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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민 61명 이라크 출국 좌절

    ◎53명 검문소서 저지,8명은 요르단서 입국거부/다른 외국인 2백20여명도 바그다드송환/요르단 【암만=김주혁특파원】 이라크에서 마지막으로 철수하던 한국교민 8명(현대건설)이 이라크항공(IA) 163편으로 14일 하오3시30분(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했으나 요르단 당국에 의해 입국이 거절된 채 이라크로 되돌려 보내졌다. IA 163기에 탑승하고 있던 외국인 2백20여명도 요르단 입국이 불허돼 이라크내에 모두 발이 묶이게 됐다. 또한 육로로 이라크를 탈출하던 한국교민 53명도 이날 하오1시경 이라크쪽 검문소에서 통과가 거절돼 출국이 저지됐다. 요르단으로 입국하는 교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던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은 이라크쪽 검문소에 연락을 해 놨으나 미처 연락이 되지 않은 한 검문소에서 「행정적 이유」로 통과가 거절된 것 같다며 15일중에는 요르단으로 넘어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항공편으로 요르단에 입국하려던 8명의 입국불허에 대해서는 요르단 외무부와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의 김균 참사관은 현지 시간으로 하오2시면 업무가 끝나는 관계로 요르단 당국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나 15일중에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참사관은 또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15일 요르단으로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한국교민의 철수가 차질을 빚음에 따라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도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무부 페르시아만 사태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기주외무부 제2차관보)는 최봉름 주이라크대사에게 출국이 거부된 이유를 이라크 외무부와 접촉,확인할 것을 긴급 훈령했다. 또 비상대책본부는 주이라크대사관이 이라크 당국과 출국이 가능토록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 요르단에서 김주혁특파원 제1신

    ◎암만공항 출국인파… 비행기료 웃돈 1천불/한국무역관,육로탈출 비상계획/이접경선 조명탄 발사… 불안 고조 아침 저녁으로 섭씨 3∼5도의 쌀쌀한 날씨가 계속돼 조금은 추운 느낌이 드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한 편이었으나 사람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뚜렷했다. ○당황한 기색 역력 이미 돈있는 사람들은 상당수가 떠났으며 요르단인들 사이에는 15일 이후의 사태에 관한 이야기가 무성한 편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 끼인 요르단이 전장이 될 것을 우려하는 눈치였다. 요르단인 라미 마야씨는 요즘 어떠냐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좋았다』면서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암만시내 호텔은 방 구하기가 쉬웠으나 세계 각국에서 보도진들이 몰려들면서 프레스센터가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만이 만원사례를 빚고 있다. ○부자들 벌써 떠나 암만에는 그동안 바그다드에 남아 있던 각국 공관과 기업의 필수요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고 안정된 지역으로빠져 나가려는 사람들로 공항은 크게 붐비고 있었다. 반면 항공편 특히 유럽행 항공편은 거의 끊기고 있어 항공요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며칠전만 해도 5백달러 정도의 웃돈이 얹혀져 거래되던 항공권이 12일부터는 무려 2∼3배나 뛰었으며 보험료도 편도 50달러,왕복 1백달러나 덧붙여진 상태다. 암만주재 한국무역관의 오진웅관장 등 3명은 13일 가족들을 대피시킨데 이어 14일 철수할 계획으로 있으며 대사관 직원들도 대피할 계획으로 있다. 오관장 등은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에 대비,육로로 탈출한다는 비상계획도 세우고 있으나 한국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교민들도 지난해 8월 한번 정도는 대피해본 경험이 있어 그다지 번잡하지 않게 대피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13일중에는 대피할 교민은 거의 다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중 상당수는 사태가 길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일시 대피후 상황이 진정되면 곧 돌아올 예정으로 있다. ○요르단 경계 강화 요르단정부는 점차 긴장이 고조되면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정체가 불확실하거나 암만으로부터 출발하는 항공권이 없는 제3국인에 대해서는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요르단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이 접경지역에서 조명탄을 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군대를 전진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 전쟁 1개월이상 끌면 「제한송전」/정부 페만 종합대책 내용

    ◎개전땐 승용차 부제운행ㆍTV반영 단축/피해예상 인접국 교민 자진철수 권유/석유비축량 93일분… 상황따라 배급제로 정부는 11일 페르시아만 사태 대책회의를 열고 군의료진파견ㆍ교민철수문제ㆍ국내 석유류수급 등 다각적인 비상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각부문별 대책내용은 다음과 같다. ○석유수급 대책 전쟁이 터지면 사우디는 물론 중립지대와 카다르에서의 석유도입이 불가능해 질 것이다. 이럴 경우 하루 28만8천배럴의 장기계약분과 하루 25만9천배럴의 현물시장구입분을 도입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전쟁은 1개월안에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 기간동안 붕괴된 석유생산시설을 복구하는데 5개월정도 소요될 것이다. 전쟁기간중에는 장기계약분 및 현물시장구입분 등 국내소요량의 56.6%인 총 54만7천배럴의 원유도입이 불가능하나 복구기간동안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복구기간중에는 도입이 끊긴 장기계약분중 50%선인 하루 14만4천배럴,현물시장구입분도 절반수준인 13만배럴정도의 도입이 가능해질 것이다. 때문에 복구기간중의 부족물량은 하루 소요량의 28.3%로 어림된다. ◇석유보유현황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와 휘발유ㆍ등유 등 석유류 제품의 비축물량은 총 1억7백20만배럴. 이는 올 하루 석유소비량을 1백14만6천배럴로 볼때 93일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보유현황별로는 정부비축분이 원유 3천8백만배럴,제품 1백80만배럴 등 총 3천9백80만배럴,정유사 재고분이 원유 1천4백만배럴,제품 2천1백만배럴 등 총 3천5백만배럴이다. 여기에 정유사 유조선들이 선적을 마치고 수송중인 물량이 원유 2천9백60만배럴,제품 2백80만배럴 등 3천2백40만배럴에 달해 이를 합치면 총 비축물량은 1억7백20만배럴인 셈이다. 전쟁이 확대되어 사우디로부터는 물론 전 산유국에서 원유도입이 완전 차단된다 하더라도 93일동안은 비축량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 등 전쟁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산유국으로부터의 원유도입이 순조로울 경우에는 비축물량으로 1백80일동안 정상수요 충당이 가능하다. ◇단계별 비축유 활용계획 1단계인 전쟁발발 후 1개월동안은 현재 정유사가 수송중인 3천2백40만배럴로 충당한다. 그다음 전쟁이 끝나 복구에 들어간뒤 2개월동안인 2단계 때에는 정부비축분과 정유사 재고분을 7대3의 비율로 활용하며,그 이후인 3단계 때에는 원유비축현황 및 도입능력을 감안,비축유사용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석유소비억제 대책 ◇국내생산은 비축유를 활용,정제시설을 정상 가동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제품은 가격폭등으로 수입이 어려워져 등유와 프로판가스의 경우 각각 7%,3%의 부족사태가 예상된다. ◇소비억제를 위한 단계별 주요조치 전쟁이 발발하면 1단계 소비억제 시책으로 ▲승용차 10부제운행 ▲전세ㆍ관광ㆍ관용버스 10부제 운행 ▲TV방영시간 2시간단축 ▲대형 네온사인 사용 전면 금지 ▲비석유발전소의 최대가동 ▲가정용 대형 난방보일러의 경유공급 등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전쟁이 1개월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서 2단계 소비억제 시책으로 ▲승용차 쿠폰제 실시 ▲전세ㆍ관광ㆍ관용버스 50% 감축운행 ▲화물차 10% 감축운행 ▲등유배급제 실시(취사용은 제외) ▲제한송전조치(1천16개 노선으로 하루 1∼2시간)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유종에 대해서는 추가 가격조정 등을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유가 관리방안 ◇전쟁이 발발할 경우 전쟁기간동안의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전쟁복구기간동안은 배럴당 30∼35달러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1단계로 국내 유가인상을 조정할 방침이다. 예컨대 국제원유가가 배럴당 23달러선일 때 국내유가는 22%정도 인상된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2단계로 수급이 어려운 유종에 대해 추가조정을 단행할 계획했다. ○교민 철수 안전대책 정부는 이미 지난 연초 이라크 및 쿠웨이트 잔류교민 1백4명(이라크 95,쿠웨이트 9명)에 대해 오는 15일 이전까지 전원 대피령을 내렸으며 전시 피해예상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주변 5개국 거주 교민 6천1백여명에 대해서도 가능한 자진 철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거주 교민은 항공편 예약이 힘든데다 항공사가 취항 중단을 시작하고 있으며 터키나 요르단과의 국경폐쇄가 전망돼 철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어 외무부측은 이란정부측과 외교경로를 통해 이란 국경을 통한 육로대피를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협상이 결렬되자 외무부내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교민철수 및 안전문제의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한편 경제기획원ㆍ외무부 등 10개 관련부처로 구성,11일 설치된 페르시아만 대책본부의 첫회의를 12일 열어 교민수송을 위한 특별기 파견문제를 비롯한 교민철수 및 안전문제를 본격 협의할 계획이다. 최봉름대사를 비롯한 이라크공관 필수요원 5명을 제외한 이라크 대사관 직원 및 가족ㆍ교민 등은 요르단 암만을 경유,항공기로 귀국하고 있으며 유사시 인접 5개국 교민들은 공관으로 집결해 대피시킨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교민의 안전문제와 관련,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화학전대비문제이다. 외무부는 지난해 11월 이라크ㆍ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 주변 공관원 및 가족들에 대해방독면을 지급,화학전에 대비했으며 진출업체들도 회사별로 1천6백여개의 방독면과 장비를 지급한 상태이다. 정부는 순수교민에 대해서도 정부예산으로 방독면 2천여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 다국적군,이라크접견 집결/병력·탱크등 줄이어 이동

