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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호랑이 판문점 넘어 평양간다

    분단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남북한 동물교류가 이뤄진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북한 개성공업단지에서 호랑이 한쌍을 평양 중앙동물원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올라간다.다음 달 초에는 북한의 토종동물이 역시 육로로 내려와 서울대공원에 보내진다.북한측은 곧 동물 종류를 알려올 계획인데 서울대공원은 토종 반달가슴곰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수컷인 시베리아 백호 ‘베라’(사진 왼쪽)는 다섯살,암컷인 황호 ‘청계’(사진 오른쪽)는 네살짜리다.잡귀를 물리치는 영물로 인식돼 온 시베리아 백호는 남한 서울대공원에 2마리 있다.이 가운데 한 마리를 북한에 기증하는 것으로,남북 평화공존과 동물 교류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공원 대표 7명은 호랑이 2마리를 전달한 뒤 평양 중앙동물원 천철 원장 등 북측과 회담을 갖고 남북 동물교류합의서도 체결한다. 이원효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장은 “한민족 탄생 설화인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에서 착안,남북한 평화에도 물꼬를 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그섬에 가고 싶다] 울릉도

    [그섬에 가고 싶다] 울릉도

    우리나라 동해를 지키는 울릉도.막내섬 독도와 함께 어린 형제 중 ‘나름대로 의젓한’ 형같은 섬이다. 수 십 미터 깊이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닷물,솜씨좋은 조각가도 흉내낼 수 없게 만들어진 절벽과 바위,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산림 등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울릉도는 강원도 묵호항에서 3시간이나 가야한다.그것도 국내에서 제일 빠르다는 한겨레호를 타고 시속 90㎞로 달리서 말이다. 동쪽 먼 ‘점’같은 섬은 멀∼다. ‘울렁 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라는 노랫말처럼 배멀미를 느낄 쯤에 도동항이 눈에 들어온다.을릉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괭이갈매기였다.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끼룩끼룩’소리를 내며 뭍에서 온 사람들에게 인사한다.또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공기가 ‘울릉도’임을 실감케 한다. 예로부터 울릉도를 ‘3무5다의 섬’이라 한다.‘도둑과 뱀 그리고 공해’가 없어서 3무(無)이고 풀·바람·맑은 물·향나무·미인이 많다고 5다(多)라고 한다.그만큼 울릉도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생긴 말이다. 도동항은 이 섬에 제일 큰 항이며 여객선터미널이 있어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을 통해서 울릉도를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다. 울릉도 관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첫째가 육로관광이다.24인승 미니버스나 갤로퍼 택시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는 것이다.둘째가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는 것.세째가 성인봉 트래킹이다. 먼저 관광버스에 올라 육로관광에 나섰다.전화 안내원처럼 헤드셋을 낀 운전수 김병수(49)씨가 마이크를 통해 인사한다.“지금부터 4시간을 버스로 관광합니다.도로가 험해 강원도 베테랑 운전수도 운전을 못하고 걸어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그러니까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라고 말하며 출발했다.말대로 길은 험하했다.30∼40도의 경사길은 기본이고 S자 모양,심지어는 8자 모양의 길이 이어졌 다.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곡예를 하는 것 같다. 바닷가 쪽으로 나서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사동을 지나 가두봉 등대를 보며 코너를 돌자 바다위에 거대한 거북바위가 나타나고 그 뒤에는 산 한쪽면이 국수를 말리는 모양 또는 비파모양으로 보이는 비파산이 뽐내고 서 있다.사자를 닮은 사자바위,우산국 우해왕이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을 결심하고 벗어 던진 투구가 바위로 변했다는 투구바위… 정말 자연의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태하등대에 도착할 쯤에 해가 진다.바다와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아름답다’는 생각도 잠시 카메라를 꺼내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찰칵찰칵 기계음만이 들렸다. 시시각각 변하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기후변화가 심한 울릉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50일이 채 안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너와집’,‘투막집’,바위에 구멍이 린 ‘공암’,여름에도 찬 바람이 나오는 ‘풍혈’,성인봉 골짜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다운 ‘봉래폭포’,동남동녀(童男童女)2명의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성하신당’ 등 육로관광으로 돌아보는 곳은 다양하다. 버스관광은 1인당 1만 5000원.(054)791-7020.택시일주는 보통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8만원.(054)791-2315.랜터카는 울릉도 전체에 10대가 있는데 24시간 기준으로 10만원이다.(054)791-2240 도동항에서 유람선으로 섬을 돌아보는 해상관광은 편안하게 울릉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공암,신선암 등 크고 작은 바위섬들과 해안절벽을 돌아본다.새우깡 한 봉지는 필수 준비물이다.유람선 뒤를 쫓아 오는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공중에서 받아먹는 묘기를 부리기 때문이다.섬일주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하루에 2번,오전 9시,오후 4시 출발한다.요금은 성인 1만 3000원,소인 6500원이다.(054)791-4468 성인봉 트레킹 코스는 3가지.성인봉은 해발 984m로 낮은 것 같지만 초입부터 걸어야하기 때문에 4시간 이상 소요돼 힘든다.하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통과해 보면 그 수고가 아깝지않다.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열린다.오징어 요리 경연대회,오징어 조업 승선 체험,오징어 맨손으로 잡기,호박엿 늘리기 등 체험 행사와 불꽃놀이,노래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해삼·전복·약소 입들이 술렁술렁 울릉도는 먹을거리가 다양한 편이다.