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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WTO에 한국 제소/캔터/“농산물 검역 늦어 부두서 썩어”

    ◎양국대표 워싱턴 접촉… 협상타결 모색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미키 캔터대표는 4일하오(한국시간 5일상오) 한국의 농산물 화학잔류성분에 대한 검사규정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전격 제소했다고 밝혔다. 캔터대표는 또 5월중에 육류 등에 대한 한국의 비과학적인 유통기간제도도 WTO에 아울러 제소,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캔터대표는 이날 미상원재무위가 개최한 「미국의 통상현안」이라는 주제의 청문회에 출석,한국을 비롯한 중국·일본·라틴아메리카·APEC(아태경제협력체)등과 관련한 미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을 증언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수입농산물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농약잔류검사규정이 WTO규정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한국의 각종 검역·위생·유통기한문제를 전에 없이 강도높게 비판했다. 캔터대표는 이날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국가중의 하나』라고 지적한뒤 『한국의 무역장벽은 약15년전의 일본과 유사하며 미국수출업자는 알지못하는 규정,국제규범에 반하는 요구서류 등에 의해 끊임없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양자간의 협정은 수시로 무시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측이 한국의 농산물문제를 WTO에 제1차로 제소함으로써 미국의 대한 시장개방등 통상압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육류 등의 유통기한문제도 잇달아 제소할 경우 한미간의 통상분규는 계속 법적수단에 호소하는등 정면대응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없지않다. 캔터대표가 이날 증언에서도 언급했듯이 플로리다의 포도생산업자가 한국에 포도를 수출했으나 검역등을 위해 부두가에서 대기하고 있는동안 썩어버렸고 한국에 수출한 팝콘도 세관에서 각종 위생검사를 받기위해 1백일이상 세관에 보관되는동안 역시 썩어버림으로써 해당업체는 물론 미통상당국이 분통을 터뜨려 즉각 제소절차를 밟았던 것이다. 무역피해국에서 WTO에 제소하면 일정기간 양자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고 있어 이번 농산물위생관련규정도 한미간의 협의에 의해 해결될 수도 있다. 한국측은 지난 1일자로 감귤·팝콘등에 대해서는 선통관 후검사방식을 통해 가급적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제소에 앞서 타협점을 마련할 가능성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미한국대사관의 통상관계자와 미무역대표부 한국담당국장이 WTO협정 22조에 명시된대로 협상에 의한 신속한 타결을 모색키 위해 이날 하오 워싱턴에서 1차접촉을 가졌다.
  • 미,한국 육류시장 WTO제소 결정/“유통기간 98년철폐 앞당겨라”

    ◎곧 열릴 실무협의서 막판절충 기대 【워싱턴 연합】 미국은 한·미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육류 유통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키로 했다고 워싱턴의 통상 소식통들이 지난 31일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미국이 1일 이같은 사실을 한국측에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면서 제소가 이뤄지면 오는 5월 1일부터 WTO에서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한미간에 4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무역 실무협의에서 막판 타협이 이뤄져 문제가 WTO로 비화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관계자들은 「한국이 현행 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긍정적인 언질을 했다」고 밝혔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이 육류 문제를 WTO에 공식 제소키로 했다는 전언은 미무역대표부가 이 문제를 비롯해 한미간 통상 문제에 대한 제반 불만을 담은 95년도 세계무역장벽(NTE)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미국은 한국이 오는 98년부터 식품 유통기간을 업체의 자율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제품의 수출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그 이전에 잠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면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하겠다고 위협해왔다.
  • 경기 활황­엔고로 교역 폭증/3월 수출 101억·수입 117억달러

    ◎월간 수입액 40.3% 늘어 사상 최고/ 국내외의 경기회복과 엔고의 여파로 수출과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3월중 수출입이 모두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수출입액이 월간 1백억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이후 사상 두번째다.특히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추세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밝힌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2.1%가는 1백억5천5백만달러,수입은 40.3%가 증가한 1백16억6천9백만달러였다.수입액은 월간 사상최고이며,수출도 지난해 12월(1백6억9천5백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월중 통관기준 무역적자가 16억1천5백만달러,1·4분기 전체로는 41억4천3백만달러에 이르렀다.1·4분기 무역적자액은 전년동기보다 14억7천5백만달러가 많고,분기별 최대적자기록(91년 43억3천7백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3월 수출은 석유화학과 반도체·자동차 등 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말이후의 신장세가 지속됐다.품목별(3월20일 현재)로는 석유화학제품(1백2%)·반도체(65%)의 수출이 두드러졌다.플라스틱제품과 가죽·모피·섬유사와 섬유직물 등 경공업제품도 그런대로 건실한 수출신장세(17%)를 보였고 김치와 면류·인삼류 등 1차제품도 54% 증가했다.신발·완구·인형·금속·양식기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수입은 설비투자 수요증가로 기계류 등 자본재(50%)가 많이 늘었고 원유와 석유화학·중간원료 등 원자재(25%)도 수입이 많았다.전체수입의 10%를 차지하는 소비재(42% 증가)는 옥수수(97%)·사료용 대두(57%)·육류(1백10%)·주류(1백29%)·모피의류(3백24%)·양탄자(2백16%)·공기청정기(5백20%)·라디오 카세트(3백55%)·컴포넌트(3백39%)·승용차(1백34%)·오토바이(92%) 등을 중심으로 수입증가율이 높았다.한편 수입허가서의 발급증가가 올들어 2월까지 42.7%였으나 3월 들어서는 25일까지 32.6%로 둔화돼 수입이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 미,“수입장벽 낮춰라” 대한 포문/하원 청문회 증언 요지