    ◎페만 전쟁발발 위기 고조/미,바그다드대사관 문서파기 작업착수 【파리·바그다드·다란 AP로이터 연합특약】 페르시아만에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탱크와 차량 및 군병력이 이라크와의 접경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미군관리들이 8일 말했다. 이들은 사우디 고속도로는 북쪽전선으로 이동하는 탱크와 군용차량으로 질식할 정도이며 페르시아만에 있는 항구는 군수물자가 가득 쌓여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도착한 MIAI탱크들도 사막으로 배치되고 있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날 9일 아지즈 아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및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인 1월15일은 결코 연장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베이커장관은 미테랑 대통령과 90분동안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페만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목표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밝혀 미국과 프랑스간에 페만 정책에 대한 균열이 생겼다는 추측을 일축했다. 【바그다드·워싱턴 AP로이터연합】 9일 열리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할 경우 이라크가 즉시 비군사 항공기들에 대해 영공을 폐쇄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라크주재 미국 대사관은 7일부터 문서 파기작업에 들어갔으며 다른 외국 공관들도 자국민들에 대해 영공 폐쇄시 육로로 탈출할 준비를 갖추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바그다드의 서방 및 아시아국가 외교관들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9일 제네바에서 있을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회담으로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지는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토머스 폴리 미 하원의장은 하원에서 10일이나 11일중에 무력사용승인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 결의안이 근소한 차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앞서 지난 6일의 한 회견에서 상원도 이를 찬성 60,반대 40표 정도로 채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한연설에서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이 전쟁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경인운하 하반기 착공/행주대교∼인천 백석동

    ◎폭80m·길이 19.7㎞/3천억 들여 90년대 중반 완공/9백t급 바지선 9척 운항/영종도 공항 영결산업·관광개발 효과기대 서울과 인천을 뱃길로 연결하는 총연장 43㎞의 경인운하가 올 하반기에 착공된다. 건설부는 5일 서울∼인천간 육상교통난을 완화하고 상습수해지역인 굴포천주변 저지대의 항구적인 홍수예방을 위해 총공사비 3천억원을 들여 행주대교 아래쪽에서 인천 백석동까지 폭 80m,길이 19.7㎞의 운하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가 될 경인운하는 행주대교 아래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신곡리에서 한강지류인 굴포천을 따라 인천 북구 계양동을 거쳐 백석동까지 뚫린다. 이 운하는 행주대교에서 계양동까지는 기존 굴포천을 확장,준설하고 계양동에서 백석동까지는 김포평야를 가로지르는 수심 2.5m의 수로를 파는 방법으로 건설된다. 또 바닷물의 역류를 막기위해 폭 26m,깊이 1백93m의 갑문 2개가 만들어지고 폭 20m의 배수문도 설치된다. 이 운하가 만들어지면 9백t급 바지선 9대로 구성된 주운선단이 운항,인천항으로 들어오는 화물을 육로를 통하지 않고 바로 서울로 실어올 수 있게 되며 서울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인천 앞바다 매립지로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건설부는 이 운하건설을 위해 올 예산에 1백억원을 확보하고 늦어도 하반기중에는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조기완공을 위해 이 운하건설을 맡을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다각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운하가 90년대 중반에 완공되면 앞으로 건설될 영종도 국제공항·서해안고속도로·자유로등과도 입체적으로 연계돼 서해안지역 개발 및 관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강추위 사흘째/서울 오늘 영하13도

    ◎바람심해 체감온도는 영하20도 넘어/단양·제원 7백여 마을 교통 두절 26일 서울과 춘천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13도를 나타내는 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중국 대륙에서 몰려온 찬 대륙성 기단의 영향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들었다』고 밝히고 『이 추위는 27일에도 계속돼 철원 영하 16도,양평 영하 15도,서울 영하 13도 등 중부지방은 물론 전국이 영하 5∼영하 16도의 강추위를 보이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와 함께 전해상에는 폭풍주의보 및 경보가 내려져 강풍까지 동반해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가 될것이라고 기상대는 밝혔다. 또 25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26일 상오 영동과 영호남 일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이날 자정까지 대관령의 적설량이 30㎝를 넘어섰고 전북 운봉지방이 31㎝,임실 20.4㎝,청주 8㎝ 등을 보이면서 27일 상오까지 이어졌다. ◎버스 53개 노선 끊겨 【제천】 25·26일 이틀간 제천,제원,단양 등 충북 북부지방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제천∼충주∼영주간 5번 국도를 비롯,제천∼원주간 38번 국도 등 이 지역 대부분의 육로교통이 두절되고 있다. 이 지방에는 지난 25일 하오2시30분부터 26일 상오까지 8.5㎝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영하 8도의 강추위가 엄습,대부분의 길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 때문에 25일 하오7시쯤부터 제천에서 출발하거나 제천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6개 노선이 불통되고 있으며 제천,단양지역 시내버스 60개 노선중 7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을 뿐 나머지 53개 노선은 전면 불통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천을 경유하는 여행객들이 철도로 몰리고 있으며 제원,단양지역 7백77개 자연부락의 2만5천5백여 가구 10만여 주민들의 발이 묶여 있다.
  • 김영일 정무수석/오늘 백담사 방문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문제를 백담사측과 협의하고 있는 청와대의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은 26일 전 전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와 함께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일기가 나빠 떠나지 못했다. 김 수석은 이날 『25일 이 변호사와 만나 백담사를 방문키로 했으나 현지의 기상이 좋지 못해 육로나 공로 모두 어려울 것 같다』며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27일 백담사를 방문,하산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 변호사를 만나본 결과 전 전 대통령이 먼저 나를 만나 노 대통령의 의사를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하고 『하산에 대한 결정은 전 전 대통령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소 외교사 연표

