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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축구대표팀 서울 온다

    2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6차전을 치를 북한 축구대표팀이 19일 입국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밝혔다. 북한 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안영학(30)의 소속팀인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따르면 북한 대표팀은 육로를 이용하지 않고 비행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22일 서울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자고 주장했던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예정대로 서울 경기를 사흘 앞두고 입국하겠다고 간접적으로 뜻을 전한 것. 남북축구 대결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5년 8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풀리그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2년10개월 만의 일이다. 한국은 역대 상대전적에서 5승5무1패로 앞서 있다. 한국 대표팀이 3일 험난한 원정길에 오른 반면, 북한은 7일 투르크메니스탄과 14일 요르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르게 돼 훨씬 체력 소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14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 직후 선수들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시켜 전세기에 태워 다음날 서울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남북은 조만간 북한 개성에서 선수단 숙소와 훈련 일정 등을 둘러싼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은 지금 대량 餓死 위기”

    대북인권단체 좋은벗들(이사장 법륜 스님)은 26일 “북한 현지 관리 및 주민 등의 증언을 통해 볼 때 북한의 현재 식량 상황은 대량 아사 초기단계로 파악된다.”며 “특히 춘궁기인 6∼7월에 필요한 식량 60만t 중 20만t을 남측이 긴급 지원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좋은벗들은 이날 언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2008 북한 사회동향 보고회’에서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이 지난 2006년보다 30만t 감소한 250만t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추산한 400만t 규모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힌 300만t보다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법륜 스님은 “미국에서 식량 50만t을 지원한다는데 미국에서 생산한 식량을 미국 배로 실어 나르고 60여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훈련, 배치하는 기간을 감안할 때 7월은 돼야 첫 식량이 도착할 것”이라며 “이는 춘궁기 아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남측이 보리와 옥수수, 밀가루 등 서민층 주식 위주로 20만t을 육로와 해로로 긴급 지원해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 식량 상황이 아직 긴급구호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향후 상황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북 소식통은 “미국 및 국제기구 등의 대북 식량지원이 이뤄진 뒤에도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정부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육로로 고향 방북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육로로 고향 방북

    ‘죽어서도 고향에 가고 싶다.’던 에이스침대 안유수(78) 회장이 육로로 고향 사리원을 찾는다. 그동안 몇 차례 방북은 있었지만 자동차로 가기는 처음이다. 안 회장은 방북 하루 전인 26일 “백발이 다 된 지금 1·4후퇴(1951년) 때 내려온 길로 고향에 간다고 생각하니 뭉클하다.”며 한동안 감회에 잠겼다. 안 회장은 27일부터 30일까지 사리원에 머물며 사리원시 인민위원회 관계자들과 대북사업을 논의한다. 먼저 사리원에 건설 중인 ‘황해북도 예술극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안 회장은 지난 4월 극장에 설치할 의자 1000석을 보냈다.6월에는 기술자를 직접 보내 설치 작업을 도울 생각이다. 안 회장은 이전에도 사리원 갈마국제호텔에 가구를 공급하고 민속거리를 조성하는 등 북쪽 고향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시했다. 현재 사리원에는 안 회장의 누나 1명과 조카 등 친인척 20여명이 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이 새 둥지를 찾아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같은 그룹 소속사인 항공·타이어·건설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법정관리 7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영업흑자를 내 모범적인 법정관리 탈출 회사로도 꼽힌다. ●1930년 창립 한국 물류산업 역사 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 이래 국가 물류산업을 지켜왔다. 그래서 대한통운의 역사는 한국 경제개발의 역사이고 물류산업의 역사이다. 대한통운 창립기념일인 11월15일이 물류의 날로 지정됐을 정도다. 국내 최대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인프라와 78년간 쌓아온 전문 운송 노하우다.40개 지점,23개 항만하역장,200개 창고·물류센터 등 거미줄처럼 연결된 완벽한 인프라를 갖췄다. 여기에 트럭·크레인·특수 중장비 1만 65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장비를 대부분 직영해 언제 어디서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네트워크와 장비를 일시에 가동하면 일반화물 2만 9000t, 컨테이너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다. 항만하역과 육상운송부분은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물동량도 늘어났다. 해외건설 진출이 늘면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실어나르는 일도 맡았다. 지난해에는 택배사업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실어나른 택배 물량은 1억 2242만상자다. 가로, 세로, 높이가 30㎝씩인 상자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올해 택배배달 목표는 2억상자다. ●법정관리 속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잘나가던 대한통운도 2000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동아건설과 함께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지급보증을 섰던 것이 족쇄가 됐다.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대한통운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아건설은 대한통운을 팔아 동아건설의 빚을 갚으려고 했다. 