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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등재 서천 ‘유부도’ 주민 소방대 생겼다

    유네스코 등재 서천 ‘유부도’ 주민 소방대 생겼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에 주민 소방대가 만들어졌다.충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27일 서천 유일의 섬마을 유부도에서 주민 5명으로 짜인 ‘우리 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방화복은 물론 바퀴가 달린 대형 소화기, 등짐펌프 등이 보급됐다. 이 섬의 갯벌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섬 면적은 여의도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섬 크기보다 20배가 넘는 갯벌이 드러난다. 34가구 43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육지 연결 도로가 없고, 여객선도 운항되지 않아 불이 나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어선이 있지만 썰물 때는 넓은 갯벌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주민이 자체 진화할 수 있도록 대원을 선발하고 소방장비를 지원한 것이다. 주민 대원을 대상으로 한 소방 교육도 진행된다. 섬 주민들은 전기패널·장판을 이용하거나 해변에 떠밀려온 나무를 주워 말린 뒤 아궁이에 불을 지펴 겨울을 난다. 섬에 전기는 들어오지만 식수는 지하수를 정화해 쓴다. 주민들은 모두 어업에 종사한다. 이의승 어촌계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요즘 갯벌에서 동죽이 많이 나온다. 주민들은 백합도 잡지만 조그만 어선으로 근처 바다에서 잡은 꽃게를 육지에 내다팔아 먹고 산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유네스코 등재로 마을이 달라진 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속한 화재 진화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내년 초 헬기장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 대구시, ‘미래인재도시 대구’ 비전 선포식 개최

    대구시, ‘미래인재도시 대구’ 비전 선포식 개최

    대구시가 26일 ‘미래인재도시 대구’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대구시 유튜브 ‘컬러풀대구TV’로 온라인 생중계되는 선포식은 △미래인재도시 비전 및 기본방향 발표 △컬러풀인재 스토리 공유 △미래인재도시 대구 선언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더 나은 미래를 만나는 컬러풀 인재도시 대구’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적혁신역량 강화 △지역경제역량 제고 △창조혁신환경 조성 △지속발전기반 확충이라는 4대 정책방향을 발표한다. 향후 5년간 미래사회주도 혁신인재 3만명 양성, 미래산업일자리 5만개, 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은 국내도시 3위를 목표로 △인재기반의 산업혁신 강화 △지역기업 신규고용 확대 △혁신지향의 창업?창직 촉진 △역외관계인구기반 인재 유입 등 9대 중점과제별 프로젝트를 추진해 ‘사람을 키우는 대구, 꿈을 펼치는 대구, 인재가 모이는 대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혁신인재들의 이야기를 담은 컬러풀 인재 영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인재를 중심으로 인재가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대전환의 ‘미래인재도시 대구’ 선언문을 낭독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인재도시 대구 선언은, ‘대구는 사람을 키우고, 인재는 대구의 미래를 키우는’ 선순환의 지역발전구조를 만드는 인재중심의 대전환”이라며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과 미래산업분야 테스트베드 역량을 토대로 대구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래인재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법·원칙 죽어 있던 실습장… 뒷북 전수조사 나선 교육부

    법·원칙 죽어 있던 실습장… 뒷북 전수조사 나선 교육부

    전남교육청·고용부 등 공동조사 결과잠수·초과근로 등 노동법 위반 수두룩 정부 지도점검 앞당기고 신고센터 운영 지난 6일 발생한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고는 학교와 업체가 현장실습의 기본 원칙과 매뉴얼을 무시한 데 따른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앞서 고 홍정운군은 여수의 한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선체에 붙은 조개를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현장실습이 이뤄지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현장실습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남교육청과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한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학교와 업체가 현장실습 운영 지침과 관련 법령 등을 준수하지 않은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학교는 현장실습운영위원회에 학부모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위원을 포함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매뉴얼에도 불구하고 외부위원 없이 학교 구성원과 학교전담노무사만으로 위원회를 운영했다. 또 학교와 실습기업이 공동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와 기업은 학생의 실습 목표와 내용, 세부 일정 등을 구체화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나 학교는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개발하고 실습기업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가 기업과 학생을 관리하는 장치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학생과 학교, 실습기업 3자 간 체결하는 현장실습 표준협약서에는 곳곳에 빈칸이 있었다. 표준협약서에는 실습 기간과 휴식 시간, 실습 수당 등 학생의 권리에 해당하는 주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학교는 실습기업에 대한 기본 자료를 직업계고 전용 포털인 ‘하이파이브’에 등록하고 학생은 포털의 시스템을 통해 매일 실습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학교는 이 같은 과정을 누락해 학생의 실습일지도 작성되지 않았다. 홍군이 실습했던 요트업체는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현장실습 표준협약 등 현장실습의 기본 원칙마저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는 미성년자인 데다 잠수 관련 자격증이나 면허가 없는 홍군에게 잠수작업을 시켰는데, 이는 근로기준법 시행령과 산업안전보건법,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위반이라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안전·보건교육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1일 7시간, 1주일 35시간으로 제한된 실습시간마저 어긴 채 초과근로를 시켰다. 교육부는 현장실습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 교사, 학교전담노무사 등이 현장실습을 진행 중인 기업을 방문해 안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교사가 학생이 실습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순회지도를 하고 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모든 기업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1~12월에 걸쳐 진행되는 정부 차원의 현장실습 지도점검 시기도 이번 달 말로 앞당겼다. 또 각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취업지원센터에 현장실습 신고센터를 설치해 실습 중에 겪는 부당한 대우 등 제보를 받는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현장실습 개선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 동작, 대학촌 넘어 ‘청년 요람’ 꿈꾼다