해삼,전복 등 어패류와 오징어,방어 등이 풍부하다.더덕과 삼나물,명이 등 산나물이 많이 난다. 특히 명이(茗荑)는 산마늘의 일종으로 잎을 먹는데 독특한 냄새와 매운 맛이 난다.주로 김치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또한 ‘울릉도 더덕’은 크기에 따라 1㎏에 1만∼3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매우 싸다.하지만 더덕이 갖는 특유의 향은 없다. 도동항 근처 ‘99식당’(054-791-2287)의 ‘약초해장국’은 사골을 푹 곤 물에 물엉겅퀴,어성초,토란 등의 약재를 넣고 끓이는데 일품이다.가격은 6000원.10여가지 맛있는 밑반찬은 남도의 맛이다.홍합밥,오징어 불고기 등도 맛있다. 나리분지의 ‘나리촌’(054-791-6082)은 푸짐하고 맛깔스럽다.더덕무침과 삼나물회가 한 접시당 1만원,더덕파전은 5000원이다.마당에 있는 커다란 섬벗나무 그늘에서 바람을 맞으며 씨앗동동주를 마시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씨앗동동주는 천궁과 더덕을 넣어 만든 것으로 뒤끝이 깨끗하다.한 동이에 7000원. 또한 자생목초를 먹고 자란 소를 울릉도에서는 ‘약소’라고 부른다.약소에는 약초의 특유한 향과 맛이 배어 불고기를 해서 먹으면 맛이 색다르다. 산채비빔밥도 유명하다.섬부지갱이,고비,삼나물을 비롯해 명이,전호 등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먹는다. ■ 정들면 못떠나는 정들포 울릉도의 일주도로,울릉읍 내수전에서 북면 석포리까지 4㎞ 구간은 길이 없다.해안 절벽과 험한 산세 때문이다.보통 관광객들은 해돋이가 아름다운 내수전 전망대에서 발길을 돌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에 주민들만 아는 길이 숨어있다.원시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이 길은 2시간 정도의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마을이 아름다워 금방 정이 들고 떠날 때는 눈물이 나온다고 해서 ‘정들포’(지금은 석포라고 불린다).내수전에서 그 정들포까지,6㎞ 정도 호젓한 산길이 있다.오르막길은 거의 없고 산허리를 감싸돌며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숨바꼭질을 하듯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들포 가는 길은 ‘자연식물원’이다.길바닥에는 푸른 이끼가,길섶에는 진초록의 고사리 잎,섬노루귀,섬바디 등이 가득하다.나무 또한 벽오동,섬단풍나무,너도밤나무 등이 ‘쭉쭉빵빵’ 자태를 뽐내고 있다.심호흡을 하면 온갖 풀과 나무 향기가 몸속에서 빨려 들어간다.억만금을 준다고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살 수 있을까. 이렇게 걷다가 목이 마르면 가만히 서서 귀를 귀울여보자.어디선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그 물을 그냥 마시면 된다.너무 차가워 손이 시리다.1시간 정도 걸으면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산 중턱에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서 와달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가면 조그마한 마을 정들포가 나온다. 이곳은 아직까지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지 않은 곳이라 더 좋다.양진수(016-535-3739)씨에게 문의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독도·죽도도 가보자 ●독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30분에 도동항에서 출발한다.아쉽게 독도에 직접 갈 수 없는 경우에도 울릉동에선 눈으로,마음으로 독도를 실컷 느낄 수 있다.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승선료는 3만 7500원이다.(054)791-8111 ●죽도는 울릉도 저동항에서 동북쪽으로 4㎞ 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단 한 가구가 살고 있다.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고 한다.섬을 울릉군에서 관리하고 있다.도동항에서 죽도까지는 15분 정도 배를 타고 간다.보통 오전 8시,10시,11시30분,오후 4시에 죽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고 사람들을 내려주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싣고 나온다.승선료는 대인 1만원,소인 5000원.죽도 입장료는 대인 1200원,소인 600원.(054)791-4488. ●도동약수공원은 빈혈,생리장애,류머티스성 질환에 좋은 탄산수가 자랑이다.물맛이 찝찔하며 톡 쏘는 맛이다.앞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해발 495m)에 오른다.도동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밤에는 오징어잡이배들이 밤바다를 수놓는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대인 6500원,소인 5500원 (054)791-7160). 주변에 ‘독도박물관’과 ‘향토사료관’도 있다. ■ 이렇게 가세요 ●숙소 깨끗한 숙박시설이 부족했던 울릉도에 최근에 대아호텔(02-518-5000)이 문을 열었다.135실 규모의 방갈로형 호텔로 객실이나 베란다에서 바닷가를 감상할 수 있다.8월22일까지 한실을 12만원,양실을 13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북면 공암부근에 황토방으로 유명한 ‘추산일가’(054-791-7788),울릉비취호텔(054-791-2335) 등이 있다. ●울릉도 가는 길 울릉도로 가는 배는 동해(묵호)와 포항,후포에서 탈 수 있다. 묵호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가격은 편도 4만 1500원. 포항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출발한다.편도 5만 1100원.차량을 가지고 갈 수 있다.소형차는 왕복 25만원,중형차는 30만원 선이다.단 울릉도에는 LPG충전소가 없다. 후포는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대아여행사(02-514-6766)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울릉도 패키지 상품 울릉도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교통이나 숙박 등 개인적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일반 버스노선도 3개로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 1시간에 한번씩 다닌다.또한 택시비가 비싸 자신만의 스케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울릉닷컴’에서는 삼색·호박·햇살투어와 독도 스페셜 등 다양한 주제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추산일가나 대아호텔 등에서 잠을 자고 약소불고기,명이나물 쌈밥,오징어 더덕구이 등을 먹을 수 있는 고급상품으로 약간 값이 비싸다.2박 3일에 33만원에서 36만원선.1544-7644,www.outdoor7.com. 비타민여행사(02-736-9111),대아여행사(02-514-6766) 등은 2박 3일에 28만원 선.
  • [그섬에 가고 싶다] 울릉도