대한통운만 삼키면 국내 물류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매각 결정만 기다리며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의 ‘매각 결사반대’ 다짐으로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리비아 정부가 대한통운에 공사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금 13억달러를 요구하자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비아 공사를 독자적으로 인수해 완공하고 예비완공증명을 요청했다. 그래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예비완공증명을 내주지 않았다. 이국동 사장은 2005년 7월 취임하자마자 리비아로 날아가 가우드 대수로관리청 장관과 담판을 짓고 그해 12월 예비완공증명을 얻는 데 성공했다.50년 하자보수 보증도 1년으로 단축했다. 연말쯤에는 공사 최종 완공증명을 받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들이 뭉쳐 동아건설을 대신해 1조원 가까이 빚을 갚고도 100%대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법정관리로 신규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1위 물류기업이라는 자존심과 노력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6100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성장 동력을 찾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키워 201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건설·타이어와 연계 시너지효과 지난 4월1일 7년간의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국제 물류기업으로 다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계열사인 대우건설·금호건설과는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땅과 국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대전 문평동 메가허브터미널(6만 1500㎡)을 짓는다. 국내외 건설현장 및 발전소 기자재 운송, 해외수출 기자재 운송 및 통관업무 대행도 맡는다. 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가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외 운송 일감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도 실어나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함께 추가 발주될 리비아 대수로, 농수로 공사 수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그룹 계열사의 130여개 현지 법인 및 생산 거점과도 연계해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현지 물류 거점 기지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동력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북 물류사업이다. 최초로 대북지원쌀 육로운송을 무사히 마쳤고 대북 민간물자 물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해상 운송 루트도 개척하고 있다. 경의선, 경원선과 나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사업도 추진 중이다. 북한 주요항 항만하역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이달 안으로 중국 삼진유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합영회사인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신의주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시작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발생 96시간만에 간호사 구조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생존한계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16일에도 구조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 속에 이날까지 생존자는 원촨(汶川) 지역 1만 4500여명 등 6만여명. 삶의 의지로 죽음을 이긴 기적의 생존자들도 속속 나왔다. 이날 베이촨(北川)현 한 중학교 붕괴현장에서는 지진 발생후 80시간만에 학생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이 잔해더미 속에서 “살려달라.”는 희미한 외침을 간신히 듣고 달려든 덕분이었다.96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간호사도 구출됐다. 700여명을 구해낸 한 자원봉사자가 정작 자신의 아내는 구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이촨의 차 판매원인 리우 웬보(34)는 지진 발생 직후 자원봉사에 가세, 이웃 구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가 속한 구조팀은 7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러나 그 중엔 그의 아내도, 부모도 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내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허사였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서 폐허가 된 건물더미만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봉사자들은 길이 끊긴 피해현장까지 진흙탕길 도보도 마다않고 속속 도착했다. 탕준(28)은 양(綿陽)에서 베이촨까지 80㎞를 꼬박 걸었다. 자신도 겨우 살아나왔지만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16일 오전에만 4명을 구조했다. 땀방울어린 현장복구 손길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원촨, 베이촨, 주(綿竹) 지역의 두절됐던 통신도 서서히 정상화됐다. 이날까지 손상된 유선전화 교환국 616개 중 336개, 무선교환국 1만 6507개 중 6500개가 복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시 읍내는 주택 70% 이상이 완파된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임시 텐트촌에선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살기 위한 질긴 노력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릴레이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15일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참여 호소 여론이 번져나갔다. 윈난(雲南)성 구이양(貴陽)시 다스쯔(大十子)광장, 광저우(廣州) 난양(南洋)대학 등지에서 자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생필품값 폭리를 취하는 등 재난상황을 악용한 상술도 횡행하고 있다. 빈 상점, 집을 터는 좀도둑과 3∼4배 뛴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들도 부쩍 늘었다. 피해자를 사칭해 중국 전역에 “입원비를 보내달라.”는 사기꾼들도 극성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국 공군 낙하산부대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생존자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천m의 계곡을 뛰어내렸다. 남방도시보는 16일 “낙하산 부대원들이 유서를 쓰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기아 모하비 국내기업 첫 ‘금강산 마케팅’