    ◎“식품 유통기한 문제 등 WTO 제소마땅/의료장비 수입규제 대응조치 강구 필요” 미하원 국제관계위는 29일 하오 아태소위와 국제경제정책및 무역소위 합동으로 한미경제관계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104대 의회출범이후 한국의 시장개방,통상문제만을 단독주제로 하여 청문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행정부에 이어 공화당 지배의 의회에서도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다음은 이날 청문회에 나온 인사들의 증언요지­. ▲리처드 알렌 미 헤리티지아시아연구소장(전백악관안보보좌관)=한국의 김영삼대통령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경제의 자유화,국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외국인의 직접투자부문도 많이 개선되었고 외국투자회사의 토지소유,각종행정규제및 인허가의 완화,지적재산권의 보호강화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에 있어 기업환경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북한의 상황이 하나의 변수다.북핵문제는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이 어려운 시기인데 또 다시 핵위기가 고조될 경우 한국의 투자환경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다. ▲폴 딜링험 미전자협회대표(크레이연구소 부회장)=한미간에 최근 타결된 양국통신협상은 미업체가 한국의 텔레콤에 직접 입찰할 수있는 길을 열게해주었다.한국은 투자환경 개선에도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미국상품의 수입을 더욱 촉진토록할 필요가 있다. ▲폴 로젠탈 미돈육생산자협회,전국목장주협회,미육류협회 합동대표=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식품유통기한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미국의 승산이 있는 것은 물론 미국에 유리한 판정만 받더라도 육류 뿐 만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한국수출에도 크게 도움을 줄것이다. WTO에의 제소와 함께 미행정부가 미통상법 301조 아래서의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필요할 경우 일방적 보복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스티브 저지 미증권협회 수석부의장=한국은 자본시장개방계획의 실천에도 불구하고 외국회사에 대해서는 완전한 내국인대우를 해주지 않고있다. 한국은 현재 상장회사의 외국인 소유권을 3%,총 12%로 제한하고있고 외국투자자들은 중소기업의 주식들만 보유할수있도록하고있다.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제한을 함으로써 미증권회사들의 한국시장진출이 크게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기업이 한국시장에 들어가서 한국기업과 동등한 기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에드워드 로진스키 보건산업제조협회 부회장=한국의 보건복지부의 의료장비에 관한 각종 규정이 공공건강을 증진시키기보다는 무역장벽을 조장하고있다.금년 1월부터 의료기수입에 새로운 규제를 시작하고있다.의료기 수입에 있어 지나치게 까다로운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애매모호한 등록요구 조건을 내세워 규제함으로써 수입을 방해하고 있다.시장조사 결과 의도적이든 아니든 차별대우가 있으며 이의 시정을 위해서는 이같은 차별적 수입정책에 대응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이의 방법의 하나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에 대해서 FDA허가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 「축산부문 열성자대회」개최…김정일 무더기 상훈 수여

    ◎“식량난 덜고 인민군에 육류 더 보내자”/축산업 진흥 안간힘/돼지 2·토끼 30·닭 10마리 사육 의무화/빈터에 비름 등 재배… 사료난 해결 독려 북한당국이 올들어 축산업의 생산기반 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북측이 이달초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전국축산부문 열성자대회」를 연데서도 확인된다.북한방송들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강성산정무원총리,박성철부주석,최광인민군총참모장등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석했다.특히 축산 관련인사들에게 김정일 명의의 표창장과 국기훈장등 각종 상훈을 무더기로 수여한데서도 축산진흥에 부심하고 있는 강도가 감지된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축산분야에 엄청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 당면한 식량난 해소에 목적이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북측이 축산진흥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는 보다 시급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인민군 병사들중 영양실조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군부대에 육류 보급을 확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사실이그것이다. 이는 김정일이 축산부문 열성자회의 이후 각 협동농장에 감사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당 축산정책 관철과 인민군 「원호사업」을 독려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실제로 귀순자들을 통해 북한 병사들중 약 6%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는 첩보가 입수되고 있다.특히 심각한 주·부식 사정으로 인해 근래에 들어 인민군이 민가와 협동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오리 등 가축을 「원호사업」,「군민일치」등의 명목으로 강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의 축산업은 중앙의 농업위원회가 직접 관장하는 국영축산과 협동농장의 공동축산,농장원 개개인의 부업축산으로 구분된다.북한당국은 국영·협동농장을 통한 축산진흥이 벽에 부딪히자 최근 부업축산을 강조해 왔다.예컨대 산간지대 농장원의 경우 부업축산이란 명목으로 매 호당 돼지 2마리,토끼 30마리,닭 10마리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육토록 강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축산업은 침체일로에 있다.사료난으로 인해 북한주민이 돼지·오리·게사니 등 북한당국이 권장하는 가축 또는 가금의 사육을 회피하고 있는 탓이다. 물론 북한당국도 이에 대해 몇가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야산과 공한지를 이용,호박·동과·비름 등 소위 비알곡 먹이를 재배토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칡·싸리 등을 비롯한 자연사료를 적극 채취하는 한편 볏짚·옥수숫대 등을 분쇄가공해 사료로 이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편법들도 결국 수요에는 턱없이 못미친다는 점에서 미봉책에 불과하다.북한의 축산진흥정책도 경제개방을 통해 총체적인 경제난을 해결하지 않고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게 대다수 북한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미,대한 무역보복 목록 작성/무협 자료입수

