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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林특사 방북/ “핵·미사일 해결” 北설득

    3일로 예정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평양행 보따리’에는 무엇이 담길까. 임 특사는 지난달 25일 방북의 목표를 “한반도 위기 예방”이라고 말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임 특사의 발언이 “특사의 역할은 북한이 대미 안보의 양대축으로 삼아온 핵과 미사일의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틀을 바꿔야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즉,북한은 그동안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명확한 언급을 회피한 채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며,이 두 가지를 대미 협상카드로 삼아 ‘벼랑끝 외교’를 벌여왔는데 이제 더이상 이러한 ‘모호한’태도는 미국에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북한에 확실히 알린다는 것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전임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94년 제네바합의와 99년 베를린협약이라는 비군사적 해결을 추구했지만 현 부시 행정부는 9·11테러사태 이후 ‘군사적 해결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치고있다.”면서 “북한이 해결책을 조기에마련하지 않으면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설명할 것”이라고전망했다.이어 “그리고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탁자에 마주앉으려면 우선 남북관계의 진전을 미국에 증명해야 한다는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연구원 이헌경(李憲京) 연구위원은 “특히 경의선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등이 미국에 북한의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안”이라면서 “이 두개 사안도 북한의 국방및 체제유지와 관련이 깊어 이번에도 북한은 명확한 답변을유보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답방 등의 사안에 양측 모두 그리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미국·일본·한국을 상대로 잇따라 대화의지를 표시했다.”면서 “북한은 한·미·일과의 연쇄 대화를 통해 미국의 일방적 강압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정치·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한 듯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은 북한의 ‘무장해제’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북한이 임 특사에게 어느 정도 구체적인 답변을 할지는 미지수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광장] 대북특사에 대한 ‘현실적 기대’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설왕설래가 있다.‘뒷거래’ ‘신북풍설’이라는 의혹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관계 개선의 ‘돌파구’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있다.또한 언론에서는 연일특사 파견으로 남북간의 모든 현안이 다 논의되고,합의를이룰 수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아마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소강과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 보니,이러한 의혹과 기대 그리고 추측이 난무한 것이 아닌지? 국민들로서는 혼란스러울 뿐이다.불과 두달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발언을 했을 때는 마치한반도에 당장이라도 전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처럼 야단이더니,특사 파견이 발표되자 북·미 간의 긴장이 사라지고,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니 말이다. 원래 대통령 특사란 대통령의 친서나 대통령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다.말하자면 특사의 기본 임무는 대통령의 뜻을 대신해서 전달하는사람이지,전달받는 사람과 협상을 하러 가는 사람이 아니다.임동원 특보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벤트성 깜짝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최근 한반도 상황은 대화의 기류와 긴장의 기류가 교차하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는 형국이다.2000년 남북 정상회담성사로 구축된 남북간의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는 유지되고있지만, 미국의 정권 교체로 이러한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다.이것은 남북관계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기도 하지만,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는가.특사 파견으로북·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우리의 입장을 직접 전달할 수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 역시 남측 특사의 평양방문을 발표하면서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에 관해 협의한다고 했다.엄중한사태란 다름 아닌 최근 부시 정부의 대북 공세를 말한다.북한으로서도 미국의 공세적 대북 정책에 대해 맹비난의 자세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내심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언제까지 대화를 거부하고 대결 국면만을 확대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요구에 쉽게 응할 수도 없는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점에서 특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북한에 정확하게 전달하고,북·미 관계개선이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에 주지시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주 유엔 북한 대표인 박길연 대사와 미국의잭 프리처드 대북 특사간에 대화가 시작됐다고 한다.또한북·일 간에도 대화 재개를 위한 예비접촉이 시작됐다.즉특사는 바로 이러한 대화 국면에 우리 정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수행해 나가는 데 역점이 두어질 것이고,두어져야 한다. 이미 밝혔듯이 특사가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아님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 기왕 남북간에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장관급 회담 합의사항들을 이행하는 데 역점을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연초에 정부가 제시한 경의선 연결,개성공단,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구축,금강산 육로관광 등 5대 과제 속에 이러한 내용들이 집약돼 있다. 