    동작, 대학촌 넘어 ‘청년 요람’ 꿈꾼다

    이창우 구청장, 직업 교육 380억 투입 예정창업발전소 만들고 공공 카페 운영 맡겨20㎡ 이상 주택 233세대 저렴하게 공급“청년의 말에 귀 기울이고 청년의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서울 서남권의 유일한 대학 밀집지역인 동작구가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청년들이 자립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창업 관련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온 결과 ‘청년이 살고 싶은 동작’의 모습이 갖춰졌다. 이 구청장은 먼저 중앙대·숭실대·총신대 등 대학이 많고, 공무원 학원 위주의 교육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노량진을 중심으로 청년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직업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내일(My Job)이 있는 직업교육도시 동작이라는 비전 아래 내년까지 직업 교육 프로그램 등에 3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 결과 7496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으며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지원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人큐베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선 중앙대·숭실대와 협력해 200억원 규모의 캠퍼스타운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앙대 주변 창업발전소 express, CAU Alley 공유주방, 숭실대 주변 챌린지 스테이션, 365스테이션 등이 대표적인 창업 거점센터다. 이 센터에 입주한 예비창업자, 초기창업자, 성장기업에는 매출·고용·투자 등 연차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에게는 전문컨설팅과 시제품 제작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지난달 23일 문을 연 동작청년카페 ‘THE 한강’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구청장의 역점사업인 용양봉저정 근린공원 내 들어선 공공 카페 운영자를 관내 거주 청년으로 선정했다. 구청은 창업 관련 마케팅, 홍보, 세무 등 전문분야 컨설팅 등 자립기반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할 계획이다. 동작구 거주 청년이라면 일자리 관련 전폭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동작구형 청년주택’을 통해 주거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청년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대별 최저 기준인 14㎡보다 넓은 20㎡ 이상의 전용면적을 공급한다. 구는 LH·SH 매입형, 공공시설 복합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2015년 신대방1동 6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33 청년세대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들이 희망을 품고 꿈꿀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따릉이 안전교육부터 노조 출범식까지…공공기관도 메타버스 도입 속도 높여

    따릉이 안전교육부터 노조 출범식까지…공공기관도 메타버스 도입 속도 높여

    메타버스가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든 가운데 민간 기업 못지않게 공공기관에서도 메타버스 도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오는 19일 ‘2021 서울 스마트시티 위크’의 마지막 행사인 메타버스 좌담회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바타로 참석해 인사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사, 관중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아바타로 접속한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타버스 서울시청’ 구축 등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기반 미래공공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로 서울시는 사업 곳곳에 메타버스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가 계층 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든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은 다음달 메타버스 입시설명회를 연다. 서울런 가입자 100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학별 입시전형을 분석하고 수험생별 질의응답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의 안전교육도 메타버스로 진행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올해 12월 초·중고생을 위한 따릉이 안전교육소와 홍보관을 만든다. 아바타로 자전거를 타고 다양한 트랙을 달리며 라이딩을 체험하고 자전거를 탈 때 꼭 알아야 할 교통법규와 안전수칙도 배운다. 노조 출범식도 코로나19에 안전한 메타버스로 진행됐다.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 20·30대 직원들이 주축이 된 ‘All바른노조’는 MZ세대답게 메타버스 방식으로 출범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자치구에서도 메타버스 방식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8월부터 메타버스 진로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는 KT와 함께 메타버스 어린이 운동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관계 단절 속에 디지털 공간에서의 새로운 사회·문화·경제 활동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며 “메타버스 잠재력과 가치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발맞춘 공공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따뜻한 서초… 모든 권역 여성·가족시설 구축

    서울 서초구가 여성, 가족, 아이돌봄, 다문화가정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을 개소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여성·가족시설이 있던 잠원·반포, 양재·내곡, 서초에 이어 방배까지 문을 열면서 지역의 모든 권역에 시설이 들어섰다. ‘방배권역 여성·가족시설’은 방배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1부터 지상 3층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 지상 4~5층은 ‘서초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활용한다. 경력단절여성 일자리를 지원하는 늘봄카페, 주민 커뮤니티실, 수유실, 하늘정원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먼저 ‘서초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에는 대강당, 강의실, 요리실, 유튜브실, 미술실 등이 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1일과 27일에는 직장인을 위한 와인, 그림책 관련 인문학 무료특강을 연다. 다음달부터는 요리, 미술, 건강 관련 프로그램 및 토요강좌도 연다. 아울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서초 손주돌보미 교육과 서초 아이돌보미 교육, 조부모 특강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구는 시설에서 ▲현장체험이 가능한 서초인문대학 ▲나눔과 세대공감을 위한 아지트 ▲가족친화마을 조성을 위한 부모교육 ▲인권·환경 분야 지역활동가 양성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시설 건립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조 구청장은 “여성가족시설 내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정과 여성이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국외 연수 공무원 대상 영어·국제업무·현지 적응법 가르쳐요”

    “국외 연수 공무원 대상 영어·국제업무·현지 적응법 가르쳐요”