    △1863년 함경도 농민 13호 러시아로 최초의 이주 △1884년 7월7일 조로수호통상조약 체결 △1888년 8월20일 조로 육로통상장정 조인 △1896년 2월11일 아관파천(왕이 러시아공관으로 거소를 옮김 ) △1904년 5월18일 한로조약 폐기 △1921년 6월28일 소련적군이 독립군을 무장해제 △1945년 8월24일 소련군이 평양에 군사령부 설치 △1950년 6월25일 스탈린의 승인하에 북한 남침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 조인 △1959년 3월17일 소련과 북한 기술원조협정 체결 △1961년 7월6일 북한과 소련 상호방위조약 체결 △1978년 4월20일 KAL 707여객기 소련 무르만스크에 불 시착,승객 무사 귀환 △1983년 9월1일 KAL 747여객기 사할린지역 상공에서 소 련 미사일에 의해 격추,승객 전원 사망 △1985년 4월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 시작,신사고 외교정책 전개. △1988년 7월7일 한국에서 7·7선언 채택,북방정책 표명 △1990년 6월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의 노태우 대통령 과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 정상회담 △1990년 9월30일 소련 외무장관 셰바르드나제와 한국 외무장 관 최호중 사이에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전격 합의 △1990년 12월13일∼16일 노태우 대통령 소련방문,고르바초 프와 정상회담
  • 연 총리등 3차 총리회담 북대표단/내일 판문점 거쳐 서울에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할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한대표단 일행 90명이 11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육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한다.
  • 서울송년음악회/9∼10일 개최 확정/어제 남북한 연락관 접촉

    남북한은 3일 상오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9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에 참가할 북측 공연단의 서울체류일정 및 공연절차 등을 확정짓고 북측 공연단 33명(기자 4명 포함)의 명단 및 공연 프로그램과 우리측의 신변안전보장각서(내무부 장관 명의)를 각각 교환했다. 이에 따라 북측 공연단은 오는 8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해 육로로 서울을 방문,9·10일 이틀 동안 정치성이 배제된 순수민속전통음악을 2회 공연한 뒤 13일 5박6일 동안의 서울체류일정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북측이 통보해온 공연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성동춘(단장) ▲최상근(총연출) ▲김관보 ▲백순희(여) ▲김진명 ▲전영남 ▲정재선 ▲전영일 ▲백영희(여) ▲배윤희(〃) ▲이성훈 ▲장애란(여) ▲최영섭 ▲이순덕(여) ▲유재덕 ▲송영화(여) ▲신동일(감독) ▲전종환 ▲장창거 ▲김천남 ▲한철 ▲정송희(여) ▲김길화(〃) ▲이순화(〃) ▲정자흡 ▲유혁철 ▲박수일 ▲송남수 ▲강덕순(연락원) ▲이춘경(기자) ▲최영화(〃) ▲김남수(〃) ▲강영수(〃)
  • “유럽통합 상징” 도버터널 관통/착공 2년만에 보조터널 어제 연결

    ◎“이제 더이상 영국은 섬 아니다”/교통 등 유럽경제 활력소 될 듯 지난 88년 착공된 이래 3년에 걸쳐 총 1백70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인 도버해협 해저터널이 1일 완전 개통돼 영국과 프랑스 양측관계자들이 역사적인 상면식을 가졌다. 지난 1802년 프랑스의 알베르 마티외가 도버해협 해저에 터널을 뚫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한다는 공상에 가까운 계획을 내놓은지 1백88년만에 그 꿈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프랑스의 TF1 TV는 이날의 해저터널 관통을 유럽전역에 생중계,해저터널 개통에 대한 유럽인들의 흥분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지는 이날 『고립된 영국(Little England)에 안식을… 「고립된 영국」은 이제 바다밑에 묻혔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하오(한국시간) 완전 개통된 도버해협 해저터널에 대한 영국민들의 축하를 대신했다. 이날의 터널관통으로 빙하시대 때 유럽대륙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영국이 다시 유럽대륙과 육로로 연결되게 됐다. 영국은 이제 더이상 섬이 아닌 것이다. 이날 해저터널 개통에 유럽인들이이처럼 흥분하는 것은 터널개통이 앞으로 교통체계는 물론 유럽의 경제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때문이다. 93년 철도가 개통되면 개통 첫해에만 2천8백만의 승객과 1천6백만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을 것이란 유로터널측의 기대가 사실로 나타날 경우 이는 영국과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경제 전반에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유럽통합에 완고하게 반대해 왔던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물러나고 메이저 신임총리가 등장한 것과 맞물려 해저터널의 개통이 유럽통합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는 이날 TF1 TV의 생중계로도 알 수 있듯이 특히 프랑스쪽에서 크다. 해저터널 개통이 프랑스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TGV(초고속열차)가 유럽전역을 누비게 되는 날을 앞당기게 될 것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생각하고 있다. 영국의 포크스톤과 프랑스의 칼레를 잇는 50㎞(해저부분 38㎞)의 이 해저터널은 직경 8.6m의 철도터널 2개와 직경 5.7m의 서비스터널 1개 등 총 3개의 터널로 이뤄지는데 이중 터널관리와 서비스,비상로 역할을 하게 될 서비스터널이 이날 처음으로 개통됐으며 나머지 2개의 철도터널은 내년 6월쯤 개통될 예정이다. 영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들은 내년 1월26일 해저터널에서 만나 공식개통식을 가질 예정인데 영국의 지리적 고립을 종식시킬 해저터널의 개통이 앞으로 유럽대륙의 역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가 주목거리라고 하겠다.
  • 충남·전북 황금들판의 “새 젖줄”/금강하구둑 완공 안팎

    ◎3시·6군에 농·공·생활용수 한해 30억t공급/둑위엔 4차선도로… 양쪽지역 동일 경제권화 금강의 물줄기를 막아 전북 옥구와 충남 장항을 잇는 금강하구둑 공사가 완공됐다. 정부는 20일 전북 옥구군 성산면 성덕리에서 노태우 대통령·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옥구군과 충남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를 잇는 길이 1천8백41m의 금강하구둑 축조공사 준공식을 가졌다. 농업진흥공사가 83년 착공,총사업비 1천10억원을 들여 7년만에 완공한 금강하구둑으로 1억3천8백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인공담수호가 조성됐다. 이에 따라 연간 유입되는 30억t의 물을 충남 서천·부여 및 전북 군산·이리·김제·옥구·익산·완주 등 3개시·6개군의 농경지 4만3천㏊에 농업용수를 비롯,공업·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 하구둑 위에는 4차선의 도로가 만들어져 그동안 장항과 군산을 오가려면 황산대교를 거쳐 1백20㎞를 돌아야 했던 육로가 10㎞로 단축돼 충남·전북지역이 동일경제권으로 편입됐다. 특히 하구둑 위 4차선도로 옆에는 철도복선을 놓기 위한 부지가 확보돼 서해안시대의 개발을 앞당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하구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7백14m 구간에 설치된 배수갑문. 갑문 1개의 폭은 30m,높이가 10.3m,무게 2백50t으로 모두 20개의 갑문이 있으며 50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폭 10m,높이 31m의 통과문도 설치돼 있다. 갑문은 바닷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홍수때는 물을 밖으로 쏟아내 담수호의 수량을 조절한다. 또 이 하구둑에는 폭 9m,길이 78m의 어도가 우리나라 댐·하구둑으로는 처음으로 만들어져 강과 바다를 오가는 장어등 고기의 번식 및 생태계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하구둑의 건설로 금강 하류연안 7천여㏊의 논이 바닷물에 의한 소금의 피해에서 벗어나게 됐고 상류로부터 쌓이던 군산항 토사량이 크게 줄게 됐다. 담수호의 물을 이용할 연계사업인 2단계 평야조성 공사(4만3천㏊)가 지난해 착공돼 2004년에 완공될 계획이며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군산·고군산반도·변산반도를 잇는 새만금지구 간척사업도 이 하구둑의완공으로 실현이 눈앞에 다가서게 됐다.
  • 「대결청산」방안 서울ㆍ평양 시각차 여전

