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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北 지원 구상무역 방식 검토”

    국회는 10일 통일외교통상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25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대북정책·금강산 관광사업·공적자금 사용문제·언론사 세무조사 등을놓고 여야간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여소야대 개편에 따른 정국운영의 시험대가 될 이번국감은 첫날부터 환경노동위가 회의절차,정무위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출석 문제,문광위가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간 대립으로 회의가 지연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이빚어졌다.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은 농림해양수산위의국감 답변을 통해 “현재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정부내에서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전제,“우선 대북지원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보며, 앞으로 구체적인논의가 진행될 경우 지원방식에 대해 구상무역 등 다양한방법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광위의 문화관광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언론사세무조사와 관련,청와대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김성재(金聖在) 전 정책기획수석과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문일현 전중앙일보 기자의 증인채택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구속된 방상훈(方相勳) 조선일보 사장 등 언론사주 3명과 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 위원장 등 여야간 이견이 없는 5명을 증인으로 선정한 뒤 필요하다면 나머지 증인은 채택하자고 맞서진통을 겪었다. 통외통위 국감에서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은 제 5차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그동안 남북간 합의가 되었으나이행이 미진한 사안을 중심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동해안 육로 연결,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서신교환 제도화 등에 주력할 방침임을 밝혔다. 강동형 진경호 김성수기자 yunbin@
  • “금강산 관광대가 7,077억 주기로”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모두 7,077억8,500만원을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회사는 금강산관광사업계획서에서 오는 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10년간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북경협기금 대출기관인 수출입은행은 “불확실한 추정”이라며대출금 원금상환이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9일 관광공사가 지난 6월말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한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경제협력자금(900억원) 대출신청서’에 첨부한 손익계획자료를 인용,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내년중 금강산 철도가 개통되는 것을 전제로 이 때부터 2010년까지 모두 1,038만1,000명의 육로관광객을,올해와 내년 사이에 25만4,000명의 해로관광객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며,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06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1∼2010년 사이에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관광인원,관광요금 및 일반관리비율 추정이 불확실한 데다 공사와 사업제휴자인 현대아산의 기투자액, 공사 투자 예정분,기타신규투자 조달재원에 대한 이윤배분율이나 상환 우선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업의 수익배분을 통한관광공사의 기금대출금 원금상환은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운기자 jj@
  • [씨줄날줄] 장관급 회담

    남북 당국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했다.정부가 북한의 대화 제의를 수용,지난 6일 오전 날짜와 장소를 제시하자 북측이 그날 오후곧바로 수락한 것이다.남북 당국간 대화는 지난 3월 중단된이래 반년이 지나도록 소강상태에 있다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더욱이 이번 회담은 8·15 평양축전파문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사령탑이던 통일부 장관이 교체되는 등 곡절을 겪은 마당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장관급 회담의 재개는 북한이 ‘선 북·미,후 남북’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수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북한이 최근 북·러에 이어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대화 재개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장관급 회담은 정치,경제협력 분야는 물론 문화교류,인도적 문제까지 총괄적으로다룰 수 있다.이처럼 고위급 당국자간 대화 채널이 오랜 기다림 끝에 가동되는 것을 보면 이번 회담에서 뭔가 ‘대어’가 낚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회담이 열리게 되면 무엇보다 6·15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그 중에서도 남북간에 이미 합의한 사항을 먼저 실천하고, 이행 도중에 중단됐던 작업을 재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그렇다면 경의선 철도연결과 임진강 댐 건설, 이산가족 문제, 개성 공단 조성,금강산 육로 관광,그리고 경협 4대 합의서 교환 및 후속 조치등을 먼저 논의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남북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이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긴 하지만 ‘답방’을 둘러싸고 국내외적으로구구한 억측과 부질없는 논란이 없지 않은 만큼 차제에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측이 진일보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았으면 한다.