    ◎통신협정 위반때 제재노려 미국은 최근 한국과의 통신기기 분쟁이 심화되자 자국의 88종합무역법 1337조에 따라 대한 무역보복을 위한 대상 품목의 리스트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육류 문제에 관한 한국과의 분쟁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17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워싱턴의 통상 전문지 BNA는 미 행정부 통상담당 관리들의 말을 인용,지난 92년 체결한 통신협정을 한국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미 행정부가 보복대상 품목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으며,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31일 위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 통상법에 따르면 USTR의 판정이 부정적이면 미 행정부는 제재 대상이 될 한국산 수입상품의 리스트를 공표하고,30일 이내에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돼있다. 한편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한국정부가 육류 제품 별로 유통기한을 정한 것은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제조업자의 자율표시에 역행하는 비관세 장벽이라며,자율표시 제도를 받아들이거나 유통 기한을철폐해야 한다고 한국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육류 유통기한 문제 해결 안되면/미,“WTO에 한국 제소”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오는 4월말까지 한·미간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소시지·육류 등 식품들의 유통기한 문제가 해결되지않을 경우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한·미통상현안에 정통한 워싱턴의 소식통들은 『미국측은 한·미 양자간 협상에서 식품유통기한 문제가 더이상 진전되지않을 경우 WTO 분쟁해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내비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현재의 미국측 강성분위기를 볼때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양국 무역실무위에서 식품유통기한문제가 해결되지않을 경우 미정부가 WTO로 이 문제를 넘길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내다봤다. 한·미양국은 일단 통신시장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이달중 워싱턴에서 통신전문가회의를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 한국 차시장 개방압력 강화/미 보고서/지재권협정 연내이행 촉구

    【워싱턴 연합】 미무역대표부는 9일 한국이 지난해 세계 제5위의 자동차생산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1%이하의 외제차를 수입했다고 지적,『한국자동차시장에 대한 접근을 개선토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역대표부는 이날 배포한 「95년 무역정책의제및 94년 연례보고서」중 한국부분에서 ▲지적재산권문제 ▲자동차시장접근문제 ▲육류시장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또 지적 재산권보호와 관련,소프트웨어 표절,의류디자인·의장·상표·영업비밀등의 보호문제 등이 아직 현안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가입을 모색하고 있는 선진경제국으로서,95년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 지적재산권협정을 이행할수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육류유통기한 연장/구체일정 제시 요구/USTR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담당 크리스티나 런드 국장은 지난달 28일 농림수산부로 최용규 국제농업국장을 방문,육류의 국내 유통기한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런드 국장은 『한국이 쇠고기와 돼지고기 및 소시지의 유통기한을 98년까지 단계적으로 업계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나 구체적인 자율화방안이 없다』며 세부일정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최 국장은 유통기한의 자율화시점은 국민건강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국내 유통시설이 현대화될 때이므로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미·중 무역분쟁의 교훈(사설)

    미국과 중국의 지적재산권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두나라는 사상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무역전쟁의 위기를 피할수 있게 됐다.당사국들 뿐만아니라 세계경제의 측면에서도 통상확대를 저해하는 긴장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에 이번 타결은 일단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미·중 두나라가 최종협상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상호합의에 이른 것은 두말할것 없이 무역전쟁을 해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해 무려 2백9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미국시장을 쉽게 외면할 수 없었고 미국도 잠재수요가 엄청난 중국진출을 마다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중 분쟁타결은 적잖은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보면 세계무역기구(WTO)출범과 함께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무한경쟁시대의 세계적인 경제패권주의 서곡으로 이해해야 할것이다.중국이 최소한의 국가적 체면을 유지하는 선에서 물러선 이번 협상타결을 통해 미국은 보복위협을 앞세운 통상압력으로 실익을 거둔뒤 여세를 몰아 아시아국가등 개도국시장공략의 고삐를 더욱 조일 가능성이 짙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육류시장을 비롯,금융산업과 지재권 분야에 대한 개방압력을 본격화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적극적인 대응통상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우선적으로 국제상거래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부당하게 통상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빌미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마찰이 확대될 통상현안은 소관부처뿐 아니라 범정부적인 총력전의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세계무역동향을 지역별로 철저히 점검해서 주요수출대상국들과는 사전에 불필요한 분쟁가능성을 제거하는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특히 기업들이 단순한 물량공급확대를 위해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기술국산화와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개발로 통상압력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촉구한다.
  • 미,“한국육류 더 개방해야”/“합의 이행”한국주장 동의못해