    ◎강영훈총리 기조연설 요지/“상호 실체인정… 도와주고 도움받는 관계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상대방 내정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합의의 토대가 이룩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토대위에서 교류협력과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그리고 균형있는 상호 군축을 실행하고 민족화해와 평화정착을 이룩하고자 한다. 남북 쌍방은 다각적인 교류협력 분야 중에서도 1천만 이산가족들의 문제해결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남북 쌍방은 남북간의 물자교류와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남북간에 통행ㆍ통신 및 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하루빨리 채택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남북통행에 관한 제안=①남북의 주민이 육로ㆍ해로ㆍ공로를 통하거나 또는 외국을 경유하여 남북을 왕래하는 절차와 준수해야 할 의무 등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을 왕래하는 자는 자기측 당국이 상대지역 방문을 허가하는 증명서와 방문지역의 당국이 발행한 방문허가증명서를 소지한다. ③남북의 당국은 통행을 위하여 쌍방의 합의에 따라 통과지점 및 통행로를 지정한다. 육로의 경우 우선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지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ㆍ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한다. ④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는 방문하는 동안에 필요한 물품과 일정한 한도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선물을 휴대할 수 있다. ⑤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관할지역에 들어오는 인원에 대한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⑥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는 상대측의 질서와 안내에 따른다. ⑦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자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구제조치를 취한다. ⑧남북의 당국은 자기측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자에게 허가된 목적 수행을 위한 활동을 보장하고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한다. ⑨통행에 따르는 제반문제를 협의ㆍ조정하기 위하여 남북통행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⑩통행에 따르는 실무문제를 관장하며 행정지원 및 연락업무 수행과 남북통행위원회로부터 위임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서울 평양 판문점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ㆍ운영한다. ◇남북(통신)에 관한 제안=①남북간 상호 우편ㆍ전기통신의 교류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의 우편당국은 상대측의 주민이 수신으로 되어 있는 우편물을 수집하여 상대측에 전달하며,우편물을 전달받은 측은 자기측의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신인에게 배달한다. ③남북한 우편물의 교환장소는 판문점으로 하고 주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때에는 남북의 당국간 합의로 따로 정할 수 있다. ④남북의 당국은 남북간 전기통신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 남북간 전화통화는 교환대를 통하여 연결하고 이를 점차 자동화한다. ⑤남북으로 교환되는 우편 전기통신 요금은 남북 당국이 협의하여 결정한다. ⑥남북의 당국은 남북으로 교류되는 우편 전기통신에 대하여 비밀을 보장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정치적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지 않는다. ⑦남북간 통신교류에 수반되는 제반문제를 협의ㆍ조정하며 남북간 통신교류의 확대ㆍ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남북통신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⑧남북간 우편ㆍ전기통신 교류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간 통신기술의 통일적 발전을 도모하며 남북통신위원회로부터 위임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남북통신기술단을 설치ㆍ운영한다. ⑨남북의 당국은 우편ㆍ전기통신 교류에 관한 국제적 협약을 존중한다. ◇남북경제교류 협력에 관한 제안=①남북 당국은 상호간의 물자교류 및 경제협력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 ②남북간의 물자교류 또는 경제협력사업의 당사자는 품목별 또는 사업별로 쌍방이 각각 지정하는 해당기관으로 한다. ③교류대상 품목은 상호보완의 원칙에 따라 정한다. ④교류양은 쌍방의 수급사정을 감안하여 연간 교류규모를 조정한 후 품목별로 교류당사자간 상담을 통해 결정한다. ⑤교류물자의 가격은 국제시장가격을 고려하여 교류당사자간 합의에 의하여 결정한다. ⑥거래방식은 청산결제 방식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다. ⑦결제사무는 쌍방이 지정하는 남과 북의 은행이 직접 담당하도록한다. ⑧결제통화는 스위스 프랑화로 한다. ⑨상호간의 물자교류는 민족내부교역 차원에서 추진하며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⑩교류물자의 수송방법은 교류물자의 특성ㆍ중량ㆍ운송비 등을 감안하여 교류당사자간에 상호 협의하여 정하되 철도ㆍ자동차ㆍ선박ㆍ항공기를 합리적으로 이용한다. ⑪남북간에 자원의 공동개발ㆍ합작투자 등 제반경제협력을 실시하며 경제분야에서의 공동대외 진출과 공동대외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⑫경제협력사업의 규모,실천방법 및 조건,실시시기 등에 관하여는 경제협력사업의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하여 정한다. ⑬남북간의 물자교류와 경제협력을 실현하며 경제적 유대를 회복하고 민족경제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쌍방의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한다. 이상과 같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와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하여 부문별 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할 것을 제의한다. 합의된 의제에 따라 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 군사협의회의 두 부문별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3개항의 당면과제에 대해 귀측의 성의있는 태도 표시가 있기를 거듭 촉구한다. 첫째로 조국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개선과 화해협력의 새시대를 열어야 한다. 둘째로 분단으로 야기된 민족적 고통을 하루속히 덜어주어야 한다. 셋째로 남북 동포들이 다같이 잘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평화통일이 이룩되기 이전이라도 남북이 공존공영을 도모해야 한다. ◎연형묵 총리 기조연설 요지/“분열지향 자세 벗어나 주체통일 모색을” 제1차 회담 때에 제기된 쌍방의 제안들을 비교하여 보면 근사한 점도있고 차이점도 있다. 근사하다고 하는 것은 첫째로 의정과 관련된 기본문제 토의에 앞서 서로 공동의 기초로,출발점이 될 수 있는 원칙적인 문제에 대하여 합의를 보자는 점이다. 둘째로 의정에 따르는 방안들을 기본적으로 정치ㆍ군사ㆍ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의 세가지로 구분하여 제기하고 있는 점이다. 셋째로 근사한 점은 매개 방안들에 전개되어 있는 부분적인 항목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쌍방의 제안들에는 이상과 같은 근사한 점들이 있는 반면 신중한 토의를 요하는 본질적인 차이점들도 있다. 첫째로 문제해결의 선후차와 관련된 것이다. 즉 우리는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에 선차성을 부여하면서도 이와 병행하여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를 실현해 나갈 것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에 귀측은 협력과 교류문제에 선차성을 부여하면서 군축문제를 차후의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둘째로 군사문제 해결의 단계설정과 관련된 문제이다. 즉 우리는 군사문제들의 해결을 하나의 통일적 과정으로 보고 있으나 귀측에서는 군사적 신뢰구축 단계와 군축단계를 서로 구분하고 있다. 셋째로 미군과 그의 핵무기의 철수와 관련된 문제이다. 넷째로 쌍방의 제안들이 부분적인 근사점은 있으나 총체적으로는 그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쌍방이 차이점을 극복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첫째로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에서 주체를 철저히 세우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들의 제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이점을 극복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쌍방이 다같이 통일지향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셋째로 중요한 것은 북남 사이의 불신에 대해서 같은 인식을 가지고 그 해결 방도를 바로 찾는 것이다. 우리는 「민족대교류」니 「60세 이상 노부모들의 고향방문」이니 하는 일시적 미봉책으로 갈라져 사는 겨레의 간절한 염원을 달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함으로써 호상 불신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인도주의문제와 협력ㆍ교류문제도 적극적으로 철저히 해결해야 한다. 넷째로 중요한 것은 통일문제 해결의 가장 가깝고도 합리적인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없앨 것을 전제로 하는 단일제도에 의한 통일의 길이 아니라 서로 먹거나 먹히우지 않고 통일하는 길,두 제도,두 지역 정부를 그대로 두고 하나의 국가,하나의 민족으로 통일하는 길을 택해야 한다. 쌍방의 제안 가운데서 보다 전진적이고 실천적 의미가 있는 합의문서를 작성ㆍ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역사적인 문건으로서 다음과 같은 남북 불가침에 관한 선언을 채택ㆍ발표할 것을 제의한다. ◇북남 불가침에 관한 선언(초안)=북과 남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상태를 가시고 전쟁을 방지하며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일치한 염원으로부터 출발하여 7ㆍ4 공동성명에 밝혀진 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철저히 준수하며 상대방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대방의 내부문제에 간섭하지 않을 데 대하여 합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엄숙히 선언한다. 제1조,북과 남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을 반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무력으로 상대방을 침해하지 않는다. 제2조,북과 남은 있을 수 있는 의견상이와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한다. 제3조,북과 남 사이의 불가침 경계선은 1953년 7월27일부 조선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제4조,북과 남은 호상 불가침에 관한 약정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하여 군비경쟁을 중지하며 무력을 단계적으로 축감한다. 제5조,북과 남은 당면하여 우발적인 무력충돌과 그 확대를 방지하기 위하여 쌍방 군사당국자 사이에 직통전화를 설치ㆍ운영한다. 제6조,이 불가침선언은 북과 남의 합의에 의하여 수정 보충할 수 있다. 제7조,이 선언은 북과 남이 각각 발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를 상대방에게 알리는 통고문을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어느 일방이 폐기를 통고하지 않는 한 조국통일이 실현되는 날까지 효력을 가진다. 다음으로 이번 회담에서 우리들이 결속을 짓고 넘어갈 문제는 우리가 제1차회담에서 긴급문제로 제기한 바 있는 유엔 대책문제와 「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 중지문제,방북인사 석방문제이다. 첫째로 쌍방은 남북고위급회담 본회담과 대표접촉에서 유엔 대책문제를 통일위업에 이롭게 협의ㆍ해결 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둘째로 쌍방은 본회담과 대표접촉에서 유엔 가입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룩할 때까지 그에 대한 토의를 계속한다. 셋째로 쌍방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유엔 대책문제를 합의하기 전에는 어느 일방도 먼저 유엔에 가입하지 않는다. 방북인사 석방문제도 남북대화 분위기에 맞게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
  • 「남북 평화공존」­「하나의 조선」이 평행선/기조연설 남ㆍ북의 입장