때마침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김 위원장의 조속한 답방 등 6·15 공동선언 후속조치의 실천을 위해 남북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8·15 평양축전 방북단의 돌출 행동에 따른 파문으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뒤따랐다.그러나당시 남북이 민간차원에서지만 학술,문화,사회 단체의 교류에 합의한 만큼 이의 실천도 신의성실의 자세로 이행해야 한다.약속만 무성하고 실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남북 간에는 오히려 불신의 골만더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남북대화가 오는 15일 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만 6개월만에 재개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남북관계가 마침내 본궤도 재진입을 눈 앞에 둔 것이다. ■남북간 합의 안팎=정부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북에 보냈다.이에 북측은 5시간만인 오후 3시쯤 우리 제의에 전격 동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우리가 제의한 회담 형태와 일시,장소를 모두 수용한것이다.북측이 이처럼 신속히 회담 제의를 수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그만큼 북측의 대화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 통일부측 설명이다. ■회담 의제=통일부 당국자는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이 합의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사안,그리고 새롭게 논의될사안들에 대해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의선 복원 ▲이산가족 대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특구지정 ▲4개 남북경협합의서 발효 등을 기본의제로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물론북측이 이들을 모두 의제로 삼는데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이산가족문제 등에는 난색을 표명할 수도 있다.다만 경의선 복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직결돼 있어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8·15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민간교류행사에 대한당국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다.정부는 당초 지난 3월 무산된 5차 장관급회담 때 이를 정식 거론할 방침이었다.정부는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이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김 위원장 답방문제를 본격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회담 전망= 회담대표단 구성과 의제 등은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조율하게 된다. 우리측은 신임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북측은 그동안 수석대표를 맡았던 전금진(全今振) 내각책임참사나 지난 2일 당국간회담을 제의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일지상주의 바람직하지 않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간화해협력에 있어서 보수와 혁신을 나누는 냉전적 사고방식이나 조급한 통일지상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북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0기 전체회의에 참석,개회사를통해 이같이 말하고 “햇볕정책을 최선두에서 이끈 통일부장관이 사임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지만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통령은 이어 “경의선이 복원되면 육로를 통해 중국과 시베리아,유럽까지 진출함으로써 세계 강국으로도약할 발판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한편 평통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방안 ▲자연자원 공동개발을 위한 남북 협력방안 ▲화해협력을 위한 남북대화 정례화 및 제도화 방안 ▲대북정책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방안 등 4대 건의안과 ▲일관된 대북화해협력정책 추진 지지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기대 등 5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평통은 또 지역대표의원과 직능대표,재외동포대표 등 1만4,113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장관급회담 주내 제의

    정부는 오는 6일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열어 남북당국간회담 재개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이르면 이번 주말쯤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측에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조만간 통일부와 관련 부서 등이 참가하는 관계부처 협의를 갖고 북측의 당국간 대화 개최 제의에 따른 대책을 조율,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우리측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6·15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남북간에 논의하는 중심협의체는 장관급회담이고 그아래 경협위원회와 실무협의회가 만들어진 구도는 그대로가는 것이 좋다”고 말해 북측에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할것임을 시사했다. 북측이 장관급회담 재개를 수용할 경우 5차 장관급회담은지난 3월13일 북측의 일방적 연기 이후 6개월여만인 이달중순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장관급회담 재개를 통해 ▲경의선 연결 ▲이산가족문제 해결 ▲개성공단 ▲금강산 육로관광 ▲경협 4대 합의서 등을 다룰 구체적인 관련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는 방안을 놓고 장단점과 실현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이 당국자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처리와 별개로 조만간 관련부처간 협의를 통해 언제, 누가,어떤 내용을 북측에 제의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남북대화 재개의 전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림동옥 부위원장이 2일 방송통지문을 통해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했다.