP 40%를 아우르는 미국, 일본 등 태평양지역 12개국이 추진하는 거대 경제권인데 ‘농업 고개’를 넘지 못한 또 하나의 경우이다. 일본 농산물 문제가 오랫동안 협상 진행을 어렵게 했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시도한 막바지 협상에서도 낙농품을 비롯한 몇 가지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가 협상 좌초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농업 문제는 이처럼 이미 높은 통합 단계에 있거나 새롭게 추진 중인 거대 경제권 모두에게 넘기 어려운 고개가 된다. 농업이 지닌 정치성과 자유무역의 한계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도 동시다발적 FTA 추진을 통한 경제 통합에 적극적인데 농업이 늘 중심 쟁점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FTA 개방 효과로 농산물 수입은 증가할 것이다. 거대 경제권의 경험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까지도 대책은 있었지만 주로 농가 피해 보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국민을 위해 좋은 농식품이 수입되도록 하고 국내 농산물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수입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농식품의 안전성 등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을 고려하되 그것이 국내 농업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육류 산업의 국내산 로고 도입 주장은 하나의 시사점이 된다. 사실 프랑스보다 호주가 한발 앞서 유사한 제도를 시행했고 올해 7월 더욱 강화된 제도를 마련했다. 식품 원료의 원산지별 함량, 즉 국내산과 수입산을 각각 얼마만큼 함유한 식품인지를 로고를 통해 쉽고 분명하게 알려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것이다. 이는 국내 농민과 식품 가공업자의 품질 차별 노력을 유도해 국내 농산물 경쟁력 제고로 연결시킨다고 본다. 농업 선진국 호주, 프랑스가 이렇게 수입품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적극적인 대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농산물 수입국인 한국도 어떤 형태로든 수입 관리 대책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국가 목표가 농업 고개 앞에서 주춤거리는 거대 경제권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 [건강을 부탁해] 채식은 언제나 옳다? “고기 끊었다가 낭패”

    [건강을 부탁해] 채식은 언제나 옳다? “고기 끊었다가 낭패”

    채식 열풍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영국에서는 유명 뮤지션인 폴 메카트니가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환경정상회의에서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고, 매주 월요일을 ‘고기가 없는 날’로 정하자는 운동을 펼치면서 육식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육식 절제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부작용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년간 고기를 먹지 않은 여성의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소개된 데비 딕슨은 35세 사진작가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6개월간 고기를 끊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손톱이 갈라지거나 계단을 오를 수 없을 정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그녀는 심각한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 상태였으며, 전문가는 발병 원인으로 ‘육류 섭취 부족’을 꼽았다. 육류에는 철분부터 단백질까지 특히 여성의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있다. 골다공증이나 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여성들에게는 이러한 영양소가 더욱 필수적이다. 영국의 영양 전문가인 캐리 룩튼 박사는 “10명 중 1명이 철분 결핍 증상을 보인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육식을 절제한 식단이 좋다고 여기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이러한 식단은 체내 철분 섭취를 떨어뜨리고 피로감과 인지능력 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채식주의자들은 비타민B12 섭취가 특히 어렵다. 비타민B12는 우리 몸이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로 공급한다. 또 고기에 든 오메가3지방산은 뇌에서 심장까지 우리 몸의 주요 장기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채식을 고집하다 건강이 나빠진 여성은 딕슨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영국 여성인 에딘 테일러(59)는 채식주의자의 식단을 담은 글을 읽은 뒤 더욱 건강하고 가벼운 삶을 위해 고기를 절제했다. 처음에는 기분도 상쾌해지고 몸무게도 줄어서 매우 기뻤다. 하지만 문제는 사회생활이었다. 그녀는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고기를 먹지 않으려 하는 자신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을 느꼈다. 고기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자신 사이에 장벽이 세워진 느낌까지 받았다. 결국 그녀는 채식을 포기했다. 