    노랑머리에 푸른 눈. 미국 시민권자인 바셋 재민(34) 교수는 대한민국 국가공무원이다. 그는 올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공무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연수나 업무를 위해 국외로 떠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어와 국제 업무 기본 과정을 가르치고 타국의 문화에 빨리 적응해 현지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생존법’도 교육한다. 5일 서울신문과 만난 바셋 교수는 “한국의 공무원 문화가 폐쇄적이라고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막상 겪어 보니 그렇지 않고 이질감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살이를 시작한 지는 13년 됐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군인으로 복무하다 무릎 부상을 당해 제대했다. 이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 입학해 국제학을 전공했다.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여섯 살 아들도 뒀다. 명함도 한국식으로 성을 먼저 쓸 정도로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국제학을 전공하다 보니 자신의 역량을 펼칠 공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 공무원이 되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취업한 기관은 서울시청과 외교부였다. 파트타임으로 인턴 근무를 했다. 서울시청에서는 공무원 국외 훈련 프로그램 지원이 주요 업무였다. 서울시청에서의 첫 업무 경험에 대해 그는 “예측 불허의 일이 많았고 일정이 거의 매일 바뀌었으며 매우 바빴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간 그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국외 훈련을 나가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현지에서 어떤 대학을 가면 좋을지 찾아 주고, 생활할 곳 등 여러 정보를 제공했어요. 공무원들은 국외 훈련을 나가기 전에 사전 집중 훈련을 받는데, 이때 현지에서 논문을 어떻게 작성할지 등을 교육했습니다. 외교부에서는 국제회의 업무 등을 지원했고요.”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사하고 나선 생활이 훨씬 안정됐다. 아내의 권유로 교수직을 찾던 중 인재개발원에서 공무원 교육 담당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봤고, 자신의 전공과도 맞아떨어져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 고려대, 한양대, 서강대, 한성대에도 지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져 낙심하던 차였다. 그는 “인사 담당 부서에서 최종 면접을 오라고 연락이 왔을 때 너무 놀랐다”며 “무엇보다 아내가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에서 그가 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국외 연수 공무원들의 사전교육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쓰는 영어 교재도 감수한다. 다른 부서에서 고위 정책 과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면 ‘출장 강의’도 한다. 한국의 공무원들이 훈련을 떠나는 국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강의하기도 한다. 국제 현안을 매주 확인해 실제 교육에 활용한다. 그는 “인재개발원에 와 보니 새로운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바로 반영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올해도 계획 인원 대비 상당히 많은 교육생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른 일 처리와 낯선 공직 문화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군 복무 경험을 꼽았다. “군대 조직은 더 폐쇄적이에요. 군대 문화에 익숙하다 보니 한국의 공무원 사회가 폐쇄적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조직 문화도 비슷했어요. 덕분에 회식 문화에도 익숙해요.” 군에서도 주한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인 병력인 카투사들과 회식을 자주 했다고 한다. “막걸리도 많이 마시고, 한국인 동료와 소통하는 게 좋았다”는 그는 지금도 ‘최애’ 술이 막걸리다. 바셋 교수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인재개발원 동료와 회식을 하기가 어렵지만, 함께 커피를 마신다든지 케이크를 가져와 나누는 그런 문화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대학에서도 외국인들이 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본인이 맡은 강의에만 집중한다. 회식이라고 해 봤자 성탄절에만 모일 뿐 동료와의 교류가 거의 없다”며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조직에서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내도 한국에서 군 후배의 소개로 만났다. 그는 “소개팅을 하는데 그녀는 영어를 못 하고 나는 한국어를 못 해 서로 대화가 안 되니 사전을 찾아가며 문자로 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한국어 실력은 소통에 무리가 없는 정도다. 인재개발원에서도 외국인 공무원을 채용할 땐 아예 한국어를 못 하는 사람보다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을 선호한다고 한다. 한국어를 어느 정도 익혀야 채용에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바셋 교수는 채용 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정보 접근성을 꼽았다. 외국인을 채용한다고 낸 공고가 모두 한국어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시청 등에 인턴 지원을 했을 때도 한국어로 채용 공고가 났어요. 인재개발원은 영어로 채용 공고를 냈는데, 만약 공고를 한국어로 냈다면 보지 못했을 거예요. 다들 업무가 바빠 이런 쪽에는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해 영어 버전의 채용 공고를 낸다면 더 많은 인재가 응모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그는 외국인 공무원을 더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데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청년 고용이 어렵잖아요. 부모님들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직장을 구하길 원하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선 외국인까지 채용할 여력은 없을 듯합니다. 다만 전문 분야에서 외국인을 채용하는 건 좋을 것 같아요. 국적 불문하고 가령 아프리카나 중국 등과 교류할 때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충분히 갖춘 외국인을 채용한다면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바셋 교수는 “처음부터 나는 뭐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턴이든 아르바이트 등 뭐든 열심히 하다 보니 차차 눈을 뜨게 됐고 가족들 생계를 책임지려다 보니 교수란 일자리도 얻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꿈이 없더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대리운전자·배달 라이더 17%, 뇌심혈 질환 ‘빨간불’

    대리운전과 음식 배달을 하는 플랫폼 이동 노동자의 5명 중 1명은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으로 병가나 휴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개최한 ‘플랫폼 이동 노동자 건강권 실태와 개선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윤진하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대리운전 노동자 44명과 음식 배달 노동자 4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검진 대상 84명 가운데 17%(14명)는 뇌심혈 최고위험군이었고, 중증도 위험군도 33%(28명)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각각 23%(10명), 10%(4명)가 병가 또는 휴직이 필요한 상태였다. 야간에 일하는 데다가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대리운전 노동자의 36%(16명)는 가벼운 불면증을 느꼈고, 14%(6명)는 중증 이상의 불면증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8%(8명)는 위장관계 질환이 있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24시간 음식점이 줄면서 굶다가 폭식하는 행위가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진희 한국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은 “음식 배달 노동자에 대한 배달시간 제한제가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안전운행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범위를 확대해 대리운전 노동자도 특수건강검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 경남도, 청년취업 위해 취업·창업 교육 온라인 강의 무료 제공

    경남도, 청년취업 위해 취업·창업 교육 온라인 강의 무료 제공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취업·창업을 돕기 위해 취업·창업 기초 온라인 강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경남도는 취업·창업기초교육 10개 과정 강좌를 오는 6일 부터 경남도 청년일자리프렌즈 홈페이지에 올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강좌는 ●2021년 취업트렌드 ●뽑고 싶은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항목별 작성 팁 ●집중 분석, 공기업 자기소개서 ●성공하는 면접전략 ●인공지능(AI) 면접의 이해 ●블라인드 면접의 이해 ●청년 창업 아이템 선정 ●청년 창업 정부 지원받기 ●창업 고도화와 사업화 등이다. 경남도 청년일자리프렌즈(gnfriends.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부터 청년일자리프렌즈에 ‘경남 귀환청년 청년정책콜센터’를 개설해 경남에 정착을 희망하는 출향 청년과 타 시도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 경남의 다양한 청년지원사업을 소해한다. 경남도 청년일자리프렌즈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구직활동 공간으로, ‘청년에게 희망이 되는 친구 같은 일자리플랫폼’을 구호로 내걸고 2018년 11월 문을 열었다. 개소한 뒤 지난달까지 총 4만 974명(하루 평균 45명)이 이용했다. 청년일자리프렌즈는 청년들이 구직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취업상담, 모의면접, 자기소개서 작성전략,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대비 등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3D프린터 활용교육, 컴퓨터 활용, 현장견학, 직무멘토링 등의 직무교육도 실시한다. 김일수 경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청년일자리프렌즈가 채용환경 변화에 맞춰 청년들에게 필요한 취업·창업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구직을 지원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키울 사람들이 키워야 댕댕이도 행복합니다