림 부위원장은 “6·15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부합되게 북남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제의한다”고 말했다.북한이 당국간 대화재개를 희망한 것을 환영하며 남한의 어수선한 정국에도 불구하고 화해라는 대원칙 아래 조속히 회담을 재개해밀린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선(先) 북·미대화,후(後) 남북대화’에서 남북대화가 우선이라는 필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대화를 재개하자는 데대해 환영하면서도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음을밝혀두고자 한다.먼저 북한이 대화를 제의한 것은 ‘제의’가 아니고 ‘답변’이다.그동안 남한 당국은 수차례나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제의했고 북한이 응답한 것에 불과하다.남한 당국은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8·15 평양 통일대축전’에서 불거진 불협화음과 관련해 남한 당국이 통일부장관 해임안 통과라는 정치적 모험까지도 감수했다는 점을 북한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그만큼 화해와 협력이라는 큰 틀의 햇볕정책 수행의지가 다른정치적인 고려에 앞선다는 뜻이다. 북한이 6개월동안 침묵하다가 느닷없이 대화재개를 밝힌데 대해 오해의 눈길도 적지 않다.남한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시점에 대화재개 의사를 밝힌 것을 북한은 설명해야 할 것이다.북한 조평통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려는 겨레의 의지는 더욱 커가고 있다”고 표현했지만남북이 약속했던 경의선 연결,금강산 특구지정 및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 확대,경협 4대합의서 이행 등은 북한당국의외면으로 어느 것 하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이 단지 남한의 정치상황에 편승할목적으로 대화 제의를 했다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도움이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통지문에는 중단된 제5차 장관급 회담 재개인지,각급 실무접촉인지도 분명치 않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남한 당국은 “환영한다”면서도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남한 당국이 왜 ‘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내세우는지는북한측이 더 잘 알 것이다. 북한은 이제 남한 당국의 답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덧붙여 남북대화 재개를 계기로 ‘신의와 성실’의 원칙을 지키고 대화채널을 정례화하는 데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北 제의 정부반응·전망/ 일단 환영... 정치적 해석 경계

    정부는 2일 북측의 대화재개 제의를 환영하면서도 시기의민감성 때문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국회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자칫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측 반응]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뒤로 줄곧 대화재개를 촉구해온 만큼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그동안 북측에 당국간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를진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만 북한의 전격 제의가 국내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북측이 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 것으로 비쳐지면서 남한내보수세력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청와대관계자는 “북측이 남한의 정치상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북측 제의가 국내정치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 북한의 대화재개 제의가 발표되자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통일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연락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남북대화 전망] 북측은 방송통지문에서 구체적인 회담형식은 밝히지 않았다.때문에 남북대화가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향후 남북간 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대화재개를제의한 주체가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라는 점은당국간 대화가 지난 3월 중단된 장관급 회담이 될 수도 있고,군사당국자(국방장관) 회담이나 적십자회담, 또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 회의가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정부는 5차장관급회담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합의 이후 이행되지 않았거나 이행이 중단된 5개 사안, 즉 ▲경의선 철도 복구와 ▲이산가족문제 ▲개성공단 특구지정 ▲금강산 육로관광 ▲4대 경제협력 합의서 발효 등을 우선 협의할 계획이다.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측은 이산가족문제 등 부담스러운 의제 때문에 장관급회담 대신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 관련,경의선철도복원을 위한 군사당국간회담부터 재개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장관급 회담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때는 북측이 원하는형태의 회담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북 대화제의 배경/ '임장관 교체 不願'간접의사. 북한의 남북 당국간 대화제의는 최근 남북관계나 한반도주변정세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다만 관심은 왜 일요일인 2일을 택했느냐는 점이다.이날은 남북간통상적 연락창구인 판문점 연락관 접촉도 되지 않는 날이다.또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앞둔 날이기도 하다.