    우리나라 동해를 지키는 울릉도.막내섬 독도와 함께 어린 형제 중 ‘나름대로 의젓한’ 형같은 섬이다. 수 십 미터 깊이의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바닷물,솜씨좋은 조각가도 흉내낼 수 없게 만들어진 절벽과 바위,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산림 등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울릉도는 강원도 묵호항에서 3시간이나 가야한다.그것도 국내에서 제일 빠르다는 한겨레호를 타고 시속 90㎞로 달리서 말이다. 동쪽 먼 ‘점’같은 섬은 멀∼다. ‘울렁 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라는 노랫말처럼 배멀미를 느낄 쯤에 도동항이 눈에 들어온다.을릉도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괭이갈매기였다.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끼룩끼룩’소리를 내며 뭍에서 온 사람들에게 인사한다.또한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한 공기가 ‘울릉도’임을 실감케 한다. 예로부터 울릉도를 ‘3무5다의 섬’이라 한다.‘도둑과 뱀 그리고 공해’가 없어서 3무(無)이고 풀·바람·맑은 물·향나무·미인이 많다고 5다(多)라고 한다.그만큼 울릉도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라 생긴 말이다. 도동항은 이 섬에 제일 큰 항이며 여객선터미널이 있어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을 통해서 울릉도를 들어오고 나가는 곳이다. 울릉도 관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첫째가 육로관광이다.24인승 미니버스나 갤로퍼 택시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일주하는 것이다.둘째가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는 것.세째가 성인봉 트래킹이다. 먼저 관광버스에 올라 육로관광에 나섰다.전화 안내원처럼 헤드셋을 낀 운전수 김병수(49)씨가 마이크를 통해 인사한다.“지금부터 4시간을 버스로 관광합니다.도로가 험해 강원도 베테랑 운전수도 운전을 못하고 걸어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그러니까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라고 말하며 출발했다.말대로 길은 험하했다.30∼40도의 경사길은 기본이고 S자 모양,심지어는 8자 모양의 길이 이어졌 다.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곡예를 하는 것 같다. 바닷가 쪽으로 나서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사동을 지나 가두봉 등대를 보며 코너를 돌자 바다위에 거대한 거북바위가 나타나고 그 뒤에는 산 한쪽면이 국수를 말리는 모양 또는 비파모양으로 보이는 비파산이 뽐내고 서 있다.사자를 닮은 사자바위,우산국 우해왕이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을 결심하고 벗어 던진 투구가 바위로 변했다는 투구바위… 정말 자연의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태하등대에 도착할 쯤에 해가 진다.바다와 섬 전체가 붉게 물든다.‘아름답다’는 생각도 잠시 카메라를 꺼내들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사람들로 찰칵찰칵 기계음만이 들렸다. 시시각각 변하는 낙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기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기후변화가 심한 울릉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50일이 채 안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너와집’,‘투막집’,바위에 구멍이 린 ‘공암’,여름에도 찬 바람이 나오는 ‘풍혈’,성인봉 골짜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다운 ‘봉래폭포’,동남동녀(童男童女)2명의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성하신당’ 등 육로관광으로 돌아보는 곳은 다양하다. 버스관광은 1인당 1만 5000원.(054)791-7020.택시일주는 보통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8만원.(054)791-2315.랜터카는 울릉도 전체에 10대가 있는데 24시간 기준으로 10만원이다.(054)791-2240 도동항에서 유람선으로 섬을 돌아보는 해상관광은 편안하게 울릉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공암,신선암 등 크고 작은 바위섬들과 해안절벽을 돌아본다.새우깡 한 봉지는 필수 준비물이다.유람선 뒤를 쫓아 오는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공중에서 받아먹는 묘기를 부리기 때문이다.섬일주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하루에 2번,오전 9시,오후 4시 출발한다.요금은 성인 1만 3000원,소인 6500원이다.(054)791-4468 성인봉 트레킹 코스는 3가지.성인봉은 해발 984m로 낮은 것 같지만 초입부터 걸어야하기 때문에 4시간 이상 소요돼 힘든다.하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을 통과해 보면 그 수고가 아깝지않다. 오는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열린다.오징어 요리 경연대회,오징어 조업 승선 체험,오징어 맨손으로 잡기,호박엿 늘리기 등 체험 행사와 불꽃놀이,노래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해삼·전복·약소 입들이 술렁술렁 울릉도는 먹을거리가 다양한 편이다.해삼,전복 등 어패류와 오징어,방어 등이 풍부하다.더덕과 삼나물,명이 등 산나물이 많이 난다. 특히 명이(茗荑)는 산마늘의 일종으로 잎을 먹는데 독특한 냄새와 매운 맛이 난다.주로 김치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또한 ‘울릉도 더덕’은 크기에 따라 1㎏에 1만∼3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매우 싸다.하지만 더덕이 갖는 특유의 향은 없다. 도동항 근처 ‘99식당’(054-791-2287)의 ‘약초해장국’은 사골을 푹 곤 물에 물엉겅퀴,어성초,토란 등의 약재를 넣고 끓이는데 일품이다.가격은 6000원.10여가지 맛있는 밑반찬은 남도의 맛이다.홍합밥,오징어 불고기 등도 맛있다. 나리분지의 ‘나리촌’(054-791-6082)은 푸짐하고 맛깔스럽다.더덕무침과 삼나물회가 한 접시당 1만원,더덕파전은 5000원이다.마당에 있는 커다란 섬벗나무 그늘에서 바람을 맞으며 씨앗동동주를 마시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씨앗동동주는 천궁과 더덕을 넣어 만든 것으로 뒤끝이 깨끗하다.한 동이에 7000원. 또한 자생목초를 먹고 자란 소를 울릉도에서는 ‘약소’라고 부른다.약소에는 약초의 특유한 향과 맛이 배어 불고기를 해서 먹으면 맛이 색다르다. 산채비빔밥도 유명하다.섬부지갱이,고비,삼나물을 비롯해 명이,전호 등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먹는다. ■ 정들면 못떠나는 정들포 울릉도의 일주도로,울릉읍 내수전에서 북면 석포리까지 4㎞ 구간은 길이 없다.해안 절벽과 험한 산세 때문이다.보통 관광객들은 해돋이가 아름다운 내수전 전망대에서 발길을 돌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에 주민들만 아는 길이 숨어있다.원시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이 길은 2시간 정도의 트레킹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마을이 아름다워 금방 정이 들고 떠날 때는 눈물이 나온다고 해서 ‘정들포’(지금은 석포라고 불린다).내수전에서 그 정들포까지,6㎞ 정도 호젓한 산길이 있다.오르막길은 거의 없고 산허리를 감싸돌며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숨바꼭질을 하듯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들포 가는 길은 ‘자연식물원’이다.길바닥에는 푸른 이끼가,길섶에는 진초록의 고사리 잎,섬노루귀,섬바디 등이 가득하다.나무 또한 벽오동,섬단풍나무,너도밤나무 등이 ‘쭉쭉빵빵’ 자태를 뽐내고 있다.심호흡을 하면 온갖 풀과 나무 향기가 몸속에서 빨려 들어간다.억만금을 준다고 이렇게 신선한 공기를 살 수 있을까. 이렇게 걷다가 목이 마르면 가만히 서서 귀를 귀울여보자.어디선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그 물을 그냥 마시면 된다.너무 차가워 손이 시리다.1시간 정도 걸으면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산 중턱에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서 와달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가면 조그마한 마을 정들포가 나온다. 이곳은 아직까지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지 않은 곳이라 더 좋다.양진수(016-535-3739)씨에게 문의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독도·죽도도 가보자 ●독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30분에 도동항에서 출발한다.아쉽게 독도에 직접 갈 수 없는 경우에도 울릉동에선 눈으로,마음으로 독도를 실컷 느낄 수 있다.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승선료는 3만 7500원이다.(054)791-8111 ●죽도는 울릉도 저동항에서 동북쪽으로 4㎞ 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단 한 가구가 살고 있다.물이 없어 빗물을 받아 사용한다고 한다.섬을 울릉군에서 관리하고 있다.도동항에서 죽도까지는 15분 정도 배를 타고 간다.보통 오전 8시,10시,11시30분,오후 4시에 죽도로 들어가는 배가 있고 사람들을 내려주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싣고 나온다.승선료는 대인 1만원,소인 5000원.죽도 입장료는 대인 1200원,소인 600원.(054)791-4488. ●도동약수공원은 빈혈,생리장애,류머티스성 질환에 좋은 탄산수가 자랑이다.물맛이 찝찔하며 톡 쏘는 맛이다.앞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해발 495m)에 오른다.도동항이 한눈에 들어오고 밤에는 오징어잡이배들이 밤바다를 수놓는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대인 6500원,소인 5500원 (054)791-7160). 주변에 ‘독도박물관’과 ‘향토사료관’도 있다. ■ 이렇게 가세요 ●숙소 깨끗한 숙박시설이 부족했던 울릉도에 최근에 대아호텔(02-518-5000)이 문을 열었다.135실 규모의 방갈로형 호텔로 객실이나 베란다에서 바닷가를 감상할 수 있다.8월22일까지 한실을 12만원,양실을 13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북면 공암부근에 황토방으로 유명한 ‘추산일가’(054-791-7788),울릉비취호텔(054-791-2335) 등이 있다. ●울릉도 가는 길 울릉도로 가는 배는 동해(묵호)와 포항,후포에서 탈 수 있다. 묵호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오전 10시에 출발한다.가격은 편도 4만 1500원. 포항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출발한다.편도 5만 1100원.차량을 가지고 갈 수 있다.소형차는 왕복 25만원,중형차는 30만원 선이다.단 울릉도에는 LPG충전소가 없다. 후포는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이 자주 바뀌므로 대아여행사(02-514-6766)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울릉도 패키지 상품 울릉도는 패키지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교통이나 숙박 등 개인적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일반 버스노선도 3개로 제한되어 있고 그나마 1시간에 한번씩 다닌다.또한 택시비가 비싸 자신만의 스케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울릉닷컴’에서는 삼색·호박·햇살투어와 독도 스페셜 등 다양한 주제로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추산일가나 대아호텔 등에서 잠을 자고 약소불고기,명이나물 쌈밥,오징어 더덕구이 등을 먹을 수 있는 고급상품으로 약간 값이 비싸다.2박 3일에 33만원에서 36만원선.1544-7644,www.outdoor7.com. 비타민여행사(02-736-9111),대아여행사(02-514-6766) 등은 2박 3일에 28만원 선.˝
  • 對北지원 쌀 육로 전달