테일러는 “채식주의자들에게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나는 야채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물성 단백질이 일정정도 필요하다는 사실도 인정한다”면서 “단순히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려 한다면 과감히 채식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무려 20년간 채식을 고집했던 마리 애쉬튼(41)은 2008년 임신 당시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경험하고는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뱃속에 태아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서였다. 고기를 먹지 않은 삶이 그녀뿐만 아니라 아기의 목숨까지도 위태롭게 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채식만 고집하는 것이 몸에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 여성들에게는 반드시 고기 섭취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60대 이후의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고기를 통해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체내에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기 섭취 부족으로 부작용을 겪은 데비 딕슨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3] 삼계탕과 초계탕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3] 삼계탕과 초계탕

    서울 시내의 유명 삼계탕 집에 들어가려다 문 앞에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20~30명씩 단체관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왁자지껄 즐거운 얼굴로 이미 삼계탕 집 테이블을 독차지했기 때문이다. 요즘 중국인 관광객에겐 삼계탕이 꼭 맛봐야 하는 한류 메뉴라고 한다. 그전엔 일본인 관광객들의 삼계탕 사랑이 남달랐는데, 이젠 중국인들도 삼계탕에 푹 빠졌다. 중국의 장이머우 영화감독은 한국에 오면 짐도 풀기 전에 꼭 ‘진센치킨수프’을 찾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지금은 일본인들이 삼계탕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니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집을 괜시레 피할 뿐이라고 한다. 왜 그들은 우리 삼계탕에 이토록 열광할까. 각종 요리의 천국이라는 중국 대륙마저 사로잡은 삼계탕의 매력은 무엇일까.  삼계탕은 부화 6개월 이전 연한 육질의 연계(軟鷄)에 찹쌀과 인삼, 밤, 대추, 마늘, 감초, 계피 등을 넣고 푹 끓인 일종의 닭개장이다. 요즘은 바다 양식 덕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복이나 한방 약재, 들깨 가루 등도 추가해 보신탕을 대신할 수 있는 복날 음식으로 각광받는다.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다. 연한 닭이 중심이고 인삼은 예부터 귀했던 만큼 양반이나 넣어 먹을 수 있던 식재료인데, 오늘날 그 어순이 바뀐 것이다.  계삼탕은 고대 중국이 ‘한반도의 백제 등에선 닭개장을 즐겼고 또 인삼도 약용했다’는 식의 기록을 남긴 것으로 봐서, 꽤 유래가 깊은 음식이다. 1970년대 이후 농촌의 개발과 함께 인삼 농사가 보편화되면서 누구나 귀하게 여겼던 인삼을 앞세워 삼계탕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이 삼계탕을 찾는 이유는 자신들도 잘아는 닭고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인삼에 대한 효능과 오랜 믿음 덕분일 것이다.  삼계탕이 뜨끈한 국물로 여름을 나는 음식이라면 초계탕은 시원한 닭 육수로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 북한식 별미다. 본래 겨울에 먹었지만, 지금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통한다. 닭고기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뒤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표고와 쇠고기 수육, 오이, 녹두묵, 계란 지단 등을 곁들여 먹는다. 보양식인 만큼 파, 생강, 마늘 등도 빼놓을 수 없고 육수에는 열량이 낮은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다. 찬 성질의 메밀은 몸속의 뜨거운 기운을 낮춰서 균형을 잡아 준다. 잘게 찢은 살코기를 고춧가루와 식초로 버무려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조선 시대 양반집에선 닭고기 뼈도 잘게 썰어 넣어 칼슘 등을 보충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여름철 보양식에는 대체로 고열량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육류와 몸에 열을 내는 인삼, 파, 마늘, 생강, 고추 등 식재료가 들어간다.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지만, 더운 날씨에 왜 굳이 열을 낼까. 높은 온도에 땀을 배출하면 몸속은 반대로 차가워진다고 보는 게 전통 의학의 견해다. 또 피부의 더운 기운에 맞춰 몸속도 적당히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여긴다. 더운 것과 차가운 것의 균형이 깨지면 몸에 탈이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속 장기가 소화하는 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열을 낼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더위에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차게 먹어두면 탈이 없었다는 경험이 담겼다.    <닭개장> 시인 안도현    살과 뼈가 우러나올 대로 우러나온 희뿌연 국물에다  손으로 버무린 것들을 넣고 센 불로 양은솥 안의 모든 것  을 한통속이 될 때까지 끓였습니다  그리하여 닭개장은 비로소 밥상 앞에 앉은 식구들  앞에 둥그렇게 한 그릇씩 놓이는 것이었습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곤충식품 시장은 미래 농촌의 먹거리”