그렇다면 특사에게 대화의 여지가 주어진다면 이러한 사항의 이행 문제를 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중에서도 우리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제 4차 이산가족 상봉만은 합의를볼 수 있어야 한다.물론 다른 합의 사항이 나온다면 좋겠지만 목표를 작게 해야 성과도 좋은 법이다. 이제 곧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온다.따라서 대북 비료 및식량 지원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시의적절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북측의 상응하는 조치도 있어야 하겠다.그러나 그러한 조치에 대해 너무 크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특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분단 반세기를 당장에라도 뛰어 넘고 싶겠지만, 특사에게너무 무리한 짐을 지워서는 안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장관
  • 특사 수행원규모 및 경로/ 北, 취재단 동행 ‘난색’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평양 방문이 가까워지면서 방북 대표단 규모와 교통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6일 현재 양측 실무진이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어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이다.다음달 3일쯤 출발에 앞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방북단 규모] 2000년 9월 특사로 서울에 온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문 전례를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김비서는 당시 남측 인사들에 대한 추석선물용 송이 전달팀장격인 박재경 인민군 대장과 임동욱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10명을 데리고 왔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남한 방북단 규모도 최소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특사 파견 협상의 주역인 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과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서영교(徐永敎) 국장·김천식(金千植) 정책총괄과장 등이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미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외교부의 미국통 1명이 포함될 전망이다.우리측은 임 특보의 방북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취재진이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북측은 김 비서의 남한 방문 때취재단이 동행하지 않았던 사실을 들어 곤란하다는 입장을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로 및 일정] 방북 경로는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이용했던 서울∼평양 서해직항로를택할 가능성이 크다.김 비서는 고려민항 전세기를 이용해 서울에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미 준비작업에 착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임 특보도 전날 “판문점을 통해 가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그러나 양쪽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도 평양으로 돌아갈 때는 항공편 대신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를 이용했다. 임 특보의 방북 일정은 2박3일이나 3박4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방북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강산 관광 지원 안팎/ 정부 “”이익 날때까지만 시행””

    정부가 21일 확정한 금강산관광 지원 방침은 지난 1월23일발표한 금강산관광 지원 방침의 세부 내용으로 금강산관광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지원 내용] 금강산관광 비용은 2박3일 설봉호 2등급을 기준으로 6∼12세는 33만원,12세 이상은 45∼54만원(해금강호텔 투숙시 추가 비용 등)가량이다.이중 학생 등에 60∼70%를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보조한다는 것이다.온천장 이용료와 공연관람료 등은 제외된다.도서·벽지의 학생이나교사,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생계보조금 수급 대상자에게는관광비용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자는 금강산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에 본인부담금과 지원 대상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면 된다. 보조금은 사후 정산 형식으로 현대아산에 지급된다. [퍼주기 논란] 이번 조치로 정부는 매월 18억원,1년에 216억원가량이 현대아산측에 지급될 것으로 보고 예상하고 있다.지원대상은 1300만명에 이르지만 금강산 관광의 최대 수용인원이 월 7000명,연간 8만 4000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현재 남북협력기금은 약 5700억원이 적립된 상태다.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남북화합과 통일을 위한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북한이 남북대화와 금강산 관광특구지정,육로관광 허용 등의 성의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퍼주기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중국 월드컵 관광객 北육로로 訪韓 추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 기자] 탕자쉬안(唐家璇)중국 외교부장은 6일 중국 축구팬들이 북한의 육로를 통해한국에 입국해 월드컵 축구를 참관하는 문제를 여행업계를포함한 3개국 관련 당사자들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탕 부장은 이날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기간중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 당국자간 논의가전혀 이루어진 바 없다.”고 부인했다. khkim@
  • 물류피해 얼마나/ 화물 90% 발묶여 수출 타격