    ◎캔터 USTR대표 통상 원칙 밝혀 【워싱턴 연합】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27일 미국이 한국의 현 육류시장 개방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이날 새벽 미·중 지적재산권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무역대표부(USTR)가 특히 육류시장을 비롯해 대한 통상문제에서 강경한 조치를 준비중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데 대해 논평하라는 질문에 『한미간에 합의된대로 시장을 개방했다는 한국의 주장에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캔터 대표는 따라서 『우리가 전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측에 직접적으로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향후 외국에 무역 보복을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캔터 대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시장개방 의지가 확고함』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신중하고 책임감있게 대외통상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통상법과 무역합의를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라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이와 관련해 『균형잡힌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USTR 및 상무부 등의 실무 관계자들을 서울에 보내 육류,통신 및 자동차 등 한미간 주요 통상 현안을 또다시 협의하고 있다.
  • 식생활 선진국 패턴으로 변모/93년도 국민 식품섭취 조사

    ◎쌀·콩 소비줄고 육류·어패류는 늘어/하루 2천8백63㎉… 미보다 적어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쌀 콩 설탕 등의 소비는 줄지만 채소 육류 우유 어패류의 소비는 느는 추세이다.선진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93년도 식품수급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곡류의 93년도 연간 순 식용 공급량은 국민 1인당 1백70.82㎏으로 전년보다 4.55㎏ 줄었다.우리나라의 1인당 곡류 공급량은 일본(1백20㎏)·대만(1백5.1㎏)보다 많다.순 식용 공급량은 총 식품 공급량에서 수출·사료용·종자용·감모량·식용가공용 등을 제외한 것이다. 곡물별로는 쌀이 1백13.6㎏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보리는 2.75㎏으로 0.91㎏이 늘었다.과실류 공급량은 35.09㎏으로 전년보다 3.66㎏ 줄었다.냉해 등 기후가 나빠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설탕류와 콩류는 각각 9.78㎏과 9.78㎏으로 전년보다 0.66㎏과 0.35㎏이 줄었다. 채소류의 1인당 공급량은 연간 1백53.39㎏으로 전년보다 18.67㎏이 늘었다.어패류 공급량도 30.2㎏으로 0.61㎏,우유도 34.82㎏으로 0.44㎏,감자와 고구마도 14.72㎏으로 2.11㎏이 늘었다. 육류의 총 공급량은 1인당 28.33㎏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쇠고기는 4.96㎏으로 전년보다 0.09㎏ 줄었으며 돼지고기는 13.64㎏으로 0.51㎏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식품소비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곡류·콩류·채소류·어패류 등은 비교적 많지만 설탕류 과실류 육류 계란류 우유 유지류 등은 아직 적다. 1인당 하루 공급 에너지는 2천8백63㎉로 3천5백㎉가 넘는 미국 독일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는 훨씬 못미친다.
  • 미,“한국육류 WTO 제소”/상하원 의원들/대사관에 경고성 서한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원내총무를 포함한 상원의원 17명이 한국의 육류시장 개방을 촉구하고 필요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연명서한을 지난 23일 박건우 주미한국대사에게 보내는 등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가 24일 보도했다. 하원의원 28명도 같은 내용의 연명서한을 지난 15일 보낸 바 있다. 이 신문은 상·하원의원들이 이 서한에서 한국 육류시장 분쟁이 즉각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하고,미행정부는 필요할 경우 일방적 조치나 WTO 제소를 통해 미통상법 301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히면서,이들은 미행정부에도 분쟁해결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미교역상대국 중 유일하게 정부가 식품유통기한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이며 최장 3주가 걸리는 통관절차도 미육류 수출 장애요인이라고 이 서한은 지적했다.
  • 「외제 선호병」 다시 기승