    ◎선 신뢰구축이 긴장완화 첩경 강조 남/유엔 가입 등 긴급과제 다소 융통성 북/노 대통령 메시지가 돌파구 마련할지도 남북 쌍방은 17일 상오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총리회담 첫날 공개회의에서 각각 강영훈 총리와 연형묵 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1차 서울회담에서 밝혔던 원칙과 제안들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된 쌍방의 기조발언은 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제 구축과 「하나의 조선」정책 고수가 주조를 이뤘으며 이 부분에서 가장 현격한 의견차를 노정,회의가 끝난 뒤 남북 총리는 서로 악수도 교환하지 않는 등 2차 평양회담의 전망이 밝지 않음을 나타냈다. 우리측 강 총리는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논리인 「하나의 조선」정책의 허구성과 1차 서울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했던 긴급과제 3개항의 부당성을 원칙론적 차원에서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시종 강한 톤으로 우리 입장을 전개했다. 강 총리는 특히 『북측이 남조선 혁명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대결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을기대할 수 없으며 대결상태 해소와 화해협력도 이룩될 수 없다』며 북측의 「하나의 조선」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 남북대화 과정에서 북측의 억지 주장을 가능한 한 받아들이던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뼈대를 바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우리 체제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다시 말해 최근 일북 관계개선에서 나타나고 있는 북의 2개 조선 인정 정책으로의 전환조짐을 차제에 확인해본다는 것이다. ○유엔 가입 저지 총력 그러나 공식회의에서 우리측이 이같이 이례적인 강성발언을 피력한 것은 18일의 비공개회의에서 원칙면에서의 우위를 차지,대북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측은 우리측의 상호실체 인정을 통한 평화공존체구축 주장은 두개의 조선을 고착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완강히 고수하는 입장을 보였다. 북한측이 일북 관계개선 등 대외 개방정책으로 전환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이같이 대남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아직 북측이 기본입장 전환의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서 나온 것으로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 총리는 1차 서울회담에서 3대 긴급과제를 총리회담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긴급과제의 하나인 유엔 가입문제를 빼고는 다소 신축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북측이 실무접촉과 함께 총리회담에서 유엔 가입문제를 논의하고,총리회담에서 쌍방이 합의할 때까지 어느 일방도 유엔 가입을 하지 않는 등의 3개항의 새로운 안을 제시해온 것은 북측이 우리의 유엔 가입저지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느냐를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유엔 가입문제는 앞으로 총리회담의 지속 및 진전과 맞물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은 우리측의 남북관계 기본합의서 제안을 거부하면서도 합의서의 일부 내용을 포함한 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주장,입장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리측도 북측의 3개 원칙을 수용,일부 내용을 개정한기본합의서를 제시했다. 북의 제안에서는 무력의 단계적 감축을 주장하고 있어 신뢰구축 선행이라는 우리측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으나 무력감축이 배제될 경우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본합의서 형식으로 될지 불가침선언 형식으로 될는지는 비공개회의에서 협의를 해 봐야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겠다는 쌍방의 의견이 부합되면 이 부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총리회담 희석 겨냥 연 총리는 이날 기조발언 처음과 끝부분에서 총리회담 의제를 정치ㆍ군사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등 3가지로 늘릴 것을 두 차례에 걸쳐 거듭 강조했으며 1차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교류협력보다는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의제와 관련한 새로운 제의는 총리회담에서 그들이 선호하는 정치ㆍ군사적 문제를 중점 거론하고 총리회담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총리는 이날 새로 3개 당면과제를 제시하고 상당히 구체적인 통신ㆍ통상ㆍ통행의 3통협정안을 제시했다.최소한 비방 중상금지 선언이나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 설치 정도는 합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비공개회의에서 어떻게 나올는지가 2차 평양회담의 관건이라할 수 있다. 강 총리가 18일 하오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에서 주고받을 대화내용과 김 주석에게 전할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이에 대한 김 주석의 노 대통령에 대한 구두메시지 등은 공식적인 총리회담과는 별개로 첨예한 이견대립 부분을 좁힐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총리 기조연설 입장 대비표 ●남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 전문에 7ㆍ4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을 수용 ㆍ상호체제 인정,존중 및 상대방 내정 불간섭 ㆍ범법자 석방문제는 내정간섭 ㆍ북측 보도매체의 공정성 필요 ㆍ「남조선 혁명」노선 포기 ㆍ남북간 물자교류와 경제협력 적극 추진 ㆍ60세 이상 이산가족 고향방문 우선 실현 ▲중요제안 ㆍ남북 통행ㆍ통신 및 경제교류협력에 관한 제안(3통협정 구체적 제시) ㆍ교류협력협의회와 정치군사협의회의 구성ㆍ운영 ▲토의순서(1차 때와 통일) 선 다각적인 교류ㆍ협력 실시문제 ▲제안 주요내용:통행협정(10개항) ㆍ육로의 경우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 지점으로 하고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연결 ㆍ방문자에 대한 신변안전ㆍ무사귀환 보장 ㆍ남북통행위원회 설치 운영 ㆍ서울,평양,판문점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신협정(9개항) ㆍ우편물 교환장소를 판문점으로 하고 주 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ㆍ정치ㆍ군사적 목적 이용 금지 ㆍ남북통신위원회 설치,운영 ㆍ남북통신기술단 운영 ▲제안 주요내용:통상협정(13개항) ㆍ교환대상 품목은 상호보완원칙에 의해 선정 ㆍ교류물자 가격은 국제시장 가격을 고려,당사자간 합의에 의해 결정 ㆍ청산결제방식으로 거래 ㆍ스위스 프랑으로 결제 ㆍ비관세 ㆍ공동 대외진출과 협력사업 추진 ㆍ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 설치운영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합의서 ㆍ1차 때와 동일,다만 전문에 북측 주장인 7ㆍ4공동성명 수용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3통협정으로 세분화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1차 때와 마찬가지로 북측과의 합의도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 피력 ●북한 ▲관계개선 기본원칙 ㆍ통일문제 해결에 철저한 주체 설정 ㆍ유럽식 신뢰구축방안과 독일식 통일과정 반대 ㆍ쌍방 모두 통일지향적 자세 견지 ㆍ상호불신에 대한 공동인식 필요 ㆍ정치 군사적 대결상태의 우선 해결 ㆍ통일문제 해결의 가깝고 합리적인 방도 모색 ㆍ단일제도에 의한 통일방안 반대 ㆍ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대단결의 조국통일 3대 원칙 재확인 ▲중요제안 ㆍ남북 불가침선언 초안 ㆍ유엔 가입과 관련한 3개항 제의 ㆍ의제토의를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ㆍ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으로 3분화 ▲토의순서(1차 때와 동일) ㆍ선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문제(의제에 대한 일괄합의,동시집행원칙 새롭게 제시) ▲제안 주요내용:불가침선언 초안(7개항) ㆍ무력 불사용 및 불침범 ㆍ분쟁의 대화,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ㆍ불가침 경계선은 휴전협정 당시 군사분계선으로 한다 ㆍ군비경쟁 중지 및 무력의 단계적 감축 ㆍ쌍방군사 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운영ㆍ통일실현 때까지 유효 ▲제안 주요내용:유엔 가입관련 제의 ㆍ유엔 가입문제 해결 위한 공동노력 ㆍ합의도출까지 토의 계속 ㆍ합의 전에 어느 일방의 유엔 가입 반대 ▲1차 때와 비교:남북관계 기본 합의서 ㆍ구체적으로 채택할 필요없고 불가침선언으로 대체 ▲1차 때와 비교: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방안 ㆍ1차 때와 동일,우선적으로 정치ㆍ군사문제 해결 주장 ▲1차 때와 비교: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 방안 ㆍ1차 때와 동일 ▲1차 때와 비교:북측이 제시한 3대 선결과제 ㆍ팀스피리트훈련: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수준으로 약간 후퇴(1차 때:앞으로 2∼3년 중지주장) 방북구속자 석방:1차 때와 동일
  • 남북 「3통협정」 조속체결 제의/강 총리,평양회담 기조연설