    “곤충식품 시장은 미래 농촌의 먹거리”

    소·돼지 고기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철, 마그네슘, 칼륨 등 무기질도 풍부한 ‘완전식품’이 있다. 장수풍뎅이 애벌레다. 아직은 낯설지만 지난 6월부터 새로운 식품 원료로 인정돼 시중에 팔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일 “농촌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가 곤충식품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곤충식품 시장 개척은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고령화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으로 위기를 맞은 우리 농업에 ‘블루오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농진청은 지난 6월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 원료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고소애(갈색거저리),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에 이어 세 번째다. 곤충은 짧은 시간에 많이 생산할 수 있고 육류보다 영양소는 많으면서도 불포화지방산은 적어 대표적인 미래 식품으로 꼽힌다. 농진청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곤충식품 요리법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기존 농식품 자원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육질이 우수한 제주 재래 흑돼지의 핵심 유전자를 뽑아 새로운 ‘난축맛돈’ 품종을 내놨다. 난축맛돈은 고기의 지방 비율이 평균 10.5%로 일반 돼지의 세 배가 넘는다. 저지방 부위인 앞다리와 뒷다리를 포함해 모든 부위를 구이용으로 쓸 수 있다. 농진청은 고추 농가에 연간 1300억원의 피해를 주는 탄저병을 이겨 내는 고추 품종도 개발했다.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어서 소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소비가 급감한 쌀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어 소비량을 늘리고 있다. 현미를 도정한 뒤 모두 버렸던 쌀겨에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개발 중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식음료 특집] 동원 F&B, 우유와 썸타는 캔햄

    [식음료 특집] 동원 F&B, 우유와 썸타는 캔햄

    동원F&B가 캔햄 업계 최초로 우유로 재워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고급제품인 ‘우유 리챔’을 출시했다. 캔햄 제조사들은 지금까지 돼지고기의 원산지, 함량, 풍미, 합성첨가물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우유 리챔은 지금껏 출시된 고급캔햄과 다르게 우유를 사용해 맛과 건강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동원 계열사인 덴마크우유의 1A등급 우유를 사용했다. 우유가 햄의 잡내를 제거하고 고소한 풍미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우유의 영양까지 담았다고 동원F&B는 설명했다. 마블링이 좋고 육질이 연한 돼지고기 앞다리살 함량을 90% 이상으로 늘렸다. 동원의 육류를 다루는 기술과 유가공 기술이 만난 합작품인 셈이다. 우유 리챔의 가격은 200g 용량이 3580원, 340g 용량은 5780원이다. 동원F&B는 지난 2003년 12월 리챔 브랜드를 선보인 이래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리챔은 시중 제품보다 염도를 줄여 짜지 않아 맛있고 건강한 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캔햄 시장 2위 브랜드로 자리잡은 리챔은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연매출 약 600억원을 달성했다. 동원F&B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합성첨가물을 완전히 뺀 ‘리챔 자연레시피’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엔 ‘우유 리챔’을 선보이는 등 건강한 브랜드라는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제철 음식이 보약-부추] 배앓이 다스리고 소화·살균 도와줘

    여름철 영양과 식중독 예방까지 한 번에 챙기려면 부추가 제격이다. 부추에는 황화알릴이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 소화가 잘 되게 하고 살균작용까지 한다. 배탈이나 설사에, 또 속을 편하게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부추의 독특한 냄새와 매운 맛도 황화알릴이란 성분 때문이다. 황화알릴은 육류나 생선의 냄새도 제거한다. 부추에는 비타민 A, B, C 등도 풍부하게 들었다. 부추 1회 분량(70g)을 섭취하면 비타민A는 일일권장량의 56%, 비타민 C는 26%를 섭취할 수 있다. 또 비타민 E는 권장량의 18%, 비타민 B2는 10%, 비타민 B1은 7%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 부추를 고를 때는 잎이 신선하고 깨끗하며 잎 폭이 넓고 곧게 뻗은 것을 장바구니에 담자. 잎끝은 싱싱하고 선명한 담녹색을 띠며 잎의 길이가 짧으면서 굵은 것이 신선하다. 잎끝이 누렇거나 진한 녹색이고 뒤틀려 있는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한다. 냄새를 맡아봤을 때 부추 특유의 향취가 있고 잎이 억세거나 질기지 않은 것이 좋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개·닭고기 없는 건강한 보양식 채개장 맛보세요

    개·닭고기 없는 건강한 보양식 채개장 맛보세요

    말복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채개장 나눔’ 행사에서 시민들이 육류를 빼고 채소와 버섯만으로 끓인 사찰 보양식 ‘채개장’을 먹고 있다. 서울시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동물을 보호하면서 건강하게 더위를 이겨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LNG 폐냉열 에너지로… 인천 신항만에 ‘콜드체인’ 물류 허브