‘임 장관 해임을 원치 않는다’는 북측의 간접적 의사표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당연히 제기된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은 두,세가지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남한내 정치상황을 다분히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8·15 평양 통일대축전 이후 햇볕정책에 대한비판여론이높아진 남측 상황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고말했다.그는 특히 “임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가 임박하자 더이상 대화제의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들은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북측 제의를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장쩌민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남북대화 재개를 강력히 희망하는 중국측의 의사를 앞서 수용함으로써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이당국자는 또 북·미대화 재개를 앞둔 사전포석으로도 해석했다.다음달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놓음으로써 미국에 유연한 대북자세를 취하도록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것. 대화제의의 주체가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한 대북전문가는 “림 부위원장은 70년대부터 남북대화를 조율해온 고위급 인사”라면서 “그만큼 북측의 대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 ‘정열의 땅’ 스페인 세비야를 가다

    ‘피레네산맥 너머는 아프리카’라는 나폴레옹의 유명한 말이 있다.산맥이 워낙 험준해 넘기 힘들고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사실 산맥 너머에는 기후와 문화가 사뭇 다른 유럽속의 또 다른 유럽이 존재한다. 바로 스페인이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메마른 대지, 구름 한점 없는 창공 속에 플라멩코와 토로스(투우) 등 격정의 문화를 꽃피운 ‘정열의 나라’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그라나다,코르도바,세비야,말라가 등 10여개의 도시가 있다.그 가운데서도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스페인의 프라이팬’으로 불릴 만큼 강렬한 태양과 적갈색 대지의 전형인 세비야가 유럽의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안달루시아 최대도시인 세비야는 이베리아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아프리카의 ‘유럽 관문’이 되고 있다.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비제의 ‘카르멘’,모차르트의 ‘돈 후안’ 등 오페라,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장으로 더욱유명하다.게다가 투우와 함께 스페인을 상징하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며 한때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마카레나 춤’의원산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800여년 동안 이슬람교도의 지배를 받아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이채를더한다. 세비야는 화려한 종려나무가 거리를 수놓고 오렌지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가운데 아파트와 소형 승용차,오토바이가 물결을 이뤄 농촌이 현대화의 소용돌이에 시달리는 느낌을 준다.이 곳에서 이방인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것은 시내에 우뚝 솟은 세비야의 상징 ‘히랄다탑’이다.생소한 관광객들에게는 훌륭한 이정표다.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히랄다탑은 높이 100m,폭 14m의 4각형 구조로 12세기말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건축됐다.이후 그리스도 교도들이 예배시간을 알리는 28개의 종을 달고 꼭대기에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도록 했다.히랄다(Giralda·바람개비)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종은 아름답고 은은한 음색으로 지금도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준다.당초 그리스도인들은 이 탑을 없애려다 그 아름다움에반해 부서진 부분을 보수,1568년 완성했다. 탑에는 계단이 없다.옛날 왕이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지어져 관광객들도 비탈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이 곳에 오르면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다. 히랄다탑 바로 곁에는 세비야의 또 하나의 걸작 ‘카테드랄’(대사원)이 있다.이슬람교도를 물리친 기념으로 이슬람사원 자리에 1401년부터 1세기에 걸쳐 건립됐다.가로 116m·세로 76m나 되는 대사원은 스페인 최대이며 로마의 산 피에트로,런던의 세인트 폴 사원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이슬람 사원의 영향을 받아 폭이 넓은 것이 특징.동서남북,바라보는 방향마다 대사원의 모습이 달라 탄성을 자아낸다. 입구에 들어서면 경고문이 눈에 띈다.반바지,소매 없는 셔츠 등의 차림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이다.이 곳이 그만큼 성스러운 장소임을 강조하려는 뜻이다.하지만 이를 지키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내부에는 성령의 강림을 나타내는 고색창연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빼앗고 알폰소 5세의 묘가 있는 왕실 예배당,성서장면이 조각된 황금색 제단 등이 관광객을 압도한다.특히오른쪽 문인 산크리스토발 문에 들어서면 아라곤 등 스페인국왕 4명이 관을 받들고 있는 형태의 콜럼버스 묘가 발길을멈추게 한다.뿐만 아니라 무리요,고야,수르바란 등 최고 화가들의 걸작품이 성배실 등 곳곳에 있어 ‘미술품의 보고’나 진배 없다.대사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800페세타(약 5,200원).일요일은 무료. 카테드랄 주변에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내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마차가 관광객을 유혹한다.20여분에 걸쳐 아라베스크 양식의 화려한 벽면으로 유명한 ‘알카사르’,금색 기와로 지어진 ‘황금의 탑’,19세기에 조성된 ‘마리아 루이사 공원’,스페인광장 등을 두루 안내한다.마차는 4인승 크기로 1명이든 4명이든 한번 타는데 4,000페세타(약 2만6,000원).