    지난 3월 북한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금강산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이곳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대규모 고객행사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모하비를 타고 떠나는 금강산 가족여행’ 이벤트를 통해 올초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고객들을 금강산 관광에 초대했다. 총 600여명의 모하비 구매자들이 행사참가를 신청해 이 중 20명(동반 1인)이 3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모하비를 직접 몰고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화진포휴게소를 출발해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통과, 북한 땅으로 들어갔으며 2박3일동안 온정각을 중심으로 구룡연, 만물상, 해금강 등 연중 가장 아름답다는 5월 금강산의 절경을 만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직접 운전을 통해 60여년 분단길 저편의 절경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성 김, 핵신고 최종조율 재방북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8일 북한과 핵신고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다시 방북했다. 지난달 22∼24일 방북 이후 2주 만이다. 성 김 과장은 이날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에 도착,10일까지 북한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관계자들과 만나 공식 핵신고서 내용에 대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특히 플루토늄과 관련한 구체적 신고 내용 및 향후 검증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방북을 통해 그동안 포괄적으로 논의됐던 합의사항을 신고서에 담기 위해 구체적 언어로 정리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성 김 과장의 방북으로 핵신고 문제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성 김 과장의 이번 방북이 “북한측으로부터 핵신고서 문건을 받아오기 위한 것”이라고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말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공식 신고서는 중국에 제출하겠지만 북·미간 신고 내용을 조율한 뒤 문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김 과장은 10일 다시 육로로 남측으로 돌아온 뒤 우리 외교 당국자들에게 협의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미간 최종 조율이 이뤄지면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구, 낙동강 물길 탐사

    대구시는 5일 이명박 정부의 핵심 개발공약 중 하나인 대운하 건설과 관련, 낙동강 일대의 물길탐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낙동강운하 자문위원단, 학계, 일반 시민, 언론 등을 대상으로 대운하 건설이 계획된 낙동강 일대를 모터보트 등으로 돌아본다. 탐사단은 낙동강 성주대교에서 출발해 달성습지∼위천습지∼달성군 대니산 구간 등을 거친다. 탐사단은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자연생태 및 습지 등 환경훼손 우려 ▲대운하 건설에 따른 주변 문화·관광 연계 개발 가능성 ▲운하 건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수질 보존대책 ▲상수도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 ▲교량 등 시설물 여건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여름 장마철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인 물길탐사에서 대운하 건설 찬·반 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또 물길탐사와는 별도로 차량을 이용해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육로탐방도 한다. 시 관계자는 “대운하를 건설하게 되면 대구 구간의 경우 수로를 만드는 것보다 대운하 내륙항이나 터미널 건설, 주변 연계개발 등 연안개발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국 현대영화 배경 답사 중국문화와 중국인 해부

    베이징 올림픽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중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피상적인 관찰이나 비판이 대부분이어서 중국문화와 중국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아직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전공 교수가 쓴 ‘중국이 내게 말을 걸다-이욱연의 중국 문화기행’(창비 펴냄)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책은 ‘패왕별희’‘붉은 수수밭’‘색, 계’ 등 중국 현대영화 16편의 배경이 된 장소 13곳을 여행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물론 내륙 오지인 양쯔강 일대 펑제현까지, 때론 육로로 때론 뱃길로 구석구석 훑고 다녔다. 저자는 “중국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체면이고 한솥밥문화”라고 말한다. 체면이 한국인에게 겉치레와 같다면, 중국인에게는 목숨과도 같다는 것. 한 예로 베이징 KFC가 마케팅 차원에서 무료 도시락을 나눠줬다가 오히려 비난을 받은 것도 중국인을 거지 취급해 체면을 깎았기 때문이다. 훠궈(샤부샤부)와 찌개라는 한솥밥문화 역시 한국인은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찌개를 끓여 먹지만, 좀더 개인적인 성향의 중국인은 자기 취향에 따라 재료를 넣어 먹는다. 영화를 비평하며 중국 현대사를 꼼꼼히 짚어낸 점도 돋보인다. 이를테면 ‘송가황조’를 통해 2차에 걸친 국공합작, 쑨원과 장제스의 파란만장한 정치일기를 조명하는 식이다.200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자장커의 ‘스틸 라이프’에선 시장경제시대 중국의 그늘이라는 의미를 되짚어내기도 한다. 각 지역의 역사적 맥락과 거주자들의 기질을 연계해 살펴보는 것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베이징 사람들은 역사의 중심에 선 도시의 주인답게 정치 이야기를 즐긴다. 외세의 지배와 반환을 겪은 홍콩은 정거장과 같은 곳으로 이곳 사람들은 떠돌이 의식이 강하다. 그래서 홍콩은 ‘중경삼림’‘첨밀밀’에서 보듯 “연애는 해도 결혼은 못하는 도시”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1만 8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北 “美와 협상 진전있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일행이 방북,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한 것에 대해 “협상은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진행됐으며 전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번 북·미)협상에서는 핵신고서 내용을 비롯하여 북핵 6자회담 10·3합의 이행을 마무리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2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우리 해당 부문 일꾼들과 미 국무성과 백악관 관리들, 국방성과 에네르기(에너지)성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국 핵전문가 대표단 사이에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으나 북·미간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 과장 등 미 실무진은 2박3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이날 육로로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도착했다. 