    국내 최초로 버려지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에너지를 이용해 커피를 비롯한 식료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저장·수출하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인 ‘콜드체인’(저온유통시스템) 물류 기지가 2018년 인천 신항만에 문을 연다. 자유무역지역 내 인천 제2 신항만 배후부지에 냉동·냉장특화존인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접한 인천국제공항의 공항만 복합물류 운송시스템과 연계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동북아 콜드체인 물류 허브로서 메카 자리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 내 신선식품 수요가 급증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액정 등 다양한 제품들의 콜드체인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이용하려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신문 1월 20일자 11면> 5일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코트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한국 콜드체인 클러스터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7년까지 인천 제2 신항 배후부지를 완공해 2018년부터 LNG 냉열을 이용한 커피, 의료품, 반도체, 화학약품 등 중계가공무역의 부가가치가 높은 콜드체인 단지를 집적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외국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8월 말쯤 최종 보고회가 끝나는 대로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활동(IR)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캐나다 물류업체 B사는 부산에 콜드체인을 만든 뒤 세계 각지 신선과일 등을 부산에 집하시켜 분류, 포장, 라벨링 등 부가가치 작업을 거쳐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로부터 1㎞ 내외로 근접한 신항만 배후단지에 6100억원을 투자해 4만 9500㎡(약 15만평) 규모의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체 상태인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162도의 LNG 냉열을 이송시켜 물류센터에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전기로 기계식 냉동창고를 돌릴 때보다 전기료가 하루 8시간 기준 연간 40억원에서 13억원으로 70%가량 줄 것으로 보인다. 냉동설비 간소화에 따른 유지관리비도 연간 9억원에서 2억 7000만원으로 70%, 초기 투자비도 6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폐냉열을 이용해 창고를 돌리기 때문에 전기료가 거의 안 들어간다”면서 “미주노선 확대에 따른 신선식품, 디스플레이 액정 등에 대한 콜드체인 인프라 설치가 정말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항, 평택항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우선 집중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콜드체인 물류기지 확립에 따른 투자 유치 등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연구용역에 따르면 중국의 콜드체인 시장은 지난해 63억 1400만 달러에서 2019년 179억 1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연평균 2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8000만t으로 우리나라(200만t) 육류 소비량의 40배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바이오 물류허브를 통해 생명공학 분야 세계 물류시장을 선점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화훼 작물 수출형 글로벌 물류 시장을 창출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존 한·미, 한·유럽연합(EU) FTA 등을 활용해 무관세로 한국에 원자재, 중간재 등을 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한 뒤 다시 한·중 FTA를 활용해 무관세로 중국에 수출해 관세 절감을 노리는 외국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 KMI 등에 따르면 세계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07년 2069억 달러에서 2017년 3570억 달러(약 242조원)로 73%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10조원대다. 지난해 세계 콜드체인 컨테이너 화물은 10%대 성장세를 기록했고 향후 5년간 관련 물류 수요는 22%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북미(40%), 유럽(30%)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거대 시장 중국이 있는 동북아에서는 이제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 선점이 중요한 상황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용어 클릭]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 농수축산품을 비롯해 식료품, 의약품 등 온도조절이 필요한 제품을 생산, 저장, 운송, 판매,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온도관리로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저온 유통시스템을 말한다.