    북한이 쌀 지원을 받기 위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개방키로 해,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 10만t이 육로로 전달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초 이달 중 지원이 시작될 쌀 40만t 가운데 2만t을 육로로 보내겠다는 뜻을 북측에 타진했으나,북측이 지난 9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아예 10만t을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이용해 보내달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13일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자이툰 물자수송 ‘광개토함’이 호위

    이라크 무장단체가 미국의 군수물자를 나르는 주요 국가 선박에 테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섬에 따라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물자 수송작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장비와 군수 물자에 대한 해상 수송이 시작되기 직전 선박 테러경고가 나옴에 따라,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수송작전계획을 면밀하게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군 당국은 물자 수송의 경우 부산∼쿠웨이트간 해상로(1만 1300여㎞)보다는 쿠웨이트∼아르빌간 육로(1150㎞)에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었다.우리 병력이 물자와 장비 등을 차량에 싣고 이동해야 할 이라크내 주요 도로 주변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육상이 아닌 해상 수송로에서도 만만치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총 5000여t에 이르는 군수 물자는 지난 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선적을 시작했으며,25∼30일간의 항해 끝에 8월 중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하지만 테러공격에 대비해 출항 날짜는 철저하게 보안에 부치고 있다. 군 당국은 테러범들이 해상에서 수송선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에 호위작전을 맡길 방침이다. 구축함은 ‘하푼’ 함대함미사일과 ‘시 스패로’ 함대공미사일,슈퍼링스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중폭파와 대(對) 테러작전 임무수행이 가능한 해군의 최정예 특수전 여단(UDT/SEAL)소속 요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테러 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이들은 헬기에서 밧줄을 이용해 수송선 갑판에 내려 해당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은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필리핀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들이 알 카에다와 직·간접으로 연계돼 있는 만큼 말라카 해협 등지에서 테러위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수송선에도 특수전 요원들을 승선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주한·해외무관 등을 통해 수송선이 지나는 인근 국가의 해군 및 해상 치안기관과 24시간 연락·협력이 가능한 비상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울 능가하는 수도는 없다”

    서울대 한영우 명예교수는 6일 “서울은 지역의식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지정학적·역사적 조건에서 서울을 능가하는 수도는 한반도에 없었다.”고 밝혔다. 국사학계의 권위자인 한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수도이전문제특위에 참석,“천도(遷都)는 남북관계나 국제관계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적 위상과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며 인구 분산과 지역균형 발전의 효과도 미지수”라며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했다.한 교수는 특히 “천도는 왕조 교체와 같은 정치적 대혁명을 이루고 나서 국호(國號)의 변화와 더불어 국기(國基)를 바꾸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것이 정상적”이라며 “그렇지 않은 천도는 국기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 교수는 “현재 수도권의 과도한 비대화는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경제,문화,역사 중심지로서의 복합성이 지니는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크다.”며 “서울 때문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있고,한국이 크게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천도 문제는 통일 후에 논의되어야 하며 후보지는 한반도의 중앙부로서 수로 및 육로 교통이 편하고 역사성을 지닌 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20세기 이후 천도해서 성공한 나라의 예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천도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당연히 통일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마땅하다.”며 “단기적 목적으로 졸속하게 추진한다면 훗날 커다란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정가카페] 강기갑·현애자 의원 남북농민대회 참석