이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본고장 플라멩코를 감상하거나 주말마다 열리는 투우를 관람한다면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비야(스페인) 김민수특파원 kimms@. ■스페인 어떤 나라. 인구 4,000만명의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의 84%를 점하고있다.서쪽은 포르투갈,동쪽은 지중해,남쪽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해 있다.또 북동쪽은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접경을 이룬다. 스페인의 4계절은 지역마다 다양하다.겨울의 경우 중북부는 몹시 춥고 비나 눈이 많지만 남부에서는 겨울에도 반팔 차림으로 생활한다.여름은 대부분 지역이 무덥고 특히 남부는섭씨 45도까지 치솟는다.이 때문에 여름 낮에는 2시간 정도낮잠(시에스터)을 즐기는데 세비야 등 남부에서는 오후 5시까지도 이어진다. 스페인의 통화는 페세타이며 100페세타는 한화로 650원정도다.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유럽에서는 싼편이다.시차는한국이 8시간 빠르나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9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여름에는 서머타임을 실시,1시간 당겨져 7시간 차이가 난다. 음식은 풍토에 따라 다르지만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것이 주류.마늘과 고추를 많이 첨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 [여행가이드] 세비야 교통편. 서울에서 세비야로 가는 교통수단은 항공편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스페인 직항노선이 열리지 않았다. 싱가포르나 홍콩을 경유해 가는 길도 있지만 런던이나,파리,프랑크프루트,취리히 등 유럽 도시를 통해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서울에서 적어도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여행길이다.유럽에서 유레일 패스 등 육로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리나 취리히행을 택하는 것이 좋다.마드리드에서는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세비야로 갈 수 있지만 스페인의 고속전철 ‘아베’(AVE)를 이용해 보자.92년개통된 아베는 시속 250㎞로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를 거쳐세비야의 산타 후스타역까지 2시간30분만에 주파한다.요금은 시간대별로 3가지로 나뉘는데 1만 페세타(약 6만5,000원)안팎이다. 마드리드에서 고속버스를 탈 경우 6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운전기사에 따라 7시간이 넘을 수도 있다.
  • 서울서 파리까지 2만㎞ 버스여행

    “저희 철없는 가족,서울에서 파리까지 버스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1년여의 세계일주를 마치고 귀국한 이성(李星) 서울시정개혁단장 일가족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산 가운데 또 하나의 ‘철없는 가족’이 29일 세계여행을 떠난다. 프랑스인 패션사진작가 장 루이-볼프씨(39)와 그의 한국인아내 최미애씨(35),그리고 아들 이구름(8),딸 릴라(3)와 애견 ‘꿋꿋이’가 29일 인천항을 출발,아빠의 고향인 프랑스파리까지 이동버스로 육로여행을 떠난다.실크로드를 포함,10개국 37개 도시를 거치는 1만8,000㎞ 대장정이다. 루이씨는 그동안 운영해온 서울 이태원의 스튜디오를 전세내고 각종 장비들을 팔아치워 마련한 돈으로 중고버스를 구입해 개조했다.버스에 방과 화장실,암실 등을 들이고 사막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군대용 타이어를 갈아끼우는 등 온가족이 정성을 보탰다.이들 가족은 살 집이 없어 현재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다. 89년 한 패션쇼에서 만나 사랑을 싹틔워 92년 결혼한 이들부부는 3년전 서울에 돌아와 생활하다 엄마의 고향과 아빠의 고향을잇는 세계여행을 구상하게 됐다. 사진을 전공한 남편과 패션·코디를 담당한 부부답게 앞으로 세계 각국의 오지를 누비며 그곳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있는 여성들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한국이민유학인터넷방송(www.ikib.tv)은 31일부터 이들 가족이 출발하기 전 여행 준비과정을 방송하고 10월부터는 이들 가족의 여행기를 내보낼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 추진

    강원도 양양군이 오색지구 관광활성화를 위해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나서 한동안 잠잠하던 설악산 개발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양양군은 내년 초 국제공항 개항과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비,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5일까지 군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 등 오색지구 관광활성화 방안 공모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미시령터널 개통 이후 한계령 도로의 이용 차량 감소,자연여건에만 의존한 열악한 관광여건,서비스 부실 등 오색지구를 포함한 설악권의 관광객 감소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이 최선이자 유일한 대안이라는것이다. 양양군은 이달 말 한국관광공사의 대청봉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업은 민간사업자에게내인가를 내줘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또한 케이블카 건설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을최소화하기 위해 환경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환경영향평가 등 법률적·사회적 요건 구비를 내인가업체에 위임,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계획이다. 15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은 수익성이 높아 민간투자자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속초시의 설악동 모노레일 건설사업,고성군의울산바위 케이블카 건설사업 등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던 국립공원 설악산 개발논란이 다시한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
  • 北 “美서 금강산관광 방해”