    ◎대남혁명노선 포기 등 촉구/북측,「불가침선언」 채택 주장/정치·군사문제 선결주장서 후퇴/강 총리,오늘 하오 김일성과 면담 【평양=권기진 특파원】 17일 평양서 여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양측은 1차 서울회담 때 제시됐던 상대방 제안을 일부 수용한 안을 내놓아 18일의 비공개회담과 강영훈 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관련기사 2·3·4면〉 이날 상오 10시부터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첫날 회담에서 우리측은 서울회담서 제의했던 「8개항 기본합의서」안의 전문에 북측의 회담 3개 원칙을 포함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또 남북간의 통행·통신·통상 등 「3통」에 관한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 3개 부문별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은 상호제도 존중,내정불간섭원칙을 담은 남북불가침선언을 채택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은 또 종전의 정치·군사문제 선결주장에서 후퇴,정치·군사문제와 교류협력방안을 병행토의할 의사를 밝혔으며,유엔 단독의석 가입 등 3대 긴급의제의 선결주장도 서울회담에 비해 누그러뜨렸다. 우리측이 제시한 「3통」에 관한 합의서안은 통행부분과 관련 ▲육로통행을 위해 경기도 장단과 판문점을 통과기점으로 하며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의 도로를 연결하고 ▲통행에 대한 제반문제를 협의·조정키 위해 남북통행위원회를 설치,운영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상부분은 ▲쌍방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제공동협력위원회를 설치,운용하며 ▲물자교류·경협사업의 결제통화는 스위스 프랑화로 하고 ▲무관세로 교류토록 하자는 내용 등으로 되어 있다. 또 통신부분은 ▲우편물 교환장소는 판문점으로 하되 주1회 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전화통화의 경우 우선 교환대를 통하다 점차 자동화할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 총리는 이같은 제안과 함께 북측의 회담자세를 지적,『남과 북에는 상이한 두체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데도 북한측은 협상고착·분열지향,또는 두개의 국가 운운하는 등 사리에 맞지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평화통일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총리는 또 이날 회담에서 ①대남혁명노선을 포기할 것 ②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이 조속히 실현되도록 협조할 것 ③유무상통과 상호보완원칙에 따라 경제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적극 호응할 것 등 3개 당면과제를 제시했다. 북한의 연 총리는 「긴급과제」 3개항을 일부 수정,유엔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북남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하기 전에는 어느 일방도 먼저 유엔에 가입하지 말자고 요구했다. 연 총리는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해 남측이 완전히 중지할 수 없다고 하면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잠정적으로라도 이를 중지하라고 주장하면서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의 석방을 거듭 요구했다. 연 총리는 이어 회담의제를 ▲정치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다방면적인 협력교류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 3가지로 확정하고 이를 병행토의하자고 제의했다. 한편 강 총리는 18일 하오 평양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을 방문,김일성 북한 주석과 단독면담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 총리의 단독면담에 이어 우리측 대표 6명 전원도 함께 김 주석을 면담할 예정이다.
  • 총리회담 대표단 오늘 방북/북에 「하나의 조선」수정 촉구 방침

    ◎판문점 거쳐 평양으로… 내일ㆍ모레 두차례 회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할 강영훈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이 16일 상오 9시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판문점에서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북한측 대표단 6명의 영접을 받은 뒤 개성에서 열차편으로 하오 1시30분쯤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대표단은 17,18일 이틀동안 인민문화궁전에서 「남북간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ㆍ협력실시문제」를 의제로 공개 및 비공개회담을 두차례 갖는다. 특히 우리측 대표단은 18일 하오 회담이 끝난 직후 김일성 주석의 집무실인 금수산 의사당을 방문,김 주석을 면담하며 강 총리는 김 주석과의 단독요담을 갖고 노태우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2차 평양회담에서 상호실체 인정을 통한 남북평화 공존을 밝힌 기본합의서를 도출해 내는 한편 북의 대남적화 통일노선인 「하나의 조선」정책포기를 유도해낸다는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이산가족 자유방문 ▲남북 직교역 실시 ▲신문ㆍ라디오ㆍTV 상호개방 ▲서울ㆍ평양 상주대표부 설치 ▲남북공동 군사위원회 및 경제협력위원회 등의 구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 통일원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남적화 통일노선의 기본축인 「하나의 조선」 정책을 계속 견지하는 한 남북 상호간 신뢰회복이라는 본질적인 접근은 힘들다고 본다』고 말하고 『따라서 한소 수교 및 일ㆍ북한 관계진전 등 한반도 주변상황의 변화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응,가능한 한 「하나의 조선정책」을 수정토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교민들 불안한 나날…탈출계획 매일도상연습/전운감도는 중동의 한국인