    ◎작년/소비재수입 94억달러… 무역적자의 1.5배/거의 사치품… 과소비 풍조 심각/외제차 1백60%·의류 76% 증가 지난 해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액이 1백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대부분 사치성 소비재들이다.일부 부유층들의 「쓰고 보자」는 과소비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으로 보인다. 올 들어 더욱 거세지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개방 압력으로 자동차와 육류 등의 국내시장 문이 활짝 열릴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수입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의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달러(7조5천2백억원)에 달했다.지난 해 무역적자(통관기준 60억5천5백만달러)의 1백55%나 된다. 물가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들여오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의 수입액은 전체 소비재 수입의 20%(18억8천3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쇠고기·생선·커피·양주 등 먹고 마시는 식료품의 수입은 29억9천9백만달러(2조4천억원)로 지난 해보다 29.7%가 늘었다. 품목 별로는 생선이 4억5천3백만달러,참깨 6천1백만달러,커피 1억6천1백만달러,대두 3억5천1백만달러,음료와 주류 1억3백만달러,조제식품 6억3천1백만달러,쇠고기 3억9천2백만달러,원당 2억3천4백만달러 등이다. 곡물과 식료품을 제외한 자동차·가전제품·의류 등 일반 소비재의 수입은 36.9% 는 45억1천3백만달러(약 3조6천1백억원)였다. 외제 자동차의 수입은 1백60.5%가 늘었다.관세가 10%에서 8%로,7천만원 이상인 경우 취득세가 15%에서 2%로 대폭 낮아진 데 힘입어 1억달러를 돌파(1억1천2백만달러)했다. 유럽 등으로부터 들여오는 값비싼 의류는 76.6% 는 2억1천9백만달러나 됐다.가정용 가전제품 수입도 43.9%가 는 2억2천6백만달러였고 VTR 등 녹음·녹화기 수입은 1억7천만달러로 30.8%가 늘었다.악기는 6천5백만달러로 20.4%,시계는 1억1천9백만달러로 11.2%가 각각 늘었다.
  • 만주농장(외언내언)

    중국동북 만주의 흑룡강성은 이웃 길림성과 함께 우리민족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당장 떠오르는 것은 안중근의사다.그가 일제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쏘아죽인 곳이 하얼빈.남한의 7배가 넘는 71만㎦ 면적에 인구 약 4천만의 흑룡강성 성도다. 길림·요령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은 동북 3성의 하나이기도 하다.재중교포 2백만중 50만이 이곳에 산다.한때 옛소련과 중국의 국경분쟁이 치열했던 아무르·우수리·송화 등 3개강이 만나는 평원지대가 이른바 삼강평원.이미 이곳 1억1천4백만평의 개발에 착공한바 있는 우리기업이 다시 같은 성 다른 4개지역 10억평에 대한 공동개발계약을 중국과 체결했다고 한다. 새 인연의 시작이요 발전이다.10년후인 2005년 완공되면 연간 매출액 약 4억 달러의 밀·콩·옥수수와 육류를 생산하게 된다.미국산 곡물수입이 15일이상 걸리는데 비해 이곳 곡물은 대련항을 통할경우 1주일,통일되거나 북한철도를 이용 할 수만 있으면 24시간내에 서울에 도착 할 수 있다고 한다. 싸고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대량의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들여올수 있는 이 길이 열리게 되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농축산물 시장개방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이미 곡물자급률 급락 보도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우리다.농축산물시장 개방압력에 대항하고 이기는 방편으로써 그리고 유사시의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마음 든든하게 해주는 시도다. 그뿐 아니다.흑룡강성은 중앙 아시아로부터 한반도로 들어가는 통로이며 고구려·부여·숙신등 우리민족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우리가 간도로 불렀던 한만국경의 이웃 길림성엔 1백20만의 한인들이 자치를 하며 살고 있다. 세계화 시대로 국경은 점차 무의미해져 가고 있다.사실상의 영토확장·경제영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도전이 아니 겠는가.
  • 호두(최선록 건강컬럼:57)

    ◎불포화 지방산·인·칼슘 성분많아 노화방지 “효험”/고혈압 예방·피부병·탈모증 치료에도 널리 이용 예로부터 음력 정월 보름날 부럼으로 깨먹는 호두는 두뇌를 명석하게 해주고 자양강장에 효험이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우리나라 중부이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호두나무는 식물분류학상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높이 18∼20m까지 자라며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9월말께 익는다. 호두 열매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제일 많이 이용되지만 열매의 단단한 껍질이나 기름 및 나무의 껍질도 향유·화장품·그림 물감용으로 널리 활용된다. 호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1백g당 5백30㎉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다.영양분 가운데 지방이 약60% 정도로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15.5%),탄수화물(10.4%),물·회분·칼슘·인·철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는 체중증가에 필요한 트립토판과 디아미노산이 듬뿍 들어있고 단백질이 육류보다 많으며 지방은 돼지고기 보다 2배가량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육류속에 들어있는 지방은 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이어서 심장병·고혈압·동맥경화증·비만증 등을 유발하기 쉽다.그러나 호두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인 데다가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필수 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의 부착을 억제,각종 성인병을 예방시켜 준다. 특히 호두의 불포화지방산 가운데 리놀산과 리놀레인산은 필수 지방산으로 일명 비타민F라 부르고 있다.리놀산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고혈압 예방에 좋은 식품이 된다.또 이 성분은 겨울철의 동상예방과 추위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을 주며 민간에서는 각종 피부병과 탈모증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편 호두에는 비타민B▦과 칼슘·인·철분이 골고루 들어있어 자주 먹으면 피부에 윤이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와 강장에도 두드러진 효과가 나타난다. 더욱이 40대 이상 중년기에 들어선 사람에게 호두는 좋은 지방식이 된다.성인이 매일 호두 3개씩 먹으면 1일 필요한 지방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또 중병을 앓고난 환자가계속적으로 호두를 먹으면 건강 회복이 빠르고 불면증이나 신경쇠약이 치료되며 피를 만드는 조혈작용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감기나 천식으로 오는 기침이 씻은듯 가라 앉는다. 이밖에도 호두는 콩팥(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이뇨작용이 촉진되고 요통·관절통·어린이의 경기·변비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또 입시생들의 건강증진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 김치(한국문화 세계화의 길:4)