김 과장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워싱턴 상부에 보고한 뒤 25일 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한국 등 다른 참가국에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김 과장이 상부 지침을 받은 뒤 우리측 북핵 담당자들과 협상 결과를 나눌 것으로 안다.”며 “당초 일정대로 이날 오전에 떠나 이른 오후에 서울로 돌아온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실무진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플루토늄 관련 사항이 담길 공식 신고서 내용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공식 신고서에 ▲플루토늄 총량 ▲영변 5㎿ 원자로 등 핵시설 가동 일지 ▲핵활동 관련 시설 목록 등을 담으라고 요구해 왔으며, 북측도 이에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 외무성 대변인이 미 실무단이 떠난 후 바로 “협상에 전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북핵 외교가의 시각이다. 그러나 북측이 신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돌발 변수’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미측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시리아 핵협력 등에 대한 검증도 강조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북한의 태도도 주목된다. 한 소식통은 “이번 북·미 실무협의 결과에 따라 북측이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의장국인 중국에 공식 신고서를 제출한다면 다음달 중순쯤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 김 訪北, 핵신고 조율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을 단장으로 한 북핵 6자회담 미 실무진이 22일 평양을 방문,24일까지 북한과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한다. 김 과장과 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 실무진은 이날 오전 판문점을 거쳐 육로로 평양을 방문, 북측과 플루토늄 등 관련 사항을 담을 공식 신고서 내용에 대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김 과장 일행은 24일쯤 평양에서 나와 한국 등에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자여권 본인 신청 의무화 유학·이민땐 별도비자 필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비자 없이 미국을 방문하게 될 전망이다. 또 무비자 미국 방문의 필수 조건인 전자여권도 9월부터 일반에 발급될 예정이다. 전자여권을 소지하면 미국 비자 인터뷰를 위해 미 대사관 앞에서 몇시간씩 줄을 서지 않고도 미국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무비자 혜택은 미국에 90일 이내 체류할 대상에만 국한되고 개인 여행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등 달라지는 것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새로운 전자여권 및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해 유의할 점을 정리해 본다.●9월부터 전자여권 발급 현재 외교관·관용여권에 대해 시범 발급 중인 전자여권은 개인 신원정보를 수록한 전자칩을 내장한 것만 다를 뿐 외관상으로는 기존 여권과 같다. 9월 일반인 대상 전면 발급을 앞두고 여권사무 대행기관이 현행 66개에서 168개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전자여권이 도입되더라도 현재 갖고 있는 여권도 유효기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현행 여권에 담긴 미국 비자 등 외국 비자 역시 만료일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미 비자가 만료됐거나 처음 발급받는 경우라면 현재 갖고 있는 여권을 9월 이후 전자여권으로 바꾸면 미 비자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90일이내 체류 대상자에만 해당 미 VWP는 미 정부가 지정한 국가 국민에 대해 최대 90일간 비자 없이 관광 또는 상용 목적의 미국 방문을 허용하는 제도다. 따라서 90일 이내 체류를 위한 B1·B2비자가 무비자로 바뀌는 것이다. 연간 36만명이 B1·B2비자를 신청하는 만큼 이들의 비자 발급수수료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0일이 넘는 관광·상용 및 유학·이민 등을 위해서는 여전히 해당 비자를 받아야 한다. 또 비행기가 아니라 육로 또는 배를 통해 미국에 입국할 경우에도 비자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전자여권이 있더라도 중대범죄자, 테러리즘 관련자, 불법체류자, 비자발급이 거부된 경험이 있는 자 등 미 이민국적법상 입국불허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비자를 받아야 한다.특히 미 방문 전 개인이 미 정부의 여행허가제도(ESTA) 사이트에 직접 접속, 간단한 신원정보를 입력한 뒤 입국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거부될 경우 다시 비자 발급 절차를 밟아야 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일 내주 베트남 방문”

    |도쿄 박홍기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음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방문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베트남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베트남 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3일 정도 하노이에 머무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베트남 방문에 맞춰 중국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때 농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의 회담은 주로 경제 협력관계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됐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베트남이 추진하는 개혁·개방인 ‘도이머이(혁신)정책’ 과 관련된 시설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 정책을 표방한 이래 대외무역 확대와 금융시장 자유화, 시장경제화 등의 정책을 적극 추진,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 외무성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경유해 육로로 입국할지, 비행기로 직접 입국할지에 대해서는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방문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의 중국·러시아 이외의 국가를 방문하는 첫 사례다. 마잉 서기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베트남 방문을 정식 요청했었다. hkpark@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2)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62) 원주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