    공중방역수의사 재직 시절 개발 착수회원 수 35만명… 매년 1만여명이 입양지자체 보호소, 입양 경로의 70% 차지반려견 등록제 의무화에도 허점 많아보호소 폐쇄적인 문화에 운영 어려움‘준비된 입양’ 확인 후 신청 절차 거쳐13만 401마리. 지난 한 해 동안 구조된 유기·유실 동물의 숫자다. 이 가운데 안락사 또는 자연사로 사망한 동물은 5만 9736마리(45.8%)였다. 반려인을 잃었거나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졌다가 가까스로 구조가 됐지만, 절반 가까이는 가족을 찾지 못하고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기존 반려인에게 돌아가는 경우는 11.4%, 새 가족에게 입양되는 사례는 29.6%에 불과했다.국내 유일한 유실·유기 동물의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운영하는 이환희(35) 대표는 수의사로 일하면서 이러한 현실을 목격했다. 그가 있던 현장에선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날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사라지는 동물들이 너무 많았다. 구조 동물과 새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대한 계획으로 시작한 건 결코 아니다. 단지 간절함이 있었을 뿐”이라며 “고민하고, 공부하고, 여러 시도를 하면서 버려진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13년 공중방역수의사(군 대체 복무) 시절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면서 유실·유기 동물 문제를 겪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구조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동물이 구조되고 나서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락사되는 경우도 많아 충격을 받았다. 입양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정부 동물보호관리 시스템이 있었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실·유기 동물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고, 공중방역수의사로 일하는 동시에 포인핸드 개발을 시작했다.” -수의사 일과 플랫폼 운영을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쉽지 않았다. 이전에 없던 플랫폼이다 보니 개발부터 어려웠다. 2016년까지 수의사로 근무하면서 포인핸드를 운영했는데, 사용자가 10만명이 넘어가면서 병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병원에서 진료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안 되니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다. 오랜 고민 끝에 ‘임상 수의사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포인핸드는 지금 그만둬선 안 된다’는 생각에 플랫폼 운영에 전념하기로 하고 수의사를 그만뒀다. 2019년까지 혼자 운영하다가 최근 인원을 충원했다. 현재 실사용자는 35만명 수준이다.” -포인핸드에선 어떤 구조로 입양 절차가 이뤄지나. “기본적으로 각 지자체 보호소에서 사진과 성별, 발견 장소, 특이 사항 등을 담은 공고가 올라오고, 이용자들은 해당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연락해 입양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보호소는 기한을 15~20일로 두고, 그 안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동물을 안락사한다. 이외에도 동물을 임시 보호하면서 새 주인을 구하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을 통해 입양이 이뤄지기도 한다.”-지금까지 포인핸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유실·유기 동물이 가족을 찾았나. “1년에 1만~1만 2000명가량이 포인핸드를 통해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한다. 거기에 포인핸드에 올라온 공고를 읽고 따로 문의해 입양하는 사례도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 지자체 보호소로 입양 문의가 가는 경로의 약 70%가 포인핸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데, 플랫폼 운영에 금전적 어려움은 없는지. “외견상 스타트업이지만 수익만을 추구하기 어려운 성격인 것도 사실이다. 애초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을 위한 공익적 모델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라우딩 펀딩을 통해 포인핸드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리워드도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에 참여해 굿즈 같은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각에선 반려동물 입양 때 반려인 자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려인 자격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큰 문제는 유기 동물을 키우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키운다는 점이다. 100% 예방할 순 없겠지만, 상당 부분 유기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키우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 분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자격을 심사하는 등의 규제가 필요하다. 모든 단계에서 윤리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다음달부터 반려견 등록 제도가 의무화된다. 효과를 어떻게 보는지. “자연스럽게 등록률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펫숍 등이 분양하는 단계에선 등록이 의무화되지 않아 사각지대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입양받은 뒤 등록을 안 하고, 산책도 안 시켜버리면 적발조차 힘들다. 결과적으로 보호자 자율에 맡겨야 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내장형 인식칩과 외장형 인식표 가운데 하나만 된다는 점도 허점이다. 내장형 인식칩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호자도 있겠지만, 부작용이 없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상황은 어떤지. “반려동물 선진국은 동물을 사고파는 것 자체가 불법이고, 펫숍이나 브리더를 통한 분양에 대한 규제도 심하다. 선진국에선 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이 대부분이고, 입양 절차도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법 개정 시도가 있었지만, 관련 산업과 연계돼 민감한 문제여서 무산됐다.” -반려견을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반려묘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지. “우리나라에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아직 높지 않다. 아직까지 유기묘는 유기견에 비해선 드문 편이다. 길고양이는 이미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동물로 인정돼 유기 동물 공고 대상이 아니지만, 어미에게 방치되거나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는 구조되고 공고에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 보호소가 개 중심의 환경이어서 새끼 고양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국 보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자연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깝다.” -우리나라 지자체 보호소에 대한 생각은. “많은 지자체 보호소가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아쉽다. 보호소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를 받지 않는다. 봉사자가 개입되면 이것저것 간섭하기 시작하고,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공중방역수의사로 보호소에서 근무할 때도 감정만 앞세워 ‘그 어떤 동물도 절대 안락사를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봉사자도 있었다. 그런 일을 겪다 보니 지자체 보호소들은 외부와 단절되고, 구조된 동물이 입양되기 쉽지 않은 사례도 많아진다. 운영이 잘되는 동물보호단체와 공조가 원활히 이뤄지면 구조 동물들이 입양될 가능성도 커질 텐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포인핸드가 나아가는 방향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만큼 보호소에서 양질의 입양 상담을 하기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입양 공고를 읽고 보호소에 전화를 걸 텐데, 보호소에서 유기 동물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한 명이다. 동물을 입양할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 부모님의 허락도 받지 못한 미성년자, 깊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전화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상담하는 태도가 좋지 못할 때도 많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인핸드 플랫폼 안에서 중재 역할을 하는 기능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포인핸드를 통해 입양신청서를 제출하고, 신청서에 입양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되는 사람만 보호소와 연결이 된다면 허수를 가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입양 이후까지 지원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저렴하게 받거나 사료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멤버십을 구축하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
  • 송파, 지자체 첫 ‘리터러시’ 교육 눈길