    ◎방공호 구축… 연말까지 버틸 식량 비축/건설업체선 사우디 미군 기지 신축등 군수 기대/안전문제 한시름 덜자 장사안돼 고통 장기화하고 있는 중동사태가 이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교민과 기업에 점차 주름살을 더해주고 있다. 교민들과 기업체의 사정은 지역별로,취업형태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전문제는 한숨 돌린 반면 경제적 타격이 커지는 비슷한 상태가 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태발발 초기 한국교민과 기업체 직원,그리고 공관 관계자들 상당수가 가족들을 대피시켰으나 한달이 넘는 지금 되돌아오고 있는 숫자가 늘고 있다. 사태의 폭발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다. 사우디 제다에 개인 취업해 있는 구영복씨는 사태 초기에 놀라기는 했지만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한국의 친지들이 너무 걱정해 많은 교민가족이 서둘러 대피했었다고 당시 사정을 돌이켰다. 구씨는 『한국상사가 철수명령을 내렸을때 가장 불안했지만 갈 사람 가고 나니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진정됐고 비상 식량과 비상 연락망이 마련돼 있어 불안하지 않다』고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비상차량 상시 대기 요르단주재 무역진흥공사의 한 직원도 지난 6일 가족들이 다시 들어왔다며 불안함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정은 쿠웨이트접경이 가까운 다란시의 건설현장에서도 비슷했다. 현지 대림건설의 김무균부장은 과거 이란에서 이라크의 공습으로 근로자들이 사망한 예가 있어 근로자 가운데 일부 귀국희망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제는 거의 동요가 없다고 전했다. 유사시 대피계획은 지역마다 차이가 컸다. 전선이 가까운 다란시의 경우 현지 건설업체인 대림과 현대는 거의 매일 계획을 보완 검토하고 있었으며 차량도 대기시켜 놓고 있는 상태. 이라크의 미사일 사정권에서도 벗어나 있는 제다시의 경우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제다 한인학교에 모이도록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비상연락망이 짜여 있었다. 정작 제다 총영사관의 김문경 총영사는 유사시에는 예멘접경에 가까운 곳에 있는 교민들의 대피가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총영사는 예멘이 사우디와의 관계가 좋은 편이 못되기 때문에 예멘에 가까운 지역의 교민에게는 유사시 바로 제다로 차량대피토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경우 교민수가 많지 않은데다 지금까지는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대피하는 교민처리에 영일이 없었던 탓인지 비상식량 준비정도 이상의 대피계획은 없는 상태. 요르단주재 일부 상사원은 시리아를 통한 육로대피를 위해 시리아 비자 발급을 시도하고 있으며 진영준목사등 대다수 교민은 닥치는 상황에 따라 처신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란의 현대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피차량이 쏟아지면 도로가 막혀 대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지적,일말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안전문제가 점차 한숨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면 경제적 측면에서의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태. 현지 진출형태를 건설등 기업체ㆍ상사ㆍ개인 취(사)업 등 크게 3부류로 나누어 볼때 가장 타격이 큰 쪽은 개인사업과 상사쪽. 상담이 보류되거나 현금을 갖고 있으려는 불안심리로 말미암아 구매력이 떨어져 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나오고 있다. 특히 요르단의 경우 2년전부터 인플레가 심해지고 IMF(국제통화기금)의 권고로 재정긴축이 강화되던 차에 이번 사태로 요르단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객의 발길마저 뚝 끊어져 교민들이 더욱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건설회사의 경우에는 플러스 효과와 마이너스 효과가 교차하고 있다.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건설회사 관계자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는 철수가 불가피하지만 그외 지역은 철수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우선 전쟁의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고 건설공사의 계속성과 많은 인원ㆍ장비의 철수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완전 철수는 어렵다는 것. 현대건설의 경우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근무 만기자와 휴가자를 철수시키고는 있지만 현장유지에 필요한 최소인원 1백여명은 잔류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잔류자의 식량은 올해말까지 충분하나 육류가 모자라 비공식 루트로 공급하고 있으며 유사시를 대비해 방공호를 파놓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귀국해도 생계 막연” 중동의 건설경기는 이곳 지역의 사회하부구조(인프러 스트럭처)가 거의 마무리되고 일부 부문은 설비과잉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현지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고전을 겪고 있던 차에 이번 사태로 다급하지 않은 공사의 발주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마이너스 효과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사우디에서는 미군 기지 공사와 사우디 국방성 발주물량이 제법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지공사의 경우 신속함이 요구되고 있어 한국기업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돼 이미 미군쪽과 접촉이 이뤄지고 있으며 계약조건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건설업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중동교민 취재과정에서 개인취(사)업 교민의 보호대책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들 교민 상당수가 국내에 생활기반이 없기 때문에 중동지역을 떠나기 어려운 형편. 이들이 현지에 머무르려 할 경우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떠나면 생활대책이 거의 마련되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 철수교민 일부가 요르단에서 정부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데서 보듯이 유사시에 재외 거류민들의 안전과 생활보호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만나고 얘기하고 또 만나자(사설)

    서울의 남북한 총리회담은 실로 5년 만의 공식적인 만남이다. 동포끼리 만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통일의 길 또한 요원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앞선다. 그러나 걱정은 아직 이르다. 이렇게 만나고 얘기하고 또 만나면 서로 이해가 깊어지고 신뢰도 커지며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이제 우선 휴전선을 헐고 양쪽이 자유롭게 왕래해보자는 단계에 이를지 모른다. 서울의 남북한 총리회담은 거기에 이르는 길목으로서도 또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먼저 판문점을 넘어 서울을 찾아온 연형묵 북한총리를 비롯한 대표단 모두와 수행원,언론인들을 한핏줄 동포로서 환영하고자 한다. 잘들왔다고 인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8월15일 45주년 광복절은 남북한이 모두 쓰디쓴 회오와 유감속에 지나갔다. 북한이 주관하고자 했던 범민족대회는 쓸데 없는 고집과 주장으로 하여 무산되고 말았다. 광복절을 전후한 민족대교류도 성공하지 못했다. 남북한 동포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화해하고 회포를 풀자던 민족적 의지와 노력은 아직 깊게 드리운 제도와 이념의 너울속에 묻히고 말았다. 오히려 양쪽의 오해와 불신의 골만 더욱 깊어지게 됐는지 모른다. 서울 총리회담에서 양쪽 대표들은 참으로 겸허하고 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 고향으로 달리는 마음을 억제하고 방북신청서를 접수시켰던 수많은 이산가족들의 한과 실망을 달래야 한다. 그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 양쪽 대표들은 몇시간이고 머리를 맞대고 필요하다면 문을 닫아건 채 밤을 세워 비밀회담을 가져도 좋다. 양쪽 동포들이 간직한 환 고향의 소망과 민족통일의 열망에 조금이라도 부응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한다. 그것이 그들의 책무이다. 그들은 역사앞에 엄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양쪽의 정치와 사회,제도와 이념의 전개,통일방법론의 차이 등은 잠시 접어두도록 하자. 민족과 통일 그 자체만 얘기하고 만남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민족적 인식」을 같이하고 건배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겸허하게 자신을 절제하여 이해하고 양보하며 상대를 믿고자 애써야 한다. 총리회담장은 절대로 선전장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서울회담에서 못다한 말들과 합치되지 않은 주장은 10월 상달 평양에서 만나 다시 하면 된다. 평양에서 못다한 일들은 다시 서울에서 해도 괜찮다.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오가는 남북의 길로 비용걱정은 말고 신변걱정도 거둬야 한다. 양쪽의 대표들이 반드시 호화로운 호텔에 묵을 필요도 없다. 어느 날엔가는 서울과 평양의 뒷골목 어느 동포집에서 민박을 해도 나쁠 게 없다. 단 한번만이라도 서로 고집을 거두고 마음을 열어 보이면 일은 풀리게 마련이다. 만남 그 자체가 한없이 좋은 것이고 얘기하는 것으로 마음을 나누면 된다. 정치ㆍ군사ㆍ경제협력문제 무엇이라도 좋다. 그 분야 모두에 걸쳐 책임있는 당국끼리 직통전화를 놓는 일 단 한가지만 합의하더라도 총리회담은 성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필코 이 기회에 한민족의 자치능력과 복원력을 되찾아야 한다. 총리회담은 그 시험대이다.
  • 총리회담 북측 대표 오늘 서울에/연형묵총리등 90명