    민주노동당 강기갑·현애자 의원은 26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농민통일대회에 참석했다.지난 2001년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남북농민대회에 국회의원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직 ‘전농’ 부의장인 강 의원과 제주여성농민회장 출신인 현 의원 모두 20여년 동안 농민운동에 헌신한 뒤 국회에 등원했다.전농 등 6개 농민단체 회원 4600여명과 함께 육로를 통해 금강산에 도착한 이들은 27일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등 북측 400여명과 함께 개막식에 이은 문화행사에 참가했다.남북 농민의 지속적인 교류와 농민 차원의 통일운동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9일까지 3일간 영농기술과 농업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 의원은 첫 참석인 반면,강 의원은 지난 2001년 행사 때 전농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참석해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이툰부대 ‘몸집’ 불릴까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자위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병부대를 ‘소총수부대’수준으로 비유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반면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에 따라 전투병 보강 등 부대 편제의 변경은 물론 부대 임무 재조정 방안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 라스킨과 스와라시에 분산 배치될 파병부대에 주어진 역할은 평화재건 지원 임무다.물론 부대편제도 이에 맞춰 짜여졌다. 사단급인 자이툰부대의 편제를 보면 전체 병력 3600여명 중 순수 경계병력은 800여명.경계병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해병대가 100명,육군 특공부대와 장갑차 요원을 합쳐 700명가량 된다.나머지는 특전사 요원으로 구성된 민사 재건병력 1600여명과 사령부 지원병력 1200여명 등이다. 경계병력이 동원할 주요 방호장비는 K-200 장갑차와 12.7㎜ 기관총,K-6 기관총 등이다.지프와 트럭은 방탄유리를 달았으며,앞 뒤 방탄이 가능한 방탄복과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한 방탄 헬멧,방탄화 등의 개인 안전장비도 준비했다. 하지만 현지 치안상태가 현재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에서는 충분하겠지만,향후 저항세력들의 표적테러가 감행될 경우 장병들의 생명 보호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한국군의 안전과 자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갑차량 등 중화기와 경계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문들이 나오는 것이다. 파병부대의 자위력 논란에 대해 군 당국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애초 파병부대 편제를 짤 때부터 치안상태 변화에 대비했다는 것이다.우리 군의 최정예인 특전사요원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같은 배려라는 것. 군 관계자는 “특전사 요원들은 언제든지 경계병력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전술적인 부분을 공표할 경우,파병부대의 본임무와 다소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일각의 경계병 보강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지 치안이 계속 악화되고,추가테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호장비 등에 대해서는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군 당국은 최근 미군이 현지에서 사용중인 폭발물 탐지·해체용 로봇과 테러리스트의 급조 폭발물 무력화를 위한 주파수 교란장비 등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부대 물자·장비의 현지 육로 이동시 테러에 대비해 미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이 더 가까워졌다.지난 98년 동해항∼장전항 해로 코스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속초∼고성항 해로 관광,2박3일 및 1박2일 육로관광에 이어 마침내 당일 코스로 이루어지게 된 것.7월 초 본격 시작에 앞서 15일 진행된 당일 시범관광을 다녀왔다. “아침에 들어갔다가 저녁에 나온단 말이야?세상 많이 좋아졌네.” 지난 15일 이른 아침 동해 남북출입사무소 앞.금강산 당일 시범관광에 나선 이들의 표정엔 설레임이 역력하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의 수속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신분확인과 세관 검사,검색대 통과까지,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채 15분도 안 걸린다.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북쪽으로 향했다.남방한계선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심하고 험하다.본격적인 당일 관광을 앞두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물샐틈 없는 3중 철책으로 이루어진 남방한계선 앞에 서니 엄연한 남북 분단 현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길 양편 비무장지대는 관목숲이 우거져 마치 초록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다.버스 밖에 드문드문 서서 ‘혹시 사진이라도 찍지 않을까’하고 감시하는 인민군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북방한계선을 지나자 북측 군인들이 차를 세우고 버스에 올라온다.인원이 맞는지,위험한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간다.여기부터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는 장전항까지 가는 길은 일사천리다.길 오른쪽으로 멀찌감치 금강산의 암봉들이 줄을 선 가운데,길 양편은 평탄한 벌판이다.남쪽에선 이미 2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일소가 여기저기서 밭을 간다. 논밭 군데군데서 일손을 멈춘 채 이야기를 나누는 여인네들,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물끄러미 남측의 관광버스를 구경하는 아이들까지,바쁜 기색은 없고 그저 느릿한 일상이 느껴진다. 고성항에서의 입국심사는 여전히 까다로워,40∼50분쯤 걸리는 것같다.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관광객들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심사를 모두 끝낸 시간은 오전 9시40분.남측의 출입사무소에 7시20분경 도착했으니 출입국 절차와 잠깐의 이동시간까지 모두 2시간20분쯤 걸린 셈이다. 산행코스는 온정각에서 갈린다.구룡연,만물상,세존봉,삼일포·해금강 등 4개의 개방코스중에서 구룡연 코스를 택했다.이곳부터 구룡연 산행이 시작되는 곳까지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옥류동을 거쳐 구룡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금강산 계곡길의 백미다.외금강의 3대 절경이라는 구룡연과 옥류동,만물상 중 2개를 품고 있는 곳. 휴게소격인 목란관을 지나자 산행이 본격 시작된다.계곡 반대편으로 하관음봉,중관음봉,상관음봉이 차례로 이어지고,암벽에 인위적으로 분재를 꼽아놓은 듯한 소나무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옥류동 못미쳐 등산로 왼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에 사람들이 몰려 물을 받고 있다.산삼과 녹용물이 흘러내린다는 ‘삼록수’다.물이 바위를 따라 얇게 펴진 채 내려오기 때문에 물을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넓적한 나뭇잎을 대고 끝을 오무려 물병 주둥이를 갖다대니 훨씬 수월하다.한모금 마셔보니 뭐랄까,산삼 녹용까지는 몰라도 약초 뿌리 냄새가 제법 나는 것같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 앞에 젊은 북한 여성이 좌판을 깔아놓고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다. “오이 하나 먹고 가시라요,조선엿도 맛이 아주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모여 있다.좌판위 물건은 오이와 과일,엿,음료수 등 7∼8가지가 전부. 물어보니 한 달 전쯤부터 이같은 좌판이 생겼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아가씨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객을 한다는 것.사진을 한 장 찍자고 하니 “봉사중엔 절대 사진 찍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옥류동은 그야말로 신선이 노닐 만한 선경이다.완만한 경사를 이룬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마치 비단폭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흘러내린 물이 모인 에메랄드 빛의 옥류담은 너무 맑고 투명해 눈이 시릴 정도. 이곳저곳의 비경을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보다.시계를 보니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 구룡연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바쁜 당일관광이라고 해도 온정리의 온천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입장료(12달러)는 다소 비싸지만,비싼 값을 하는 게 금강산온천이다.산행뒤 온천욕을 하며 맛보는 청량감은 표현이 어려울 만큼 시원하다. 이곳 온천수는 용출 지표수 온도가 70도에 이르는데,이는 남북한의 온천중 최고라고 한다.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 앞에 펼쳐진 금강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금강산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글 금강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세존봉................. 구룡연.... 옥류동.... 만물상........ 굽이.. 굽........ 이 해금강.... 삼일포.......... 온정리 노천온천에 풍.....덩.. 풍..덩 금강산 당일관광은 6월말이나 7월초에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19일부터 시작된 1박2일 관광 및 이미 시행중인 2박3일 관광까지 3가지 일정별로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 오전 7시 남측 CIQ를 출발해 금강산 코스(구룡연,만물상 중 선택)를 돌아본 뒤 온천욕 후 오후 5시에 북측 CIQ를 출발해 돌아오는 일정이다. 요금은 성인 12만원,초중고생 9만원.하지만 당분간 성인은 9만 9000원,초중고생은 7만 9000원의 특별요금을 받을 예정이다.상품을 판매하는 현대아산측은 대진항 인근의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DMZ를 넘어 금강산을 돌아본 뒤 다시 콘도까지 돌아오는 일정까지만 책임진다. 따라서 콘도까지의 교통편은 여행사의 연계상품을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한다.온천욕(12달러)과 식사(온정각내 한식부페,10달러)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당일 관광은 하루에 금강산의 비경을 맛보고 돌아올 수 있다는 매력은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시범관광에 나서보니 남과 북의 출입국 절차와 DMZ 통과에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일정이 빠듯한 당일 관광에선 시간 낭비가 지나치다.관광객들이 금강산 일원의 특정구역만 오갈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북한측이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 1박2일 상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9일 시작됐다.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시범관광을 실시한 결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우선 토·일요일 주 2회 출발하며,방학이 시작되면 매일 출발하게 된다.요금은 호텔해금강이나 금강펜션타운에 묵을 경우 23만원(7∼8월 기준),초중고생이 학생 야영장을 이용하면 9만 5000원에서 12만원.현재 시행중인 2박3일 관광은 매일 출발할 수 있다.요금은 해금강호텔이나 펜션에 묵을 경우 35만원.휴가 성수기(7월24일부터 8월 초순까지)는 39만원,단풍철엔 44만원이다.콘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빌리지에 묵으면 26만∼38만원. 출발일 기준 10일 전에 현대아산 영업부나 금강산관광 대리점에 예약해야 한다. (02)3669-3000,www.mtkumgang.com.
  • 금강산 당일치기관광 출발~