    송파, 지자체 첫 ‘리터러시’ 교육 눈길

    서울 송파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모든 연령을 상대로 리터러시 교육 정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구에 따르면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해석하거나 창작,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세상을 읽어내는 지혜와 대처하는 능력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구는 송파형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연령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송파가 송파하리(Hi 리터러시, High 송파)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초등학생은 기초 문해력, 청소년은 유튜브·미디어리터러시, 성인은 문화·뉴스리터러시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공공도서관에서 리터러시 시민문화살롱을, 송파쌤(SSEM) 미래교육센터에서 리터러시 온라인 교육을,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그림책 오픈스튜디오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또 구는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그림책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 장지동 송파위례도서관에서 세계적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씨를 초청해 ‘이수지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작가는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 ‘줌’(Zoom)을 통해 청소년·성인 100여명과 그림책을 놓고 소통했다. 참가자들은 이 작가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그림책 작가가 되는 방법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작가는 2002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2008년에는 작품 ‘파도야 놀자’가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올해 하반기 구립도서관과 학교를 중심으로 ‘100개의 그림책 리터러시 학교’를 시범적으로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이 그림책을 즐길 수 있으며 리터러시 교육에 글과 그림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리터러시 정책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핵심 사업이자 구만의 특화된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의 연장선상이다. 이 밖에 구는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악기도서관과 음악창작소, 온라인 교육포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우리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느꼈다”며 “송파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송파가 송파하리 프로젝트’가 송파쌤을 통해 학교나 도서관, 집집마다 확산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삼양로 나눔 선순환… ‘善善해진’ 성북

    삼양로 나눔 선순환… ‘善善해진’ 성북

    “청년 창업거리 지속 홍보로 식당 안정구에서 받은 혜택 지역사회에 환원”정태환씨 선별검사소에 점심 기부李구청장 “청년 도전기회 계속될 것”“삼양로 청년 창업 거리에서 시작된 ‘나눔의 선순환’이 성북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할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특별한 도시락 배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구청장은 지난 24일 점심 시간에 맞춰 길음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연일 강행군을 이어 가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점심을 나눠 주기 위해서다. 이날 도시락 배달을 제안한 사람은 성북구가 길음동 삼양로에 만들고 있는 청년 창업 거리에서 지난해 11월부터 ‘한술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태환(27)씨다. 정씨는 “청년들에게 창업 공간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청년 가게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성북구에서 꾸준히 신경 쓴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창업한 식당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성북구에서 받았던 혜택을 지역 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매달 필요한 곳에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이제 막 도전을 시작한 청년들이 더없이 힘겨웠을 것”이라며 “열심히 노력해 얻은 성과를 지역 사회와 나누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른바 ‘맥양집’으로 불리는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했던 삼양로가 청년들의 창업 거리로 변신하게 된 건 이 구청장의 각별한 관심 때문이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업종 변경을 유도한 결과 지난 3년간 불법 업소 37곳 중 20곳이 폐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불법 업소가 폐업한 자리에는 청년들의 창업 공간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공간 임대료·점포 개선비 등을 지원하고 창업 컨설팅과 교육도 하고 있다. 현재 식당, 서점, 전시장 등 청년 가게 6곳이 운영 중이다. 이 구청장은 “점포 6곳 중 2곳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갤러리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을 이어 가고 있어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청년들이 창업의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창업 거리 자문단을 구성해 창업 교육과 전문 상담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이나 스타트업 대표와의 만남 등 온라인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모두가 지나가길 꺼리던 삼양로를 머물고 싶은 거리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건 지역 주민들과 이 거리에서 용기 있게 도전을 시작한 청년들의 힘이 컸다”면서 “길음역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신축하고 있고, 도시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활기찬 거리로 변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테러 신고 3년 새 10배… 일상의 침입자 된 드론

    [단독] 테러 신고 3년 새 10배… 일상의 침입자 된 드론

    지난 7월 23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옥인동 배화여자대학교 인근 상공에 무인동력비행장치(드론)가 등장했다. 총 4개의 회전날개로 최대 4㎞까지 시속 60㎞ 이상 비행이 가능한 쿼드콥터형 촬영용 드론이었다. 문제는 이곳이 청와대 인근이라 ‘비행금지구역’이었다는 점이었다. 청와대 인근은 테러는 물론 북한이 보낸 무인기의 무단 촬영의 가능성이 있어 비행금지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드론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돼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사 결과 드론을 조정한 A씨가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하고 지난 8월 3일 서울항공청에 통보했다. 서울항공청은 A씨에게 항공안전법 제127조 위반(비행금지구역 미승인 비행)을 근거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드론 보급이 일상화되면서 테러 관련 신고도 3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의 잠재적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자 경찰이 항공안전법 위반 등 드론 신고도 테러 신고 유형 중 하나로 분류했더니 테러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실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1년 8월 발생한 테러 관련 신고는 총 3056건이었다. 2018년 171건에 그쳤지만, 2019년 542건, 2020년 1191건, 올해 8월까지 1152건으로 3년 새 10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2019년부터 드론 신고를 테러 관련 신고로 분류하면서 테러 신고가 급증했다. 드론 신고는 2019년 84건이었지만, 2020년 464건, 올해 8월까지는 566건으로 이미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2019~2021년 8월 테러 관련 신고는 총 2885건으로 이 가운데 드론이 1114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탄피·포탄 신고가 1066건(36.9%), 폭발물 379건(13.1%), 총기 189건(6.6%)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드론 불법비행이 테러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 등은 여전한 만큼 드론 테러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경찰은 드론을 날지 못하게끔 하는 전파 차단기와 드론 탐지기를 확충하고 일선 수사관들에 대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교육도 하고 있다. 최근엔 경찰청 주도로 전국 시도경찰청에 관계 기관과 ‘드론테러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설 합동 점검과 합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박재호 의원은 “드론이 일상화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비행에 대해 적극적인 사전예방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단독]드론 탓 테러 관련 신고 3년새 10배 폭증…일상 위협하는 드론