    철도파업 이틀째인 26일 기업들이 곳곳에서 화물수송난을 겪고 있다.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제때 운송하지 못해 수출차질도 우려된다. 운수업체도 화물차 부족으로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틈타 일부 화물업체는 웃돈을 요구,기업의 수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여파 전 산업으로 번져= 무역협회는 경기 의왕시 경인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1080개분이 적체된 채 수송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경인 ICD에서 하루 평균 반출되는 수송량(2700TEU)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체물량은 25일 540TEU에서 26일에는 1080TEU로 파업 이틀 만에 배로 늘어났다. 무협 관계자는 “운송업체들이 화물열차 감편으로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 수배에 나섰지만 충분한 차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은 당초수송 예정물량의 40% 가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말했다. 무협은 아울러 의왕∼부산간 화물차 운임도 화주들이 화물차 확보에 나서면서 파업전 30만원에서 30% 이상 오른 40만원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전국적으로도화물열차를 통한 수송물량은 하루 평균 12만 4000t이지만이날은 1만 5000t에 불과했던 것으로 무협은 추정했다. 철강업계는 5량에 해당하는 화물을 수송하지 못했고,산업공단에서는 충청,경기 남부지역에서 33개,반월공단 7개 등 40개의 컨테이너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또 석유와 유류수송은 울산단지 135량,광주·여수단지 114량,온산단지 31량 등 모두 280량분이 제때 수송을 못하고 있다.한국제지는 육로 수송으로 대체,수송비 부담이 61.8% 늘었고 한국석유공업은 수송비 부담이 122% 증가했다. 화물열차에 18%의 수송을 의존하던 대한통운은 이번 파업으로 육상 수송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외부 주문까지 폭증하자 각 지점에 화물차 확보를 지시했다.그러나 차량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용차 운임이 평소 36만원에서 50만원까지 폭등,물류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파업 손실 눈덩어리처럼 불어나=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철도 파업 손실비용은 하루에 수입손실 28억 7000만원,사회적손실 103억 2000만원 등 모두 131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 손실비용,경제적 파급 손실을 뺀 순수 수송부문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손실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추정된다.따라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입 감소,교통혼잡손실비용 증가,화물 적체 등 직·간접적인 손실은 더욱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
  • DJ·부시 도라산역 연설요약

    ●김 대통령 연설=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분명히 기차역입니다.그러나 이름만 기차역일 뿐 북적대야할 인파도 화물도 없습니다.잠자고 있는 역입니다.휴전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곳 도라산역은 희망의 현장이기도합니다.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됩니다.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습니다.남북간의긴장이 완화되고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나는 이러한 길이 하루속히 열려 남북의 1천만 이산가족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길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시 대통령 각하의 깊은 관심과 협력에 힘입어 민족의희망의 길이 열리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나는 북한의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제의에 하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부시 연설=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헌신과 용기는 한국을 변화시켰고 아시아에 도전을 안겨 주었으며 미국과미국정부의 존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비전은분명합니다.한반도는 언젠가는철책선과 공포로 분단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입니다.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군대에는 식량이공급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굶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또한 어느 누구도 정권의 기계적인 부속품 취급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수 없습니다.본인은 북한과 대화를 하길 희망하고 있고지금도 이같은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일하루동안 정상회담과 비무장지대 방문 등 모두 6개 일정을 함께 하며 우의를 다졌다.강행군에도 불구,회담 결과에만족한 듯 두 정상의 표정은 밝았다. ●도라산역 방문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후 비무장지대(DMZ) 철책선에서 50m 떨어진 경의선 도라산역에서 분단 현장을 둘러보고 남북간 육로와 철로 연결을 기원했다. 김 대통령은 전용열차인 ‘경복호’를 타고 오후 2시25분 도라산역에 도착,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의 영접을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인근 미군부대 방문을 마치고 2시32분쯤 합류했다.두 정상은 경의선 연결공사 종합상황실장인 이명훈 1사단 부사단장으로부터 지역 특성과 북한군 동향,공사 진척상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북측에서 경의선 연결공사를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자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도라산역사 앞에 마련된 경의선 침목에 ‘이 철길을 통해 남북한 가족들이 만날 수 있기를기원한다.’는 뜻인 ‘May This Railroad Unite Korean Families.’라고 서명했다.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침목은 경기도 의왕시 철도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됐다가 경의선이 복원되면 2000년 9월18일 경의선 복원공사 기공식 때 김 대통령이 서명한 침목과 나란히 놓이게 된다. ●정상회담 당초 양국은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질 예정이었으나 단독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현안을 둘러싸고 100분동안 진지하게 논의를 하는 바람에 확대정상회담을 열지 못했다.우리측에서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미국측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공동 기자회견 두 정상은 회담후 5분여씩 모두발언을 하고 양국 기자 2명씩의 질문에 응했다.모두발언에서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이자,미국 대통령으로도 21세기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며 회담 성과를 분야별로 설명했다.