  • [사이언스 톡톡]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확 줄이는 화합물 나왔다

    “음매 음매, 내 얘기 좀 들어봐.” 내가 아무리 우직한 소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한마디 하고 넘어갈까 해. 잘 알다시피 우리는 살아 있을 땐 노동력을 제공하고, 죽어서는 다양한 음식이 돼 사람들 식탁에 올라가잖아. 그런데, 요즘 우리를 지구온난화 주범처럼 보고 있더군.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고기소는 53㎏, 젖소는 121㎏에 이른대. 이걸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바꾸면 차 한 대가 1년 동안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더군. 이렇게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는 거야. 그 얘길 듣고 나도 좀 놀라기는 했어. 그렇지만 우리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은 장내 박테리아 때문에 트림이나 방귀로 메탄가스를 내뿜을 수밖에 없단 말야. 자연스러운 생체활동의 일부란 말이지. 우리들이 방귀나 트림으로 내보내는 메탄가스의 양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기와 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숫자가 자연스럽게 늘어나 배출량이 급증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그런데 요즘 과학자들이 우리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도 먹이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대. 우리로서는 완전 환영이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수의과학대, 브라질 마링가주립대 동물학과 연구진과 호주·스위스·프랑스 낙농기업 공동연구팀이 ‘3-NOP’라는 화합물을 개발해 우리 먹이에 첨가했대. 그랬더니 메탄가스 배출량이 30%나 줄어들었다는 거지. 연구자들은 내 친구 48마리에게 12주 동안 자기들이 개발한 물질을 섞은 사료를 줬대. 그 결과 메탄가스 배출량은 줄고 우유 속 단백질은 풍부해졌으며, 일반 사료를 먹은 친구들보다 몸무게도 80%나 늘었다지 뭐야. 그러면서도 사료의 맛이나 우리의 식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포진한 미국국립과학원의 ‘국립과학원회보’(PNSA)에 실렸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도 뉴스로 나왔다니까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 이참에 지구온난화를 줄여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조언 하나 할까 하는데. 괜찮겠지? 이젠 필요한 만큼의 육류만 소비하자는 거야. 더이상 삼시 세끼 고기를 먹는 게 부의 상징은 아니잖아. 더군다나 육류 섭취가 과하면 건강에도 안 좋은데. 건강에도 좋고 우리 숫자를 줄여서 지구온난화도 막을 수 있고 일석이조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 우리를 비난하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해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을 좀 해 보라고.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위 속의 친위쿠데타’ 위산 역류증

     위산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한 독성 물질입니다. 물론, 위산이 일상적으로 몸 속에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한 산성입니다.  이런 위산은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소독하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삭혀 소화 흡수를 돕지요. 즉, 섭생에서 위산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유기체인 인간의 몸은 만약 위산이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생명체로 거듭 나는 적응력을 보이겠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인류가 살아남을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림잡아 추산을 해 볼까요.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400만∼500만년에 출현했습니다. 아마도 원숭이에 가까운 형태였을 것입니다. 그 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베이징원인이 나타났고, 지금부터 10만년 전에는 인류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4∼5만년 전에는 호로 사피엔스와 크로마뇽인이 등장하며, 이 직후에 현생인류의 직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나타났지요.  대략 이렇다고 보면,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위산을 분비하지 않는 쪽으로 집중적인 진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4∼5만년, 길게 잡아서 10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런 황당한 상상보다는 위산의 문제를 알고, 여기에 대응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위에서는 아군, 식도에서는 적군  이처럼 강한 위산이 위를 손상시키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위벽의 세포에서 염산의 강한 산성을 중화시키는 중탄산염을 분비해 보호막을 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산이 위 속에서 항상 바람직한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일탈적으로 독성 물질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만약, 위벽의 보호막이 어떤 이유로 뚫리면 위벽이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위염과 위궤양입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위산이 위장 속에 머물때 생기지만, 위산이 더러는 위를 벗어나 자기 경로가 아닌 곳으로 흘러들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위산 역류현상입니다.