    [단독]드론 탓 테러 관련 신고 3년새 10배 폭증…일상 위협하는 드론

    靑 인근 등 비행금지구역 출몰 골머리테러 신고 중 39%...탄피·포탄 앞질러2019년 84건에서 올 8월 566건 급증경찰, 전파차단기 등 테러 대비 만전지난 7월 23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옥인동 배화여자대학교 인근 상공에 무인동력비행장치(드론)가 등장했다. 총 4개의 회전날개로 최대 4㎞까지 시속 60㎞ 이상 비행이 가능한 쿼드콥터형 촬영용 드론이었다. 문제는 이곳이 청와대 인근이라 ‘비행금지구역’이었다는 점이었다. 청와대 인근은 테러는 물론 북한이 보낸 무인기의 무단 촬영의 가능성이 있어 비행금지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드론은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돼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조사 결과 드론을 조정한 A씨가 테러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하고 지난 8월 3일 서울항공청에 통보했다. 서울항공청은 A씨에게 항공안전법 제127조 위반(비행금지구역 미승인 비행)을 근거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드론 보급이 일상화되면서 테러 관련 신고도 3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의 잠재적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자 경찰이 항공안전법 위반 등 드론 신고도 테러 신고 유형 중 하나로 분류했더니 테러 관련 신고가 급증한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실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1년 8월 발생한 테러 관련 신고는 총 3056건이었다. 2018년 171건에 그쳤지만, 2019년 542건, 2020년 1191건, 올해 8월까지 1152건으로 3년 새 10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2019년부터 드론 신고를 테러 관련 신고로 분류하면서 테러 신고가 급증했다. 드론 신고는 2019년 84건이었지만, 2020년 464건, 올해 8월까지는 566건으로 이미 지난해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2019~2021년 8월 테러 관련 신고는 총 2885건으로 이 가운데 드론이 1114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탄피·포탄 신고가 1066건(36.9%), 폭발물 379건(13.1%), 총기 189건(6.6%) 등의 순이었다. 드론 불법비행이 아직 테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사전예방 조치 필요 경찰은 드론 불법비행이 테러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 등은 여전한 만큼 드론 테러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경찰은 드론을 날지 못하게끔 하는 전파 차단기와 드론 탐지기를 확충하고 일선 수사관들에 대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교육도 하고 있다. 최근엔 경찰청 주도로 전국 시도경찰청에 관계 기관과 ‘드론테러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설 합동 점검과 합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박재호 의원은 “드론이 일상화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 비행에 대해 적극적인 사전예방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148명 확진에…장애인 복지시설 백신 미접종자 추가 접종

    148명 확진에…장애인 복지시설 백신 미접종자 추가 접종

    정부가 산발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인 복지시설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복지시설의 종사자와 시설 생활자 중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추가 접종하고,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강화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애인 복지시설 생활자들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비대면·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고, 외박·외출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3810곳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총 148명(시설 이용자 및 생활자 79명·종사자 69명)이다. 정부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별 방역 상황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체 방역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 “바른 우리말은 언론부터죠”

    “바른 우리말은 언론부터죠”

    “사람들은 언론을 통해 세상 소식을 접합니다. 언론에서 쓰는 언어의 영향이 그만큼 막대하고, 그래서 누구보다 언론이 앞장서서 바른 언어를 써야 합니다.” 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장은 언론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정확히는 언론이 사용하는 언어다. 그는 “못 알아듣는 사람이 느끼는 답답함은 우리가 미처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언론이 외국어를 남용하고 바르지 못한 말을 써도 모두가 다 알아들을 걸로 생각하는데, 이는 아주 오만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국어기본법에 따라 설립한 전국 21개 국어문화원이 모여 구성한 사단법인이다. 공공기관의 잘못된 언어 사용을 바로잡는 공공언어개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학생이나 지역 시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국어 교육도 한다. 지난해부터는 언론사와 손잡고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도 하고 있다. 서울신문도 연합회와 함께 최근 12회에 걸쳐 바른 언어 사용을 알렸다. 김 회장은 우리 언어가 오염되는 과정에 대해 “전 세계 어느 언어보다 소리 표기가 뛰어난 한글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면 한글로 쉽게 표기할 수 있어 외래어가 자리잡는 속도도 그만큼 빠르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잘못 쓰는 외래어를 바로잡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결국 우리말도 차츰 오염된다는 말이다. 물론 들어온 말을 잘 고쳐 정착하도록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어떤 말로 고쳐야 할지 사회적 합의가 미처 안 된 상황이라면 특히 그렇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동기’라고 했다. 예컨대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언택트’, ‘온택트’ 같은 단어를 비롯해 여러 외래어를 마구잡이로 썼지만, 바로잡아야 한다는 동기가 생겨나면서 ‘비대면’으로 정착됐고, 어려운 외래어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 안전 안내 문자에 썼던 ‘보이스 피싱´ 같은 어려운 말도 최근엔 ‘전화 사기’로 바뀌었다. 그는 언론사와 함께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중요한 문화”라며, 특히 평생교육 차원에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알려 나갈 것을 제안했다. “우리말과 글은 모두가 다 아니까 학교를 졸업하면 더는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언어는 일상생활 소통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사고, 나아가 집단의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평생교육 차원에서 올바른 글쓰기와 말하기 등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국어문화원연합회도 우리말 평생 교육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올바른 우리말과 글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책상에 비딱하게 앉는 나쁜 자세보다 올바른 말을 쓰지 않는 게 더 나쁘다’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나쁜 자세는 육체적 악영향을 미치지만, 바르지 못한 말은 정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뜻이에요. 소통의 수단인 국어가 고장나면 우리 사고도 정체된다는 사실, 모두가 명심하면 좋겠습니다.”
  •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대봉의 짜릿함 단숨에 오르다