    경기도 여주에서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고려시대에 위세를 떨쳤던 대찰(大刹)의 옛터가 줄줄이 나타납니다. 절집은 흔적도 찾을 수 없는 폐사지들이지만, 하나같이 국보며 보물급 석조문화재들이 당당한 모습으로 남아있어 영화롭던 옛 시절을 짐작케 하지요. 신륵사가 있는 여주의 고달사터, 강원도 원주의 법천사터와 거둔사터, 충북 충주의 청룡사터가 그렇습니다. 고달사터만 해도 고달사터 부도는 국보로, 원종대사 혜진탑과 이 탑비의 귀부 및 이수, 쌍사자석등, 석불대좌는 각각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족들이 굶어죽는 줄도 모르고 절을 이루는데 혼을 바쳤다는 석공의 이름이 고달이었다지요. ●남한강 수운따라 고려 대찰 세워져 횡성과 평창의 경계를 이루는 태기산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흘러드는 섬강 주변에는 흥법사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지금 밭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삼층석탑만이 쓸쓸하게 남아 있지요. 하지만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국보 제14호 전(傳)흥법사 염거화상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흥법사에 세워졌던 부도로 알려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염거화상(?∼844)은 우리나라 선불교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도의선사의 제자이니 흥법사는 불교사상사의 측면에서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절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이 절들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한참이나 들어가야 하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지요. 요즘 감각으로는 궁벽한 시골로 비칠 수밖에 없는 곳에 어떻게 이렇듯 거대한 절들이 세워질 수 있었을까요. 해답은 남한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절들은 대부분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지만 고려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요. 당시 수도인 개경에서 육로를 이용한다면 끝없이 산을 넘고 물건너는 고행길이었겠지만, 예성강과 한강을 잇는 뱃길이었다면 빠르고 편하게 닿았을 것입니다. ●가장 화려한 부도, 지광국사현묘탑 실제로 법천사터가 있는 원주 부론면 흥호리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걸친 대표적인 조세창의 하나인 흥원창이 있었다고 하지요. 흥호리는 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니 강원도와 충청도의 내륙에서 거둬들인 세곡(稅穀)을 개경이나 한양으로 실어나르는 중간경유지로 더없이 좋은 입지입니다. 법천사(法泉寺)는 화엄종과 더불어 고려시대의 양대 종단이었던 법상종의 사찰로 크게 번성했다고 하지요. 지광국사 해린(984∼1070)이 이곳으로 은퇴하면서 더욱 융성하였다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법천사를 대표하는 유물은 단연 지광국사현묘탑(智光國師玄妙塔)과 탑비입니다. 탑비는 지금도 법천사터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지만, 탑은 국립고궁박물관 옆 경복궁 마당에 서 있습니다. 지광국사현묘탑은 일제의 식민지배와 6·25전쟁의 와중에 잇따라 수난을 겪었습니다.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15년 돌아온 뒤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앞에 세워놓았는데, 전쟁통에 그만 유탄을 맞아 탑신의 지붕돌 위쪽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탑은 1957년 보수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하지요. 지광국사현묘탑은 고려시대 불교조각의 백미로, 우리나라 부도를 통틀어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이후 승탑이 대부분 팔각형으로 된 집 모양이라면 이 탑은 사리를 운반하는 데 썼던 일종의 가마(寶輿·보여)를 모델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요. 실제로 기단의 맨 아래에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이 사방으로 뻗어있는데, 바로 가마를 들쳐메는 막대자루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남한강은 당시 교통로이자 문화 소통로 이 탑에는 골곡진 아치형 창문을 비롯하여 페르시아 문화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고려사’에는 11세기 거란으로부터 왕과 왕세자가 타는 가마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탑은 바로 이 화려한 ‘수입 가마’를 재해석한 결과라는 것이지요. 이렇듯 개경에서도 찾을 수 없는 최첨단 양식의 승탑이 법천사에 세워졌다는 것은 남한강의 수운이 두 곳을 거의 실시간으로 이어주는 문화적 소통로 구실을 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교통로로서 남한강의 역할은 중앙선이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이어진 1940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지요. 팔당댐과 충주댐을 막아 남한강의 뱃길을 끊어놓은 한강수계의 물관리 정책은 여기에 결정타를 먹인 꼴입니다. dcsuh@seoul.co.kr
  • 농진청 관계자 예정대로 방북

    북한이 지난 27일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 인원을 철수시킨 데 이어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핵공격 대책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남측 인사들의 육로 방북에 아직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민간단체들의 방북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1일 오전 지방자치단체 및 농촌진흥청 관계자 8명과 1600여명의 민간인들이 경의선·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방북했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방북 수속에 걸린 시간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방북한 지자체 및 농진청 관계자들은 북측과의 영농 협의 등을 위한 실무 인력들로, 지난 주말 이전에 방북 승인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방북하는 남측 당국자는 회담 대표, 북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자, 민간 차원의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실무인력 등으로 나뉜다.”며 “북한이 방북을 막겠다는 당국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통지문만 봐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방북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5명은 1일 개성을 방문하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4명은 2∼5일 평양에 간다. 나눔인터내셔날 9명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8명, 남북함께살기운동 5명도 지원사업 협의차 2∼5일 평양을 방문한다. 한편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에 따라 북한에 제공키로 한 8000만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중 마지막 항차분이 이날 출항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EU, 국경개방 공항까지 확대