부시 대통령은 “회담이 너무 좋아 사람이 많은 방(확대정상회담 장소)으로 옮기기 싫을정도였다.”며 “현안을 깊이있게 논의했다.”고 화답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에 대한 나의 강한 발언에관심을 갖고 있는데…”라며 ‘악의 축’ 발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리셉션·만찬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했다.리셉션에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 여야 대표와 정책위의장,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부,경제4단체장,각계 대표 등 90여명,미국측에서는 대통령 수행원과 한미연합사 사령관,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의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올해는 한·미 수교 120년이되는 해”라며 “양국의 역사가 21세기에도 한층 성숙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에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자유를 사랑하는 불굴의 의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식에서 한‘민주주의는 인간 존엄성의 절대가치뿐 아니라 경제발전과 사회평등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연설에 감명을 받았다.”고 김 대통령을 치켜 세웠다. 양측 핵심인사 16명만 참석한 만찬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박찬호 선수와 한국 여자골프 선수,일본 경제등을 화제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특히89년부터 94년까지 레인저스 구단주로 재직했던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이 “박찬호 선수가 레인저스에서 선발투수로 뛰게 돼 기쁘다.”고 말하자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팀”이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오풍연 전영우 홍원상기자 poongynn@
  • [사설] 총련 월드컵 방한단과 북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월드컵대회 기간중 500∼600명의 북한국적 재일동포 관광단을 파견키로 한 것은남북 및 동포들의 협력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조총련의 결정은 북·미관계가 악화되고 있고,남북관계가 소강상태인 상황에서 보면 파격적이기도 하다.한꺼번에 500명이 넘는 방한단은 분단 이후 최대규모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다. 조총련측은 당초 월드컵에 방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으나 동포들의 요청이 많아 방침을 바꿨다고 한다.그러나 조총련이 이제까지 북한당국의 뜻을 무시하고 남한과의 교류를 결정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북한당국과 협의해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조총련과 북한이 대규모 방한단을 보내기로 한 것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4월부터 6월까지 북한 전역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제'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 결정일 것이다.북한은 지난달 현대아산측에 아리랑 축제 참가를 공식제의한 바도 있다. 최근 북·미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조차 불편한 상황이다.이런 때,월드컵과 아리랑 축제를 계기로 남북의 왕래가 트인다면남과 북,어느 쪽에도 득이면 득이 됐지,손해될 일은 없다. 동포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남북을 오가며 한반도의 화해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강조하건대,북한은 조총련을 통한 우회전략이나,북·미관계를 지렛대로 남북관계를 몰아갈 것이 아니라 본심을 드러내고 대화와 교류에 나서야 할 것이다.일시 막혔던 남북관계가 물꼬를 트면 북·미대화도 결코 나쁘지 않은 쪽으로 풀릴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북한은 월드컵과 아리랑 축제의 성공을 위해 이 기간이라도 경의선 육로를 개방해 관광객이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월드컵까지 100일이 남았다.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세계가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은 한반도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
  • 정치권 대북정책 논란/ 개혁파 의원들 ‘美비난 성명’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과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의 ‘대량살상무기’ 발언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점입가경(漸入佳境)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이 정부 여당의 기조와 크게 다를게 없다며 야당의 ‘대안 부재’를 공격한 반면,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정장관의 발언을 연 이틀째 문제삼으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강력 비판했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엄청난 국력과 비용이 소모되는 핵과 생화학 무기가 체제 방어나 강대국 협상용이라는 정세현 장관의 주장은 경악 그자체”라며 “정 장관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이냐,김정일정권의 대변인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50년 안보관의 기축을 흔드는 참으로 해괴하고 위험천만한 발상이자한반도의 안보현실을 망각한 너무나도 안이하고 무책임한망언”이라며 정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시작에앞서 “상당히 미묘한 문제인 만큼 전체를 봐야 한다. ”며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의 앞뒤를 자른 것으로 봐야한다.”고 일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대북 정책에 대해많은 비판을 하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면서 “금강산 관광의 해법으로 육로개방과 특구지정 이야기를 하지만 이는정부가 지난해부터 내놓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개혁파의원 반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여야 개혁파 의원 14명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 대통령의 대북강경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여야 의원들은 “한반도 문제는 민족 문제로서 남북당사자가 해결해야 할일”이라며 ‘남북 당사자 해결 원칙’을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총재 국회연설 반응/ 여 “”대안없이 비판만””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에 대해 여당측은 “대안이 없다.”