    금강산 관광사업의 북측 파트너인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8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부시 미 행정부가 금강산관광사업을 반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등 대대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 아·태평화위는 성명에서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뒤 금강산 관광사업을 가로막기 위한 책동이 최절정에 이르렀다”면서 “미국이 지금처럼 금강산관광사업을 집요하게 방해한다면 그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이 금강산관광사업 차질의 원인을 미국측에 돌리고나섬에 따라 육로관광을 비롯, 지난 6월 현대와 북측이 합의한 금강산관광사업 활성화방안도 북·미관계 경색과 맞물려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북한, 유연한 협상 태도를

    북한이 8일 외무성과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북·미대화 의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것을 철회하기 전에는 대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태평화위 대변인은 “금강산관광사업을 가로막기 위한부시 행정부의 책동이 최절정에 이르렀으며,미국이 모든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미대화 지연과 남북대화 중단의책임을 미국에 돌리고 협상의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분석한다.또 두차례의 북·러 정상회담과 9월에 열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한 우방의 지원을 바탕으로 ‘힘겨루기’상황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가 북한의 외교전략에 대해서 간섭할 이유는 없다.하지만 북한의 강경한 태도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몇가지 지적하고자 한다.북한은 남북대화가중단된 것이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있다.그러나 미국이 ‘아무런 조건없이 대화하겠다’고 거듭 밝혔고 남한도 대화를 원하고 있다.그럼에도 북한이 강경일변도로 나서는 것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나 북·중·러관계의 종속변수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다. 북한도 강조했듯이 남북관계는자주적이고 민족적인 차원에서 가급적 외세의 영향을 배격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남북이 추진해 오던 이산가족 상봉,장관급 회담,경의선복원,제2차 남북정상회담 등이 북한에 의해 거의 일방적으로 중단되고 있다.금강산관광사업도 북한이 7월중 육로개설 협상,2개월내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관련법 제정 등 ‘6·8 합의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북한의 대미 비난성명에 남한정부나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움을 감추면서 “금강산 사업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애써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화해와 협력을위한 노력이 대화를 구걸하는 식으로 비춰져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뜻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이 함께 경제발전을 해 나가자는 것이다.북한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대미협상에서도 유연한 태도로 실리외교에 나서기 바란다.
  • 北, 왜 금강산 사업 美와 연계하나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마저 북·미관계와 연계함에 따라사업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관장하는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8일 “미국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강산 관광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8일은 지난 6월8일 현대와 아태평화위가 금강산 활성화방안에 합의하면서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을 완료키로 한 시점이다.북측은 그러나특구지정 대신 대미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북측은 우선 특구지정에 따른 부담을 피하면서 남북대화를 미루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관광특구를 지정하면 외국인 출입 및 상거래 자유화 등의 조치를취해야 하나 내부 반발 및 기술적 이유 등으로 여의치 못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금강산 관광사업조차 미국을 걸고 나서자 정부는적지않게 당혹해 하고 있다.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회담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려던 희망이 사그라지고 있다는판단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측이 8일 성명을 냈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와의 합의사항 및 시한을 의식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금강산사업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토로했다.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금강산사업이나 이에 따른 당국간 회담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경영난도 문제다.현대아산은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450억원을 지원받아 가까스로 꾸려가고 있으나 육로관광사업이 지지부진할 경우또다시 심각한 재정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금강산을방문, 육로관광을 위한 남북당국간 회담과 특구지정 등 ‘6·8합의’ 이행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 대북관 변화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남북대화의조기 재개에 대한 자신감이 눈에 띄게 준 대신 남북관계의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부는 남북대화가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남북관계의 조기 복원을 자신했다.당국자들의 언급도 일관되게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들어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당국간 회담이 무위에 그치고 하노이 외무장관 접촉마저 무산되면서 당국자들의 발언 기조가 바뀌기 시작했다.