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가 느닺없이 윗쪽으로 역류하는 일탈을 자행하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위의 상부인 식도는 위산에 버틸 수 있는 보호막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강한 산이 흘러들어와 고이면 순식간에 화상을 입을 수밖에 없지요. 이를 의학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기질 탓에 위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는 위산과다증이나 노화 탓이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야식, 비만, 음주, 흡연 등도 위산 역류의 요인이 됩니다. 위산이 인체의 소화 및 생리활동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게 식도로 역류해 일으키는 문제는 가히 친위쿠데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위나 사람이나 허술한 문(門)이 문제  일상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위에도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위의 상부 식도 쪽에는 분문, 하부 십이지장과 닿는 곳에는 유문이 있고 항문처럼 괄약근이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는 이 중에서도 분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분문이 열려야 할 때 열리고, 닫혀야 할 때 닫히지만, 노쇠하거나 앞서 지적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 위에 들어가 위산과 버무려진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를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생기는 위산 역류의 상당수는 몸이 전반적으로 노쇠해지면서 덩달아 이 분문을 통제하는 근육까지 약해져 필요할 때 문단속을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뻔한 얘기지만, 문이 허술하면 나가지 말아야 할 것이 나가거나,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들어와 문제가 되지요.  이처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위의 근육을 조종하는 신경의 교란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즉, 뇌의 중추신경은 식도를 통제하고, 소화기의 자율신경은 위 운동을 조종하는데, 이 두 신경계 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종의 ‘사인 미스’가 발생해 문을 엉뚱하게 여닫거나, 위산과 소화효소를 질정없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지요.  필자가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마을의 아주머니 한 분이 늘상 몸이 편치 않아 시난고난 했는데, 사람들은 묵은 가슴앓이 때문에 그렇다고들 말하곤 했습니다. 말 못하고 속을 끓이는 마음의 병을 가슴앓이라고도 하지만, 구체적인 병증을 뜻하기도 했는데, 그런 증상의 특성을 가져다가 붙인 이름이 바로 가슴앓이(heart burn)였던 것이죠. 그 아주머니는 한번 병증이 나타나면 토방마루에 걸터앉아 맹물 같은 침을 줄줄 흘리며 꺽꺽댔는데,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마루에 널부러져 몸을 뒤틀기도 했습니다.“살면서 하늘 보고 주먹질한 일도 없는데, 왜 맨날 가슴이 틀어오르는지 모르겄다”며 외꽃처럼 노랗게 가라앉던 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아주머니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었던 듯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쉽게 위산의 역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지리도 궁핍했던 예전에는 일년에 고깃국을 몇 번이나 먹고 나는 지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러니 쥐구멍에 볕 들듯 맞은 제사나 명절 때면 부침이며 떡을 실컷 먹고는 목구멍을 차고 오르는 ‘쓴물’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기억 쯤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요.  참, ‘개대가리 등겨 털어먹듯이’ 살았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조석으로 독한 위산이 차고 올라 식도의 화상이 심해지다가 마침내 밥 한술도 넘기기 어려우면 고작 한다는 게 푸닥거리 굿판이나 벌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다 더러는 명줄 끊기는 일도 없지 않았을 터이니, 요즘에야 ‘절대로’ 죽을 병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을 ‘지독한 귀신’이 달라붙은 것 쯤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우리가 살아낸 세상의 아픈 편린 아니겠습니까.  옛날 일만은 아닙니다. 왜 해운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설경구가 만취해 잠들었다가 속이 쓰리다며 일어나 엉겁결에 1회용 삼푸를 짜먹고 곤욕을 치르는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요즘도 야식을 즐기거나 음주·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자다가 쓴물이 차고 올라 잠을 깨기도 합니다. 