    금강산이 더 가까워졌다.지난 98년 동해항∼장전항 해로 코스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이,속초∼고성항 해로 관광,2박3일 및 1박2일 육로관광에 이어 마침내 당일 코스로 이루어지게 된 것.7월 초 본격 시작에 앞서 15일 진행된 당일 시범관광을 다녀왔다. “아침에 들어갔다가 저녁에 나온단 말이야?세상 많이 좋아졌네.” 지난 15일 이른 아침 동해 남북출입사무소 앞.금강산 당일 시범관광에 나선 이들의 표정엔 설레임이 역력하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의 수속은 그야말로 속전속결.신분확인과 세관 검사,검색대 통과까지,2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렸음에도 채 15분도 안 걸린다. 다시 관광버스에 올라 북쪽으로 향했다.남방한계선까지 가는 길은 굴곡이 심하고 험하다.본격적인 당일 관광을 앞두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물샐틈 없는 3중 철책으로 이루어진 남방한계선 앞에 서니 엄연한 남북 분단 현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길 양편 비무장지대는 관목숲이 우거져 마치 초록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다.버스 밖에 드문드문 서서 ‘혹시 사진이라도 찍지 않을까’하고 감시하는 인민군들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북방한계선을 지나자 북측 군인들이 차를 세우고 버스에 올라온다.인원이 맞는지,위험한 물품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내려간다.여기부터 입국 심사가 이루어지는 장전항까지 가는 길은 일사천리다.길 오른쪽으로 멀찌감치 금강산의 암봉들이 줄을 선 가운데,길 양편은 평탄한 벌판이다.남쪽에선 이미 20여년 전 자취를 감춘 일소가 여기저기서 밭을 간다. 논밭 군데군데서 일손을 멈춘 채 이야기를 나누는 여인네들,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물끄러미 남측의 관광버스를 구경하는 아이들까지,바쁜 기색은 없고 그저 느릿한 일상이 느껴진다. 고성항에서의 입국심사는 여전히 까다로워,40∼50분쯤 걸리는 것같다.시간이 오래 지체되다 보니 관광객들도 지루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심사를 모두 끝낸 시간은 오전 9시40분.남측의 출입사무소에 7시20분경 도착했으니 출입국 절차와 잠깐의 이동시간까지 모두 2시간20분쯤 걸린 셈이다. 산행코스는 온정각에서 갈린다.구룡연,만물상,세존봉,삼일포·해금강 등 4개의 개방코스중에서 구룡연 코스를 택했다.이곳부터 구룡연 산행이 시작되는 곳까지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간다. 옥류동을 거쳐 구룡연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금강산 계곡길의 백미다.외금강의 3대 절경이라는 구룡연과 옥류동,만물상 중 2개를 품고 있는 곳. 휴게소격인 목란관을 지나자 산행이 본격 시작된다.계곡 반대편으로 하관음봉,중관음봉,상관음봉이 차례로 이어지고,암벽에 인위적으로 분재를 꼽아놓은 듯한 소나무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옥류동 못미쳐 등산로 왼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바위에 사람들이 몰려 물을 받고 있다.산삼과 녹용물이 흘러내린다는 ‘삼록수’다.물이 바위를 따라 얇게 펴진 채 내려오기 때문에 물을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넓적한 나뭇잎을 대고 끝을 오무려 물병 주둥이를 갖다대니 훨씬 수월하다.한모금 마셔보니 뭐랄까,산삼 녹용까지는 몰라도 약초 뿌리 냄새가 제법 나는 것같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철다리 앞에 젊은 북한 여성이 좌판을 깔아놓고 ‘호객행위’에 여념이 없다. “오이 하나 먹고 가시라요,조선엿도 맛이 아주 좋아요.” 예상치 못했던 생경한 풍경에 사람들이 신기한 듯 모여 있다.좌판위 물건은 오이와 과일,엿,음료수 등 7∼8가지가 전부. 물어보니 한 달 전쯤부터 이같은 좌판이 생겼다고 한다.재미있는 것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아가씨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객을 한다는 것.사진을 한 장 찍자고 하니 “봉사중엔 절대 사진 찍을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한다. 옥류동은 그야말로 신선이 노닐 만한 선경이다.완만한 경사를 이룬 바위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류가 마치 비단폭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흘러내린 물이 모인 에메랄드 빛의 옥류담은 너무 맑고 투명해 눈이 시릴 정도. 이곳저곳의 비경을 사진에 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나보다.시계를 보니 돌아갈 시간이 촉박해 구룡연은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바쁜 당일관광이라고 해도 온정리의 온천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입장료(12달러)는 다소 비싸지만,비싼 값을 하는 게 금강산온천이다.산행뒤 온천욕을 하며 맛보는 청량감은 표현이 어려울 만큼 시원하다. 이곳 온천수는 용출 지표수 온도가 70도에 이르는데,이는 남북한의 온천중 최고라고 한다.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눈 앞에 펼쳐진 금강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금강산 여행자만의 특권이다. 글 금강산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세존봉................. 구룡연.... 옥류동.... 만물상........ 굽이.. 굽........ 이 해금강.... 삼일포.......... 온정리 노천온천에 풍.....덩.. 풍..덩 금강산 당일관광은 6월말이나 7월초에 일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에 따라 19일부터 시작된 1박2일 관광 및 이미 시행중인 2박3일 관광까지 3가지 일정별로 선택이 가능하게 됐다. 오전 7시 남측 CIQ를 출발해 금강산 코스(구룡연,만물상 중 선택)를 돌아본 뒤 온천욕 후 오후 5시에 북측 CIQ를 출발해 돌아오는 일정이다. 요금은 성인 12만원,초중고생 9만원.하지만 당분간 성인은 9만 9000원,초중고생은 7만 9000원의 특별요금을 받을 예정이다.상품을 판매하는 현대아산측은 대진항 인근의 금강산콘도를 출발해 DMZ를 넘어 금강산을 돌아본 뒤 다시 콘도까지 돌아오는 일정까지만 책임진다. 따라서 콘도까지의 교통편은 여행사의 연계상품을 이용하거나 본인이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한다.온천욕(12달러)과 식사(온정각내 한식부페,10달러) 비용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당일 관광은 하루에 금강산의 비경을 맛보고 돌아올 수 있다는 매력은 있지만 여전히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가 풀어야 할 숙제다.시범관광에 나서보니 남과 북의 출입국 절차와 DMZ 통과에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됐다.일정이 빠듯한 당일 관광에선 시간 낭비가 지나치다.관광객들이 금강산 일원의 특정구역만 오갈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북한측이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야 관광객이 몰릴 것 같다. 1박2일 상품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9일 시작됐다.지난 3월과 4월 두차례 시범관광을 실시한 결과 관광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것이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우선 토·일요일 주 2회 출발하며,방학이 시작되면 매일 출발하게 된다.요금은 호텔해금강이나 금강펜션타운에 묵을 경우 23만원(7∼8월 기준),초중고생이 학생 야영장을 이용하면 9만 5000원에서 12만원.현재 시행중인 2박3일 관광은 매일 출발할 수 있다.요금은 해금강호텔이나 펜션에 묵을 경우 35만원.휴가 성수기(7월24일부터 8월 초순까지)는 39만원,단풍철엔 44만원이다.콘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빌리지에 묵으면 26만∼38만원. 출발일 기준 10일 전에 현대아산 영업부나 금강산관광 대리점에 예약해야 한다. (02)3669-3000,www.mtkumgang.com.˝
  • [전문기자 시각] 금강산에 미래가 있다/김인철 통일안보