    동구권 새 회원국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국경개방이 30일(현지시간)공항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360만 ㎢에 달하는 광활한 유럽 영토 내에서 4억 인구의 통행이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국경개방 협약인 ‘솅겐조약’은 지난해 12월21일 기존 서유럽 15개 국에서 2004년 EU에 새로 가입한 중·동유럽 9개국까지 확대됐지만 육로와 해로 이동에 한해서만 먼저 개방됐다. 자크 바로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공항에서 국경검문을 철폐한 것은 유럽 24개국 사이에 국경을 없앤 역사적 성취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라며 국경개방 확장이 완료됐음을 알렸다.브뤼셀 연합뉴스
  •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Let’s Go]4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4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전남 신안)´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제주)´‘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인천 강화)´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강축해안도로(경북 영덕)´ 등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테마는 ‘아름다운 해안선 걷기 여행´. 1 꿈결보다 아름다운 길에서 쉼표를 찍다 흑산도는 가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진다. 그 비경 한편으로 소담스러운 섬마을이 있고 그곳에서 질펀하게 살아가는 뱃사람들의 향기도 물씬 풍긴다. 목포항에서 93㎞ 뱃길을 달려 흑산도 예리항에 닿는 순간 두 번 놀란다. 거대한 섬의 덩치에 한번 놀라고, 예리항의 분주함에 또 한 번 놀란다. 흑산도 여행은 크게 육로와 해상으로 나뉘는데, 백미는 육로인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여행하는 것. 흑산도 일주도로를 제대로 즐기려면 걷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일주도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그림 같은 포구들과 만날 수 있다. 마리를 지나면 상라봉 전망대 입구에 닿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표지석이 있다. 상라봉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총 24㎞에서 11개의 섬마을을 만나는 흑산도 일주는 완연한 봄날의 풍취를 온전하게 보여 준다. 도해를 수놓는 아름다운 섬들은 오랫동안 가슴에 새겨놓을 여행지다. 신안군청 자치관광과 (061)240-8355, 신안군청 관광안내소 240-8531. 2 제주바다를 따라 봄향기를 마시다 천 년 전 섬이 된 비양도는 자동차가 없어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걷기´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2001년 완공된 약 3.5㎞의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바다와 함께 천천히 걸어 보자.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코끼리바위, 애기 업은 돌 등 기암을 만날 수 있는 북쪽 해안이다. 동남쪽 해안에는 염습지인 펄랑못이 있다. 습지 안의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나무다리산책로가 놓여 있는 것이 특징. 산책로 끝부분에는 비양도 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할망당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해안도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도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064)742-8861∼4, 한림항도선장 796-7522, 비양도 관리사무소 796-2730. 3 마음을 다스리는 반나절 걷기 예찬 등 뒤로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어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4월, 포근한 햇살을 맛보고 싶은 이는 강화도로 떠나기를. 강화대교와 강화초지대교를 사이에 둔 2차선 강화 해안도로를 거닐며 따스한 봄볕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볼 수 있다. 강화 해안도로는 차로는 15분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풍광을 맛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던 중 바다가 다소 물린다면,53곳의 크고 작은 돈대에 올라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다. 해안도로 산책 후에는 더리미마을에 들러 밴댕이회를 맛보자. 물컹거리는 보통 회와 달리 미세한 가시가 주는 고소함이 일품이다.1600년 불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등사가 주는 평화로운 휴식도 마음껏 누리자. 강화도의 마스코트 마니산은 해발 468m의 완만한 산세로 2∼3시간이면 오르내릴 수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624∼5, 전등사 937-0225. 4 사람과 사람 속으로 내딛는 발걸음 따스한 봄볕을 즐기며 해안도로를 걷는 기분,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길을 따라 무작정 걷고 싶다면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으로 떠나 보자. 최고의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강축해안도로는 사실 뚜벅이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걷기 코스다.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힘이 들면 사람 없는 자그마한 해변을 찾아 지친 발을 잠시 쉬어 보는 것도 괜찮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살랑살랑 발끝에 와 닿는 파도가 무척이나 시원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망중한을 즐기다 보면 겨우내 쌓였던 피로가 저만치 물러선 듯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을 거쳐 대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그런 길이다. 무작정 걷다가 잠시 쉬고 그렇게 쉬다가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면 그만인 길.