그러면 흔한 제산제를 먹어 속을 달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분비된 산의 일부를 중화시켜 증상을 진정시킬 뿐,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거꾸로 차고 오르는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또 이런 제산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의 반사반응 때문에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소하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이런 위산 역류는 증상이 다양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식도의 상부는 물론 울대 윗쪽 인두부까지 위산에 닿아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흉통처럼 느끼거나 헛배가 부르면서 트림을 할 때 역겨운 위산의 맛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물이 넘어온다’거나, 폭음 후에 ‘똥물까지 다 게워냈다’고 할 때의 그 신물이나 똥물이 위산을 비롯한 위 속 소화효소지요.  증상이 항상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가슴이 쓰리거나 답답한 가슴앓이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속쓰림과 신트림은 기본이고, 목에 뭔가 걸린 듯 하거나 식도 상부가 쓰리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건드려 쉰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고, 위산 역류로 생긴 가슴 통증을 엉뚱하게 심장병이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이 모두, 그리고 항상 위산과다나 위산 역류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식도열공, 헤르니아, 담낭염이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만큼, 이런 증상을 사소하게만 여겨 간단한 제산제로 수습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기 바랍니다. 심해진 궤양이 천공이 되거나 큰 혈관을 건드리면 위와 십이지장을 절제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위산 역류가 오랫동안 반복되다가 식도암으로 발전한 사례도 드물지 않으니까요.  더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이 위산 역류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료가 잘 되지도 않습니다. 치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이 증상을 사소하게 여겨 자신의 나쁜 습관을 못 버리는 탓이 큽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최대 70%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소하게’ 시작하는 위산역류질환을 ‘더 이상 사소하지 않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구형 식생활이 주는 속 쓰린 결과  ‘서구형 식생활’을 말하면 먼저 떠오르는 계층이 젊은 층입니다. 기성 세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게 서구형 식생활을 수용하고 있지요. 바로 이 계층에서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 기이한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99만명이던 것이 5년 뒤인 2012년에는 336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균 14.2%씩 증가한 셈이지요. 또 이후 5년간 진료받은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는데, 젊은 층인 20대의 경우 여성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805만명으로, 남성(435만명)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뒤를 50대와 40대 여성이 잇고 있더군요.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서구형 식생활이 어떤 식생활인지 간단히 짚고 가지요. 흔히 쓰면서도 애매한 말이니까요. 서구형 식단의 대표적인 특성은 우리에게 패스트푸드로 익숙한 밀가루 음식과 저질 육류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초컬릿, 스넥류 등이 포함되겠지요.  물론, 충분한 단백질과 싱싱한 채소 및 과일 섭취 등 제대로 된 서구형 식단은 장점이 많지만,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싸구려 서구형 음식은 다릅니다. 이걸 ‘패스트푸드’도 모자라 ‘정크푸드’(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는 뜻)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이처럼 입만 즐겁고, 몸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 길들여진 세대가 바로 젊은 층입니다. 간단히 먹고 치울 수 있는 데다 상당한 습관성까지 보이니 왠만 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지요.  물론, 이런 식습관과 무관한 중년 이후 여성의 위산 역류는 간혹 호르몬치료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가능성이 46%나 높았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그 가능성이 66%까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으니까요.  한국 전통음식이라고 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그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카페인과 알코올, 초콜릿 등이 신경계에 작용해 분문의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편식과 비만이 훨씬 쉽게 위산 역류를 초래합니다.