    “금강산 다녀왔다.”는 인사말에 주변의 반응이 영 심드렁하다.1998년 11월 금강산행 바닷길이 열린 후 남한 관광객이 60만명을 넘었으니 당연한 일.“육로로 다녀왔다.”는 말도 관심을 못 끌기는 마찬가지.“어제 새벽에 서울을 떠나 금강산에 갔다가,어젯밤 집으로 돌아왔다.” 이른바 ‘하루치기 관광’을 애써 강조하자 일본 등 외국도 하루에 왔다갔다 하는 세상인데 웬 호들갑이냐고 핀잔이다.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용천’을 봤다.” 예상했던 대로 금방 반응이 왔다.“어떻게,어땠어….” 질문이 쏟아졌다.정말이었다.금강산 당일관광을 한 지난 15일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서 폭발사고 직전의 용천과 진배없는 제2·제3의 용천을 만났다.군사분계선을 넘은 지 10분여만에 관광버스 차창 너머로 처음 마주친 봉화리마을을 비롯해 장전항 인근 양지마을,온정리마을 등등.단 한번도 페인트 칠을 한 적이 없는 듯 회색 일색의,낡은 1자형 단층주택과 3∼4층짜리 공공건물은 얼마전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한 평북 용천의 모습,그대로였다. “새마을운동을 하기 전인 1970년대 이전 우리 농촌을 보는 것 같다.” 구룡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칠순 관광객의 촌평은 단순하면서도 적확했다.그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옷차림새나 소로 쟁기질을 하는 등 낙후된 영농방식은 그들의 생활수준을 미뤄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다.그렇다.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임시도로에는 우리가 걸어온 자취가 있다.오늘의 북한 주민은 20∼30년전의 우리이며,그들의 가난은 우리가 겪은 바로 그 가난이다. 이렇듯 금강산행 도로는 북한 경제의 살아 있는 교과서였다.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33분의1,국민소득은 15분의1이다.전체 경제규모가 남한의 3% 정도이며,1인당 국민소득은 818달러에 불과하다는 통계수치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동해선 임시도로다.그리고 그 체험은 남북간 경협이 왜 긴요한지를 생각케 한다. “기자 선생,묻지만 말고 물건 좀 사시라요.” 유명한 삼록수 약수터에서 만난 북측 여성판매원의 상혼이 제법 그럴듯했다.북측은 한달여전부터 구룡연 등산로 4곳에 간이판매대를 설치하고 남측 관광객에게 ‘봉학맥주’‘은하수귤사탕’‘향사탕’ 등 10여종의 물건을 직접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등산로 초입 목란관 앞 대여섯개의 파라솔에는 관광객 20여명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맥주 등을 마시느라 소란스럽다.서울시내 유명 유원지 어귀에서 흔히 보는 정경과 다를 바 없다.북한이 자본주의 경제에 눈 떠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강산은 남북간 평화를 만들어내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당일관광을 축하하는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그렇다.금강산은 북한에 자본주의 경제가 무엇인지 알게 하고,남북경협의 실효성을 확인시켜주는 성공의 장이 되어야 한다. 여름 휴가철 설악산 등 강원도를 찾을 피서객들에게 권하고 싶다.부모 형제 자녀와 함께 당일관광이든,1박2일이든 금강산에 다녀오라고 말이다.동해선 도로에 우리가 살아온 자취가 있다면,금강산엔 남과 북의 후손들이 함께 개척해야 할 미래가 있다.금강산 가는 길에서 기성 세대가 있는 힘을 다해 헤쳐온 역경을 확인하고,또 남북간 화해와 협력,나아가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해 보자.현대아산을 위해서도,화해·번영이란 거대담론을 주창하는 참여정부를 위해서도 아니다.바로 우리와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다. 김인철 통일안보 ickim@seoul.co.kr˝
  • 새달부터 금강산 당일관광

    드디어 금강산 ‘당일 관광’ 시대가 열린다.현대아산은 6·15선언 4주년을 맞아 시범적으로 금강산 당일 관광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이날 금강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9월 동해 도로를 통해 첫 육로관광을 시작한 데 이어 마침내 당일관광까지 하게 됐다.”며 “올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당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일관광 요금은 성인 9만 9000원,초중고생 7만 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고,1박2일 관광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 상품 다양화에 맞춰 7월초 금강산호텔과 금강산 해수욕장이 개장된다.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금강산호텔은 최대 544명을 수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숙박시설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임창용기자 sdargon@seoul.co.kr˝
  • [뉴스플러스] 한나라의원들 새달초 방북 추진

    한나라당내 ‘대여(對與) 강경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는 새달초 육로를 통한 금강산 방문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통일기행’ 프로그램을 마련,북측 창구인 아태평화위원회에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발전연 홍준표 의원은 10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10여명의 의원이 방북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금까지 강경한 대북입장을 고수해온 한나라당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특히 발전연 소속 상당수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해 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방북 계획은 더욱 관심을 끈다.˝
  • 남북 장성급회담 육로통해 이동

    남북은 오는 26일 열리는 군사당국간 회담의 명칭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으로 14일 확정했다. 이날 남북은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MDL) 선상에서 1시간가량 연락장교 접촉을 가졌으며,회담 장소는 26일 금강산내 북측시설에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회담 장소로는 금강산여관이나 김정숙휴양소,다수의 초대소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동해지구 육로를 이용하고,대표단 왕래와 수속 절차 등은 기존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표단은 관광객과는 달리 남북출입사무소(CIQ)통과시 간단한 절차만 거치게 된다. 양측은 대표단의 구성과 구체적인 인원 등에 대해서는 추후 문서협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날 남북간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박희철 중령 등 4명이,북측에서는 박기용 상좌 등 3명이 각각 나왔다. 조승진기자˝
  • [임영숙 칼럼] 용천에서 찾는 희망

    항의편지를 받았다.3년전 ‘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이라는 칼럼을 썼을 때였다.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사업을 하는 유진 벨 재단 후원모임에 참석한 후 쓴 글이었는데 한 독자가 ‘유진 벨’과 ‘퍼주기 햇볕정책’을 같은 맥락에서 얘기했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4대째 100여년간 이어지는 유진 벨 가족의 헌신적인 한국사랑과 그들의 한없이 겸손한 태도에 감동을 받아 쓴 글이었으나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그 독자에게는 불쾌감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남북한 양쪽은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지난 2주일 사이 북한이 보여준 변화는 놀라운 것이다.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번 사고를 신속히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국제 기구 관계자들이 폭발 참사 현장을 자유롭게 둘러보고 부상자들이 수용된 병원도 직접 살펴 볼 수 있게 했다.마수드 하이더 유엔 북한조정관이 ‘과거 북한의 기준으로 보아서는 혁명적인 변화’라고 말할 정도다.북한은 우리가 요청한 구호 물자의 육로 지원도 받아들였다.피해 복구 현장을 지원하는 덤프 트럭 등 자재 장비가 육로로는 처음 내일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같은 변화는 남한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대북지원을 무조건적으로 최대 규모로 추진한다는 정부 원칙은 그렇다 치고 일반 국민과 사회 각계 각층,전경련을 비롯한 재계,정치권이 앞다투어 북한 돕기에 나섰다.여당보다 야당이 앞서는 듯하고 ‘퍼주기’시비에 불을 붙였던 언론사들까지 적극 나서 그동안 남북관계를 둘러싼 남남갈등이 마치 사라진 듯 보일 정도다.한나라당의 김덕룡의원은 “행여 우리측도 도와주는 입장에서 우월감을 갖고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런 인식의 변화야말로 큰 변화다. 지난 1995년부터 북한에 의료지원활동을 벌이면서 해마다 두세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인요한 세브란스 병원 외국인진료소장이 남한 사람들에게 요청하는 것이 바로 이런 자세다.그는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의 지원은 북한의 필요보다는 ‘내가 주고 싶은 게 이거니까 받아’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북한을 도와야 하며 북한을 아프리카의 기아국가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소장은 형 인세반씨와 함께 유진 벨 재단을 창립한 사람이다.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온 외증조부인 유진 벨을 이어 4대째 한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3개월전 등대복지회라는 새로운 북한 의료지원단체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남북 관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그의 형이 주도하는 유진 벨 재단은 북한에서 미국 단체로 인식돼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계속되면서 활동영역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한국 NGO들의 활동무대는 계속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을 쓸 때만 해도 유진 벨 재단은 북한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국인들을 대신해서 북한을 돕는 심부름꾼(당나귀) 역할을 자임했던 터다.논란이 많았던 남한의 퍼주기가 북한의 이런 변화를 가져온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면 3년전 항의편지를 보낸 독자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제1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리고 있고 오는 12일부터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실무회담이 열릴 예정이다.용천 참사를 계기로 변화된 북한의 자세가 두 회담에서 실질적인 결실로 나타나기를 바란다.이번에 별다른 결실을 이루지 못한다 할지라도 조만간 의미있는 북한의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용천 참사는 비극이지만 그런 희망의 씨앗을 품게 해 주었다. 주필ysi@˝
  • 용천소학교 책·걸상 7일 육로 지원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평북 용천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하는 덤프 트럭 등 자재·장비가 육로로는 처음으로 7일 오전 경의선 임시도로(문산∼개성)를 통해 북측에 전달된다. 4일 한적에 따르면,7일 북송되는 자재·장비는 8t짜리 덤프 트럭 20대와 칠판 50개,책걸상 1500세트다.덤프 트럭은 오전 10시50분까지 남측 관세통관구역(CIQ)에서 통관절차를 밟은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11시10분께 북측 CIQ에 도착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용천 복구 트럭등 7일께 육로수송