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삼사해상공원 733-0300, 영덕풍력발전단지 734-587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올림픽 성화봉송 잇단 항의시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각국 봉송로를 따라 티베트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26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RSF의 2인자인 장-프랑스와 줄리아르는 dpa통신과의 회견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 만큼 다른 도시들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행동들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티베트 망명자들 역시 또 다른 성화 봉송을 기획하고 있어 티베트 사태를 규탄하는 릴레이 시위가 각국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영국은 이미 오는 4월6일 런던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행사중 티베트 시위대들의 의사 표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자 50여명은 그리스에서 성화가 채화된 다음날인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도 성화 봉송에 돌입, 육로와 항공편으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네팔 등 5개 대륙의 도시들을 거칠 예정이다. 성화 봉송의 종착점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이다. 이들은 “성화 봉송을 통해 중국의 통치아래 고통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은 오는 5월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용했으며 달라이라마는 런던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티베트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한다.찰스 왕세자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이 기간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할 예정이다.이어 달라이 라마는 8월에는 프랑스 남부도시 낭트에서 열리는 불교 회의에 참석해 ‘정신적 평화-세계의 평화’란 주제로 연설할 계획이다. 이에 재영 중국 유학생회는 10만여명의 회원들에게 브라운 영국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회동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브라운 총리에게 편지 한 통씩을 보낼 것을 촉구하는 등 시위에 맞서는 중국 교포들과의 충돌도 예상된다. 한편 중국은 티베트 사태 이후 처음으로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 고위 당국자들은 대거 라싸를 방문, 폭력 시위대에 대한 엄정처벌을 강조하며 달라이 라마를 극렬하게 비난했다.멍 부장은 예샤오원(葉小文) 국가종교국장, 주웨이췬(朱維群) 중앙통일전선부 부부장, 왕융칭(汪永淸) 국무원 부비서장 등 고위 당국자 10여명을 이끌고 라싸를 시찰한 뒤 “일부 승려들이 폭력시위에 참가한 것은 법률에 저촉될 뿐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기본 교의를 위배한 것”이라며 “달라이 라마는 이미 불교도로서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 KBS와 일본 NHK 등 19개 해외 언론사로 외국 취재단을 구성, 라싸로 인솔해 들어갔다. 티베트 망명 당국은 이날 중국 정부가 라싸의 불교사원들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식량과 식수, 의약품 공급을 차단해 라모시사원(小照寺)에서 승려 토크메이가 굶어 죽었다고 주장, 사실 여부 확인이 주목된다.이들은 “승려들이 피신중인 라모시, 조캉(大照寺), 드레펑(哲蚌寺) 등 라싸의 주요 사원들에 대한 봉쇄가 12일째 이어져 사실상 연금 상태인 승려들이 고통 속에서 아사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jj@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0) 반란자와 귀순자들Ⅰ

    [병자호란 다시 읽기] (60) 반란자와 귀순자들Ⅰ

    후금이 명을 압박하면서 조선과 후금의 관계 또한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1633년 무렵, 세 나라의 관계를 뿌리째 흔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반란을 일으켜 등주(登州)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명나라 장수 공유덕(孔有德)과 경중명(耿仲明) 등이 후금으로 귀순해 버린 것이다. 공유덕 등은 후금으로 가면서 185척의 선박과 수만의 병력을 대동했다. 뿐만 아니라 배 위에는 홍이포(紅夷砲)까지 싣고 있었다. 후금은 그토록 열망했던 함선과 수군을 보유하게 되었다. 후금은 이제 바다까지 장악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후금은 바다까지 장악할 기회 잡아 공유덕과 경중명 등이 반란을 일으켜 후금으로 귀순하게 된 사연은 모문룡의 가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반란을 주도했던 공유덕과 경중명, 이구성(李九成) 등은 모문룡의 부하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요동 출신으로, 누르하치가 요동을 장악하게 되자 가도로 들어가 모문룡에게 몸을 맡겼다. 모문룡은 이들을 우대하여 자신의 양자로 삼았다. 이들은 성을 모씨(毛氏)로 바꾸고 이름도 고쳤다. 공유덕은 모영시(毛永詩)로, 경중명은 모유걸(毛有傑)로, 이구성은 모유공(毛有功)이 되었다. 공유덕과 이구성은 활 쏘고 말 타는 데는 뛰어났지만 일자무식(一字無識)의 인물들이었다. 경중명은 자신의 이름을 겨우 쓸 수 있는 정도였다. 모문룡은 공유덕과 이구성에게는 군사들을 관리하게 하고, 경중명에게는 재물과 군기(軍器)를 관리하도록 했다. 모문룡 휘하에서 그런 대로 안온한 시절을 보내던 이들의 처지는 모문룡이 원숭환에게 죽음을 당한 이후 크게 바뀌었다. 원숭환은 모문룡을 제거한 뒤, 자신의 측근들을 가도로 보내 동강진(東江鎭)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모문룡 측근들에 대한 숙청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모문룡과 부자관계를 맺은 데다 안팎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었던 공유덕과 경중명 등의 입지는 당장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이들을 받아들여 준 사람은 등래순무 손원화(孫元化)였다. 평소 요동 출신 장졸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손원화는 공유덕과 경중명을 데려다가 유격(遊擊)으로 임명했다.1631년 8월, 후금군이 대릉하성(大凌河城)을 포위하자 조대수(祖大壽) 등은 손원화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등래(登萊) 지역의 수군을 이끌고 후금군의 배후를 견제해 달라는 주문도 곁들였다. 손원화는 공유덕 등에게 병력 1000여명을 주어 해로를 이용하여 대릉하 쪽으로 달려가게 했다. 하지만 공유덕 등은 손원화를 기만했다. 그들은 역풍이 분다는 핑계로 배를 띄우지 않고 육로로 영원(寧遠)까지 이동할 계획을 세웠다.1631년 11월 공유덕 일행은 오랜 행군 끝에 직예(直隸)의 오교현(吳橋縣)이라는 곳에 이르렀다. 피로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은 먹을 것을 찾았지만 오교현의 시장은 이미 철시한 상태라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다. 자연히 병사들 가운데서 민폐를 끼치는 자들이 나타났다. 공유덕은 민원(民怨)을 야기한 병사들을 처벌했지만 병사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졌다. 급기야 지역의 식량 창고를 약탈하고 현지의 관원을 살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구성은 병사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졌음을 핑계로 반란을 꾀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공유덕에게도 자신과 행동을 함께하라고 협박했다. 공유덕이 동참하면서 영원을 향해 가던 ‘구원군’은 ‘반란군’으로 돌변했다. 