며 평가절하했으며,시민단체들도 대체로 실망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비판만 있고,대안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책에서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일단 안도한다.”며 “그러나 대안이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이 대변인은 “이 총재가 인내심을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야 한다고 한 것이야말로 현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핵심이며 금강산 육로개방도 현 정부가추진해온 것”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이 총재가 북한에인내심을 발휘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전반적으로 우리 당의정책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국가 위기의 책임이 정부여당에만 있고 야당에는 없는 것인지 깊은 반성과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선거공영제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대선부터 완전 선거공영제를 실시,돈 안드는 선거풍토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이 총재가 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금품선거를 우려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것과 관련,“국민경선제는 이 총재 스스로 97년 대선때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정당 개혁 차원에서 진지한 자세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금품선거는 어떤 제도를 채택하든 불거질 수있는 문제이며,후보별 회계장부의 공개 등 보완책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실장은 또 이 총재가 서민층의 조세부담 경감을 약속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지난해 말 법인세 인하를 강행한 데서 보듯 말로는 서민층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관광公 대출상환조건 완화 금강산관광 지원방안 확정

    정부는 31일 정세현 통일부장관 주재로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3년 거치,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한국관광공사에 대출한 900억원에 대해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개시 이후 2년이 지난 뒤 원리금 상환을 시작토록 했다.””면서 “”4%의 이자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거치기간 동안 이율을 연 1%로 낮췄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 “금강산 관광 지원은 효과적 평화유지 방안”

    정세현(丁世鉉) 신임 통일부 장관은 29일 개각 발표 직후“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 시행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통일부 출신 첫 장관이 된 소감은. 감회가 남다르다.20여년 동안 통일부와 유관기관에서 근무,운전사의 이름도 다 안다.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혈로’를 뚫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역점을 둘 사항은. 국민적 지지와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산가족문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관광,등 5대 핵심과제 달성에 주력,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힘쓰겠다.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평화유지 비용이라고 보면 그리 비싼 게 아니다.매년 북한에 대한 지원액이 3000억원에 못 미치는데 이는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환산액의 27분의1,국방비의 2%에 불과하다. 정 장관은 77년 통일부 4급 공무원으로 출발,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북한문제 전문가다.95년 베이징 쌀회담과 98년 비료회담 등 남북회담을 주도했다. 부인 김효선(金孝善·56)씨와 1남1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데스크칼럼] 김정일 위원장이 해야 할 일

    역사에는 가정이 있을 수 없다고 한다.부질없는 일인 줄알면서도 남북관계와 관련해 못내 아쉬움이 남는 일 두 가지만 뒤집어 가정해 본다. 첫번째는 1994년 7월 무산된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평양 정상회담이다.회담 시작을 불과 십여일 앞두고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회담은 불발됐다.김주석이 의욕적으로 회담 준비를 했다니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예정대로 회담이 열렸다면 남북관계는 지금 어떻게돼 있을까. 두번째는 2000년말 역시 불발로 끝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다.남북한 모두 그의 방북을 바랐지만 레임덕에 접어든 그의 약화된 입지와 미국내 여론이 이를 막았다.방문이 성사돼 그의 포용정책을 마무리하는 주요 사안들이 합의됐더라면 남북,북·미 관계가 지금 같지는 않을것이다. 이중 첫번째는 김 주석의 사망으로 인한 불가항력의 경우다.하지만 두번째는 지금도 여러 사람이 아쉬움을 이야기한다.북한이 좀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성사될 수도 있었기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포용정책이 한창 무르익던 1999년5월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평양에 보내 북한 고위관리의방미를 초청했다.그러나 이 초청을 받아들여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그로부터 17개월이나 지난 2000년 10월이었다. 미국 대통령의 방북 합의까지 이루어졌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곧이은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당선되자 여론은 임기 말의 대통령이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기울었다.클린턴대통령은 그해말 결국 방북 포기를 선언했다.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정책이 더 강경해질 것임은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었다.그런데 북한은 왜 클린턴 정부와의 협상에 그토록 미적거렸을까. 유사한 상황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DJ정부는 과거 어느정권보다도 북한 포용을 우선시 해 왔다.‘퍼주기론’의거센 비난 속에서도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추구해 왔음은북한 당국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으로서는지금의 정부가 있을 때 하나라도 더 이득을 취하는 게 현명하다.