    ◎3박4일 일정… 두차례 회담/자유왕래ㆍ경협ㆍ군축 논의/우리측,정상회담 분위기 조성 노력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단 50명 등 북한대표단 90명이 4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과,육로로 서울에 들어온다. 북한대표단은 우리측 차석대표인 홍성철통일원장관을 비롯한 대표 6명의 영접을 받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 앞에서 도착성명을 낭독한 뒤 승용차ㆍ버스 등에 나눠 타고 회담장 겸 숙소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도착한다. 북한대표단은 이날 저녁 강영훈총리가 힐튼호텔에서 베푸는 만찬에 참석하며 남북한 대표단은 5일과 6일 「남북간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ㆍ협력 실시문제」를 의제로 두차례 회담을 갖는다. 북측 대표단은 6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한 뒤 7일 상오 11시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되돌아간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간 공존공영관계로의 전환,남북간 교류협력의 실질적 성과지향,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정치 군사문제 해결,정상회담 분위기 조성,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구현의 기반구축의 5개항의 회담원칙에 입각해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을 남북간의 진정한 대화ㆍ협력의 길을 틀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기본방침아래 강총리의 5일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의 자유왕래및 경제교류등 남북한 관계개선및 통일문제에 임하는 우리측의 기본입장을 밝히는 한편 군비통제를 위한 상호 신뢰구축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총리는 특히 남북간 교류협력의 실현을 위해 60세이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를 추진하고 통행ㆍ통상ㆍ통신 등 3통협정의 체결,판문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남북 쌍방이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발전돼 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의 대남 혁명노선및 테러등의 포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무력 도발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곡하게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남북 교류협력문제와 관련,실현 용이한 사업들을 제의하고 군비통제를포함한 정치ㆍ군사문제에 관해 제한없이 진지하게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우리측은 남북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평화통일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있어 가장 실효성있는 수단은 쌍방간 최고책임자간의 회담이라고 판단,이번에도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북한측이 정상회담에 호응해나올 수 있도록 가능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문이나 공동성명의 발표가능성에 대해 『남북 쌍방의 입장차이에도 불구하고 고위급회담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자는 선에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 회담의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고위급회담 산하에 ▲교류ㆍ협력공동위 ▲군사공동위를 설치하는 문제도 의견접근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합의문 작성이나 공동성명 채택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대표들의 노태우대통령 예방시 이들이 속기사를 대동하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해온 점을 지적,『북한측이 이번 기회에 노대통령의 남북 관계개선에 관한 구상과 의지를 경청,북한 김일성주석에게 십분 전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10월 중순 2차 평양회담시 강총리가 김주석을 면담,노대통령에게 면담내용을 보고하는 등 남북 정상간 간접대화가 진전되면 남북한 관계개선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대표단 일정 ◇4일=상오 10시 판문점 통과,낮 12시 인터콘티넨탈호텔 도착,하오 7시 강영훈국무총리 만찬(힐튼호텔),영화관람(무역회관) ◇5일=상오 10시 1차 회담,하오 예술단 공연관람(워커힐 쉐라톤호텔),하오 7시 고건서울시장 주최 만찬(신라호텔) 영화관람(무역회관) ◇6일=상오 10시 2차 회담,낮 12시 수행원ㆍ기자단 오찬(삼원가든),하오 4시 연형묵총리등 청와대방문,수행원ㆍ기자단 중앙박물관 관람,하오 7시 박준규국회의장 주최 만찬(올림픽공원 수변무대) ◇7일=상오 9시 서울출발,상오 11시 판문점 착,판문점 통과.
  • 남북 총리회담 서울개최 확정/연락관접촉/4∼7일 3박4일 일정합의

    ◎전체회담 5∼6일 두차례/연형묵 북총리,노대통령 예방할 듯/신변보장각서 전달… 북측,대표 7명등 88명 참석 남북한 고위급회담의 서울 1차 본회담개최가 확정됐다. 이에따라 남북쌍방은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총리회담을 갖게 됐으며 북한대표단은 지난 85년 12월 제10차 남북 적십자본회담의 서울개최이후 5년 만에 서울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 쌍방은 30일 하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고위급회담을 위한 제3차 책임연락관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대표단의 9월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에 걸친 서울체류일정을 확정했다. 우리측의 김용환책임연락관과 북한측의 최봉춘연락관은 이날 접촉에서 회담개최 5일전에 교환키로 한 당초 합의사항대로 북한측 대표단의 명단및 사진ㆍ신변안전보장각서 등의 교환,그리고 회담장 겸 숙소,회담횟수및 운영방법 등 북한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을 최종 결말지었다고 남북 대화사무국이 이날 밝혔다. 우리측은 이날 접촉에서 강영훈국무총리 명의로 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북한측에 건네줬으며 북한측은 연형묵정무원총리등 대표단 7명,수행원 33명,기자단 48명 등 모두 88명의 북한측 대표단 일행의 명단과 사진을 우리측에 전달했다. 기자단은 원래 50명으로 합의됐으나 북한측은 개인사정에 의해 서울방문을 취소한 기자 2명의 명단과 사진을 우리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고위급 1차 본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강총리를 수석대표로 홍성철통일원장관,정호근합참의장,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이병룡국무총리특별보좌관,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 등 7명의 대표가 참석하며 북한측에서는 연총리를 단장으로 김광진조선인민군대장(인민무력부 부부장),안병수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백남준정무원참사실장(예비회담단장),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최우진외교순회대사(예비회담대표),김영철조선인민군소장(예비회담대표) 등 7명이 참석한다. 쌍방은 북한측 대표단의 서울체류일정과 관련,북한대표단의 숙소및 회담장을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로 정했으며 5일 상오 10시 제1차 전체회담을 공개로,6일 상오 10시 제2차 전체회담을 비공개로 각각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연총리등은 서울체류기간동안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앙박물관등 주요시설을 관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연총리를 비롯한 북측 대표단에게 승용차 10대를 제공하고 수행원및 기자단에게는 대형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국무총리ㆍ국회의장ㆍ서울시장 등 3인이 주최하는 북측 대표단 환영만찬을 갖기로 했다. 북한측 대표단은 4일 상오 10시 우리측 지역에 들어오고 7일 상오 10시에 떠나는데 모두 판문점을 경유하는 육로를 이용하게 된다. 남북 쌍방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실시하는 문제」라는 포괄적 단일의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한 만큼 유엔가입,군축문제,교류협력 등 남북간 모든 현안을 폭넓게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측은 특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방안을 북한측에 설득시킬 방침이며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및남북 상호불가침협정체결을 제의하는 한편 교류협력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통행ㆍ통신ㆍ통상 등 3통협정의 체결 및 60세이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이를위한 적십자 본회담의 조속재개등을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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