통일부 이봉조(李鳳朝)통일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대화 재개시점을 묻는 질문에 “지금 시기를 점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문을 열어놓고 북의 태도변화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조명균(趙明均) 교류협력국장은 1일 금강산 육로관광을위한 당국간 회담과 관련,“북미관계의 틀속에서 가려질 문제로,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 정세를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검토가 끝난 만큼 북미협상과 별개로 남북대화가 진행될 수있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의틀속에서 결정되는 종속변수임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그동안 남북대화의 조기 재개를 점쳐온정부의 시각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정부가 낙관론에 바탕한 기다리기식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교착상태를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진경호기자
  • 금강산 랠리 폭우속 ‘완주’

    북한 금강산 지역을 배경으로 달린 통일염원 6·15 자동차질주경기대회가 폭우가 퍼붓는 악조건에서도 31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 북한에 들어간 선수단은 이날 장전항∼해금강∼순학마을 코스(63.2㎞)에서 레이스를 펼쳤다.철책이 처진 금강산 관광코스를 달리던 지난해 대회와 달리 이날 레이스는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에서 펼쳐져 남북화해의정신을 북돋았다. 주최측은 경주가 열리기 직전까지 북측과 협상을 벌여 민가가 있는 순학마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코스를 늘려잡았다.주민과 접촉을 막기위해 군인들이 배치됐지만 구경나온 주민들은 남측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했고 군인들도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특히 30일 폭우로 인해 경기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자 북측은 출전 선수들과 취재진 등을 고위급 인사가 아니면 초청받기 힘든 것으로 알려진 ‘금강산려관’으로 불러 저녁식사를대접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동훈 경기운영본부장은 “북측의 열린 자세로 볼 때 내년에는 육로를 통한 경기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종합우승은 신현수-정연홍(발보린)조가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주5일 근무’ 관광업계 희색

    정부가 2003년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는 발표에 강원도와 제주도 등의 관광업계가 설레고 있다. 관광업계들은 1박2일 등 숙박관광이 가능해지면서 관광 비수기 개념없이 4계절내내 관광객이 찾을 것을 기대해서다. 강원도는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을 서두르기로 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철에는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다른 계절에는 30% 이상이 강원도를 찾겠다고 응답한 자료에서도 잘나타나고 있다며 고무돼 있다. 지난해에는 4,908만명이 강원도를 찾았다. 강원도는 현재 관광 숙박시설 규모가 일일 6만5,000명으로 성수기에는 모자라고 비수기에는 남는다. 그러나 이런 편중된 관광 시스템에 주 5일제 및 휴가분산제가 도입되면 4계절 관광지로 전환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피서철과 스키시즌 등 4계절 관광이 뚜렷한 곳은 강원도가 유일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호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도 주말을 이용한 여행객이늘면서 관광 비수기 개념이 없어져 항공·숙박요금이 내려가는 등의 호기가 수입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주 5일제 도입이 ‘금강산 육로관광’이라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것으로 26일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31.26%가 격감하고 있는 신혼관광객은 제주보다는 해외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 김영주·춘천 조한종기자 chejukyj@
  • [사설] 한·중 올림픽협력 박차를

    한국과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양국 협의체를 구성키로 하는 등 스포츠,문화,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특히 중국은 내달부터 한국의 TV 드라마에 대한수입규제를 전면 철폐하고,지난해 10월부터 취해온 한국 대중가수들의 중국내 공연 금지도 해제키로 했다. 한·중 양국이 ‘베이징 올림픽 지원 협의체’를 설치키로한 것은 매우 의의가 크다. 한국이 중계방송 등 서울올림픽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중국에 전수하고,중국이 한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양국 스포츠협력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중국이 아시아권에서 올림픽 개최 경험이 있는 일본을 제치고 우리와 협력키로 한 것은 쌍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도 있었겠지만,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한 한·중간의 공감대도 그 배경의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TV 프로그램 개방과 대중가수 중국내 공연 재허용 등도 양국 문화교류를 크게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13억중국인들이 안방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것은 우리대중문화의 세계화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 중국측에 중국과 남북을 잇는 육로연계관광을 제의하고,북한도 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북측을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베이징∼금강산∼개성∼서울을 육로로 잇는 관광상품이 개발된다면 외국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가속화될 중국의 경제적 부상은 우리 기업들에 ‘베이징올림픽 특수’도 기대해봄직하게 한다.한·중 양국간의 다양한 문화교류는 여기에 촉매 역할을할 수 있을 것이다.‘베이징 특수’는 경제·산업측면에서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어느 한쪽만 잇속을 챙기는 식이 돼서는 안된다.또 중국의 젊은이들이 우리와 정서적 공감대를 넓혀가기 위해서는 우리 대중문화 메시지의 보편성과 함께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반도 주변 기류 ‘차차 갬’