그러나 북한이 보여온 행동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이산가족 상봉,금강산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 등에서 북한측이 조금만 성의있는 대응을 해주었다면 햇볕정책은 한층 더 힘을 얻었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정부의 금강산사업 지원 방안은 스캔들의늪에 빠진 DJ 정부가 북한에 내미는 마지막 선의의 카드같은 것이다.이산가족과 학생 등에 대한 관광경비 보조,남북협력기금 추가 사용 등은 이미 야당의 저항과 여론의 따가운 반대에 직면해 있다.대북정책을 다음 정권에 넘기라는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DJ를 도울 사람은 역설적으로 김정일 위원장뿐이라는 말도 있다.북한당국은 이쯤해서 햇볕정책에 힘이 될 맞조치들을 취하는 게 도리다.당국간 회담에 임하고 하루빨리 이산상봉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금강산도 남쪽 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어,한번 간 사람은 다시 오게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남쪽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지금보다 더 ‘햇볕적’이기는 힘들 것임을 북한당국은 알아야 한다.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北 아리랑축전·월드컵 연계될까

    정부가 오는 4월29일∼6월2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의‘아리랑 축전’과 월드컵 행사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비슷한 기간에 열리는 두개행사를 연계하면 남북한 모두에게 경제적 실리 등 이익이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이 서로 관광객을 교류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일이 아니겠느냐.”고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리랑 축전과 월드컵 연계 문제는 남북당국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현재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리랑 축전과 월드컵의 연계가 이뤄질 경우 북측이 이미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을 통해 제시한 금강산∼원산∼평양간 육로 개방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리랑 축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2월16일),김일성(金日成) 주석의 90회 생일(4월15일),북한군 창건 70주년(4월25일) 등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체제선전용 행사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월드컵과의 연계를확정할 경우 야당 및 보수세력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경제성없는 금강산사업 중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잇따라 만나 한·미 두 나라의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남북 대화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안정을 증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에 앞서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회견에서 “경제성이 없는 사업에 계속 지원하고도 실패한다면 금강산 관광개발은 중단돼야 한다.”면서 “금강산 개발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추진돼야하며,현대가 감당할 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지금 같은 대북접근 방식은 ‘밑빠진 독에물 붓는 격’”이라며 “육로관광 등 특구 개발을 전제로 한 이익성 사업이 보장되지 않으면 금강산 개발사업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북한의군사적 위협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이나 생화학무기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한 원인이 될 수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지나치게 관대하고 국민의 합의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한뒤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추진하되 상호주의 원칙과 검증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워싱턴 진경호 백문일 특파원 jade@
  • 제주·강원 관광업계 반발

    학생 수학여행단 국비지원 등 정부의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이 실행되면 금강산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게 된 국내 관광지역 지자체와 주민들이 정부 정책에 내놓고 반발을 하거나 속을 끓이고 있다.특히 북한과 직접 맞대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통일염원이 강한 데다 실향민이 많은 강원 북부지역에 위치한 설악권의 지자체와 주민들의 속앓이가 심하다. 설악산 관광으로 지역경제에 큰 덕을 보고 있는 속초시 관계자는 “설악권의 최대 관광객은 학생 수학여행단”이라며“불황으로 가뜩이나 설악권 관광이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되면 더욱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없다.”고 정부의 방침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속초시민들도 “경기침체로 설악권 등 국내 유명 수학여행관광지의 어려움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정부의 이번 방침으로 금강산에 비해 자연경관이 뒤지는 설악산 관광이 공동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휴전선과 인접한 강원도는통일을 가장 염원하는 지역”이라며“설악산과 연계한 금강산 관광이 돼야 한다.”고 연계론을 폈다. 지역 전체가 하나의 관광권인 제주도지역도 강도높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4일 ‘우리의 입장’을 통해 “정부가특정 관광지역을 대상으로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특단의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지원대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또 “금강산 육로관광이 개방되면 국내 타지역의 많은 관광도시들은 막대한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도서지역인 제주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 더욱 많은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광 당국자들도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내국인 면세점 등이 금강산에도 설치된다면 외국투자가들이 제주도에 대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가 비슷한 지원시책이나 사업내용을 중복해 추진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이산가족·학생등 금강산 관광비 보조