    국내 最高 모노레일 타고 오르면 지리산 한눈에… 3㎞ 집라인 내달리면 발아래 계곡에 심장이 출렁경남 함양은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읍내를 가운데 두고 30여개에 달하는 1000m급 고봉들이 사방을 둘러치고 있다. 지리산, 남덕유산 등의 명산도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의 기세는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그중 하나가 대봉산(1246m)이다. 대봉산의 줄기 중 하나인 천왕봉(1228m)에 최근 휴양위락 지구가 조성됐다.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놀거리와 산책 공원, 캠핑촌 등이 대거 들어섰다. ●모노레일, 왕복 65분… 오른쪽 능선 올라가 왼쪽으로 하산 함양 사람들은 대봉산을 ‘동네 뒷산’이라 부른다.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보니 대봉산쯤은 우습게 보였던 듯하다. 대규모 휴양시설이 들어선 곳은 대봉산 천왕봉(1228m) 자락이다. 정확한 명칭은 ‘함양 대봉휴양밸리’다. 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하려는 함양군이 단단히 마음먹고 투자한 종합 휴양시설이다. 휴양밸리는 크게 대봉스카이랜드와 대봉캠핑랜드 등 두 개 시설로 나뉜다. 대봉스카이랜드는 천왕봉을 끼고 모노레일과 집라인 등 체험시설을 갖췄고, 대봉캠핑랜드는 계곡 건너편에 캠핑장, 숙소 등을 위주로 조성됐다. 먼저 놀거리 많은 스카이랜드부터 찾는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단연 국내 최고(最高) 높이다. 여전히 ‘인기 폭발’인 청풍호반의 충북 제천 비봉산 모노레일(531m)이나, 최근 세워져 인기몰이 중인 경북 문경의 단산 모노레일(959m)보다 월등히 높다. 모노레일 길이 역시 3.93㎞로 가장 길다. 대봉산 모노레일은 다른 지역 모노레일처럼 같은 구간을 왕복하는 형태가 아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다가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온다. 사뭇 다른 풍경과 마주하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오를 때보다는 내려올 때 풍경이 더 다양한 편이다. 모노레일 탑승시간은 왕복 65분 정도다. 몸이 완전히 앞뒤로 쏠릴 정도로 가파른 구간이 많다.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고 좌석 간 이동은 삼가야 한다. ●천왕봉 정상엔 ‘산삼의 고장’ 심마니들이 빌던 소원바위 30분 남짓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상부 정류장이다. 천왕봉 정상 능선을 따라 전망 데크가 조성됐다. 여기서 맞는 전망이 빼어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장터목, 세석평전, 벽소령, 형제봉, 반야봉 등 지리산 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망무제의 풍경이다.전망 데크 아래는 소원바위다. 대봉산은 전국의 심마니들이 모여 산신에게 소원제를 올렸던 곳 중 하나다. 함양을 산삼의 고장으로 각인시키려는 지자체의 노력에 상응하는 관광지인 셈이다.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빌었다는 전설도 전한다고 하는데, 이 대목에선 어딘가 ‘급조’된 듯한 느낌도 받는다. 소원바위 앞엔 산신령 조형물을 세웠다. 관광객들이 붙인 소원지로 바위 주변이 빼곡하다.●최고 시속 120㎞·5개 코스 집라인… 고봉 풍경에 황홀·짜릿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할 수도 있지만, 모험을 즐기는 이라면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좋겠다. 집라인은 천왕봉 양쪽 능선을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내려온다. 코스는 모두 5개로, 총길이는 3.27㎞다. 가장 짧은 ‘맛보기’ 구간이 첫 번째 코스로 150m 남짓, 가장 긴 건 4코스로 무려 1150m에 달한다. 가장 아찔한 구간은 3코스와 4코스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총알처럼 빠르게 내려간다. 이 구간에서 탑승자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에 달한다고 한다. ‘국대’ 야구선수의 직구 속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변화구만큼 빠른 속도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엄두조차 내기 힘들다. 특히 3, 4코스를 질주할 때는 모골이 송연해진다. 발아래로 시커먼 계곡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고, 바람소리와 진동이 온몸을 휘감는다. 그래도 멀리 펼쳐지는 산들을 품에 안고 내달리는 짜릿한 느낌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다. 집라인을 이용하려면 모노레일을 타기 전 미리 결정해야 한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 기준 모노레일 왕복은 1만 2000원, 모노레일+집라인은 4만 6000원이다.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 일대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다소 오르막 구간이긴 해도 숲이 제법 깊어 돌아볼 만하다.●산머루로 빚은 ‘와인밸리’… 뱀처럼 휜 도로 ‘지안재’ 대봉산 휴양밸리 인근에 ‘하미앙와인밸리’가 있다. 지리산 특산품인 산머루를 테마로 삼은 와이너리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하미앙와인밸리는 산머루로 빚은 와인으로 유명하다. 지리산 500m 고지에 산재한 50여곳의 산머루 재배 농가와 협업해 생산한 와인과 과즙을 브랜드화했다. 근사한 카페에서 고전적인 풍미의 돈가스 등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농원 풍경도 아름답다. 와인 족욕을 체험하거나 잘 꾸며진 잔디 정원을 산책할 수도 있다. 지난해엔 ‘경남도 민간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와인 못지않게 알싸한 맛의 수제 맥주도 일품이다. 강원 속초 등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 수제맥주와 견줄 만큼 시원하다.하미앙와인밸리 옆의 지안재는 함양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뱀처럼 휜 도로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피 사진을 찍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지안재를 넘어가면 둥구마을이다. 전래설화 ‘가루지기전’의 주인공인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곳이다. 둥구마을을 지나면 오도재다. 정상에 지리산제일문이 세워져 있다. 바로 아래엔 지리산조망공원이 있다. 지리산의 수려한 풍광을 굽어볼 수 있다. ■여행수첩 -대봉산 모노레일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집라인을 타기 전에 5분 남짓 안전교육도 받아야 한다. 셔틀버스 운행시간, 교육시간, 장비 착용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1시간 이전까지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게 좋다. -캠핑랜드는 단체숙박시설인 숲속의 집, 캠핑장 등으로 이뤄졌다. 매달 15일 숲나들이e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는다. 1~2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함양 읍내 도라지식당은 빠가사리(동자개)탕, 오리탕 등을 내는 집이다. 1인분도 판다. 그야말로 ‘맛집 옆집’이라 할 집인데, 현지인들이 많이 찾을 만큼 맛이 깊다. 값도 1만원으로 ‘착한’ 편이다.
  • “지금은 ‘필환경’ 시대”…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앞장서는 서울 자치구들