    7월 하순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는 남북 및 북미 관계에서의미있는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전개된다.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오는 27,28일 방한,남북간 금강산후속 협상 등이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늠하는 주요 전기가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화의 조짐= 하노이 ARF 외무장관회의에는 남북 및 북미대화가 중단된 이후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이해당사국들이처음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파월 국무장관,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 등이 공식·비공식으로 접촉을 가질 예정이어서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깊숙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남북외무장관 회담이성사되면 남북간 대화중단 이후 첫 당국자회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면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문제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파월 국무장관의 동선(動線)도 변수다.그는 ARF 직전 일본을 방문,동북아지역 안보동맹 강화문제 등을 협의한다. 이어 하노이에서 서울로 직행, 우리 정부와 대북정책을 조율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파월 장관의 순방 결과에 따라서는 대북관계 진전에 주목할 만한 물꼬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다양한 형태의 물밑접촉이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전망= 몇가지 변화 징후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한반도주변 정세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태 진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는 전력손실 보상 문제 등을 조건으로 한달 이상 시간을 끌고 있고,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남북간 협상에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내부사정과 미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기조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7월 하순 하노이 회동을 전후한 한반도 주변의 변화 기류가 의외의 상황 진전을 몰고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추이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 “세무조사 언론개혁 도움”57%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위의 부당내부거래조사에 이은 검찰 수사에 대해 국민의 65.7%가 ‘언론이라고 성역일 수 없으므로 잘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그러나 ‘언론탄압의 여지가 있으므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21.6%나 됐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48. 0%가 ‘방문이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현되지 못할 것’이란 예측도 38.2%나 됐다.남북 교착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창간9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오픈 소사이어티’에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에선 응답자의 57.0%가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가 결과적으로 언론개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72.2%가 고발된 언론사주의 불법 사실이 확인됐을경우 ‘구속할 사안이면당연히 구속해야 한다’고 응답했다.또 국민의 60.4%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뤄지면 남북관계진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 정부 출범이후 잘한 정책 2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엔대북햇볕정책을 가장 많이(52.5%) 선택했고,이어 재벌개혁(21.4%),성차별 개선정책 추진(21.1%)을 높게 평가했다.잘못한 정책으로는 의약분업(79.0%),노사관계개혁(27.9%)등을 지적했다. 국민들의 체감경기에 대해선 여전히 경기가 얼어붙어 있다는 답변이 많았다.50.2%가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고본 반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8.1%에 그쳤다.41.7%는 ‘별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앞으로도 ‘지금과 별 차이없을 것’(47.7%),‘지금보다 어려워질 것’(36.1%)이라는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6.2%에 그쳤다. 이밖에 내년 말 대통령선거와 관련,대통령 후보의 덕목(복수응답)으론 도덕성(49.9%)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고 이어 리더십(36.8%),청렴도(27.9%),개혁성(21.3%) 등을 들었다.‘현재 여야에서 거론되는 예비후보중 이같은 덕목을 갖춘 인물이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1.8%로 나타났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15.8%),고건(高建) 서울시장(10.8%),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7.6%),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6.0%)가 뒤를 이었다.그러나 여야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 탓인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28.9%나 됐다.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9.4%,민주당이 28.4%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자민련은 2.3%에 불과했다.공직사회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공무원 노조 문제에 대해선 ‘허용해야 하지만 시기가아니다’는 응답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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