    정부는 23일 ▲이산가족 ·학생·교사 등에 대한 금강산관광경비 보조 ▲한국관광공사의 남북협력기금 대출 상환조건 완화 ▲금강산 현지 외국상품판매소(면세점) 허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는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의 업무제휴 방식을 공동사업 방식으로 발전시키면서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유도,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산가족과 학생 등에 대해 1인당 20만원 안팎의여행경비를 보조키로 한 것은 월 4000명 안팎에 불과한 금강산 관광객 숫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현재 4800억원이 적립된 남북협력기금에서 비용이 지원된다. 남북협력기금 대출 상환조건 완화방침은 다음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대출받은 남북협력기금 900억원중 미지급액450억원을 재원으로 내달초부터 매달 20억∼30억원 정도를현대아산에 지원할것으로 보인다.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정부는 관광특구 지정,육로관광 등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북한의 상응한 조치 확보를 위해 노력을 경주하면서 이를 위해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북측도 전날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당국간 대화 의사를 밝히는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주 북측에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정부지원 등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가필요하다는 내부적 검토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면서금강산 관광사업 전반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방침을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남북경협 재개후 북·미관계도 푼다”

    정부가 북한의 금강산∼평양간 한시적 육로개방을 제의한 것에 대해 조만간 남북 당국간 회담을 공식 제의키로 하고,북한도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를 통해 대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남북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 북한은 대화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별다른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게 이전과 달라진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도 국가보안법·주적론 철폐등을 남쪽에 요구했으나통상적인 것일 뿐, 특별한 전제 조건으로 보기는 힘들다는것이 정부 당국의 분석이다.또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남조선에누가 집권해도,어떤 정권이 나온다고 해도 남북공동선언은변함없이 고수되고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남북회담 전망.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조만간 남북 대화에 응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한이 육로개방까지 제의하면서 ‘아리랑’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의욕을보이고 있는 만큼, 당국간 남북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회담이 열릴 경우 경의선 연결과 개성공단등 경협 및 이산가족 문제를 다룰 제 2차 경협추진위와 적십자회담 등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아리랑 행사에 최소한 수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려는방침이 확실하다면 경협추진위와 적십자회담, 경의선 연결실무회담 등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아리랑 축제기간 한시적이라도 경의선이 연결된다면 남북관계는 한단계 진전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북·미관계의 개선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 ■육로개방,개혁·개방의 실험인가. 북한이 금강산∼원산∼평양 육로개방을 현대아산에 제의한것은 개혁·개방에 대비한 조심스러운 실험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대북 관계자들의 분석이다.‘아리랑’이라는 자주적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주민및 외부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를 주고,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금강산 육로관광의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육로관광’ 당국자회담 추진

    지난해 제6차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정부는 22일 금강산 관광객에게 금강산∼원산∼평양 육로관광 노선을 개방하겠다는 북한측 제의와 관련,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적극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육로관광의 경로와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에합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자민련 당사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금강산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장기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금강산 사업의 주체 변경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특히 당국간 대화를 통해 육로관광 노선개방을 오는 4월말부터 두달 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기간에 한정하기보다 계속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아리랑’ 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면서 “다만 24∼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결과 등을 지켜보며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또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 방안을 23일 오후 공식 발표키로 했다.지원방안에는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금강산관광 보조금 지급,금강산 관광시설내 면세점 설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현금 일시지급이 아니라 월별 지급 방식이며,한국관광공사에 대출해 준 남북협력기금 잔여분 450억원 가운데 일부가 다음달초 현대아산에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이 이날도 “기존의 정경분리방침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자민련 등 두 야당의 반대가 커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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