    ◎외국인 입맛 맞게 다양한 종류 개발을/80국에 수출… “독특한 맛·건강식품” 찬사/양도유지·용기 등 과학적 연구 서둘때 세계 각국의 영양학자들이 자국의 자랑거리 음식을 전시하는 코너.한국은 잘익은 보쌈김치등 다양한 김치와 불고기를 차려내었다.…빨갛고 화려한 빛깔에 새콤하고 감칠맛나는 김치. 한쪽씩 먹어보고 이내 확 입맛이 당긴 세계의 학자들은 야채요리의 정수 『김치를 공동 연구하자』고 달려들었다.­93년7월 호주 시드니 세계영양학회에서의 일이다. 『김치의 우수성을 떠들 필요는 없다.한번 맛본 사람들은 반해버린다.채소를 식초에 절여먹는 사우어크라우트 등을 즐기는 독일인이나 역사가 깊고 문화적 전통이 있는 나라 사람들 일수록 쉽게 매혹된다』­영양학자들은 이렇게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에 자신을 갖고 입을 모은다. 우리 스스로 한때 「초라한 반찬」이라고 여겼던 김치가 최근 건강을 지키는 중요음식으로 세계인들의 식탁속에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수출 6년새 3배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수출액은 약4천만달러.이는 사실상 김치의 세계화 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88년의 1천3백23만달러와 비교,3배이상 증가한 규모.업계는 올해도 30%이상 수출이 늘 것으로 본다. 수출물량의 증가와 동시에 수출대상국의 다변화 또한 특기할만하다. 주요수출 국가는 일본중심에서 미국과 EU 스페인 인도 싱가포르 아일랜드등 30여개국.1천달러이하까지 치면 세계 80여개국에 달한다. 수출된 김치는 교포가 아닌 대부분 현지 외국인들이 구매한다는 사실도 괄목할만한 사항이다. 남편을 따라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하이디 피터즈씨(37)는 『미국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LA지역에서 살아 김치를 먹어볼 기회가 많았다』며 『한국에서 살 동안 백김치·물김치 담그는 법등을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김치의 신비를 알고 싶은 세계인들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 김치박물관에서 김치의 역사와 영양을 공부하고 돌아가기도 한다. 김치박물관 김경미 실장은 『외국인들은 김치를 건강식품으로 믿으며 특히 식욕을 촉진시키는 애피타이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한다.숙대 전희정 교수(식품영양학과)는 『고추 마늘 젓갈등에 대한 신비도 외국인들이 김치를 선호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꼽는다. ○노화·암발생 억제 고추를 흔히 위궤양의 원인으로만 생각한다.그러나 고추의 캅사이신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는 물질.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덜 늙는 요소다.또 마늘의 독특한 냄새를 나게하는 아닐린이라는 성분은 항암작용을 하는 것이다.그러나 국내에는 이런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는 연구기관이 한곳도 없다. 국내의 김치 제조업체는 대·소 규모 합해서 1백여곳이 넘는다. 김치수출 경력이 30년에 이르는 영성상사 천동혁 부회장은 김치의 세계화·상품화의 과제로 『정부가 김치의 과학화를 위한 연구로 제조업체들을 뒷받침해줘야 하며 유통단계에서의 선도유지와 용기의 고급화및 국내 배추가격의 안정등에도 힘 써 줄 것』을 바란다. 김치는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섭씨14도에서 담가 보관할때 가장 맛있고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진다.포도주는 유통과정에서 질소가스로 진공패킹해 맛의 변질을 막는다.김치는 가격등의 문제로 아직 병 진공포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주대 생물공학과 박연희교수는 『그동안 각종 첨단산업에 밀려 김치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수출의 뒷받침이 너무 소홀했다』면서 독립된 김치연구소를 설립,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연구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품화의 또다른 걸림돌은 「냄새」.외국여행을 자주해본 전문가들은 『치즈냄새는 얼마나 역한가.이것을 따져보면 우리의 열등의식이 지나치게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육류내의 나이트로스아민이라는 물질은 어떤 효소와 만나면 위에서 발암물질을 생성시킬수 있다.그러나 김치를 먹으면 위를 비타민C로 코팅시켜 보호해준다. 김치연구회 조재선 회장(경희대 교수)은 『김치의 수출은 외화획득이라는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식문화를 세계화 한다는데 더욱 의의가 크다』고 강조한다. 즉 김치의 매운 맛을 대상국에 맞게 조정하고 각 나라별로 생산되는 채소류에 우리 김치의 침엽법을 접목시켜,이를테면 우리가 중국에는 없는 메뉴인 자장면을 먹듯그들 입맛에 맞는 새로운 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제시대 「저」라는 음식을 배워간 일본은 우리네 「고대김치」에 해당하는 「나나쓰케」를 먹어왔다.그러다 최근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일본인들은 약삭빠르게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시장에 김치를 팔고 있다. ○일 기무치와 경쟁 일본 도야마켄의 한 고교에서는 5년전부터 조리과 학생들을 한국에 보내 김치담기 실습을 하게 하는가하면 여행사들은 「한국김치 투어」를 개발,짭짤한 재미를 누린다.NHK는 지난해 대대적인 김치 특집프로그램을 제작·방영,일본내에서 김치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바 있다.일본은 이밖에도 지난해 5월 북경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국제식품규격(CODEX)위원회에서 한국을 앞질러 김치의 국제식품 규격등록을 거론,우리를 긴장 시켰다.지금 일본과 우리나라의 김치수출액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단무지절임·소위 「기무치」등을 포함해 연 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우리의 4천만달러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언제 우리를 추월할지 결코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수 명예교수는 『한국이 세계의 김치시장을 석권하고 종주국의 체면을 지키려면 다국적 수출용 김치의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안한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도 『2년전 일본 규슈지방의 아주 외딴지역에서 「김치 우동」이라는 음식점이 보여 들른적이 있었다』며 다양한 김치메뉴 개발을 주장한다.또한 지난해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김치축제」와 같은 행사를 지속해 독일 뮌헨의 맥주 페스티벌이나 프랑스의 포도주 축제인 보졸레 누보처럼 관광으로 연결시키고 더나아가 각도마다의 특색있는 김치축제를 가져볼만하다고 말한다. 70년대 일본은 「소니에서 스시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계에 그들의 식문화를 과시했다.우리도 높아진 국력과 함께 세계속에 김치등 우수한 식문화를 적극 상품화해 나가야겠다. ◎김치는 세계에 한국 알리는 홍보물/중국음식처럼 고급화 전략 채택토록/데이비드 로트씨의 말/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 서기관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 음식에 의해서 가장 잘 표현된다고 생각합니다.김치는 세계에 한국을 가장 쉽고 빠르게 알리는 수단인거죠』 한국생활 2년반만에 일주일에 두번쯤은 김치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되었다는 데이비드 로트씨(31·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1등서기관).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국교를 재개한 지난 92년 우리나라에 부임,한국을 배우고 이스라엘을 한국속에 심으려고 노력하는 육사출신 엘리트 외교관이다. 『물김치·열무김치 등을 많이 먹어 봤지만 역시 매운 배추김치가 최고』라는 로트씨는 『한국에서 2년쯤 살다보니까 김치말고도 김치볶음밥이나 「김치버거」등의 음식이 있다는 것도 알게돼 가끔 식당에서 주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트씨는 『이스라엘에도 한국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김치를 이탈리아나 중국음식처럼 고급스럽게 만들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도 세계화를 위한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한국음식점을 찾아 외식하기를 즐겨한다는 로트씨는 『세살배기 아들도 이제는 김치맛을 즐려 찾는다』며 입맛을 다셨다.
  • 공로명 외무 워싱턴특파원 일문일답