    “지금은 ‘필환경’ 시대”…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앞장서는 서울 자치구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배달 등 비대면 소비 문화는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문제는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쓰레기다. 각종 환경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요즘,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친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건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에 서울의 각 자치구도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마포구는 지역 내 전통시장들이 잇달아 ‘친환경 시장’을 선언하며 주민들에게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5월 망원시장에 이어 최근 망원동월드컵시장까지 동참을 선언한 ‘용기내’ 캠페인이 눈길을 모은다. ‘용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를 내자’는 의미로,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할 때 다회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운동이다. 시장은 다회용기나 장바구니로 장을 보는 고객에게 쿠폰을 1장씩 지급한다. 쿠폰 1장당 종량제 봉투(10리터) 1장으로 교환해준다. 구는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시장 2곳에 종량제 봉투 총 3만 6000여장을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이 캠페인이 마포구의 다른 전통시장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시장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용산구는 구민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친환경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친환경 EM 발효액은 효모, 유산균, 누룩균 등 유용한 미생물 80여종을 모아 배양한 것으로 ▲화초 병충해 방지 ▲냉장고·신발장·배수구 악취 제거 ▲머리 세정 ▲욕실 청소 ▲채소·과일 세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는 구민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생활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4월 구청사 후문 인근 안심 택배함 옆에 복합기 1대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꿈나무종합타운 입구에 추가로 설치했다. 매주 월~수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명당 1.8리터까지 가져갈 수 있다. 공병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탄소 중립 실천 운동이 퇴색된 감이 있다”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녹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서대문구는 홍제천변에 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동네 거점인 ‘두바퀴환경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환경센터는 강의실과 야외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 어린이들이 책과 기타 교구를 통해 환경을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하 1층에는 환경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환경센터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강의도 진행한다. 또 지역 내 환경 강사들을 대상으로 영상 편집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종로구는 구청 직원들이 친환경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우선 구청 내에 있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를 다회용 컵에 제공한다. 컵의 이름은 ‘1.5도 컵’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구의 상승 온도를 1.5도 이내로 지키겠다는 구의 의지가 담겼다. 사용 후 컵을 건물 각 층에 배치된 반납합에 넣으면 전문 세척업체에서 수거해 110도 이상의 고열·고압 세척 후 살균 처리를 거쳐 재사용한다. 구 관계자는 “세척과 살균을 철저하게 하는 만큼 감염병 예방과 청결 문제에 있어 일회용 컵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사설]잇따르는 대학 내 성폭력, 예방 시스템 있기나 한가

    대학가의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를 보호할 시스템도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서울예대 출신 사진작가 2명이 재학 시절 학교 동문을 포함한 다수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0월 ‘서울예대 사진작가 사이버성폭력 대응모임’을 결성하고 학교에 진상조사와 가해자 징계,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학교측은 “디지털 성폭력을 포함한 교내 성폭력 피해사실을 상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2차 피해방지 규정 재정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선언문을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니 지금까지 관련 시스템이 없었다는 말인가. 그러니 한 교수가 강의 시간에 ‘피해자들이 학교에 타격을 준다’는 등의 2차 가해 발언을 하고 있지 않나. 앞서 이달 초에는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성관계 요구를 포함해 광범위한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교수가 사실을 부인하고, 공동행동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학측은 별 움직임이 없다. 대학 내 성폭력은 1993년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통해 공론화됐다. 그 이후로 20여년이 지났지만 교수와 학생의 위계관계를 악용한 성폭력이 여전히 발생하는 현실은 제대로 된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가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 정부는 지난 3월 고등교육법을 개정,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성희롱·성폭력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해 모든 대학에 인권센터를 설� ㅏ楮되� 것을 의무화했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조항인데 개정도, 시행도 너무 늦지 않나. ‘지성의 요람’인 대학에서 사라져야 할 성폭력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학측은 교수로서의 권한을 악용해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교수들을 온정주의가 아닌 일벌백계로 강단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물론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성폭력 또한 엄중 처벌할 명분이 생긴다.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평등교육도 시늉에만 그치지 말고 충실히 진행하기 바란다.
  •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도 배운다”[이슈픽]

    진천 임시생활시설 활기 넘쳐…차츰 이국생활 적응해 가는 듯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26일 국내로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 후 2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그들은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공을 차고 장난감 차를 타는 등 탈레반으로부터 총, 칼의 위협에서 벗어난 후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곳에는 국내 이송 아프간인 390명이 생활하고 있다. 여자 아이들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자유로운 복장으로 축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13일 오전 법무부 주최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아프간 특별기여자 입소 프레스데이에서 특별기여자들은 “안전한 보호와 시설을 제공해준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가족들과) 안전한 곳에 살게 돼 가장 좋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간 현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컴퓨터 관련 교수로 근무한 A씨는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아프간에서 대학 교수였지만, 집과 (현지)생활을 포기하고 여기로 왔다”며 “(특별기여자) 대부분이 박사 등으로 한국에서 좋은 자리를 찾고 아이들과 잘 살아가는 게 희망이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재건팀 농업리서치 팀원으로 일한 B씨도 “아프간에서 한국분들과 같이 오래 일해서 어느 정도 한국문화와 언어, 음식을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안전한 곳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우리의 경험에 따라 그에 맞는 직업을 주시면 좋겠다”며 “지금까진 아이들 교육과 집,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2주 격리 후 임시생활 시작…사회통합교육 5개월 예정 이곳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이성제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 이틀이 됐는데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이 보인다.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한다”며 “먹는 것이나 세밀한 것이 다 제공되면서 아이들이나 부모들 모두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특별기여자들에게 건강검진과 진료 등을 우선 실시한다. 79가구의 세대주를 모두 모아서 두 차례에 걸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다. 또 쓰레기 분리수거 배출법 같은 필수 한국 생활 문화 등을 교육하고 있다. 세부적인 사회통합 교육 프로그램은 관련 부처와 협의 후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어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자립을 위한 직업 관련 교육도 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교육에 5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법무부 “자립능력 키우는 데 역점…전문직 많아 적응 빠를 것” 특별기여자들의 한국 생활을 총괄하는 유복렬 법무부 국적·통합정책지원단장은 “정부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경제적 자립 후 정착할 능력 등을 갖추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회통합 교육은) 지금 시점부터 5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 의료진도 있고, 컴퓨터, 기술 분야 전문가들도 있어 본인 능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우리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 문화, 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 등을 제공하고, 교육이 끝나면 취업이 자유로운 거주(F-2) 비자를 발급한다. ‘F-2’ 비자는 한국 영주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 국내 장기 체류하려는 이들이 발급 받는 비자로 1회 부여 시 5년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취업 활동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는다. 법무부는 오는 14~17일 가구별로 면담을 진행하고 외국인등록증 발급할 예정이다. 이후 개별 면담을 통해 한국 계속 체류 또는 제3국 이주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3국행 의사를 밝힌 특별기여자는 없었다.LH 직원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 성금 1억원 후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 성금으로 조성한 나눔펀드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밝혔다. LH는 현재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임시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낯선 환경에서 초기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 이번 후원에 활용된 나눔펀드는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공제해 마련한 사회공헌 재원이다. LH는 향후 생필품이나 음식 같은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삶의 터전을 잃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하루 빨리 평온을 되찾고 안정적으로 재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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