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다  위산 역류는 초기 증상이 더부룩함이나 간단한 속쓰림 등 마치 소화불량 같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 등이 나타납니다. 이 정도라면 위와 식도가 더 상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치료의 시작은 내시경검사입니다. 약물치료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사용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마땅한 약제도 없는 한밤중에 위산 역류가 생겨 잠을 깼다면, 한 컵 정도의 생수를 천천히 마셔 식도의 위산과 소화효소를 씻어내린 뒤 바로 눕지 말고 얼마간 위장이 정리될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잠자리에 누울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주면 위산의 역류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집에 생감자가 있다면 믹서 등으로 얼른 즙을 내서 마셔도 좋습니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명심할 점은, 이런 방법만으로 위산 역류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근치법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 없이 알루미늄이 함유된 위산 중화제에만 의존하다가는 예기치 않는 위의 반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화제의 존재를 깨달은 위가 위장 내부를 산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되니까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위산 역류가 심각하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지 압니다. 또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드물게는 매우 위중한 사태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걱정이라면 곰곰 생각해 보세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 거지?’라고. 그런 다음, 문제가 손에 잡히면 그걸 과감히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만이든, 과식이든, 싸구려 서구형 식습관이든 모두.  jeshim@seoul.co.kr
  • 창업컨설팅부터 맞춤 인테리어까지... ‘메이쿡’ 여성창업 인기몰이 중

    창업컨설팅부터 맞춤 인테리어까지... ‘메이쿡’ 여성창업 인기몰이 중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 상승, 워킹맘의 경력단절, 여성 청년들의 취업난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이 창업하는 업종과 분야가 점점 다양화, 다변화되고 있다. 여성창업은 창업자금, 체력, 육아와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여성이라서 갖는 장점도 있다. 주로 여성들은 요리에 익숙하고 관심이 많다. 때문에 많은 여성 창업자들은 자신의 특기와 취미인 요리를 살릴 수 있는 외식업을 선호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수제 스테이크 테이크아웃 프랜차이즈 ‘메이쿡’ 은 그런 여성 창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아이템이다. 메이쿡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손질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메뉴를 제공하는 수제 스테이크 레스토랑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고객에게 양질의 수제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이곳은 본사 직영 육류 가공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최고의 제품으로 품질과 가격에 있어서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여성창업에 있어서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역시 중요하다. 보다 풍부한 감성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원하는 예비창업자이라면 메이쿡을 더욱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사가 직접 시공하고 특허 받은 메이쿡의 인테리어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에 아늑한 느낌까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이나 커플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고퀄리티의 인테리어 콘셉트 대비 원가 창업 시공 등 최저가 창업아이템으로 화제가 된 메이쿡은 가맹비와 교육비뿐만 아니라 로열티를 50호 점까지 무료로 하고 있다. 최근 가맹개설 무상지원, 가전제품 무상지원, 광고, 홍보 지원, 협력업체 오픈 지원까지, 6800만 원의 창원지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전문점 메이쿡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하거나 많은 비용을 들여 시작을 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크다”며 “메이쿡은 현장경험을 통해 선정한 메뉴구성, 트렌드에 민감한 종목별 아이템, 그리고 테이크아웃 도시락 주문을 통한 차기 매출 고객만족은 물론, 최소 원가율이 적용된 간편한 원팩 시스템,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 등을 통해 가맹점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쿡 창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aycook.kr) 또는 대표전화(080-606-8888)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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