    ◎“「북핵합의」 재정분담 한·미·일 더 협의”/독·불 등도 「KEDO」 참여할 것/한미담배각서 건강조항 강화 공로명 외무장관은 7일 이틀간에 걸친 워싱턴방문을 마치고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서 워싱턴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오찬 결산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미국상하의원들과의 면담때 나눈 대화는. ▲미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과 합의이행에 따른 재정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제네바합의는 한미양국의 공동협의에 의한 것이다.협상의 산물인만큼 만족하는 부분도,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게마련다.그러나 이 합의가 북한핵문제 해결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한국이 해야할 부분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재정부담문제는 아직도 한·미·일 3국간에 더 협의해야할 사항이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하는 것등이 제네바합의에 대한 새로운 제동인지 아니면 협상의 전술인지 불투명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4월 21일이 경수로공급체결의 시한이기 때문에 아직도 시간이 있다고 본다.그들의 목표가 과연 무엇인지는 그 때가 가까워지면 알 수 있을 것아닌가. ­한국형경수로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가. ▲현재 울진의 3,4호 발전기와 같은 종류를 지칭하는 것이다.영광 3,4호를 개량하여 출력을 1기당 1백만W로 향상시킨 것이다.기술자립도 면에서는 93% 수준이다.이중 핵심기술은 미국의 허가가 있어야 팔수있는 것이다.냉각용 고압밸브는 일본·독일·프랑스등지에서 만들기 때문에 이들도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참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압밸브는 1기당 수천만달러어치가 필요할는지도 모른다.미국측의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로열티를 지불해야되는데 그 금액은 총건설비(40억달러)의 10%수준에 해당되는 3억∼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더라. ­남북관계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 ▲남북한간에 평화공존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다.평화없이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어제 미키 캔터 무역대표와 회담했는데 현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가. ▲육류 유통기간과 관련,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 제조업자가 그 기간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중이다.담배양해각서와 관련,한국정부가 국민보건증진을 위해 흡연과 관련한 대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따라서 관련법이 개정되면 담배양해각서도 이에 맞게 수정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다만 미측은 한국산이나 외국산에 대한 차별은 불가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 “육류 유통기한 민간 자율규제”/공 외무,미 통고