공유덕과 이구성 그리고 진계공(陳繼功) 등은 병력을 돌려 산동(山東) 주변의 여러 고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공유덕 등을 따르는 병력은 수천 명으로 불어났고, 산동의 임읍(臨邑)·능상(陵商)·하청(河靑) 등 여러 고을이 반란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후금군이 대릉하를 공격했던 것의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미쳤던 것이다.1632년 1월 승승장구하던 공유덕의 반란군은 등주성 공략에 나섰다. 당시 경중명은 이미 성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는 성안에서 요동 출신의 두승공(杜承功) 등과 함께 사람들을 불러모아 공유덕 등의 공격에 내응했다. 안팎이 호응하는 상황에서 성의 함락은 ‘시간 문제’였다. 이윽고 1월13일 등주성이 함락되었다. 성안에 있던 요동 출신 병사 3000명은 고스란히 공유덕 등의 수중에 떨어졌다. ●홍이포 등 엄청난 수량의 무기도 넘어가 등주성이 반란군에게 떨어진 여파는 심각했다. 등주는 전략 요충이었다. 육로로는 북경, 산해관 등지와 연결되고 수로를 통해 천진(天津)과 요동, 가도 등지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미 산해관 동쪽이 후금군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 있는 현실에서 등주는 수군을 이용하여 후금의 배후를 칠 수 있는 거점이기도 했다. 공유덕이 등주를 장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장 여순구(旅順口) 참장 진유시(陳有時)와 광록도(廣鹿島) 부장 모승록(毛承祿) 등이 병력을 이끌고 등주로 와서 반란군에 합류했다. 모승록 또한 원래 가도에 있다가 모문룡이 죽은 뒤 광록도로 탈출했던 인물이었다. 등주 함락은 다른 측면에서도 명에게는 커다란 타격이었다. 등주성 관할의 육군과 수군이 공유덕에게 넘어간 것은 물론 명이 자랑하는 다양한 화기(火器)도 반란군의 차지가 되었다. 당시 등주성의 무기고에는 엄청난 수량의 화기들이 비축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는 홍이포(紅夷砲)도 있었다. 일찍이 등래순무를 지냈던 도낭선(陶朗先), 손원화 등이 애써 제작하여 비축해 놓은 것이었다. 등주 함락 직후 내주(萊州)도 떨어졌다. 산동의 거진(巨鎭) 두 곳이 모두 반란군에게 넘어갔다는 소식에 놀란 명 조정은 토벌군을 동원하려 하는 한편, 공유덕 등에게 면사패(免死牌)를 보내 귀순을 종용했다. 하지만 공유덕 등은 ‘이미 내주를 함락시킨 이상 북경까지 진군하겠다.’고 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한편에서는 후금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할 입장에서 내란까지 진압해야 했던 명 조정의 처지에서는 대규모의 진압군을 동원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이 같은 배경에서 공유덕 등의 등주 장악은 8개월 이상 이어졌다. 반란군의 군세(軍勢)가 커지면서 등주성의 제장(諸將)들은 공유덕을 왕으로 추대하려 했다. 공유덕은 고사하다가 결국 스스로 도원수(都元帥)를 칭했다. 이구성이 부원수가 되어 병력을 지휘했다. 북경의 지척에 있는 산동이 소용돌이에 휩싸이자 명 조정은 고기잠(高起潛), 조대필(祖大弼) 등에게 대군을 주어 진압에 나섰다. 공유덕 등은 힘써 싸웠으나 중과부적이었다. 당시 명 조정이 동원한 진압군은 7만명에 이르는 대병력이었다. 성 전체가 포위된 상황에서 공유덕과 이구성은 포위망을 뚫기 위해 여러 차례 돌격전을 감행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구성은 돌격전 과정에서 죽고 말았다. 1632년 9월 수차례의 실패 끝에 공유덕은 포위를 뚫고 바다로 나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공유덕 등은 여순(旅順)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여순구에서 명 총병(總兵) 황룡(黃龍)에게 차단 당한 데다, 영원 등지에서도 명군이 추격해 오자 공유덕 등은 광록도, 장산도(長山島) 등지의 연해 지역을 전전했다. ●조선 또다시 고래싸움에 휘말릴 위기에 당시 후금은 공유덕 등이 일으킨 반란의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홍타이지는 공유덕 등이 해상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책사 범문정(范文程)을 그에게 보냈다. 범문정은 홍타이지가 조대수에게 투항을 종용할 당시에도 활약했던 인물이었다. 공유덕 등은 범문정을 만난 뒤 후금으로 귀순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명 조정에는 비상이 걸렸다.‘오랑캐’에게 수군과 홍이포가 통째로 넘어갈 판이었기 때문이다. 명 조정은 수군을 동원하여 도주로를 차단하려 하는 한편 조선에도 ‘급전(急電)’을 날렸다. 홍타이지는 홍타이지대로 병력을 진강(鎭江) 지역으로 보내 공유덕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바야흐로 조선은 또다시 ‘고래 싸움’에 휘말릴 위기 속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개성선 남북축구 협상 끝내 결렬

    평양에선 성조기가 펄럭이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던 날,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을 둘러싼 개성에서의 협상은 끝내 결렬돼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를 불러들였다. 대한축구협회 대표단은 26일 육로를 통해 방북,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전과 오후 세 차례나 실무협의를 계속했지만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응원단 방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곧바로 FIFA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 북쪽은 지난 5일 1차 협의때와 마찬가지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할 수 없으며 한반도기와 아리랑으로 대체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남쪽은 FIFA의 월드컵 예선 규정을 좇아 아예 이 문제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으며 사전조사단과 응원단, 기자단 방북 등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북쪽이 한반도기와 아리랑에 집착하는 바람에 이들 안건은 입밖에 꺼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 대표인 조중연 부회장은 “남북화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북쪽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워낙 강하게 물러서지 않아 협상이 전혀 진전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북쪽은 또 대규모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 중재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제3국에서 중립경기를 개최하는 방안 ▲북한 축구에 대한 징계로 이어져 몰수 경기로 처리되는 경우 ▲북쪽이 중재를 받아들이는 경우 등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두 차례나 거듭 ‘절대 불가’를 확인한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엷은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한 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제3국 개최’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FIFA가 정치색을 배제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북한이 국제축구의 룰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며 한국의 몰수승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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