    우리 정부가 평북 용천 피해복구 현장에 지원하는 덤프 트럭 등 일부 자재·장비가 이르면 7일쯤 경의선 임시도로(문산∼개성)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2일 정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남측은 지난달 30일 북측 적십자회가 남측의 덤프 트럭을 육로를 통해 개성에서 인수하겠다며 육로 수송을 수용한 것에 맞춰 트럭 구매가 완료되는 대로 이를 7일쯤 북측에 보낼 계획이다. 북한에 지원되는 덤프 트럭은 책걸상,칠판,TV 등 교구용품을 실은 상태로 전달되며,굴착기도 조달이 되는 대로 트럭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한적은 덤프 트럭 구입을 위해 현재 조달청에 일괄계약을 의뢰했다. 정부는 또 복구 자재·장비 지원이 본격화됨에 따라 오는 5일쯤 중국 단둥에 지원단을 파견,남측에서 전달하는 각종 구호물자의 원활한 대북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와 한적은 또 4일쯤 화물기편을 통해 의약품과 라면 등을 두번째 항공수송으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5일에는 인천-남포항 정기선을 통해 정부와 한적,민간단체 등이 준비한 구호물품을 북송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 박봉주 내각 총리는 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 환영만찬에서 남측의 지원에 대해 “각계에 고맙다고 전해달라.”며 사의를 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일부 복구장비 육로수송 허용

    북한은 용천참사 피해 복구를 위해 남측이 제공하는 덤프트럭 등 일부 자재·장비의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한 육로수송을 수용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이날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덤프트럭을 육로를 통해 개성에서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이 트럭에 책걸상,칠판,TV 등 교구용품을 함께 실어 전달하겠다는 남측 제의를 받아들였다. 북측은 또 일부 자재·장비의 조작법 전수를 위해 남측 기술인력의 중국 단둥(丹東)이나 북한 신의주 파견에 대해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복구 자재·장비를 남포와 신의주 등 해로로도 수송하겠다는 남측 제안도 수용했다. 연합˝
  • [사설] 용천 의료지원 한시가 급하다

    현지에서 활동중인 국제구호단체들을 통해 전해지는 북한 용천 폭발사고 현장의 참상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1300명에 달하는 부상자 중 절반이 어린이들이고,또 그중 300여명은 중환자라고 한다.그리고 부상자들 태반이 화상,골절상을 당해 2차감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니 이들을 제대로 치료하는 일이 무엇보다 화급하다. 화상으로 얼굴이 시커멓게 탄 채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누워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다.폭발 충격으로 실명한 환자가 500명에 달하고,실명위기에 처한 사람이 부지기수라는 외신보도도 있다.어제 개성에서 열린 남북 긴급구호회담에서 우리는 북측에 구호물자의 육로 수송과 의료진 파견을 거듭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북한이 현 시점에서 우리측 제의를 거부한 데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목숨이 경각에 놓인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더 위중한 일이 어디 있을까.지금 그곳 의료사정이 얼마나 절박한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대로다.북한은 남쪽의 의료진 파견제의에 대해 “우리측에 충분한 의료진이 구성돼 활동중인 만큼 그만두라.”고 계속 호기 부릴 일이 아니다.남쪽에는 100명이 넘는 의사,약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진이 이미 출발준비를 마치고 대기중이다.의약품,의료장비만 덜렁 보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장비를 다룰 줄 아는 의료진이 직접 가서 보살펴야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 않겠는가. 오늘로 사고발생 일주일째다.그런데도 우리 구호 선박 출발일정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속 늦어지고만 있으니 답답하다.서울서 용천까지 거리는 400㎞.만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배로 돌아가면 이틀은 걸린다고 한다.현장에서는 항생제,진통제,화상연고조차 없어서 아우성이다.항공편 등 수송시간을 더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그리고 의료진 파견과 육로수송이 가능하도록 추가 회담을 통한 북한 설득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펴나가야 한다.˝
  • 北, 복구장비 지원 요청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북한 용천 참사에 지원하는 100만달러 규모의 첫 구호물자가 28일 낮 12시 인천항을 출항,이르면 29일 밤 또는 30일쯤 현지 피해주민들에게 전달된다. 정부는 27일 저녁 중앙청사에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생활필수품,긴급구호품,의약품 등 정부가 최근 지원을 결정한 10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자를 해로로 수송하기로 했다고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와 한적은 27일 인천~남포항 정기선 트레이드 포천호가 남포항에서 하역 작업후 기상 악화로 인천항에 귀항하지 못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한광호를 통해 구호물자를 북한 남포항으로 수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측에 지원되는 구호물자는 40만달러어치의 생활필수품과 긴급구호품,40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의료비품 등으로,▲응급구호품(누비이불·내의·수건·비누·세면용품) 3000세트 ▲컵라면 10만개 ▲생수(1.8ℓ) 1만개 ▲담요 3000장 ▲운동복 3000벌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개성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요구한 피해복구 장비와 자재 지원도 긍정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이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용천지역 재해구호 지원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시멘트, 불도저, 철판지붕재, 디젤유 등 복구자재 장비와 책·걸상, 칠판과 같은 교구비품 10여개 품목을 지원해 줄 것을 남측에 요청했다. 회담에서 남측은 응급의료진 피해지역 파견과 응급 의료품의 신속한 수송을 위한 항공로 및 육로 수송 등을 허용하도록 재차 촉구했으나,북측은 “우리가 정한 대로 와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사실상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측 회담대표로 참가한 홍재형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북측은 남측이 동포애적·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 주는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면서 “그러나 ‘충분한 규모의 의료진이 이미 파견돼 있고 긴급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은 기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며 사실상 피해복구용 자재장비를 시급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또 남측의 기술인력 지원 의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국장은 차기회담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고 우리의 입장을 곧 알려주기로 했다.”면서 “북측은 긴급의약품과 구호품에 대해 고맙게 받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4시께까지 진행된 회담에는 남측에서 홍재형 국장을 대표로 보건복지부·건설교통부·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 9명이,북측에서는 최성익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대표 2명·수행원 2명 등이 참가했다. 한편 북한은 용천역 폭발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부총리를 책임자로 하는 피해 복구기구를 구성,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3개월 안에 기본적인 복구를 마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수정 cryst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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