    ◎미 담배양해록 개정요구 철회시사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국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장관은 6일(한국시간 7일)한미외무장관회담에 이어 페리 미국방장관,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를 차례로 만나 안보·통상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캔터대표와의 회동에서 공장관은 88년 미국산담배의 한국내 광고·판촉활동에 대해 우리정부의 간섭을 배제한 한미담배양해록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캔터대표는 『내·외국산간에 차별없는 대우만 보장된다면 한국측 요구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다. 캔터 대표는 소시지등 미국산 냉동저열 육류에 대해 우리정부가 90일간의 유통기한을 적용하고 있는데 대해 이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이에 대해 공장관은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에 있으며 식품유통기한문제는 업계스스로 규율하는 선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 미­중 무역분쟁/파장과 대응

    ◎한­미 육류·자동차·지재권 “불씨 잠복”/서울­워싱턴 통상이슈 점검/“협상 부진땐 WTO제소” 미 으름장/「자잘한 현안」 분쟁도화선 될가능성 한미간에는 통상마찰의 우려가 없나. 『미 통상관료들은 우호적 협력관계가 한국에는 통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그들은 한국에 절망하고 있다.한국의 시장개방을 위해선 미국의 응징적 무역제재 밖에 없다고 말한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소(KEI)가 낸 「긴박한 양국 통상관계,불행한 상황」이란 보고서의 일부이다.미 무역대표부(USTR)와 국무·재무,상무부 및 국가안보위원회 등 통상관계 기관의 강성 기류를 전한 이 보고서는 지난 해 12월21일 작성됐다. 미국 내 「한국 응징론」의 일단을 보여주는 보고서이다.이를 대변하듯 바세프스키 USTR 부대표도 지난 2일 하원 청문회에서 『한국은 겉으로는 수입장벽을 낮추면서 정작 새롭고 교묘한 장벽을 구축해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의 대한 강성 통상기류는 곳곳에서 감지된다.더구나 미·중 무역전쟁이 터져,이 전쟁이 「강건너 불」만은 아닌 상황이 됐다. 한미 간에 불거진 핫 이슈는 현재로선 없다.지난 해 자동차 협상 이후 겉으로는 평온하다.물론 자동차 육류 지적재산권 등 「자잘한」 현안은 꽤 많다.문제는 이러한 현안이 언제,어떻게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전쟁도 사실 「해적판 컴팩트 디스크(CD) 한 장」이 불러왔다.이런 점에서 『한국과 쌍무문제가 늘고 있다』는 바세프스키의 불만을 가볍게 흘려버리기는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얼마 전 『한국과의 양자협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미간의 통상현안은 육류 자동차 지적재산권 문제 등이다. 육류문제는 미 육류업계가 통상법 301조를 걸어 청원한 내용이 현안이다.냉동가열 소시지 및 진공 포장된 신선냉장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유통기한 연장,수입육의 검사기간 단축이 골자이다.우리 정부가 문제의 소시지 유통기한을 90일로 늘렸지만 미 업계의 요구강도는 여전히 높다. 자동차의 경우 정부는 지난 해 관세 인하(10%→8%),취득세 중과조항 폐지(7천만원 이상 15%),형식승인 축소 등 미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그럼에도 미국은 관세를 2.5%까지 내리고 특별소비세와 등록세,지하철 공채매입 제도의 개편까지 요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씨가 된 지적재산권 분야에도 현안은 있다.미국은 우리의 지적재산권 보호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가 여전하고 반도체 칩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또 88년 양국이 합의한 담배 양해각서를 한국이 개정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외국산 담배에 높은 관세를 물리려 한다며 자동차 및 육류문제와 싸잡아 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이다.전기통신장비의 형식승인 문제,애완동물용 사료수입 제재 등 작은 현안들도 많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오는 13일 워싱턴에서 미키 캔터 미 USTR 대표를 만난다.신뢰구축을 위한 의례성 방문이지만 통상현안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부의 관계자는 『통상책임자 교체로 미국과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거나 애매한 표현 때문에 나중에 마찰이 심화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설득력있는 자료와 논리로 협상하되 합의 내용은 반드시 지킴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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